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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고발’이 국회증언감정법 소추요건인데…뒤늦게 요청한 서울중앙지검

    ‘국회 고발’이 국회증언감정법 소추요건인데…뒤늦게 요청한 서울중앙지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구속영장청구서에 적시된 국회증언감정법 위반과 관련 검찰이 뒤늦게 국회에 고발을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임 전 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시 임 전 차장의 변호인은 국회 고발이 소추요건이라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고발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전 차장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임 전 차장의 변호인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속고발이 없는 한 피의자를 국회증언감정법 상 위증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의견서와 법정 구술 변론을 통해 “국회증언갑정법 15조 1항은 국회 위원회에서 위증을 전속고발사항으로 규정한다”며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도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에서 위증죄 고발 여부는 국회의 자율권에 맡기고 있어 위원회의 고발 요건을 소추요건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박영수 특검은 지난해 1월 국회 국정조사특위에 국회증언감정법 상 위증죄로 고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특위 종료 이후에 이뤄진 고발은 위법하다는 취지로 지난 5월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에 대해 공소 기각 판결을 했다.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교수 등도 공소기각 판결을 받았다. 국조특위는 2016년 11월 17일부터 2017년 11월 15일까지 활동했고, 고발은 그 뒤에 이뤄졌다. 재판부는 “국회증언감정법의 위증죄는 특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사건이다”고 명시했다.  뒤늦은 고발 요청에 국정감사장에서는 법무부 패싱 논란까지 일었다. 전날인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발 공문이 접수되자 여야 의원들이 감사 도중 법무부를 거치지 않고 법사위에 직접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보낸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임종헌에 대한 고발요청’ 문서에는 “임 전 차장이 2016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법원행정처가 ‘통합진보당 지방의원 행정소송 결과 보고서’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있는데도 ‘법원행정처 차원에서 작성한 적은 전혀 없다’고 위증했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의 비판에 박상기 법무장관도 “(윤 지검장이 고발요청을 한 사실을) 잘 몰랐다.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법무부 검찰국을 통해 다시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뒤늦은 고발 요청이라는 지적에 대해 “26일 대검에 고발 의뢰를 먼저 했고, 공문은 29일에 접수했다”며 “국회 고발이 소추 조건이지 구속영장 조건은 아니다”고 말했다. 법무부 패싱 논란까지 커지자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중앙지검이 26일 대검을 경유해 고발요청할 예정이라고 법무부에 보고했지만, 담당 과장인 진재선 형사기획과장 실수로 박상기 장관이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26일 박 장관이 외부 일정 후 퇴근했고, 29일 국정감사 때문에 국감장에 있어서 보고하지 못했을뿐 중앙지검은 정식 보고한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라이온코리아,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놀이사전 번역 맡아

    다국어 번역 전문회사 ㈜라이온코리아가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국민속놀이사전 다국어 번역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라이온코리아는 해당 사업을 통해 한국민속놀이사전의 텍스트, 사진캡션, 발간사, 판권 내용 등을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번역 후 감수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국립민속박물관 번역사업의 핵심은 해외 고객에게 한국 민속과 전통 문화에 대한 지식을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으로, 라이온코리아는 국립문화재연구소, 해외문화홍보원,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립미술관, 예술경영지원센터, 아시아문화원 등 다수의 유사 국가사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이 있어 사업 적합성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온코리아 관계자는 “한국민속놀이사전의 발간 목적과 내용을 잘 이해하고 그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한국 민속을 해외에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온코리아는 전세계 120여개 국가, 50여개 이상의 언어 번역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업체로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서울시청 공식 지정 번역 업체로 선정됐으며,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립민속박물관, 원자력통제기술원, 통계청, 기상청, 경기도청, 울산시청, 울산남구청, OECD대한민국정책센터, 한국법령정보원 등 다양한 기관과 번역 업무를 수행 중이다. 또한 조달청에 번역서비스 제공 업체로 등록되어 있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번역 이용 신청이 가능하다. 더불어 지난 2008년에는 번역 및 문서·디자인 편집 품질 인증인 ISO9001 획득하였고 2016년에 번역 품질 제고를 위한 라이온코리아 언어솔루션 R&D센터를 설립했다. 2017년에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및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에 선정됐으며, 최근에는 청년이 일하기 좋은 서울형 강소기업 및 서울시 우수기업 하이서울브랜드에 선정되어 브랜드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라이온코리아의 번역 상담은 공식 홈페이지와 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4·3 수형 피해자 한 풀릴까… 18명 재심 첫 공판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 제갈창)는 29일 양근방(86)씨 등 제주4·3 생존 수형인 18명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재심 청구사건 첫 공판을 열었다. 이번 재심은 판결문이 없는 4·3사건 첫 재심 재판이다. 당시 계엄 군법회의는 양씨 등 4·3 수형자에 대한 공소장과 공판조서, 판결문 등을 남기지 않았고 자료는 정부기록보존소가 소장한 수형인 명부가 유일하다. 공소장이 없는 검찰은 이날 피고인들의 진술과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법정에서 처음 공소사실을 공개했다. 검찰 측은 공소장에서 피고인 18명을 1948년 4~11월 군법상 내란실행 혐의로 옥살이한 10명과 1949년 6~7월 계엄령에 따라 국방경비법을 위반한 8명으로 구분했다. 피고인들이 폭동과 내란 활동, 적을 위한 정보제공 등을 했다고 설명했지만 정확한 범죄 일시와 장소는 특정 짓지 못했다. 이에 변호인 측은 “범죄 장소와 시간을 특정하는 것은 피고인 방어권 차원에서 필수”라며 “공소 제기 자체가 성립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공소는 당연히 기각돼야 한다”고 맞섰다. 검찰도 이 부분을 동의했지만 사건의 특수성과 역사적 기록 등을 고려해 공판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며 피의자 심문을 통해 공소사실을 구체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재판부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다음달 26일과 27일 두 차례 공판을 열어 피의자 증인 심문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12월 17일 결심 공판을 열고 빠르면 연말쯤 재심 선고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드루킹 측근들 “김경수, 댓글 작업 보고 받고 직접 관여”

    드루킹 측근들 “김경수, 댓글 작업 보고 받고 직접 관여”

    “킹크랩 작업 후 기사 링크 채팅방 올려” 金지사 “증인 진술 번복… 신빙성 의문”‘드루킹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첫 재판에서 “김 지사가 댓글 작업 내용을 보고받았다”는 취지의 증언이 쏟아졌다. 김 지사는 법정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이 같은 진술이 이어지자 굳은 표정을 지었다. 허익범 특검팀과 변호인단의 치열한 공방 속에 오전 10시에 시작한 재판은 밤 10시를 넘겨서까지 진행됐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의 혐의 첫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인 박모(필명 서유기)씨와 양모(솔본아르타)씨는 “김동원(드루킹)씨가 김 지사에게 댓글 조작 프로그램(킹크랩)의 작동 모습을 보여 줬다”고 밝혔다. 2016년 11월 김 지사가 경공모 사무실인 ‘산채’에 방문했고 드루킹과 ‘둘리’ 우모씨가 김 지사에게 킹크랩 작동을 시연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댓글 작업에도 김 지사가 관여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드루킹으로부터) 김 지사가 보내 주는 기사니까 우선 작업하라고 지시받았다”면서 허익범 특검팀에서 제시한 텔레그램 화면에서 드루킹이 기사 링크와 함께 보낸 ‘AAA’ 표시에 대해 “김 지사가 보낸 기사니까 우선 작업하란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김 지사가 지난해 4월 드루킹에게 기사 링크를 보내자 ‘처리하겠다’고 답한 화면과 해당 링크를 1분 안에 경공모 회원들의 채팅방에 옮긴 정황도 공개했다. 양씨도 “평소에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킹크랩 작업 내용을 보고했냐”는 특검 측 질문에 “그렇다”면서 “2017년 초부터 지난 2월까지”라고 답했다. 또 텔레그램 채팅방 ‘기사보고방’에 대해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보고하기 위해 박씨가 정리해서 기사 링크를 올린 방”이라고 용도를 설명했다. 반면 김 지사 측은 이들이 수사 단계에서 진술한 내용이 법정에서 달라진 점을 지적하며 증언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드루킹이 구치소에서 작성한 노트를 제시하며 “공범들과 수사에 어떻게 대응할지, 진술을 어떻게 할지 조율하는 내용”이라면서 “살라미 전술(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금씩 밀고 나가는 협상 전술)처럼 조금씩 진술을 고쳐 나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씨가 드루킹이 킹크랩 시연 이후 “김 지사의 허락이 있어야만 만들 수 있다”며 김 지사에게 댓글 작업 허락을 받았다는 취지로 증언한 데 대해서도 “이미 킹크랩을 개발한 뒤 허락이 필요하다고 했다는 거냐”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2018 국감 종료] 박용진 “교육자냐 장사꾼이냐” vs 이덕선 “유치원 재산권 인정을”

    [2018 국감 종료] 박용진 “교육자냐 장사꾼이냐” vs 이덕선 “유치원 재산권 인정을”

    朴 “위증 사실 드러나면 고발” 경고에도 李 “비리 리스트라고 발표해 신뢰 깨져”“사립 유치원장 전부 ‘루이비통’ 아니다” 한유총 전북지회장 증언 도중 울먹여“국민들은 아이들을 걱정하는데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본인들의 호주머니만 걱정하고 있다. 교육자인지 장사꾼인지 의심된다.”(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교비를 잘못 쓴 것에 대해서는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사립유치원에 개인 재산이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줬으면 좋겠다.”(이덕선 한유총 비상대책위원장)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장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를 최초로 실명 폭로했던 박 의원과 사립유치원 입장을 대표하고 있는 이 비대위원장이 직접 대면했다. 박 의원은 이 비대위원장의 개인 비리 문제를 거론하며 파상공세를 폈다. 이 비대위원장은 비리 사실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즉답을 회피하고 사립유치원 설립자의 재산권을 인정하는 재무회계 규칙을 만들어 달라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박 의원은 이 비대위원장의 아들(30)이 2012년 11월 감정가 43억원의 경기도 토지를 매입한 사실을 거론하며 “아들에게 토지 매입 자금을 증여한 사실이 있느냐”라고 물었고, 이 비대위원장은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사가 끝나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박 의원의 전방위 공세에도 굴하지 않고 ‘억울하다’는 한유총 주장을 이어 갔다. 박 의원이 “국회 증언이 위증인 사실이 드러나면 고발 조치할 것”이라는 경고에도 “박 의원이 감사 결과 리스트를 (실명)공개하면서 ‘비리리스트’라고 발표해 학부모와 사립유치원의 신뢰 관계가 깨졌다”면서 “(감사 리스트가) 비리 리스트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밝혀 달라”고 말했다. 또 이찬열 교육위원장이 “묻는 질문에만 답해 달라”며 수차례 발언을 제지했음에도 한유총 측 입장 발언을 이어 가기도 했다. 한유총은 국감에 앞서 “대한민국 유아교육 개혁 대열에 교육자적 양심으로 백의종군할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입장 자료를 내고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취했다. 지난 25일 교육부의 사립유치원 비리 관련 종합대책이 나오자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던 것에 비하면 몸을 낮추는 듯한 모습이지만, “국민이 공감하고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사적 재산권을 보장해 달라”며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김용임 한유총 전북지회장은 “저는 원아 30명을 돌보며 교사 봉급을 주려고 아파트와 자동차도 팔았다”면서 “사립유치원장들이 전부 ‘루이비통’은 아니다”라고 울먹였다. 김 지회장은 증언 도중 “저는 이걸 쓰고 새벽부터 마당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헤드랜턴을 머리에 써 보이기도 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토론회’에서의 집단행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조승래 민주당 의원)에 “안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유총은 3000여 사립유치원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대토론회를 비공개로 개최할 예정이다. 한유총은 회원들에게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에 항의하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윤석열, 국감중 임종헌 고발요청 논란

    윤석열, 국감중 임종헌 고발요청 논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법제사법위원회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고발요청 공문을 제출, 법사위 회의에서 논란이 일었다. 29일 국회 법사위 종합 국정감사 도중 윤 지검장은 법사위원장을 상대로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임종헌에 대한 고발요청’ 문서를 보냈다. 공문에는 “임 전 차장이 2016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법원행정처가 ‘통합진보당 지방의원 행정소송 결과 보고서’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있는데도 ‘법원행정처 차원에서 작성한 적은 전혀 없다’고 위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지검장은 “임 전 차장의 위증 혐의에 대한 단서가 발견된 만큼 국회에서 임 전 차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공문의 말미에는 담당 검사와 양석조 특수3부장,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 윤 지검장의 서명이 들어가 있다. 여야 의원들은 윤 지검장이 감사 도중 법무부를 거치지 않고 법사위에 직접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윤 지검장이 고발 요청을 한 사실을) 잘 몰랐다.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법무부 검찰국을 통해 다시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네이버 한성숙 대표 “매출 있는 곳에 세금 있다”···구글 우회 비판

    네이버 한성숙 대표 “매출 있는 곳에 세금 있다”···구글 우회 비판

    권칠승 “네이버, 구글에 비해 법인세·망사용료 더 많이 낸다”‘매크로 책임회피’ 비판엔 韓 “불법, 적극 수사의뢰…AI 도입”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매출 있는 곳에 세금 있다”며 구글도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성숙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부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한국에서는 서버 위치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데 글로벌 인터넷 사업자들의 경우 서버 위치를 해외에 두고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네이버가 구글에 비해 법인세, 망사용료를 많이 내서 부당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글로벌 사업자가 고정사업장 여부의 문제를 악용한다고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고 질의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CED)는 이용자 기반의 과세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대표는 “우리나라도 그런 부분이 준비되면 좋겠다”며 “매출이 있는 곳에 세금도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서버 위치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다보니 글로벌 사업자는 서버를 해외에 두고 매출도 해외에 둔다”며 “네이버는 매출이 나는 곳에 서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 대표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매크로를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 책임 회피라고 비판하자 “이해진 GIO의 발언은 매크로를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불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고 AI 도입 등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대답했다. 네이버가 여론조작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가 영업이익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 지적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이 네이버 광고 입찰 시 표준 광고 단가 도입은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현재 네이버는 검색 광고 위치에 고단가 경매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한 대표는 “검색 광고는 초기에 고정 단가 방식이었다가 똑같은 위치에 같은 키워드를 사고자 하는 광고주가 많아 경매 방식으로 변화된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업체인 구글, 바이두 모두 같은 방식이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골프장은 세대·지역을 하나로 만드는 곳…BTS와 워너원도 이곳을 거쳐갔죠”

    “골프장은 세대·지역을 하나로 만드는 곳…BTS와 워너원도 이곳을 거쳐갔죠”

    공연, 다문화가정 등 문화의 메카 ‘서원밸리’ 이석호 대표 인터뷰11월 3일 ‘서울신문·서원힐스 DMZ평화골프대회’서 평화 나눔“지난 4·27 판문점선언이 있던 곳이 경기도 파주입니다. DMZ(비무장지대)가 있는 파주를 흔히들, 정치적 이념과 평화가 대립하는 곳이라고 말하죠. 저는 이곳을 통일로 가는 길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가, 평화기원을 위한 골프대회를 떠올렸습니다.” 파주 지역의 명문 골프장으로 꼽히는 서원밸리컨트리클럽(회장 최등규) 이석호(60) 대표는 11월 3일 열리는 ‘서울신문·서원힐스 DMZ평화골프대회’의 소감을 묻자 기획의 첫단추를 말하며 운을 뗐다. 지난해부터 물꼬를 튼 남북은 전 분야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올초 평창 동계올림픽 공동입장과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4·27 판문점선언’, 아시안게임 단일팀 출전 등을 지켜본 이 대표는 “남북 화해 분위기와 관련된 다양한 만남과 행사를 보면서 우리가 할 것을 생각했다”면서 이번 골프대회 의미를 소개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골프가 단순히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역과 세대, 그리고 이웃을 하나로 만드는 데 골프만큼 좋은 운동이 없습니다. 우리 골프장은 수년간 골프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많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에 서울신문과 함께 하게 된 것이죠.” 1983년 신라교역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당시 사내에서 준비했던 ‘비전힐스’ 골프장 설립에 참여하면서 골프 산업에 발을 내디뎠다. 1997년 골프장을 오픈하기까지 10년 간 부지 매입, 허가·법인설립, 등기 등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었다. 골프장 문을 연 뒤에는 잔디에 난 잡초 뽑는 일부터 캐디 역할까지 차근차근 일을 배우면서 상무이사까지 지냈다. 2009년에는 청주 이븐데일리를 오픈시키면서 초대 사장을 했다. 이어 2011년에 제천 힐데스하임 대표로 있을 때는 지방 골프장 최초로 ‘아시안투어’를 유치시키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2013년에는 김포씨사이드골프장을 경영하면서 수도권매립지공사가 만든 드림파크CC까지 위탁운영을 했다. 2016년부터는 이곳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30년을 골프장 운영에 몸 담았으니, ‘골프장 운영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대표는 “부모님께서는 농사꾼이 되길 바라셨는데, 결국 잔디 농사꾼이 됐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골프장과 함께한 인생에서 떠오르는 일화들도 살짝 들려줬다. “골프장에서 만난 수많은 인연 중에 교보그룹 창업자셨던 고 신용호(2003년 작고)회장님이 가장 기억에 납니다. 8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운동을 즐기셨는데, 한 10년은 족히 된 바지를 늘 입고 오셨죠. 바지 단이 쓸려서 너덜너덜 해진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바지를 하나 선물 드렸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입던 바지를 수선해서 입고 오셨지 뭐예요. 그분의 검소함에 직원들 전부 혀를 내둘렀어요.“ 이 대표가 선물한 겨울 점퍼도 캐디에게 갔다. 동반한 캐디가 추위에 떨자, 냉큼 벗어준 것이다. 남들은 골프를 ‘귀족운동’ 정도로 여기지만, 그는 ”골프장에서 맺은 인연에게서 그런 소탈한 모습이 더욱 크게 남아있다“고 했다.그는 골프장을 매개로 지역후원사업도 다양하게 하고 있다. 이는 모그룹 대보그룹 창업주인 최등규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최 회장님은 충남 대천에서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자수성가를 한 지금도 어려운 사람에 대한 나눔을 늘 생각하시죠. 매년 5월에 치르는 자선 ‘그린콘서트’에는 5만명을 무료 초대하고, 6년 전부터는 파주에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해서 무료 결혼식을 열고 있습니다.” 그린콘서트는 지역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2000년에 처음 시작해 누적관람객이 40만명에 이른다. “골프장은 골퍼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골프장에 연간 순수 골퍼만 25만명 정도가 방문을 하는데, 이 넓은 부지(100만평)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개방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골퍼 이외에 모든 사람한테 골프장을 개방하자’는 취지도 만든 콘서트가 최초 관람객 1500명으로 시작해, 올해 5만명을 돌파했으니 이젠 명실상부한 지역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이 대표는 “‘골프문화나눔 1번지’라는 이름으로 젊은 아이돌부터 7080세대 가수까지, 남녀노소와 군인, 해외 한류팬들까지 모두가 콘서트를 즐기고 있다”면서 “방탄소년단과 워너원, EXID, 모모랜드 등 많은 아이돌 스타들도 우리 무대를 거쳐갔다”고 술술 읊었다.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서 골프장 당일은 영업을 중단하고, 서원힐스 동코스 9개 홀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잔디 관리가 생명인 골프장에서 홀을 주차장으로 사용한다는 건 관리능력에 대한 자부심에 가깝다. 이 대표는 “영업 손실(6억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문화 교류와 나눔’이라는 회장의 강한 의지가 있어서 가능한 게 아니겠는가”라며 멋적게 웃어보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골프장 안에 ‘레인보우터널’에서 다문화가정 결혼식을 진행해, 매년 5~6쌍, 지금까지 30쌍이 식을 올렸다. 자선바자회도 함께 열어 발생되는 수익금은 파주 인근 보육원과 체육회,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현재 약 4억원 가량을 기부했다.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는 북한에 휠체어를 보내기도 했다. “골프장에 내장하는 고객 1팀당 300원씩을 적립해 아프리카에 있는 결식아동 돕기에도 보탰습니다.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한 골프장학생 선발 사업도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좋은 문화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회사의 목표입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데는 이 대표의 남다른 경영 철학도 한몫 했을 터. 그는 자신의 경영관을 ‘손끝의 정성’이라고 줄여 소개했다. “홀 당 매출이 연간 11억원 이상 되는 곳은 아마 우리가 세계에서 유일할 겁니다. 코스상태와 서비스, 예약 등에도 나름 철학이 있습니다. 서류결재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항상 현장에서 고객, 그리고 직원들과 소통합니다. 때문에 다른 골프장보다 좀 비싸더라도 고객들이 저희 골프장을 찾죠. 고객들은 저희 골프장이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가 높은 골프장이라고 평가하곤 합니다.”대중제로 운영하는 서원힐스(27홀)과 회원제인 서원밸리(18홀)는 확실히 골퍼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준다. 서원힐스의 서남코스 길이는 총 7636야드로, 보통 대중제 평균 길이(7200야드)보다 길다. 땅값이 비싼 수도권에서는 가장 큰 면적이다. 또 블라인드 홀(티샷지점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는 홀)도 없다. 수도권 서북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300야드 연습장과 숏게임 연습장도 갖추고 있다. 골프선수를 꿈꾸는 초등학교 학생부터 성인까지 100여명의 연습생들이 소속 프로 30명과 함께 매일 연습하고 있다. 최근 한국오픈 메이저대회에서 소속 선수인 최민철 프로가 우승을 하기도 했다. 프로골퍼 박인비 선수가 결혼을 했던 ‘서원아트리움’이 있다. 1000여명을 수용 할 수 있는 이 공간에서는 연간 약 60회 정도의 예식과 연회를 치르고 있다.긴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올해 처음 추진하는 골프대회에 대한 의미를 되짚었다. “남북 평화시대에 파주에 자리한 우리 골프장이 대립과 갈등을 녹이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키워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싶습니다. 그 시작이 이번 ‘서울신문·서원힐스 DMZ평화골프대회’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주최사인 서울신문과 함께 품격 있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회로 항구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석호 대표는>> 1957년 충주 수안보 출생 청주고, 동국대학교 행정학과 졸 전) 비전힐스CC 상무이사 전) 이븐데일CC 대표이사 전) 힐데스하임CC 대표이사 전) 김포시사이드CC 대표이사(겸 드림파크CC 위탁운영) 현)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대표이사 <상훈> 환경부장관상, 경찰청장상, 국회행안위원장상 등 다수
  • 드루킹 측근 “김경수가 보낸 기사 우선 댓글 조작”…김경수 변호인 “허위 진술”

    드루킹 측근 “김경수가 보낸 기사 우선 댓글 조작”…김경수 변호인 “허위 진술”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첫 공판에서 ‘드루킹’ 김동원씨의 측근인 ‘서유기’ 박모씨가 “김 지사가 보낸 기사의 댓글 조작 작업을 우선적으로 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29일 열린 김 지사의 첫 공판기일에서, 박씨는 평소 김씨가 김 지사와 텔레그램 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는다는 사실을 김씨한테 들어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드루킹’ 일당의 경기 파주 사무실 ‘산채’에 기거하며 자금 조달 및 사무실 운영 등을 담당한 인물이다. ‘킹크랩’이라는 이름의 매크로 프로그램(일일이 추천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추천 수를 늘리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개발된 후에는 댓글 조작 작업을 할 기사를 선정하고, 공범들에게 작동 방법을 교육하는 임무도 맡았다. 김씨와 그가 이끈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을 업무방해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한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드루킹 일당이 2016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7만 5000여개 기사에 달린 댓글 118만개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동원해 불법으로 8800여만번의 호감·비호감 클릭을 했다고 보고 있다. 박씨는 김씨가 경공모의 주요 회원들이 보는 텔레그램 채팅방에 댓글 조작 작업을 할 기사의 인터넷 주소(URL)를 올려놓곤 했는데, 이 중 김 지사가 보낸 기사에는 ‘AAA’라는 알파벳을 적어 두곤 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김경수 의원이 보낸 기사이니 우선 작업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메신저로 드루킹에게 URL를 보내고, 드루킹이 이를 확인하면 1분 내로 경공모 회원들의 메신저 방에 이를 옮겨놓은 정황도 신문 과정에서 공개했다. 이 방에서 드루킹은 “A다 얘들아”, “이거 놓쳤다, 빨리 처리해라”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박씨는 2016년 6월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소개로 김씨와 김 지사가 만난 자리에도 함께했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이 자리에서 김씨가 김 지사에게 자신을 경공모 대표라고 소개했고, 이에 김 지사가 “경공모의 ‘공’자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봐 김씨가 “함께할 공(共)자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에는 김 지사도 출석했다. 김 지사는 법원 청사에 도착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면서 “지금까지 조사 과정에서 그랬듯 남은 법적 절차를 충실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데 도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면서 “하지만 도정에는 어떤 차질도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도 덧붙였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선 승리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지난해 6월 드루킹과 올해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연말에는 김씨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김 지사는 이미 특검 조사에서 “킹크랩 시연회를 본 기억이 없으며, 드루킹이 불법 댓글조작을 하는 줄도 몰랐다”고 진술했다. 또 드루킹과 인사 추천 문제로 시비한 적은 있지만 그 대가로 “지방선거를 도와달라”는 등의 ‘거래’를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지사의 변호인은 증인신문을 진행하기 전에 김씨가 구치소에서 작성한 노트를 증거로 제출했다. 변호인은 “드루킹이 공범들과 수사에 어떻게 대응할지, 진술을 어떻게 할지 조율하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면서 “공통의 변호사를 통해 전달된 지시에 따라 공범들도 허위 내용을 진술했기 때문에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고 맞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드루킹 댓글’ 첫 공판 출석하는 김경수 경남지사

    [포토] ‘드루킹 댓글’ 첫 공판 출석하는 김경수 경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가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김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1차 공판을 열고 피고인 인정신문과 증인신문을 벌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판거래’ 日 강제징용 소송 내일 선고… 김명수 대법은 ‘13여년의 恨’ 풀어주나

    사법농단 수사·한일 관계 후폭풍 예고 피해자 손배청구권 인정 여부가 핵심 ‘양심적 병역 거부’ 판례 뒤집을지도 관심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거래’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소송이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있어 13년 8개월 만에 끝맺음을 할지 주목된다. 판결에 따라 검찰의 사법농단 의혹 수사는 물론 한·일 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등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30일 오후 2시 이춘식(94)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철주금(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재상고심 선고 기일을 연다. 대법원에서만 두 번째 판단으로, 재상고심이 접수된 지 5년 2개월 만이다. 지난 2005년 2월 이씨 등은 1941~43년 신일본제철의 전신인 일본제철에 강제징용돼 고된 노역에 시달렸지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1인당 1억원의 위자료를 달라고 소송을 냈다. 4명의 원고 중 여운택·신천수씨는 앞서 1997년 일본 법원에 같은 내용의 소송을 냈다가 패소해 2003년 10월 판결이 확정됐다. 이에 원고들은 우리 법원에 다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1심과 2심은 모두 일본 확정 판결의 효력을 인정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반면 2012년 5월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는 “일본 법원의 판결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자체를 불법이라고 보는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적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국내에서 효력이 미치지 않는다며 판결을 뒤집었다. 또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대해서도 “식민지배 배상을 청구하기 위한 협상이 아니었다”며 원고의 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어 파기환송심은 신일본제철이 원고들에게 각 1억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신일본제철이 재상고하면서 이 사건은 2013년부터 대법원에 계류됐다. 그 사이 원고 4명 중 3명이 세상을 떠나고 이씨만 남았다. 전원합의체가 기존 소부 판단을 유지하게 되면 일본과의 외교 갈등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부 판단을 뒤집으면 국내에서 비판 여론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외교부, 청와대와 재판을 고의로 지연하거나 결론을 뒤집는 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한편 전원합의체는 같은 날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 병역을 거부한 오모(34)씨의 상고심 선고를 통해 개인의 신념 등 양심이나 종교적 이유가 병역법 88조 1항에 따른 병역을 거부할 수 있는 ‘정당한 사유’인지 판단한다.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도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한 뒤여서 판례가 뒤집힐지 관심을 모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립유치원의 ‘치킨게임’…30일 분수령될까

    사립유치원의 ‘치킨게임’…30일 분수령될까

    일부 사립유치원, 폐원·모집중단 방침교육부, “학부모 사전동의 받도록 지침 개정”설립자·원장 토론회에서 대응책 마련할듯‘국회의원·언론의 고발→여론의 분노→정부의 강경책 발표’로 이어져 온 비리 사립유치원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움츠렸던 사립유치원 중 일부가 학부모들에게 “이대로는 운영하기 어렵다”며 폐원이나 원아모집 중단을 통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가 “유치원 마음대로 폐원·모집 중단을 할 수 없다”며 경고 메시지를 날렸지만, 유치원도 ‘치킨게임’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학부모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1차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합동 점검회의’에서 “유치원이 폐원·모집중단 등을 할 경우에는 학부모의 사전 동의를 의무적으로 받고 유치원 운영위원회와 사전 협의도 거치도록 교육부 지침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17개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도 참석했다. 유 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사립유치원들에 던지는 ‘견제구’ 성격이 짙다. 교육부에 따르면 28일 학부모들에게 원아모집 중단을 통보한 사립유치원은 전국에 7곳이었다. 또 폐원 예정임을 안내한 유치원도 9곳 있었다. 적지 않은 사립유치원들이 “비리유치원으로 매도당해 정상 운영이 어렵다”며 벼랑 끝 대책을 고민하고 있어 폐원·모집 중단 유치원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으름장을 놓는 데는 ‘사립이 원아 모집을 안 하면 정부나 학부모도 별 대안이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 유치원생(69만 4631명) 중 사립에 다니는 비율은 75.2%다. 정부가 지난 25일 국공립유치원 확충 등 사립유치원 압박 대책을 내놨지만 시간이 걸리는 정책들이 많다. 정부가 사립유치원 측의 핵심 요구였던 ‘공적 사용료 인정’ 문제에 대해 “불가하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설립자들을 격앙시켰다. 설립자들은 “유치원 교육이 사유재산인 설립자 건물에서 진행되는 만큼 공금에서 임대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입장이었다. 교육부는 일단 절충 없이 사립유치원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유 부총리는 “사립유치원의 일방적 집단휴업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와 교육청 특별감사 대상”이라면서 무관용 대응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또 각 시·도 교육청에 “사립유치원이 학부모에게 폐원을 통보하면 교육부와 교육청이 해당 유치원 아이들을 인근 국공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배치할 수 있도록 통학차량 지원 등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말했다. 교육부·교육청이 구성한 유치원 공공성 강화 추진단은 또 내년 9월 개원을 목표로 하는 국공립유치원 확충 세부계획을 오는 12월에 발표하기로 했다. 사립유치원 사태는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유치원 설립자와 원장 등 회원 수천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유총 측은 지회에 “유치원당 2명씩 상하의 검은색 옷차림으로 참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29일에는 이덕선 한유총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서원 추행혐의 “기억 안 난다” 입장 고수...심신미약 인정받을까

    이서원 추행혐의 “기억 안 난다” 입장 고수...심신미약 인정받을까

    동료 여성 연예인 성추행, 흉기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배우 이서원이 3차 공판을 마쳤다. 25일 오후 5시 서울동부지방법원(형사9단독) 304호 법정에서는 이서원(22)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3차 공판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이서원은 취재진과 인터뷰 없이 법정으로 곧장 들어갔다. 이서원으로부터 추행 및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연예인 A 씨도 이날 법원에 출석, 증인신문을 받았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재판이 끝나자, 이서원은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집에서 칩거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앞서 주장해온 바와 같이 “(사건 당시 상황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이 조금이라도 났으면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서원은 “(A 씨에게) 기억이 안 나 더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싶다. 판결이 나오면 거기에 수긍하고 반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서원 법률대리인 측은 “(이서원 측이 주장하는 바는)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이서원은 전혀 기억을 못 한다. 당시 현장에 있던 A 씨 친구 B 씨가 있었는지도 기억을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서원이 잘못했지만 조금 답답하다. 심신미약을 주장한 적은 없다. 재판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서원은 지난 4월 함께 술을 마시던 동료 여자 연예인 A 씨에게 신체접촉을 시도, 이를 거부하며 A 씨가 남자친구에게 전화해 도움을 청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강제추행 및 특수 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 A 씨 귀에서 본인 DNA가 검출되자 혐의를 인정하며 잘못을 시인했다. 하지만 이서원 측은 “당시 만취했고,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법률대리인은 앞선 공판에서 ”흉기를 들고 협박, 몸싸움했음에도 피해자 얼굴에 상처가 없고, 이서원 얼굴에는 피해자가 남긴 상처가 존재한다. 상세한 검토를 요청한다”며 “경찰이 왔을 때 (이서원이) 흉기를 들고 있어 범죄 사실에 변명할 수 없고 부인할 수 없지만, 본인이 인정한 것은 아니다.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서원 공판은 지난 7월, 9월에 이어 10월까지 총 세 번째 열렸다. 4차 공판은 오는 11월 22일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는 작품 지키는 묘지기”… 문학평론가 김윤식 교수 별세

    “나는 작품 지키는 묘지기”… 문학평론가 김윤식 교수 별세

    “인간으로 태어나서 다행이었고, 문학을 했기에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예언자가 없더라도 이제는 고유한 죽음을 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남의 작품에 대한 평을 쓰는 자신을 ‘묘지기’로 비유했던 문학평론가가 갔다. 1세대 문학평론가 김윤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25일 오후 7시 30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한국문학의 산증인인 고인은 평생을 한국문학 역사를 연구하고 기록하는 일에 몰두했다. 수십년 간 쉬지 않고 문예지에 발표된 거의 모든 소설 작품을 잃고 월평(月評·다달이 하는 비평)을 썼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30여년간 교편을 잡으며 내로라하는 국문학자, 문학평론가, 작가 등 수많은 문인을 배출했다. 쉼없이 읽고 쓰고 가르치는 인생이었다. 그렇게 남긴 학술서와 비평서, 산문집, 번역서만 무려 200여 권에 달한다. 1936년 경남 진영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1955년 서울대 사범대 국어과에 입학해 같은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2년 ‘현대문학’에 평론 ‘문학방법론 서설’과 ‘역사와 비평’이 추천되면서 등단했다. 그는 생전에 “글을 쓰고 싶어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중도에 작가의 꿈을 접고 국문학 연구에 빠져들었다”며 ‘겁도 없이 청무밭에 뛰어든 흰나비꼴’이었다고 스스로를 회상했다. 고인은 여든이 넘어서도 꾸준히 소설 작품을 읽고 월평을 써 후배 평론가들의 귀감이 됐다. 특히 오직 작품만으로 평을 쓴다는 원칙을 고수해 작가들에게 존경받았다. 당대 현장비평을 담은 ‘우리문학의 넓이와 깊이’, ‘우리 소설의 표정’, ‘현대 소설과의 대화’, ‘소설과 현장비평’, ‘우리 소설과의 대화’, ‘혼신의 글쓰기 혼신의 읽기’ 등을 냈다. 그는 한국 근대문학사의 이광수·염상섭·김동인·박영희·임화·이상 등의 문학 활동을 비평적 전기 형태로 정리해 널리 알려졌다. ‘이광수와 그의 시대’, ‘염상섭 연구’, ‘임화 연구’ 등이 대표적이다. 일제강점기 좌익 문인단체인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를 연구하고 ‘한·일 근대문학의 관련양상 신론’, ‘한국근대문학양식논고’, ‘한국근대문학사상사’ 등 문학사에 관한 연구서도 냈다. 2001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됐으며, 예술원 문학분과 회장을 지냈다.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2001)과 은관문화훈장(2016)을 받았다. 현대문학신인상, 한국문학 작가상, 대한민국문학상, 김환태평론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 편운문학상, 요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만해대상(학술 부문), 청마문학상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27일 오후 5시에 추모식을 한 후 28일 오전 7시 발인한다. 유족으로는 부인 가정혜씨가 있다. 유족은 조화와 조의금을 정중히 사양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1세대 문학평론가 김윤식 교수 별세

    1세대 문학평론가 김윤식 교수 별세

    국문학 연구 대가이자 1세대 문학평론가인 김윤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25일 별세했다. 82세.평생 한국문학 역사를 연구한 고인은 ‘한국문학의 산증인’으로 불릴 정도로 우리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근대문학에서 시작해 한국문학 연구의 현대적인 기틀을 닦았으며 독보적인 학문적 성과를 이룩했다. 그가 쓴 학술서, 비평서, 산문집, 번역서 등 저서는 200여권에 달한다. 1936년 경남 김해군 진영읍 사산리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사범대 국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전임강사·조교수·부교수·교수로 2001년까지 30여년간 후학을 양성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발 빠르고 폭넓고 깊이 있게 읽어내고 비평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문학평론가로 기록된다. 수십년간 쉬지 않고 문예지에 발표된 거의 모든 소설 작품을 읽고 월평을 썼다. 2000년까지 100권을 내 이듬해 교수 정년퇴임 때 ‘김윤식 서문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2001)과 은관문화훈장(2016)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檢 “임종헌, 허위공문 들고 헌재소장 찾아 거짓 해명”

    국감 때 허위 진술도… 영장 혐의 적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옛 통합진보당 지방의원의 지위확인 소송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월권’ 문건을 해명하기 위해 허위 공문을 들고 헌재소장을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런 부분이 허위공문서작성·행사에 해당한다고 임 전 처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했다. 2015년 11월 전주지법이 통진당 지방의원의 지위를 유지하는 판결을 내린 뒤 행정처가 작성한 내부 보고서가 실수로 기자들에게 배포됐는데, 여기에는 “위헌정당해산에 따른 국회의원 퇴직 여부를 판단할 권한은 법원에 있으며, 이런 권한이 법원에 있다고 선언한 부분은 헌재의 월권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적절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당시 행정처는 심의관의 개인적 의견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2014년 12월 헌재는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리며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도 결정했다. 검찰 조사 결과, ‘헌재 월권’ 파장이 커지자 임 전 차장은 판결 다음날 박한철 당시 헌재소장을 찾아가 이해를 구했다. 그가 들고 간 해명 문건에는 ‘해당 내용이 윗선에 보고되거나 결재되지 않았다’는 부분이 담겨 있었다. 검찰은 이 문건이 거짓이라는 관련 진술을 확인하고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이 2016년 10월 대법원 국감에서 해당 문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행정처 차원에서 작성한 적은 전혀 없다”고 거짓으로 답한 혐의도 있다고 영장에 적었다. 국회증언감정법은 허위 진술 증인을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임종헌, 헌법재판소장에 ‘거짓 해명’한 사실 드러나

    임종헌, 헌법재판소장에 ‘거짓 해명’한 사실 드러나

    임종헌(59)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내부문건 유출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장에게 거짓으로 해명한 사실이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임 전 차장이 허위내용을 담은 공문을 작성하고, 국정감사에서도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전 차장은 전주지법이 통진당 소속 지방의원의 지위를 유지하는 판결을 내린 직후인 2015년 11월 박한철 당시 헌재소장을 만났다. 법원행정처는 전주지법 판결 직후 “위헌정당해산에 따른 국회의원의 퇴직 여부를 판단할 권한은 법원에 있으며, 이런 권한이 법원에 있다고 선언한 부분은 헌재의 월권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적절하다”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이 문건이 외부로 유출되자 법원행정처 간부들은 당시 사법정책심의관이었던 A씨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기로 결정했다. 법원행정처는 2014년 12월 통진당 해산 결정 이후 의원들이 지위를 확인해 달라며 잇따라 행정소송을 내자 조직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한 바 있다. 임 전 차장은 문 전 심의관에게 자신의 책임으로 명시하는 해명 문건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심의관의 개인적 의견에 불과하며 결재를 얻지도 않은 내용”이며 또 “당시 법원행정처장과 차장, 사법정책실장은 모두 출타 중이어서 보고되지 않았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임 전 차장은 이처럼 허위 조작된 경위서를 가지고 헌재소장을 찾아가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행정처는 이 문건을 청와대 법무비서관실에도 보냈다. 검찰은 해명 문건의 내용이 거짓이라는 진술을 당시 법원행정처 관계자들로부터 확보하고 임 전 차장에게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를 적용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임 전 차장은 이듬해 대법원 국감에서도 거짓 해명을 반복한 혐의도 받는다. 2016년 10월18일 “법원행정처가 ‘헌재의 의원직 상실 결정은 월권’이라는 공보 문건을 작성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행정처 차원에서 작성한 적은 전혀 없다”고 대답한 바 있다. 국회증언감정법에 의하면 허위 진술을 한 증인을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다. 임 전 차장의 구속 여부는 2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자정쯤 결정될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일단 포토라인 세우자? 어떻게 영장이 그래요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일단 포토라인 세우자? 어떻게 영장이 그래요

    수사 중 구속영장이 발부된 피의자에 대해 검찰은 최대 20일 이내 기소해야 한다. 형사재판에서 구속 피고인보다 불구속 피고인이 월등히 많은 현실을 감안하면 ‘구속’이 곧 ‘기소’의 충분조건인 셈이다. 그런데 검찰이 수사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기각된 피의자에 대해 기소를 하지 않는 경우가 포착되고 있다. 기소권·공소유지권과 함께 검찰에게 독점된 권한인 영장청구권을 검찰이 피의자 압박 수단의 하나로 활용하는 예이다.포토라인에 피의자를 세우는 공개소환, 자택 등 사적인 공간이나 조사실에 지니고 온 휴대전화와 같은 소지품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수 있는 권한, 구속 여부를 가르는 법정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세울 수 있는 권한은 검찰이 주요 피의자에게 진술을 유도하는 무기로 꼽힌다. 검찰에게는 ‘형법을 어긴 사람’을 가리라고 권한이 부여됐지만, 죄가 성립되는지 모호한 상태에서도 ‘나쁜 사람’으로 전제하고 일단 추궁, ‘나쁜 사람’에게 벌을 주고 싶은 대중의 호응을 끌어낼 도구가 검찰에게 있는 셈이다.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피의자가 기소 대상자에서 빠지는 일은 관련자가 많고 이목이 집중되는 주요 사건에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한 특검팀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이화여대 학사비리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6월 두 차례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하지만 이후 최씨를 비롯해 당시 이화여대의 총장과 교수들이 줄줄이 유죄가 확정된 뒤에도 정작 수혜자인 정씨에 대한 기소는 없었다. 이를 두고 정씨가 지난해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엄마가 삼성 말을 ‘네 것처럼 타라’고 했다”는 등의 폭탄 발언을 쏟아내는 등 특검에 협조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 중에도 지난 2월 검찰은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모 전 행정관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범죄 소명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해 더이상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았다. 영장 청구 당시 장 전 기획관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는 등 5~6개 혐의를 받았다. 지난 3월 ‘물컵 갑질’로 국민적 공분을 산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서는 경찰이 5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법리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경찰의 영장을 기각했다. 당시 법조계 안에서도 “아무리 사람이 미워도 물컵 한 번 던졌다고 구속할 수 있느냐”는 시각이 많았다. 검찰은 지난 15일 조 전 전무를 공소권 없음 및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 조 전 전무에서 촉발된 갑질 논란으로 한진그룹 일가에 대해 18차례의 압수수색과 14차례 공개소환이 이뤄지며 ‘망신 주기용 과잉 수사’란 역풍이 불기도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도 특수폭행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두 차례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나 대한항공 일가에 대한 수사가 거둔 성과에도 불구하고 연루된 피의자 중 일부에 대해 구속영장 뒤 불기소 행보를 밟은 것은 검찰이 밖으로 내세우는 원칙과 상충된다. 검찰 내부 규정과 실제 수사 행위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검찰은 대검찰청 ‘구속수사 기준에 관한 지침’을 통해 “불구속 수사가 원칙”임을 규정하는 동시에 “구속수사는 수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 즉 유죄 판결에 대한 고도의 개연성을 인정할 수 있는 정도의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의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 범죄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수사가 가능하다. 영장전담을 맡았던 한 부장판사는 “불구속 수사를 통해 혐의를 구체화한 뒤 재판 과정에서 유죄를 입증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간혹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피의자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 소명은 부족하고, 전체적인 사건의 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읽힐 때가 있다”고 꼬집었다. 경북대 법학연구원 박남미 연구원은 “법원은 최소한의 인신 구속에 중점을 두는 반면 검찰은 진실 발견에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는 중대한 범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법원과 검찰 간 기준 차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교통위원회,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 행감 증인 출석요구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김상훈, 더불어민주당, 마포1)는 제284회 정례회 기간 중 도시교통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카카오모빌리티’, ‘SK텔레코(주)’, ‘한국맥도날드(유)’, ‘(주)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등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교통위원회는 제283회 폐회 중 임시회를 긴급하게 개최하고, 해당 증인들을 채택하기 위한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 증인 출석요구안”을 의결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앱 기반 택시의 경우 목적지 표기가 승차거부를 조장하는 요인이라는 것을 택시 이용 시민 누구나 인정하고 있고, 드라이브 스루 매장* 주변은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시설이 미흡해 주변 보행자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며 “대기업들이 돈 벌이에만 골몰할 뿐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교통위원장은 “교통위원회는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그간 시민들의 불편과 위험을 초래해왔던 앱 기반 택시 목적지 표기 승차거부와 드라이브 스루 매장 주변 보행자 안전에 대해 시민들의 요구를 강력히 촉구하고, 반드시 좋은 개선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서울특별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 출석요구서를 받은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거나 증언을 거부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지방자치법」제41조제5항).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으로 북상하는 이민자 행렬에 따라붙는 가짜뉴스 악령

    미국으로 북상하는 이민자 행렬에 따라붙는 가짜뉴스 악령

    미국을 향한 중남미 이민자 행렬이 불어날수록 가짜 뉴스도 불어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처음에 온두라스를 출발했을 때는 얼마 되지 않았던 이민자 행렬은 북쪽으로 갈수록 규모가 불어나 멕시코에서 수천명 규모가 됐다. 소셜미디어에서 이들의 행진이 격렬한 논쟁이 되면서 가짜뉴스나 잘못된 정보가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 대표적인 가짜뉴스 세 가지만 정리해 본다. 첫째 멕시코 경찰이 이민자들에게 폭행당했다는 주장이다.멕시코 연방경찰이 피를 철철 흘리는 사진이 트럼프 지지 성향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널리 확산됐다. 이 계정 팔로어들은 이민자들이 멕시코 국경을 넘으려는 과정에서 완력을 행사했다고 규탄하며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열심히 퍼날랐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 사진기자인 구스타보 아구아도가 2012년 10월 멕시코 고교생 시위 과정에 다친 경찰을 촬영한 것이었는데 엉뚱한 곳에 갖다붙였다. 둘째 이민자 행렬에 민주당원과 조지 소로스가 뒷돈을 댄다는 주장이다.지난 18일 매트 가에츠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리며 이민 행렬에 가담하는 온두라스인에게 민주당 지지 성향의 억만장자 소로스가 돈을 쥐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도 동영상을 공유했다. 이들은 11월 중간선거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고 민주당이 뒤에서 이를 조종하고 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계속 퍼뜨리고 있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어떤 증거나 증인도 없는 상황이다. 소로스의 자선 조직인 ‘오픈 소사이어티’는 개입한 적이 없으며 동영상은 과테말라에서 촬영된 것이며 가에츠 자신도 나중에 잘못된 정보란 것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과테말라 기자인 루이스 아사르도는 이런 주장을 혼자 규명한 내용을 트위터에 올려놓았는데 돈과 음식, 의류를 받은 이들과 대화한 결과 현지 소매업자가 일인당 25달러씩 나눠준 것이란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소로스가 브렛 캐버노 대법관 지명을 반대하라고 여성들에게 돈을 나눠줬다고 주장했으니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22일 미국 뉴욕 경찰은 소로스 자택에 배달된 의심스러운 소포 상자를 안전하게 해체했다고 밝혔다. 셋째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정체불명의 중동인들”이 북쪽으로 향하는 이민자 행렬에 뒤섞여 들었다고 주장했다.그의 발언은 폭스 TV의 ‘폭스와 프렌즈’ 진행자인 피트 헥세스가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이 100명의 이슬람 국가(IS) 전사들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고 리포트한 뒤 얼마 안돼 나왔다. 하지만 행렬을 따라 다니고 있는 영국 BBC의 알림 막불에 따르면 중동계로 보이는 인물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행렬을 동행 취재하고 있는 ABC 방송의 매트 것먼은 “중동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고 듣지도 못했다. 난 중동에서 7년 이상 근무했고 아라비아어도 조금 하는데 (중동 사람이) 있다면 낌새를 알아챌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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