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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렴ㆍ품위유지”… 정치권 자율정화 포석/「의원윤리강령」추진 안팎

    ◎의혹사항 진지한 대국민 해명 유도/지위 이용한 부조리 용인풍토 시정 흐트러진 사회기강을 바로 잡기 위한 사정당국의 활동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이 자정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한 의원윤리강령 제정을 서두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사회지도급 및 정치권의 정화문제가 사회분위기 쇄신을 위한 주요과제로 등장하면서 의원윤리강령제정의지를 여러번 확인한 민자당은 16일 당무회의에서 윤리강령제정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함으로써 본격적인 안 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윤리강령안과 함께 강령위반사례에 대한 제재조치를 강구할 수 있는 윤리위 설치조항 등을 삽입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작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정치권 주변에서 사건이 있을때만 일과성으로 외쳐져 오던 강령제정문제가 멀지 않아 구체화될 것은 확실한 상황이다. 여권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평민당 등 야권도 정치권이 스스로 정화장치를 만든다는 데 대해 반대할 명분이 없는 만큼 아직까지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야권은 윤리강령제정등으로 정치권을 위축시켜서는 안된다는 기본 시각에서 강령제정의 실효성 및 내용에 대한 장기적인 검토를 주장할 것으로 보여 이번 임시국회에서 상당한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민자당이 윤리위제정위원회 멤버로 채문식전당대회의장ㆍ이치호국회법사위원장ㆍ옥만호당기위원장을 비롯,심명보ㆍ최각규ㆍ최형우ㆍ박종률의원등 중진급당무위원을 대거 포함시킨 데서도 읽을수 있듯 이번 기회에 의원품위유지및 청렴풍토조성을 위한 「장전」을 반드시 마련한다는 것이 당의 확고한 입장. 민자당은 따라서 이번에 제정될 윤리강령의 방향을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단순한 선언적 의미의 장전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회법개정 등을 동시에 추진,강령위반사례 등에 대해서는 법적제재조치가 수반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 강령제정위원회의 실무책임을 맡은 정동윤제1정조실장은 『단순한 선언적 의미의 규정만 나열할 경우 얼마가지 않아 사문화되는 구두선에 불과한 강령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강령위반 사례에 대해 제재조치 등을 국회법에 삽입하는 방안 등을 포함,윤리위원회 설치안 등이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 당관계자들은 그동안 정치권에서 명백한 탈법ㆍ위법등으로 의원의 품위가 손상되는 사례가 적지않게 발생했으나 「정치권 주변」에서 이뤄졌다는 이유때문에 비리와 부조리가 용인되는 부정적 관행은 하루빨리 시정돼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국회문공위국감때 자료유출로 인한 전교조파동 ▲L 모 의원의 입법과정에서의 의원로비활동사례시비 등을 사례로 지적. 6공들어 국정감사부활등 정치권의 기능과 역할은 무소불위로 막강해졌으나 정치권의 잘못에 대한 제재나 통제장치는 사실상 전무한 데서도 정치권 자체내의 제어장치의 필요성이 절실한 것으로 해석. ○…현재 국회의원의 청렴및 품위유지를 요구하는 행동규범 및 준칙을 명문화한 나라는 미국ㆍ일본ㆍ대만 등으로 미하원윤리규정은 선언적 성격이 강한 반면 대만의 「입법위원 기율엄수관계법」은 위반사례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가 포함돼 있다. 민자당이 구상중인 윤리강령에는 「국회의원은 사적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직무를 수행하지 않으며 지위를 이용,권리ㆍ이익ㆍ직위를 취득하거나 금품ㆍ향응을 받지않는다」는 조항을 삽입,의원직을 이용한 부조리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명문화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국민들로부터 정치윤리에 관한 의혹을 받을 경우 즉각 이를 명백히 해명토록 하는 조항을 삽입,「의혹사항」에 대해서는 진지한 대국민 해명을 하도록 유도할 방침. 이밖에 국회개회중 주례나 행사참석등 사적인 업무를 보지 못하도록 하고 가정의례준칙에 따라 화환ㆍ조화등 물품증여 등도 하지 않도록 하는 문구를 삽입,과다한 경비지출의 소지를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 이와함께 국회법도 개정,국회내에 윤리위원회를 설치토록 해 강령위반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과 징계종류를 결정토록 해 실질적으로 강령제정의 의미를 살려 나간다는 구상. 특히 국회내에 윤리위를 구성,의원징계ㆍ조치등에 대한 결정은 물론 서경원의원사건 등과 같이 국회의원이 기소돼 재판에 계류중인 사안에 대해서도 해당의원에 대해 확정판결 때까지 의원자격을 정지토록해 세비지급 등이 이루어지는 불합리한 사례를 방지토록 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야권은 그러나 의원의 품위유지 및 청렴정신이 강조돼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으나 강령제정이나 법개정 등은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 자칫 성급하게 강령을 제정하거나 국회법을 고친다면 지켜지지 않는 선언문으로 사장돼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벽만 높아지게 한다는 시각이다. 따라서 야권은 의원윤리강령등에는 현실정치상황 등을 고려,정치권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정도로 수위조절을 한 뒤 선언적 의미의 규율내용을 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종교ㆍ공익법인 부동산 첫 조사/목적외 사용땐 「토초세」부과/국세청

    ◎3천7백곳 대상,자진매각 유도 국세청은 종교법인ㆍ비영리공익법인의 부동산 보유실태를 철저히 조사,본래의 목적에 사용되지 않고 있는 부동산은 토지초과이득세를 부과하고 자진매각을 유도하기로 했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영리법인이 아닌 3천7백여개 종교법인ㆍ학교법인 및 재벌그룹이 설립한 각종 재단ㆍ공익법인 등으로부터 부동산 보유명세서를 제출받아 전산화시켜 사용목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세청이 종교법인ㆍ재단법인 등의 부동산보유실태를 서면보고 받아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세청은 이들 자료를 토대로 종교법인등이 부동산을 투기목적으로 보유했는지 여부에 대해 현장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는 토지초과이득세를 부과하기 위해 불가피한 것이며 본래의 목적에 쓰이지 않고 있는 부동산은 자진매각을 유도하겠다고 국세청관계자는 밝혔다. 종교법인을 포함한 공익법인은 88년말 현재 ▲교육 1천21개 ▲장학 5백47개 ▲사회복지 7백14개 ▲의료 1백23개 ▲종교 2백54개 ▲기타 1천54개 등 3천7백13개에 달한다. 공익법인의 재산이 비과세 되려면 ▲출연받은 날로부터 2년이내에 출연목적에 전부 사용돼야 하며 ▲운용소득의 30%이상을 1년내에 직접 공익목적에 사용해야 하는 등의 제한 조건에 맞아야 하며 그외에는 법인세ㆍ상속증여세 등을 물게 돼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통일교재단측이 분당지역에 부동산을 과다보유하게 된 경위를 조사,13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 12살 자녀ㆍ86살 노부모 명의로 투기/누가 어떻게… 수법과 사례

    ◎임야 2만평 미등기전매… 11억 차익/기업자금 35억 변태유출,토지 매입/7일만에 되팔아 1억7천만원 챙기기도 국세청이 11일 부동산 상습투기자 명단을 발표한 것은 투기근절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여론의 거센 압력에도 불구하고 국세청은 사생활보호라는 차원에서 법규위반자를 제외한 일반투기자 명단공개를 자제해 왔다. 그러나 이번 발표를 계기로 국세청은 앞으로도 투기자명단을 계속 공개할 방침을 세웠다. 부동산 투기자에 관한한 더이상 개인의 인격을 보호해줄 가치가 없다는 공식선언인 셈이다. 이와 함께 이날의 발표는 「투기병」이 우리사회에 어느정도 만연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목영자산부인과 병원장,장상철 동국산업고문,서미숙 우성관광부사장,이가헌 효성중공업전무 등의 예에서 보듯이 고소득층이나 사회지도층인사 및 친인척이 버젓이 상습투기에 나서는가 하면 중소기업인도 54명이 포함됐다. 또 투기를 위해서는 12살된 어린 자녀나 86세된 노부모의 명의도 사용하는 등 반윤리의 사례도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진행과정에서 고위공직자나 재벌 친인척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후문에 비해 이번 발표대상중에는 이들이 거의 포함돼 있지 않아 일부에서는 선정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세청측은 일부인사가 조사대상에 들어 있음을 시인하고 다만 상습투기자 기준에 미달,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주요 투기사례는 다음과 같다. ▲중개업자의 미등기전매=부동산중개업자인 마윤식씨는 지난 88년 12월 전주시 평화동일대 임야등 2만1천3백33평을 27명으로부터 사들여 코오롱건설에 미등기전매하는등 여러차례에 걸쳐 단기전매해 11억5천6백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마씨는 양도소득세등 11억3백만원을 추징당하고 검찰에 고발됐다. ▲연불로 양도해 양도소득세회피=김석웅씨(72ㆍ서울 마포구 망원동 성도빌라 1의B동 2호)는 지난해 5월 서울 역삼동소재 대지를 성지건설에 팔면서 91년 4월까지 대금을 나누어 받기로 계약,잔금일이 남았다는 이유로 양도소득세를 신고하지 않았다가 5억3천4백만원을 추징당했다.▲기업자금 변태유출=삼신건재상사등 3개 사업체를 경영하는 한봉길씨(34)는 사업수입금 35억2천8백만원으로 일산주변 토지 8만여평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법인세등 9억1천3백만원을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한씨가 경영하는 기업체 및 거래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 부가가치세등 16억2천4백만원을 추징했다. ▲지가급등지역 단기전매=은행지점장인 설명수씨는 서울 양재동 소재 대지를 10개월만에 되팔아 1억5천7백만원의 차익을 남기는 등 여러차례 투기에 나섰다. 1억1천백만원 추징. ▲자경농지 위장=조창순씨(41ㆍ여ㆍ직물도매업ㆍ서울서초구 방배동 880)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논 3백45평을 사들인뒤 자신이 8년이상 경작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초단기 전매=김종국씨(43ㆍ농업ㆍ충남 당진군 송악면 중흥리 484)는 당진일대 땅값이 오르자 지난해 9월 임야 2만여평을 산뒤 7일만에 팔아 1억7천8백만원을 취득했다. 양도소득세등 1억6천5백만원을 추징당한 동시에 검찰에 고발됐다. ▲미성년자 취득=경규성씨(서울 강서구 화곡동 346)는 지난 85년부터 아들(19ㆍ학생)명의로 김포등지에 8천여평의 부동산을 사들였다가 증여세등 1억1천만원을 추징당했다. ▲가등기로 양도소득세 탈루=제주해양개발대표 백형수씨(40)는 북제주군 초전읍 일대 임야 20여만평을 환매조건부(골프장건설조건)로 광주고속에 판뒤 환매기간이 지나자 광주고속 임직원명의로 가등기만 설정,양도소득세를 탈루했다. 본인이 양도소득세등 2억6천6백만원을 추징당했으며 기업과 거래처도 조사를 받아 법인세등 1억7천5백만원을 추징당했다.
  • “재벌 땅투기 봉쇄”초강경처방/「5ㆍ8부동산대책」배경과 전망

    ◎투기열풍 재우게 산업ㆍ금융자본 유입 차단/담보활용가치 제한,과다보유 원인제거/비업무용의 한계모호… 일부 반발 우려도 정부가 그동안 「방치」해 오다시피했던 재벌의 부동산투기에 대해 큰 「칼」을 빼들었다. 그러나 이 「칼」이 재벌의 투기행위를 뿌리뽑는 데 얼마만큼 유효적절하게 사용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8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은 발표내용만을 놓고 볼 때 과거의 부동산 대책과는 전혀 궤를 달리하는 고단위 처방들을 포함하고 있다. 우선 이번 대책은 정부의 여신관리를 받고 있는 49대 재벌그룹과 증권ㆍ보험회사 등 금융기관으로 그 대상을 국한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거대한 자금동원 능력을 갖고 있는 부동산시장의 「큰손」들이다. 이들은 국가경제의 토대를 이루는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주체들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동안 이들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은 당국의 투기억제 행정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본업인 생산활동보다는 투기를 통해 엄청난 「불로소득」을 챙겨온 장본인이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한 온갖 대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때마다 「큰손들은 빠져나가고 송사리만 걸려든다」는 비난과 함께 국민들의 정책에 대한 불신과 대기업등에 대한 위화감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던 것이 사실이다. 정부는 이들 대기업과 금융기관의 부동산투기에 대한 제재조치를 가시화 하지 않고는 만연된 투기심리를 붙들어 맬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재벌의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이번 대책에서 동원되고 있는 정책수단은 「비업무용 부동산 강제 매각」과 「부동산 담보취득의 부분적 제한」으로 간추려 볼 수 있다. 전자는 대기업이 갖고 있는 부동산 보유량을 강제적인 방법으로 줄이는 것이고 후자는 부동산을 과다하게 보유할 필요를 느끼지 않도록 만듦으로써 대기업의 부동산 보유욕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동산 투기억제의 일환으로 정부가 개인이든 기업이든 민간부문에서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해 강제매각 방식을 동원한 것은 그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정부는 그동안대기업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신관리 차원에서 비업무용 부동산보유를 금지해왔다. 또 이미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비업무용으로 판정될 경우 6개월이내에 이를 처분토록 하는 강제규정도 두고 있다. 그러나 강제처분권이 행사된 적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강제매각 방식에 대해서는 그 합법성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합법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강제매각으로 인한 후유증과 부작용을 우려하는 소리도 많다. 물론 강제매각은 비업무용으로 판정된 부동산을 소유한 기업이 자체매각을 하지 않을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토지개발공사나 성업공사에 「위임」하는 요식절차를 밟아서 이루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업에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여신을 쥐고 있는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처분 위임명령」이 내려지면 해당 기업은 이를 거스를 수 없다. 따라서 강제매각 방식은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을 제외하면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비상수단인 셈이다. 정부는 이같은 비상조치에 대해 재계 일부에서 반발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상당수준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눈치이다. 이미 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을 비롯한 정부관계자들의 잇단 재계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노태우대통령의 재벌투기 근절에 관한 의지가 매우 강한 톤으로 전달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개인이나 기업은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잡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대책으로 부동산 가운데 기업(계열및 비계열 포함)의 비업무용 부동산,개인의 사치성토지(별장ㆍ골프장ㆍ고급주택ㆍ고급오락장 등)및 토지초과이득세 과세대상인 유휴토지,대출받는 사람과 담보부동산의 소유자가 다른 제3자 명의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담보취득이 금지된다. 이는 부동산의 담보활용 가치를 상당부분 제한하는 것으로서 부동산의 과다보유 동기를 제거함으로써 투기억제에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조치에는 현재의 담보대출 중심에서 점차적으로 신용대출 중심으로 금융관행의 선진화를유도해 나가겠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부동산담보 취득제한조치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업무용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규모는 파악할 수 없지만 제3자 명의인 부동산을 담보롤 한 대출이 금융기관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선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당장에는 상당한 대출압박이 불가피해질 것이며 그 대부분은 담보능력이 빈약한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돌아갈 것이 분명하다. 이번 「4ㆍ8 투기억제 대책」은 산업ㆍ금융자본이 비생산적인 부동산시장으로 빠져나가는 구멍을 틀어 막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자금흐름의 왜곡」 현상은 우리 경제를 위기상황으로 몰아 넣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기업이 생산활동을 통해 땀흘려 이윤을 추구하지 않고 부동산투기로 앉아서 손쉽게 떼돈을 벌려고 하는 풍토는 두가지 측면에서 경제의 활력 회복을 더디게 하는 장애요소로 작용했다. 그 하나는 제조업의 공동화현상을 초래함으로써 산업기반을 강화하는 데「기여」하지 못한 점이고 다른 하나는 부동산 투기 열풍을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 재생산하는 데 기여한 점이다. 「5ㆍ8대책」은 이같은 병리현상을 치유함으로써 「기업은 생산활동을 통해 사회복지에 기여해야 한다」는 기업윤리 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급박한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이번 대책이 적용대상으로 49대 재벌기업을 선택한 것도 바로 이같은 「상징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번 대책이 과연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마디로 기업은 생산활동과는 직접 관련되지 않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사지도 갖지도 말라는 것이 이번 대책의 골자이지만 어디까지가 「업무용」이고 어디까지가 「비업무용」인지를 구분짓는 한계는 기업당사자가 아닌 한 가려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을 계기로 기업가들의 각성과 자발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부동산 투기억제 특별대책 주요내용 ◇대기업 보유부동산 관련 ●대책내용 비업무용부동산의 처분 -판정기준 90년 4월 개정된 법인세법 시행규칙적용 -여신관리대상 계열기업군 6월말까지 자체처분계획 제출 -국세청 내무부 은행감독원 실태전면조사 ㆍ5대계열 기업군 5월중 조사 ㆍ44개 계열 기업군 6월중 조사 -해당기업 비업무용 판정시점으로부터 6개월이내 자체매각 또는 성 업공사에 매각위임,토지개발공사에 매수요 청 ㆍ토개공 택지개발 가능토지를 감정가격으로 채권매수 ㆍ기타 토지 건축물 부속토지는 성업공사 경쟁입찰 매각(6개월내 미조치시 신규부동산 취득전면 금지,신규여신 금지) -해당기업군 기업체및 계열주와의 특수관계인 매수불가 비업무용 판정기준 정비강화 -8월말까지 새로운 판정기준 강화정비(91년1월 시행) ㆍ생산에 직접 사용되지 않은 부동산 비업무용 판정기준강화(연수 원등) ㆍ현행 법인세법 지방세법 토초세법상 판정기준 통일 계열기업군의 부동산 신규취득 억제 -91년6월말까지 생산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부동산만 취득 허용(공장부지,창고,연구시설,주택건설용토지 등) -콘도업,전문휴양업(민속촌 해수욕장온천장 수영장 등),오락업 신규진출금지(골프장,스키장,목장,조림용 임야 등은 90년1월에 신규진출금지조치) -구체적 판정기준 은행감독원이 제정 주거래은행 부동산취득 승인시 은행감독원과 사전협의(내무부 국세청은 관련자료 협조) -주거래은행승인 없이 부동산 취득시 ㆍ취득가액상당 대출금에 연체대출금리(19%)적용 ㆍ규정위반정도따라 신규취득 금지 또는 신규대출중단 금융기관의 부동산 담보취득제한 -비업무용 부동산 금융기관 담보취득금지(제2금융권도) ㆍ담보취득 금지대상 ①계열및 비계열기업포함한 법인및 개인기업 비업무용부동산 ②별장,골프장,고급주택,고급오락장 등 사치성재산 ③ 개인소유토지중 토지초과이득세 과세대상 유휴토지 -제3자 담보취득금지(제2금융권도 준용) *금융기관 담보취드중인 비업무용및 제3자명의 예외인정 기업부동산 세제혜택 축소 -특별부가세 과세범위 확대 ㆍ조세감면규제법시행령 개정 조세감면범위 대폭축소(예:2년 이상 가동공장등) -차입금 과다기업 부동산매입시 지급이자 손비부인범위한정 ㆍ상품전시장 판매장등 취득시 지급이자 손비부인 제3자명의 부동산 실태조사 및 처분 촉구 -30대 계열 기업군 제3자명의 부동산 5월중 자진신고 ㆍ국세청 전면 실태조사 병행 -제3자명의 업무용 부동산 3개월내 기업명의 전환 -제3자명의 보유 비업무용 처분 증여세 추징 -임직원 개인목적 취득경우 자금출처 및 탈세여부 집중조사 ㆍ대기업 개발예정지 주변지역 구입사례조사 추진체계의 일관성 확립 -대기업부동산 과다보유 억제대책 계속 보완 -일선집행기관 집행상태 철저 감독 -감사원 및 중앙행정기관 집행기관에 대한 정기감사 실시 □금융기관 관련 증권ㆍ보험사의 과다보유 부동산매각 -89년1월1일이후 취득한 다음 부동산중 투기성향 또는 과다 인정되면 매각 ㆍ점포용 사옥용으로 구입후 미착공상태 부동산 ㆍ연수원 체력단련장등 영업목적이외 부동산 ㆍ상당부분 임대하고 있는 부동산(신축중 건물포함) -88년말이전 취득한 다음 부동산도 매각 ㆍ취득후 3년 경과되고 2년이내 당초 취득목적대로 사용할 수 없 는부동산 ㆍ개발제한지역등에 소재,업무용으로 활용될 수 없는 부동산 -구체적 매각대상 증권 보험감독원 조사후 확정 -처분대상 부동산 3개월내 자체매각 -처분기간중 매각되지 않으면 성업공사 매각 위임 ㆍ택지개발 가능 토지는 토개공에 매각 또는 매수의뢰 -처분대상 보유시 성업공사와 별도 협약체결(공개경쟁 입찰) -해당 계열기업군및 계열주와의 특수관계인 매수불가 금융기관 점포신설 동결 -은행 증권 보험등 금융기관 금년중 점포신설동결 ㆍ신설금융기관경우 별도기준에 의해 최소한 신설허용 -91년부터 금융기관 점포설치에 관한 새로운 기준설정 ㆍ은행 증권 보험감독원등 3개 감독기관 금융기관 점포 협의회 설치 운용 ㆍ적자점포 매각합병및 교환유도 금융기관 부동산 신규취득 억제 -별도기준 정해 필수적 부동산만 취득허용
  • 부동산거래 「사실상의 실명제」 도입/부동산등기 특조법안 내용

    ◎명의신탁 금지규정 어겨도 3년이하 징역/등기신청 시한넘기면 과태료 1∼5배 부과/소유권이전 계약서 시장ㆍ군수 검인받아야 8일 법무부가 마련한 부동산등기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부동산투기를 막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부동산 가격을 억제시키고 건전한 부동산거래질서를 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미등기 전매행위자에게 3년 이하의 징역등 형사처벌을 하는 한편 소유권 이전등기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게 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미등기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게 할수 있는 조항을 신설,미등기 전매행위를 근절하려 하고 있다. 이와함께 타인의 명의로 등기를 하지 못하도록 명의신탁 금지조항을 두어 역시 3년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사실상의 부동산거래 실명제를 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법무부의 관계자는 이날 『새 특별조치법이 지난해 정기국회를 통고한 개발이익환수법,토지초과이득세법,택지소유상한법 등 토지공개념 3개법 안과 함께 부동산투기를 억제시킬 수 있을 것』 이라고 낙관했다. 법안의 주요내용을 살펴본다. ▷미등기 전매행위금지◁ 매매계약의 잔금을 다 지급하면 소정 시일안에 이전등기를 마쳐야 하며 등기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채 제3자에게 전매할 수 없다. 매매계약을 맺은 뒤 잔금을 다 지급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전매한 때에도 반드시 이전등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들 어기면 3년이하의 징역이나 부동산의 공시지가 또는 건물기준시가의 10∼50%를 벌금으로 물린다. ▷소유권이전 등기신청의무◁ 부동산 소유권을 넘겨 받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 사람 즉 매수인은 잔금을 다 지급한 날로부터 1개월안에 등기신청을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1개월마다 등록세의 1 ∼5배를 과태료로 물어야 한다. 현행 등록세는 기준시가의 3%이다. 아울러 미보존 등기부동산을 처분한 경우에는 게약을 체결한 날로부터 1개월안에 반드시 소유권 보존등기를 신청하도록 했다. ▷명의신탁금지◁ 미성년자 또는 기업체 임직원 등의 이름을 빌려 등기신청을 할수 없다. 다만 신탁법의 규정대로 등기부에 신탁자를 기재했을 때에 한해 명의 신탁등기를 인정한다. 이 조항은 명의신탁을 했을 경우 사법상의 효력까지 부인하는 것은 아니나 사실상의 권리관계에 부합하는 등기를 하도록 한 것이다. 위반했을 때는 3년이하의 징역이나 벌금을 물리도록 돼 있다. ▷등기원인등의 허위기재 금지◁ 토지거래를 회피할 목적으로 매매를 증여로 위장하거나 소유권 이전등기를 해야 하는데도 가등기로 하는등 등기원인과 목적을 허위로 기재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에 대한 처벌은 앞서의 미등기전매 등과 같다. ▷전매시 검인 신청의무◁ 매매ㆍ증여ㆍ교환ㆍ화해 등 소유권이전을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경우 시장ㆍ군수의 날인이 찍힌 검인계약서를 등기소에 제출하여야 등기가 가능하다. 소유권이전을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사람이 등기신청을 하기 전에 제3자에게 전매하려고 할 때는 반드시 원래의 계약에 대한 검인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이 조항도 미등기전매의 방지를 위한 의무규정이라고 볼 수 있다. 원래의 계약에 검인을 받지 않고 제3자와 전매계약을 체결한 사람은 3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 ▷검인계약서 제도보완◁ 매매ㆍ교환뿐만 아니라 모든 부동산의 소유권이전을 목적으로 계약을 맺은 매수인은 등기신청을 할때 계약서에 시장ㆍ군수의 검인을 받아 제출해야 한다. 이때의 계약서는 대금등이 기재됐을 경우에만 검인이 가능하다. 새 법안은 이밖에도 부동산거래에 관해 행정관청등의 허가ㆍ동의ㆍ승낙이 필요한 때는 등기원인이 판결ㆍ제소전 화해 등의 경우라도 등기신청때 토지거래허가서 등을 제출하도록 의무화 했다. 이같은 법안에 대해 법조계 일각에서는 『부동산투기를 억제시킨다는 명목아래 지나치게 개인의 사적자치원칙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형량 또한 매우 높고 일률적이어서 국회심의 과정에서 다시 조정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법무부는 『투기와 무관한 대다수의 일반 국민들에게 불편ㆍ부담이 주어지지 않도록 입법했다』고 설명하고 『등기의무를 위배하더라도 사법적인 효력은 인정되는 대신 절차 또는 의무부여를 위배한 대가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등기의무의 구체적 내용 ●내 용 등기의무 소유권이전 등기신청 등기신청 가능일시부터 1개월내 신청의무 소유권보존 등시신청 보존등기를 미필한 부동산소유자가 매도시 계약일로부터 1개월내 실제내용과 부합하는 등기 신청 등기원인 목적의 허위기재금지 명의신탁 금지 타인명의로 등기(명의신탁)금지 소유권이전 등기신청시 검인계약서 첨부 (1)사후검인계약서 첨부필수 (2)매매계약후 검인받지 않으면 전매계약체 결금지 등기신청시 토지거래 신고필증 첨부 신고지역내 신고필증 첨부의무 미등기 전매행위금지 등기신청 가능한 자가 등기신청없이 전매계약 체결금지 ●주 체 소유권이전 등기신청 등기권리자(매수인) 소유권보존 등기신청 등기권리자(부동산 소유자) 실제내용과 부합하는 등기신청 등기권리자(매수인) 명의신탁 금지 등기권리자(매수인 행위자) 소유권이전 등기신청시 검인계약서 첨부 (2)전매행위자 미등기 전매행위 금지 전매행위자 ●처 벌 소유권이전 등기신청 과태료 소유권보존 등기신청 과태료 실제내용과 부합하는 등기신청 형벌 명의신탁 금지 형벌 소유권이전 등기신청시 검인계약서 첨부 (1)미첨부시 등기 불가 (2)형벌 등기신청시 토지거래 신고필증 첨부 미첨부시 등기불가 미등기 전매행위 금지 형벌
  • 3자명의 재벌부동산 실사강화/국세청/불성실 신고 땐 기업명단 공개

    ◎비업무용도 서류심리… 현장 확인 서영택 국세청장은 8일 임직원 등 제3자 명의로 된 부동산 내역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전반에 결쳐 세무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고를 불성실하게 했다고 해서 세율을 차등적용할 수는 없지만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불성실기업으로 간주,각종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혀 법인세조사차원의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임을 시사했다. 서청장은 기업체 임직원들이 회사의 개발계획에 따라 개인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이번 조사에서는 개인의 투기 여부도 철저히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부동산의 업무용ㆍ비업무용 구분기준에 대해 서청장은 『현재 비업무용으로 분류된 경우라도 기업의 장기발전계획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땅은 이해해야 하지만 전시장ㆍ판매장ㆍ연수원ㆍ체육관등의 시설은 업무용일지라도 그 규모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청장은 이번 조사에서 불성실신고를 한 기업에 대해서는 명단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국세청은 여신관리대상 49개 재벌의 부동산 보유실태를 오는 6월말까지 조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지난 달부터 강화된 비업무용 판정기준에 의거,업무용여부를 서면심리하되 불명확한 경우에는 현장에 나가 지상건축물의 유뮤,실제사용상황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기업의 소재지 및 개발예정지 주변에 부동산을 가진 임직원ㆍ친인척에 대해서는 취득자금조사를 벌여 실질적인 기업소유여부를 가려 내기로 했다. 제3자 명의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실거래가격에 의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거나 증여의제로 처리,증여세를 부과키로 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위해 본청 및 지방청의 조사국 직원 2백24명의 27개팀을 편성,본격 가동했다.
  • 대기업,땅 매각작업 본격화/삼성ㆍ현대등 구체처분계획 착수

    ◎9개 시중은행서도 조기 처리결의/내일 대상토지등 발표예정/전경련 정부가 「부동산투기억제와 물가안정을 위한 특별보완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재계와 금융계는 제각기 처분대상부동산 선정작업에 들어가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재의 경제난국의 원인을 기업의 부동산보유에 돌리는데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나 일단 불요불급한 토지의 매각계획에 착수,정부시책에 협조하고 있다. 재계는 이와 관련,10일 전경련을 중심으로 성명서발표등의 형식을 통해 각 재벌기업의 매각대상토지와 매각토지의 근로자주택건설 활용방안 등을 담은 입장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전경련ㆍ상의ㆍ무협ㆍ기협중앙회ㆍ경총등 경제 5단체장은 8일 상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민간경제계가 정부의 대책에 호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부의 대기업 부동산처분 관련정책에 최대한 협조키로 했다. 이들은 다만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기업의 비업무용 토지매각에 대해서는 여신관리나 토지강제매각 등 행정력으로 일을 집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국민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관련입법을 통해 분명한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는 영등포지역 땅 1천2백여평과 부산의 극동호텔을 매각대상에 포함하는 한편 남대문의 순화빌딩,전주제지가 조림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임야 가운데 상당량을 내놓을 것으로 검토중이다. 현대그룹은 남양만 매립지 1백여만평,선경은 충북 영동의 조림지 1천2백만평 가운데 상당부분의 매각을 검토중이다. 럭키금성은 구자경회장의 불요불급한 부동산 처분지시에 따라 곤지암 일대에 조성중인 골프장(25만평)과 서울 신사동 일대의 부동산을 매각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그룹은 조선합리화 계획에 따른 자구노력으로 부산 수영만 부지,서울 당산동 물류센터 등을 매각하는 외에 인천 구월동 아파트관리사무소 등 모두 10여만평을 팔 계획이다. 이밖에 한진ㆍ코오롱ㆍ롯데ㆍ효성ㆍ두산ㆍ대농 등 대부분의 재벌들이 처분대상 부동산의 구체적인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금융단은 9개 시중은행의 은행장들이 8일 상오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회의실에서 정춘택 은행연합회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각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부동산을 조기매각키로 결의했다. 은행감독원은 시중은행들에게 재벌그룹의 비업무용부동산 보유실태를 면밀히 파악,조속히 처분토록 유도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 25개 증권사는 8일 회사별 부동산 매각계획을 증권업협회에 제출,관계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적인 매각대상 부동산 범위를 매듭짓기로 했다. 생명보험회사들도 9일 상오 대한상의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매각대상 부동산,처분방법 등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생보사중에서는 대한교보가 8일 서울 성북동소재 토지 1만8천여평 가운데 6천평 정도를 인근 중개업소에 내놓았으며 제일생명은 대전사옥 부지를 매각할 방침이다. ◎「5ㆍ8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일문일답/매각되지 않은 부동산은 토개공서 매입키로/투기자금 추적… 친인척 명의 위장취득 색출/중기엔 특별규정 만들어 자금난 해소토록 이승윤부총리등 5개부처장관과 서영택 국세청장은 8일 합동기자 회견를 갖고 부동산투기억제 및 물가안정보완대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번 대책이 나오게 된 배경과 실효성을 거둘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이부총리=이번 대책은 4ㆍ13 부동산투기억제대책의 후속조치로서 대기업과 금융기관의 과다보유 부동산을 처분토록 함으로써 부동산 투기를 척결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의 부동산투기대책이 실효가 없었던 것은 금융상의 제재조치를 수반하지 못했고 중앙에서 수립한 정책들이 일선에서 엄격히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매각해야할 부동산이 팔리지 않을 경우의 대책은. ▲정영의 재무부장관=우선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처분토록 유도하고 자체 처분되지 않은 부동산중 택지개발이 가능한 것은 토지개발공사가 사들이고 그렇지 않은것은 성업공사에 매각을 의뢰해 팔도록 하겠다. ­대기업이 과다보유 부동산을 자진 매각토록 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이나 방안등이 나와 있지 않다. 일부에서는 이와관련해 여론이 잠잠해지면 이 대책이 흐지부지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정재무=관계부처에서 계속 매각을 설득,유도해 나가겠다. 대기업 및 계열기업의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 과정을 주시할 것이다. ­토지개발공사가 비업무용토지를 공시지가가 아닌 감정가격으로 매입한다는 것은 기업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투기이익을 보장하는 등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닌가. ▲권영각 건설부장관=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수 없다. 정부에서 정한 공시지가로 감정을 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가격이 나올 것이다. 또 기업이 부동산 판매로 이익이 발생할 경우에는 세금으로 거두며 토지개발채권의 상환기간과 금리를 조정해 기업에 혜택이 절대 가지않도록 할 방침이다. ­제3자 명의의 부동산에 대한 실태조사의 구체적 방법과 기업보유인지 여부의 판단기준은. ▲서국세청장=우선 국세청이 확보하고 있는 자료를 토대로 30대계열기업군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1차적으로 이들에 대해서는 기업의 소재지ㆍ개발예정지 등 부동산 주변에 임직원ㆍ친인척ㆍ특수관계인 등이 가지고 있는 땅을 파악,자금출처를 조사한뒤 매입자금이 기업으로부터 나왔거나 기업이 해당토지를 사용하고 있고 또 사용할 예정이면 제3자명의 부동산으로 간주할 것이다. 제3자명의 부동산의 경우에는 증여세 등 관련세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이 대책으로 금융기관의 부동산 담보취득이 제한을 받게되면 상대적으로 담보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대한 보완책은. ▲박필수 상공부장관=부동산담보취득 제한대상을 비업무용과 제3자명의의 부동산으로 국한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한국은행이 특별규정을 만들어 예외적 조치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확대지원,중소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노사분규가 재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대책이 노사분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가. ▲최영철노동부장관=올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노사분규는 1백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가 감소했으며 8일 현재 진행중인 것은 22건이다. 쟁의발생신고도 4백62건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71% 줄었으며 KBS와 현대중공업사태이후 한때 하루 27건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1건도 없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대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토록 함으로써 근로자주택건설이 현재보다 저렴한 땅값 등으로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비업무용 부동산을 얼마나 정확히 가려낼 수 있을는지 우려되는데. ▲서청장=대기업의 장부상 부동산 뿐만아니라 장부에 올라있지 않은 부동산도 철저히 가려내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사주ㆍ사주의 친인척ㆍ임직원 및 특수관계인 명의로 위장취득한 부동산을 철저히 가려낼 방침이며 지난달 4일 제정ㆍ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비업무용 부동산판정기준에 따라 실태파악을 정확히 하겠다. ­기업의 토지부유를 과다하게 억제,투자의욕을 위축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은데. ▲이부총리=정부는 비업무용 판정에서 억울하다는 기업이 있을 경우 재심 및 실사기회를 주어 행정상의 잘못으로 투기의욕이 저상되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이 매각 처리되면 투기도 억제될 뿐만아니라 생산적 활동에 사용될 수 있는 토지를 싼 가격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으며 이에따라 투자의욕은 오히려 고취될 것이다.
  • 기업 토지제한 특별법으로(사설)

    부동산투기 억제와 물가안정을 위한 특별보완대책은 정부가 비로소 부동산투기의 책임을 대기업과 금융기관에서 찾고 그 대책을 강구한 것이다. 대통령의 특별지시에 의하여 마련된 이번 조치는 그동안 부동산투기억제대책에서 성역시되었던 대기업의 부동산 선호현상에 대하여 메스를 가하고 있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지금까지 재벌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자본이득을 노려 대규모 부동산을 매입해 왔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도 정부가 그 대책을 미루어 온 것은 재벌들의 반작용이 그만큼 컸음을 암시해 준다고 하겠다. 만약에 통치권 차원의 기업부동산투기 근절방침이 없었다면 이 대책이 강구되지 못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앞으로도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이번 조치를 추진하지 않으면 기업은 「투자마인드 위축」등을 구실로 기업투기억제대책을 약화시키려 할 것이다. 정책당국은 이점을 고려하여 정책의지를 느슨하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번에도 중도에서 정책을 바꾼다면 국민의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손상될 것이라는 점을 경제팀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대책의 명실상부한 추진을 위하여 몇가지 정책적 검토와 보완을 제의하고자 한다. 이번 조치에서 대기업의 경우 비업무용 처분시한을 6개월로 정한 데 반하여 금융기관의 시한은 3개월로 되어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처분시한은 동일해야 하는 것이 옳다. 어느 한쪽에 처분시한을 늦추어 주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고 국민들에게 특혜적 인상을 주기 쉽다. 또 금융기관이 대기업의 부동산취득에 관한 심사를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데도 이번 조치에 아무런 대책이 없다. 정부기관에서 심사를 하지 않는 한 대기업들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업무용으로 위장하여 취득하는 것을 막기가 어렵다고 본다. 그러므로 이점이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대기업이 향후 1년동안 직접 생산활동에 소요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동산 신규취득을 불허한다는 제한의 의미가 석연치 않다. 바꿔 말하면 1년후에는 대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있다. 정부가 대기업의 부동산투기 억제에 대한 확고하고 단호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 비업무용 부동산은 시한에 관계없이 취득할 수 없도록 해야 마땅하다. 이는 토지공개념도입에 부합되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여당에서 검토된 대기업의 토지매입허가제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또 한가지 이번 조치에는 대기업의 임직원등 제3자가 취득한 부동산에 대하여 앞으로 1개월내에 자진신고토록 되어있고 신고에 불응할 경우 제재조치가 없다. 자진신고하지 않고 있다가 적발될 경우 자진신고한 것과 같이 증여세만을 문다면 누가 신고를 하겠는가. 정부는 대기업부동산대책을 계속하여 보완하는 동시에 준재벌급 기업의 과도한 부동산보유억제대책도 빠른 시일안에 수립해야 할 것이다. 기업의 부동산투기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비업무용 취득을 금지하고 임직원의 위장취득을 처벌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 49개 재개 비업무용 땅 6개월내 매각 의무화

    ◎신규매입 1년간 금지/제3자명의 부동산 담보대출 봉쇄/청와대에 특별점검반 설치/부동산투기억제­물가안정대책 발표 재벌그룹들은 앞으로 6개월이내에 비업무용 부동산을 자진 또는 강제 처분해야 하며 1년동안은 생산과 관련없는 부동산 취득이 전면 금지된다. 또 은행들은 모든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등을 담보로 대출할 수 없을 뿐더러 제3자 명의의 부동산도 담보로 잡을 수 없다. 정부는 8일 상오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정영의재무 박필수상공 권영각건설 최영철노동부장관및 서영택국세청장의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투기억제와 물가안정을 위한 특별보완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30대 재벌그룹이 임직원등 제3자 명의로 갖고 있는 부동산을 오는 19일까지 국세청에 자진신고토록 하는 한편 업무용은 3개월 이내에 기업명의로 이전토록 하되 제3자 명의로 계속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추징하고 대기업의 비업무용 매각방식에 준용해 처분토록 했다. 정부는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을 위해 여신관리대상 49개 재벌그룹들이 6월말까지 자체처분계획을 은행감독원에 제출토록 하는 동시에 국세청ㆍ은행감독원ㆍ내무부 등이 이달중 삼성ㆍ현대ㆍ대우ㆍ럭키금성ㆍ한진 등 5대 재벌그룹에 대해,다음달까지는 나머지 44개 그룹에 대해 비업무용 부동산실태를 전면조사,하반기중에 이를 처분토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관련,토지개발공사가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입할때 연2∼8%의 토지채권을 발행,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한 감정가격에 매수토록 했으며 기업이 6개월이내에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을 경우 신규부동산 취득과 여신을 금지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기업이 부동산을 과다하게 보유하는 동기중의 하나가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으려는 데 있다고 보고 ▲제3자 명의의 부동산이나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개인기업도 포함) ▲별장ㆍ골프장ㆍ고급주택ㆍ고급오락장 등 사치성 재산 ▲개인소유토지중 토지초과이득세 과세대상 유휴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이를 함께 적용토록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지원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한은총재가 정하는 기준에 따라 예외를 인정키로 했다. 특히 내년 6월말까지는 ▲공장부지나 창고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시설용 부동산 ▲건설업체의 분양용토지 ▲근로자주택 건설용 부동산등과 같은 생산활동과 관련된 부동산이외의 신규취득을 금지하고 49개 그룹에 대해서는 골프장ㆍ스키장 등 이미 신규진출이 금지된 업종외에 민속촌ㆍ온천장ㆍ해수욕장ㆍ수영장 등 전문휴양업이나 콘도ㆍ오락업의 신규진출도 금지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비업무용 부동산 판정과 관련,부당하다고 인정될 경우 재심의 기회를 주기로 했으며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에 따른 투기성 이득은 특별부가세와 법인세로 환수할 방침이다.
  • 전국 휩쓰는 「망국병」(물가비상:6 끝)

    ◎“춤추는 부동산”… 투기 못잡으면 파국/실물쪽에 돈몰려 산업부문 “공동화”/「개발예정지」 폭등… 1년새 2배이상 뛰기도/경제불안의 주범… 인플레 악순환 유발 요인 최근 물가급등의 이면에는 폭넓게 퍼져 있는 인플레 기대심리가 복병으로 도사리고 있다. 더 오를 것 같고 그래서 오르기 전에 서둘러 사둬야겠다는 심리가 촉발됨으로써 인플레의 폭발력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인플레심리가 만연돼 있는 한 저축보다 부동산이나 귀금속 등 실물자산에 돈이 많이 몰리게 마련이다. 따라서 실물쪽에 투기가 일면서 산업부문엔 자금공동화현상이 나타나고 상품의 가격도 덩달아 뛰는 인플레 악순환이 유발되기 십상이다. 증권시장이 장기침체를 보이면서 증시를 떠난 돈들이 몰린 곳이 바로 부동산시장이다. 증시이탈자금 등 풍부한 부동자금으로 부동산 값이 오르고 인플레기대까지 가세해 투기양상을 빚으면서 임대료와 전ㆍ월세값,개인서비스요금의 인상 등 물가전반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물가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는 이발료ㆍ목욕료 등 개인서비스요금의 인상러시와 전ㆍ월세값 파동도 부동산투기의 또다른 얼굴일 뿐이다. 지난해 전국의 평균지가상승률은 31.97%,당국의 공식통계라는 점을 제쳐두더라도 은행돈을 꾸어 땅을 샀을 경우 연 20%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국평균이 그렇지 1백% 이상 뛴 곳도 많다. 인천시 중구만해도 1백1.6%가 올랐고 경기도 부천시ㆍ성남시가 1년새 80.3%,60.2%가 각각 올랐다. 용도별로는 상업용(29.9%)ㆍ공업용(32.4%)용지와 주거지역(31.1%)보다 녹지(39.1%)의 지가상승률이 높아 임야를 중심으로 한 투기가 극심했음을 보여준다. 최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30대 재벌그룹들의 지난 한햇동안 부동산취득실적을 보면 토지 2백34만여평,건물 1백14만평 등 모두 2조4천4백40억원어치에 달했다. 업무용명목으로 사들였지만 장부가액으로 계산한 것이어서 실제 거래가격으로 치면 10배 가까운 무려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굳이 노사분규를 겪어가며 생산에 투자할 마음이 생겨날리가 없다. 증권시장이 지난해 부터 실명제 실시의 영향으로 침체국면에 들어서면서 증시의 「검은돈」들이 뭉터기로 빠져 나갔다. 지난해 12ㆍ12부양조치후 연초까지 빠져나간 돈만 어림잡아도 3조원. 이들 자금은 제2금융권의 CMA(어음관리계좌)등 단기고수익성 금융상품에 자리를 잡고 빠르게 부동산 시장을 오가며 실물투기의 선봉에 서왔다. 이들 자금이 전국 곳곳을 떠돌며 오지ㆍ낙도에까지 투기붐을 조장시켰던 것이다. 「서해안시대의 개막」에 들떠 서산ㆍ당진 등 충남일대와 북방교역 및 신도시개발 기대속에 경기도 일산ㆍ파주ㆍ문산지역의 땅값이 1년만에 2∼10배 가까이 뛰었다. 목좋은 곳은 물론,『개발이 된다더라』하는 개발 예정지,세금이 중과되는 토지거래 허가지역에까지 투기열풍이 몰아쳤다. 성남 분당ㆍ대전 둔산ㆍ목포 대불등 택지 및 개발사업 지역주변,중앙고속도로ㆍ서해안고속도로 등 지역도 1년도 안돼 땅값이 2배이상 폭등했다. 부동산 투기를 잡기 위한 정부의 강도높은 억제책이 다양하게 총망라됐지만 이를 피하기 위한 투기꾼들의 수법도 고도화ㆍ지능화,정부대책을비웃으며 여전히 투기를 부추겨 왔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 가족ㆍ임직원 이름으로 위장매입하는가 하면 전문투기꾼들은 투기대책에 한발 앞서 위장전입ㆍ미등기 전매ㆍ미성년자 명의ㆍ위장증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당국의 감시망을 피해다녔다. 지난 87년8월 H그룹이 강원도 춘성군 남면의 1백67필지 1백95만9천㎡의 골프장 부지를 확보하면서 회사 기획실장과 계열사 사장 등 16명의 명의로 42만2천4백㎡를 사들여 지방세 5억7천만원과 증여세를 추징당한 적이 있다. 지역과 대상을 가리지 않고 몇년새 몰아친 부동산투기는 결국 임대료ㆍ전월세값마저 들썩이게 하고 여타 물가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다. 임대료가 폭등세로 돌아서면서 목욕료ㆍ이발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의 상승세로 이어져 인플레확산에 불을 댕겼다. 목욕료ㆍ커피값ㆍ설렁탕 값 등이 최근 20∼40%씩 오르고 유치원비ㆍ미용비 등도 한달새 10∼20%씩 급등했다. 각종 학원비는 물론 이발료ㆍ구두닦는 값까지 20%이상씩 올랐다. 개인서비스요금의 상승에 맞물려 그동안 눌려 있던공공요금ㆍ공납금 등도 인상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다소 시차가 있지만 물가와 부동산이 맞물려 가며 물가상승을 유발하고 인플레 심리를 가중시켜 경제안정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물가상승압력이 컸던 지난해 지가상승률이 31.97%로 80년이후 최대를 기록했으며 물가상승률이 28.7%를 나타냈던 80년에는 전체지가상승률이 11.68%에 달했었다. 당국은 부동산투기를 잡지 않는한 물가ㆍ성장 뿐 아니라 한탕주의 심리에 따른 근로자의욕저하 등 심각한 경제ㆍ사회적 위기가 초래될 것으로 보고 그동안 끊임없이 강도높은 투기대책을 구사해왔다. 특정지역고시,투기혐의자 구속수사 및 출국정지,토지공개념 확대실시,등기의무화 등 전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강수를 계속 두어왔다. 그럼에도 아직 이들 투기대책이 가시화되고 있지 않은데다 부동산에 대한 국민들의 집착 때문에 좀처럼 실효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관계자들은 최근 잇따라 나온 토지초과이득세 시행등 강도 높은 투기억제책이 실현단계에 이르면 투기가 다소 수그러질 것으로 일단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예외조항이 많아 여전히 구멍투성이라는 지적도 있다. 어쨌든 투기를 잠재우지 않는 한 우리경제는 「망국의 길」로 들어설 수 밖에 없다. 최근 일본의 주가와 엔화폭락을 두고 일본의 부동산 투기와 연결시키는 시각이 있어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도쿄시내 땅 한평이 1억엔(4억4천만원)을 홋가할 정도로 극심한 땅투기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경제가 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근로ㆍ생산의욕감퇴 등으로 점차 퇴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짐에 따라 증시붕괴와 엔화 폭락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 등기의무화 특별법 제정/정부/미등기전매 2년이하 징역

    ◎임시국회 제출키로 정부는 부동산등기에 관한 법개정을 통해 등기를 의무화하기 위해 부동산등기법을 개정키로 했던 당초 방침을 바꿔 새로운 특별법을 제정키로 했다. 2일 경제기획원과 법무부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민법상 절차법인 부동산등기법에 등기의무 불이행시 체형부과조항을 두는 것은 현행 법체계상 문제가 있다고 보고 「부동산등기특례 및 규제에 관한 법률」을 따로 마련해 다음 임시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특별법에서 ▲미등기전매 ▲등기내용 허위기재 ▲위장등기 등의 행위에 대해 최고 2년의 징역형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히 ▲기업자금을 이용,제3자 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해 미등기전매로 세금을 포탈한 경우와 ▲외국인 자금에 의해 내국인이 부동산을 취득,전매한 경우에는 특별범죄가중처벌규정을 병과해 10년안팎의 무거운 징역형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부동산등기 의무기한을 ▲특별법 발효이후의 신규거래에 대해서는 2개월로 하되 ▲그 이전의 미등기 부동산에 대해서는상속ㆍ증여ㆍ교환 등 소유권변경 형태에 따라 유예기간의 부여,시한을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 명동1평 1억2천만원/가장 싼곳은 화순,임야 1백49원

    ◎건설부,전국 30만곳 공시지가 고시 건설부는 1일 지난 1월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전국 30만개 표준지의 공시지가를 고시했다. 지난 연말에 이어 두번째로 고시된 이번 표준지 공시지가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땅값이 높은 곳은 서울 중구 명동2가 33의2 상업은행 명동지점 부지로 평당 1억2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차고시때의 1억9백75만원보다 1천25만원 오른 것이다. 반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 화순군 이서면 연평리 산96의 녹지로 평당 1백49원으로 밝혀졌다. 건설부는 30만개 표준지의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오는 8월말까지 전국의 민간소유 토지 2천4백17만필지의 땅값을 산정,토지소유자의 열람과 중앙토지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조사된 개별 토지가격은 토지에 대한 모든 과세의 기준이 되며 보상 등의 기준이 된다. 즉 양도소득세ㆍ상속세ㆍ증여세는 물론 토지공개념 확대도입에 따른 토지초과이득세,종합토지세,택지상한 초과부담금,개발부담금 부과의 기준이 된다. 이번 공시지가 조사에서는 개별토지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수가 1차때 15만개에서 30만개로 늘어 보다 정확한 땅값 평가가 가능하게 됐다. 용도지역별로 전국 최고ㆍ최저지가 지역은 상업지역의 경우 최고지역은 서울 명동의 상업은행 명동지점부지,최저지역은 전남 완도군 금일읍 월송리로 평당 6천9백42원으로 나타났다. 주거 지역으로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64 일대가 평당 3천4백71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고,전남 영광군 영광읍 용산리 산3이 평당 2천4백10원으로 가장 낮았다. 1차고시때의 주거지역 최고지가는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54의8로 평당 2천9백75만원이었다. 또 공업지역의 최고가 지역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 1125의4로 평당 9백92만원이고,최저가 지역은 전남 화순군 화순읍 감도리 산25로 평당 1천2백90원이다. 이밖에 녹지지역중에서는 서울 강남구 세곡동 99의5 일대가 평당 5백45만원으로 가장 높고,전남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 산96 일대가 가장 낮다. 이번에 고시된 표준지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7월1일을 기준으로 조사돼서 지난 연말에 고시된 1차때의 공시지가에 비해 6개월 사이 상당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5천불이내「자유환전제」폐지/오늘부터/여행경비도 바꿀땐 여권에 기재

    ◎연간 송금액 1만5천불 이상은 국세청 통보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면 누구에게나 건당 5천달러 이내의 외화를 바꿔주는 제도가 1일부터 폐지된다. 또 해외여행자가 출국할때 여행경비를 외화로 바꾸면 여권이나 별도의 환전수첩에 반드시 환전사실을 기재토록 함으로써 중복환전이 불가능해진다. 지금은 크레디트카드로 월 5천달러 이상을 사용할 경우 사용명세서를 확인,여행에 직접 필요한 경비로 썼는지 여부를 사후심사,카드사용금지 등의 제재를 내리고 있으나 앞으로는 이같은 심사기준이 월 3천달러 초과사용자로 확대된다. 이밖에 현재는 지난해 12월1일 이후 개인외화송금액이 연간 3만달러를 넘는 사람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증여세 등의 세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국세청에 통보하는 대납금액이 연간 1만5천달러 이상인 사람으로 강화된다. 재무부는 외화환전제도를 이같이 바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계속되는 수출부진으로 국제수지가 적자로 반전된데다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증가 등 과소비현상과 부동산투기 등으로 근검ㆍ절약하는 분위기가 해이해지고 해외여행자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일부계층의 호화사치성 여행이 지탄을 받는 등 외화과소비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를 시정하기 위한 것이다. 재무부는 그러나 경조비의 대외송금,1인당 여행경비환전 등 실수요자들의 외화환전에는 아무 제약이 없으며 환전범위도 종전과 다름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출국자는 1백21만3천명으로 88년의 72만6천명보다 67%가,전체 여행경비는 23억5천4백만달러로 88년의 12억5백만달러보다 95%가 각각 증가했다. 또 1인당 해외여행경비는 88년의 1천6백60달러에서 89년 1천9백41달러로 늘어났다. 개인의 외화송금액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매달 8천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유환전」 폐지 문답풀이/해외여행자 1만불까지 소지가능/친인척 경조비 5천불내 송금허용 ­거주자 환전제도를 폐지하는 이유는. ▲이 제도는 주민증만 제시하면 누구에게나 건당 5천달러 이내에서 환전사유를 묻지 않고 원화를 외화로 바꿔주는 제도이다. 이는 누구나 외화를 보유할 수 있도록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실제로는 해외여행경비를 보충하거나 외화밀반출 등에 악용되는 사례가 많아 폐지하게 된 것이다. 국제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도 폐지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이다. ­과거에 거주자 환전제도를 이용,5천달러를 갖고 있는데 이는 어떻게 되나. ▲그냥 갖고 있으면 된다. 해외로 부터 부쳐온 외화나 해외여행 경비로 쓰고 남은 외화 등도 계속 보유할 수 있다. ­출국여행자가 휴대반출할 수 있는 외화의 한도도 줄어 드는가. ▲아니다. 5천달러 이내에서는 외화보유가 가능하므로(외환집중의무면제) 5천달러 이내의 외화는 외국환은행에서 인증받은 여행경비 외 추가로 갖고 나갈 수 있다. 따라서 일반 여행자들의 경우 기본경비 5천달러와 집중의무가 면제된 5천달러를 합해 1만달러까지 갖고 나갈 수 있다. ­5월10일 출국할 예정인데 5월1일 2천달러를 여행경비로 바꿨다. 추가로 외화를 더 바꿀 수 있는가. ▲그렇다. 한번 출국때의 환전합계액이 기본경비한도인 5천달러 이내에서는 여러차례에 걸쳐 중복환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처음에 외화를 바꾼 은행에서만 가능하다. ­크레디트카드로 월 3천달러 이상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인가. ▲아니다. 여행에 직접필요한 경비로는 아무 제한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월 사용액이 3천달러가 넘으면 그 사용금액이 여행에 직접 필요한 경비로 쓰여졌는지를 확인해서 그렇지 않은 경우 제재를 가한다는 것이다. ­건당 5천달러 이내의 개인 외환송금제도는 바뀌는 것이 없는가. ▲그렇다. 이 제도는 축의금 조의금 친척간의 증여등 국민간의 일상생활에서 대외송금이 필요한데도 그 사유를 서류로 입증하기가 어려운 경우엔 신고인의 사유대로 송금을 인정해 주는 제도이다. 그러나 세법에 의한 증여세등 세금까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거액을 송금하기 위해 남의 이름을 빌려(차명) 분산송금한 때에는 외환관리법에 따라 제재를 받게 된다.
  • 단속반 인원 보강

    김기춘 검찰총장은 28일 전국 41개 본ㆍ지청 전담검사를 참석시킨 가운데 전국부동산 투기사범전담검사회의를 열고 『최근 부동산투기 억제문제는 국민경제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부동산투기사범을 국가경제질서를 교란시키는 제1의 공적으로 보고 국민경제보호차원에서 철저히 뿌리뽑으라』고 지시했다. 김총장은 이를위해 대검합동단속본부와 본ㆍ지청 합동단속반의 인원을 보강한뒤 오는 5월1일부터 무기한으로 제2차 단속활동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김총장은 특히 이번단속활동에서는 고위공직자와 기업의 투기행위를 색출ㆍ엄단하는데에 중점을 두라고 시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부당하게 발급된 농지매매증명서등을 이용해 도시주변의 농지ㆍ임야에 대한 토지거래를 허가받는 행위 ▲신고나 허가를 회피할 목적으로 증여를 가장하거나 제소전화해ㆍ법정화해등을 악용한 탈법적 이전등기행위 ▲관련공무원의 비리등을 중점단속대상유형으로 설정하고 오는 12월까지 토지거래허가 또는 신고지역의 모든 거래내용을 점검,분석하기로했다.
  • 농가33%,“4백만원이상 빚졌다”/작년「농어가경제」조사 농림수산부

    ◎부채증가율이 소득증가 웃돌아/농가소득 16%늘어 도시근로자의 97%수준/해안땅값 크게 올라 어가자산 호당 5천만원 농가의 자산과 소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부채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웃돌며 만만치 않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농가 가구당 평균소득은 9백43만7천원으로 88년의 8백13만원보다 16.1%증가했다. 또 가구당 평균자산은 5천7백92만9천원으로 88년의 4천4백75만4천원보다 29.4%늘어났다. 가구당부채는 3백89만9천원으로 88년의 3백13만1천원에 비해 2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수산부가 전국표본농가 3천1백가구를 대상으로 실시,25일 발표한 89년 농어가 경제조사에 따르면 농가소득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의 농산물 풍작과 추곡수매가 및 농촌임금의 대폭적인 인상이 주원인이며 농가자산이 늘어난 것은 주로 전국적인 부동산 투기열풍의 영향으로 농지값이 크게 오른데 따른 것이다. 농가부채가 소득증가율을 앞지르며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정부가 검토해온 부채경감대책이 지난해 말에야 확정돼 대부분의 농가가 부채상환을 미룬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대책으로 가구당 연간17만3천원의 부채경감혜택을 받게됐다. 한편 어가소득은 평균 8백7만9천원으로 88년보다 18.4%늘었고 어가자산은 특히 정부의 서해ㆍ남해안 개발대책등에 따라 어촌 땅값의 급등으로 94.1% 증가한 5천1백25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가구당 5백27만6천원으로 88년에 비해 38.2%가 늘어났다. 지난해 농가소득은 통계기준이 다르지만 도시근로자 가계소득 9백65만9천원의 97.7%에 이른다. ▷농가소득◁ 지난해 농가소득은 쌀ㆍ채소ㆍ과일ㆍ축산물등의 생산에 의한 농업소득이 14.3% 증가한 반면 근로소득이나 이전소득등 농외소득이 18.7%증가,농외소득의 소득증가 기여도가 높아지는 특성을 보였다. 전체 농가소득에서 농외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은 88년 39.6%에서 지난해에는 40.5%로 높아졌다. 농외소득 비중이 높아진 것은 도시근로자의 임금인상과 농촌일손부족의 심화 등으로 농촌임금이 15∼20%씩 높아진데다 농외취업이 늘고 도시자녀로 부터의 송금액 등 이전소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농가소득은 ▲5백만원미만이 전체농가의 15.6% ▲5백만원∼8백만원미만이 29.4%로 8백만원미만 소득농가가 전체의 45%나 됐다 ▲8백만∼1천만원은 17.5% ▲1천만∼1천2백만원 13.2% ▲1천2백만∼1천5백만원 11.4% ▲1천5백만원 이상은 12.9% 였다. 농가는 지난해 농업경영비로 가구당 평균 2백59만6천원(지난해보다 12.2%증가)을 썼고 가계비로는 7백6만5천원(17.1%증가)을 사용했다. 가계비중 가장 큰 항목은 ▲음식물비(24%) ▲교제및 증여비(21.6%) ▲관혼상제비(12.2%) ▲교육및 교양오락비(11.8%)등이다. 농가의 가계비중 음식물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계수는 85년 28.4%에서 88년 26.2%,지난해에는 24%로 낮아졌다. ▷농가부채◁ 지난해 농가부채 증가율(24,5%)은 88년의 31%보다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았다. 부채규모는 ▲전혀없는 농가가 전체농가의 18.8% ▲1백만원미만은 14.6% ▲1백만∼4백만원 32.9% ▲4백만∼7백만원 14.6% ▲7백만원∼1천만원 7.8% ▲1천만원이상은 11.3%였다. 농민들의 부채는 ▲농협등 금융기관에 83.9% ▲사채에 16.1%를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해중 농가의 이자부담액은 가구당 평균 30만6천원이었다. 농가부채의 구조를 보면 ▲농기계나 농지구입 등을 위한 생산성부채가 전체의 64.7% ▲교육비ㆍ관혼상제비 등을 위한 가계성부채는 22.3% ▲채무상환을 위한 부채 13%였다. ▷농가문화용품◁ 농가에도 이제는 냉장고ㆍ전화ㆍ전기밥솥ㆍ가스레인지등이 90% 이상 보급됐다. 특히 그동안 보급률이 낮았던 냉장고ㆍ컬러TVㆍ가스레인지 등이 최근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1백가구당 컬러TV는 85년 28.5대에서 지난해에는 83.5대로 크게 늘었고 냉장고는 57.7대에서 96.5대로,전화는 51.3대에서 95대로,전기밥솥은 87.2대에서 92.8대로,세탁기는 6.5대에서 26.7대로 각각 늘었으며 가스레인지는 87년 61.7대에서 91.1대로 증가했다. 승용차는 88년 0.8대에서 지난해 1.5대로,화물차는 1.2대에서 1.7대로 늘었다. ▷어가소득◁ 어가의 지난해 평균소득은 18.4% 증가했는데 어업소득은 20.3%,어업외소득은 16.5%가 늘었다. 어업소득이 높게증가한 것은 연근해 어획량이 지난해 보다 1.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선값이 16.1%나 상승했고 방어ㆍ넙치ㆍ참돔등 고가어종의 양식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어업외소득의 비중은 88년의 49.4%에서 지난해에는 48.6%로 낮아져 농가와 대조를 보였다.〈채수인기자〉
  • 투자세액 공제 기간ㆍ범위 확대/정부 세법개정안

    ◎제조업ㆍ광업은 연말까지 연장/중기 기술지도 지불료는 10%까지 제조업과 광업의 신규투자에 대한 임시투자세액 공제기간이 오는 6월30일에서 오는 연말까지로 6개월 연장된다. 또 중소기업의 생산성향상설비와 산업재해예방설비 외에 첨단기술설비에 대해서도 투자세액 공제를 허용,투자금액의 10%(외국산 3%)를 소득세나 법인세에서 공제해준다. 이밖에 중소기업이 기술지도를 받고 지불한 비용등 생산성향상에 소요된 비용도 10% 한도까지 소득세나 법인세에서 공제해준다. 법인이 근로자용 임대주택과 근로복지주택을 짓기 위해 2년 이상 업무용으로 직접 사용한 토지등을 팔 경우 특별부가세(법인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면제받는다. 정부는 24일 열린 차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의결,국무회의로 넘겼다. 정부는 기업의 기술개발투자 및 근로자용 주택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조세감면규제법시행령을 개정해서 이같은 세제혜택을 주겠다고 지난 4ㆍ4 경제활성화대책에서 약속했었다. 차관회의는 이날 소득세ㆍ법인세ㆍ상속세법 시행령도 개정,오는 9월1일 발표되는 공시지가를 증여세와 양도소득세(기업은 특별부가세)및 상속세 부과시의 부동산 평가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각 세목별로 공시지가가 적용되는 시기는 증여세의 경우 오는 5월1일,양도세는 9월1일,상속세의 경우는 오는 91년 1월1일로 정해졌다. 현재의 과세시가표준액은 시가의 30∼35% 수준이나 공시지가는 시가의 90% 수준까지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앞으로 양도세와 증여세 등의 부담은 지금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 강남지역의 30평짜리 아파트의 시가가 2억원을 초과하는데 비해 상속세의 공제액은 1억원밖에 안되기 때문에 현행 공제액을 그대로 둘 경우 집 한채를 상속받아도 그 집을 팔아 세금을 물어야 하는 모순을 없애기 위해 상속세의 공제액을 현실에 맞게 2억원정도로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상속세등 징수 급증/국세청/1분기 2백63억… 작년의 2.7배

    ◎부동산 과표 현실화등 원인 정부가 토지와 아파트등 부동산의 과표를 대폭 현실화하고 세무조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함에 따라 상속세와 증여세등 재산관련 세금의 징수액이 올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4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중 상속세 징수액은 모두 2백63억8천3백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5억5천9백만원에 비해 무려 2.76배로 늘어났다. 또 증여세는 이 기간중 5백8억7천6백만원이 걷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96억5천2백만원에 비해 1.72배로 증가했다. 올들어 상속세와 증여세 징수액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국세청이 작년에만 세차례에 걸쳐 가격이 급등한 전국의 아파트와 토지들을 특정지역으로 고시하고 기존 특정지역중 일부는 기준시가를 상향조정함에 따라 과표가 크게 오른 데다 투기조사의 강화로 변칙적 상속 또는 증여행위가 많이 적발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상속및 증여재산은 특정지역인 경우 시가의 70%정도인 기준시가에 의해 평가하여 세금을 매기며 특정지역이 아닌 곳은 시가의 20∼30% 밖에 안되는 내무부의 지방세 과세시가표준액을 평가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는데 현재 특정지역은 모두 8천1백51개 리ㆍ동으로 전국 1만8천7백50개 리ㆍ동의 43.5%에 이르고 있다.
  • “실수요 아닌 부동산취득은 투기”/「투자」와「투기」어떻게 구분하나

    ◎위장증여ㆍ고액거래는 조사 대상/40대가구주 1억미만 집 구입땐 제외 부동산투기 열풍이 전국을 휩쓸면서 이에 대한 정부당국의 단속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몇년전만 해도 「부동산투기」하면 으레 복부인ㆍ악덕중개업자 등 특정계층을 연상하곤 했다. 그러나 최근 건설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투기에 가담하는 사람들에는 사업가ㆍ회사원에서 부터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계층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기대상 품목으로는 주택은 물론 토지는 지목이나 지역에 관계없이 전국의 부동산이 투기의 목표로 떠올랐다. 이와함께 수법도 고도로 지능화돼 위장증여ㆍ제소전화해등의 기발한 방법이 등장했다. 투기단속의 주무부서인 국세청도 88년이후 투기혐의자로 조사받은 2만3천여명에 대해 본인및 가족의 부동산거래ㆍ소득상황등을 전산입력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에서 「투자」로서 보호되는 한계와 「투기」로 간주되는 기준이 명확히 나와있지 않다. 서영택국세청장은 최근 국회답변을통해 『실수요가 아닌,가수요에 의한 부동산 취득은 모두 투기로 간주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자신이 입주할 집이나 공장등 필요시설을 지을 토지가 아닌데도 사는 사람은 모두 투기자로 보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국세청에서도 「투기」의 개념ㆍ기준등을 명확히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투기가 우려되거나 발생한 지역을 조사하면서 대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조사대상은 크게 가수요자와 불법취득자,고액부동산거래자 등으로 나뉜다. 가수요자는 자금능력이 없는 사람이 구입한 경우와 해당지역내 거주자가 아닌 외지인이 구입한 경우로 구분한다. 미성년자ㆍ30세미만인 연소자ㆍ부녀자ㆍ고령자 등이 부동산을 살 경우 일단 본인들은 자금능력이 없는 것으로 간주,자금출처조사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들이 부동산을 취득했다고 모두 조사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40세이상의 가구주가 1억원미만의 집,5천만원미만의 땅을 살 경우 남녀를 불문하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면 가구주가 아닌 30∼40세의 남자가 3천만원이상 규모의 부동산을 구입하면 조사대상이 된다. 부녀자등 기타의 경우에도 본인이 납득할만한 소득원을 제시하면 조사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외지인이 해당지역에 특별한 구입목적이나 연고가 없는데도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에는 조사를 받게된다. 불법에 의한 부동산취득은 모두 투기자로 분류된다. 동해안일대에서 성행한 위장증여가 대표적인 예이다. 토지거래허가지역의 땅을 사고 팔면서 허가받는 과정을 피하기 위해 구입자가 땅주인으로 부터 「증여」받은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이다. 토지소유권에 대해 분쟁이 발생한 것처럼 법원에 제소한 뒤 재판을 앞두고 당사자간 합의를 위장해 소유권을 넘기는 제소권 화해도 명백한 불법행위다. 또 양도소득세 등을 피하기 위해 부동산을 취득하고도 등기를 하지 않고 가등기만을 하는 행위,특정지역의 아파트ㆍ농경지를 사기 위해 주민등록을 허위로 이전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이밖에 대규모의 부동산을 거래하는 경우도 조사대상에 들게 되며 지역ㆍ지목별로 그 기준을 수시로 정한다. 부동산중개업자가 관련법규를 어기고 직접 구입하거나 미등기전매 등을 알선한 행위 등도 물론 포함된다. 국세청은 현재 특별관리대상자 2만3천여명의 부동산거래내역등을 전산화하는 작업이 끝나는대로 상습투기를 적발해내는 기준을 만들 예정이다. 이 기준에는 거래횟수ㆍ규모ㆍ목적ㆍ방법 등이 다각적으로 적용된다. 국세청은 지난 88년8월10일 정부의 부동산투기종합대책 발표와 이에 따른 일제조사이후 투기조사기준을 날로 강화해 왔다. 한 관계자는 『현재 우리사회의 분위기로 보아 부동산에 관한한 「투자」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고 부동산열기가 가라앉을 때까지는 실수요가 아닌 여유자금에 의한 부동산취득은 「투기」로 간주,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용원기자〉
  • 투기혐의 2만3천명 특별관리/국세청/6개월마다 변동상황 점검

    ◎분당등 지가급등지역 지정고시/「토지초과이득 과세예상표」마련 국세청은 88년 이후 부동산투기와 관련,조사를 받은 2만3천여명의 투기혐의자에 대해 새로 발족하는 부동산투기행위 정보관리센터에서 특별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국세청은 19일 「투기정보관리센터」 운영지침을 발표,이같이 밝히고 이들에 대해서는 본인 및 가족의 부동산거래ㆍ소득상황을 인별ㆍ가구별로 종합,전산입력해 앞으로 투기조사대상자 선정에 활용키로 했다. 또 6개월마다 변동된 거래 상황을 점검해 재조사를 벌이는등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번 특별관리 대상자는 지난 88년이후 국세청의 전국 일제조사 및 지방국세청 부동산 특별조사반에서 조사한 결과 ▲미성년자ㆍ부녀자ㆍ외지인 등 가수요자 ▲위장증여ㆍ판결위장ㆍ가등기ㆍ위장전입ㆍ타인명의 사용 등 불법취득자 ▲고액 부동산거래자 ▲투기조장 중개업자 등으로 드러난 사람들이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대상자 가운데 거래횟수나 규모ㆍ목적ㆍ방법 등으로 미루어 상습투기꾼으로 판단되는 사람을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국세청 재산세국과 6개 지방국세청 재산세과에 「투기정보 관리센터」를 설치,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오는 6월말까지 토지초과이득세법상 지가급등지역을 지정고시하기 위해 1천2백명의 직원을 투입,20일부터 전국 1백35만 필지의 특별필지에 대해 조사에 들어간다. 대상지역은 ▲분당ㆍ일산 등 신도시 주변 ▲경북 의성 등 신설고속도로 경유지 ▲문산ㆍ파주 등 통일동산 예정지 주변 ▲서울 법원단지ㆍ테헤란로ㆍ양재동 등 전철역 신설지역 ▲서산ㆍ당진 등 서해안 개발지역 ▲아산ㆍ광양 등 신공단지역 ▲속초ㆍ고성 등 종합위락시설 예정지 등이다. 국세청은 이밖에도 5월1일부터 전국의 토지거래 허가지역을 대상으로 위장증여ㆍ제소전화해 등 위장거래 행위를 중점 조사키로 했다. 한편 국세청은 토지초과이득세가 내년부터 부과되는 것에 대비한 과세예상표를 작성ㆍ발표했다. 이 표에 따르면 시가 1억원 상당의 토지가 올 1년 동안 50% 오르면 「토초세」는 1천3백75만원,1백% 상승하면 3천8백75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 전국땅값 일제조사/전국사유지 2천만필지 대상/정부,오는 20일부터

    정부는 20일부터 건설부ㆍ국세청ㆍ지방자치단체및 한국감정원직원등 1만8천여명을 동원,국공유지를 제외한 전국 2천4백17만필지의 개별토지가격 일제조사에 나선다. 6월20일까지 두달동안 조사될 토지가격은 시ㆍ군ㆍ구청 토지평가위원회의 심의,주민 열람 및 이의신청접수,재심 및 건설부장관의 확인 등을 거쳐 8월30일에 최종 확정된다. 이번에 조사ㆍ결정되는 토지가격은 토지초과이득세ㆍ양도소득세ㆍ증여세ㆍ상속세 등의 과세기준시가가 되며 개발부담금산정,종합토지세부과를 위한 토지등급결정,택지초과소유부담금산정 기준 및 공공용지보상가격의 기준이 된다. 특히 증여세의 경우 5월1일이후 증여에 대해서부터 이번조사로 고시될 공시지가에 의해 소급과세된다. 정부는 30만 표준지에 대한 지가를 5월10일에 고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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