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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양우 공개 사과… “딸들 증여세 탈루 전혀 몰랐다”

    박양우 공개 사과… “딸들 증여세 탈루 전혀 몰랐다”

    박사 학위 논문 대필 지시 의혹은 부인 스크린 독과점 답변 회피에 여야 질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억대 예금을 보유한 자녀들의 증여세 탈루 의혹과 관련해 “증여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공개 사과했다. 박 후보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둘째 딸은 6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집에 같이 살면서 저축하는 걸 일부 도와줬고 딸은 생활비를 내지 않고 급여를 받으면 거의 저축을 해 왔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자녀에 대한 누적 증여액이 5000만원을 넘으면 증여가 된다는 지적에 대해 “가족경제공동체처럼 살아와서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일부 증여 범위를 벗어났다는 것을 알게 돼 세무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증여세를 일시에 납부했다”고 밝혔다. 또 박 후보자는 2011~2013년 한국영화배급협회장 재직 시 받은 월 350만원 업무추진비 소득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 “업무추진비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지만 해당 기관이 문을 닫아 증빙서류를 제출할 수가 없어 가산세까지 모두 납부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청문회 하루 전인 25일 6500만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박 후보자는 2007년 부하 공무원으로부터 박사 학위 논문 대필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당 공무원이 관광 관련 자료를 모아 줬다”고 해명하면서도 대필 의혹은 부인했다. 박 후보자가 메이저 영화 투자배급사인 CJ ENM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독점기업 입장을 대변했다는 영화계 비판을 받는 데 대해 “사외이사로서 회사에 대한 자문과 조언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업무 전문성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에게 모두 인정받았다. 하지만 정책 질의에서 “아직 파악이 되지 않았다”고 회피하자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돌파력과 추진력에서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도 “이력서만 보면 완벽한 후보이지만 답변하는 것을 보면 왜 이렇게 자신이 없나”라고 말했다. 특히 대형 배급사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대해 여야 의원이 집중 질의하자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도록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그러자 안민석 문체위 위원장은 “영화인들이 왜 박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했는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국당 조경태 의원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을 거론하며 적산가옥이 몰려 있는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박 후보자는 “문화재청과 문화재 보존, 관광 측면을 분리해 깊이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정호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국토교통위 28일 회의 재개최

    최정호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국토교통위 28일 회의 재개최

    부동산 투기·자녀 꼼수 증여·논문 표절 등의 의혹을 받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26일 불발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전날 진행했던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최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회의에 불참해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국토위는 28일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로 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임명동의안이 국회로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보고서 채택이 안 되면 대통령은 21일째부터 10일 안에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국회가 끝내 이에 응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김다운 1년간 치밀하게 범행 준비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김다운 1년간 치밀하게 범행 준비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3·수감 중) 씨 부모피살 사건’은 피의자 김다운(34) 씨가 1년 가까이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 범행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6일 강도살인과 시체유기 등 5개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건 윤곽이 대부분 드러났지만 명확한 범행동기 등 아직 풀어야할 의문이 많다. 피의자 김씨는 지난해부터 이씨의 불법 주식거래 등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접근 가족관계 등 정보를 캐내고, 이씨 부모의 귀가 장면까지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그는 심지어 이씨 아버지 A(62)씨 차량에 추적기까지 달아 움직임을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이씨 부모를 촬영한 동영상을 찾아냈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김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씨의 부모가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 범행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인터넷 구인 사이트에서 공범 3명을 고용한 김씨는 범행 당일 구입한 흉기와 범행현장을 치우기 위한 표백제, 청테이프 등을 직접 준비해 현장에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런 점을 근거로 범행 이전부터 살인 의도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김씨와 30대 초반의 중국 동포 공범 3명은 서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이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B(58)씨를 따로 끌고 가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궁금해 하던, 아버지 시신만 유기한 이유도 밝혀졌다. 이씨 아버지 시신을 평택 창고로 옮긴 김씨는 범행현장으로 다시 돌아와 어머니 시신까지 유기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장롱에 감췄다고 진술했다. 또 하나의 의문인 슈퍼카 판매대금을 노린 계획범죄 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경찰은 슈퍼카 매매계약 이전에 범행 준비한 점, 범행일이 현금 5억원 인도 이전에 결정된 점을 근거로 이를 노린 범행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5억원 돈 가방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김씨의 진술에 대한 진위 파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슈퍼카를 판매한 날에 우연히 김씨가 강도살인을 저질렀다고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김씨가 강탈한 5억원 중 2억 5070만원을 회수했다. 김씨는 변호사 선임비. 지인증여, 심부름센터 이용, 창고임대 등 비용으로 1억 7942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들이 차량 판매대금 5억원 외에도 집에 수표와 현금이 더 있었을 것이라고 진술, 경찰은 김씨가 추가로 숨긴 돈이 있는지 또 다른 사용처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범해 후 김씨가 멀리 달아나거나 증거를 없애지 않고 피해자 가족을 만난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경찰은 김씨가 5억원 돈 가방에서 차량 매매증서를 확인하고 나머지 매매대금을 노려 추가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씨가 이씨 어머니 휴대전화로 대신 행세를 하면서 “아들아. 내가 잘 아는 성공한 사업가가 있으니 만나봐라”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이씨 동생과 직접 만나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로 범행 윤곽이 거의 드러났지만 의심을 깔끔히 해소하려면 무엇보다 납득할 만한 범행동기를 밝혀야한다. 김씨는 이씨 아버지가 주식으로 돈을 불려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해 약 2000만원을 건냈는데 이를 갚지 않아 회수할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하지만 적은 액수 때문에 사람까지 고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기에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다. 경찰은 지난 25일 신상공개위원회에서 피의자 신원공개를 결정함에 따라 이날 처음으로 언론에 김씨 얼굴을 공개했다. 중국으로 달아난 3명의 공범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공조를 통해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崔 “다주택 정리 못한 건 실수”… 野 “아파트 3채 모두 투기 지역”

    崔 “다주택 정리 못한 건 실수”… 野 “아파트 3채 모두 투기 지역”

    부동산 투기·자녀에게 꼼수 증여·논문 표절 등 의혹을 받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의 매서운 질타에 일일이 해명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 반면 여당 의원은 최 후보자가 다주택 보유가 ‘실거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투기가 아니라고 엄호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최 후보자는 “다주택자 문제 때문에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되면 자진사퇴할 의사가 있느냐”는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2주택자가 되기 직전인 2008년 시점에 분당 아파트를 정리하려 했는데 정리하지 못한 것은 저의 실수이고 실패”라며 “국민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 “분당·잠실 장기보유 잘못 아니다” 엄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16년 이상 살지 않은 집을 처분하지 않은 사람이 실소유 보유자가 아닌 사람에게 철퇴를 내리고 단죄를 하고 범죄자 취급하는 기관 수장이 되겠느냐”는 지적에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반성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너무 늦게 반성하셨다. 좀더 일찍 했어야 했다”고 받아쳤다.박덕흠 한국당 의원은 “후보자가 아파트 3채를 갖고 있는데 모두 투기 관련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주택자가 죄는 아니다. 증여하면 했다고 뭐라 하고, 보유하면 보유했다고 뭐라 하는데 증여도 할 수 있고, 매각할 수도 있다”며 “후보자가 분당은 20여년, 잠실은 16년 장기 보유했는데 이렇다면 잘못한 게 아니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하라”고 엄호했다. 임종성 의원도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토부 요직에 있었던 전 정부 사람인데도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으로 임명했다”며 “국토부 잔뼈가 굵은 만큼 국민이 후보자에게 기대하는 정책이 많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자신에게 제기된 꼼수 증여 논란에 적극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딸과 사위에게 증여한 분당집에 대해 “잠실 아파트 준공 전에 매각하려 했다”며 “2008년 당시 분당이 집값 등락률이 높아 매각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송파구 잠실 엘스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지난 1월 20일 청와대로부터 장관 지명 연락을 받았고 2월 18일 딸 부부와 증여계약서를 작성했다. 이후 3월 8일 최종 후보자로 연락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든 다주택자를 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떳떳함을 갖고자 증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 “세종 거주 목적… 8월 준공하면 바로 입주” 야당 의원은 그가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당시 국토부 2차관이고 2주택자 신분이었는데 굳이 세종시에 64평 펜트하우스를 청약한 이유를 집중 추궁했다. 최 후보자는 “세종 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았다. 8월에 준공되면 바로 입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토부 2차관으로 재직 당시 모친 소유 주택과 인근 지역이 뉴스테이 연계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전혀 몰랐던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서도 “박사 논문 작성 당시에는 지도교수와 상의하고 표절이 아니라고 생각해 작성했다”며 “국토부에 게재한 것에 대해선 인용표시를 하긴 했는데 여러 부분에서 미흡한 게 있다”고 사과했다. 최 후보자는 박근혜 정권에서 국토부 2차관을 역임하며 김해신공항 결정 실무를 총괄했던 자신의 입장과 달리 김해신공항을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형수 민주당 의원은 최 후보자에게 “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취소 요청을 하면 수용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정부조직법은 법정사항이어서 그것에 해당하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이헌승 한국당 의원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차녀인 조현아 씨가 진에어 등기이사로 6년 간 불법 재직할 당시 최 후보자가 국토부 2차관으로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당시 책임자로서 본인과 관련된 위법 처리한 상황에 대해 적절한 처분을 내릴 의향이 있느냐”고 질의하자 “제가 당시 잘못한 부분이 있는지 보겠다”고 했다. ●최 “부동산 시장 안정세… 아직 확고하지 않아” 한편 최 후보자는 현재 집값 수준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일련의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언제든 다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실수요 중심으로 안정적인 시장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집값 하락이 충분한 수준인지에 대해선 “작년 9·13 대책 등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시장이 하향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안정세가 아직 확고하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날 늦은 밤까지 진행된 청문회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종료됐다. 여야 의원들은 경과 보고서에 대해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곽상도 “文대통령 딸 의혹 제기에 보복” 조응천 “金 의혹 보고 朴청와대서 묵살”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25일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폭력·성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자신을 직권 남용 혐의로 수사 권고한 데 대해 즉각 반발했다. 곽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사검증 당시 경찰청으로부터 ‘수사나 내사를 진행하는 게 없다’는 공식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경찰이 청와대에 허위보고를 했다면 당연히 질책을 할 수 있다. 보고 내용에 대해 관련자에게 경위를 확인하는 것은 민정수석실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당시 경찰에 대한 인사조치는 민정수석 라인이 아니라 정무수석 라인에서 담당했고 저는 인사권자가 아니었다”며 “경찰에 대한 인사조치가 어떠한 경위로 이루어진 것인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리하고 과도한 대응은 정치적 배경에 대한 오해를 낳는다”며 “최근 대통령 딸 가족의 부동산 증여매각 및 전례 없는 해외이주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에 대해 정해진 결론이 나올 때까지 뒤지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6일 대통령 딸 가족과 관련한 진실 규명을 위해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그 어떠한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국민적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도 김 전 차관 임명 전 성접대 의혹 관련 보고서를 썼으나 묵살당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당시 (김 전 차관 동영상 관련) 검증보고서를 올렸으나 청와대 본관 쪽에서 ‘본인이 아니라는데 왜 자꾸 없는 사실로 사람을 무고하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검증 과정에서 경찰 수사 담당자와 통화했는데 내사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런 게 없다는 허위 보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 김 전 차관이 임명되고 난 다음에 그런 게 있다고 뒤통수를 쳤다”며 당시 경찰 수사라인 ‘물갈이’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같은 상황에 분노해 조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최정호, ‘아파트 3채·25억 차익’ 지적에 “투기 아냐”

    최정호, ‘아파트 3채·25억 차익’ 지적에 “투기 아냐”

    다주택 소유 문제와 자녀 편법 증여, 갭 투자 등 부동산 투기 문제가 불거진 최정호 국토교통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25일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는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했으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투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2주택 1분양권 보유자로 25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올렸음에도 솔직하지 못하다고 맹비난했다. 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후보자가 아파트 3채를 갖고 있는데 모두 투기 관련 지역”이라며 “국토부 차관까지 지낸 분이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과 정반대 길을 걸어왔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2003년 장관 비서관 시절 송파구 잠실주공아파트를 취득했는데 재건축 사업시행인가가 확실한 아파트를 골라 투기 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2008년 분당 아파트를 팔고 잠실로 이사하려 했는데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 처분이 힘들었다고 해명했는데 이때 매매가 많이 됐다. 말이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세종시 특별공급 아파트에 당첨됐을 때 국토부 2차관이었고 당시 2주택자였는데 퇴직을 앞두고 투기 목적이 아니면 굳이 세종시에서 60평대 펜트하우스에 청약할 이유가 없다”면서 “현재 이 아파트는 7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이현재 의원도 “세 채를 갖고 있으면서, 실거주 목적이었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가세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에 인사검증 서류를 제출하기 전에 분당 아파트를 딸에게 증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당 아파트 ‘편법 증여’ 의혹도 제기했다. 최 후보자는 잠실 아파트 투기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고, 세종시 펜트하우스에 대해서는 “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았고 8월에 준공되면 바로 입주할 계획”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다주택자가 죄는 아니다”라며 최 후보자가 실거주 목적이었음을 엄호하고 장관 지명 직전 딸에게 아파트를 증여한 부분은 오해 살 일이라며 해명 기회를 줬다. 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국토부 잔뼈가 굵은 만큼 국민이 후보자에게 기대하는 정책이 많다”면서 “후보자가 소유한 주택 관련 의혹이 많은데, 공직자로 지혜롭지 못하게 재산을 관리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제가 실거주 목적으로 비록 주택을 구입했으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상황 등을 감안할 때 국민께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답했다. 민주당 황희 의원은 “다주택자가 죄는 아니다. 증여하면 했다고 뭐라 하고, 보유하면 보유했다고 뭐라 하는데 증여도 할 수 있고,매각할 수도 있다”며 “후보자가 분당은 20여년, 잠실은 16년 장기 보유했는데 이렇다면 잘못한 게 아니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하라”고 최 후보자를 엄호했다. 최 후보자는 편법 증여 논란과 관련해 “증여는 2월에 이뤄졌는데 (인사검증 서류 제출과) 비슷한 시기 아니었나 싶다”며 “증여는 하나의 (다주택) 정리 방법이라 생각했고, 빠른 시간 안에 국민 앞에 조금이라도 떳떳하고자 증여 방법을 택했다”고 해명했다. 또 딸과 사위에게 동시 증여한 것은 세금을 줄이려는 꼼수 아니냐는 지적에는 “사회적으로 그런 추세도 있고, 저는 사위도 자식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청문회 슈퍼위크… 野 “부동산투기·자녀 특혜채용 등 송곳 검증”

    청문회 슈퍼위크… 野 “부동산투기·자녀 특혜채용 등 송곳 검증”

    집 꼼수증여 최정호 “국민 눈높이에 송구” 문성혁 아들 자소서 3분의1 분량으로 합격 진영 10억에 산 땅으로 26억 분양권 받아 박영선 세금 지각납부·장남 병역연기 논란 한국당 “7명 모두 5대 인사 배제 대상자”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국토교통부 등 7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5일부터 사흘간 실시된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후보자들이 부동산 투기, 자녀 특혜 채용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25일 청문회장에 서는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강남권과 세종시 아파트 부동산 거래로 20억원대 시세 차익을 얻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후보자 지명 직전 아파트를 자녀에게 증여해 다주택자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 증여’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최 후보자는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6일 청문회에 서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이 2015년 한국선급 공개채용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자기소개서를 전체 분량의 3분의1만 채웠는데도 만점을 받아 합격했다는 것이다. ‘가족 중에 해양대 출신이 많다’며 아버지의 직업을 유추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화 관련 협회장을 맡는 동안 소득 신고를 누락한 의혹이 제기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도 같은 날 열린다. 박 후보자는 6번의 위장전입, 12번의 도로교통법 위반 전력도 드러났다. 역시 같은 날 청문회에 서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발언으로 안보관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보수진영으로부터 받고 있다. 배우자가 2004년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 대해 시세보다 5억원 낮은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의혹도 나왔다. 김 후보자는 이날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에 대해 서면 답변서를 통해 “장관에 취임하면 공동연락사무소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청문회 슈퍼위크 마지막 날인 27일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린다. 진 후보자는 지역구인 용산에서 2014년 배우자 명의로 10억원에 사 놓은 토지가 재개발되면서 26억원대 아파트와 상가 분양권 등을 받았다. 특히 해당 부지가 2009년 용산 참사가 발생한 건물 인근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 후보자도 배우자가 서초구 주상복합 아파트 등 주택만 4채를 보유한 데다가 증여받은 경기 양평의 토지에 국도가 들어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다. 박 후보자는 소득과 지출 규모, 종합소득세 납부 여부 등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박 후보자의 배우자는 인사청문요청서 제출 직전 종합소득세 2000여만원을 냈다가 실무상의 착오로 이중 납부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한국·미국 이중 국적인 장남의 병역 연기 문제도 논란이 된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4일 “7명의 후보자 중 5대 인사 배제 원칙에 해당하지 않는 후보자는 단 1명도 없다”며 “이번에도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을 기대하고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라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총리 “문 대통령 딸 해외이주, 위법 없는 한 사생활 보호해야”

    이총리 “문 대통령 딸 해외이주, 위법 없는 한 사생활 보호해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해외 이주에 대해 “위법의 문제가 없는 한 사생활은 보호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영애께서 프랑스 유학을 갔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드님도 중국에 갔는데 그때도 이렇게 문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총리가 언급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의미한다. 이 총리는 ‘대통령 직계가족의 이주는 논란이 되는 일인데 왜 시원하게 말해주지 않느냐’는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의 질의에 “(다혜 씨 이주에) 위법과 탈법이 있다면 청와대 민정수석 소관 업무”라며 “일반 사생활은 그런 대상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앞서 지난 1월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가족이 아세안 국가로 이주했다며 관련서류를 공개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문 대통령이 과거 4년 간 살았던 구기동 빌라를 2018년 7월에 매각했는데 다혜 씨는 해당 빌라를 남편 서씨로부터 증여받은 지 3개월 만에 팔고 해외로 출국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개인정보 불법 유출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투기척결 내세운 문재인 정부에 ‘투기 장관‘ 안 된다

    문재인 정부를 이끌 장관 후보자들이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재개발 딱지’ 투기부터 농지 매입을 위한 농촌 위장전입, 재건축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 ‘꼼수’ 증여까지 마치 부동산 투기 백화점을 방불케 한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은 용산참사가 일어난 곳에 가까운 지역의 재개발 지분을 매입, 이른바 ‘딱지 투기’ 의심을 받는다. 국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진 후보자 부인은 2014년 이곳 땅 109㎡를 공시지가의 절반인 10억여원에 샀고, 2년 뒤 재개발 사업이 재개되면서 아파트와 상가 등 26억원 상당의 분양권을 받았다. 용산참사 이후 개발이 무산되는 듯하다가 진 후보자 부인의 매입 뒤 재개돼 값이 폭등했다. 용산이 진 후보자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개발 재개 관련 정보를 미리 알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다주택자로 잇단 부동산 투자로 큰 재미를 봤다. 경기도 분당에 집을 보유하면서 2003년 재건축을 앞둔 잠실주공아파트를 3억원에 사들였다. 재건축된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15억원이다. 최 후보자 부부는 세종시에도 분양 당시보다 웃돈이 6억원 이상 붙은 아파트 분양권을 보유 중이다. 최 후보자는 장관 내정 직전인 지난달 분당의 아파트를 딸 내외에게 증여하고, 본인이 다시 임차했다. 증여세를 덜 내기 위한 꼼수로 보인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도 경기 안성의 한 농가에 농지 구입을 위해 위장전입한 의심을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여름 8·2대책과 9·13대책 등 초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투기와의 전쟁을 벌여 왔다. 치솟기만 하던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 연말 이후 안정세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무더기로 부동산 투기 의심을 받는 것은 참으로 고약한 일이다. 곧 열릴 국회 청문회에선 후보들의 투기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 간 갑론을박이 벌어질 것이다. 하지만 투기척결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계속 힘을 받기 위해서라도 의혹의 실체는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투기꾼 장관’이 내각에 들어가서야 되겠는가.
  • 딱지 투기, 꼼수 증여, 특혜 채용… 장관 후보들 ‘의혹 백화점’

    딱지 투기, 꼼수 증여, 특혜 채용… 장관 후보들 ‘의혹 백화점’

    진영, 용산참사 인근 땅 개발 차익 투기 최정호, 개각 직전 주택 증여·논문 짜깁기 박영선, 종합소득세 2400만원 지각 납부 조동호, 아들 인턴 특혜·땅 투기 등 다양오는 25일부터 열리는 7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각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지역구인 서울 용산구에서 2014년 배우자 명의로 토지 109㎡를 5억여원에 사들였다. 이후 해당 토지는 시가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 한 채와 상가 분양권 2건 등으로 전환됐다. 해당 토지는 2009년 1월 ‘용산참사’가 발생한 건물 인근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 진 후보자는 후원금으로 받은 것을 기부하고 부당공제를 받은 것이 알려졌다.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최정호 후보자는 다주택자라는 비판을 피하고자 자녀에게 ‘꼼수 증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 후보자는 개각 발표 직전인 지난달 18일 장녀 부부에게 50%씩 분할 증여한 후 월세 계약을 맺고 해당 집에 계속 살고 있다. 또 국토부 2차관으로 재직하던 2016년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세종시 복층 펜트하우스를 6억 8000만원에 분양받았다. 이 아파트는 최근 가격이 13억~14억원으로 치솟은 상태다. 이와 함께 자신의 박사 논문과 국토부 산하기관 연구보고서를 그대로 짜깁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가 종합소득세 2400여만원을 인사청문요청안 제출 하루 전인 지난 12일 ‘지각 납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장남 이모씨의 이중국적과 병역 연기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씨는 24세 이전 출국을 이유로 병역 판정검사를 2022년 12월 31일까지 연기한 상태다. 또 1998년 서강대 언론대학원에 제출한 석사 논문이 표절이란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의 인턴 특혜,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병역특례 등 다양한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자신이 사내이사로 있던 한 회사의 미국법인에 인턴으로 근무하게 한 것과 과거 장인이 소유했다가 조 후보자에게 증여한 경기 양평 토지에 국도가 들어오며 급등해 부동산 투기 의혹마저 제기됐다. 또 카이스트 교수로 있으면서 정부로부터 받은 출연금 중 5억원 이상을 연구원에게 연구수당 명목으로 과다 지급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도 직장 근무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지 않은 둘째·셋째 딸이 각각 1억 8000만원과 2억원의 예금을 보유한 점과 박 후보자의 CJ E&M 사외이사 경력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CJ와 연관된 인사가 관련 부처 수장으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문성혁 후보자도 장남의 한국선급(국제선박 검사기관) 특혜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또 제자의 논문을 가로채기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등과 관련한 발언으로 보수진영으로부터 안보관이 의심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후보자의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미리 체크된 내용”이라고 전제한 뒤 직무 결격사유 등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담당 부서인 민정수석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확인 작업을 거쳤고 직무 수행에 누가 되는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국회 인사청문회서 흠결 후보자 과감히 걸러내야

    장관 후보자 7명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면서 오는 25일 시작되는 국회 인사청문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기된 의혹들은 다주택 보유와 ‘꼼수’ 증여, 막말 논란, 자녀 이중 국적 문제, 자녀 인턴 특혜, 위장전입 등 인사청문회의 단골 메뉴를 총망라했다. 청문회에서 당사자들의 소명을 충분히 듣고 판단해야겠지만, 이번에도 예외 없이 거의 모든 장관 후보자들이 의혹에 휩싸인 건 부끄러운 일이다. 그중에서도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다주택 보유와 꼼수 증여 논란은 비판받을 여지가 크다. 최 후보자는 최근까지 ‘2주택, 1분양권 보유자’였으나 개각 발표 직전에 20년 이상 보유했던 분당의 아파트를 장녀 부부에게 증여한 후 월세 계약을 맺고 그 집에 계속 살고 있다고 신고해 ‘1가구 1주택자’가 됐다. 청문회를 의식해 서둘러 증여를 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장관 후보자라고 해서 다주택자가 되지 말란 법은 없지만,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의 수장이라면 다른 차원의 문제로 보는 게 상식에 부합한다. 청와대가 검증 과정에서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보지 않은 사실에 더 놀라고, 실망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소셜미디어에 쓴 막말 발언과 이념 편향성 등이 도마에 올랐다.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 아니다”, “사드 배치하면 나라 망한다” 같은 언행은 비록 학자적 소신으로 한 얘기라고 해도 남북 관계 주무 장관 후보의 자질로 합당한지 따져 봐야 한다. 이 밖에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이중 국적 문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 인턴 특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 특혜 채용 의혹 등도 허투루 넘길 사안이 결코 아니다. 인사청문회에서 이들의 도덕성과 자질을 꼼꼼히 따져 보고, 중대한 흠결이 드러난다면 반드시 걸러 내야 할 것이다.
  • 공시가 후폭풍… 들쭉날쭉 인상·지역별 편차에 ‘부글부글’

    공시가 후폭풍… 들쭉날쭉 인상·지역별 편차에 ‘부글부글’

    신반포8차 53㎡ 아파트 현실화율 63% 잠실 주공5단지 83㎡는 75.6%에 달해 실거래가 접근율 높이는 조사체계 필요 1주택자·은퇴자, 재산·종부세 급증 우려 다주택자는 6월 과세 이전에 증여 고심 보유세 부담 늘어 ‘거래절벽’ 심화될 듯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보유세 급등에 따른 불만도 있지만, 지역별·단지별로 들쭉날쭉한 것도 불만을 키우고 있다. 거래절벽을 불러와 주택시장 침체를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 증가폭, 공시가 인상률보다 커 비싼 집에 부과하는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 공동주택이 대폭 늘어난다. 1주택자 보유 기준으로 종부세를 내야 하는 주택은 공시가격 9억원 이상이다. 공시가격 인상으로 종부세 부과 대상 공동주택은 21만 9862가구로 지난해 14만 807가구보다 56% 급증했다. 서울 강남권뿐 아니라 강북 아파트 등 비강남권 아파트도 상당수 종부세 대상에 편입됐다. 성동구 옥수동 옥수래미안리버젠(113㎡), 동작구 흑석동 한강센트레빌(114㎡)도 올해는 공시가격이 9억원을 넘어 종부세를 내야 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1주택자 보유 기준이고 다주택자는 합산과세하기 때문에 종부세 부과 대상 주택이 늘어난다. 저렴한 아파트도 공시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집 부자는 물론 집 한 채 가진 서울 강남권 중산층과 은퇴한 고령층의 세금 부담도 급증할 전망이다. 보유세는 양도세와 달리 주택 보유 기간과 관계없이 부과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집 한 채를 보유한 실수요자도 세금 부담이 증가한다. 공시가격 인상으로 세금 부담에 따른 불만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보유세 증가폭은 공시가격 인상률보다 크다. 보유세는 비쌀수록 세율이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누진 구조이기 때문이다. 비싼 아파트는 물론 서민 아파트라도 보유세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1주택 소유자 기준으로 성동구 금호동 브라운스톤 84㎡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6억 2100만원으로 19.4% 인상됐지만, 보유세는 26.1% 오른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132㎡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19억 9200만원으로 지난해(16억원)보다 24.5% 인상됐지만, 보유세는 659만원에서 올해는 954만원으로 늘어난다. ●수도권 공시가 현실화율 높아져 국토교통부는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률은 평균 5.3%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가격이 많이 오른 단지를 중심으로 인상률을 차등 적용했다. 국토부도 시세보다 공시가격이 낮았던 고가 주택(시세 12억원 이상)에 대해서는 공시가격 인상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339만 가구에 이르는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짧은 기간에 정확히 매기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면적이 같은 아파트라도 동, 층, 향, 내부 인테리어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공시가격은 해당 단지의 대표 주택형과 로열층을 중심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모든 가구를 만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시세의 68% 선에 맞췄다고 하지만 단지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해 가격이 많이 오른 아파트에 대해 시세와의 격차를 줄이려고 높은 인상률을 적용하면서 형평성 문제도 불거졌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8차 52.74㎡ 아파트는 실거래가(14억 7500만원)와 비교해 현실화율이 63%선에 그친다. 올해 공시가격이 9억 2800만원으로 41% 올랐지만, 현실화율은 한참 떨어진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97㎡ 아파트도 공시가격이 17억 3600만원으로 15.43% 올랐지만, 지난해 말 기준 감정원 시세(평균 27억 5000만원) 대비 현실화율은 63.1%에 머물렀다. 반면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82.61㎡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13억 6800만원으로 시세(18억 1000만원) 대비 현실화율이 75.6%에 이른다. 공시가격 인상폭이 큰 단지일수록 현실화율은 더 떨어졌다. 수도권은 현실화율이 높아졌다. 경기 과천시 중앙동 주공10단지 105.27㎡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10억 8800만원으로 실거래가(15억 1000만원) 대비 현실화율이 72%를 넘는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 35.28㎡ 아파트도 공시가격이 2억 5600만원으로, 지난해 말 실거래가(3억 6500만원)와 비교해 현실화율이 70.1%에 이른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공시가격 반발, 민원을 줄이려면 지역별·단지별 공시가격 편차를 줄이고 실거래가 접근율을 높이는 가격 조사 체계 정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주택자 집 내놔도 거래 안 될 것” 보유세 부담이 급증하면서 다주택자는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증여하거나 처분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이 깊어졌다. 공시가격 인상은 보유세 부담 증가뿐 아니라 주택시장 침체도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세금 부담으로 주택 수요가 줄어들고, 구매 욕구가 떨어지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부담 때문에 주택을 처분하려는 욕구는 커지겠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주택자가 주택을 처분하고 싶어도 양도세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급매물이 폭주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집을 계속 보유하기도, 처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면서 세금 부담을 줄이려고 증여를 선택하는 집주인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 규제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 집값 하락 분위기가 대세인 데다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 거래량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단독] 최정호 국토장관 후보 세종 펜트하우스에 ‘7억 웃돈’

    [단독] 최정호 국토장관 후보 세종 펜트하우스에 ‘7억 웃돈’

    공무원 특공 이용 68평 펜트하우스 분양 받아분당 아파트 딸에 ‘꼼수 증여’ 등 자질 논란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보유한 세종시 반곡동 펜트하우스 분양권의 프리미엄이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각 직전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기 위해 장녀 부부에게 성남 분당구 아파트를 ‘꼼수 증여’한 사실에 더 해 다주택자인 상태에서 공무원 특별공급을 이용해 분양 받은 펜트하우스가 수억원의 프리미엄까지 붙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이 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최정호 국토장관 후보 아파트 처분…알고 보니 ‘꼼수 증여’ 15일 최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최 후보자가 국토부 2차관 재직 시절인 2016년 11월 ‘세종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반곡동에 분양 받은 ‘캐슬&파밀리에 디 아트’ 복층 펜트하우스(분양면적 213㎡·전용면적 155㎡)의 시세가 현재 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후보자는 이 아파트 펜트하우스를 6억 8000여만원에 분양 받았다. 불과 2년 5개월만에 가격이 두 배로 껑충 뛴 것이다. 최 후보자는 이번에 국토부 장관 후보로 임명되면서 제출한 재산신고서에 이 아파트를 계약금과 중도금 납부액을 합한 4억 972만 5000원으로 신고했다.최 후보자가 분양 받은 이 아파트는 펜트하우스가 아닌 경우에도 웃돈이 2억~4억원 가량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올해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금강과 바로 붙어 있어 다른 아파트에 비해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세종시에서 인기가 좋은 펜트하우스의 경우 12억~13억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돼 있는데, ‘캐슬&파밀리에 디 아트’는 금강 조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기가 더 좋다”면서 “현재 최 후보자가 분양 받은 동의 펜트하우스가 매물로 나온 것이 하나 있는데, 최소 7억원은 웃돈을 줘야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세종시 도램마을의 전용 148㎡ 펜트하우스는 12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세종의 펜트하우스는 대전의 돈 있는 사람들이 와서 살고 싶어하는 곳이지만, 물건이 적어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된 것 같다”면서 “아마 분양을 받는 시점에도, 이 아파트 특히 펜트하우스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 후보자가 분양을 받는 과정에서 불법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6년 분양을 받을 당시 이미 서울 송파구의 잠실동 엘스(전용 59㎡)와 자신이 성남 분당구 정자동의 아파트(84㎡)를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점에서 부동산 투기를 막아야 할 국토부 장관이 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보통 사람들은 엄두도 못 낼 서울 잠실과 성남 분당에 아파트가 한 채씩 있는 상태에서 공무원 특공을 이용해 다시 세종에 펜트하우스를 받은 것을 좋게 볼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꼬집었다. 최 후보자는 펜트하우스를 분양 받고 난 6개월 후인 2017년 5월 차관직을 그만뒀다.여기에 최 후보자는 지난달 입각을 앞두고 다주택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딸 최모(31)씨와 사위에게 정자동 아파트를 증여하고, 해당 아파트에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60만원을 내고 살고 있어 ‘꼼수 증여’를 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관련기사]국토부 장관 후보자 처분한 분당아파트, 알고보니 딸에게 증여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잠실 엘스와 분당 정자 아파트만으로도 십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봤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주택자를 투기꾼이라고 비판하고, 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으로 서민들이 생각하기 어려운 수준의 돈을 벌고, 법을 이용해 알뜰하게 증여세도 아낀 사람을 국토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것은 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은 최 후보자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앞서 최 후보자는 지난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선 분양권에 대해 “운이 좋게 (청약이 당첨) 됐다”고 해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원준범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ELS 수익 세금이 걱정이라면 가족간 증여나 양도 고려해 보세요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는 조기 상환에 실패하면 원금 손실을 두려워하지만 만기 상환이 예상되면 누적 수익이 생기는 것을 두려워한다. ELS 수익은 지급받은 날의 소득으로 봐서다. 예를 들어 A씨가 연간 800만원의 수익을 얻는 ELS에 3년간 투자해 만기 상환이 이뤄지면 연도별로 800만원의 투자 수익을 거둔 것이 아니라 만기에 한꺼번에 2400만원을 번 것이 된다. 일단 문제는 소득세다. 투자자는 금융 소득을 연간 2000만원 이하로 관리하려는 경우가 많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인 연 2000만원을 넘지 않기 위해서다. 기준 이하면 소득세율이 15.4%(지방소득세 포함)로 낮은 반면 기준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쳐 최고 46.2%의 세율이 적용된다. ELS 상환금은 누적 소득이 한 번에 들어오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을 넘기가 쉽다.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하는 것은 물론 5월에 따로 종합소득세 신고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건강보험 피부양자 지위를 유지하는 데도 불리하다. 건강보험은 종합소득이 연 3400만원을 넘으면 지역가입자로 바뀐다. 위 사례의 A씨가 임대소득으로 연 1200만원을 벌고 있다면 ELS 상환금으로 2400만원을 받아 종합소득이 3600만원이 된다. 자녀 등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록돼 있었다면 지역가입자로 바뀌어서 건강보험료를 내야 한다. 이런 이유로 ELS 만기 상환이 걱정된다면 두 가지 전략을 추천한다. 우선 ELS를 상환 전에 증여나 양도하는 방법이다. ELS 투자수익은 상환 당시 보유한 사람의 소득으로 본다. 미리 배우자나 자녀 등에게 증여해 명의를 바꾸면 소득을 분산할 수 있다. 배우자는 6억원, 성인 자녀는 5000만원까지 증여재산공제를 활용하면 증여세를 한 푼도 안 낼 수 있다. ELS는 소득세법상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아니어서 팔아도 세금이 없다. ELS 원금과 수익이 증여재산공제 한도를 넘어 증여세를 내야 하는 경우 이익증여신탁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원금은 투자자가 갖고 수익만 증여하는 방식이다. 신탁업을 인가받은 증권사 등에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ELS 원금이 3억원이고 수익이 3000만원이라면 원금은 투자자가 돌려받고 수익만 자녀 등에게 증여하는 식이다. 이익의 절반만 증여할 수 있는 등 수익 배분은 자유롭다. 이러면 투자자는 ESL 수익이 아예 없거나 2000만원 미만으로 조정해서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자녀 등에게 증여재산공제 한도 이하로 수익을 증여하면 증여세도 없다. 한국투자증권 마케팅부 세무컨설턴트
  • [단독]최정호 국토장관 후보 아파트 처분…알고 보니 ‘꼼수 증여’

    [단독]최정호 국토장관 후보 아파트 처분…알고 보니 ‘꼼수 증여’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기 위해 처분했다고 밝힌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입각 직전 장녀 부부에게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후보자는 현재 해당 아파트에 월세로 거주 중이다. 1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1996년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84.78㎡)를 사들여 올해 초까지 보유했다. 해당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최 후보자는 지난달 18일 딸 최모(31)씨와 사위에게 지분 절반씩을 증여했다. 증여 시점이 국토부 수장 교체를 앞두고 후보자 검증 작업이 한창이었을 때라는 점에서 다주택자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꼼수 증여’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를 ‘투기 세력’이라 규정하고 처분을 압박해 왔다. 최 후보자는 딸 부부에게 분당 아파트를 증여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0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이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보증금은 3000만원, 차임(월세)은 160만원이다. 부동산임대차계약서의 특약사항에는 ‘계약금과 중도금(을) 지불하지 아니하고 보증금 3000만원을 2월 중에 일시에 지불하기로 함’이라고 적혀 있다. 한 세무사는 “공동 명의로 증여를 하면 과세표준(과표) 구간이 낮아져 절세 효과가 있다”며 “사위나 며느리에게 증여할 경우에도 1000만원의 증여세 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 후보자는 올해 초까지 본인 명의의 분당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잠실동의 한 아파트(59.97㎡·가액 7억 7200만원)를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여기에 공무원 특별분양을 통해 세종 반곡동의 한 아파트(155.87㎡·가액 4억 972만원)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지난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분당 아파트를 처분했기 때문에 1가구 1주택, 1분양권 보유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1가구 1주택자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분당 아파트가 제때 팔리지 않았고 타이밍을 놓쳐 불가피하게 2주택이 된 상태가 계속됐다”며 “잠실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상태”라고도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최정호 국토장관 후보 아파트 처분…알고 보니 ‘꼼수 증여’

    최정호 국토장관 후보 아파트 처분…알고 보니 ‘꼼수 증여’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기 위해 처분했다고 밝힌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입각 직전 장녀 부부에게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후보자는 현재 해당 아파트에 월세로 거주 중이다. 1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1996년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84.78㎡)를 사들여 올해 초까지 보유했다. 해당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최 후보자는 지난달 18일 딸 최모(31)씨와 사위에게 지분 절반씩을 증여했다. 증여 시점이 국토부 수장 교체를 앞두고 후보자 검증 작업이 한창이었을 때라는 점에서 다주택자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꼼수 증여’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를 ‘투기 세력’이라 규정하고 처분을 압박해 왔다. 최 후보자는 딸 부부에게 분당 아파트를 증여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0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이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보증금은 3000만원, 차임(월세)은 160만원이다. 부동산임대차계약서의 특약사항에는 ‘계약금과 중도금(을) 지불하지 아니하고 보증금 3000만원을 2월 중에 일시에 지불하기로 함’이라고 적혀 있다. 한 세무사는 “공동 명의로 증여를 하면 과세표준(과표) 구간이 낮아져 절세 효과가 있다”며 “사위나 며느리에게 증여할 경우에도 1000만원의 증여세 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 후보자는 올해 초까지 본인 명의의 분당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잠실동의 한 아파트(59.97㎡·가액 7억 7200만원)를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여기에 공무원 특별분양을 통해 세종 반곡동의 한 아파트(155.87㎡·가액 4억 972만원)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지난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분당 아파트를 처분했기 때문에 1가구 1주택, 1분양권 보유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1가구 1주택자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분당 아파트가 제때 팔리지 않았고 타이밍을 놓쳐 불가피하게 2주택이 된 상태가 계속됐다”며 “잠실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상태”라고도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국토부 장관 후보자 처분한 분당아파트, 알고보니 딸에게 증여

    [단독]국토부 장관 후보자 처분한 분당아파트, 알고보니 딸에게 증여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기 위해 처분했다고 밝힌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입각 직전 장녀 부부에게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후보자는 현재 해당 아파트에 월세로 거주 중이다. 1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1996년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84.78㎡)를 사들여 올해 초까지 보유했다. 해당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최 후보자는 지난달 18일 딸 최모(31·여)씨와 사위에게 지분 절반씩을 증여했다. 증여 시점이 국토부 수장 교체를 앞두고 후보자 검증 작업이 한창이었을 때라는 점에서 다주택자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꼼수 증여’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를 ‘투기 세력’이라 규정하고 처분을 압박해왔다. 최 후보자는 딸 부부에게 분당 아파트를 증여한 지 이틀만인 지난달 20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이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보증금은 3000만원, 차임(월세)은 160만원이다. 부동산임대차계약서의 특약사항에는 ‘계약금과 중도금(을) 지불하지 아니하고 보증금 3000만원을 2월 중에 일시에 지불하기로 함’이라고 적혀 있다. 한 세무사는 “공동 명의로 증여를 하면 과세표준(과표) 구간이 낮아져 절세 효과가 있다”며 “사위나 며느리에게 증여할 경우에도 1000만원의 증여세 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 후보자는 올해 초까지 본인 명의의 분당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잠실동의 한 아파트(59.97㎡·가액 7억 7200만원)를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여기에 공무원 특별분양을 통해 세종 반곡동의 한 아파트(155.87㎡·가액 4억 972만원)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지난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분당 아파트를 처분했기 때문에 1가구 1주택, 1분양권 보유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1가구 1주택자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분당 아파트가 제때 팔리지 않았고 타이밍을 놓쳐 불가피하게 2주택이 된 상태가 계속됐다”며 “잠실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상태”라고도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여기는 중국] 회사가 직원에 준 복권 거액 당첨… “당첨금 돌려달라” 논란

    [여기는 중국] 회사가 직원에 준 복권 거액 당첨… “당첨금 돌려달라” 논란

    회사가 직원에게 이벤트로 지급한 복권이 거액에 당첨되면서 그 당첨금을 놓고 논란이 일고있다. 중국 닝보시(宁波) 소재 모 회사에서는 지난 2일 연차총회를 개최, 총 500장의 복권을 대량으로 구매해 각 직원들에게 복권 1장 씩을 지급했다. 이 회사는 매년 연차 총회 시 이벤트 형식으로 각종 상품을 지급해오고 있었다. 올해 이벤트 상품은 ‘복권’이었던 셈. 이날 복권 1장씩을 회사로부터 지급받은 후 약 500여 명의 직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회사 측 총경리가 연차 회의 무대에 등장, 500장의 복권 중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당첨번호’ 발표의 시간을 진행했다.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회사로부터 지급받은 직원 향 씨의 복권이 최고 당첨 금액인 608만 위안(약 10억 원)에 당첨된 사실이 현장에서 확인됐기 때문. 이에 대해 총경리를 포함, 회사 재무관리팀은 곧장 직원 향 씨에게 당첨금을 회수하겠다는 회사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향 씨에게 “이날 연차 총회에 참석한 500여 명의 직원들과 당첨 금액을 동등하게 나눠 갖는 것이 향 씨의 회사 생활과 사내의 공평한 문화 조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서 “회사가 지급한 복권인 만큼 향 씨 혼자서 당첨금액을 모두 차지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같은 회사 측의 강경한 입장에 대해 향 씨는 곧장 중국의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자신의 상황을 게재, 네티즌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향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회사 측이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당첨이 확인된 복권을 회수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이미 회사의 손을 떠나 각 직원에게 한 장씩 복권이 전달됐을 때 그 복권의 주인은 회사에서 직원으로 바뀐 것으로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후에도 줄곧 복권 당첨자 향 씨와 이를 지급한 회사 간의 갈등은 첨예하게 대립이 계속됐다. 급기야 양측은 닝보시 소재 관할 공안국을 찾아 해당 사건에 대해 갈등 조정 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닝보시 공안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당사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달 28일 해당 복권이 포함된 총 500여 장의 복권을 무더기로 구입했으며 이후 3월 2일 개최된 연차 총회 당시 현장에서 각 직원에게 이벤트 성으로 복권을 지급했다”면서 “하지만 이때 이미 복권 당첨번호는 온라인 등을 통해 공개된 이후였고, 회사 측은 이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은 채 직원에게 배부한 사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간인들 사이에서 벌어진 분쟁 사건인 만큼 양 측에서 법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조정 또는 화해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법률전문가 당자이중 변호사는 “회사가 연차 총회에서 각 개인에게 복권을 증여할 당시 이미 회사는 직원에게 그에 상응하는 권리를 증여했다고 해석해야 한다”면서 “향 씨가 해당 복권을 수령했을 당시 이미 모든 권리도 함께 이전됐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복권의 당첨 여부와 당첨 금액 등에 대해서 회사가 인지하지 못했을 뿐, 현지 계약법 상 이 같은 이유로 인해 증여계약을 회사 일방에 의해 취소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오히려 회사 임원진이 나서서 직원 향 씨에게 복권 회수를 지시하거나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불법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면서 “더욱이 복권을 회수한 뒤 연차 총회에 참석한 500여명의 직원과 동등하게 금액을 배분하는 것이 공평한 회사 문화에 적합하다는 주장은 그 법적근거가 매우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숨은 자산가’ 95명 12조 재산 세무조사

    국세청이 중견기업 사주 일가와 부동산 재벌 등 이른바 ‘숨은 자산가’들에 대한 세무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김명준 국세청 조사국장은 7일 “정기 순환조사와 기업 공시 의무 등이 없는 점을 악용해 대기업 사주 일가가 쓰는 탈세 수법을 모방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국민에게 상실감을 주는 불공정 탈세 행위 차단에 조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95명, 이들의 평균 재산은 1330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31명, 건설업 25명, 도매업 13명, 부동산업 10명, 의료업 3명 등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대기업 총수 일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감시망을 틈타 탈세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회사 판매·관리비를 자녀 유학 자금으로 전용하고, 가족용 별장을 회사 연수원 명목으로 사들였으며, 자녀나 친인척을 직원으로 둔갑시켜 인건비를 지급하는 등 불법 행위가 확인됐다. 또 사업에 필요한 제품을 구입할 때 중간 단계 회사를 끼워 넣어 부당 이익을 챙긴 곳도 있었다. 국세청은 공정거래법상 불공정 거래, 기업 사주의 횡령·배임 등 중대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유관기관에 통보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유치원 3법’ 주도한 박용진 “검찰,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늑장 수사”

    ‘유치원 3법’ 주도한 박용진 “검찰,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늑장 수사”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치원 운영비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된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에 대한 검찰의 늑장 수사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비리가 적발된 전국 일부 사립유치원 명단을 지난해 공개해 ‘유치원 3법’(유야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발의를 주도했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이 이사장은 국회와 교육청으로부터 횡령, 세금 탈루 등 숱한 혐의를 지적받았고, 일부 혐의로 지난해 7월 검찰에 고발됐다”면서 “그러나 검찰은 고발장 접수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 횡령·배임 혐의로 이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엔 이 이사장이 설립한 경기 화성 리더스유치원에 교재·교구를 납품하는 업체의 소재지가 이 이사장과 자녀의 아파트·오피스텔 주소와 동일하며, 2015년 11월 자녀가 감정가 43억원 규모의 체험학습장 부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불법증여 정황이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경기도교육청은 또 이 이사장이 유치원 명의 계좌에서 759만원을 개인계좌로 송금하고 한유총 회비 547만원을 납부했다며 횡령·배임죄 등으로 처벌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의원실에서 파악한 바로는, 검찰은 이 이사장은 물론 고발인 조사도 하지 않았다”면서 “검찰의 늑장 대응과 부실 수사 때문에 이 이사장은 계속해서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국세청도 마찬가지로 국정감사에서 이 이사장 자녀와 관련한 세금 탈루 정황이 드러났지만 인지수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왜 수사하지 않느냐는 의원실 질문에는 ‘고발 조치가 없었다’는 소극적 답변만 내놨다”고 밝혔다. 한유총이 주도한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에 대해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도 책임이 있다고 박 의원은 말했다. 그는 “이번 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 사태는 그동안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지 못한 당국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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