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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진 장관 후보자 청문회…“무상증여 받은 주식, 백지신탁하겠다”

    박성진 장관 후보자 청문회…“무상증여 받은 주식, 백지신탁하겠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포항공대 창업보역센터장으로 일할 당시 지원 대상 기업의 주식을 무상으로 증여받은 사실에 “사과한다”고 말했다.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주식 무상 취득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당시는 학교도, 대표도, 나도 (문제가 될지) 인지하지 못했으나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사과했다. 박 후보자는 문제가 된 주식을 “(증여자에게) 돌려주거나 백지신탁하겠다”고 말했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12년부터 포스텍 창업보육센터장으로 재직할 당시 보육기업으로 입주한 A기업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2400주를 증여 및 무상증자 받았다. 박 후보자는 2012년 4월 A기업 대표로부터 1200주를 증여받은 후 2014년 7월 1200주를 추가로 무상증자 받았고, 2015년 4월에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8000원씩, 5000주를 4000만원에 매입했다. 유상증자 받을 때의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1920만원 상당(2400주)의 주식을 무상으로 취득한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할아버지한테 35억원 땅 상속” 거짓말로 사기 결혼한 30대 남성

    “할아버지한테 35억원 땅 상속” 거짓말로 사기 결혼한 30대 남성

    피해 여성들한테서 2억 6000여만원 뜯어내 한 30대 남성이 자신을 항공사 부기장이자 부잣집 아들로 속여 여성들에게 돈을 뜯고 심지어 결혼식까지 올려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이은희 판사는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모(32)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씨는 신분을 속이고 피해 여성 A, B씨를 만나 A씨로부터 1억 9000만원, B씨로부터 7000만원 등 총 2억 6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한 결혼정보 사이트에 직업을 ‘항공사 부기장’이라고 적고 피해자들에게는 “할아버지로부터 35억원 상당의 땅을 증여받았고, 아버지는 철강회사를 경영하며 어머니는 치과를 운영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사실 무직이었던 이씨는 2014년 5월 결혼정보 사이트를 통해 A씨를 소개받아 이듬해 4월 A씨와 결혼했다. 신혼여행까지 다녀온 이씨는 마땅히 갈 곳이 없어 고급 호텔에 투숙하면서 A씨와 그 가족의 신용카드로 숙박비 3000만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이후 A씨로부터 카드 사용을 추궁받자 이씨는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위조해 담보 대출을 받는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이렇게 이씨는 갖은 핑계를 대고 A씨로부터 8400만원을 빌렸다. 또 A씨와 함께 살면서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A씨 카드로 7700만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이씨는 또 지난해 12월 같은 결혼정보 사이트에서 소개받은 B씨에게 청혼해 환심을 산 뒤 올 3월까지 7000만원이 넘는 돈을 뜯어냈다. 이 판사는 “결혼을 빙자해 철저히 속여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면서 “피해 보상이 대부분 이뤄지지 않아 용서도 받지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줄이려면… 양도차익 적은 주택부터 팔아야

    지난달 발표된 8·2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정부가 주택을 여러 채 가진 다주택자들의 양도소득세를 중과한다고 하기 때문이다.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8·2 부동산 대책에서 나온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의 내용은 2주택 이상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내년 4월 1일 이후 양도 시에는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배제하고, 세율에서도 2주택자라면 일반세율(6~40%)의 10% 포인트를 가산하고 3주택 이상자는 20% 포인트를 가산하는 것이다. 참여정부 시절 다주택자 중과세와의 큰 차이점은 다주택자여도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이 아니라면 중과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정대상지역은 서울 전 지역과 과천, 성남, 하남, 고양, 광명, 남양주, 동탄 2, 세종시, 부산(해운대, 연제, 동래, 수영, 남, 기장, 부산진)이다. 즉 서울 한 채, 용인 한 채 모두 두 채의 주택을 가진 사람이라면 내년 4월 1일 이후 용인에 있는 집을 먼저 팔더라도 중과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대책은 내년 4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내년 4월 1일 전에 양도하느냐, 이후에 양도하느냐에 따라 양도세 부담은 크게 달라진다. 양도일은 잔금일과 등기일 중 빠른 날이다. 내년 4월 1일 전에 파는 경우 현행 세법에 따라 다주택자라도 장기보유특별공제가 가능하고 일반세율이 적용된다. 단 투기지역에 주택을 가진 3주택자라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주택 이상자가 투기 지역에 있는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에는 대책이 발표된 다음날인 8월 3일 이후부터 10% 포인트 가산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투기지역인 서울 강남에 두 채, 투기지역이 아닌 분당에 한 채, 총 세 채를 가졌다면 내년 4월 1일 전에 양도 시에도 처분 순서에 따라 세금이 달라진다. 투기지역이 아닌 분당 집을 먼저 팔면 중과가 적용되지 않지만, 투기지역인 강남 집을 먼저 팔면 3주택자가 투기지역에 있는 주택을 팔았기 때문에 세율이 10% 포인트 가산된다. 하지만 장기보유특별공제는 적용된다. 투기지역은 서울(강남, 서초, 송파, 강동, 용산, 성동, 노원, 마포, 양천, 영등포, 강서)과 세종이다. 투기지역에 주택을 보유한 3주택 이상자라면 지금부터, 그 외의 조정대상지역에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라면 내년 4월 1일 이후부터는 집을 파는 순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정대상지역 외 지역에 있는 주택이나 양도차익이 적은 주택을 먼저 파는 것이 유리하고 가구 분리된 무주택 자녀에게 증여 또는 부담부증여를 활용해 볼 수도 있다. 또한 임대주택등록을 한다면 양도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세제상 혜택을 주기 때문에 검토해 볼 만하다.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기적을 행하는 왕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기적을 행하는 왕

    예전에 봤던 자전 소설이 떠올랐다. 정신과 의사인 플래치 박사와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딸 리키 이야기다. 고통 속에서 리키는 자살을 시도했다. 가족은 망가졌다. 그런데 20년 뒤 우연히 리키는 정신분열증이 아니란 진단을 받는다. 시력 왜곡 증세가 정신분열증 증세와 닮은꼴이었을 뿐 특수안경으로 해결되는 문제였다. 안경을 쓴 뒤 리키는 정상적 삶을 살았다. 아버지는 기뻤지만, 동시에 전문가로서 딸을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범했던 긴 시간의 오류에 몸을 떨었다. 오해 또는 무지 때문에 세월을 헛되게 보내는 일은 꽤 정형화된 비극이다. 친구에게 빌린 목걸이를 잃어버리자 빚을 내 새 목걸이를 사서 돌려준 뒤 10년 동안 고생하다 우연히 다시 만난 친구에게 사실 목걸이가 값싼 모조품이었다고 듣게 되는 모파상의 단편 ‘목걸이’의 플롯이다. ‘대통령과 삼성 간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 피고인 이재용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다.’ 뜯어볼수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판결에서 법원은 정답 찾기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합병 승인을 위한 공정위 상대 로비, 삼성생명 지주화를 위한 금융위 상대 로비 등 ‘3세 승계’를 위해 청와대 로비를 했을 법해 법정에서 따진 개별 사안에 대한 청탁 증거를 법원은 유죄로 인정하지 않았다. 형사재판 법리는 엄격하게 따져야 한다는 규범을 지켜 냈다. 한편으로 법원은 삼성이 3세 승계에 몰두한 정황을 설명했고, 대통령이 이 승계에 힘을 실어 줄 유력자임을 들어 ‘묵시적 청탁’을 인정했다. 과거 이 부회장에 대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수사 이후 삼성 승계 작업에 ‘부당하다’란 낙인이 찍힌 터에 이번 ‘실형 선고’로 대중의 울분을 달랬다. 그런데 에버랜드 CB 사건이 집단 울분이 된 데엔 2009년 대법원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여파가 크다. 에버랜드 임원 기소 및 1심 유죄 판결을 취재했던 기자에게 당시 대법원의 무죄 확정 소식은 취재 실패란 선고 같았다. 이때부터 기업의 부당한 승계 제어는 처벌 대신 부정적 기업 평판에 대한 감시로 이뤄 내야 한다고 믿어 왔다. 비록 형사적 단죄 대상이 못 되더라도, 편법 승계를 비판하는 인식이 확산되면 진정한 사회의 진보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었다. 과한 믿음이었다. 다시 보니 법원은 3세 승계의 부당함을 모르지 않았고, 형사법적 증거가 부족해도 ‘묵시적 청탁’이란 모호한 논리로 단죄할 수 있는 곳이었다. 사회 갈등을 전부 법원에서 해결하는 ‘정치의 사법화’가 공고해질 때 기자를 하며 절대 독립을 보장받아야 할 판결을 비판해 봤자 또 갈등만 증폭된다고 생각했던 자기 검열이 빚은 오류였다. 근대 초까지 영국과 프랑스에선 왕이 반지를 대는 것으로 피부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었단다. 이 황당한 믿음은 종교의 개혁, 정치제도의 변화 끝에 소멸됐다. 여전히 사회의 진보는 시대에 따라 정답도 바뀌는 계층이 아니라 어떤 시대이더라도 신념을 유지하는 기층에서 비롯된다고, 또 오류일지라도 믿어 본다. #천국엔 새가 없다 #목걸이 #기적을 행하는 왕
  • 더 복잡해진 부동산 투자 해법... ‘월급보다 월세 부자’ 출간

    더 복잡해진 부동산 투자 해법... ‘월급보다 월세 부자’ 출간

    정부의 부동산 8.2대책이 예상보다 강력하게 발표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다소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정부가 부동산으로 인한 경기부양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확고히 드러냄에 따라 다주택자들의 투자 환경도 급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바른자산관리대부(주)의 정민우 대표는 이처럼 예단하기 어려운 부동산시장에서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담은 도서 ‘월급보다 월세 부자’를 선보였다.이 책에서 저자는 경매, 공매, 미분양, 할인 분양, NPL 외 다수의 투자방법을 활용하여 수익을 낼 수 있는 루트를 자세히 소개한다. 특히 저성장, 저금리시대에 있어서 수익형부동산 투자를 통한 월세 수익의 극대화를 강조하면서 부자가 되는 시스템과 방법의 노하우를 전달한다. 무엇보다 저자 자신의 투자과정을 아주 상세하고 쉽게 나열하되 과대포장하지 않아 독자들이 현실적으로 응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이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 따른 적절한 대응도 강조한다. 앞으로는 단순히 주택을 사고 팔아 수익을 내는 투자 방식은 매우 위험하며, 대신 무주택자들의 경우는 청약 환경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때문에 무주택자라면 일반 매물이 조금 싸다고 무작정 구입하기 보다는 직장과 근접한 곳에 내 집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청약하고, 인기 지역의 급매물 매입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기 보다는 등기(매입) 즉시 수익이 나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고, 이미 다주택자라면 임대사업자 등록이나 증여 등을 통해 본인의 자금 상황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실질적이고 적용 가능한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부에 대한 생각을 바꿔라’, ‘부동산으로 월급 통장을 늘려라’, ‘싸게 사는데 미쳐라’, ‘종잣돈, 손쉽게 단기간에 마련하라’, ‘이론은 이제 그만, 당장 실행하라’ 등 총 5개의 파트로 이루어졌다. 한편 정민우 저자가 대표로 있는 바른자산관리대부(주)는 투자 전문 기업으로 고객의 다양한 상황과 니즈에 맞는 투자 컨설팅을 제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여당 지자체로부터 몰아주기 수임”

    오늘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여당 지자체로부터 몰아주기 수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이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이유정 불가론’을 고수해 왔다. 이번 청문회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의 ‘전초전’ 성격이 짙어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야 3당은 이 후보자가 과거 특정 정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등 이념적·정치적 편향성을 보여 왔다며 고도의 중립성이 요구되는 헌법재판관에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내세워 야당의 ‘이유정 지명 철회’ 요구를 일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도 이번 청문회에서 다뤄진다. 이 후보자의 자녀 초등학교 입학과 관련된 위장전입 의혹, 박사논문 표절 의혹, 이 후보자의 남편이 장녀의 재산을 수년간 허위신고해 증여세 등을 탈루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정밀 검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이 후보자가 2009년부터 최근까지 맡은 전체 수임 사건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가 장(長)을 맡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수임한 사건이 45%에 달한다는 자료가 나왔다. 또 이 후보자가 이들 사건을 수임한 대가로 재직했던 법무법인으로부터 수억 원의 상여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28일 서울지방변호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후보자는 모 법무법인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2009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324건의 사건을 수임했다. 이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안희정 충남지사처럼 여당 소속 인사가 장을 맡은 지자체로부터 수임한 사건은 총 146건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시·서울시청·서울시립대학교 총장 관련 등 서울시 관련 수임 사건이 55건이었고, 박 시장 개인 명의로도 된 수입 사건도 10건에 달했다. 다른 지자체 관련 수입 사건은 서울 서대문구 및 구청장 30건, 서울 은평구 10건, 경기도 부천시 및 시장·원미구청장 29건, 충청남도 및 도지사 6건 등이었다. 이들 지자체장 역시 여권 인사들이다. 또 이 후보자는 이들 사건을 수임하는 동안 소속 법무법인으로부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총 8억 5700만원 가량의 상여금을 받았다. 주 의원은 이 후보자가 현재 여권 인사들로부터 ‘몰아주기 수임’을 받고, 그 대가로 고액의 상여금까지 받았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특정 정당에 편향된 인사가 대통령 탄핵까지 결정하는, 객관성이 필요한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됐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다. 국민의 변호사인지 민주당의 변호사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국세청, 주택매매 가장한 ‘위장증여’ 집중 감시

    ‘8·2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기획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세청이 양도세 중과(重課)를 피하려고 친족 등 특수관계자에게 싼값으로 집을 팔았다고 신고한 이들을 집중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토교통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관계 당국은 정상적인 시가 범위를 벗어난 특수관계자 간 부동산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했다. 아파트 등 주택 거래가 이뤄지고 나면 중개인 등을 통해 국토부에 실거래가 신고가 접수되는데, 이는 전산망을 통해 국세청 엔티스(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로 전달된다. 시가보다 낮게 매매가 됐을 경우에는 거래 상대방 등 신고 내역에 대한 검토가 이뤄진다. 국세청 관계자는 “8·2 대책 발표 뒤 자녀에게 매매 형식으로 편법 증여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모와 자녀 등 특수관계자 사이의 거래는 특히 주의해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특수관계자 간 거래는 원칙적으로 증여로 추정, 증여세를 물린다. 물론 실제 매매를 한 경우, 집을 산 사람이 돈을 벌어 집을 판 사람에게 지급한 증거가 확실하면 매매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정상적인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매를 가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 국세청의 판단이다. 최근 양도세 중과가 예고되면서 다주택자 사이에 이런 편법 증여가 악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적발하면 국세청은 즉각 부당행위로 판단, 시가를 기준으로 양도세를 부과하는 한편 과소신고 가산세 10%도 추가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A씨가 3억원에 구입한 주택이 5억원으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에게 3억원에 팔았다고 치자. 적발되면 A씨는 5000만원이 넘는 양도세와 가산세를 내야 한다. 아들도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전산 등이 발달해 편법 증여나 비정상적 거래는 감시망을 피해가기 어렵다”면서 “다음달부터는 투기과열지구 내 거래가액 3억원 이상의 주택취득자를 대상으로 자금 출처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품위있는 그녀’ 김선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모두가 가지고 있는 살해 동기

    ‘품위있는 그녀’ 김선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모두가 가지고 있는 살해 동기

    ‘품위있는 그녀’ 박복자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누가 죽여도 이상하지 않은 용의자들의 에피소드가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연출 김윤철/제작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19회에서는 박복자(김선아 분)를 죽인 용의자로 떠오른 주변 인물들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모두가 범인으로 의심 받을만한 행동들로 안방극장을 혼란에 빠뜨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복자 살해 동기가 가장 충분한 인물은 안태동(김용건 분). 박복자에게 자신의 회사 주식을 모두 증여할 정도로 무한 신뢰를 보였던 안태동은 배신 후 다시 돌아온 박복자가 준 참복죽을 먹고 온 몸에 독이 퍼져 응급실에 실려 갔다. 또 한 번 박복자에게 당했다는 생각이 든 안태동은 병원에서 빠져나와 박복자가 있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려 했고 그녀를 향한 분노가 죽이고 싶은 정도에 달했었다는 진술로 더욱 범인일 가능성을 확장해 추측을 이끌고 있다. 박주미(서정연 분)도 수상쩍은 게 한 둘이 아니다. 사건 발생 15일 전 보안 경비 계약을 해지했으며 박복자와 마지막 통화를 했기 때문. 사건 당일 남편 안재구(한재영 분)와 함께 리조트에 묵었다는 그녀는 방송 말미 리조트 내 편의점에서 CCTV 확인을 문의해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녀의 남편 안재구도 요주의 인물. 박주미와 안재구는 부부사이임에도 서로를 살해범으로 의심할 정도로 박복자에 대한 증오가 가득했다. 진술하러 가기 전 박주미에게 진술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안재구는 현장에 자신의 칼이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는표정을 감추지 못해 관심을 모았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박복자와 그 옆에 서 있는 미세스조(서경화 분), 이를 발견하고 도망친 안재희(오나라 분)도 서로를 지목했다. 최초 신고자 미세스조와 집에 없었다고 거짓 진술을 한 안재희 둘 다 박복자에게 좋은 감정이 있을 리 만무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 여기에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혔다고 말한 한민기(김선빈 분)와 누가 안 죽였음 자신이 죽였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천방순(황효은 분)도 끝까지 의심을 떨칠 수 없게 만들어 오늘(19일) 밝혀질 범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이처럼 19회에서는 용의자들의 미심쩍은 행동들이 의문을 증폭시키며 몰입감을 높였다. 눈 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범인을 추리하는 흥미진진함이 더해져 마지막회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우아진과 박복자의 달라진 관계가 눈길을 끌었다. 참복죽으로 안태동의 목숨을 위협했다고 오해 받는 박복자이지만 우아진은 그녀의 진실 된 이야기에 연민을 느꼈다. 박복자가 눈물로 털어 놓은 과거와 남의 것을 욕심낸 것에 대한 사과를 하자 그녀를 안아주었고 박복자에 대한 안태동의 오해까지 풀어줘 대립구도였던 이들의 변화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선아를 죽인 진짜 범인이 밝혀질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는 오늘(19일)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사진 제공 : JTBC <품위있는 그녀> 영상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세청 ‘정치 세무조사 TF’ 가동… 태광실업·다음카카오 점검할 듯

    국세청 ‘정치 세무조사 TF’ 가동… 태광실업·다음카카오 점검할 듯

    국세청이 과거 정치적 논란이 있었던 세무조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평가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의 시발점이었던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와 2014년 정윤회 문건 보도 뒤 보복 논란이 일었던 통일교재단에 대한 세무조사 등이 주요 재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세청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승희 국세청장, 전국 세무관서장 등 3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세무관서장회의를 열고 ‘국세행정개혁 TF’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국세청은 1년에 두 차례 전국 세무서장들이 모두 모이는 관서장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새 정부 출범 및 한 청장 취임 뒤 처음 열린 관서장회의다. TF는 세무조사 개선, 조세정의 실현 등 2개 분과로 구성됐다. 단장은 외부 위원인 강병구 인하대 교수, 부단장은 서대원 국세청 차장이 맡는다. 각 분과는 학계·시민단체·경제단체 출신의 외부 위원 5명과 국세청 내부 위원 4명씩으로 각각 구성됐다. 세무조사 개선 분과는 과거 정치적 논란이 된 세무조사를 점검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높이기 위한 세무조사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국세청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른바 ‘적폐청산’ 시도로,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행해진 세무조사에 점검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초기인 2008년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는 노 전 대통령의 측근 박연차 회장에 대한 수사의 단초가 됐고, 검찰은 노 전 대통령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결국 이 수사는 비극적 결론으로 이어졌다. TF는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통일교재단, 다음카카오 등에 대한 세무조사 등도 광범위하게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가 점검 대상이 될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언론 등을 통해 의혹이 제기된 건이 주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또 대기업·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 검증 TF를 내년 2월 말까지 6개월간 운영한다. 한 청장은 “대다수 성실한 납세자에게 상실감을 주는 대기업·대재산가의 탈세, 역외탈세 등은 더욱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TF는 대기업의 기업 자금 불법 유출, 해외 현지법인을 이용한 국외 소득 이전, 계열 공익법인과 관련된 변칙거래, 협력업체와 관련된 불공정행위의 탈세 관련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아울러 국세청은 ‘갑질’로 부당이득을 취하는 프랜차이즈 본부, 불공정 하도급거래자 등의 편법 탈세도 정밀하게 조사하기로 했다. 다운계약 등 양도소득세 탈루, 주택취득자금 변칙증여 등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탈세행위도 집중 검증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윤상직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 장녀, 해외에서 증여세 탈세 의혹”

    윤상직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 장녀, 해외에서 증여세 탈세 의혹”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유정(49·사법연수원 23기)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장녀가 해외 계좌를 통해 탈세를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윤 의원은 17일 “영국 옥스퍼드 법학과에 재학 중인 장녀 사모씨가 현재 국내·외 은행 계좌 9개에 1억 6000만원을 보유 중”이라며 “고액의 등록금을 감안해도 소득이 뚜렷하지 않은 학생 신분으로서 증여세 탈루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씨는 이달 16일 기준으로 국내 은행 계좌 6개에 3900여만원, 영국 로이드은행 3개 계좌에 8만 2361파운드(1억 2000여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와 함께 사씨가 한 사교육 웹사이트에 ‘과외 선생님’으로 프로필을 등록해 시간당 최대 7만원에 이르는 고액 과외를 한 정황이 있다며 소득세 탈루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헌법을 수호해야 할 최후의 보루인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증여세 등 탈세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는 도덕성 검증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제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 측은 헌재를 통해 “통장 잔액은 학비와 생활비, 해외 체류 자격 유지를 위한 것”이라며 탈세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또 장녀의 고액 과외를 통한 소득세 탈루 의혹에 관해서도 웹사이트에 프로필만 등록했을 뿐 실제 과외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세청, ‘세무조사 개선 방안 모색 TF’ 운영한다

    국세청, ‘세무조사 개선 방안 모색 TF’ 운영한다

    국세청이 과거 정치적 논란이 있었던 세무조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해 세무조사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적 탈세를 집중적으로 검증하고자 관련 TF도 설치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승희 국세청장, 전국 세무관서장 등 3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세무관서장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국세청은 1년에 두 차례씩 전국 세무서장들이 모두 모이는 관서장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이자 한승희 국세청장 취임 후 첫 번째로 열리는 관서장회의다. 국세청은 안정적인 세입 조달로 178조 원에 달하는 새 정부의 재정 수요를 원활히 뒷받침하고 공평 과세를 다지기 위해 지능적·변칙적 탈세에 대응 역량을 높이는 쪽으로 국세행정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국세청은 우선 국민적 관심이 큰 분야에 대한 국세 행정 개혁 방안을 마련하고자 국세행정 개혁 TF를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TF는 세무조사 개선, 조세정의 실현 등 2개 분과로 구성됐다. 단장은 외부 위원인 강병구 인하대 교수가, 부단장은 서대원 국세청 차장이 맡는다. 각 분과는 학계·시민단체·경제단체 출신의 외부 위원 5명과 국세청 내부 위원 4명씩으로 각각 구성한다. 세무조사 개선 분과는 과거 정치적 논란이 된 세무조사를 점검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높이기 위한 세무조사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국세청은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 등을 비롯해 일부 세무조사를 두고 정치적 배경 때문에 조사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과거 세무조사의 배경을 재점검한다는 방침은 새 정부의 ‘적폐 청산’과도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세정의 실현 분과에서는 조사공무원의 전문성 향상 방안, 지능적·악의적 탈세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아울러 국세청은 대기업·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 검증 TF를 내년 2월 말까지 6개월간 운영하며 자녀 출자법인을 부당 지원하거나 변칙적 일감 몰아주기·떼어주기 등 세금 없는 경영권 승계를 차단하기로 했다. TF는 대기업의 기업 자금 불법 유출, 해외 현지법인을 이용한 국외 소득 이전, 계열 공익법인과 관련된 변칙거래, 협력업체와 관련된 불공정행위의 탈세 관련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국세청은 이외에도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정보, 탈세 제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보험 병·의원, 현금 수입 전문직 등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프랜차이즈 본부, 불공정 하도급거래자의 편법적 탈세를 엄정 조사하는 한편 다운계약 등 양도소득세 탈루, 주택취득자금 변칙증여 등 부동산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탈세 행위도 정밀 검증하기로 했다. 국가 간 정보 공조, 금융정보 자동교환, 현장활동 등으로 역외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이전가격 조작, 사업구조 재편 등을 통한 다국적 기업의 공격적 조세회피행위(ATP)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세무조사 대상을 선정할 때는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탈세 혐의가 높은 분야와 업종을 발굴하기로 했다. 성실 납세자 지원을 위해선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적용해 대기업·고소득자, 영세·중소납세자, 탈세 고위험군 등 납세자 유형별로 세금 납부 사전 안내자료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결제자료, 건강보험 청구정보, 국고보조금 집행명세 등 외부기관 과세 자료를 수집해 안내자료 기반으로 활용하기로 했고 신고 분석자료를 신고 기간 중이 아닌 365일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금 신고서 항목을 자동으로 채워주는 미리채움, 모두채움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현재 700여 개에 달하는 홈택스 서비스를 전면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성실 중소납세자의 세무조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간편 조사를 확대하고 특히 양도가액 3억원 미만인 소규모 납세자를 대상으로 양도소득세 간편 조사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납세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본청에 납세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회는 납세자보호관 외에는 전부 외부 위원으로 구성해 독립적 지위를 갖추도록 했다. 아울러 지방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세무서 납세자보호실장을 단계적으로 외부에 개방하고 세무조사 사전 통지 기간을 10일에서 15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민 납세 지원 차원에서 근로장려세제를 내년 10% 상향하고 장애인 단독가구 연령을 폐지하는 등 지원대상도 확대한다.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에 대해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유흥주점 등 일부 소비성 서비스업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에 대해 조사 유예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세청 내부 개혁에도 나선다. 국세청은 본·지방청에 현장소통팀을 신설해 일선 업무량 감축, 업무프로세스 혁신 등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혁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능한 여성 관리자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국세 공무원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전문보직제도’ 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기부 문화에 찬물 끼얹는 기부 사기

    시민들의 알토란 같은 후원금을 제멋대로 쓴 불량 기부단체가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발각된 기부단체의 사기 행각은 한마디로 가관이다. 불우 아동을 도와주라고 한푼 두푼 모아 준 돈이 몇 년째 엉뚱한 사람들의 배를 불렸다니 분통이 터진다. 문제의 기부단체는 전국적 조직망을 갖춰 사단법인 형태로 운영됐다. 전국 21개 지점을 두고 지난 3년간 128억원을 모금해서는 실제 기부에 쓴 돈은 고작 2억원에 불과했다. 그래 놓고 단체 간부들은 후원자들이 기부한 금쪽같은 돈을 고급 외제 승용차와 저택을 구입하는 데 썼다. 단체로 요트를 빌려 선상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 기부금을 떼먹는 수법도 교묘하고 조직적이었다. 2000만건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무작위 전화로 불우아동을 위한 소액 후원금을 받아 목돈을 만들었다. 자동이체로 소액을 기부한 후원자들이 일일이 후원금 사용 명세를 따지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 후원자가 쓰임새에 의심이라도 하면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거나 개인정보 보호를 핑계로 끝까지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는 식이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기부 사기가 가능했던 이유는 간단하다. 기부단체 관리 시스템에 구멍이 너무 크게 뚫려 있기 때문이다. 공익 법인을 관리감독하는 기관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지방자치단체 등 법인의 성격에 따라 제각각이다. 허가 기준도 들쭉날쭉인 데다 사후 관리는 더 엉망이다. 관리 인력 부족을 이유로 그나마 기부 단체가 제 손으로 내놓는 자료를 검토하는 게 고작이다. 기부금을 빼먹겠다고 작정한 비리 단체라면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는 것이다. 허술한 법제도 문제가 있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 규칙은 자산 5억원, 기부금 수입 3억원 미만의 공익 법인은 수입 명세를 공시할 의무가 없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우물을 흐리는 법이다. 선의를 악용한 파렴치 행각에 시민 기부 의지가 꺾이지 않을까 걱정된다. 가뜩이나 우리의 기부문화는 경제 규모에 비해 세계적으로도 취약한 실정이다. 복지부와 여성부 같은 정부 부처만이라도 당장 앞장서 기부단체들의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기부 의지, 건전한 기부 문화가 훼손되지 않는다.
  • 文정부 ‘일감몰아주기’ 정조준에 한화·한진 등 지배구조 재편 속도

    文정부 ‘일감몰아주기’ 정조준에 한화·한진 등 지배구조 재편 속도

    한화 계열 지분 44.6% 사모펀드에 매각 한진家 소유 유니컨버스는 檢 고발당해 롯데 ‘서미경 식당’ 4곳 퇴점시키기로 규제 비율 간신히 피한 현대차도 고심문재인 정부가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지분 매각과 지배구조 개편 등 재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11일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한화S&C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부 지분 44.6%를 국내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 사례로 꼽혀 온 해당 사업부를 매각해 향후 논란의 여지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매각금액은 약 2500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한화S&C는 오는 10월 중 ‘한화S&C’와 ‘한화S&C SI사업부’로 물적 분할을 하게 된다. 한화S&C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동관·동원·동선)이 지분의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로,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2012년 46.5%에서 지난해 70.6%로 높아졌다. 이 때문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이후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의 사례로 지목돼 왔다. 한화S&C는 “그동안 일감 몰아주기 규제 법안의 취지에 부응하려는 방법을 여러 각도에서 검토해 왔고 이에 부응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한진그룹도 분주하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6월 한진칼, 진에어, 한국공항, 한진정보통신, 유니컨버스 등 5개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다. 계열사인 유니컨버스의 개인 지분도 대한항공에 증여했다. 유니컨버스 역시 조 사장 등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계열사 간 내부거래로 부당 이익을 취해 공정위에 과징금을 부과받고,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당장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마음이 급한 기업들이 적지 않다. 현재는 대기업집단 상장 계열사의 경우 총수 일가 지분이 30%(비상장사는 20%)를 넘지 않으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일단 제외된다. 상장사 중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29%대인 곳이 많은 이유다. 이를 보는 정부 여당의 시선이 곱지 않다. 교묘히 규제를 피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본다. 일부 여당 의원은 이미 비상장사와 상장사 모두 총수일가 지분율 20%까지만 인정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와 이노션도 여기에 해당한다. 오너 일가 지분이 약속이라도 한 듯 29.9%다. 내부 거래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각각 65%와 58%에 이른다. 모두 법안이 통과되면 오너 지분율을 낮춰야 한다.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 등 오너 일가가 24.7%의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사 롯데정보통신도 지난해 매출의 93%를 계열사 간 거래에서 올렸다. 대기업 관계자는 “오너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지분을 무리해서 축소하면 기업 지배력이 떨어지고 적대적 인수합병 등에도 취약해진다는 것이 고민”이라고 했다. 재벌 일가가 누리던 특혜 지우기도 한창이다. 롯데그룹은 일명 ‘서미경 식당’으로 알려진 유기개발이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에서 운영해 온 음식점 4곳을 내년 1월까지 퇴점시키기로 최근 결정했다. 잠실점의 비빔밥 전문점 ‘유경’, 본점의 커피전문점 ‘마가레트’, 본점과 잠실점의 냉면전문점 ‘유원정’이 순차적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유기개발은 신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가 실소유주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최저임금 미지급 땐 징벌적 손배제 도입”

    “최저임금 미지급 땐 징벌적 손배제 도입”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최저임금 위반에 대한 강제조항을 만들어야 하고 미지급을 막기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최저임금을 준수하지 않을 때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많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가해자의 행위가 악의적일 때 실제 손해액보다 많은 손해배상을 하게 하는 제도다.김 후보자는 “최저임금 준수율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역할도 해야 한다”면서 “기업주가 안 주면 정부가 우선 지급하고 정부가 나중에 받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대상 기관 중 정부 정책에 반발하는 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전문가 컨설팅팀을 꾸려 방안 마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해당 정책 때문에 희생되는 비정규직이 없도록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노동조합에 포함되지 않은 근로자를 지원하는 ‘노동회의소’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더해도 조직률 10% 안팎”이라며 “90%의 미조직 근로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위원회가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딸 민모(35)씨가 국회 인턴 경험 외에는 경제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도 예금 1억 9000여만원을 포함한 2억 5500여만원의 재산을 가진 것도 도마에 올랐다. 증여세도 안 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 후보자는 세뱃돈과 용돈, 과외비, 연구조교 장학금 등을 모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은 “고시원에서 컵밥을 먹으며 취업 준비를 하는 청년의 입장에서 경제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딸이 재산이 많은 데 대해 박탈감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청년 고용절벽이 심각한 시절에 제가 아무 생각 없이 (딸이) 30여년 모은 용돈이 그렇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한 점은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도중 증여세 납부를 끝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문재인 정부 들어 이뤄진 국무위원 후보자 청문회 중 가장 짧은 시간인, 오전 10시 1분에 시작해 오후 6시에 끝났다. 환노위는 청문회를 마친 직후 적합의견이 담긴 경과보고서를 곧바로 채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11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고, 청문회가 끝난 뒤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민주당이 배출한 5번째 현역의원 출신 장관 후보자로,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면서 ‘현역의원 낙마는 없다’는 불패신화가 계속됐다. 이날 청문회는 혹독한 도덕성 검증보다는 정책 검증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자녀 증여세 탈루 의혹 등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여야 의원들이 대체로 김 후보자를 상대로 정책 검증에 주력한 가운데 새 정부 들어 최단시간에 청문회가 마무리됐다. 김 후보자가 3선의 현역 의원인 데다가 국회 입성 전 노동조합 간부 등을 지낸 ‘노동계의 마당발’이라는 점이 부드러운 청문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공공부문 정규직화 가이드에 따라 특별실태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중에 드러나거나 예상되는 문제점에 어떤 조치를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추진단을 꾸렸다”며 “아직 방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왜곡돼서 희생되는 비정규직이 없도록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장석춘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해 “지불하는 계층에 영세사업자, 중소상인이 많은데 대책이 함께 강구돼야 한다”며 “3조 원 지원책을 소상공인이 신뢰하지 않고 골목상권이 더 어려워진다는 얘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도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으로 자영업자의 고용축소·폐업으로 노동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고용주가) 최저임금 인상을 잘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며 대책을 물었다. 김 후보자는 이에 “정부가 3조 원의 예산을 갖고 직접 자영업자 등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불공정 거래를 해소하면 자영업자의 여력이 좋아질 것”이라며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 부문에 대해선 강제조항을 만들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여야 의원들은 청년 일자리, 마필 관리사 근로 실태, 통상임금, 사회적기업 인정법 등 현안 질문도 이어갔다. 신상과 관련해 질타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전 질의에서 김 후보자 딸의 재산 증식 문제를 둘러싸고 몇몇 의원들의 추궁이 있긴 했다. 다만 오후 질의 시간은 의원실 인턴으로 조카를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 등을 빼곤 능력과 정책을 검증하는 물음들로 채워졌다. 김 후보자는 쏟아지는 물음에 차분한 태도로 답변했고, 중간중간 얼굴에 살짝 미소를 띠기도 했다. 장석춘 의원이 “(이미 장관이 된 상태로) 국정감사하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인정하느냐”고 묻자, 김 후보자가 “네. 국정감사 받는 기분으로”라고 답해 주변에서 웃음도 터져나왔다. 이날 청문회는 오전 10시 1분에 시작해 오후 6시에 끝났다. 새 정부 들어 이뤄진 국무위원 후보자 등에 대한 청문회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에 종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주 장관 후보자, 청문회 도중 딸 증여세 납부…탈루 의혹에 “송구”

    김영주 장관 후보자, 청문회 도중 딸 증여세 납부…탈루 의혹에 “송구”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딸의 증여세 탈루 의혹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후보자는 청문회 도중에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인턴 외 취업 경험이 없는 30대 중반의 딸 재산 2억 5500만원에 대해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이라고 한 해명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35년이 됐든, 30년이 됐든 (딸이) 장기적으로 모았어도 증여세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딸이) 박사를 하면서, 연구 조교를 하면서 조교 연구비로 2000만원을 받았다”며 “인턴 조교 장학금으로 2500만 원 수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편 집이 5남매인데 집안이 다 모이면 20여명이다”라며 “설날 등 명절이 되면 200여만원의 세뱃돈을 받아 (저축하는) 통장이 20여개가 됐다”며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딸 명의로 오피스텔을 하나 구입했다”며 “남편의 정년이 2년 남았고, 아이도 금년 박사학위를 마치니 책을 감당할 수 없어서 딸의 오피스텔을 구입하면서 법무사, 세무사의 자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딸이 2013~2016년 한 해 동안 2000만원 이상을 소비한 가운데 현금 자산이 10년 사이 1억 5000만원 증가하는 부분이 해명이 안 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제가 20살부터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시어머니를 모시는 상황에서 살림을 애가 도맡아서 했다”며 “집안 살림을 하면서 부모 가족카드로 장보고 한 달 생활비의 식품구입비로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김 후보자 딸의 예금, 보험금 내역 등이 담긴 자료 제출 요구가 이어졌고, 김 후보자는 오후 질의 시간 중에 해당 자료를 제출했다. 김 후보자는 자료 제출 이후 ‘예금 기준으로 후보자의 증여 부분이 합쳐지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는 지적에 “증여세 발생 여지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재차 확인했다. 그는 이어 한 관계자로부터 쪽지를 건네받고선 “저한테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쪽지가 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주, 딸 증여세 탈루 의혹에 “송구…세금 발생 사실 몰랐다”

    김영주, 딸 증여세 탈루 의혹에 “송구…세금 발생 사실 몰랐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딸의 증여세 탈루 의혹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인턴 외 취업 경험이 없는 30대 중반의 딸 재산 2억 5500만원에 대해 알바(아르바이트)비로 모은 돈이라고 한 해명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번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35년이 됐든, 30년이 됐든 (딸이) 장기적으로 모았어도 증여세가 발생한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딸의 재산과 관련해 “(딸이) 박사를 하면서, 연구 조교를 하면서 조교 연구비로 2000만원을 받았다. 인턴 조교 장학금으로 2500만원 수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남편 집이 5남매인데 집안이 다 모이면 20여명”이라며 “설날 등 명절이 되면 200여만원의 세뱃돈을 받아 (저축하는) 통장이 20여개가 됐다”고 했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딸 명의로 오피스텔 하나 구입했다”며 “남편의 정년 2년이 남았고, 아이도 금년 박사학위를 마치니 책을 감당할 수 없어서 딸의 오피스텔 구입하면서 법무사, 세무사의 자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딸이 2013~2016년 한 해 동안 2000만원 이상을 소비한 가운데 현금 자산이 10년 사이 1억5천만 원 증가하는 부분이 해명이 안 된다’는 신 의원의 물음엔 “제가 20살부터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시어머니를 모시는 상황에서 살림을 애가 도맡아서 했다. 집안 살림을 하면서 부모 가족카드로 장보고 한 달 생활비의 식품구입비로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주, 외동딸에 재산 증여하며 탈루…다운계약서 작성 의혹도”

    “김영주, 외동딸에 재산 증여하며 탈루…다운계약서 작성 의혹도”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가 외동딸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탈루했으며 아파트 매도 당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10일 제기됐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딸 민 모씨는 2억 9500만 원의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텔과 예금 1억 9182만 5000원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씨는 2010년 2월부터 6개월간 국회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력 이외에는 경제활동을 한 이력이 확인되지 않아 증여가 의심되지만, 관련 기록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후보자가 2003년 서울 영등포구의 아파트를 매도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 관계자는 당시 계약서상 매도가는 7300만원이었으나 당시 실거래가가 1억 8000만원에서 2억원 상당이었다고 지적했다. 고용부 측은 소명 자료를 통해 “오피스텔은 임대보증금에 더해 차액 4500만원을 지급하고 구입한 것”이라면서 “4500만원은 증여세 납부대상이 아니라는 법무사의 의견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 임대기간 만료 뒤 보증금이 반환될 경우 증여재산 가액을 다시 산정해 납부해야한다는 법무사·세무사의 의견에 따라 임대기간 만료일에 납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과 관련해선 “후보자의 기억으로 실매도가는 1억 5000만 원이었고, 당시 국토부 신고가격은 시가표준액을 신고하게 돼 있었다”면서 “1세대 1주택의 실거주자여서 양도소득세 납부대상도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대주주 양도세 주식매각 시점이 절세 포인트

    국내 상장주식을 팔 때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해당 종목의 대주주인 경우에만 과세한다. 올해 대주주 기준은 코스피의 경우 25억원 이상 또는 지분율 1% 이상이다. 코스닥은 20억원, 2% 기준이다. 대주주 여부는 사업연도 말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12월이 되면 대주주 여부를 가늠해 양도소득세 절세 전략을 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지금부터도 관심이 뜨겁다. 내년 4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는 직전 사업연도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이 동일하게 15억원으로 금액이 낮아져 대주주에 해당되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양도 시기에 따라 대주주 기준금액이 다르니 주의가 필요하다. 3월 말까지 양도분에 대해서는 올해와 동일한 기준인 코스피 25억원, 코스닥 20억원이 적용되고 4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는 코스피, 코스닥 모두 15억원이 적용된다. 이때 기준금액인 25억원, 15억원의 기준일은 모두 직전 사업연도 말, 즉 12월 말 법인이라면 올 연말을 기준으로 한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대주주는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합산한다는 점이다. 현재 특수관계자의 범위에 속하는 가족은 배우자와 직계존비속(단 최대주주는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포함)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유리할까. 작년 연말 기준으로 대주주였는지 여부에 따라 대응 전략은 달라진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이미 25억원을 넘게 보유하고 있다면 올해 대주주에 해당되기 때문에 올해 파는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가 과세된다. 올 연말 기준으로 해당 주식(코스피 종목)을 25억원 미만 금액이 되도록 맞춰서 양도한 후(양도세 과세)에 내년 1월 1일부터 3월 말까지 파는 잔액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가 비과세 된다. 내년 3월 말까지 양도분에 대해서는 25억원 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만약 4월 이후에 해당 종목을 또 취득했다가 판다면 직전 연도 말 기준으로 15억원 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에 대주주로서 양도세 과세대상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족에게 증여공제 한도 내에서 분산 증여한 후 양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증여받은 가족은 특수관계자로서 모두 대주주에 포함되는 것은 변동이 없지만, 증여가액으로 취득가액이 상승해 양도차익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증여가액은 증여일 전후 2개월 종가평균으로 계산된다. 작년 말 기준으로 대주주가 아닌데 올해 주가가 많이 올라 내년에 대주주가 예상된다면 연말이 되기 전에 기준금액에 미치지 못하게 매도하는 것이 좋겠다.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 부동산 세금 탈루자 ‘일벌백계’… 투기세력 준동 막는다

    부동산 세금 탈루자 ‘일벌백계’… 투기세력 준동 막는다

    국세청이 12년 만에 부동산 투기에 맞서 ‘기획 세무조사’에 나섰다. 그런데 대상이 고작 286명이다. 2005년 ‘8·31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로 2700명을 세무조사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분의1 규모다.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두르지 않고 혐의가 확실한 투기 세력만 콕 찍어 집중적으로 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2005년 8·31 대책 발표 직후의 세무조사는 6개 지방청 조사국에 세무서까지 나섰고 기획조사에 통상적으로 따르는 양도소득세 조사까지 동시에 이뤄졌다. 대상도 광범위했다. 반면 이번에는 세금 탈루 혐의가 확실하고 각각의 유형별로 그 정도가 심각한 이들로 대상이 특정됐다. ‘핀셋 조사’인 셈이다. 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서울지방국세청 등 전국 6개 지방청의 조사국 전 조직이 동원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부동산 거래 과정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이 예상을 깨고 핀셋 조사로 전환한 데는 ‘국정과제 추진에 권력기관 동원’ ‘행정력 낭비’ 등의 비판은 피하고 일벌백계를 통해 투기세력 준동은 막는 ‘일석이조’의 노림수가 깔려 있어 보인다. 주요 조사 대상 4가지 유형 가운데 주택 구입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한 다주택자와 미성년자 등이 100건으로 전체 조사 대상의 3분의1이 넘는다. 서울 인기 지역 아파트와 분양권까지 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는 취업준비생, 올해 상반기 10억원대 반포 아파트를 사들여 자신 명의의 주택이 4채가 된 무직자 등이 대표적이다.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국세청이 이렇게 구체적 사례까지 제시한 것은 이미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혁신도시에서 고액 프리미엄이 형성된 아파트 분양권을 12차례나 팔면서 세금은 400만원밖에 내지 않거나, 현재 프리미엄 시세가 4억원인 강남 지역 아파트 분양권을 팔고도 양도차익이 없다고 신고해 세금을 내지 않는 등 다운계약서 작성 혐의가 짙은 이들도 조사 대상이 됐다. 탈세, 불법 행위를 조장하고 실제로 투기에 나선 부동산 중개업자, 편법 증여를 받아 대치동의 전세보증금 15억원짜리 아파트에 사는 고액 전세 세입자, 수십 채의 빌라를 팔고도 소득을 축소 신고한 주택 신축 판매업자도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세금 탈루를 위해 다운계약서 등 거짓계약서를 작성한 양도자와 양수자는 1가구 1주택 등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모두 조사 대상이다. 조사 대상자의 수는 많지 않지만 대표적인 투기 및 탈세 유형을 모아 놓은 모양새다. 국세청 관계자는 “다주택자 임대소득 탈루 조사도 별도로 준비할 수 있다”면서 “(이번 조사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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