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증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새 출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인사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21세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국문학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065
  • “피해자 시계 들고 검문 통과”… 이춘재 ‘보여주기 수사’ 조롱

    역대 최악의 장기 미제 사건으로 기록돼 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자백한 당사자인 이춘재(57)가 당시 경찰의 ‘부실수사’를 들추는 증언을 내놔 파장이 예상된다. 이춘재는 지난 2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8차 사건’ 재심 공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1980∼1990년대 화성과 청주에서 벌어진 14건의 살인을 모두 자신이 저질렀음을 인정하면서 “나도 내가 왜 안 잡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범행을 저지른 뒤 특별한 증거 은폐 행위 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를 조금이라도 제대로 했다면 자신의 범행이 들통났을 것이라는 얘기다. 당시 경찰은 노태우 대통령의 신속한 수사 지시와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 사건에 연인원 200만명 이상의 경찰 인력을 동원해 철저히 수사했다고 발표했지만, 이춘재 증언에 따르면 모든 게 보여 주기식 수사였다는 것이다. 이춘재는 “한 번은 한 피해자의 시계를 갖고 다니다가 검문에 걸렸고 주민등록증을 갖고 있지 않아서 파출소에 갔는데도 신분 확인만 하고 끝났다”면서 “시계에 관해 묻기도 했는데 주웠다고 하니까 더는 묻지 않더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형사들을 여러 번 마주치고 했지만, 항상 친구들이나 주변 이상자에 대해 탐문수사를 했지 나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뭘 물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춘재는 1986년 1월 군대에서 전역한 뒤 같은 해 9월 첫 살인을 저지르기 전까지 강간 범행을 저질러 경찰의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춘재가 강간 범행으로 처벌받았더라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지만, 그는 경찰서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강간 사건으로 화성경찰서에서 조사받았고 피해자와의 대질 조사도 예정돼 있었는데 이뤄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이 사건으로 처벌받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재수사 과정에서 “과거 경찰이 이춘재를 용의자 신분으로 수사한 적은 없지만,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해 세 차례 조사하면서 혈액형과 족적이 다르다는 이유 등으로 풀어 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그게 왜 모순입니까!” 증언모순 지적에…조국 ‘버럭’(종합)

    “그게 왜 모순입니까!” 증언모순 지적에…조국 ‘버럭’(종합)

    ‘유재수 감찰 무마’ 증인신문…검찰과 날선 신경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감찰 건이 아주 작은 사안에 불과해 깊은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감찰 무마 혐의를 부인했다. 조 전 장관은 증언이 모순이라고 지적하는 검찰에 “그게 왜 모순이냐”고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공동 피고인인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받았다. 그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2017년 말 금융위원회 정책국장이었던 유 전 부시장을 감찰할 당시 옛 참여정부 인사들로부터 이른바 ‘구명 운동’이 벌어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박형철 전 비서관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과정에서 여권 인사들의 압박이 있다고 자신에게 보고했고, 이에 백원우 전 비서관에게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당시 유 전 부시장의 구명을 요청한 옛 참여정부 인사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백 전 비서관이) 내게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검찰이 왜 ‘구명 요청’ 인사를 확인하지 않았는지 묻자, 조 전 장관은 “지금 현미경처럼 확대해보면서 질문하는데 유재수 사건은 당시 100분의 1 또는 그 이하의 비중을 가진 사건이라 그 문제를 집중해서 볼 상황이 아니었다”며 “수많은 사안을 제가 보고받고 지시하는 상황이고 개인적 업무와 경찰·검찰·국가정보원 개혁 방안을 대통령께 보고하는 일이라 유재수 자체를 두고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증언모순 지적에…조국 “왜 모순입니까” 버럭 검찰이 유 전 부시장 사건이 업무에서 비중이 작았다는 주장과 구명 운동이 일어나 백 전 비서관에게 진상 파악을 주문했다는 진술이 서로 모순이라고 지적하자 조 전 장관은 “그게 왜 모순입니까!”라고 큰 소리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모순이라고 하는데, 이는 의도적 혼동”이라며 “유재수 사건에 백 전 비서관을 개입시킨 것은 통상적인 감찰과 달리 이 사람(유재수)이 참여정부 때 특수관계인에 해당하고 구명 운동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당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부당하게 중단시켰다고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지만, 조 전 장관은 혐의를 부인해왔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사표를 수리하는 선에서 유 전 부시장 감찰을 마무리한 이유에 대해 “정무적인 판단이 있었다”며 “백 전 비서관이 사표 처리하자는 의견을 냈을 때 주된 근거로 ‘공무원을 무조건 형사처벌 하면 집권 세력으로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저한테 제기했다. 그게 정무 판단이었고 상당 부분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구명 운동을 고려한 결정은 아니었다”면서도 “더 강한 조치를 선택했더라면 이런 일 자체가 없었겠구나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감찰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경수 경남지사와 통화했지만, 서로 안부를 묻거나 업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을 뿐 유 전 부시장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 거부권을 행사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모든 질문에 답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보여주기식 수사를 한 것 같다”...이춘재 ‘경찰수사’ 조롱

    “보여주기식 수사를 한 것 같다”...이춘재 ‘경찰수사’ 조롱

    역대 최악의 장기미제 사건으로 기록돼 있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자백한 당사자인 이춘재(57)가 당시 경찰의 ‘부실수사’를 들추는 증언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춘재는 2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1980∼1990년대 화성과 청주에서 벌어진 14건의 살인을 모두 자신이 저질렀음을 인정하면서 “나도 내가 왜 안 잡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범행을 저지른 뒤 특별한 증거 은폐행위 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를 조금이라도 제대로 했다면 자신의 범행이 들통났을 것이라는 얘기다. 당시 경찰은 노태우 대통령의 신속한 수사 지시와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 사건 수사에 연인원 200만명 이상을 동원해 철저히 수사했다고 발표했지만, 이춘재 증언에 따르면 그 모든 게 보여주기식 수사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번은 한 피해자의 시계를 갖고 다니다가 검문에 걸렸고 주민등록증을 갖고 있지 않아서 파출소에 갔는데도 신분 확인만 하고 끝났다”며 “시계에 관해 묻기도 했는데 주웠다고 하니까 더는 묻지 않더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형사들을 여러 번 마주치고 했지만, 항상 친구들이나 주변 이상자에 대해 탐문수사를 했지, 나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뭘 물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춘재는 1986년 1월 군대에서 전역한 뒤 같은 해 9월 첫 살인을 저지르기 전까지 강간 범행을 해 용의자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춘재가 강간 범행으로 처벌받았더라면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지만, 그는 경찰서에서 한차례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재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강간 사건으로 화성경찰서에서 조사받았고 피해자와 대질 조사도 예정돼 있었는데 이뤄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이 사건으로 처벌받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앞서 경찰은 재수사 과정에서 “과거 경찰이 이춘재를 용의자 신분으로 수사한 적은 없지만,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해 3차례 조사하면서 혈액형과 족적이 다르다는 이유 등으로 풀어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춘재가 저지른 1989년 7월 발생한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에서는 당시 담당 경찰관이 실종된 초등학생의 유골 일부를 발견하고도 은닉한 혐의가 드러났고 8차 사건에서는 범인으로 지목한 윤성여(53) 씨를 감금하고 잠을 재우지 않아 허위 자백을 받아낸 혐의가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현장에서 확보한 혈액형과 족적이 이춘재의 것과 다르게 나온 이유는 지금과 비교해 정확도 등이 현저히 떨어지는 당시 과학수사 기법의 한계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경찰의 잘못과 수사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발생부터 현재까지 상황과 과오를 담은 백서를 제작해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는 “70∼80년대에는 전형적인 유형의 범죄, 동기가 뚜렷한 사건 위주로 수사하다 보니 이런 사건에 대한 수사기법에 의존해 피해자 주변에 대한 탐문이 중점적으로 이뤄져 동기 없는 범인을 추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춘재는 전날 법정에서 “나는 욕심이 없고 밖에 있을 때 생활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교도소에 있는 지금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조두순이 나간다고 해서 난리가 났다고 하는데 내가 나간다고 하면 더한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춘재 “피해자 시계 들고 검문도 당했지만 잡히지 않아”(종합)

    이춘재 “피해자 시계 들고 검문도 당했지만 잡히지 않아”(종합)

    연쇄살인 자백한 이춘재, 부실수사 증언“나도 내가 왜 안 잡혔는지 이해 못 해…경찰 수사가 보여주기식 아니었나 싶다”살인 전 강간 범행으로 경찰 조사받기도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아온 1980~1990년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주로 발생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에서 당시 경찰의 ‘부실수사’를 들추는 이춘재의 여러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춘재는 지난 2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이 당시 화성과 청주에서 벌어진 14건의 살인을 모두 저질렀음을 인정하면서 “나도 내가 왜 안 잡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범행을 저지른 뒤 특별한 증거 은폐행위 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를 조금이라도 제대로 했다면 자신의 범행이 들통났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내로라하는 경찰 수백명이 왔다 갔는데 조금 지나면 싹 빠져나가고 그런 식으로 수사가 진행돼 보여주기식 아니었나 싶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노태우 대통령의 신속한 수사 지시와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 사건 수사에 연인원 200만명 이상을 동원해 철저히 수사했다고 발표했지만, 이춘재 증언에 따르면 그 모든 게 보여주기식 수사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번은 한 피해자의 시계를 갖고 다니다가 검문에 걸렸고 주민등록증을 갖고 있지 않아서 파출소에 갔는데도 신분 확인만 하고 끝났다”면서 “시계에 관해 묻기도 했는데 주웠다고 하니까 더는 묻지 않더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형사들을 여러 번 마주치고 했지만, 항상 친구들이나 주변 이상자에 대해 탐문수사를 했지, 나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뭘 물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이춘재는 1986년 1월 군대에서 전역한 뒤 같은 해 9월 첫 살인을 저지르기 전까지 강간 범행을 해 용의자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춘재가 강간 범행으로 처벌받았더라면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지만, 그는 경찰서에서 한차례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재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강간 사건으로 화성경찰서에서 조사받았고 피해자와 대질 조사도 예정돼 있었는데 이뤄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이 사건으로 처벌받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강간 사건으로 처벌받았더라면 연쇄살인 사건을 벌이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춘재가 검문당한 사례와 살인 전 강간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내용 등은 이번 재판을 통해 일반에 처음 알려졌다.첫 번째 살인 사건 발생 34년 만에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 이춘재는 1980년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벌어진 14건의 연쇄살인 사건 모두 자신이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또한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에게 사건 발생 32년 만에 사과했다. 그는 지난해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후 “범행 당시 현장 은폐 등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경찰에서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저의 사건에 관계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반성하고 있고, 그런 마음에서 자백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이춘재는 “나는 욕심이 없고 밖에 있을 때 생활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교도소에 있는 지금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조두순이 나간다고 해서 난리가 났다고 하는데 내가 나간다고 하면 더한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춘재,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특징...공감능력 상실”

    “이춘재,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특징...공감능력 상실”

    연쇄살인범 이춘재(57)가 지난 2일 오후 수원지법에서 열린 연쇄살인 8차 사건 진범으로 몰려 옥살이를 한 윤성여씨(53)의 재심 사건 증인으로 출석했다. 첫 살인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에 나와 그가 쏟아낸 발언들은 충격적이었다. “피해자들 고통 상상해본 적 없다” 이춘재 발언 그는 “희생자와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높낮이 없는 목소리에서는 감정을 느끼기 어려웠다. 범행을 저지를 때 피해자들의 고통을 상상해 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도 망설임 없이 “생각해본 적 없다”며 일반적으론 상상하기 어려운 답변을 했다. 살인 범행 순간 설명 당시에도 이춘재에게서는 인간성을 느끼기 어려웠다. 그는 “살인을 저지르고 나면 순간적으로는 이건 아니다,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며 “그러나 돌아서고 나면 그게 잊혀서 다른 범행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그는 자신의 과오를 설명하며 “(내가 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답하거나 자신의 범죄를 모티브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에 대해서 “그냥 영화로만 봤고 별 느낌은 없었다”고 하는 등 앞서 한 사과와는 사뭇 다른 말을 했다. 이춘재에 대해 대부분의 증인신문을 맡았던 박준영 변호사도 재판이 끝난 뒤 그의 발언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 “공감능력 상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특징”이러한 이춘재의 태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감 능력을 상실한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자신의 범행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피해자의 고통을 모르겠다고 하는 건 공감 능력 자체가 없는 것”이라며 “그의 답변 방식은 자기방어와 자기변호만 생각하는, 사이코패스들이 자신의 범죄를 회상하는 전형적인 방식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춘재의 증언이 주는 메시지는 이들이 얼마나 잔혹한지, 얼마나 피해자와 그 고통에 관심이 없는지 뿐”이라며 “근본적으로 우리와 다른 사람인데 일반적 사고로 이춘재를 이해하려는 건 안일한 시도”라고 덧붙였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도 이춘재를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로 봤다. 권 교수는 “그는 자기 행위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충격받고 놀라는 걸 보며 충족감을 느끼고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저지른 범행으로 욕망을 채우는 걸 넘어서서 그것을 발견하고 충격받는 사회를 보며 조롱하는 감정을 가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춘재와 같은 유형의 범죄자를 대할 때는 실제 저지른 범죄뿐 아니라 향후 저지를 범죄에서 발생할 피해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보다 엄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이춘재와 같은 범죄자는 30년이 지나도 또다시 범행을 저지를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권 기준으로 사회에 복귀시키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며 “잠재적 피해자의 인권을 위해서라도 위험이 완전히 없어지기 전까지는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모든 질문 답변 조국 “참여정부 차원 ‘구명 운동’ 보고받아”

    모든 질문 답변 조국 “참여정부 차원 ‘구명 운동’ 보고받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감찰 건이 아주 작은 사안에 불과해 깊은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감찰 무마 혐의를 부인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공동 피고인인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대한 증인 신문을 받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2017년 말 금융위원회 정책국장이었던 유 전 부시장을 감찰할 당시 옛 참여정부 인사들로부터 이른바 ‘구명 운동’이 벌어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박형철 전 비서관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과정에서 여권 인사들의 압박이 있다고 조 전 장관에게 보고했고, 이에 조 전 장관이 백원우 전 비서관에게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은 당시 유 전 부시장의 구명을 요청한 옛 참여정부 인사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백 전 비서관이) 내게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검찰이 왜 ‘구명 요청’ 인사를 확인하지 않았는지 묻자, 조 전 장관은 “지금 현미경처럼 확대해보면서 질문하는데 유재수 사건은 당시 100분의 1 또는 그 이하의 비중을 가진 사건이라 그 문제를 집중해서 볼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사안을 제가 보고받고 지시하는 상황이고 개인적 업무와 경찰·검찰·국가정보원 개혁 방안을 대통령께 보고하는 일이라 유재수 자체를 두고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당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부당하게 중단시켰다고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지만, 조 전 장관은 혐의를 부인했다. 조 전 장관은 아울러 감찰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경수 경남지사와 통화했지만, 서로 안부를 묻거나 업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을 뿐 유 전 부시장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 지사와 저는 서로 대학 선후배인데 평소 서로 말을 높인다”며 “사적인 연을 맺거나 공적인 활동을 함께한 사이가 아니라서 서로 조심스럽다”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82학번이며 김 경남지사는 서울대 인류학과 86학번이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 거부권을 행사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모든 질문에 꼬박꼬박 답변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것은 피의 투쟁”…고교 1년생이 직접 겪은 5·18 ‘그날의 기록’

    “이것은 피의 투쟁”…고교 1년생이 직접 겪은 5·18 ‘그날의 기록’

    “내 형제,내 친구가 현세계에 존재하고 있지 않은데... 언제 어디서 모이자고 약속하지 않았는데 나가보면 모두 한자리인걸 보면 광주 시민(의) 국가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구나 하는걸 느낀다” “이 사건을 굳이 ‘사태’라기 보다는 ‘의거’라고 칭하고 싶다”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이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인 3일 ‘오월, 그날의 청소년을 만나다’ 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열고 40년 전 5·18을 경험했던 석산고 1학년생 186명이 쓴 ‘5·18 작문집’을 공개했다. 석산고 1학년 2반 최병문씨와 1학년 4반 서충렬씨가 가 40년 전인 1980년 5월을 직접 경험한 뒤 10개월 후 직접 기록한 작문이다. 최씨는 ‘광주 민중 봉기’란 제목의 글에서 “5·18은 정치적 장난이 아닌 한마디로 피의 투쟁”이라고 기록했다. 이번에 공개된 작문집은 석산고 국어교사인 이상윤 선생이 1981년 2월 말쯤 2학년으로 올라가는 석산고 1학년 학생들에게 내준 숙제였다.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당시 1학년 8개 반 186명이 숙제를 제출했다. 반과 이름을 적은 작문이 144개, 이름만 확인되는 작문이 1개, 반만 적은 작문이 13개, 어떠한 정보도 확인할 수 없는 작문이 28개이다. 작문집은 같은 학교 동료 교사가 1987년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 기증했고, 지난 7월 5·18기록관에 기탁됐다. 작문집 일부가 전시회 전시물로 활용된 적은 있지만 전체가 공개된 건 처음이다. 작문에는 학생들이 본 5·18 현장에 대한 느낌, 정부의 인식 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남대 NGO 대학원 정호기 강사는 “작문집은 5·18이 종료된 이후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진 집단 증언이었다”며 “일기나 취재 수첩, 언론 보도를 제외하면 5·18을 주제로 이뤄진 집단적 작문 활동 가운데 현존하는 유일한 사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5월 항쟁 당시 석산고·서석고 등에 재학 중이던 학생 6명이 나와 자신이 목격하고 참여했던 내용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정용화 5·18 기록관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에서 청소년의 역할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새로운 사례들이 발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영국 법원 “조니 뎁의 앰버 허드 폭행, 대부분 사실”

    영국 법원 “조니 뎁의 앰버 허드 폭행, 대부분 사실”

    미국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57)이 전 부인 앰버 허드(34)와 서로가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막장 폭로전을 벌인 끝에 매체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재판에서 결국 패소했다. 법원은 앰버 허드가 조니 뎁으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주장을 대체로 사실로 인정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런던 고등법원은 조니 뎁이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의 발행인인 뉴스그룹뉴스페이퍼(NGN)와 주필 댄 우튼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모두 14건의 폭행이 있었다는 앰버 허드의 주장과 관련해 12건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NGN은 그들이 발간한 기사가 ‘대체로 사실’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앞서 우튼은 2018년 4월 기사에서 조니 뎁이 결혼생활 중 부인 앰버 허드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그를 ‘아내 폭행범’(wife beater)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조니 뎁이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에 캐스팅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니 뎁은 앰버 허드에게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7월 런던 고등법원에서 열린 3주간의 재판에 조니 뎁은 소송 당사자로, 앰버 허드는 소송의 증인 자격으로 각각 출석했다. 두 사람은 재판 과정 내내 막장 폭로전을 벌였다.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이 주먹으로 치고, 따귀를 때리고, 발로 차고, 박치기하고 목을 조르고, 욕하고, 소리치고, 협박하는 등 신체폭력과 언어폭력을 일삼았다”면서 “날 죽이려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또 “조니 뎁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가 괴물이라고 부르는 ‘또 다른 자아’가 저지른 일이라고 변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니 뎁은 앰버 허드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며 오히려 앰버 허드가 폭력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조니 뎁은 “앰버 허드가 채닝 테이텀과 에디 레드메인, 제임스 프랭코, 짐 스터게스, 케빈 코스트너, 리암 헴스워스, 빌리 밥 손턴 등 동료 남자 배우들과 바람을 피웠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앰버 허드가 보드카 병을 던지는 바람에 손가락 끝 부분을 다쳐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앰버 허드의 주장은 거짓이며 “그녀는 남자한테서 돈을 털어먹는 여자(gold-digger)”라는 조니 뎁의 주장을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판결 후 더 선은 성명을 통해 “가정폭력 피해자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면서 “판사의 신중한 검토,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앰버 허드의 용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2009년 영화 ‘럼 다이어리’ 촬영 당시 만나 2011년 영화 프로모션 행사를 하던 중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4년간의 연애 끝에 2015년 2월 결혼했지만 18개월 만에 이혼에 합의했다. 이번 소송과 별개로 조니 뎁은 앰버 허드가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과 관련해서도 미국 버지니아 법원에서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지선 자택서 유서 추정 메모…안영미 생방송 중단 등 연예계 비탄(종합)

    박지선 자택서 유서 추정 메모…안영미 생방송 중단 등 연예계 비탄(종합)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박지선(36)씨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쾌활하고 밝은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고인의 비보에 연예계는 물론 대중들도 큰 슬픔에 빠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일 박지선씨와 모친이 숨진 채 발견된 마포구 자택에서 노트 1장 분량의 메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지선씨는 이날 오후 1시 44분쯤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씨 모녀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부친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이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두 사람 모두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씨는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모친이 서울로 와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인들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들의 시신에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시신 부검 여부는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전해진 비보에 연예계는 물론 대중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KBS ‘개그콘서트’(개콘)에서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안영미는 이날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를 진행하던 중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져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감정이 북받쳐 진행을 할 수 없게 되자 안영미는 자리를 떴고, 뮤지와 송진우가 방송을 마무리했다.역시 개콘에서 함께 활동했던 KBS 개그맨 동기인 김원효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개그맨 오지헌도 “지선아”라는 글과 함께 기도하는 손 사진을 올리고 추모의 뜻을 표했다. 영화평론가 겸 작가 허지웅은 “박지선님과 어머니의 명복을 빈다. 주변의 힘든 이웃들에게 공유해달라”며 책에서 발췌한 구절을 SNS에 공유했다. 그가 공유한 구절은 삶을 계속 이어가기로 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최근 박지선씨가 행사 섭외를 고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박지선씨는 가수 쇼케이스나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에서 진행자로 활약해 왔는데, 최근 스스로 섭외를 완곡히 거절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가요계 관계자는 “워낙 진행도 잘하고 친화력이 좋아서 진행자로서 러브콜을 많이 받은 분이었다”며 “최근에 쇼케이스 MC 섭외를 위해 연락을 했을 때 일정이 있어서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특히 쇼케이스를 할 때는 MC 섭외 우선순위로 생각할 만큼 뛰어난 진행자였다”며 “최근에 일부에서 섭외를 요청했을 때 그 날짜에는 시간이 안 될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안타까워했다.고인의 소식에 충격과 비탄에 빠진 것은 대중들도 마찬가지였다. 평소 구김살 없는 성품과 건강한 웃음을 안겼던 고인이기에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컸다. 온라인상에는 “제발 오보여도 좋으니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믿기지 않는다”는 댓글이 상당수 올라왔다. 과거 “저는 다시 태어나도 저로 태어나고 싶어요. 남을 웃길 수 있다는 게 제일 행복해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겁니다”라고 했던 박지선씨의 EBS ‘지식채널e’ 영상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한편 박지선씨와 모친의 빈소는 이날 서울 이대목동병원에 차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년 옥살이’ 윤성여씨 “이춘재, 진실 말해준 것은 고마워”

    ‘20년 옥살이’ 윤성여씨 “이춘재, 진실 말해준 것은 고마워”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가 2일 진범 이춘재(57)가 증인으로 출석한 재판이 끝난 뒤 “이춘재가 법정에 나와 진실을 말해준 것은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윤성여씨는 이날 자신이 청구한 8차 사건 재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춘재를 처음으로 직접 보고 그의 증언을 들은 것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그나마 이춘재가 진실을 말해줘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여기까지 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그 사람(이춘재)에겐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정에 나와 진실을 말해준 것은 고마운 일이고 홀가분하지만 100% 만족스럽지는 않고 결심, 선고 등 결과가 나와 봐야 100% 만족이 될 것 같다”며 재심 무죄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다만 이춘재가 이날 법정에서 자신에게 사죄한 데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윤성여씨는 “본인이 사과하니까 예의상 받아준 것”이라고 했다. 윤성여씨는 이날 재판 중 이춘재가 과거 범행 현장 주변을 묘사하는 답변을 할 때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듣다가도 “당시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말을 할 때에는 눈을 감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중학생)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사건이다. 당시 윤성여씨는 범인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하다가 2009년 가석방됐다. 이춘재의 범행 일체 자백 이후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이날까지 재심 재판을 진행해왔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9월 이번 논란의 결정적 증거인 현장 체모가 30년의 세월이 흐른 탓에 DNA가 손상돼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오자 이춘재를 직접 법정에 부르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춘재가 증인의 지위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이날 촬영을 불허, 이춘재의 현재 모습은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 못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0여년 만에…이춘재 “누명 쓴 윤씨와 피해자들에 사죄”

    30여년 만에…이춘재 “누명 쓴 윤씨와 피해자들에 사죄”

    “죽은 피해자들의 영면을 빌어…참회하는 마음으로 살도록 하겠다”공소시효 지나 이춘재 처벌은 불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을 자백한 이춘재(57)가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한 윤성여(53)씨에게 사건 발생 32년 만에 사과했다. 2일 이 사건 재심 재판이 열린 수원법원종합청사 501호 법정에서 이춘재는 “제가 저지른 살인 사건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형생활을 한 윤씨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춘재는 윤씨의 변호인 측이 1980년대 경기 화성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 당시 윤씨를 포함해 범인으로 몰려 경찰서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다가 죽거나 다친 무고한 사람들의 사연이 담긴 뉴스 영상을 재생한 후 “할 말이 없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춘재는 “모든 일이 제자리로 돌아가서 (윤씨의) 앞으로의 삶이 더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이어 “저로 인해 죽은 피해자들의 영면을 빌며, 유가족과 사건 관련자 모두에게 사죄드린다”면서 “제가 이 자리에서 증언하는 것도 작은 위로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이 마음의 평안을 조금이라도 얻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춘재는 또 “제가 저지른 일은 앞으로 없어질 수 없다. 모든 분에게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 이춘재를 코앞에 둔 윤씨는 착잡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모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 양측은 모두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날 법정에 선 이춘재가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씨와 처참하게 살해당한 피해자들에게 30여년 만에 사과하기는 했으나, 그가 저지른 14건의 살인(처제 살인 제외)과 30여건의 성범죄는 이미 모두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불가능하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기차 팔걸이로 발이 쑥…女승객 가슴 문질러 추행

    기차 팔걸이로 발이 쑥…女승객 가슴 문질러 추행

    승객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광주지법 제2형사부(항소부·재판장 김진만 부장판사)는 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공중밀집 장소에서 추행) 혐의로 기소된 A(57)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4월 4일 오후 5시55분쯤 광주송정역에 도착 중인 수서발 목포행 SRT열차에서 신발을 벗은 왼발을 열차 창문과 앞 좌석 사이로 밀어 넣어 30대 여성 승객 겨드랑이와 가슴 부위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좌석을 벗어나 객실 밖에 나와 있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범행 전후 상황, 피해 내용, 당시 느꼈던 감정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다. A씨를 비롯해 A씨 옆에 앉았던 직장 동료는 수사 단계와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추행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피해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적지 않은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죄질이 좋지 않지만, 추행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A씨는 항소심에 이르러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았다. 모든 양형 조건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1심은 “A씨가 자신의 발이 열차의 창과 좌석 사이를 통과할 수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현장에서 재연한 결과 A씨의 발은 열차의 창과 좌석 사이를 통과했다”며 “증언·기록을 종합하면, 공중이 밀집하는 장소에서 피해자를 추행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왜 그랬나 모르겠다”…‘살인의 추억’ 증언한 56살 이춘재

    “왜 그랬나 모르겠다”…‘살인의 추억’ 증언한 56살 이춘재

    34년만에 이춘재, 모습 공개몽타주와 같은 날카로운 눈 ‘살인의 추억’ 진범 이춘재(56)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춘재는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재판의 증인으로 나섰다. 2일 오후 수원지법 형사 12부(박정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 사건 재심 재판에서 이춘재는 증인 신분으로 교도관들에 이끌려 피고인 대기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으나 얇게 찢어진 날카로운 눈매는 30여 년 전 몽타주 속 사진과 같았다. 다만 눈가에 잡힌 주름과 희끗희끗해진 머리카락은 흘러간 세월을 실감케 했다. “본인 이름이 이춘재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재판장의 말에 따라 증인 선서를 마친 이춘재는 자리에 앉아 사건 당시에 대한 진술을 이어갔다. 14건에 이르는 살인과 30여 건에 달하는 성범죄를 모두 스스로 저질렀다는 진술을 하면서도 그는 감정에 큰 변화가 없는 듯 한결같은 목소리 톤을 유지했다. 왜 그런 사건을 저지르게 됐느냐는 물음에는 “지금 생각해도 당시에 왜 그런 생활을 했는지 정확하게 답을 못하겠다”며 “계획을 하고 준비를 해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사유인지는 모르고 당시 상황에 맞춰 (살인을)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사건 피해자들에게는 “저의 사건에 관계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반성하고 있고, 그런 마음에서 자백했다. 하루속히 마음의 안정을 찾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반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53) 씨는 피고인석에 앉아 증인석에서 진술하는 이춘재의 모습을 내내 지켜봤다.윤씨는 이춘재가 과거 범행 현장 주변을 묘사하는 답변을 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그 당시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모르겠다는 등의 말을 할 때는 눈을 감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씨의 가족들과 수사를 진행해온 검찰 및 경찰 관계자들도 법정을 찾아 수의를 입은 이춘재의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재판은 88석 규모의 대법정과 같은 규모의 중계 법정에서 동시에 공개됐다. “이춘재 증인에 불과” 언론 사진·영상 촬영 불가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중학생) 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9월 이번 논란의 결정적 증거인 현장 체모가 30년의 세월이 흐른 탓에 DNA가 손상돼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오자 이춘재를 직접 법정에 부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춘재가 증인의 지위에 불과하다며 촬영을 불허해 언론의 사진·영상 촬영은 이뤄지지 못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34년 만에 나온 법정서…이춘재 “손 예쁜 여자가 좋아”(종합)

    34년 만에 나온 법정서…이춘재 “손 예쁜 여자가 좋아”(종합)

    8차 사건 증인으로 출석한 이춘재“14건 살인 진범 맞다” 법정 증언“얼굴·몸매는 보지 않아” 황당 답변도 ‘희대의 살인마’ 이춘재(56)가 1980년대 화성과 청주 지역에서 벌어진 14건의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내가 진범”이라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첫 사건 발생 34년 만에 법정에 나온 이춘재는 “손이 예쁜 여자가 좋다”는 등 황당한 답변도 했다. 이춘재는 2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박정제) 심리로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증언했다. 이춘재는 “여성 프로파일러가 진실을 이야기해달라고 해 14건에 대해서 털어놨다”고 말했다. 증인신문은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진범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씨의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의 질문으로 시작됐다. 이춘재는 박 변호사 질문에 따라 지난 26년간 부산교도소에서 복역하면서 모범수가 되고, 작업반장·반장 역할을 맡게 된 과정 등을 설명했다. 그는 복역 기간 외부 봉사활동을 나간 바 있고, 교도소에서 징벌을 받은 적은 없다고 했다. 가족의 면회 또는 전화통화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했었으나 범행 자백 후 단 한 차례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백 계기를 묻자 “경찰이 유전자 감식한 결과를 가지고 와서 조사를 했는데, 첫날은 진술하지 않았다”면서 “그 다음에 형사인 줄 알았던 여성 프로파일러가 진실을 이야기 해달라고 해 자백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쇄살인사건 10건 중 9건(8차 제외)에 대해 증언하라고 했는데, 그걸 빼고 진술하면 진실이 될 수 없어서 범행 모두를 자백했다”고 말했다.이춘재는 자백 당시 “왜 프로파일러의 손을 만졌냐”는 박 변호사 질문에 “손이 예뻐서 그랬다. 얼굴이나 몸매는 보지 않는다. 손이 예쁜 여자가 좋다”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박 변호사가 “범행 대상도 손과 관련이 있나”고 묻자 “그런 거와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재판부는 이춘재가 증인의 지위에 불과하다며 촬영을 불허해 언론의 사진·영상 촬영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모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 양측은 모두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춘재가 법정에 나와 일반에 공개된 것은 그가 자백한 연쇄살인 1차 사건이 발생한 1986년 9월로부터 34년 만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춘재 “올 것이 왔다 생각”…34년 만에 법정서 “내가 맞다”(종합)

    이춘재 “올 것이 왔다 생각”…34년 만에 법정서 “내가 맞다”(종합)

    이춘재 “연쇄살인 14건 다 내가 했다”‘8차 사건’ 재심에 증인으로 출석해“사건 자백한 이후 가족과 연락 끊겨” 연쇄살인사건을 자백한 당사자인 이춘재(56)가 첫 사건 발생 34년 만에 법정에 나와 일반에 모습이 공개됐다. 이춘재는 1980년대 화성과 청주지역에서 벌어진 14건의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내가 진범”이라고 증언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박정제) 심리로 2일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이춘재가 검찰과 변호인 양측이 신청한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청록색 수의를 입고 하얀색 운동화를 신은 채 마스크를 쓰고 법정에 들어온 이춘재는 짧은 스포츠머리에 군데군데 흰머리가 성성했다. 오랜 수감 생활 탓인지 얼굴 곳곳에는 주름이 깊게 패어있었다. 증인석에 선 이춘재는 오른손을 들고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증인선서를 한 뒤 자리에 앉아 변호인 측 주 신문에 답하기 시작했다. 앞서 재판부는 이춘재가 증인의 지위에 불과하다며 촬영을 불허해 언론의 사진·영상 촬영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춘재는 지난해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후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재수사 과정에서 가족이 생각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이 다 스치듯이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경찰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려고 했으나 프로파일러 때문에 진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건을 자백한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고 덧붙였다.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모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 양측은 모두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춘재가 법정에 나와 일반에 공개된 것은 그가 자백한 연쇄살인 1차 사건이 발생한 1986년 9월로부터 34년 만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이춘재, 재심 증인 출석… 34년 만에 모습 드러내

    [포토] 이춘재, 재심 증인 출석… 34년 만에 모습 드러내

    재수사 단계에서 연쇄살인사건을 자백한 당사자인 이춘재(56)가 1980년대 화성과 청주지역에서 벌어진 14건의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내가 진범”이라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 심리로 2일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증인으로 출석한 이춘재는 ‘진범 논란’을 빚고 있는 이 사건을 비롯해 관련 사건 일체를 자신이 저질렀다고 공개 법정에서 재확인한 것이다. 청록색 수의를 입고 하얀색 운동화를 신은 채 마스크를 쓰고 법정에 들어온 이춘재는 짧은 스포츠머리에 군데군데 흰머리가 성성했다. 오랜 수감 생활 탓인지 얼굴 곳곳에는 주름이 깊게 패어있었다. 재판부는 이춘재가 증인의 지위에 불과하다며 촬영을 불허해 언론의 사진·영상 촬영은 이뤄지지 못했다. 연합뉴스
  • 조국 내일 증인석에 정경심은 5일 결심… 이달 말 결론 날 듯

    조국 내일 증인석에 정경심은 5일 결심… 이달 말 결론 날 듯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유재수(56)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무마 사건 재판의 증인으로 나선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결심 공판도 오는 5일 예정돼 있다. 정 교수 재판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하면서 이르면 이달 말 첫 법적 판단이 나올 전망이다. 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는 3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 등의 8차 공판을 연다.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한 변호인 측 반대신문과 함께 조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 재판에서 증언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자신의 사건에서는 신문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증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재판부는 이날 조 전 장관과 백 전 비서관 등에 대해 분리 선고할지 여부도 판단할 예정이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 재판도 5일 마무리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열리는 정 교수 결심 공판에선 검찰의 최종 의견과 구형, 정 교수의 최후진술, 변호인의 최후변론이 이뤄진다. 약 1년간 재판을 이어 온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어떤 형을 구형할지 주목된다. 이 사건 재판부는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공판 전날인 4일 추첨을 통해 방청권을 배부하겠다고 밝혔다. 변론이 종결되면 1심 선고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나올 전망이다. 정 교수는 지난해 9월 기소된 사문서 위조 혐의를 합해 모두 15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 판단에 따라 검찰의 기소권 남용 여부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속보] 검찰, 정정순 민주당 의원에 구속영장 청구

    [속보] 검찰, 정정순 민주당 의원에 구속영장 청구

    4·15 총선에서 회계 부정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 국회의원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청주지검은 1일 정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전날 오전 11시쯤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검찰은 조사실에서 정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이날 저녁까지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정 의원은 현재 이틀째 조사를 마치고 청주교도소에 구금돼 있다. 검찰은 정 의원이 4·15 총선에서 회계 부정을 저지르고, 청주시의원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정 취득한 자원봉사센터 회원 정보를 선거에 이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연루자 증언과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정 의원을 추궁했지만, 정 의원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체포영장과 달리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국회에서의 별도 절차 없이 법원의 구속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90㎝ 긴코트 입은 용의자”…리옹서 신부 총에 피격

    “190㎝ 긴코트 입은 용의자”…리옹서 신부 총에 피격

    최근 흉기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프랑스에서 이번에는 그리스정교회 신부를 대상으로 한 총격이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남동부 리옹의 한 그리스정교회 건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중태에 빠졌으며, 가해자는 경찰에 체포됐다. 오후 4시쯤 교회 문을 닫으려던 신부가 2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피해자는 그리스 출신의 니콜라스 카카벨라스키 신부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언론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특정해 보도했다. 르피가로는 “범인이 190㎝가량의 장신이며 짙은 색의 긴 코트를 입고 있었다”고 했으며, 르파리지앵은 “용의자가 사냥총을 범행에 사용했다”고 전했다. 달아난 용의자는 총격사건 몇 시간 뒤 프랑스 당국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가 체포 당시 별도로 무기를 소지하지는 않았다. 리옹 검찰은 이번 사건이 개인적 원한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자세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한 달간 세 차례나 테러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파리 외곽에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며 이슬람교 풍자만화를 보여줬던 교사가 참수당했고, 29일에는 니스에서 코란을 소지한 튀니지인의 공격으로 성당에서 예배를 보던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0년 전 개표방송 악몽 반복할라, 미 방송사들 ‘참고 또 참아라’

    20년 전 개표방송 악몽 반복할라, 미 방송사들 ‘참고 또 참아라’

    미국 대통령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29일(현지시간) 개표 방송을 준비하는 방송사들이 진땀을 빼고 있다. 과거 대선은 선거 당일 밤늦게나 이튿날 이른 새벽에 당선인 확정 선언이 이뤄졌다. 2016년 대선 때는 AP통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인으로 확정하는 기사를 내보낸 것이 이튿날 오전 2시 29분이었는데 올해는 그보다 훨씬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맞붙은 2000년 대선의 개표 방송 전철을 반복해선 안 된다는 우려도 강하다. 초기 개표 방송 때 초경합주이던 플로리다에서 고어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가 이후 경합지역으로 바꾸고 결국 부시 후보의 승리로 바꾼 쓰라린 경험이 있다. CNN은 방송사들이 왜 틀린 개표방송을 했는지에 관해 의회에 증언한 자료를 방송진행 요원들이 숙지할 수 있도록 미리 배포하기로 했다. NBC 방송은 필요하다면 며칠 동안 생방송을 할 계획까지 세워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사전투표가 급증하고 개표 완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전 대선과는 다른 준비를 해야 한다. 연방 대법원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우편투표는 선거일 사흘 뒤에 도착한 것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선거일 아흐레 뒤에 도착한 것까지 개표하도록 허용했다. 반면 위스콘신주는 선거일 당일 도착한 것만 개표하도록 해 주마다 사정이 모두 다르다. AP 통신은 선거방송 기획자들이 사전투표 급증과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불안감, 대선 결과를 둘러싼 이의제기 가능성에 맞서 신중한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사전투표에 대거 참여하고, 공화당 지지층은 대선 당일 현장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전투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현장투표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문제는 주별로 사전투표와 현장투표 개표 방식이 제각각이란 점이다. 경합주 중에서도 플로리다주는 사전투표 결과가 먼저 공개되지만 미시간주의 경우 현장투표 개표가 더 빠르다. 플로리다는 바이든 후보가 초기에 앞서다가 현장투표가 개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맹추격하는 반면, 미시간에서는 정반대 흐름이 될 수 있다. CNN 방송의 샘 파이스트는 AP에 “우리는 다른 종류의 선거일 밤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계속 사용하는 단어는 인내”라고 말했다. MSNBC의 선거방송 전문가인 스티브 코르나키는 첫 개표 상황 때 방송 화면에 나오는 숫자가 기만적인 것일 수 있다며 이 특이사항을 알아내고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BC 방송의 마크 버스타인 수석 프로듀서는 개표 상황을 그대로 올리는 대신 시청자들에게 예상 득표율을 보여줄 것이라며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알려주고 그 이유를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선거일 밤 개표 결과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개표방송 시청자가 역대 최고였던 2008년 대선의 715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특히 노트북이나 태블릿,스마트폰 등으로 개표 결과를 보는 이들도 많아졌다. 방송사로선 개표 방송을 잘못 진행하거나 틀린 예측치를 전달했다가 큰 코 다칠 가능성이 커졌다. CBS 뉴스 보도를 제작하는 데이비드 보어먼은 “이번 대선은 내가 기억하는 다른 어떤 선거보다 기대와 불확실성의 기이한 조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