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증인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수도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폭력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노조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5급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73
  • 갈비·과자 가게·과태료…“윤미향, 217차례 정대협 후원금 횡령”

    갈비·과자 가게·과태료…“윤미향, 217차례 정대협 후원금 횡령”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후원금을 고깃집 등 식당에서 쓰거나 과태료 및 소득세 납부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윤 의원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11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217차례에 걸쳐 총 1억 37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한 번에 1500원~850만원을 체크카드로 결제하거나 개인 계좌로 이체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소장에 첨부된 범죄일람표를 보면 윤 의원은 2015년 3월 1일 ‘○○갈비’에서 26만원을, 7월 27일에는 ‘○○과자점’에서 2만 6900원, 8월 12일에는 ‘○○삼계탕’에서 5만 2000원을 결제했다. 2016년 속도위반 과태료 8만원 등을 대납한 내역도 포함됐다. 2018년 5월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계좌에서 윤 의원 계좌로 25만 1670원을 이체하면서 ‘윤미향 대표 종합소득세 납부’라고 적기도 했다. 2018년 3월에는 정대협 계좌에서 182만 4674원을 윤 의원의 딸 명의 계좌로 이체하기도 했다. 윤 의원 측은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정대협 회계 업무를 맡았던 담당자는 증인으로 출석해 “먼저 지출하거나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한 뒤 지출결의서를 작성하면 보전했다”면서 윤 의원이 영수증 없이 돈을 보내달라고 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 ‘MZ 세대 잡아라’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부캐놀이’·공정 이슈 선점 몰두

    ‘MZ 세대 잡아라’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부캐놀이’·공정 이슈 선점 몰두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주자들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합친 말로, 1980~2000년대 초반 출생한 20~30대를 아우름)’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이준석 대표 취임 이후 젊은 당원들의 입당이 급격히 늘면서, 경선에서도 MZ세대의 위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책도 MZ 맞춤?…공정 내세우고 병영체계 개선 약속 지지율상 MZ세대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는 홍준표 의원이다.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라는 인터넷 신조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홍 의원의 직설화법은 물론, 공정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정시 중심 대입 개편, 로스쿨 폐지, 강성노조 혁파 등의 정책도 눈에 띈다. 특히 2030세대에서 첨예한 주제인 젠더 갈등에 대응해서는 상습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 강력 집행 등의 공약도 내놓았다.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MZ세대 특성에 걸맞는 병영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윤 전 총장은 “획기적 의식주 개혁으로 (장병들이) 원하는 식사를 선택하고 더 편하게 입고 잘 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군 복무기간이 인생에 도움이 되도록 원격강좌와 대학 학점 부여를 확대하고 창업 지원을 실시하고 병사 개인의 몸 관리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부캐놀이·신조어 만들기…MZ세대와 적극 소통 대선주자들은 유튜브부터 인스타그램까지 뉴미디어 소통창구를 늘리며 MZ세대 소통법 배우기에도 나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 ‘오늘 밤, 유승민입니다’를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라방’을 통해 청년층과 대화를 나누는 창구를 만들었다. 지난달 시작한 첫 라방에는 최대 동시 접속자가 1000명을 넘기기도 했다.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부캐 놀이’로 MZ 세대와 적극 소통하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웹드라마 ‘희룡부동산’과 ‘룡의 눈물’에 직접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현 정부의 정책을 풍자하면서, 자신의 공약을 자연스레 소개하는 방식이다. 아이돌이 되고 싶어 오디션을 보는 ‘희드래곤’으로 변신한 영상도 업로드했다. 온라인상 반응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최근 트위터상 일부 누리꾼은 원 전 지사의 사진과 함께 ‘쌍꺼풀 수술이 너무 잘됐다’, ‘국감에 세워 병원정보를 물어봐야 한다’는 등의 코멘트를 남겼다. 원 전 지사는 지난해 여름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이러한 누리꾼의 코멘트에 원 전 지사는 “국감증인으로 부르면 나가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재치있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공정 이슈’엔 신속 대응…“‘상도수호’ 없다” 주자들 한 목소리 MZ세대에게 특히 민감한 ‘공정’ 이슈엔 주자들 모두 신속 대응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특히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을 받은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아들 문제가 불거지자 대선주자들은 한 목소리로 “상도수호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수진 최고위원이 곽 의원 제명에 반대 의견을 표시하자, 조 최고위원을 향해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은 “사회적 분노가 커져서 곽 의원은 더 이상 정치하기 어렵다”면서 “조 최고위원이 과했다.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문재인 정권, 이재명 지사에 맞서 이기려면 우리부터 깨끗하고 당당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상도수호는 당론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원칙과 상식을 하는 보수정당”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급격히 늘어난 203040 당원들…캠프별 전략 수립 분주 MZ세대를 겨냥한 주자들의 행보는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국민의힘 신규 당원의 연령층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달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5월 말 전당대회 이후 총 26만 5952명이 새로 입당했다. 세대별로 보면 20~40대 신규 당원이 11만 3979명으로 전체 신규 입당자의 43%를 차지했다. 직전 4개월과 비교했을 때 20대는 8배, 30대와 40대는 각각 7.5배씩 증가한 수치다. 전당대회 때 2030 돌풍을 일으켰던 이준석 효과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각 캠프들은 젊은 세대 당원들의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인단에 기존 당원 수만큼 신규 당원이 추가됐다”면서 “학생이 시험을 앞두고 시험범위를 잘 알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후보들도 우리 당의 달라진 점을 잘 인지하고 선거를 치러달라”고 강조했다.
  • 고발사주 의혹 제보 조성은씨 부패공익신고자로 보호받는다

    고발사주 의혹 제보 조성은씨 부패공익신고자로 보호받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가 1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부패·공익신고자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조씨는 경찰의 신변 경호를 비롯해 신변 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권익위는 조씨가 현행 공익신고자보호법 등에 따른 신고기관인 권익위에 공익침해행위 및 부패행위에 대한 증거를 첨부해 신고하는 등 법률상 규정된 공익신고자 요건을 갖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주소가 노출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협박과 폭언 등 신변상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조씨가 신청한 신변보호조치에 대해서도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관할 경찰서에 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조씨는 일정기간 경찰의 신변 경호를 받거나 참고인 또는 증인으로 출석할 때와 귀가시 경찰과 동행할 수 있으며, 주거지 주변에 대한 주기적 순찰 등 신변 안전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조치를 받게 된다. 권익위는 “조씨가 신청한 비밀보장의무 위반 확인 등 그밖의 보호조치 신청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위반자 고발 여부 등을 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익신고자보호법에 따르면 누구든 신고자 동의 없이 인적 사항이나 신고자임을 알 수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거나 공개 또는 보도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권익위는 “신고자가 스스로 신고자임을 밝혔더라도, 동의 없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거나 인적사항이나 신고자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을 공개, 보도하는 것은 신고자 비밀보장의무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달 13일 권익위에 고발사주 의혹 등을 신고했고, 같은 달 24일에는 신변보호조치와 불이익 조치 금지 및 책임감면 등의 보호조치를 신청한 바 있다.
  • 文정부 마지막 국감… ‘대장동 난타전’ 되나

    文정부 마지막 국감… ‘대장동 난타전’ 되나

    이달 1일부터 3주간 진행되는 국정감사 대장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여야 난타전이 국감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정부 감시·비판이라는 국감 고유 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국감’ 기치를 내걸었지만 각종 의혹 공세의 장에서 그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국정감사는 정치·사법 분야에서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야권 인사들의 연루설이 난무하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을 두고 여야가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설계자는 이 지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재명 게이트’를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대장동 의혹 관련 야권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 게이트’로 반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각 상임위마다 관련 증인·참고인 채택을 두고 충돌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회 각 상임위별 대장동 관련 국정감사 일반인 증인·참고인 명단에는 총 46명의 이름이 올랐다. 그러나 전원 미채택 상태다. 특히 국민의힘은 정무위원회에서 최대 인원으로 대장동 의혹 관련자 36명을 증인·참고인으로 요구했다. 민주당은 국토위원회에서 ‘50억 퇴직금’ 논란에 휩싸인 무소속 곽상도 의원과 곽 의원 아들 병채(32)씨 등을 증인·참고인으로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증인과 참고인 채택에 대해 소극적인 데다가 실질적으로 못 하게 방해하는 모습까지 여러 위원회에서 보이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이어지는 문재인 시즌2, 문재명(문재인+이재명) 정부의 실체를 국민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게 막으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캠프 자치분권본부장인 이해식 의원은 “화천대유 게이트와 윤석열 검찰의 청부고발 사건, 대검찰청의 윤 전 총장 장모와 관련한 문건 작성건이 국감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국감을 계기로 국민의힘과 법조 토건 세력으로 구성된 삼각비리의 몸통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책 현안 토론이 실종된 국감을 두고 ‘무용론’이 해마다 제기된다. 앞서 2012년 12월, 대선을 두 달 앞두고 열린 국정감사 때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등 여야 대선후보 흠집내기 정쟁으로 인해 국감 파행이 18차례나 반복됐다. 2016년에는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보이콧으로 국감이 열흘 동안 멈춰 서기도 했다.
  • “나치 단죄” 독일 재판 앞두고 96세 할머니 피고인 달아났다가 검거

    “나치 단죄” 독일 재판 앞두고 96세 할머니 피고인 달아났다가 검거

     나치 독일의 스튜트호프 수용소를 관리하던 친위대(SS) 대장의 비서로 일했던 96세 할머니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재판 출석을 앞두고 종적을 감춰 법원이 구인영장을 발부했다가 몇 시간 뒤 체포돼 구금됐다.  이름가르드 푸르크너 할머니는 이날 함부르크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한 시간쯤 걸리는 이체회의 한 회사 건물에 특별히 꾸려진 특별법정에 나오기로 돼 있었는데 퀵번의 요양원을 일찍 나서고도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분명히 법정으로 향하기 위해 양로원을 나와 택시를 타고 법정 쪽으로 향하는 것 같았으나 오히려 정반대 방향인 함부르크 외곽의 한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몇 시간 뒤 함부르크 북서부의 랑겐호른 차우제의 길거리에서 검거돼 임시 구금됐다.  그녀는 무려 1만 1000명이 나치에 의해 살해되는 것을 액세서리처럼 지켜보기만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독일에서는 특정 범죄에 직접 연루된 증거가 없더라도 범죄 현장 주변에 액세서리처럼 가만 있기만 했어도 처벌할 수 있다는 판례에 입각해 이처럼 나이든 전직 간수나 친위대(SS) 비서, 허드레 일꾼 들을 단죄하고 있다.  법원은 이들이 고령임을 감안해 하루 재판을 2시간 이상 진행하지 않고, 의사가 건강 상태를 점검해 구금이 필요한지 등을 판단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주심인 도미니크 그로스 판사는 앞서 구인영장 발부 사실을 확인하면서 재판을 10월 19일까지 늦추기로 결정했다. 나치 희생자 단체 등은 할머니가 달아날 수 있었던 것에 격노했다. 국제 아우슈비츠 위원회는 성명을 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법과 생존자들을 경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검찰은 푸르크너 할머니가 75년도 훨씬 전인 2차 세계대전 동안 나치수용소가 굴러가게 하는 도구 중의 하나였다고 주장한다. 법원은 재판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피고인이 “1943년 6월부터 1945년 4월 사이에 수용소장 사무실에서 타이피스트로 일하면서 그곳에 수용된 이들을 체계적으로 살해한 책임자들을 방조하고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푸르크너 할머니는 범행 당시 21세 미만이었기 때문에 청소년 재판을 받는다.  피고의 변호인은 주간 슈피겔 인터뷰를 통해 96세 할머니가 당시 수용소에서 일어난 잔학한 행위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볼프 몰켄틴 변호사는 “의뢰인이 폭력을 경험한 나치 친위대(SS) 남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일했다. 하지만 그녀가 SS의 지식을 같은 정도로 공유할 수 있었겠느냐”고 되물었다.  다른 보도에 따르면 푸르크너는 과거 나치 재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심문을 받았다. 그는 당시 수용소장인 SS 간부 파울 베르너 호프가 그녀에게 오는 전화나 무선 메시지까지 통제해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푸르크너는 수용소에서 일한 것은 맞지만 그곳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은 알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폴란드의 단치히(현재 그단스크)에 1940년 무렵 들어선 스튜트호프 수용소는 처음에는 유대인들과 비유대 폴란드인들을 결집시키는 공간이었다가 나중에 폴란드인과 소련인들을 가두며 강제 노역을 시키는 “직업교육 수용소”로 바뀌었는데 징역을 살리거나 죽음을 맞게 하는 곳이었다. 1944년 중반에는 발트해 게토들과 아우슈비츠에서 온 수만명의 유대인이 바르샤바 봉기 진압 과정에 붙들린 폴란드 민간인들과 함께 수용됐다. 이 밖에 정치범, 범죄자, 동성애자, 여호와의 증인들도 희생양이 됐다.  6만명 이상이 독극물 주사, 총살에다 굶어 죽기도 했다. 겨울에도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바깥에 머무르게 해 얼어죽게 하거나 가스실로 보내기도 했다.
  • “여성 가슴에 손? 방어하느라” 성추행 부인한 프로 복서

    “여성 가슴에 손? 방어하느라” 성추행 부인한 프로 복서

    함께 식사하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전직 유명 프로복싱 선수가 자신의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임광호 부장판사는 30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58)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 과거 아시안게임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딴 전직 복서로 세계복싱협회 세계 챔피언에도 오른 A씨. A씨는 지난 6월 서울 강남구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던 중 함께 자리한 여성의 가슴을 만진 혐의를 받는다. 임 부장판사는 당시 식당의 CCTV 영상을 비공개로 증거조사했다. 영상에는 B씨가 싫은 표정으로 A씨를 밀쳐내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손이 B씨 신체로 향하는 모습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여성이 나를 때리려 해서 방어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재판부는 “가슴에 손이 왜 갔냐”고 물었다. A씨 변호인은 “가슴을 만지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영상에는 피해자가 싫은 표정으로 밀쳐내는 게 명확히 확인된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당시 함께 현장에 있던 동석자를 증인으로 신청하면 채택하겠다고 했다. A씨는 “그 여자가 남친과 두 번째로 그 모임에 나왔는데 술 몇 잔 먹더니 나한테 계속 욕지거리를 하고 나를 때렸고, 다음 모임에 또 나오더니 나를 두 번 때렸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앉아있다가 손이 가슴으로 가는 게 명확해 보인다”고 하자 A씨는 “나한테 욕하고 그런 건 안 보여줘서 그렇다. 나를 욕하고 때려서 방어한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재판부는 “여성이 때렸더라도 신체를 만지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A씨의 2차 공판은 다음달 14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갑(甲)카오와 오징어 게임 평행이론/나우뉴스부 기자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갑(甲)카오와 오징어 게임 평행이론/나우뉴스부 기자

    승자독식. 싸움이나 경기에서 이긴 사람이나 단체가 이익 따위를 다 차지함을 이르는 말이다. 승자독식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일상 곳곳에 존재하며, 때로는 소수의 승자가 이익을 독식하는 것도 모자라 장기간의 독점을 차지하면서 다수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기도 한다.최근 독점 이슈의 중심에 선 기업은 카카오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골목상권 침해 플랫폼 갑질 논란이 일면서 ‘갑(甲)카오’라는 오명을 얻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시민단체는 카카오의 플랫폼 독점으로 수수료 비용 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카카오만 막대한 이익을 취하는 승자독식 구조가 고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플랫폼의 특성인 승자독식의 대표적 사례는 미국의 아마존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진출하는 영역마다 기존의 오프라인 강자들이 망하는 현상을 비틀어 ‘아마존당한다’(to beAmazoned)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한국에서는 여기에 카카오를 넣어 ‘카카오당했다’라고 쓴다. 결국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카카오를 ‘혁신의 상징’에서 ‘탐욕의 상징’으로 전락시켰다는 비난과 함께 오는 10월 7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증인 출석 요청을 받았다.카카오 사태를 보는 시민들은 독점을 우려하거나 혹은 카카오가 가져다준 편의성을 옹호하는 등 양분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플랫폼 사업이 적자 출혈을 견디며 초기 이용자 확보 경쟁에서 승리하면 승자독식을 하게 되고, 이후 규제의 압박을 받게 되는 것은 필연적인 구조라고 설명한다.다만 공통점은 그 어떤 쪽도 승자독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 개인이 또는 특정 기업이 승자독식을 달성하기까지 수많은 ‘패자’(또는 피해자)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현실의 구조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맞닿아 있다. 드라마 속 게임 설계자들은 게임이 매우 민주적이고 공평하게 진행된다고 강조한다. 누구도 게임에 참여하도록 강요받지 않았고, 참가자가 모두 같은 조건에서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언뜻 보면 틀리지 않은 듯 보이지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마지막 승자가 거액의 상금을 독식하게 되는 과정에서 패자가 된 나머지 참가자들은 목숨을 잃는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게임을 원했고, 모두가 공평한 조건에서 경쟁한 것이니 패자의 피해는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카카오 사태에 빗대어 본다면 카카오의 승자독식은 결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를 양분 삼아 얻은 결말일 수 있다. 이용자들이 카카오의 강요 없이 자율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한 것은 맞지만, 그것이 상생을 짓누르고 피해를 낳는 독점을 인정하겠다는 의미일 리 없다.‘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사회의 승자들은 패자의 시체 위에 서 있는 것이다. 그리고 승자들은 패자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승자독식 주인공은 어떤 방식으로 그들을 기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 “네가 죽였잖아”…‘중학생 살해’ 백광석·김시남, 법적 공방

    “네가 죽였잖아”…‘중학생 살해’ 백광석·김시남, 법적 공방

    과거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백광석(48)과 김시남(46)이 피해자를 살해한 주범으로 상대방을 지목하면서 ‘누가 범행 당일 결정적으로 피해자를 사망케 했는지’가 재판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는 살인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광석과 김시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29일 오후 3시에 연다. 백씨는 김씨와 지난 7월 18일 오후 3시 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과거 동거녀 A씨의 아들 B(16)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재판의 쟁점은 범행 당일 백씨와 김씨 중 누가 B군을 결정적으로 사망케 했는지다. 앞서 지난 9월 1일 열린 첫 공판에서 백씨와 김씨는 모두 사건 현장에서 역할을 분담했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살인을 누가 주도했는지에 대해서는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백씨는 사실상 김씨가 피해자를 사망케 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백씨는 의견서를 통해 “김씨에게 단지 피해자를 제압하는 것만 도와달라고 했을 뿐 나는 김씨가 살인에 착수할 줄 몰랐다”며 “피해자의 목을 처음 조른 것도, 피해자의 숨이 끊어지기 직전 목을 졸랐던 것도 모두 김씨”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는 의견서를 통해 주거침입은 했지만, 살인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씨는 “백씨가 피해자와 몸싸움을 벌이는 동안 내가 뒤쪽에서 피해자를 제압해 무릎을 꿇렸다”며 “이어 백씨가 탁자 위에 있던 허리띠를 꺼내 피해자 목을 졸랐고 피해자가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백씨가 아래층에서 테이프를 가져오자 피해자를 함께 결박하고 먼저 현장에서 빠져나왔다”며 “살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피고인이 사건 현장을 먼저 빠져나갔을 때 피해자가 숨진 상태였느냐’는 재판장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檢, 공소장에 김씨가 피해자 숨 끊은 것으로 적시 검찰은 현재 공범인 김씨가 피해자의 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공소사실 입증을 위해 대검찰청 소속 심리분석관 3명을 증인으로 요청했다. 다른 목격자가 없고 피해자가 사망한 현 상황에서 두 사람이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어 피고인들의 진술만이 범행을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가 됐기 때문이다. 심리분석관들은 백씨와 김씨 진술에 대한 신빙성 검증 결과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또 이날 공판에서는 피의자 백씨가 김씨 측 증인으로 법정에 설 예정이다. 피해자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해율 오군성 변호사는 “백광석과 김시남은 공동정범 관계로 판단된다”며 “결국 다른 공범의 범행을 저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두 피고인 모두 살인죄의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다만 결정적으로 살인에 얼마나 가담을 했는지에 따라 양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피고인들이 형량 감경을 목적으로 상대방이 살인을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림의 제목/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림의 제목/미술평론가

    전근대 시대의 그림은 제목이 없었다. 그림은 주문 제작됐고 완성된 작품이 인도되면 외부에 공개될 일이 없었으므로 제목이 불필요했다. 귀족이나 부자들의 유산 목록을 작성했던 비서나 공증인은 장부에 그림 내용을 간략하게 적어 넣어 식별할 수 있게 했다. 그림에 제목을 붙이는 관행은 근대의 산물이다. 근대 시장경제에서 미술시장이 성립하면서 그림은 상품으로 거래됐고 제목이 필요해졌다. 전근대 그림 제목은 미술상들이 붙인 게 많다. 미술상들은 케케묵은 그림들을 찾아내 경매에 부치면서 카탈로그를 작성했다. 유산 목록을 참조하거나 그조차 없으면 생각나는 대로 적당한 제목을 붙였다. 이를 근거로 작품이 사고 팔리면서 공인된 제목이 됐다. 근대 이후 예술가들은 직접 자기 작품에 제목을 붙이게 됐다. 미술시장에서 그림을 팔려면 고객에게 자신과 작품을 알려야 했고 전시회가 빈번해졌다. 전시회를 열려면 도록을 만들어야 하고 작품 제목이 있어야 했다. ‘인상, 해돋이’는 제목 하나로 미술사에 엄청난 흔적을 남긴 작품이다. 제목이 아니었다면 이 그림은 잊히고 말았을 것이다. 클로드 모네는 르아브르의 한 호텔에서 이 그림을 그렸다. 멀리 부두가 희미하게 보이고 앞쪽에는 작은 배 두 척이 있다. 막 떠오른 주황색 해가 안개를 뚫고 빛을 발하고 있다. 모네는 이 그림을 1874년 첫 번째 인상주의 전시회에 출품했다. 이때는 물론 인상주의라는 말이 없었다. 도록 표지에는 그냥 전시회라고만 써 넣었으나 거기 실릴 작품에는 제목이 있어야 했다. 편집을 맡은 르누아르의 동생 에드몽은 모네가 가져온 여러 점의 그림이 다 비슷비슷한 제목이라 골치를 앓았다. 에드몽이 투덜대자 모네는 농담 반 진담 반 대꾸했다. “그럼 ‘인상’으로 하지 그래.” 전시회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기 마련이다. 한 신문기자는 신랄하게 조롱하는 칼럼을 쓰고 ‘인상, 해돋이’에 착안해 ‘인상주의자들의 전시회’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칼럼은 대중의 뇌리에 인상주의라는 단어를 각인시켰다. 전시회에 참여했던 화가들은 이 말을 끔찍하게 여겼지만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 송진원 전 육군 제1항공여단장 “5·18때 헬기 지휘 안했다”

    전두환(90)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송진원(90) 전 육군 제1항공여단장(준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송씨는 28일 광주지법 형사9단독 김두희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증언 당시에는 광주에 다녀간 걸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씨는 2019년 11월 11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1심 재판에서 ‘증인은 광주사태 당시 광주를 방문한 적이 있는가’라는 피고인 측 법률대리인의 질문에 ‘없다’고 위증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송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헬기부대를 파견한 육군 제1항공여단의 총책임자로, 1978년 육군에 하나밖에 없는 항공여단이 창설된 후 초대 여단장을 지냈다. 코브라, 500MD 등 공격형 헬기를 운용하는 31항공단과 UH1H 등 수송용 헬기를 주로 운용하는 61항공단 부대원들은 전투교육사령부에 배속돼 광주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광주에 갔던 것도 기억하지 못했고 질문의 취지도 현지에서 작전 지휘를 한 것인지 묻는 것으로 오해했다고 주장했다. 송씨는 “부대원들이 전교사에 배속돼 내가 지휘하지 못했고 61항공단장과 같이 현지에 가서 지휘하거나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답변했다”며 “이후 검찰에서 연락이 와 ‘80 항공병과사’를 찾아보고 뒤늦게 위문 방문을 했던 기억이 났다”고 말했다. 군 기록에 따르면 그는 1980년 5월 26일 광주에 와서 전남도청 재진입 작전이 완료된 5월 27일 부대로 복귀했다. 또 1995년에도 5·18 당시 광주 무장헬기 파견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송씨를 고발한 5·18 단체의 법률대리인 김정호 변호사는 “송씨는 육군항공여단을 창설한 분이고 헬기조종사들의 상징적인 분”이라며 “5·18 당시 헬기사격을 부인하기 위한 전제로 광주 방문 사실을 부인했다. 이는 다음 진술 전체를 부인하는 면피용 취지의 진술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씨의 위증 혐의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6일 1시에 열린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을 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안철수 “대장동 의혹, 최대 부동산 비리세트…이재명 ‘물귀신 작전’ 안돼”

    안철수 “대장동 의혹, 최대 부동산 비리세트…이재명 ‘물귀신 작전’ 안돼”

    “李, 알고도 방치했다면 단군 이래 최대 배임”“이재명 ‘다 똑같이 도둑놈’ 프레임 전환 시도”“곽상도, 의원직 내려놓고 수사 임하라”“국힘 대선후보, 진상규명에 힘 합쳐야”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에서 막대한 배당을 챙겨 특혜 논란이 제기된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해 특검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를 통해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 지사가 ‘모두 똑같은 도둑놈’이라며 물귀신 작전으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화천대유에 대한 거액 배당과 관련해 “알고도 방치했다면 단군 이래 최대 배임”이라고 직격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에도 의원직 사퇴 후 조사를 받으라고 압박했다. 安 “대장동 특혜 의혹, 특권 카르텔 농간”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 관련 긴급담화문 발표를 통해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는 여야를 뛰어넘어 정계, 재계, 지자체, 언론인, 법조인들이 한통속이 된 대한민국 특권 카르텔의 농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최순실의 국정농단조차 소꿉장난으로 여겨질 만한, 최대의 부동산 비리 종합세트”라고 이번 사태를 규정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 주장처럼 이 사건이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하루빨리 특검을 통해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특검 요구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까면 깔수록 드러나는 비리 의혹과 도덕성 시비에서 제1야당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특혜나 도덕성 의혹을 받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출당이나 제명 등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 스스로 고발조치 해야 한다”며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고액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되면서 탈당한 곽상도 의원을 겨냥해서는 “국회의원이 연루돼 있다면, 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에 임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곽 의원의 아들 병채(32)씨는 2005년부터 화천대유에서 5년 9개월 간 근무한 뒤 올해 3월 퇴직했고 성과급·위로금·퇴직금 등 명목으로 원천징수를 뺀 28억원을 실수령했다고 전날 밝혔다. 그는 “제1야당 대선 후보들이 진상규명에 힘을 합쳐야 한다”며 부동산 카르텔 해체와 관련해 사회적 합의를 모색하는 ‘범시민 대책기구’를 제안했다.“이재명, 어떤 가능성도 자유롭지 못해”“불법을 합법화한 설계자, 파리떼 있다” 안 대표는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지사를 겨냥, “성남 대장동에 꽂은 빨대를 통해 국민의 피 같은 돈이 흘러간 곳이 이번 게이트의 몸통일 것”이라면서 “불법을 합법화시킨 설계자가 있을 것이고 거기에 들러붙은 파리 떼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어떤 가능성 앞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지사는 궤변과 말 바꾸기, 그리고 ‘모두가 똑같이 도둑놈이야’라는 물귀신 작전으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국민께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드리지 못한다면 이번 사태는 ‘시정농단’을 통한 ‘국정농단’의 예행연습으로 의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의 이익이 소수의 민간인에게 깔때기 꽂은 것처럼 흘러들어가는 것을 알고도 방치했다면, 이것은 단군 이래 최대의 배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불평등의 첫 번째 원인인 부동산 불평등과 관련해서 한 줄 한 줄 낱낱이 기록하고 기억하는 역사의 증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성남 대장지구 의혹은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 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었는데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아 업체 소유자가 이 지사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 27일 전두환 5번째 항소심, 헬기사격 의혹 풀릴까

    27일 전두환 5번째 항소심, 헬기사격 의혹 풀릴까

    회고록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두환(90)씨에 대한 항소심 5번째 재판이 열린다. 헬기 조종사 4명이 증인으로 채택된 만큼 관련 증언이 나올 지 주목된다. 광주지법 제1형사부(항소부·재판장 김재근 부장)는 27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씨에 대한 항소심 5번째 공판을 연다. 이번 공판에서는 전씨 측이 증인으로 신청해 채택된 506항공대 헬기 조종사 4명에 대한 신문이 예정돼 있다. 이 중 3명에 대한 소환장이 지난 24일 송달됐으나 실제 법정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재판부는 항공대 작전(군 문서)에 ‘헬기 사격 지시’ 내용이 담긴 점, 506항공대 헬기 조종사 4명이 1심에서 진술하지 않은 점, 조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한 날(1980년 5월21일) 출동한 점 등을 고려해 506항공대 조종사들에 대한 심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육군 제1항공여단장(준장)이었던 송진원씨가 1심 재판에 전씨 측 증인으로 출석해 5·18 당시 광주에 오지 않았다고 허위 진술을 한 혐의(무고)로 기소된 점, 검찰 신청 증인과 달리 피고인 신청 증인이 불출석해도 과태료 부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조종사들의 출석이 불투명한 상태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에 ‘5·18 당시 헬기 기총 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라고 써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장은 국군이 (정권 찬탈을 위해) 국민을 공격했다는 매우 중요한 쟁점이라는 것을 인식하고도, 전씨가 자신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역사 왜곡 회고록을 출판해 조 신부의 명예를 고의로 훼손했다고 봤다.
  • 문준용 “대통령 자식 공격한 곽상도, 자기가 던진 칼 되돌아온 것” (종합)

    문준용 “대통령 자식 공격한 곽상도, 자기가 던진 칼 되돌아온 것” (종합)

    “원한 쌓은 만큼 거대해져 돌아온 것”“아드님은 부담 떠안을 준비 돼 있나”“곽, 휘두르던 칼에 아들 다칠지도 몰라”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26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가량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기가 던진 칼이 되돌아오는 것”이라면서 “아드님은 그 부담을 떠안을 준비가 돼 있나”라고 조소했다. “곽상도, 아들을 방패막이 쓰는 건 비겁” 준용씨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곽 의원은 대통령 자식 공격으로 주목받았다. 하필이면 이번에는 자기 자식이 (의혹에) 연관됐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준용씨는 “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주목받은 만큼, 원한을 쌓은 만큼 거대해져 되돌아 올 것”이라면서 “걷잡을 수 없을 지도 모르고 그 칼에 아들까지 다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남 탓을 할 수가 있겠나”면서 “아드님은 그 부담을 떠안을 준비가 돼 있나”라고 반문했다. 준용씨는 “아들이 받은 돈이라서 아빠는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지 말라”면서 “아들을 방패막이로 쓰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곽 의원은 준용씨의 작품이 지원대상에 선정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지적을 잇달아 내놓는 등 악연을 이어왔었다.곽상도 아들 “50억 아닌 28억 실수령”“화천대유가 수천억 벌게 만들어 놓은설계 문제지 게임 속 ‘말’인 개인 문제냐” 한편 곽 의원의 아들 병채(32)씨는 이날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성과급·위로금·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이 아닌 28억원을 실수령했다고 밝혔다. 병채씨는 이날 입장문에서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 지급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면서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2021년 4월 30일경 제 계좌로 받았다”라고 말했다. 병채씨는 “모든 임직원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구체적 시점과 금액은 각 개인과 회사 간 체결한 내용이라 잘 알지 못한다”며 화천대유에서 받은 월급도 공개했다. 2015년 6월 입사 후 2018년 2월까지 매달 233만원, 2018년 3월∼9월 333만원, 이후 2021년 1월까지 383만원의 세전 급여를 받았다고 밝혔다. 병채씨는 2015년 2월 연세대 원주캠퍼스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던 자신에게 부친인 곽 의원이 화천대유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께서 ‘김○○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서 김모씨는 머니투데이 기자 출신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로 추정된다. 곽 의원과는 성균관대 동문으로 친분이 있다. 병채씨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회사 기본 정보를 검색해봤다”면서 “부동산 개발사업은 대박 날 수도, 쪽박 찰 수도 있지만,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라 사업이 대박 날 수도 있겠다, 베팅해볼 만하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곽 아들 “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아버지 소개지만 내 인생, 내가 선택” 병채씨는 곽 의원이 자신이 28억원을 수령한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면서 “화천대유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셔서 급여랑 성과급 등을 말씀드렸다. 제 인생은 제가 선택하고, 제가 책임지고, 제가 그려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돈은 모두 제 계좌에 있고, 제가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채씨는 자신이 2018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정도로 화천대유에서 격무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는 것보다 회사와 오너에게 인정받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회사에 다녔다”라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빗대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뿐”이라면서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화천대유가) 수천억원을 벌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설계의 문제냐,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냐”라고 되물었다.이재명 “곽상도 아들 50억, 내 설계 탓? 대가성 뇌물 의심…이젠 ‘李 아들’ 할라” 이 지사는 이날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페이스북에 “지금 나오는 국민의힘 관련자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면서 “50억원은 원유철 의원의 고문료처럼, 박근혜 정부와 국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 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서대필 조작 검사 출신 곽상도 국회의원께서 ‘화천대유는 이재명 꺼’라는 식의 해괴한 주장을 하더니, 이제는 자기 아들이 받은 50억은 이재명 설계 때문이란다”고 지적했다. 이날 앞서 곽 의원이 아들의 퇴직금과 관련해 “이 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 지사는 “같은 하늘 아래서 숨도 같이 쉬고 싶지 않은 분께 제가 50억을 줬다는 말인가”라면서 “국힘이 성남시장이었으면 예정대로 민영개발하고 5500억원도 다 해먹었을 것인데, 억울한가”라고 되물었다. 또 “이러다가 조만간 ‘50억 받은 사람은 내 아들이 아닌 이재명 아들’이라고 하실 것 같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저보고 감옥 운운하는 인사들이 많던데, 제가 보기엔 곽 의원 운도 다 끝나가는 것 같다”면서 “감옥 안가는 주문 하나 알려드리겠다. 제가 성남시 공무원들 보라고 붙여두었던 경구다. ‘부패지옥 청렴천국’”이라고 말했다.성남 대장지구 의혹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 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었는데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아 업체 소유자가 이 지사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지사 캠프측은 “상당히 부적절하고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대선 경선 상대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해당 사안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네. 저 자신도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언론이 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화천대유는 누구껍니까”라며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BBK·다스 의혹이 제기될 당시 여권 지지층 사이에서 SNS 글 말미 ‘다스는 누구껍니까’라는 문장을 붙이던 운동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카드를 꺼내들며 전방위 압박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도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무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증인들을 대거 증언대에 세울 것을 예고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지사와 ‘화천대유’의 커넥션 의혹과 배당 방식을 결정한 것이 누군지 수사해야 마땅하다”면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에 의한 정밀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與 ‘고발 사주’ vs 野 ‘대장동 개발 특혜’… 국감까지 이어지나

    與 ‘고발 사주’ vs 野 ‘대장동 개발 특혜’… 국감까지 이어지나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야권이 총공세에 나서자 여권이 다시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쟁점화하며 맞불 대응에 나섰다. 다음달 열릴 국정감사장에는 의혹 관련 증인들이 출석할 전망이어서 올해 국정감사는 현안보다 유력 대권 주자를 놓고 검증 싸움과 정쟁에 치우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검·당 유착과 국기문란 고발 사주 사건으로 지난 총선에 개입해 표를 도둑질하려던 윤석열 검찰과 국민의힘이 물타기를 위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꺼내 들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2010년 당시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은 민간 개발 압력을 넣었고 원유철 (전) 의원은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했고 곽상도 의원은 아들이 채용돼 7년간 근무했다”면서 “공당이라면 이런 내부 의혹자들을 자체 조사하고 국정조사나 특검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용민 최고위원 이날 “윤석열 리스크가 큰 부담이 됐는지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이 일치단결해 박지원 국정원장을 끌어들여 프레임 전환 시도했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증거 앞에 속수무책이자 이제 대장동 사업에 마구잡이식 의혹 제기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비판했다. 여권의 이같은 맹폭은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야권이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계기로 국면 반전을 꾀하자 이를 다시 뒤집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충수를 그만두고 특검과 국정조사에 협조하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앞선 23일 국민의당과 공조해 대장동 의혹 관련 특검 도입 법안과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10월부터 열리는 국감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와 화천대유 자산관리, 자회사인 천화동인, 성남시 관계자 등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사위 등 증인 소환 대상으로 윤 전 총장을 포함해 ‘고발 사주’ 의혹 관계자인 손준성 검사, 국민의힘 김웅 의원, 제보자 조성은씨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안전벨트 안했네?” 묻고 액셀 밟아…오픈카에서 홀로 숨진 동생

    “안전벨트 안했네?” 묻고 액셀 밟아…오픈카에서 홀로 숨진 동생

    제주에서 오픈카를 빌려 음주운전을 하다 연인을 숨지게 한 이른바 ‘제주 오픈카 사건’ 피해자의 언니가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했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동생을 죽음으로 내 몬 ‘제주도 오픈카 사망사건’의 친언니 입니다. 부디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친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사고) 2년이 지났고, 동생이 떠난 지도 1년,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며 “너무나 처참하게 슬프고 가엽게 떠난 제 동생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이것 뿐인 언니의 마지막 책임감이다. 억울한 죽음을 밝힐 수 있게 제발 도와달라”고 말했다. 앞서 2019년 11월 10일 오전 1시 제주 한림읍 마을 앞. 300일 기념 여행을 온 커플이 탄 오픈카는 연석과 돌담, 경운기를 차례로 들이 받고 반파됐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친구는 차 밖으로 튕겨 나가 바닥에 쓰러졌다. 여자친구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심각한 뇌 손상으로 사고 10개월 후 사망했다. 고인의 친언니는 동생의 휴대전화에서 1시간 가량 대화가 담긴 음성파일을 발견했다. 남자친구 A(34)씨는 차량 충돌 19초 전 여자친구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음을 확인하고도 액셀을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사고 당시 “둘 다 안전벨트를 맸다”고 거짓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8%였다. 유족은 A씨의 행동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살인미수로 고발했다.“안전벨트 안했네?” 묻고 액셀 밟아…동생은 비명 질렀다 A씨는 사고 당일은 물론 이후로도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청원인은 “동생이 생사를 오가며 사경을 헤맬 무렵, 가해자는 (사고) 당일 저녁 사실혼 관계를 동생 친구에게 주장하며 둘 관계의 증인이 되어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며 “동생이 생사의 갈림길에 있을 때 죄책감과 슬픈 모습은커녕 덤덤한 모습을 유지했고, 사실혼 관계 주장은 전혀 납득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사고 이튿날, 가해자가 서울을 가서 가장 먼저 한 행동은 본인의 노트북과 물건을 가지고 나와 동생의 집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일이었다”며 “사고를 낸 다음날 차디찬 중환자실에서 본인이 낸 사고로 생명이 불투명한 동생을 보고도 동생 집에 들어가 물건과 노트북을 가져와야 함은 무엇이냐. 동생 집 비밀번호를 왜 변경한 거냐. 사고를 낸 가해자의 모습은 침착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위중함 보다 더 급했던 것이 도대체 무엇이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의 태도에 의문을 품고 있던 청원인은 사고 사흘째 되던 날 동생의 휴대폰에서 녹취 음성파일을 발견했다고 한다. 해당 파일에는 사고 직전부터 사고 순간까지 1시간가량이 녹음돼 있었다. 청원인은 “(음성파일은) ‘헤어지자’는 가해자의 음성과 그런 그를 붙잡는 동생의 음성으로 시작됐다”며 “펜션 앞 주정차 후 다시 출발하자마자 서로의 관계에 대한 회의감을 말했다. ‘그럼 집에 가’라는 동생의 말과 함께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음이 울리자 가해자가 ‘안전벨트 안했네?’라며 질문했다. 동생이 ‘응’ 하고 대답하는 순간 가해자는 액셀을 밟았다. 굉장한 액셀 굉음과 함께 동생의 비명소리로 끝이 난다”고 했다. 그는 “고작 20초도 안되는 시간에 벌어진 끔찍한 사고였다”며 “차가 출발했던 시작점과 사고 지점은 불과 500m다. 출발 후 몇 초 뒤 경고음이 울렸고, 제 동생은 그렇게 안전벨트를 착용할 여유도 없이 다시 차에 타자마자 단 19초 만에 삶을 잃었다. 내비게이션에 시간도 뜨지 않을 만큼 가까운 거리를 114㎞로 급가속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는 사고 당시) 여자친구가 먹고 싶다던 라면을 사러 가는 길이었고,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주의를 준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만일 그런 거라면 ‘안전벨트를 해야지’라고 말하거나 기다려주지 않고, (왜) 안전벨트를 안 한 걸 인지하고도 급가속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또 음성파일에 동생의 비명소리만 담긴 점도 문제 삼았다. 갑작스러운 사고에도 A씨가 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청원인은 “(가해자 주장대로) 피할 수 없던 과실이었다면 반사 신경에 의해 놀라 소리를 내기 마련”이라며 “가해자는 무의식중에 놀라서 내는 소리가 단 한마디도 없다. 그 상황을 예견하지 않은 이상 날아가 떨어진 여자친구의 상태를 확인하고도 소리를 안 낼 수 없을 텐데 마냥 조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호 조치조차 하지 않았다. 119 구급대를 부른 신고자 또한 굉장한 소리에 놀라 나온 주민이었다”고 했다.“여자친구가 대수술 받는 중에도 덤덤하게 앉아 변호사 선임” 청원인은 “디지털 포렌식 결과에 따르면 사고 당일 가해자는 본인 휴대폰으로 변호사 선임, 사실혼 관계, 음주운전 방조죄를 검색했다”며 “생채기 하나 없는 몸으로 형사 처벌을 피해 감형만 받으려 하며 본인의 안위 만을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이 낸 사고로 인해 여자친구가 대수술을 거쳐 머리를 제대로 닫지도 못하는 상황에도 덤덤하게 앉아 그날로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어떻게 사고가 난 거냐 물으니 잘 모르겠다며 오픈카 렌트도, 제주에 오자고 한 것도 전부 동생이었다더라. 그 순간에도 거짓말을 하며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고 모든 책임을 동생에게 전가했다”고 했다. 청원인은 사고 당일 이후 A씨를 병원에서 볼 수 없었다고 한다. A씨는 여자친구 B씨의 장례식장에도 오지 않았다는 게 청원인 주장이다. 청원인은 “그 모습이 가슴에 생생히 남아 비수로 꽂혀 잊을 수가 없다”며 “가해자는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한 줌의 재가 되어버린 동생은 말이 없다. 하지만 남기고 간 명백한 증거가 남아있다. 부디 제 동생의 마지막 음성의 목소리를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가해자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불구속 수사로 여전히 거리를 돌아다니며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로 제 동생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모든 진실이 드러나 정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가해자의 구속수사를 촉구한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이 사회와 격리조치 될 수 있도록 죗값에 대한 처벌이 마땅히 이루어지기를, 엄벌을 처해주시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지난 13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한 3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이 신청한 증인인 B씨의 어머니는 “결혼까지 하려고 했던 사람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어떻게 면회 한 번을 안 올 수 있느냐”면서 “우리 딸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유족은 “죄송하다거나 미안해하는 표정을 봤더라면 처음부터 이렇게 의심하진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B씨 유족들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때부터 A씨가 B씨를 살해하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씨는 단순 과실일 뿐 여자친구를 살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판부는 오는 11월4일 오후 3시 4차 공판을 이어갈 예정이다.
  • “플랫폼 사용 대리기사들 근로자로 인정 어려워” 상생안 와중에… 카카오모빌리티 법정 다툼 시작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는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정 다툼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골목상권과의 상생안을 내놓고 일부 대리기사 단체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와중에 이같은 이슈가 불거졌다. 플랫폼 독과점 이슈에 휩싸인 카카오 입장에서는 자칫 상생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어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기사들의 노조법상 근로자 지위를 인정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행정 결정 취소 소송이 지난 16일 개시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 지난 1월 27일 소송을 냈는데 8개월여 만에야 첫 재판이 열린 것이다. 오는 11월 18일로 2차 공판 기일도 잡히면서 법정 다툼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재판의 핵심은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의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한 중노위의 판단이 옳았냐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정 노조단체로 인정받은 후 카카오모빌리티에 노사 교섭을 요청했다. 카카오 측에서 이를 거절했고 사건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와 중노위로 넘어갔는데 두 곳 모두 대리기사들이 근로자가 맞다고 판단했다. 회사 매뉴얼대로 일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게 되는 등 노동조건이 카카오모빌리티에 의해 좌우된다는 대리기사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에서는 이용자와 대리기사를 중개하고 있을 뿐이라며 중노위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만약 대리기사들이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으면 단체교섭권을 행사해 카카오모빌리티에게 근로자 보호를 위한 각종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교섭을 통해 진정성 있는 상생안이 도출되도록 하겠다”며 이번 국정감사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플랫폼을 사용할지 여부나 근로시간 등을 대리기사 스스로 결정하기에 회사에 대한 ‘종속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플랫폼 노동자들이 지난해 기준 179만명에 달하는 만큼 이번 법원 판단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플랫폼 사용 대리기사들 근로자로 인정 어려워” 상생안 와중에… 카카오모빌리티 법정 다툼 시작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는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정 다툼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골목상권과의 상생안을 내놓고 일부 대리기사 단체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와중에 이같은 이슈가 불거졌다. 플랫폼 독과점 이슈에 휩싸인 카카오 입장에서는 자칫 상생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어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기사들의 노조법상 근로자 지위를 인정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행정 결정 취소 소송이 지난 16일 개시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 지난 1월 27일 소송을 냈는데 8개월여 만에야 첫 재판이 열린 것이다. 오는 11월 18일로 2차 공판 기일도 잡히면서 법정 다툼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재판의 핵심은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의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한 중노위의 판단이 옳았냐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정 노조단체로 인정받은 후 카카오모빌리티에 노사 교섭을 요청했다. 카카오 측에서 이를 거절했고 사건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와 중노위로 넘어갔는데 두 곳 모두 대리기사들이 근로자가 맞다고 판단했다. 회사 매뉴얼대로 일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게 되는 등 노동조건이 카카오모빌리티에 의해 좌우된다는 대리기사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에서는 이용자와 대리기사를 중개하고 있을 뿐이라며 중노위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만약 대리기사들이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으면 단체교섭권을 행사해 카카오모빌리티에게 근로자 보호를 위한 각종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교섭을 통해 진정성 있는 상생안이 도출되도록 하겠다”며 이번 국정감사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플랫폼을 사용할지 여부나 근로시간 등을 대리기사 스스로 결정하기에 회사에 대한 ‘종속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플랫폼 노동자들이 지난해 기준 179만명에 달하는 만큼 이번 법원 판단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상생안 내놨지만 대리기사들과 법정다툼은 계속되는 카카오

    상생안 내놨지만 대리기사들과 법정다툼은 계속되는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는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정 다툼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골목상권과의 상생안을 내놓고 일부 대리기사 단체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와중에 이같은 이슈가 불거졌다. 플랫폼 독과점 이슈에 휩싸인 카카오 입장에서는 자칫 상생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어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기사들의 노조법상 근로자 지위를 인정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행정 결정 취소 소송이 지난 16일 개시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 지난 1월 27일 소송을 냈는데 8개월여 만에야 첫 재판이 열린 것이다. 오는 11월 18일로 2차 공판 기일도 잡히면서 법정 다툼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재판의 핵심은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의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한 중노위의 판단이 옳았냐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정 노조단체로 인정받은 후 카카오모빌리티에 노사 교섭을 요청했다. 카카오 측에서 이를 거절했고 사건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와 중노위로 넘어갔는데 두 곳 모두 대리기사들이 근로자가 맞다고 판단했다. 회사 매뉴얼대로 일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게 되는 등 노동조건이 카카오모빌리티에 의해 좌우된다는 대리기사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에서는 이용자와 대리기사를 중개하고 있을 뿐이라며 중노위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만약 대리기사들이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으면 단체교섭권을 행사해 카카오모빌리티에게 근로자 보호를 위한 각종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교섭을 통해 진정성 있는 상생안이 도출되도록 하겠다”며 이번 국정감사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플랫폼을 사용할지 여부나 근로시간 등을 대리기사 스스로 결정하기에 회사에 대한 ‘종속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플랫폼 노동자들이 지난해 기준 179만명에 달하는 만큼 이번 법원 판단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대리운전노동조합과의 단체교섭에 응할 의무가 있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법률 검토 의견이 있어 사법 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다만 대리운전 기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과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당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 “금소법 위반 플랫폼, 25일부터 서비스 중단”

    “금소법 위반 플랫폼, 25일부터 서비스 중단”

    견적·비교 서비스는 ‘중개행위’ 해당네이버 주가 9.4%·카카오 22.4% 뚝카카오모빌리티·페이 상장 ‘줄연기’ 증권사, 카카오만 목표가 하향조정전문가 “네이버는 저가 매수의 기회”이번 주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을 비롯해 당정의 플랫폼 규제 압박에 대표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가 급락했다. 내리막을 걷던 두 기업의 주가는 추석 연휴 이전 일부 반등 조짐을 보였지만, 플랫폼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 온라인 금융 플랫폼이 이번 주까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소지가 있는 서비스를 개편하지 못하면 이를 중단토록 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금융 플랫폼의 견적·비교 서비스 중 다수가 등록이 필요한 ‘중개 행위’에 해당하고, 금소법 계도기간 후인 25일부터는 위법소지가 있다고 안내했다. 이에 따라 금융 플랫폼의 일부 서비스가 변경되거나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금융 플랫폼에서 금융상품 목록을 확인하고 특정 상품을 선택하면 바로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 내역을 관리할 수 있었지만, 개편 이후에는 상품을 선택했을 때 판매업자의 홈페이지로 이동해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용자 맞춤형 상품 추천 같은 일부 기능은 사라진다. 이처럼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플랫폼의 성장성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증권사들은 네이버 목표가를 기존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놨지만, 이번 규제로 타격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카카오의 목표가는 낮춰 잡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7일 40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는 11만 9500원, 카카오뱅크는 6만 8000원, 카카오게임즈는 7만 2200원, 넵튠은 1만 9150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규제 주장이 나오기 전인 이달 1일과 비교하면 네이버의 주가는 9.4%, 카카오는 22.4% 하락했다. 카카오뱅크(-23.4%), 카카오게임즈(-9.6%), 넵튠(-8.2%)의 하락 폭도 컸다. 시가총액으로는 같은 기간 네이버가 6조 8991억원, 카카오는 15조 3083억원이 증발했다. 플랫폼 규제 움직임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의 하락은 주로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카카오 주식 1조 323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네이버 주식도 2058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카카오 주식 1조 441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네이버의 경우 52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를 개인 투자자가 모두 받아내는 모양새다. 상장 예정이었던 카카오 계열사 일정도 연기됐다.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4일 상생안 발표 이후 사업 영역 조정 등으로 주관사 선정을 잠정 연기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가치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페이도 상장 일정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다음달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목표가를 낮춰 잡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핀테크 자회사의 일부 보험 중개서비스 중단,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익 모델 조정으로 상장 일정 지연이 예상된다. 규제 리스크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가를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18만 5000원에서 17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도 목표가를 종전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네이버에 대해선 과도한 주가 하락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호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부인 서치플랫폼, 커머스, Z홀딩스의 지분 가치만 합산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주가는 저평가 영역”이라며 목표가 5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네이버에 대한 금융 규제의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다. 저점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진단하고 목표가 6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 정무위 국감장에 호출되는 김범수… 농해수위도 이례적 빅테크 때리기

    정무위 국감장에 호출되는 김범수… 농해수위도 이례적 빅테크 때리기

    각 상임위, 카카오·네이버 등 총수 줄소환정무위, IT 관련 증인 작년보다 7명 늘어10월 국정감사에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대표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채택되며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제기된 ‘빅테크 때리기’가 가을 국회에서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인의 국감 출석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이른바 ‘태크레시’(IT기업에 반발하거나 제제를 강화하는 현상)가 업계를 강타하며 정치권의 공세가 과거 어느 때보다 거셀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국감에서 각 상임위가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주요 빅테크 플랫폼 기업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거나 신청할 예정이다.‘빅테크 국감’의 초반 하이라이트는 공정거래위원회를 대상으로 같은 달 5일 개최하는 정무위 국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감에 신청된 전체 증인 15명 가운데 IT·플랫폼 기업 증인만 9명에 달한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정주 넥슨 창업주, 배보찬 야놀자 대표 등이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정무위 국감 때 증인으로 채택된 IT 관련 기업인은 2명이었다. 가장 큰 관심은 김 의장과 카카오에 쏠린다. 김 의장은 2018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호출된 것으로,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한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국감에서는 빅테크 기업인을 부르지 않는 상임위를 찾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방위적인 증인 채택이 이뤄지고 있다.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최근 급부상한 배달앱과 숙박앱에 대해서는 정무위뿐만 아니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에서도 호출이 예상된다. 국토교통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독과점 문제가, 환경노동위에서는 IT기업 직장 내 갑질 문화에 대한 질타가 예고돼 있다. 상사의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등 몇달전 큰 홍역을 치렀던 네이버는 이번 국감에서 또다시 ‘직장 갑질’ 문제로 의원들의 호된 질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동물용 의약품 온라인 불법 거래 문제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를 증인으로 부를 예정으로, 업계에서는 IT와 연관성이 적은 농해수위까지 관련 기업인들을 부른 것에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들이 약진하면서 과거 국감 때마다 기존 대기업들에 쏠렸던 관심도 이제는 빅테크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