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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 늘면 매물 잠기고 폭등… 盧·文정부 부동산 잔혹사 끊을까

    세금 늘면 매물 잠기고 폭등… 盧·文정부 부동산 잔혹사 끊을까

    참여·문정부 때 부동산 세수 급증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매물 급감年 24%·13.5% 집값 급등 부작용김용범 “일정에 따라 공급 노력” 정부가 예고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9일 종료된다. 종료 이후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증여세 등 세수 변화폭과 매물 잠김 여부, 집값 변동 폭이 3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5일 관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 양도세는 총 36조 7000억원 걷혔다. 1년 전인 2020년(15조 1000억원)보다 2.4배 늘어난 규모다. 종부세수도 3조 6000억원에서 6조 1000억원으로 2조 5000억원 급증했다. 다주택자들이 거래 대신 증여를 선택하면서 상속증여세 역시 같은 기간 10조 4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1.4배 늘었다. 이 시기 세수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시기 유동성 확대에 따른 자산 가격 급등이 꼽힌다. 자산 가격이 오르면 과세 기준인 과표도 함께 상승해 보유세든 거래세든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보유세와 거래세를 중과한 당시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세수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6년에도 부동산 관련 세금은 7조 8467억원으로 전년보다 36.5% 더 걷힌 바 있다. 매물 잠김 여부도 관건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양도세 중과가 시행·강화된 직후 ‘거래 절벽→매물 잠김’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직전인 2018년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만 6533건이었으나 강화 조치가 적용된 2분기에는 1만 7062건으로 53% 급감했다. 세율을 높인 2021년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대책 발표 직후인 2020년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 6002건이었지만, 정책 시행 이후인 2021년 6월에는 4240건으로 줄었다. 집값 변동 폭도 관심사다. 국토연구원이 2018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수도권 71개 시군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다주택자 양도세율이 1%포인트 오를 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06%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세뿐 아니라 보유세까지 함께 강화했던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기에는 집값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6년 서울 부동산 가격은 연간 24% 상승했고,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에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13.5% 올랐다. 정부는 이미 양도세 재시행을 공식화한 데 이어 보유세 인상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만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날 간담회에서 “가격은 결국 미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에 달려 있으므로 투기 목적 초과수익이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 매물이 다시 나올 수 있다”며 매물 잠김과 집값 폭등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불안 심리로 패닉바잉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 일정에 따라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어린이날 선물로 주식” 부모들 몰렸다…절반이 ‘삼성전자’

    “어린이날 선물로 주식” 부모들 몰렸다…절반이 ‘삼성전자’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모들이 미성년 자녀에게 선물한 국내 주식 1위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용돈 대신 주식’을 주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특정 종목 쏠림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5일 KB증권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에게 선물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거래 건수 기준 삼성전자가 전체의 56.3%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자녀에게 선물된 국내 주식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에 집중된 셈이다. ‘주식 선물하기’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보유 주식을 타인에게 간편하게 증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수신인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주식 이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쏠림은 최근 반도체 업황 기대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과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데다, 다른 반도체 대형주 대비 1주당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녀 명의 선물 종목으로 접근성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2위는 기아로 6.5%를 기록했다. 이어 카카오(6.1%), HLB(3.7%), 에코프로비엠(3.6%), 덕산테코피아(3.0%), DS단석(2.5%), POSCO홀딩스(2.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또 다른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는 1.5%에 그쳤다. 1주당 가격이 140만원을 웃도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지난달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59.4%로 가장 높았고, POSCO홀딩스(39.0%), 삼성전자(31.9%) 등이 코스피 상승률(30.6%)을 웃돌았다. 다만 덕산테코피아(29.2%), DS단석(23.7%), HLB(20.2%), 에코프로비엠(7.2%), 카카오(3.3%), 기아(4.6%) 등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코스피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어린이날 이벤트를 넘어, 자녀에게 금융 교육과 장기 투자 경험을 제공하려는 부모들의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주식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 자산인 만큼, 단기 이벤트가 아닌 장기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사설] 전세 실종, 편법 증여… 예견된 부작용, 공급 처방 이어져야

    [사설] 전세 실종, 편법 증여… 예견된 부작용, 공급 처방 이어져야

    오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다시 익숙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전세 품귀와 월세화, 증여와 직거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흐름은 세금 압박이 매물 출회로만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 준다. 서울 임대차 시장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81.4로 2021년 전세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0을 넘을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뜻인데, 180선을 넘었다는 것은 전세 매물이 크게 부족하다는 신호다. 성북·노원 등 중저가 주거지 전세 매물이 1년 새 80% 안팎 줄어든 점도 서민 주거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전세가 줄어든 자리는 월세가 메우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임대차계약 중 월세 비중은 70.5%로 1년 전보다 6.2% 포인트 늘었다. 아파트도 월세 비중이 50.8%로 절반을 넘었고 비아파트는 79.4%였다. 강북권에서도 월세 300만원대 계약이 이어진다. 세입자 선택지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 매매 시장에서도 우회 흐름이 뚜렷하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어제 간담회에서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 이후 강남 3구와 용산의 매물이 늘고 가격 상승세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 증여 등기 건수는 1980건으로 3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아파트 직거래도 늘고 있다. 매도 대신 증여나 절세성 직거래를 택하는 움직임을 가볍게 볼 수는 없다. 정부는 2021년 양도세 중과 강화 때와 같은 매물 잠김이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토지거래허가제와 대출 규제가 시행 중이며 다주택자·비거주 1주택자·초고가 주택 세제 조정 및 기업 비업무용 부동산 과세 점검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해법이 추가 세제·금융 압박에 치우치면 세 부담은 임대료로 전가되고 매물 잠김은 더 깊어질 수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공급이다. 김 실장도 과거의 착공 부진이 내년부터 공급 감소로 이어지게 되는 난제를 인정했다. 태릉·경마장 부지 6만호 공급에 대해서는 “예고대로 반드시 착수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문제는 실제 입주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크다는 점이다. 그 사이 공급 상황을 가늠할 지표는 되레 악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5632가구로 전년 대비 62.4%나 폭락했다. 결국 관건은 속도와 실행이다. 세제 개편에 앞서 임대차 공급 확대와 주택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세금 카드만 되풀이한다면 주거 불안의 책임은 정책 당국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
  • 임종 직전 호흡기 달고 영상 유언… 대법 “효력 인정해야”

    산소호흡기를 낀 채 어눌한 발음으로 남긴 말기 암 환자의 동영상 유언에 대해 법이 정한 엄격한 방식과 요건을 완벽히 갖추지 못했더라도 예외적인 ‘구수(口授·입으로 말을 전함)증서에 의한 유언’으로 보아 효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A씨가 우리은행을 상대로 낸 예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의 이복 형제인 B씨는 폐암 말기 환자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자 병원에 입원했다. B씨는 2021년 4월 병상에서 “재산을 A씨에게 증여한다”는 유언을 동영상으로 남기고 사흘 뒤 숨졌다. B씨는 당시 호흡이 어려워 산소호흡기를 하고 있었고, 마취 성분이 들어간 진정제까지 맞아 발음이 어눌한 상태였다. A씨는 유언을 근거로 우리은행에 약 9600만원의 예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현행 민법상 유언은 자필로 쓰거나, 녹음하거나, 공증을 받아야 효력이 인정된다. 동영상 형태의 유언은 엄격한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효력을 인정받기 어렵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중병으로 이런 방식이 어려울 때는 예외적으로 ‘말로 유언을 남기고 증인이 이를 적는 방식’도 허용하는데, 이를 구수증서에 의한 유언이라고 한다. 1·2심은 구수증서 유언의 효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망인이 ‘녹음 유언’을 할 수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유언 과정을 녹화한 동영상이 있었지만 ‘녹음 유언’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직접 유언의 취지, 성명, 연월일 등이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유언 당시 망인은 신체 상태가 전반적으로 저하돼 있었을 뿐만 아니라 호흡곤란 증상으로 산소호흡기를 낀 상태에서 자유롭게 계속 말을 하는 것이 곤란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망인이 일부 계좌번호를 말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유언 당시 의사 능력이 있었다는 증거일 뿐, 스스로 유언 전체를 녹음할 만큼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거주 40%·보유 40% 공제’ 손질 예고… 靑 “투기 대출 막겠다”

    ‘거주 40%·보유 40% 공제’ 손질 예고… 靑 “투기 대출 막겠다”

    장특공제 유지… 실거주 중심 재편불가피한 ‘비거주 1주택’ 예외 검토수도권 6만호 공급 예고대로 추진“다주택 매물 73% 무주택자 구입”‘양도세 데드라인’ 효과도 적극 강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폐지 논란이 불거진 주택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에 대해 청와대가 제도는 유지하되 실거주 위주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동산 투기를 목적으로 한 대출은 제한하겠다며 제도 개편을 예고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4일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장특공제는 당연히 유지된다”며 “거주와 보유가 똑같이 40% (공제)로 돼 있는데, 그게 과연 실거주 위주로 주택시장을 재편하는 데 맞느냐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직장, 교육 등 불가피한 사유로 ‘비거주 1주택자’가 된 경우 장특공제 혜택을 유지할 수 있다고 시사한 이재명 대통령의 언급도 재확인했다. 김 실장은 “장특공제가 실거주 위주로 재편될 때 실거주가 아닌 (불가피한) 사유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정치하게 의견 수렴을 해야 할 것”이라며 “실거주하는 일반적인 1주택자의 주거 보호에는 전혀 문제가 없도록 제도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지난 1월부터 투자·투기 목적의 다주택, 비거주 1주택에 대해 장특공제의 축소 필요성을 언급해왔다. 아울러 김 실장은 “주택 금융이 필요하지만 투기적 이유로 금융을 이용하는 것을 절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주택자에 대한 부분,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부분 등 실소유자와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대출을 앞으로 못 하게 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미 나가 있는 것(대출)을 어떻게 적정화할 것인지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했다. 수도권 6만호 공급 등 기존에 발표한 공급 대책도 예고한 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국민이) 불안해서 패닉바잉에 나서지 않도록, 공급 스케줄에 따라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거주 1주택자가 추가 매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관련해선 비거주 1주택자가 세입자를 낀 주택을 일정 기간 매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 때문에 비거주 1주택자가 주택을 처분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오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선 “일각에서는 매물 잠김 현상도 얘기하지만, 정부의 세제 관련 입장들도 시장에 전달이 되고 있으니 (가격 급상승이 아닌) 완만한 상승을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가 매도한 서울 아파트 물량이 지난 3월 기준 2087건으로 지난해 월평균보다 32% 늘었다고 밝혔다. 매도 물량의 73%는 무주택자가 매수했고, 다주택자가 매수한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김 실장은 “자산격차 완화에 긍정적인 패턴을 보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이후 증여를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질문에 김 실장은 “법의 절차에 따라 증여되는 것을 문제 삼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 아들 말고 손주에게 바로 증여하세요…세대 건너뛰면 세금 줄어든다 [세테크]

    아들 말고 손주에게 바로 증여하세요…세대 건너뛰면 세금 줄어든다 [세테크]

    5억원 증여 기준…4000만원 절세‘할아버지→아버지→손주’ 땐 세금 1억 4400만원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직접 주면 세금 1억 400만원30% 더 내는 ‘세대 생략 할증세’…잘 쓰면 이득‘슈퍼 할증’ 40%·상속공제 한도는 주의해야 ‘독도 잘 쓰면 약이 된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증여세에서도 이 속담을 적용할 수 있는데요. 바로 ‘세대 생략 할증세’(30%)가 그렇습니다. 할증이 붙어서 지레 포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때로는 상당한 이득을 안겨줍니다. 다만 외과의 수술처럼 적확하게 써야 합니다. 세대 간 부의 이전은 보통 ‘할아버지 → 아버지 → 손주’로 이어집니다. 국세청은 이 징검다리를 건널 때마다 ‘통행료’(세금)를 징수합니다.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바로 주는 것은 이 통행료를 한 번만 내는 절세의 기술입니다. 사례1. 5억원 물려줄 때 세금 4000만원 차이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80대 최성덕(가명)씨는 손주 교육자금으로 5억원을 물려주려고 합니다. 아들(손주 기준 아버지)을 거쳐 증여했을 때와 손자에게 직접 줬을 경우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할아버지 → 아버지 → 손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방식입니다. 1단계로 할아버지가 아들에게 5억원을 증여할 때 내야 할 세금은 총 8000만원입니다. 성인 자녀에겐 10년 합산 5000만원까지 세금이 없으니 과세 표준액은 4억 5000만원이며, 여기서 구간 세율 20%(1억원 초과~5억원 이하)를 적용하고 누진 공제액 1000만원을 빼면 세금 8000만원이 나옵니다. 따라서 아들이 받는 몫은 총 4억 2000만원입니다. 2단계로 훗날 아들이 이 돈을 자녀(할아버지 기준 손주)에게 증여할 때의 세금을 봅시다. 아들이 자녀에게 줄 때 역시 면세 기준인 5000만원을 공제합니다. 과세 표준액은 3억 7000만원으로 같은 구간의 세율 20%를 적용하고, 누진 공제액 1000만원을 뺐더니 6400만원의 세금이 나옵니다. 징검다리 방식으로 5억원 증여 때 내야 할 세금은 총 1억 4400만원입니다. 세대 생략 방식입니다.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직접 증여할 때 어떻게 바뀌는지 볼까요. 아버지를 거치지 않고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직접 5억원을 증여하면 할증이 붙습니다. 즉, 5억원 증여 때 세금 8000만원에서 30%(2400만원) 할증이 붙어 총 1억 40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징검다리 방식보다 4000만원이나 줄어듭니다. 이것이 세대 생략 증여가 주는 혜택입니다. 이럴 때만 ‘세대 생략 증여’를 선택하라 상속세에서 가장 무서운 건 ‘죽기 전 증여한 재산이 다시 상속 재산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녀(손주 기준 아버지)와 손주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상속인 자녀의 경우 ‘부친 사망 전 10년 이내에 받은 재산’은 상속세 계산 때 다시 포함됩니다. 손주(비상속인)는 ‘사망 전 5년 이내에 증여한 재산’만 포함됩니다. 할아버지 연세가 많거나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면, 아들보다 손주에게 직접 증여하는 게 유리합니다. 5년이라는 시간을 버는 방법입니다. 또 자녀가 이미 고소득자이거나 자산가인 경우입니다. 상속세와 증여세는 재산이 많을수록 세율이 높아지는 누진세 구조입니다. 자녀가 높은 연봉을 받거나 재산이 많아 증여·상속세율이 최고 구간(50%)에 육박한다면 자산이 없는 손주에게 증여하는 게 좋은 선택지입니다. 10~20%의 낮은 세율(5억원 이하 증여)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자금 출처’를 만들어 줄 때도 좋습니다. 손주가 훗날 성인이 돼 아파트를 사거나 사업을 시작할 때, 국세청은 ‘이 돈이 어디서 났나요’라고 소명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세대 생략 증여의 진짜 혜택은 ‘미래 가치’를 현재 가격으로 사는 데 있습니다. 증여세는 ‘오늘 시세’로 결정됩니다. 지금 1억원 가치의 주식이 10년 뒤 손주가 성인이 됐을 때 10억원이 돼도, 국세청은 늘어난 9억원에 대해 증여세를 매길 수 없습니다. 주의해야 할 팩트체크…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세대 생략 증여 할증은 30%지만, 손주가 미성년자이고 증여 재산이 20억원을 초과하면 ‘슈퍼 할증’(40%)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증여의 기준선을 20억원 이하로 잡는 게 좋습니다. 증여세 없이 줄 수 있는 면제 한도(성인 손주 5000만원, 미성년 2000만원)는 10년 합산 기준입니다. 중요한 건 이 한도가 ‘친가+외가’ 합산이 아니라 ‘주는 쪽 부부’ 합산이라는 점입니다. 할아버지가 5000만원을 줬다면 할머니가 주는 돈은 모두 세금 부과 대상입니다. 국세청은 죽음 직전에 재산을 손주에게 다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상속공제 한도’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손주에게 미리 너무 많은 재산을 주면, 나중에 상속세 계산 때 받을 수 있는 상속공제(최소 5억~10억원) 한도가 그만큼 줄어듭니다. 요약하자면 세대 생략 증여는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하고, 건강할 때 해야 하며, 상속공제 한도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 대법 “산소호흡기 낀 말기 암 환자의 동영상 유언, 효력 인정해야”

    대법 “산소호흡기 낀 말기 암 환자의 동영상 유언, 효력 인정해야”

    산소호흡기를 낀 채 어눌한 발음으로 남긴 말기 암 환자의 동영상 유언에 대해, 법이 정한 엄격한 방식과 요건을 완벽히 갖추지 못했더라도 예외적인 ‘구수(口授·입으로 말을 전함)증서에 의한 유언’으로 보아 그 효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A씨가 우리은행을 상대로 낸 예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으로 돌려보냈다. 원고 A씨의 이복 형제인 B씨는 폐암 말기 환자로 2021년 4월 병원에 입원했다. B씨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만성 호흡부전과 호흡곤란, 폐렴 등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 B씨는 2021년 4월 병상에서 “모든 재산을 A씨에게 증여한다”고 유언을 남기고 사흘 뒤 숨졌다. B씨는 유언 당시 말기 폐암 환자로 호흡이 어려워 산소호흡기를 하고 있었고, 극심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마취 성분이 들어간 진정제까지 맞아 발음이 어눌한 상태였다. 유언은 B씨가 말하면 한 명이 이를 받아 적고 다시 읽어주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이 과정은 동영상으로 촬영됐다. A씨는 이후 유언을 근거로 B씨의 우리은행에서 예금 9600만 5752원을 찾으려 했다. 그러나 은행 측이 유언의 법적 효력을 문제 삼으며 지급을 거절했고 소송으로 이어졌다. 현행 민법상 유언은 자필로 쓰거나, 녹음하거나, 공증을 받아야 효력이 인정된다. 동영상 형태의 유언은 엄격한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효력을 인정받기 어렵다. 다만 갑작스러운 사고나 중병으로 이런 방식이 어려울 때는 예외적으로 ‘말로 유언을 남기고 증인이 이를 적는 방식’도 허용한다. 이를 구수증서에 의한 유언이라고 한다. 앞서 1·2심은 구수증서 유언의 효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망인이 ‘녹음 유언’을 할 수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예외 수단인) ‘구수증서에 의한 유언’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했다. 유언 과정을 녹화한 동영상이 있었지만 이것도 ‘녹음 유언’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녹음 유언으로 인정받으려면 유언자가 직접 유언의 취지, 성명, 연월일 등을 말해야 하며, 여기에 참여한 증인이 “이 유언이 맞다”는 취지의 확인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내용이 함께 녹음돼야 하는데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유언 당시 망인은 신체 상태가 전반적으로 저하돼 있었을 뿐만 아니라 호흡곤란 증상으로 산소호흡기를 낀 상태에서 자유롭게 계속 말을 하는 것이 곤란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망인이 일부 계좌번호를 말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유언 당시 의사 능력이 있었다는 증거일 뿐, 스스로 유언 전체를 녹음할 만큼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언의 요건을 엄격하게 판단하는 이유는 유언자의 진의를 명확하게 하고, 그로 인한 법적 분쟁과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수증서에 의한 유언의 요건을 판단할 때 그러한 취지가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집 안 팔고 자녀 물려줬나… 양도 추정 직거래도 증가

    집 안 팔고 자녀 물려줬나… 양도 추정 직거래도 증가

    서울 증여 3년 4개월 만에 최대치시세보다 낮춘 직거래 계약도 급증급매물 소진된 듯… 매수자 관망세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부동산 세제 변화로 관심을 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 제도가 오는 9일 종료된다. 정부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만 신청하면 중과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막판까지 집 매도를 독려하지만, 시장은 ‘양도 대신 증여’로 대응하고 있다. ‘급매물 거래’는 끝난 분위기다. 재정경제부는 2022년 5월 10일부터 올해 5월 9일까지 4년에 걸쳐 시행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고 10일 0시부터 중과세를 재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정대상지역 주택을 매도하면 기본세율 6~45%에 2주택자는 20% 포인트, 3주택 이상은 30% 포인트가 가산된다. 지방소득세 10%까지 포함하면 실효세율은 최대 82.5%에 이른다. 예컨대 다주택자가 10억원에 취득한 주택을 15년 보유 후 20억원에 매도하겠다며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면 약 2억 6000만원 수준의 세금을 내지만, 10일부터는 2주택자는 약 5억 9000만원, 3주택 이상 보유자는 6억 8000만원을 내야 한다. 세 부담은 최대 2.7배 늘어난다. 하지만 다주택자들은 “중과된 양도세를 내느니 증여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증여세는 30억원 초과일 때 50% 세율이 적용된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증여 등기 건수는 1980건으로 지난 3월 1345건에서 한 달 새 47.2% 급증했다. 2022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중개사무소를 거치지 않은 서울 아파트 직거래도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직거래 건수는 234건으로 2월(109건)과 3월(185건)을 크게 웃돌았다. 4월 전체 거래 신고 4544건 가운데 5.15%가 중개사무소를 통하지 않은 직거래 계약 건이었다. 일부 직거래는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가족이나 친족 등 특수관계인에 가격을 낮춰 양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별로는 서초구(15.8%)가 직거래 비율이 가장 높았고 강남구(7.8%), 영등포구(7.3%), 광진구(7.3%)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면제 종료’에 따른 급매물 거래는 끝났고, 앞으로 의미 있는 매물 증가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동절(1일)부터 어린이날(5일) 사이에 막판 급매물 거래가 증가할 거란 예측도 빗나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고점에서 2억~3억원씩 낮춘 다주택자 급매물은 거래는 3월 중순에 끝났다”며 “매수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 “집 파느니 자식한테”…양도세 중과 전 증여·직거래 급증

    “집 파느니 자식한테”…양도세 중과 전 증여·직거래 급증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달 서울 지역의 아파트 등 집합건물 증여 건수가 월별 기준으로 3년 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자녀에 대한 증여성 저가 양도 목적으로 보이는 직거래 비중도 크게 늘었다. 3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의 증여로 인한 등기 건수는 총 198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345건보다 47.2% 증가한 수준으로 2022년 12월(2384건)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전국 기준 증여 건수도 총 5560건을 기록해 역시 2022년 12월(9342건)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단순 증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달 9일까지 임차인을 낀 매도가 허용된 만큼 자녀에게 부담부 증여 형태로 넘겨주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구별로는 지난달 송파구 집합건물의 증여가 1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월(82건)에 비해 2배 가까이(96.34%) 증가한 수치다. 양천구 135건, 노원구 118건, 서초구 115건, 용산구 106건, 강남구·동작구 각각 104건, 광진구 100건 등의 순으로 증여 거래가 많았다. 용산구는 전월(54건) 대비 증가폭이 95.3%로 가장 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직거래 비중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4월 직거래 건수는 234건으로 올해 2월 109건에서 3월 185건을 크게 웃돈다. 4월 거래 신고분 4544건 가운데 5.15%가 중개사무소를 통하지 않고 직거래로 계약을 한 것이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15.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강남구(7.8%), 영등포구(7.3%), 광진구(7.3%)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일부 직거래는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가족이나 친족 등 특수관계인에 대한 저가 양도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 “예비 시아버지 회사 법인세 얼마 내나” 국세청 직원 무단 조회하다 들통났다

    “예비 시아버지 회사 법인세 얼마 내나” 국세청 직원 무단 조회하다 들통났다

    국세청 직원 82명이 결혼을 앞두고 예비 배우자와 예비 시부모 등 친인척의 세무 관련 자료를 무단 조회했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결혼을 앞둔 동료 직원의 예비 배우자의 세무 자료를 조회한 국세청 직원도 307명에 달했다. 감사원은 지난 27일 이같은 내용의 국세청 정기감사 자료를 공개했다. 국세청의 정보보안 업무규정에 따르면 국세청 직원은 국세의 부과·징수 등 국세 행정업무를 위한 세무업무 목적을 위해서만 국세 정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세무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했을 경우 징계 대상이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세청 직원 A씨는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시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의 법인세 신고 금액과 주주 명부를 호기심에 무단 조회했다. A씨는 이같은 행위가 적발될 것을 우려해 조회 목적을 허위 기재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예비 신랑으로부터 “세무대리인을 통해 신고한 증여세 신고 건을 확인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국세행정시스템을 통해 예비 신랑의 증여세 신고서 등을 열람하기도 했다. B씨는 예비 시아버지로부터 “상속세 세무조사 대상자로 선정된 사유를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고도 이를 거절하지 않고 관련 자료를 조회했다. C씨는 예비 배우자의 주택 소유 내역과 세금 체납 유무 관련 자료를 조회했다. C씨는 “민원과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와 관련한 민원 접수 또는 신고 내역이 없었으며, 일부는 호기심에 조회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D씨는 예비 신부의 근로소득지급명세서 등 소득 관련 자료 뿐 아니라 예비 장인어른과 예비 처남의 소득 관련 자료를 무단 조회했다 적발됐다. D씨는 “자료 조회 당시 특수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타인이었으며, 민원인 입장에서 조회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관련 민원이 접수되거나 신고된 내역이 없었다. ‘혼인신고 전’ 국세청 상시 감사에서 제외돼국세청 정보보호담당관실은 분기별로 국세청 직원들이 이처럼 업무 외의 목적으로 자료를 조회하는지 여부를 감사하고 있는데, 예비 배우자는 가족관계증명서 상 가족으로 표기되지 않아 감사에서 누락될 수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번에 적발된 389명 또한 자료를 조회한 시기가 혼인신고일 기준 1분기 이전인 탓에 국세청의 상시감사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감사원은 국세청에 이들 직원에 대한 징계 등 적정한 조치방안을 마련하고 이러한 행태가 감사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국세청은 감사 결과를 수용하고 “혼인 전 부정조회 기록 산출식을 포함해 부정조회 적발용 산출식을 추가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정보보안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상속 설계 순서는 ① 규모 파악 ② 비율 설정 ③ 절차 점검 [박기범 웰스매니저의 생활 속 재테크]

    상속 설계의 첫 단계는 상속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상속 재산은 최대 50%에 달하는 상속세를 제외한 금액이므로, 이를 고려한 절세와 납부 계획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상속 비율 설정이다. 2024년 상속재산분할 소송은 3075건으로 처음 3000건을 넘어섰다. 이 중 82.7%가 1억원 이하, 51.7%는 2000만원 이하 소액 분쟁이다. 사전증여와 법정지분, 유류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합리적 배분이 분쟁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 상속재산의 이전 절차 역시 미리 점검해야 한다. 사망 신고 이후 계좌는 사실상 동결되며, 상속인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인출이 제한된다. 이는 이중 지급 위험을 막기 위한 조치로, 원활한 자산 이전을 위해 대비해야 한다. 유언장 작성 시에는 재산 배분과 집행 과정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집행인을 지정하지 않으면 상속인 전원이 공동 집행인이 되어 의견이 갈릴 수 있어 사전 지정과 공증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신탁’을 활용하면 더욱 수월하게 대비할 수 있다. 신탁은 내가 원하는 수익자에게, 원하는 시점과 방식으로 재산을 지급할 수 있는 유연한 도구다. 수익자를 여러 명 지정하거나 차등 배분을 할 수 있고일시금 또는 분할 지급, 나아가 특정 조건을 전제로 한 지급도 가능하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원하는 대로 상속 설계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신탁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다. 신탁 재산은 필요할 때 자유롭게 인출해 사용하거나 여유자금을 추가할 수도 있어 자금 운용의 편의성까지 갖추고 있다. 상속 설계는 절세와 분쟁 예방, 그리고 원활한 자산 이전을 위한 장치다. 이러한 설계를 통해 자산의 가치를 다음 세대로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교보생명 WM팀 웰스매니저
  • ‘편법 증여’ 경고 날린 국세청장

    ‘편법 증여’ 경고 날린 국세청장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 종료를 앞두고 시장에 번지는 ‘양도 대신 증여’ 흐름에 임광현 국세청장이 “검증하겠다”며 경고를 날렸다. 임 청장은 29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혹시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편법 증여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면서 “국세청이 철저히 전부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다음달 9일 다주택자의 양도 중과 면제를 종료하되 토지거래허가 절차에 시일이 드는 점을 고려해 이날까지 허가 신청을 마친 경우까지 중과 적용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다주택자 사이에서 “급매할 바엔 자식한테 물려주자”는 흐름이 생겨났다. 임 청장은 “시장에서는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 전후로 주택을 증여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주택자가 10년 전 10억원에 사들여 30억원으로 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E아파트를 예로 들며 증여의 비합리성을 꼬집었다. 그는 “다음 달 9일 전 양도하면 6억 5000만원의 세금이 나오는 데 반해 증여하는 경우 13억 8000만원으로 2배 넘게 급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은 정상적으로 증여세를 내는 경우 양도가 증여보다 세 부담이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증여가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임 청장은 편법 증여의 예시로 대출 낀 주택을 증여한 후 부모가 대신 상환하는 사례, 고가 아파트를 시가보다 낮게 평가해 증여하는 사례 등을 들었다. 그는 “곧 전부 검증할 계획이며 자칫 원래 납부할 세액에 추가로 40%에 이르는 가산세도 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법인대출·꼼수증여… 부동산 이상거래 746건 적발

    A씨는 서울 아파트를 117억 5000만원에 사들이며 본인이 사내이사인 법인에서 67억 7000만원을 빌렸다. 국세청은 이를 ‘특수관계인 차입금 과다’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모친 소유 아파트를 시세보다 5억원 낮은 가격에 사고, 다시 모친을 임차인으로 들여 17억원 전세 계약을 맺은 B씨는 ‘특수관계인 간 저가 거래에 따른 증여’ 혐의로 국세청에 넘겨졌다. 법인 자금 유용 의심 사례도 적발됐다. 법인 대표 C씨는 법인 명의로 17억 5000만원에 임차한 아파트를 개인 자격으로 재임차해 쓰다가 해당 아파트를 27억 7000만원에 매수하면서 임차 보증금을 대신 상환하는 조건으로 잔금 10억 2000만원만 지급했다. 사실상 법인 돈으로 집을 산 셈이다.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넉 달간 서울·경기 지역 부동산 이상 거래 2255건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편법 증여 등 위법 의심 거래가 746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무조정실 부동산감독추진단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부동산 불법행위 대응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존 서울·경기 6곳에 경기 지역 9곳을 새롭게 포함하는 등 범위를 대폭 확장했다.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자 편법 대출이나 증여, 토지거래허가 위반 등 시장 교란 행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실제 적발된 법령 위반 의심 사례 867건 중 가족 간 거래나 법인 명의를 활용한 편법 증여, 특수관계인 차입금 과다 유형이 가장 많았다. 정부는 또한 2025년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잔금 지급 후 60일이 넘도록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지 않은 ‘미등기 거래’ 306건도 적발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12월 서울·경기 거래신고에 대한 기획조사에 이어 올해 거래에 대해서도 점검을 이어갈 방침이다. 집값 담합 등 시장 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 비행기 사고로 숨진 남편·시부…시모 “아들 돈도 내 것” 며느리 ‘충격’

    비행기 사고로 숨진 남편·시부…시모 “아들 돈도 내 것” 며느리 ‘충격’

    비행기 사고로 남편과 시아버지를 동시에 잃은 여성이 시어머니와 상속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초등학생 딸을 혼자 키우고 있다는 여성 A씨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시아버지는 무역 회사를 운영하셨고 외국어에 능통한 시어머니는 사업을 도왔지만, 능력이 부족했던 남편은 보조 역할에 그쳤다”며 “해외 출장도 혼자 가지 못하고 시아버지와 함께 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는 중요한 계약이라며 남편 대신 해외 출장을 가겠다고 했다가 출발 직전 마음을 바꿨다. 결국 남편이 시아버지와 출장길에 올랐고, 두 사람은 비행기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A씨는 평소 시어머니에게 서운함이 있었지만, 남편과 아들을 동시에 잃은 상황을 고려해 섭섭함을 내려놓고 위로를 건넸다. 그러나 돌아온 반응은 냉담했다. 시어머니는 “나 대신 아들이 죽었으니 아들 상속 몫도 내가 가져야 한다. 지금 사는 집 명의를 넘겨줄 테니 그걸로 만족하라”며 “너는 시아버지 병간호나 사업에 기여하지 않았으니 상속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시아버지가 입원했을 때는 어린 딸을 돌봐야 해서 직접 병간호하지 못했다”며 “시아버지가 생전 시어머니에게 부동산과 주식을 꽤 많이 증여한 걸로 알고 있는데도 며느리인 저와 제 딸에게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하니 서럽다. 우리 모녀에게 상속 권리가 없는 건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임경미 변호사는 “비행기 사고처럼 누가 먼저 사망했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경우 민법상 ‘동시 사망’으로 본다”며 “이 경우 시아버지와 남편 사이에는 상속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 사망한 경우에도 ‘대습상속’이 인정된다. A씨와 딸은 숨진 남편 차례를 대신해 시어머니와 함께 시아버지 재산을 공동 상속받는다”며 “남편 고유 재산도 1순위 상속자인 A씨와 딸이 받는다. 시어머니는 이에 대한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시어머니가 주장한 ‘상속 결격’에 대해서는 “살해나 유언 방해 등 중대한 사유가 있어야 인정된다”며 “단순한 불화나 부양 소홀만으로는 상속권이 박탈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통해 시어머니가 시아버지로부터 미리 받은 재산을 상속재산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며 “상속인으로서 남편 재산도 확인할 수 있다. 상장주식은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서비스’, 비상장주식은 ‘회사 주주명부’를 통해 파악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 국세청 “부동산 탈세 신고시 최대 40억 포상금”

    국세청 “부동산 탈세 신고시 최대 40억 포상금”

    국세청은 지난해 10월 ‘부동산 탈세 신고센터’를 설치해 탈세 제보를 수집 중이며 현재까지 780건의 제보가 접수됐다고 9일 밝혔다. 제보자가 중요 자료를 제출해 세무조사를 통해 탈루 세금 5000만원 이상을 추징할 경우 최대 40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되고 있다.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건 부동산 탈세가 부모·자녀 간 거래 등 사적 영역에서 지능화·은밀화되면서 과세당국의 적발 노력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현재 부동산 탈세 신고센터에는 아파트 취득자금 증여 탈루, 명의신탁을 통한 보유세 회피, 매매계약 해약금 신고 누락 등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과거 포상금 지급 사례를 보면 토지를 양도하면서 허위 용역계약서를 작성해 필요 경비를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양도소득세 등을 탈루한 사례를 제보한 A씨에게는 약 1억원이 지급됐다. 주택을 취득할 때 부모로부터 자금을 증여받고도 증여세 신고를 하지 않은 사례를 제보한 B씨에게는 6000만원이 포상금으로 지급됐다. 국세청은 제보자가 제출한 판결문 등을 토대로 주택 취득자금의 출처를 확인해 증여세를 추징했다. 국세청은 제보를 다양한 과세자료와 연계해 탈루 혐의를 면밀히 분석한 뒤 탈루가 확인된다면 세무조사를 벌여 세금을 빠짐없이 추징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부동산 거래 탈세뿐 아니라 가격담합, 시세조종 등 시장을 교란하며 불법 수익을 챙기는 것으로 의심되는 중개업자, 유튜버 등 투기 조장 세력도 탈세 정황이 확인될 경우 적극적인 제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 승무원과 바람 난 남편…시부 “매달 500만원 줄 테니 참아라” 결국

    승무원과 바람 난 남편…시부 “매달 500만원 줄 테니 참아라” 결국

    전직 승무원 아내를 두고 현직 승무원과 바람이 난 남편이 재산 분할 없이 이혼하자는 소장을 보내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면서 세계 곳곳을 누비던 중 지인의 소개로 중견기업 오너의 아들인 남편을 만났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남편의 듬직한 모습에 반해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됐다. 이후 세 아들을 낳고 살던 중 남편 회사의 실적이 크게 나빠지며 상황이 변했다. 시아버지와 갈등을 빚던 남편은 어느 날 ‘당분간 혼자 있고 싶다’면서 집을 나갔다”고 토로했다. A씨는 답답한 마음에 남편이 두고 간 노트북을 열었다가 충격을 받게 됐다. 남편이 다른 여성과 은밀하게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었으며, 상대는 외국계 항공사 승무원이었던 것이다. A씨는 “배신감이 들었지만 아이들을 생각해야 했다. 그 여자에게 연락해 ‘제발 만나지 말아 달라’고 사정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예 그 여자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사실을 시부모에게 알렸으나 시부모는 “남편이 돌아올 때까지만 참아달라”고 했으며, 시아버지는 본인 회사에 A씨를 직원으로 올려 매달 200만원의 급여와 300만원의 현금을 따로 지원했다. A씨는 “저는 꾹 참고 남편을 기다렸다. 남편을 찾아가서 설득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알겠다’고만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이혼 소장을 받았다. 재산은 모두 남편 명의이니 분할 없이 이혼만 하자는 내용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더 기가 막힌 일은 따로 있다. 시아버지가 남편 앞으로 몰래 부동산을 증여했던 것이다. 갑자기 시아버지는 태도를 바꿔 ‘양육비는 줄 테니 이쯤에서 합의 이혼해라’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당장 위자료를 몽땅 받아내고 갈라설까 싶다. 하지만 이렇게 쫓겨나듯이 이혼해 주기엔 억울하다. 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임경미 변호사는 “법원은 유책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부정행위를 행하고 있는 자가 청구한 이혼 소송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받아주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간의 별거 기간 혼인 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있었고 미성년 자녀들이 있기에 남편의 이혼 청구는 쉽게 인용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별거 기간이라도 남편과의 혼인 관계는 유지됐고, 자녀들은 사연자가 혼자 양육하며 가정을 유지했기에 별거 기간에 이루어진 증여라 해도 재산 유지에 대한 기여가 인정되어 분할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양육비 지급 의무는 조부에게는 없다. 만약 조부가 양육비 부담을 자처한다면 조정을 통해 조서로 남길 수 있다. 이는 의무에 기한 것이 아니어서 만약 할아버지가 주지 않는다고 해서 강제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 “한 푼도 못 줘”…승무원과 살림 차린 중견기업 후계자의 이혼 통보 [핫이슈]

    “한 푼도 못 줘”…승무원과 살림 차린 중견기업 후계자의 이혼 통보 [핫이슈]

    중견기업 후계자인 남편이 다른 승무원과 살림을 차린 뒤 아내에게 재산분할 없는 이혼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남편의 외도와 이혼 요구로 고통을 겪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 A씨는 과거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다 지인 소개로 중견기업 오너의 아들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그는 “듬직한 모습에 반해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세 아들을 낳아 키웠다. 하지만 남편 회사 실적이 악화하면서 집안 분위기도 흔들렸다. 시아버지와 갈등을 빚던 남편은 어느 날 “당분간 혼자 있고 싶다”며 집을 나갔다. 충격적인 정황은 그 뒤 드러났다. 남편이 두고 간 노트북을 열어봤다가 다른 여성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발견한 것이다. 상대는 외국계 항공사 승무원이었다. 아이들을 생각해 상대 여성에게 직접 연락해 만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남편은 이미 그 여성의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 ◆ 상간녀 집 간 남편…아내에 “빈손 이혼” 이 사실을 시부모에게 알리자 처음에는 “남편이 돌아올 때까지만 참아 달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시아버지는 자신의 회사에 며느리를 직원으로 올려 매달 200만원의 급여를 주고 별도로 300만원도 지원했다. 하지만 얼마 전 남편은 이혼 소장을 보냈다. 남편 명의 재산은 나누지 말고 이혼만 하자는 내용이었다. 뒤늦게 드러난 일도 있었다. 시아버지가 남편 앞으로 부동산을 증여해 놓고도 이제 와서는 “양육비를 줄 테니 이쯤에서 합의이혼을 하라”는 식으로 태도를 바꿨다는 주장이다. ◆ 법률가 “외도한 쪽, 이혼 소송 유리하지 않다” 임경미 변호사는 남편의 이혼 청구가 법원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현재 부정행위가 계속되는 만큼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임 변호사는 “법원은 유책주의를 바탕으로 판단한다”며 “혼인 파탄 책임이 큰 배우자가 낸 이혼 청구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간 별거가 있었더라도 혼인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한 사정이 있고, 미성년 자녀도 있는 만큼 남편 청구가 쉽게 인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산분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봤다. 임 변호사는 “별거 중 이뤄진 증여라도 혼인 관계가 이어졌고, 아내가 자녀를 키우며 가정을 유지한 점이 인정되면 분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부의 양육비 약속은 강제로 집행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부모와 달리 할아버지는 법정 양육 의무를 지지 않기 때문에 조정을 통해 문서로 남겨도 강제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취지다.
  • “탈출 못했는데” 주주들 ‘비명’… 주가 반토막 난 삼천당제약, 애프터마켓서 하한가

    “탈출 못했는데” 주주들 ‘비명’… 주가 반토막 난 삼천당제약, 애프터마켓서 하한가

    8일 전 최고점 123만 3000원오늘 애프터마켓 43만 3000원기자간담회 열고 ‘블록딜 철회’투심은 ‘싸늘’…주가 폭락 지속 불과 8일 전 주당 100만원을 훌쩍 넘기며 ‘황제주’에 등극했던 코스닥 상장사 삼천당제약이 7일 애프터마켓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내려 거래 중이다. 주가는 6거래일 만에 ‘반토막’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애프터마켓에서 삼천당제약은 오후 7시 10분 현재 정규시간 종가(51만 9000원) 대비 16.57% 내린 43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정규장 종가(61만 8000원)보다 29.94% 하락한 것으로, ‘하한가’에 매도 물량이 25만주 이상 쌓인 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삼천당제약의 위상은 지금과는 180도 달랐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먹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들며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킨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98% 상승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23만 25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30일 11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3만 3000원까지 치솟았고, 시가총액도 27조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전인석 대표가 보유 지분 26만 5700주(주당 94만 1000원 기준 약 2500억원 규모)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겠다고 밝히자 시장에서 우려가 커졌고,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6거래일 중 하루 빼고 급락을 이어갔다. 전 대표는 전날(6일) 간담회를 열고 “고점 먹튀, 미국 계약 부풀리기 등의 의혹이 시장에 강하게 형성됐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블록딜 철회를 공식화했다. 또 “증여세와 양도소득세 등 부담해야 할 세금이 2335억원 규모”라면서도 “재원은 지분 매각 대신 주식담보대출 등 대안적 금융 수단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제네릭(복제약) 경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고비 제네릭으로 인정받았다며 “성과로 보여주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회사 측의 해명에도 투자 심리는 급속히 악화하는 모습이다. 온라인 주식 게시판 등에는 삼천당제약 주가와 관련해 “물린 사람들 어떡하나. 같은 개미로서 안쓰럽다”, “진짜 인생 모른다. 지난주만 해도 주주들 천당 가는 기분이었을 텐데”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31일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 공정공시 미이행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받았다. 지정 여부 결정 시한은 오는 23일이다.
  • 이 대통령 “주차장이 가업? 기가 찬다”…정부, 가업상속공제 손질 예고

    이 대통령 “주차장이 가업? 기가 찬다”…정부, 가업상속공제 손질 예고

    수도권의 대형 베이커리 카페 25곳 중 11곳이 가업상속공제를 남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가 제도 시행 30년 만에 재설계를 추진한다.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이 “대형 카페나 기업형 베이커리가 상속·증여 과정에서 편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보라”고 지시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빵을 만들지 않는 베이커리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가업 경영 인정 기간도 현재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은 6일 국무회의에서 ‘가업상속공제 실태조사 결과’와 ‘가업상속공제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가업상속공제란 10년 이상 중소·중견기업을 경영한 피상속인이 가업을 승계할 경우 영위 기간에 따라 최대 600억 원까지 상속 재산에서 공제해주는 제도다. 국세청의 실태조사 결과 제과점업으로 사업자 등록을 했으나 실질적으로 공제 대상이 아닌 커피전문점으로 운영해온 업체 7곳이 적발됐다. 공제를 더 받기 위해 가건물을 세워 유휴 토지를 사업용으로 둔갑해 세금을 줄이려 한 꼼수 사례도 적발됐다. 재경부는 1997년 제도 도입 후 지원은 크게 확대된 반면 요건은 완화돼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제도 전반을 재설계하기로 했다. 우선 지원 취지에 맞지 않는 업종은 적용 대상에서 배제된다. 직접 제조하지 않고 납품만 받는 음식점업이나 주차장업 등이 검토 대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가업상속공제 대상 업종에 주차장업이 있는 것에 대해 “주차장에 특별한 기법이 뭐가 있나. 대상을 줄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진짜 가치가 있는 걸로 해야지 무슨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비판했다. 공제 대상 업종이 많은 데 대해 “기가 찬다”고 말한 이 대통령은 “가업성이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주차장을 하는 것보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삼성 반도체에 훨씬 특화돼 있어 가업성이 더 높을 것 같다. 안 그런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부는 토지를 이용한 과도한 공제를 방지하기 위해 공제 적용 범위를 축소하고 3.3㎡당 공제 한도 금액도 설정할 예정이다. 백년가게 등 다른 장수기업 제도가 최소 15년 이상의 경영 기간을 요구한다는 점을 감안해 현행 ‘10년 이상 경영·상속 후 5년간 사후관리’라는 조건도 상향 조정될 방침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10년 경영은 가업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경영 기간과 사후관리 기간을 상향하고 증빙서류 제출과 실태 점검을 통해 위장 가업상속을 막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2026년 세법 개정안에 해당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 실거주 이외 부동산도 갈수록 양극화…상위층 평균 38%(1억 6886만원) 늘고, 하위층 평균 7.4%(216만원) 줄어

    실거주 이외 부동산도 갈수록 양극화…상위층 평균 38%(1억 6886만원) 늘고, 하위층 평균 7.4%(216만원) 줄어

    30대 직장인인 사회초년생 A씨는 서울에서 전세살이를 하며 직장생활 동안 꾸준히 돈을 모아왔다. 그는 지난해 알뜰살뜰 모아온 3000만원으로 부동산 소액투자를 하려고 알아보다가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소액투자할 만한 곳이 없어 결국 지방으로 내려가야 했지만, 소위 지방 대도시의 좋은 물건들은 투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잇따르자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다주택자 70대 B씨는 발 빠르게 30대 자녀에게 10억짜리 아파트를 증여했다.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매매보다 증여가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B씨는 이미 실거주하는 집이 있었지만, 증여받은 아파트 덕분에 2주택자가 됐다. B씨는 규제가 완화되면 증여받은 아파트를 팔고 더 나은 자산으로 갈아탈 계획까지 갖고 있다. 정부가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규제로 사정권을 넓힌 가운데 소득이 높을수록 비거주 부동산 가격도 증가하는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2일 국가데이터처의 가계금융복지조사(2017~2025년)를 분석한 결과 전 가구 평균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와 소득 5분위(소득 상위 20%) 간의 거주주택 이외 부동산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주택 이외 부동산에는 상가·건물, 토지, 주택 등이 모두 포함된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5월 9일로 예정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분명히 한 데 이어 “농지도 투기대상”이라며 농지 전수조사를 지시하는 등 부동산 규제 범위를 확장한 바 있다. 상위 20%인 소득 5분위의 거주주택 이외 부동산 평균 가격을 살펴보면, 2017년 2억 7607만원이었던 가격은 매년 꾸준히 올라 2025년에는 4억 4493만원으로 38%(1억 6886만원) 이상 늘어났다. 반면 하위 20%인 소득 1분위의 거주주택 이외 부동산 가격 평균은 같은 기간 3114만원에서 2023년 3955만원으로 늘었으나, 2024년 3454만원, 2015년 2898만원으로 오히려 7.4%(216만원) 줄었다. 자산의 양극화가 해를 거듭할수록 극심해지는 현상을 보인 것이다. 이런 현상은 자산 분위별로 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상위 20%인 자산 5분위의 거주주택 이외 부동산 가격은 2017년 4억 4866만원에서 2025년 6억 7110만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반면 하위 20%인 자산 1분위의 거주주택 이외 부동산 가격은 애초부터 미미했으나, 56만원에서 52만원으로 그나마 줄어들었다. 정부가 초고가주택과 비거주 1주택에 대한 규제를 주문하고 있지만, 이미 벌어진 양극화를 좁히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청년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에 대한 공급에 더 방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정돼 있는 땅에서 다주택자들의 독점력이 갈수록 심해지다 보니, 자산이 적거나 없는 사람들의 생계를 너무 어렵게 만들고 국가 전체의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으로 돈을 벌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하고, 공공임대와 공공분양 등 공급을 늘리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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