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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적 이기주의 자식 학대 낳았다”

    “극단적 이기주의 자식 학대 낳았다”

    딸 살해 목사 ‘자녀=장애물’ 인식… ‘기도로 소생’ 주장 합리화 불과교회·대학 등서 사무적 관계뿐… 진정한 교류 있었다면 달랐을 것 정책은 한계… 가족 유대 살려야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11개월 동안 시신을 방치한 목사는 재혼을 하고 난 뒤 사망한 전처가 낳은 아이 3명을 장애물로 생각했어요. 자기의 삶만 생각하는 극단적 이기주의가 비극을 만든 거죠.” ‘부천 여중생 미라 시신 사건’,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 등 최근 벌어진 아동 학대 사건에서 직접 용의자들과 만나 범죄심리 분석을 했던 권일용(52)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범죄행동분석팀장은 “자기 입장만 중시하는 부모가 늘고 있어 정부 정책보다는 우리 사회의 기저로부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18일 강조했다. “정부 정책을 통해 가족 내부의 일에 관여해 아동 학대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족 간 애착과 유대를 강화해서 사회의 기본인 가정을 살려야 이런 범죄를 막을 수 있습니다.” 권 팀장은 숨진 여중생의 아버지인 목사 이모(47)씨 범죄의 경우 기존의 아동 학대 사건과 차이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통 우울증이나 생활고 때문에 우발적으로 자녀를 살해하는데, 이 목사는 순전히 자신을 위해서 딸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재혼 후 첫째(아들)는 지방으로, 둘째(딸)는 독일에 사는 지인에게 실질적으로 입양을 보냈다. 계모의 여동생 집에 보낸 막내딸이 가출한 후 자신의 집으로 인계되자 지난해 3월 17일 빗자루와 빨래건조대 살로 딸을 5시간가량 때렸고 딸은 사망했다. 권 팀장은 ‘기도하면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이 목사의 진술은 자기 합리화에 불과할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목사는 죽은 딸의 시신 위에 방습·방충을 하기 위해 베이킹소다까지 뿌렸습니다. 부활을 믿었다면 이런 부패를 막는 행위가 있었을까요.” 이 목사의 부인 백모(40)씨도 마찬가지였다. 권 팀장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겠다는 강박관념이 컸다”며 “의붓딸이 죽었는 데도 ‘내 결혼생활이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자기 목표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목사 부부가 감정을 교류할 만한 인간관계라도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교회에서는 교인과, 대학에서는 학생과 관계를 맺었지만 사무적이었을 뿐 친구는 없었다”며 “사람을 만나기는 했어도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이 없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백씨도 계산원 아르바이트로 잠깐 일했지만 남편 외에 특별히 친밀한 사람이 없었다. “이씨가 목사로서 주변의 시선을 과도하게 신경 쓴 부분도 아이들을 학대한 데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목사의 딸은 이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권 팀장은 초등생 아들을 때려죽인 뒤 시신을 훼손한 아버지 최모(34)씨도 목사 이씨와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팀장은 “특정한 직업 없이 집에서만 생활해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었다”며 “어머니에게 맞고 자란 분노와 증오심을 애꿎은 아들에게 화풀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국내 1호 프로파일러(범죄행동분석관)다. 2006년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범 정남규, 2007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호순, 2010년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범 김길태, 지난해 트렁크 살인범 김일곤 등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굵직한 사건에서 범죄심리 분석을 담당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소외계층 보살펴 분노형 범죄 막아야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반사회적 범죄가 잊힐 새도 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해 검거된 용의자는 사회에 불만을 가진 30대 남성이었다. 음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어린아이까지 두고 있는 엘리트 가장이어서 더 충격적이다. 번번이 취직에 실패해 생활고에 시달리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범행의 동기가 고작 “짜증이 나서”였다니 어안이 벙벙해진다. 이번 사건은 가짜 폭발물 소동으로 일단락됐다. 실제 폭발물을 설치했거나, 애초 우려처럼 이슬람국가(IS)와 연계한 테러였더라면 어떤 참극이 빚어졌을지 상상만 해도 오싹하다. 이는 전형적인 분노형 범죄다. 취업난으로 사회에 대한 불만을 품어 불특정 다수를 향해 공격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심각한 일이다. 범행 대상을 무작위로 정하는 묻지마 범죄들이 최근 꼬리를 물고 있다는 대목에서 심각성은 더하다. 몇 달 전 충남 아산 대형마트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이나 중학생이 교실에서 부탄가스를 폭발시킨 사건 등이 모두 그런 맥락의 범죄들이다. 자신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피해 강박증을 무차별 증오범죄로 해소하려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잘못돼도 뭔가 한참 잘못돼 가는 일그러진 사회의 자화상이다. 묻지마 범죄는 개인의 비뚤어진 증오심과 비이성적 판단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개인에게 내재된 불만을 불특정 다수의 사회 구성원들에게 해소하려는 범죄 행태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 이어지는 경제 불황에 취업난이 가중되면 사회적 불만은 앞으로도 더 커질 수 있다. 그 과정에서의 피해 심리와 적개심을 공동체에 대한 폭력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우리 사회는 화약고나 다를 게 없을 것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 인권 강화 교육이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해지고 있다. 가정과 사회 공동체의 책임도 크다. 이번 사건을 분노조절에 실패한 개인의 일탈로 대수롭지 않게 넘겨서는 안 되는 까닭이다. 분노범죄와 사회의 건강 지표는 따로 떼어 놓고 볼 수 없는 사안이다. 현실에서의 좌절과 소외감, 상대적 박탈감 등이 자포자기식 범죄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두가 책임을 돌아봐야 한다.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 인프라 구축, 정신보건 정책 등이 꾸준히 뒷받침돼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 “난민들 내전 끝나면 고국으로 돌아가야”

    “난민들 내전 끝나면 고국으로 돌아가야”

    난민에게 우호적이던 독일의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시리아에 평화가 돌아오고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가 격퇴되면 난민들이 여기서 얻은 지식을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북동부 노이브란덴부르크에서 열린 소속 정당 기독민주당(CDU)의 집회에 참석해 “1990년대 독일로 왔던 구유고슬라비아 난민의 70%가 고국의 안전 회복 이후 돌아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난민 수용에 관용적 태도를 보여 온 메르켈 총리가 입장을 바꿔 ‘난민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낼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독일 내부에서 난민들로 인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에는 지난해 110만여명의 난민이 유입됐으며 이로 인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9일 새벽에는 독일 남서부 필링겐 슈베닝겐의 난민 거주지에 수류탄이 투척되기도 했다. 수류탄이 터지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난민에 대한 증오 범죄로 보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슬람교에 대한 대표적 오해 네 가지

    이슬람교에 대한 대표적 오해 네 가지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무차별적 테러, 그리고 유럽에 유입된 중동 난민 일부가 자행한 범죄행위가 국제적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의 폭력성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은 현실이다. 이로 인해 무슬림(이슬람교 신자)에 대한 증오 정서가 불거지는 것은 물론, 이슬람 신앙 자체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이 강해지고 있다는 우려 섞인 진단이 나온다. 하지만 이슬람교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현실과는 부합되지 않은 부분들이 더 많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슬람 문화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 네 가지를 소개했다. 한국사회에서 이슬람에 갖는 오해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슬람교에 대한 가장 대표적 오해로 첫 손에 꼽히는 것은 '대부분의 무슬림이 아랍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전 세계 무슬림 중 아랍인에 해당하는 사람은 겨우 20%에 지나지 않는다. 이슬람교는 이미 세계적 종교인 탓이다. 두 번째 '중동 사람들의 과반수가 중동 지역에만 살고 있으리라'는 생각 역시 큰 오해라고 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무슬림의 62%는 중동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살고 있다. 따라서 중동에서 벌어지는 부정적 사건들을 이슬람 종교 자체와 연결 짓는 것은 중동 밖의 무슬림들에게는 다소 억울한 처사라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오해는 모든 이슬람 여성에게 신체 노출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르카, 차도르, 히잡, 니카브 등 신체노출을 제한하는 이슬람 전통의상은 이슬람교의 이미지를 ‘여성억압’과 직결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이는 전 세계 무슬림 사이에 통용되는 규범이 아니며, 일부 이슬람 국가의 ‘문화적 전통’에 가깝다. 과거 몇몇 이슬람 국가에서는 ‘겸손’과 ‘단정함’의 미덕을 강조하는 과정 중에 이러한 문화가 형성됐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설명한다. 이렇게 여성의 노출을 강력히 금지하는 이슬람 국가로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들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국가 무슬림 중에는 자유로운 패션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를테면 프랑스에 살고 있는 300만 명의 무슬림 여성 중 브루카를 착용한 사람은 고작 367명에 불과했다. 프랑스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얼굴 가리기’를 금지시킨 이래로는 이마저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모든 무슬림이 종교적 진리만을 추구하는 구시대적 사고방식을 가졌다는 인식 또한 사실이 아니다. 많은 이슬람 교인들은 현대적 상식과 종교적 믿음을 조화시키며 살아가고 있다. 단적인 예로 미국 무슬림의 45%는 ‘현생 인류의 기원을 설명하는 가장 합리적인 설명은 진화론’이라고 말하는 등 종교적 신념의 일부를 포기하는 타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개신교 신자 중 진화론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24% 정도라고 매체는 전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웹사이트 캡쳐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무슬림 태반은 아랍인?…이슬람교에 대한 흔한 오해들

    무슬림 태반은 아랍인?…이슬람교에 대한 흔한 오해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무차별적 테러, 그리고 유럽에 유입된 중동 난민 일부가 자행한 범죄행위가 국제적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이로 인해 무슬림(이슬람교 신자)에 대한 증오 정서가 불거지는 것은 물론, 이슬람 신앙 자체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이 강해지고 있다는 우려 섞인 진단이 나온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슬람교에 대한 대중의 인식 중에는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23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슬람 문화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 몇 가지를 해명했다. 이슬람교에 대한 가장 대표적 오해 중 하나는 대부분의 무슬림이 아랍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전 세계 무슬림 중 아랍인에 해당하는 사람은 겨우 20%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중동 사람들의 과반수가 중동 지역에만 살고 있으리라는 생각 역시 큰 오해라고 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무슬림의 62%는 중동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살고 있다. 따라서 중동에서 벌어지는 부정적 사건들을 이슬람 종교 자체와 연결 짓는 것은 중동 밖의 무슬림들에게는 다소 억울한 처사라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큰 오해중 하나는 모든 이슬람 여성에게 신체 노출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르카, 차도르, 히잡, 니카브 등 신체노출을 제한하는 이슬람 전통의상은 이슬람교의 이미지를 ‘여성억압’과 직결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이는 전 세계 무슬림 사이에 통용되는 규범이 아니며, 일부 이슬람 국가의 ‘문화적 전통’에 가깝다. 과거 몇몇 이슬람 국가에서는 ‘겸손’과 ‘단정함’의 미덕을 강조하는 과정 중에 이러한 문화가 형성됐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설명한다. 이렇게 여성의 노출을 강력히 금지하는 이슬람 국가로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두 나라의 무슬림 인구를 모두 합치더라도 전 세계 무슬림의 1%에 채 미치지 못하며, 다른 국가 무슬림 중에는 자유로운 패션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를테면 프랑스에 살고 있는 300만 명의 무슬림 여성 중 브루카를 착용한 사람은 고작 367명에 불과했다. 프랑스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얼굴 가리기’를 금지시킨 이래로는 이마저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모든 무슬림이 종교적 진리만을 추구하는 구시대적 사고방식을 가졌다는 인식 또한 사실이 아니다. 많은 이슬람 교인들은 현대적 상식과 종교적 믿음을 조화시키며 살아가고 있다. 단적인 예로 미국 무슬림의 45%는 ‘현생 인류의 기원을 설명하는 가장 합리적인 설명은 진화론’이라고 말하는 등 종교적 신념의 일부를 포기하는 타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개신교 신자 중 진화론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24% 정도라고 매체는 전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웹사이트 캡쳐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영어 쓰고 부르카 입지 마라”… 英서 버티기 힘든 무슬림들

    다음달이면 영국 10대 소녀 3명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건너간 지 1년이 된다. 당시 서구의 평범한 여학생들조차 IS에 빠져들 수 있다는 사실에 영국은 물론 국제사회도 충격에 빠졌다. 영국은 유럽 국가 가운데 IS에 몸담고자 시리아행을 택한 자국민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이래 800명이 IS에 합류했고, 당국에 의해 그 시도가 좌절된 사람만 600명에 달할 정도다. 영국 정부가 극단주의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19일(현지시간) 니키 모건 교육장관은 이들 소녀 3명이 다녔던 런던 동부의 베스널그린 학교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대처에 관한 방안들을 발표했다. IS에 빠져들 징후를 보이는 학생을 관련 당국에 알리도록 각 학교에 지침을 내리는 한편 학부모들이 자녀의 극단화 여부를 구별하는 법에 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증오 대처 교육’ 웹사이트 개설도 소개했다. 아울러 각 학교에 무슬림 여학생의 부르카 착용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모건 장관은 “정부가 사람들에게 어떤 옷은 되고, 어떤 옷은 안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학교가 결정할 사항”이라며 일선 학교의 자율권을 인정해 부르카 착용 금지 논란을 재점화했다. 이와 관련, 자국 내 테러리즘과 극단주의 차단을 위해 영국 정부가 게으르고 안이한 대책으로 종교·인종적 다양성을 무시하고, 특히 무슬림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더욱이 전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영어를 못하면 IS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며 무슬림 여성의 영어 능력과 비자 연장 여부를 연결하겠다고 밝힌 터라 이슬람 사회의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캐머런 총리는 “무슬림 남성들이 영어를 배우는 것을 막거나 집에만 있도록 함으로써 여성들을 사회로부터 고립시켰다”며 “영어 능력을 높이지 못하면 영국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이 계획에 따르면 5년 기한의 배우자 비자로 영국에 들어오는 여성이 2년 반이 지난 시점에 영어 능력이 향상됐음을 입증하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비자 연장 거부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정부는 영국 내 무슬림 여성 가운데 22%가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슬람 지역사회뿐 아니라 전문가들은 영국 정부의 대책이 ‘낙인찍기’라며 “오히려 무슬림을 고립시켜 극단주의를 조장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0년부터 모든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착용을 금지한 프랑스만 봐도 그렇다. ‘관용’을 포기하고 구별 짓기에 애쓴 결과 프랑스는 잇따른 자생적 테러로 깊은 상흔을 입었다. 테러에 대한 트라우마는 ‘이슬라모포비아’를 증가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AFP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에서 무슬림을 겨냥해 발생한 증오 범죄는 전년보다 3배나 증가한 400건에 달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케이트 블란쳇 주연 ‘캐롤’ 포스터&예고편

    케이트 블란쳇 주연 ‘캐롤’ 포스터&예고편

    영화 ‘캐롤’이 오는 2월 4일 개봉을 확정하고 사랑을 가득 담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1950년대 뉴욕, 맨해튼 백화점 점원인 테레즈(루니 마라)와 손님으로 찾아온 캐롤(케이트 블란쳇)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낀다. 하나뿐인 딸을 두고 이혼 소송 중인 ‘캐롤’과 헌신적인 남자친구가 있지만, 확신이 없는 ‘테레즈’는 각자의 상황을 잊을 만큼 서로에게 빠져든다. 그렇게 이들은 인생의 마지막, 처음으로 찾아온 진짜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이처럼 영화 ‘캐롤’은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한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느낀 두 여인의 이야기 담았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우아하면서도 비밀을 간직한 ‘캐롤’ 역의 케이트 블란쳇과 캐롤을 향한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 ‘테레즈’ 역의 루니 마라 표정이 두 인물의 깊은 감정을 느끼게 한다. 또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는 “사랑, 그 찰나의 이끌림”, “당신의 마지막, 나의 처음.. 사랑”이라는 문구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두 사람의 아름답고 시린 특별한 로맨스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내 서로를 그리워하며 슬퍼하는 모습은 사랑의 결말에 대해 더욱 궁금케 한다. ‘캐롤’은 범죄 소설 사상 가장 기막힌 캐릭터로 손꼽히는 ‘리플리’를 탄생시킨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인 ‘소금의 값(The Price of Salt)’을 원작으로 했다. 여기에 ‘파프롬 헤븐’, ‘아임 낫 데어’, ‘벨벳 골드마인’의 토드 헤인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블루 재스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통해 국내에서 큰 사랑 받은 케이트 블란쳇과 ‘그녀’,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루니 마라가 동반 주연을 맡아 대담하고 아름다운 특별한 로맨스를 그렸다. 2월 4일 개봉. 사진 영상=CGV 아트하우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문화마당] 랩과 요지경/코디 최 미술가·문화이론가

    [문화마당] 랩과 요지경/코디 최 미술가·문화이론가

    1980년대에 시작된 갱스터 랩은 랩 음악의 본토이다. 초기에는 음악적 표현이라기보다는 흑인 빈민가 골목에서 특정 직업도 없이 배회하던 불량 청소년들이 휴대용 스테레오 테이프 플레이어로 음악을 틀고 그 음악의 리듬에 맞춰 춤추며 흑인 특유의 어법과 억양으로 서로 자기들의 얘기를 늘어놓으며 소일하는 행위로 시작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갱스터 랩은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흑인 계층이 백인 사회에 대한 분노와 불만을 경찰에 대한 공격, 여자에 대한 성폭력, 성도착증, 남성 우월주의, 조직 전쟁, 마약 밀매 등의 극단적인 내용물로 과장하면서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실제로 갱스터 래퍼들은 대부분 다양한 분야의 전과자들이며, 동시에 상당히 폭력적인 인물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만들어 낸 가사의 내용을 자신의 삶 속에 반영시켜 실천에 옮겼는데 이 때문에 가수 생활을 하는 중에도 수많은 범죄 행위를 저질러 사회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 예컨대 갱스터 랩 음악의 영웅인 투팍 샤쿠르는 조직 범죄자 출신에서 흑인 빈민가의 사회 운동가를 표방하다가 마침내 가수로 성공하였는데 활동하는 중에도 수많은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 성폭행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될 시기에 맞춰 앨범을 발매하면서 노이즈 마케팅을 이용하여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룹 퍼블릭 에너미의 플레이버 플래브는 뉴욕 시내의 이웃을 향해 상습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으며, 싸이와 공동앨범을 발표한 스눕 독은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일 뿐만 아니라 성도착적인 내용의 포르노 영화를 찍기도 했다. 이렇듯 갱스터 랩을 하는 이들의 행동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지만 동시에 그 자체가 상업적 이슈로 동원되면서 역설적이게도 상당한 부를 가져다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편 흑인 갱스터 래퍼는 백인들 사이에서도 주류에 소외당하던 백인 하위 빈민층에게 동질감을 유발하며 크게 인기를 모았는데, 그 영향으로 마침내 흑인 래퍼들을 흉내 내며 흑인이 되기를 원하는 백인, 즉 백인흑인(White Nigger)으로 불리는 위거와 같은 존재가 출현했다. 위거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우리나라의 젊은 층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에미넴이며 그 또한 범죄자이다. 이는 갱스퍼 래퍼들의 반사회적 행동이 실제와는 다른 의미로 왜곡되어 나타난 또 하나의 사례이다. 이와 비슷한 왜곡 현상은 199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났다. 미국의 갱스터 랩이 우리나라의 젊은 층들을 자극한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이 흑인 래퍼들을 흉내 내며 한국흑인(Korean Nigger)이 된 것이다. 한국흑인들은 미국 주류 사회에 대한 불만이나 백인에 대한 증오와 같은, 흑인 래퍼들이 가진 음악적 내용보다는 흑인 래퍼들의 겉모습에 더 자극받았다. 당시 한국의 래퍼들의 모습을 본 일부 흑인들은 그들을 사이비 래퍼라고 치부했고, 우리나라에선 신세대라고 불러줬다. 이렇듯 한국 랩 음악은 내용이 아닌 겉모습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지금에 오기까지 몇 차례 쉽게 전환되었고, 결국 댄스 음악적인 모습이 강하게 나타나는 모습으로 정착하며 케이팝에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수용은 미국 사회에 대한 이해 속에서 흑인 소외 계층의 음악을 내용적으로 받아들였다기보다 선진국의 문화 현상을 표면적으로 받아들이며 나타난 왜곡된 결과라 하겠다. 토마스 그레셤이 그랬던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케이팝의 의미는 우리에게 무엇일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 “사회적 불평등·절망감… IS 젊은이들의 테러 이유부터 살펴야”

    “사회적 불평등·절망감… IS 젊은이들의 테러 이유부터 살펴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5)가 25~26일 이화여대에서 열리는 강연과 좌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25일 열린 제15회 김옥길 기념 강좌에서 르 클레지오는 ‘혼종과 풍요: 세계문학과 문화로 본 이주’를 주제로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난민과 이민자 문제를 짚었다. 이민자의 후손으로 프랑스와 모리셔스 이중국적을 지니고 있는 그는 내전과 테러를 피해 유럽으로 건너오는 이민자들은 위협적 요소가 아니라 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24일 오후 중국 난징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한 르 클레지오를 이화여대에서 만나 최근 벌어진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와 다문화사회의 위기 그리고 한국 문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지난 9월부터 난징대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충격적인 연쇄 테러가 발생했다. 파리가 왜 이슬람국가(IS)의 테러 표적이 됐다고 생각하나. -왜 파리인가를 이야기하기 전에 희생자들에 대한 생각을 먼저 말하고 싶다. 많은 무고한 젊은이들이 희생된 건 충격적이다. 젊은이들은 아무 죄 없이 젊음을 만끽하다가 죽었다. 테러가 일어난 장소 근처에 사는 내 딸의 친구들도 죽었다. IS 젊은이들이 어떻게 폭력과 범죄, 테러에 가담하고 어떤 사상을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하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일본 노벨문학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17세’라는 소설에서 국가가 어떻게 젊은이들에게 테러를 세뇌시키고 일본의 군국주의, 민족주의를 고양해 사람을 죽이게 하고 희생시키는지를 반군국주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있다. 왜 파리인가. 왜 프랑스인가. 선진국이기 때문이다. 테러가 일어났을 때 반향이 큰 나라들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다. 프랑스뿐 아니라 한국, 일본 등 어느 나라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 →9·11테러 이후 전 세계적으로 테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나. -9·11테러는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전쟁은 어제오늘 시작된 새로운 상황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도처에서 전쟁 상태가 계속됐다. 식민지 나라는 자유를 위해 싸웠고, 독립 이후에도 내전 같은 전쟁을 겪었다. 독립과 민주화에 대한 준비가 안 돼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아프리카는 늘 전쟁 상태였다. 옛날 식민지 지배에 대한 증오감이 극단주의자를 키웠다. 거기에 종교 원리주의자들이 가세해 테러와 같은 극렬한 현상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는 독립 이후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 간 내전을 겪었다. 전쟁이나 폭력적인 상태는 계속 있어 왔다. →유럽 극우세력은 이번 테러 사건을 난민과 이주자 수용 반대, 국경 폐쇄의 근거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리 테러 이후 일주일 동안 영국에서 반이슬람 증오 범죄가 평소보다 3배 늘었다는 통계도 있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유럽을 대표하는 지성으로서 ‘테러 없는 세상’은 어떻게 가능할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원하는 것 중 하나가 그런 반작용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평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무력화하고 오로지 전쟁밖에 없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게 그들의 목적이다. 모든 정치인, 학자, 언론인이 움직여서 멈추게 해야 한다. 정부는 늘 옳게 행동하지 않는다. 일례로 프랑스 사회당이 모스크에서 아랍어로 설교를 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프랑스어로 설교를 하면 프랑스에 동화가 잘될 거라는 판단에서다. 부조리할뿐더러 말도 안 되는 행동이다. 사회당은 극우파에 비하면 이주자들에게 너그러운 입장인데 그들마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이런 사고방식은 또 다른 극단주의를 키울 뿐이다. →이번 강연의 주제도 마침 이주에 관한 것이다. 이민자 후손이라는 개인사가 인생관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어릴 때 프랑스 문화권에서 자랐다. 영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1940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모리셔스 섬에서 태어났다. 모리셔스, 프랑스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 프랑스에 살면서 프랑스 문화에 훨씬 더 가깝게 자랐다. 프랑스 교육은 큰 잘못을 범하고 있다. 출신 국가에 대한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 모든 학생이 프랑스 부모를 가진 것처럼 교육을 시키는데 그것은 오류다.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든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단 하나의 문화만 인정할 경우 이주민들에게 한을 갖게 한다. 통합에도 나쁜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테러는 일종의 병이다. 범죄자들은 벌해야 한다. 그러나 근원을 찾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중요하다. 사회적 불평등, 젊은이들의 절망감 등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찾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테러가 정치인들의 ‘프로파간다’로 이용돼선 안 된다. →이민자들로 인해 유럽이나 프랑스가 위협을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수혈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점에서 그런가. -프랑스는 원래 다문화국가다. 게르만 등 여러 문화가 늘 섞여 왔다. 다문화는 경제나 문화를 더 풍요롭게 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벽을 쌓고 그들을 막는다면 프랑스는 그들끼리만 사는 감옥에 불과하다. 프랑스뿐 아니라 모든 나라가 다 마찬가지다. 세계화 시대에 인간들은 서로 만나 관계를 맺어야 한다. 물은 장애물이 있어도 흘러 내려가듯 인간도 똑같다. 벽을 치고 막아도 새로운 땅으로 가려는 욕망이 있어 그 벽을 뚫고 가기 마련이다. 문학도 기술도 마찬가지다. 자기네 문학, 자기네 기술에만 갇혀 산다면 발전이 없다.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영국에서 공부하고 멕시코와 파나마, 미국 그리고 한국에서도 체류하는 등 끊임없이 전 세계를 돌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늘 세상을 돌아다녔고 지금도 그렇다. 아마도 가족의 유산일지 모르겠다. 아버지는 아프리카에서, 할아버지는 모리셔스 섬과 영국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들은 늘 세계 도처로 돌아다녔다. 호기심 때문에 세계를 돌아다닌다. 문화는 보면 볼수록 매우 다르다는 걸 느낀다. 한국에 체류하면서 많은 것을 봤다. 프랑스에서 고사리나 묵을 먹는다는 건 상상도 못 했는데 한국에선 맛있게 먹었다. 새로운 발견이었다. 문화적인 면에서 샤머니즘과 불교, 기독교가 조화를 이루며 뒤섞여 있었다. 기독교 문화에서 자라 미신, 샤머니즘 하면 두려웠는데 한국에서 미신과 유일신이 잘 조화된 걸 봤다. 이것은 한국인 정신의 유연성을 보여준다. 다문화적인 문화다. 여행을 하면 열린 나라들, 탐구정신이 강한 나라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이런 경험이 내 작품 세계를 풍요롭게 한다. →2001년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이래 2008년에는 이화여대에서 1년간 강의하는 등 한국과 유독 인연이 깊다. 예전 어느 인터뷰에서는 “한국과 내 작품에는 정신적 유사성이 있다. 나는 혈통상 아시아인일지도 모른다”고까지 했는데, 특히 어떤 부분에서 그런 점을 느끼나. -한국의 시나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다. 최근의 프랑스 문학은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작품들뿐이다. 타인과의 소통을 원하지 않는다. 한국 작품은 타인에게 말을 걸고 타인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그런 점에서 나와 가깝다고 생각한다.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애착도 닮았다. 문학은 타인에게 보내는 편지다. 내가 느끼는 감동, 희망, 절망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게 문학이다. →오랜 기간 한국과 인연을 이어 오고 있는데 한국 문학과 한국 사회의 어떤 점에 특히 끌렸나. -한강, 김애란 같은 작가는 남성 작가가 주를 이루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존재를 확인하는 작품을 많이 썼다. 페미니스트 같은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여성이라는 존재의 연대감을 확인하는 거다. 프랑스에선 이런 여성 작가를 볼 수 없다. 예전에 이대에서 한강과 만났을 때 황석영, 이승우 등을 예로 들며 ‘한국에는 한(恨)의 작품이 많다’고 했더니 한강은 ‘나는 그런 한이 없다. 한국전쟁 이후 어려움을 겪는 이 사회에서 어떻게 문학적으로 표현하는지가 나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 말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극단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4·3사건, 6·25전쟁 등 어려운 시기를 많이 겪었는데 그 어려운 역사를 잘 극복한 게 굉장히 감동적이다. 지난 추석 때 TV 뉴스로 남북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장면을 봤다. 일흔 살 아들이 아흔 살 어머니 품에 안겨 우는 걸 보고 뭉클했다. 나도 전쟁으로 얼룩진 유년기를 보냈는데 어려운 시대를 겪었기에 희망을 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 문학이 지금보다 더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아직 배출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크다. -노벨문학상을 받으려면 먼저 영어나 스웨덴어로 작품이 번역돼야 한다. 내 작품도 마찬가지였다(웃음). 해외 학계에선 한국 젊은 작가들의 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세계에 한국 문학을 더 잘 알리기 위해선 작품 번역도 중요하지만 문학저널을 외국어로 발간해야 한다. 프랑스에는 ‘코리아나’라는 문학잡지가 있어 젊은 한국 작가들의 단편소설이 많이 실린다. 가능한 한 많은 외국어로 문학저널을 발간하는 게 중요하다. 인터뷰 이순녀 문화부장 coral@seoul.co.kr 정리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르 클레지오는 ▲1940년 프랑스 니스 출생 ▲1960년 영국 옥스퍼드대 유학, 이듬해 니스대 졸업 ▲1963년 첫 소설 ‘조서’로 프랑스 르노도상 수상 ▲1964년 앙리 미쇼 연구로 엑상프로방스대에서 박사학위 취득 ▲1980년 ‘사막’ 발표. 아카데미 프랑세즈가 수여하는 폴 모랑상 수상 ▲1994년 ‘리르’지가 선정한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어권 작가’ ▲2001년 대산문화재단,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주최한 한불 작가 교류 행사로 첫 방한 ▲2007~2008년 이화여대 불문과, 통역대학원 석좌교수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 ▲2015년 9~12월 중국 난징대 초빙교수
  • 미국내 차별 무슬림 최악… 동성애자·흑인 등 뒤이어

    미국인들은 무슬림, 동성애자, 흑인, 히스패닉, 여성 순으로 차별을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파리 연쇄 테러 이후 미 정치권 일각에서 무슬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미 비영리단체 공공종교연구소(PRRI)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사회 각 분야에서 무슬림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응답했다. 게이와 레즈비언 등 동성애자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인식은 68%였고, 그 뒤를 이어 흑인 63%, 히스패닉 56%, 여성 53% 등의 순이었다. 복음주의 기독교와 유대인(각 30%), 무신론자(27%), 백인(25%) 등에 대한 차별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다만 응답자의 43%는 백인에 대한 차별이 흑인이나 소수계에 대한 차별만큼이나 점점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에 따른 차별 인식도 큰 차이를 보였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흑인과 동성애자들이 차별받는다는 답변이 각각 45%, 55%에 그쳤으나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응답이 각각 80%, 82%로 치솟았다. 한편 캐나다에서 무슬림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경찰은 전날 남성 2명이 무슬림 여성 1명을 집단 구타한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아이를 데리러 가던 길에 아무 이유도 없이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캐슬린 윈 온타리오 주지사는 “지금은 우리가 무슬림 이웃에게 한발 더 접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인류 평화에 경보음 울린 파리의 대학살 만행

    엊그제 새벽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것으로 보이는 동시 다발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130명선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피해 규모도 놀랍지만, 테러의 진행 양상은 더 충격적이다. 무고한 시민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불특정 군중을 겨냥한 자살 폭탄공격을 감행한 잔혹함은 가히 전 지구촌을 전율케 할 만하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프랑스에 대한 ‘전쟁행위’로 규정하고 응징을 다짐했다.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평화를 염원하는 인류의 비원을 짓밟은 이번 만행에 대해 전 지구적 공동 대처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테러의 배경에는 범기독교권과 이슬람권 간의 문명 충돌, 인종 갈등, 그리고 수니파·시아파 간 이슬람권 종교 내분 등 복합적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 얼마 전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서 추락해 224명이 사망한 러시아 여객기 사고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지 않은가. 하지만 아무리 그럴 듯한 정치적, 혹은 종교적 명분을 내걸더라도 비무장한 시민을 학살하는 행위가 정당화될 순 없는 노릇이다. 증오에 바탕한 테러행위는 테러범들이 속한 집단에 더 큰 비극을 안겨줄 뿐이라는 게 역사의 교훈이다. 당장 유럽연합(EU)이 이슬람 난민에 대해 배타적 입장으로 선회할 조짐이다. 테러 용의자 2명이 그리스에서 난민 등록 후 프랑스로 입국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EU 각국서 IS에 대한 경계심과 함께 이슬람권 이민자들이 더 소외될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고단한 일과를 끝내고 저녁을 즐기려던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날벼락을 맞는 광경은 세계인의 분노를 자아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이번 테러에 공분을 표시한 이유다. 인류의 공적(公敵)인 반인륜적 테러를 근절하려면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한다. 다만 이에 맞서는 데는 군사적 옵션보다는 평화적 수단이 바람직하긴 하지만 그 실효성이 문제다. 우리가 글로벌 테러에 언제까지나 불개입주의를 고수할 순 없겠지만, 무력 응징에 가세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 러시아가 소수 시아파 정권 편에서 시리아 사태에 개입했다가 IS의 표적이 됐지 않았나. 수단과 대상을 가리지 않는 테러가 세계적으로 일상화할 조짐을 유념해야 한다. 지구촌 어디도 더는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라면 교민들의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괜찮다고 안도할 단계는 넘은 까닭이다. 이제 테러방지법이나 이적단체를 자동 해산토록 하는 범죄단체해산법 등을 속히 입법할 때다.
  • 살인자의 아들은 어떻게 평화의 메신저가 되었나

    살인자의 아들은 어떻게 평화의 메신저가 되었나

    테러리스트의 아들/잭 이브라힘·제프 자일스 지음/노승영 옮김/문학동네/136쪽/1만 2000원 저자 잭 이브라힘은 1983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엘사이드 노사이르. 미국 땅에서 살인을 저지른 최초의 무슬림 지하드주의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저자의 성이 아버지와 다른 건 물론 ‘노사이르’가 의미하는 모든 것들에게서 자신을 숨기기 위해서다. ‘저명한’ 아버지 탓에 저자는 늘 테러리스트의 아들이란 낙인 속에 살아야 했다. 어린 시절 사람들의 눈을 피해 스무 번 넘게 이사했고,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비난과 손가락질을 견뎌야 했다. 극심한 가난에도 시달렸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증오 범죄에 동조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증오가 아닌 관용을, 폭력이 아닌 평화를 선택했다. 테러에 반대하는 강연을 열고 평화와 비폭력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일에 몰두했다. 그의 테드(TED) 강연도 이런 활동의 하나였다. 새 책 ‘테러리스트의 아들’은 당시 테드 강연이 모태가 돼 펴낸 책이다. 저자가 증오를 극복하고 평화의 메신저가 되기까지 지나온 길을 담담하게 펼쳐내고 있다. 저자가 일곱 살이었을 때 그의 아버지는 유대방위연맹 창립자였던 메이르 카하네를 권총으로 살해했다. 그 자신도 청원경찰과의 총격전에서 목에 부상을 입고 죽을 고비를 넘겼다. 저자는 아버지가 다시는 남에게 해를 입히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테러 행위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1993년 초, 교도소 감방에서 지인들과 함께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목표로 한 첫 폭탄 테러 계획을 세웠다. 이 차량폭탄 테러로 1000여명이 부상을 입었고 임신 7개월의 여성을 비롯해 여섯 명이 목숨을 잃었다. 폭력은 늘 저자 곁에 머물렀다. 학교에서조차 피부색이 다르다고, 땅딸막하다고, 말이 없다고 얻어맞았다. 어머니도 길거리에서 조롱당했다. 히잡을 썼다는 이유로 유령이나 닌자로 불렸다. 어린 나이에 이런 일들을 겪다 보면 필경 비뚤어진 방향으로 반응했을 법하다. 한데 저자는 달랐다. 그는 “광신의 불 속에서 자랐으되 비폭력을 받아들인 젊은이의 초상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날 때부터 증오를 훈련받은 사람도, 마음이 비뚤어지고 무기처럼 된 사람도 스스로 관용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저자의 아버지는 현재 일리노이주 연방교도소에 무기수로 수감돼 있다. 저자가 아버지 면회를 가지 않은 지는 벌써 20년째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새 책]태어날때부터 증오를 받고나온 인간- 테러리스트의 아들

    [새 책]태어날때부터 증오를 받고나온 인간- 테러리스트의 아들

      잭 이브라힘, 제프 자일스 지음/노승영 옮김/문학동네/136쪽/1만 2000원    저자 잭 이브라힘은 1983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엘사이드 노사이르. 미국 땅에서 살인을 저지른 최초의 무슬림 지하드주의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저자의 성이 아버지와 다른 건 물론 ‘노사이르’가 의미하는 모든 것들에게서 자신을 숨기기 위해서다.  ‘저명한’ 아버지 탓에 저자는 늘 테러리스트의 아들이란 낙인 속에 살아야 했다. 어린 시절 사람들의 눈을 피해 스무 번 넘게 이사했고,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비난과 손가락질을 견뎌야 했다. 극심한 가난에도 시달렸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증오 범죄에 동조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증오가 아닌 관용을, 폭력이 아닌 평화를 선택했다. 테러에 반대하는 강연을 열고 평화와 비폭력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일에 몰두했다. 그의 테드(TED) 강연도 이런 활동의 하나였다. 새 책 ‘테러리스트의 아들’은 당시 테드 강연이 모태가 돼 펴낸 책이다. 저자가 증오를 극복하고 평화의 메신저가 되기까지 지나온 길을 담담하게 펼쳐내고 있다.  저자가 일곱 살이었을 때 그의 아버지는 유대방위연맹 창립자였던 메이르 카하네를 권총으로 살해했다. 그 자신도 청원경찰과의 총격전에서 목에 부상을 입고 죽을 고비를 넘겼다. 저자는 아버지가 다시는 남에게 해를 입히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테러 행위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1993년 초, 교도소 감방에서 지인들과 함께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목표로 한 첫 폭탄 테러 계획을 세웠다. 이 차량폭탄 테러로 1000여명이 부상을 입었고 임신 7개월의 여성을 비롯해 여섯 명이 목숨을 잃었다.  폭력은 늘 저자 곁에 머물렀다. 학교에서조차 피부색이 다르다고, 땅딸막하다고, 말이 없다고 얻어맞았다. 어머니도 길거리에서 조롱당했다. 히잡을 썼다는 이유로 유령이나 닌자로 불렸다. 당시 어찌나 힘들었던지 스스로를 “전원이 꺼진 컴퓨터”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어린 나이에 이런 일들을 겪다 보면 필경 비뚤어진 방향으로 반응했을 법하다.  한데 저자는 달랐다. 그는 “광신의 불 속에서 자랐으되 비폭력을 받아들인 젊은이의 초상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날 때부터 증오를 훈련받은 사람도, 마음이 비뚤어지고 무기처럼 된 사람도 스스로 관용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저자의 아버지는 현재 일리노이주 연방교도소에 무기수로 수감돼 있다. 저자가 아버지 면회를 가지 않은 지는 벌써 20년째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네티즌 “소년범죄 적용 연령 낮춰야” 법조계 “소년범 처벌 강화 실효 적어”

    네티즌 “소년범죄 적용 연령 낮춰야” 법조계 “소년범 처벌 강화 실효 적어”

    50대 여성의 죽음을 부른 ‘용인 캣맘 사건’의 가해자 A(9)군에 대해 현행 형법상 형사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년범죄의 처벌 수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A군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시작된 상태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처벌 연령을 낮춰도 범죄 예방의 실효성이 부족하고, A군 부모 등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게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들을 돌보던 주민 박모(55·여)씨가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지자 캣맘에 대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16일 A군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논란의 출발점은 A군이 형법상 처벌할 수 없는 만 9세라는 데 있다. 만 10세 미만은 형사책임에서 완전히 제외된다. 10세부터 14세 미만은 ‘촉법(觸法)소년’으로 분류해 가정법원을 통한 감호위탁이나 소년원 송치 등의 보호처분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설사 소년원에서 교육을 받더라도 성인 수형자와 달리 전과 기록이 남지 않는다. 이는 보호처분이지 형사 처벌이 아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소년범죄 적용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A군 소속 학교와 담당 교육청 등에는 A군을 전학시켜 달라는 등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하지만 법조계는 소년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에 대체로 부정적이다. 서울 지역의 한 검사는 “소년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재범률이 낮아진다는 연구도 없고, 초등학생들이 자신들은 가벼운 처벌을 받는다는 걸 악용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소년 사건 전문 김용수(48·사법연수원 32기) 변호사는 “여론만 보면 A군은 소년원에서 최장 교육 기간인 2년 보호처분을 받아야 한다는 분위기지만 9살 초등학생에게는 너무 가혹한 조치”라고 말했다.실제로 유엔 아동권리협약은 12세 이하 아동을 처벌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독일, 일본 등의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인 14세 미만이다.김성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발표한 ‘형사법상 형사미성년자 연령 설정과 소년법상 소년보호처분 제도와의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형사책임 연령은 이미 세계에서도 낮은 수준이다. 18대 국회에서 촉법소년 나이를 만 12세 미만으로 낮추는 법률 개정안이 제출됐지만 통과되지 않았던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법조인들은 A군 부모를 상대로 한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A군의 ‘고의성’ 여부가 배상 액수 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서울중앙지법은 수학여행에서 위험한 장난을 치다 친구에게 심각한 뇌 손상을 입힌 고교생의 부모에 대해 피해자 측에 4억 90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서울 지역의 한 판사는 “부모의 자식 교육의 의무가 어느 정도까지인가가 판단의 관건”이라면서 “법원이 A군 부모에 대해 자식 교육의 의무와 잘못에 대한 손해배상을 물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낙하지점 사람 있는지 몰랐나… 진술 갈린 아이들

    낙하지점 사람 있는지 몰랐나… 진술 갈린 아이들

    ‘용인 캣맘 사건’의 용의자가 아홉 살 초등학생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로는 고양이 증오나 혐오범죄와는 무관하다. 당초 경찰은 벽돌 자연낙하 가능성을 배제하고 수사해 증오범죄가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자유낙하실험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는 만큼 철저한 과학적 수사가 필요하다. ●혐오증과는 무관… 부모들은 “몰랐다”가해자 A군 등은 15일 오후 9시 부모를 동반해 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2시간 30분 가까이 조사를 받았고 “벽돌을 던진 후 ‘사람이 (벽돌에) 맞은 것 같다’는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범행 전 벽돌 낙하지점에 사람이 있었는지를 미리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A군과 B군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벽돌 낙하지점이 나뭇가지에 일부 가려져 있어 보는 각도에 따라 낙하지점의 상황을 모를 수도 있다. 어린이들의 부모는 경찰이 찾아오기 전까지 범행을 모르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두려워 부모에게 범행 사실을 말하지 못했으며, 용의자 조사가 시작된 다음에야 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A군 등이 벽돌이 떨어진 104동 5~6호 라인이 아니라, 바로 옆 3~4호 라인을 통해 아파트를 드나든 것으로 밝혀지면서 경찰이 처음부터 수사 방향을 잘못 잡고 있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사건 시간대 아파트 104동 5∼6호 라인에 있었던 것으로 예상되는 주민 20여명을 추려 조사해 왔다. 그러나 일주일이 넘도록 단서가 드러나지 않자, 거짓말탐지기 조사계획까지 공개하며 용의자들을 압박했다.좀처럼 풀리지 않던 실타래는 반복적으로 CCTV를 분석하던 중 3~4호 라인 CCTV에서 풀리기 시작했다. 이 아파트에 사는 A군이 사건 당일 오후 4시쯤 3∼4호 라인 승강기를 타고 친구 2명과 함께 아파트 최상층부로 올라간 사실과 또 사건 직후인 오후 4시 42분쯤 같은 승강기를 타고 내려온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15일 오후 A군 등의 진술을 확보했고, 16일 오전에는 경찰청 과학수사센터로부터 사건 발생 당일 옥상에서 채취한 어린이용 샌들의 족적이 A군의 것과 동일하다는 통보도 받았다. 1.8㎏짜리 벽돌이 지상 50여m 높이의 옥상에서 떨어지면 시속 108㎞로 총알의 파괴 에너지의 절반에 해당해 현장에서 즉사할 만한 충격이 된다.●“장난 삼아”… 옥상서 돌 투척 사고 잇따라‘용인 캣맘 사건’처럼 아파트에서 돌을 던져 사람이 다치는 사례는 종종 발생해 왔다. 이날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후 2시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초등학생들이 밑으로 돌을 던져 길을 가던 여성을 다치게 했다. 초등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높은 곳에서 돌을 던지면 돌이 어떻게 떨어져 깨지는지 궁금해서 던졌다. 사람을 맞히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2010년 광주에서는 초등학생 3명이 아파트 옥상에서 인도 방향으로 벽돌 반쪽을 던져 40대 행인이 머리에 맞았으며, 경남 김해에선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던 30대가 스트레스를 풀겠다며 아파트 옥상에서 벽돌을 주차장으로 던져 차량 6대를 파손한 사례도 있다.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일곤 28명 명단 소지, 판사+형사+의사+간호사..“다 죽여야하는데” 데스노트?

    김일곤 28명 명단 소지, 판사+형사+의사+간호사..“다 죽여야하는데” 데스노트?

    김일곤 28명 명단 소지, 판사+형사+의사+간호사..“다 죽여야하는데” 데스노트? ‘트렁크 살인사건’ 용의자 김일곤(48)이 검거 당시 자신에게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적은 메모지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김씨가 28명의 이름과 직업을 적은 가로·세로 15㎝ 크기의 메모지 2장을 그의 옷 주머니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일곤이 소지하고 있던 28명 명단에는 판사, 형사, 식당 주인 등이 포함됐고, 일부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의사, 간호사’ 등 직업만 적혀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김일곤은 28명 명단 소지에 대해 “교통사고가 났을 때 나를 치료한 의사와 돈을 갚지 않은 식당 여사장, 과거 나를 조사한 형사 등을 적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간호사를 적은 이유에 대해서는 “불친절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일곤은 혼잣말로 “이것들을 다 죽여야 하는데”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메모지 명단에 오른 인물 중 실제로 김씨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아직은 허무맹랑한 계획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달 9일 오후 2시께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모(35·여)씨를 덮쳐 차량째 납치해 끌고 다니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일곤은 범행 동기에 대해 “차와 휴대전화를 뺏으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지만, 28명 명단 소지가 발견됨에 따라 김일곤의 범행이 금품을 노린 강도 살인이 아니라 증오범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일곤은 경찰에 “예전에 식자재 배달일을 했을 때 마트 주인 중 여주인들이 미수금이 많았고, 돈을 주지 않고 달아난 여주인들도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점에서 김일곤이 평소 여성에 대한 증오심이나 혐오감을 키워온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조사를 받다가 다른 조사관이 들어오면 “조사 안 받아”, “말 안해”라고 하거나, 경찰이 주는 물도 버려버리는 등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시신을 훼손한 이유, 동물병원을 찾아 안락사 약을 요구한 이유 등에 대해 아직 정확한 답변을 받아내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김일곤을 상대로 남은 죄가 있는지 수사하는 한편 프로파일러를 통해 범죄 당시 심리 상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살인, 방화 혐의에 대해 김일곤이 자백한 것을 바탕으로 18일 늦은 오후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사진=서울신문DB(김일곤 28명 명단 소지) 뉴스팀 seoulen@seoul.co.kr
  • ‘車 트렁크 사건’ 김일곤 ‘28명 살생부 명단’ 작성

    ‘트렁크 살인’ 사건의 용의자 김일곤(48)의 옷 주머니 속에서 과거 자신에게 절도·강도상해죄 등의 실형을 선고한 판사 등 28명의 이름과 직업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과거 나에게 피해를 준 사람들”이라며 “이것들 다 죽여야 하는데”라고 혼잣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 김씨에게 납치된 후 살해당한 30대 여성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의 범행이 당초 알려졌던 것처럼 금품을 노린 강도살인이 아닌 증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8일 김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동부지법은 이번 주말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쯤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모(35·여)씨를 덮쳐 차량째 납치해 끌고 다니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주씨를 살해한 후 지난 11일 성동구 홍익동의 빌라 주차장에서 차에 불을 지른 이유에 대해 “차 안에 나의 유전자(DNA)가 남아 있어 증거를 없애려 했던 것”이라고 진술했다. 김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방화를 비롯해 치밀한 행동을 보였다. 김씨는 스무살(1987년) 때부터 절도, 강도상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여러 범죄로 여섯 차례 복역과 출소를 반복했는데 범행 대상은 주로 여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93년과 2008년에는 전북 군산 등지에서 여성이 혼자 있는 상점에 침입해 위협하면서 흉기로 여성의 복부, 등 부위를 찌르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대학 화장실에 등장한 ‘백인 전용’ 표지판 논란

    美 대학 화장실에 등장한 ‘백인 전용’ 표지판 논란

    미국 뉴욕주(州)에 있는 버펄로대학 화장실에 뜬금없이 인종차별을 묘사하는 '백인 전용'(White Only)이라는 문구가 적힌 표지판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이 표지판은 대학 캠퍼스 내 화장실을 비롯한 기숙사 건물 곳곳에 붙여졌으며, 조사에 나선 대학 경찰이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표지판은 이 대학 미대 졸업생인 흑인 여성 에슐리 포웰(25)이 아직도 미국에서 흑인 차별을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주장하기 위해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포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은 이러한 표지판이 존재하지 않지만, 흑인에 대한 차별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포웰은 자신이 대학 재학 시절 '깜둥이 원숭이'라는 별명으로 백인 친구들이 비난하는 등 훅인 차별에 대한 깊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학 흑인학생연합회 회장은 "이 같은 행동은 과거에도 전혀 본 적이 없다"며 "오히려 인종 차별을 야기하는 증오 범죄의 하나일 뿐"이라며 포웰의 행동을 비난했다. 파문이 확대하자, 포웰은 "이러한 표지판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면 그것은 사과한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한 행동에 관해서는 사과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해당 대학 측은 이번 파문에 관해 성명을 발표하고 "포웰이 졸업 작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런 행동이 학칙 등을 위반했는지 등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대학 화장실 입구에 붙은 '백인 전용' 표지판 (해당 대학 매체 ubspectrum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김일곤 체포 “옷 주머니에서 살생부 명단 발견” 무슨 내용인지 보니?

    김일곤 체포 “옷 주머니에서 살생부 명단 발견” 무슨 내용인지 보니?

    김일곤 체포 “옷 주머니에서 살생부 명단 발견” 무슨 내용인지 보니? 김일곤 체포 ‘트렁크 살인’ 용의자 김일곤(48)이 가로·세로 15㎝ 크기의 메모지 2장에 자신에게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적어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김씨의 옷 주머니에서 10여명의 이름과 직업을 적은 메모지가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명단의 일부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의사, 간호사’ 등 직업만 적혀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나를 치료한 의사와 돈을 갚지 않은 식당 여사장, 과거 나를 조사한 형사 등을 적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혼잣말로 “이것들을 다 죽여야 하는데”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메모지 명단에 오른 인물 중 실제로 김씨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아직은 허무맹랑한 계획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달 9일 오후 2시쯤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모(35·여)씨를 덮쳐 차량째 납치해 끌고 다니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차와 휴대전화를 뺏으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지만 메모지가 발견됨에 따라 김씨의 범행은 금품을 노린 강도살인이 아니라 증오범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씨는 경찰에 “예전에 식자재 배달일을 했을 때 마트 주인 중 여주인들이 미수금이 많았고 돈을 주지 않고 달아난 여주인들도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점에서 김씨가 평소 여성에 대한 증오심이나 혐오감을 키워온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소지한 다른 소지품 중 범행과 관련된 것이 있는지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일곤 28명 명단 소지 “이것들을 다 죽여야 하는데” 명단 속 내용 뭐길래?

    김일곤 28명 명단 소지 “이것들을 다 죽여야 하는데” 명단 속 내용 뭐길래?

    김일곤 28명 명단 소지 “이것들을 다 죽여야 하는데” 명단 속 내용 뭐길래? 김일곤 28명 명단 소지 ’트렁크 살인’ 용의자 김일곤(48)이 검거될 때 자신에게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적은 메모지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지어 자신을 간호했던 간호사도 메모지에 적어 놓아 충격을 줬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김씨가 28명의 이름과 직업을 적은 가로·세로 15㎝ 크기의 메모지 2장을 그의 옷 주머니에서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명단에는 판사, 형사, 식당 주인 등이 포함됐고, 일부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의사, 간호사’ 등 직업만 적혀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나를 치료한 의사와 돈을 갚지 않은 식당 여사장, 과거 나를 조사한 형사 등을 적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간호사를 적은 이유에 대해서는 “불친절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씨는 혼잣말로 “이것들을 다 죽여야 하는데”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메모지 명단에 오른 인물 중 실제로 김씨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아직은 허무맹랑한 계획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달 9일 오후 2시쯤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모(35·여)씨를 덮쳐 차량째 납치해 끌고 다니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차와 휴대전화를 뺏으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지만, 메모지가 발견됨에 따라 김씨의 범행이 금품을 노린 강도살인이 아니라 증오범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씨는 경찰에 “예전에 식자재 배달일을 했을 때 마트 주인 중 여주인들이 미수금이 많았고, 돈을 주지 않고 달아난 여주인들도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점에서 김씨가 평소 여성에 대한 증오심이나 혐오감을 키워온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조사를 받다가 다른 조사관이 들어오면 “조사 안 받아”, “말 안해”라고 하거나, 경찰이 주는 물도 버려버리는 등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시신을 훼손한 이유, 동물병원을 찾아 안락사 약을 요구한 이유 등에 대해 김씨에게서 아직 정확한 답변을 받아내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남은 죄가 있는지 수사하는 한편 프로파일러를 통해 범죄 당시 심리 상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살인, 방화 혐의에 대해 김씨가 자백한 것을 바탕으로 18일 늦은 오후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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