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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家 신동주, ‘400억원 부당급여 의혹’ 검찰 출석…신동빈 소환 사전작업?

    롯데家 신동주, ‘400억원 부당급여 의혹’ 검찰 출석…신동빈 소환 사전작업?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부당하게 400억원대 급여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오전 신 전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조사 중이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검찰 소환 과정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않고 곧바로 검찰청사로 향했다.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은 수년간 롯데건설, 롯데상사·호텔롯데 등 그룹 주요 계열사 7∼8곳에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려놓고 급여 명목으로 400억여원을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등기이사로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은 신 전 부회장이 이처럼 거액의 급여를 받은 것은 회삿돈을 횡령한 것과 같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신 전 부회장이 받은 급여 규모와 사용처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작년 동생인 신동빈(61)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계열사 간 부당 자산거래, 총수 일가 소유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비자금 조성 및 탈세 등 여러 비리 의혹도 모두 조사 대상이다. 신 전 부회장 조사는 신 회장 소환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도 있다. 신 회장은 해외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다른 계열사에 떠넘기거나 알짜 자산을 헐값에 특정 계열사로 이전하는 등 배임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신 회장이 일본 롯데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100억원대 급여를 받은 단서도 확보해 횡령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전 부회장에 이어 다음 주 롯데그룹 핵심 관계자들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신 회장의 소환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본에 체류 중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57)씨와 막내 딸 신유미(33)씨도 한국으로 들어와 조사받으라고 종용하고 있다. 서씨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받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 신씨는 아무런 역할 없이 롯데 계열사 임원이나 주주로 100억원대 급여를 받은 혐의가 있다. 서씨 등과 함께 지분을 받은 신영자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검찰 조사에서 탈세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경영 비리와 관련해 총수 일가의 일원이 검찰에 나온 것은 신영자(74·구속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신 총괄회장의 맏딸인 신 이사장은 롯데백화점 및 면세점 입점 청탁과 함께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35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7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롯데 총수 일가 전원 조사할 듯… 서미경 강제 입국도 검토

    신 총괄회장 서면 또는 방문조사 소진세 사장 이르면 내주 재소환 지난 26일 사망한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검찰이 롯데그룹 총수 일가를 정조준하며 수사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수사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수사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31일 수사 정점인 신격호(94) 총괄회장 및 신동빈(61) 회장을 제외한 주요 피의자에 대한 소환을 예고했다. 이날 신영자(74·구속 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6000억원대 증여세 탈세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고, 1일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신 전 부회장은 주요 계열사에 등기이사 등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별다른 역할 없이 거액의 급여를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계열사 간 부당 자산 거래, 총수 일가 소유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비자금 조성 및 탈세 등 여러 비리 의혹이 모두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신 회장의 소환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다음주 롯데 관계자들에 대한 마무리 조사가 있을 것”이라며 “그 일정에 따라 신 회장의 소환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서미경(57)씨에 대해서도 변호인을 통해 조속히 귀국해 조사받으라고 종용하고 있다. 검찰은 서씨가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강제 입국 등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에 대한 조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신 총괄회장은 서면조사 또는 방문조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총수 일가의 비리 의혹과 더불어 이 부회장 부재로 연결고리가 끊긴 롯데그룹 정책본부 쪽 수사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는 지금까지 드러난 비리 전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책본부 주요 인사 가운데 황각규(61) 운영실장(사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이봉철(58) 지원실장(부사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중 소진세(66) 대외협력단장(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15일 그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특정 계열사 부당 지원에 따른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피의자로 신분을 바꿔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롯데家 서미경, 부동산만 공시가로 1800억원대 보유

    롯데家 서미경, 부동산만 공시가로 1800억원대 보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 씨가 보유한 부동산 규모가 공시가격 기준으로만 180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 씨가 현재 본인 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은 5건으로, 국토교통부 올해 공시가격 기준으로 총 1177억원 규모다. 이들 부동산 가운데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2007년 증여받은 경남 김해시 상동면 소재 73만여㎡ 토지의 평가액이 822억원으로 가장 크다. 같은 해 증여받은 경기 오산의 4만 7000여㎡ 토지는 82억원, 강남 신사동 주택은 83억원 선이다. 서 씨는 또 딸 신유미(33) 씨와 함께 지배하는 유기개발과 유원실업 등 두 법인을 통해 서울 삼성동(유기타워), 반포동(미성빌딩), 동숭동(유니플렉스)의 빌딩 3채를 갖고 있다. 이들 빌딩의 평가액은 총 688억원이다. 반포동 빌딩은 서 씨가 2002년 롯데건설에 넘긴 뒤 2012년 자신이 운영하는 유원실업을 통해 다시 매입한 것이다. 유기개발과 유원실업은 서 씨 모녀가 100%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투자회사로 검찰이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처로 의심하는 곳이다. 두 회사는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와 특혜성 거래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개발은 롯데백화점 주요 점포 내 음식점들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 비리 혐의를 전방위로 캐고 있는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일부 재산을 서 씨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탈세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前 롯데건설 사장 노트북 확보…비자금 흐름 분석

    검찰이 최근 박창규 전 롯데건설 사장의 노트북을 확보하고 비자금의 흐름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벽에 부딪혔던 롯데 수사가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오너 일가에 대한 소환도 다음달부터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사장의 노트북을 입수해 현재 정밀 조사 중”이라면서 “롯데건설을 통해 조성된 자금이 정책본부와 총수 일가로 흘러들어 간 단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압수수색 결과 롯데건설이 2002년 이후 56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노트북에 대한 조사를 통해 비자금 조성 방법과 흐름 등을 상당수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미 신격호(94) 총괄회장의 6000억원대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정책본부 지원실과 지분 증여 과정에 참여한 법무법인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검찰은 일단 이 부회장의 발인이 치러지는 30일까지는 롯데 관계자에 대한 소환을 중단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2015년 초까지 모든 결정은 신 총괄회장이 했다”며 비자금 존재를 부인한 이 부회장의 유서와 관련, “범죄 입증은 증거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단편적인 내용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일정 외에 수사 방향이나 내용에는 변동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다음달부터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 서미경(56)씨,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등을 순차적으로 소환할 방침인 가운데 고령인 신 총괄회장에 대해서는 건강 상태를 고려해 수사 방식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롯데 2인자 ‘극단적 선택’… “비자금 없다” 유서

    롯데 2인자 ‘극단적 선택’… “비자금 없다” 유서

    檢 소환 앞두고 경기도 양평 산책로서 檢 “일정 재검토… 수사엔 지장 없어” 신격호·신동빈 2대 걸쳐 신뢰 ‘최측근’ 롯데그룹의 2인자이자 신동빈(61) 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 등 ‘가신그룹 3인방’에 대한 소환조사를 바탕으로 신 회장을 소환 조사하려던 검찰 수사는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검찰은 그러나 이 부회장에 대한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며, 그의 극단적 선택에 수사 방향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6일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이 부회장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부회장은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승용차 안에 남긴 A4 용지 4매 분량의 자필 유서를 통해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족에게 “그동안 앓고 있던 (아내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라고 썼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9~10시쯤 “운동하러 간다”며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나온 뒤 귀가하지 않았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부회장 시신을 부검한 끝에 전형적으로 목을 매 숨진 것이라고 판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의 행적 결과와 부검 소견 등에 비춰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유족은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빈소를 마련했고, 롯데그룹 측은 이날부터 30일까지 5일간 롯데그룹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소환 조사하려 했던 검찰 롯데수사팀은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롯데그룹 수사 일정을 재검토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비자금 의혹 등과 관련한) 증거가 이미 확보가 돼 있어 수사가 지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 내 알짜 자산을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로 헐값에 이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을 받아 챙기고, 신 총괄회장이 편법 증여를 통해 6000억원대의 세금을 내지 않은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 왔다. 창업주인 신 총괄회장에 이어 아들 신 회장의 신뢰를 얻어 대를 이은 최측근 인사다. 2011년 오너 일가 외에 처음으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20년 가까이 롯데그룹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롯데 2인자 이인원 자살…“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

    롯데 2인자 이인원 자살…“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자살했다. 이 부회장은 숨지기 직전 남긴 유서에서 끝까지 회사를 걱정하고 신동빈 회장을 옹호하는 충성심을 보였다. 검찰은 소환 조사를 앞둔 이 부회장의 자살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롯데는 조직 내 존경받는 선배였던 이 부회장의 자살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 유서 남기고 자살 = 26일 오전 7시 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이 부회장이 넥타이와 스카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운동 중이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 차 안에서는 A4용지 4매(1매는 표지) 분량의 자필 유서가 나왔다. 유서에서 이 부회장은 롯데 임직원에게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끝까지 조직과 신 회장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가족에게는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썼다. 유서에는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내용은 없었다. 경찰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유서 전문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정확한 자살 동기를 밝히기 위해 유서 내용을 분석하고 있으며,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고인의 아들은 경찰조사에서 “아버지는 최근 검찰수사가 시작된 이후 가정사까지 겹치면서 많이 힘들어 했다”고 진술했다.▲ 롯데 측 관계자는 “고인은 검찰 수사에 따른 심리적 압박뿐만 아니라 40여년 롯데맨으로 근무해오면서 최근 롯데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고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데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특히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모시면서 롯데가 나름대로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를 해왔는데 최근 발생한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로 이러한 공로가 폄하되고 비판받는 데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다”고 자살 배경을 전했다. 시신 발견 당시 이 부회장은 반바지와 검은색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맸으나, 줄이 끊어져 바닥에 누운 상태였다. 이 부회장이 숨진 양평 현장은 생전 그가 간혹 주말이면 찾아와 머리를 식히던 곳으로, 퇴직 후 근처에 집을 짓고 생활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 지인인 강건국 가일미술관 관장은 “이 부회장은 양평에 별다른 연고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으면 이곳을 찾아 머리를 식혔던 것으로 안다”며 “그는 산과 강이 있는 양평이 좋다면서 은퇴하고 30~40평짜리 단층 짜리 집을 짓고 소박하게 살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10시께 “운동하러 간다”며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았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집을 나온 뒤 서울춘천고속도로를 경유해 양평 현장으로 향했으며 경유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으로 경찰은 이 부회장의 부검결과 분석, 이동 경로 및 행적 조사, 휴대전화 통화 내역 분석 등 추가 조사 후 통상 변사사건 처리지침에 따라 사건을 자살로 종결할 방침이다. 유족은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롯데그룹 5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 검찰 ‘롯데수사’ 차질 불가피 = 롯데그룹을 수사하는 검찰은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확인되자, 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며 “롯데그룹 수사 일정의 재검토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그룹 내 알짜 자산을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로 헐값에 이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 의심쩍은 자금을 받아 챙기고 신 총괄회장이 편법 증여를 통해 3천억원대 세금을 내지 않은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날 이 부회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히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불러 밤샘 조사를 벌인 검찰은 이날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향후 수사방향과 일정 등을 숙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부재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를 줄줄이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 수사 변호인단을 이끄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은 “저희도 매우 황망하다. 경위와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의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어제까지 이 부회장을 포함한 롯데그룹 측과 논의를 했고, 고인이 오늘 소환에 응해 출석할 예정이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유서가 있다고 하니 그 내용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그룹 측과 관련 내용과 대책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 ‘충격’ = 이 부회장의 자살소식을 접한 롯데그룹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40여년간 근무한 그룹의 ‘산 역사’이자 ‘최고참 전문 경영인’으로,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맡아왔기 때문에 그룹의 심리적 타격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 다수는 이 부회장이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출발해 오전 9시께 서초동 검찰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검찰청 입구 등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오전 8시 20분께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처음 비보를 접했다. 정책본부 고위 임원은 당황한 목소리로 “9시께나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호나 주변 정리 등에 신경 쓰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식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출근길에 휴대전화 등으로 속보를 확인한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임직원들도 굳은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여 그룹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 롯데 정책본부 수석급 직원은 “이인원 부회장은 50대부터 롯데쇼핑 사장을 맡을 만큼 선후배들로부터 두루 능력을 인정받았고, 성품도 온화하고 합리적인 분이라 사실상 롯데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였다”며 안타까워했다. 다른 임원은 “신격호 총괄회장은 물론 신동빈 회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부회장을 총애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부회장의 역량과 인품을 짐작할 수 있다”며 “청렴함도 항상 임직원들의 모범이 됐던 분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마음이 여린 분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심리적 압박이 매우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인원은 누구 = 이 부회장은 오너인 신동빈 회장에 이어 롯데그룹의 ‘넘버 2’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최근까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으며, 황각규 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 그룹으로 꼽힌다. 특히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에 43년간 몸담으며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아들 신동빈 회장의 신뢰를 얻어 대를 이은 최측근 심복이다. 그는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2011년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이래 20여년간 롯데그룹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1947년 8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1987년 그룹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7년까지 롯데쇼핑에서 관리이사, 전무이사, 대표이사 사장을 거치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신임을 얻었다. 수십 년간 신 총괄회장의 ‘입과 귀’ 노릇을 해온 이 부회장은 눈빛만 봐도 신 총괄회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복심으로 꼽혔다. 2011년 발간된 ‘롯데와 신격호, 도전하는 열정에는 국경이 없다’(임종원 전 서울대 교수 집필)라는 책에서 이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 “연세가 아흔 살에 가까우신데도 아직도 청년 시절과 다름없는 열정과 무한한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신 총괄회장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2007년 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사장)을 맡아 당시 정책본부장이던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능력을 또 한 번 인정받았으며 2011년 정책본부장(부회장)에 올랐다. 공격적이고 서구적인 경영 스타일의 신 회장이 주요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의 스타일대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의견을 제시하며 신동빈 회장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격호 사람’으로 분류됐던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신동빈 회장 편으로 기운 것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다.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고 신 총괄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되면서 이 부회장은 신 회장 편으로 노선을 정리했다. 이 때문에 신 총괄회장이 지난해 7월 한국 롯데그룹 최고위 임원을 해임을 지시하는 인사명령서, 이른바 ‘살생부’에 이 부회장의 이름이 황각규 사장과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당시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 사장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빈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도 불리는 이 부회장은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로서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철저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업무 처리가 철두철미하면서도 젊은 직원들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합리적인 경영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50대에 사장이 된 이후 부회장 자리까지 올라 철저한 업무 처리와 합리적인 경영 스타일로 직원들의 존경을 많이 받았던 분”이라며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윤리의식도 강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檢 조사 앞두고 자살…“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 미안”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檢 조사 앞두고 자살…“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 미안”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자살했다. 이 부회장은 유서에서 끝까지 신동빈 회장을 옹호하는 충성심을 보였다. 검찰은 소환 조사를 앞둔 이 부회장의 자살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롯데는 조직 내 존경받는 선배였던 이 부회장의 자살소식을 접하고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 유서 남기고 자살 = 26일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이 부회장이 넥타이와 스카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운동 중이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 옷 안에서 발견된 신분증으로 미뤄, 시신은 이 부회장으로 추정되나 경찰은 더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을 분석하고 있다.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 차 안에서는 자필 유서가 나왔다. 유서에서 이 부회장은 끝까지 신 회장에 대한 충성심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A4용지 4매(1매는 제목) 분량의 유서를 가족과 롯데 임직원에게 보내 가족에게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썼다. 또 롯데 임직원에게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끝까지 신 회장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서에는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내용은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자살 동기를 밝히기 위해 유서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롯데측 관계자는 “고인은 검찰 수사에 따른 심리적 압박뿐만 아니라 40여년 롯데맨으로 근무해오면서 최근 롯데그룹이 검찰수사를 받고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데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특히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모시면서 롯데가 나름대로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를 해왔는데 최근 발생한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로 이러한 공로가 폄하되고 비판받는 데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다”고 자살 배경을 전했다. 시신 발견 당시 이 부회장은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맸으나, 줄이 끊어져 바닥에 누운 상태였다. 아직 이 부회장이 이 현장과 어떤 연고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9시∼10시께 반바지 차림으로 “운동하러 간다”며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았다고 유족들과 롯데 관계자들이 전했다. ◇ 검찰 ‘롯데수사’ 차질 불가피 = 롯데그룹을 수사하는 검찰은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확인되자, 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며 “롯데그룹 수사 일정의 재검토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그룹 내 알짜 자산을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로 헐값에 이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 의심쩍은 자금을 받아 챙기고 신 총괄회장이 편법 증여를 통해 3천억원대 세금을 내지 않은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날 이 부회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히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불러 밤샘 조사를 벌인 검찰은 이날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향후 수사 방향과 일정 등을 숙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부재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를 줄줄이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 수사 변호인단을 이끄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은 “저희도 매우 황망하다. 경위와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의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어제까지 이 부회장을 포함한 롯데그룹 측과 논의를 했고, 고인이 오늘 소환에 응해 출석할 예정이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유서가 있다고 하니 그 내용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그룹 측과 관련 내용과 대책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 ‘충격’ = 이 부회장의 자살소식을 접한 롯데그룹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40여년간 근무한 그룹의 ‘산 역사’이자 ‘최고참 전문 경영인’으로,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맡아왔기 때문에 그룹의 심리적 타격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 다수는 이 부회장이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출발해 오전 9시께 서초동 검찰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검찰청 입구 등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오전 8시 20분께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처음 비보를 접했다. 정책본부 고위 임원은 당황한 목소리로 “9시께나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호나 주변 정리 등에 신경 쓰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식인지 모르겠다. 급히 그룹 본사로 복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출근길에 휴대전화 등으로 속보를 확인한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임직원들도 굳은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여 그룹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 롯데 정책본부 수석급 직원은 “이인원 부회장은 50대부터 롯데쇼핑 사장을 맡을 만큼 선후배들로부터 두루 능력을 인정받았고, 성품도 온화하고 합리적인 분이라 사실상 롯데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였다”며 안타까워했다. 다른 임원은 “신격호 총괄회장은 물론 신동빈 회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부회장을 총애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부회장의 역량과 인품을 짐작할 수 있다”며 “청렴함도 항상 임직원들의 모범이 됐던 분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마음이 여린 분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심리적 압박이 매우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인원은 누구 = 이 부회장은 오너인 신동빈 회장에 이어 롯데그룹의 ‘넘버 2’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최근까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으며, 황각규 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 그룹으로 꼽힌다. 특히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에 43년간 몸담으며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아들 신동빈 회장의 신뢰를 얻어 대를 이은 최측근 심복이다. 그는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2011년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이래 20여년간 롯데그룹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1947년 8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1987년 그룹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7년까지 롯데쇼핑에서 관리이사, 전무이사, 대표이사 사장을 거치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신임을 얻었다. 수십 년간 신 총괄회장의 ‘입과 귀’ 노릇을 해온 이 부회장은 눈빛만 봐도 신 총괄회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복심으로 꼽혔다. 2011년 발간된 ‘롯데와 신격호, 도전하는 열정에는 국경이 없다’(임종원 전 서울대 교수 집필)라는 책에서 이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 “연세가 아흔 살에 가까우신데도 아직도 청년 시절과 다름없는 열정과 무한한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신 총괄회장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2007년 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사장)을 맡아 당시 정책본부장이던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능력을 또 한 번 인정받았으며 2011년 정책본부장(부회장)에 올랐다. 공격적이고 서구적인 경영 스타일의 신 회장이 주요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의 스타일대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의견을 제시하며 신동빈 회장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격호 사람’으로 분류됐던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신동빈 회장 편으로 기운 것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다.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고 신 총괄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되면서 이 부회장은 신 회장 편으로 노선을 정리했다. 이 때문에 신 총괄회장이 지난해 7월 한국 롯데그룹 최고위 임원을 해임을 지시하는 인사명령서, 이른바 ‘살생부’에 이 부회장의 이름이 황각규 사장과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당시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 사장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빈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도 불리는 이 부회장은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로서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철저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업무 처리가 철두철미하면서도 젊은 직원들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합리적인 경영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50대에 사장이 된 이후 부회장 자리까지 올라 철저한 업무 처리와 합리적인 경영 스타일로 직원들의 존경을 많이 받았던 분”이라며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윤리의식도 강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롯데수사팀, 이인원 자살에 “애도와 명복을 빕니다. 수사일정 재검토”

    검찰 롯데수사팀, 이인원 자살에 “애도와 명복을 빕니다. 수사일정 재검토”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26일 오전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애도를 표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롯데그룹 수사 일정의 재검토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그룹 내 알짜 자산을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로 헐값에 이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 의심쩍은 자금을 받아 챙기고 신 총괄회장이 편법 증여를 통해 3000억원대 세금을 내지 않은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날 이 부회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히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불러 밤샘 조사를 벌인 검찰은 이날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향후 수사 방향과 일정 등을 숙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부재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를 줄줄이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수사받던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총수 일가 비리 규명 핵심인물

    檢 수사받던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총수 일가 비리 규명 핵심인물

    26일 오전 검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로 발견된 이인원(69)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은 신동빈(61)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2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정책본부장직은 총수 일가의 경영 활동을 보좌하는 것은 물론 90여개 그룹 계열사를 총괄 관리하는 막강한 자리다. 자금관리를 비롯한 그룹·계열사의 모든 경영 사항은 모두 이 부회장의 손을 거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011년에 정책본부장 자리에 오른 뒤 총수 일가를 제외한 그룹 내 최고 실력자 지위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62) 전 부회장 간 ‘형제의 난’이 터졌을 때도 신동빈 회장 편에 서서 사태를 마무리 짓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위상 때문에 그룹 내 누구보다 경영상 탈법적 요소와 총수 일가의 허물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부회장을 진작에 주요 수사 대상자 리스트에 올려놓고 각종 비리 단서를 수집해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검찰의 수사 착수와 동시에 출국금지 조치됐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조사한 뒤 신 회장을 비롯해 신격호(94)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57)씨 등 총수 일가를 줄줄이 조사하는 수사 일정을 짜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 소환 조사가 총수 일가 쪽으로 향하는 징검다리였던 셈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그룹 내 알짜 자산을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로 헐값에 이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배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봤다. 아울러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 급여·배당금을 받는데도 역할을 한 게 아닌지 조사할 계획이었다. 그룹 측에서는 정상적인 경영활동으로 얻은 수입이라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신 총괄회장 부자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빼돌린 회사 자금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해왔다. 신 총괄회장이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을 신영자(74·구속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서미경씨에게 편법 증여해 3000억원가량을 탈세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도 조사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총수 일가 소환 전에 최종 수사 내용을 점검할 기회를 잃음에 따라 검찰로서도 난감한 상황이 됐다. 검찰도 이 부회장의 사망과 관련해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수사 일정을 재조정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극단적인 선택···‘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은 누구?

    극단적인 선택···‘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은 누구?

    26일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은 신동빈(61) 회장에 이어 롯데그룹의 ‘넘버 2’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롯데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으며, 현재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 등의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다. 1947년 8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대 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롯데쇼핑 관리이사와 영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쳤다. 40년 넘게 롯데와 함께해 온 그는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 불린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최측근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그는 1990년대 신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신 총괄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그는 2007년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으며 당시 정책본부장이었던 신동빈 회장 밑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2011년 정책본부장에 올랐다. 신격호 총괄회장 사람으로 분류됐던 이 부회장은 지난해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거치며 신동빈 회장 편으로 노선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당시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 사장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빈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검찰로부터 각종 배임 및 횡령 의혹, 신동빈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신격호 총괄회장·서미경씨의 증여세 탈세 의혹 등 그룹 내 비리 전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을 예정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신동빈 ‘오른팔’ 황각규 운영실장 소환…신동빈 압박 시작되나

    檢, 신동빈 ‘오른팔’ 황각규 운영실장 소환…신동빈 압박 시작되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 인사인 황각규(62)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25일 검찰에 출석했다. 그룹 핵심 인물까지 소환 대상자에 포함됨에 따라 신 회장 조사도 사실상 초읽기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롯데그룹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오전 황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황 사장은 신 회장이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런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또 롯데건설이 3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적 없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 계열사 간 부당 거래 등 관련 혐의와 관련해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는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황 사장은 이인원(69)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과 더불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핵심 ‘가신’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노무라증권에 다니던 신 회장이 1990년 한국으로 건너와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경영자 수업을 받기 시작할 때 직속 부하로 일하면서 신 회장의 눈에 든 것으로 전해진다. 1995년 신 회장이 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 황 사장을 기조실 국제부장으로 데리고 갈 만큼 황 사장에 대한 신 회장의 신임은 두터웠다고 한다. 이후 롯데의 핵심 ‘브레인’으로 인정받은 황 사장은 2014년 정책본부 운영실장에 올라 롯데 그룹 차원의 경영 전반에 관여했다. 검찰은 황 사장을 상대로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여부를 비롯해 배임·탈세·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부당 지원 등 그룹 내 경영비리 의혹 전반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그룹 구조 재편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황 사장을 상대로 계열사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배임 의혹과 계열사 간 부당거래 관련 의혹과 관련해서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가 롯데제주, 부여리조트를 인수·합병할 당시 리조트 부지를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사들여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크게 제기된 바 있다. 아울러 수사팀은 롯데케미칼이 원료 수입 과정에서 별다른 역할이 없던 일본 롯데물산을 중간에 끼워 넣고 200억원 이상의 ‘통행세’를 챙겨가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황 사장을 상대로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도 강도 높게 추궁할 전망이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해마다 배당금 등 명목으로 받았다는 100억원, 200억원을 받아간 것으로 밝혀져 검찰은 이 자금의 조성 경위와 사용처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롯데 총수 일가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거래 과정에서 빚어진 탈세 의혹에도 황 사장을 비롯한 정책본부 인사들이 관여했을 가능성에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6)씨와 장녀 신영자(74·구속기소) 이사장 등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차명으로 넘기는 이 과정에서 양도세나 증여세 등 600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한 상태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서미경씨 측과도 출석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검찰은 2002∼2011년까지 롯데건설이 20개 안팎의 하청업체를 통해 300억원대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팀은 이인원 부회장,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등 신 회장의 또 다른 핵심 측근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나서 롯데그룹 경영 비리 수사의 정점에 있는 신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덕수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소송 패소

    강덕수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소송 패소

    강덕수(66) 전 STX 회장이 그룹 계열사 사이의 ‘일감 몰아주기’를 이유로 20억원대 증여세를 내라고 한 과세 당국의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졌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호제훈)는 강 전 회장이 “증여세 26억 8000여만원 결정을 취소하라”며 서울 서초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결정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STX 대주주로서 그룹 경영권을 행사하던 강 전 회장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에 따라 서초세무서가 2013년 11월 증여세 징수 결정을 내리자 이에 불복해 지난해 1월 소송을 냈다. 상증세법 제45조의3은 기업집단 계열사 사이 내부 거래를 통한 편법 증여(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기 위해 2011년 신설됐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대기업 계열사가 내부 거래로 얻은 매출액 비중이 30%를 넘으면 그 법인의 지배주주가 증여받은 것으로 간주돼 증여세를 내야 할 의무가 생긴다. 강 전 회장 측은 재판에서 “(법이) 미실현 이익을 기초로 증여세를 매긴다”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고 “지배주주가 배당을 받으면 소득세와 증여세가 이중 과세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법인이 얻은 이익을 기초로 세금을 징수하는 방법은 합리성이 인정된다”며 위헌제청 신청을 기각하고 “(상증세법이) 입법 재량을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잇단 영장 기각 속… 檢, 서미경 소환·강현구 영장 재청구 준비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법원의 잇따른 구속영장 기각 등 악재 속에서 오너 일가 ‘탈세’ 혐의 입증을 통한 수사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팀장 조재빈·손영배 부장)은 현재 일본에 있는 서미경(56)씨를 소환조사하기 위해 연일 서씨의 변호사와 접촉하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서씨는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증여와 관련, 6000억원대 탈세 혐의의 핵심 수사 대상이다. 이르면 이번 주 서씨가 소환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씨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 일본으로 건너가 딸 신유미(33) 롯데호텔 고문과 함께 은밀히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그동안 그룹 내에서도 특별한 직함 없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까닭에 검찰 수사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많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로선 수사의 큰 줄기인 배임과 비자금 조성 등 수사가 방해받는 상황에서 순조로운 탈세 혐의 수사를 위해 필수적인 인물이다. 검찰은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강현구(56) 롯데홈쇼핑 사장과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선 기존에 드러난 혐의 외에 다른 추가적인 단서나 새로운 혐의를 포착해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강 사장에 대해선 로비 내용을 확인하며 다른 방향으로 준비작업을 하고 있고, 허 사장에 대해서도 (기각이) 이해는 안 되지만 좀더 범죄 혐의를 정리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오너 일가의 비리와 관련해 롯데 계열사 수십곳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강 사장과 허 사장은 그중에서도 검찰이 혐의 입증을 자신했던 인물인 만큼 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검찰은 지난 15일 소환했던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을 이르면 이번 주 재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도중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롯데 신동빈 소환 임박… 배임·비자금·탈세 전방위 수사

    롯데 신동빈 소환 임박… 배임·비자금·탈세 전방위 수사

    허수영 케미칼 사장 영장심사 탈세 의혹 서미경도 곧 소환 롯데그룹 비리와 관련,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을 정면 겨냥해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했던 검찰이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팀장 조재빈·손영배 부장)은 신 회장의 배임·비자금 조성·탈세 등 세 가지 혐의를 동시다발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그룹의 브레인 격인 정책본부의 소진세(66) 대외협력단장(사장)을 지난 15일 참고인으로 비공개 소환했다. 이인원(69) 정책본부장(부회장)과 황각규(61)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도 이달 중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소 사장이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한 경위와 신 회장의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받고 있는 배임 혐의의 한 갈래로, 부실 자회사 부당 지원에 관한 부분이다. 롯데그룹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피에스넷의 손실 보전을 위해 4차례에 걸쳐 3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동원된 코리아세븐과 롯데닷컴, 롯데정보통신 등 계열사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검찰은 이 같은 과정에 신 회장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신 회장이 정책본부를 중심으로 계열사들을 동원, 고가로 지분을 매입했다가 헐값에 파는 등의 수법으로 지분 확보를 위한 배임을 저지른 의혹도 확인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오너 일가와 주요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 수십명을 배임 혐의 피의자로 특정, 관련 법인들과 함께 대대적인 금융거래 내역 추적에 나서 자금 흐름을 살피고 있다.<서울신문 8월 11일자 1·11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은 신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맞닿아 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원료를 수입하며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일종의 ‘통행세’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롯데 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신 회장의 탈세 혐의도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은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지배권을 갖고 있고 가족 간 주식 증여에 해당해 신 회장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6000억원대 탈세 의혹의 중심에 선 신격호(94) 총괄회장의 배우자 서미경(56)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하고 소 사장도 재소환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중소기업 오너, ‘배당’으로 가능한 상법상 세무효과

    자동차부품 제조업에 종사하는 A씨는 개인사업을 하다 법인전환을 했다. 개인사업을 하던 때에는 번 돈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자유로웠는데, 법인에서는 여러 제약이 있다 보니 그 점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고 있다. 또한 정해진 급여 외 추가적으로 법인 돈을 받아오는 방법, 일하지 않는 가족 명의로 법인 돈을 받아오는 방법, 다른 임직원들의 급여체계를 건드리지 않고 법인 돈을 회수하는 방법 등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위와 같은 고민은 ‘배당’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배당이란 회사의 주인인 주주가 주총이나 이사회결의를 거쳐 법인 이익금을 회수하는 상법상의 절차로 세무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우선 2,000만원의 이하의 배당은 다른 소득과 합산되지 않고 15.4%로 분리과세 된다. 또한 직장가입자의 경우 배당금액이 연 7,500만원 미만이라면 별도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배당은 근무여부와 상관없이 주식을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소득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회사대표 중 필요이상으로 급여를 높게 설정한 경우가 있다. 급여는 일정 금액 이상이면 세부담이 급격히 높아지며, 건강보험료 또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일정부분 급여를 줄이고 2,000만원 이하의 배당을 실시하거나 배우자 또는 자녀 앞으로 배당해야 절세가 된다. 예를 들어 1억원을 차등 배당하고자 하는 대표라면 배당을 포기해 소득세 부담을 없애고, 근로소득자인 배우자는 15.4% 분리과세 되는 2,000만 원 범위 내에서 배당금액을 수령해 소득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자녀의 경우는 배당 이외의 소득이 없으므로 배당금액은 8,000만원이지만 실제 세부담은 15.4%선에서 방어할 수 있다. 단 특수관계자로부터 받은 초과배당금액에 대해서 소득세와 증여세 중 큰 세금이 과세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반드시 세무전문가와 상의를 통해 실행해야 한다. 매경경영지원본부 자문세무법인 세종 TSI의 성시원세찬 세무사는 18일 "불균등 배당은 기업의 오너가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므로 여건이 되는 기업이라면 실행하는 것이 좋지만 그 과정에서 상법과 세법이 정한 절차와 적정한 금액을 지켜야 뜻하지 않은 불이익을 막을 수 있고, 이를 위해 기업컨설팅관련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통해 기업의 상황을 고려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미경, 일본 체류 중…검찰 소환 임박하면 몰래 日 출국하는 롯데家

    서미경, 일본 체류 중…검찰 소환 임박하면 몰래 日 출국하는 롯데家

    6천억원대 증여세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 씨가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뒤 ‘일본 기업’ 논란을 빚었던 롯데는 과거부터 비리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이 검찰 소환이 임박하기만 하면 몰래 일본으로 출국해 한동안 귀국하지 않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14일 재계와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서울 방배동에 거주지가 있는 서씨는 신 총괄회장의 탈세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 일본으로 건너가 외동딸 신유미(33) 씨와 함께 은밀한 장소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에 대한 소환 조사 방침을 밝힌 검찰은 간접 채널을 통해 서씨와 접촉해 그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씨가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게 될 검찰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이 롯데가 아닌 별도의 일본쪽 채널로 서씨 측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룹에서는 서씨 모녀의 일본 내 거처도 모를 뿐 더러 따로 챙길 입장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씨에 앞서 신동빈 회장의 자금관리 실세로 알려진 고바야시 마사모토(小林正元.67) 전 롯데캐피탈 대표도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6월초 돌연 일본으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미리 검찰 소환 조사를 피해 도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했던 고바야시 전 대표는 일본으로 출국한 뒤 구체적 행적이 드러나지 않다가 지난달 말 갑자기 롯데캐피탈 대표직을 사임했다. 당시 롯데그룹은 “고바야시 대표가 일본 롯데홀딩스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으나 외부에서는 그가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까지 검찰의 소환 조사를 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부담스러운 검찰 소환 조사를 모면하기 위해 장기간 일본에 머무는 전략의 원조는 신 총괄회장이다. 신 총괄회장은 노무현 정권 시절 주요 대기업에 대한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한창이던 2003~2004년 당시 꼬박꼬박 지켜오던 이른바 ‘셔틀경영’을 중단하면서까지 장기간 일본에 머물며 검찰의 예봉(銳鋒)을 피해갔다. 신 총괄회장은 ‘셔틀경영’을 통해 매년 홀수 달은 한국에, 짝수 달은 일본에 머물며 한일 양쪽의 경영을 챙겨왔다. 그는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소환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2003년 10월 일본으로 출국, 이듬해 8월 조용히 귀국할 때까지 10개월 동안 ‘셔틀경영’을 중단했다. 신 총괄회장이 귀국한 2004년 8월은 이미 대선자금 수사가 일단락된 뒤였기 때문에 그는 검찰 소환을 회피할 수 있었다. 재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신 총괄회장의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에 롯데 사람들이 검찰 수사 등 불리한 일이 터지면 재빨리 도일(渡日)해 시간을 끌다가 잠잠해지면 조용히 귀국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계 관계자는 “창업주가 재일교포라 일본에도 근거지가 있는 롯데는 전략적으로 불리한 일이 터지면 사건 연루자들이 일본으로 도피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다”며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롯데가 가진 ‘일본 기업’이란 부정적 이미지를 증폭시키는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미경 일본 체류…위기 몰리면 日 가는 롯데 사람들

    6천억원대 증여세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 씨가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뒤 ‘일본 기업’ 논란을 빚었던 롯데는 과거부터 비리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이 검찰 소환이 임박하기만 하면 몰래 일본으로 출국해 한동안 귀국하지 않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14일 재계와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서울 방배동에 거주지가 있는 서씨는 신 총괄회장의 탈세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 일본으로 건너가 외동딸 신유미(33) 씨와 함께 은밀한 장소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에 대한 소환 조사 방침을 밝힌 검찰은 간접 채널을 통해 서씨와 접촉해 그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씨가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게 될 검찰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이 롯데가 아닌 별도의 일본쪽 채널로 서씨 측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룹에서는 서씨 모녀의 일본 내 거처도 모를 뿐 더러 따로 챙길 입장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씨에 앞서 신동빈 회장의 자금관리 실세로 알려진 고바야시 마사모토(小林正元.67) 전 롯데캐피탈 대표도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6월초 돌연 일본으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미리 검찰 소환 조사를 피해 도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했던 고바야시 전 대표는 일본으로 출국한 뒤 구체적 행적이 드러나지 않다가 지난달 말 갑자기 롯데캐피탈 대표직을 사임했다. 당시 롯데그룹은 “고바야시 대표가 일본 롯데홀딩스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으나 외부에서는 그가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까지 검찰의 소환 조사를 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부담스러운 검찰 소환 조사를 모면하기 위해 장기간 일본에 머무는 전략의 원조는 신 총괄회장이다. 신 총괄회장은 노무현 정권 시절 주요 대기업에 대한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한창이던 2003~2004년 당시 꼬박꼬박 지켜오던 이른바 ‘셔틀경영’을 중단하면서까지 장기간 일본에 머물며 검찰의 예봉(銳鋒)을 피해갔다. 신 총괄회장은 ‘셔틀경영’을 통해 매년 홀수 달은 한국에, 짝수 달은 일본에 머물며 한일 양쪽의 경영을 챙겨왔다. 그는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소환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2003년 10월 일본으로 출국, 이듬해 8월 조용히 귀국할 때까지 10개월 동안 ‘셔틀경영’을 중단했다. 신 총괄회장이 귀국한 2004년 8월은 이미 대선자금 수사가 일단락된 뒤였기 때문에 그는 검찰 소환을 회피할 수 있었다. 재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신 총괄회장의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에 롯데 사람들이 검찰 수사 등 불리한 일이 터지면 재빨리 도일(渡日)해 시간을 끌다가 잠잠해지면 조용히 귀국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계 관계자는 “창업주가 재일교포라 일본에도 근거지가 있는 롯데는 전략적으로 불리한 일이 터지면 사건 연루자들이 일본으로 도피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다”며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롯데가 가진 ‘일본 기업’이란 부정적 이미지를 증폭시키는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롯데 6000억 탈루’ 서미경 35년 베일 벗고 금주 소환

    당시 정책본부장 신동빈도 수사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사실혼 관계로 35년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서미경(57)씨가 탈세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르면 이번 주 검찰에 소환될 전망이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1조원대 규모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증여받고도 증여세 등 세금 6000여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서씨와 서씨의 딸 신유미(33) 롯데호텔 고문, 신영자(74·구속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조만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전체 지분 가치는 16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검찰에 따르면 롯데그룹 정책본부 지원팀(재무·법무 담당)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신 총괄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세 사람에게 액면가로 넘겼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은 물론 차남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개입 여부도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2011년 이인원(69) 현 정책본부장이 후임으로 임명될 때까지 2004년부터 7년간 정책본부장을 지냈다. 정책본부 지원팀이 서씨 등에게 신 총괄회장의 지분을 몰래 건넨 시기와 겹친다. 롯데 측은 지난해 10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구조 자료를 제출할 때도 서씨 등의 보유 지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서씨는 금호여중 2학년 재학 시절인 1974년 제1대 미스롯데에 선발되면서 신 총괄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서승희라는 예명으로 드라마 ‘토지’ 등에 출연하면서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하다 1981년 일본 유학을 떠났다. 이후 1988년 딸 신유미(당시 5세)씨를 신 총괄회장 호적에 입적시키면서 풍문으로 떠돌던 ‘재벌 총수 스폰설(設)’의 실체가 확인되기도 했다. 서씨 모녀와 신영자 이사장에 대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증여로 신 총괄회장의 제왕적 경영 스타일에도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씨 모녀와 신 이사장이 각각 보유한 3.1% 지분율은 경영 일선에 있던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1.6%)이나 신동빈 회장(1.4%)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자신에 대한 과신 때문에 후계 구도 구축이 늦어졌고 그 결과 비상식적인 지분 증여가 이뤄진 듯하다”면서 “향후 롯데 지배구조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롯데 사상 최대 6000억 탈루… “신격호가 지시”

    롯데그룹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94) 총괄회장의 6000억원대 증여세 탈루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 수사로 드러난 조세 포탈 액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는 지난 4일 주식 증여 과정에 참여한 정책본부 관계자 3~4명을 압수수색하는 등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섰다. 앞서 검찰은 이 주식 증여와 관련해 당시 신 총괄회장 측에 법률 자문을 했던 국내 한 법무법인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2005년 이후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씨, 그의 딸 신유미(33) 롯데호텔 고문, 그리고 자신의 딸 신영자(74·구속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세 사람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물려주는 과정에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다. 지분 1%의 가치가 최소 1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세금을 피하기 위해 신 총괄회장은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에 특수목적법인(SPC) 네 곳을 설립한 뒤 지분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양도했다. 이마저도 주식의 실제가치가 아닌 수억원의 액면가에 매매된 사실상 허위 거래였다. 실질적인 전체 거래액은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증여세를 내지 않기 위해 다단계 SPC를 끼고 소유 관계를 숨겨 증여가 이뤄졌다”면서 “2005년 이후 증여가 이뤄져 (10년인 특가법상 조세포탈) 공소시효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해외 SPC로부터 계속 자료를 확보하고 있어 세금 탈루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실무를 담당한 롯데 관계자들은 신 총괄회장의 지시로 주식 처분이 이뤄졌다며 관련 내용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자료 분석이 이뤄지는 대로 먼저 서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의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과 관련해 강현구(56) 대표가 회계법인 고문 A씨를 통해 감사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기로 했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강 대표는 다음주 영장이 재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신 이사장의 배임수재액인 35억 5200여만원에 대한 검찰의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5일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모든 소득에 부과… 가입 가구 88% 건보료 낮아진다

    모든 소득에 부과… 가입 가구 88% 건보료 낮아진다

    직장·지역가입자 구분 없애 피부양자도 최저 3560원 부담 가구당 月 5000원~5만원↓ 모든 소득에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안이 시행되면 전체 가입 가구 중 87.9%의 보험료가 낮아지고 11.0%는 보험료가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료 인하 세대가 인상 세대보다 8배 많다. 김종대 더민주 정책위부위원장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이 마련한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안 적용 시 보험료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모의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모의시험은 지난해 소득자료를 토대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뢰했다. 더민주 개편안의 핵심은 직장·지역 가입자의 구분을 없애고 모든 소득에 보험료를 물리는 것이다. 이 ‘모든 소득’에는 근로자의 보수는 물론, 그동안 보험료를 매기지 않았던 양도·상속·증여·이자·배당 등 보수 외 소득, 일용근로소득과 퇴직소득이 포함된다. 피부양자제도는 폐지하며 소득이 없는 기존의 피부양자에게는 최저보험료 3560원을 부과한다. 현재는 직장가입자에게 월급에 보험료율(올해 기준 6.12%)을 곱한 금액을 부과하고, 지역가입자는 소득과 재산(전·월세 포함), 자동차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매기고 있다. 현행 부과체계를 더민주 안대로 개편하면 보험료를 부과할 수 있는 기반이 38% 확대돼 보험료율을 지금보다 20% 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보험료율은 6.07%인데, 이를 4.87%까지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보험료가 부과되는 소득은 많아지지만 보험료율이 내려가 근로 소득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대다수 직장인과 자영업자는 지금보다 보험료를 덜 내게 된다. 모의시험 결과를 보면 2275만 6200가구 가운데 2000만 9619가구(87.9%)의 보험료가 낮아지고, 나머지 250만 3008가구(11.0%)는 오른다. 24만 3573가구(1.1%)는 변동이 없다. 보험료 인하 수준은 5000원~5만원 정도다. 가장 많은 796만 3349가구(35.0%)의 보험료가 1만~3만원 내려가고, 431만 6629가구(19.0%)는 5000원~1만원, 223만 7327가구(9.8%)는 3만~5만원 인하된다. 보험료가 오르더라도 절반가량은 인상 수준이 3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료가 월 10만원 이상 오르는 가구는 전체의 2.5%인 55만 7499가구이고, 이 가운데 월 30만원 이상 오르는 가구는 전체의 0.6%인 13만 5222가구에 불과하다. 김 부위원장은 “2.5% 가구의 보험료가 10만원 이상 오른다고 87.9% 가구의 보험료가 경감되는 부과체계 개편안을 포기할 순 없다”며 “사회정의와 사회연대 차원에서 생각해 볼 문제”라고 강조했다. 더민주 개편안 적용 시 걷을 수 있는 총보험료는 42조 554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1조 7758억원이 적다. 부족금은 국고지원금으로 충당한다는 것이 더민주의 구상이다. 국고지원금 8조 8660억원을 포함하면 총재정은 51조 4200억원으로, 지난해 결산 기준 건강보험 총재정 51조 4200억원과 같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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