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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거 불충분?… “공통 질환 겪는 피해자들이 증거”

    증거 불충분?… “공통 질환 겪는 피해자들이 증거”

    재판부, 동물 실험·연구진 진술로 결론 “CMIT·MIT, 질환과의 관계 증명 안 돼”사참위측 “의사들도 폐섬유화 연관 확인”일부 “기업 책임까지 면제되지는 않아”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SK케미칼·애경 관계자들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피해자들은 물론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의 중대성과 피해 상황에 대해 “안타깝고 착잡하기 그지없다”면서도 “지금까지 나온 증거만으로는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는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통된 질환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살아 있는 증거”라고 입을 모았다. 13일 가습기 살균제 관련 SK케미칼과 애경 전직 임직원 13명에 대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의 판결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실제 폐섬유종 등 폐질환이나 천식을 유발하는지를 주로 살폈다. 앞서 2018년 대법원에서 최대 징역 6년이 확정된 옥시 등이 사용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은 흡입 시 위해성이 이미 입증된 성분들이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여러 실험 보고서와 이를 작성한 의사, 과학자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해 “CMIT·MIT와 폐질환·천식과의 인과관계가 충분히 증명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질병관리본부 등이 동물을 대상으로 CMIT·MIT의 위해성 실험을 진행했으나 권장 사용량의 833배를 사용한 실험에서도 폐질환을 유발한다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연구진 또한 법정에서 “인과관계가 있다”는 진술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증거로 제시된 정부의 피해 판정 자료에 대해서도 “CMIT·MIT 단독 사용 폐질환 인정자의 경우에도 개별적 인과관계를 의심할 만한 사정이 다수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김유정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국 조사1과장은 “동물 흡입 독성 실험은 인체에 유해하다는 판단을 돕는 추가적인 실험에 불과하다”며 “수많은 의사와 전문가가 폐섬유화는 CMIT·MIT를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가 아니면 피해 발생이 어렵다고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CMIT·MIT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900명 이상의 피해자가 공통의 피해 질환을 호소한다는 것보다 확실한 임상적·의학적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송기호 변호사도 “형사소송법에 ‘합리적인 의심이 없는 정도의 증명에 이르러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무죄 판단이 나왔지만 제품이 안전한 것처럼 표시한 기업의 책임까지 면제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이번 판결에는 피해자가 양산됐다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이 빠졌다”고 비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김봉현 ‘기피 신청’ 기각한 법원 “불공정 재판 염려 없다”

    김봉현 ‘기피 신청’ 기각한 법원 “불공정 재판 염려 없다”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면서 본인이 기소된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에 대해 기피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는 김 전 회장의 기피 신청 사건을 기각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김 전 회장은 2018년 10월~지난해 1월 경기 버스업체 수원여객운수 회사자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 5월 수원지법에 구속 기소됐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재향군인회상조회 보유자산 377억원과 자신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 회사자금 4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서울남부지법에 추가 기소됐다. 이후 지난 9월 김 전 회장의 토지관할 병합심리 신청을 대법원이 받아들여 수원지법 사건이 서울남부지법에 이송됐다. 현행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토지관할을 달리하는 여러 관련사건이 각각 다른 법원에서 진행될 때에는 공통되는 상급법원이 검사 또는 피고인의 신청에 의해 법원 한 곳에서 병합심리하도록 할 수 있다. 최근까지 김 전 회장이 기소된 사건을 심리한 재판부는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다. 그런데 김 전 회장은 재판부가 불공정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다면서 지난 10일 법원에 재판부에 대한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전 회장은 “본안 사건의 재판장은 피고인이 재판 지연을 목적으로 토지관할 병합 신청을 했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표시하고, 피고인과 변호인이 코로나19 전염 우려로 접견이 어려운 상황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매주 오전, 오후 증인신문 기일을 지정하는 등 무리하게 절차를 진행함으로써 피고인의 방어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또 “피고인은 도주할 우려가 없고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위해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며, 전자장치부착 조건부 보석이 가능한데도 본안 사건의 담당 재판부는 합리적 이유 없이 피고인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석방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싶다면서 지난달 6일 전자보석을 청구했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도피 생활을 하다가 체포된 이후 도망의 무효함을 알게 됐다”면서 “피고인은 그동안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형사합의13부는 지난 7일 김 전 회장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김 전 회장이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 기각 사유였다. 김 전 회장의 기피 신청 사건을 심리한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재판부는 “재판장의 공판기일 지정은 원칙적으로 법관의 재량에 맡겨져 있다”면서 “피고인의 본안 사건의 경우 수사기관이 조사한 참고인이 다수인데, 공동 피고인인 김모(58·구속 기소)씨가 참고인들의 진술증거를 대부분 부동의하면서 법정에서 신문이 필요한 증인이 88명에 이르는 등 집중심리를 위해서는 증인신문기일을 일괄적으로 근접하여 지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재판부는 이어 “서울남부구치소 교도관의 코로나19 감염으로 피고인 등의 출석이 어려워지자 본안 사건의 재판장은 공판기일을 변경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재판장이 전염병 확산 상황에도 불구하고 재판 절차를 강행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본안 사건 재판장이 피고인의 토지관할 병합 신청과 관련하여 한 발언은 이 신청으로 인해 공판 진행이 중단된 사실을 언급하고 집중심리를 위해 매주 기일 진행이 불가피함을 설명하는 취지로 보일 뿐, 피고인이 절차를 지연시켰다는 취지로 비난하거나 유죄를 예단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특히 피고인은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지난해 12월 도피하여 은신처에서 숨어 지내던 중 올해 4월 경찰에 체포됐는데, 이와 같은 피고인의 도피 행각 및 범행 이후의 정황, 본안 사건 공소사실 내용, 향후 공판에서 예상되는 증거조사 규모 등에 비춰 피고인에게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본안 사건 재판부의 결정이 합리성을 결여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직무복귀’ 윤석열 총장 측 “본안 소송 준비할 것”

    ‘직무복귀’ 윤석열 총장 측 “본안 소송 준비할 것”

    법원에서 정직 2개월 처분 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 측이 징계 취소를 구하는 본안 소송 준비에 주력하기로 했다.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법원 재판부의 집행정지 판단에 관한 해석을 내놓으며 “향후 본안 소송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우선 법원에서 ‘재판부 분석 문건은 악용될 위험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과 관련해 “문건이 제3자에게 배포되는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성 경위 등을 추가로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한 것에 불과해 향후 본안 소송 과정에서 충실히 해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감찰 방해 비위가 ‘소명됐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후 상황을 충분히 심리해야 판단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며 “검찰총장의 지휘·감독권과 감찰본부 규정의 관계, 전후 사실관계 등에 해명할 것”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또 이날 지난주 집행정지 신청 건에서 재판부의 요청으로 제출한 답변서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윤 총장 측은 답변서에서 “본안 소송이 4개월 안에 끝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증인신문은 1회 기일에서 모두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총장의 임기가 7개월 정도 남아있어 1심 판결이 4개월 이내에 선고된다고 하면 그때부터 정직 2개월 처분이 집행될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효력이 정지된다고 해도 처분이 무의미하게 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직 2개월 처분을 재가하자 집행정지 신청과 본안 소송을 함께 냈고, 법원이 지난 24일 처분의 효력을 중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석열 오늘 운명의 날… ‘회복 못할 손해·절차 위법’ 입증에 달렸다

    윤석열 오늘 운명의 날… ‘회복 못할 손해·절차 위법’ 입증에 달렸다

    尹 “총장 직무 정지, 공공복리에 중대 위협”秋 “조직책임자 징계 못한다는 논리” 반박 복귀 땐 靑에 검찰 독립성 침해 비난 화살정직 땐 총장직 자진사퇴 압박 거세질 듯법원, 징계사유 합당성 놓고 결정 늦출수도정직 2개월 징계 처분 중인 윤석열 검찰총장의 ‘운명’이 법원의 집행정지 심문 기일이 열리는 22일 판가름 난다. ‘회복 어려운 손해’와 ‘절차적 위법성’ 등 윤 총장 측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측이 엇갈린 주장을 펼친 쟁점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홍순욱)는 22일 오후 2시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에 윤 총장 측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심문 기일을 진행한다. 법원의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를 판가름할 변수로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긴급한 필요성’과 ‘절차적 위법성’이 손꼽힌다. 윤 총장 측 이석웅 변호사는 21일 “검찰총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 일분일초가 금전 보상이 불가능한 손해”라며 “공공복리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재차 밝혔다. 윤 총장 측은 지난 17일 징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총장 부재 시 월성 원전 수사 등 주요 정권 관련 수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고, 내년 1월 인사 때 수사팀이 공중분해될 수 있다고 적시했다.하지만 추 장관 측 이옥형(법무법인 공감) 변호사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인정해 윤 총장 직무배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 지난달 30일 법원 판단에 대해 “(법원의 논리라면) 총장 등 조직의 책임자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직무정지를 명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절차적 위법성을 두고도 양측 주장은 첨예하게 갈린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기일 지정부터 심의 과정까지 계속 문제를 제기해 온 윤 총장 측은 여전히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반면 징계위 측은 절차적 위법이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충분한 감찰 기록 열람 및 증인신문권을 보장했다는 것이다. 양홍석(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징계 사유 등은 문제가 많지만 기일이 두 차례 연기되는 등 통상적인 징계 절차와 비교할 때 방어권은 법 이상으로 보장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 측은 재판부 분석 문건 작성 등 징계 사유의 합당성과 관련해서도 징계위가 증거 없이 독단적 추측으로 징계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집행정지 결정은 이르면 당일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재판은 징계 사유의 합당성에 대해서도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결정이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난달 30일 직무배제 집행정지 심문 때는 징계위 첫 심의를 눈앞에 둔 상황이어서 단 하루 만에 법원 판단이 내려졌다. 이번 사건을 맡게 된 홍순욱 부장판사는 2014년 기고 칼럼에서 “재판에서 당사자 주장의 옳고 그름은 오로지 제출된 증거에 근거하여 판단된다. 무죄 추정과 적법 절차의 원칙 등 헌법에서 정한 기본 원칙이 적용된다”며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법원이 윤 총장 측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청와대가 추 장관을 내세워 무리하게 징계를 추진하는 등 검찰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비판이 거셀 전망이다. 반대로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되면 윤 총장에 대한 여권의 자진 사퇴 압박이 더 강해질 수 있다. 다만 국가공무원법 등에 따르면 수사 대상인 공무원은 퇴직이나 의원면직을 할 수가 없다. 여권의 자진사퇴 압박은 법적 근거가 없는 정치적 수사(修辭)에 불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들끓는 檢, 秋라인 향한 날 선 비판… “진술서 공개하라” 압박

    들끓는 檢, 秋라인 향한 날 선 비판… “진술서 공개하라” 압박

    1년 가까이 이어져 온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 국면이 추미애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일단락되면서 이제 법조계에 ‘대통령의 시간’이 찾아왔다. 추 장관의 검찰개혁이 인적 청산에만 치중하다 보니 남은 과제가 산적한 데다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검찰 조직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다음 장관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추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자 인선에 나설 전망이다. 추 장관은 이날 연가를 내고 법무부에 출근하지 않았지만 사표 수리 전까지는 직무를 계속 수행하게 된다. 추 장관의 임기 1년 동안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과 수차례 충돌하며 검찰 내부에 야기된 분열과 혼란을 수습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로 꼽힌다. 지난달 24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이후 평검사부터 지휘부까지 검찰 조직 전체가 들고 일어나 집단성명 사태가 벌어졌다. 윤 총장이 ‘정직 2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으면서 검찰 내부는 다시 들끓고 있다. 특히 윤 총장의 중징계에 관여한 ‘추 라인’ 검사들을 향한 내부 반발이 극심한 상황이다. 징계 청구를 주도한 심재철(51·27기) 법무부 검찰국장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으로 참여한 신성식(55·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대표적이다. 채널A 감찰 및 수사 방해 혐의와 관련해 윤 총장에게 불리한 진술서를 내 중징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김관정(56·26기) 서울동부지검장과 이정현(52·27기) 대검 공공수사부장도 일선 검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징계위 증인으로 출석했던 박영진(46·31기)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증인신문 과정에서 (윤 총장이 감찰 및 수사를 방해하지 않은 점을) 모두 증언했지만 징계위의 판단에서 전혀 고려·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이복현(48·32기) 대전지검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을 통해 “심재철·김관정·이정현 세 분이 작성한 진술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 “어차피 2~3개월이면 법정에서 다 공개돼야 하고 아마도 모두 법정 나오셔서 ‘선서’하고 ‘위증의 벌’을 감수하면서 증언하셔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유철(51·29기) 춘천지검 원주지청장도 이날 심 국장을 겨냥해 “생각하기를 포기한 검사만큼 무섭고 치명적인 사회악은 없다”고 비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추 장관이 검찰개혁 1차 과업을 완수했다고는 하지만 제도적인 성과는 별로 없었다”면서 “법무부는 검찰 등과 논의를 거쳐 검찰과의 관계 설정이나 수사권 조정 세부안 마련 등 실질적인 개혁 작업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이미 다 정해져 있던게 아닌가”…윤석열 징계 여부·수위만 남았다(종합)

    “이미 다 정해져 있던게 아닌가”…윤석열 징계 여부·수위만 남았다(종합)

    “증인심문 끝···곧 속개해 토론·의결”尹측 최종의견진술 위한 속행요구에 종결尹변호인 “이미 다 정해져 있던게 아닌가”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여부와 수위에 대한 의결 절차에 들어간다. 징계위는 15일 오전 10시34분부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2차 기일을 열어 위원회 구성 등 절차 관련 논의를 마치고 출석한 증인 5명에 대한 심문을 오후 7시30분쯤 마무리했다. 오후 7시50분쯤 저녁 식사를 위해 정회한 징계위는 9시 회의를 속개해 이르면 이날 중 의결을 마칠 전망이다. 이후 최종의견진술을 앞둔 윤 총장 측 특별변호인은 새로운 증거 열람이 필요하고, 징계위 직권으로 증인채택됐으나 불출석하고 진술서를 낸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진술 내용에 탄핵할 필요가 있는 사항이 많아 이를 준비해야 하고, 증인심문에서 나온 증언을 정리해 최종의견진술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며 속행을 요청했다. 정한중 징계위원장 직무대리가 ‘16일 오후 속행’을 언급하자 윤 총장 측은 “하루 이상 시간을 부여해달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에 위원들과 협의하겠다고 윤 총장 측에 나가 있으라고 했고, 이후 윤 총장 측이 다시 들어가니 정 위원장 직무대리가 “금일 종결하겠다”며 최종 의견 진술을 즉시 하라고 했다고 윤 총장 측은 설명했다. 윤 총장 측은 “무리한 요구이고 현실적으로 불가능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하고 최종의견진술을 하지 않았고, 정 위원장 직무대리는 오후 7시50분쯤 종결을 선언하고 저녁식사를 위해 정회했다. 윤 총장 측 변호사는 “정말 무고하고 누명이라는 것에 대해 벗겨보려 많은 준비를 하고 노력했지만 절차가 종결되는 것을 보니, 저희 노력과는 상관없이 (결론이) 이미 다 정해져 있던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손경식 변호사는 심 국장 진술서와 함께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도 2건을 냈다면서 “내용은 세 통 합쳐 40~50페이지로, 이제까지 기록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새로운 얘기를 하거나 이 검사와 전혀 다른 얘기를 하고 있어 그 부분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징계위는 속개 뒤 논의를 거쳐 윤 총장 징계 여부와 수위를 의결하게 된다.징계위는 이날 오전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을 시작으로 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 류혁 법무부 감찰관, 이정화 울산지검 검사,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순으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징계위는 이 검사까지 심문한 뒤 오후 5시 정회했다가 15분만에 속개해 한 부장 심문을 2시간15분가량 진행했다. ‘재판부 문건’을 입수해 법무부에 전달했다 다시 수사참고자료로 되돌려받은 한 부장은 ‘법관 사찰’과 관련해 출석 증인 중 유일하게 추 장관 측에 힘을 실어주는 증언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측이 신청해 채택된 증인 중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불출석했다. 징계위는 징계위원을 7명으로 채워달라는 윤 총장 측 요청을 거부하고, 윤 총장 측이 낸 정 위원장 직무대리,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대한 기피신청은 ‘공정을 해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한편 윤 총장에 대한 징계는 출석 위원 4명 중 3명의 찬성 의결을 통해 이뤄진다.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선 징계위가 정직 3개월 또는 6개월, 면직, 해임 등 중징계를 내릴 것이란 예측을 내놓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尹징계위 1동서 열고 취재는 5동서 해라… ‘깜깜이 회의’ 논란

    이례적으로 건물 전체 통제… 취재 막아징계위 구성도 회의 직전까지 ‘함구령’청사 앞 秋·尹 지지자들 몰려와 장사진尹, 별도 언급없이 지인 빈소로 발길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위원회는 10일 법무부 검찰국의 ‘철통 보안’ 속에서 9시간 넘게 진행됐다. 법무부 차관을 비롯한 징계위원 5명과 윤 총장의 변호인단, 징계위 증인으로 출석한 검찰 관계자들이 다수 모여 법무부에는 하루 종일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 4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7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초유의 총장 징계위에 법조계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면서 오전 8시 무렵부터 법무부 청사 앞에는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과천청사 정문 앞은 각각 윤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법무부는 이례적으로 1동 건물 전체를 통제하고 취재진의 출입을 금지했다. 법무부는 “징계위원, 특별변호인, 증인 등의 대기장소로 각층 공간이 사용돼 부득이하게 1동 건물은 기자들의 출입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1동 법무부 기자실은 폐쇄한 채 출입기자단의 임시 기자실을 1동과 멀리 떨어진 5동에 마련해 “깜깜이 회의를 하려 한다”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특히 징계위원 구성을 두고 회의 직전까지 ‘함구령’이 떨어졌다. 신성식(55·사법연수원 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외부 인사인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오전 법무부 청사 인근에 대기하고 있다가 회의 시작 직전에 후문을 통해 서둘러 건물로 들어섰다. 이용구(56·23기) 법무부 차관과 심재철(51·27기) 검찰국장은 취재진의 눈을 피해 이날 오전 일찍 출근해 징계위에 참석했다. 윤 총장 법률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징계위에 출석하면서 “징계위원이 누구인지 회의에 들어가봐야 알 수 있다”면서 “회의 진행 절차에 대한 협의라도 미리 하면 좋겠는데 그마저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징계위에서 증인 채택 관련 논의가 한참 진행 중이던 오후 6시 10분쯤 추 장관은 청사를 나와 퇴근했다. “징계위 진행에 대해 할 말씀 없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손날을 세워 답하지 않겠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비슷한 시각 퇴근한 윤 총장은 대형로펌의 대표변호사인 고등학교 친구의 빈소에 조문을 간 것으로 전해졌다. 징계위 증인인 손준성(46·29기) 대검 수사정보담당관과 박영진(46·31기) 울산지검 형사2부장(전 대검 형사1과장)은 회의가 열리기 전 굳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내 10시간 가까이 대기했다. 다만 이날 징계위가 증인 채택만 결정하고 마무리되면서 증인신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징계위원장을 맡은 정 교수는 청사를 나가며 “징계 절차를 잘 보장해서 방어권 지장이 없도록 심리하고 국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로 너무 (시간을) 오래 끌지 않도록 신속하게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시작부터 불꽃 튀는 신경전…징계위, 논의 과정 이례적 공개

    시작부터 불꽃 튀는 신경전…징계위, 논의 과정 이례적 공개

    시작부터 위원명단·기록열람 놓고 충돌윤 총장 측, 기일연기 신청했지만 기각돼징계위 ‘비밀누설 금지’에도 이례적 공개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를 둘러싸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와 윤석열 검찰총장 측은 10일 회의 시작부터 불꽃 튀는 신경전을 펼쳤다. 검사징계위 등에 따르면 윤 총장의 특별변호인단은 회의에서 법무부가 징계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으며 기일 연기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 측은 감찰 기록 열람·등사와 기록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도 기일 연기 사유로 들었다. 징계위는 회의 시작 약 1시간 만인 오전 11시 30분 정회를 선언하고 윤 총장 측에 오후 심의 때 기피 신청을 하라고 고지했다. 징계위는 기록 검토가 충분치 않다는 주장에 “이미 많은 부분에 대한 등사를 허가했고, 어제부터는 등사되지 않은 부분도 등사가 아닌 열람·메모 형식을 허용했다”며 수용하지 않았다. 윤 총장 측에 심의 틈틈이 기록 열람과 메모를 할 수 있게 허용했다는 것이다. 징계위는 이어 “내부 제보자 보호와 사생활 보호, 향후 내부 제보를 통한 감찰 활동 보장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총장 측은 “징계 청구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기일 지정 등 절차를 진행한 것은 절차 위반”이라며 “징계 청구를 취소하거나 위원장 직무대리가 기일을 다시 지정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징계위는 “심의 개시 이전 절차에서는 장관이 기일 지정 등을 할 수 있다”며 변호인단의 주장을 기각했다. 전날 법무부가 윤 총장 측에 반박한 사유와 동일한 이유였다. 오후 재개된 심의에서 윤 총장 측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심재철 검찰국장, 외부 위원인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와 안진 전남대 로스쿨 교수 등 4명에 대해 기피 신청을 냈다. 그러자 징계위는 윤 총장 측 특별변호인들을 회의장에서 내보낸 뒤 비공개 회의를 열어 이 차관과 외부 위원 2명에 대한 기피 신청을 기각했다. 심 국장은 스스로 회피 신청을 하고 징계위에서 빠졌다. 이를 놓고 법조계에서는 기피 신청 대상자들 간 ‘품앗이 기각’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윤 총장 측은 또 이날 심의 전 과정을 녹음하자고 요청했으나, 징계위는 증인신문 과정에서만 녹음을 허용했다. 그러면서 속기사가 전 과정을 기록한다는 이유를 댔다. 징계위는 이례적으로 내부 논의 과정을 언론에 공개했다. 원래 검사징계법상으론 심의·결정에 참여한 사람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 징계위는 “이번 심의가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어서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알리기로 했다”면서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심의 상황을 알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승리 집에서 성매매…일본인 알선까지” 軍서 4차 공판

    “승리 집에서 성매매…일본인 알선까지” 軍서 4차 공판

    성매매 알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된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이승현·30)와 성매매를 가졌다는 피해여성의 증언이 나왔다. 10일 군에 따르면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은 전날(9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등 혐의로 기소된 승리에 대한 4차 공판을 열어 속행했다. 이날 심리는 증인신문으로 진행됐는데, 문제가 된 ‘승리 카톡방’에 있던 인물이자 승리 친구인 박모씨 등 3명이 법정에 출석했다. 증인 가운데 지난 2015년 9월 서울 마포구 소재 승리 거주지에서 승리와 성매매를 가졌다고 증언한 B씨도 있었다. B씨는 이날 “승리 주거지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알선책의 연락을 통해 그때 알게 됐다”며 “집에 가보니 승리가 있었고 대가는 이후 제3자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이어 “자택인 경기 성남지역까지 택시타고 가라며 택시비를 전달해주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에 승리 변호인 측은 “자택구조를 확인하고 택시비를 건넸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면서 “승리가 B씨를 성매매 여성으로 알지 못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또 지난 2015년 12월 서울 용산구 소재 한 호텔에서 일본인과 성매매를 가졌다고도 했는데 해당 일본인은 승리 사업의 투자자로 알려진 아오야마코지 일행이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승리가 당시에 유명 가수로써 재정적으로 부족하지 않아 투자를 받을 상황도 아니었다”며 “더군다나 사업과 관련없는 아오야마코지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피해여성 C씨도 법정에서 성매매와 관련된 증언을 이어갔다. C씨는 지난 2015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당시, 누군가의 차량에 탑승해 어떤 아파트에 멈춰섰고 이후 1층으로 들어서는 과정에서 해당 아파트가 승리 주거지임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알선책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승리 집으로 알게 됐다”면서 “하지만 집에 들어섰을 때 경황이 없어 고개를 숙였기 때문에 누가, 누군지 몰랐지만 남성 3~4명이 있었던 것은 알았다”고 증언했다. 이어 “성매매 당사자가 유인석씨(배우 박한별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것은 유씨 얼굴을 보고 알아챘다”면서 “하지만 당시 승리가 그 자리에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에 앞서 변호인 측은 피해여성의 증언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이 부적절함은 물론, 2차 피해가 우려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공개 증인신문을 요청했지만 검찰 측은 “승리가 공인이자, 또 국민의 알권리를 전달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거부했다. 재판부는 검찰 측 의견을 수용했다.다음 기일은 승리의 혐의 중 ‘식품위생법 위반’ 관련된 사안에 대한 증인신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승리의 혐의는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성매매알선등)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성매매)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위반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식품위생법위반 △업무상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등 8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열 검사징계위 출석 않기로...“치명적 절차상 결함” 반발(종합)

    윤석열 검사징계위 출석 않기로...“치명적 절차상 결함” 반발(종합)

    검사징계위 불출석 결정...‘절차상 결함’ 이유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법무부에서 열리는 검사징계위에 불출석하기로 했다. 윤 총장의 법률대리인인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오전 기자단에 이 같은 윤 총장의 의사를 전달했다. 검사징계법상 징계 혐의자가 불출석할 경우 위원회가 서면으로 심의할 수 있다. 다만 이 변호사를 포함한 특별변호인 3명은 출석하기로 해 예정대로 증거 제출과 최종 의견진술 등의 절차는 진행된다. 윤 총장이 징계위에 불출석하기로 한 것은 법무부의 감찰 조사와 징계위 소집 과정 등에 치명적인 절차상 결함이 있어 이에 반발하는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총장 측은 방어권 보장을 위해 법무부의 감찰 기록 열람·복사와 징계위원들의 명단을 공개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다. 징계 위원 명단을 봐야 법률상 보장된 기피신청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에 전날 법무부는 “심의·의결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법적으로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윤 총장 측의 요청을 거부했다. 윤 총장 측은 징계청구권자인 추 장관이 징계위 기일을 통지하는 등 절차를 진행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으나, 법무부는 “직무대리를 지정하기 전까지는 절차를 진행하는 게 문제없다”고 맞섰다.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위...공방 예고10일 법무부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를 연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징계를 청구해 징계위가 소집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징계위가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극한 대치를 이어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중 어느 한쪽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징계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징계위는 앞서 지난 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2차례 기일이 연기됐다. 징계위는 위원장인 추 장관과 이용구 차관, 장관 지명 검사 2명, 장관 위촉 외부인사 3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이들 가운데 과반수인 4명이 참석해야 심의가 가능하다. 추 장관은 징계 청구자여서 법에 따라 사건 심의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따라서 심의는 추 장관이 지정한 위원이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아 진행한다. 징계위는 징계 혐의에 대한 심의에 앞서 징계위원 기피 신청과 증인 채택부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총장 측은 이 차관 외에도 공정성이 의심되는 위원이 참석할 경우 그 자리에서 기피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피 신청이 있으면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기피 여부가 결정되는데 기피 대상자는 의결에 참여하지 못한다. 윤 총장 측의 기피 신청자가 많으면 3인의 예비위원이 의결에 나서야 한다. 징계위가 윤 총장 측이 신청한 증인을 어디까지 받아줄 것인지도 관건이다. 앞서 윤 총장 측은 류혁 법무부 감찰관, 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에 이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한동수 감찰부장, 정진웅 차장검사, 성명불상의 검찰 관계자 등 총 7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징계위가 이들을 채택하지 않을 경우 증인신문은 무산된다. 징계 의결은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이뤄진다. 징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할 땐 무혐의로 의결하고, 징계 사유는 인정되나 징계처분을 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불문(不問)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윤 총장은 어떤 징계 처분이 나오든 곧바로 행정소송과 효력 집행정지 신청 등 법적 다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윤석열 총장 운명가를 사상초유 징계위 하루만에 결론날까

    윤석열 총장 운명가를 사상초유 징계위 하루만에 결론날까

    윤석열 총장은 징계위원회 불출석 10일 오전 10시30분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시작하는 가운데 징계위원 기피신청부터 증인 채택 여부까지 사안이 많아 하루 안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윤 총장 측이 방어권 보장 등 절차적 위법을 주장하고 있고, 징계 사유를 놓고서도 법무부와 검찰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판단할 위원들은 모두 6명으로 구성되며 이중 대외적으로 알려진 인물은 당연직 위원인 이용구 법무부 차관뿐이다. 나머지 5명은 법무부 장관이 지명한 검사 2명과 외부 민간위원 3명으로 민간위원은 변호사, 법학교수 및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중 법무부 장관이 임명한다. 민간위원 가운데 최근 임기가 종료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징계 청구자로서 징계위 심의에는 관여하지 못한다. 법무부는 9일 윤 총장 측의 기피 신청을 위한 징계위원 공개 요구에 심의·의결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법적으로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징계위에는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와 손경식 변호사 등과 함께 징계를 청구한 측에서도 참여한다. 이에 추 장관이 징계 청구 당사자로서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법무부 검찰과장도 위원회 간사로 참석한다. 위원회 당일 오전에는 기피 신청에 대한 의결과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양측이 치열하게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징계위원장은 외부 민간위원이 맡을 예정 징계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과반수의 출석으로 심의를 시작한다. 심의 개시는 위원장이 선언하는데, 위원장은 외부 민간 위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 법무부 차관이 징계위원장 직을 맡지 않을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심의가 시작되면 위원장과 위원들은 징계혐의자에 대한 심문을 진행한다. 다만 이번 징계위의 경우 윤 총장 측에서 위원들에 대한 기피신청을 먼저 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 당연직 위원인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징계위원으로 거론되는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에 대해 기피 신청의사를 밝힌 바 있다. 먼저 윤 총장 측에서 기피 신청을 하게 되면, 위원회는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기피 여부를 의결한다. 기피 여부가 결정된 위원은 의결에 참여할 수 없다. 징계위는 예비 위원도 3명을 두도록 하고 있는데, 기피 여부에 따라 예비위원이 투입될 수도 있다. 윤 총장 측에서 당연직인 이 차관 외에 징계위 명단을 전달받지 못한 만큼, 당일 징계위 면면을 확인하고 기피 신청을 추가로 하게 되면 이 과정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윤 총장 측은 기피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심의에 계속 임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이날 문자 알림을 통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징계혐의자의 기피신청권이 보장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피 신청 절차가 마무리되면 양측에서 신청한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측에서는 앞서 이성윤 서울지검장과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전 중앙지검 형사1부장), 류혁 법무부 감찰관, 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이름이 표시되지 않은 감찰관계자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추 장관 측 증인 신청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윤 총장측 이성윤 서울지검장 등 증인 신청 증인 채택은 징계위에서 결정하게 된다. 앞서 법무부는 윤 총장 측에 “심의기일에 위원회에서 재정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고지한 바 있다. 다만 증인으로 채택되고 개인 의사에 따라 불출석할 가능성이 있다. 징계위는 징계 혐의자에게 징계 청구에 대한 사실 등을 심문할 수 있지만, 윤 총장이 징계위에 불출석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 총장에 대한 심문은 서면 심의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사징계법에선 징계 혐의자가 참석하지 않아도 변호인이 보충 진술과 증거 제출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만큼 윤 총장 측 변호인이 구두로 설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마지막에 최종 의견을 진술할 기회도 있다. 이때는 징계를 청구한 측에서도 구형을 하는 형태로 징계 수위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양 측의 최종 의견까지 듣게 되면 징계위는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징계를 의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의견이 나뉘어 출석위원 과반수에 미치지 못할 경우, 과반수에 이르기까지 징계 혐의자에게 가장 불리한 의견의 수에 차례로 유리한 의견의 수를 더해 그중 가장 유리한 의견에 따른다. 징계위에서 만약 해임·면직·정직·감봉 처분을 의결할 경우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징계를 집행한다. 견책의 경우 법무부 장관이 집행하며, 무혐의로 의결을 할 경우 사건을 완결하고 그 내용을 징계혐의자와 징계청구자에게 알려야 한다. 10일 오전 시작하는 징계위는 당일 늦게 결론이 나거나 심의 기일을 한 차례 연장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또 추미애 졌다…법관대표회의 ‘윤석열 판사 사찰’ 안건 부결(종합)

    또 추미애 졌다…법관대표회의 ‘윤석열 판사 사찰’ 안건 부결(종합)

    전국대표판사들 “정치적 중립의무 준수”“‘정치적 해석 경계해야’ 의견 공통의식”감찰위·법원 결정 이긴 尹 큰 부담 덜어 법무부 10일 오전 징계위 개최 尹에 통보尹, 징계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추미애도 직무정지 취소에 즉시항고김남국 ‘판사 집단행동 유도’에 “완전 소설”野 “시간·날짜 특정…사법부에 입김 확인”주호영 “민주, 초선의원 광기에 당 끌려가”전국 법원의 대표판사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사유로 거론한 이른바 ‘판사 사찰’ 의혹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판사들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 총장은 법무부 검사감찰위원회의 “징계 부당” 판단, 법원의 직무집행 효력 정지 판결에 이어 7일 법관대표회의에서 추 장관이 핵심으로 지목했던 주요 징계 안건이 찬반 의견 속에 부결되면서 10일 열릴 징계위원회에서의 부담을 한결 덜 수 있게 됐다. 추 장관은 지난달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사찰 등 6가지 징계 사유를 들어 윤 총장의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 처분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검찰개혁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추-윤 갈등 사태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며 “민주적 절차와 과정”대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징계위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물의야기 법관 리스트’ 독립 침해”vs “재판 진행 중 정치적 이용 가능성”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이날 전체 법관대표 125명 중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관의 독립 및 재판의 공정성에 관한 의안’을 두고 토론을 진행한 끝에 원안과 수정안이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판사들이 명확하게 누구의 손을 들어준 것은 아니지만 윤 총장의 징계 사유 중 핵심으로 꼽혔던 ‘판사 사찰’ 혐의에 대해 ‘철저한 수사 촉구’와 같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안건 자체를 부결시켰다는 점에서 사실상 윤 총장이 판정승을 얻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추 장관은 7년 만에 평검사 회의를 연 검사들과 간부급 검사들이 일제히 “법치주의 훼손과 절차적 위법 부당”을 외치고 감찰위와 법원이 윤 총자엥 유리한 결정을 내린 데 이어 법무부가 사찰 피해 대상으로 판단해 한 편이 되어줄 줄 알았던 판사들마저 정치적 이용을 우려해 입장을 보류하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해당 안건은 이날 회의 현장에서 제주지법 법관대표인 장창국 부장판사가 발의해 9명 상정 동의를 얻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어진 찬반토론에서 찬성하는 법관들은 “검찰의 법관 정보 수집 주체(수사정보정책관실)가 부적절하며 ‘물의야기 법관 리스트’ 기재와 같이 공판 절차와 무관하게 다른 절차에서 수집된 비공개자료를 다루고 있는 점에서 법관의 신분상 독립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반대하는 법관들은 “서울행정법원에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추가로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사안으로서 해당 재판의 독립을 위해 전국법관대표회의 차원의 표명은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국법관대표회의 의결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안건에 관해 여러 수정안이 제출됐지만 토론 끝에 모두 부결됐다. 전국법관대표회의 관계자는 “결론을 떠나 법관대표들은 법관은 정치적 중립의무를 준수해야 하고, 오늘의 토론과 결론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판사 내부서도 엇갈린 목소리“정치적·당파적 해석 경계” 앞서 장창국 제주지법 부장판사, 송경근 청주지법 부장판사, 이봉수 창원지법 부장판사, 김성훈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 현직 판사들은 잇따라 법원 내부망에 글을 올려 해당 안건에 대한 논의를 촉구했다. 반면 차기현 광주지법 판사는 내부망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가 지난 다음에 차분하게 논의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고, 징계위를 앞두고 의견 표명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법관대표회의 측에서도 “법관대표가 이 사안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당파적 해석을 경계한다”고 밝혔었다. 윤 총장 측은 법무부의 재판부 사찰 의혹에 대해 “서울고검을 비롯해 업무매뉴얼에도 나와 있는 것”이라면서 “재판부의 재판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언론 기사를 검색하는게 어떻게 불법 사찰이냐”고 반박했다. 불법 도·감청이나 미행, 사생활 침해 등의 행위와는 거리가 멀다는 의미다. 법무부는 언론 검색 행위도 사찰에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尹징계위’ 10일 오전 개최… 변수 많아 윤석열, 검사징계법 헌법소원에징계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尹, 이용구 법무차관 기피 신청 제출 이에 따라 추 장관은 사실상 감찰위, 서울행정법원, 법관대표회의에서 모두 윤 총장에 밀리는 모양새가 됐다. 법무부는 이날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에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를 연다고 윤 총장 측에 통보했다. 당초 윤 총장 징계위는 지난 2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윤 총장 측의 요청으로 4일로 미뤘다가 다시 10일로 재연기됐다. 법무부가 징계위 시간을 확정·통보했으나 양측의 신경전이 팽팽하고 가처분과 즉시항고 등 소송 절차까지 밟고 있어 징계위가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윤 총장 측은 검사징계법에 문제가 있다며 헌법소원을 내면서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징계위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도 함께 신청했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징계를 청구하면서 동시에 징계위원 대부분을 지명·위촉할 수 있어 소추와 심판을 분리하도록 한 사법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윤 총장 측 주장이다.추미애, 직무정지 정지 불복 항고장 제출 이에 맞서 추 장관 측도 윤 총장의 직무 정지 효력을 정지시킨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에 불복하는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 예정대로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가 열리더라도 징계 여부와 징계 시 수위 등 결론을 내리는 의결까지 당일에 이뤄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 당연직 위원인 이용구 법무차관에 대한 기피 신청을 할 방침이다. 검사 징계위원 2명도 공정성에 문제가 되면 기피 신청을 할 계획이다. 여기에 징계위에서는 윤 총장 측이 신청한 류혁 법무부 감찰관 등 3명의 증인 신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기피 신청에 대한 의결과 증인신문 등을 거치면 시간이 길어져 징계 의결이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고 법조계는 전망했다.‘판사 여론전 섭외 논란’ 김남국“통화한 기억 있지만 누군지 특정 안 돼” 한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이 판사들의 집단행동을 유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판사와 통화하지 않았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당시 누구와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여러 지인과 통화하면서 ‘정말 판사들이 화나고 분노할 일’이라고 이야기한 기억이 있는데 누구와 했는지 특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사, 검사, 변호사하고 통화한 것은 아니다”라며 “1년을 통틀어 최근까지 판사나 검사들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국민의힘이) 위법성 조각을 이야기하면서 제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한 바가 없다”며 “행정 집행 정지 결정을 하는 상황에서 위법성 조각이라는 내용이 나올 이유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소설”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野 “김남국, 당당하면 통화내역 공개해”“김남국, 판사들에 공작… 윤리위 제소” 앞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김 의원이 지난달 26일 오후 법사위 행정실에서 통화하면서 ‘판사들이 움직여 줘야 한다. (판사가 아니라면) 판사 출신 변호사들이라도 움직여줘야 한다. 여론전을 벌여야 한다. 섭외 좀 해달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의 통화를 한 날짜와 시간대가 지난달 26일 오후 7시로 특정돼 있다”며 “당당하다면 해당 시간대 통화 내역을 스스로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행위는 여론 공작, 선거 공작, 권언 공작에 이어 새로운 공작”이라며 “국민의힘은 국회 윤리위 제소는 물론 고발을 위해 다각적으로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전주혜 의원은 취재진에게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사법부의 독립성을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사법부에 정치권의 입김이 있는 것은 아닌지 추측이 있었는데, 김 의원의 행동으로 소문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몇몇 법조인 출신 초선 의원의 광기에 당 전체가 끌려가는 지경”이라며 “국민들은 이런 민주당의 힘 자랑, 안하무인, 의회주의 파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법무부 “‘윤석열 징계위’ 10일 오전에”…법관회의 “‘판사 사찰’ 안건 상정”(종합)

    법무부 “‘윤석열 징계위’ 10일 오전에”…법관회의 “‘판사 사찰’ 안건 상정”(종합)

    尹, 징계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추미애도 직무정지 취소에 즉시항고尹, 이용구 법무차관 기피 신청 제출법관대표회의, 尹사찰 논의 후 결과 공개‘의혹 철저 수사’로 결론나면 징계위서 尹불리김남국 ‘판사 집단행동 유도’에 “완전 소설”野 “시간·날짜 특정…사법부에 입김 확인”주호영 “민주, 초선의원 광기에 당 끌려가”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징계 처분 요청으로 이뤄지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오는 10일 오전에 열린다. 추 장관은 지난달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사찰 등 6가지 징계 사유를 들어 윤 총장의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 처분을 요청했다. 전국법관대표들은 이날 윤 총장의 판사 사찰 의혹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했다. 윤 총장을 비판할 목적으로 판사들의 집단행동을 유도한 것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화한 기억은 나지만 누군지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사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김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는 한편 “민주당이 몇몇 초선의원의 광기에 끌려갈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검사징계법 헌법소원에 징계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를 연다고 윤 총장 측에 통보했다. 당초 윤 총장 징계위는 지난 2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윤 총장 측의 요청으로 4일로 미뤘다가 다시 10일로 재연기됐다. 이처럼 법무부가 징계위 시간을 확정·통보했으나 양측의 신경전이 팽팽하고 가처분과 즉시항고 등 소송 절차까지 밟고 있어 징계위가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윤 총장 측은 검사징계법에 문제가 있다며 헌법소원을 내면서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징계위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도 함께 신청했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징계를 청구하면서 동시에 징계위원 대부분을 지명·위촉할 수 있어 소추와 심판을 분리하도록 한 사법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윤 총장 측 주장이다.추미애, 직무정지 정지 불복 항고장 제출 이에 맞서 추 장관 측도 윤 총장의 직무 정지 효력을 정지시킨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에 불복하는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 예정대로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가 열리더라도 징계 여부와 징계 시 수위 등 결론을 내리는 의결까지 당일에 이뤄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 당연직 위원인 이용구 법무차관에 대한 기피 신청을 할 방침이다. 검사 징계위원 2명도 공정성에 문제가 되면 기피 신청을 할 계획이다. 여기에 징계위에서는 윤 총장 측이 신청한 류혁 법무부 감찰관 등 3명의 증인 신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기피 신청에 대한 의결과 증인신문 등을 거치면 시간이 길어져 징계 의결이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고 법조계는 전망했다.법관대표회의 ‘尹 판사사찰’ 안건 상정“법관 독립·재판 공정성 포괄적 논의” 전국 법관 대표들의 회의체인 법관대표회의에서는 이날 윤 총장의 징계 사유인 이른바 대검찰청의 ‘판사 사찰’ 의혹 문건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윤 총장 측은 법무부의 재판부 사찰 의혹에 대해 “서울고검을 비롯해 업무매뉴얼에도 나와 있는 것”이라면서 “재판부의 재판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언론 기사를 검색하는게 어떻게 불법 사찰이냐”고 반박했다. 불법 도·감청이나 미행, 사생활 침해 등의 행위와는 거리가 멀다는 의미다. 법무부는 언론 검색 행위도 사찰에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법관대표들은 온라인에서 화상 연결 방식으로 진행한 회의에서 검찰의 판사 사찰 의혹 문건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토론에 들어갔다. 회의에는 전체 법관대표 125명 가운데 120명이 참석했다. 이 문건은 당초 회의 안건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법관 대표들이 현장 논의 끝에 ‘법관의 독립과 재판의 공정성 확보에 관한 의안’으로 상정했다. 이와 관련해 법관대표회의 측은 “검찰의 법관 정보 수집을 비롯해 법관의 독립과 재판의 공정성 제고를 위한 여러 현안과 사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판사 내부서도 엇갈린 목소리“정치적·당파적 해석 경계” “다만 법관대표가 이 사안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당파적 해석을 경계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창국 제주지법 부장판사, 송경근 청주지법 부장판사, 이봉수 창원지법 부장판사, 김성훈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 현직 판사들은 잇따라 법원 내부망에 글을 올려 해당 안건에 대한 논의를 촉구했다. 반면 차기현 광주지법 판사는 내부망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가 지난 다음에 차분하게 논의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고, 징계위를 앞두고 의견 표명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법관대표회의는 해당 안건의 토론 내용과 의결 여부 등을 회의가 끝난 뒤 공개할 예정이다. 회의에서 해당 의혹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등 공개적인 의견 표명이 나오면 추 장관 측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반대로 안건이 상정됐지만, 사찰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면 윤 총장이 유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법관대표회의는 2017년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지자 대책 마련을 위해 구성된 판사 회의체다. 2018년 2월 상설화됐으며 각급 법원에서 선발된 대표 판사 125명으로 구성된다.‘판사 여론전 섭외 논란’ 김남국 “통화한 기억 있지만 누군지 특정 안 돼” 한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이 판사들의 집단행동을 유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판사와 통화하지 않았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당시 누구와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여러 지인과 통화하면서 ‘정말 판사들이 화나고 분노할 일’이라고 이야기한 기억이 있는데 누구와 했는지 특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사, 검사, 변호사하고 통화한 것은 아니다”라며 “1년을 통틀어 최근까지 판사나 검사들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국민의힘이) 위법성 조각을 이야기하면서 제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한 바가 없다”며 “행정 집행 정지 결정을 하는 상황에서 위법성 조각이라는 내용이 나올 이유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소설”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野 “김남국, 당당하면 통화내역 공개해”“김남국, 판사들에 공작… 윤리위 제소” 앞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김 의원이 지난달 26일 오후 법사위 행정실에서 통화하면서 ‘판사들이 움직여 줘야 한다. (판사가 아니라면) 판사 출신 변호사들이라도 움직여줘야 한다. 여론전을 벌여야 한다. 섭외 좀 해달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의 통화를 한 날짜와 시간대가 지난달 26일 오후 7시로 특정돼 있다”며 “당당하다면 해당 시간대 통화 내역을 스스로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행위는 여론 공작, 선거 공작, 권언 공작에 이어 새로운 공작”이라며 “국민의힘은 국회 윤리위 제소는 물론 고발을 위해 다각적으로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전주혜 의원은 취재진에게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사법부의 독립성을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사법부에 정치권의 입김이 있는 것은 아닌지 추측이 있었는데, 김 의원의 행동으로 소문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몇몇 법조인 출신 초선 의원의 광기에 당 전체가 끌려가는 지경”이라며 “국민들은 이런 민주당의 힘 자랑, 안하무인, 의회주의 파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측 “법무부, 방어권 보장? 감찰기록 누락 정황…대부분 언론기사”(종합)

    윤석열측 “법무부, 방어권 보장? 감찰기록 누락 정황…대부분 언론기사”(종합)

    “2000쪽 감찰 문서 곳곳 쪽번호 끊겨”尹측, 감찰기록 전달 받아 분석 중尹, 지난 1일 법무부에 감찰기록 열람·등사, 징계 청구 결재문서, 징계위 명단 공개 청구 추미애, 文 지적에 징계위 10일로 재연기文 “尹징계위, 절차적 정당성 담보하라”오는 10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리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 측이 4일 법무부가 충분한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넘겨준 감찰 기록 가운데 일부가 빠진 것으로 의심된다며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윤 총장 측은 2000쪽이 넘는 감찰 기록 대부분이 언론 기사인데다가 일부 문서는 페이지가 중간에 끊겨 있어 누락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윤 총장 측은 누락 자료 확인 요청을 법무부에 내기로 했다. 법무부, 징계 청구 결재문서와징계위원 명단 제출은 거부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넘겨 받은 감찰 기록에 누락된 부분이 있는지, (있다면) 누락된 부분을 줄 수 있는지 오늘 법무부 측에 확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 측은 전날 법무부로부터 윤 총장의 징계 청구 근거가 된 2000쪽 분량의 감찰기록 5권을 전달받았다. 하지만 문서에 표시된 페이지 숫자가 중간에 끊긴 부분이 있어 누락이 의심된다고 이 변호사는 전했다. 감찰 기록 내용도 대부분 언론 기사를 모아둔 것이며, 실제 감찰 조사와 관련된 내용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윤 총장에게 감찰 기록을 전달 받은 사실을 보고하고 현재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앞서 윤 총장 측은 지난 1일 방어권 보장을 위해 필요하다며 법무부에 감찰기록 열람·등사, 징계 청구 결재문서, 징계위원 명단의 정보 공개 등 3가지를 요청했다. 법무부는 전날 감찰기록 사본은 넘겨줬지만, 징계 청구 결재문서와 징계위원 명단 공개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文 일침에 추미애, ‘윤석열 징계위’ 2일→4일→10일로 재연기 빈축 법무부 “절차적 권리·충분한방어권 보장 위해 10일로 연기”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를 10일로 재연기했다. 법무부는 윤 총장의 충분한 방어권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하라’고 발언이 나오면서 이를 의식해 연기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검찰 내부에서는 법무부가 해서는 안 될 기초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평가했다. 법무부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오는 10일로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추 장관은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 심의와 관련해 절차적 권리와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기일 재지정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위원들의 일정을 반영해 10일로 심의기일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징계위에서 충실한 심의를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윤 총장 징계위는 지난 2일 예정돼있었다. 이에 윤 총장 측은 징계기록 열람·등사, 징계 청구 결재문서, 징계위 명단 등의 정보공개를 청구하며 기일 변경을 신청했고, 법무부는 4일 오후 2시로 한 차례 연기했다. 하지만 윤 총장 측은 전날 “형사소송법에는 첫 번째 공판기일은 소환장이 송달된 뒤 5일 이상 유예기간을 두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며 다시 기일 연기를 신청했다.文, 추미애 향해 “윤석열 징계위, 절차적 정당성·공정성 매우 중요” “징계위 가이드라인 없다” 법무부는 4일로 기일을 지정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윤 총장 측 신청을 거부했다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더욱 담보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참모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와 관련해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징계위는 더더욱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전날 발탁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징계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지 않도록 한 것 역시 정당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강 대변인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지시는 법무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법 규정에 정해진 절차대로 징계위가 열리도록 하되, 징계위 개최 시점, 연기 여부, 나아가 내용에 대해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강 대변인은 “징계위가 결론을 내린 것처럼 예단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예단을 하지 말고 차분히 지켜봐 달라”며 “징계위를 하는 동안 가이드라인은 없다는 청와대 입장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2일 이용구 법무부 차관 임명을 놓고 ‘문 대통령·청와대와 윤 총장의 정면충돌’, ‘징계 수위를 정해 둔 윤 총장 제거 작전’ 등의 관측이 이어지자, 이를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檢 “법무부 초보적인 실수한 것” 한 검찰 간부는 “기일을 지정하면서 5일 이상 유예기간을 두지 않은 것은 법무부가 정말 초보적인 실수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아울러 윤 총장 측에 징계위에 신청한 증인들을 대상으로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총장 측은 징계 청구의 근거가 된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류혁 법무부 감찰관, 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 등 3명을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0일 열리는 징계위에서 징계위원들이 이들 증인을 채택할 경우 그간 윤 총장 감찰 과정을 놓고 지적된 절차적 문제 등을 놓고 신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일 개최” “변동 없다” “10일로 연기” 떠밀린 법무부… 秋·尹 1주일 숨고르기

    “4일 개최” “변동 없다” “10일로 연기” 떠밀린 법무부… 秋·尹 1주일 숨고르기

    “근거에 없는 요청이다. 기일을 한 차례 연기했다.”(3일 오전 10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개최 일정에 변동은 없다.”(오후 2시 50분 법무부) “절차적 권리와 충분한 방어권 보장을 위해 기일 재지정 요청을 받아들인다.”(오후 4시 11분 법무부)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일정을 4일에서 10일로 전격 연기한 것은 윤 총장 징계 이후 불거질 수 있는 공정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에 따라 최대한 윤 총장의 요구 조건을 받아준 뒤 징계위에서 ‘진검승부’를 펼쳐 보겠다는 것이다. 법무부가 윤 총장 측에 “징계위에서 증인을 채택하면 증인신문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도 법무부의 달라진 기류와 맥을 같이한다.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첫 출근길에 “결과를 예단하지 말고 지켜봐 달라”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징계=해임’이 아닌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3일 추 장관이 징계위 일정을 연기하기 전까지만 해도 “4일 징계위를 강행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왔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검찰당’이라 불릴 만큼 이미 정치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 제도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면서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도, 전직 총리도, 전직 장관도 가혹한 수사활극에 희생되고 말았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도 함께 올렸다. “징계 청구가 부적정하다”는 법무부 감찰위원회 권고로 징계 정당성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추 장관이 “검찰개혁 소임을 접을 수 없다”며 ‘정면돌파’를 시사한 셈이다. 윤 총장 측이 “형사소송법에 따라 5일 이상의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면서 “8일 이후 기일을 열어 달라”고 요구할 때도 법무부는 “이미 당사자 요청으로 한 차례 연기했다”면서 위법하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 발언이 공개된 후 추 장관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극한 대치 국면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윤 총장 측은 법무부가 4일 징계위를 강행할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 5시쯤 ‘중대 발표’를 할 계획이었다. 법무부로부터 감찰 기록을 받았지만 징계위를 하루 앞두고 받은 탓에 제대로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점, 징계위원 명단 공개를 재차 요구했지만 답이 없는 점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징계위에 불참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 중 하나였다. 하지만 추 장관이 징계위 일정을 연기하면서 윤 총장 측도 발표 계획을 취소했다. 이후 윤 총장 측은 “법무부가 증인신문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윤 총장 측은 지난 1일 법무부에 증인신문을 신청했다. 감찰 조사 과정에서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류혁 법무부 감찰관, 채널A 사건 수사방해 혐의와 관련해선 박영진 전 대검 형사1과장, ‘판사 사찰 의혹’ 관련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을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법무부는 ‘징계위가 증인신문을 채택하면’이란 조건을 달았기 때문에 실제 증인신문이 이뤄질지 여부는 징계위 당일 결정된다. 징계위가 열리기 전까지 양측은 징계위원 명단 공개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가 사생활 침해, 징계 공정성, 원활한 위원회 활동 침해 우려를 이유로 명단 공개를 거부하자 윤 총장 측은 “징계 혐의 대상자에게 명단을 주는 게 사생활 침해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며 이의신청을 했다. 윤 총장 측은 이날 “이의신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답이 없다”면서 “위원회 명단은 전부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갑질폭행’·‘엽기행각’ 양진호 항소심서 징역 5년

    ‘갑질폭행’·‘엽기행각’ 양진호 항소심서 징역 5년

    ‘갑질폭행’ 및 ‘엽기행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노경필 부장판사)는 1일 이 사건 선고공판에서 양 회장의 2013년 12월 확정판결(저작권법 위반 등 징역 1년 6월·집행유예 3년 선고) 이전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에 추징금 50만원, 이후 혐의는 징역 3년에 추징금 1950만원을 선고했다. 이는 ‘경합범 중 판결을 받지 아니한 죄가 있는 때에는 그 죄와 판결이 확정된 죄를 동시에 판결할 경우와 형평을 고려해 그 죄에 대해 형을 선고한다’는 형법 조항에 따른 것이다. 항소심은 원심판결을 대부분 받아들이면서도, 1심이 유죄를 선고한 특수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 기각(기소가 이뤄졌으나 절차상 문제로 유무죄 판단 없이 재판을 끝내는 것)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1심은 피고인이 2013년 6월 피해자를 성폭행하는 과정에서 ‘위험한 물건’인 휴대전화로 머리를 때리고, 부서진 소파 다리로 허벅지 부위를 폭행한 점에 대해 특수강간 혐의를 인정했다”며 “그러나 증인신문 결과 등을 볼 때 폭행 등을 인정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그렇다면(특수강간을 빼면) 단순 강간 혐의만 남게 된다”면서 “2013년 당시 강간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처벌이 가능했는데, 고소가 없었으므로 이 부분 공소 제기는 부적합해 기각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항소심은 양 회장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몰래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내 메신저에 설치한 뒤 직원들을 사찰한 혐의에 대해서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정보화 사회에서 정보통신망 이용자들에 대한 비밀 보호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피고인은 직원 10여 명과 배우자의 휴대전화에 해당 프로그램을 설치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양 회장과 함께 기소된 해당 프로그램 개발자 A씨는 이날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尹 “일반인 판단에 맡겨야”… 문건 공개로 ‘정면돌파’

    尹 “일반인 판단에 맡겨야”… 문건 공개로 ‘정면돌파’

    특수·공안사건 판사 30여명 출신 기재“여론에 영향 많이 받아”등 세평까지현직 판사 “세평·개인정보 수집 문제”윤석열 검찰총장이 2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집행정지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을 내면서 논란이 됐던 ‘재판부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문건을 전격 공개했다. 윤 총장의 변호인인 이완규 변호사는 재판부 사찰 의혹을 받는 9쪽 분량의 문건을 공개하며 “이 문건이 전부”라며 “일반인의 상식적 판단에 맡겨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6일 작성된 ‘주요 특수·공안사건 재판부 분석’이란 제목의 문건에는 8개 사건 13개 재판부의 재판장과 배석판사 30여명에 대한 출신, 주요 판결, 세평, 특이사항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다. 주요 판결에는 ‘MB 항소심 징역 17년 선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증선위 상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 등 과거 판결 내용이 기재돼 있다. 특히 세평 부분이 눈에 띈다.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나 합리적이라는 평가’, ‘주관이 뚜렷하다기보다는 여론이나 주변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평’, ‘MB 항소심 재판 초반에 증인신문 방식 문제로 공판검사와 설전, 다소 보여 주기식 진행을 원함’ 등의 내용이 나온다. 논란이 됐던 ‘물의 야기 법관’과 관련해선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을 맡은 판사 세평에 ‘행정처 16년도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 포함(휴일 당직 전날 술을 마시고 다음날 늦게 일어나 당직법관으로서 영장심문기일에 불출석, 언론에서 보도)’이라고 쓰여 있다. 윤 총장 측은 “재판부 성향을 파악하는 건 변호인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판사들 사이에선 비판적 시각이 감지된다. 서초동의 한 부장판사는 “검사든 변호인이든 재판부의 과거 판결 등 재판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줄은 알았지만 그걸 넘어서 세평이나 개인정보까지 수집할 줄은 전혀 몰랐다”며 “향후 그 자료가 부적절하게 활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공판 검사가 했다면 몰라도 대검이 관여했다는 점이 수상하다”면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총장은 직무배제 조치를 당한 지 하루 만에 집행정지 신청을 낸 데 이어 이날도 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윤 총장은 “법무부 장관이 징계 청구한 사항은 사실관계가 인정되기 어렵다”며 “일방적인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정지는 사실상 해임”이라고 주장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성폭행 피해자 잘못 없어요” 위로한 판사

    “당신이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술에 취한 직장 동료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시청 공무원 A씨의 2회 공판이 열린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506호 법정. 형사합의31부 재판장인 조성필 부장판사가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에게 재판이 끝날 무렵 이렇게 말했다. 해당 피해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이기도 하다. 고소 뒤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피해자에게 큰 위로가 되는 한마디였다. 성폭력 전담 재판부인 해당 재판부는 이날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한편 피고인 측 신문 사항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펴 쟁점과 관계없는 질문은 하지 않도록 했다. 피해자 측 서혜진(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 변호사는 “판사의 위로에 피해자가 그간 갖고 있던 부정적인 감정들이 녹아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성폭력 피해에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소조차 하지 못하는 많은 분들께 힘이 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법정을 찾은 시민들 또한 노란색 포스트잇에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당신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연대한다”와 같은 응원의 말을 적어 피해자에게 전달했다. 증인신문의 대부분은 피고인 측 반대신문으로 이뤄졌다.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피해자는 자신이 기억하는 범위 내에서 당시 상황과 지금의 심리 상태 등을 진술했다. 아울러 피고인에 대한 적절한 처벌을 촉구하며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0일 재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강세, 김봉현 증인 신청 “진술 신빙성 흔들려…재검증해야”

    이강세, 김봉현 증인 신청 “진술 신빙성 흔들려…재검증해야”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투자를 받은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에서 김봉현 전 회장과 함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김 전 회장을 증인으로 재차 신청했다. 이 대표 측은 1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김봉현과 다른 증인들의 법정 진술이 계속 상충하고 있다”며 “사실 규명을 위해 증인신문을 다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김 전 회장과 공모해 회사자금 192억원을 횡령하고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직원에게 관련 증거를 숨기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김 전 회장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 일정을 늦춰주겠다며 김 전 회장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이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 대표는 스타모빌리티에서 자신이 자금 집행에 관한 결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으며, 횡령은 회사의 실권을 쥐고 있던 김 전 회장이 단독으로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강 전 수석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도 피해자들과 합의 예정이라고 말하면 조사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원론적인 조언을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의 모든 혐의에서 핵심 증거는 김봉현의 진술인데, 재판을 거듭할수록 진술의 신빙성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김봉현은 지난번 법정 증언 이후 검찰 압박수사로 일부 진술을 강요했다는 폭로를 하는 등 사정 변경이 생겼다. 재차 법정에 불러 진술 내용에 변함이 없는지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이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후 그는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 등에서 여권 인사들에 대한 로비 진술을 한 것은 검찰의 회유 때문이며, 실제로는 정치인들에게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성폭행’ 피해자 위로한 재판부 “아무 잘못 없어”

    ‘서울시 공무원 성폭행’ 피해자 위로한 재판부 “아무 잘못 없어”

    “당신이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술에 취한 직장 동료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시청 공무원 A씨의 2회 공판이 열린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506호 법정. 형사합의31부 재판장인 조성필 부장판사가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에게 재판이 끝날 무렵 이렇게 말했다. 해당 피해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이기도 하다. 고소 뒤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피해자에게 큰 위로가 되는 한마디였다. 성폭력 전담 재판부인 해당 재판부는 이날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한편 피고인 측 신문 사항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펴 쟁점과 관계없는 질문은 하지 않도록 했다. 피해자 측 서혜진(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 변호사는 “판사의 위로에 피해자가 그간 갖고 있던 부정적인 감정들이 녹아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성폭력 피해에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소조차 하지 못하는 많은 분들께 힘이 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법정을 찾은 시민들 또한 노란색 포스트잇에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당신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연대한다”와 같은 응원의 말을 적어 피해자에게 전달했다. 증인신문의 대부분은 피고인 측 반대신문으로 이뤄졌다.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피해자는 자신이 기억하는 범위 내에서 당시 상황과 지금의 심리 상태 등을 진술했다. 아울러 피고인에 대한 적절한 처벌을 촉구하며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0일 재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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