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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 난이도 전문 강사들에게 물어보니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 난이도 전문 강사들에게 물어보니

    지난 27일 제24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제1, 2차 시험이 동시에 시행됐다. 올해 출제된 문제를 놓고 학원가에서는 제1차 시험은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제2차 시험은 풀기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제2차 시험 전 과목 곳곳에 지엽적인 문제가 나와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합격자는 다음 달 27일 발표된다. 먼저 ‘부동산학개론’의 경우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다수 나와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하선 공인단기 강사는 “지난해 시험과 난이도가 유사하다”면서 “특히 계산 문제는 기본 공식만 알아도 답을 구할 수 있을 만큼 평이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부동산학개론에서 어려운 영역으로 꼽히는 ‘부동산 투자론’ 관련 문제가 지난해보다 난도가 낮았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 속에서도 수험생들을 당혹스럽게 만든 난제가 더러 있었다. 김 강사는 “한국표준산업분류표상 부동산업 해당 사항을 고르는 문제는 그동안 시험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개념을 활용한 문제”라면서 “메자닌 금융(mezzanine financing·리스크가 큰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위해 금리 외에 성공 보수를 받는 금융상품)에 관한 문제는 금융상품에 대한 질문이어서 체감 난도를 상승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강사는 앞으로 기본 수험서 외에 일반 시사상식 및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학습도 추가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민법 및 민사특별법 중 부동산 중개에 관련되는 규정’ 과목을 놓고 정동근 공인단기 강사는 “지난해에는 문제가 어렵다기보다 지문이 깔끔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지문이 나름대로 괜찮았다”면서 “난이도도 지난해와 비슷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평소 3개씩 출제됐던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관련 문제가 올해는 오히려 각 1개로 줄면서 “의외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정 강사에 따르면 올해 시험에 새로 등장한 개념은 없었지만 신선한 지문은 발견할 수 있었다. 44번 문제(A형 기준)는 갑이 을에게 토지를 매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을 지문으로 제시했다. 정 강사는 “착오와 오표시 무해의 원칙(비록 표시가 잘못됐다 하더라도 의사표시를 한 사람이 원래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상대방이 이해한 경우 해가 되지 않는다는 원칙), 이중 양도 개념을 묶은 복합적인 사례를 활용한 문제”라면서 “이는 이제까지 다른 시험에서도 보기 힘든 고급스러운 문제”라는 평을 내렸다. 신준선 공인단기 강사는 올해 ‘공인중개사의 업무 및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률(공인중개사법령)과 중개 실무’ 과목에 대해 “그동안 다른 제2차 시험 과목에서의 저조한 점수를 만회할 수 있도록 해주면서 이른바 ‘효자 과목’으로 불려왔는데 올해는 그런 부분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출제자의 의도가 엿보였다”면서 “최근 몇년 동안 출제된 문제들과 비교했을 때 올해 시험 문제는 매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 신 강사는 지엽적인 문제가 난도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주택거래 신고와 관련해 신고 위반 기간과 실제 거래가격에 따른 과태료 부과기준금을 물은 27번 문제(A형 기준)는 법령 세부규정을 다룬 만큼 수험생들에겐 낯선 영역의 문제다. 4번 문제(A형 기준)는 법령 용어 사이의 상관관계를 이해해야 풀 수 있던 문제였다. 단순한 조문 암기로는 한계가 있었다. 신 강사는 “올해 문제가 만일 출제 경향으로 굳어진다면 세부규정 학습은 물론 법 조문을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공시에 관한 법령 및 부동산 관련 세법’ 과목에서도 익숙지 않은 개념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헌진 박문각공인중개사 랜드스타(이하 박문각) 강사는 “상속세, 증여세 등을 아우르는 세법 영역에서 서류 송달 중 공시송달(상대방의 주소 또는 근무지 등을 몰라 서류를 보낼 수 없을 경우 일정 기간 동안 법원 게시판에 게시하는 송달 방법)을 물은 78번 문제, 양도소득 과세표준을 계산하는 70번 문제, 취득세 관련 내용을 조목조목 질문한 79번 문제(이상 A형 기준) 등은 지금까지 출제되지 않아 수험생들이 많이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하지만 이는 최근 출제 경향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것이 하 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2009년 제20회 시험까지는 세법에서 단편적인 문제가 출제된 반면 제21회 시험부터는 종합적인 내용을 묻는 추세로 변했다”면서 “계속 문제가 어렵게 나온다면 앞으로는 지엽적인 문제를 제외한 기본 문제에서 누가 실수하지 않느냐가 고득점 획득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공법 중 부동산 중개에 관련되는 규정’(부동산 공법) 과목을 담당한 김희상 박문각 강사는 선택지 중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는 점을 올해 시험의 특징으로 꼽았다. 그는 “부동산 공법에서 가장 큰 출제 비중을 차지하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함께 건축법, 주택법 등 나머지 출제 대상 법률에서도 ‘긍정형’ 문제가 주로 나와 지난해보다 정답을 고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공법은 다루는 법률 수가 많은 만큼 시험 범위가 방대하다. 그런데 법 조문뿐만 아니라 시행규칙까지 나온다면 수험생 입장에서는 문제를 풀기 녹록지 않다. 이번 시험에서 나온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관리처분계획 내용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김희상 강사는 “기본에 충실한 공부만으로도 70점 이상은 도달할 수 있다”면서 “범위가 많다고 해서, ‘공포의 공법’이라고 해서 포기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現세제정책, MB의 부자감세 답습… 증세 필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조세 분야)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조세정책인 ‘지하경제 양성화’ ‘비과세·감면 축소’ 등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지금의 조세정책으로는 ‘공약 가계부’ 등 정부가 추진하는 복지 정책의 소요 재원을 마련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증세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됐다.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은 “국세청, 관세청,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의 과세 정보 공유가 중요한데 법적 장치가 미미하다”면서 “지하경제 양성화는 세무조사만으로는 할 수 없으므로 과세 정보, 금융 정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복지 지출이 늘어나는데 지하경제 양성화 정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중·장기적으로 부가가치세율, 주세율 인상을 검토하고 사회적 타협을 통해 부자들의 세금을 올리는 등 서서히 세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 정부가 대기업과 고소득층의 세금을 깎아주는 등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도 많았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대기업에 감세 혜택을 주는 이명박 정부의 성장 전략이 경제 위기를 불러왔고 현오석 부총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시절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뒷받침하던 분”이라고 공격했다. 같은 당 이인영 의원은 “정부의 세법 개정안을 보면 음식점이 받는 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에 한도를 만들어서 영세 자영업자의 세 부담은 가중시키고 부자들이 부(富)를 무상 이전하는 행위에 과세하는 증여세는 공제 한도를 늘렸다”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는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가능성에 대해 “증세는 경기 회복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3억원 초과인 소득세 최고 과표구간을 1억 5000만원 초과로 낮추자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현재도 세금을 많이 내는 고소득층의 세 부담을 더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했다. 이날 국감은 오후 회의가 열리자마자 여야가 우기종 전 통계청장의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대립하면서 5시간가량 파행됐다. 야당 의원들이 지난해 대선 직전 통계청의 통계 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책임자였던 우 전 청장을 증인으로 세우자고 요구했지만 여당 의원들이 반대했다. 여야는 오는 21일 국세청 국감에서 증인 채택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013 국정감사] 기업인 증인 23명 ‘기업 감사’

    국회 정무위원회의 15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기업 감사’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기업인들이 증언대에 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일감 몰아주기 입법 시행령의 예외조항 신설 등을 거론하며 ‘경제민주화 후퇴’라면서 공정위를 다그쳤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기업인들을 상대로 불공정 거래 및 담합을 추궁하는 데 주력했다. 예상대로 경제민주화 이슈에 대해 민주당은 ‘후퇴론’, 새누리당은 ‘부작용론’으로 맞섰다.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상반기 국회에서 경제민주화 입법을 통해 가맹사업법, 공정거래법, 하도급법 등을 개정했지만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시행령에서 적용 대상을 축소하는 등 대폭 완화됐다”면서 “전경련의 규제 완화 요구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종료 선언 등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대상 중 98.5%가 중소·중견기업이고, 대기업은 1.5%에 불과하다”면서 “(경제민주화를 목적으로 한 입법이 오히려) 결과적으로 중소·중견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정위가 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조사하는 기관인 만큼 이날 23명의 기업인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은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에게 “미국에서는 아반떼도 4세대 에어백을 쓰는데 한국에서는 쏘나타, 그랜저에 2세대 에어백을 장착했다”면서 현대차의 국내소비자 차별 행위를 지적했다. 이어 노대래 공정위원장은 “필요하다면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브리타 제거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사장 등에게 수입차의 리스료가 3년 기준으로 국내(우리파이낸셜 기준)보다 최대 566만원 비싸다고 지적했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정유사와 주유소 간 불공정한 계약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를 동시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1곳도 없다고 비판했다. 손해 배상액이 최근 3개월간 매출액의 30%에 이르기 때문에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여유자금 유인책·법률 뒷받침 있어야 부동산대책 약발 받는다

    여유자금 유인책·법률 뒷받침 있어야 부동산대책 약발 받는다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부동산 대책은 여유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수단이 포함되고 법안이 제때 따라줄 때 비로소 ‘약발이 먹힌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부동산114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쏟아져 나온 부동산 대책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조사한 결과 정책이 미봉책에 그치거나 법안 마련이 지연되면 되레 내성만 키우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기 이후 나온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은 모두 30건에 이른다. 이 중 이명박 정부가 27건, 현 정부가 3건을 발표했다. 2008년 ‘11·3대책’은 효과가 컸다. 서울 강남 3구를 뺀 수도권 전 지역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 수도권 전매제한 기간 완화, 재건축사업 소형주택의무 비율과 임대주택건립 완화 정책은 시중 여유자금을 주택시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2009년 초부터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도 오르면서 주택시장이 빠르게 회복됐고, 약발은 3분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2010년 4월 유럽 국가부채 위기로 전국 집값이 다시 급락했다. 정부는 ‘4·23 미분양 해소대책’을 발표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결국 총부채상환비율(DT) 은행권 자율 조정,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신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2년 연장, 취등록세 감면 1년 연장 등이 포함된 ‘8·29 주택거래 정상화 대책’이 발표되면서 시장은 다시 회복돼 다음 해 상반기까지 효과를 냈다. 하지만 2011~2013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수차례 나온 대책은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여유자금 유인과 수요 진작 수단을 포함하는 ‘4·1 대책’, ‘7·24 대책’(4·1 후속조치), ‘8·28 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거래량 증가, 청약경쟁률 상승, 경매 낙찰률 상승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정책의 신뢰성 확보와 획기적인 자금 유인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축소,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취득세율 영구 인하 등 주요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될 때 약발이 제대로 먹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미국·일본 등에서는 주택경기를 살리기 위해 파격적인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며 “일본의 주택 증여세(최대 1500만엔) 비과세, 미국의 양도소득세 과세 이연제 등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기업·대재산가 탈세 상반기 7438억원 추징

    국세청은 올 상반기 대기업 및 대재산가의 탈세 행위 377건을 적발해 총 7438억원을 추징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정보를 보다 많이 쓸 수 있는 올 11월부터는 탈세 등 불법 행위 적발이 더 쉬워질 전망이다. 국세청은 매출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대재산가의 탈세 행위에 대한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과정에서 대규모 분식회계, 차명재산 운영, 우회거래를 통한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 등 다양한 탈세 수법들이 드러났다. 부동산 임대 및 개발업을 하는 우량법인 A사는 대주주의 뜻에 따라 부실 제조법인인 B사에 흡수합병됐다. 이로 인해 A사의 주식은 세 부담 없이 사주 3세에게 증여됐다. 증여 이후 부동산 분양 사업 시행으로 막대한 이익이 발생해 사주 3세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수백억원대로 치솟았다. 최상로 국세청 조사1과장은 “막대한 개발 이익을 치밀한 사전계획에 의해 세금 없이 대물림한 변칙 증여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사주 3세의 주식가치 상승분에 대한 증여세와 관련 기업의 법인세 등 수백억원을 추징했다. 차명주식을 이용한 편법 증여도 드러났다. 제조업체 C사의 사주는 친인척이나 지인의 이름으로 보유·관리하던 자사 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고 자녀에게 이전했다. 이를 물려받은 자녀들도 차명관리를 하면서 다시 자녀에게 이전하는 등 3대에 걸쳐 세금을 내지 않고 부를 증여했다. 국세청은 상속·증여세와 관련 기업의 법인세 등 수백억원을 추징했다. 제조업체인 D사는 해외 현지법인 명의로 수천만 달러를 은행에서 빌린 뒤 이를 조세피난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에 빌려줬다. 하지만 이를 매출채권으로 위장하고 회수불능 사유로 대손처리한 뒤 해당 대출금은 페이퍼컴퍼니에 숨겨뒀다. 이 돈으로 국내 상장주식을 거래하면서 얻은 양도차익을 해외에 은닉시키는 수법으로 법인세를 내지 않았다. 국세청은 법인세와 양도세 수천억원을 추징한 뒤 고발조치했다. 이 회사는 최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것으로 드러난 곳으로 추정된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FIU의 금융정보가 현금을 이용한 탈세, 리베이트(수수료) 수수 행위 등 불법·편법 거래 관행을 포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FIU법에 따라 오는 11월부터는 FIU가 의심거래뿐만 아니라 고액현금거래(CTR)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CTR 정보 제공 때 거래 당사자에게 정보 제공 사실을 통보하고 정보분석심의회를 통해 정보 제공 여부를 심의해야 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세수 실적 58% ‘최악’…정치권 “10조 부족”

    세수 실적 58% ‘최악’…정치권 “10조 부족”

    기획재정부가 정부의 올해 예산까지 줄이기로 한 것은 대규모 복지 공약 등으로 돈 들어갈 곳은 많은데 세금은 적게 걷히는 데 따른 고육책이다. 특히 세수 진도비(연간 목표 세수 대비 징수실적)가 올 7월 말까지 58.5%로 역대 최악이다. 정부는 올해 7조~8조원의 세수 부족을 예상하지만 정치권은 10조원을 넘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 하반기 경기 회복세에 따른 세수 증가는 힘들어 보이고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세입 확대도 단기적인 성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 22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세수 진도비는 58.5%(116조 459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7%를 6% 포인트 정도 밑돌고 있다. 법인세의 세수 진도비는 48.4%로 지난해(57.6%)보다 9% 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상속·증여세도 48.2%로 지난해(56.1%)보다 8% 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8월 중 법인세 예납 실적까지 봐야 올해 세수를 정확히 예상할 수 있지만 대규모의 ‘세수 펑크’는 불가피하다. 기재부는 올 상반기 경기 활성화를 위해 각 부처에 재정 조기집행을 독려했다. 각 부처는 상반기까지 전체 예상의 60.3%를 지출했다. 이때만 해도 기재부는 예산을 남기지 말라고 부처들을 독려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상저하고의 경제 회복세는 예상처럼 두드러지지 않았다. 지난 4월 5조 7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지만 이를 사용하고도 정부는 올해 7조~8조원의 세수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회계 장부상 세수 부족은 불용액(예산에 편성되어 있던 예정사업이 중지됨으로써 지출의 필요가 없어지게 된 경비)으로 상쇄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불용액은 연평균 5조원 정도에 불과하다. 정부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세무 공무원을 크게 늘렸다. 한 세무 공무원은 “고소득 자영업자의 탈루 소득을 추징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니고 있다”면서 “하지만 올해 당장 성과를 내기보다는 장기적인 세수기반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지난주 초 박근혜 대통령은 처음으로 ‘국민 공감’이라는 전제를 깔고 증세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연간 100조원이 넘는 복지 예산을 충당하기 힘들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박근혜 정부 복지공약 실천 불발의 책임을 지고 사퇴키로 한 것도 이렇게 빠듯한 재정이 배경이다. 기재부의 기본 경비 15% 삭감 및 사업예산 구조조정 역시 이런 차원에서 이해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부 부처의 반발은 이해되지만 예산을 배정받았어도 국가의 전체 재정 사정에 따라 집행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 “복지 등 대부분의 중요 사업은 한 해만 실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후에 시간을 두고 부족분을 메워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672억 전두환 추징금 환수…수백억대 세금문제가 새 변수

    1672억 전두환 추징금 환수…수백억대 세금문제가 새 변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확보한 재산의 국고 환수를 위해 구체적인 집행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그러나 미납 추징금 1672억원 환수 과정에서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등 세금 문제가 향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세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전 전 대통령 자녀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세금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1일 검찰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 자녀들이 납부하기로 한 부동산 등을 공매하는 과정에서 양도소득세 문제가 발생한다. 검찰은 현재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공매 처분할 계획인데 이 과정에서 거래가 성사된 부동산의 경우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이 부과된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명의 이전을 안 하고 공매하면 (양도소득세가) 자녀들에게 갈 수 있다”면서 “국세청과 협의해 과세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 자녀들이 납부하기로 한 부동산의 상당수가 시가보다 훨씬 싸게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양도소득세 납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 전 대통령이 내야 할 추징금을 자녀 등이 대신 내는 형식이기 때문에 증여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재산을 몰수하는 방식이면 세금 문제가 해결되지만 자발적으로 납부하는 형식이어서 세금 문제가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세무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압류 물품 처분 과정에서 서울시의 체납 세금 4400만원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압류 물품을 처분할 경우 추징금보다는 국세가 우선권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압류한 그림 등을 공매하면 체납 세금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압류한 이대원 화백과 겸재 정선 그림 등 미술품 550여점의 가액은 1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전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확보한 자산의 효과적인 환수를 위해 이날 본격적인 집행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검찰은 한국자산관리 측과 태스크포스(TF) 구성 협의를 시작했다. 이르면 다음 주중 TF가 꾸려질 전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씨 “이렇게 수모를 당하는데…” 연희동 자택 헌납 결심?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씨 “이렇게 수모를 당하는데…” 연희동 자택 헌납 결심?

    전두환씨와 부인 이순자씨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국가에 헌납하고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낙향할 뜻을 주위에 밝혔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6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전두환씨 일가는 압류재산 포기 등 미납 추징금 자진납부 방향을 정하고 조만간 이와 같은 뜻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차남 재용씨가 5일 오후 늦게 소명자료 제출 입장을 수사팀에 전해왔다”면서 “자진납부 계획은 아직 통보된 바 없지만 여러 방안이 논의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재용씨는 5일 오전 9시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에 출석해 해외 부동산 관련 자금원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귀가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두환씨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살고 있는 연희동 자택을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재용씨를 통해 이를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인 이순자씨는 “이렇게 수모를 당하고 있는데 여기 살아서 뭐하겠느냐”면서 자택 국가 헌납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순자씨는 1969년 전두환씨가 육군참모총장 수석부관이던 시절 연희동 본채를 처음 매입했다. 연희동 자택은 이순자씨 명의의 본채와 처남 이창석씨 명의였던(지난 4월부터 셋째 며느리 명의) 별채, 그리고 지난달 27일 압류된 개인비서관 이모씨 명의의 정원 등 총 3필지로 이뤄져 있다. 전두환씨 측은 검찰에 압류된 국내 재산을 포기하고, 자녀들이 추가로 상당액의 추징금을 대납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압류된 재산은 경기도 연천의 허브빌리지와 경기도 오산 땅, 서울 이태원동 고급 빌라, 조카 이재홍씨 소유의 한남동 땅과 연희동 사저 내 정원 부지, 압류 미술품, 이순자씨 개인연금보험 등 850억원가량에 달한다. 주로 재국씨와 재용씨 재산이 많다. 전두환씨 측은 한때 압류 재산을 처분해 추징금을 내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거액의 양도세나 증여세 부담이 생길 수 있는 데다 검찰이 압류를 해제할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압류재산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별로는 재국씨 700억원, 재용씨 500억원, 재만씨 200억원, 효선씨 40억원 등을 대납하는 방안이 검토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검찰과 협의나 내부 조율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검찰은 추징금을 자진 납부해도 일단 수사는 원칙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추징금을 환수했다는 이유로 이미 드러난 범죄를 기소하지 않을 경우 “돈을 내면 처벌을 면한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길 수 있고, 봐주기 수사란 여론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6일 전두환씨의 처남 이창석씨를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공범인 재용씨나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체포됐던 조카 재홍씨도 사법처리가 불가피해 보인다. 검찰은 재국씨에 대한 소환작업도 준비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지원 재해복구 30일내 의무화 폐지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농민이나 어민이 정부의 복구자금을 받으면 30일 이내에 복구를 해야 하는 의무복구시한이 폐지된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현행 법률은 농어업 재해를 입은 농가나 어민이 복구 전에 미리 자금을 지원받으면 의무적으로 30일 이내에 복구를 하게끔 돼 있다. 정부는 이런 시한이 태풍이나 가뭄 등 재난피해를 복구하려는 농어민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개정안에서 의무복구시한을 폐지했다. 이와 함께 특허와 실용신안을 출원할 때 한국어만 사용하도록 한 것을 외국어도 병용하도록 특허법과 실용신안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이는 특허출원을 둘러싼 국제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어 출원을 통해 해외 출원 준비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아울러 특수관계가 없는 벤처기업이나 연구개발 중소기업을 인수합병(M&A)할 때 합병(인수)가액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산정한 금액 이내인 경우 증여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상속세 및 증여세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한편 정 총리는 국무회의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다자 간 국제외교이자 ‘세일즈 외교’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박 대통령 순방 기간에 직원들의 근무기강과 재난·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도 주문했다. 또 추석 민생대책으로 “수산물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만큼 철저한 현장조사와 정확한 정보공개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중견기업 “R&D·세제 혜택 등 제도 개선을” 朴대통령 “일감 몰아주기 엉뚱한 피해 없게”

    중견기업 “R&D·세제 혜택 등 제도 개선을” 朴대통령 “일감 몰아주기 엉뚱한 피해 없게”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중견기업 대표 3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전날 10대 그룹 총수와의 오찬 간담회에 이어 연 이틀 경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을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손톱 밑 가시’를 중견기업에서는 ‘신발 속 돌멩이’라고 하는데 어떤 게 더 괴로울까”라면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유도했고, 이에 중견기업인들은 현장의 고충을 쏟아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연구개발(R&D) 투자 세액공제 혜택을 중견기업으로 확대했지만 업계의 기대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R&D 역량을 강화하려면 전문 연구요원의 중견기업 배정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보다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지만 사회보험료 기업부담금의 법인세 비용 공제 등을 적용받지 못한다”, “올해부터 시행된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과세 대상에 중소·중견기업까지 포함돼 피해가 속출한다”, “경력단절 여성의 복귀 교육을 제공해 달라”면서 보완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 참석자는 “한국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을 명확히 정의하고 육성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중견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애로사항을 들은 뒤 즉석에서 해법을 내놓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R&D 지원에 대해 “중견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도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관련해서는 “옥석을 가리고 엉뚱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고, 가업 상속 문제에는 “평가 기준을 둬야 하지 않냐”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간담회에 자리한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이 발표되기 전에 중견기업연합회 의견을 들어 실질적인 중견기업 지원 방안이 될 수 있도록 현장밀착형으로 한다는 의미에서 의논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다음 달 중순 오픈 예정인 ‘창조경제 사이트’와 관련, “사이트를 활용하고 그게 잘되면 박람회 같은 것을 열어 인재도 만날 수 있고, 아이디어를 발표할 수도 있고, 인수·합병(M&A)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견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19일 이창석씨 구속여부 결정… 檢, 비자금 환수 속도전

    19일 이창석씨 구속여부 결정… 檢, 비자금 환수 속도전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 추징금 1672억원 환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62)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19일이 커다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관리 핵심 인물인 이씨가 소유했던 경기 오산 땅 매입·매각 대금과 관련해 불법증여 정황 등을 포착한 상태여서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18일 “이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오산 땅 매입에 비자금이 들어갔는지, (전 전 대통령 자녀에게) 분배는 실제 이뤄졌는지, 그 경위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9일 오전 10시 30분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검찰은 이씨가 자신 명의의 경기 오산 땅 매각 대금을 전 전 대통령 자녀들에게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1984년부터 소유한 경기 오산시 양산동 일대 땅 82만여㎡(약 25만평) 가운데 40만여㎡(약 12만평)를 재용(49)씨에게 공시지가의 10분의1인 28억원에 매각하는 등 사실상 불법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42만여㎡(약 13만평)는 부동산 개발업체 늘푸른오스카빌의 대표 박정수씨가 대주주로 있는 엔피엔지니어링에 585억원에 매각해 이 중 상당 금액을 전 전 대통령 자녀들에게 넘긴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다운계약서 작성 등 130억원 상당의 양도세 및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은닉 등 각종 불법행위 규명과 추징금 환수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이씨와 전 전 대통령 자녀 사이에 이뤄진 부동산, 채권 등 불법증여 거래에 대한 실체를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씨 자택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오산시 땅 매각 대금 등 재산분배 방법이 적힌 문건을 확보했으며, 이씨로부터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을 관리했다는 진술을 받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오산 땅 매각 대금 중 재용씨 등 자녀나 부인 이순자씨에게 분배된 정확한 액수와 전달 경로, 전달된 돈이 재산 증식에 얼마나 활용됐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또 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조성한 비자금이 오산 땅을 사들이는 데 유입됐는지를 파악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검찰 수사로 이씨가 소유한 오산 땅의 최초 매입 자금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된 사실이 확인되면 자녀들에게 흘러들어 간 오산 땅 매각 대금을 환수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전두환 추징금 전액 환수가 목표… 협상은 없다”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1672억원 전액을 환수 목표로 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측이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더라도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전 전 대통령 측에서 추징금 일부의 자진 납부 의사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미납 추징금 전액을 환수하는 게 수사의 목표”라며 “자진 납부 규모를 두고 협상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면 정상 참작의 여지는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수사해서 나온 것을 묻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두 아들 재국(54)·재용(49)씨, 처남과 조카 등 일가의 조세포탈, 횡령·배임, 범죄수익 은닉 등에 대한 범죄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14일 경기 오산시 양산동 일대 토지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양도세 및 증여세 등 130억원 상당을 포탈한 혐의(조세포탈)로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6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씨가 부친인 이규동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의 활용 등을 작성한 문건을 확보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 내역, 형성 과정 등도 살펴보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재홍(57)씨는 조경업체인 청우개발을 운영하면서 6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전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 이씨를 석방한 검찰은 청우개발의 설립 자금에도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됐는지 등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재국·재용씨 소유의 시공사, 비엘에셋 등 사업체를 통한 배임·횡령 혐의와 해외 컴퍼니, 삼남 재만씨 소유의 와이너리 등을 통한 국외 재산 도피, 조세 포탈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페이퍼컴퍼니의 계좌를 개설한 아랍은행 관계자를 소환 조사하고, 최근 미 사법 당국에 부동산 매입자금 출처 등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재국·재용씨를 소환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은 고령인 데다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 등을 고려해 소환 조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을 불러 확인할 사안이 생길 경우 수사 마지막 단계에서 방문 조사하는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세법개정 수정안] 10명 중 8명 “소득세 개편이 가장 시급”

    [세법개정 수정안] 10명 중 8명 “소득세 개편이 가장 시급”

    세수는 줄고 복지 예산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소득세’를 조정한 정부의 판단이 큰 틀에서는 옳다고 봤다. 하지만 중산층 세 부담 증가는 맞지 않으며 고소득자나 자영업자의 세금 탈루를 막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했다. 또 정부가 직접적 증세를 의미하는 과세표준(과표) 구간이나 세율을 조정하는 것을 꺼리고 있지만 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13일 서울신문이 세제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정부의 복지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재정 확충 달성 방법에 대해 설문한 결과, 8명이 ‘소득세’ 개편을 1위로 꼽았다. 반면 정부가 세제 개편안 원안에서 소득공제 항목을 세액 공제로 바꾸면서 중산층에 증세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았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소득 공제 항목을 세액 공제로 바꿔 고소득자가 세금을 많이 내도록 한다는 정부안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무리 부자라도 교육비·의료비·보험료를 안 쓰면 세 부담이 늘지 않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고소득자가 아니라 지출이 많은 사람의 세 부담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도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를 올리려면 최고 세율을 38%에서 40%로 올리는 등 직접적 증세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소득자나 자영업자의 탈루를 우선 적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소득세 다음으로 증세를 할 수 있는 부분으로는 법인세를 많이 꼽았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당기순이익 2억원까지 법인세율이 10%인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15%보다 너무 낮다”면서 “같은 10인 이하 사업장이라도 자영업자는 법인보다 세율이 25% 포인트나 높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금을 줄여 기업의 투자가 살아나면 세수가 많아진다는 논리도 장기간의 경제 불황으로 효과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오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인세 완화는 국제적 추세이며 이를 인상할 경우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재정 확보를 위해 개편할 수 있는 세 번째 세제로 대부분 부가가치세를 언급했다. 1~2% 포인트만 올려도 5조~6조원의 세수가 금방 걷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간편한 방법인 대신에 물가 상승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충진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통일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긴급하게 세원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최후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의 전문가들은 부동산 세제나 상속·증여세를 꼽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인상 시 조세 저항에 비해 세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이번 세법 개정안 발표 이후 중산층 봉급생활자들 사이에서 조세저항이 있었던 것은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라면서 “고소득 근로자, 자영업자, 재벌 기업 등에 대한 합리적인 세금 인상이 동반돼야 순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2013 세법개정안] 中企 정규직 전환땐 법인세 감면… 일자리 창출에 대규모 세제혜택

    [2013 세법개정안] 中企 정규직 전환땐 법인세 감면… 일자리 창출에 대규모 세제혜택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면서 “과세 기반을 확대해 더 어려운 국민에 대한 복지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내년부터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기업들에 법인세를 깎아주기로 했다. 시간제 근로자 1명을 더 고용하면 1인당 750만원씩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상시근로자 1인당 1000만원)를 받는다. 중소기업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1인당 100만원씩 법인세를 감면한다. 중소기업이 유망 서비스업과 연구·개발업에 사용하는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 최대 50%까지 세액공제를 해 주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핵심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중소기업이 장기 근속 근로자 지원을 목적으로 핵심인력성과보상기금에 출연한 자금은 과세 대상 소득에서 빼준다. 세대주 이외의 세대원에 대한 전·월세 소득공제를 허용하고,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형주택(85㎥ 이하, 3억원 이하) 전세보증금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한다. 성인이 된 자녀에게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는 금액은 현행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어난다. 1994년 이후 첫 인상이다. 증여 대상은 현금뿐 아니라 주식, 부동산 등도 가능하다. 개정안은 미성년 자녀에게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는 금액을 10년간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자녀가 부모에게 세금 없이 줄 수 있는 금액은 기존처럼 3000만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증여세 공제액 상향 조정은 원칙적으로 개정안 시행(내년 1월 1일) 이후 증여분부터 적용된다. 음식점 등에서 농수산물 매입액을 과도하게 공제받지 못하도록 농수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를 받는 한도를 매출액의 30%로 정했다. 그간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중 일부는 농수산물을 사 올 때 지급한 부가가치세를 과도하게 신고하고 자신의 매출액은 낮춰 신고해 부가가치세를 적게 내는 경우가 있었다. 정부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해외 금융계좌 신고 의무 위반자가 자금 출처를 밝히지 않으면 그 금액의 10%를 과태료로 부과하기로 했다. 해외 투자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개인에게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기준 금액도 30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정부가 채소, 화훼, 과실, 인삼, 묘목 등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 농가 중 연간 수입금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사람들에게 2016년부터 소득세를 과세키로 한 것은 농업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2010년 세수 효과가 적다는 이유로 폐지했으나 어업·축산업 종사자는 소득세를 내는 데다 최근 들어 연간 소득 1억원 이상의 농업인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과세에서 쌀, 보리 등의 식량작물은 제외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융·의료·학원에 부가세 신설… 소득세 면제자 축소”

    “금융·의료·학원에 부가세 신설… 소득세 면제자 축소”

    변액보험의 중도인출 수수료,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찾을 때 붙는 수수료 등 금융서비스에 중장기적으로 부가가치세(부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500만명을 넘는 소득세 면제자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은 23일 중장기 조세정책 방향 공청회에서 법인세 부담은 줄이고 소득세와 부가세 세수는 늘려 중·장기적으로 재정을 쌓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조세연의 발표를 토대로 중장기 조세정책 방향을 확정해 오는 8월 세제개편안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매년 세제 개편안을 발표할 때 정책의 일관성과 합리성을 유지하기 위해 중장기 개편방향을 설정하기로 했다. 조세연은 부가세에 대해 면세 및 감면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가세를 매기지 않는 금융·의료·학원 서비스에 부가세 10%를 과세하자는 것이다. 금융회사의 투자자문서비스, 사실상 미용목적으로 쓰이지만 부가세가 매겨지지 않는 치아 교정이나 일부 성형수술, 장의사의 장례서비스, 방송댄스학원 등 성인을 상대로 한 학원시설 등이 과세 대상으로 거론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금융 본연의 기능이 아닌 서비스에는 과세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 부가세 신설 및 확대는 가격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 은행·보험·저축은행 등이 부가세 대신 내고 있는 교육세의 수정도 불가피하다. 부가세 강화 방안은 고령화에 따른 복지 수요 증가로 필요한 돈은 많은데 우리나라 조세부담률(국내총생산 대비 조세납부액)이 낮다는 점에서 나왔다. 2010년 기준 조세부담률은 19.3%로 영국(28.3%), 프랑스(26.3%)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4.6%보다도 낮다. 특히 1970년대 이후 계속 증가하던 조세부담률은 이명박 정부(2008~2012년) 때는 노무현 정부 때보다 전혀 늘지 않았다. 근로자 소득공제 중 의료비와 교육비 항목 등은 세액공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현행 소득공제는 지출이 많을수록 세금이 줄지만, 세액공제는 전체 세금에서 일정액을 감면하기 때문에 소득이 많을수록 세금을 많이 내게 된다. 조세연 관계자는 “2011년 우리나라 근로소득 과세대상자 중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면제자 비율은 36.1%에 달하기 때문에 이 비율을 줄여 조세규모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외 조세연은 상속·증여세제가 정상적 기업 활동을 저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법인세는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고 성장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해 세 부담을 완화하는 편이 낫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국민적 합의를 통한 ‘증세의 필요성’을 제안하기도 해다. 새 정부가 세율 인상 등 직접적 증세보다 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금융소득 과세 강화로 세수를 늘리는 현재의 방안은 긍정적이지만 이를 통해 복지 재원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할 경우 증세나 지출 축소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비자금 관리 의혹’ 5공 실세들도 소환될까

    ‘비자금 관리 의혹’ 5공 실세들도 소환될까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해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이 22일 장남 재국씨의 미술품 구매를 대리해 준 전모씨의 자택 등 3곳을 추가로 압수 수색하는 등 환수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부터 전씨를 비롯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에 연루된 주변 인물들을 본격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이 전 전 대통령 친인척뿐 아니라 측근들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면서 과거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모집과 은닉, 관리에 관여한 5공 실세들이 소환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1996년 검찰 수사, 2004년 차남 재용씨의 조세포탈 사건 수사 당시 비자금 관리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됐던 김종상 전 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 이재식 전 청와대 총무수석, 장해석 전 청와대 재무관 등 측근 인사들이 말문을 열지 주목된다. 이들은 수천억원대 무기명 채권의 매입·유통 과정에서 비자금 계좌를 관리하고, 차명계좌를 이용해 자금 은닉·관리를 담당했던 것으로 당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측근들 대부분은 5공 시절 청와대 보좌진 등으로 당시 검찰 조사에서 철저히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택이 압수 수색된 전씨도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최측근으로 거론된다. 특히 전씨는 재국씨를 도와 미술품을 거래하는 것 외에도 부동산 등 차명재산 관리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2000년대 초까지 재국씨가 운영하는 시공사 이사로 활동했으며,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운영한 갤러리 대표도 지냈다. 특히 전씨는 1992년 재용씨 소유의 서울 신반포아파트를 사들인 뒤 2000년 이를 전 전 대통령의 딸 효선씨에게 다시 넘기기도 했다. 친인척 중에서는 비자금 관리 핵심 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와 그의 부인 홍정녀씨가 주요 소환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2004년 재용씨가 증여세 포탈 혐의로 구속됐을 때 용인 땅의 수익권을 넘겨받는 등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부동산 거래와 BLS 등 가족 명의로 된 법인 운영, 미술품 구매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5공 비자금 관리책을 맡으면서 ‘5공녀’, ‘공아줌마’로 불린 홍씨도 삼원유통, 삼원코리아 등 법인을 운영하면서 전 전 대통령 자금 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장남 재국·차남 재용씨 주변인물 이번주 줄소환해 ‘은닉자금’ 조사

    장남 재국·차남 재용씨 주변인물 이번주 줄소환해 ‘은닉자금’ 조사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이 압수물 분석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이번 주 중반부터 관련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집행팀(팀장 김형준)은 21일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자택과 사업체에서 압수한 미술품들에 대해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징팀은 그림, 도자기, 불상 등 압수물의 진품 여부 감정 및 목록작성 등과 함께 전 전 대통령 일가의 각종 금융 거래내역, 법인 및 부동산의 차명 여부 등을 확인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반 이후부터 전 전 대통령의 친·인척,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 구입 관련자 등 주변 인물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장남 재국씨의 미술품 구매와 차남 재용씨의 부동산 거래에 전 전 대통령의 은닉자금이 쓰였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이와 관련된 사람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재국씨와 수십년 이상 알고 지낸 전모씨는 천경자·김종학·육근병·정원철·권여현씨 등 국내 작가뿐 아니라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 이탈리아 조각가 스타치올리 등 외국 작가의 작품 외에도 다수의 미술품 구매를 사실상 대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의 자택은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도 포함됐다. 검찰은 조만간 전씨를 소환해 구매대금 출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차남 재용씨와 수년 동안 수백억원대의 부동산 거래를 했던 S사의 박모 회장을 최근 소환 조사해 거래 경위와 자금 관계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회장에 대해서는 추가 소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재국씨가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재산 도피, 자금 세탁 등을 했다고 의심하고, 페이퍼컴퍼니의 해외 계좌 은행 담당자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전 전 대통령의 처남인 이창석씨도 주요 소환 대상으로 거론된다. 경기 과천, 오산 등에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이씨는 전 전 대통령 비자금 관리의 핵심 인물로, 2004년 재용씨가 증여세 포탈 혐의로 구속됐을 때 용인 땅의 수익권을 넘겨받는 등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부동산 거래와 BLS 등 가족 명의로 된 법인 운영 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용씨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방문해 전 전 대통령 내외와 함께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두환 재산 환수 수사] 전씨 일가 미술품 선호 왜

    지난달 20일 국회 법사위에서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의 미술품 매입과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는 경기 오산에 엄청난 규모의 수장고가 있다는 ‘첩보 수준’의 이야기였으나 지난 16일 검찰이 경기 파주의 재국씨 소유 농장인 ‘허브빌리지’의 비밀 수장고에서 미술품 30여점을 압류하면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미술계에 따르면 당시 신 의원이 지목했던 전씨의 미술품 전문가 A씨와 B씨는 미술계에선 ‘주목할 인물’로 분류된다. A씨는 재벌가가 운영하는 대형 갤러리의 큐레이터 출신으로 전씨와 비슷한 또래다. 미술계 관계자는 “A씨가 전씨 소유의 시공사에서 화집을 만들 때 많은 조언을 해 줬다”면서 “지금은 경기도의 한 작업실에서 미술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견 갤러리 대표를 지낸 B씨는 홍대 앞에서 레스토랑을 겸한 유명 북카페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때 시공사 운영은 물론 전씨 일가의 아파트 거래에까지 깊숙이 개입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공개된 13~14세기 동남아 불상과 마오쩌둥 동상 등도 이들 같은 상당한 수준의 미술 전문가가 개입해 거래가 성사됐다는 후문이 파다하다. 서울 인사동 화랑가에서는 검찰이 압류한 390여점의 전씨 일가 미술품 목록에 박수근, 이대원, 천경자 등 작품당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미술품 외에 다양한 국내 중견작가들의 작품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미술계 인사는 “재국씨 소유의 시공사가 1990년대 중반에 펴낸 개인화집 ‘아르비방’ 시리즈에 이름을 올린 한모, 주모, 배모, 구모씨 등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흘러들어 간 것으로 얘기된다”며 “때문에 작품 수는 많지만 전체 미술품의 시중가는 100억원이 넘지 못할 거라는 추측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화랑가 관계자들은 “그림 구입 자금은 관례상 출처나 소장이력 등을 따지지 않는다”면서 “하루 수십억원의 현금이 미술품 거래로 이동하지만 누가 사고 팔았는지에 대한 증빙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미술품에는 관세가 붙지 않는 데다 다운계약서를 통해 증여세를 최대 5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재벌가에서는 너나없이 미술품 구입을 재산 관리에 활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유럽이나 미국에선 미술품 투기에 대한 도덕적 잣대가 엄격하다”면서 “우리나라도 미술품 등록제를 도입하고 (선진국처럼) 미술품 부정 방지법, 양도거래 차익에 대한 과세 등을 하면 거래의 투명성이 상당 부분 확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장남 재국씨 1000억원대… 시공사 등 법인설립 시기 증여 의혹

    장남 재국씨 1000억원대… 시공사 등 법인설립 시기 증여 의혹

    검찰이 지난 16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녀들과 친·인척 주거지, 장남 재국씨가 운영 중인 시공사 등 30곳은 전 전 대통령의 재산을 은닉·관리·세탁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자료 등을 토대로 재국씨 등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자산 형성의 종잣돈으로 전 전 대통령의 은닉재산이 사용된 정황 등 연결고리가 입증되면 추징이 가능하다. 본인의 재산이 29만원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이지만 그의 자녀들(3남 1녀)과 친·인척이 보유한 부동산 등 자산은 수천억~1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전 전 대통령은 추징금 납부를 미루면서 자녀와 친·인척을 통해 재산을 세탁·은닉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특히 1997년 대법원 유죄 판결 이후 등 특정 시기에 주택·대지 등 부동산 자산이 주로 거래된 정황 등에 비춰볼 때 추징금 강제 집행 등을 피하기 위해 부동산 소유권 이전과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세탁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장남 재국씨 등 자녀들은 시공사, 허브빌리지 등 각종 법인 및 부동산 취득 시기에 경제적인 능력이 없었던 터라 이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 중 일부를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재국씨는 출판사인 시공사와 국내 최대 허브 농장인 경기 연천의 허브빌리지, 리브로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 연천군 일대 임야에 조성한 5만여㎡의 허브농원(평가액만 250억원), 시공사 보유 주식(50%) 등을 합치면 자산이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시공사 건물과 토지의 경우 1991년 당시 32살이던 재국씨가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의 은닉비자금을 일부 증여받아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재국씨가 2004년 7월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블루아도니스’라는 페이퍼컴퍼니의 존재까지 드러나 전 전 대통령 일가가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비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90억원대의 서울 용산구 주상복합아파트 3채 등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재용씨는 가족 명의로 된 부동산 회사 BLS와 음향기기 회사 삼원코리아 등을 운영하면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세탁하고 자금을 은닉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막내 아들 재만씨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시가 120억원에 이르는 빌딩을 소유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000억원대의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딸 효선씨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빌라와 경기 안양의 땅 등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한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경기 과천, 오산 등에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는 전 전 대통령 비자금 관리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이씨는 2004년 재용씨가 증여세 포탈 혐의로 구속됐을 때 용인 땅의 수익권을 넘겨받는 등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부동산 거래와 BLS 등 가족 명의로 된 법인 운영 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이른바 ‘형님 정치’로 권력을 누린 형 기환씨도 비자금 조성에 관여하고 자금을 은닉·도피·세탁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환씨는 노량진 수산시장 운영권을 강탈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전력이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 윤진숙 장관 1억 6526만원… 국무위원 중 가장 적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재산신고액은 1억 6526만원으로 박근혜 정부 국무위원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6억 4385만원을 신고해 국무위원 평균 수준에 속했다. 장관급인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17억 7177만원,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14억 6827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12일 관보를 통해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위원 중 마지막으로 임명된 두 장관을 포함해 이 같은 내용의 고위공직자 39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윤진숙 장관은 908만원짜리 2006년식 쏘나타, 본인 이름의 예금·보험 1억 5618만원을 신고했다. 최문기 장관은 장남의 미국 뉴욕 웨스트사이드 플라자 건물 전세권을 월세 1765달러(약 200만원)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두 장관의 재산공개가 마무리됨에 따라 정홍원 국무총리를 필두로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위원의 1인당 평균 재산액은 17억 4081만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노대래 위원장은 자녀에게 예금을 증여하면서 증여세 4800만원을 납부했다. 국가정보원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주식 거래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이헌수(60)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은 비상장주식 게비스코리아 6000주 보유 사실을 신고했다. 이 실장은 화장품 제조업을 했던 게비스코리아 보유 주식을 실거래액 3000만원으로 신고했다. 비고란에 이 회사가 지난해 12월 3일 해산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표기했다. 또 국민은행 채무 1억원을 특이하게 ‘본인 퇴직 후 사업자금’이라고 비고란에 명기했다. 이 실장은 임명 당시 소비자단체로부터 방부제가 검출됐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는 게비스코리아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투자 권유만 했다고 거짓말을 해 논란을 낳았었다. 총재산은 6억 4600만원으로 신고했다. 김규석 국정원 제3차장도 2억원의 사인 간 채권을 ‘지인 사업자금’으로 비고란에 명기해 신고했다. 김 차장은 중소기업청장으로 내정됐다가 사퇴한 황철주 대표의 회사인 주성엔지니어링 주식 3842주 등 3000만원어치의 주식도 신고했다. 주승노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은 비상장주식 알앤엘바이오 3만 2000주 보유 사실을 신고했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은 지난달 30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매로 시세 차익을 거둔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문’으로 94일 만에 물러난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38억 716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 중에는 이명박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전 이사장이 65억 6576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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