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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펀드 피해자 변호사 “김봉현의 2차, 3차 폭로 기대”

    라임펀드 피해자 변호사 “김봉현의 2차, 3차 폭로 기대”

    라임 펀드에 전세금 등 8억원을 투자했다 95%를 잃은 개그맨 김한석씨를 대리하고 있는 김정철 변호사가 ‘라임 사태’ 핵심인물인 김봉현씨의 폭로를 기대했다. 김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봉현의 2차, 3차 폭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6일 1조60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김 전 회장은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로비 자금으로 5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데 이어 전날에는 야권 인사와 검사에게도 로비를 했다는 내용의 5쪽 분량 옥중 편지를 발표했다. 김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연이은 폭로에 대해 “A전관변호사를 믿고 진짜로 석방될 수 있다는 생각에 검찰에서 강기정 청와대 수석까지 다 불었는데, 막상 기소되어 재판이 진행되는 꼴을 보니 석방되기는 글렀다는 생각에 검찰에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런 일을 벌였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옥중 편지 내용에 윤석열 총장에게 보고하여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고 했다는 것도 있는데, 보석은 법원이 결정하며 검찰은 거의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김 변호사는 지적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이 이런 말을 믿었다면, 그게 거짓이라는 걸 알았을때 배신감이 컸으리라고 추측했다. 김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야권 정치인에 대한 로비 폭로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가 속도를 낼 수도 있고,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이들로부터 같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을 기회도 만들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조용히 있었더니 본인만 주범으로 확정되어 가는 것 같아 불안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사실 메트로폴리탄을 통해 2000억을 빼먹은 자는 지금도 도주 중인데, 자기만 주범으로 찍히고 돈은 돈대로 전관변호사들에게 빨려 빈털터리가 되가는 게 참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또 검찰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수석에 대해서 다 진술했는데도 수사를 하지 않고, 그 공적을 인정받지 못하자 기자들이 가득한 법정에서 증언을 했다는 사실은 검찰과 A변호사에게 보내는 1차 경고 메세지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김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옥중 편지에서 “내가 언론의 묻지마식, ‘카더라’식 토끼몰이 당사자가 되어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대한민국 검찰개혁은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 사람 입에서도 검찰개혁이 나오는구나”라며 한탄했다. 김 변호사는 김 전 회장 옥중 편지가 심각한 점은 남부지검 수사를 믿기 어려운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김한석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던 대신증권 센터장이 기소됐는데 대신증권 본사에 대해 양벌규정을 적용해 기소하지 않은 사실도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진중권 “김봉현도 ‘조국 프레임’…구치소 ‘나도 조국’ 가득”

    진중권 “김봉현도 ‘조국 프레임’…구치소 ‘나도 조국’ 가득”

    ‘라임 사태’의 주요 인물인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해 ‘검찰개혁의 선봉장’이 됐다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비판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법정 증언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금융감독원 등의 조사를 무마해 달라며 5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어 16일에는 구속 수감 중인 구치소에서 언론에 편지를 보내 “여당뿐 아니라 야당 정치인에게도 금품 로비를 했고, 현직 검사 여러 명에게 접대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당장 김씨가 지목한 검사들에 대한 법무부 감찰을 지시했다. 진 전 교수는 김 전 회장이 법정에서 강 전 수석에게 돈을 줬다고 한 것은 “‘나를 버리면 재미없다’는 경고 차원에서 맛보기로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폭로 편지를 통해 야당 정치인과 검사에 대한 로비를 주장한 것은 권력 측에 본격적으로 딜을 제안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김 전 회장은) 결국 자신을 ‘주범’으로 만들지 말아달라는 요구”라며 “어차피 이 사건이 범인들끼리 책임전가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고 라임 펀드 사태를 규정했다. 또 국민의힘 등에서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는 와중에 법무부의 검사 감찰이 시작되자 결국 특검으로 가야한다고 제안했다. 진 전 교수는 “내가 언론의 묻지마식, ‘카더라’식 토끼몰이 당사자가 되어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대한민국 검찰개혁은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편지에서 언급한 김 전 회장을 두고 사기범죄의 피의자까지 ‘조국 프레임’에 편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검찰 수사의 희생양이 되었고, 검찰개혁의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조국 프레임’을 김 전 회장이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우리 사회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앞으로 개나 소나 ‘나도 조국’이라고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다간 구치소가 온통 ‘나도 조국’들로 가득 차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며 검찰개혁을 주장해 온 황희석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폭로 내용에 손을 들어줬다. 황 변호사는 “라임 수사 검사와 A로 표시된 변호사들은 김봉현씨의 최근 폭로내용에 대해 부인하는 모양인데 도망은 못가고 그나마 부인이라도 하고픈 마음은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김봉현 회장 측은 룸싸롱 접대와 수사진 구성방안에 대한 의논 등 세세한 흔적을 모두 기록하고 관련된 증거까지 갖추고 있다 한다”며 “뒷날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미리 대비하려는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변호사는 “현직 검사들과 변호사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애쓰는 가련한 모습을 한동안 보게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등돌리는 참모들...백악관 전 비서실장 “트럼프, 참 딱하다”

    등돌리는 참모들...백악관 전 비서실장 “트럼프, 참 딱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한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인들에게 “트럼프는 내가 만난 가장 결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과 백악관 안팎에서 계속되고 있는 반(反)트럼프 행보가 또하나 추가된 셈이다. CNN에 따르면 켈리 전 비서실장은 “너무나 정직하지 못한 모습에 그저 경악했고, 모든 관계를 거래로 보는 모습도 참 딱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결점이 많은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전 비서실장은 2017년 8월 국토안보부 장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영전한 백악관의 핵심 참모였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고, 2018년말 경질됐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핀란드가 러시아의 일부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내용은 CNN의 특별 기획방송에서 보도될 예정으로,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등을 돌린 다른 전직 참모들의 증언이 보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일스 테일러 전 국토안보부 장관 비서실장은 트럼프가 자신과 마찰을 빚은 주지사들을 막후에서 국가정책을 왜곡하는 숨은 기득권을 의미하는 ‘딥 스테이트’라고 불렀다고 말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수석보좌관이었던 올리비아 트로이는 “트럼프가 2월중순에 코로나19의 위험을 알았지만 대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듣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마스크 착용을 경시한 백악관의 행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트럼프의 측근에게서 나왔다. NBC방송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중환자실에서 마스크 착용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고 이날 보도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에 참석한 뒤 감염 사실을 공개했고,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배럿 지명 발표 때 마스크를 안 쓴 것, 대통령 및 그 팀 일원들과 함께 한 토론 준비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은 잘못됐다”며 뒤늦게 후회했다고 NBC는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추미애 법무장관 “라임로비 의혹 연루 검사들 감찰” 지시

    추미애 법무장관 “라임로비 의혹 연루 검사들 감찰” 지시

    서울신문 보도한 라임 주범 김봉현 폭로秋, “사회적 이목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라임·옵티머스로 수세 몰린 여권 구하고윤석열 향한 공세 펼치겠다는 의도 엿보여1조 6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인 이른바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핵심 피의자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6일 서울신문을 통해 공개한 자필 입장문을 통해 현직 검사에 대한 로비 주장과 수사 은폐 의혹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법무부에 직접 감찰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김봉현의 입’이 정치권에 이어 검찰까지 뒤흔들고 있는 셈이다. 다만 라임·옵티머스 의혹으로 여권이 궁지에 몰린 상황을 타개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공세를 펼치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법무부에 따르면 추 장관은 김 전 대표의 폭로와 관련해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법무부에서 직접 감찰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현직 검사와 전·현직 수사관 등의 전관 변호사를 통한 향응 접대와 금품 수수 의혹 ▲접대받은 현직 검사가 해당 사건의 수사 책임자로 참여해 검찰 로비 관련 수사를 은폐했다는 의혹 ▲야당 정치인 등의 거액의 금품수수 혐의와 관련된 제보를 받고도 수사하지 않고 회유·협박 등 위법한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이번 지시는 법무부 감찰규정에 따라 이뤄졌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안에 대해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여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명할 경우 법무부의 직접 감찰이 가능하다.앞서 김 전 회장은 이날 서울신문을 통해 공개한 자필 입장문에서 라임 사태와 관련해 여당 인사 뿐 아니라 야당 인사에게도 금품 로비를 했고, 현직 검사 및 수사관에게 접대하고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향응을 제공한 검사 중 1명은 라임 수사팀 책임자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법정에서 “라임 감사 무마를 위해 강기정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을 했다. 그러나 이날 입장문에서는 “전관인 A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야당 인사에 대한 로비 사실을 검찰에도 밝혔지만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남부지검은 해당 야권 정치인에 대해 “현역 의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차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진술이 구체적인데다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아예 ‘근거’ 없는 말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수사든 감찰을 통해서든 의혹이 소상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추 장관 등 여권에 우호적으로 진술하고 ‘검찰개혁’을 주장한다고 해도 김 전 대표는 피해자가 아닌 1조원대 사기를 저지른 범죄자”라면서 “라임·옵티머스 등 잇단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여권이 그의 ‘입’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라임’ 김봉현, 법정서 진술 번복 “검찰에 협조해야 하는 분위기였다”

    ‘라임’ 김봉현, 법정서 진술 번복 “검찰에 협조해야 하는 분위기였다”

    ‘라임 사건’(라임자산운용을 둘러싼 여러 사건들)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한 명인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 조사해서 한 말을 법정에서 번복했다. 그 이유로 김 전 회장은 당시 “검찰에 협조해야 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1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가 심리한 이상호(55·구속 기소)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부산지역 대표로 활동한 것을 계기로 정치활동을 시작했한 이 위원장은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 재직 시절인 2018년 7월 김 전 회장에게 차기 총선 준비를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해 김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기소됐다. 이 위원장의 다른 공소사실에서도 김 전 회장이 언급되면서 김 전 회장은 이 사건의 핵심 증인이다. 앞서 이 위원장 동생은 2018년 4~9월 인터불스(옛 스타모빌리티) 주식을 매수했는데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입었다. 이에 이 위원장은 2018년 10월 김 전 회장에게 동생의 주식 손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했고, 김 전 회장은 추가 담보 명목으로 이 위원장 동생에게 약 5600만원을 송금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공제조합 감사로서 그 임무에 반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동생으로 하여금 돈을 받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 변호인은 지난달 16일 첫 공판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3000만원은 피고인이 김 전 회장에게 ‘동생 회사가 자금이 부족하다’는 사정을 호소해 김 전 회장이 동생 회사 운영 자금을 빌려준 것”이라면서 정치자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 동생 계좌에 입금된 약 5600만원은 김 전 회장의 투자 청탁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 전 회장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여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는 ‘2018년 7월 이 위원장으로부터 선거사무소 개소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지만 그 말을 들었던 것은 그해 연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이 동생 주식에 큰 손실이 발생했을 때 해결하라는 말을 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정도의 말이었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검사는 왜 이날 법정에서 하는 말이 과거 검찰 조사 때 한 말과 달라졌는지를 물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전체적 분위기가 (제가) 검찰에 협조해야 하는 분위기였고, 그래서 (검찰이 짠) 일종의 프레임대로 진행을 안 하면 저한테 불이익이 올 거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8일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재판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후 사회적 파문이 발생한 것을 보고 정확한 증언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 전 회장은 “그날 그 일이, 제가 재판 중에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고 (아는 내용을) 있는 그대로 말했지만 사회적 파장이 일어서 충격을 먹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전 회장은 “있는 그대로 말씀을 드리고 조사를 받아야겠구나, 재판을 받아야겠구나 그런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이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대표 사건 이후로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라임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를 계획하고 당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김 전 회장에게 현금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이 대표는 강 전 수석을 만나 금품을 전달한 사실이 없고, 강 전 수석은 이 대표를 만났으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산재보험 제외 신청 80%… 특고 노동자들 스스로 했겠는가

    산재보험 제외 신청 80%… 특고 노동자들 스스로 했겠는가

    택배노동자 등 특수고용직(특고) 노동자들이 산재 적용 제외 신청 제도로 인해 산재를 당해도 보상을 못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근로복지공단이 15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특고의 80%가 산재 적용 제외 신청서를 제출했다. 업종별로는 골프장 캐디 95.4%, 건설기계조종사 88.5%, 보험설계사 88.4%, 대리운전기사 76.9%, 택배기사 59.8% 순으로 산재 적용 제외율이 높았다. 특고는 산재보험 당연 적용 대상이지만 본인이 신청하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업주들이 이를 악용해 특고 노동자에게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하라고 압력을 넣는 일도 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재 적용 제외 신청서가 자발적으로 제출됐는지 의문”이라며 “CJ대한통운 한 대리점의 경우 택배노동자 41명 전체가 산재 적용 제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임종성 의원은 “업계 종사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작성할 때 ‘이걸 신청하면 월 급여가 더 많아진다’는 식으로 종용·회유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제외 신청을 할 때 전수조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은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거부했더니 사업주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골프장 캐디 증언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8일 배송 작업 도중 숨진 택배노동자 김원종(48)씨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소속 대리점이 대필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노총 전국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신청서의 필체가 김씨의 평소 필체와 달랐다. 전체 신청서 9장 가운데 6개 신청서의 필체가 서로 비슷해 대리 작성 의혹이 불거졌다. 택배연대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점 소장이 대필 작성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본인이 작성·서명하지 않았으므로 산재 제외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화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산재보험 제도를 (특고에게) 확대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산재보험 재심사 청구건을 처리하는 데 평균 5개월이 걸려 노동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용부가 국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재보험 급여에 대한 근로복지공단의 심사 결정에 불복해 노동자가 재심사를 청구했을 때 처리까지 평균 140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심사가 늦어질수록 노동자가 감당해야 할 치료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與 “한동훈, 과방위 출석 자청 난센스…검찰 수사나 성실히”

    與 “한동훈, 과방위 출석 자청 난센스…검찰 수사나 성실히”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위원회가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을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두고 15일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과방위는 이날 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 대한 감사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KBS의 검언유착 오보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한 검사장의 참고인 출석을 요구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해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한 검사장이 과방위 국감장에 나온다고 자청한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휴대폰 비밀번호를 제공한다든지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게 본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또 “본인이 해야 할 기본적 책무는 다하지 않으면서 과방위에 나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한 검사장이 처음에는 법제사법위원회 출석도 타진했다고 한다”며 “제가 법사위에 물어봤더니 거기서도 참고인이든 뭐든 출석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 검사장이 과방위에 출석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윤영찬 의원도 “한 검사장은 현재 수사를 받고 있고,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판받는 분이 본인이 원한다고 과방위에 와서 이야기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했다. 또 “실제로 수사 중인 사안에 이 자리에서 참고인의 일방적 이야기만 전달될 우려가 있고, 할 이야기가 있다면 법사위에서 먼저 해야지 과방위 출석도 맞지 않다”고 했다. 같은 당 전혜숙 의원도 “사건이 같이 연계돼 있으니 한쪽만 부르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양쪽 이야기 들을 수 있는 상황이 안 되면 한쪽만 불러 국감장에서 증언하게 하면 안 된다”고 반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 검사장이 과방위에 나오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는데도 민주당이 참고인 채택을 막고 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수사 중에도 국회 출석 사례는 많다”며 “한 검사장이 출석 의사가 있다고 하니 필요한 사안을 물어보자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진범 논란’ 이춘재 8차 사건 담당검사 “억울함 호소 없었다”

    ‘진범 논란’ 이춘재 8차 사건 담당검사 “억울함 호소 없었다”

    ‘억울한 옥살이 20년’ 윤성여씨 재심 재판당시 담당검사 “자백 믿고 기소 결정했다” ‘진범 논란’으로 재심이 진행 중인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당시 담당검사가 “자백을 믿고 기소 결정을 내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박정제)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재심 7차 공판에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검사 A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5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씨의 집에서 13세 딸이 성폭행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다음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성여(53)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2심과 3심 재판부 모두 이를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된 윤성여씨는 ‘아동성폭행범’이라는 굴레를 짊어진 채 지내왔다. 그러다 지난해 이춘재가 8차 사건 역시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라고 자백하면서 진실을 되찾을 길이 열렸다. 윤성여씨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이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이면서 재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8차 사건 담당검사 A씨는 윤성여씨가 당시 검찰에서 억울함을 호소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하며 “윤성여씨의 자백을 믿고 기소 결정을 내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는 “내가 기억하는 윤성여씨는 말이 없고 착했다. 불우하다는 느낌이 들었을 뿐 그 이외에 다른 느낌은 없었다”면서 “피고인이 많은 말을 해주면 진실을 가리기 쉬운데 그는 묻는 말에 끄덕하는 정도였다”고 주장했다.윤성여씨의 변호인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서상에 나타난 현장 발견 체모와 윤성여씨 체모의 방사성동위원소 분석값이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을 지적하며 “일부 수치는 도저히 동일인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오차가 큰데 의구심을 갖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A씨는 “갖지 않았다”고 답했다. 변호인이 키 165㎝에 소아마비로 하반신이 불편한 윤성여씨가 149㎝ 높이의 담벼락을 넘어 범행 현장으로 침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현장검증에서 윤성여씨가 담을 넘는 것을 봤느냐”고 물었다. 이에 담당검사 A씨는 “팔로 담을 짚고 상체가 올라간 것은 봤지만 반대편으로 넘어간 장면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윤성여씨가 당시 너무나 순수하게 자백을 했다”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장검증을 할 때 족형(발자국의 형태)을 찍고 확인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열린 6차 공판에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했던 A씨는 휠체어를 타고 나와 2시간 넘게 증인신문을 마친 뒤 “이번 사건으로 한 사람도 억울한 사람이 없었으면 한다”고 끝을 맺었다. 재판부는 오는 26일 한 차례 더 공판을 열어 남은 증인신문을 진행한 뒤 내달 2일에는 이춘재(56)를 직접 법정에 부르기로 했다. 재판부는 이춘재의 증인신문을 끝으로 내달 19일에는 결심공판을 할 계획이다. 이런 점에 미뤄보면 선고기일은 올해 안에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분쟁지 휴전에도 총성 이유 봤더니… 터키가 고용한 용병 수백명이 활동

    분쟁지 휴전에도 총성 이유 봤더니… 터키가 고용한 용병 수백명이 활동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분쟁지인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에 터키가 고용한 시리아 출신의 용병 수백명이 가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중재한 정전 합의에 두 나라가 동의했지만 지켜지지 않으면서 총성이 그치지 않았다. 또 다른 수백명이 용병으로 가세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 출신 용병들은 전쟁으로 경제가 피폐해진 시리아에서는 상당한 금액인 한 달에 최고 2000달러까지 받는다. 가족을 부양하고자 용병에 가입할까 생각한다는 한 전투원은 WSJ에 “리비아나 아제르바이잔으로 가는 것은 일상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이젠 누구와 싸우는지 관심이 없고, 물어보는 것은 돈뿐”이라며 “돈이 있는 곳은 어디든 간다”고 증언했다. 지난달 월 1500달러를 받고 아제르바이잔에서 싸우기로 계약한 한 시리아인(38)은 “우리는 죽음으로 내몰리지만 가족을 위한 빵 때문에 간다”고 말했다.분쟁지에 파견된 한 시리아 출신 용병은 전투원들은 9월 중순 이후 한 번에 최대 100명까지이동한다고 했다. 또 다른 시리아 용병은 수백명이 이미 분쟁지로 파견됐다고 털어놓았다. 나고르노 카라바흐로 파견을 기다리는 한 반군은 시리아에서 터키를 통해 전세기를 타고 이동한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0일 과거 소비에트 연방이었던 두 나라를 중재해 정전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양국은 서로 상대방이 먼전 정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계속 싸우면서 민간인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관리들은 13일 아제르바이잔이 민간인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아제르바이잔 제2의 도시인 간자 관리들은 도시가 두 번째 포격을 받았다고 반박했다.터키는 과거에도 외교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리아 전투원들을 고용한 바 있다. 미국방부가 지난 7월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터키는 올해 초 리비아 내전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정부를 지원하고자 시리아 전투원 5000여명을 보냈다. 터키는 석유가 풍부한 북아프리카에서의 영향력이나 협상력을 확대하고자 용병뿐만 아니라 자국군도 보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2월 터키 군사 고문관의 지휘 아래 리비아에서 싸우는 시리아 용병을 칭찬하기도 했다. 에르도안은 “우리와 함께 하는 형제들은 자신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연대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리비아에 가는 것은 정신적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CCTV 없는 7사동서 폭행”…전주교도소 인권침해 진상조사 촉구

    “CCTV 없는 7사동서 폭행”…전주교도소 인권침해 진상조사 촉구

    전북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14일 전주교도소 내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진상조사와 재소자 보호장비 착용 관련 법령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등은 이날 “전주교도소 수용동 중 ‘7사동’이라고 불리는 수용시설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있었다는 목격자와 피해 당사자의 증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전주교도소에 미결수로 복역 중인 A씨에게 받은 서신의 일부를 공개했다. A씨는 서신을 통해 ‘7사동으로 가는 길에 폐쇄회로(CC) TV가 없는 골목이 있는데, 그 곳에서 30대 재소자 한 명이 뒷수갑을 차고 발목과 머리에 보호 장비를 쓴 채 CRPT(교도소 기동순찰팀)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30대 가량 과격하게 맞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소자는 하도 맞아서 CRPT만 보거나 7사동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두려워 했다’고 전했다. 시민단체들은 “형집행법에 따르면 수용자의 자살이나 자해의 우려가 있는 경우 등 수용자를 보호실에 수용할 수 있지만, 7사동은 보호실이 아닌 징벌적 공간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법무부는 인권 침해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 “2개 이상의 보호장비 착용을 금지하고 장시간 착용을 제한하는 등 이미 구속된 수용자에게 불필요한 고통이 부여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종민 “청와대, 권력형 비리의 해방구되기로 한 모양”

    김종민 “청와대, 권력형 비리의 해방구되기로 한 모양”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을 지냈던 김종민 변호사가 14일 라임 사태 관련 핵심 인물인 이강세 전 광주MBC 대표에 대한 출입기록 제공을 거부한 청와대를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청와대가 부패와 권력형 비리의 해방구, 범죄의 소도가 되기로 작정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검찰의 이 전 대표 청와대 출입 기록과 폐쇄회로(CC)TV 영상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고 SBS가 전날 보도했다. 이 전 대표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법정에서 증언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강 전 수석에게 전달한 돈을 건네줬다고 밝힌 인물이다. 청와대는 자료 제출 거부 사유로 공공기관 정보공개법 9조를 들며 해당 자료가 공개될 경우 국가안전보장 등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와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를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28일 청와대 사무실에서 강기정 당시 정무수석을 만나 ‘라임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가 조속히 종결돼야 한다’고 했다”고 진술했으며 김 전 회장은 “이 전 대표가 강 전 수석에게 전달하겠다고 해서 5000만 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김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직접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김 변호사는 “사모펀드 사건은 청와대가 깊숙이 개입되었음이 속속 확인되고 있는 대형 권력형 부패게이트”라며 “1984년생으로 2012년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연수원 41기 이모 행정관과 그 남편은 하수인 깃털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청와대 재직중에도 옵티머스 주식 10만주(지분율 9.85%)를 차명으로 소유했고, 그의 남편은 옵티머스의 이사를 지냈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 경력 10년도 안 된 일개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부부의 영향력으로 수천억 펀드가 왔다 갔다 했다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정수석실은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곳으로 마음만 먹으면 사모펀드 범죄 수사의 움직임을 샅샅이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김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의 친인척과 청와대 비서관 이상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을 임기 내내 공석으로 비워두고 있다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만들겠다고 한 것은 검찰 무력화의 정치적 시나리오라고 비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을 임명하면, 북한인권재단 이사회 인선 및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야당이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한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직접 취재했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국흑서’ 필진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문 정권의 권력형 비리”

    ‘조국흑서’ 필진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문 정권의 권력형 비리”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등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했던 ‘조국흑서’ 필진들이 라임·옵티머스 펀드 관련 정치권 연루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권경애 변호사는 문재인 정권에서 사모펀드 비리가 계속 터지는 이유에 대해 “이전 정권의 권력형 비리는 재벌을 압박해서 K재단이니 미르재단에 출연하게 하고 재벌가의 불법승계를 승인해 주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사모펀드”라고 분석했다. 문 정부의 경제 핵심 정책을 맡은 장하성 현 주중대사와 김상조 정책실장은 사모펀드를 혁신경제의 동력이라 주창했다고 덧붙였다. 권 변호사는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헤지펀드에 은행 등 공적 자산이 사영화 되는 것을 보고 토종사모펀드를 키우겠다 결심한 1세대 사모펀드 주창자인 이헌재 휘하 사단들은 자본의 해외유출을 막겠다는 명분이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을 인수했다 매각한 론스타에서 보듯이 5년 간 4조의 시세차익을 내고 되파는 잿팟의 투자 시장이 환상적인 신세계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스탠다드를 외치며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뛰어들어 골드만삭스 같은 투자은행의 한국지사와 손 잡고 소소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이들 중에는 운동권 출신의 정치인들도 꽤 되었다고 돌아봤다. 토종사모펀드 1위라는 라임펀드는 수천 수만 명의 투자자들의 투자금 1~2억 원을 편취한 것이라고 권 변호사는 지적했다.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증권사나 은행의 판매사들의 꾀임에 빠져 평생 모은 투자자금을 날린 것이다. 그는 “투자자들에게서 모은 펀드자금으로 은행을 산다거나 공기업을 산다는 것은 꿈도 못꿀 테니 어디 부지조차 대장에 제대로 기재되지 않은 캄보디아의 콘도 설립에 투자한다거나, 이차전지 기술도 없는 사업체에 투자를 해서, 피투자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사외이사나 사내이사로 들어가 횡령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려서 투자자들의 펀드자금을 상환하는데 한계가 오면 다른 펀드를 만들어서 돌려막기를 하고, 돌려막기를 하도록 금감원과 금융위를 움직일 수 있는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고 사모펀드 사태를 규정했다.특히 윤석호 전 옵티머스 이사의 배우자인 이진아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청와대 재직중에도 옵티머스 주식 10만주(지분율 9.85%)를 차명으로 소유했다면서 아예 자기 사람들을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여보내 직로비를 했다고 비판했다. “1명에게 100억을 편취하는 것보다, 100명에게 1억씩을 편취하는 대중적 펀드사기가 더 나쁘다”고 했던 한동훈 검사장의 말을 인용하며 권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이 한 검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또 법무부가 라임 사건을 전담했던 서울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을 폐지한 것도 비판했다. 한편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또 다른 필진인 김경율 회계사가 참여연대를 떠나서 세운 경제민주주의21은 13일 성명을 내고 “강기정 전 정무수석·김상조 정책실장·김병욱 의원·윤석헌 금감원장·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지사 등은 이번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하여 소상하게 해명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강 전 정무수석은 라임 사태 해결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는 법정 증언을 거부했고, 이낙연 대표는 옵티머스 관계사가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대납해 사실을 시인했다. 경제민주주의21은 “김병욱 의원은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해야 할 국회 정무위에서 여당 간사직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금감원에 대한 영향력 행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철저하게 해명해야 마땅하다”면서 “제기된 연루 의혹을 투명하게 해명하지 못하는 공직자는 사임·사퇴·사보임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디지털 감염과 방역/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디지털 감염과 방역/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지역의 한 일간지가 9억여원의 이행강제금을 물어야 한다. 이 신문은 2011년 7월 국회의원 보좌관 아무개의 부적절한 행동을 보도했다. 그가 연루된 뒤숭숭한 소문이 의원회관에 돌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보좌관은 허위보도라며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냈다. 2018년 4월 대법원은 정정보도 판결을 확정했다. 일주일 내에 정정보도를 하라고 명령했다. 정정보도문은 이내 실리지 않았다. 올해 9월 말 부랴부랴 정정보도문이 나왔다. 허위에 오염된 정보가 애초 보도한 때로부터 9년간 진실인 것처럼 유통됐다. 원래의 잘못된 그 뉴스 정보는 해당 신문사, 외국에 서버를 둔 플랫폼에서 지금도 검색 노출이 된다. 2008년 가을, 한 방송사는 충격적인 보도를 했다. 국도변에 자리한 휴게소 주인 식구들이 수년간 지적 장애인 소녀를 착취하고 폭행했다고 방송했다. 연탄집게와 몽둥이로 폭력을 당했다는 소녀의 증언이 세 차례 전파를 탔다. 소녀에 따르면 주인 여자는 칼끝으로 가슴을 여러 번 찔렀고 주인집 딸도 칼로 눈 위를 찔러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 칼등으로 맞은 머리가 찢어졌다고도 소녀는 말했는데, 어마어마한 범죄였다. 수십 차례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주인 여자는 구속됐다. 6개월간 갇힌 채 재판을 받았다. 어떻게 됐을까? 주인 여자에게 백만 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소녀의 잇따른 절도와 거짓말에 화가 난 주인 여자가 소녀를 밀치고 뺨을 때린 대가였다. 무시무시한 폭력을 당했다는 소녀의 증언은 거짓이었다. 오히려 주인을 무고한 죄로 소녀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수사 과정의 촬영을 허용해 범죄 혐의를 실감나게 만든 경찰관들은 불법행위 책임을 졌다. 민사법원은 방송사가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주인 식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3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시청률을 높여 상업적 목적을 달성하려던 방송이라고 판단했다. 공익을 위한 것도 아니라고 판시했다. 판결은 확정됐다. 법원이 허위의 악의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판단한 그 정보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지금도 유통되고 있다. 사법부가 허위라고 판결한 수많은 언론정보가 디지털 공간에 다양한 형태로 잔존하고 있다. 피해자의 고통이 치유되는 것을 방해하고 허위에 오염된 정보를 진실이라고 오인한 이용자들을 감염시킬 위험이 대단히 크다. 허위정보에 감염된 디지털 이용자들은 원자료를 가공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변형 정보를 만들어 또 다른 이용자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 스스로 허위정보에 오염되거나 타인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없더라도 부지불식간 ‘허위정보의 n차 감염’이 무한반복될 수 있다. 사법부가 판결로 판단한 허위정보의 ‘디지털 감염’ 현상이다. 허위정보로 공격을 받은 대상자는 물론 무심코 오염된 허위정보를 수용한 사람도 디지털 감염의 피해자다. 분별 없이 허위정보를 재가공해 디지털 공간에 유포한 경우 그는 감염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디지털 감염의 전파자다. 언론에 거는 기대와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악의적인 언론의 허위정보는 디지털 감염의 슈퍼 진원지가 될 수 있다. 디지털 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해야 한다며 국가의 강력한 법적 체계를 동원하려는 유혹이 생겨날 수 있다. 디지털 감염 외에 유사 디지털 감염까지 묶어 규제하려는 법률안 수십 개가 이전 국회에 제출됐다.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번 국회에도 벌써 디지털 감염 관련 법률안 여러 개가 발의됐다. 그러나 디지털 감염에 대한 방역을 국가행정기구가 도맡겠다는 발상은 온당치 않다. 자칫 온전하고 진실한 정보에 붙어 있기 마련인 사소한 허위를 빌미 삼아 민주주의 사회의 필수적인 정보 생체망을 망가뜨릴 수 있다. 디지털 방역의 세 주체 중 뉴스정보 생산자와 플랫폼 유통 사업자들의 자발적 방역은 감염을 차단하고 해소하는 바탕이다.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을 삭제하거나 가짜뉴스 딱지를 붙여 대응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무엇보다 학교와 생애교육을 통해 차근차근 시민들의 디지털 허위정보 분별과 수용 역량 즉 ‘디지털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투입 비용이 적지 않고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디지털 감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건강한 사회 여론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반려동물도 아프다고 내치지 않는데”…‘희귀 암’ 소방관의 호소

    “반려동물도 아프다고 내치지 않는데”…‘희귀 암’ 소방관의 호소

    ‘혈관육종암’ 공상 인정받은 현직 소방관 국감 증언“아픈 사람이 직접 공무연관성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반려동물도 병들었다고 내치지 않는데….” 희소 암을 앓고 있는 현직 소방관이 공상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기로에 섰을 당시의 심정에 대해 국회에서 증언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소방청 국정감사장에 현직 소방관인 인천 강화소방서 소속 김영국 소방장(40)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영국 소방장은 희소 질환인 혈관육종암으로 투병 중으로, 지난달 인사혁신처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 공무상 요양(공상)을 승인받았다.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공무원이 재직 중 공무로 인해 다치거나 질병에 걸리는 경우 공상이 인정되면 요양 및 재활 비용을 지급받는다.상해나 질병이 공무와 연관성이 있는지 입증돼야 하는데, 혈관육종암 같은 희소 질환의 경우 인과 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워 소방관이 공상 신청을 기각당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혈관육종암으로 사망한 고 김범석 소방관의 경우 공상을 인정받지 못했고, 유족이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뒤에야 공상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고 김범석 소방관 이후 혈관육종암으로 공상 인정을 받은 소방관은 김영국 소방장이 첫 사례다. 김영국 소방장은 수행 업무와 특수한 근무환경에서 유해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혈관육종암을 앓을 수 있다는 점이 인정돼 공상 처리됐다. 김영국 소방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의 참고인 신청으로 국감에 참석해 “소방을 직장이 아닌 업으로 여기며 살았는데 불현듯 찾아온 병마와 그에 따른 공상 인정이 불투명할 때는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서 키우던 반려동물도 병들었다고 내치지 않는 세상인데 소방관의 인권이 국가로부터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이 개탄스러웠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김 소방장은 또한 “(질병과 업무의 인과관계 입증하기 위한 자료를) 조직 차원이 아니라 동료들 도움을 받아 확보했고 항암으로 고통스러운 와중에 직접 정리해서 제출했다”며 소방관 개인이 공상 증명 책임을 지는 상황을 개선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각 소방서에 공상업무 담당자가 1명 정도밖에 없는데 복지 전담부서를 신설해서 대원들 출동건수 관리와 현장(에서 접하는) 유해물질과의 인과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철 소방관’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진 김영국 소방장은 “지금까지 1000명 정도를 구했는데 앞으로 1000명을 더 구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사연이 알려졌을 당시 각지에서 전달받기도 했던 김영국 소방장은 공상 승인 이후 “공무상 재해 입증 지원 사업에 써 달라”며 1200만원을 대한소방공제회에 기부한 바 있다.이형석 의원은 이와 관련해 “소방관 공무상 재해입증 지원사업이 민간에 맡겨져 예산도 없이 후원금에 의존해 본인이 직접 하게 돼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국립소방병원이 설치되면 건강관리센터를 두고 소방관 임용부터 퇴직 때까지 건강관리 데이터와 유해물질 노출 정도를 관리해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 청장은 공상 입증 책임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상추정법을 추진해 정부에서 공상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도록 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입법이 되기까지 과정에서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라임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 본격화…여권 인사 소환

    검찰, 라임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 본격화…여권 인사 소환

    ‘라임 사태’(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와 관련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등을 기소한 검찰이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금까지 펀드 판매 사기와 주가조작 범죄에 집중됐던 라임 사태 수사가 김 전 회장이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여권 인사들에게 로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으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최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SNS를 통해 “검찰 측에서 라임 사건으로 소명 요청을 했다”며 자신은 “라임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 대표를 통해 김 총장에게 로비 자금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2016년 총선에 출마한 기 의원 측에 수천만원이 들어 있는 현금 봉투를 건넸고, 당선 뒤에는 축하 명목으로 고급 양복도 선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 의원 측은 김 전 회장에게 대가성 금품을 받은 적 없다며 부인했지만, 양복을 선물 받은 적은 있다고 시인했다. 검찰은 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이모 의원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 김모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했다. 이 의원은 2015년 기 의원과 함께 필리핀 리조트로 여행을 갔는데 당시 숙박 비용 등을 김 전 회장이 대신 지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김 전 회장을 더불어민주당 이상호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과 연결해준 의혹을 받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강세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현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또 지난해 7월 당시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모 의원을 만났으며 김 의원이 “(라임 사태) 얘기를 듣고는 직접 도와주겠다며 금융감독원에 전화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동훈 검사장, ‘억울함 밝히고 싶다’며 국감 증언 자청”

    “한동훈 검사장, ‘억울함 밝히고 싶다’며 국감 증언 자청”

    野 “23일 방통위 종합감사 때 참고인 채택 요청”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이 직접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사실관계를 증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한 검사장 본인이 참고인으로 출석해 국회에서 진술할 의향이 있다고 전해왔다”며 그를 참고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원은 “MBC와 KBS 검언유착 오보 사태, 피의사실 공표 의혹과 관련해 진술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며 “억울함을 밝히고 싶다고 본인이 자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23일 방송통신위원회 등 종합감사 때 참고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한다”며 “이것은 여야 간의 정쟁이 아니라, 오보와 관련한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원욱 과방위원장은 “간사 협의에서 (참고인 채택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한 검사장에 대해 “스스로 억울함이 있으면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지검에서 수사 중인 걸로 알고 있고 압수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몰라서 포렌식을 못 하는 상황”이라며 “그분의 신분이나 수사의 신뢰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할 때 수사에 협조하고 진상을 밝히는 게 본인의 명예를 위해 필요한 것 아닌가 한다”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기정 “이강세 靑서 20분 만났지만…돈 건네받은 적 없다”

    강기정 “이강세 靑서 20분 만났지만…돈 건네받은 적 없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 금품을 받았다거나 부당한 청탁이 있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앞서 라임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법정에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강 전 수석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 대표를 지난해 7월 28일에 청와대에서 20여분 만났다”면서도 돈을 건네받은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입 시 가방 검사도 하고 엑스레이 검색대도 통과해야 한다. 돈 5000만원을 갖고 들어온다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강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 만난 날 외에는 이 대표와 연락한 일도 없었다”며 “혹여라도 집무실이 아닌 밖에서 만났다면 정말 뒤집어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강 전 수석은 “저는 이 대표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몰랐다. 자신에게 투자할 회사에 문제가 생겼다기에, 금융감독기관에 조사받으라고 조언하고 끝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이 ‘강 전 수석이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전화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서도, 강 전 수석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전화를 하면 김영란법 위반이다. 그런 청탁을 했다면 그 증거가 왜 안나오겠나”라고 반박했다. 강 전 수석은 김 전 대표의 증언 배경과 관련해서는 “금융사기 사건을 물타기 해 권력형 게이트로 변질시키는 데에는 성공한 것 같다”며 “어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도 통화했지만, 야당도 이 사건을 소재로 청와대를 공격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한 권의 자서전이 준 감동과 여운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한 권의 자서전이 준 감동과 여운

    최근에 간행된 ‘이정식 자서전; 만주 벌판의 소년 가장, 아이비리그 교수 되다’를 탐독했다. 그 독서의 먹먹한 여운과 잔상이 계속 마음에 남아 메아리치며 이 글을 쓰게 만든다.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와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를 함께 저술한 현대사 연구가인 펜실베이니아대 이정식 명예교수의 자서전인 이 책은 근래에 접했던 가장 인상적인 기록이자 감동적인 인생 회상기였다. 1973년에 영어로 처음 간행돼 1986년 한국어로 번역된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는 현재까지도 이 분야에서 널리 인용되며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는 노작(勞作)이다. 이 책에 의해, ‘가짜 김일성론’이나 ‘6·25 북침설’ 등이 극복되며 현대사 연구가 한층 진일보했다. 철저하게 자료와 균형 감각에 입각한 이정식 교수의 현대사 연구는 1970년대 초반이라는 엄혹한 역사적 상황에서 민감한 현대사 분야의 객관성 확보, 오도된 신화 걷어내기에 결정적으로 보탬이 된 선구적 성과이다. ‘이정식 자서전’을 읽으며, 뛰어난 자서전이 동시에 탁월한 문학작품이자 생생한 역사적 기록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실제로 이 책 곳곳의 서술은 어떤 기록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뜻깊은 역사적 증언이지 싶다. 1948년 봄부터 1950년 12월 사이에 평양에서 거주하며 쌀장사를 하던 체험, 랴오양(遼陽)의 집 바로 앞에서 목격했던 팔로군과 국민당군의 치열한 전투, 중국어로 중공군 포로통역을 수행했던 체험 등은 그 자체가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역사적 순간이다. 또한 한국전쟁 때 미군 비행기에서 투하된 폭탄이 집 인근에 떨어져 방과 벽이 모두 무너지기 직전 마루 밑에 피신한 끝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 장면은 운명이라는 말밖에는 설명하기 힘들다. “평양에서 살 때 인민군에 차출되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걸고 숨어 있었”던 그가 UCLA석사 직후에 할리우드 아르바이트로 영화에 출연해 인민군 병사 역할을 맡게 되는 대목은 인생의 통렬한 아이러니라 하겠다. 1931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그는 만주의 톄링~한커우~평양~랴오양을 오가는 유소년 시절을 보낸다. 해방 이후 일가족이 귀국길에 나서지만, 1946년 3월 아버지가 실종되면서 만 열다섯도 안 된 나이에 실질적인 가장이 돼 랴오양에 남게 된다. 이후 펼쳐진 이정식의 앞날은 ‘파란만장’이라는 상투적인 용어로 도저히 담을 수 없는 기구하기 그지없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랴오양 면화공장에서의 직공 생활, 단둥에서 배로 신의주에 이르는 목숨을 건 조국행, 평양에서 맞이한 북한 사회와 전쟁 체험, 한국전쟁 와중의 월남, 부산에서의 통역병 생활과 전시대학 청강 등을 거쳐 결국 그는 미국 유학을 떠난다. 한국전쟁 70주년인 올해는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이기도 하다. 그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도 크게 요동칠 것이 예견되며 ‘종전선언’의 가능성이 타진되기도 한다. 이런 변화가 우리 사회에 실질적으로 스며들기 위해서는, 단지 정치적 선언에서 더 나아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평화를 위한 열망이 새겨져야 한다. 그렇다면 이런 시기일수록 한국전쟁 시기에 남과 북의 역사를 온몸으로 체험했으며, 누구보다도 한반도 현대사에 대한 깊은 학문적 탐구를 수행한 이정식 교수의 자서전 내용을 되새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정식 자서전은 저자가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로 1974년 미국정치학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우드로 윌슨 파운데이션 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으로 끝난다. 이후에 전개된 그의 인생 행보를 엿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진 이가 나만은 아니리라. 과연 그의 자서전 후속편은 어떻게 끝을 맺을 것인가? 한 인터뷰는 이제 아흔에 이른 그가 ‘노인 홈’ 생활을 준비한다고 전한다. 그곳에서라도 자서전 후속편이 집필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고대해 본다.
  • ‘만화계 오스카상’ 美 하비상 위안부 그린 김금숙 ‘풀’ 수상

    ‘만화계 오스카상’ 美 하비상 위안부 그린 김금숙 ‘풀’ 수상

    일본군 위안부였던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린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이 미국 하비상 ‘최고의 국제도서’ 부문에 선정됐다. 하비상은 미국 만화가이자 편집자인 하비 커츠먼의 공적을 기린 상으로, ‘만화계의 오스카상’으로도 불린다. 김 작가는 온라인으로 진행한 공식 축하연에서 “하비상 수상으로 ‘풀’이 세계 모든 곳에서 억압받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한다”며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이 겪은 끔찍한 일을 세상에 공개한 이옥선 할머니와 같은 여성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그들의 삶의 의지가 우리가 인류를 믿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풀’은 2016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최우수상 선정 작품으로, 영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등 12개 언어로 출간됐다. 지난해 미국 뉴욕타임스 최고의 만화, 영국 가디언지 최고의 그래픽노블, 프랑스 휴머니티 만화상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받았다. 현재 이탈리아 트레비소 코믹북 페스티벌에선 최고의 해외 책 후보작에 올라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라임 사기’서 로비 수사로… 기동민 부른 檢, 여권 전방위 압박

    ‘라임 사기’서 로비 수사로… 기동민 부른 檢, 여권 전방위 압박

    ‘라임 사태’(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 주요 인물인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최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이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여권 인사들에게 로비를 한 사실이 다시 대두된 만큼 펀드 판매 사기와 주가조작 범죄에 주로 집중된 라임 사태 수사가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으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기 의원을 조사한 사실이 있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검찰은 기 의원에 대한 조사 시점과 방식, 내용 등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광주 MBC 사장을 지낸 이 대표의 소개로 김 전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기 의원은 20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인 2016년 3~4월 선거 사무실에서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기 의원은 또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에 김 전 회장으로부터 당선 축하 명목으로 양복 선물을 받았다. 기 의원은 지난 5월 자신의 금품 수수 의혹을 제기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회장으로부터 양복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기 의원은 검찰로부터 출석 요청을 받았던 즈음인 지난 8월 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분명한 사실은 라임 사건과는 어떤 관계도 없다는 것”이라며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결코 없고, 지난 국회(20대 국회) 임기 4년 동안 김씨와 단 한 번의 연락도, 만남도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을 2014년쯤 알게 된 뒤로 김 전 회장에게 정·관계 유력 인사들을 소개해 준 인물로 지목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실제로 피고인을 통해서 금품 로비를 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검찰은 민주당 현직 의원 A씨,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 B씨에게도 출석을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15년 9월쯤 김 전 회장이 빌려 놓은 필리핀의 한 리조트로 여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B씨는 지난해 7월 24일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에게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C씨를 소개해 줬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 해결을 위해) 금융기관의 협조를 얻으려면 국회 정무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당시 C씨가 직접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금융감독원 쪽에 직접 전화했다”고 증언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이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가 맡아 왔던 옵티머스 수사는 지난달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로 재배당된 뒤 수사의 성격이 금융범죄에서 정·관계 로비 수사로 나아가는 양상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해당 수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받았지만, 최근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적극적으로 수사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윤 총장이 법무부에 수사팀 증원 요청을 한 데 이어 이날 수사팀 대폭 증원을 지시한 것도 이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의지를 보여 준다. 애초 대검은 법무부에 특수통 검사 4명 파견을 요청했지만, 이날 수사 관련 보고를 받은 윤 총장은 ‘4+α’로 더 큰 규모의 수사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수사팀의 규모를 대폭 늘릴 것을 지시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해외에 체류 중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설립자와 관련해 이날 국회에서 “지난 9월 24일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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