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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예산 6.8∼6.9% 증액/76조 안팎

    ◎내일 당정회의서 최종조정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6.8∼6.9% 증가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재정경제원 고위 관계자는 6일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6.8∼6.9%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예산증가율은 절대로 7%를 넘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내년 예산은 올해의 71조4천억원보다 5조원 가까이 늘어난 76조3천억원 안팎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예산을 긴축으로 편성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내년의 예산증가율을 7% 미만으로 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예산규모로 볼때 예산증가율이 0.1%포인트 높아지면 7백억원 정도 예산이 늘어나는 셈이라 많지는 않지만 어감상 예산이 7%대로 늘면 긴축의 의지는 약해지기 때문이다.6.9%와 7%는 0.1%포인트 차이지만 의미는 크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다.정부와 신한국당은 8일 당정협의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을 조정한 뒤 오는 18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 교통·교육세 내년 인상 추진/예산증액 따른 부족분 충당위해

    정부는 내년도 예산부족분을 메꾸기 위해 교통세와 교육세 인상을 추진하면서 인상시기를 내년초로 다소 미루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예산증액에 따른 세수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현재 탄력세율 30%를 적용할 수 있는 교육세와 교통세 인상을 검토중이나 국민들의 조세저항등을 고려해 내년초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우선 교통세의 경우 휘발유는 이미 탄력세율을 20% 적용해 대폭 인상한 관계로 가격도 국제수준과 비슷해 추가 인상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등유와 경유는 국제가격의 50% 수준이라 왜곡된 물가구조 개선과 가격현실화 차원에서 탄력세율 30%를 인상 적용할 것을 검토중이다.이에 따른 내년도 추가세수는 3천억∼4천억원으로 전망된다.그러나 경유는 시내버스 등 자동차 연료로 사용돼 곧바로 요금인상 요인이 되고 등유는 겨울철 난방용 연료로 인상할 경우 서민부담으로 이어지는 등 전반적인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 장애요인이다. 교육세는 국세와 지방세 11개 세목에 부가되는 세금으로 올해 예상세수가약 5조8천억원이고 내년에도 6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탄력세율 30%를 모두 적용해 인상하면 추가 세수효과는 내년에 1조9천억원이나 돼 정부는 교통세보다 교육세 인상에 보다 적극적이다.
  • 미 대상 최대 로비국은 캐나다/미지 10대 로비대국 선정

    ◎작년 513만불 뿌려… 2·3위에 멕시코·일본/내전지원 로비 아이티·앙골라 10위권 들어 로비 천국 미국에서 지난해 합법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쓴 로비대국은 캐나다였으며 다음은 멕시코 일본 순으로 기록됐다.이같이 교역규모가 큰 국가외에 아이티 앙골라 등도 정치적 이유에서 로비대국에 포함됐다.2일 미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 최신호는 미국내 로비대국 10개국을 선정,그들의 로비목표,방법,효과 등을 소개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미의회 혹은 행정부처들을 상대로 활동하고 있는 로비스트나 로비단체들은 100개국에서 1천500여개.이들의 활동목표 또한 교역증진 외에 외환지원,무기계약,원조증액,내전지원 등 제각각이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캐나다는 5백13만달러의 로비비용을 들여 주로 목재,어업,항공우주제품 등 미국과의 교역증진을 위해 상무부와 국가안전보장위원회,의회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다. 2위 멕시코는 5백7만달러를 들여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미재무부와 연방준비은행 등을 대상으로 로비를 했다.3위 일본은 교역증진을 위해 주로 개인회사 차원에서 활약했고 4위 영국은 방산장비 판매를 위해 국방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로비를 폈다.5위 대만은 미국의 지속적 지지를 위해 로비활동을 폈다. 그밖에 이스라엘은 미국의 보다 많은 원조를,아이티는 미국의 지속적 개입을,인도네시아는 전투기 구입을,앙골라는 내전 당사자로서 미국의 승인을,홍콩은 중국 복귀를 앞두고 미국의 대중국 최혜국대우(MFN) 연장을 위해서 로비활동을 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차원에서 가장 많은 로비를 펼친 곳은 멕시코를 비롯,이스라엘,아이티,인도네시아 등이며 기업차원에서 가장 많은 로비를 한 국가는 캐나다,일본,영국 등이다.또 기타 단체를 통한 로비는 대만,앙골라,홍콩 등이 앞섰다. 한편 로비스트로 고용되는 사람은 주로 의회나 행정부 실력자의 측근으로 멕시코의 시멘트회사인 시멕스사는 미 하원 다수당 원내총무인 톰 딜레이(공화,텍사스) 의원의 동생을,일본의 후지필름은 고어 부통령의 친구인 토마스 다우니 전 의원을 고용한 바 있다.
  • 내년 예산증가율 6.5%선 검토/재경원

    ◎상·하한선 5∼6%서 0.5%P씩 높여/내일부터 신한국당과 계수조정 협의 내년도 예산증가율이 6%를 넘어설 전망이다.지난 26일부터 신한국당과 예산안 당정협의를 벌여온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1일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5.5∼6.5%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당초 예산을 5∼6%대로 묶겠다는 정부 방침에 비하면 증가율 상·하한선이 각각 0.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정부가 예산 증가율을 몇% 범위로 말할 때는 상한선쪽에 무게를 싣는 것이 보통이다.하한선은 일종의 ‘여론용’으로 긴축 의지를 강조하는 측면이 강하다.따라서 내년 예산 증가율은 6.5%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당정협의 과정에서 신한국당은 정부가 밝힌 5∼6% 증액에 상당한 불만을 나타냈다.특히 정부가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 교육투자 및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확충 등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자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노골적으로 쏘아붙였다는 후문이다.대선에서의 ‘표’를 생각한다면 농어촌 및 교육부문은 삭감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정부는 신한국당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재원이 한정돼 있기에 농어촌에 비중을 두면 다른 부문에서 그만큼 예산배정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신한국당이 여럿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는 주문이다. 다만 교육투자 부문에서 지방채 발행 및 교육세를 인상하면 3년간 2조원을 확보할 수 있고 SOC 부문에서도 교통세를 올릴 경우 2천억∼3천억원 이상을 보전할 수 있기 때문에 예산편성에 다소 융통성은 있다고 본다. 정부는 이런 저런 사정을 감안해 총예산은 당초보다 0.5%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밝힌다.매년 당정협의에서 그 정도의 증액은 있어왔던 것이라고도 한다.그러나 그 이면에는 슬그머니 예산증가율 상향조정을 흘리면서도 그 책임을 당쪽에 떠넘기려는 뜻도 담겨있다. 신한국당은 이같은 정부의 입장에 불쾌해 한다.강경식 부총리가 5% 이내로 예산을 묶겠다고 했다가 5∼6%로 늘린 상황에서 다시 6% 이상으로 증액하면 그 책임이 당쪽에 쏠릴 것이 뻔하다는 것이다. 정부와 신한국당은 3일부터 8일까지 계수조정 협의를 한다.지금까지 진행되어온 분과별 협의를 바탕으로 사업별 총액규모 등을 최종 결정한다.신한국당이 6.5% 예산 증가율로 만족할지 당정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 강 부총리 “내 소신대로”

    ◎“기아사태·예산문제 등 ‘뒷걸음’은 NO”/그만둘때 그만두더라도 원칙고수 강조 ‘뚝심파’ 강경식 경제부총리가 궁지에 몰렸다.이회창 신한국당 대표측이 최근의 경제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경제팀의 정책부재와 ‘고집’에서 찾는 움직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대표와 강부총리가 ‘기아사태’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춰진데다 ‘예산’문제까지 걸리자 강부총리 경질설이 당쪽에서 흘러나오고 있다.재경원이 내년 예산증가율을 5∼6%선으로 정한데 대해 신한국당은 표를 의식,못마땅해하고 있는게 요즘의 분위기.그러나 강부총리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소신을 바꿀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어 당과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강부총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아사태를 포함한 경제현안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며 “예산문제로 신한국당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더라도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고 했다.스스로 그만두더라도 원칙에서 벗어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부총리는 최근의 언론보도에도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그는 “잘못한 것이 있다면 언론의 질타를 받아야 겠지만 잘못도 없는데 맞고있다”며 일부 언론의 보도성향에 불만을 토로했다.정부와 삼성이 짜고 ‘기아죽이기’에 나섰다는 식의 보도때문으로 보여진다. 강부총리의 고집도 나름대로 이유야 있겠지만 당의 입장도 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의 고위정책 관계자들은 예산의 경우 최소한 9% 증액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어떤 형식으로든 정부의 고집을 꺾을 채비다.기아문제를 둘러 싼 당의 입장은 더 구체적이다.당에서는 “내용이야 어떻든 강부총리는 삼성자동차 부산유치역할등으로 기아사태를 중립.객관적으로 처리할 것이란 국민적 신뢰를 잃었다”고 전제,“김선홍 회장과 강부총리의 거취는 동일티켓으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청와대 입장에서는 이대표의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 최우선이다.강부총리에 대한 대통령의 신임은 아무래도 그다음 순위일 것이다.
  • 긴축 기조­예산2(눈높이 경제교실)

    ◎대통령과 예산편성/2년 연속 방위비 증액 강조 눈길 매년 차기 연도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은 3차례 공식보고를 받는다.6월 중순 경제부총리로부터 첫 보고를 청취한다.8월20일쯤 중간보고를 듣고 9월 중순 당정안이 확정된 뒤 3차 보고를 받고 마지막으로 손질할 부분을 지시한다. 경제부총리의 3차례 보고에는 재경원 예산실장과 청와대 경제수석이 자리를 같이 한다.특히 구체적 예산 내역은 예산실장이 브리핑한다.예산실장은 1급 공무원이다.1급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경우는 예산실장이 유일하다. 6월의 첫 보고에서는 각 부처에서 재경원에 보내온 예산요구액과 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이 브리핑된다.8월의 중간보고 때는 재경원 자체에서 1차 조정된 안이 사업별로 보고된다.대통령은 이때 정부가 예산편성시 중요시해야할 사항을 분야별로 지시한다. 이어 9월 중순 당정협의가 끝난 뒤 그 결과가 대통령에게 보고된다.대통령은 마지막 보고를 청취하는 자리에서 공무원 처우개선,대형국책사업 등 굵직한 몇가지를 보완하도록 당부하고 재경원은 대통령의 지시를 반영한 뒤 최종 정부예산안을 확정,국무회의에 올린다. 대통령은 3차례 공식보고 외에 예산편성과 관련된 ‘건의’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듣는다.경제수석실을 중심으로 청와대 보좌진들은 수시로 예산관련 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지침을 구한다.때문에 각 정부기관이 재경원 뿐 아니라 청와대 비서실에 대해서도 ‘예산로비’를 하고 있다. 청와대측은 각부 장관들이 예산증액을 ‘읍소’하기 위해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을 잡아주지 않는다.그러나 다른 보고를 하러 올라온 자리에서 ‘딱한 처지’를 호소하는 경우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산 책정과 관련,대통령의 지시는 무게가 있다.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재경원에 의해 수용된다.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초기 교육,농어촌 등 개혁분야 예산증액에 관심이 많았다.지난해와 올해는 불확실한 북한 상황을 감안,방위비 증액을 강조하고 있다. ◎재경원 예산편성작업 어떻게 정부의 예산편성 작업은 각 부처가 5월 말쯤 재정경제원에 예산요구서를 내면서부터 숨가빠진다.이때부터 9월초까지는 마치 100일작전을 방불케 한다.부처에서 요구한 예산안은 대부분 부풀려지기 십상이다.97년 예산의 경우도 17조원 증액을 요구했으나 재경원 및 국회 심의과정에서 9조원 이상이 삭감됐다.특히 올해같은 긴축기조에서는 해당 부처와 이해당사자간의 조정은 더욱 어렵기 마련이다. ○예산실서 세입여건 검토후 기본안 확정 예산편성의 첫 단계는 내년도 재정여건과 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을 설정하는 것.재경원 예산실은 세제실과 국고국의 도움을 받아 올해와 내년도 세수 및 세외수입 전망,차입 및 국채발행 규모 등 세입여건을 점검한다.이어 인건비 방위비 등 경직성 지출과 사회간접자본(SOC),농어촌구조개선 교육 등 세출소요를 점검한다.6월 중순쯤이면 세입 및 세출규모와 분야별 세출내역 재원대책 등의 윤곽이 나타난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별 세출예산을 짜고 계속비의 총 규모와 집행상황을 점검한다. 신규 사업은 계속사업보다 신중하게 검토된다.정부 일인지 민간 일인지를 따지고 정부가 해야 한다면 중앙정부인지 지방자치단체인지를 정한다.중앙정부 일이면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할지 등을 판단한다. ○부처별 역점사업 순위 가려 재원배분 이렇게 마련된 실무안은 예산실장 예산심의관 등이 참석하는 재경원 예산심의회에서 다시 혹독한 검증을 받는다.심의회는 82년부터 실시되어온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제도이다.사업추진의 시급성을 따져 우선순위를 가리고 추진방법의 효율성과 분야·지역별 형평성 및 적정성 여부를 검토한다.8월초에는 이같은 실무안이 확정된다.이후 한정된 재원을 배분하는 정치적 과정이 가미된다. 8월 중순까지 문제사업 심의 및 장관협의회 등을 통해 부처별 역점사업을 재검토하고 주요 정책사항을 대통령에 보고한다.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당정협의를 통해 사업별 예산에 대한 여당과의 의견을 조율하고 9월 중순에 정부 최종안을 마련,대통령에 보고한다.이렇게 마련된 내년도 정부안은 국무회의 대통령 승인 등의 법적절차를 밟아 10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된다. ◎예산안 의결과정은 ○회계연도 개시 90일전 국회 제출 정부는 회계연도 개시 90일 전(10월2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정부 예산안은 국회에서 의결돼야 법적요건을 갖춘 국가예산으로 확정된다.예산은 한정된 재원을 분야·지역·사업별로 배분하는 과정이므로 국회 심의과정에서는 늘 정부와 정치권 여야간의 이해관계가 상충하기 마련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는 본회의 의결없이 9월2일에 구성돼 예산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될 때까지 활동한다.예결위원은 원내 교섭단체의 의석비율 등을 감안,국회의장이 선임한다.위원장은 위원회에서 선출되며 교섭단체별로 1명의 간사를 둔다.16개 상임위는 예결위 심의에 앞서 소관부처 예산에 대한 예비심사를 한다.그 결과는 국회의장을 경유해 예결위에 회부되며 예비심사는 보통 예산을 깎기보다 부풀리는데 치중한다. 예결위는 10월 중순 쯤 열린다.정부의 결산 및 예산안 제안 설명과 전문위원 검토보고 등을 듣고 정책질의 및 정부답변,부별 및 분과위 심사 등으로 이어진다.예결위는 예산안을 종합심사하기 위해 계수조정소위원회를구성한다.소위는 교섭단체별 예결위원 수에 따라 전체 예결위원 4분의1 안팎에서 정해진다.소위원장은 관례적으로 예결위원장이 겸임한다.소위는 각 상임위의 예비심사 결과와 분과별 심의 등을 토대로 정부측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비공개로 이뤄지는 소위심사는 예산안 심의의 핵심이자 여야간에 치열한 예산확보 전쟁이 치러지는 곳.소위가 예산안을 확정하면 예결위 전체회의에 상정,찬반토론을 거쳐 의결한 뒤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정부 동의없이 새비목 신설못해 우리나라는 국회의 예산안 수정에 대해 제한을 두고 있다.국회가 정부 동의없이 예산 항목을 증액하거나 새로운 비목을 신설할 수 없도록 했다.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의결하기전에 증액수정에 대해 정부의 구두동의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국회에서 의결된 예산은 대통령 공포없이 바로 발효되며 미국과 달리 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거부권은 인정되지 않는다. ◎국회 예결위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 국회에서 예산은 경제가 아니라 정치 현안이다.한 해의 나라살림을 결정하는 예산안처리가 순수한 경제사안일수는 없지만,국회의 예산심사 과정은 경제적 타당성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90년 이후의 예결위 운영 상황을 살펴보면,예산안 통과의 법정시한인 12월2일을 지키지 못한 것이 90·91·96년등 3차례나 된다.93년과 94년에는 여야 합의나 표결없이 파행적으로 처리됐다.따라서 90년대 들어 예산이 정상적으로 처리된 것은 92년과 95년 두차례밖에 없다. ○당략 개입으로 예산 파행처리 자초 국회 예결위는 국회법에 따라 9월 2일 자동적으로 구성된다.예결위 활동은 예결위 구성­결산 및 예비비 심사,승인­예산안 질의­부처별 심사­계수조정소위­전체회의 확정의 순서로 진행된다.예결위가 정치적 이유 때문에 파행하지 않고 정상운영되더라도 예산안에 대한 깊이있는 심의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예결위는 상임위원회가 아니라 한시적인 특별위원회라는 제도상의 한계가 있다.당해년도 예산 지출 내역을 불과 일주일 남짓한 결산 심사 기간동안 제대로 점검하기는사실상 불가능하다.다음해 예산안의 심사도 예결위가 정기국회의 한 부분으로서 상임위와 병행되는 상황에서는 깊이 들어가기 어렵다.이에따라 예결위를 상임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매년 제기된다.그러나 의원들은 예결위 상임위화의 타당성을 인정하면서도,다른 상임위가 위축될까봐 이를 실현하는데는 주저하고 있다.또 재정경제원을 비롯한 행정부에서 예결위의 상임위화 얘기가 나올 때마다 로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심사기간 짧고 전문성도 부족 이와함께 매년 예결위원이 대부분 교체되는 것도 의원들의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신한국당이 내정한 26명의 예결위원 가운데 지난해에도 예산을 심의한 의원은 5명 정도.나머지는 모두 초심자이다.물론 국회의원은 포괄적 정치사안을 다루기 때문에 경제부처 관료만큼 예산과 결산 심사에 해박할 수는 없고 의원들간의 형평성도 고려하지 않을수 없다.그러나 92년부터 예산에 반영된 고속철도 사업의 문제점이 예결위에서 한번도 주요한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은 것 등은짚고 넘어가야 한다. 계수조정소위 활동에서는 여야 의원들간의 ‘나눠먹기’ 의혹이 계속 제기된다.야당이 정치공세를 지역구 사업비를 늘리는데 이용한다는 의구심이다. 올해의 경우 정부가 증가율 6% 정도의 긴축예산을 제출할 예정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의례적인 팽창예산 논쟁은 없을 전망이다.대신 초긴축 예산 이어서 농어촌구조조정사업비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논쟁을 벌일 가능성은 있다.특히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 때문에 정기국회 회기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어서 올해도 깊이 있는 예산 심사는 어려워 보인다.
  • 당·정 ‘표’와‘원칙’ 줄다리기/‘대선의 해’내년 예산심의 쟁점

    ◎당­농어촌·교육·간접자본투자 늘려야/정­세입내 세출… 허리띠 바짝 졸라야 정부와 신한국당이 지난 26일부터 내년 예산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대선을 앞두고 ‘표’를 의식해야 하는 신한국당은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 교육투자부문 등 유권자가 많은 굵직굵직한 연차사업에 ‘애착심’을 보이고 있다.반면 돈이 쪼들리는 정부는 세입내 세출이라는 지극히 원론적인 ‘원칙’을 고수하며 허리띠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당·정간의 최대 현안은 농어촌구조개선사업. 농가인구가 전체인구의 12.1%인 5백45만명인 점을 감안,신한국당은 한푼이라도 더 받아내려는 입장이다.농어촌구조개선사업은 5년간 42조원을 책정,내년에 사업이 끝나지만 정부는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올해 16.3% 증액한 6조7천억원을 편성했지만 내년에는 일반회계 증가율 4%에 맞출수 밖에 없다.정부는 따라서 8천4백억원을 줄인 6조9천7백억원으로 일단 편성했다. 그러나 신한국당은 강력히 반발한다.기본적으로 이미 확정된 주요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해야 하고 전부반영할 수 없다면 최소한 당초 계획안에는 근접해야 한다는 것이다.신한국당은 당장 전국 농어민들이 사업을 끝내줄 것을 요구하며 당초 예산편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각종 농어민 단체도 대선을 앞두고 신한국당에 압박을 가한다며 난감한 입장을 전했다. 교육투자도 마찬가지다.정부는 당초 96∼98년 3년간 국민총생산(GNP)의 5%를 투자 교육개혁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었다.이를 위해 매년 24조원을 편성할 방침이었다.그러나 올해 세수 부족액만 해도 3조5천억원이 모자라고 내년에도 교육세 부문에서 2천억원 이상의 세수결함이 예상돼 당초보다 4천억원 이상을 줄일수 밖에 없다. 정부는 교육투자부문을 다 채우려면 국세와 지방세에 부과되는 교육세를 인상,세수를 늘리자고 한다.그러나 신한국당은 세금인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국민적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신한국당도 내부적으로는 수용하는 분위기다. 사회간접자본(SOC)은 대선뿐 아니라 지역현안과도 맞물려 의원 개개인 차원에서 요구가 많다.정부도 사회기간망 확충이라는 차원에서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으나 올해와 같은 24.3% 증액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시각이다.예산 증가율 5∼6%를 감안하면 신규 가용재원은 4조원 안팎.SOC의 경우 올 10조1천억원에서 10%만 증액해도 1조원이 늘어 정부는 가급적 15% 이내로 억제하려 한다. 신한국당은 부산 가덕도항 등 신항만 건설을 본격 추진하고 인천국제공항 등 첨단 신공항의 지원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속철도 등 철도수송력을 높이고 광양.아산항 등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사업의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특히 동서 고속철도나 고속도로 등에 대한 지원이 배정되지 않은것에 강원도 의원들의 불만이 높다. 정부는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았거나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사업은 가급적 예산지원을 줄이겠다는 생각이다.부산 가덕도는 사업자가 선정됐지만 인천 북항이나 새만금 보령항 등은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아 줄일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고속철도도 사업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예산편성을 보류했다. 정부는 대신 교통세를 올려 재원을 확보,교통관련시설에 투자하자고제시했다.휘발유는 세율이 높기 때문에 주로 경유의 기본세율을 높이거나 기본세율에 추가로 과세하는 탄력세율을 30%까지 적용하자는 것이다.올해 교통세 세입도 2천억원 이상이 부족한 상태다.신한국당도 긍정적이다. 방위비에 대해서는 김영삼대통령의 지시를 수용,큰 무리없이 5.8∼6% 선에서 협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과 관련,신한국당은 벤처기업 창업지원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 중소유통업 현대화사업 등을 요구하고 있다.정부도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따라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통일 문제와 관련,신한국당은 북한 이탈주민 정착지원시설 대책,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범정부적 위기관리체제 구축,대학생 통일교육 실시,남북협력사업의 확충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남북협력기금을 올해보다 50% 깎아 5백억원만 배정하는 등 전반적으로 불요불급한 예산으로 보고 삭감한다는 방침이다.
  • 지하철건설 국고지원 확대/당정 예산안 협의

    ◎서울 40%­광역시 50%로/새해 예산 5∼6%선 증액키로 정부는 교육부문에 대한 투자가 국민총생산(GNP)의 5%에 달하도록 지방자치단체의 공채발행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내년에 농어촌구조개선사업 예산을 8천억원 삭감하는 대신 ‘15조원의 농어촌특별세 사업’은 당초 1조5천억원이 투자될 수 있도록 차입 등을 통해 세수부족을 보전키로 했다. 정부는 또 지하철 건설에 대한 국고지원비율을 서울 25%에서 40%로,광역시의 경우 30%에서 50%로 늘리고 의료보험 급여기간을 270일에서 300일로 확대하기로 했다.국민연금도 내년 8월부터 전국민을 상대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여의도 신한국당사에서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과 장영철 당 예결위원장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예산 편성안을 협의했다. 총 예산규모는 올해보다 5∼6% 늘리고 방위비는 5.8% 선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그러나 경부고속철도 사업과 관련한 예산은 최종 사업계획이 나올 때까지 확정하지 않기로 했으며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은 당초 7조8천억원에서 6조9천7백억원으로 줄였다. 올해 정부가 직접 수매하는 양곡 물량은 5백만석으로 유지하고 벤처기업 발굴 육성을 위해 1천8백12억원,중소기업 기술개발에 7천7백26억원을 각각 배정했다.근로자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융자액도 1천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확대했다. 일반공무원의 정원은 동결하되 교원의 처우개선을 위해 교직수당을 월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2만원 인상하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본연금을 월 45만원에서 48만원으로 3만원 높였다.
  • 긴축기조 예산­1(눈높이 경제교실)

    ◎증가율 내년 5∼6%로 15년만에 ‘최저’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5∼6% 증가한 75조원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과거 예산증가율이 10%를 훨씬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긴축이라 할 수 있다.지난 84년 5.3% 증가한 이후 가장 낮다.세금이 잘 걷히지 않아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 맨 것이다.물론 확정된 것은 아니다.앞으로 신한국당과 협의해야하고 국회에서의 심의도 남아 있어 늘거나 줄 수 있다.그러나 큰 뼈대는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내년 예산이 긴축이 아니라고 한다.정부가 올해 예산을 1조5천억원 줄이고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지방교부금도 7천억원을 삭감,실제 지출예산은 69조2천억원이다.따라서 내년 예산을 75조원 안팎으로 잡고 지출예산 대비 증가율을 따지면 8.3∼9.4%가 된다.그러면 팽창예산이 아니냐는 것이다.그러나 올해 예산증가율 13.4%나 내년도 명목 경제성장률 10.5%(전망치)와 비교하면 팽창으로 보기는 어렵다.다만 정부가 5% 이내로 줄인다고 했다가 더 늘렸으므로 긴축정도는 퇴색한 셈이다. 긴축이란 점은 정부의세출내역을 보면 좀 더 분명해진다.먼저 방위비가 6%에서 묶인다.당초 4%로 계획했다가 김영삼 대통령이 좀더 늘리라고 해서 그나마 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지난해 12.7%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율은 절반도 안된다.국방부는 당황한 표정이다.한자리 숫자이더라도 지난 93∼95년처럼 9%대는 유지할 것으로 알았던 모양이다. 일반공무원의 정원은 동결했다.인건비도 올려봤자 2∼3%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동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일반행정경비는 아예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정부가 총 규모를 정해놓고 5년에 걸쳐 지출하는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 교육개선사업에 대한 지원도 깎을수 밖에 없다.사회간접자본(SOC) 확충도 설계가 끝나지 않았거나 사업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경우는 과감히 줄일 방침이다. 한마디로 쓸데는 많고 돈 들어올 구멍은 적다.그래서 정부는 교육세와 교통세를 올려 부족한 세원을 충당하려는 생각도 한다.내년 세수가 크게 늘어난다면 세금을 안올려도 되지만 현재로선 세수여건이 좋지 않다. 내년 증가율이 5∼6%로 정해지면 새로 늘어날 예산액은 3조5천억원에서 4조2천억원 정도이다.이 같은 규모로는 늘어나는 세출소요를 충족시킬 수가 없다.방위비를 6%만 증액해도 7천억원이 늘고 SOC의 경우 10%만 높여 잡아도 1조원이 더 소요된다.이밖에 농어촌구조개선 및 교육투자사업 기술과학투자 등에 지원하면 예산은 여유분이 없다.정부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동결하자니 세출요인이 많고 늘리자니 돈은 없는 것이다.〈백문일 기자〉 ◎무얼 일컫나 예산은 한 나라의 살림살이를 금액으로 나타낸 것이다.정부가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일정기간(회계년도 1년) 얼마를 쓰고,이를 위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는 지를 보여준다. ○금액으로 나타난 한 나라의 살림살이 우리나라 예산은 1개의 일반회계와 22개의 특별회계로 이뤄져 있다.올해 이들 회계의 총규모는 1백18조원이다.그러나 보통 예산하면 일반회계와 재정융자특별회계(재특회계)를 말하며 올해 71조4천억원이 짜여졌다.일반회계는 방위비 사업비 인건비 등 정부 부처가 집행하는 예산이며 재특회계는 정부가 각종 기금 등 특정목적의사업에 빌려주는 돈이다. 예산은 조달과 지출이라는 측면에서 일반가정의 살림살이와 다를 바 없다.다만 세금이나 국채발행 등 국민부담을 전제로 국방 외교 치안 복지 등 공공재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가정과 다르다.국가가 예산을 짜거나 운용하는 재정권은 국회에 의해 통제를 받는다.국회는 정부가 세입을 정상적으로 짰는지,세출을 다른 목적으로 쓰거나 남용하지 않았는지를 감사하고 의결한다. 예산은 수입과 지출을 대비한 것으로 재정여건과 투자 전반에 대한 관리적 성격을 갖는다.또 재정활동은 예산에 반영된 세입·세출에 의해 실행되므로 국가목표와 정책이 구체화되고 재원을 분야 및 지역별로 배분한다. ○1개 일반·22개 특별회계의 총칭 국회통제 재정관리 정책계획 등 예산의 3가지 측면은 시대조류와 예산에 대한 국민인식에 따라 강조되는 바가 틀리다.무한경쟁의 개방경제 아래서는 국회통제보다 정책을 뒷받침하는 관리와 계획이 강조된다.우리나라도 최근 예산통제를 완화하고 관리와 계획에 무게를 싣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예산은 국회에서 통제를 받으나 그 형식과 절차 등은 행정부와 입법부의 역사적인 관계에 따라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우리나라와 일본은 예산을 법률이 아닌 국회 의결사항으로 처리한다.그러나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은 예산을 법률안으로 다룬다. 국회에 제출되는 예산의 내용은 크게 다섯가지다.국채 및 차입금 한도 등을 정한 예산총칙,사업별 예산규모를 구체화한 세입·세출예산,여러 해에 걸쳐 지출되는 계속비,국가간 계약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출년도에 앞서 편성되는 명시이월비,정부가 외상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국고채무부담행위 등이다. 세입·세출예산 이외에 우리나라에는 독특한 기금제도가 있다.남북협력기금 국민주택기금 등 특정한 목적을 위해 자금을 운용하며 올해 76개에 운용규모는 68조원이다.기금운영의 투명성 제고는 정책의 중요한 목표이다. ◎어떻게 짜여지나 ○국가 목표·정책따라 분야별로 배정 정부가 예산을 짜는 과정은 일반가정의 살림살이와 큰 차이가 없다.가정이 소득 지출소요 가계여건 등을 감안해 규모를 정하듯이 정부도세입규모 세출소요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예산규모를 정한다. 식비 주거비 교육비 등에 대한 가계지출이 가족의 여건과 소비행태 등에 따라 달라지듯이 나라 살림살이도 국가목표와 정책에 따라 분야별 우선순위와 사업별 투자규모가 달리 정해진다.다만 예산 편성은 헌법이나 예산회계법 등에 의해 통제와 관리를 받는 것이 다르다. 예산편성은 재원을 조달하고 조달된 재원을 분야별·지역별로 배분하는 일련의 과정이다.행정부가 예산안을 편성,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심의·의결한다.예산안은 재정경제원 예산실에서 총괄한다.그 과정은 5월 이전의 사전 준비단계와 5월말 각 부처가 요구한 예산규모를 바탕으로 한 6∼9월까지의 예산편성 단계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각 부처는 예산을 부풀려 요구하기 때문에 부처와 힘겨운 조정작업을 벌인다.내년같이 긴축으로 짜여지면 예산안 조정은 더욱 힘들다.예산실 실무자들이 마련한 예산안도 예산실장 예산심의관 등이 참석하는 자체 심의회에서 다시 검증(고문?)을 받아야 한다. ○부처간 조정거쳐 확정… 국회심의·승인 이렇게 1차 실무안이 마련되는 시점은 8월 중순쯤.이후 각 부처가 다시 요구하는 문제사업을 심의하고 장관들이 직접 나서 부처별 장관협의회를 갖는다.청와대에 중간보고를 하고 여당과의 당정협의를 거쳐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9월 중순쯤이 되야 정부안이 최종 확정된다.10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심의·조정을 거쳐 의결한다. ◎긴축과 팽창 정부가 다음해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면 긴축이냐 팽창이냐를 놓고 신문지상에서는 논쟁이 벌어진다.예산규모는 국민의 세금부담과 밀접할 뿐 아니라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사이의 자원배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긴축예산이란 보통 균형 또는 흑자를 전제로 정부 씀씀이에서 거품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예산증가율을 예년보다 크게 줄이고 국민경제에서 예산이 차지는 비중도 낮추는 것을 뜻한다. ○경제 성숙단계로 접어들면 세출 축소 예산증가율은 나라마다의 경제발전 단계와 경제여건에 따라 다르다.경제가 발전 초기라면 재정은 기간시설 확충을 위해 성장의 선도적역할을 한다.자연히 예산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상회,팽창으로 흐른다.반면 경제가 성숙단계에 접어들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은 약해져 예산증가율도 점차 줄어 긴축기조를 띤다.경기가 침체됐을때는 경기 부양을 위해 채권발행 등 적자재정을 통해 재정지출을 늘리고 과열되면 경기 안정을 위해 지출규모를 세입 이하로 줄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발시대인 60∼70년대에는 정부 주도의 경제성장을 위해 예산규모가 크게 늘었다.그러나 석유파동과 같은 외부적 요인이 겹쳐 물가상승과 경상수지 악화를 초래하기도 했다.80년대에는 경제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을 긴축으로 전환했으나 이로 말미암아 도로 공항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주택이 부족해지는 등 성장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재정 모자랄땐 SOC사업 차질도 그렇다면 내년도 예산은 어느 정도가 적정 수준일까.무엇보다도 재정지출의 재원이 되는 세입을 감안해야 한다.세입이 적으면 세출도 적고 많으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다.내년도 세입 증가율은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비춰 과거보다 낮아질 것이다.따라서 재정적자가 아닌 균형을 견지한다면 세출 증가율도 낮을수 밖에 없다. 반면 SOC 확충 농어촌구조개선사업 교육여건개선 과학기술투자 사회복지 환경 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재정소요는 계속 늘고 있다.때문에 이같은 세입과 세출의 차이를 최소화하면서 재정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려면 재정규모를 팽창하기 보다 재정운용에 있어 거품을 빼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일반 행정경비를 최대한 억제하고 분야별 예산배분도 규모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투자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예컨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SOC 확충 등에는 투자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이와 함께 공공부문에서도 민간부문의 창의와 재원을 최대한 활용,긴축속에도 정책을 훌륭히 수행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 “긴축하되 대선 감안” 예산안 줄다리기

    ◎당정 오늘부터 본격심의 돌입/정­경기침체·세수 감소… 5∼6%선 증액 억제/당­농어촌·교육 우선… 재원 효율배분 주력 98년도 예산규모를 둘러싼 정부와 신한국당간의 신경전이 본격화되고 있다.당정은 25일 재경원 예산조정안 심의를 위한 예결위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치열한 샅바싸움에 들어간다. 정부는 경기 하강국면에 따른 세수의 급격한 감소 등을 이유로 내년도 예산 증가율을 5∼6%대로 묶어 초긴축 재정을 꾸려 나간다는 복안이다.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85년 5.3% 증가에 이어 14년만에 최저 수준이다.문민정부들어 한자리수 증가의 긴축예산도 처음이다. 당의 사정은 다르다.연말 대선을 앞두고 공약성 사업을 배려하지 않을수 없는 처지다.그러나 한정된 세수를 감안할때 당도 무한정 예산을 늘리자는 주장을 하기엔 무리다.때문에 전체 예산증가율은 정부가 가장 높게 제시할 수 있는 6%선에서 당정간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당은 또 대국민 공약으로 진행중인 주요 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되 세부사업의 투자 효율성을 면밀히 검토해 우선순위에 따라 정부 재정 배정의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당은 ▲정부 행정부문의 긴축 ▲구조개선시책에 우선 지원 ▲지방중심의 경제활성화 뒷받침 ▲복리후생과 방위비의 적정소요 반영 등을 예산심의방향으로 삼고 있다.특히 신한국당의 최대 역점분야는 농어촌과 교육 부문이다.이해귀 정책위의장은 “최근 경제난으로 교육 농어민 등 정부의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야가 많은데 정부가 이를 모른 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낙후지역 개발 ▲경상경비 최대한 억제 ▲정부기금 운용제도 개선 ▲환경관련 산업 육성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 ▲고효율·저비용 정치구조 정착을 위한 소요재원 확보 등을 역점 추진사업으로 선정,정부측에 강력하게 밀어붙인다는 방침이다. 신한국당 안에서도 “선거를 감안한 정치적 예산 책정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그러나 현재 당의 분위기로 볼때 이번 예산이 얼마나 경제논리에 충실하지는 미지수다.
  • 예산관련 민원 봇물…“진땀나네”/신한국 예산당직자 교통정리 고심

    ◎“농어촌투자 지켜라” 관변단체도 증액 압력/방위비 7∼8% 요구/교원단체선 복리후생비 25일부터 시작되는 정부와 신한국당의 내년도 예산 협의를 앞두고 당의 예산관련 당직자들의 사무실에는 민원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예년보다 덜하다곤 하지만 신한국당으로서는 여전히 정부의 ‘긴축’과 지역민의 ‘요구’사이에서 진땀을 흘리고 있다. 신한국당이 가장 압력을 느끼는 부분은 농어촌구조개선사업비 조정.21일 농업경영인연합회 간부들이 이해귀 정책위의장과 나오연 제2정책조정위원장을 방문,“농어촌구조개선사업을 3년 앞당긴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고 ‘통보’하다시피 하고 돌아갔다.정부가 가져온 예산안은 7조8천억원의 올해 투자분 가운데 1조원 정도를 내년으로 넘기고 있다.농촌출신 의원들은 “정권을 내주고 싶으냐”고 펄쩍 뛴다. 향군협회와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등과 같은 이른바 ‘관변단체’ 등에서도 선거를 앞둔 시점을 이용,은근히 지원금 확대의 압력을 넣고 있다.25일부터 예결위의 예산조정안 심의가 시작되면,의원들의 지역 민원도 봇물이 터질 것으로 보인다.선거때 ‘돈’을 함부로 풀기 힘들어진 지금,지역구 사업예산을 얼마나 따오느냐가 의원들의 ‘능력’을 시험하는 척도가 될 수도 있다. 방위비 책정도 당의 큰 고민거리다.지난주 신한국당을 방문한 국방부 고위간부는 “재경원이 제시한 숫자로는 군 현대화 사업은 물론,군 전체의 사기에도 큰 지장이 있으니 최소한 7∼8%는 인상해달라”고 주문하고 돌아갔다.당은 교육예산도 ‘GNP 5%이상’이라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재경원과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교원단체에서는 복리후생비 4만원 책정을 요구하고 있지만,당정은 2만원선에서 설득하려 하고 있다.
  • 내년 방위비 5.8% 증액/당정 오늘 예산심의 착수

    ◎예산 75조규모 책정 정부와 신한국당은 일반회계와 재정융자특별회계를 포함한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6%선 늘어난 75조6천8백억원 규모로 책정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내년도 방위비 증가율은 5.8% 안팎으로 책정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당정은 25일부터 열리는 재경원의 예산조정안 종합보고 및 당 예산결산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이해귀 정책위의장과 강경식 경제부총리 등 고위당국자간의 사전 협의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예산증가율과 관련,신한국당은 연말 대선을 앞둔 각종 공약사업을 의식,‘적정선 확대’를 요청했으나 정부측이 세수 감소 등을 이유로 ‘초긴축 편성’입장을 고수해 결국 6%선에서 절충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또 이번부터는 공무원 봉급 인상율을 일반 사업장의 노사협상이 끝나는 매년 7월쯤 결정하도록 제도를 바꿀 예정이다.이와 관련,정부는 내년 7월에 결정될 공무원 인건비는 물가상승률을 넘기지 않기로 했으며 내년부터 교육공무원의 복리후생수당을 2만원씩지급하기로 확정했다. 당정은 그러나 농어촌구조개선 사업비와 교육예산의 국민총생산(GNP) 5%책정,사회간접자본(SOC)투자규모,중소기업 추가 금융지원 등에 있어 첨예하게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다.특히 신한국당은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 7조8천억원의 농어촌구조개선사업비를 책정,총42조의 농어촌투자를 마무리하도록 강력히 요청하고 있으나 정부는 1조원의 감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절충이 필요하다. 당정은 다음달 1일까지 예결위 분과위별 심의를 마친뒤 계수조정작업 등을 거쳐 9월10일 당무회의에서 최종 당정안을 확정할 게획이다.
  • 내년 방위비 6% 증액 검토/김 대통령 대폭증액 지시

    ◎간접자본 투자 10∼15% 확대/강 부총리 “새해예산 75조 규모로 편성” 내년도 방위비 예산증가율이 당초 3.5%에서 ‘5%가 훨씬 넘는 수준’으로 증액되고 사회간접자본투자 및 교육투자도 당초보다 큰 폭으로 증액된다.〈관련기사 7면〉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강경식 경제부총리로부터 98년도 예산편성 중간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내년도 방위비예산은 일반예산증가율 4% 수준보다 높은 5%를 훨씬 넘는 수준에서 최대한 증액시키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김대통령은 “현재 남북 긴장국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군의 방위력 현대화와 사기진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경제의 활력회복을 위해 기술개발 촉진과 창의적인 중소기업의 창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당부하고 국가발전의 기반이 되는 교육투자와 사회간접자본 시설확충을 위한 재원대책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당초 재경원은 방위예산을 3.5%증액할 계획이었으나 국방부와의 협의과정에서 5%선으로 늘렸다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다시 추가증액작업에 들어갔으며 현재 6%증액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투자 규모도 올해보다 10∼15% 늘리고 24조원이 배정된 교육투자예산도 교육세 인상으로 재원을 마련,당초 투자계획에서 크게 줄이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수정했다. 김대통령은 ”농림어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을 98년 이후에도 꾸준히 추진하라”며 “복지환경을 비롯하여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분야에 대한 예산지원도 소홀히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각종 재난에 대한 사전예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국내 항공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조속히 실시하여 낙후된 공항장비 및 항공보안시설을 교체토록 재정에서 적극 지원하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강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일반회계 기준으로 4%,재정융자특별회계를 합한 총예산 기준으로 5∼6% 늘릴 방침이라고 보고했다.이같은 예산 증가율은 지난 84년 총예산 기준 5.3%에 이어 14년만에 최저치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예산 규모는 총예산 기준으로 올해 71조4천억원에서 74조9천7백억∼75조6천8백억원으로 늘고 올해 감액 추경예산이 7천억원 규모로 편성될 예정이다.
  • 내년 예산 세수 맞춰 세출짜기

    ◎방위비·SOC·교육투자에 기용지원 바닥/세수 늘지 않는한 교육세 등 인상 불가피 내년도 예산은 ‘긴축성 균형예산’으로 볼 수 있다.과거 10%를 훨씬 상회하는 예산 증가율에 비추면 정부가 허리띠를 꽤 졸라 맸다.세금이 내년에도 크게 걷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재정지출을 5∼6%로 묶은 것은 분명히 긴축이다.세수에 맞춰 세출을 짜는 예산의 ‘구조조정’ 이라고도 한다. 그렇지만 재정경제원이 늘 말해온 ‘초긴축 예산’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예산편성 대비 내년 예산 증가율은 5∼6%이지만 실제 지출된 예산 증가율로 따지면 긴축이 아니라는 것이다.올해 세수부족액 3조5천억원을 충당하기 위해 정부가 1조5천억원 예산을 절감하고 지방 교부금을 7천억원 줄이면 올해 지출될 실제 예산은 69조2천억원이다.따라서 정부가 당초 편성한 예산(71조4천억원)을 기준으로 5∼6% 증액한 내년 예산규모를 실제 지출예산에 맞춰 역산하면 내년 예산 증가율은 8.3∼9.4%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감으로 느끼는 내년 예산은 무척 빠듯하다.총예산 기준으로 내년에 증액되는 예산 규모는 3조5천억원에서 4조2천억원 정도이다.올해 증액된 8조5천억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때문에 일반회계만을 놓고 볼때 ‘쓸 데는 많지만 재원은 없는’ 상황이다. 당장 방위비의 경우 김영삼 대통령이 5% 이상에서 최대한 증액하라고 했음에도 불구,6%를 넘기기는 어렵다.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84년 0.9% 이후 최저치이다.국방부가 요구한 12.7%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더욱이 창의적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교육투자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은 줄이지 말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따라서 예정처럼 SOC에서 10%만 증액해도 1조원이 소요되고 교육개선투자비는 2조원 이상 필요하다.방위비까지 합치면 내년에 가용할 자원은 거의 바닥이 난다.인건비 인상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수준이다. 때문에 정부는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에서 재정융자특별회계(재특회계)에 1조원을 지원하고 교육투자와 SOC 확충을 위한 별도의 재원대책을 강구하고 있다.여기서 내년 예산의 또하나 특징인 ‘편법성 재정운용’이나타난다.예컨대 공자기금은 국민연금 등의 기금예탁으로 자금을 조달,이 가운데 일부를 재특회계에 지원한다. 지원금이 많으면 일반회계에서 나가는 재특회계 지원규모가 적으므로 일반회계 운영에 여유가 생긴다.그러나 국민연금은 실세금리(연 11.5%)보다 싼 이자(연 10.3%)로 공자기금에 맡겨야 한다.이자를 실세화한다고 하지만 국민연금으로서는 자금운용에 부담이 아닐수 없다. 뿐만 아니라 교육세와 교통세 인상으로 교육투자와 SOC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재경원은 확정된 바 없다고 하나 내년에 세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한 교육세 등의 인상은 불가피하다.이들 세금은 특별회계로 바로 편입되거나 일반회계 세입으로 잡혔다가 특별회계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예산규모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그러나 세금은 국민부담이다. 따라서 내년 예산을 겉으로만 보면 긴축예산인 것 같으나 속을 들여다보면 정부의 지출은 다 챙기는 ‘묘한’ 예산안이다.
  • ‘방위비 5%이상’은 어느 수준/김 대통령 최대증액지시 해석분분

    ◎해석1­일반회계 증가율인 4%는 넘어야/해석2­5%대서 결정… 5.5%∼5.9% 적당/해석3­5%대 제한 넘어 10% 이상도 가능 내년 예산안 가운데 방위비 증가율을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김영삼대통령이 19일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으로부터 내년 예산안 중간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방위비는 5%를 훨씬 넘는 수준에서 최대한 증액시키라”고 지시한 데서 비롯됐다.5%를 넘는 수준은 어디까지로 봐야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재경원의 해석은 크게 세가지다.먼저 일반회계 증가율 4% 보다는 높아야 한다는 원론.남북긴장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방위비를 일반회계 증가율보다는 높게 책정해야 한다는 다분히 ‘상징적’이고 ‘정치적’인 당부라는 것이다.따라서 4.1%가 되든 5%가 되든 일반회계 증가율보다 높으면 된다. 두번째 시각은 5% 대에서 결정하라는 주문으로 해석한다.만약 6% 이상을 생각했다면 ‘5% 이상’이 아닌 ‘6% 이상’으로 지시했을 것이라는 얘기다.재경원 김정국예산실장도 “6%를 넘기는 어렵다”고 말해 여기에 동조한다.특히 ‘훨씬’이라는 말을 5.5∼5.9%에서 결정하라는 말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예산실 일각에서는 ‘5% 이상’이라는 표현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4% 선으로 떨어져서는 안되지만 5%에 얽매일 필요가 없으며 6%나 10%,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이 ‘군 방위력의 현대화와 군의 사기진작’을 거론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한다.그러나 이같은 해석은 신한국당과의 당정협의와 국회 통과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재경원이 ‘5% 족쇄’에 스스로 갇힐 필요는 없다는 자위적 성격이 짙다. 재경원은 정부안이 100% 통과되기를 바란다.중간에 수정되는 것은 예산편성 능력에 ‘오점’을 남기는 것으로 간주한다.지난해 잠수함 침투때문에 국회에서 방위비가 0.7%포인트 증액됐지만 이에 대해서도 재경원 반응은 떨떠름했다.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탄력적으로 대처하자는 것이 예산 실무자들의 공통된 생각이기도 하다.
  • 새해예산안 편성 기조(3당후보 정책대결:15)

    ◎“경제회생 우선” 여야 긴축예산 일치/신한국­공약 지양… 지역 균형개발·SOC투자 역점/국민회의­연기금 투명성 제고… 안전분야 최대 반영/자민련­경상경비 억제… 산업구조조정 중점 지원 대선을 앞두고 있는 탓인지 벌써부터 새해 예산편성을 놓고 여야간 신경전이 대단하다.여당은 지역개발 예산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야당은 이를 표를 의식한 선심성 예산편성이라고 몰아부칠 기세다.그러나 대기업부도 등 경제상황이 예전같지 않다는데 여야후보의 고민이 있는 것 같다. ▷신한국당◁ 신한국당은 지난 12일부터 당예결위 현지조사에 들어갔다.그러나 과거 선거가 있던 해의 예산편성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득표기반이 취약한 지역에 적절히 예산을 배정함으로써 득표전략에 활용하려던 계획이 불가능해진 것이다.경제여건상 내년도 예산은 긴축기조로 편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오연 제2정조위원장도 “경제여건을 감안해 올해 예산은 경제논리를 따를수 밖에 없다”면서 “과거처럼 예산안 편성을 정치적으로 사고할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털어놨다.즉 이번엔 지역주민의 희망을 예산안 편성에 반영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여당이 당정간 최종 심의에 앞서 예결위원 현지조사단 계획을 대폭 축소한 것도 이를 반증한다.실제 지난 14일 대구·경북 일정을 늦추는 등 지역주민과의 간담회나 지방자치 단체장과의 면담 등을 가급적 줄여나가고 있는 실정이다.지역주민의 시선을 붙잡을 만한 마땅한 ‘지역선물’이 부족한 탓이다. 때문에 공약을 남발한다거나 지키지 못할 민원사항 수렴은 일단 지양한다는 방침이다.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다.다만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나 지역균형개발 예산,사회간접자본 시설 투자 등 경제운용 과감히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이회창 후보의 한 측근도 “예산편성의 근본 방향을 경제회생에 맞출 것”이라면서 “다만 그 범주안에서 선거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당측의 요구가 최대한 수용되도록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한다. ▷국민회의◁ 내년도 재정환경을 초긴축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우리경제는 구조조정에 들어서면서 올해 3조5천억원 가량의 세수감소가 예상된다.내년도 세수 역시 5%증가가 어렵다는 분석이다.따라서 올 대통령 선거를 의식,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압도해 기업경쟁력 회복에 필수적인 투자사업보다 선심성 공약사업을 중시하는 예산편성에 대해서는 단호히 저지하겠다는 자세다. 특히 신한국당은 당정협의과정에서 매년 6천억원의 당 역점사업예산을 확보했으며 7천억원 가량의 특별교부세를 독차지해 왔다고 주장한다.이런 현상이 내년 예산안에서 재연된다면 선심성 공약사업이 남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예산안에서는 경부고속철도사업과 환경재앙을 야기한 시화호 사업을 좋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다년간의 대규모 투자사업은 반드시 재원조달계획과 타당성 검토를 거쳐 엄격한 심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각종 연기금의 예탁금을 대폭,늘려서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활용하는 방식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예산편성에서 연기금제도의 개선을 포함,편의적인 여유자금예탁부분에 대한 투명성 제고를 서두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벤처기업 지원과 산업인력 및 기술지원 사업비용도 충분히 지원되도록 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관련 예산은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국가 교통안전위원회를 설치,그 산하에 항공안전국을 두는 방안과 항공보안시설의 확충 및 교량,터널의 보수 등 안전점검에 관한 예산확보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놓고 있다. ▷자민련◁ 올해보다 5% 증액하는 수준의 초긴축 예산편성을 요구하고 있다.올해 대비 9% 증액한 78조원 규모의 정부측 새해 예산안은 지나친 팽창예산이라는 지적이다. 정책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종합소득세와 특별소비세등의 감소로 올해 3조5천억원 이상의 세수부족이 예상되는데다 내년의 세수증가도 2.5∼2.9%에 그칠 것으로 보여 결국 금년 대비 5%증액 이내의 초긴축 예산편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예산심의에서도 자민련은 3조6천억원의 예산삭감을 주장했으나 정부가 팽창예산을편성했다가 몇달뒤 2조원의 예산절감계획을 발표했었다”고 덧붙여 긴축예산 편성의 당위성을 뒷받침했다. 또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을 재정 효율성 극대화와 국민부담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이를 위해 불요불급한 경상경비를 최소화하고 대형국책사업의 예산낭비요소를 제거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아가 대선을 겨냥한 선심성 예산이나 지역편중적 예산배정을 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83조원에 이르는 각종 기금의 방만한 운영체계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올해 예산심의에 있어서 최우선 순위를 경제회생에 두고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너지 절감 등 산업구조조정,정보통신과학 등 기술력 향상부문에 대한 예산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투자와 신용보증,어음보험기금 등을 확충하고 저소득층,심신장애자,무의탁노령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들의 최저생계비를 대폭 증액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 이 대표 민생현장 탐방 잰걸음/새마을운동협 애로사항 경청

    ◎농어민단체 찾고 백범묘역 참배 ‘현장속으로’라는 구호에 따라 이회창 대표는 14일에도 등촌동 KBS 88체육관에 설치된 KAL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와 새마을중앙협의회를 방문했다. 이대표는 이날 아침 8시 합동분향소 중앙에 마련된 위령소에 헌화하고 묵념한 뒤 희생자들의 분향소를 일일이 둘러봤다.이대표는 유족들에게 “얼마나 상심이 되시느냐”고 위로했으며,특히 국민회의의 고 신기하 의원 부부 분향소에서는 방명록에 서명하고 잠시 영정을 응시했다. 이대표는 이어 인근 새마을중앙협의회에 들러 새마을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새마을 회장단은 이대표가 국무총리시절 “관변단체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점을 염두에 둔듯,새마을 운동에 각별한 관심과 예산 증액을 건의했다. 이대표는 이에대해 “지방을 내려가 보니 새마을정신이 국민 저변에 확산돼 있는 것을 느꼈다”면서 “새마을운동은 전통이 있기 때문에 조직을 합리적으로 이끌어간다면 국민의 호응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어 당사에 돌아가 농어민단체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으며,저녁에는 광복절을 앞두고 효창공원의 백범 김구선생의 묘역과 의열사당을 참배하고 백범회관을 방문했다.
  • 은행 대외신용 추락 막아야(사설)

    정부가 한보와 기아사태 등의 영향으로 대외신용도가 급격히 떨어진 제일은행에 대해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한 결정을 지지한다.당국은 제일은행에 한국은행의 특별융자(특융)·자본금 증액·해외자금 조달시 정부 지급보증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우리는 제일은행의 경영위기를 막고 기아그룹을 살리기 위해 한국은행이 특융을 해야한다는 견해를 이미 밝힌 바 있다(7월 20일자 본란).재계랭킹 8위인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대상으로 지정되었지만 정부·금융기관·기아그룹이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해결책을 찾아내지 못한데다 제일은행에 대한 특융 등 정부지원도 늦어지자 금융시장은 신용공황설이 나돌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특융시기를 놓침으로써 그 시책의 효과는 반감이 되겠지만 뒤늦게나마 특융허용과 함께 해외자금 차입시 지급보증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은 더이상의 금융기관 해외신용추락을 막고 국내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기업의 연쇄부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정부가지급보증을 하지 않으면 제일은행 등 시중은행이 해외에서 장기자금을 차입하기 어렵다는 것은 참으로 심각한 일이다. 당국은 국내은행의 대외신용도가 더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현재 검토중인 시책을 빠른 시일안에 결정,시행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사실상 해외신용도추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금융기관이 대기업그룹에 과다하게 여신을 공급,부실채권이 누적된데 있으므로 은행은 부실채권 정리와 인력조정 등 자구노력에 총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여신규모가 기업의 연간 매출액을 초과하거나 몇년간 적자를 낸 기업에 대해서는 신규대출의 중단 등 별도의 여신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기 바란다. 동시에 부도를 냈거나 부도유예협약대상으로 지정된 기업은 채권단이 원하는 자구계획서를 만들어 될 수 있는 한 빨리 구조조정을 끝내야 할 것이다.특히 기아사태를 조기에 매듭짓는 것이 대내·외적인 경제현안들을 해결하는 지름길이다.
  • 30대그룹 계열사간 상호 빚보증 64조3,618억

    ◎6조6,789억 내년3월까지 없애야/공정위 발표,거평 조3,626억 1위… 아남·신호순 지난 4월1일 현재 자산 기준 30대그룹의 계열사들이 서로 빚보증(지급보증)을 서 준 규모는 약 64조4천억원으로 이중 내년 3월말까지 없애야 할 보증액은 6조7천억원쯤 된다.재벌 계열기업들은 여전히 서로 빚보증으로 얽혀있어 계열사가 휘청거리면 다른 계열사도 위험한 구조적인 위험에 놓여있는 셈이다.정부는 계열사간 지급보증을 한푼도 할 수 없도록 할지에 대해서는 내년 3∼4월 결정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1일 발표한 ‘97년도 대규모 기업집단(그룹) 채무보증현황’에 따르면 4월1일 현재 30대그룹의 빚보증 금액은 64조3천6백18억원으로 자기자본의 91.3%였다.이중 산업합리화 등의 이유로 채무보증 예외적용을 받는 부분을 빼면 33조1천4백78억원이다.이 가운데 자기자본의 100%를 넘는 부분인 6조6천7백89억원에대해서는 내년 3월말까지 보증을 없애야 한다.3월말까지 해소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증금액의 10%까지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기업집단별 규제대상 채무보증은 △현대가 4조4백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우 3조7천3백80억원 △쌍용 2조2천억원 △기아 2조8백90억원 △삼성 1조9천1백80억원 △거평 1조8천6백10억원 △한화 1조7천7백30억원 △아남 1조6천2백20억원 등의 순이다. 보증비율로는 진로가 4백62.0%로 가장 높았고 △거평 3백53.2% △아남 3백49.4% △신호 2백90.2% △미원 1백44.2% 등으로 나타나 올해 30대에 신규 진입한 기업집단이 해소해야 할 채무보증분이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거평그룹은 내년 3월말까지 1조3천6백26억원의 빚보증을 없애야 하며 아남은 1조2천41억원,신호그룹은 7천3백70억원을 해소해야한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보증을 신용으로 대체하거나,2중보증 해소 등으로 보증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 3월이 지나 과징금을 부과받는 기업은 없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 “고등훈련기사업 민간 30% 참여”/김 국방,김 대통령에 보고

    ◎새달말 최종결정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동진 국방장관으로부터 고등훈련기사업(KTX­2)추진현황과 새해 국방예산 편성에 관해 보고를 받았다. 김장관은 이날 KTX­2 사업이 지난 7월 고건 총리 주재의 항공산업육성심의회에서 국책사업으로 선정돼 총사업비중 정부가 70%,민간업체가 30%를 각각 부담해 추진키로 했다고 말하고 곧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보고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김장관은 “실제로 사업을 추진,최종적으로 타당성을 검토해본뒤 오는 9월말이나 10월초께 김대통령에게 최종 재가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와함께 재경원측이 새해 국방예산 증액율을 7%선에서 묶으려는 것이 불합리하다면서 증액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대통령은 관련부처간 협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김장관은 13일 강경식 경제부총리와 만나 내년 국방예산 증액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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