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증인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파티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유세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진짜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73
  • 푸틴 만난 폼페이오 “北비핵화, 美가 리드”

    푸틴 만난 폼페이오 “北비핵화, 美가 리드”

    러시아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면서도 방법론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을 2시간가량 만난 뒤 기자들에게 “나는 우리(미러)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협력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리드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와 어떤 지점에서 협력할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러가 한반도 문제 해결의 방법론에서 이견이 크다는 방증인 셈이다. 미러 간 이견은 폼페이오 장관과 푸틴 대통령의 면담 후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의 인터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러시아가 보기에 북한은 어떤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에는 ‘존중하는 접근법’과 국제적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북한에 대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우리가 유엔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나는 강조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단독] 김동성 전처, 최순실 조카 상대 위자료 청구 소송 제기

    [단독] 김동성 전처, 최순실 조카 상대 위자료 청구 소송 제기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씨의 전처 오모씨가 ‘최순실 조카’ 장시호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와 장씨의 불륜설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3단독 정금영 판사는 15일 오씨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2번째 변론 기일을 진행했다. 장씨가 2017년 3월 열린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형사 재판 도중 ‘2015년 1월부터 김씨와 교제한 게 사실이고, 당시 김씨가 살던 집에서 짐을 싸서 나와 이모(최순실) 집에서 머물며 같이 살았다’고 주장하면서 불륜설이 퍼졌다. 같은 달 김씨는 재판 증인으로 나와 “아내와 이혼을 고려해 힘든 상황에서 장시호와 문자를 많이 주고 받았지만 사귀지는 않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지난해 김씨와 이혼한 오씨는 불륜설 때문에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2월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오씨 측 소송대리인은 “장씨가 본인 재판에서 김씨와의 교제 사실을 밝혔기 때문에 (내연 관계가 실제로 있었는지는) 소송 쟁점이 아니다”면서 “정신적 피해를 입증하는 자료로 지금까지 보도된 기사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재판부가 양 측에 조정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지만 장씨 측 소송대리인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26일 열린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임종헌 재판 증인 출석 윤병세 前장관 “강제징용 관련 보고 구체적 기억 안 나”

    임종헌 재판 증인 출석 윤병세 前장관 “강제징용 관련 보고 구체적 기억 안 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에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의 재상고심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가 어떻게 개입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 심리로 14일 열린 임 전 차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윤 전 장관은 강제징용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가 대법원에 재판 지연이나 배상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등의 대응 방안을 검토한 데 대해 “구체적인 기억은 안 난다”면서도 “저에게 보고는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실무 절차나 내용상 보고를 받긴 했을 것이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검찰은 2012년 5월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을 인정하자 이후 이듬해부터 대법원에 계류된 재상고심의 판결을 뒤집기 위해 소송을 지연해 달라거나 정부 의견 개진 기회를 달라는 등의 요구를 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에 따르면 특히 2013년 12월 1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삼청동 공관에서 열린 이른바 ‘1차 소인수회의’에 윤 전 장관이 참석해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차한성 법원행정처장(대법관) 등과 강제징용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 또 윤 전 장관은 전범기업 측 변론을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고문으로 있던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을 수시로 만났다며 당시 윤 전 장관의 일정표도 제시했다. 윤 전 장관도 2009년부터 2013년 초까지 김앤장에서 고문을 맡았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재판부에 미리 신청한 증인지원절차에 따라 취재진들을 피해 법원 직원들과 동행해 법정에 들어섰다. 그는 “이 사건이 국내적으로도 중요하지만 국익적 문제, 특히 외교 관계 측면에서 여러 가지 기밀 사항이 포함돼 있다”면서 “신문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노출되거나 할 때 국익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히 고려했다”며 비공개 심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국익에 영향을 줄 만한 기밀사항은 없을 것으로 보고 공개 재판을 진행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임종헌 재판에 윤병세 전 외교부장관 증인 출석

    박근혜 정부 시절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의 ‘재판거래‘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이 14일 당시 외교부가 판결을 뒤집으려 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양승태 사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소송 취하를 유도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윤 전 장관은 “차한성 대법관이 한 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 심리로 열린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윤 전 장관은 2013~2014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이른바 ‘소인수회의’에서의 논의에 대해 “외교부 입장에서 분명했던 건 대법원 판결을 번복하는 것을 의도했던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3~2016년 외교부의 입장에서 분명한 것은 대법원 판결을 번복하려 한 것이 아니라 어떤 판결이 나와도 좋은데 국제법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판결해주면 외교부가 대응하는 것과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의 지시를 기재한 외교부 사무관의 업무일지에 ‘판결이 반복되면 외교부 작살난다. 청와대 법무실, 관계부처 끌어내야’라고 적힌 부분에 대해서도 윤 전 장관은 “그런 표현까지 쓴 것은 아니고 ‘번복’을 ‘반복’이라고 잘못 적은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에 따르면 2013년 12월 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 전 실장과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 차한성 법원행정처장, 윤 전 장관이 참석한 1차 소인수회의에서 강제징용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거나 소를 취하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에 대해 윤 전 장관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대법원에서 오신 차 대법관이 말한 게 아닐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신문 내용이 ‘외교적 기밀’에 해당한다며 비공개 신문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검찰이 일부 서류증거를 제시하자 “1급 기밀”, “국익과 관련된 부분이라 검찰 조사에서 한 말로 갈음하겠다”, “현 정부에도 부담이 될 것 같다”며 말을 아꼈고,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억이 안 난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체육단체 비위 사실 확인을 위한 증인 출석요구안 채택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별위원회)』는 5월 9일, 13일 회의를 개최해 관련 업무에 대해 보고받고 증인 출석요구안을 채택했다. 조사특별위원회는 그동안 관련 부서에서의 지도점검과 서울시체육회의 정기감사,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정기·특정감사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비위사실이 계속되는 만큼 그 간의 조사·감사결과에 따라 적정수준의 처분조치가 이뤄졌는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형식적인 조사에 그친 것은 아닌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 보조금 사업에 한정된 관리·감독을 벗어나 전반적인 운영 실태 점검으로 각 단체 내 소수 집행부의 독식과 명문화된 규정 없이 관행에 의존한 주먹구구식 운영에서 탈피하여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발전의 주춧돌이 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첫 업무보고 이후 서울시 체육사업 전반과 서울시체육회에 대한 질의답변이 이어졌다. 먼저 노식래 의원(용산2·도시계획)은 현재 시 체육회 임원 구성이 정관 상 임원의 구성요건 등을 위배한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법(2020.2.16)에 따라 17개 시·도체육회와 228개 시·군·구 체육회가 일제히 회장선거방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정관으로 ‘수석부회장’제를 도입하거나 특정 인사를 무리하여 임원으로 임명한 점은 그 배경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조상호 의원(서대문4·교육)은 최근 계속하여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서울시태권도협회에 대한 시체육회 자체 특정감사 기간 동안 협회의 총 책임자인 회장 등 임원이 캐나다로 출장을 떠난 것과 관련하여 명목상 감사를 실시하고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김인호 의원(동대문3·문체광)은 서울시체육회 내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제 역할과 기능을 했다면 지금과 같은 체육단체 비위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체 감사기관이 아닌 별도의 실효성있고 독립적인 위원회 구성이 선행되어야 감사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성배 의원(비례대표·기경)은 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선수들의 열악한 합숙소 환경과 낮은 연봉, 연차휴가 부과 현황 등을 지적하며 우수선수 영입 및 육성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호 위원장(강남4·교통)은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100회 전국체전에서는 스포츠 정신이 발휘되길 바란다며 이번 특위를 통해 각 종목단체 내 자정작용이 일어나고 공정하고 투명한 대회가 치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열린 제3차 특별조사위원회는 전·현직 서울시태권도협회 관계자들에 대해 출석을 요구하는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증인 출석요구안’을 채택했다. 서울시태권도협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위원회 의결로 이번에 채택된 증인들은 모두 서울시태권도협회 관계자이며 「서울특별시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제9조에 의해 출석요구를 받은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고 선서 또는 증언을 거부한 경우에는 300만원 이상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합] 구하라 前남친 최종범 사죄 “뉘우치는 마음으로 숍 오픈?”

    [종합] 구하라 前남친 최종범 사죄 “뉘우치는 마음으로 숍 오픈?”

    전 여자친구인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8)에 대한 상해, 협박 혐의로 기소된 최종범(28)이 사죄와 함께 새 출발을 전했다. 구하라 前남친 최종범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최종범은 “그동안 친구, 지인과 저를 좋아하고 아껴주시던 주변 분들에게 기존 카카오톡 계정이 사라져 연락을 할 수 없었고 답을 할 수 없었다”며 “긴 시간 심려 끼친 점, 걱정하고 서운하게 해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저를 믿고 함께 일했던 동료와 숍, 지지해주신 분들과 가족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저의 과오를 평생 뉘우치며 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종범은 “그런 마음으로 오랜 시간 동안 주변 분들의 성원과 도움으로 준비한 숍을 이번에 오픈하게 되었다”고 헤어숍 오픈 소식을 밝혔다. 최종범은 “아직도 부족함이 많지만, 항상 그랬듯이 저의 업, 미용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더 성숙한 모습으로 열심히 제 자리에서 일하는 것으로 사죄하고자 한다. 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은 최종범은 지난해 9월 구하라와 다투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히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최종범은 지난 1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상해, 협박,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달 열린 첫 공판에서 최종범 측 법률대리인은 구하라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사진을 두고 “성적수치심을 일으키는 사진이 아니다”는 취지의 변론을 하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바 있다. 검찰 측은 구하라와 구하라의 동거인, 소속사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해 다음 기일에 신문할 예정이다. 2차 공판은 5월 30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하 구하라 前남친 최종범의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최종범입니다. 먼저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동안 친구, 지인 및 저를 좋아하고 아껴주시던 주변 분들에게 기존 카카오톡 계정이 사라져 연락을 할 수 없었고 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인스타 DM 역시 계정 문제로 한동안 확인이 어려웠습니다. 긴 시간 심려끼친 점, 걱정하고 서운하게 해드린 점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DM 주시면 변경된 연락처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저를 믿고 함께 일했던 동료와 샵, 지지해주신 분들과 가족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저의 과오를 평생 뉘우치며 살고자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오랜 시간동안 주변 분들의 성원과 도움으로 준비한 숍을 이번에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부족함이 많지만, 항상 그랬듯이 저의 업, 미용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저 혼자가 아닌 저희 매장 식구들과 가족, 주변 지인들을 위해 더 성숙된 모습으로 열심히 제 자리에서 저의 일을 하는 것으로 절 아껴주신 분들께 사죄하고자합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 틴트 바르고 치즈도그 먹고… ‘도쿄 속 명동’에 빠진 日 여성들

    한국 틴트 바르고 치즈도그 먹고… ‘도쿄 속 명동’에 빠진 日 여성들

    지난 11일 오전 11시 일본 도쿄 신오쿠보 거리. 점심 전인데도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주로 10, 20대 여성들이다. 이곳에선 큰 인기를 끄는 ‘치즈도그’(핫도그)를 손에 들고 먹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먹고 갔다는 사진을 내건 분식집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한국 화장품 가게에도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매장 앞 모니터에 한국의 유명 뷰티 유튜버의 동영상이 이어진다. BTS와 트와이스, 한국 유명 가수들의 노래도 거리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흡사 한국 명동이나 이태원에 있는 느낌마저 든다. 신오쿠보 거리는 신주쿠 오쿠보길과 쇼쿠안길 사이 지역을 가리킨다.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한국 간판을 내건 음식점이 많아 통칭 ‘코리아타운’으로 부른다. 현재 ‘3차 한류’의 중심지이기도 하다.일본 내 한류는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와 가수 보아, 동방신기 등을 필두로 한 ‘1차 한류’, 그리고 소녀시대와 카라 등 대형 엔터사가 일본 가요계에 진출해 인기를 끈 ‘2차 한류’로 나눈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부터 박근혜 정권 때까지 한류는 주춤했다.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가 인기를 끌고, 이 인기가 음식과 화장품 등 전방위로 확산한 한류를 ‘3차 한류’라 한다. 이곳을 찾는 일본인들은 유튜브를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한류를 접하고 이를 다시 유튜브나 SNS로 확산하는 식으로 한류를 즐긴다. 거리에서 만난 다마키(18)는 “인스타그램에서 치즈도그가 유명하다고 해 두 시간이나 걸리는 야마나시현에서 친구들과 놀러왔다”고 했다. 특히 양국의 외교 관계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류를 즐기는 게 특징이다. 36년째 일본에 살며 화장품을 판매하는 신희순(58)씨는 “과거와 달리 이곳을 찾는 10대들은 양국의 정치적 상황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성향이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2002년부터 신오쿠보에서 한국 음식점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박현자(54)씨는 이곳 유명 한국 음식점인 ‘대사관’과 ‘고려’가 혐한 시위 때문에 문을 닫았을 때에도 꿋꿋이 살아남았던 ‘산증인’이다. 그는 “2012년 이후 혐한 집회가 이어지고 협박 전화에 시달리면서 식당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지만, 한국 요리연구가에게서 요리를 배우고 전주대까지 유학을 다녀와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후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 요리를 만들고자 삼계탕이나 게장을 일본식으로 먹기 편하고 예쁘게 보이도록 애썼다. 그가 코리아센터 세종학당에서 진행하는 요리 수업에 일본 수강생이 연일 몰리는 이유다. 박 대표는 “신오쿠보의 길거리 음식은 가격을 낮춰 질이 떨어지는 데다가 박리다매식 경쟁이 붙어 남는 게 별로 없다”고 우려했다. 낮은 수준의 한류가 아닌, 좀더 높은 수준의 한류를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글 사진 도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13개월 재조사하고도 방씨 일가 ‘수사권고’조차 못했다

    13개월 재조사하고도 방씨 일가 ‘수사권고’조차 못했다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 최종 결과 보고 공소시효 지난데다 직접 증거도 못 찾아 장씨 소속사 대표 위증 혐의만 수사 권고 조선 기자들 경찰 외압 행사 보고서 포함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13일 ‘장자연 사망 의혹 사건’ 관련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지난해 4월 사전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지 13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인 성접대·성폭행 의혹은 수사권고 대상에 들어가지 않아 결국 미완으로 남게 됐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따르면 조사단은 이날 장자연 사건을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 ▲검경 부실수사 의혹 ▲조선일보 외압에 의한 수사 무마 의혹 등 12가지 쟁점으로 정리해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배우 장자연씨는 2009년 3월 기업인, 언론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경찰과 검찰 수사가 진행됐으나 소속사 대표 김종승씨와 매니저 유모씨만 기소되고, 성상납 의혹을 받은 나머지 상류층 인물들은 모두 불기소 처분됐다. 13개월간의 재조사에도 술접대·성접대 강요 및 성폭력 의혹은 최종 수사권고 의견에서 제외됐다. 대신 ‘검찰에 기록을 넘겨 수사개시 여부를 검토해달라’는 일부 조사단원 의견이 보고서에 포함됐다. 장씨가 폭로한 소위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단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 조사단은 의견을 통일하지 못한 쟁점에 대해선 A안과 B안으로 나누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조사단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등 80명이 넘는 참고인을 조사했지만, 공소시효를 극복하고 성폭행 관련 수사권고를 요청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장자연 리스트의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씨 등 핵심 증인의 진술도 신빙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됐다. 조사단 관계자는 “중요 참고인이 소환에 불응하는 등 협조를 해주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단은 장씨 소속사 대표 김씨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명예훼손 사건에서 위증한 혐의에 대해선 수사권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씨는 2012~2013년 관련 재판에서 “장자연 등 소속 연예인을 폭행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부실수사를 하거나 조선일보 소속 기자들이 경찰에 외압을 행사한 부분도 일부 사실로 판단돼 최종 보고 내용에 포함됐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지난 8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민사재판에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집무실로 찾아와 ‘이명박 정부가 우리 조선일보하고 한판 붙자는 겁니까?’라고 말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과거사위는 조사단에 일부 문구 수정 등 보고서 보완을 요청한 한편, 이르면 오는 20일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박근혜, 강제징용 판결 개망신 안 당하게 하라 지시”

    “박근혜, 강제징용 판결 개망신 안 당하게 하라 지시”

    “정부 입장 맞게 판결해야 한다 이해” 임종헌 눈물 호소에도 구속기간 연장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의 재상고심과 관련해 “‘개망신’이 안 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는 당시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 심리로 13일 열린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규현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015년 12월 26일자 자신의 업무일지에 ‘강제징용 건과 관련해 조속히 정부 의견을 대법원에 보내라’, ‘개망신 안 되도록’, ‘국격이 손상되지 않도록’ 등의 문구가 적힌 것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위안부 협상 타결을 앞두고 지침을 받기 위해 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관련 언급을 들었다는 것이다. 김 전 수석은 “강제징용 사건과 관련해 조속히 정부 의견을 대법원에 보내고 종결되도록 하라고 박 전 대통령이 말씀하셨다”면서 “‘개망신이 안 되도록 하라’고 말씀하시고는 표현이 좀 그랬는지 ‘국격이 손상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처리하라’고 설명하셨다”고 말했다. 검찰이 ‘개망신’, ‘국격 손상’ 등의 뜻을 묻자 김 전 수석은 “외교부는 2012년 대법원 판결이 기존 정부 입장과 상충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그로 인해 일본과 외교문제가 계속돼 왔으니 판결 내용이 정부 입장에 맞게 돼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전 수석은 “2012년 대법원 판결 내용을 아느냐”는 우배석 판사의 질문에 “모른다”며 판결을 읽어본 적도, 누군가 판결 의미를 말해준 적도 없다고 했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낸 소송에서 일본 사법부는 1965년에 한일 청구권협정이 체결돼 개인에게는 배상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 대법원은 2012년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법원의 판단이 잘못됐다며 일본 전범기업을 향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하라고 판결했다. 박근혜 정부는 재상고심을 통해 이 판결을 뒤집으려고 재판 지연을 시도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로 1심 구속기간이 끝난 임 전 차장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시 6개월 동안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 임 전 차장은 휴정 시간에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법정 경위에게 “영장이 발부됐다는 보도가 맞나요?”라고 물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13개월 재조사 하고도 방씨 일가 ‘수사권고’조차 못했다

    13개월 재조사 하고도 방씨 일가 ‘수사권고’조차 못했다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13일 ‘장자연 사망 의혹 사건’ 관련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지난해 4월 사전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지 13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인 성접대·성폭행 의혹은 수사권고 대상에 들어가지 않아 결국 미완으로 남게 됐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따르면 조사단은 이날 장자연 사건을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 ▲검경 부실수사 의혹 ▲조선일보 외압에 의한 수사 무마 의혹 등 12가지 쟁점으로 정리해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배우 장자연씨는 2009년 3월 기업인, 언론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경찰과 검찰 수사가 진행됐으나 소속사 대표 김종승씨와 매니저 유모씨만 기소되고, 성상납 의혹을 받은 나머지 상류층 인물들은 모두 불기소 처분됐다.  13개월간의 재조사에도 술접대·성접대 강요 및 성폭력 의혹은 최종 수사권고 의견에서 제외됐다. 대신 ‘검찰에 기록을 넘겨 수사개시 여부를 검토해달라’는 일부 조사단원 의견이 보고서에 포함됐다. 장씨가 폭로한 소위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단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 조사단은 의견을 통일하지 못한 쟁점에 대해선 A안과 B안으로 나누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조사단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등 80명이 넘는 참고인을 조사했지만, 공소시효를 극복하고 성폭행 관련 수사권고를 요청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장자연 리스트의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씨 등 핵심 증인의 진술도 신빙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됐다. 조사단 관계자는 “중요 참고인이 소환에 불응하는 등 협조를 해주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단은 장씨 소속사 대표 김씨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명예훼손 사건에서 위증한 혐의에 대해선 수사권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씨는 2012~2013년 관련 재판에서 “장자연 등 소속 연예인을 폭행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부실수사를 하거나 조선일보 소속 기자들이 경찰에 외압을 행사한 부분도 일부 사실로 판단돼 최종 보고 내용에 포함됐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지난 8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민사재판에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집무실로 찾아와 ‘이명박 정부가 우리 조선일보하고 한판 붙자는 겁니까?’라고 말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과거사위는 조사단에 일부 문구 수정 등 보고서 보완을 요청한 한편, 이르면 오는 20일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문정인 “북한이 ICBM 쏘면 협상판 완전히 끝날 것”

    문정인 “북한이 ICBM 쏘면 협상판 완전히 끝날 것”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두고 “‘노딜’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실패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라면 (협상)판은 완전히 끝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 특보는 이날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5·18민중항쟁 제39주년 기념 특별강연에 나와 “북미 모두 협상 가능성을 열어 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정상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했다”며 “미국은 일괄타결(빅딜), 북한은 경제 제재 완화 등 구체적인 내용을 이야기하는 등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협상 결렬에도 미국이 향후 관계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북한이 회담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며 “만약 재협상을 통해 북한이 영변 핵시설과 플러스알파를 제시한다면 상황이 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특보는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상회담 기간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청문회가 열렸다”며 “그의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증인으로 나와 불리한 증언을 하면서 미국은 부분 타결 대신 결렬로 입장을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또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발사체가 단거리 미사일이 아니고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일 경우 (협상의) 판은 완전히 끝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다만 “트럼프가 내년 대선에 나왔을 때 내놓을만한 외교적 성과는 아무것도 없다. 유일한 카드가 바로 북한”이라며 “북한이 레드 라인을 넘지만 않는다면 아직 희망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미간 3자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국에 모든 것을 의존하는 현상에서 벗어나 다른 국가들과의 외교를 통해서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과거사위 ‘장자연 사건’ 다음주 최종 발표…‘성폭행 수사권고’ 조사단 의견 분분

    과거사위 ‘장자연 사건’ 다음주 최종 발표…‘성폭행 수사권고’ 조사단 의견 분분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13일 ‘장자연 사망 의혹 사건’ 관련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지난해 4월 사전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지 13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인 성접대·성폭행 의혹은 최종 수사권고 대상에 들어가지 않아 결국 미완으로 남게 됐다.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따르면 조사단은 이날 장자연 사건을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 ▲검·경 부실수사 의혹 ▲조선일보 외압에 의한 수사 무마 의혹 등 12가지 쟁점으로 정리해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배우 장자연씨는 2009년 3월 기업인, 언론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경찰과 검찰 수사가 진행됐으나 소속사 대표 김종승씨와 매니저 유모씨만 기소되고, 성상납 의혹을 받은 나머지 상류층 인물들은 모두 불기소 처분됐다. 13개월간의 재조사에도 술접대·성접대 강요 및 성폭력 의혹은 최종 수사권고 의견에서 제외됐다. 대신 ‘검찰에 기록을 넘겨 수사개시 여부를 검토해달라’는 일부 조사단원 의견이 보고서에 포함됐다. 장씨가 폭로한 소위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단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 조사단은 의견을 통일하지 못한 쟁점에 대해선 A안과 B안으로 나누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조사단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등 80명이 넘는 참고인을 조사했지만, 공소시효를 극복하고 성폭행 관련 수사권고를 요청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장자연 리스트의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씨 등 핵심 증인의 진술도 신빙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됐다. 조사단 관계자는 “중요 참고인이 소환에 불응하는 등 협조를 해주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단은 장씨 소속사 대표 김씨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명예훼손 사건에서 위증한 혐의에 대해선 수사권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씨는 2012~2013년 관련 재판에서 “장자연 등 소속 연예인을 폭행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부실수사를 하거나 조선일보 소속 기자들이 경찰에 외압을 행사한 부분도 일부 사실로 판단돼 최종 보고 내용에 포함됐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지난 8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민사재판에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집무실로 찾아와 ‘이명박 정부가 우리 조선일보하고 한판 붙자는 겁니까?’라고 말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과거사위는 조사단에 일부 문구 수정 등 보고서 보완을 요청한 한편, 이르면 오는 20일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치자금법 위반 은수미 성남시장 첫 재판서 전면 부인

    정치자금법 위반 은수미 성남시장 첫 재판서 전면 부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13일 오후 2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7형사부(부장판사 이수열)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은 시장이 직접 출석했다. 검찰은 공소사실에서 은수미 성남시장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년여간 정치 활동을 위해 코마트레이드측과 운전기사 최 모씨로 부터 95회 걸처 운전 용역을 기부 받았다. 이는 법에서 허용하는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기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변호인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변호인은 최씨가 운전하는 차량을 이용한 것은 맞지만 (최씨가) 자원봉사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이 주장하는 95회 차량 이용도 학교 강의, 방송 출연과 병원에 간 것으로 대부분 정치활동과 관계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앞서 1시50분쯤 성남지원에 도착한 은 시장은 취재진에게 “혐오가 아닌 위로와 공감, 이해와 배려를 가지고 나아가겠다. 저 역시 정의롭게 살아남아 시민 옆에서 응원하고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헌신하고 봉사하는 정치인으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남지원 앞에는 은 시장의 지지자와 반대자 수백 여명이 찬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어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17일 오후2시에 열린다. 차량을 운전한 최씨 등 2명이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박근혜, ‘강제징용 판결 개망신 안 되도록’ 지시…배상 책임 없는 판결 의미”

    “박근혜, ‘강제징용 판결 개망신 안 되도록’ 지시…배상 책임 없는 판결 의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제 전범기업의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에 대해 “‘개망신’이 안 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법정에서 증언했다. ‘개망신’이라는 뜻은 전범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김규현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 심리로 열린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검찰이 입수한 김규현 전 수석의 2015년 12월 26일자 업무일지에는 ‘강제징용 건과 관련해 조속히 정부 의견을 대법원에 보내라’거나 ‘개망신 안 되도록’, ‘국격이 손상되지 않도록’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이 같은 문구에 대해 김규현 전 수석은 “당시 일본과의 위안부 협상 타결을 앞두고 지침을 받기 위해 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했다”면서 “협상과 관련한 지침을 주신 뒤 말미에 강제징용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셔서 받아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난 “강제징용 사건과 관련해 조속히 정부 의견을 대법원에 보내고, 그렇게 이 문제가 종결되도록 하라고 박 전 대통령이 말씀하셨다”고 진술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개망신이 안 되도록 하라’고 말씀하시고는, (‘개망신’이라는) 표현이 좀 그랬는지 ‘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위상을, 국격이 손상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처리하라’고 설명하셨다”고 증언했다. 또 “독도 문제가 자꾸 문제 돼서 우리 땅을 (문제삼지) 않도록 외교부에 (이야기)하라”고도 박 전 대통령이 이야기했다고도 덧붙였다. 검찰이 ‘개망신’이나 ‘국격 손상’ 등 표현의 의미를 묻자 그는 “외교부는 2012년 대법원 판결이 기존의 정부 입장과 상충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그로 인해 일본 측과 외교 문제가 계속돼 왔으니, 판결 내용이 종전의 정부 입장에 맞게 돼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했다”고 답했다. 검찰이 재차 “2012년의 원래 판결대로 확정되는 것이 망신일 수 있다는 의미냐”고 묻자 김규현 전 수석은 “그렇다”고 답했다. ‘2012년의 원래 판결’이란 일본 기업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본 대법원의 판결을 가리킨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2000년과 2005년 미쓰비시 중공업과 신일철주금(현 일본제철)을 상대로 각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가 1·2심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2012년 5월 대법원은 일본 기업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며 사건을 서울·부산고등법원으로 각각 돌려보냈다. 이후 파기 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이 2013년 7월 피해자들에게 1억원씩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해 사건을 다시 대법원이 넘겨 받았지만, 양승태 대법원은 이후 5년간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즉 대법원이 일본 기업이 1억원씩 배상을 해야 한다는 파기 환송심 판결에 대해 확정 판결을 내리면 ‘개망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박 전 대통령의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김규현 전 수석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당시 대통령이 ‘위안부 협상’을 위해 마주 앉은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 등을 감안해 일본 기업에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확정되지 않도록 사법부에 압력을 가하려고 한 셈이 된다. 김규현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의 이러한 지시를 듣고 이병기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 등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이 돼서야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황증거 그를 지목하는데… 15년 만에 잡힌 범인, 정말 누명 썼을까

    정황증거 그를 지목하는데… 15년 만에 잡힌 범인, 정말 누명 썼을까

    ‘부산사상 다방 여종업원 강도 살인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대법원이 지난 1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양모(48·당시 31세)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기 때문이다.사건 발생 15년 만에 검거돼 1, 2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이 선고된 양씨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는 걸까. 법조계 안팎에서는 간접증거만 있는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씨는 12일 현재 미결수 신분으로 부산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대법원은 왜 파기환송했나 양씨는 2002년 5월 21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태양다방 여종업원 A(당시 21세)씨를 납치해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마대 자루에 담아 바다에 버리고 798만원 상당의 A씨 예·적금을 찾은 혐의로 16년 만인 지난해 재판에 넘겨져 1,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015년 9월 재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2년여의 끈질긴 수사 끝에 양씨가 범인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십수년이 지나 범행에 사용된 흉기 등 직접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했다. 양씨는 검경 수사 과정에서 한결같이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길을 걷다가 우연히 A씨 가방을 주웠는데 안에 통장이 들어 있어 돈을 찾았을 뿐 자신이 A씨를 살해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탐문수사, 증인진술 등 정황증거를 통해 양씨가 범인임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1월 부산지법에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이뤄진 1심과 같은 해 7월 열린 2심에서 양씨는 모두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양씨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1심에서 배심원들은 7대2로 양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간접사실과 정황들을 종합해 볼 때 양씨가 피해자인 A씨를 살해한 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며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형을 내렸다. 하지만 대법원은 간접증거만으로는 양씨를 범인으로 확신할 정도로 범죄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봤다. 특히 제3의 인물이 진범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대법원은 “중대한 범죄에선 유죄 인정에 매우 신중해야 하고 그 과정에 한 치의 의혹도 남겨선 안 된다는 점에서 볼 때 의문스럽거나 심리가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따라서 사건을 다시 심리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양씨가 아닌 제3자가 진범이라는 내용의 우편 제보가 대법원에 접수됐다. 수사 초기 유력하게 거론된 용의자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증거조사가 필요한 만큼 추가 심리가 필요한지도 검토해야 한다”며 파기환송 취지를 설명했다.●재심 첫 공판 열려… 법원 보석 신청 기각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김문관)는 지난달 11일 열린 양씨의 파기환송심 첫 심리를 열고 검찰과 변호인 측 의견을 들었다. 재판부는 우선 1, 2심에서 범행 동기인 양씨의 경제적 상황을 들여다보고자 당시 그의 대출 상황 등을 다시 다루기로 했다. 경찰은 당시 조사에서 양씨가 도박에 빠져 카드빚이 연체되는 등 채무가 많아 돈을 뺏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양씨의 동거녀와 최초 용의자도 증인으로 출석하도록 할 예정이다. 첫 공판에서 양씨 변호인은 “증거를 없애거나 도주 우려가 없고 모친이 위급해 임종을 지킬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보석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양씨 보석 신청이 형사소송법상 필요한 보석 제외 사유에 해당하고 보석을 허가할 특별한 사유도 보이지 않는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형사소송법에는 피고인이 사형, 무기징역, 10년이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을 때와 도주 우려가 있는 경우 등에는 보석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오는 16일 오후 3시 2차 심리를 진행한다. 재판부는 양씨 구속 만기일인 7월 14일 안에 심리를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접증거만으로 유죄 인정될까 이번 파기환송심의 쟁점 사항은 피고인의 범행 방법, 피해자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 직접적인 증거 없이 오로지 정황 증거와 증인 진술 등 간접증거만으로 양씨를 범인으로 단정 지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법원이 파기환송을 한 것도 양씨가 숨진 피해자의 통장으로 예금과 적금을 인출했다는 게 이 사건 공소사실과 같은 강도살인에 대한 간접증거가 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원심에서 채택한 증거 중 피고인과 함께 마대 자루를 옮겼다는 동거녀의 진술이 양씨의 강도살인 범행을 입증하는 유일한 간접증거인 만큼 다시 심리를 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는 제3자가 범인이라는 제보성 우편물이 대법원에 접수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검찰과 변호인 측 간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부산고법의 한 관계자는 “대법원이 1, 2심 심리가 미흡했다는 판단이었지 양씨가 무죄라는 취지의 파기환송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경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도 대법원에서 원심대로 유죄가 확정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법원도 이번 파기환송 판결문에서 “살인죄 등과 같이 법정형이 무거운 범죄는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도 유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죄를 인정하려면 간접증거들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또 간접증거는 사실관계에 모순이 없어야 하며 논리와 경험칙, 과학법칙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원심 심리가 다소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수사를 한 부산경찰청 미제수사팀은 직접증거는 없지만, 재수사를 통해 양씨가 진범임을 확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의 재판 진행 경과 등을 지켜보고 파기환송심 공소 유지를 위해 보강수사 등을 펴는 등 검찰과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도 “오래된 사건이어서 직접증거 확보는 어렵지만 보강수사 등을 통해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17년 전 그날… 미제로 끝날 뻔한 사건 ‘부산 다방 여종업원 살인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의 발생 시계는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17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2002년 5월 21일 오후 10시쯤 사상구의 한 다방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A씨가 실종됐다. A씨는 열흘 뒤인 31일 부산 강서경찰서 뒤편 바닷가에서 마대 자루에 싸인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 검의 결과 피해자는 옷을 입고 있었지만 흉·복부에 집중된 17개를 포함해 흉기로 찔린 40여곳의 흔적이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강력계 형사들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바닷속에서 이미 시신이 부패돼 범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뜻밖의 장소에서 사건과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 A씨가 실종된 바로 다음날인 22일 A씨가 일하던 다방 인근 은행에서 빨간색 야구모자를 눌러쓴 양씨가 A씨 명의의 예금통장에서 돈을 인출했던 것이다. 20여일 뒤 A씨 행세를 하고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며 두 여자가 다른 은행에서 A씨 명의로 된 적금통장에서 또다시 돈을 찾았다. 경찰은 용의자인 양씨를 공개수배했지만 결정적인 제보가 없어 사건은 답보 상태였다. 영원히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수사가 재개됐다. 부산경찰청 미제 전담수사팀은 재수사와 시민 제보 등을 통해 사건 발생 15년 만인 2017년 8월 양씨를 용의자로 검거하고 법정에 세웠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MB 사위’ 이상주 또 불출석…MB 항소심 재판 29일 마무리

    ‘MB 사위’ 이상주 또 불출석…MB 항소심 재판 29일 마무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가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 또 불출석했다. 핵심 증인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이 변호사가 잇따라 법정에 나오지 않으면서 증인신문 진행이 어려워진 만큼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도 곧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10일 오후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는 이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예정된 증인신문에 불출석한 뒤 두 번째다. 검찰은 이날 “(이 변호사의)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오늘 아침까지도 사무실과 주거지에 연락이 안 됐다”면서 “다만 경찰에서 제출한 서류를 보면 (이 변호사의 부인인) 큰 딸이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에 출입하는 걸로 파악돼서 증인 측에서 재판 내용 자체는 아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신청한 증인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전 회장에게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공직 임명이나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 청탁 등을 받고 22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가 있다. 1심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이 전 회장에게 받은 금품이 뇌물로 인정됐다. 이 변호사는 이 전 회장에게 돈을 받아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이 변호사에 대한 증인신청을 그대로 유지할 거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이상주씨 부인은 사저에 발을 끊고 안 왔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증인으로 채택된 자체는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증인 이상주씨의 소재 파악이 안 되어서 다음 기일을 잡기가 힘들다”고 하자 검찰은 “기본적으로 증인신문이 필요한데 여러 가지 이유로 (재판이) 다소 길어진 면이 있어 지연이 안 되는 선에서 증인을 부르고 싶은 것”이라면서 “일단 증인신청을 유지하되 재판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차후 증인신문 기일을 따로 안 잡겠다”면서 “출석 여부가 확인되면 김백준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알려주면 변론종결 전이라도 잡겠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더 이상 이 변호사에게 출석요구를 하지 않은 만큼 결국 이 전 대통령과 이 변호사의 법정 대면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증인으로 채택된 김 전 기획관도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6번이나 증인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증인신문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재판부는 서류증거 등을 바탕으로 양측의 변론을 듣고 재판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오는 27일과 29일 이틀간 공방기일을 갖고 이 전 대통령의 혐의를 둘러싼 쟁점들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29일 오전 쟁점 공방이 끝나면 오후 최종 변론을 할 예정이다. 29일 재판이 마무리되면 선고는 이르면 6월 말쯤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주인이 저를 버렸어요” 동물학대 재판에 증인 나선 반려견

    “주인이 저를 버렸어요” 동물학대 재판에 증인 나선 반려견

    "증인 나오라고 하세요." 판사가 이렇게 말하자 법정엔 평소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이는 반려견이 들어섰다. 그런 반려견을 내려다보면서 검사는 "증인은 (동물이라) 말을 하지 못합니다. 저와 가축의사가 증인을 대신해 진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동물이 증인으로 참석한 이색적인 재판이 스페인에서 열려 화제다. 에페통신 등에 따르면 재판은 테네리페의 산타크루스에서 열렸다. 피고는 증인으로 나온 반려견의 옛 견주였다. 피고는 세비야에서 영상통화를 통해 재판에 참석했다. 피고는 절도 혐의로 구속된 상태라고 한다. 반려견과 옛 견주를 법정에서 만나게 한 사건은 2012년 10월 발생했다. 옛 견주는 밀라그로스라는 이름의 반려견을 낡은 가방에 넣어 쓰레기통에 버렸다. 아무 것도 모르는 수거차가 쓰레기를 압축적재대에 쏟아 넣고 버튼을 눌렀다면 그대로 압사를 당할 수도 있던 상황. 하지만 기적적으로 반려견은 생명을 건졌다. 우연히 가방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걸 알아차린 주민들이 반려견을 구조하면서다. 사건 수사에 나선 검찰은 견주의 소행을 확인하고 그를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견주가 절도 등을 저지르고 도피행각을 벌이면서 재판은 7년이 지나 최근에야 열리게 됐다. 재판부는 버림을 받은 반려견을 증인으로 법정에 세웠다. 산타크루스 사법부 대변인은 "(장난이 아니라) 동물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사건을 담당한 판사가 반려견을 증인으로 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정에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검찰과 가축의사는 견주의 학대로 당시 반려견이 입은 부상 등을 자세히 설명하며 유죄를 주장했다. 견주는 "반려견이 죽은 줄 알고 버린 것"이라고 맞받았다. 검찰은 "가방 속에서 신음할 정도로 당시 반려견이 살아 있었다는 증거는 충분하다"며 견주에게 징역 9월을 구형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단출해진 ‘서른 살 전교조’… 사회적 역할 다시 고민하겠다

    단출해진 ‘서른 살 전교조’… 사회적 역할 다시 고민하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오는 25일 결성 30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12월 제19대 위원장에 선출된 권정오(54) 위원장은 말 그대로 전교조의 산증인이다. 1989년 창립 멤버인 그는 전교조의 굴곡을 손금처럼 꿰뚫고 있다. 한때 조합원이 10만명에 육박했던 전성시대에 비하면 지금은 6만명 조합원으로 단출해졌다. “전교조의 사회적 역할을 치열하게 다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30년을 돌아보는 권 위원장을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본부에서 만났다. -지난해 12월 위원장 선거에서 ‘교사의 일상에 주목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전교조가 내부 조직원들과의 소통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눈길을 끌었다. “교육의 핵심 주체는 교사다.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의 교육권이 보호되지 않으면 무엇도 바꿀 수가 없다. 전교조는 교사를 보살펴야 하는 울타리다. 교육노동이 어떤 외부 환경에 침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작업을 늦출 수 없다. 시험만 끝나면 학부모들이 시험지를 들고 교사를 찾아와 항의하는 모습은 이제 익숙해졌다. 치열한 입시경쟁 탓이겠지만, 교사들이 받는 상처는 참담한 수준이다. 이런 비참한 현실을 방관할 수는 없지 않은가.” -교육권 보호를 위해 어떤 장치를 구상하고 있나. “이를테면 교육권보호센터 같은 곳을 만드는 거다. 교육현장에서 상처를 입은 교사들을 보호하고 치유를 도와주는 센터를 각 지부에 만드는 방식이다. 퇴직한 조합원 교사들이 누구보다 좋은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선 교사들의 일상에 중점을 두게 된 절실한 배경이 있는지. “우리로서는 아픈 이야기다. 교장, 교감을 제외한 교사는 43만명쯤 된다. 이들 중 10%가 조금 넘는 6만명이 현재 조합원이다. 조합원수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03년, 9만 3000명이었다. 전교조가 정치투쟁으로 사회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그건 핑계로 들릴 거다. 2030세대 젊은 교사들에게 전교조가 함께하고 싶은 매력적인 단체로 다가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크게 반성할 점이다.” -입시제도를 무엇보다 고민해야 할 것이다. 특목·자사고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데. “자사고가 도입될 때부터 우리는 강력히 반대했다. 국영수 중심의 입시학원이 되리라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사고는 지금 입시에 특화된 학교가 돼 있다. 경제력이 없으면 보낼 수 없는 학교이므로 기득권층을 위한 학교로 변질됐다고 본다.”-전교조나 진보교육감들의 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세간의 비판이 많다. 많은 사람은 자사고를 특권학교라고 보지는 않는다. 국영수 주요 과목의 사설학원을 보내는 돈이면 외고나 자사고 학비를 감당할 수 있다. “솔직히 그렇게 자세한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다(웃음). 현실을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분명한 것은 교육은 학습뿐만 아니라 사회통합 기능을 아울러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자사고는 사회의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이나 통합을 방해하는 학교다. 혁신학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진보교육감들이 강력히 추진하는 혁신학교는 현장의 저항이 크다. 왜 내 자식으로 교육실험을 하느냐는 원색적인 비판까지 터뜨리는 현실이다. “그 진통 과정을 겪어내야 한다. 성공한 혁신학교 모델이 이미 나오고 있다. 주목받는 혁신학교는 현장 교사들의 작은 노력에서 성공의 싹이 튼다. 입시에 최적화한 학교를 좋은 학교라고 규정하는 우리의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그런 인식틀을 깨면 혁신학교의 가치가 보일 텐데, 학부모들은 어떻게든 내 자식만큼은 입시학원처럼 주입식 교육을 잘 시키는 학교로 보내고만 싶어 한다.” -교원평가 및 차등성과급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수업의 질을 개선하려면 이런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도 엄존한다. “교사를 점수로 평가해 줄세우는 제도는 장기적으로 없애야 한다. 수업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평가든 받아들일 수 있지만, 현재의 교원평가 방식은 승진의 장치로 활용될 뿐이다. 교직생활을 객관적 수치로 평가하기는 불가능하다. 지금처럼 교원평가 결과가 승진 통로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 -교장공모제 확대도 주장하는데, 교장승진 제도를 바꿔야 학교가 개혁된다고 보는 건가. “당연하다. 우리 교육체계에서는 교장 한 사람이 전권을 행사한다. 교장의 의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다. 지금처럼 평가점수를 잘 받아서 승진한 교장이 어떻게 자율적으로 학교혁신을 주도하겠는가. 대한민국 교사의 최소 10%가 전교조 조합원이다. 교장이나 교감도 그만큼은 전교조 조합원이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자습을 시키고 학교 업무를 보거나 논문을 써야 현행 시스템에서는 점수를 따서 승진할 수 있다. 전교조 교사들은 그런 시스템에 찬성할 수도 없으며, 그 관문을 통과할 수도 없다.” -현재 전교조가 풀어야 할 최대 난제는 법외노조 문제일 것이다. “가장 절실한 우리의 과제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법적 지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개혁의 주체로 나서려야 나설 수가 없다. 학교를 바꾸고 교사의 일상에 주목하고 싶은데, 2013년 이후 7년째 법외노조 신세를 벗어나려는 싸움에 발목 잡혀 있다. 법외노조 통보 직권 취소에 청와대도 공감은 하고 있다. 정권 초기, 지난해 지방선거 즈음 등 정부가 해결할 기회가 있었는데 다 놓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어려울 것이다. 권 위원장은 1989년 전교조 결성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교직에 발을 디딘 지 4개월 만에 해직됐다. 1994년 복직해 고교에서 물리를 가르쳤으며, 2013~2016년 울산지부장을 지냈다. 2016년 법외노조 통보처분 취소 소송에서 패소하고도 학교 복귀를 거부해 현재는 해직교사 신분이다. sjh@seoul.co.kr 7년째 법외 노조 신세…34명 학교 복귀 못해 1인 시위 이어 가는 전교조 전교조는 2013년 법외노조로 분류됐다. 해직 공무원을 조합원에 가입시켰다는 사유로 당시 고용노동부는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내렸다. 고용노동부는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고치고 조합에서 배제하라고 명령했다. 전교조는 그에 맞서는 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1, 2심에서 모두 패소했고 2016년 2월 상고한 이후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다. 2016년 2심 패소 이후 학교로 복귀하지 않아 해직된 교사는 34명. 오는 25일 설립 30주년 교사대회 전까지 정부가 법외노조를 철회해 달라는 것이 전교조의 입장이다. 법외노조 취소를 촉구하는 전국 권역별 교사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했고, 청와대와 대법원 앞에서 해직교사 1인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 양승태, 29일 처음 법정 선다···전직 대법관 3명 나란히 피고인석

    양승태, 29일 처음 법정 선다···전직 대법관 3명 나란히 피고인석

    정식 재판으로는 법정 출석은 처음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도 함께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이 오는 29일 처음 법정에 선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는 8일 열린 양 전 대법원장 등의 5회 공판준비기일을 마무리 지으며 29일 1회 공판기일을 갖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29일과 31일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이들의 재판을 열기로 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3월 보석신청에 따른 심문기일을 갖게 되면서 한 차례 법정에 출석했지만, 공판준비기일에는 나오지 않았다. 박·고 전 대법관과 함께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게 되는 것도 29일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첫 재판에서 한 시간 반 동안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양 전 대법원장과 박·고 전 대법관 측의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각각 30분씩 듣기로 했다. 이후 검찰 측 서류증거 일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재판에서 제시될 서류증거만 30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사건 등의 재판에 개입한 혐의를 비롯해 법관 사찰 및 인사 불이익 혐의, 헌법재판소 내부 정보 및 동향 불법 수집 혐의, 공보관실 운영비 불법 편성·집행 혐의 등 47개의 범죄사실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양 전 대법원장 측에서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다툴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재판 절차에서는 검찰과 변호인 간 매우 첨예한 법리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을 어떤 식으로 진행할 것인지를 놓고도 쉽게 의견을 좁히지 못해 양 전 대법원장 등이 2월 11일 재판에 넘겨진 뒤 이날까지 3개월에 걸쳐 공판준비기일이 다섯 차례나 열렸다. 재판부는 이날도 준비절차가 세 시간이나 이어지자 “더 이상 준비기일을 속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서증조사에 이어 우선 28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도 결정했다. 검찰이 신청한 211명의 증인 가운데 지난 준비절차에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이민걸 전 기획조정실장,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 26명을 우선 채택한 뒤 이날 최우진 전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 심의관과 심준보 전 행정처 사법지원실장이 추가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재판부는 또 이날 검찰의 공소장 변경신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3월 25일 열린 첫 준비절차에서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혐의와 관련없는 부분이 많이 있어 재판부에 예단을 줄 우려가 있다”며 ‘공소장 일본주의’에 위배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배경설명 등 재판부에서 지적한 부분 등을 공소장에서 삭제한 뒤 공소장 변경 허가신청을 냈다. 한편 이날 재판 말미에 박병대 전 대법관의 변호인인 노영보 변호사는 “신상발언을 하겠다”며 일어섰다. 노 변호사는 “전날 임 전 차장의 새로운 구속영장 발부와 관련해 공방이 오가면서 검찰이 ‘공범의 변호인인 노영보가 임종헌을 면회해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들이 증거 조작하고 은닉, 은폐할 우려가 있다, 결정적으로 유출됐다는 단어를 썼다는데 검사님들 잘못 생각하고 계시는데 변호사라는 직업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 변호사가 “서로 간의 기본적인 입장은 존중하고 예의를 다해주는 게 법정의 전통”이라며 검찰을 향해 언성을 높이자 재판부는 “공판준비절차에서 할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 심리로 열린 임 전 차장의 구속연장 관련 심문기일에서 검찰은 노 변호사가 지난 2월 22일 임 전 차장과 양 전 대법원장을 서울구치소에서 접견했다고 공개하며 “임 전 차장과 협의한 내용을 양 전 대법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현오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조선일보 간부가 협박했다”

    조현오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조선일보 간부가 협박했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고 장자연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선일보 간부로부터 ‘협박조의 발언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조 전 청장은 8일 조선일보가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이동한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집무실로 찾아와 ‘조선일보는 정권을 창출할 수도 있고 퇴출시킬 수도 있다. 이명박 정부가 조선일보와 붙자는 거냐’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재판은 조선일보사가 지난해 10월 장자연 사건 보도와 관련해 피디수첩 측에 6억원, 미디어오늘 측에 4억원, 조 전 청장에게 3억원 등 총 13억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해 열렸다. 앞서 조 전 청장은 지난해 7월 방영된 MBC PD수첩 인터뷰에서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조선일보 측으로부터 압력과 협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조선일보 측은 이 전 부장이 애초 조 전 청장과 만나지 않은 데다 협박한 적도 없다며 MBC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조 전 청장은 경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 중에 경찰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에게 출석을 요구하자 조선일보 측에서 방문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를 거절한 후에 이 전 부장이 경기청장 집무실로 자신을 찾아와 ‘정권을 퇴출시키겠다’는 취지로 협박했다며 “살면서 가장 충격받았던 사건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결과적으로 (방 사장이) 경찰관서에서 조사를 안 받고 경찰이 서울까지 진출해 직접 조선일보로 찾아가 조사한 것 같다”며 “굉장히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걸 보면 시각에 따라 충분히 협박을 받았다고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이 전 부장은 재판에 출석해 “증인과 통화한 기억이 없다”면서 “당시 취재경쟁이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수사 대상인 신문사의 사회부장이 경기도 수원에 있는 집무실을 찾아가 최고위 간부를 만나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해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