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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총수들 회고록 출간 붐

    ◎정주영씨 이어 구자경씨도 곧 펴내/경험담 생생히 수록… 젊은층에 인기 재벌총수들의 살아온 이야기와 기업경영이념및 성장과정의 뒷얘기등을 담은 회고록과 수필집이 출간붐을 이루고 있다. 이책들은 최근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회고록에서 보듯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비밀들의 껍질이 벗겨지면서 파문을 일으키는가 하면 드라마틱한 일생을 담담히 기록,젊은이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심어 주기도한다. 특히 저자인 재벌총수들의 일생과 그룹을 형성하기까지의 과정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및 발달사와 퀘를 같이하기 때문에 후배기업인들에게 도약을 위한 참고서가 되고 있다. 재벌총수들의 인생관과 경험담을 적은 수필집은 꾸밈없는 표현과 생동감으로 젊은세대들에게 베스트셀러로 명성을 얻고있다. 지난 3일 출간된 정명예회장의 회고록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정명예회장의 2세에 대한 변칙상속및 증여로 물의를 빚는 가운데 출판돼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명예회장은 회고록에서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을,권력을 배경으로 공장을수의계약에 의해 인수,쉽게 돈을 버는 부도덕한 기업인으로 매도하고 자신은 5공시절 많은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줬으나 그대가로 받은 반대급부는 하나도 없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 현재의 과소비풍조가 정부정책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등 신랄한 비판도 있다. 정명예회장은 전경련회장 시절인 지난 80년 자신의 연설문과 기고문등을 모아 「이 아침에도 설레임을 안고」라는 제목의 책자를 냈었다. 작고한 이병철전삼성그룹회장은 지난 86년2월 희수를 기념,「호암자전」이란 회고록을 출판했다. 이회장은 서문에서 『내가 실천했던 사업관·인생관을 담담하게 기록했다』며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한 기업인의 파란만장한 이력서로 생각해달라』고 독자들에게 주문. 이회장의 자서전은 한 개인의 회고록을 넘어 근세 한국경제사의 기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8일 만1백1세를 넘긴 해사 이원순옹이 지난 89년 발간한 자서전 「세기를 넘어서」는 지금까지 재계및 독립운동사의 살아있는 교과서로 불린다. 전경련과 광복회의 고문을 맡고 있는 이옹은 최근 정명예회장을 『처음 만났을때 사람 됨됨이와 말투를 보고 무에서 유를 창조할수 있는 세계적인 기업인줄 알았다』고 칭찬. 지난해 희수를 지낸 송인상능률협회회장은 연내에 회고록 발간을 목표로 현재 70%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출생에서부터 현재 동양나이론회장까지의 생애를 담은 송회장의 회고록은 평소 소신대로 인재양성 제일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도 지난해 발표한 「21세기 경영구상」을 중심으로 자신의 경영철학을 담은 「경영철학서」를 연내 발간하기 위해 마무리작업에 분주하다. 이밖에 지금까지 1백30만부가 팔린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대화」,김영철진도그룹부회장의 「사랑과 비지니스에는 국경이 없더라」「작은 것에 큰 뜻이 많더라」등의 수필집과 각급 교과서에 3편이나 실려있는 김재철 동원산업회장의 바다를 주제로 한 글등은 재벌 총수들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남북 경제회담 재개 촉구”/정부,국회답변

    ◎총리회담서 북에 경협확대 타진/변칙상속 누구든 엄정조사/대기업 수직적 계열화 유도 국회는 12일 정원식 총리와 최각규 부총리 및 경제관계장관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경제1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날 질문에 나선 노인환·유기수·최기선(이상 민자) 홍영기·양성우 의원(이상 민주)등은 ▲제조업 자금난해소방안 ▲물가 및 국제수지대책 ▲현대그룹 세무조사배경 ▲한보특혜여부 ▲농어촌지원대책 등을 중점 추궁했다. 정원식 총리는 답변에서 『총수요관리를 통한 물가안정을 위해 내수진정대책과 부문별 수급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면서 『정부가 약속한대로 올연말까지 물가상승을 한자리수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정총리는 또 현대그룹 변칙상속여부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세정고유목적이 아닌 다른 정치적 목적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변칙상속·증여혐의가 있는 경우 누구를 막론하고 주식이동 등을 엄정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이어 남북경제교류와 관련,『북한은 대남경제개방으로 인한 체제동요의 우려 때문에 남북경제협력에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제4차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을 거듭 설득,중단된 남북경제회담을 재개토록 촉구하겠다』고 답변했다.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재벌의 소유 및 경영의 분리문제와 관련,『대기업이 수평적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보다는 전문화를 통해 수직적 계열화를 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특히 기업의 중복·과잉투자는 경제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측면에서 원만히 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따. 최부총리는 『기업의 금리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통화량을 늘릴 수는 없다』고 말하고 『오히려 기업측에서 자금난에 대처하기위해 불요불급한 투자와 비생산적 투자를 연기하는 등 투자우선순위의 재조정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부총리는 또 『내년중 근로소득세와 법인세를 인하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용만 재무장관은 『4·4분기 시중자금사정은 그동안 실시했던 통화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돼 안정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총통화 증가율은 17∼19% 수준으로 운영하더라도 4조5천억∼5조원 규모의 자금 공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올들어 지난 6월까지 30대 재벌이 새로 취득한 부동산은 2백31만평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백56만평에 비해 35%가 줄어들었다』면서 『이중 1백45만평은 공장·창고부지이며 신도시 아파트부지 및 주택건설용 택지가 44만평,사원용 임대주택부지 등이 42만평이었다』고 답변했다.
  • 기업 부동산투기 소득 중과세/국세청

    ◎위장거래·자금출처등 조사/2천7백여 기업 부동산거래 전산 관리 정부는 11일 재벌기업들이 과다한 부동산을 매입,제조업보다 부동산투기로 불로소득을 올리는 것을 막기위해 앞으로 재벌기업이 부동산을 거래할 경우 거래사유와 위장여부,자금출처등을 철저히 조사,투기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중과하고 탈법사실이 밝혀질때는 형사고발키로 했다. 국세청은 이를위해 전국 5백25개 주요기업집단의 2천7백개기업의 보유부동산현황,거래상황,소유자등을 전산관리하여 거래가 있을때마다 조사반을 투입,업무용위장 타인명의사용등 투기혐의가 드러나면 양도소득세 증여세등을 무겁게 물리기로 했다. 국세청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업이 기술개발이나 경쟁력향상등 본연의 기능을 통해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막대한 자금을 동원,마구잡이로 땅을 사들여 부동산투기를 일삼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국세청의 모든 능력을 동원하고 내무·건설 등 관계부처의 협조를 얻어 재벌기업의 부동산투기행위는 근절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앞으로 재벌기업의 부동산거래에 대해서는 업무용으로 매입했더라도 기업소유주 개인의 종합소득세조사와 기업의 법인세조사등을 통해 부당이득을 가려 철저히 추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현대 추징세액 월내 확정”/서 국세청장

    ◎고지전 심사청구 기회 줄것 서영택국세청장은 10일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에 대한 주식변칙증여조사에 대해 『늦어도 이달안으로 추징세액을 확정하고 현대측에 고지전 심사청구의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서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추징될 세액에 대해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지만 모두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며 『현재 추징내용에 대한 몇가지 안을 마련,자료보완등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을뿐 세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청장은 『현대그룹외에 삼미그룹이나 대림산업그룹에 대해서도 주식변칙증여에 대한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이들 뿐만 아니라 중간규모의 기업들에 대해서도 자본의 변칙거래를 통한 부의 세습이 이루어질 경우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진그룹에 대해서는 추징세액중 법인세 부분에 대해 한진측이 심판청구를 제기해놓고 있지만 국세청으로서도 충분한 근거를 확보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 “재벌 변칙상속 엄정 척결”/정 총리 국회답변

    ◎무분별 확장·사치품 수입 차단/지도층 과소비 억제대책 추궁/정치분야 질문 국회는 10일 정원식국무총리와 관계국무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정치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날 대정부질문에는 정순덕(민자)조세형(민주)백남치(민자)장석화(민주)김길홍의원(민자)이 차례로 나서 ▲현대그룹등 재벌들의 변칙상속문제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에 따른 통일정책 ▲내년도에 있을 4대선거일정 ▲과소비와 지도층비리등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과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정총리는 답변에서 『현재 주식의 변칙증여혐의로 국세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대기업은 현대를 비롯,삼미·대림등이며 기타 일부 주식이동이 빈번한 기업도 조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국세청의 조사는 편법을 통해 탈세행위를 방지하겠다는 국세행정의 기본방향에 따른 것이며 이같은 세정고유이외의 다른 어떠한 목적이 있을수 없다』며 정치적 목적이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정총리는 현대등 재벌의 호화사치품 수입과 관련,『대기업의 호화사치품수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하고 『대기업의 무리한 계열확장억제와 출자총액제한을 통해 비생산적인 자금왜곡을 시정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정총리는 『여신관리제도의 개선과 함께 기업공개의 촉진및 상속·증여세를 강화하고 재벌의 계열기업군의 분산시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과소비억제와 건전사회풍토 조성을 위해 대기업의 부동산투기억제와 탈세방지를 위한 세무강화에 진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총리는 또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내년에 실시될 연속 선거에 대한 우려가 높다』면서 『장기적으로 국가적 비용과 사회적 효율성문제등을 감안,선거일정을 신중히 재검토할 필요가 없지 않다』고 말해 내년 상반기에 실시토록 돼있는 국회의원선거와 기초·광역단체장선거일정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정총리는 남북관계에 언급,『이번 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불가침선언과 3통협정을 포함해 일괄 토의할 예정』이라며 『북한도 현실인정의 태도로 전환해우리측과의 합의도출에 호응해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총리는 또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이 실현된다면 재래식 군사력 뿐만 아니라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측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총리는 이어 지역감정 해소방안과 관련,『서해안개발등 지역균형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경북·충청북부·강원도등 오지지역을 특정지역으로 선정,집중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한진」 조 회장 변칙상속/모두 5백96억 추징

    한진그룹 조중훈회장의 자녀들에 대한 주식 변칙증여및 상속에 따른 추징세액은 모두 5백50억원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10일 국세청에 따르면 주식을 변칙증여 받은 조회장의 장남 양호씨(대한항공부사장)등에게 증여세 3백90억원을 부과했으며 계열사인 한진관광에는 법인세 1백60억원을 추징했다. 한진그룹은 이 세금에 증여세등의 분할납부에 따른 이자세액 46억원을 포함,모두 5백96억원을 내야한다. 한진관광에 부과된 추징세액 1백60억원은 현재 국세심판소에 이의가 제기돼 계류중이다.
  • 현대,곳곳서 밀어붙이기 불법공사

    ◎“적발돼도 벌금만 내면 된다” 강행/주민 동의도 없이 빌라 착공/이웃 주택의 피해보상 외면/공장위치 무단 변경… 벌금 내고 양성화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가 호화별장신축·주식변칙증여및 상속등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계열기업들마저 각종 건설공사를 하면서 정당한 법적절차를 밟지않고 「선공사·후허가」식의 공사를 진행,곳곳에서 계속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이들 계열기업들은 재벌 특유의 「밀어붙이기 식의 공사」로 일관,공사장 주변 주민들의 피해가 극심한데도 보상등을 외면해 민원을 일으키고 있으며 당국에 의해 탈법사실이 적발되더라도 「벌금만 내면 된다」는 생각으로 공사를 강행,「돈만 아는 기업」이라는 비난을 받고있다. 춘천시 봉의동 47의 1일대 6백여평에 지하 1층,지상 6층,연건평 1천3백평규모의 50평형 대형빌라를 짓고 있는 현대산업개발(회장 정몽구)은 인근 주민들의 동의도 얻지 않고 공사를 강행,봉의산기슭을 10m이상 깎아내려 산밑 홍종섭씨(60)등 4가구 집의 벽에 균열이 생기고 방바닥이 내려앉는 피해를 입고있다. 주민들은 또 『회사측이 공사를 하기에 앞서 복덕방을 통해 가옥과 대지매입 교섭을 해왔으나 집을 지은지 얼마안돼 팔 의사가 없는데다 값도 맞지않아 매매에 응하지 않자 공사를 강행,이같은 피해를 입게됐다』면서 회사측에 여러차례 보상을 요구했으나 『공사때문에 생긴 일이 아니다』며 최근에는 면담조차 안해주고 있다고 분개했다. 현대그룹의 이같은 밀어붙이기식공사는 「현대왕국」으로 불리는 울산에서 더욱 심하다. 울산현대자동차는 지난 86년5월 연건평 2천5백평규모의 상용시트공장과 연건평 3천평규모의 현대써비스공장을 건립하면서 공장위치를 멋대로 변경,준공검사도 받지 않고 사용해오다 89년9월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되기도 했었다. 당시 이 사건으로 회사법인과 건축주인 정세영회장,이량섭사장등이 건축법위반등 혐의로 검찰에 입건돼 3천만원의 벌금을 문뒤 최근 합법적인 건물로 허가를 받아냈다. 최근 준공까지 마친 충남 서산군 독곶리의 현대석유화학도 지난 89년10월 독곶리 일대 1백만평의 공유수면매립공사를 하면서 매립준공검사 6개월을 남기고 지반의 안정성여부를 조사한다면서 당초시험용파일 시추공사 신청을 내 허가받은 파일수보다 2백56개가 더 많은 파일 4백개를 시추했다가 공사중지명령을 받았었으며 이때문에 군청직원이 공사감독소홀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또 연립주택건립사업에도 뛰어들어 지난 90년11월 서울 종로구 구기동 150 1천2백여평을 사들여 18가구의 다세대 주택을 짓고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일반주거지역이긴 하지만 풍치지구로 사실상 건축제한을 받는 지역으로 건축허가 과정에서부터 많은 의문을 던지고 있다.
  • 정 현대회장 자서전 출판기념회(경제화제)

    ◎“국가·사회에 보탬되는 일 할터”/“자신 위주로 살아온게 부끄러워”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의 출판기념회가 9일 하오 6시 서울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각계인사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정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는 다시 태어난다는 기분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보탬이 되는 일을 찾아 하겠다』고 말하고 『특히 민주주의를 위해 작은 일이나마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지금까지 자신과 가족과 사업등 내 본위로만 살아온데 대해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행사에 앞서 정회장은 기자들에게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주식의 변칙증여및 상속과 관련,『언론에 보도된 것과 달리 그 액수는 극히 미미할 것으로 본다』며 『국세청이 세법에 따라 처리하리라 믿으며 세금이 나오는대로 모두 내겠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또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있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념회에는 정·재계인사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 박태준최고의원,이어령문화 김진현과기처장관,유창순전경련회장,김상하상의회장등이 참석했다. 정회장이 자서전에서 비난한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기념회가 시작되기 직전인 하오 6시쯤 현대상선 해고근로자라는 30대 남자가 식장에 들어오는 정회장에게 『정회장은 각성하라』 『독점재벌 물러가라』고 소리치면서 팸플릿을 집어던지다 측근들에게 끌려 나갔다. 또 기념회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밖에서는 현대상선 해고 근로자 가족 10여명이 『부의 불법세습을 일삼는 정회장은 구속근로자를 석방하고 회개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 재벌 언론소유/언젠 안되고 이젠 되는가

    ◎현대그룹 정 회장 「발언의 모순」/「불가론」이 어젠데 왜 신문창간 서두나/“「부를 위한 방패」아닌가”… 의혹의 눈길 정주영현대그룹 일가의 주식변칙 증여및 상속문제를 급기야 1천억원대의 세금 추징등 일파만파의 「현대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그런 가운데 정회장은 7일 불법증자혐의를 받고 있는 「문화일보」를 계획대로 창간하겠다고 호언함으로써 또다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재무당국은 현대측이 지난해 12월 두차례,지난 2월 한차례등 모두 3차례의 증자를 통해 당초 설립자본금 3억원의 30배가 넘는 93억원을 증자한 점을 중시,불법증자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재무당국은 이번 조사에서 현대계열사의 주식이 위장매각돼 「문화일보」로 불법 유입된 사실이 밝혀지면 투자승인취소등 행정조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위법사실이 적발되면 응분의 조치를 받게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그러나 이같은 법적인 문제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국민들이 과연 부도덕한 재벌의 신문창간을 납득하겠느냐는 점이다.주식의 불법증여로 탈세를 일삼고 불법 호화별장을 지어 사회적인 물의를 야기시켰으며 호화사치품 수입에 앞장서 온 재벌,나아가 문어발식 기업확장으로 「부의 도덕성과 정당성」을 저버리고 있는 그 재벌의 행태로 미루어 현대가 신문을 창간하려는 것은 「부의 보호막」을 만들려는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대다수 국민들은 현대측이 순수한 문화신문을 만들려 한다는 주장을 믿지 않고 있다. 등록한지 1년도 안돼 엄청난 자본을 투자하고 무분별한 스카우트를 통해 다른 신문사의 정치부·사회부·체육부기자들을 마구 빼낸 점으로 미루어 「문화전문지」라는 명분을 앞세워 「종합일간지」를 만들겠다는 속셈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거대 기업으로 자란 현대가 언론을 소유함으로써 정씨 가족들의 정계진출을 기도하며 부와 권력을 거머쥐고 「현대왕국」을 건설하겠다는 저의가 깔려있다』고 서슴없이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현대는 우리나라 기업가운데 가장 부채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국민의 돈을 끌어모아 엄청난 부를 모은 현대가 최근 침체된 국가경제를 되살리기위해 기술개발투자나 제조업에 투자하여 국민기업으로서의 모범을 보여야 할 시점인데도 엉뚱하게 거액을 투자,신문을 창간하려함으로써 국민감정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우리의 정기간행물 등록에 관한 법률은 제3조3항에서 재벌의 언론소유를 규제하고 있다.언론이 재벌의 「앞잡이」가 되어 횡포를 부릴 경우 국가경제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게되고 경제질서를 어지럽힐 뿐 언론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법으로 명문화시켰고 이같은 취지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일보」의 주식 지분율을 보면 ▲현대자동차 12.5%(12억원) ▲현대정공 25%(24억원) ▲대한알미늄 11.5%(11억4백만원) ▲정주영명예회장 27.6%(26억4천6백만원) ▲정세영회장 0.8%(8천만원) ▲정몽준중공업회장 22.2%(21억3천만원)등으로 사실상 정씨 일가가 99.8%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어 「가족신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정주영회장은 일찍이『재벌이 언론을 소유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강도 높게 펼쳤었다.정회장은 전경련회장직을 맡고 있던 지난 77년 8월11일 서울신문에 기고한 「신문과 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신문은 모든 분야에서 지나친 행동을 삼가게 해준다.권력·김력·폭력등 모든 그릇된 힘의 남용을 항상 삼가게하며 또한 그 방향을 설정하여 준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요사이 일부 신문이 기업의 영리를 추구하는 무기로 교묘하게 이용되려는 시련에 부딪치고 있는 느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어 『우리들의 신문은 모든 자기 본위의 욕망에서 해탈한 숭고한 인격자의 지도하에서 발행되어 영원한 민족의 동반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끝맺고 있다. 그 이후 80년3월 현대측은 『중앙매스컴의 현대에 관한 보도내용이 과장되고 그로인해 손해가 크다』는 내용의 신문광고를 일제히 게재,중앙일보가 보도한 「김포공항공사 부정…」기사를 반박하는 싸움이 일어났었다. 이때에도 현대측은 공식 유인물을 통해 『재벌이 기업의 보호수단으로 언론기관을 소유,경영하는 현상이 일고 있다』면서 『기업의 칼이 되고 방패가 되는 재벌비호의 언론은 진정한 언론인의 언론으로 되돌려 놓치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현대는 그동안 몇번씩이나 신문소유를 기도했었고 지금은 모 경제지의 지분을 갖고 이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경제인이 경제지를 운영하는데는 국민들도 별다른 저항감을 갖지 않고 있다.다만 또다시 「문화」를 위장하면서 종합일간지를 만들려는 행위에 대해 관심과 비난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금은 무역적자와 제조업침체등 가중된 경제난을 극복하면서 1년여밖에 남지않은 6공의 마무리를 위해 정치·경제·사회·문화의 각 부분이 호흡을 맞추고 국가발전에 매진해야할 중대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정회장은 최근 일련의 현대파문으로 사회분위기가 흐려진 책임을 져야한다는 세론에도 불구,7일 대구에서 『미공개 주식을 처분하면 몇조원이 된다』『삼성은 1백60억원의 상속세를 냈으나 나는 이미 2백60억원이나 냈다』는등 은연중 「돈이면 다 된다」는 식으로 엄포성 발언까지 함으로써 국민들의 눈총을 자초했다. 그와같은 재벌총수의 언동은 바로 재벌에 의한 국가적 에너지의 누출을 의미하는 것이며,거기에서 파생되는 모든 책임은 그 기업 스스로가 져야할 것이라고 주위에서는 말하고 있다.
  • “통일 대비 국민적 지혜 모을때”

    ◎노 대통령,재야 원로 8명 초청 오찬 노태우대통령은 8일낮 이민우구신민당총재,유치송전민한당총재,신도환구신민당총재,이만섭전국민당총재,이충환구신민당최고위원,김은하·고재청·조연하전국회부의장등 재야원로 8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유엔총회연설과 멕시코방문결과등을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한유엔동시가입으로 통일의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고 말하고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며 원로들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이들 원로들은 외교·안보등 외치에는 일단 성공한만큼 당면한 경제문제등 내치에 힘을 쏟아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고 전국회부의장은 증여·상속세제등을 개편하여 부의 부당한 상속을 제도적으로 개선하고 수출회복과 민생치안에 주력해달라고 말했다.
  • 「한진」에 세금 3백60억 추징/국세청,지난 8월

    ◎증여세 2백60억·법인세 1백억/변칙증여 드러나 한진그룹이 지난 8월 증여세와 법인세를 포함,모두 3백60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한진그룹에 대한 주식이동 조사결과 변칙증여등 혐의가 드러나 조중훈회장의 장남 양호씨(대한항공부사장)등 자녀 5명에게 증여세 2백60억원을 추징했으며 계열사인 한진관광에 대해서는 법인세 1백억원을 추징했다. 양호씨등 자녀 5명은 2백60억원을 이미 납부했고 법인세부분은 국세심판소에 심판청구가 제기돼 현재 계류중이다. 국세청의 조사결과 한진그룹은 지난 89년 조회장 부부가 전체 주식의 51%를 소유하고 있던 계열사인 정석기업의 자본금을 대폭 줄이면서 조회장 부부의 보유주식지분을 18%로 줄이고 자녀들의 지분과 한진관광의 지분은 그대로 두는 수법으로 자녀등의 지분을 상대적으로 높여 사실상 변칙 증여를 한것으로 드러났다.
  • 525개 기업집단 2,700사/주식이동 해마다 조사

    ◎단독기업은 3년마다 한번씩/후손지분 선대보다 많을땐 세무조사 정부는 1개이상의 계열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전국 5백25개 기업집단(그룹)소속 2천7백개 기업에 대해 앞으로 매년 1회씩 주식이동조사를 벌이고 나머지 모든 단독기업에 대해서도 3년에 한번씩 주식이동 내역을 조사키로 했다. 정부는 주식이동조사 결과 창업주 후손의 지분율이 선대의 지분율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상속·증여세 탈세여부를 집중 조사키로 했다. 8일 재무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의 주식위장증여사건을 계기로 부의 세습을 근원적으로 차단,재벌기업이 창업주에서 2세·3세 체제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점차 국민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행 상속·증여관련 세제의 실효성 있는 집행이 필요하다고 보고 창업주와 그 후손들간의 주식 위장증여 또는 사전상속 여부를 철저히 추적,조사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현행 세법이 5억원이상을 증여하는 경우 60%의 증여세를 물리고,10억원 이상을 상속하는 경우에는 55%의 상속세를 물리도록 규정하고 있어 상속·증여세를 엄격히 부과할 경우 창업주가 아무리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2세·3세로 내려가면 고율의 상속·증여세 납부를 통해 부의 사회환원이 이루어져 부의 세습을 방지할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밖에 매년 전체법인의 5% 정도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기 법인세조사에서 주식이동부분을 중점적으로 분석,변칙 주식거래 혐의가 나타날 경우 주식이동 조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 “세금없는 부의 세습 차단”

    ◎현대그룹 세무조사 결과 금명 발표/김 경제수석 밝혀 김종인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은 8일 『세금없는 부의 무단세습은 철저히 차단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과거에는 자본확산이 필요했을지 몰라도 이제는 자본을 심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수석은 이날 상오 기자들과 만나 국세청의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결코 항간에 떠도는 말처럼 현대에 대한 세무조사가 정치적인 이유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수석은 『주식의 변칙·불법거래를 감시하고 주식이동에 따른 세원을 추적·포착하는 것은 국세청의 고유업무』라고 말하고 『현대에 대한 세무조사결과는 조속한 시일내에 밝혀질 것이며 탈루부분에 대한 추징은 적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석은 이어 『우리의 자본주의발전이 일천했기 때문에 과거 재산의 상속이나 증여등 부의 세습이 국가의 제동없이 이뤄진 관행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이같은 잘못된 관행은 분명하게 고쳐져야 한다』고 말하고 『조세부과문제를 정치적 시각으로 본다면 정부의 징세행정은 이뤄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재벌의 무분별한 문어발식 기업확장에 대해 『경제를 운용하는데 있어 개인의 합리성 보다는 국가의 합리성이 중시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본을 무분별하게 확대할 것이 아니라 자본을 심화하여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최대 변칙상속에 최고 추징액 예상

    ◎“초미의 관심”… 현대 탈세처리 안팎/「부의 편중」 타파·「국민기업」 육성 겨냥/“재벌의 악습제거” 시범케이스 될듯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일가의 주식변칙거래에 상속·증여세 탈세사건은 우선 탈세규모와 추징액이 사상 최대라는 점에서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아직 세무조사가 완결되지 않아 정식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 보아도 변칙거래된 규모가 4천억원에 추징액만도 1천억원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이번 사건은 또 정부가 과거와는 달리 「부의 변칙적인 세습」은 근절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첫번째 케이스란 사실이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금까지 재벌들이 비슷한 수법으로 사전상속을 하거나 이미 2세에게 상속된 경우가 많았지만 상속·증여를 근원적으로 막을 제도적 장치가 완벽하지 못한데다 그나마 엄정하게 집행되지 않아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 경우만은 어떤 압력이나 갖은 소문에도 불구하고 법에따라 엄정한 세무조사와 추징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경제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제가 돼 있는 경제력집중완화와 기업공개를 통해 재벌기업을 보다 국민적인 기업으로 만들어나가야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주식의 변칙적인 거래를 통한 증여나 사전상속으로 부를 세습하는 악습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부의 편중을 완화할 길이 없으며 기업공개를 통해 재벌기업을 공개하지 않고 계속 1인이나 일가에 의해 독단·전횡적으로 경영돼서는 건전한 국민의 기업으로 키워나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제화시대를 맞아 경쟁력도 갖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번 현대의 주식변칙거래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 경제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뿐더러 나아가 재계개편으로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정부가 경제력 집중이나 부의 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이처럼 중요한 일을 이제사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된 것은 그동안 추진해온 정부전산화작업이 완료돼 기업별·개인별 재산보유상태및 주식이동상황을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사실 그동안은 거대한 기업일 수록 다소 혐의가 있더라도 복작한 주식이동및 재산거래를 낱낱이 확인하기가 거의 불가능했었다. 국세청은 결산 법인으로부터 법인세신고를 받을 때 주식변동등을 포함한 모든 관련 자료를 입수,분석·확인 작업을 벌인다. 분석과정에서는 부의 무상이전이나 불로소득 등에 대한 상속·증여세 납세 여부를 따지고 과세 규정에 어긋나거나 탈세혐의가 짙으면 일단 조사대상으로 선정한다. 자료분석에서는 특히 ▲대재산가 또는 대주주가 자녀들에게 주식취득자금을 증여한 행위 ▲주식을 제3자에게 위장분산시켰다가 이를 자녀들이 무상 양도 받는 행위 ▲대주주가 자녀등 특수관계인에게 보유주식을 고가 또는 저가로 양도,세금없이 부를 이전하는 행위 ▲기업합병을 통한 주식평가 차익을 증여하는 행위 ▲증자하면서 대주주가 자기 지분을 포기(실권)하고 자녀에게 실권주를 넘겨주는 행위 등을 중점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계열법인인 경우 그룹내 모든 법인과 연계해 조사하고경제적 능력이 없는 미성년자 부녀자등에 대해서는 주식취득자금의 출처를 함께 조사한다. 또 합병·증자·감자를 실시한 법인중 주식을 변칙처리한 경우에도 대주주의 자녀및 특수관계인의 증여여부를 집중적으로 캔다. 국세청이 국내의 6백여개나 되는 그룹과 6만5천여개에 이르는 법인을 수작업으로 일일이 조사하기란 거의 불가능했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전산화가 완료돼 이같은 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조사를 통해 증여·상속등에 대한 탈세사실이 밝혀지면 상속세의 경우 10억원 이상이면 55%,증여세는 5억원이 넘으면 60%의 세율을 적용,세금을 추징한다. 형사처벌은 추징액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조세범 처벌법에 규정된 경우에 한한다. 이번 현대그룹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일상 조사에서 정회장 일가의 주식변칙증여및 상속이 드러나 지난 7월 내사단계를 거쳐 기획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정회장 일가의 주식변칙거래는 형사처벌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달말쯤 세금추징만으로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조사에서 부당이득이 확인됐다고 모두 세금을 추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특히 이번 현대사건의 경우 기업합병 물타기증자 차등감자등 교묘한 수법들이 동원돼 세금부과가 어려운 부분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의 변칙적인 세습에 쐐기를 박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어느때보다 단호한 것으로 보아 정회장 일가에 대한 추징세액은 과세가능한 모든 부분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 현대 정 회장일가 변칙 상속/1천억대 세금 추징

    ◎“물타기 증자·합병/4천억 자본 이득”/국세청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일가의 주식변칙증여및 상속에 따른 추징세액이 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국세청에 따르면 정회장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들이 조세시효인 지난 86년부터 현재까지 기업합병과 주식변칙거래등으로 챙긴 자본이득이 4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그러나 정회장 일가,계열사에 대한 세금 추징규모는 법적용에 논란을 일으킬 부분이 일부 있어 정확한 액수의 결정을 유보하고 관계기관과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의 조사결과 정회장은 주식을 상장하기전에 아들인 몽구씨(차남·현대정공회장),몽헌씨(5남·현대전자사장),몽준씨(6남·국회의원)등 일가족에게 소유주식을 나눠준뒤 상장후 상승분을 챙기는 이른바 「물타기 증자」형식으로 재산의 변칙 증여및 상속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86년 11월 현대중공업의 현대종합제철 흡수합병을 비롯, ▲86년 현대자동차의 효문산업 흡수합병 ▲86년 한국도시개발과 한나건설의 합병 ▲89년 현대중공업과 현대엔진의 합병과정등에서 주식의 감자를 실시하면서 정회장의 지분을 낮추고 아들들의 지분을 높이는 방법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업합병과정에서 증자를 하면서 정회장이 증자참여 능력이 없어 「실권」하는 것으로 위장,아들들에게 증자주식의 대부분을 넘겨주는 수법으로 변칙 상속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86년 11월 현대중공업에 현대종합제철을 흡수 합병하면서 주식 1억1천7백99만주(2천4백66억원어치)를 소각,감자를 실시한뒤 다시 무상증자를 실시해 정회장에게 1천3백23억원,몽준씨에게 3백84억원,몽구씨에게 2백2억원,몽헌씨에게 2백2억원등 일가족 6명에게 모두 2천1백63억원을 변칙상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 기업공개/재벌계열사 강력 유도

    ◎정부/「요건」 갖추면 상장 의무화/「물타기」 막게 공개직전 유·무증 규제/상호 출자현황등 전산화… 정기 점검 정부는 앞으로 재벌그룹들의 소유분산을 촉진하기 위해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 가운데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회사들의 기업공개를 강력히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법상의 출자규제와 여신규제,주력업체 선정제도등 금융및 산업정책,자본시장 육성정책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의 효율성을 높여나가는 한편 출자현황등 관련통계를 전산화하여 경제력집중 상태의 변화추이를 매3년마다 정기적으로 점검,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7일 경제기획원,공정거래위원회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현대그룹을 비롯한 일부재벌계열사들에 대한 주식이동상황 조사를 계기로 향후 재벌 대주주들의 변칙적인 주식의 상속및 증여를 철저히 규제해 나감과 동시에 현재 기업공개비율이 30%를 밑돌고 있는 재벌계열사들의 공개를 촉진,소유분산 노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재벌그룹에 소속돼있는 비공개계열사들의 경영상태및 재무구조등을 전반적으로 점검,기업공개 요건을 갖춘 회사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기업을 공개할 수 있도록 「공개권고제도」등의 관련법규를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이 과정에서 재벌그룹 대주주들이 「물타기」증자등을 통해 막대한 불로소득을 얻는 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재벌계열사에 대해서는 기업공개전의 유·무상증자를 보다 엄격히 규제해나갈 방침이다.또 정부는 공개기업과 비공개기업간의 금융·세제상의 차등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한편 재벌그룹 계열사들에 대해서는 기업공개 요건을 차등적용,일반기업들에 비해 보다 광범위한 주식분산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정부당국자는 『지난 4월말 현재 61개 기업집단에 속한 9백15개 계열사 가운데 24.7%인 2백26개 기업만이 공개된 상태』라고 지적하고 『이처럼 대기업들이 계속 비공개기업 형태를 유지하면서 사업확장을 추구하는 것이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어 향후보다 적극적인 소유분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미공개주등 모든 개인 재산/사회사업재단에 맡기겠다”

    ◎현대 정 회장/「문화신문」은 문화지로 출발 【대구=최암기자】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은 7일 최근 주식이동을 통한 변칙적인 상속·증여에 대한 국세청세무조사와 관련,『세수누락이 있을 경우 세법에 따라 모든 것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날 하오 2시 대구 MBC주최로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여성교양강좌의 주제발표를 위해 대구에 내려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주식이동을 통한 변칙상속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어 『개인재산은 모두 사회사업재단에 맡길 것』이라면서 『재산규모는 현대중공업등의 미공개주가 대부분으로 몇 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대해 『국세청이 본연의 임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지금까지 2백60억원의 상속세를 물었는데 이는 고 이병철삼성그룹회장의 상속세인 1백60억원보다 훨씬 많은 액수』라고 언짢은 심기를 드러냈다. 정회장은 또 그룹차원의 대응책에 대한 질문에 『오해가 곧 풀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눈이 다오면 비로 쓸것』이라고 말해 당국조사이후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회장은 현대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경에 대한 갖가지 루머에 대해 『정부시책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말했을 뿐이다』라면서 자신의 북방경제외교도 국가경제의 근간인 건설경기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나섰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이밖에 현대문화신문의 투자승인 재고문제와 관련,『창간준비중인 이 신문으로 인해 최근 매스컴의 집중보도를 받고 있는듯하다』면서 『문화지로서 출발하면 지금까지의 오해가 풀릴 것이며 합법적으로 추진중인 이 신문에 대한 투자승인재고문제는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측은 정회장이 개인재산을 사회사업재단에 맡긴다고 한 것은 앞으로 은퇴후에 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정주영회장 일문일답/사업가로 만족… 정치엔 뜻이 없다/경제정책 비판은 평소 소신일 뿐 ­국세청이 현대그룹 세무조사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지금까지 그때그때 세법에 따라 2백60억원의 상속세를 냈기 때문에 법적인 아무런 하자가 없다.조사는 다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다만 현대그룹이 그간 주식의 이동이 많았던 만큼 국세청이 정상적인 조사를 할 뿐이지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사태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현대문화신문의 창간을 의식한 일부언론의 과잉보도에도 큰 원인이 있다. 참고로 삼성그룹 이병철회장이 사망했을때 1백60억원의 상속세를 낸 것으로 안다. ­요즘 정치쪽으로 서울시장 출마설도 있고한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나라에 봉사하는 사업가로 만족할 뿐이지 정치에는 뜻이 없다. ­문화신문은 취소·지연등의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모든 것은 합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주식도 분리돼 있고 자본구성에 하자가 없다.문화신문은 순수문화전문지로 육성 발전시켜나가겠다. 앞으로 상속은 안하고 사회사업재단을 설립,나의 미공개주식인 현대전자 현대중공업등 몇조원에 달하는 모두를 그쪽으로 돌리겠다. 다만 신문을 만들고자하는 사람의 의지에 달려있지 정부에서 등록취소를 할수 없는 것으로 안다. 나는 눈이 올때는 쓸지 않는다.눈이 다오고 나서 그친뒤 쓴다.이런말을 언론에 하는 것도 처음이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는데. ▲평소 나의 소신을 밝혔을 뿐이다.일부언론에서 이러쿵 저러쿵 말하고 있으나 그것은 추측이고 내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한 것을 말했을 뿐이다.
  • 부의 세습/외국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의 주식 변칙증여·상속 사실을 계기로 재벌그룹을 중심으로 한 「부의 변칙세습」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현행 세법에 규정된 상속·증여세를 제대로 물고는 재벌그룹이 2세에게 그대로 세습되기가 어려운데도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모든 재벌기업의 세습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으며 미국·일본·독일등 외국의 경우는 어떤지 알아본다. ◎미국/기업 경영권등 이사회전속 제도화/상속세 기초공제 초과땐 최고 55% 누진과세 미국에서는 부의 대물림이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회사경영 형태를 살펴보면 실질적 경영권이나 의사결정권은 전적으로 이사회에 속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석유 부호였던 록펠러 2세의 경우 1934년 부인과 자녀 6명의 장래를 위해 총1억달러를 신탁하면서 3천5백여만 달러의 증여세를 물었다.부인을 위한 신탁금이 1천8백30만달러로 가장 많았는데 석유회사 주식으로 납입했다. 그는 또 록펠러 센터등 소유재산을 처분했던 1952년 후손들에게 6천3백30만달러의 재산을 나눠주면서 3천2백20만달러의 증여세를 냈다.그의 재산 양여는 이때도 대부분 신탁으로 이뤄졌다. 록펠러가의 이같은 재산상속및 관리방식은 미국부호들의 세계에선 「전형」으로 통한다. 록펠러 2세는 「1934년 신탁기금」에 대한 통제권을 자신의 보좌관들로 구성한 피신탁인 위원회가 행사하도록 했으며,위원들에겐 후임자 임명권이 주어졌다.기금관리는 체이스 내셔널 뱅크 신탁부가 맡았다. 그는 자녀들에게 기금에서 생기는 수익은 갖게했지만 기금 자체를 소유케하지는 않았다. 미부호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의 하나는 재산관리및 상속과 관련하여 어떻게 하면 면세혜택을 많이 받고 절세를 극대화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때문에 뉴욕의 부촌에서 이같은 세무를 담당하고 있는 변호사들은 미국에서도 가장 수입이 좋은 직종으로 꼽힌다. 미국의 상속세 기초 공제액은 60만달러이며 이를 초과할 경우 최저 18%에서 최고 55%(3백만달러 이상부터)의 누질세율이 적용된다. 재산세를 배우자에게 상속하거나 자선단체에 기증하는 경우 상속세와 증여세가 면제된다.미국에서 많은 부자들이 생전에사재를 털어 문화재단을 세우거나 유산을 자선단체에 상속시키는 것은 사회적 관행이기도 하지만 이같은 세제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미10대 재벌기업들의 계열사에 대한 지분율은 10%정도에 불과하다.록펠러가의 엑슨이 8%,US스틸 11.8%,제너럴 모터스 9.9%,제너럴 일렉트릭 9.4%등이다. 이들 재벌의 가족 지분율은 엑슨이 0.8%,US스틸 1.2%,제너럴 모터스 0.75%,제너럴 일렉트릭 0.4%등으로 나타났다. ◎일본/기업경영·소유 분리… 직계승계 없어/도요타사등 창업주 주식지분 1%도 안돼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창업자인 도요타 에이지(풍전영이)는 평생을 바쳐 도요타를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그러나 그가 현재 가지고 있는 주식은 전체주식의 0.18%에 불과하다.도요타는 자신의 기업이 아닌 것이다. 창업자의 아들인 도요타 쇼이치로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비율도 0.86%에 지나지 않는다.창업자와 그의 가족이 가지고 있는 모든 주식을 합쳐도 전체주식의 겨우 1%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비단 도요타자동차만이 그런 것은 아니다.일본의 대표적인 위스키회사 산토리의 창업자 도리씨와 그의 가족의 주식 지분역시 1%미만이다. 마쓰시타(송하)전기의 신화를 창조한 마쓰시타가 생전에 가지고 있었던 주식 지분도 2.8%에 불과했다.일본의 기업들은 이같이 창업자와 그 가족들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지분율이 매우 낮다.일본기업들은 족벌경영과 부의 세습을 위해 각종 비리를 일삼는 많은 한국의 대기업들과는 다르다. 일본 대기업의 주인은 창업자나 그의 가족이 아니다.한국의 대기업은 가족중심적이지만 일본의 대기업은 금융기관등 법인소유가 일반화되어 있다. 일본통계에 의하면 지난 89년3월 현재 일본기업의 개인지주 비율은 22.4%에 불과한 반면 법인지주비율은 73%에 이르고 있다.특히 법인인 은행,보험회사등의 투자재원이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는 점에서 일본의 대기업은 「국민기업」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일본 대기업에 있어서 자본가의 영향력은 갈수록 약화되어 가고 있다.이같은 현상의 역사적 배경은 제2차대전후 맥아더사령부에 의한 재벌해체작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맥아더사령부는 기업을 독점하고 있던 재벌가족의 기업지배를 배제하고 주식소유를 분산시켰다. 미국에 의해 해체된 재벌들은 개별기업들의 연합체적 성격을 띤 거대한 기업집단으로 변신했다.미쓰비시,미쓰이,스미모토등이 대표적인 기업집단들이다.그러나 이들의 경영과 소유는 분리되어 있다.이들 뿐만이 아니다 거의 모든 상장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대기업들은 이같이 자본과 경영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의 세습승계란 거의 없다.혼다의 창업자인 혼다 소이치로(본전종일낭)는 직계가족을 자신의 회사에 입사조차 시키지 않았다.그는 스스로 젊고 유능한 후계자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까지 했다.그러나 한국의 기업풍토는 창업자의 직계라는 이름만으로 후계자로 선택된다.한국과 일본의 기업가정신은 한일간의 기술수준 만큼이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독일/주식 2세 이전땐 증여세 80% 중과/「국민기업화」 정착… 부의 대물림 제도적 봉쇄 독일은 자본과 노동의 갈등을 오랫동안 경험해온 만큼 2차세계대전이후 기업운영의기본방향을 사회보장에 바탕을 두어왔다.또 기업 뿐만 아니라 사회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공개되어 있어 탈세나 주식의 위장공개등으로 한 기업의 부가 후계세대에게 불법적으로 이전될 수 없다. 모든 경제활동이 은행이나 공증인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제도화되어 있어 불로소득이란 있을 수 없으며 기업의 주식이 은밀하게 다음세대로 인계될 수 있는 소지가 막혀있어 재벌총수의 세습은 불가능하다. 더욱이 자본과 경영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아무리 대주주라도 경영에는 참여할 수 없으며 회사의 운영은 전문경영인들과 종업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대기업의 2대 지주는 사원지주제와 사원경영참여권으로 기업이 국민기업으로 뿌리내리는데 모태가 됐다.사원지주제는 75년 법제화돼 한 기업의 주식 30%이상을 사원들에게 배당하도록 되어있다. 사원경영참여제도의 정착으로 인해 근로자들도 일정기간 근속하게 되면 회사경영에 책임을 지게되며 기업의 추가이윤을 배당받기 때문에 기업경영의 감시자로 독일 기업이 국민기업으로 정착하게 되는데 큰역할을 담당해왔다. 창업주가 생존시 기업의 주식을 2세에게 넘겨줄 경우에는 상속세·증여세가 80%이상 부과되며 사후에 인계될 경우에는 소득세가 따라붙기 때문에 한 기업의 부가 후계세대에 이전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더욱이 독일의 주식회사들은 완전히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부의 위장이전이 이루어질 수 없어 창업주는 자신의 부를 자식에게 물려주기보다는 기업에 돌려주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어 기업의 부는 기업에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이 때문에 독일의 대기업인 지멘스·메르세데스 벤츠·보쉬등의 계열기업의 경영진중에서는 창업주의 성인 지멘스·벤츠·보쉬의 성을 찾아볼 수 없으며 단지 많은 주주중의 한사람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몇년전 독일의 신문재벌인 악셀 스프링거가 사망하고 그의 부인이 이 재벌을 인계했으나 신문사 경영문제로 베르리너 모르겐포스트지등 독일 유수의 신문사종업원들과의 마찰로 주식의 대부분을 회사에 반납하고 일개 주주로 남아있는 것은 그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경우는어떤가/기업합병·물타기 증자… 변칙상속 일쑤/작년 상속세,국세의 1.5%… 일과 큰 격차/세제개선·금융실명제등 보완이 과제로 우리나라 재벌기업의 역사가 40여년에 이르면서 많은 기업들이 2세들에게 물려졌다.그러나 지금까지 세습에 의해 규모가 줄었거나 전문경영인에게 맡겨진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오히려 2세에게 물려지면서 더욱 비대해진 경우가 많다.그만큼 재벌들이 부의 세습을 어렵게 하고 있는 현행 세법을 거의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현행 우리나라의 상속과 증여에 관한 세법에는 상속의 경우 10억원이상일때 55%,증여의 경우는 5억원이상일때 60%의 세율의 상속·증여세를 물도록 규정하고 있다.법을 제대로 지킨다면 기업을 세습할 경우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야 하며 3대 4대에 가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야한다. 그러나 80년이후 우리나라에서 재벌기업들의 실질적 기업경영권이 2세 또는 3세에게 넘어간 경우는 모두 27개 그룹이지만 이들이 낸 상속및 증여세는 최고 2백77억원에서 최저 1억여원 정도에 지나지 않은 것은 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세금을 탈루해 왔는지를 쉽게 짐작케 해주고 있다.물론 이들이 탈법적 수단을 동원할 수 있었던 데는 세제의 미비와 금융실명제의 허실이 「합법」을 가장한 수법을 도왔다는 지적도 없지는 않다. 80년 이후 국내 재벌그룹중 상속·증여세를 가장 많이 낸 사람은 한국화약그룹의 김승연회장.그는 지난 81년 7월 부친 김종희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 가운데 증여세 2백8억1천2백만원,상속세 69억2천만원등 모두 2백77억4천만원의 세금을 냈다. 또 삼성그룹의 경우는 이병철회장 사망후 이건희회장이 상속세 1백76억2천9백만원,증여세 4억7천8백만원을 물었다. 또 한진그룹의 조중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아들 양호·정호·수호씨도 증여받은 재산에 대해 각각 33억4천만원,32억6천만원,20억4천만원의 세금을 냈다. 이밖에 그룹별 상속·증여세액을 보면 ▲범양상선(박승주)1백37억5천만원 ▲동아그룹(최원석)80억3천만원 ▲삼미그룹(김현철)70억6천만원 ▲현대그룹(정주영)54억7천만원 ▲한일합섬(김중원)51억3천만원 ▲럭키금성(구자경)16억5천만원 ▲금호그룹(박성용)14억3천만원 ▲쌍용그룹(김석원)12억6천만원등이다. 그러나 이같은 세액 규모는 창업주들의 유산 규모와 비교해 볼 때 턱없이 낮거나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액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국세청 집계에 따르면 상속·증여세는 81년이후 매년 0.1%정도씩 꾸준히 증가,90년 현재 국세의 1.5%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4.1%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선진국의 상속·증여세의 납부 수준이 높은 데는 일본의 경우 상속및 피상속인들이 상속세및 증여세의 탈세는 가장 큰 불명예라는 인식이 기업인들 사이에 뿌리박혀 있고 과세 체제가 치밀한데도 원인이 있다. 일본 최대의 재벌인 마쓰시타(송하)전기그룹의 창업주 마쓰시타가 지난 89년 사망했을 때 보유재산 규모가 1조엔(한화 5조원)을 넘은 것과 우리나라 제1의 갑부였던 삼성그룹의 고 이병철회장의 사망시 재산이 3백억원이었다는 점은 우리나라재벌들의 부의 세습과 관련,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우리나라 창업주들이 세금을 피해 2세들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수단으로는 현대그룹의 예에서 보듯이 ▲주식을 상장전에 증여대상자에게 념겨주고 상장후 차익을 챙겨주는 「물타기증자」 ▲기업의 흡수·합병과정에서의 대주주(창업주)의 실권을 위장한 합법적 변칙 증여 ▲기업합병시 감자를 통한 변칙상속등이 주로 동원되고 있다.
  • 현대그룹의 변칙 주식거래(사설)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주식변칙 증여사건을 계기로 재벌들의 변칙적인 증여와 상속은 근절되어야 한다.그점에서 국세청이 『현대그룹 뿐이 아니고 몇개 그룹에 대해 변칙증여 혐의를 잡고 조사중이며 주식 변칙증여혐의가 큰 그룹순으로 주식이동조사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매우 합당한 일이다. 주식 변칙상속및 증여를 통한 탈세를 발본하기 위해서는 변칙주식거래 혐의가 큰 재벌부터 조사할 수 밖에 없다.재벌 가운데도 주식공개가 잘 안된데다가 계열사가 많은 재벌기업이 주식의 변칙거래가 심한 것이 일반적이다.공정거래위원회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4월말 현재 현대그룹의 경우 친인척및 특수관계인의 지분과 계열사상호출자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내부지분율이 67.8%에 이르고 있다.이는 우리나라 대기업의 평균 내부지분율 47% 수준에 비해서 무려 20.8%포인트나 높다. 현대그룹이 관계당국의 끈질긴 권고와 종용에도 불구하고 과거부터 기업공개를 기피,족벌경영체제를 유지해온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더구나 계열기업을 39개나 거느려 국내 최대의 계열기업을 갖고 있으면서 주식공개를 최대한 기피해오다가 장외거래를 통하여 주식을 변칙거래했다는 것은 법이전의 기업윤리로 보아서도 용납되기가 어렵다. 또 국내 최대 재벌이 세금을 탈루하기 위해서 주식을 위장 증여 내지는 상속시켰다는 그 자체가 개탄스럽다.현대그룹은 지난 89년에도 임직원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회사 비자금을 사용한뒤 비용으로 처리,법인세를 탈세한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이처럼 탈세와 불동산투기로 부의 성을 쌓고 부의 세습화까지를 꾀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국세청은 이번 현대그룹을 비롯한 몇개 대기업의 증여와 상속세에 대한 세무조사가 우리 세정을 평가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을 명심하여 보다 과학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이번 세무조사의 결과가 앞으로 세무조사의 시금석이 될 만큼 정밀하고 과학적이며 추호의 빈틈이 없어야 하겠다. 국세청은 또 증여와 상속세 탈루조사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여 일부에서 의문시하고 있는 세무조사와 정치와의 관련설을 말끔히 불식시키기 바란다.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부과되는 것과 같이 탈세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세무조사가 있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시중 일부에서 세무조사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은 탈세를 합법화시키는 자기모순 내지는 자기보호를 위한 것밖에는 안된다. 이번 세무조사와 병행하여 관계당국은 재벌그룹의 소유의 집중을 막는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경영권의 안정이 가능한 범위까지 보유주식을 매각토록 강력히 유도해야 할 것이다.재벌들의 은행의존도를 대폭 줄이는 대신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토록 하고 특히 주식공개가 안된 대기업의 경우 공개를 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강력한 대응조치를 마련하기 바란다.
  • “부의 무단세습 척결”/현대 세무조사 탈세 근절차원 단행

    ◎서영택 국세청장 특별 인터뷰/세금없는 상속 철저히 추적/“8∼10그룹 조사”는 사실무근/정 회장 일가 변칙증여 확인… 정치적 해석은 안될말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의 주식변칙거래를 통한 상속·증여세 탈루와 현대계열사의 법인세 탈루사실 조사로 요즘 온 국민의 관심이 국세청에 쏠리고 있다.더욱이 탈세혐의가 밝혀져 법절차에 따른 당연한 조사를 하고 있는데도 조사대상이 우리나라 최대 재벌그룹 인데다 말썽많은 정주영명예회장인지라 정치적 의미를 갖다붙인 온갖 소문마저 분분하다.세무행정의 총책임자인 서영택국세청장마저 『정부가 국민경제발전과 경제정의 실현을 위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면서도 터무니없는 소문에 곤혹스러울 정도』라고 한다.서청장은 그러나 세금을 제대로 내지않고 부를 상속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5일 여러가지 일로 바쁜 서국세청장을 만나 현대 정회장 일가의 주식변칙거래와 계열사의 탈세에 대한 조사착수 경위와 진전상황등을 들어봤다.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및 현대전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항간에 정치적 목적의 사찰이라는 소문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번 정회장 일가및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도 별의별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혹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지요. 그러나 세무행정의 총책임자로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현대그룹에 대한 이번 조사는 그동안 국세청이 재산의 변칙상속과 증여에 따른 탈세행위를 근절하려는 역점사업의 하나로 추진해온 세정차원의 조치일 뿐 그외의 다른 뜻은 전혀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정회장을 포함한 그 일가의 주식이동에 따른 변칙 증여와 상속에 대한 조사처럼 그룹차원의 대규모 집중 세무조사를 한 일은 과거에는 없었습니다.이번에 처음 한 것이지요.우리 사회에서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납세자가 특별한 위치에 있는 경우 세무조사를 받으면 으레 오해부터 하는 것이 상례인듯 합니다. ­현대이외의 다른 그룹도 세무조사를 받고있다는 얘기가 많은데 사실입니까. ▲현재로선 그룹차원의 기획조사는 현대만하고 있습니다.일부 언론에서는 국세청이 8∼10개 그룹을 조사하고 있다며 명단까지 보도하고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다만 국세청이 주식이동이 많은 기업에 대해 상례적으로 세정 고유의 일상 조사를 하고 있는 곳은 늘상 10여곳이 있으나 그것도 보도된 명단과는 다릅니다. 정부가 하는 일은 순수하게 보고 믿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최소한 저는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그렇게 일해왔습니다.세무조사란 항상 국민들의 개인 경제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원칙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입니다.모든 것을 정치적으로만 보려는 시각은 정말 곤혹스럽습니다.만의 하나 특정기업의 잘못이,변칙적 위장 증여행위의 상당부분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데도 그런 잘못이 정치적 시각으로 해석되거나 잘못이 없는 것처럼 희석될까봐 정말 염려스럽습니다. ­국정감사에서 현대그룹을 지칭해 조사 진행사실을 밝힌데 대해 일부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그동안 국세청의 세무조사 진행사실을 외부에 발표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습니다.그러나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이 특정기업을 거명하고 구체적 내용으로 질의를 했기 때문에 조사진행 사실을 답변했을 뿐입니다.제 개인적으로는 이례적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해말부터 착수했는데 그동안 조사결과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은 어떤 것들입니까. ▲정회장 일가및 현대그룹에 대한 조사는 하루아침에 갑작스레 조치한 것이 아닙니다.대통령께서도 누누이 말씀하셨듯이 탈세를 막고 공정한 세무행정을 펴는 것은 국정의 기본입니다.주식의 변칙거래등을 통한 세금없는 부의 세습이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물론 우리나라 기업들이 경제발전에 공헌을 많이 했고 열심히 일해온 것도 사실입니다.그렇다고 해서 그 기업을 세금없이 2·3세에게 넘겨주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현대의 경우는 작년 12월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일상 주식이동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주식을 통한 정회장 일가의 변칙 탈세행위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그래서 별도로 조사에 착수하게 된것입니다.본격적 조사는 법인조사가 종료된 지난 5월 이후 변칙 증여에 대한 내사를 사전에 거쳐 7월부터 들어갔습니다.그동안 조사결과 국세청도 미처 생각지 못한 탈세수법이 드러났습니다.그런데도 엉뚱한 의미를 붙이는 잘못된 시각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그런 시각이 과연 누구한테 득이 되겠습니까.그 사람들에게 잘못이 분명히 있는데 「정부가 일부러 죽이려는 구나」하는 인식을 주어서는 안됩니다.그런일은 결코 있을수 없으며 현재 엄정하게 조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결과를 지켜봐 주십시오.이번 일만은 철저하게 조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재벌기업의 주식및 부동산을 통한 변칙 상속과 증여행위에 대해 계속 조사를 할 계획입니까.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세금없는 부의 상속만은 철저히 막아야 합니다.기업의 탈세행위에 대해서는 우선 주식이동상황의 변칙 거래가 심한 것부터 시정해 나가겠습니다.비단 현대 뿐만 아니라 다른기업도 변칙 증여등의 사실이 밝혀지면 세정차원에서 단호히 조치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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