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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지역 해제근거 명시해야”국회 전문위원실 보고서

    부동산투기 차단을 위한 정부의 양도소득세 과세강화 방침(10·11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새로 도입키로 한 ‘투기지역’의 해제 근거 명시,투기지역 지정시 민간의견 반영 등 법률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특히 투기억제책으로서의 양도세과세 강화는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는 점도 지적돼 앞으로 법 심의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전문위원실은 내년도 소득세법 개정안과 관련,이런 내용의 검토보고서를 확정해 조만간 상임위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투기지역 지정요건 등을 소득세법 시행령에 명시한다고 밝혔을 뿐 해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면서 “지정과 해제 근거를 모두 소득세법에 명시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투기지역으로 지정됐더라도 나중에 부동산가격이 안정되거나 떨어질 경우에는 다시 비(非)투기지역으로 환원하는 근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아울러 투기지역 지정은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민간이 참여하는 ‘투기지역지정위원회’(가칭)를 구성,지정 여부에 대해 정부에 자문하는 방안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관계자는 또 “양도세 과세강화를 통해 부동산 투기를 막는 것은 세금을 통해 자금공급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국민정서상 부득이한 부분이 있지만,주거서비스의 호환성과 유동성 등을 해쳐 시장경제에는 맞지 않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10·11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을 통해 재경부·건설교통부 등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부동산가격이 급등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지역은 투기지역으로 지정,양도세를 기준시가 대신 실거래가액으로 과세하고,필요에 따라 최고 15%포인트까지의 탄력세율을 양도세에 추가 과세할 것이라고 밝혔었다.관련 소득세법 개정안은 최근 국회에 제출됐다. 한편 재경위 이한규(李悍圭) 전문위원은 ‘농촌지역 주택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를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원발의)에 대해 ‘재검토' 의견을 냈다.이 전문위원은 ▲농촌지역에 대한 투기유발 우려 ▲도시와 농촌 주민간 위화감 확대 가능성 ▲도시 고소득층이 비과세 수혜대상 ▲특정 농촌지역의 공동화 심화 등을 재검토의 이유로 들었다. 재경위 전문위원실은 이와함께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정부발의)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이 전문위원은 개정안이 재벌 등의 변칙적인 상속·증여에 대해 ‘유형별 포괄주의’를 적용한 것과 관련 “열거주의와 완전포괄주의의 단점을 피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과세요건에 대한 예측가능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편집자에게/ 상속·증여세법 완전포괄주의 도입을

    -‘재벌정책 대선 쟁점화’(10월5일자 1면)를 읽고 경실련 주최 토론회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상속증여세법의 완전포괄주의 도입과 계열분리청구제도의 도입,증권 관련 집단소송제의 도입 등을 비롯하여 몇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 개혁정책을 내놓았다.이는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에서 그 동안 주장해 왔던 정책을 대폭 수용한 것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넘어야 할 산이 있다.특히,상속증여세법의 완전포괄주의 도입은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되어 위헌소지가 있다.’거나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과격한 정책’이라는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거래형태와 종류는 무수히 많으며 또한 빛과 같은 속도로 변화한다.따라서 모든 거래형태와 종류를 세법에 열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이러한 현실에서 중세기적 개념의 조세법률주의가 지고의 가치인 양 주장하는 것은 현실을 도외시한 무책임한 주장일 뿐 아니라,세법의 기능을 무력화시킬 우려마저 있음을 널리알려야 한다. 또한,상속증여세법에 의해 세금을 내는 사람은 전 인구의 1%에 불과하다.더구나,상속증여세법이 완전포괄주의로 바뀜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사람은 1%중에서도 손꼽을 정도에 불과하다.극소수에 불과한 ‘백만장자’들의 세부담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하여 ‘국민의 재산권 침해’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협박에 불과하다. 따라서 상속증여세법이 완전포괄주의로 바뀜으로 인해 재벌의 탈세를 방지할 수 있다면,이는 오히려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는 결과가 된다.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백만장자’들의 심리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윤종훈(참여연대 조세개혁팀 위원. 공인중계사)
  • 대선후보 재벌정책 공방/ 완전포괄주의 정부입장 “위헌소지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8일 재벌의 편법상속을 막기 위해 상속·증여세에 ‘완전 포괄주의’를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정부는 “위헌소지가 있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노 후보의 정부 재벌정책 비판에 대해서도 반론을 폈다. 노 후보는 이날 ‘완전 포괄주의’를 도입해 재벌의 상속·증여가 어떤 형태로 일어나든 광범위하게 세금을 물릴 수 있도록 법 체계를 바꾸겠다는 주장을 폈다. ‘완전 포괄주의’는 과세대상을 하나하나 법에 명시,여기에 대해서만 세금을 물리는 ‘열거주의’의 반대 개념이다. 법에는 소득·재산 등에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근거만 남김으로써 과세여부에 대한 판단을 국세청 등 당국에 맡기는 방식이다.세금을 신축적으로 부과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과세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열거주의와 포괄주의의 중간 형태인 ‘유형별 포괄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과세대상을 나열한 뒤 ‘이와 유사한 경우에도 세금을 물릴 수 있다.’는 식으로 뭉뚱그린 방식이다. 노 후보의 주장에 대해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국민의 재산권 침해를 막기위해 조세의 종목과 세율을 법으로 정해야 한다고 헌법에 명시돼 있다.”며 완전포괄주의가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 후보는 또 “재벌의 왜곡된 지배구조와 불투명한 경영,불공정 거래 등에 대한 정부 개혁의지가 정권말기를 맞아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이 재벌개혁 등 기업 구조조정이었다.”면서 “자율성은 강화하되 기업경영의 투명성은 높인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노 후보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으로 돼 있는 상호출자·상호지급보증 제한대상도 일반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한 대목에 대해 정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선후보 재벌정책 공방/ 반대하는 한나라·정몽준의원측

    ***한나라“계열분리보다 금융감독 바람직” MJ측“英美式포괄주의 법체계상 난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8일 밝힌 재벌정책 등에 대해 한나라당과 정몽준(鄭夢準) 의원측은 대체로 부정적이다.물론 사안에 따라서는 노후보와 입장이 같은 것도 있기는 하다. ■한나라당 대기업의 지배구조와 불투명한 경영,불공정경쟁,부당세습 등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노 후보의 주장에는 이견이 있을 리 없다.너무나 좋은 ‘공자말씀’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상속·증여의 완전포괄주의,금융회사의 계열분리 청구 등 첨예한 사안에 대해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뚜렷이 내고 있다.집단소송제도입도 반대하고 있다. 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은 “현재의 유형별 포괄주의도 적용하는 게 쉽지 않은데 완전 포괄주의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대기업계열 금융회사가 금융질서를 어지럽힐 경우 금융감독기관 등이 법원에 계열분리를 청구하겠다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A그룹과 B그룹이 상대방 그룹에 속하는 금융회사를 변칙적으로 지원하는 교차지원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계열분리는 실익이 없다.”며 “그보다 금융감독으로 해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측 국민통합신당 창당추진위의 박진원(朴進遠) 대선기획단장은 상속·증여세 완전 포괄주의 도입에 대해 “우리 헌법은 조세법률주의를 채택하고 있다.”면서 “영미식 완전 포괄주의를 전면 도입하기에는 법률상 여건이 다르고 난점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 세제 원칙은 유형별 포괄주의를 지향하는데,조세 형평을 위해선 유형별 포괄주의를 확충해 조속히 실현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가 제기한 대기업 계열분리청구 제도에 대해서도 박 단장은 “공정거래법 등 현행 법규 아래서도 대기업의 부당지원 내부거래 등 여러 불법 행위를 충분히 제재할 수 있다.”면서 “새로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절실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대선후보 재벌정책 공방/ 노무현 민주당후보 ‘재벌개혁’핵심 내용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8일 재벌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힘으로써 대선 정책경쟁의 불을 댕길지 주목된다.노 후보가 경실련 토론회에서 제시한 재벌개혁의 핵심은 시장경제 체제에서 투명한 경영과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합리적인 경제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명분은 있는 듯 보이지만 위헌시비도 제기되는 등 상당한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노 후보는 개혁공약 때문에 중산보수층이 불안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많은 국민이 여론조작에 말려들고 있다.”며 언론매체를 겨냥한 뒤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과 합리적 경제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 왜 좌파적이고 진보적인가.이것이야말로 중도개혁”이라고 주장했다.다음은 노 후보가 주장한 경제정책 공약의 요지. ■계열분리청구제 도입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가 금융질서를 어지럽힐 경우 금융감독 당국이 법원에 해당 금융기관의 계열분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의 도입을 주장했다.금융전문그룹을 육성하되 이를 이용한 계열기업간 불공정 자금지원을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중장기 대책이라는 설명이다. ■집단소송제 시행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빨리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증권 분야에 한해 실시하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점차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행정규제 폐지 출자총액제한제도와 상호출자·상호지급보증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단 조건을 걸었다.기업들의 경영형태가 세계 기준에 부합할 만큼 개선되고,정부 감독기능과 시장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는 현단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당세습 근절 수천억원의 재산가들이 상속세나 증여세를 조금만 내는 현실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부(富)에 대한 국민 인식이 왜곡되고 기업이 신뢰를 받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를 위해 규정된 상속·증여 유형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기존의 ‘유형별 포괄주의’에서 모든 상속·증여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완전 포괄주의’로 세법을 바꾸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외이사제 개선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사외이사 선임과 관련된 전문성과 경력 기준 등을 보강,성과에 따른 보상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결산내용의 공시를 제때 하고 스톡옵션 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참여연대 “김지명자 총리 부적절”

    참여연대는 3일 오후 논평을 내고 김석수 총리지명자가 청문회를 통해 소득신고 의혹과 장남의 병역문제 의혹 등에 대해 충분한 해명을 못한 만큼 국무총리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참여연대는 “김 총리지명자가 소득세 탈루의혹과 장남 병역문제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명쾌한 해명을 하지 못했고,특히 증여세 탈루 사실부분은 결국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 사외이사 재직 당시 상법을 위반한 사실까지 확인된 만큼 총리인정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김석수 총리인준 청문회/ 증인·참고인 증언록

    ◆(안영근·한나라당) 김 서리가 장남·차남·차녀에게 증여한 재산에 대해서 증여세를 내겠다고 했는데 추정액과 세금은 어느 정도인가. (김면규 세무사) 1억원까지는 10%이고 초과되는 부분에 대해선 20%로 누진된다.징수 대상이 분명하다. ◆(김덕배·민주당) 김 서리의 경남 하동 땅 10필지와 장남의 2필지에 대해서 어떤 역할했나. (사촌동생 김고산씨) 1965년 등기에는 관여하지 않았고,70년 등기에 관여했다.이후엔 관여하지 않았다. ◆왜 증여나 상속으로 하지 않고 매매 형식으로 처리했나. 매매로 처리한 것은 하나뿐인데 매매나 증여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경지 정리할 때 대신 해주는 사람이 부락 전체를 일괄적으로 해 준 것으로 기억한다. ◆김 서리나 장남이 현지에 살지 않았으니 편법 매매가 아닌가. 아니다.김 서리의 모친이 농사를 짓고 있었다.부친의 농지와 임야를 상속받은 것으로,특별히 소유주를 부정하는 것도 아니므로 탈세가 아니라고 본다.편법 등기이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한다. ◆(송광호·자민련) 김서리가 삼성전자 실권주를 배당받은 것은 법 위반이 아니더라도 도덕적으로 하자가 있는 것 아닌가. (최외홍 삼성전자 전무) 실권주 배당은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다. ◆김 서리가 타워팰리스를 분양받은 것은 특혜가 아닌가. (유광석 삼성물산 전무) 청약 분양가구가 미달이었다.특혜가 아니다.부동산 가격이 절반인데다 금융자산에 관심을 가질 때였다. ◆(심규철·한나라당)김 서리가 실권주 배당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양한 적이 있었나. (최외홍 전무) 없었다. ◆삼성전자는 우량사인데 왜 실권주가 생겼는가.임원 몫을 확보하기 위한 것 아닌가. 실권주 13만 5000주 중 순수 실권주는 3만주밖에 안되고 배정에 따른 단주가 5만 5000주다.20여만명의 주주를 감안하면 실권주가 크게 발생한 것은 아니다. ◆(김성순·민주당) 김 서리는 왜 사외이사로 선임됐나. 최종 선임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됐다.추천기관인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서 법조계와 학계의 덕망있는 분들을 모셨다.그들이 방패역할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 ◆(김성조·한나라당) 김 서리 변호사사무소의 소득표준율 신고가 다른 곳에 비해 낮은 것 아닌가. (임춘일 세무사) 아주 높다고 보지는 않는다.김 서리는 소득에 따라 그대로 신고하고 있다.세금계산서의 경우도 많이 발행한다고 볼 수 없다. ◆(배기운·민주당) 장남의 증세는 어떠했나. (이광우 서울대병원 신경과장) 보행장애가 뚜렷했다.하지만 가져온 자료가 상당히 미흡했다고 생각했다. ◆중추신경 퇴행성 변화란 게 흔한가. 희귀한 병이다.당시 CT질이 나빠 지금 판정하기는 어렵다. ◆(정의화·한나라당)병적기록에 보면 두통밖에 없는데 소견은 대뇌·소뇌위축증이다.세월이 지나면 정상이 되나. 퇴행성이거나 유전성이면 점차 악화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김석수 총리인준 청문회/ 쟁점별 문답

    1. 기업 사외이사 ◆(원유철·민주당)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실권주 500주를 받았다.상법 위반과 도덕성 논란이 있는데. 상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실권주가 소화되지 않으면 회사 운영에 지장을 초래해 임원에게 일괄적으로 배정된 것으로 안다. ◆(송광호·자민련) 실권주를 배당받고 ‘타워팰리스’를 분양받은 것이 위법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법의 형식보다 법의 정신으로 살아왔다.”는 후보자의 말과 배치된다. 실권주는 가벼운 마음으로 받았다.그러나 만약 앞으로 사외이사가 되면 실권주 배당을 절대 안 받겠다. ◆(김성순·민주당) 공직자윤리위원장을 겸하면서 삼성전자 실권주를 받았다는 오해가 있는데. 99년 3월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를 하고,공직자윤리위원장은 지난 5월 말부터 해왔다.겸직하면서 실권주를 받은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실권주 배정에 대해 “찬성·반대 표시 없었다.”,“이사회 결정사항인지 몰랐다.”고 애매하게 얘기하다가 입장을 바꿨는데. ‘확인하고 얘기할 것을….’이라고 지금 후회하고있다. ◆실권주 배정이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제한한 것은 아닌가. 독립성을 제한하지는 않지만 (그렇게)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고 본다. ◆(심규철·한나라당) 사외이사들이 실권주를 받는 것은 특별 이해관계가 있는 거래 아닌가. 그렇게 볼 수도 있다. ◆당시 삼성전자 시세가 12만 6000원인데 6만 9900원에 배정받았는데. 솔직히 말해 시세도 몰랐다.실권주 배정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4회에 걸쳐 있었다. ◆(김학송·한나라당) 삼성전자 실권주 매각 차익 1억 1350만원을 수재민에게 희사할 용의는. 인생의 정리단계가 되면 모든 재산을 어떻게든 적절히 처리하겠다. ◆실권주 매입금액을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삼성전자에서 보증을 해줬나. 삼성전자 주선으로 개인명의로 돈을 빌렸다. 2. 아들 병역·稅탈루설 ◆(배기운·민주당) 장남이 ‘중추신경퇴행성변화’라는 병으로 군에 못 갔다고 하는데 솔직히 못 갔나,안 갔나. 장남이 공부도 잘 하고 해서 군에 가길 원했고,본인도 육사시험도 치고 했는데 이런 일로 군에 가지 않아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안영근·한나라당) 장남의 미국 주유소 운영권 재산신고를 누락한 것은 병 때문에 병역면제되지 않은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 미국에서 주유소 영업을 시작한 것은 9월 초이며,주유소 영업권은 2년 임대료를 한꺼번에 내는 권리금이라 돌려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돼 신고대상이 아니다. ◆차남은 직업이 없는데. 둘째는 현대자동차와 한성자동차를 거쳐 외환위기 직후 물러난 뒤 정비사자격을 얻어 세차장을 운영하고 개인 업체에서 경차를 정비하고 있다. ◆99년 소득이 없었음에도 지금은 예금이 상당액이 있는데. 둘째의 4000만∼5000만원 예금은 (본인이) 노력해서 저축한 것이다.실직한 뒤에는 생활비를 월 100만∼150만원 주었다. ◆증여액이 3000만원 넘어가면 과세한다.한 달에 그 정도씩 주면 3000만원이 넘는데. 둘째는 실직한 지 3,4년 됐다.논란 이후 계산해 보니 4000만원이더라.증여세 대상이 되면 낼 생각이다. ◆(문석호·민주당) 취업한 적이 거의 없는 장남의 재산이 97년 3486만원에서 최근 1억 4000여만원으로 증가했는데. 장손이라 집안에서 도움을 받았다.집사람이 장남 명의로 저축했다.(장남이) 돈을 안 써서 모은 것 같다. ◆(송광호·자민련) 의사인 차녀는 3년간 소득신고액이 7000여만원에 불과한데 5년 만에 2억 5000여만원이 증가한 것은 편법 증여로 가능한 것 아니냐. 병원에서 받은 것을 저축하고 학비는 내가 대주었다.집사람이 용돈도 주었다.이 돈을 증여로 간주한다면 증여세를 내겠다. 3. 재산증식 ◆(송광호·자민련) 공직퇴임 이후 5년 동안 재산이 16억원 이상 증가한 이유는. 실권주 차익과 골프회원권 증가,부동산에서 4억원의 차익에 예금 이자도 있다. ◆퇴임 후 배우자의 재산은 3억 4000만원으로 4배 늘었고,장남은 1억원 이상 증가했고,차남 부부가 5년여 만에 모은 돈이 3억 2000만원인데,젊은 사람들이 스스로 번 것이 아니라는 의혹이 있다.증여세를 냈는가. 증여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으면 증여세를 내겠으나 증여로 보면 억울하다.연금과 변호사 수입,사외이사 수당은 전부 집사람 통장으로 들어가고 집사람이 생활비로 쓴다. ◆‘타워팰리스’ 아파트를 사서 5억원의 차익을 남겼는데. 차익에 대해서 잘 모른다. ◆(김성조·한나라당) 최근 3년간 재산증가액이 16억원인데 수임료로 5억 2000만원을 벌었다는 것 등을 인정해도 8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가족 6명의 생활비는 어디서 나왔는가.재산신고를 누락한 것 아닌가. 절대 누락한 것이 없다. ◆변호사 개업 후 해외여행을 77번 갔으면 1회 100만원씩만 해도 총비용이 7700만원인데. 공무로 간 것도 있고,회사일로 간 것도 있다.개인적으로 쉬러 간 것은 일본과 중국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후보의 월 수임료가 1억원이라는 데 대해 의심한다. 87년 개업하자마자 87건,4억 2000만원을 신고했다. ◆(이승철·한나라당) 1997년부터 2002년까지 변호사 수임이 300여건이라면(한 건당 수임료를 평균 1000만원으로 볼 때) 30억원의 수익이 산술적으로 나온다.변호사 총수익이 19억 2000만원이라고 하는 것은 수익을 축소한 것 아닌가. 동의할 수 없다. 4.하동 땅 의혹 ◆(김덕배·민주당) 상속받았다는 하동 땅이 6차례에 걸쳐 매매한것으로 돼 있다.증여·상속세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닌가. 당시 4개 특별조치법에 따라 정리한 것으로 안다.서류관계는 사촌동생이 했다. ◆처음 등기를 낸 65년에는 판사로 재직중이었다.사촌동생이 해서 모른다는 것은 도덕적 책임 회피가 아닌가. 물려받은 재산을 한 푼도 팔지 않고 갖고 있다가 특별조치법에 따라 등기했다. ◆하동군에 갖고 있는 논 2필지는 등기부상 장남이 4살 때 할머니로부터 매입해 소유한 것으로 돼 있다.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나. 경지 정리를 거치는 과정에서 농지개량조합에서 등기를 다시 했다.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김학송·한나라당) 당초 장남 앞으로 돼 있다가 최근 김 서리 앞으로 된 땅도 있는데. 착오라기보다 최초 신고는 정리가 제대로 잘 안돼 있어 등기 미필·분할중 등의 주를 달아서 신고했다.등기 안 된 것도 다 찾아서 신고했다. ◆주민등록상 하동군에 언제까지 있었나. 학교를 다닐 때까지는 돼 있었다.법관 이후에는 주민등록이 돼 있지 않았다. ◆(심규철·한나라당) 63년 이후하동에 주민등록이 돼 있지 않은데도 매입한 농지가 6건이나 된다. 선대부터 갖고 있던 것을 부동산특별조치법에 따라 등기한 것이다. ◆특조법에 따르더라도 농지매매증명이 필요한데 어떻게 등기가 됐나. 소유관계는 분명한데 매매 당사자가 돌아가셔서 없을 경우는 농지매매 증명이 필요 없었다. ◆하동땅 농지는 지금 누가 경작하나. 어머니께서 사실 때에는 어머니가 했고,지금은 사촌이 경작한다. 김경운 홍원상기자 kkwoon@
  • 대선주자 행보/ 정몽준후보 관훈토론 문답 “4억弗 北지원설 진실 밝혀야”

    1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대통령후보 자격으로 초청된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현 정권과 현대그룹과의 유착의혹 및 후보단일화 문제 등 정국현안과 통일·경제·민생 등 분야별 청사진을 놓고 언론의 검증을 받았다.패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을 정리한다. ◆ 대북비밀지원 논란 ◇현대 관련 4억달러 뒷거래설을 어떻게 보나. 뒷거래라는 표현은 적절하다.국정조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빨리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현대중공업도 277억원을 현대아산에 증자했는데. 결정과정에 참여한 적은 없다.현대가 능력에 비해 너무 큰 사업을 빨리 벌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아산의 2대주주로,890억원을 투자했다.몰랐다면 주주로서 재산을 잘못 관리하는 것 아닌가. 현중은 커다란 회사로,6억∼7억달러를 계약해도 신문보고 아는 경우가 많다.전문경영인들이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대북비밀송금의 연결고리로 거론되는 요시다 다케시를 아나. 국회 상임위에서 다른 의원들이 이름을 언급한 기억은 있다.그 사람이 무슨 역할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고,왜 해야 하는지 사실 나도 궁금하게 생각했다.한번도 만난 적은 없다. ◆ 정경유착 논란 ◇선의라 해도 특정정책이 특정기업에 유리할 수도 있는데. 대통령이 되면 총리에게 내각의 제청권을 전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다.다만 국군통수권자로서 통일·외교·국방장관은 직접 임명해야 한다.경제장관을 직접 임명하고 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총리가 직접 장관과 업무협의를 하고 대통령은 총리를 통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경유착을 어떻게 끊을 것인가. 내가 대통령이 되면 대기업들이 돈을 가져오겠나.축재하거나 현대 이름의 회사들을 도우려고 출마한 게 아니다. ◇북한이 금강산관광 지원자금에 대해 지급보증을 요구하는데. 정부 보증은 바람직하지 않다.금강산 말고도 정부는 다른 관광에 대해서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안다. ◇고 정주영 회장이 김홍업씨에게 준 10억원 중 정 의원 돈도 있다고 홍준표 의원이 주장했는데. 국회의원은 면책특권이 있으니까 시중에 있는 여러 얘기를 말한 것이다. ◇한나라당이 정 의원을 김대중 대통령의 양자,서자라고 공격한다. 저희 집안은 대가족이라 양자를 둘 필요가 없다.이회창 후보는 아들들이 몸이 약해서 양자가 필요한지 모르겠지만.박지원(당시 문화관광부 장관) 실장은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협회가 세무조사 받을 때 전화해 “그런 일이 있으면 (나한테) 전화해 빨리 해결해야지,왜 가만 있느냐.”고 말하더라. ◇김홍일,김홍업씨를 만난 적 있나. 김홍업씨는 지난 대선 때 당시 김대중 후보를 도와달라고 해 만난 적이 있지만 도와준 일은 없다.김홍일 의원은 한번 만나서 식사한 적이 있다.김현철씨는 따로 만난 적이 없고 전화 통화는 했다. ◆ 현대그룹 선거지원 여부 ◇92년 대선 때 그룹차원에서 인력과 자금을 동원했는데. 잘못됐고 바람직하지 못하다.그때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했다면 다른 방법을 말했을 텐데 결과적으로 나도 큰 책임이 있다. ◇이번에도 현대가 동원된다면. 누구든 법을 어기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현대자동차는 저의 집안에서 둘째형인 정몽구 회장이 책임자인데 어제 저녁 잠자리에들면서 이 생각 저 생각 집안일을 생각했다. 원래 다정다감한 분인데 큰 회사 경영을 맡으면서 본인이 공사를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만 공사를 구분하면서도 개인의 도리도 지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아버님이 경영일선에서 후퇴할 때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불미스러운 일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아직도 몽구형 옆에 있어 형제들 사이를 멀게 하는 것은 저나 회사로서 좋은 일이 아니다. ◆ 재산·신변문제 ◇1700억원의 재산 중 자신이 번 돈은 얼마인가. 70년대 중반 주식을 취득할 때 내 월급도 조금 있었지만 아버님이 도와 주었다.아버님은 증여세나 상속세를 안 내고 버티는 방법을 갖고 있지 않았다.세금은 다 낸 걸로 안다. ◇블룸버그 뉴욕시장처럼 보유주식을 매각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블룸버그 시장은 재산 가운데 블룸버그 주식은 안 팔았다.3000만달러 정도인 다른 상장기업 주식을 판 것으로 안다.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 때 현대중공업도 전자 주식 800여만주를 매입한 걸로 아는데. 처음 듣는 얘기다.확실히 알아서답변 드리겠다.내가 금감원 발표로 마치 나쁜 사람처럼 보도돼 나온 배경을 개인적으론 짐작하고 있지만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 ◇부인 김영명씨가 신혼 때 생모가 따로 있다며 말한 적이 있다고 했는데 상당한 충격을 받았나. 그 일로 나의 정서적 안정감이 훼손되지 않았겠느냐고 다들 걱정하는 모양이다.(생모라고 주장하는) 편지를 받고 충격은 있었지만 병석에 계신 변중석씨를 낳아주고 키워주신 어머니로 믿고 있다.정서적 안정감과 관련 없이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편지를 받았을 때 이미 소문이 많이 퍼져 있어 (그 점이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 대선 관련 ◇현재 정몽준 캠프의 3인 실력자는 강신옥,이철,정상용 등 70∼80년대 운동권 인사이고 새로 영입한 박진원 변호사도 아마추어다. 순수한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는 말은 나쁘지 않은 표현이다.그러나 박 변호사는 국제감각도 뛰어난 분이다.우리 캠프를 두고 다국적군이라고 하는데 요즘 다국적군은 힘을 잘 쓴다.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민주적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은 무엇인가. 내각의 인사제청권은 국무총리한테 있는데 역대 대통령들이 무시해온 거다.나는 100% 존중하겠다.또 국무총리가 국회 인준을 받기에 앞서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축구협회장직은 아직도 갖고 있나. 월드컵 4강 신화의 수혜를 독차지하는 것 같아 송구스럽다. 그러나 FIFA 부회장직은 국익을 고려해 그만두는 게 바람직한지 생각해봐야 한다.대한축구협회장직도 우리나라 축구 발전을 생각해서 결정할 문제이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稅탈루·소득신고 누락”제기, 김서리 청문회‘상속땅 매입기록’도 따져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李協)는 1일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세금탈루 의혹과 삼성전자 실권주 인수문제,장남의 병역면제 의혹 등을 따졌다.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변호사로서 소득을 신고한 97년부터 5년 동안 맡은 사건 305건의 평균 수임료를 957만원으로 계산할 때 소득신고 누락규모는 12억 4000여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정의화(鄭義和)의원은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보수 1억 6800만원,실권주 배당차익 1억 1300만원,‘타워팰리스’ 분양 시세차익 4억원 등 3년반 만에 6억 8000만원을 벌어 40년 법관생활에서 모은 7억 1800만원에 버금가는 돈을 벌었다.”면서 “지난 5월 공직자윤리위원장에 임명됐을 때 사외이사를 그만둬야 했던 것 아니냐.”고 물었다. 민주당 김덕배(金德培) 의원은 “경남 하동군 9595평을 선친에게서 상속받았으나 등기부 등본에는 1965년부터 95년까지 5차례에 걸쳐 등기를 한 것은 증여세나 상속세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 서리는 삼성전자 실권주 배당에 대해선 “실권주 액수가 정해졌고 실권주가 소화되지 않으면 회사운영에 지장을 초래해 임원에게 일괄적으로 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상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차남과 차녀에게 준 생활비와 용돈 등에 대해선 “증여세 대상이면 내겠다.”고 말했다.하동 땅 문제와 관련,“물려받은 재산을 팔지 않고 갖고 있다가 특별조치법에 따라 등기한 것”이라며 세금탈루 의혹을 부인했다. 김경운 조승진기자 kkwoon@
  • 김석수서리 지상청문회/ “장남 86년부터 앓아… 軍 면제후도 치료”

    대한매일은 김석수(金碩洙) 총리서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10월1∼2일)를 앞두고 증인(11명)·참고인(4명)들에게서 각종 의혹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어보려고 시도했다.하지만 일부 증인은 청문회에서 자세한 내용을 밝히겠다며 증언은 물론 접촉조차 피했다. ■진단서 발급 이화동씨 1988년 김석수 총리서리의 장남(36)에 대한 병사용 진단서를 작성,병역면제 처분을 받게 한 당시 부산 고려신학대학부속병원 이화동(사진·68·현 밀양병원 신경외과 과장)씨는 대한매일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당시 환자의 상태가 군 생활에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병사용 진단서 발급 이후에도 김 서리의 장남을 치료한 기록을 보여주는 등 ‘허위진단서 발급’ 의혹을 일축했다.김 서리와는 아들 치료를 계기로 몇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김서리 장남은 1985년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88년 병사용 진단서를 제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김서리 장남의 ‘질병’과 관련,병사용 진단서를 발급한 이씨를 처음으로 만나 자세한 경위를 들었다.다음은 일문일답. ◆허위진단서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88년 병사용 진단서 발급은 뇌컴퓨터 단층촬영의 검사결과를 토대로 정확하게 작성했다. 김 서리의 장남은 86년 7월24일 처음 병원을 방문해 뇌단층촬영 등의 검사를 받았다.당시 심한 두통과 현기증을 호소했고,대인관계도 꺼리는 등의 증세를 보였다.그래서 방사선과 주임교수에게 단층촬영을 의뢰했고,그 결과 ‘○○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간기능검사에서도 간세포성 기능장애가 있었다.그래서 입원을 권유했고,보름 가까이 입원치료를 했다.퇴원한 뒤에도 꾸준히 진료했으며,다음해인 87년 12월11일에 다시 뇌단층촬영을 했는데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87년의 뇌단층촬영은 다른 방사선과 의사가 실시했다.나는 검사결과를 토대로 진단서를 발급했고,면제판정은 군의관이 판단했다.환자의 상태로 볼 때 군생활에 부적격하다고 생각한다. ◆몇차례 진료했나. 86년에 입원을 포함,6차례 진료 했고,87년 5차례,88년 4차례 했다.88년에는 위장장애 등으로 4차례의 내과진료도 받았다.이후93년과 98년 각 한차례씩 진료했다. ◆어떤 병인가. 의사 입장에서 병명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다만 군복무가 힘든 상태였다고 할 수 있다.그렇다고 수술해서 치료할 수 있는 병도 아니며,꾸준히 치료해야 하는 병이다.그래서 진단서 발급 이후에도 만나 상담을 통해 약처방과 영양섭취,규칙적인 생활 등 여러가지를 조언했었다. ◆김 서리의 장남이 미국에서 주유소를 경영한다는데. 사회생활을 전혀 못할 정도의 병은 아니다.큰 무리를 하지 않으면 단순한 업무는 할 수 있다. ◆김 서리와 친분관계는. 처음 김서리의 장남을 진료할 때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몰랐다.이후 치료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당시 김서리는 부산지법에 근무했다.동향도 아니며 같은 학교 출신도 아니다. 밀양 조현석기자 hyun68@ ■투기·탈루의혹·해명 김석수 총리 서리의 신고재산에서 ‘투기의혹’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증인들도 대체로 동의한다.그러나 일정한 벌이가 없는 장남이 미국에서 주유소를 경영하고,현금을 1억 5000만원이나 소유하는 등 편법증여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변호사시절 수임료,삼성전자 사외이사 시절 실권주 매매차익,변호사사무실 근무 둘째며느리의 연소득 신고액 800만원 등도 김 서리가 해명해야 할 대목들이다. 다음은 국회에서 채택한 11명의 증인과 4명의 참고인들의 일부 증언 내용이다. ◆권기호 진주세무서 하동지서장-총리 지명자가 소유한 상속 재산은 당시 상속세 부과대상이 아니었다.1950년대 시골의 논·밭에 대해서는 상속세를 거의 물리지 않았다. ◆김고산(김 서리 사촌동생)씨-현재 형님(김 서리)의 재산은 선산(3필지 약5정보)과 논(1900여평),밭(4필지 면적 모름)등이다.할아버지 때부터 소유한 재산으로 50년대 큰 아버지 별세 후 형님이 상속했다.현재 형님과 공동소유인 집에 살면서 선산을 돌보고 있다.집은 대지 150평 건평 13평 정도다.밭은 거의 산밑에 있어 농사도 짓지 않는 쓸모없는 땅이다.형님이 나에게 넘겼거나 매매한 부동산은 없다. ◆김연석(하동군 자치행정과장 전 고전면장)-김 서리가 부동산 2개 필지를 상속이 아니라 매입한 것으로 돼 있는 것은당시 관행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몇차례 실시된 특별조치법에 의해 소유권이 이전되는 과정에서 법무사가 등기원인을 ‘매매’로 기록한 것은 당시의 관행이었다. 농촌에서는 증여·상속·매매 등으로 부동산을 취득하고도 소유권을 이전하지 않고 있다가 특별조치법에 따라 소유권등기를 하는 사례가 많다.총리 지명자도 사촌동생에게 소유권 이전등기를 부탁하고 동생이 법무사에게 의뢰,소유권 등기를 하는 과정에서 매매로 기록됐을 가능성이 있다.부동산 가액이 변변치 않아 상속세나 증여세 부과대상이 안 된다.소유권 이전과정에서 등록세와 취득세가 부과됐을 것이다. ◆이선종 삼성전자 경리팀장-(김서리가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실권주를 받아1억 1355만원의 시세차익을 본 경위 등을 물으려 했으나 접촉을 거부함) 삼성전자 홍보팀 김광태 상무는 “국회에서의 증언으로 족하다.국회에서의 답변이 어떻게 나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언론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며 증언거부 사유를 밝혔다. 하동 이정규 김미경기자 jeong@
  • 전화 세무상담 200만건 돌파

    국세청 전화세무상담센터에 세금문의가 빗발치고 있다.주로 최근 부동산대책과 관련된 소득세법 문의가 많다. 국세청은 전화세무상담센터(1588-0060)의 전화상담이 지난 3월 문을 연 이후 총 191만 1000여건,인터넷상담은 9만 1000여건으로 총 200만 2889건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근로소득 연말정산·종합소득세를 비롯,양도소득·증여세 등에 대한 상담이 급증한 결과다. 김미경기자
  • 稅테크 가이드/ 주택3채 보유자 실거래가 기준 양도세 자녀 증여·시골주택 멸실등기 고려할만

    양도소득세 등의 과세기준 강화와 아파트 기준시가 인상 등으로 부동산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세제혜택보다는 제약이 많아졌기 때문에 관련 법령이나 규정을 정확히 이해해야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특히 주택 3채를 보유한 사람은 투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기준시가보다 높은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양도세가 과세되기 때문에 절세요령이 필요하다. 아파트 등 주택 3채를 보유한 김모(58)씨는 1채를 처분하려고 하지만 양도세 부담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부터는 실거래가가 적용되기 때문이다.이럴 경우 결혼을 했거나 30세 이상으로 일정 소득이 있어 별도 세대를 구성할 수 있는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증여세를 내야 하지만 남은 2채 가운데 1채를 팔면 양도세 부담이 줄어든다.별도의 세대를 구성한 자녀가 1세대 1주택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면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자녀가 비과세 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양도세를 내게 되더라도 1세대 1주택자로 실거래가가 아닌 기준시가를 적용한 양도차익은 줄기 때문에 양도세 부담이 적다. 시골에 오래된 주택과 서울의 아파트 등 모두 3채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아파트를 양도하기 이전 시골에있는 주택을 멸실(滅失·가옥 등이 효용을 상실할 정도로 파괴되는 것) 등기하는 방법을 고려할 만하다.시골 주택은 효용가치가 떨어져 처분하는 것보다는 주택을 허물어 땅을 빌려주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시골주택을 멸실등기하면 2주택으로 줄기 때문에 2채 가운데 1채를 양도할 경우 실거래가가 아닌 기준시가로 과세하게 돼 세부담이 줄어든다.기준시가 4억원,실거래가 6억원짜리 아파트를 처분한다고 가정하자.3주택일 때는 양도세를 1억원 이상 내야 하지만 2주택으로 줄어들면 양도세가 6000만원 정도로 줄어든다.4000만원가량을 절세할 수 있게 된다. 3주택일 때 시골에 있는 주택을 먼저 양도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주택을 취득하려는 사람이 거주보다는 부동산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면 합의 아래 주택을 멸실등기한 뒤 나대지 상태에서 양도하면 양도세를 줄일 수 있다.(도움말=원종훈(元鍾勳·세무사) 우리은행 PB사업팀 과장)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뒷걸음질하는 상속·증여 稅政

    국민의 정부 들어 조세의 형평성이 심각히 훼손되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상속·증여세다.재정경제부가 어제 국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상속·증여세율을 높였는 데도 불구하고 거둔 세금은 절대액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세금부담률(실효세율)도 오히려 낮아졌다.이는 세정이 허술했음을 의미한다.많은 재산들이 세법의 그물망을 피해 불법 또는 탈법으로 2세들에게 이전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00년에 상속·증여세의 최고세율을 45%에서 50%로 올리고,과표구간도 촘촘하게 조정했다.이는 부의 세습화로 경제적 특권계층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고,불로소득에 중과세함으로써 조세정의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국세청이 실제로 세금을 거둔 실적은 이와 반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우선 지난해 전체 국세수입이 전년대비 3.1%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속·증여세의 세수는 4.1%나 줄어들었다.특히 상속세의 실제 세금부담률은 지난 2000년에 평균 34.2%에서 지난해에는 31.3%로,증여세는 31.3%에서 28.8%로 3%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우리는 정책 취지와 상반되는 결과를 보면서 국세청이 법에 부여된 과세기능을 제대로 다하지 않았음을 지적코자 한다.아무리 제도를 뜯어고쳐 세율을 높이더라도 세정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이런 세율 인상은 조세저항과 탈세만 조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안한 것만 못하다.일부 부유층의 탈세는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다수의 근로소득자들의 세금과 세정에 대한 불만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된다.국세청은 고액재산가와 근로소득자들간에 공평과세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세정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 근로자 세금부담 크게 늘었다,지난 5년간…재경부 국감자료

    근로자들의 소득은 별로 늘지 않았으나 이들이 내는 근로소득세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지난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은 1996년에 비해 겨우 1.9%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근로소득세는 7% 이상 증가했다.반면 부유층을 겨냥해 상속·증여세의 법정세율을 2000년부터 크게 올렸지만 이들이 실제로 낸 세금은 오히려 줄었다.한마디로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사람이 더 세금을 내는 것이다. 16일 재정경제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의 실질소득은 96년을 100으로 했을 때 101.9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그러나 같은 기간 근로소득세는 100에서 107.1로 7.1%가 늘어 세금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의 3.74배에 달했다.이에 대해 재경부는 “월 소득 3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세금부담은 줄이고,500만원 이상 고액 소득자에 대한 세율은 크게 높이면서 종전에 비해 고액 소득자에 대한 누진세율이 높아진 탓”이라면서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줄곧 소득증가율이 세금증가율을 웃돌았다.”고 해명했다. 근로자 1인당 납부세액도 크게 늘었다.96년 전국 평균 69만 5000원에서 2000년에는 102만 4000원으로 47.3%나 증가했다.또 9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5조 4154억원의 근로소득세가 당초 책정한 액수보다 더 걷힌 것으로 조사됐다.2000년에는 정부의 목표치가 4조 1791억원이었으나 실제 징수액은 6조5188억원이나 됐다.지난해에도 근로소득세 세입 목표는 5조 5332억원이었으나 실제 징수액은 7조 6766억원이었다. 반면 정부가 고액 재산가들에 대한 과세 강화를 위해 2000년 상속세와 증여세율을 대폭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세금부담(실효세율)은 오히려 낮아졌다.상속세 실효세율은 2000년 34.2%에서 2001년 31.3%로,같은 기간 증여세 실효세율은 31.3%에서 28.8%로 각각 하락했다. 이는 상속세와 증여세의 명목세율인 법정세율을 2000년 1월부터 상당폭 높인 정책 취지와는 전혀 딴판이다.상속·증여세의 법정세율은 99년까지 ▲1억원 이하 10% ▲5억원 이하 20% ▲10억원 이하 30% ▲50억원 이하 40% ▲50억원 초과 45%였으나 2000년 이후에는 ▲1억원 이하 10% ▲5억원 이하 20% ▲10억원이하 30% ▲30억원 이하 40% ▲30억원 초과 50%로 높아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땅투기혐의 3만여명 적발

    아파트 투기에 이어 땅투기도 극에 달했다. 인천에 사는 A(45)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경기 시흥시에서 논밭과 산 9900여평을 23차례에 걸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제주에 사는 B(61)씨 역시 23차례에 걸쳐 제주 애월읍 전답,임야 1만 6100여평을 사들였다.평균 23일마다 땅을 무차별적으로 사들인 셈이다. 자식,심지어 미성년자의 이름을 빌려 땅을 구입하는 전형적인 투기 행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뚜렷한 직업이 없는 F(29)씨는 제주 애월·성산읍의 논과 산 15만 9000평을 6차례에 걸쳐 샀고,학생으로 보이는 G(17)군은 경기 화성에 전답·임야 1200평을 5차례에 나누어 사들였다. 심지어 H(13)군은 경기 평택 임야 3400평을 2차례에 걸쳐 샀고,I(8)군은 경기 가평군 임야 1580평을 3차례에 걸쳐 매입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수도권 및 제주도에서 나대지와 전답·임야 등의 땅을 2차례 이상 사들인 3만 1761명을 국세청에 통보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들 3만여명이 수도권과 제주에서 지난 1년6개월간 사들인 땅은4800만여평으로 여의도 면적(89만평)의 53배에 이른다. 무려 20차례 이상이나 서울과 제주에서 땅을 사들인 사람만 14명,1만평 이상을 사들인 경우는 472건에 달했다. 매입건수 가운데는 토지거래허가를 피하기 위해 100평 미만으로 쪼개 산 것이 2만 5989건으로 36.5%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100평 미만이 88.4%,50평 미만이 77.5%를 차지했다.반면 제주에서는 100평 미만 매입이 15.7%였고 1000평 이상 덩치가 큰 땅을 구입한 것이 27.6%로,임야·전답 등 대규모 개발 가능지를 중점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건교부 이재영(李宰榮) 토지정책과장은 “토지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땅값이 급등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감시구역을 확대하고 추가로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3만여명에 대한 직업·연령·소득·단기전매 여부 등 구체적인 조사를 실시,투기 혐의자를 가려낸 뒤 양도세나 증여세 납부 여부 등을 캘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편집자에게/ 주택공급 장기대책도 마련돼야

    -기준시가·재산세 인상(9월13일자 1·4·5면)을 읽고 정부가 아파트가격이 급등한 서울·수도권 지역의 기준시가를 평균 17.1% 올렸다.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증여세·상속세 과세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기준시가가 실거래가격의 90%까지 접근했다는 것은 그만큼 세금이 늘고 해당지역 거래자들의 과세부담이 커지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일부 광역시와 서울·수도권에서 제외된 아파트에 대한 형평성 문제는 기준시가를 수시 조정고시로 바꾸게 되면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관련 세금이 올라가면 부동산 거래에 대한 동결효과가 커진다.즉 세금을 많이 내고 팔지 않겠다는 심리가 커지면서 공급이 줄어들고,부동산을 사려는 사람들도 높은 가격에 사서 얼마나 남길 수 있겠느냐는 생각에 수요도 줄어들게 된다.이로써 가격은 상당히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러나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공급이 줄면 장기적으로 초과수요가 발생,값이 올라갈 수 있어 정부는 다시 부양정책을 쓸 수 밖에 없다.이럴 경우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부동산 투기과열지역에 대해 재산세를 최고 50%까지 올리는 것은 조세 불평등을 해소할 수는 있겠지만 부동산가격 진정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재산세·종합토지세가 많이 걷히는 강남구·서초구 등은 재정이 늘어나는 반면,다른 구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세수 불평등도 우려된다.이에따라 서울시에서 시세(市稅)와 구세(區稅)를 적절히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 최일주/ 세무사.국민은행 세무팀장
  • 아파트기준시가 인상/ 내용·문제점

    ■네가지 사례 분석/ 서초 56평 양도세 6배 올라 서울·수도권일대 아파트 기준시가가 대폭 상향조정됨에 따라 양도소득세·증여세 등 세금이 얼마나 올라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양도세는 아파트마다 기준시가는 물론 취득과 양도시기,보유기간 등도 다르기 때문에 개별 가구마다 확인해야 한다.상속·증여세도 기준시가와 공제액·세율에 따라 달라진다.부동산업계는 일괄적인 추정은 어렵지만 과세액이 10배 이상 오르는 아파트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도세 얼마나 오르나- 인천시 연수구 A아파트 34평형을 2000년 9월1일 취득한 사람이 기준시가가 조정된 13일 이후 매매한다면 조정 이전에 매매했을 때보다 양도세를 868만 4100원 더 내야 한다.상승률이 180.8%나 된다.취득 당시 기준시가는 6700만원이었으나 지난 4월4일 고시와 이번 고시에 따른 기준시가는 각각 1억 2800만원과 1억 5800만원이다.이번에 기준시가가 3000만원 올랐다.양도소득을 토대로 산출된 과세표준액에 따라 4월 고시 때의 과세표준 4000만∼8000만원에 적용되는 27%인데 이번 고시에는 8000만원 초과 때 적용되는 36%의 세율이 적용된다.이에 따라 양도세가 800만원이나 더 많아진다[사례1]. 2000년 9월1일 취득한 경기도 성남시 53평형 아파트를 매매할 때도 이번 조정 고시에 따른 양도가액을 적용할 경우,조정 전보다 1578만 6000원(상승률250.9%)의 양도세를 더 내야 한다.기준시가가 5000만원 올랐기 때문이다[사례2]. 2000년 9월1일 취득한 서울 서초구 56평형 아파트도 이번에 기준시가가 2억원 올랐기 때문에 지난 4월과 비교할 때 양도세를 7082만 1000원 더 내야 한다.4월의 1356만 3000원보다 6배나 오른 것이다[사례3]. ◆증여세도 오른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68평형 아파트를 앞으로 아들에게 증여하면 9495만원의 증여세를 더 내야 한다. 이 아파트의 종전고시를 적용한 증여 재산가액은 7억 7950만원으로,직계존·비속인 경우 적용되는 공제 3000만원을 빼면 과세표준은 7억 4500만원이 된다.여기에 10억원 이하 증여에 적용되는 세율 30%를 곱하면 증여세액은 1억 6485만원이 된다. 이번 고시를 적용하면 과세표준에 30억원 이하에 적용되는 세율 40%를 곱하면 증여세는 2억 5980만원이 산출된다.결국 증여세가 1.5배 정도 늘어나는 것이다[사례4]. 김미경기자 chaplin7@ ■실거래가의 80~90%로 인상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등 부동산투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다시 세금의 칼을 빼들고 나섰다. 부동산투기거래자나 부동산중개업자를 세무조사한 데 이어 기준시가와 재산보유세를 올리기로 한 것이다.기준시가 조정은 지난 4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 5개월여만에 재차 기준시가를 올린 것은 1차 상향조정후에도 부동산투기가 제대로 잡히지 않고 더 극성을 부린 탓이다.정부 안팎에서는 부동산투기과열이 계속될 경우 자칫 물가불안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셌다.또 부동산 가격 폭등은 서민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등 계층간 갈등을 초래하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도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 강력한 수단인 금리인상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의결로 일단 보류됐다.무엇보다금리인상은 자칫 부동산뿐 아니라 회복과정에 있는 국내 경기를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됐다.따라서 세금으로 부동산 투기를 다스리기로 한 것이다. 행정자치부가 부동산투기과열을 방치한다는 비난여론을 의식,재산세를 상향조정하기로 했으나 워낙 소폭이어서 과연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이다.또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제대로 수용할지도 관심사이다. 주병철기자 bcjoo@ ■특별세무조사 이후/ 중개업소 휴대폰·심야영업 ‘휴대폰 영업·심야영업을 아시나요.’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해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단속반이 중개업소에 불시에 들이닥쳐 서류 등을 가져가자 11·12일 양일간 서울과 수도권의 중개업소는 대부분 문을 닫아 걸었다.문 열어 놓았다가 단속반에게 서류 등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 부동산중개업협회 관계자는 “털어서 먼지 안나는 중개업소가 어디 있느냐.”며 “귀찮은 일을 피하기 위해 단속이 시작되면 문을 닫았다가 뜸해지면 다시 여는 현상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문닫았지만 영업은 지속-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실시되자 서울과 수도권 중개업소의 70% 이상이 문을 닫았다. 서울 강남의 J중개업소는 문을 닫았지만 일반전화를 휴대전화에 연결,영업중이다.외부에서 전화로 매물도 받고 매수주문도 받는다.중개업소 김모 사장은 “주변에 문을 열어 놨다가 국세청 조사반이 들이닥쳐 서류 등을 가져간 곳이 3개업소나 된다.”며 “아예 문을 닫고 ‘휴대폰 영업’을 하는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의 B공인도 휴대폰으로 영업중이다.이사철을 맞아 전세방을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심야영업도 성행- 낮에는 문을 닫았다가 밤에만 문을 여는 중개업소도 있다.단속반이 밤에는 활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이들은 밤에 잔금등을 받고,중개행위도 벌인다.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는 생각에 밤에 문을 열어 일을 하고 있다.”면서 “여론몰이에 중개업자만 고달프다.”고 말했다. ◆세입자들은 불편- 중개업소가 문을 열지 않으면 세입자들은 불편하다.휴대폰영업이니 심야영업 등을 한다고 하지만 문을 열고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것과 같을 수는 없다. 세입자들은 중개업자들과 같이 세를 놓은 집을 둘러봐야 하는데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사는 김모씨는 “인터넷을 통해 전세 매물을 찾아 중개업소에 연락을 했더니 밤에 오거나 아니면 며칠 후에 오라고 했다.”며 “이유를 알고 보니 세무조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중개업소가 문을 닫는 것은 중개수수료 수수나 고객의 거래비밀이 노출될 것을 꺼려한 때문”이라며 “중개수수료를 현실화하고 실거래가에 근거한 세금을 부과하면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아파트기준시가 인상/ 일문일답

    국세청이 12일 발표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등에 대한 기준시가 상향조정과 관련,김보현(金輔鉉) 재산세과장은 “기준시가를 실지거래가액의 80∼90%까지 올림으로써 해당 아파트 거래자들의 세금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기준시가 조정에 따른 세부담은. 기준시가 상향은 양도가액이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을 뺀 양도소득이 늘어남으로써 양도소득세 부담이 커진다.상속·증여재산가액도 기준시가를 적용,평가하기 때문에 과세표준이 늘어나 상속·증여세 부담도 커지게 된다. ◆지난 4월처럼 전국 모든 아파트에 대해 조정하지 않은 이유는. 가격변동이 미미해 조정 필요성이 없는 곳까지 바꾸는 것은 예산과 행정력 낭비를 가져올 뿐 아니라 납세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전국 모든 아파트에 대해 조정하면 작업기간이 오래 걸려 가격급등 아파트의 상승분을 적기에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오히려 세부담의 불공평을 초래할 수 있다.따라서 가격급등 아파트의 상승분만 반영,시가에 근접한새 기준시가를 적기에 조정하는 것이 과세형평성에 보다 부합된다. ◆가격산정 기준은. 부동산 감정평가 전문기관의 시세자료 등을 바탕으로 현장조사를 거쳤다.세무관서에 신고된 매매계약서 및 세무조사를 통해 확인된 실지거래가액 등 시가자료를 분석하고,부동산중개업소 등 현장에서 시세 등을 파악했다.아파트부녀회의 담합가격 등 매매호가 위주의 가액이나 급매매 이상거래가액 등은 제외됐다. ◆아파트 가격이 다시 급등하면 이번 조정에서 제외된 아파트 등에 대해 올해중 다시 조정할 것인지. 아파트 가격이 계속 큰 폭으로 오르거나 내림으로써 기준시가와 실지거래가액 등이 매우 큰 차이를 보여 이미 고시된 기준시가가 현 거래시세 등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할 경우 수시로 조정해 고시할 계획이다.전국 공동주택에 대한 연 1회 기준시가 고시도 병행된다. ◆기준시가로 계산한 양도세가 실지거래가액으로 계산한 세액보다 많을 때는. 양도세는 기준시가에 따라 과세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납세자는 증빙서류를 갖춰 실지거래가액으로 양도세를 신고할 수 있다.상속·증여세는 재산가액을 매매거래가액,2개 이상 감정기관의 감정가액 평균액,수용보상가액,경매가액,공매가액 등으로 시가를 확인할 수 있으면 우선 시가가 적용된다.그러나 시가를 산정하기 어려울 경우 기준시가를 적용해 과세한다. 김미경기자
  • 稅테크 가이드/ 금융자산·부동산 부부간 따로 관리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이 큰 영향을 받게 됐다.이자·배당소득 등의 금융소득이 ‘부부합산’ 4000만원 이상일 때 금융소득을 종합과세하는 것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4000만원 이상인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은 유지하되,부부간 증여세 공제 범위를 현행 10년간 5억원에서 3억원으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부부합산이 ‘부부별산’으로 바뀌기 때문에 금융소득에 대한 부부간 명의 분산과 이에 따른 세수감소를 막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부부간 5억원의 증여가 이뤄질 경우 세율에 따라 3000만원의 증여세를 내야 한다. 부부합산 과세가 없어지고 증여세 과세가 강화되면서 절세를 위한 소득자들의 자산운용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금융자산이나 부동산을 취득할 때 부부간 증여공제 및 종합과세 기준금액의 범위에서 최대한 분산해 취득하거나 예치하는 것이 좋다.이미 취득한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의 경우 장기 계획을 세우고 향후 10년 단위로 3억원씩 부부간 증여재산을 분산시킨다면 매년 발생하는 종합소득세를상당부문 줄일 수 있다. 예금자산이 24억원 정도인 자영업자 김모씨(45)의 이자소득은 1억 4000만원(이자율 5.8%)인데,10년을 기준으로 3억원씩 증여하면 20년간 소득세를 1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2003년 1월 1일에 아내 이모씨에게 3억원을 증여할 경우 증여하지 않을 때보다 주민세를 포함한 종합소득세를 매년 689만원 절감할 수 있어 10년간 6900만원의 절세효과가 있다.이후 2013년 1월 1일에 3억원을 추가로 증여하면 매년 516만원의 절세효과가 생겨 향후 10년간 5100만원을 절세할 수 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부부별산 방식으로 과세됨에 따라 남편과 아내가 금융자산을 절반씩 보유할 경우 세금을 가장 적게 낼 수 있다.그러나 자산을 나눌 때 부부간 증여문제가 필연적으로 생기기 때문에 소득세와 증여세를 적절히 계산해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도움말=원종훈(元鍾勳·세무사) 우리은행 PB사업팀 과장)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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