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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김창환 혐의 부인…이석철·이승현 다음달 증인 출석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김창환 혐의 부인…이석철·이승현 다음달 증인 출석

    폭행 논란 끝에 해체된 ‘더 이스트라이트’ 일부 멤버를 학대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창환(56)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에 다음달 열리는 2차 공판에는 피해자인 전 멤버 이석철(19)·이승현(18) 형제가 증인으로 법정에 나와 사실관계를 다툴 전망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용찬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회장과 문영일(31) PD, 이정현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에 대한 첫 공판을 5일 진행했다. 구속 기소된 문 PD는 하늘색 미결수용복을 입고 법정에 나왔고, 김 회장과 이 대표는 검은색 평상복을 입고 출석했다. 문 PD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PD는 2016년 이석철·이승현군에게 ‘엎드려 뻗쳐’를 시킨 뒤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수차례 때리는 등 39회에 걸쳐 미성년자인 멤버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변호인은 “일부 언론에 피고인이 3년 넘는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폭행을 즐겨온 사람처럼 비춰져온 정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반면 김 회장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 회장은 이승현군에게 전자담배를 피워보라고 강요했다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하고, 문 PD가 멤버들을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고서도 이를 묵인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회장 측은 일부 피해자들이 수사 과정에서 진술한 내용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피해자인 이석철·이승현 형제 등 관계자 6명을 대거 증인으로 신청했다. 다음 재판이 열리는 4월 19일에는 이석철·이승현 형제가 직접 나와 김 회장 측과 법정에서 다툼을 벌일 예정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이재명 ‘친형 강제입원’ 대면진단 실효성 공방...진술서 경위.용처 논쟁도

    이재명 ‘친형 강제입원’ 대면진단 실효성 공방...진술서 경위.용처 논쟁도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7차 공판이 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열려 검찰 측 증인 6명에 대한 심문이 있었다. 이날 공판에서는 정신건강의학전문의의 대면 진단 없이 친형의 강제입원을 시도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과 관련해 검찰과 이 지사 측이 공방을 벌였다. 증인으로 나온 전 성남시정신보건센터장은 “정신질환 의심자를 ‘발견’한 정신건강의학전문의는 시장에게 의심자의 진단 및 보호를 신청할 수 있도록 옛 정신보건법이 규정했는데 발견은 전문의가 직접 대상자를 만나 확인하는 절차여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지사 측은 경찰이 보건복지부에 의뢰해 받은 유권해석 답변을 토대로 이를 반박했다. 복지부는 “제3자가 기록한 서류 등이라 할지라도 그 내용 및 관련 자료를 종합해 신빙성이 높다고 보일 경우 ‘발견’으로 볼 여지도 있을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또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직시설 의전팀 민원상담 비서관으로 근무한 공무원 5명도 증인으로 나와 2012년 1∼3월 집중된 이 지사 친형의 전화 욕설과 난동 등에 대한 확인서와 진술서를 쓴 경위와 용처에 대해 증언했다. 검찰은 진술서가 분당보건소장 앞으로 되어 있어 강제입원 시도를 위한 사전행위로 보고 있다. 이들 공무원들은 이 지사 친형이 악성 민원인으로 전화 폭언과 욕설 등을 증언 했지만, 누구의 지시로 무슨 용도로 진술·확인서를 썼는지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재판장이 “시장 친형과 관련한 진술서를 쓰는 것이 이례적인데 모든 증인들이 일부러 얘기 안 하는 것인지 여러 생각이 든다”고 의문을 제기하자 변호인단은 “당시 비서실장이 지시한 것이다. 검찰 조사에서 본인이 진술했다”며 “직권남용 재판에서 공무원들의 진술서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재판부는 핵심 증인들인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전 용인정신병원 이사장이 출석하지 않은데다 연락도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이 지사 친형의 2002년 조증약 처방 여부와 관련한 증인이며 전 용인정신병원 이사장은 이 지사 친형의 입원 부탁을 거절한 인물이다. 다음 재판은 오는 7일 오후 2시에 열리며 검찰 측 1명과 이 지사 측 4명 등 모두 5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씨줄날줄] 책사의 배신/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책사의 배신/이순녀 논설위원

    끊임없이 불거진 온갖 불법·비리 의혹에도 끄떡없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5년의 중형을 면치 못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오랜 세월 가신 노릇을 해온 최측근들의 폭로였다. 그중에서도 40년 지기이자 ‘MB 책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배신이 정점을 찍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혐의와 관련해 초반에는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버텼지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자신이 구속되자 저격수로 돌변해 이 전 대통령의 유죄를 입증할 핵심 진술을 쏟아냈다.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2년 선배인 김 전 비서관은 외환은행 근무 시절이던 1976년 현대종합금융으로 스카우트되면서 당시 현대건설 사장인 이명박과 인연을 맺은 후 줄곧 최측근 자리를 지켰다. 서울시장과 대통령 재임 동안에 각종 심부름과 재산 관리를 도맡아 ‘영원한 집사’로 통했다. 하지만 배신은 독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최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김 전 비서관이 나오지 않자 고의로 증인 출석을 피하고 있다며 검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미국 정계에서도 최고지도자를 향한 희대의 폭로극이 벌어졌다. 10년 넘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이었던 옛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27일(현지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트럼프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관해 가차 없이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 대선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이메일이 해킹돼 공개될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대선 기간 중 사적 이익을 위해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개발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2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위해선 총알도 대신 맞을 수 있다”며 충성심을 자랑했던 그는 이날 “트럼프는 인종주의자이고, 협잡꾼이며 거짓말쟁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코언은 2006년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를 만난 뒤 사업파트너 겸 법률·정치 고문을 맡아 책사 역할을 해 왔다. 트럼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핵심 인물로 ‘해결사’를 자처했던 코언이 등을 돌린 계기는 지난해 4월 연방수사국이 자신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개인 비리가 드러나는 등 궁지에 몰린 탓이다. 트럼프가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다는 배신감 때문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법정에서 트럼프의 지시로 성추문을 막고자 여성 2명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코언은 이날 청문회에서 “양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불법행위를 은폐하는 데 참여한 선택을 한 것이 부끄럽다”며 울먹였다. 한편으론 염량세태이고, 다른 한편으론 권력무상이 아닐 수 없다.
  • 이재명 지사 ‘친형 강제입원’ 재판 증인들 엇갈린 진술

    이재명 지사 ‘친형 강제입원’ 재판 증인들 엇갈린 진술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제6차 공판이 28일 오후 2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는 이 지사 친형의 정신과 약물 투약 여부를 놓고 검찰과 이 지사 측 증인들이 엇갈린 진술을 내놓으면서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였다. 지난 5차 공판에서 이 지사 측은 “친형이 2002년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 비공식 진단 후 조증약을 처방한 사실을 자신의 SNS 글을 통해 스스로 인정했고 2012년 10월 검찰 조사에서 동일한 진술을 했다”며 2012년 벌어진 이번 사건 이전부터 친형이 정신질환을 앓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이 증인으로 부른 해당 정신과 전문의는 “이 지사의 친형에게 조증약을 처방한 사실이 없다”며 “2014년에야 친형 부인의 진료를 보며 친형의 증세를 들었지만 친형을 직접 만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지사 측 증인인 모 언론인은 “2012년 이 지사 친형이 전화통화에서 ‘정신과 의사가 약을 보름치 줘 먹고 있다’고 말했다”며 “친형이 욕설하고 횡설수설해 정신적 질환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언론인은 당시 전화통화 내용을 녹음한 기록도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 친형이 SNS에서 이날 증인으로 나온 정신과 전문의와 연결해 준 지인이라고 밝힌 가정의학과 전문의도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하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2012년 사건 당시 성남시청 공보관실과 비서실에 근무했던 직원 2명이 검찰 측 증인으로 나와 이 지사 친형이 악성 민원인이라는 진술서를 쓴 사실에 대해 증언했지만 진술서의 용처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검찰은 이 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이 시청 직원들 진술서를 받아 친형의 강제입원 시도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7차 공판은 다음 달 4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경수 폭행 유튜버, 긁힌 자국 선명 “취재기자들이 뒤엉킨 상황에서..”

    김경수 폭행 유튜버, 긁힌 자국 선명 “취재기자들이 뒤엉킨 상황에서..”

    김경수 폭행 유튜버의 첫 재판이 진행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이수정 판사 심리로 27일 열린 1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천모씨(51) 측 변호인은 “김 지사를 고의적으로 폭행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천 씨는 당시 취재기자들이 뒤엉킨 상황에서 인터뷰를 하기 위해 김 지사의 옷을 조금 잡아당긴 것일 뿐”이라며 “공소사실에는 김 지사의 상의를 잡고 몇 미터 끌고 갔다고 돼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천씨 측 변호인은 이날 “경찰과 검찰에게 이 사건의 피해자인 김 지사의 피해 사실에 대한 조사를 해달라고 했지만 출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김 지사를 재판정으로 불러들여 피해 사실과 처벌 의사를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검찰은 “피해 사실은 물적 증거에 의해 입증을 할 예정이고, 피해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이 사건 공소사실이 입증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김 지사를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은 없지만 검토는 해보겠다”고 밝혔다. 천씨는 지난해 8월10일 오전 5시20분쯤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조사 후 귀가하던 김 지사에게 접근해 상의 목 부위를 잡고 수 미터 끌고 가 폭행한 혐의를 받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현행법상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돼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 경우 처벌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씨는 특검 앞에서 김 지사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보수성향 집회 등을 생중계한 적이 있는 유튜버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채길태 페이스북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마지막 남은 ‘종교·양심적 병역거부’ 수감자 가석방된다

    대법 판결 후 6개월 이상 수감자도 적용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로 교정시설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1명이 가석방된다. 남은 수감자는 없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열고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 1명에 대해 가석방을 결정했다. 가석방은 28일 오전 10시 집행된다. 지난해 11월 초 대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자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법무부는 확정 판결을 받고 교정시설에 수용 중이던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같은 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가석방했다. ‘여호와의 증인’ 기준으로 11월 57명, 12월 6명, 지난달과 이달에 각 1명씩 가석방됐다.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는 통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형기를 2~3개월 남긴 상황에서 가석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대법원 판결 이후부터는 수감기간이 6개월 이상만 돼도 가석방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 가석방 결정이 내려진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는 오는 8월 형기가 종료될 예정이었다. 가석방된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가석방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사회봉사를 해야 한다. 국내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가 한 명도 없게 되는 것은 처음이다. 1950년대 이후 1만명이 넘는 병역거부자가 수감 생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고, 매년 수백명씩 수감 중이었다. ‘여호와의 증인’ 측은 이미 수감 생활을 모두 마친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의 권리 구제를 위해 이들을 특별사면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법무부에 제출했지만 이번 3.1절 특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마지막 남은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 가석방된다

    [단독] 마지막 남은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 가석방된다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로 교정시설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1명이 가석방된다. 남은 수감자는 없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열고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 1명에 대해 가석방을 결정했다. 가석방은 28일 오전 10시 집행된다. 지난해 11월 초 대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자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법무부는 확정 판결을 받고 교정시설에 수용 중이던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같은 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가석방했다. ‘여호와의 증인’ 기준으로 11월 57명, 12월 6명, 지난달과 이달에 각 1명씩 가석방됐다.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는 통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형기를 2~3개월 남긴 상황에서 가석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대법원 판결 이후부터는 수감기간이 6개월 이상만 돼도 가석방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 가석방 결정이 내려진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는 오는 8월 형기가 종료될 예정이었다. 가석방된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가석방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사회봉사를 해야 한다. 국내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가 한 명도 없게 되는 것은 처음이다. 1950년대 이후 1만명이 넘는 병역거부자가 수감 생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고, 매년 수백명씩 수감 중이었다. ‘여호와의 증인’ 측은 이미 수감 생활을 모두 마친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의 권리 구제를 위해 이들을 특별사면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법무부에 제출했지만 이번 3.1절 특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부진·임우재 이혼소송 항소심 시작…“재산 명확히 밝혀달라”

    이부진·임우재 이혼소송 항소심 시작…“재산 명확히 밝혀달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이 1년여 만에 시작됐다. 두 사람이 직접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고 재판도 15분 만에 마쳤지만, 양측 대리인들은 재산 분할을 놓고 항소심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대웅)의 심리로 26일 오후 열린 이 사장과 임 전 고문의 이혼사건 항소심 첫 재판에서 임 전 고문 측 변호인은 “순수하게 법률적으로, 법리적으로만 잘 따져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면서 “재산분할 관련, 사실조회신청과 증인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사장 측 변호인도 “지금 저희도 가장 바라는 것이 법률적으로 필요한 심리와 판단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라면서 “피고 측에서 요청한 증거 관련 의견은 법리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 사장과 임 전 고문은 2017년 7월 서울가정법원에서 이혼 결정을 받았다. 1심은 자녀의 친권자와 양육자로 이 사장을 지정하고 임 전 고문에게는 자녀를 매달 한 차례 만날 수 있는 면접교섭권을 인정했다. 임 전 고문은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고, 항소심에서도 이혼과 재산 분할, 양육권과 면접교섭권 등 크게 세 가지를 쟁점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가운데 재산 분할 쟁점을 놓고 임 전 고문 측은 삼성그룹 여러 계열사들에 사실조회신청을 하겠다고 재판부에 알렸다. 주식 등 계열사에 속한 재산 형성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는 취지다. 이 사장 측은 “주식 관련해서 저희도 최대한 정리해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은 공개 변론으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이 사장 측 변호인은 “진술 내용이나 성격상 민감한 내용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이 염려된다”며 비공개 심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사자가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는, 통상적인 일반인이 아니다 보니까 기자들도 많이 온 것 같다”면서 사안별로 공개 여부를 결정해 재판을 적절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당사자들이 억울한 면이 있을 수 있지만 외부에 알리는 것보다는 재판 변론에 집중해 달라”며 이혼 당사자들끼리 언론을 통해 공방전을 벌이는 것을 하지 말아달라고도 당부했다. 다음 재판은 4월 16일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산업기술보호 및 예방 전문가 27명 배출...국제 산업보안 정보협회·동서대

    산업기술보호 및 예방 전문가 27명 배출...국제 산업보안 정보협회·동서대

    기업체의 산업기술보호 및 예방 업무 등에 종사하게 될 산업기술 보호 및 예방 전문가 27명이 양성됐다. (사)국제산업보안 정보협회와 동서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20일 동서대 국제협력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제4기 국제산업 기밀 보호 관리자 과정 수료식’을 열고 국제산업보호 기밀 보호관리자 27명을 배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수료증을 받은 산업기술보호 및 예방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12일 국제산업보안정보협회와 부산 동서대학교 공동으로 주관한 국제산업기밀보호관리자(CEO)과정에 입교해 6개월 과정의 강좌를 이수했다. 강좌는 기업의 산업기술 보호 예방 및 유출방지대처, 국내산업기술 및 기업영업 비밀, 특허권 등 지적재산권, 보호 기업의 기술 유출 때문인 영업 피해조사 및 법적 대응 등 실무 교육 등으로 진행됐다. 산업보안 정보 협회가 주최한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수료생들에게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승인한 민간자격증인 국제산업기밀보호관리사 1급 자격증을 준다. 이들은 앞으로 산업기술보호 예방 및 유출방지 대처, 국내외산업기술 및 기업 영업비밀, 특허권 등 지적재산권 보호 및 피해조사 등의 업무에 종사할 수 있다. 이날 수료식에는 산업보안정보협회이사장 정향기 박사, 동서대학 정도운 산학협력단장, (사)부산정보기술협회 이상봉 회장을 비롯, 지도교수, 협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다운 정보통신 정충교 대표와 (주)포앰 정광현 대표가 부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정향기 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려면 지식산업 보호를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 산업기밀보호 전문가들의 많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리갈하이’ 진구 VS 윤박, 짜릿한 법정 승부 “실컷 머리 굴려봐”

    ‘리갈하이’ 진구 VS 윤박, 짜릿한 법정 승부 “실컷 머리 굴려봐”

    ‘리갈하이’가 진구와 윤박의 짜릿한 법정 승부를 예고했다.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가 오늘(23일) 본방송에 앞서 스승과 수제자 사이였던 고태림과 강기석의 짜릿한 법정 승부를 예고하는 스틸컷을 공개했다. “정렬적인 템포의 삼바”와 “품위 있는 왈츠”라는 메타포로 대비되는 두 변호사. 언제나 그렇듯 자신만만하게 법정에 선 고태림과 차분한 카리스마로 변론을 시작하는 강기석의 상반된 모습이 시선을 끈다. 지난 방송에서 오랜만에 서로를 마주하자 “브라더!”라고 외치며 반가움을 격한 포옹으로 나눈 강기석과 고태림. 그도 그럴 것이 강기석은 지난 2년간 고태림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며 고태림의 모든 것을 보고 배운 수제자였으며, 고태림은 어느 날 갑자기 떠난 수제자를 오래도록 기다려왔기 때문. 하지만 강기석의 선택은 고태림 법률사무소가 아닌, 고태림의 저격수를 원하는 B&G로펌이었다. 이후 강기석은 ‘알바생 살인사건’ 항소심에서 판도를 바꿀 새로운 증인을 찾아내 고태림에게 첫 패소 위기를 안겼고, ‘웨딩촬영장 손해배상청구’ 상대 변호사로 서재인을 지목해 재판을 주도했다. 강기석은 의뢰인을 위해 변론하되, 자신만의 정보원을 이용해 의뢰인을 따로 조사했고, 재판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증거가 나오자 상대 변호사에게 합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역시 고태림의 수제자다운 방식이었던 것. 그리고 마침내 서재인을 상대로 승소, “기뻐? 이겨서?”라고 묻는 고태림에게 “네, 다음엔 선배하고 제대로 한 번 붙어 보려구요”라고 답했다. 물론 서재인이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고도 의뢰인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는 고태림의 ‘축하 선물’로 한방 맞은 듯 충격에 휩싸였지만.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5477466)에서 “내가 만든 노래 도둑맞았어요”라며 고태림 법률사무소를 찾은 소피아(현쥬니)와 안토니오(강두). 고태림이 변호를 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B&G로펌에서 꺼낸 카드는 바로 강기석이었다. 드디어 스승과 수제자의 법정 승부가 마련된 것. 재판을 앞두고 “신경 쓰이지?”라고 묻는 민주경에게 “아뇨. 고선배하고 제대로 붙어보고 싶어서니까”라고 답하며 의지를 드러낸 강기석과 그런 그를 두고 “실컷 머리 굴려봐”라는 고태림. 두 변호사의 짜릿한 법정 승부는 어떻게 전개될까. 그리고 고태림에게 승소하는 것이 “날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라는 강기석의 속내는 무엇일까. ‘리갈하이’ 제6회, 오늘(23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순실 폭로한 노승일, 광주에 짓던 집 불타

    최순실 폭로한 노승일, 광주에 짓던 집 불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비위를 폭로하는 데 앞장 섰던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노승일씨의 집이 불에 모두 타버렸다. 23일 광주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6분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던 광산구 광산동 노씨 소유 주택에서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1시간 만에 불을 껐지만 내부 인테리어 작업이 시작된 주택에서 시작된 불이 옆집까지 옮겨 붙으면서 건물 2개동 120㎡를 태웠다. 소방서는 40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노씨는 “거주 목적으로 집을 짓고 있었고, 70% 정도 완성된 상태였다”며 “공사 과정에서 작업자들의 실수로 불이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광주로 내려간 노씨는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7월부터 폐가를 헐고 ‘달빛동맹 달빛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집을 짓기 시작했다. 노씨는 각계의 재능 기부와 자재 지원을 받았으며 공사 진행 상황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 한국체대 출신으로 고영태씨를 통해 최순실씨, 장시호씨 등과 인연을 맺은 노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과 K스포츠재단 조성에 관여했다.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최씨의 비위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최씨의 태블릿 PC 존재를 증언하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박 전 대통령의 퇴임 직후를 대비하기 위해 조성됐다고 주장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삼성이 지원한 정황을 보여주는 자료도 공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 진심 확인 ‘숨멎’ 엔딩 “혹시 좋아합니까?”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 진심 확인 ‘숨멎’ 엔딩 “혹시 좋아합니까?”

    tvN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가 서로에 대한 진심 확인을 앞둔 숨멎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밤잠 설치게 만들었다. 이동욱을 좋아하는 마음을 자각한 유인나와 돌직구로 받아 친 이동욱 사이에 흐르는 심쿵 긴장감이 안방극장에 설렘 주의보를 발령했다. ‘진심이 닿다’ 5화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4.1%, 최고 5.2%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2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5화에서는 권정록(이동욱 분)을 향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오진심(예명 오윤서, 유인나 분)의 모습이 그려져 시종일관 시청자들의 광대를 솟구치게 했다. 이날 오진심은 아침부터 온 권정록의 문자를 보고 좋아 어쩔 줄 모르는가 하면, 귤로 사랑점을 치는 등 자신도 모르는 새 커져버린 권정록에 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오진심은 권정록과 절친인 유여름(손성윤 분)의 존재에 폭풍 질투를 쏟아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법원을 나서던 오진심은 권정록과 유여름을 마주치지 못하게 하려 안간힘을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유여름과 단둘이 점심을 먹으러 향한 권정록. 이에 잔뜩 토라진 오진심은 그를 노려보며 신경 쓰이는 속마음을 드러낸 데 이어,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해 “왜 그랬어요? 왜 다른 사람이랑 파스타 먹었어요?”라며 귀여운 질투심을 폭발시키기에 이르렀다. 권정록 또한 오진심을 신경쓰기 시작하며 진심 어린 따뜻한 말을 쏟아내 설렘을 유발했다. 방송국에서 로펌 촬영을 나온다고 하자 권정록은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배우 오진심을 위해 구치소 외근 동행을 제안했고, 이에 오진심은 아침부터 도시락을 싸는 등 그와 함께 외근을 나갈 생각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후 두 사람은 한적한 공원에 도시락을 펴놓고 마주앉았으나, 생각보다 차가운 바람에 오진심은 들어가서 먹자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때 권정록은 풍경 예쁜 야외에서 도시락 먹는게 로망이었다는 오진심의 말을 떠올리고, “그냥 여기서 먹겠습니다. 로망이라면서요”라며 담담하게 도시락을 먹는 모습으로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더욱이 권정록은 접견 후 돌아오는 길에 잠든 오진심에게 햇빛이 쏟아지자 조수석 선바이저를 내려주고 라디오 볼륨을 낮춰주는가 하면, 오진심의 코고는 소리까지 귀여운 듯 웃음 짓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심쿵케 했다. 이윽고 방송 말미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 펼쳐져 시청자들로 하여금 숨을 멈추고 지켜보게 만들었다. 재판을 끝내고 들어온 권정록을 응원하던 오진심은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았던 과거를 언급하며 “만약 그때 변호사님 같은 사람이 곁에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라고 진심을 털어놓았다. 이에 권정록은 “언젠가 또 세상에 오진심 씨 혼자 남은 것처럼 외로워 지고 누구도 편들어주는 사람 하나 없어 막막해진다면, 그땐 제가 편들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해 심장 떨림을 유발했다. 무엇보다 이후 오진심은 고백 운을 띄워 심장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권정록의 따뜻함에 감동받은 오진심은 그를 좋아하는 마음을 자각하고, “저 변호사님한테 할말 있어요. 근데 지금은 안 할래요. 하지만 지금 느낀 이 감정 언젠가 변호사님한테 꼭 얘기할 거에요”라며 자신의 마음을 슬며시 드러내고 쑥스러운 듯 뒤돌아 섰다. 하지만 이내 “오진심 씨. 혹시 좋아하십니까?”라고 돌직구로 묻는 권정록과 이에 당황한 오진심의 표정이 이어져, 오진심의 대답과 두 사람 사이의 관계 변화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절친인 권정록과 유여름의 법정 대립이 펼쳐져 관심을 집중시켰다. 남편을 칼로 찔러 살해한 ‘임윤희 사건’에 변호사와 검사로 맞붙게 된 것. 정신과전문의를 증인으로 세운 권정록은 임윤희가 어린 시절부터 학대를 받아왔기에 범행 당시 온전한 정신상태가 아니었음을 피력하며 정당방위를 주장한 반면, 유여름은 49억 4천만원에 달하는 살해당한 남편의 사망보험금을 언급하며 살인죄를 주장해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에 ‘임윤희 사건’의 판결에도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진심이 닿다’ 5화 방송 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동욱-유인나 케미가 너무 좋아요~ 둘다 사랑스럽고 달달”, “꿀잼! 간만에 설레네”, “유인나 너무 귀여운 듯”, “이동욱 미소에 치인다”, “연고 커플 이 세상 케미가 아니다“보는 내내 심장이 간질간질~”,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보게 되네요! 응원해요!”, “6화가 너무 기다려져요” 등 호평이 이어졌다. tvN ‘진심이 닿다’는 어느 날,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진심이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여신 위장취업 로맨스. 오늘(21일) 밤 9시 30분에 6화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희정 부인, 김지은 거짓말 주장하며 문자메시지 공개

    안희정 부인, 김지은 거짓말 주장하며 문자메시지 공개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지은씨의 성폭력 피해는 사실이 아니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민주원씨는 안 전 지사와 김지은씨가 당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주원씨는 지난 13일에도 김지은씨가 안희정 전 지사와 불륜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재판부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 민씨의 이 같은 공개 글에 대해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2차 가해”라고 항의했다. 공대위는 “사적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건 사생활 침해이고, 메신저 대화는 전체 맥락이 있는데 일부만 발췌해서 재구성하는 건 매우 잘못됐다. 가해자 가족에 의한 2차 가해는 일반적이고 많이 일어나는 심각한 문제다. 2차 가해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성토했다. 민씨는 두 번째 글에서 김 씨가 안 전 지사에게 세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밤 주고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와 김 씨가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인사이동된 뒤 주변인에게 섭섭함을 토로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민씨는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 1심도, 2심도 성인지 감수성을 언급했지만 정반대의 판결을 내렸다. 도대체 ‘감수성’으로 재판하는 나라가 지구상 어디에 있는지, 성인지 감수성은 법적 증거보다 상위 개념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판부는 왜 주장만 받아들이고 정황증거는 무시한 것인지 알 수 없다. 피해자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 주장이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니다. 사실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또 앞서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가해자 가족에 의한 2차 가해 행위는 일반적이고, 많이 일어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150여 개의 단체가 모인 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여성 한 사람을 공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온갖 오물을 뒤집어쓴 듯 부끄럽고 창피한 상황이지만 제가 경험했고 그래서 알고 있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자유도 권리도 제게는 없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민주원씨 페이스북 글 전문 김지은씨의 2018년 3월 5일 TV인터뷰 훨씬 전인 2017년 10월경 저는 비서실장님에게 김지은씨의 상화원 침실 난입을 이야기했고 비서실장님도 같은 진술을 법정에서 했습니다. 그리고 3월 5일 당일에도 저는 구자준씨에게 같은 말을 했고, 8월 증인석에서도 동일한 진술을 했습니다. 김지은씨가 제게 사과한 통화기록도 있습니다. 저의 일관된 주장이 왜 배척을 당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래서 저는 재판에서 사실이 충분하게 검토되었는지를 다시 묻고 싶습니다. 안희정씨와 김지은씨에 의해 뭉개져 버린 여성이자 아내로서의 제 인격이 항소심에서 다시 짓밟혔습니다. 저는 제 명예를 되찾기 위해 다시 글을 올립니다. 안희정씨에게는 지금보다 더 심한 모욕과 비난, 돌팔매질을 하셔도 저는 아무런 이의가 없습니다. 그러나 김지은씨의 거짓말이 법정에서 사실로 인정되는 것만은 절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김지은씨의 거짓말 입니다. <세 번째 성폭력을 당했다는 거짓 주장 당시의 상황입니다> 세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밤에 안희정씨와 김지은씨가 나눈 텔레그램 문자를 보았습니다. 1심 판결문에서 나와 있습니다. 저는 이 문자를 처음 보았을 때 치가 떨렸습니다.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습니다.(9월 4일 새벽) 스위스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경 안희정씨가 ‘..’이라고 문자를 보내자 즉시 기다렸다는 듯이 동시에(27분) ‘넹’하고 답장을 하고, 서로 애둘러 말하다가 안희정씨가 담배 핑계를 대자 당시 김지은씨는 그 문자 끝에 바로 슬립만 입고 맨발로 안희정씨의 객실로 왔다고 합니다. 물론 김지은씨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법정에서 그러면 무슨 옷을 입고 갔는지, 무슨 신발을 신고 갔는지 묻는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며 아무 대답도 못했다고 합니다. 다른 건 다 기억하고 구체적으로 진술하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가 성폭행을 당할 때 무슨 옷을 입었는지 기억을 못할 수 있습니까? 그런 사람 진술을 왜 무조건 믿어야 합니까? 그 4일 후 스위스에서 귀국하던 9월 8일 김지은씨는 지인에게 이런 카톡을 보냅니다. [김지은] ㅋㅋㅋㅋㅋ 그래도 스위스 다녀오고선 그나마 덜...피곤해 하시는 것 같아.릴렉스와 생각할 시간을 많이 드린 것 같아서 뿌듯해요~~정말 고생많으셨어요ㅜㅜ[ 0 00] 나보다 지은씨가 고생이지 뭐. 자기결정권과 자유를 빼앗긴 자들은 그것 자체로 힘든거야[김지은] ㅋㅋㅋ 그러게요. 그런데 이게 즐거우니 문제라고들 하는데. 뭐 어쩌겠어요. 제마음이 그런걸요ㅎ[ 0 00] ㅎㅎㅎ안뽕이 오래 가길 바라~ [김지은] 넹 ㅎㅎㅎㅎ > . < 세 번째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그 가해자를 릴렉스시켜드려서 뿌듯하고 즐겁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랬던 분이 상대를 성폭행범으로 고소를 했습니다. 이 기가 막힌 거짓말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양측의 주장이 여전히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판단은 이제 대법원의 몫으로 남았다. 대법원은 사실심이 아닌 법률심이라 추가로 제기된 사실 관계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는다. 다만 2심이 진술 신빙성에 관한 법리를 오해했다고 판단할 경우 결과는 다시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들 무면허운전 사고 뒤집어쓰려던 부모…1심에서 셋 다 실형

    아들 무면허운전 사고 뒤집어쓰려던 부모…1심에서 셋 다 실형

    20대 아들이 무면허로 과속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하자 이를 뒤집어쓰고 보험 처리를 하려던 부모가 결국 아들과 함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신세를 지게 됐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한혜윤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어머니 B(48)씨는 징역 8개월을, 아버지 C(48)씨는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28일 새벽 무면허 상태로 아버지 소유의 체어맨 승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양재IC 부근 경부고속도로를 시속 165km로 운전했다. 그러다 차선 변경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승용차 1대와 중앙분리대, 화물차 1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했다. 부딪힌 화물차는 완전히 파손됐고 운전자는 어깨뼈가 부러지는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의 사고 사실을 알게 된 B씨와 C씨는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B씨가 사고를 낸 것으로 피해자 회사에 보험접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C씨는 보험사에 전화해 “부인이 교통사고를 내 사고접수를 원한다”고 말했고, B씨도 같은 보험사에 “졸음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사가 이들의 신고가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미수에 그쳤다. 한 판사는 이들 가족이 “수사 및 재판 단계에서 거듭 진술을 번복하거나 혼란스러운 주장을 함으로써 수사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검찰 수사와 법정에서 ‘사고 당시 케빈이라는 친구가 운전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증인은 현장에 운전자 1명만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또 검찰 수사 결과, 사고 다음날 A씨가 지인과의 온라인 채팅에서 ‘제가 졸음 운전해서, 속도 140’이라고 말하는 등 본인이 운전했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B씨와 C씨도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사고 직후 아들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가 나중에는 서로 전화를 받았다고 하는 등 엇갈린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판사는 A씨가 “사고 직후 주변 지인들에게 사고 사실을 자랑삼아 이야기하기도 하고 장난을 치기도 하는 등 피해자들의 피해를 생각한다면 절대 보여서는 안 될 태도를 보였다”면서 “나이가 어리고 사회경험이 부족한 것을 고려하더라도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또 B씨와 C씨에 대해 한 판사는 “부모로서 아들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범행에 이른 경위는 다소 참작할 만하다”면서도 “피해자의 피해는 전혀 배려하지 않고 아들의 안위만 생각하는 안일하고 비난 가능성이 큰 범죄”라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들이 현재까지도 범행을 정당화하고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 등 위법성에 대한 자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조영남 그림 대작 추가 기소사건도 무죄…법원 “누가 대신 그렸는지도 특정 안돼”

    조영남 그림 대작 추가 기소사건도 무죄…법원 “누가 대신 그렸는지도 특정 안돼”

    다른 사람이 그려준 그림을 자신이 그린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로 2번째 재판에 넘겨진 가수 조영남(74)씨가 또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작 작가조차 특정되지 않아 범죄가 증명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오연수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게 20일 무죄를 선고했다. 조씨는 2011년 타인이 그려준 화투장 소재 그림을 자신이 직접 그린 것처럼 속여 판매해 8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처음 이 사건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은 조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피해자 A씨가 항고해 서울고검이 기소해 재판이 시작됐다. 오 판사는 이 사건의 경우 그림을 대신 그려줬다는 사람조차 특정되지 않아 범죄 증명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 판사는 “이 사건 공소사실은 피고인이 아니라 성명 불상의 미술 전공 여대생이 그림의 대부분을 그렸다는 걸 전제로 한다”면서 “(조씨의 대작 작가로 일했다는) 몇몇 증인들이 조씨가 해당 그림을 그린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이는 주관적 견해를 말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오 판사는 “피고인이 상고심 중인 사건에서는 그림의 일정 부분을 다른 사람이 그려줬다는 게 특정됐지만 이 사건은 그렇지 않다”면서 “기본 전제조차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머지 점에 관해 더 나아가 살펴볼 필요가 없이 범죄증명이 없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씨가 처음 기소된 사건은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해 8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조씨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대작 사실을 숨기고 그림 한 점당 수십만원을 받고 판 혐의를 받았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조수 활용이 보편화된 현대미술의 관행으로 볼 때 그림의 아이디어를 제시한 조씨가 실제 작가“라고 판단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이명박 측 돌연사위험 주장 “수면무호흡증, 돌연사 연관성”

    이명박 측 돌연사위험 주장 “수면무호흡증, 돌연사 연관성”

    다스 비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수면무호흡증’ 등 지병으로 돌연사할 위험이 있다며 법원에 석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전날 보석에 관한 의견서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은 의견서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대해 검찰이 오해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에서 진단받은 병명만 수면무호흡증, 기관지확장증, 역류성식도염, 당뇨병, 황반변성 등 9개로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수면무호흡증은 이 전 대통령이 이전부터 계속해서 앓아왔던 수면장애와 동반한 증상으로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겨 수면장애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에 이르렀다”며 “의학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수면무호흡증을 가볍게 보는 일반인의 시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돌연사와의 연관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변호인은 또 “지난 18일에는 이 전 대통령의 백혈구 수치가 지나치게 높음이 밝혀져 구치소 담당 의사가 긴급하게 원인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꾀병을 부린다’는 오해를 살 것이 염려돼 그동안 병세를 자세히 밝히지 않고 참아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임의적 보석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구속기간 내 심리를 마쳐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변호인은 “형사소송법상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에는 보석을 허가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는데 이 사건은 이례적으로 2차례에 걸쳐 재판부나 구성원이 변경됐고, 수사·증거 기록만 10만쪽이 넘어 이에 해당한다”며 “보석 청구 이유는 충실한 심리를 해달라는 취지다. 2개월 내 마무리해야 한다는 검찰 주장은 졸속심리를 하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아울러 “구속기간 내 심리를 마쳐야 한다는 검찰 주장이야말로 비상식적이고 반헌법적이자 반형사소송법적”이라며 “구속기간 내 재판이 마쳐질 수 없음이 자명해진 현 상황에서 구속기간이라는 형식에 얽매여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할 것이 아니라 우선 석방해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 19일 공판준비기일 재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20일 열릴 예정이던 공판기일을 추후 다시 지정하기로 하고 오는 27일로 공판준비기일을 지정했다. 최근 법원 인사이동으로 재판장이 바뀌었고, 오는 25일 주심 판사까지 변경될 예정이어서 새롭게 구성된 재판부가 심리 진행 방향을 재정리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공판준비기일이 열려 예정된 재판 일정이 늦춰지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 여부 결정도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29일 “재판부가 목전에 다가온 구속 만료 시점에 구애받지 않고 법정에서 유죄의 증거로 된 핵심증인들의 증언을 생생히 듣고 진술의 신빙성을 철저히 가리는 절차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한 바 있다. 재판부는 지난 15일 보석 심문을 통해 검찰과 변호인 측 의견을 듣고 “이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천쌀 올해 전국 첫 모내기

    이천쌀 올해 전국 첫 모내기

    경기 이천에서 올해 전국 첫 모내기를 했다. 이천시는 20일 오전 11시 호법면 안평리 소재한 892㎡(270평) 규모 비닐하우스 2동에서 호법면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모내기를 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0일 파종한 조생종 볍씨를 키워 이날 옮겨 심은 모가 다 자라면 6월 중순 수확할 예정이며, 생산량은 320kg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천지역에서 겨울에도 모내기할 수 있는 것은 광역 쓰레기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시는 2013년부터 소각장에서 쓰레기 소각 때 발생하는 열로 데운 물을 안평리 논까지 1㎞가량 관으로 끌어와 수막 재배를 하고 있다. 수막 재배는 해가 진 뒤 두 겹으로 만들어진 비닐하우스 지붕 사이에 지하수를 계속 흘려 넣어주는 농업기법으로, 영하의 날씨에도 비닐하우스 내부의 온도를 20℃의 적정 기온으로 유지해준다. 엄태준시장은 “전국 최초로 진행된 이번 모내기는 ‘임금님표 이천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천쌀을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쌀로 가꾸어 나가겠다는 농업인의 의지다”며 “더 좋은 이천쌀이 생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품질개량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금님표 이천쌀은 2012년 국제인증인 ISO 2200을 획득했고, 한국 산업 브랜드 파워(K-BPI) 농축산물브랜드 분야에서 10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왕이 된 남자’ 여진구, 권해효 향한 분노 폭발 “널 제대로 갖고 놀게야”

    ‘왕이 된 남자’ 여진구, 권해효 향한 분노 폭발 “널 제대로 갖고 놀게야”

    ‘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묵직하고 날 선 카리스마를 폭발시키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13회에서는 자신의 정체를 자백한 하선(여진구 분)이 역적 신치수(권해효 분)의 겁박에 무릎까지 꿇으며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친국(임금이 중죄인을 친히 신문하는 일)하는 자리에서 하선이 죄인으로 가리킨 자는 이규(김상경 분)가 아닌 신치수였다. 억울함에 몸부림치는 신치수에게 “내 경고했지? 달래 손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이제 내 너를 제대로 갖고 놀게야”라고 속삭인 하선은 그의 목에 검을 겨누며 짜릿한 복수를 예고했다. 달래(신수연 분)와의 애틋한 재회도 그려졌다. 신치수의 증인으로 친국 자리에 끌려온 달래는 한눈에 거짓 임금의 행세를 하고 있는 제 오라버니의 존재를 알아챘다. 하지만 진실을 말하는 순간 하선이 위험해질 것을 직감한 듯, “우리 오라버니는 이제 세상에 없다”는 달래의 거짓말은 하선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오누이는 다시 또 작별의 순간을 맞았다. “평생 임금님 노릇을 할 수는 없지 않냐”는 달래의 송곳 같은 말에 마음이 쓰라렸지만 하선은 더 이상 궁을 벗어날 수 없는 운명. 그저 떠나는 갑수(윤경호 분)와 달래를 배웅하며 행복을 빌어주는 것이 하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눈물 대신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드는 달래의 마지막 인사에 눈물을 쏟는 하선의 모습은 가슴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날이 밝아오도록 이어지는 고문에도 끝내 자복을 거부한 신치수에게는 참수형이 내려졌다. 하선은 달래를 범한 신이겸(최규진 분)에게도 자자형(죄인의 얼굴이나 팔에 죄명을 문신하는 형벌)을 명하며 부자는 나란히 옥살이하는 운명에 처했다. 하지만 신치수는 옥중에서도 오직 주상을 밀어낼 궁리뿐이었다. 목숨까지 내놓고 더 포악하고 악랄해진 그의 계략은 하선을 더 깊은 위기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한편, 소운(이세영 분)은 자신이 더 이상 회임을 할 수 없는 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동안 내의원에서 올린 백화차가 불임을 유발시키는 원인이었던 것. 충격과 슬픔에 빠진 소운을 지켜보던 하선은 그것이 대비(장영남)의 짓임을 깨달았다. 대비 앞에 찻잎이 든 함을 집어던지며 하선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규가 나서 자중시켰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이미 김상궁(민지아 분)을 통해 하선의 정체를 알게 된 대비는 “참으로 재미진 구경이다. 저잣거리 광대놀음이 이만큼 재미질까?”라며 조소를 보냈다. 도발에 참지 못한 하선은 끝내 제 입으로 먼저 폐모 이야기를 꺼내며 대비와의 갈등을 고조시켰다. 그런 가운데 폐모의 절차를 위해 소운의 아버지 부원군(이윤건 분)를 모시러 간 이규가 가슴에 단검이 꽂힌 채 절명해 있는 유호준을 마주하는 충격 엔딩이 펼쳐지며 하선에게 드리울 위기를 암시했다. 이날 여진구는 극악한 역적 신치수를 향한 하선의 분노를 신들린 연기로 폭발시키며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했다. 누이 달래가 떠나는 뒷모습을 지켜보는 애처로운 눈빛과 눈물 연기도 단연 압권이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드디어 시작된 하선의 통쾌한 복수”, “여진구의 강렬한 눈빛에 소름 끼쳤다”, “달래 떠나보내는 오빠 하선이의 눈물에 가슴 뭉클”, “왕 진구 만날 날도 얼마 안 남았네”, “이대로 보내기 아쉬운 갓진구”,“놀라운 연기다! 매회가 레전드 열연”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월,화요일 밤 9시 30분에 tvN을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물증 없이 드루킹 진술 인정”… 법률가 입 빌려 사법부 신뢰성 지적

    “물증 없이 드루킹 진술 인정”… 법률가 입 빌려 사법부 신뢰성 지적

    외부인사 통해 검토…객관적 비판 부각 “허위진술한 증인 다른 증언 인정은 희귀” 한국당 “文, 닉슨 하야 이유 생각해봐야” 평화당 “한국당, 쫓겨난 이승만 되새겨야”더불어민주당이 19일 민간 법률 전문가를 내세워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유죄 판결문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선 것은 사법부에 대한 사적 반발이 아니라 객관적 비판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이번 사건을 ‘워터게이트 사건’에 비유하며 공세를 가하고 나서면서 공방이 격해지고 있다. 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주당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김 지사와 ‘드루킹’(김동원)이 공모공동정범임을 인정한 1심 판결문을 정면 비판했다. 차 교수는 “실행행위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 공모공동정범을 인정하기 위해선 상하관계나 지휘·복종관계, 제약관계가 있었는지를 충분히 검토하고 중요한 판단요소가 돼야 한다”며 “판결문을 검토한 결과 김 지사와 드루킹 사이에 지시, 승인, 허락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이 이미 범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태에서 그 계획을 인지한 것만으로는 지시, 승인, 허락행위가 인정되기엔 법리상 부족하다”며 “공모사실을 뒷받침하는 증인들의 진술 역시 대체로 일관되지 않고 허위진술을 한 증인의 다른 진술 부분의 신빙성을 이토록 방대하게 인정한 판결은 일찍이 본 적이 없으며 희귀한 예”라고 했다. 법무법인 양재 소속 김용민 변호사도 1심 판결문의 문제점은 직접적인 물적 증거 없이 신빙성이 떨어지는 드루킹 일당의 진술을 증거로 인정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2016년 온라인 로그기록과 킹크랩 프로토타입 재연동영상 등 언급된 물적 증거는 그 자체로 김 지사의 업무방해 범행을 입증하는 직접적 증거가 되지 못한다”며 “더 중요한 건 드루킹 등의 진술 증거인데 김 지사를 공범으로 만들기 위해 진술을 조작한 흔적이 나왔는데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해 버린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한국당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지난주 방미 당시) 닉슨 전 대통령이 모든 사건을 지휘했던 워터게이트 호텔 205호에 묵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며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는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한표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은 닉슨 전 대통령이 왜 하야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이유는 단 하나, 바로 거짓말이다”고 했다. 이에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은 “닉슨을 거론하기 전에 이승만과 자유당이 왜 국민에게 돌팔매를 맞고 쫓겨났는지부터 자유당을 계승한 한국당은 되새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법원 “김백준 소재파악 불가능”…MB 측 “검찰이 불러달라”

    법원 “김백준 소재파악 불가능”…MB 측 “검찰이 불러달라”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의 핵심 증인이지만 법정에 나오지 않고 있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김 전 기획관이 고의로 증인 출석을 피하고 있다며 검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18일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는 증인으로 소환된 김 전 기획관과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김성우 전 다스 사장, 권승호 전 다스 전무 등 4명이 불출석했다. 벌써 여러 차례 증인소환장이 보내졌고 증인신문 기일이 잡혔지만 모두 ‘폐문부재(문이 잠겨있고 사람이 없음)’ 상태로 당사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재판부는 “김백준에 대한 소재 탐지 결과 (경찰로부터) ‘불가능하다, 확인이 안 된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4명에 대한 증인신문 일정을 다시 지정하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관련 사건들의 공소시효가 대부분 지날 만큼 오래돼 객관적인 물증이 없고, 김백준과 이학수 등의 수사기관 진술에 의존해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면서 “그런데 이들의 진술은 객관적 사실과 다르거나 일관성이 없는 등 많은 의문과 허점이 존재한다”며 증인신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고의로 출석을 회피하고 있는데 만약 검찰이 이들과 연락이 가능하다면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오후 2시 5분에 시작된 재판은 9분 만에 마쳤다. 이 전 대통령이 재판부에 보석 신청을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서인지 이날 재판에는 친이계 인사들이 방청석을 가득 메워 재판을 지켜봤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과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 안경률·공성진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오후 2시쯤 법정에 들어선 이 전 대통령은 방청석을 천천히 둘러보며 측근들과 눈인사를 했다. 김 전 기획관의 소재 파악이 안 된다는 재판장의 설명에 방청석에 앉아있던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낮은 목소리로 한숨 소리를 내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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