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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가지고 중국으로 돌아가!”…뉴질랜드서 아시아계 인종차별 논란

    “코로나19 가지고 중국으로 돌아가!”…뉴질랜드서 아시아계 인종차별 논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동양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뉴질랜드에서는 동양계 어린아이까지 혐오의 대상이 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뉴질랜드 해럴드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밤,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에 사는 필리핀 출신의 롭 이라는 남성과 그의 아내는 각각 12세, 4세인 자녀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왔다. 당시 이들 가족은 이웃집 앞을 지나고 있었는데, 약 100m 밖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소리는 롭 가족이 서 있는 곳에 가까워져 갔다. 위험을 직감한 남성은 아내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곧장 방어태세를 갖췄고, 그 사이 멀리서 맹렬하게 달려온 개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겁에 질린 아이들을 막아선 남성은 잠시 후 개가 달려온 방향에서 누군가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확인했다. 가까이 다가온 사람은 롭 가족을 공격하려 했던 시베리안허스키의 주인과 그의 친구였다. 롭은 개 주인에게 “반려견을 잘 통제해주었으면 좋겠다. (개가 가족을 공격하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유모차로 개를 칠 뻔했다”고 말하며 사과를 기대했지만 상황은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개 주인의 친구가 먼저 롭의 가족에게 욕설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지고 너희 중국으로 돌아가라”라고 소리쳤고, 이 와중에도 개의 주인은 반려견을 단속하지 않아 롭의 12살 아들이 개에 쫓기는 아찔한 상황을 만들었다. 가족 모두가 인종차별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 어린 아들이 맹견에 쫓기는 상황이 되자 롭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롭과 개 주인, 그의 친구 사이에 언쟁이 붙었다. 롭의 아내는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았고, 경찰은 해당 영상 및 다른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개의 주인은 “우리 개는 공격적이지 않다. 그리고 개가 아이를 쫓아간 것은 그저 놀이를 하려고 했던 것일 뿐”이라며 “나는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지만, 이웃에 사는 롭 가족이 이곳을 떠나길 바란 것은 사실”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서양 국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동양인을 한데 엮고 이를 빌미로 폭력과 차별을 가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벤쿠버 경찰국에 따르면 올들어 최근까지 벤쿠버에서 발생한 반아시아적 증오범죄는 20건에 달한다. 미국에서 개발된 인종차별맵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부터 4월 3일까지 접수된 인종차별 피해 사례는 1135건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00여 건의 피해가 보고되고 있으며 피해자 중 3분의 2는 여성이다. 전체 피해자의 61%는 비(非)중국계로, 한국계는 17%에 달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80만명 희생 르완다 대학살 ‘배후’ 카부가 25년 만에 체포

    80만명 희생 르완다 대학살 ‘배후’ 카부가 25년 만에 체포

    1994년 80만명 이상이 희생된 르완다 대학살의 배후이자 자금원이었던 펠리시앙 카부가(84)가 도피 25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체포됐다. 그의 체포에 대해 반인륜 범죄와 관련해 수년간 계속된 국제 공조의 개가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평가했다. 프랑스 법무부는 16일(현지시간) 파리 인근 아니에르쉬르센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이 카부가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프랑스, 벨기에 등 9개국으로부터 25년간 지명수배를 받아 온 카부가는 위조된 신분으로 살고 있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1994년 4월 6일 쥐베날 하비아리마나 르완다 당시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면서 촉발된 대학살에 불과 100여일 만에 소수족인 투치족과 온건 후투족 등 80만여명이 희생됐다. 식민지 독립 이후 아프리카에서 가장 잔혹한 범죄로 기록됐다. 카부가는 후투족 출신의 부유한 사업가이자 사망한 하비아리마나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면서 투치족과 그들을 보호하는 온건 후투족에 대한 증오와 살해를 부추겼다. 또 당시 대학살 과정에서 훈련과 장비 지원 등의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카부가에게 현상금 500만 달러(약 60억원)를 내걸기도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그의 체포와 관련해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정의를 피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살 직후 르완다와 프랑스는 긴장 관계였다. 프랑스 정부는 학살을 자행한 당시 르완다 임시 정부를 도왔고, 카부가 등 범죄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아 왔다. 정치 평론가 곤자 무가무가나는 “수년 동안 프랑스 보수집단이 카부가를 보호했겠지만 신세대는 나이 든 도망자에 대한 보호 관심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주미 쿠바대사관에 총격 30여발…‘증오 범죄’ 보고서

    주미 쿠바대사관에 총격 30여발…‘증오 범죄’ 보고서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쿠바대사관이 총격을 당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쿠바 측은 “테러”라고 규정짓고 미국에 강력히 항의했다. 미국 내 외국 대사관과 외교관 보안을 책임지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2시 15분쯤 쿠바 대사관이 총격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대응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는 30여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현행범으로 텍사스주 출신인 알렉산더 알라조(42)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AK-47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알라조는 미등록 총기와 탄약을 소지하고, 살해 의도를 갖고 공격한 혐의 등을 받는다고 SS는 설명했다. 구체적 범행 동기는 공개되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AP통신은 “증오 범죄”로 추정한다는 경찰 보고서를 입수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이날 마라 테카치 주쿠바 미국 대리대사를 초치, 이번 사건을 “테러”라고 부르며 강력히 항의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을 쿠바에 대한 미국의 적대 정책 및 제재 강화와 연관 짓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테카치 대리대사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맡게 된 책임을 엄중히 여기며 전면적인 조사를 반드시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1961년 단교했던 미국과 쿠바는 버락 오바마 정권 시절인 2015년 국교를 재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이후 관계가 악화됐다. 트럼프 정부는 쿠바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지원하고 인권을 유린한다고 주장하면서 쿠바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왔다. 한편 미국에서 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 공격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 입국에 방화 사건이 발생했고, 2019년엔 미국인들이 워싱턴에 있는 베네수엘라 대사관에 난입하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손소독제 1만 7700개 사재기한 형제 기소도 벌금도 면한 사연

    손소독제 1만 7700개 사재기한 형제 기소도 벌금도 면한 사연

    미국 테네시주 검찰이 손세정제 1만 7700개 등을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사재기했던 형제를 기소하지도, 벌금을 부과하지도 않기로 했다. 채터누가 외곽에 사는 매트 콜빈(36)과 노아(21) 형제는 지난달 12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가 급속히 미국에서 확산하자 한목 챙길 요량으로 테네시주는 물론 이웃 켄터키주의 가게들까지 샅샅이 뒤져 손소독제와 항균 처리된 청소용품 등을 싹쓸이한 사실을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떠벌여 온갖 비난을 들었다. 증오 이메일이 쏟아졌고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고 이틀 뒤 채터누가 타임스 프리프레스에 털어놓았다. 공군 공병부대 병장으로 전역한 그는 한 병에 8달러인 손세정제를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에 올려 70달러에 300개를 팔았다고 자랑까지 했다. 이에 아마존은 다음날 그가 판매 희망 목록에 올려놓은 것들과 다른 판매 희망자들의 물품까지 판매하지 못하게 막아버렸다. 그런데 테네시주 검찰은 형제와 협상을 벌여 아직도 팔리지 않은 품목들을 공정 가격에 넘겨 형제들이 수천 달러 손해를 감수하기로 22일 합의했다고 NYT가 다음날 전했다. 허버트 슬래터리 3세 주 검찰총장은 “전례없는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 필수 용품을 싹쓸이한 것은 심각한 범죄”라면서 “콜빈 형제가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 협력해 기부도 함으로써 일부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게 됐다”고 불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형제의 법률 대리인 클레이 리는 22일 이메일 답변을 통해 의뢰인들이 주 당국의 조사에 앞서 남은 용품을 모두 교회에 기부해 응급 업무 종사자들에게 배포한 점을 높이 산 것이며 그 덕에 빨리 사안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테네시주는 원래 재난 상황에 필수적인 품목이나 서비스에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을 강요하면 범행이 주에서 일어났건 다른 주에서 일어났건 엄벌에 처하는 법률을 갖고 있었다. 형제는 이에 따라 앞으로도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위기 상황에 어떤 사재기 행위도 하지 않겠다고 서약했다. 형제 얘기가 처음 보도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사재기를 통해 폭리를 취하는 사람을 엄벌에 처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바루치 펠드하임(43)이 19만 2000개의 N95 호흡기와 13만개의 의료 마스크, 60만개의 의료장갑을 사재기해놓고 연방요원에게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물품들은 나중에 뉴욕과 뉴저지주의 의료진에게 모두 재분배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난민에게 벽 높이는 일본… 기약 없는 감옥살이에 ‘인권 후진’

    난민에게 벽 높이는 일본… 기약 없는 감옥살이에 ‘인권 후진’

    퇴거 강행·불응 시 처벌하는 법 추진 법원 판단 없이도 무기한 구금 가능 수감자 자살·단식 등 극단적 선택도 “처벌에 한계… 노동자 수용 고려해야”터키 국적의 쿠르드족 데니스(41)는 일본 이바라키현 우시쿠시에 있는 동일본입국관리센터에 올해로 5년째 수용돼 있다. 터키 정부의 쿠르드족 박해를 피해 일본에 들어와 ‘난민’ 신청을 했지만 일본 정부에 의해 거부됐다. ‘불법체류자’로 전락해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퇴거강제’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자 2016년 이곳 외국인 수용소에 보내졌다. 고국에서 반정부 시위에 가담했던 그는 돌아갔을 때의 처벌이 두려워 이국땅에서 사실상의 감옥살이를 선택했지만, 오랜 수감생활에 따른 공포와 스트레스로 몇 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수용소 직원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한 뒤 단식투쟁을 벌였다. 그 결과 임시석방 처분을 받아 바깥에 나오기도 했지만 얼마 후 다시 수용됐다. 지난 2월 창틀에 목을 매려다 발각된 이후에는 ‘징벌방’으로 불리는 창문 없는 방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나 같은 터키 출신 쿠르드족의 경우 미국·유럽에서는 30~90%가 난민으로 인정되지만 일본에서는 아직까지 한 명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국적의 무스타파(56)도 2015년부터 이곳에 갇혀 살고 있다. 장기간 단식의 영향으로 처음 입소했을 때 80㎏이었던 체중이 40㎏까지 줄면서 지금은 항상 지팡이 신세를 진다. 카슈미르 출신으로 파키스탄 정부에 대항하는 독립해방전선 활동을 했던 그는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다 1987년 일본으로 도피했다. 2002년 고국에 돌아갔으나 당국의 탄압에 두려움을 느껴 두 달 만에 다시 일본에 왔다. 이후 난민 신청을 계속 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요지부동이다.세계 주요국 가운데 난민 인정에 가장 인색한 국가로 유명한 일본이 외국인 망명 신청에 대한 빗장을 더욱 세게 조이려 하고 있다. 12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법무성 산하 출입국재류관리청은 데니스나 무스타파와 같은 외국인들에 대한 체류 불허 및 추방 조치를 한층 더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 나가사키현의 외국인 수용소에서 40대 나이지리아인이 단식투쟁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자 10월 ‘수용·송환에 대한 전문부회’를 발족시켰다. 하지만 이 전문가 협의체는 상황을 개선하기는커녕 퇴행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이 퇴거명령에 불응하면 형사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난민 심사가 진행 중일 경우에도 당국이 퇴거절차를 강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법률(출입국 관리 및 난민인정법)을 고치도록 결론을 낼 방침이다. 결론은 다음달 말쯤 나온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2018년 일본이 인정한 난민은 모두 42명에 불과하다. 1만명이 넘는 난민 신청자 중 겨우 0.25%다. 이에 비해 독일은 같은 해 5만 6500명(인정률 23%), 미국은 3만 5200명(35%), 캐나다는 1만 6800명(56%)을 난민으로 인정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소말리아 등 국적자를 비롯해 쿠르드족, 로힝야족 같은 소수민족 등 다른 나라에서라면 쉽게 난민으로 인정되는 경우도 일본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특히 악명 높은 장기수용은 유엔에서도 비판을 받아 왔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외국인 수용 최장기간이 6개월, 미국은 90일이지만 일본은 법원 판단 없이 당국의 결정만으로 무기한 가둬 둘 수 있다. 2019년 6월 기준 1253명의 수용자 중 54%인 679명이 6개월 이상 된 사람들이다. ‘수용·송환 문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의 다카하시 와타루 변호사는 “궁핍과 인신구속을 참아내면서까지 일본에 남으려는 사람들을 처벌해 봐야 본국 귀환을 촉진하는 효과는 없고 범죄자라는 낙인만 찍게 될 뿐”이라면서 “외국인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했다. 시민단체 ‘우시쿠 입국관리수용소 문제를 생각하는 모임’의 다나카 기미코 대표는 일본 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문호를 대폭 확대한 점을 들어 “일본에 안전 보호를 요청하는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출입국관리청이 노동자를 받아들인다는 관점에서 정식 체류허가를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與 180석’에 읍소나선 野…박형준 “의회 장악 막아 달라”·安 “누구도 과반 안돼”

    ‘與 180석’에 읍소나선 野…박형준 “의회 장악 막아 달라”·安 “누구도 과반 안돼”

    유시민 “범진보 180석도 가능”민주당, 150석에서 목표치 상향 조정박형준 “의회독점, 친문패권이 국가 장악”안철수 “여의도가 국민 무서운줄 알아야”4·15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정당의 판세 예측이 과반인 150석을 훌쩍 뛰어넘자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의회독점 견제론’을 내세우며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민주당은 애초 지역구 130석,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20석 안팎을 차지해 최종 의석 과반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 “승기를 잡았다”며 목표 의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야권은 특히 전날 여권 핵심 인물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80석’을 언급한 데 당혹한 분위기다. 180석은 독자 개헌이 가능한 의석수다. 유 이사장은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에서 “민주당에서는 조심스러워서 130석 달성에 플러스 알파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너무 (의석 확보를) 많이 한다고 하면 지지층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선거 판세가 민주당의 압승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전망했다.●통합당 “의회독점, 친문패권 나라 막아야”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NS 글을 통해 “섬찍한 일들은 막아야 한다”며 “견제의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그(유시민)가 여권의 핵심 인물이고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단독 과반을 얘기하는 것으로 봐서 이것이 여권 핵심부의 판세 분석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예측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섬찍했다”며 “만에 하나라도 이런 일이 현실로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예상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사법 장악, 검찰 장악과 지자체 독점에 이어 의회 독점마저 실현돼 그야말로 민주주의 위기가 눈앞에 닥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공천을 통해 민주당은 철저히 ‘친문(친문재인)패권 정당’으로 확립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문패권 세력이 국가를 완전히 장악하게 되는 것”이라며 “문제는 이들이 진정한 민주주의자라고 볼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윤석열 검찰총장 몰아내기 본격화’도 박 위원장의 주장 중 하나다. 박 위원장은 “각종 권력형 비리 게이트 수사는 덮어질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통합당이 우려했던 대로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지키고 윤석열을 몰아내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기에 만들어져 권력의 ‘칼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통합당의 잇단 실책과 신뢰 상실을 의식한 듯 “통합당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통합은 했지만, 혁신은 제대로 못 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총선만큼은 염치를 무릅쓰고 읍소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제발”이라는 표현을 쓰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총선에서 의회독점까지 이루어져 친문패권의 나라가 되는 것만은 막아달라”고 읍소했다.●안철수 “누구도 과반 못 넘는 여소야대로 최소한의 견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혹시라도 코로나19 분위기를 타고 집권여당이 승리하기라도 한다면 대한민국의 국정운영이 정말 걱정된다”며 ‘6가지 우려’를 지적하고 국민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먼저 ‘민주당 승리’의 가장 우려할 점으로 통합당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검찰총장 거취를 꼽았다. 안 대표는 “윤 총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온갖 공작과 술수를 다 동원할 것”이라며 “감추고 싶은 자신들의 비리를 덮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울산시장 부정선거 ▲라임과 신라젠 등 대형 금융사건 ▲버닝썬 사건을 언급하며 “현 정권의 4대 권력형 비리의혹이 묻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안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기계적인 주52시간, 탈원전 등 우리 경제를 망가뜨리는 망국적인 경제정책의 오류는 계속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영 간 충돌이 일상화되고 그 속에서 민생은 실종되고, 증오와 배제의 이분법 사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반드시 어느 정당도 과반을 넘지 못하는 여소야대 구도를 만들어주셔야 한다”며 “그래야 여의도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게 되고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접대 여성이 집으로” 멕시코클럽 폐쇄하자 이런 광고가

    “접대 여성이 집으로” 멕시코클럽 폐쇄하자 이런 광고가

    멕시코 나이트클럽 논란국가인권위, 당국에 조사 요청 멕시코 국가인권위원회가 8일(현지시간) 여성 댄서 등 접대부들을 집으로 보내준다는 광고를 한 나이트클럽에 대한 조사를 당국에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흥업소 영업 단속이 실시 되는 가운데 여성 댄서 등 접대부들을 집으로 보내준다는 광고를 한 나이트클럽이 논란을 샀다. 멕시코 국가인권위원회는 “이 같은 광고는 공공보건의 권리에 대한 공격일 뿐 아니라 성적 착취를 위한 차별이며 인신매매에도 해당한다”고 밝혔다. 여성폭력감시단은 지난 7일 여성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일부 클럽들이 여성 댄서들을 집으로 보내는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26일 폐쇄 명령을 받은 클럽 중 일부가 여성들을 집으로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클럽들은 미성년 소녀들의 성적 착취에도 연루돼 있다. 여성폭력감시는 “이러한 서비스를 강요받는 여성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의 폭력에도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이 같은 서비스가 중부 틀락스칼라주에서 지난 3일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2018년 한 해에만 3700명이 넘는 여성이 ‘페미사이드’로 희생되는 등 여성 인권이 낮은 나라다. 페미사이드는 성폭력이나 증오 범죄 등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사건을 뜻한다. 멕시코에서는 하루에 평균 10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중 범인이 잡혀 처벌받은 경우는 10%에도 못 미쳐서 유족들의 시위가 끊이질 않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n번방 사건 오덕식 판사 빼라” 국민청원 30만명 넘어

    “n번방 사건 오덕식 판사 빼라” 국민청원 30만명 넘어

    “조주빈과 살해모의” 공익요원 신상공개 청원도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만들어 공유한 ‘n번방’ 사건 담당 재판부에서 서울중앙지법 오덕식 부장판사를 제외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30만명을 넘어섰다. ‘n번방 담당 판사 오덕식을 판사자리에 반대, 자격 박탈을 청원합니다’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에는 29일 오후 4시 현재 37만 6000여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오 판사는 수많은 성범죄자에게 벌금형과 집행유예로 너그러운 판결을 내려 국민이 크게 비판했던 판사”라면서 “제발 그를 이 법정에서 볼 수 없게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 부장판사는 가수 고 구하라씨를 불법 촬영하고 폭행·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구씨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에게 공소사실 중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만 유죄로 인정,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구씨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에 대해서는 “촬영이 구씨의 의사에 반한 것은 아니다”라며 무죄로 판단했다.한편 ‘n번방’ 중 하나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한 여자아이의 살해를 모의한 공익근무요원 강모씨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은 청원이 시작된 이날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을 제기한 사람은 자신이 살해 모의의 대상이 된 여자아이의 엄마이자, 강씨의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교사라고 소개했다. 청원인은 강씨가 학생 시절 사회적 상호작용을 못해 진심 어린 태도로 상담해주었지만 그가 점점 자신에게 집착하기 시작해 거리를 두기 시작하자 증오가 시작됐다고 적었다. 청원인의 고소에 강씨가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복역했지만, 출소 후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며 청원인과 그 가족의 신원을 알아냈고 아이를 살해할 수도 있다는 협박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허지웅 성착취 ‘n번방’ 사건 관련, “계간” 언급 8년전 글 사과

    허지웅 성착취 ‘n번방’ 사건 관련, “계간” 언급 8년전 글 사과

    작가 허지웅이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착취 ‘n번방’ 사건 관련 자신의 8년전 트위터 글을 사과했다. 허지웅은 앞서 ‘n번방’ 사건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고 한국 인성교육의 완전한 대실패라고 밝혔다. 하지만 8년전 트위터에서 쓴 글이 문제가 됐다. 당시 허씨는 “거유 빈유 육봉 사정 점액 체위 수간 계간 망가 모성애 새엄마 친구엄마 이모친구 누나친구 티쳐 시스터에 관련된 모든 사진을 지운 뒤(후략)”라고 쓰고 “자, 이제 나중에 내가 용의자가 되었을 때 이 글이 발견되면 나는 이상성욕자 살인범이 되는 것인가”라고 썼다. 허씨는 이 글에 대해 토론하던 중 쓴 글이었고 토론의 내용은 ‘가해자가 평소 영화나 음악, 애니메이션, 게임 등 특정 문화를 즐겼다는 사실이 범죄에 방아쇠 역할을 했다는 주장’에 근거가 없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에도 지나친 비유라는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저 트윗만 따로 떼어 놓고 보더라도 누가 저걸 곧이 곧대로 믿겠나 생각했다”고 해명했다.이어 반드시 필요한 논쟁이었기에 이기기 위해선 그런 과격한 비유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하며 사과했다. 또 “앞으로도 과거의 저와 다툴 일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n번방’ 사건에 대해서는 “갈수록 범죄의 양상이 잔인해지는 것은 복수심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증오범죄라고 보인다”며 “단지 여성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인터넷상의 ‘젠더갈등’을 통해 여성을 대리경험한 세대가 가지는 증오범죄”라고 주장했다. 이걸 치유하지 못하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남녀갈등을 부추기는 남성의 말들과 여성의 말들을 지켜보며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과거 자신이 출연했던 JTBC 방송 프로그램 ‘마녀사냥’에 대해서도 여성차별적이고 가부장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마녀사냥이 여성차별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의 일면을 파괴하는데 일조했다고 밝히며 앞뒤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른 한국의 성문화와 연애문제를 양지에서 제대로 헤집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중국계 기자 면전에 “쿵플루”(쿵푸+플루) 발언 날린 백악관 관리

    美 중국계 기자 면전에 “쿵플루”(쿵푸+플루) 발언 날린 백악관 관리

    백악관 관계자가 중국계 기자에게 ‘쿵플루’(Kung-Flu)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은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 CBS 소속 기자 웨이지아 장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백악관 관리가 내 면전에 대고 ‘쿵플루’라는 말을 언급했다”면서 “그들이 내 등 뒤에서 뭐라고 떠들지 궁금해진다”라고 밝혔다. 장 기자는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자랐다. ‘쿵플루’는 중국 무술 쿵푸(Kungfu)와 인플루엔자, 플루(Flu)의 합성어로, 코로나19가 중국발 전염병이라는 사실에서 비롯된 인종주의적 표현이다.이 같은 내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중국 책임론을 강조한 직후 나온 것이라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NBC 법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는 케이티 팡은 “단순히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이런 불쾌한 인종차별에 시달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면서 “트럼프가 이런 헛소리가 나올 수 있는 풍조를 만든 것은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MSNBC 진행자인 조이 레이드도 “끔찍한 일이다. 지금 행정부가 그 어떤 자부심도 가져서는 안 되는 이유”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저격했다.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막내딸로 역시 인권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버니스 킹 목사는 “인종차별은 옹졸하다. 인류가 서로를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에도 편협함과 편견, 갑질이 난무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동양인 혐오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유럽은 물론 미국 전역에서 동양인을 겨냥한 증오 범죄가 잇따랐다. 뉴욕 경찰은 최근 동양인을 표적으로 한 증오 범죄 사건의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지난 12일 맨해튼에서는 20대 한인 여성이 ‘바이러스’라는 모욕과 함께 폭행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까지 나서서 “동양인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라며 동양인 혐오범죄에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공개적으로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17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TF 언론 브리핑에서는 “(코로나는) 중국에서 왔다”라면서 ‘중국 바이러스’, ‘외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이 매우 정확하다고 못 박았다. 이후 백악관 관리가 중국계 기자를 모욕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트럼프의 발언이 동양인에 대한 혐오 프레임 강화를 부채질한다는 분노가 번지고 있다.이번 사건을 폭로한 장 기자는 13일 국가비상사태 기자회견 자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라는 질문 끝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국 검사를 받겠다는 대답을 끌어낸 장본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플로리다주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일행과 만났는데, 이 자리에 참석했던 브라질 대통령의 보좌진 중 한 명이 닷새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자들은 확진자와 접촉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차례 검사 여부에 대한 질문을 던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설전을 이어갔다. 그러다 회견 막바지 장 기자의 끈질긴 질문에 결국 "빠른 시간 안에 (검사를) 받을 수 있다"라며 백기를 들었다. 장 기자는 인종차별 발언을 내뱉은 백악관 관계자가 누구인지 이름을 밝히라는 일각의 요구를 거절했으며, 백악관 역시 입장 표명을 해달라는 언론의 요구에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501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100명에 육박하는 등 감염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 모양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흑인여성 맨해튼서 “왜 마스크 안 써” 한인여성에 주먹질

    흑인여성 맨해튼서 “왜 마스크 안 써” 한인여성에 주먹질

    미국 뉴욕에서 20대 한국 여성이 흑인 여성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현지 경찰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인종차별 범죄로 보고 가해 여성을 쫓고 있다. 폭스 비즈니스 닷컴의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와 연합뉴스 워싱턴 특파원의 12일 보도를 종합하면 오모(23) 씨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쯤 뉴욕 맨해튼 34번가 한인타운 근처에서 한 흑인 여성으로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 오씨는 어학원이 들어 있는 한 건물에 들어서려는 순간 문앞에 서 있던 수십명의 흑인 여성 가운데 한 명이 갑자기 뒤에서 오른팔을 잡아당겼다고 연합뉴스에 털어놓았다. 가해 여성은 뒤돌아본 오씨의 오른쪽 어깨를 손바닥으로 친 뒤 오씨가 몸의 균형을 잃고 주춤하는 사이 이번에는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가해 여성이 이때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네 XX 마스크 어디 있느냐. 너 감염됐지. 너 XX”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이다. 오씨가 “내게 왜 이러느냐”고 항의하자 가해자의 일행 서너 명이 에워싼 가운데 또다시 가해 여성이 손을 올려 폭행하려는 순간 다른 사람이 저지한 덕에 위기를 모면했다고 했다. 그녀는 턱이 탈골되는 피해를 보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씨는 “뉴욕에서 인종차별성 증오 범죄가 종종 발생하는데 제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누구라도 (증오 범죄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이런 일을 당하게 돼 억울하고 지금도 두렵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국 보건당국은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인종차별 행위로 간주하고 경찰에 수사를 지시했으며,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태스크포스팀이 수사에 착수했다. 아직 가해자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오씨에 대한 피해 조사와 혐의 확정을 위한 주변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오모 지사는 기자회견 도중 ‘아시아인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근거 없는 편견에 따른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역겹다고 했다. 그는 “뉴욕주의 누구도, 그들이 누구인지 또는 외모에 따라 협박이나 위협을 느껴서는 안 된다. 뉴욕주는 아시아 공동체의 #우리주에서증오는안돼(NoHateInOurState)에 지지의 뜻을 보낸다”고 강조했다. 뉴욕 주재 우리 총영사관은 오씨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시나브로 늘어 사망자 39명을 포함해 1292명으로 늘었다고 CNN이 집계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은 이보다 더 많은 1323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에서는 우리 질병관리본부처럼 연방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인 집계를 하지 않는다. 뉴욕주에서는 밤새 112명의 환자가 새로 추가돼 328명으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가장 환자가 많았던 워싱턴주를 따돌렸다. 이에 따른 불안감 확산이 증오범죄에 불을 당긴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너 코로나구나!” 뉴욕 한복판서 얻어맞은 한국인 여학생 논란

    “너 코로나구나!” 뉴욕 한복판서 얻어맞은 한국인 여학생 논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동양인 혐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국인 여성이 위협을 당한 데 이어, 10일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BC뉴스는 10일 오전 9시 30분쯤 맨해튼 웨스트 34번가에서 23세 한국인 여학생이 동양인 혐오 범죄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맨해튼 34번가는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이 자리한 번화가다. 피해 학생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어떤 여성이 쫓아와 다짜고짜 주먹을 날렸다”라고 설명했다.“마스크는 어디에 있느냐”며 학생의 어깨를 거칠게 밀친 여성은 “너 코로나 바이러스를 갖고 있구나, 이 아시안X”이라는 욕설을 퍼부으며 머리끄덩이를 잡고 폭행했다. 피해 학생은 “그 사람이 내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그저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 했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얼굴을 맞은 여학생은 턱뼈가 탈구됐을 가능성이 있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현지언론은 용의자가 분홍색 머리띠를 두르고 있었다며 제보를 독려했다. 뉴욕경찰(NYPD)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동양인 혐오 범죄로 보고 있다. 뉴욕주지사는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코로나, 인종차별 변명 될 수 없어"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종차별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 역겨운 사건”이라며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이어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증오 범죄 전담반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뉴욕은 아시아 공동체와 함께한다”라고 밝혔다. 주지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쿠오모 주지사는 “동양인 여성이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혐오감을 느꼈다”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동양인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욕의 어느 누구도 자신의 외모 때문에 위축되거나 위협을 느껴서는 안 된다. 다양성은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며, 뉴욕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강한 결속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11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281명, 사망자는 37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뉴욕주는 물론 29명의 사망자가 나온 워싱턴주 등 12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뉴욕주에서는 이날까지 2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뉴욕에 퍼지는 코로나, 배경에는 '슈퍼전파자'CNN에 따르면 뉴욕주에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된 배경에는 ‘슈퍼전파자’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슈퍼전파자로 지목된 50대 남성은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뉴 로셸에 거주하며 뉴욕시 맨해튼으로 출퇴근을 하던 변호사로, 이 남성을 매개로 감염된 환자는 5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그가 뉴욕주에서 두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추가 확진자가 줄줄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라고 밝혔다. 사무총장은 그러나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라며 “그것은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전쟁이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묘사하는 것은 코로나19가 제기한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 않는다”라며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을 바꾸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2만6000여 명, 사망자는 4600여 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뉴욕 지하철서 아시아계에게 “저리 가” 스프레이 분사

    뉴욕 지하철서 아시아계에게 “저리 가” 스프레이 분사

    다시 봐도 화가 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하철 객차 안에서 사람을 향해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상황이 끔찍하다. 피부색으로 적지 않은 차별과 수모를 경험했을 흑인이 아시아계를 상대로 가해하는 것도 슬프고 착잡하기만 하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 승객을 향해 스프레이를 뿌리는 사건을 현지 경찰이 코로나19 관련 증오 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쯤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 지하철 브루클린 선셋 파크 북쪽행 객차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건장한 흑인 남성이 객차 출입문 쪽에 기대 선 아시아계 승객을 향해 “이 자가 다른 곳으로 가게 해줘. 이놈에게 움직이라고 해줘”라고 시비를 걸었다. 객차 안의 승객들이 이유를 묻자 그는 “제기랄 녀석이 내 옆에 바짝 붙어 있잖아”라고 소리를 질렀다. 열차 안의 다른 승객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시비를 벌이기 전 상황이 담겨 있지 않아 확실하지 않지만 그는 옆 자리에 앉아 있다가 아시아계 남성이 문에 기대어 서 있자 일어나 항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 남성은 급기야 자기 소지품 옆에 있던 분사형 섬유유연제 페브리즈 한 병을 집어들어 아시아계 승객을 향해 분무 버튼을 눌러댔다. 객차 안에서 스프레이가 분사되는 장면이 다른 승객의 카메라에 잡혔다. MTA 트위터에 올라온 35초짜리 영상 클립에는 아시아계 승객이 단지 아시아계란 이유만으로 코로나 병원균 취급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 이어 올라온 9초짜리 영상에는 봉변을 당한 아시아계 승객이 “왜 그러는 거냐. 내가 옆에 있으면 왜 안 되는 거냐”고 항변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스프레이를 뿌린 남성은 “넌 저리 옮겨가는 게 나아. 이 벙어리 같은 놈”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경찰이 911 신고를 받고 지하철역에 출동했지만, 객차가 떠나버려 즉각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로드니 해리슨 형사는 “바로 보고서를 작성할 순 없었지만, 우리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우리 증오 범죄 전담팀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MTA도 증오 범죄에 해당한다며 비난했다. 이어 문제의 영상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리트윗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손을 20초 이상 씻고 기침할 때는 팔소매에 대고 하고, 아프면 집에 머물러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먹히지 않는 첫째, 인종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이 영상을 리트윗한 중국계 미국 배우 셀리아 오도 “위기의 시기에는 사람들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 차별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지연, 인스타그램에 마스크 쓴 채 “코로나 인종차별 안돼”

    이지연, 인스타그램에 마스크 쓴 채 “코로나 인종차별 안돼”

    “마스크를 쓴 날 보고 소리 지르거나 (발길로) 차지 마세요.” 1980년대 ‘난 아직 사랑을 몰라’ ‘바람아 멈추어다오‘ ’슬픈 안녕’ 등으로 커다란 인기를 누리다 가수 활동을 접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건너가 요리연구가로 변신한 이지연(50)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스크를 쓴 사진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인종차별을 아시아인에게 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애틀랜타 한인 매체 뉴스앤포스트에 따르면 이씨는 “마스크를 쓴 날 보고 소리 지르거나 (발로) 차지 마세요”라며 “동양인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은 아프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인종차별 하지 말라”는 뜻에서 글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최근 한국인 친구가 코스트코에서 쇼핑하던 도중 누군가 다가와 ‘저리 물러서!(Back Off)’라고 막말을 퍼부은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지사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시아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럽, 미주 등 전 세계 어디에도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인종차별적 행동에 대해 엄중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뉴욕 지하철에서는 한 흑인 남성이 아시아인을 향해 스프레이를 난사한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인종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 중이다.한편 지난달 24일 영국 런던 북부 토트넘 밤거리에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 유학하고 있는 싱가포르인 조너선 목(23)에게 “우리 나라는 너 같은 코로나를 원하지 않아”라고 말하며 주먹질과 발길질을 가한 4명 가운데 15세와 16세 남자 청소년 둘을 체포했다고 BBC가 6일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시아계 승객에 스프레이 분사” 美 흑인 남성, 다짜고짜 시비

    “아시아계 승객에 스프레이 분사” 美 흑인 남성, 다짜고짜 시비

    흑인 남성, 아시아계 승객 향해 스프레이 난사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한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 남성을 향해 스프레이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해당 사건이 발생하자 현지 경찰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증오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 5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사건은 4일 오전 9시쯤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 지하철 브루클린 선셋 파크 북쪽행 객차 안에서 일어났다. 한 흑인 남성이 지하철 출입문 쪽에 기대 서 있는 아시아계 승객을 향해 “이 자가 이동하도록 해줘. 제기랄 녀석이 내 옆에 바짝 붙어 있어. 이놈에게 이동하라고 해줘”라고 다짜고짜 시비를 건 것. 흑인 남성은 분사형 유연제 페브리즈 한 병을 거머쥐고는 아시아계 승객을 향해 분무 버튼을 누르기도 했다. MTA 트위터에 올라온 35초짜리 영상에는 아시아계 승객이 단지 아시아계라는 이유만으로 코로나 병원균 취급을 받은 것처럼 묘사됐다. 이어 두 번째 올라온 9초짜리 영상에는 갑자기 봉변을 당한 아시아계 승객이 “왜 그러는 거냐. 내가 옆에 있으면 안 되냐”고 항변하는 장면도 담겼다. 스프레이를 뿌린 남성은 “넌 저리 옮겨가는 게 나아. 이 벙어리 같은 놈”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美 경찰 “코로나19 관련 증오 범죄 수사 착수” 경찰이 911 신고를 받고 지하철역에 출동했지만, 객차가 떠나버려 즉각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로드니 해리슨 형사는 “바로 보고서를 작성할 순 없었지만, 우리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우리 증오 범죄 전담팀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털 악성 댓글 금지 조치… 혐오 표현 근절에 도움”

    “포털 악성 댓글 금지 조치… 혐오 표현 근절에 도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다음이 악성 댓글을 금지하는 제도를 만든 것과 관련, “혐오 표현 근절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최근 ‘다음’과 카카오톡 ‘#탭’에서 욕설, 비속어 댓글뿐만 아니라 차별이나 혐오 표현도 신고하도록 하고 연예뉴스 댓글도 없앴다. 네이버는 인물 연관검색어를 폐지하고 연예뉴스 댓글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온라인에서 이주민, 난민, 성소수자, 장애인 등에 대한 혐오 표현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온라인에서 키운 혐오가 실제 증오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인터넷 공간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고 민주주의와 사회 통합을 위협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인권위가 지난해 실시한 ‘청소년 인식조사’에 따르면 혐오 표현을 경험한 청소년의 82.9%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커뮤니티, 유튜브, 게임 등 온라인을 통해 이를 접했다고 응답했다. 최 위원장은 “인권위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혐오 표현에 대해 자율적 대응 노력을 시작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러한 노력이 다양한 영역에서 혐오 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모두의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동양인 할아버지 인종차별 하며 괴롭힌 美 흑인 남성 논란 (영상)

    동양인 할아버지 인종차별 하며 괴롭힌 美 흑인 남성 논란 (영상)

    68세 동양인 할아버지를 향해 인종 차별적인 집단 괴롭힘을 한 흑인들 중 한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미국 NBC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지난 24일 (이하 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다수의 흑인들에게 집단적으로 인종차별를 당하는 동양인 할아버지의 충격적인 영상이 올라왔다. 2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뷰의 한 거리에서 촬영된 동영상에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68세 동양인 할아버지가 재활용품들을 수거해 가다가 다수의 흑인들에게 짐 보따리를 빼앗기고 위협을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덩치가 큰 한 흑인은 빗자루를 들고 이 할아버지를 위협하고 할아버지가 수거한 재활용품을 뺏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남성은 위협을 당하는 할아버지를 놀리고, 울음을 터뜨리는 할아버지의 얼굴을 클로즈업 하며 촬영했다. 이 동영상에는 공포에 떠는 할아버지를 놀리고 즐기는 흑인들의 웃음소리와 "난 동양인이 싫어"라고 외치는 인종 차별적인 대화들이 난무한다. 해당 동영상은 370만 번이 재생되고 SNS에 퍼져나가며 이들 가해 흑인들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트위터에 해당 동영상을 공유한 한 사용자는 "이 동영상은 빈인륜적이고 구역질이 난다"며 "경찰은 가해자들을 당장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가해 흑인들에 대한 비난은 동양인 사회 뿐 만 아니라 같은 흑인 사회에서도 올라왔다. 결국 27일 윌리엄 스콧 샌프란시스코 경찰 서장은 해당 동영상을 촬영한 드웨인 그레이손(20) 이라는 흑인 남성을 구속했다. 이 남성은 동영상을 촬영하며 벌인 강도, 노인 학대, 인종차별로 인한 증오범죄로 기소됐다. 경찰은 동영상 속에서 빗자루를 들고 할아버지를 위협한 또 다른 흑인 남성의 신원을 파악해 체포할 예정이다. 흑인이기도 한 스콧 경찰서장은 "우리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노인 학대와 인종차별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8년 흑인 여성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시장에 임명된 런던 브리드 시장은 "나의 할머니가 이런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더욱 이러한 행동은 용서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오늘의 눈] 무엇이 내 이웃을 ‘조커’와 ‘장발장’으로 만드는가/고혜지 탐사기획부 기자

    [오늘의 눈] 무엇이 내 이웃을 ‘조커’와 ‘장발장’으로 만드는가/고혜지 탐사기획부 기자

    ‘피고인을 벌금 ○○만원에 처한다. 피고인이 위 벌금을 납입하지 아니하는 경우 금 100,000(일십만)원을 1일로 환산한 기간 위 피고인을 노역장에 유치한다.’ 이 짧은 두 문장의 약식명령에 인생이 무너지는 도시의 범법자들이 있다. 대부분 사회적 약자이거나 저소득층이다. ●치료비도 없는 정신질환자, 범죄만 ‘차곡차곡’ 기자가 만난 전과 5범의 이수찬(49·가명)씨는 영화 속 악당 ‘조커’를 떠올리게 했다. 정신질환을 앓는 약자였다가 복지 사각지대에서 악당으로 변질된 조커처럼 이씨 역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어머니와 형까지 세 식구 모두 정신장애 3급으로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한다. 그들 셋이 받는 90만원 정도로는 한 명 병원비도 감당이 어렵다. 때문에 이씨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다. 이씨는 충동 장애가 심해지면 무전취식, 폭행, 협박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그의 범죄 이력과 벌금은 쌓여만 갔다. 의지할 곳 없던 조커가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무서운 악당으로 거듭났던 것처럼 이씨 역시 벌금이나 노역이 더이상 두렵지 않다. 그는 “누가 시비를 걸어오면 ‘저거 한 번 치고 교도소 갈까’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인생이 거칠어졌다”고 말했다. 비단 이씨만 조커가 아니었다. 오늘의 가난과 상처가 내일의 범죄를 잉태하고, 오늘의 범죄가 내일 가난의 굴레가 된다. 약자들은 이 악순환 속에서 불편, 위험, 비참함을 거듭하면서 범죄자로 낙인찍히고 사회에 대한 증오까지 싹틔우고 있었다. “위법한 자들을 법대로 처리했을 뿐”이라는 사법기관의 엄중함에는 관용이 결여돼 있다. 가난이 만들어 낸 사법적 약자들을 구제하고 법의 빈틈을 메우는 건 결국 사람의 몫이다. 그러나 현실에는 은접시를 훔친 장발장을 용서하고 은촛대마저 내어주는 미리엘 주교가 많지 않다. 어느 경찰서 형사과장은 “경찰 조사에서 본인 사정을 다 말할 수 있는데 경찰서에 와선 사람들이 지레 겁을 먹는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먼저 정상 참작할 만한 사유를 한마디라도 물어보면 될 일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이었던 ‘형사공공변호인’ 제도도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 이는 사회적 취약계층인 피의자에게 수사 단계부터 무료로 법률 조력을 지원하는 제도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만난 피의자들은 “수사 과정에 나를 변호해 줄 존재가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의구심을 품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이 1차적 수사종결권을 갖게 된 만큼 경찰 조사라는 첫 단추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후 사법 절차가 줄줄이 꿰어지기 때문이다. 약식명령 제도가 효율을 추구할지언정 인권을 무시하며 수사마저 간결해선 안 되는 이유다. ●범죄 정당화할 수 없지만, 징벌만이 정의 아냐 조커와 장발장의 범죄 행위는 결코 정당하지 않다. 그러나 징벌만으로 정의는 완성되지 않는다. 용서와 책임이 수반돼야 한다. 이는 피폐한 삶 속에서 실현하기 어려운 가치들이다. 가벼운 벌금형에도 막다른 길로 내몰리는 이들을 위한 법적 조력과 사회적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질 때 비로소 가난과 범죄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 hjko@seoul.co.kr
  • [오늘의 눈] 무엇이 내 이웃을 ‘조커’와 ‘장발장’으로 만드는가/고혜지 탐사기획부 기자

    [오늘의 눈] 무엇이 내 이웃을 ‘조커’와 ‘장발장’으로 만드는가/고혜지 탐사기획부 기자

    ‘피고인을 벌금 ○○만원에 처한다. 피고인이 위 벌금을 납입하지 아니하는 경우 금 100,000(일십만)원을 1일로 환산한 기간 위 피고인을 노역장에 유치한다.’ 이 짧은 두 문장의 약식명령에 인생이 무너지는 도시의 범법자들이 있다. 대부분 사회적 약자이거나 저소득층이다. ●치료비도 없는 정신질환자, 범죄 만 ‘차곡차곡’ 기자가 만난 전과 5범의 이수찬(49·가명)씨는 영화 속 악당 ‘조커’를 떠올리게 했다. 정신질환을 앓는 약자였다가 복지 사각지대에서 악당으로 변질된 조커처럼 이씨 역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어머니와 형까지 세 식구 모두 정신장애 3급으로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한다. 그들 셋이 받는 90만원 정도로는 한 명 병원비도 감당이 어렵다. 때문에 이씨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다. 이씨는 충동 장애가 심해지면 무전취식, 폭행, 협박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그의 범죄 이력과 벌금은 쌓여만 갔다. 의지할 곳 없던 조커가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무서운 악당으로 거듭났던 것처럼 이씨 역시 벌금이나 노역이 더이상 두렵지 않다. 그는 “누가 시비를 걸어오면 ‘저거 한 번 치고 교도소 갈까’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인생이 거칠어졌다”고 말했다. 비단 이씨만 조커가 아니었다. 오늘의 가난과 상처가 내일의 범죄를 잉태하고, 오늘의 범죄가 내일 가난의 굴레가 된다. 약자들은 이 악순환 속에서 불편, 위험, 비참함을 거듭하면서 범죄자로 낙인찍히고 사회에 대한 증오까지 싹틔우고 있었다. “위법한 자들을 법대로 처리했을 뿐”이라는 사법기관의 엄중함에는 관용이 결여돼 있다. 가난이 만들어 낸 사법적 약자들을 구제하고 법의 빈틈을 메우는 건 결국 사람의 몫이다. 그러나 현실에는 은접시를 훔친 장발장을 용서하고 은촛대마저 내어주는 미리엘 주교가 많지 않다. 어느 경찰서 형사과장은 “경찰 조사에서 본인 사정을 다 말할 수 있는데 경찰서에 와선 사람들이 지레 겁을 먹는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먼저 정상 참작할 만한 사유를 한마디라도 물어보면 될 일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이었던 ‘형사공공변호인’ 제도도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 이는 사회적 취약계층인 피의자에게 수사 단계부터 무료로 법률 조력을 지원하는 제도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만난 피의자들은 “수사 과정에 나를 변호해 줄 존재가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의구심을 품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이 1차적 수사종결권을 갖게 된 만큼 경찰 조사라는 첫 단추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후 사법 절차가 줄줄이 꿰어지기 때문이다. 약식명령 제도가 효율을 추구할지언정 인권을 무시하며 수사마저 간결해선 안 되는 이유다. ●범죄 정당화할 수 없지만, 징벌만이 정의 아냐 조커와 장발장의 범죄 행위는 결코 정당하지 않다. 그러나 징벌만으로 정의는 완성되지 않는다. 용서와 책임이 수반돼야 한다. 이는 피폐한 삶 속에서 실현하기 어려운 가치들이다. 가벼운 벌금형에도 막다른 길로 내몰리는 이들을 위한 법적 조력과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질 때 비로소 가난과 범죄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 hjko@seoul.co.kr
  • 미국도 인종차별 논란, 마스크 쓴 아시아계 공격당해…

    미국도 인종차별 논란, 마스크 쓴 아시아계 공격당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문제가 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차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카슨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판다 익스프레스와 같은 아시아계 식당을 이용하지 말라고 안내하는 전단지가 돌았다. 이 전단지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짜 인장이 찍혔다. 또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한 중학생은 다른 학생들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가 있다’는 말과 함께 얻어맞아 입원하는 등 봉변을 당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속한 앨햄브라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학교의 휴교를 요구하는 청원에 1만4천여 명이 서명했다. 로이터는 “인구 1천10만명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지금껏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만 나왔음에도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 나왔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캘리포니아 지역에 살고 있다. 이로 인해 캘리포니아 당국은 ‘코로나 차별’에 긴장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당국이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이러한 거짓말, 공격, 루머들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힐다 솔리스 감독관은 경찰관들을 대동하고 연 기자회견에서 “증오범죄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주민들에게 증오범죄를 신고할 것을 독려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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