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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하원 법사위 청문회 불참 통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트럼프 하원 법사위 청문회 불참 통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하원 탄핵 청문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현지 일간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오는 4일(이하 현지시간) 공개 청문회를 개최하는 하원 법사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은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근거 없고 대단히 당파적인 청문회는 과거 전례를 위반한다”며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는 수요일 청문회에 참석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청문회 개최 사실을 알리며 대통령을 청문회에 초대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위원회는 대통령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탄핵소추 권한을 행사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며 1일 오후 6시까지 트럼프 본인이나 변호인이 청문회에 참여할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법사위는 정보위에 이어 하원에서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문회를 개최한다. 앞서 정보위는 지난달 닷새 동안 청문회를 열어 12명으로부터 증언을 청취했으며 이를 토대로 작성한 탄핵 조사 보고서를 3일 법사위에 넘길 예정이다. 법사위는 4일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탄핵소추안 초안 작성 절차에 들어간다. 청문회에는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과 관련, 그의 행적에 헌법 상 탄핵 사유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헌법학자 등 전문가들이 증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사위 청문회 기간인 3~4일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일 출국해 4일 돌아올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역사상 가장 터무니없는 탄핵 청문회를 진행하는 동안 난 미국을 대표해 런던의 나토(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을 것”이라고 조롱 섞인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통화) 녹취록을 읽어봐라. 아무것도 한 게 없고 잘못됐다고 할 것도 없다!”며 “급진적인 좌파가 우리나라를 약화시키고 있다. 청문회가 나토(정상회의)와 같은 날 잡혔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는 과정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대가로 자신의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종용했다는 의혹이다. 한편 이번 주 청문회 일정과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이달 말쯤 진행될 하원 법사위의 2차 청문회에 증거를 제시하거나 증인을 부를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펄론 법률고문은 2차 청문회에 대해 내들러 위원장이 오는 6일 오후 5시까지 답을 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영국 BBC가 전한 앞으로의 탄핵 절차는 두 차례 하원 법사위의 청문회가 끝난 뒤 하원 표결에 들어가 의결 정족수의 51%가 되면 다음 상원 절차로 넘어간다. 상원 조사를 마친 뒤 표결에 들어가 정족수의 67%가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권력을 승계한 뒤 대통령 선거 절차에 들어간다. 어찌됐든 하원 절차는 12월 초순에 마무리될 전망이며 만약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오면 백악관이나 공화당 모두 2주면 조사 절차를 갈무리해 연내 상원 표결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세워두고 있다. 탄핵 절차는 어떤 식으로든 연내에 모두 마무리된다는 얘기가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어린이집 CCTV 확인해본 결과..‘충격’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어린이집 CCTV 확인해본 결과..‘충격’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이 화제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본인을 피해자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이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제발 제발 읽어주세요”라는 청원을 게시했다. 성남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또래 아동 상습 성추행 의혹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까지 올라오며 일파만파 커진 것. 청원인은 글에서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제 딸이 진술했던 장소와 상황 등 모든 정황이 아이의 진술과 똑같이 그대로 찍혀있는 것을 원장, 담임 두 명, CCTV 관리자, 저희 부부가 한자리에 모여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위 사건의 가해자 부모, 가해자 아이, 가해자와 동참해 피해자를 둘러싼 3명의 아이들, 아이의 고통을 무시해버리고 무마하려 한 어린이집 원장과 선생을 반드시 처벌해 달라”면서 “아동 인권에 관련된 처벌의 수위를 높여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인은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글을 게시했다. 피해자의 부모는 ‘딸 아이가 성남 모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제목의 글에서 “5세 딸 아이가 지난 4일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제게 털어놨다”고 밝혔다. 글쓴이에 따르면 피해자는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또래 남아로부터 항문 등 신체 주요부위에 대한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 이 같은 사건은 교사가 있는 어린이집 내에서도 벌어졌다는 게 피해자 측의 주장이다. 글쓴이는 다른 아동들로부터 실제 성추행을 목격하거나 가담했다는 증언을 받았으며, 병원에서 신체 주요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소견서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글과 청원글 등은 2일 새벽 삭제된 상태다. 피해자의 부모는 이날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남 아이 엄마예요. 글이 계속 잘려서 이미지로 올려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제게 곧 고소, 고발이 진행될 것 같다. 글을 내리라는 압박에 저도 사람인지라 맘카페에 올렸던 글은 싹 다 전부 내렸다. 하지만 국민의 권익을 위해 올린 것이니 다시 용기 내 글 올리러 왔다”고 적었다. 이어 법적 대응을 결심한 듯 “제 딸 제가 지키겠습니다. 유능한 변호사를 곧 뵐 거 같다”고 썼다. 가해자 측 부모는 “문제 행동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선일보, ‘장자연 보도’ 명예훼손 고소도 졌다…檢 “PD수첩 무혐의”

    조선일보, ‘장자연 보도’ 명예훼손 고소도 졌다…檢 “PD수첩 무혐의”

    검찰 “PD수첩 혐의 인정 어렵다 판단”민사 이어 형사 사건에서도 PD수첩 승리법원 “보도 공익 측면 인정…허위 아니다”조 전 청장 ‘조선일보가 압력과 협박’ 폭로에조선일보 허위사실 적시·명예훼손 손배 제기MBC PD수첩의 고(故) 장자연씨 사망 사건 보도와 관련해 조선일보가 제기한 민사소송이 기각된 데 이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형사 사건도 무혐의 처분됐다. 이로써 ‘장자연씨 보도’를 둘러싼 조선일보와 PD수첩의 법적 공방은 PD수첩의 승리로 끝이 났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조선일보 측이 MBC PD수첩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 관계자는 언론에 “(PD수첩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MBC PD수첩은 ‘2009년 장자연 사건 경찰 수사 당시 조선일보 관계자들이 경찰에 압력을 가했다’는 취지의 방송을 지난해 7월에 내보냈다. 2009년 당시 경기경찰청장이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해당 방송에 출연해 “조선일보 측으로부터 압력과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방송에서 조 전 청장은 “(조선일보 관계자가) ‘우리 조선일보는 정권을 창출시킬 수도 있고 정권을 퇴출시킬 수도 있다’며 정권을 운운하면서 저에게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이에 조선일보는 MBC PD수첩 등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10월 MBC와 PD수첩 제작진 3명, 조 전 청장을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로 인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9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과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또 조선일보는 조선일보가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장자연 사건 담당수사관에게 상금과 특진이 주어지는 청룡봉사상을 수여했다는 내용 역시 허위사실 적시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민사12부(정은영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조선일보가 낸 정정보도·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조 전 청장의 진술 내용과 과거사위 조사 결과 등에 비춰볼 때 (방송 내용이) 허위라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손해배상 청구 부분은 MBC의 보도가 공익적 측면이 있었음이 인정되고, 비방 목적으로 한 보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PD수첩 관계자는 “고 장자연 씨 사건 보도와 관련해 PD수첩과 조선일보 사이에 벌어진 민·형사 소송이 PD수첩의 완승으로 귀결됐다”면서 “앞으로 더욱 엄정하게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장자연씨 사건’은 2009년 3월 7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장씨가 강제 접대과 기획사로부터의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문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접대 명부인 ‘장자연 리스트’ 수사로 이어졌다. 장씨는 자살 직전 날짜, 주민등록번호, 실명과 지장이 찍힌 문건을 남겼다. 지난해 4월 장자연 사건 재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 동의가 20만명(23만 5796명)을 넘기면서 재조사 여론이 탄력을 받았다. 그해 5월 3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재조사에 착수했으며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건에 대해 2018년 6월 1일 재수사에 들어갔다. 올해 3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장자연 사건에 대해 실체를 철저하게 규명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그러나 지난 5월 20일 장자연씨 사건을 조사해온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와 진상조사단은 최종 조사 결과에서 소속사 대표의 위증 혐의를 제외한 모든 의혹에 대해 재수사를 권고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핵심 의혹이었던 성폭행 의혹과 ‘장자연 리스트’로 불리는 문건의 진상 규명에도 증인으로 나섰던 윤지오씨 증언이 진실 공방에 휩싸이면서 사실상 실패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싸패다’ 윤시윤 의심 시작한 정인선 “내가 알던 호구가 살인자?”

    ‘싸패다’ 윤시윤 의심 시작한 정인선 “내가 알던 호구가 살인자?”

    ‘싸패다’ 정인선이 윤시윤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정인선이 2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극본 류용재, 김환채, 채성준, 연출 이종재, 이하 ‘싸패다’)에서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윤시윤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그저 착한 ‘호구’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이 현재 조사 중인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가리키고 있는 것. 이에 윤시윤의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에 찾아가 노숙자에 대해 묻는가 하면, 파티장까지 그를 미행했다. 그리고 한 남자에게 결정적인 증언을 듣고는 윤시윤이 그토록 찾고 있었던 ‘싸이코패스’라고 확신했다. 심보경(정인선 분)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육동식(윤시윤 분)의 회사에서 그가 괜한 누명을 쓰고 수모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심란해 하고 있을 그를 위로해주기 위해 집 앞에서 기다리던 보경은 오히려 동식에게 고기를 선물 받았고 가족들과 함께 구워 먹으며 사건 수첩을 체크했다. 그러던 중 동식이 건네준 봉투에 적힌 육공화국 상표를 보고는 사망한 노숙자를 떠올렸다. 애써 ‘아닐 거야’라고 부정했지만 이상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던 보경은 육공화국으로 찾아가 노숙자에 대해 물었다. 노숙자는 본 적이 없고 깡패들이 왔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심지어는 동식이 혼자 깡패들을 처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점점 의심이 커졌다. 프로파일링을 훑어보던 보경은 자꾸만 범인을 가리키는 화살이 동식을 향한다는 걸 깨달았다. 비교적 자유롭지만 경쟁적인 직업군, 약자를 혐오하고 사냥하면서 스스로를 ‘포식자’라 생각하고, 내재된 폭력성과 연극적 인간관계에 능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 그리고 지난번 방 탈출 카페에서 마네킹을 내려치고 있던 동식을 떠올렸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보경의 몸은 이미 동식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집을 나서는 동식을 따라가던 보경은 그가 사망한 노숙자의 동선을 따라간다는 사실을 알았고, 결국 그가 향하는 파티장까지 따라붙었다. 초대받지 않은 곳이라 입구에서 막혀버린 보경. 그때 의문의 남자가 보경에게 접근해 그녀를 입장시켜줬다. 하지만 계속해서 불쾌한 말을 하고 멋대로 손목을 끌고 가는 남자의 행동에 화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리고 이를 저지하려는 바텐더에게 남자가 술을 부어버리며 갑질을 하자 직접 나서려고 했다. 그러나 어디선가 동식이 나타나 남자에게 귓속말을 하고 사라졌다. 보경은 얼이 나간 남자에게 다가가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며 뭐라 했는지 말하라고 했고, 그 남자는 “그 자식 싸이코 살인자 새끼라고”라며 동식이 무서운 존재임을 말해 충격에 빠졌다. 이렇듯 정인선은 자신이 ‘호구’라고 생각했던 착한 사람이 사실은 ‘싸이코패스’ 살인자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혼란에 빠졌다. 이때 정인선의 요동치는 감정이 브라운관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지며 시청자들 또한 긴장케 했다. 또한, 정인선은 깊은 연기 내공을 발휘해 ‘심보경’을 디테일하게 관찰하고 표현해내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더욱 배가시킨다.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때때로 나오는 카리스마, 그리고 코믹한 요소까지 더해져 볼 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는 것. 이에 다음 주 방송에서 윤시윤의 정체를 눈치챈 정인선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싸패다’는 매주 수, 목요일 저녁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거리에서 “예쁜데~”…‘캣콜링’ 무시했다고 여대생 성폭행·살해

    거리에서 “예쁜데~”…‘캣콜링’ 무시했다고 여대생 성폭행·살해

    미국 시카고서 19세 여대생 살해한 20대 남성 기소범인 “예쁘다고 생각해 말 걸었는데 무시해 화났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는 길거리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을 향해 휘파람을 불거나 “예쁜이”라고 외치며 추근대는 남성들이 종종 등장한다. 이를 ‘캣콜링’(catcalling)이라고 하는데 미국에서 최근 캣콜링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19세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뉴욕타임스(NYT) 등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검찰은 26일 도널드 서먼(26)을 1급 살인과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먼은 지난 23일 새벽 시카고의 일리노이 대학에 다니는 루스 조지(19·여)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날 루스가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지만, 루스는 결국 자신의 차 뒷좌석에서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전날 루스는 대학 사교클럽 행사에 갔다가 우버로 자신의 차를 주차해놓은 곳으로 이동했다. 검찰이 주변 CCTV를 조사한 결과 서먼은 루스를 향해 ‘캣콜링’을 시도하다가 루스의 뒤를 밟았다. 루스는 차가 주차된 차고에 들어갔고, 따라 들어갔던 서먼은 30분 뒤 혼자 나와 그곳을 떠났다.서먼은 “(루스가) 예쁘다고 생각해 말을 걸려고 했지만 나를 무시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서먼은 루스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같은 대학 3학년 메리안 타리아는 “우리 모두 캣콜링을 당한 적이 있다”면서 “우리도 루스처럼 캣콜링을 무시하고 간다. 이제 너무 두렵다”고 NYT에 말했다. 다른 여대생은 거리에서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당해왔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낮에는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밤에는 조용히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루스가 겪은 일은 여성이 혼자 어두운 거리에서 자신을 희롱하는 남성을 마주쳤을 때 직면할 수 있는 끔찍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캣콜링’과 완전히 같다고 할 순 없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헌팅’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남성이 여성을 폭행한 사건이 벌어져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 23일 오전 6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남성 A(33)씨가 일본인 여성 B(19)씨를 모욕하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7일 열린 공판에서는 피해자 B씨가 직접 출석해 증언을 하기도 했다.B씨는 증인신문에서 “A씨가 사건 당일 ‘헌팅’을 시도하며 끈질기게 따라오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일행이 ‘이러지 마세요, 이건 민폐입니다’라고 이야기를 하자 A씨가 돌변해 한국어와 일본어로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고 말했다. B씨와 함께 있었던 일행 C씨도 “A씨가 일행에게 ‘같이 놀자’며 말을 걸어왔고, 이를 거절하자 ‘무시하지 말라’며 큰소리를 냈다”면서 “B씨가 이런 모습을 촬영하자 A씨가 다가와 휴대전화를 든 팔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바닥에 내팽개쳤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은 피해자 측이 당시 폭행 장면을 촬영해 트위터에 올리면서 공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 A씨는 “별 사건이 아니었다”면서 “나를 ×먹이기 위해 트위터에 영상을 올린 거냐”고 물었다. 또 “사건 당시 나는 혼자였고, 피해자들은 남자 지인까지 부른 상황이었는데 그때도 두려움을 느낀 거냐”면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문회 소환받은 트럼프 ‘볼턴 띄우기’… “그는 애국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4일 열리는 공개 청문회 출석 요구를 받는 등 미 하원의 대통령 탄핵 조사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전·현직 백악관 당국자들의 입단속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존 볼턴은 애국자이고 (우크라이나가) 부패한 국가라서 내가 원조금을 보류한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백악관이 전·현직 당국자들의 의회 증언을 금지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전날인 25일 나오면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자 갑자기 유화 제스처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 볼턴 전 보좌관에게 발언 수위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지난 9월 전격 경질된 볼턴 전 보좌관은 이달 초 변호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과 관련해 아직 거론되지 않은 많은 대화와 만남에 자신이 관여돼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민주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볼턴 전 보좌관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하원의 탄핵조사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전모를 알고 있는 볼턴 전 보좌관이 청문회에 서느냐, 또 어떤 발언을 하느냐가 사실상 탄핵 정국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민주당 소속의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위원회는 대통령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탄핵소추 권한을 행사할지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12월 1일 오후 6시까지 본인이나 변호인이 4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청문회에 참여할지를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을 변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다. 하원은 12월 중순까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마무리하고 크리스마스인 25일 전에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내부고발 상황을 보고받은 후에 우크라이나의 군사원조 동결을 해제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히로시마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 손 잡은 교황

    히로시마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 손 잡은 교황

    일본을 방문해 ‘핵무기 없는 세상’을 호소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4일 인류 첫 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를 만났다. 요미우리신문은 25일 “교황이 24일 밤 히로시마시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평화기원 행사에서 재일한국인 피폭자 박남주(87)씨와 악수를 나눴다”며 “감개무량한 표정의 박씨는 전후 가난한 생활에도 긍정적으로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교황님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전쟁은 이제 필요 없다. 무기의 굉음은 이제 필요 없다. 고통은 이제 필요 없다”고 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언급하며 “교황님 말씀대로 이 세상의 모든 전쟁이 사라지기만 간절히 기원할 뿐”이라며 묵주를 꼭 쥐었다. 원폭 투하 당시 히로시마시립여중 1학년(13세)이었던 박씨는 폭발 중심지로부터 1.9㎞ 떨어진 곳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가다 피폭당했다. 유리 파편에 머리를 다친 채 불길에 휩싸인 전차에서 겨우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지만,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안고 가난 및 차별과 싸우며 살아왔다. 박씨는 이역만리 타향에서 원폭에 희생당한 한국인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결성한 한국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피폭의 참상을 증언하는 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 교황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여러 장소에서 모여 저마다 이름을 갖고 있었고 그중에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장소의 모든 희생자를 기억에 남긴다”고 말했다. 공원에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방화·살인’ 안인득, 법정서 변호인 말 끊고 “수사 불만” 수차례 고성

    ‘방화·살인’ 안인득, 법정서 변호인 말 끊고 “수사 불만” 수차례 고성

    “계획 범죄” 검사, 잔혹함 설명 중 울먹 변호인 “사리분별 못하는 심신미약”“사전에 철저하게 계획해서 저지른 범행이다.”(검찰) “사물 분별을 잘 못하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한 범행이다.”(국선변호사)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살해하고 17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고인 안인득(42)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열린 25일 오후 경남 창원지법 315호 대법정. 이날 국민참여재판은 일반 시민 중에 선정된 배심원 10명(예비 1명 포함)이 참관한 가운데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피고인 인정심문, 검사와 변호인 모두진술, 증거조사 및 증인신문 등의 절차로 공개 진행됐다. 검찰에서는 창원지검 류남경 공판담당 검사 등 3명의 검사가 참석했다. 안인득은 수의가 아닌 일반 사복을 입고 검은색 뿔테 안경을 낀 모습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국민참여재판에서는 피고인이 확정판결 전까지는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사복 차림으로 나온다. 피고인 인정심문에서 안인득은 담담한 목소리로 서서 생년월일과 주소를 밝혔다. 류 검사는 공소사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피고인의 잔인한 범행을 설명하다 잠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안인득은 사건 조사 등에 대한 불만을 여러 차례 큰 소리로 발언해 재판장의 주의를 받았는데도 계속 끼어들었다. 안인득은 재판장이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묻자 “불이익을 받았다고 경찰조사에서 계속 하소연했는데도 들어주지 않는다”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피고인 변호인으로는 국선변호사 2명이 참여했다. 국선변호인은 “안 피고인이 범행 사실 관계는 인정하지만 심신미약상태에서 저지른 범행”이라고 변론했다. 안인득은 국선변호인이 변론하는 동안에도 “변호사 주장을 이해할 수 없고 차라리 내가 진술을 하겠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증인신문은 증인들 요청으로 안인득을 법정 옆 영상증언실로 분리 조치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국민참여재판 첫날인 이날 취재진과 증인 등 40여명이 참관했다. 안인득 국민참여재판은 2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26일은 증신신문과 증거조사를 한다. 마지막 27일 배심원 평의와 양형토의 등을 거친 뒤 재판부는 형을 선고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 방 없었던 트럼프 탄핵 청문회… 민주 “볼턴 증언 나서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탄핵 청문회가 막을 내렸다. 2주간 진행된 이번 청문회에 응한 12명의 증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내놨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이에 민주당의 시선은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 사령탑으로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쏠리고 있다. 탄핵 조사를 주도하는 민주당의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CNN에 “(볼턴 전 보좌관은) 청문회에 이미 출석한 피오나 힐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아시아 담당 선임 국장 등 다른 인사들처럼 증언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청문회 증언을 촉구했다.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볼턴 전 보좌관은 모든 회의를 열심히 노트에 기록한 사람”이라면서 “그가 탄핵 조사의 가장 큰 와일드카드”라고 전했다. 이에 백악관은 볼턴 전 보좌관을 경계하고 나섰다. 지난 9월 전격 경질된 이후 2개월여를 두문불출하던 볼턴 보좌관이 지난 22일 트위터에 “국가안보보좌관을 사임한 직후부터 백악관이 내 개인 트위터 계정에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며 “부당하게 금지됐던 트위터 계정이 이제 자유로워졌다”고 백악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폭스 비즈니스에 “때때로 고령의 인사들은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 경우 트위터에 접속해 (비밀번호를) 재설정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모를 때가 있다”며 나이가 많은 볼턴 전 보좌관을 조롱했다. 또 백악관은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원조 보류 결정에 대한 법적 정당성 확보 등에 노력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전했다.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과 예산 담당자들은 수십통의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우크라이나의 원조 보류 정당성을 설명할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사전 예고 없이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검사가 백악관에서도 가능하다는 점과 비슷한 검사를 불과 9개월 전에 했다는 점, 심장과 비만 등 지병이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디지털 성범죄, 응답하라 국회

    디지털 성범죄, 응답하라 국회

    구하라도 고통받았던 불법몰카 협박 ‘반짝 관심’에 방지 법안 국회 계류 20대 국회 처리 가능성도 희박 “정쟁에 빠져 제 역할 못해”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11월 25일~12월 10일)을 하루 앞두고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씨가 지난 24일 안타까운 죽음을 택하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디지털 성범죄’ 대책 및 처벌 강화 법안들에 관심이 쏠린다.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터질 때마다 관심은 그때뿐, 정작 관련 대책 법안을 만들어야 하는 국회는 ‘거북이 속도’로 움직이고 있어 정쟁에 빠져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구씨는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씨로부터 사생활 동영상 유포 협박에 시달려 왔고,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의 악성 댓글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 왔다. 25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2017년 9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지난해 2월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후 심사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몰래카메라(몰카) 피해자가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에게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 서비스 제공자는 즉시 불법 동영상을 삭제해야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제재토록 하는 법안이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2018년 2월 대표 발의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불법 몰카 등의 삭제를 요청받은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가 삭제 등의 조치를 하지 않으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토록 하는 게 골자다. 지난해 9월 소관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상정됐지만 역시 깜깜무소식이다.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지난 3월 발의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 개정안도 지난 7월에야 겨우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 법안소위에 회부됐으나 논의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이 법안은 촬영 대상자를 괴롭히거나 협박할 목적으로 통신매체를 이용해 음란 행위를 하거나 카메라 등을 이용해 촬영 또는 촬영물을 유포하면 각 죄에 정한 형의 2분의1까지 가중처벌하도록 했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 법안뿐 아니라 가정폭력 방지법, 스토킹 처벌법 등 수많은 여성 범죄 예방 법안들이 수없이 발의되지만 정작 방치되는 이유로는 ‘무관심’이 꼽힌다. 여성가족위원회 관계자는 “사회적 문제로 지적될 때 반짝 관심이 집중되지만 끝까지 관심이 이어지지 못하고 다른 현안에 묻혀 버리곤 한다”며 “기껏 소관 상임위를 통과해 체계·자구 심사를 위한 법사위까지 올라가도 법사위가 워낙 정쟁이 심한 상임위이다 보니 여기서도 후순위로 밀리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 10일이면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끝나기 때문에, 디지털 성범죄 관련 법안을 심사하고 처리할 시간은 사실상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내년 임시국회가 남았지만 총선 이후여서 법안 심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이에 국회의 무관심 속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만 끊임없이 고통을 받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회에서 먼저 불법촬영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부대표는 “현행법상 성폭력 처벌 대상에는 동의 없는 촬영과 유포만 포함되고 영상을 이용한 협박은 형사법으로 처벌된다. 이 때문에 협박 피해자는 다른 성폭력 피해자가 받는 제도적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서 “촬영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영상으로 상대를 협박하는 것까지 성폭력으로 보고 처벌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더라이트하우스 법률사무소 서혜진 변호사는 “현재 있는 법률의 최대 형량만 적용해도 ‘솜방망이’ 논란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세게 처벌해 불법촬영 영상 유포와 시청 모두 잘못이라는 걸 알려 줘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구씨의 전 남자친구 최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씨가 지난 7월 1심 법정에 출석해 2시간가량 증언한 비공개 진술이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형사재판에서 피고인이 사망하면 ‘공소기각’으로 재판이 종결되지만 구씨는 피해자라 이와 다르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최씨의 상해, 협박, 재물손괴 등 혐의만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고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라고 판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귀요미 두 딸 차 안에 방치해 슴지게 한 호주 엄마 살인죄 기소

    귀요미 두 딸 차 안에 방치해 슴지게 한 호주 엄마 살인죄 기소

    호주의 20대 젊은 엄마가 두 딸을 무더운 날 오랜 시간 차 안에 방치했다가 숨지게 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다소 무리한 기소로 보였는데 속내를 들여다볼수록 이 여성에게 마땅히 죄를 물을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케리앤 콘리(27)는 지난 23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남쪽의 로건 마을 자택 바로 앞 도로 위에 차를 세웠다. 차 안에는 두 살 다시와 한살배기 클로이앤 자매가 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콘리는 아이들을 차에서 내리게 하지 않았다. 수은주가 섭씨 31도까지 오른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신고를 받은 경관들이 응급 구조요원들과 함께 강제로 문을 열어 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아이들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곧바로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경찰은 고온으로 인해 숨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퀸즐랜드주는 지난 5월 형법을 개정해 살인죄의 구성 요소를 “인간의 생명을 무자비하게 경시”하는 행위로까지 넓혔는데 콘리는 이 항목을 적용해 기소한 첫 사례가 됐다. 그녀는 아울러 약물 소지 혐의로도 기소됐다고 호주 ABC 방송은 전했다. 주변의 CCTV 동영상을 확인했더니 목격자의 위치가 확인돼 이 목격자가 당시 상황을 증언하며 경찰 수사를 돕고 있다고 영국 BBC는 25일 전했다. 이날 아침 브리즈번 형사법원에서 첫 재판이 열렸는데 그녀의 출두를 요구하지 않았다. 방송은 자동차에 어린 아이를 태울 때 안전을 도모하는 키즈 세이프 월드와이드의 조언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자동차 시트가 비어 있을 때 늘 테디베어 곰 인형을 놔두고, 아이가 타면 장난감을 앞자리로 옮겨라. -아이 옆에 신발이나 휴대전화를 놔둬라. -아이를 앉힌 카시트는 뒷자리의 조수석 뒤에 위치하게 하라. -문을 잠글 때는 반드시 앞자리와 뒷자리를 살펴라. -아이를 보육원에 데려다 줄 때는 파트너로 하여금 잘 데려다줬는지 물어보게 미리 부탁해두라.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지소미아 연장됐는데 황교안 ‘청와대 단식’ 계속, 왜

    지소미아 연장됐는데 황교안 ‘청와대 단식’ 계속, 왜

    청와대 단식 중인 한국당 황교안 대표지소미아 연장에 단식 이유 패트 저지뿐민주당 “패트는 국회안건, 국회로 와라”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 후에도 ‘청와대 앞 단식’을 고집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정부에 결정권이 있는 지소미아 문제가 이미 해결된 만큼 황 대표가 청와대 앞 단식을 이어나갈 명분이 사라졌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선거법 개정안 등이 담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에는 청와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황 대표의 청와대 앞 농성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계속되는 청와대 앞 단식, 명분 있나 황 대표는 지난 20일 단식에 돌입하며 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및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 철회 등 3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모든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상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덧붙였다. 문제는 단식 농성 장소다. 황 대표는 낮에는 청와대, 밤에는 국회를 오가며 단식투쟁을 벌여 왔는데 지난 22일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을 내린 뒤에는 오히려 청와대 앞 철야 노숙 단식으로 투쟁 강도를 끌어올렸다. 경호상 이유로 텐트를 칠 수 없게 된 황 대표는 노상에서 비닐 등을 덮은 채 잠을 잤다. 여당은 정부가 이미 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결정했기 때문에 황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일 명분이 사라졌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황 대표가 제시한 요구사항 중 정부에 대한 것은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단으로 이미 실현됐다”며 “이제 패스트트랙 법안이 논의될 곳은 청와대가 아니라 국회다.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든, 저지하기 위한 것이든, 그 협상과 타협의 과정은 국회에서 이뤄져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황 대표는 단식을 멈추고 건강한 모습으로 당을 이끌어 민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를 함께 만들어 달라”며 “멈춰버린 국회 탓에 민생이 또다시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 투쟁도 격론도 국회에서 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법안 처리에 정부의 의지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제1야당 대표인 황 대표가 청와대를 향해 직접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국당의 재선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는 국회가 해야할 일이지만 현재 한국당과 민주당의 간극은 극복하지 못할 정도로 크다”며 “극단적 대치 상황에선 정부·여당이 먼저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현재까진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지 않나.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가 현실화할 수 있는 지금 황 대표가 사상초유의 청와대 앞 단식 농성을 벌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황 대표가 청와대 앞 단식을 고집하는 건 본인의 정치적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전략도 포함 돼 있다”며 “청와대 앞 단식과 국회 단식에 대한 국민 관심도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황 대표 입장에선 제1야당 대표로서 문 대통령에게 직접 항의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황 대표의 단식, 패스트트랙 연기 효과 있을까 황 대표의 단식이 패스트트랙 절차를 늦추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선거법 개정안과 사법개혁안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각각 오는 27일과 다음달 3일 본회의에 부의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앞서 본회의에 부의된 패스트트랙 법안을 최대한 빨리 상정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황 대표의 단식에도 패스트트랙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가 지난 20일부터 단식을 시작한 만큼 추운 날씨 속에 다음달 3일까지 단식을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황 대표의 단식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막판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야당의 요구에 힘을 실어주는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단식까지하며 패스트트랙 법안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으니 여당도 야당과 진정으로 협상할 마음이 있다면 한 발 물러서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추위 속 단식 강행, 황 대표 건강엔 무리없나 황 대표는 단식 닷새째를 맞으며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모습을 보였다. 황 대표는 그간 청와대 앞 노상에 앉아있거나 잠시 산책을 하기도 했지만 지난 23일부터 건강 상태가 안좋아지며 이날은 대부분의 시간을 텐트에 누운 채 보냈다. 또 화장실을 갈 때도 성인 남성 2명의 부축을 받아 힘겹게 발걸음을 떼는 모습이었다. 한국당 관계자들은 황 대표가 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실회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기력이 가파르게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농성 천막을 찾은 의사도 황 대표의 맥박과 협압이 낮다는 진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 사무처는 현재 농성장 인근에 의사출신 당원 등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라며 “그래서 고통마저도 소중하다. 추위도 허기짐도 여러분께서 모두 덮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렵지 않다. 반드시 승리하겠다.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적었다.▲‘경찰이 황 대표 침낭 뺐었다’ 주장은 사실무근 이날 황 대표가 농성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침낭을 경찰이 빼앗으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애국시민이 침낭을 건네주려 하자 경찰이 빼앗았다고 한다”며 “황 대표께서 화장실에 간 동안 사복경찰이 침낭을 걷어가려 했다는 증언도 있다. 사흘을 꼿꼿하게 버티던 황 대표가 결국 삭풍 속에 몸져누웠다”고 했다. 하지만 민 의원의 주장은 경찰이 한국당 관계자들이 가져온 물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생긴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오후 9시50분쯤 당 관계자 2명이 농성장에 큰 비닐봉투 1개를 올려놓자 주변에 있던 경찰 근무자가 어떤 물품인지 물었고, 당 관계자가 침낭이라고 대답했다”며 “비닐봉투를 확인하려고 하자 당 관계자와 유튜버들이 몰려와 항의하면서 혼잡한 상황이 발생했고, 결국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민경욱 “황교안, 나흘만에 삭풍에 몸져 누워…힘들어질 것 같단 말도”

    민경욱 “황교안, 나흘만에 삭풍에 몸져 누워…힘들어질 것 같단 말도”

    닷새째 철야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흘 만에 몸져 누운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24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꼿꼿한 자세로 단식농성에 임하시던 황 대표께서 (23일 밤) 단식 나흘만에 자리에 누웠다”면서 “(황 대표) 스스로 닷새째인 오늘부터 힘들어질 것 같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또다른 게시글을 통해 “애국시민이 침낭을 건네주려하자 경찰이 빼앗았다고 한다”면서 “황 대표께서 화장실에 간 동안 깔고 있던 침낭을 사복 경찰이 걷어가려 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흘을 꼿꼿하게 버티던 황 대표가 결국 삭풍 속에 몸져 누웠다”고 거듭 전했다. 전날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도 언론에 “어제(23일) 저녁 5시쯤 (황 대표가) 속이 메스껍다고 하는 등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으며 혈당 수치도 낮게 나와 사람들과의 접촉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었다.하지만 황 대표는 전날 오전 페이스북에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라면서 “그래서 고통마저도 소중하다. 추위도 허기짐도 여러분께서 모두 덮어준다”며 단식 투쟁을 이어갈 의지를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핵심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서는 안 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연장돼야 한다면서 지난 20일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전날 철야농성을 벌인 황 대표는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약 100m 떨어진 사랑채 인근에서 처음으로 철야농성을 했다. 그전까지는 낮에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밤에는 국회를 오가며 단식 농성을 했다. 한편 경찰은 황 대표의 침낭을 경찰이 빼앗았다는 민 의원의 주장에 대해 “23일 오후 9시50분쯤 당 관계자 2명이 큰 비닐봉투 1개를 솔밭데크에 올려놓아 주변에 있던 경찰 근무자가 ‘어떤 물품인지’ 물어보고, 침낭이라고 해서 비닐 봉투를 확인하려 한 것”이라면서 “당 관계자 등이 항의하면서 혼잡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경찰이 침낭을 빼앗거나 황 대표가 화장실에 간 동안 침낭을 걷으려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이바노비치 전 대사 겨냥 “공관에 내 사진도 안 건 여자”

    트럼프, 이바노비치 전 대사 겨냥 “공관에 내 사진도 안 건 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떤 인격인지 웬만큼 드러나긴 했다. 그런데 지난 22일 아침(현지시간) 폭스뉴스 앤 프렌즈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은 얘기는 거의 코웃음을 유발하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의회의 탄핵 조사 청문회에 나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가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 건물 안에 자신의 사진을 걸지 않은 사실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대사는 모두가 환상적이라고 말하는데, 대사관에 내 사진을 걸어놓고 싶어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가 대사관을 책임진 것은 1년반, 2년 정도였는데 나에 대해 나쁜 말들을 했다. 그녀는 날 옹호하려 하지 않았으며 난 대사를 교체할 권한을 갖고 있다. 대사관에는 미국 대통령 사진이 걸려 있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면 이 여성은 천사가 아니란 얘기다. 맞지?”라고 되물었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닷새에 걸쳐 청문회에 출두해 증언한 12명의 증인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런데 유독 트럼프 대통령의 미움을 사고 있는 듯하다. 지난 15일 그녀가 증언하는 도중에도 그는 흠집내는 트위터 글을 날렸다. 그녀는 33년의 외교관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대사 직에서 해임됐는데 이번 청문회 증언을 통해 자신의 반부패 노력을 못 마땅하게 여긴 우크라이나 유력 인사가 뒤에서 움직인 결과라고 진술했다. 이어 자신의 적들이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예를 들어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를 우군으로 찾아내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녀를 옹호하는 이들은 미국 보수매체들의 모략도 대사 직에서 쫓겨난 원인이 됐다고 지적한다. 이바노비치 전 대사는 증언대에서 자신이 대통령에게 불충했다는 의심은 거짓된 것이라고 진술했다. 대통령은 한 시간 가까운 인터뷰의 대부분을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을 엉망으로 만든 것은 자신이 의심받고 있는 러시아가 아니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의심을 사는 우크라이나라고 주장하는 음모론을 되풀이하는 데 할애했다. 또 전날 증언에나선 전직 백악관 정보분석관이자 러시아 전문가인 피오나 힐이 증언한 “허구의 내러티브”란 표현을 되풀이해 강조했다. 그녀는 선출된 관리라면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심을 부채질하려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거짓”을 퍼뜨리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재용 “영재센터·말 지원하라는 박근혜 요구 거절할 수 없었다”

    이재용 “영재센터·말 지원하라는 박근혜 요구 거절할 수 없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 판결을 받은 일부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절할 수 없는 요구 때문이었다며 자발적 의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22일 열린 파기환송심 두 번째 공판에서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단은 ‘말 세 마리’(약 34억원)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약 16억원) 지원은 “거절할 수 없는 대통령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대법원은 이재용 부회장 측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보내고 삼성 측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지원한 말 세 마리를 지원한 일이 뇌물에 해당한다며 뇌물로 인정하지 않은 원심을 취소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앞서 2심 재판부는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변호인단은 “대통령은 기업 활동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위에 있고 그 영향력은 강력하고 현실적”이라면서 “대통령의 요청은 유불리를 따져가며 수락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기 어렵고, 특히 공익적 명분을 갖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또 2015년 당시 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최서원씨와 어떤 관계였는지, 또 박 전 대통령과 최서원씨의 관계조차 전혀 인식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말 세 마리 지원과 관련해서도 변호인단은 “이재용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단독 면담 당시 삼성의 승마 지원이 부진하다며 대통령이 크게 질책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이 화를 내면서 강요하자 마지못해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변호인단은 “피고인은 승마 지원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고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다만 이는 전형적인 수동적 공여였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에 대해서도 “대가성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미약하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부회장 측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등이 대법원 상고심에서 삼성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한 대가(부정청탁)라는 점이 인정된 사실을 언급하며 “삼성그룹의 신규 순환출자 고리 해소,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등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핵심 현안으로, 이 부분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야 한다”고 맞섰다. 특검팀은 또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분식회계) 의혹 사건의 일부 자료를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한 청탁의 대상으로 개별 현안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겠다는 취지다. 변호인단은 양형 심리를 위한 공판기일이 예정된 다음 달 6일에 출석할 증인으로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김화진 서울대 교수, 미국 코닝사의 웬델 윅스 회장 등 3인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중 손경식 회장은 지난해 1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증언한 바 있다. 그는 2013년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CJ 부회장을 퇴진시키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미학 스캔들(진중권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 2016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영남 그림 대작 사건’에 대해 미학자 진중권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현대미술에 대한 몰이해가 빚어낸 소극”이라며 “이미 수십년 전에 창작의 정상적인 방법으로 확립된 관행을 여전히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는다. 404쪽. 1만 8900원.한국 출판계 키워드 2010-2019(기획회의 편집부 엮음,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펴냄) 출판전문지 ‘기획회의’에서 발표한 2010년대 주요 키워드를 연도별로 갈무리했다. 2010년 아이패드가 출시되고, 2010년대 중반 이후 스마트폰의 성장 등 기술 변화와 궤를 같이한 출판의 변화를 출판인, 기자, 작가 등이 선별한 키워드로 살펴본다. 548쪽. 3만원.밀레니얼, 386 시대를 전복하라(백경훈 외 10명 지음, 글통 펴냄) 민주화 운동권 세대로 상징되었지만, 어느덧 50대 기성 세대가 된 ‘386’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비판을 담았다. 20세부터 39세까지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필진 11명이 역사, 정치, 경제, 통일, 안보 등 각 분야에 대해 썼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해제를 맡았다. 350쪽. 1만 5000원.대리모 같은 소리(레나트 클라인 지음, 이민경 옮김, 봄알람 펴냄) 호주의 생물학자이자 페미니스트 활동가가 쓴 대리모에 관한 비판서. 여성의 장기 건강과 재생 문제에 관해 연구해 온 저자는 다수의 대리모는 가난한 국가 출신인 낮은 계층의 교육받지 못한 여성이며 안전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지금 당장 대리모를 중단하라”고 주장한다. 248쪽. 1만 5000원.닥터 셰퍼드, 죽은 자들의 의사(리처드 셰퍼드 지음, 한진영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 미국 9·11 테러, 영국 다이애나비 사망사건 등 굵직한 사건에 참여한 법의학자의 회고록. 30년 법의관 생활을 훑어보며 자연사와 수상한 죽음, 살인사건과 정당방위, 아동학대와 돌연사 등 다양한 사건과 사례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을 증언한다. 464쪽. 1만 8500원.호기심의 탄생(마리오 리비오 지음, 이지민 옮김, 리얼부커스 펴냄)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리처드 파인만까지 호기심을 가진 인류가 등장한 배경을 탐구한 저작. 심리학자, 신경학자 등 호기심이 많다고 생각되는 이들을 인터뷰해 자문을 구한 저자는 “중세시대에 인간을 특징짓는 지식의 독단적인 허세를 버리고 그것을 호기심으로 대체한 우리는 이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한다. 312쪽. 1만 7000원.
  • 트럼프 측근 선들랜드 “우크라 수사 대가성 있었다”

    트럼프 측근 선들랜드 “우크라 수사 대가성 있었다”

    트럼프 “대가 없었고 결코 잘못한게 없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거액을 기부했던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가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인 ‘쿼드 프로 쿼’(대가)를 인정한 데 이어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사전에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증언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층 더 위기에 몰렸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선들랜드 대사는 이날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연 탄핵 조사 공개청문회에서 “백악관과의 통화와 면담과 관련해 ‘대가’가 있었는지 묻는다면 내 답변은 ‘그렇다’이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와 부리스마(바이든 아들이 일한 가스 회사)에 대한 조사를 압박하며 군사 원조나 정상회담 등 특정 대가를 제시했다는 의미다. 선들랜드 대사는 또 “트럼프의 직접 명령에 따라 릭 페리 에너지 장관, 커트 볼커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대표는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와 일해 왔다”고 증언했다. 그는 “줄리아니와 일하고 싶진 않았지만 이를 거부하면 양국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놓칠 것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고 발언했다. 대사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관료들이 이 모든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간 스캔들과 거리를 둬 왔던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증언을 계기로 더욱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선들랜드 대사의 발언 중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 탄핵 조사를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다. 선들랜드는 지난 9월 통화에서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로부터) 아무런 대가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는데,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 해당 문구를 자필로 쓴 메모지를 들고 나와 반복적으로 읽어 내려갔다. 대통령은 “그들(민주당)은 이제 (탄핵조사를) 끝내야 한다. 대가는 없었다. 나는 결코 잘못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위원회에 100만 달러(약 11억 8000만원)를 기부한 선들랜드 대사를 “잘 모르는 인물”로 치부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는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측근에 대해 이렇게 묘사하는 화법을 사용한다”고 꼬집었다. 선들랜드는 이에 대해 “대통령과 20번가량 전화통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법 “부당하게 증언 거부해도 檢 조서 증거로 못 써”

    대법 “부당하게 증언 거부해도 檢 조서 증거로 못 써”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증언을 거부하더라도 검찰의 신문조서를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검찰은 증언을 부당하게 거부하는 만큼 검찰 조서를 증거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선수)는 2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염모(48)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염씨는 2017년 3월 최모씨에게 640만원을 받고 판매할 필로폰을 소지하고 있다가 체포됐다. 염씨의 혐의를 입증할 최씨는 검찰에서는 진술했지만, 염씨의 1·2심 법정에서는 모두 증언을 거부했다. 1심 때는 자신의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라서 법적으로 정당했지만, 2심에서는 정당한 사유가 없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자신이 유죄판결을 받을 사실이 드러날 우려가 있으면 증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염씨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증인이 부당하게 증언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피고인이 증인의 증언 거부를 초래했다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수사기관의 진술 서류는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사망, 질병, 외국 거주, 소재 불명 같은 특별한 사정이 아니라면 예외를 둬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법 “부당하게 증언 거부해도 檢 조서 증거로 못 써”

    대법 “부당하게 증언 거부해도 檢 조서 증거로 못 써”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증언을 거부하더라도 검찰의 신문조서를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검찰은 증언을 부당하게 거부하는 만큼 검찰 조서를 증거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선수)는 2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염모(48)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염씨는 2017년 3월 최모씨에게 640만원을 받고 판매할 필로폰을 소지하고 있다가 체포됐다. 염씨의 혐의를 입증할 최씨는 검찰에서는 진술했지만, 염씨의 1·2심 법정에서는 모두 증언을 거부했다. 1심 때는 자신의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라서 법적으로 정당했지만, 2심에서는 정당한 사유가 없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자신이 유죄판결을 받을 사실이 드러날 우려가 있으면 증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염씨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증인이 부당하게 증언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피고인이 증인의 증언 거부를 초래했다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수사기관의 진술 서류는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사망, 질병, 외국 거주, 소재 불명 같은 특별한 사정이 아니라면 예외를 둬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기는 호주] 집에 든 도둑 잡았는데 도둑이 사망…집주인은 무죄

    [여기는 호주] 집에 든 도둑 잡았는데 도둑이 사망…집주인은 무죄

    집안에 들어온 도둑을 발견하고 도주하던 도둑을 쫓아가 잡아 경찰에 넘겼지만 도둑이 사망하는 바람에 살인죄로 재판을 받던 남성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2016년 (이하 현지시간) 3월 26일 토요일 새벽 3시 20분 뉴사우스웨일스주 뉴캐슬의 해밀턴에서 살고 있던 벤자민 배터햄(당시 나이 33, 요리사)와 친구는 집에서 음악을 들으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배터햄의 약혼녀와 딸은 옆집 부모님 집에 있었다. 배터햄과 친구는 딸의 방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는 딸의 방으로 갔다. 그때 도둑이 약혼녀의 가방을 훔쳐 들고는 딸의 방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도둑은 옆문을 통해 도주를 했고, 배터햄은 도둑을 쫓아 갔으나 놓쳤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한테 휴대전화를 빌려 경찰에 신고를 하는 중에 숲 속에 숨어 있던 도둑이 달아나는 것을 발견했다. 다시 추격전이 벌어졌고, 집에서부터 약 365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도둑을 덮쳐 바닥에 쓰러뜨렸다. 몸무게가 118kg에 이르는 도둑은 강한 저항을 했지만 배터햄이 가까스로 도둑의 머리를 바닥에 밀어 부쳐 제압했다. 이 와중에 도둑은 배터햄의 팔을 물어 배터햄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배터햄은 “7살난 딸아이가 있는 내집에 들어와 도둑질을 해?”라고 소리쳤고, 도둑은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당시 이웃 주민들이 “이제 경찰이 오니 그만해라”고 만류를 했지만 배터햄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도둑을 바닥에 짓누르고 있었다. 당시 도둑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을 정도의 상당한 양의 마약에 취해 있는 상태였고, 비만으로 인한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었지만 배터햄이 이를 알 수는 없었다. 경찰이 도착 했을 무렵 도둑은 거의 의식불명 상태였다. 심폐소생술을 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다음날 2번의 심장마비가 왔고 결국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사망했다. 도둑이 사망함에 따라 배터햄은 살인죄로 구속 되었다. 당시 언론과 페이스북에는 “집안에 들어온 도둑을 쫓아가 잡아 경찰에 넘겼는데 살인죄가 웬 말이냐“며 '배터햄에게 자유를' 이라는 서명 운동이 대대적으로 열렸다. 배터햄 무죄 석방을 위한 시위가 시드니 시청 앞에서 열렸고, 뉴사우스웨일스주 수상에게 배터햄을 풀어주라는 청원이 쇄도 하는 등 한동안 호주를 들썩이게 했다. 도둑의 이름은 리키 슬레이터(36)로 당시 상당한 양의 마약에 취해 있는 상태였고 그가 들고 있던 가방 안에는 흉기 세자루, 가위, 상당량의 마약이 있었다. 마약 소지죄, 절도, 주거침입 전과가 있었고, 심지어 2007년에는 16세 미성년자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로 감옥에 수감된 적도 있었다. 배터햄은 교도소에서 2개월 가량 수감 되었다가 그해 5월 2십만 호주달러 (약 1억6천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일단 가족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3여년이 지난 11월 4일부터 2주간에 걸친 재판이 열렸다. 법정에서는 도둑을 추적해 제압한 것이 정당방위인지 여부와 배터햄의 몸싸움이 과연 범인의 사망에 이르게한 인과관계가 있었는지에 대한 법정싸움이 벌어졌다. 슬레이터의 몸에 있던 치사량의 마약 성분과 비만에 의한 건강 악화로 심장마비가 올 수 있었다는 법의학자들 사이의 찬반증언도 있었다. 검사는 “배터햄은 주변사람들이 만류하는데도 계속 제압을 하는 등 슬레이터가 사망에 이르는데 충분한 인과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배터햄은 “나는 단지 내 집에서 물건을 훔친 도둑을 잡아 경찰에 넘기는 시민의 의무를 다 하려고 했을 뿐이지 절대 살인의 의도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배터햄의 변호사도 “배터햄은 법의 질서를 벗어날 수도 있었던 범인을 잡아 경찰에 인도했을 뿐이며, 당시 범인의 마약 상태나 심장질환등에 관해 전혀 알 수가 없었다”고 변론했다. 결국 20일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 무죄를 인정했고, 배터햄은 무죄 판결을 받아 자유의 몸이 되었다. 무죄 판결을 받고 법정을 나온 배터햄은 “지난 3년 동안은 정말 힘든 시기였다. 무죄 판결을 받아 너무 다행이고 이제 보통의 삶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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