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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교단 서기가 두려워”…나흘 새 세 명이 스러졌다

    “나도 교단 서기가 두려워”…나흘 새 세 명이 스러졌다

    “내 말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점점 겁이 나서 교단에 서는 게 두려워요.” 지난달 숨진 교사 A(38)씨의 발인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16년차 교사 김모(43)씨는 A씨가 근무하던 이곳에 지난 1일부터 마련된 추모 공간 앞에 서서 연신 눈물을 닦아 냈다. A씨와 같은 학교 동기인 김씨는 “저도 그랬듯 많은 일이 있었을 텐데 모든 걸 참고 지낸 것 같아 안타깝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14년차 교사 A씨는 질병 휴직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졌다. A씨는 육아휴직 후 지난해 2학기 교과전담교사로 복직했다. 6학년 담임을 맡은 올해 3월부터 A씨는 업무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연가와 병가 등을 써 오다 7월 15일부터 질병 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검은 옷을 입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 학교에서 준비한 국화 2000송이는 국회 앞 집회에 참여한 교사 등 추모객들이 모이면서 하루 만에 동이 났다. 학교로 향하는 길을 따라 동료 교사와 교원단체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빼곡하게 세워져 있었다. 교문 등에는 ‘이제는 아프지 마세요’, ‘잊지 않겠다’, ‘우리가 바꿔 나가겠다’, ‘숨이 막히도록 참담하다’ 등 추모 글이 적힌 메모지가 가득 붙어 있었다. A씨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던 동료 교사는 “(A씨는) 항상 수업 준비도 열심히 하고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던 분”이라면서 “‘6학년을 맡아 힘들겠다’고 하면 그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1년차 교사 박모(40)씨는 헌화를 마치고 나와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아이들을 두고 죽음을 택했겠냐”며 눈물을 훔쳤다. A씨가 어려움을 토로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학교 동료 교사는 고인의 학급에 다루기 힘든 학생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장대진 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학부모 민원이 있었는지 아직 파악되는 건은 없지만 학급 자체가 힘들었다는 상황을 동료 교사가 전했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천에서 근무하는 17년차 교사 전미희(39)씨도 “교사는 악성 민원을 받아도 혼자 총알받이가 된다”면서 “사건이 연달아 터진 뒤에야 (악성 민원을) 방지할 시스템이 없다는 게 드러났다”며 한탄했다. 초등교사가 연이어 숨지면서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교육계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A씨의 발인식에서 유족을 만나 “선생님이 고통받은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조사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며 “인터넷에서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나쁜 사람들도 있는데 철저히 조사해서 고인의 가시는 길이 아름답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사노동조합도 지난 1일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교 B교사에 대해 교육청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순직 처리를 요구했다. 전북교사노조는 “특정 교원의 갑질과 업무 과다가 고인의 사인으로 추정되는 만큼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B교사가 특정 교원 탓에 힘들어한 것으로 보인다”며 “B교사는 지인에게 그를 ‘내가 만난 분 중 가장 힘든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B교사와 친분이 두터운 동료 교사로부터 B교사가 결재를 여러 차례 반려하는 식의 괴롭힘을 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유족 측은 고인의 사인을 업무 과다로 제기하고 있고, B교사 지인들은 고인이 특정 교원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증언한 만큼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북교육청은 경찰 수사를 기다리며 자체적으로 사안을 자세히 파악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동료 교사들은 은파장례문화원에서 엄수된 발인식을 찾아 B교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청계산 등산로에서 용인의 한 고등학교 교사 C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최근 학부모 민원으로 C씨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 “특정 교원에 힘들어했다” 전북교사노조, 숨진 교사 순직 처리 요구

    “특정 교원에 힘들어했다” 전북교사노조, 숨진 교사 순직 처리 요구

    지난 1일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교사에 대해 전북교사노동조합이 교육청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순직 처리를 요구했다. 3일 전북교사노조는 “특정 교원의 갑질과 업무과다가 고인의 사인으로 추정되는 만큼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A 교사가 특정 교원 탓에 힘들어한 것으로 보인다”며 “A 교사는 지인에게 그를 ‘내가 만난 분 중 가장 힘든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A 교사와 친분이 두터운 동료 교사로부터 A 교사가 결재를 여러 차례 반려하는 식의 괴롭힘을 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유족 측은 고인의 사인을 ‘업무과다’로 제기하고 있고, A 교사 지인들은 고인이 특정 교원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증언한 만큼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청은 경찰 수사를 기다리며 자체적으로 사안을 자세히 파악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초등학교의 교직원 전원과 면담을 진행한 결과 특별한 배경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유족과 A 교사 지인들을 상대로 추가 확인을 진행하겠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으로 다소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A 교사는 지난 1일 오전 10시 25분쯤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승용차에는 A씨 휴대전화가 발견됐고, 경찰은 정확한 메시지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포렌식을 맡겼다. 동료 교사들은 A 교사가 근무했던 초등학교 앞으로 ‘그곳에서는 고통없이 편히 쉬시길’,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등의 메시지가 적힌 근조 화환을 보냈다. 이후 3일 은파장례문화원에서 엄수된 발인식도 찾아 A 교사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 “숨진 양천구 초등교사, 3월부터 힘들어했다고 들어”

    “숨진 양천구 초등교사, 3월부터 힘들어했다고 들어”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31일 극단 선택을 한 교사 A(39)씨가 올해 담임을 맡은 후 어려움을 토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시의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A씨의 지인 교사 B씨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A씨의 남편을 통해 A씨가 힘들어한다는 것을 지난 3월 말 들었다”고 밝혔다. B씨는 “그 친구는 굉장히 똑똑한 친구였다”며 “복직을 오랜만에 한다고 해서 교재 연구나 아이들 지도 계획 등의 학급 경영에 큰 문제를 느끼지는 않았을 것”라고 전했다. B씨는 “고인은 어려움이 닥치면 노력해서 극복하는 성실한 성격이었고 교감을 통해서도 교재 연구로 늦게까지 근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자신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벽에 부딪혔을 때 좌절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요소는 (정상적인) 학급에서는 꽤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14년 차 교사인 A씨는 올해 6학년 담임을 맡았으며, 질병 휴직 중이었다. A씨는 육아휴직 후 지난해 2학기에 교과전담교사로 복직했고 6학년 담임을 맡은 지난 3월부터 연가와 병가 등을 써오다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질병 휴직까지 했다. 고인이 어려움을 토로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학교의 동료 교사는 고인의 학급이 다루기 힘든 학생들이 많은 학급이었다고 전했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전날 성명서를 통해 “동료 교사 다수의 증언에 따르면 고인이 올해 맡은 6학년 아이들이 지도에 불응하거나 반항하는 경우가 있었고, 교사를 탓하는 학부모의 민원까지 겹치면서 1학기를 채 마무리하지 못하고 연가와 병가를 냈다고 한다”며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가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고인의 죽음을 개인사로 몰아가선 안 된다. 철저한 진상규명이야말로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밝혔다. 장대진 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분위기가 쉽지 않아) 교과전담 교사가 들어가서 수업을 진행하기 힘들어했던 반이었다고 한다”며 “학부모 민원이 있었는지는 아직 파악되는 건은 없지만 고인 학급 자체가 힘들었다는 상황을 동료 교사가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9월 4일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앞두고 또다시 교사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교직 사회의 추모와 진상 규명을 향한 움직임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7주째 매주 토요일 열리는 교사 집회엔 전날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참여했다. 교사들은 4일에도 국회와 전국 시도교육청 앞 집회, 그리고 연가, 병가 등을 활용한 집단행동을 예고한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양천구 초등교사 죽음에 추모 발길…학교, 사건 은폐 정황

    양천구 초등교사 죽음에 추모 발길…학교, 사건 은폐 정황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31일 극단 선택을 한 교사가 6학년 담임을 맡은 뒤부터 교직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학교는 사건 다음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해당 교사의 극단 선택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외부와 언론 등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등 사건을 은폐한 정황도 드러났다. 2일 경찰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의 초등학교 교사 A(38)씨가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가운데 이날 해당 학교에는 뒤늦게 소식을 전해들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 추모객들의 발길이 오전부터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수고하셨습니다, 그곳에선 행복하세요”, “안타까운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 “철저한 진상규명, 은폐·축소 처벌” 등의 메시지를 써 학교 앞 담벼락에 남겼다. 14년 차 교사인 A씨는 올해 6학년 담임을 맡았으며, 질병 휴직 중이었다. A씨는 육아휴직 후 지난해 2학기에 교과전담교사로 복직했고 6학년 담임을 맡은 지난 3월부터 연가와 병가를 길게는 한 달 이상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동료 교사 다수의 증언에 따르면 고인이 올해 맡은 6학년 아이들이 지도에 불응하거나 반항하는 경우가 있었고, 교사를 탓하는 학부모의 민원까지 겹치면서 1학기를 채 마무리하지 못하고 연가와 병가를 냈다고 한다”며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가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고인의 죽음을 개인사로 몰아가선 안 된다. 철저한 진상규명이야말로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밝혔다. A씨가 육아와 학교 일을 병행하는 데 힘들어했다는 전날 일부의 보도에 대해 조합은 “복수의 제보자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고인은 가족 관계나 양육 등에 대한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면서 “고인은 남편의 지방 근무로 시부모가 살고 있는 지역 근처로 이사해 두 자녀의 양육을 시부모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교사노조는 “제보에 따르면 학교 측에서는 9월 1일 두 차례 부장 회의를 통해 ‘학교에는 책임이 없으며, 고인의 사망 원인은 개인적인 문제’라는 입장을 교사들에게 얘기했고, 동료 교사들에게 학교 얘기를 밖으로 발설하지 않도록 했다”면서 “고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학교 측에서 사건을 은폐하고 개인사로 축소하려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전북 군산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교 교사의 사망 배경을 파악하는 데 경찰과 교육 당국이 진력하고 있다. 승용차에서는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고, 휴대전화 배경 화면에는 자신을 자책하며 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내용의 유서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다리 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사망 배경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사람 날아갈 정도의 폭발”…CCTV로 본 목욕탕 폭발

    “사람 날아갈 정도의 폭발”…CCTV로 본 목욕탕 폭발

    소방관과 공무원, 시민 등 21명이 부상당한 부산 동구 목욕탕 폭발 당시 모습이 공개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오후 1시 40분쯤 부산 동구 좌천동 매축지 마을에 있는 한 목욕탕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이어진 2차 폭발로 소방관 8명이 부상했고,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이다. 또 경찰관 3명, 구청 공무원 6명, 시민 4명이 다쳐 부상자는 모두 21명으로 집계됐다. 1차 폭발은 오후 1시 40분에 발생했다.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을 보면 주택가 한복판에서 거대한 화염이 뿜어져 나오고 놀란 주민들이 인근 상가와 주택에서 뛰쳐나온다. 이후 화재진압이 한창이던 오후 2시 13분쯤 1차 폭발 때보다 몇 배나 큰 화염이 골목길로 뿜어져 나왔다.이 화염은 소방대원은 물론 우산을 쓴 채 현장을 바라보던 동구 공무원과 주민 등 10여 명을 덮친다. 주민과 동구 관계자들이 우산으로 불길을 막으며 대피하는 아찔한 장면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한 주민은 “옷에 불이 붙었다”고 증언했다. 현장에 있다 얼굴에 화상을 입은 주민 A씨는 “사람이 날아갈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었다”고 말했다. 소방관과 경찰관 외에 부상한 사람들은 대부분 화재가 발생한 목욕탕 인근 주민과 동구 관계자다. 소방당국은 초기진화가 이뤄진 시점에 갑자기 2차 폭발이 발생해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국방부가 제기한 홍범도 장군 관련 의혹 살펴보니… “역사 왜곡, 그마저도 부실해”

    국방부가 제기한 홍범도 장군 관련 의혹 살펴보니… “역사 왜곡, 그마저도 부실해”

    국방부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주장하는 ‘홍 장군 행적 관련 의혹’이 근거가 부실한 역사왜곡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서울신문이 독립운동사를 전공하는 역사학자들과 그들이 쓴 논문을 검토한 결과 국방부 주장은 역사적 사실을 편협하게 취합했고 일부는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서 펴낸 공식자료와도 상충되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 국방부가 제기한 의혹은 크게 1921년 발생한 자유시 참변과 연관돼 있고, 소련공산당에 입당했으며, 빨치산 활동을 했다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자유시 참변을 주제로 박사학위논문을 썼던 윤상원 전북대 사학과 교수는 “홍 장군 부대가 자유시참변에 직접 가담했다는 기록 자체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국방부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홍범도의 러시아 적군 활동과 자유시사변’이라는 논문에서 “자유시참변 당시 홍 장군은 휘하 장교들과 솔밭에 모여 땅을 치며 통곡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말했다. 자유시 참변은 거세진 일제의 탄압을 피해 1921년 1~3월 볼셰비키가 시베리아에 세운 위성국가인 극동공화국에 있는 스보보드니(자유시)에 모인 독립군 부대 가운데 이르쿠츠크파(고려혁명군)와 상하이파(대한의용군)의 주도권 갈등에서 비롯된 사건이다. 홍 장군은 이들과 큰 이해관계가 없었던데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 장세윤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자유시참변과 홍 장군이 직접 관련 없고 논란이 될만한 행적도 없다는 건 ‘정설’ 수준도 아니고 그냥 ‘객관적 사실’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오세호 국민대 교양학부 강사는 “홍 장군은 자유시참변 당시 피해자들한테서 테러를 당해 크게 다친 적이 있는데 당시 이들의 명분이 ‘왜 그때 우리를 공격했느냐’가 아니라 ‘왜 그때 (우리와 함께) 싸우지 않았느냐’였다”면서 “당시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인 계봉우는 훗날 카자흐스탄에서 홍 장군과 같은 마을에 거주했지만 홍 장군을 비난한 적이 없다”고 소개했다. 국방부가 자유시참변 당시 희생자 규모를 “독립군측이 400명에서 600명까지 사망”했다고 밝힌 것 역시 역사적 사실과 거리가 멀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가 2017년 발간한 ‘독립군과 광복군 그리고 국군’에 따르면 가해자 측인 고려혁명군의 주장으론 사망자가 36명, 피해자 측인 대한의용군의 집계로는 전투 중 사망, 익사, 행방불명 인원이 600여명이다. 당시 대한의용군 병력이 1000명 내외였다. 장 연구원은 “당시 동족끼리 싸울 수 없다며 큰 저항을 하지 않은 사람이 많았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강사 역시 “도망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곧바로 연해주 등지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다는 것만 봐도 피해자 규모를 과장할 수 없다는 한 증거가 된다”고 말했다. “자유시참변 당시 홍 장군이 (포로로 잡힌) 독립군을 재판하는 위원으로 참가”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 역시 역사적 맥락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 교수는 ‘홍범도의 러시아 적군 활동과 자유시사변’이라는 논문에서 “독립군의 어른인 홍 장군이 재판에 회부된 독립군 부대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판관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본다. 실제 재판에서 유죄판결(징역 2년형)을 받은 건 3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봉오동과 청산리전투에도 빨치산으로서 참가했다는 의혹도 있다”는 국방부 주장 역시 빨치산의 개념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이미 ‘독립군과 광복군 그리고 국군’에서 독립군 부대를 빨치산부대로 지칭하는 표현이 적잖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장 연구원은 “빨치산은 비정규 게릴라를 가리키는 용어다. 당시 빨치산 활동이라고 하는 건 민간의용군, 비유하자면 임진왜란 당시 의병같은 개념이었다”고 꼬집었다. 소련공산당에 1927년 입당한 것에 대해서도 장 연구원은 “홍 장군이 1868년에 태어났다. 1927년에는 이미 59세였다. 당시 기준으론 적잖은 고령이었고, 소련 영토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은퇴한 독립군 대장이라는 입장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독립운동가로서 일제와 적대관계인 소련과 연대하는 건 자연스런 행보였다. 소련공산당 가입 이후 특별한 활동을 한 것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 ‘악마를 보았다’…5세 소녀 목 말라 죽게한 ‘IS 신부’의 최후

    ‘악마를 보았다’…5세 소녀 목 말라 죽게한 ‘IS 신부’의 최후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해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소녀를 목말라 죽게만든 독일 여성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 지난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독일 뮌헨 고등법원이 이날 5세 야지디족 소녀를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제니퍼 웨니쉬(32)에 징역 14년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웨니쉬가 저지른 범죄는 악행 그 자체다. 독일 출신인 그는 과거 이슬람으로 개종한 뒤 지난 2015년 이라크인 지하디스트인 남편 타하 알주마일리와 함께 IS 이라크 지부에 가입했다. 당시 그는 AK-47 돌격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도덕경찰인 히스바로 활동하면서 당시 IS가 점령한 팔루자를 순찰하기도 했다. 특히 웨니쉬 부부는 소수민족인 야지디족의 5살 소녀와 엄마를 사들여 노예처럼 부렸는데 사건은 2015년 8월 일어났다. 소녀가 침대보에 오줌을 흘렸다는 이유로 작렬하는 햇볕 아래 쇠사슬로 묶어놓은 것. 이 과정에서 소녀는 갈증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숨졌으며, 이를 말리려는 소녀의 엄마를 총으로 쏴버리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이들에 대한 법의 심판은 지난 2016년 웨니쉬가 튀르키예 앙카라 주재 독일대사관에서 신분증을 갱신하려다 구금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독일로 추방돼 법정에 세워진 웨니쉬는 재판 내내 혐의를 부인했으나 살아남았던 야지디족 소녀 엄마의 증언이 받아들여지며 징역 10년형을 받았다. 그러나 독일 검찰은 형량이 너무 낮다고 항소해 이번 재판이 이루어졌다. 재판에서도 웨니쉬는 소녀를 햇볕에 죽게한 것은 남편이라며 발뺌했으나 재판부는 부부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보도에 따르면 전 남편이 된 알주마일리 역시 지난 2021년 11월 프랑크푸르트 법원에서 집단 학살, 반인도적 범죄, 전쟁 범죄, 신체적 상해로 인한 사망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약 7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야지디족은 이라크 북부에 흩어져 사는 쿠르드족의 한 집단으로 이슬람교 안에서도 소수 종교를 섬긴다. 이런 이유로 이라크 내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대상 1순위였다. 당시 약 6000명의 야지디족 여성과 소녀들이 노예가 돼 성적 노리개가 됐으며 지금까지 3000명 이상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 日 연예계 ‘더러운 손’ 자니 기타가와 조사팀 “조카인 현 사장 물러나야”

    日 연예계 ‘더러운 손’ 자니 기타가와 조사팀 “조카인 현 사장 물러나야”

    일본 굴지의 연예기획사 ‘자니 앤드 어소시에츠’(자니즈)의 창업자 자니 기타가와(1931~2019)의 동성 연습생 성폭력 사건을 조사해 온 전문가들이 장기간 추악한 범행이 근절되지 않은 것이 친족경영이라며 고인의 조카이며 현재 사장인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니즈가 설치한 ‘재발 방지 특별팀’은 29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월 말부터 3개월 동안 성폭력 피해를 호소한 자니즈의 옛 연습생과 연예인, 후지시마 사장을 비롯한 자니즈 관계자 등 41명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10대 연습생들을 지도해 온 고인이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성착취를 반복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누나 메리 기타가와(1929~2021)가 남동생의 범죄 행위를 오랫동안 알고 있었지만, 은폐하고 방치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녀의 딸이자 현재 자니즈 사장인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 역시 취임 당시 성착취 의혹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조사에 나서지 않는 등 임무를 소홀히 했다면서 “사장을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검사총장 출신이면서 심리상담의 겸 임상 심리치료사로 활동하는 하야시 마코토가 특별팀을 이끌었는데 “총체적으로 당시 몰랐다는 (후지시마의) 성명은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니즈가 성착취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이들을 도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니 기타가와는 1962년 자니즈를 설립해 ‘스마프’와 ‘아라시’를 비롯한 유명 아이돌 그룹을 여럿 키워냈다. 거의 수십년 동안 세계적인 명성을 날린 유명 아이돌 그룹은 모두 자니즈를 거쳐갔다. 조사단은 그가 1950년대부터 세상을 떠나기 몇 년 전인 2010년대 중반까지 성폭력을 가했고, 피해자는 적어도 수백 명에 이른다는 증언을 여러 명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인권이사회의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 전문가들도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자니즈의 연예인 수백 명이 성적 착취와 학대에 휘말렸다는, 깊이 우려할 만한 의혹이 드러났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자니즈는 특별팀의 “제언과 회견 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앞으로 개최할 기자회견에서 대응책을 성심성의껏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 “많은 소녀들과…” 女선수 ‘강제 키스’ 회장 사생활 충격

    “많은 소녀들과…” 女선수 ‘강제 키스’ 회장 사생활 충격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강제 키스’를 했다가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은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의 사생활 폭로가 이어졌다. 영국 더선은 30일(한국시간) “루비알레스 회장은 코로나 펜데믹이 한창일 때 8~10명의 어린 소녀들을 빌라로 초대해 파티를 열었다. 시끄러운 밤이 새벽 6시까지 이어졌고, 이웃들이 잠에 들지 못하게 방해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당시 이웃을 만나 이 사실에 대해 묻자 “소음이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새벽까지 많은 술과 음악, 많은 소녀들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스페인 여자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강제 키스’를 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사전에 에르모소와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에르모소는 풋프로를 통해 키스에 동의한 적이 없고, 루비알레스 회장이 언급한 대화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에르모소는 자신의 SNS에 “어떤 직장에서도 이러한 동의 없는 행동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거듭 입장을 내면서 그가 사임을 거부하면, 그가 사퇴하기 전까지 경기를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FIFA는 “이번 조치는 스페인뿐만 아니라 국제적 활동에도 적용된다”며 “오늘부로 발효돼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90일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김용 가짜 알리바이 준 증인 구속영장

    김용 가짜 알리바이 준 증인 구속영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 재판 과정에서 불거진 위증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허위로 알리바이를 대준 증인에 대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29일 이모(63)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 대해 위증, 증거 위조, 위조 증거 사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5월 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부원장 재판에서 “2021년 5월 3일 오후 3시∼4시 50분 수원에 있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실에서 김 전 부원장을 만났다”는 내용의 허위 증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법정 증언 이틀 전 자신의 휴대전화 일정표에 김 전 부원장 이름을 임의로 입력하고, 일정표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다만 이씨는 해당 휴대전화를 제출해 달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검찰이 재판부 직권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지만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다. 이씨는 “휴대전화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이씨의 증언은 김 전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를 벗을 수 있는 알리바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검찰이 2021년 5월 3일 김 전 부원장이 경기 성남시 판교동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았다고 혐의를 특정했기 때문이다. 이씨의 증언대로라면 김 전 부원장은 다른 곳에 있었던 터라 혐의를 벗을 수 있게 된다. 김 전 부원장 측 변호인 김기표 변호사는 “이씨는 자신의 기억에 따라 있는 그대로 증언한 것으로 안다”며 “검찰이 확인한 구체적 사실관계가 이씨의 기억과 설령 다른 점이 있다고 해도 이를 위증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 육사 총동창회, 홍범도 흉상 이전 촉구… 이재명 “독립영웅 부관참시 용납 못해”

    육사 총동창회, 홍범도 흉상 이전 촉구… 이재명 “독립영웅 부관참시 용납 못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둘러싼 논란은 29일에도 이어졌다.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이전 논란에서 시작돼 국방부 청사 앞 흉상 철거,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명칭 변경 검토로 이어진 국방부의 ‘홍범도 흔적 지우기’와 관련, 육사 명예졸업장 문제까지 불거졌다. 앞서 육사는 2018년 6월 홍 장군에게 명예졸업장을 추서했다. 하지만 국방부가 홍 장군의 공산당 이력 등을 이유로 흉상 이전을 정당화하면서 ‘같은 논리라면 명예졸업장도 회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 방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방부가 ‘이념’과 ‘국가정체성’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 기조에 맞춰 홍 장군의 흔적을 지우려다 보니 국군의 뿌리에 해당하는 무장항일투쟁의 역사를 건드리는 자가당착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육사 측은 논란을 감안한 듯 “현재 명예졸업장과 관련한 별도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날 국방부가 ‘자유시 참변’ 책임까지 거론하며 흉상 이전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 자문은 필요 없다”고 밝힌 것도 입길에 오른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학계와의 협의는 필요 없을 수도 있다. 군에도 역사·전사(戰史)를 연구하는 교수·학자·연구기관이 있다”고 했다. 육사 총동창회도 이날 입장문에서 전날 나온 국방부 설명과 동일한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윤상원 전북대 사학과 교수는 “홍 장군 부대가 자유시 참변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게 학계 정설”이라면서 “당시 (홍 장군이) 휘하 장교들과 솔밭에 모여 땅을 치며 통곡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말했다. 육사는 공교롭게도 2016년부터 30회에 걸쳐 연재했다가 2018년 홈페이지에서 내렸던 백선엽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을 지난달 25일 다시 게재하기 시작해 ‘친일파 미화’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은 국가보훈부가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한 다음날이다. 일각에선 군이 홍 장군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하는 대신 백 장군 흉상을 대신 세우려 한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까지 국방부와 거리를 두던 여권에서도 조금씩 찬성론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MBC 라디오에서 “독립운동가 자취를 생각해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사안이었는데 철거라는 잘못된 프레임으로 논란이 야기됐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 문제와 관련해 본인의 생각을 얘기한 적이 없다”며 논란에서 비켜 섰다. 다만 일각에선 반대도 여전하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CBS 라디오에서 “건국과 6·25 전쟁을 맞물려서 판단해야지, 그전 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 삼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며 흉상 철거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1박 2일간 워크숍을 마친 뒤 일정을 바꿔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홍 장군 묘역을 참배한 이재명 대표는 “무능과 실정을 감추기 위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독립전쟁 영웅을 부관참시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국방부 무리한 ‘홍범도 지우기’, 왜?

    국방부 무리한 ‘홍범도 지우기’, 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둘러싼 논란은 29일에도 이어졌다.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이전 논란에서 시작돼 국방부 청사 앞 흉상 철거,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명칭 변경 검토로 이어진 국방부의 ‘홍범도 흔적 지우기’와 관련, 육사 명예졸업장 문제까지 불거졌다. 앞서 육사는 2018년 6월 홍 장군에게 명예졸업장을 추서했다. 하지만 국방부가 홍 장군의 공산당 이력 등을 이유로 흉상 이전을 정당화하면서 ‘같은 논리라면 명예졸업장도 회수해야 하는 것이냐’며 정부 방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방부가 ‘이념’과 ‘국가정체성’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 기조에 맞춰 홍 장군의 흔적을 지우려다 보니 국군의 뿌리에 해당하는 무장항일투쟁의 역사를 건드리는 자가당착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육사 측은 논란을 감안한 듯 “현재 명예졸업장과 관련한 별도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날 국방부가 ‘자유시 참변’ 책임까지 거론하며 흉상 이전 정당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 자문은 필요없다”고 밝힌 것도 입길에 오른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굳이 학계와 협의는 필요는 없을 수도 있다. 군에도 역사·전사(戰史)를 연구하는 교수·학자·연구기관이 있다”고 했다. 육사 총동창회도 이날 입장문에서 “2018년 흉상 설치시 홍 장군이 소련으로 넘어간 독립군 무장해제 과정에서 많은 독립군이 희생된 ‘자유시 참변’ 재판위원으로 활동했고, 이후 소련군 편입 등 행적이 밝혀져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전날 국방부 설명과 동일한 취지다. 이에 대해 윤상원 전북대 사학과 교수는 “홍 장군 부대가 자유시 참변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게 학계 정설”이라면서 “당시 (홍 장군이) 휘하 장교들과 솔밭에 모여 땅을 치며 통곡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국방부와 거리를 두려던 것과는 달리 여권에서도 조금씩 찬성론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연찬회를 마친 뒤 “저희가 여당이니 일단 정부 입장을 존중하면서 국민 여론을 잘 수렴해보겠다”고 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MBC 라디오에서 “독립운동가 자취를 생각해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사안이었는데 철거라는 잘못된 프레임으로 논란이 야기됐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 문제와 관련해서 본인의 생각을 얘기한 적 없다”며 논란에서 비켜섰다. 다만 일각에선 반대도 여전하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CBS 라디오에서 “건국과 6·25 전쟁을 맞물려서 판단해야지, 그 전 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 삼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며 흉상 철거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1박 2일간 워크숍을 마친 뒤 일정을 바꿔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홍 장군 묘역을 참배한 이재명 대표는 “무능과 실정을 감추기 위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독립전쟁 영웅을 부관참시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국선 변호인과 함께한 이화영…“사선 변호인 선임 노력 중”

    국선 변호인과 함께한 이화영…“사선 변호인 선임 노력 중”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가 변호인 해임 논란 끝에 국선 변호인과 함께 재판을 받는 가운데 ‘사선 변호인 선임을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29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 44차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는 “변호인 선임과 관련해 변동 사안이 있냐”는 신 판사 질문에 “현재까지 없지만, 다음 주까지 사선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게 하겠다”며 “아직 확정은 안 됐다. (규모는) 1∼2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 판사는 “수사 및 공판 기록이 방대하기 때문에 사선 변호인이 선임되더라도 변호사 1∼2명으로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사선 변호인 선임으로 인해 곧바로 국선 변호인 (지정을) 철회하진 않겠다. 향후 사선 변호인이 선임됐을 때 국선 변호인과의 관계,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해 진행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전 부지사)의 변호사 선정 문제로 공판이 한 달 이상 지연됐다”며 “피고인과 공동 피고인의 구속기간 만료가 다가오는 촉박한 상황에서 재판부가 국선 변호인을 추가로 보강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검찰은 효율적인 공판 진행을 위해 현재 화요일마다 진행되는 주 1회 공판을 주 2회로 변경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이 전 부지사를 최근 접견했다는 김광민 변호사는 이날 재판을 방청한 뒤 취재진에 “이 전 부지사의 부인과 사선 변호인단이 선임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는 변호인이 실제 공판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 전 부지사의 재판은 그가 지난 6월경 쌍방울 대북송금과 연관성을 인정하며 일부 진술을 번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변호인 해임 문제’를 놓고 부인 백모 씨와 갈등을 빚으면서 한 달 넘게 공전했다. 백씨는 41차 공판을 하루 앞둔 지난달 24일 이 전 부지사를 약 9개월간 실질적으로 변호한 법무법인 해광에 대한 해임 신고서를 제출했고, 이 전 부지사가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변호인이 불출석해 재판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달 8일엔 그동안 재판에 거의 출석하지 않았던 법무법인 덕수 김형태 변호사가 출석해 이 전 부지사의 의사에 반하는 의견서와 재판부 기피신청서, 사임서를 제출한 뒤 퇴정했고 재판은 또다시 파행됐다. 한편 이날 이 전 부지사의 공판은 쌍방울 그룹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기밀 사항인 국정원 문건이 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안 회장은 지난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가 북측 인사에게 스마트팜 사업비를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해 김성혜 북한 조선아태위 실장이 난처해한다는 내용을 국정원에 다 보고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안 회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종료되면 재판부는 공판 지연을 우려한 검찰 요청에 따라 서증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증조사란 검찰이 증거로 신청한 서류 중 피고인들의 동의를 얻어 증거로 채택된 것을 법정에서 공개하고, 이를 통해 입증하려는 취지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절차다.
  • “레이더 포착도 어렵다”…우크라가 가장 두려워하는 러軍 무기는? [핫이슈]

    “레이더 포착도 어렵다”…우크라가 가장 두려워하는 러軍 무기는? [핫이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6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들어 러시아의 ‘활공폭탄’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고 미국 포브스가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활공폭탄은 추진기는 없으나 유도를 위한 양력 발생 날개를 지닌 폭탄을 의미한다. 날개가 달려있어 레이더를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낮게 날면서 사거리도 긴 편이다.  활공폭탄은 오래 전부터 사용돼 왔지만,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무더기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공중전에서 비교적 취약한 우크라이나군에게 큰 위협이 되어 왔다.  현재 러시아가 도입한 활공폭탄은 구소련제 FAB-500 폭탄 등 비활공 무기를 개조한 단순하고 조잡한 형태와, UPAB-1500와 같은 특수 설계된 활공폭탄 등이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개량된 FAB-500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량된 해당 무기는 전투기에서 발사할 수 있으며, 폭탄에 ‘날개’를 장착해 사거리를 최대 70㎞까지 확장했다.  우크라이나군 병사인 올렉산드르 솔론코는 포브스에 “러시아군의 고폭탄은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라면서 “러시아군은 이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며, 매우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고폭탄은 한 대당 비용이 수만 달러에 불과해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한다. 이에 러시아군은 대부분의 공군에게 해당 폭탄을 제공했으며,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범위 밖에서 전투기를 이용해 해당 무기를 발사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군은 예상보다 길어진 전쟁 탓에 무기 부족 현상을 겪기 시작한 뒤 정밀 무기가 부족해지자 탄도‧순항 미사일보다 더 저렴하고 만들기 쉬운 활공폭탄을 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활공폭탄이 기존 장거리 타격 무기보다 레이더로 포착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다. 러시아가 활공폭탄으로 공중전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면, 우크라이나 군대의 집결지나 물류센터, 통제 지휘 센터 등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솔론코는 포브스에 “러시아군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물류 및 군 지휘 센터를 목표로 삼고 공격한다”면서 “현재 전방 방어 시설이 지속적으로 고폭탄의 공격을 받고 있다. 잘 만들어진 참호도 소용없게 됐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우크라이나 병사의 증언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에 비해 공중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6월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비교적 느리게 진행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반격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5월, 우크라이나와 서방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전장에 활공폭탄을 도입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계획이 막판에 수정되어야 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활공폭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F-16과 같은 서방의 현대식 전투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세무 당국, 직원 사망 ‘악성 민원 사건’ 수사 의뢰

    세무 당국, 직원 사망 ‘악성 민원 사건’ 수사 의뢰

    세무서 직원이 민원인을 응대하다 쓰러져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세무 당국이 해당 민원인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경기 동화성세무서 강윤숙 민원봉사실장은 지난 7월 24일 민원인 2명과 상담하던 도중 실신했고, 사건 발생 23일 만인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국세청은 동화성세무서가 사건 당일의 사실관계와 경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지난 22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7일 밝혔다. 강 실장이 동료 직원을 대신해 응대했던 민원인은 부동산 관련 서류 발급을 요청했으나 강 실장은 요건이 되지 않아 발급할 수 없다며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무 당국은 강 실장이 쓰러진 이후 강 실장의 가족과 함께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으나, 음성이 녹음되지 않아 민원인이 강 실장에게 폭언·욕설을 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고성이 오갔다는 주변 증언을 토대로 강 실장이 악성 민원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건 발생 29일 만에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국세청은 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마련된 성금을 유가족에게 전달했고, 고인의 공적을 기리고자 행정사무관으로 특별승진을 추서했다. 아울러 유가족들이 공무상 재해에 대해 적절한 보상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사건 재발을 방지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과 직원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이번 주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국세청은 전국 133개 세무서에 카드 모양의 녹음기를 보급하고 악성 민원 대응에 나섰다.
  • “프리고진 등 시신 10구와 블랙박스 수습”…크렘린 “배후설 완벽한 거짓”

    “프리고진 등 시신 10구와 블랙박스 수습”…크렘린 “배후설 완벽한 거짓”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러시아 수사당국이 비행기 추락 현장에서 탑승자 10명의 시신과 비행기록장치를 수습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이날 “비행기 추락 현장에서 희생자 시신 10구를 발견했다”며 “신원 확인을 위한 분자 유전자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수사위는 또 비행기록장치를 비롯해 사고 경위 규명에 필요한 물품과 서류를 확보했다면서 “필요한 포렌식 조사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고 경위와 관련해 가능한 모든 경우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모스크바에서 서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서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해 프리고진을 비롯해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추락 현장에서는 시신 8구가 확인됐으나 나머지 2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항공당국이 탑승자 10명의 전원 사망과 프리고진의 탑승 사실을 확인했는데도 프리고진이 멀쩡히 살아 있다고 의심하는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다. 아울러 두 달 전 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보복을 당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음에도 정확한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친바그너 그룹 텔레그램 계정인 그레이 존은 사고 비행기가 러시아군 방공망, 다시 말해 미사일에 격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는 이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밝히고 미리 기내에 반입돼 있던 폭발물이 폭발한 뒤 전용기가 추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젠키노 마을 주민들도 이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 커다란 폭발음이 먼저 들렸다고 증언했다. 당시 동영상을 봐도 비행기 기내에서 연기가 빠져나오며 수직 낙하하고 있었다. 크렘린궁은 이날 이번 사건 배후에 크렘린궁이나 푸틴 대통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서방의 추측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 배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많은 추측이 있지만 팩트를 지킬 필요가 있다. 현재로선 수사가 진행 중이고 밝힐 수 있는 팩트가 거의 없다”며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최근 만난 적은 없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필요한 포렌식 수사기법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의 일정이 매우 많다”고 답했다. 바그너그룹에 대해서는 “특별군사작전에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하면서도 “법적으로 보자면 그런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해 말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사고 하루 만인 전날 프리고진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는 한편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워싱턴 관리들의 추측은 외교적 방법에 대한 노골적 무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은 이런 비극적 사건의 성격을 주제로 추측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배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많지 않다”고 답했다.
  • 서거석 전북교육감 ‘무죄’…재판부 “범죄에 관한 증명 없다”

    서거석 전북교육감 ‘무죄’…재판부 “범죄에 관한 증명 없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TV토론회 등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법정에 선 서거석 전북교육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노종찬 부장판사)는 25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 교육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서 교육감은 지난해 4월 26일과 5월 13일 지방선거 TV 토론회, 5월 2일 SNS를 통해 “전북대 총장 재직 당시 이귀재 교수를 폭행한 적 없다”고 허위 발언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경쟁 상대였던 천호성 후보는 이 교수 폭행과 관련 서 교육감이 “어떠한 폭력도 없었다”고 강력하게 부인하자 이를 문제 삼아 고발했다. 검찰은 이 교수의 진술과 당시 진료기록 등을 토대로 당시 폭행이 있었다고 판단, 서 교육감을 재판에 넘겼다. 이 사건은 지난 2013년 11월18일 전북대 총장 신분이던 서 교육감이 회식 자리에서 ‘후배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있었느냐’가 핵심이다. 당시 피해자로 지목된 이귀재 교수는 당초 경찰 조사에서 “폭행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이후 기자회견 등을 통해 “폭행은 없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이 교수는 법정에서도 “단순 부딪힘에 의한 행위가 폭력으로 왜곡되고, 무분별하게 확대 재생산됐다”고 증언했다. 서 교육감은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 병원 진료 기록 등을 토대로 유죄를 확신하고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반면, 재판부는 피고인의 발언이 허위라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수차례 번복돼 신빙할 수 없고 피해자의 병원 진료 기록 등을 비롯한 검사 제출의 나머지 증거만으로 피고인이 폭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고인에 대한 범죄에 관한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회식에 참석했던 교수들이 폭행을 목격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피해자로 지목된 전북대 이귀재 교수의 1·2회 경찰조사에서의 발언은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귀재 교수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의 폭행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피고인이 이귀재 교수의 뺨을 때린 사실이 증명되지 않았고 피고인의 발언이 허위라는 점에 대한 증명이 없다”고 판시했다. 서 교육감은 재판이 끝난 뒤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애써주신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며 “이런 일이 애당초 없었어야 하는데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 잼버리 파행 전북 희생양 안된다…김관영 전북지사 5인 조직위원장과 공동기자회견 제의

    잼버리 파행 전북 희생양 안된다…김관영 전북지사 5인 조직위원장과 공동기자회견 제의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5일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모두 전북으로 몰아가려는 움직임은 온당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안 질의를 위해 예정됐던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불참으로 파행된 데 대해 “정쟁을 멈추고 상임위나 국정조사를 통해 꼭 불러달라”며 “만약 국회에서 증언이 무산된다면, 5인 조직위원장과 전북도지사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전북은 잼버리 개최지로서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다”며 “잼버리를 성공시켜 국민들께 자긍심을 선사하고 싶었지만, 바람과 달리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그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특히 김 지사는 “이번 잼버리 대회는 대통령이 명예총재로 있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기관이고 국무총리가 정부지원회 위원장을, 3개 부처 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아 치른 범국가적인 국제행사”라면서 “잼버리 파행 책임을 모두 개최지인 전북으로 몰아가면서 희생양 삼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잼버리 파행 이후 사업 적정성 논란이 불거진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에 대해서도 도민과 힘을 합해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새만금은 전북만의 사업도 더불어민주당만의 사업도 아니다. 새만금 사업은 노태우 정부가 최종 계획을 확정하고 역대 정부가 국가적 과제로 34년 동안 추진한 초당적 사업이자,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역사를 외면한 채 최근 잼버리를 계기로 새만금 관련 예산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삭감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새만금과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자체를 부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시도를 500만 전북인이 단결해서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 김수미, 안면인식장애 고백…“며느리 얼굴도 뒤늦게 알아”

    김수미, 안면인식장애 고백…“며느리 얼굴도 뒤늦게 알아”

    배우 김수미가 안면인식장애를 고백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E채널 예능 ‘익스큐수미: 일단 잡숴봐’ 1회에서는 김수미가 서효림, 민우혁, 에릭남, 정혁, 나태주와 함께 괌에 한식당을 차렸다. 한식당 오픈 하루를 앞둔 김수미와 직원들은 가게에 모였다. 김수미는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앞치마, 단체 티셔츠, 명찰 등을 선물이라며 지급했다. 무엇보다 특별한 건 티셔츠에는 각자의 명찰에 적힌 이름이 알아보기 좋게 큼직하게 써져 있었다. 김수미는 “내가 안면 인식 장애라서 사람 얼굴, 이름을 잘 (못 외운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며느리 서효림의 얼굴도 잘 못 알아본다고 했다. 김수미가 “내가 얘(서효림)를 작년부터 알아본다”고 말하자, 서효림은 “‘어머니 저 서효림이에요’라고 해야 ‘그치 효림아’ 이러신다”고 증언해 놀라움을 안겼다.
  • [책꽂이]

    [책꽂이]

    백년 동안의 증언(김응교 지음, 책읽는고양이) 1923년 9월 1일 간토대지진 이후 이어진 일본의 국가폭력에 맞선 한일 작가와 일반 시민들의 기록을 담았다. 저자는 20년 동안 간토대지진 관련 장소를 답사하고 여러 증인을 만났다. 지진이 어떻게 인재(人災)로 전개되는지 정리하고 여러 문학작품 등을 분석했다. 280쪽. 1만 7000원.말 놓을 용기(이성민 지음, 민음사) 나이와 경력에 따른 수많은 호칭과 직함이 존재하는 한국. 저자는 수직적 관계 구조를 타파하고 수평적 소통을 이루고자 ‘이름 호칭+반말’ 형태를 갖춘 상호 존중의 언어 ‘평어’ 사용을 제안한다. 평어의 탄생과 실천 그리고 평어가 가져다줄 새로운 미래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208쪽. 1만 6000원.모든 뜨는 것들의 비밀(나카야마 아쓰오 지음, 김지영·김유선·심지애 옮김, 사회평론) ‘잃어버린 30년’이라 할 정도로 일본은 장기 불황을 겪었지만 유독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승승장구했다. 일본 엔터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일본이 어떻게 콘텐츠 강국이 될 수 있었는지 살피고, 콘텐츠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짚는다. 376쪽. 1만 8000원.신비섬 제주 유산(고진숙 지음, 블랙피쉬) 세계적인 여행지로 부상한 제주도. 제주에서 태어난 저자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2000년 제주의 시간을 한 권에 담아냈다. 한라산, 오름, 감귤, 해녀, 화산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500쪽 넘는 방대한 분량에 제주의 2000년 역사, 문화, 자연을 속속들이 담아낸 제주 이해 완결판. 528쪽. 2만 3000원.K 문학의 탄생(조의연·이상빈·제이미 장·로렌 알빈 등 14인, 김영사) 한국 현대 시 번역의 최고 권위자 안선재와 소설 번역으로 유명한 브루스 풀턴, ‘82년생 김지영’ 등을 번역한 제이미 장 같은 여러 번역가들의 진솔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담았다. 번역 과정과 원칙, 기법, 번역가가 겪는 고민, 창조적 번역 등을 설명한다. 416쪽. 2만원.사람이 사는 미술관(박민경 지음, 그래도 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사관과 인권 교육 업무를 15년 넘게 해 온 저자가 오랜 경험을 살려 펴낸 인권 교양서. 피카소, 들라크루아, 고흐 등의 작품에서 인권의 역사, 개념, 연관 사건들을 읽는다. 인권의 주요 개념을 여성, 노동, 차별과 혐오, 국가, 존엄으로 나눠 설명한다. 300쪽. 1만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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