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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신년사 다짐, ‘희망의 시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발표한 ‘새천년 신년사’에서 우리가 추구해나갈 국가의 기본틀을 ‘중산층이 중심이 되는 서민 복지의 국가’와 ‘디지털화·지식기반시대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국가’로 규정했다.이에 따라 대통령은 정부기구의 능률화를 위해 정부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재경부장관과 교육부장관을 각각 부총리로 격상시켜 재경부총리가 경제 각 부처를 유기적으로 총괄하도록 하고,교육부총리가 교육 훈련 문화 관광 과학 정보 등인력개발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장케 한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은 또 21세기가여성의 세기가 될 것에 대비해서 여성특위를 여성부로 바꿔 여성관련 정책을통합·집행토록 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올해는 무엇보다 중산층 육성과 서민생활 향상을 위해 생산적복지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펴나가겠으며 임기내에 중소기업·벤처산업·문화·관광산업 등을 대대적으로 육성해서 2만개 일자리를 창출키로 하는 등 사실상 완전고용을 약속했다.또한 근로자와 서민들의 주택 마련을 돕기 위해올해 50만호를 건설토록 하고노인층의 취업 및 농어가에 대한 지원과 함께변칙 상속과 증여를 통한 부당한 부의 대물림이 없도록 조세행정의 강화를다짐했다.재경부총리가 이같은 경제정책을 총괄·조정한다는 것이다.또 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격상시키는 것도 지식정보화시대에 맞게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읽혀진다.김대통령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의 혁명적 개혁 없이는 지식기반사회를 만들어낼 수없다”는 말로 압축했다.세계 10대 지식정보강국을 이룩하기 위해 2010년 목표의 초고속통신망을 2005년까지 완성하고,이에 앞서 정보유통속도가 현재보다 1,000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또 모든 초·중·고교에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고 모든 교사와 교실에 개인용 컴퓨터 한 대씩을무상 보급하며 저소득층 학생 모두에게 컴퓨터 교육비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또 국정개혁과 관련해서 부정부패 척결의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인터넷 신문고’를 설치해서 국민의 참여 속에 국정을 개혁해 나가겠다는 것이다.올해는 무엇보다 인권과 민주선진국가를 목표로 ‘인권법’ ‘반부패기본법’ 등 개혁입법의 실현과 검찰·경찰의 중립을 약속했다.국민들의최대 관심사인 국내 정치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삼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확립하고,깨끗한 선거를 위한 선거공영제와 지역당타파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을 다짐했다.이에따라 ‘상생(相生)의 정치’를주장해온 야당의 적극적인 호응이 기대된다.대립과 갈등을 벗어나 ‘희망의시대’를 열어가는 것은 온 국민의 열망이기 때문이다.
  • 감사원 올 6대과제 선정

    감사원은 올해 생산적인 열린 감사를 기조로 국정 각 분야의 개혁과 경제도약,공직사회 기강확립 등을 중점 추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6대 감사과제를 설정했다. 2일 감사원에 따르면 올해의 6대 감사과제는 ▲국정개혁의 실효성 있는 추진 ▲국가경제 도약 실현 ▲국민화합 분위기 조성 ▲국가재정운용의 효율성확보 ▲대형 국책사업의 부실 시공 예방 ▲원칙과 기강이 바로 서는 공직사회 구현 등이다. 감사원은 국정개혁의 실효성 있는 추진을 위해 핵심 국정개혁 과제의 추진실태 전반을 면밀히 검토,현실성이 없거나 전시성이 강한 예산낭비적 시책은 과감히 중단토록 권고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또 국가경제 도약 실현을 위해 불합리한 제도나 규제 개선 실태를 국민의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확인하고,국민화합 분위기 조성을 위해 풍수해 대책 등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확대하고변칙 상속·증여에 대한 감사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본영기자 kby7@
  • 단독-공동주택 상속·증여세 는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상속 ·증여세 과세기준이 내년 7월부터 국세청 기준시가로 바뀐다. 그동안 시가의 30% 수준인 행정자치부 시가표준에 의해 과세되던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이 앞으로는 시가의 70∼80% 수준인 기준시가에 근거, 과세되기때문에 상속·증여세가 지금보다 20∼30% 늘어나게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27일 “과표 현실화 차원에서 지난 정기국회에서 통과된세법 개정 때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시가표준에 의해 과세되던 모든 단독주택과 비도시 지역 아파트, 전용면적 50평 미만 연립주택도 앞으로는 기준시가가 적용된다. 또 오는 2001년 1월부터는 모든 일반 및 상업용 건물의 양도소득세 과세기준이 시가표준에서 기준시가로 바뀐다. 이와함께 호텔,슈퍼마켓,목욕탕 등 상업용 건물에 대한 기준시가가 내년부터 평균 3% 인상돼 상속·증여세 부담도 다소 늘어난다. 건물신축 가격 기준액은 ㎡당 40만원에서 42만원으로 인상되고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고평가돼 있던 지하층은 시가가 하향조정된다. 국세청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동결된 상업용 건물의 기준시가를 내년부터는 실거래가액을 감안,3% 인상한다”고 밝혔다. 건물의 상속·증여세는 원칙적으로 실거래가액을 기준으로 과세되지만 실거래가격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는 기준시가에 따라 과세된다. 기준시가는 건물의 구조와 용도,위치,개별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세청이 매년 고시하고 있다. 추승호 기자 chu@
  • 뉴 밀레니엄 새해 달라지는 것들(I)

    새해부터 주택 재당첨 제한기간이 폐지되고 실업급여 지급 기간이 90∼240일로 확대된다.직장인들이 유급 또는 무급 휴가를 받아 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습휴가제가 실시된다.세율 인상으로 소주값이 오르고 개인사업자의 신용카드 매출에 대한 세액공제가 확대된다.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을 분야별로 알아본다. ■세금[국세불복 절차] 간소화 국세에 이의가 있으면 심사청구,심판청구 중 하나만 거쳐도 행정소송이 가능하다. [전자신고제 도입] 과세표준·세액 신고를 정보처리장치에 의해 전자신고할수 있다. [상속·증여세 평생과세] 50억원 이상 세금을 포탈하면 세무당국이 이를 안날로부터 1년 이내에만 과세하면 세금을 내야한다. [본사·공장 지방이전 촉진] 수도권 과밀억제 권역내의 공장이나 본사를 수도권 생활지역 밖으로 옮기면 법인세를 5년간 면제하고 이후 5년간 50% 감면한다. [원천징수세율 인하] 이자소득,증권투자신탁수익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이 22%에서 20%로 내린다. [성과배분상여금제 도입] 노사합의에 따라 경영성과의 일부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면 이를 손비로 인정한다. [대주주 주식양도 과세강화] 주식 양도차액 과세 대상 대주주가 5% 이상에서3% 이상 또는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되고 1주만 양도해도 과세대상이 된다. [고급주택 양도신고 의무화] 시지역 전용면적 50평 이상 아파트,읍·면지역6억원 이상,50평 이상 아파트 등은 양도시 세무서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효도주택 세제지원] 부모봉양,결혼으로 2주택이 된 경우 2년 내에 양도하고양도주택만 3년 보유하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특례과세제도 개편] 7월 1일부터 연매출 4,800만원 이상 사업자는 모두 일반과세자로 바뀌고 현재 과세특례자인 4,800만원 미만의 사업자는 간이과세자로 바뀐다. [신용카드매출 세액공제 확대] 개인사업자의 신용카드 세액공제가 500만원한도에서 매출금액의 2%(현행 300만원 한도,1%)로 인상된다. [신용카드 복권제도] 실시 매출전표를 추첨해 보상금을 주는 복권제도가 도입된다. [대중예술행사 부가세 면제] 순수 예술행사뿐 아니라 비영리 목적의 대중예술행사에 대해서도 부가세를 면제한다. [주세율 조정] 소주,위스키 등 증류주의 세율이 72%로 단일화되고 맥주는 115%로 낮아진다. ■국유재산[기납부재산 전대 허용] 국가에 기부채납한 재산을 기부자가 사용·수익의허가를 받으면 국가 승인을 얻어 다른 사람에게 전대할 수 있다. ■금융[유사수신행위 금지] 법령에 의한 인허가 없이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출자금·예금 명목으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며 유사수신행위를 위한 광고 및 금융기관으로 오해할 수 있는 상호사용이 금지된다. [금융기관 소수주주권 강화] 은행, 종금사와 일정규모(자산·수탁고 2조원)이상의 증권,투신,보험사 등에 사외이사,감사위원회제도가 도입되며 소수주주권 행사요건이 일반 상장기업의 2분의 1 수준으로 완화된다. [은행 신용공여 한도제] 동일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20%, 동일차주(동일인 및 신용위험을 같이하는 자) 에 대한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25%로 규제된다. [코스닥시장 관리종목 신설] 코스닥시장에 관리종목이 생기고 퇴출기준에 해당되는 기업은 즉시 등록이 취소되는 등 코스닥시장 관련 제도가 바뀐다.2월부터는 비상장·비등록 업체의 주식이 거래되는 주식장외시장(제3시장)이 개설된다. [공모 주간사 시장조성제도 부활] 내년부터 신규 상장·등록업체의 시장가격이 공모가밑으로 떨어지면 주간 증권사가 공모가로 사들여 주가를 떠받치는시장조성제도가 부활된다. [보험가격(부가보험료)자유화] 4월부터 각 보험사들의 부가보험료가 자유화된다.보험요율 산출기관은 순보험요율만을 제시하고 부가보험료는 보험사별로 자율적으로 산출해 적용함으로써 보험사간의 가격차별화와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공인회계사 제 1차 시험 실시지역 확대] 기존의 서울외에 부산 대구 광주대전 등 금융감독원의 지원(支院)이 있는 주요 도시에서도 실시된다. ■기업[분기보고서 제출] 상장법인 등 증권거래법상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은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 외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결합재무제표 제출] 기업집단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법인은 이를 사업연도종료후 6개월 이내에 금감위에 제출해야 한다. [전자공시제도 실시 확대] 내년 3월부터는 상장법인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등록법인이나 외부감사법 적용법인들도 모든 공시서류를 전자문서로 제출해야 한다.2001년 2월말까지는 서면제출을 병행하고 그 이후부터는 전자문서로만 제출해야 한다. [무역업 신고제 폐지] 무역업 신고제가 폐지되고 수출실적 확인 등 통계관리목적을 위한 무역업 고유번호제가 도입된다. [원산지 표시제도 개선] 전에는 제조단계에서 표시가능한 모든 방법이 허용됐으나 새해부터 프린팅,각인 등 영구적인 방법만 허용되고 유통과정에서 훼손의 우려가 있는 라벨링,스티커 등은 예외적인 경우에만 한정해 허용된다. [남북거래 제도 개선] 대북한 반출실적을 수출실적으로 인정,대북 반출실적이 있는 업체가 이 실적을 토대로 무역금융 융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수출보험제도 개선] 종전까지 9개 보험종목이 운영됐으나 새해부터 기존 9개종목 이외에 이자율변동보험,환변동보험,수출원자재수입신용보증 등이 새로 도입된다. [기업구조조정 조합 등록] 종전까지는 산자부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와 기업구조조정조합 등록을 받았으나 새해부터 기업구조조정조합과 관련한 등록,감독 및 취소권한이 금융감독위원회에 이관된다. [전기용품형식 승인제도의 안전인증제 전환] 형식승인을 받은 전기용품에 대해 종전에는 형식승인마크를 부착,팔도록 했으나 새해부터는 안전인증마크를부착해야 한다. [석유품질검사체제 개선] 종전까지는 한국석유품질검사소에서만 검사를 시행했으나 새해부터 복수 품질검사지정기관이 검사를 시행하고 정유사 자체검사도 가능하다. ■건설·주택[댐건설조정위원회 설치] 댐건설 입지조정을 둘러싼 정부 부처별 논란과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부처 실무진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댐건설 조정위원회가 신설,가동된다. [댐주변지역 지원확대]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 대상지역이 현행 만수위선으로부터 상류 2㎞에서 상류 5㎞ 주변까지 확대된다. [댐건설 예정지 행위허가권자 변경] 댐건설 예정지의 행위허가권자가 종전의건설교통부 장관에서 관할구역 시장·군수로 바뀐다. [이주정착 지원금 상향조정] 이주정착지원금이 종전 가구당 8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상향조정된다. [하천편입토지 보상기한 연장] 국가하천 및 지방1급 하천으로 편입됐지만 시기를 놓쳐 보상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에 대해 2000년 1월부터 오는 2002년까지 보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청약제도 개선] 내년 2월부터 주택 재당첨 제한기간이 폐지되고 주택은행에 독점권이 인정되는 청약예금 취급권한이 다른 시중은행에도 주어진다. [개발부담금 재부과] 부동산 경기활성화 차원에서 유보됐던 개발부담금이 다시 부과된다. ■교육[제7차 교육과정 시행]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시행돼 오는 2004년 3월 고교 3학년에 적용되는 것을 끝으로 완료된다.특징은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초1∼고1) 편성,학생선택 중심 교육과정 도입,수준별 교육과정 도입,재량활동의 신설 확대 등이다. [평생교육법 시행] 직장인들이 유급 또는 무급 휴가를 받아 재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학습휴가제가 실시되며 사내(社內)대학·원격대학이 설치되고 도자기,창(唱)등 인간문화재에게 사사해도 상응하는 학위를 주는 문하생학력인정제도 실시된다. [사립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의무화] 사립학교에도 학교운영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되며 심의기구인 국·공립과는 달리 자문기구로 운영된다. [외국인 유학생 입국 간소화] 외국인이나 외국국적 재외동포가 국내 대학(원)에서 수학(연구)하려 할 경우 신원보증서를 내지 않아도 되고 대학이 법무부를 대신해 실질적인 입국심사를 맡게 된다.입국심사 서류도 최종학력증명서,재정입증관계서류 등 4종에서 대학의 총·학장이 발행하는 표준입학허가서 1종으로 줄였다. [학위등록제 폐지] 그동안 대학에서 학위를 수여한 뒤 교육부에 등록을 해야했던 제도를 폐지하고 대학 자체에서 학위를 주고 관리토록 했다. ■노동[실업급여 지원 확대] 실업급여 지급 기간이 현재의 60∼210일에서 90∼240일로 확대되고 최저지급액도 최저임금의 70%에서 최저임금의 90%로 상향조정된다.이에 따라 오는 2002년까지 현재 13% 수준인 실업자대비 실업급여 수혜율이 20% 수준으로 높아진다. [산재보험 적용확대] 현재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산재보험이내년 7월1일부터 1인 이상 전사업장에 확대 적용된다.특히 산재보험에 ‘후유증상 진료제도’를 도입,치료를 받은 후 후유증상이 있는 경우 재요양요건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장애인 고용 확대] 내년 7월 1일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고용이권장사항에서 의무사항으로 바뀌며 장애인 공무원수가 1만명에 이를 때까지공채비율이 현행 3%에서 5%로 높아진다. ■법무[회사정리절차 개선] 내년 3월부터 개정 회사정리·파산·화의법 시행으로회사정리절차 신청후 개시여부 결정까지 기간이 ‘수개월’에서 ‘1개월내’로 빨라진다.예전엔 회사 재무상태를 미리 조사했으나 개정법은 일단 개시결정후 채권조사와 병행해 조사토록 했다. [특허법원 대전 이전] 내년 3월1일부터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있는 특허법원이 대전으로 이전한다. [외국인 전담재판부 설치] 외국인 소송사건 증가로 서울지법 등에 전담부가신설되고 법정통역제도가 대폭 개선된다. [재판안내 팩스서비스] 전국법원 재판기일및 업무안내 시스템(지역번호없이1588-9100)을 통해 재판기일,절차 등 법원업무에 관한 안내를 팩스로 받을수 있다. [중국동포 출입국 간소화] 동포 1세들의 자유로운 출입국이 허용된다.친척방문 목적 입국이 허용되는 대상은 55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되고 친인척의 범위도 6촌 이내에서 8촌 이내의 혈족 등으로 넓어진다. [법률구조대상 확대] 재판에 넘겨진 형사사건에 한해 법률구조가 실시됐으나새해부터는 재판에 회부되지 않은 구속 피의자들도 법률구조 혜택을 받을 수있다.
  • [‘99세법시행령 개정안] 부문별 내용 요약

    재경부는 정기국회에서 11개 세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19일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발표했다.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소득세법 해외근로소득 비과세 한도가 환율·물가 등을 감안해 현재 월 100만원(연 1,200만원)에서 월 150만원(연 1,800만원)으로 인상됐다.주식양도차익이 과세되는 대주주 범위가 지분율 5% 이상에서 지분율 3% 이상 또는 시가총액기준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되고 3년간 1%이상 양도할 때 과세하던 것을 모든 거래에 과세토록 했다. 부동산양도 내용을 세무서에 신고해야 하는 고급주택 기준이 시지역에는 면적기준만 적용돼 ▲연면적 80평 이상 또는 부수토지 연면적 150평 이상 단독주택 ▲전용면적 50평 이상 공동주택은 양도가액과 관계없이 취득·양도계약서 사본·양수자 인감증명서 등을 첨부해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1가구1주택 양도세는 양도가액이 6억원을 넘을 때만 과세된다.읍·면지역은 양도가액이 6억원 이하면 신고할 필요가 없다. 2주택 보유자의 주택임대소득은 1주택 이상이 국민주택 규모 이하인 경우비과세토록 했다. 고급주택 임대소득은 보유주택수와 관련없이 과세한다. 임대주택법에 의한 임대주택의 전세금에 대한 이자 상당액을 일반 주택과 같이 2001년부터 과세한다. ■법인세법 내년부터 기업이 노사합의로 초과달성 이윤을 근로자에게 추가로 나눠주면 그 액수만큼 손비로 인정받아 법인세를 덜 낸다. 부동산을 취득한 뒤 3년내에 되팔 경우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분류돼 차입금이자가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는 등 불이익을 준다. 예외적으로 인정되는 대상에 유동화전문회사,‘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의한 인수금융기관,정리금융기관이 부실금융기관으로부터 취득해 파는 부동산을 포함시켰다. ■상속·증여세법 내년부터는 특수관계인으로부터 1억원 이상의 금전을 무상 또는 저리로 대부받으면 적정이자율과의 차액을 증여의제로 보고 증여세를부과하며,적정이자율은 국세청장이 고시하는 당좌대월 이자율로 정했다. ■부가가치세법 사업자의 부가세 산정에 필요한 의제매입세액은 지금까지 사업자가 매입 영수증을 첨부해도 공제해줬지만 앞으로는 매입처별계산서 합계표나 신용카드 매출전표만 인정해준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사후면세 품목에 보석이나 귀금속 제품을 포함시켜 한국에서 보석 등을 구입한 뒤 부가세 10%,특소세 30% 등 판매가격의 40%인 세금을 출국할 때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상장사 최대주주 변경 공시 급증

    올들어 계열사간 조정이나 차입금 출자전환을 통한 구조조정 등으로 기업의최대주주 변경사례가 크게 늘었다. 10일 증권거래소가 93년이후 최대주주 변경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초부터지난 8일 사이 최대주주 변경공시는 모두 162건으로 지난해의 119건보다 36. 1%가 증가했다. 특히 계열사간 조정이나 상속·증여가 아닌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최대주주가 바뀐 경우가 78건이나 돼 지난해보다 110.8%늘었다. 최대주주 변경건수는 93년 23건에서 94년 40건,95년 44건,96년 56건,97년 67건이었다. 변경사유로는 계열내 조정이 63건으로 가장 많고 출자전환 등을 통한 구조조정(35건),지분인수도(24건),장내매집(11건),외자유치(2건),기타(19건) 순이었다. 이는 재무구조 개선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계열사내 지분이동이 급증한데다 장내매집이나 지분인수도 등을 통한 적대적 M&A 등도 함께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최근 들어서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에 의한 금융기관의 출자전환도 작용했다. 박건승기자 ksp@
  • 상속·증여 탈세땐 평생 추징

    국회 재정경제위는 10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사기,무신고,허위신고 등으로 상속·증여세를 포탈할 경우 평생 추적해 과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세기본법 개정안을 가결,전체회의에 회부했다. 개정안은 부정한 방법에 의한 조세포탈의 경우 부과 제척기간(정부가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기간) 15년에 관계없이 탈루사실을 발견한 날로부터 1년이내에 과세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그러나 상속 및 증여 재산가액이 5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과세하고 상속이나 증여를 받은 자가 사망했을 경우에는 과세할 수 없도록 했다.소위는 또 국세 부과 및 납부에 필요한 자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세청이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정부 출연·출자기관 등으로부터 과세자료를 자동 통보받도록 하는 내용의 ‘과세자료의 제출 및 관리에 관한 법’ 제정안을 가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부 종합대책 어떤게 있나

    정부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심화된 빈부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빈부격차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실태를 점검하고 실업자를 줄이는 방안,임금근로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일용·임시직 근로자의근로조건 및 고용의 질 향상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2일 국제통화기금(IMF) 2주년 국제포럼에서 “빈부격차 확대와 빈민층 증가에 대처해 나갈 것이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이어 생산적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해 빈부문제 해소에 깊은 관심을보였었다. 빈부격차 얼마나 심각한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상위 20%의 소득은 하위 20%의 5.3배로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3·4분기의 4.5배보다 확대됐다.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경기가 악화되면서 계층간 소득불균형이 문제이지만 지난 1·4분기를 계기로 격차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구조 안정 시급하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임시 및 일용근로자 수가 급증하고 상용근로자가 줄었다.재경부 관계자는 2년 사이에 임시 및 일용근로자가 6% 이상 증가한 것은 문제라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문제의심각성을 인정했다.정부는 실업 및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재경부 관계자는 “올들어 창업한 중소기업들이 부도가 난 기업들보다 12배 이상 증가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매우긍정적”이라면서 “앞으로는 고부가가치의 중소기업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개발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은 정부는 내년 10월부터 실시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비롯한 생산적 복지방안,공평과세를 위한 개정 부가가치세법,상속·증여세법 등 각종 제도와 법률을 흔들림없이 추진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이와 함께 고용보험을 일용직 근로자에게 확대하고 일용직 근로자 관리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임금근로자 등 중산층에 대한 세제지원과 주택자금 지원도 강화,중산층을 육성할 방침이다. 임시·일용직 근로자들에 대한 교육훈련도 확대한다.이와 함께 공공근로사업의 성과를 재평가하고 내년도 건설·토목등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을 조기에 집행해 유휴인력을 흡수할 방침이다.빈민층 등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서민층 자녀들에 대한 학자금 지원 이외에 학교를 졸업한 뒤 직장을가질 수 있도록 교육과 취업을 연계하는 특별 프로프램도 마련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일용직도 고용보험 적용

    정부는 외환위기로 심화된 빈부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용직에까지 고용보험을 확대하고 일용직 관리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또 서민층 자녀들에 대해 학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학교교육과 취업이 연계되도록 하는 특별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8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빈부격차 실태를 점검하고 정부의 종합적인 대응책을 강구한다고 6일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내년 10월부터 실시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비롯한생산적 복지방안,공평과세를 위한 개정 부가가치세법과 상속·증여세법 등빈부격차 해소와 관련된 각종 제도와 법률,정책방안들이 제대로 정착하는데문제가 없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고용보험을 일용직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일용직 수첩을 만드는 등 일용직임을 입증할 수 있는 관리체제도 구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실업자들을 위해서는 직업훈련 특별반을 만들 계획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민층 자녀들에게 빈곤이악순환되는 것을 방지하지위해 학교교육이 직장으로 연계되도록 하는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下)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 33건 가운데 15건의 개정법률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18건은 3일자에 게재)■교통안전공단법 분담금으로 조성된 자금의 용처를 교통안전교육,자동차 안전시험 등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제한함. ■국회사무처법 의정연수원이 폐지되어 사무처 직무 중 연수에 관한 사항을신설함. ■국회도서관법 국회도서관의 전자도서관 구축을 추진토록 함.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관세법 위반행위자의 가중처벌에 관한규정의 관련 조문을 정비함으로써 법 적용상의 혼란을 방지함.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지방국토관리청 등에 근무하며 도로시설관리사무에 종사하는 4급 이하 국가 및 지방 공무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함. ■행형(行刑)법 교도소 등에 입소하는 수용자에게 접견·규율·징벌 및 청원등에 관한 사항을 고지토록 함으로써 수용자의 알 권리를 신장함.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궐석재판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사건의 범위를 사형·무기 또는 단기 3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에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10년이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변경하여 대상 범위를 축소함. ■형사소송비용법 형사소송비용의 범위를 정할때 공판절차 외 형사절차에서소요된 비용이 포함되도록 하고 국선변호인의 보수를 소송비용에 포함시키는등 형사소송법의 규정에 의한 형사소송비용의 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함. ■중재법 법원이 법에 규정된 사항에 대해서만 관여할 수 있도록 하여 중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당사자가 중재인을 선정하지 못하는 경우 등 법원의지원이 필요한 경우 이를 행할 관할법원을 구체적으로 정함. ■법원조직법 행정법원의 관할사건 중 단독판사가 심판할 것으로 행정법원합의부가 결정한 사건에 대하여는 단독판사가 재판할 수 있도록 하여 신속한재판이 가능토록 함. ■군사법원법 재판장은 피고인 또는 피의자에게 수인(數人)의 변호인이 있는 때에는 피고인·피의자 또는 변호인의 신청이나 직권으로 3인 이내의 대표변호인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함. ■법인세법 지주(持株)회사가 자회사에게 받은 배당소득금액의 일부를 수익금에 산입하지 않는 등 배당소득에 대해 이중과세가 되지 않도록 함. ■상속세 및 증여세법 상속세 및 증여세의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경우를 과세표준 50억원 초과에서 30억원 초과로 조정하고,최고세율을 45%에서 50%로 조정함. ■조세특례제한법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투자·인수 등을 위해 결성된 기업구조조정조합에 개인이 출자하는 경우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주식을 취득하거나 양도함으로써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하여는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고,기업구조조정조합에 대한 출자액의 30%를 소득공제하도록 하는 등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자금 조달을 지원토록 함. ■관세법 납세자의 실질적 권리구제를 위해 세관장이 납세액의 부족을 이유로 세액을 경정(更正)하여 부족분을 징수할 때에는 납세자에게 사전 통지토록 하고,통지를 받은 납세자가 세액 경정에 이의가 있는 경우 과세 적법성여부를 심사청구할 수 있도록 과세 전 적부심사 제도를 도입함.
  • 30억 넘는 상속·증여에 최고세율

    국회는 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개정안,병역법개정안,지방세법개정안 등 33건의 법안과 의회지도자상 이승만(李承晩)·신익희(申翼熙)상(像) 건립의 건,제주 4·3사건 진상규명특위 구성 결의안 등 모두49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통과된 지방세법개정안은 주행세(走行稅)제도를 지방 세원(稅源)으로신설,교통세액의 3.2%를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 부과 징수키로 했다. 또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은 상속세와 증여세의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경우를 과세표준 50억원 초과에서 30억원 초과로 조정하고 최고세율을 45%에서50%로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병역법개정안은 군 복무를 마친 사람이 국외여행을 할 때 지방병무청장에게신고토록 하던 조항을 폐지했다. 의회지도자상 건립안은 제헌국회 초대의장과 부의장을 지낸 이승만 전대통령과 신익희 선생의 상을 국회내에 세우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날 예결특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법무부,교육부,경찰청 등 9개 부처·청을대상으로 부별심사를 계속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단독주택 과세 단계 인상 검토

    정부는 내년 7월이후 단독주택에 대한 과세가 강화되더라도 단독주택의 과세기준을 한꺼번에 2배 이상 올리지 않고 수년간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검토 중이다. 현재 시가의 30%수준인 과세기준이 상속·증여세의 경우 내년 7월부터,양도세의 경우 오는 2001년부터 각각 시가의 70∼80%로 2배 이상 급격하게 높아지는 데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1일 “최근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데다 소득세법 개정안 역시 통과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독주택의 과세를 내년 7월이후 크게 강화하되 충격을 완화하는 방안이 강구될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단독주택 과세 기준이 내년 7월(상속·증여세)과 2001년 1월1일부터(양도세) 현재 행자부 시가표준액에서 국세청 기준시가로 전환된다”며 “이에 따라 시가의 30%수준에서 70∼80%수준으로 과세기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파트의 경우 상속·증여세나 양도세를 시가의 70∼80%수준인 국세청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부과하고 있다.그러나 단독주택은 시가의 30%선에 머물러 그동안 아파트 보유자와의 과세 형평이 문제가 돼왔다. 당국자는 “과세 기준의 대폭 상향조정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국세청은 기준시가를 50,60,70%로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법 등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국세청이 기준시가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융통성을 보일수 있어 당장 내년 7월부터 과표가 현재 30%에서 2배이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주도 양도차익 2001년부터 과세”

    상장 주식과 채권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금융소득종합과세와 함께 오는 2001년부터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제시됐다.또 현행 22%(내년 20%)인 이자소득세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하고 각종 조세감면제도는 정비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조세연구원은 30일 ‘한국경제 중·장기 비전-세제부문’공청회에서 소득·증여·상속세 등은 과세대상 사례를 법률에 일일이 열거하는 기존의 ‘열거주의’보다 어떤 형태의 소득이든간에 과세가 가능한 ‘포괄주의’를 도입하고 부가급여·연금에 대한 과세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실시하면서 주식양도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으면 주식이 조세회피의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최근 자본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여건은 성숙한 상태”라고 설명했다.현재는 비상장 주식과 대주주 보유 상장주식의 양도차익만과세대상이다. 연구원은 또 파생금융상품·연금 소득에 대해서도 소득세를 부과하되 연금보험료 납부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를 함께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조세제도는 세계화 정보화 지식경제화 지방화 등 조세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소득 중심에서 소비 및 재산 중심으로 과세기반이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과소신고와 불성실 기장에 대한 가산세를 상향 조정하고 부과제척기간(정부가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기간)을 기존의 5∼10년에서 10∼15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밖에 재산세는 보유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고급주택의 국세와 지방세기준을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법인세율을 현재의 복수세율체계에서 단순체계로 바꾸고 기업에 대한 각종 조세지원제도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2014년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며 조세부담률은 현재의 18.9%에서 2010년에는 21.7%에 이를 것으로전망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증여 효력은 등기완료 시점”/대법원 판결

    주택을 두 채 갖고 있던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 채를 넘겼어도 등기를 하지않았다면 1가구 2주택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특별3부(주심 李林洙 대법관)는 28일 이모씨가 서울 강남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양도소득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소득세법의 ‘상속·증여를 받은 날’이란 등기를종료한 날을 의미하는 만큼 원고가 아들에게 실제로 집을 넘겨줬다 해도 미등기 상태였기 때문에 증여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이씨는 지난 93년 11월 서울 양재동의 살던 집을 팔았으나 세무당국이 이씨가 아들에게 넘겨준 오산시 양산동 주택이 등기 이전되지 않아 1가구 2주택이라며 양도소득세를 물리자 소송을 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코스닥 상장社 불성실 고시

    내년 4월부터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회사들이 경영활동과 재무상태 등의 변화를 공시하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공시할 경우 5억원 이내의 과징금을 물게된다. 정부는 16일 중앙청사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이같은 내용의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또 증권회사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0.005% 이상의 주식을소유한 대형증권사의 주주는 대표소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소수주식권의행사요건을 다른 상장회사에 적용되는 요건의 절반 수준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부정한 방법에 의한 부의 세습을 방지하기 위해 국세기본법을 개정,상속세 및 증여세 포탈에 대한 부과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현행 15년으로 돼있는 상속세 및 증여세 포탈에 대한 과세추징 기간 조항을 고쳐 50억원이 넘는 재산에 대한 상속세나 증여세를 포탈한 경우에는 기간에 관계없이 세무당국이 세금포탈 사실을 인지한 때로부터 1년 이내에 세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국무회의는 또 공적자금의회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예금을 지원한 부실금융기관의 부실 관련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하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 캉드쉬총재와 빈부격차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의 최근 중도 사임 발표로 국제금융계가 적잖이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외신이 전하고 있다.그만큼 그가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IMF역사상 최장수인 13년간의 총재직 재임기간중 그는 공산국가 경제의 몰락과 동유럽의 자본주의 시장경제편입,중남미·동아시아 외환위기 등을 겪으면서 격동기의 세계경제를 이끌어 왔다고 해도지나친 평가는 아닐 것이다. 또 잘알려져 있듯 그는 우리나라의 외환위기발생과 관련,특수한 인연을 맺은 것으로 기억될 것이다. 6·25전쟁 이후 최악의 국난이라는 2년 전의 외환위기 때 캉드쉬총재는 한국경제를 상대로 한 협상에서 580억달러의 IMF긴급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대가로 초고금리의 금융긴축과 기업구조조정 등 경제개혁을 요구했다.그의 이같은결정에 비판적 견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렇지만 당시 외환보유고가 겨우 39억달러로 바닥이 난 상태에서 ‘국가부도’를 눈앞에 둔 우리로서는 IMF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IMF사태 발생 2년이다가오면서 우리경제는 수출드라이브·외자유치 등의 노력으로 다행히 괄목할 만한 회복세를 보임으로써 ‘IMF우등생’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외환보유고는 660억달러에 이르렀고 총외채가 크게 줄어든 반면 대외채권이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순(純)채권국이 됐다. 그러나 IMF와의 협상내용에 따라 외환위기를 헤쳐오는 동안 우리경제는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의 굴레를 쓰는 부작용을 초래했으므로 향후 정책추진의 최우선순위는 이러한 빈부격차해소에 두어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외자유치를 위한 초고금리시책의 부작용으로 고소득층 금융자산소득이 크게늘어난 반면 중산·저소득층은 오히려 금융비용부담이 늘어났으며 실직·감봉조치로 중산층이 몰락하고 저소득층이 급증했다.유엔개발계획(UNDP)이 참여연대에 의뢰,작성한 보고서도 빈곤층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유보와 소득에 관계없이 똑같은 세금을 내는 간접세비중확대도 빈부격차를 늘린 요인이었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이 전체적인 국가경제위기 극복을 위해불가피했다 하더라도 이제부터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할 것을 촉구한다.고소득층이 더이상 IMF사태로 인한 불로성(不勞性) 반사이익을 누리는일이 없게끔 금융종합과세를 부활하고 음성탈루세원(稅源)을 철저히 추적,중과세해야 할 것이다.간접세 비중을 줄이는 대신 상속·증여세,양도세 등 직접세비중도 늘려야 한다.이와 함께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고용창출을 적극 추진하고 사회보장제도를 개선해서 사회안정의 중심축인 중산층을 확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 [기고] 세제개혁 시급하다

    우리의 세제는 과연 이대로 좋은가.정부도 현행 세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세제개혁안을 마련했으나 획기적인 내용을 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당초개혁안마저 일부는 보류,일부는 삭제되는 등 크게 후퇴하여 개혁이란 말이전혀 무색하게 되었다. 이는 아마도 정치권이 내년으로 다가온 총선을 의식해 가능하면 세제를 크게 건드리지 않으려는 데서 비롯된 것 같다.그러나 세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은 개혁을 표방하는 정부답지 않은 태도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세제개혁만이라도 제대로 추진함으로써 국민경제에 도움을주고 국민들의 생활도 향상시켜줌으로써 국민들의 지지도 얻도록 하는 것이오히려 현명한 길이라 생각된다.이제 현행 세제의 중요한 문제점을 짚어보고정부의 개혁의지를 다시 한번 촉구하고자 한다. 우선 세제는 공평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세제가 공평하냐 아니냐 하는 것은 가치판단의 문제일 뿐 아니라 국민적 합의의 문제로서 쉽게 결론짓기 어렵지만 적어도 우리의 경제 현실을 놓고볼 때 결코 공평하다고 볼 수 없다.그 이유로 첫째 세제가 서민부담을 가중시키는 간접세 위주의 역진적 조세체계라는 점,둘째 자본축적과 자본시장 안정이라는 미명하에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계속 미뤄와 고소득층과 자본가를 지나치게 우대하여소득의 불균등을 촉진시키고 있는 점, 셋째 소득세와 상속·증여세율의 누진율을 대폭 완화(80년의 개인소득세와 상속·증여세 최고비율은 각각 62%,67%에서 현재는 각각 40%,45%)해옴으로써 소득 및 부의 재분배를 위한 조세기능의 약화로 부익부빈익빈현상이 심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재벌을 비롯한 부유층의 부의 세습이 고착화되고 있는 점,넷째 97년의 경제위기로 일부 중산층의 붕괴와 대량의 실업사태가 발생해 빈부 격차가 대폭 확대된 점 등을 꼽을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고려해볼 때 현행 세제는 결코 공평과세로 받아들이기 어렵다.이제 정부는 보다 적극적으로 조세를 분배정의의 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공평과세의 실현의지를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접세의 비중을 높이고 개인소득세와 상속·증여세율의 최고세율(개혁안의 5%포인트 인상은 미흡)을 높임은 물론 금융소득종합과세를조속히 실시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비효율적인 조세체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조세 종목이 너무많아 조세체계를 복잡하게 함으로써 세무행정비와 납세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비효율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목적세제를 남용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특히 목적세는 국세가 3개,지방세가 3개로 총 6개나되며 지방양여금으로 쓰이는 주세와 전화세도 일종의 목적세나 다름없어 유난히 목적세가 많다. 현행 목적세는 편익과 조세부담을 연계시키는 본래의 목적세 취지에도 전혀부합되지 않거니와 단순히 세수 확충과 특정 부서의 예산만 확보해주는 기능만 수행하고 있을 뿐이다.이러한 목적세는 예산편성의 통일성을 저해하고 재정의 경직성과 비효율을 초래하므로 목적세제도를 과감히 없애고 모두 일반세로 전환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화세도 조세의 성질상 부가가치세적 성격을 띠고 있어 이를 폐지해 부가가치세에 포함시키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부가가치세를 시행하면서 전화세를 부과하는 나라는 찾아보기 어렵거니와 21세기는 정보통신산업이 주도할것임을 고려한다면 전화세의 부가가치세 통합을 통해 정보통신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에 기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세제의 합리화와 단순화 그리고 편리성의 추구는 조세의 초과부담인 징세비와 납세비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등 세제의 효율을 확보해줄 것이다.정부가국민들로부터 세금을 얼마나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어떻게걷느냐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왜곡된 우리의 세제를 근본적으로개혁해 형평과 효율을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만일 행정부가 세제개혁에미온적이라면 국회가 국민을 위해 나서야 할 것이다. [정 재 철.서울시립대교수·경제학]
  • 상장사 증여·상속 급감

    올들어 상장법인 대주주들의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상속이 크게 줄어 든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상속이나 증여를 신고한상장법인은 모두 32건에 1,272억200만원(1,356만2,326주)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37건에 2,230억6,800만원(2,326만6,500주)보다 43% 줄어 들었다. 올들어 증여(상속)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은 지성양(池成洋) 신흥증권 회장으로,아들인 신흥증권 지승룡(池承龍) 사장 등 7명에게 모두 305억9,400만원어치(397만3,589주)를 넘겼다.최원석(崔元碩) 동아건설 전 회장은 동아건설에자신의 보유주식 106억4,700만원어치(114만3,659주)를 넘겨 두번째 최다 증여 기록을 세웠다.유동천(柳東天) 제일상호신용금고 사장은 62억700만원어치(153만2,600주)를 아들인 유택(柳澤)씨 등 3명에게 증여해 3위에 올랐다. 한편 유찬우(柳纘佑) 풍산금속 회장은 지난달 15일 아들 유진(柳津)씨에게풍산금속주 610억원어치(530만주)의 증여신고를 내 신고 규모로는 가장 컸으나 지난 6일 증여신고를 자진 취소했다. 올들어 가장 많은 금액을 증여받은 사람은 지승룡(池承龍) 신흥증권 사장으로,부친인 대주주 지성양(池成洋) 회장으로부터 195억6,000만원어치(264만4,300주)를 넘겨 받았다. 박건승기자 ksp@
  • “정당구조·선거풍토 바꿔 지역주의 정치구도 혁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현재의 지역주의적정치구도를 개혁하겠다”면서 “내년 4월 16대 총선에서는 불법과 타락을 철저히 차단해 국민의 의사가 굴절 없이 선거결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엄정하게 선거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대독한‘2000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고비용저효율의 정당구조와 선거풍토도 바꾸어 나가는 한편 정치자금의 모금과 사용내역이 보다 투명하게 공개되고 검증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정치개혁’을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가 우리의 선거문화를 혁신하는 계기가되도록 여야는 실천적 노력을 기울이고 반드시 개혁입법을 만들어줄 것”을당부했다. 또 “부정부패 방지를 위해 반부패기본법을 조속히 제정하는 등 부패방지종합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인권법 제정과 인권위원회를 설치하고 남북관계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국가보안법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관해“정경 분리원칙에 입각해 남북경제협력을 활성화하고 민족 전체의 복리를 도모하는‘민족경제공동체’를건설하며 남북 당국간 대화를 재개,이산가족문제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를 협의하고 남북 고위급회담도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남북한 화해협력을 위해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나갈 것”이라면서“대북 경수로사업도 올해 중 본공사에 착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제 분야로는 ▲금융구조 개혁과 신용대출 관행 정착,손실부담원칙의 공적자금 지원과 회수 ▲변칙 상속·증여와 음성·탈루소득 근절 ▲저물가·저금리 기조 유지 ▲지속적인 규제개혁 ▲전자상거래 확대 및 전자문서 유통과전자화폐 도입을 위한 법적·제도적 여건 조성 ▲농어민 소득증대와 생활환경 개선 등을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내년 중반 이전 실업자수가 100만명 이내로 줄어들도록하겠다”면서“의약분업제도를 내년 7월부터 실시하고 전국민 연금제도가 조기에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굿모닝새천년 기초부터 다지자](12)기부문화

    “부(富)는 거름과 같아서 쌓아두면 썩는 냄새를 풍기지만 뿌려주면 많은것을 자라게 한다.”(미국의 실업가 케네스 랑곤)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케하는 금언(金言)이다.그러나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한국에선 매우 적다. 자식이 뱃속에 있을 때부터 재산을 어떻게 물려줄까를생각하는 것이 우리 부자들의 세태이다.100원짜리 동전도 만져보지 않은 갓난 아기가 몇억,몇십억원이나 되는 돈을 물려받아 나자마자 거부(巨富)가 되기도 한다.지난해 10월 증권거래소가 조사한 결과 미성년자 253명이 432억원어치나 되는 주식을 갖고 있었다. 모 제약회사 사장의 중고생 두아들은 18억원대,심지어 한살바기 젖먹이도 3억원어치의 주식을 가졌다.그래도 타인에게는 몇푼도 주기 아까워하는 게 우리의 현주소다. 미국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는 “상속은 자식들의 재능과 에너지를 망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부의 사회환원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도 했다.카네기는 1919년 사망할 때까지 전재산 4억9,200만 달러를 털어 도서관 3,000개를 세웠고 오르간 8,000대를기증했다.자식에게는 단 한푼도 물려주지 않았다.스탠퍼드·코넬·밴더빌트·존스홉킨스 등의 미국 대학 이름은 죽기전 전재산을 털어 헌납한 기부자를 기려 붙인 것이다. 학자들은 선·후진국,상·하류층을 가늠하는 잣대로 기부문화 수준을 꼽는다.돈을 거머쥐고 자식에게 물려줄 생각만하는 사람은 ‘돈많은 하류층’일뿐이다.GNP규모가 아무리 커도 기부문화가 성숙되지 않았다면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아니다. 우리의 기부문화 수준은 세계적으로 바닥권이다.584억달러(한화 약 70조원)의 재산을 보유,세계 최고의 거부가 된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43).하루에 3,000만 달러를 버는 그는 평소 “딸에게 1,000만 달러를 물려주고 나머지는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해왔다.올초 그는 자선재단에 33억4,500만달러(한화 약 4조원)를 기부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미국민들의 기부금액은 한해 평균 1,500억달러(180조원)가 넘는다.우리 기업의 연간 사회 기부액도 2조원대에 이른다.결코 적다고 할 수는 없는 규모다.그러나 엄밀하게 따지면 사재를 터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우리나라의 지난해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액은 200억원에도 못미쳤다.미국은 한해 평균 35억달러(약 4조2,000억원)를 모은다.우리의 200배가 넘는다.미국의 경제규모가 우리의 20배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부에 인색한 우리 문화를 잘말해준다. 학자들은 뿌리박힌 혈족 중시 관념부터 고쳐야 한다고 강조한다.가족주의적 사고의 산물이라는 지적이다.빈부 대립도 심하다.빈자(貧者)들은 부자를 좋게 보지 않고 부자들은 빈자를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서울대 최성재(崔聖載·사회복지학)교수는 “자발적 사회공헌 정신을 키워주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공익광고를 통한 기부 유도 활동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기부와 관련된 법과 제도의 뒷받침도 긴요하다.국내에서도 사회복지 공동모금법이 지난 4월부터 시행중이지만 기금 관련 제도와 단체는 아직 전문성이떨어지고 조직력이 미약하다는 평가다.상속세율도 낮은 편이다.독일은 최고세율이 무려 75%,일본은 70%다.우리는 최근에야 30억원 이상에 45%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서울대 김진균(金晋均·사회학) 교수는 “사회환원을 강조하기 전에 세금을 더 잘 걷는 것이 정당하고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국민대 이장영(李長映·사회학) 교수는 “상속 증여 관련 법과 제도가 많이바뀌어야 한다”면서 “돈은 가진 자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사유재산이지만죽고나면 결국 사회공동의 재산이라는 의식 교육을 어릴 때부터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에게도 본받을 사람들은 있다.“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 자립해서 살아가거라”는 말을 남기고 71년 타계한 유한양행 창업주 고 유일한(柳一韓)씨는 주식 14만여주를 모두 복지 재단에 넘겼다.이한빈(李漢彬)·이영덕(李榮德) 전 총리와 손봉호(孫鳳鎬) 서울대교수 등이 펼치고 있는 ‘유산안남기기 운동’도 있다.이런 사람들이 늘어날 때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손성진기자 sonsj@ [밀레니엄 탐방] 의료봉사 단체 ‘글로벌 케어' 국내 1,200여개 시민단체 가운데 순수하게 회원과 시민의 기부금 만으로 운영되는 곳은 열 손가락으로꼽을 정도다.그 중에서도 의료봉사 단체인 ‘글로벌케어’(Global Care·이사장 金炳洙 연세대 총장)가 모범적이다. 서울 양천구 목1동 405번지 다세대 주택 3층의 25평 남짓한 이 단체의 사무실은 각종 의학 자료 등으로 비좁지만 하는 일은 깜짝 놀랄 정도로 많다. 글로벌케어의 전국 122개 회원 병원 의료진은 정기적으로 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저소득 실직 가정들을 찾아가 진료 봉사를 한다.서울역 주변 노숙자들을 돌보면서 10여명의 암환자를 찾아내 무료로 치료하기도 했다. 해외 봉사활동도 활발하다.베트남에서 200여명의 구순열·구개열(언청이)어린이 환자를 수술했고 코소보 내전 지역과 터키 지진 현장에도 ‘사랑의의술’을 전했다. 북한에는 정기적으로 결핵약과 간단한 의료기기 등을 보내고 있다.올 상반기에 쓴 돈은 3억원.사업 규모에 비해 예산이 적어 회원들은 온 몸을 던져야했다. 글로벌케어는 97년 2월 뜻있는 의사들을 중심으로 한국판 ‘국경없는 의사들’을 표방하며 설립됐다. 현재 75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은 달마다 2만원∼30만원씩 자유롭게 기부금을 보내고 있다. 글로벌케어가 기부금 운영을 고집하는 데에는 “시민 단체는 그야말로 시민들이 푼 돈을 모아 참여할 때 성장할 수 있다”는 양용희(梁龍熙·43) 사무총장의 ‘고집’때문이었다. 양 총장은 기부 문화와 관련,“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두레 등 아름다운 풍속이 있었으나 반강제성 모금의 많아지면서 국민들이 외면하기 시작했다”고지적하고 “시민단체 스스로 기부금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모금마케팅을 개발해야 선진국형 기부문화가 꽃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美國의 기부문화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중소도시 어디를 가든 ‘트리프트(Thrift)숍’이란 상점이 있다. 이곳은 가정에서 쓰는 물건이면 무엇이든 취급하는 편리한 가게이다. 그러나 이 상점은 여느 상점과는 다르다.판매하는 물건이 모두 쓰던 것들이며 더욱이 판매품 모두가 일반인들로부터 기부받은 것들이다. 누구나 쓰지 않는 괜찮은 물건들을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자들은 중고가격에 따른 세금혜택도 받게 된다.상점의 이익금은 모두 자선단체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비슷한 상점은 구세군도 운영한다.바로 미국인들의 생활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부문화의 한 단면이다. 최근에는 미국내에서의 필수품이랄 자동차의 기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사용하던 차량 중 크게 파손되지 않았지만 헐값에 처분하기는 아까와 그냥 세워놨던 차량들이 기부단체에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년말이 되면 미국에서는 각 언론사들이 미 국세청의 소득감면을 근거로 거액기부자 순위를 발표하는 것이 보편화돼있다. 최근 수년동안 눈에 자주 띠는 거액기부단체는 포드재단,켈로그 재단,애틀랜틱재단 등이다. 언제나 명단에는 이익을 낸 미국내 굴지의 기업들은 거의 다 망라돼있다.지난 96년의 경우 포드재단은 무려 3억5,000만달러를 기부했고 켈로그재단은 2억5,300만달러를 희사했다. 최근 재판을 치르며 곤욕을 겪고 있는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는 모교인 하버드에 2,500만달러를 쾌척한 것이 뉴스가 된 적이 있다. 그는 이외에도 에이즈방역단체에 1억달러를 기부한 예도있는 등 미국내 제2의 록펠러가 될 공산이다. 이같이 많이 번 사람은 그만큼 많은 기부금을 조용히 내는 미국사회의 분위기는 한두번 기부하면서 요란하게 언론에 떠들어대는 우리의 분위기 하고는판이하다. ‘얼굴없는 천사’찰스 피니씨의 경우는 잘 알려진 미담 가운데 하나. 버뮤다공항 면세점 운영자로 거부인 피니씨는 15년동안 수십억달러를 이름없이 기부,선행을 베풀다 언론에 노출돼 화제가 됐었다.그는 “분에 넘치는돈은 부족한 사람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의 생활화된 이같은 기부문화는 ‘함께 사는 사회’라는 공동체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자신의 주변에 다소 여유가 생길 때 모자라는 사람을생각하는 마음이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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