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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복지기금 68% 증액 최고

    내년에 구직급여 지원과 실업자 재취직훈련 지원 등을 위해 노동·복지 분야의 기금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경기 활성화를 위해 경제·산업·과학 분야의 기금운용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복지분야 기금증가율이 최고 기획예산처는 국민연금 등 46개 기금운영 주체들로부터 내년 기금운용 계획을 받은 결과 228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올해의 192조 5000억원보다 18.6% 증가했다.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의 연금기금 운용 요구규모는 33.7% 늘어난 76조원이고,국민주택기금 등의 사업성 기금은 23.4% 증가한 60조원이다.사업성 기금 가운데 노동·복지분야의 기금 요구가 올해 11조 6849억원에서 19조 6137억원으로 67.9%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원 1조 3076억원,실업자 재취직 훈련지원 1320억원 등이다.사회·문화분야의 기금요구는 올해 3조 3057억원에서 3조 9471억원으로 19.4% 증가했다.경제·산업·과학분야의 기금 요구규모는 33조 8374억원에서 36조 6740억원으로 8.4% 증가했다.중소기업구조개선사업 규모가 1조 2500억원에서 2조원으로,공공임대주택건설사업이 2조 4574억원에서 2조 8077억원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이 사뒀던 채권이 만기를 맞아 14조원의 수입이 예상되는 등 기금수입은 올해보다 35조 8149억원이 늘어나 기금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예산처 변재진 기금정책국장은 “기금운용계획을 살펴본 뒤 사업성 등을 따져 기금운용계획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으로 장묘사업? 기금으로 벌이는 사업 가운데 공무원연금공단이 429억원의 기금으로 장묘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내년에 20만평 규모의 부지를 사들여 납골묘·납골당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아파트 후분양제도 도입을 위해 1000억원의 기금을 투입하고,택지개발사업이나 주거환경정비사업으로 이주하게 되는 주민들에게 3%의 낮은 이자로 전세금 5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관광진흥개발기금에서 300억원을 투입해 문화관광센터를 세우고,과학기술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과학기술진흥기금에서 250억원을 들여 공제급여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허버드 美대사 본지인터뷰 / ‘여중생 사망’ 美사과 한국민이 받아주길

    토머스 허버드(사진) 주한 미국 대사는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의한 두 여중생의 사망 1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를 갖고 미국측의 입장을 밝히면서 최근 현안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상세히 설명했다.그는 일부에서 제기된 전세계 주둔 미군의 상시 기지의 기동군 형태 재배치가 “한국에도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단호하게 부정했다. 한국 사회의 반미를 어떻게 보는가. -지난주 퓨연구소가 발표한 여론조사에는 한국인 응답자 중 50% 이상이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74% 이상이 미국인에 대해서는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왜인지 모르겠다.‘미국인’과 ‘미국’에 대한 감정의 차이를 줄여나가도록 하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한국 국민들에게 왜 미국을 싫어하느냐라고 물으면 한·미간 불평등한 관계 때문이라고 하지만,어떤 것이냐고 물으면 명확하게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다.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저 역시 아직도 찾고 있다. 폴 울포위츠 국방 부장관의 한국 국방비 증액같은발언이 한국민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게 아닌가. -미국은 한국 방위를 위해 110억달러를 증액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이후 미국이 한국을 방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GNP 대비 방위비가 한국의 GNP 대비 국방비보다 많으니,한국도 국방비를 증액,보다 우수한 장비를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라는 제안을 한 것에 불과하다.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도 반미 정서에 한몫하고 있는 느낌이다. -우리는 핵무기로부터 자유로운 한반도를 원하고,평화적인 대화와 논의를 통해 해결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의혹도 많고,또 방금 전 미국 정책을 두고 ‘강경’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 의도는 방어적이며,정책 핵심은 대화이다. 하와이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대북 제재조치가 논의되나. -TCOG에서는 전반적인 대북접근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논의될 것이다.우리는 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G8 회담을 비롯한 여러 자리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이논의됐다.북한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의 위험무기 거래,특히 대량살상무기의 거래를 방지하기를 원한다.한국도 이 봉쇄안을 지지할 것으로 생각한다.어쨌든 우리는 지금 북한을 두고 어떤 행동을 취한다는 입장이 아니다. 북한과의 대화가 5자 회담으로 굳어졌나. -5자 회담이 되기를 원하고,북한이 받아들이길 희망한다.생산적인 다자간 회담을 위해선 한·일 등 국가들이 참여해야만 한다.에비앙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게 베이징 회담이 5자 회담으로 발전하기를,그리고 한·일이 동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며칠전 한 방송 인터뷰에서 군사적 옵션을 배제한다고 했지만,국제압박은 강화되는 느낌이다. -미국 정부가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는 경우는 없다.며칠전 내가 말한 뜻은 군사적 옵션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였다.대화가 실패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은 추후에 논의될 것이다. 미국이 구상하는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한국이 연계돼 있다는 논란이 있다.또 주한미군 재배치와 MD의 관련성 얘기도 나온다. -그 부분에관해 완전한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그렇지만 한국이 미사일방어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그래서 한국 국방부도 차기유도무기(SAM-X) 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에 힘쓰는 것이다.우리는 한국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했고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에 대항하여 패트리어트 스타일의 방어를 증강할 계획이다.주한미군 재배치와 미사일 방어 간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여중생들이 사망한 지 1년이 됐다.10일에는 효순양의 아버지를 면담했는데. -유가족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다시 한번 유감과 애도를 표하고 사과를 드릴 수 있었다.많은 한국인들이 사망한 여중생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싶어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한다.하지만 13일 시위가 평화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가족들과 한국 국민들이 부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주기를 바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참여정부 첫 예산요구액 분석 / 부처들 ‘의욕’… 사업비만 50% 증액

    참여정부의 첫 예산편성을 앞두고 중앙행정기관들은 의욕적인 사업을 들고 나왔다.하지만 내년에 세금수입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쓸 곳은 많아 어느 해보다도 예산 따내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6.5배 증액에서 감소까지 기획예산처는 내년 일반회계 예산을 올해의 111조 5000억원보다 6∼7% 늘어난 118조∼119조원 규모로 편성한다는 계획이었다.하지만 정부기관들이 요구한 예산규모의 뚜껑을 열어보니 무려 30.8%나 늘어난 145조 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예산 가운데 인건비·교부금·예비비 등을 제외한 사업비는 96조 3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2.2조원(50.2%) 늘었다.정부부처들이 의욕적으로 사업계획을 세웠다는 얘기다.분야별로는 산업·중소기업·수출지원에 올해 3조 3118억원에서 7조 515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올해 예산 9억원보다 6.5배 많은 59억원을 요구해 정부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요구 증가율을 기록했다.예산처 관계자는 “NSC 인력이 12명에서 45명으로 크게 늘어난 데다 기본사업비 증액 요구가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인사정책지원시스템의 지방자치단체 확산사업에 343억원 등 모두 429억원의 예산을 요구했다.올해보다 5.5배 많은 규모다.환경부는 수도권대기질 개선 사업을 내세워 2.9배 많은 1조 977억원을 요구했다.철도청은 철도구조 개혁을 이유로 2.7배 많은 2조 5948억원을,여성부는 여성회관 건립(140억원)과 여성발전기금(200억원) 조성 등을 위해 2.3배 많은 1033억원을 요청했다. 일부 부처의 경우 올해보다 소폭 늘려달라고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자급자족예산’을 짜는 조달청은 조달수수료 감소를 예상해 1.1% 줄어든 1591억원을 요구했다.예산처의 예산요구 증가율은 1.5%였고,부처별 예산자율편성 대상기관인 국세청은 5.3%,관세청은 8%,공정거래위원회는 6.2% 등이었다. ●예산 따내기 ‘전쟁’ 예상 올해 4조원 가량의 추경예산안을 편성한 데다 세금 수입감소도 예상된다.게다가 국방부 요구대로 국방예산이 5조원 가량 늘어나면 다른 예산은 모두 동결돼야 할 판이다. 참여정부 예산편성의 방향은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 인프라 확충,여성의 사회참여 활성화와 고령화사회 대비 등으로 잡혀 있다.국민임대주택 건설확대,지방대학중심 연구·개발(R&D) 지원,기술개발,신성장동력 발굴 등에 예산배분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임상규 예산실장은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예산사업의 과감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모든 예산사업을 영점기준에서 재검토해 사업의 타당성과 우선순위를 철저히 가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내년 국방비 28% 증액 요구 / 부처요구액 145조 8천억

    국방부는 전력투자비를 올해보다 42.1% 늘리는 등 지난해에 비해 28.3% 증가된 22조 3495억원을 내년도 국방예산으로 편성,기획예산처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관련기사 5면 이같은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율을 올해 2.7%에서 3.2%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특히 전력투자비의 경우 올해 5조 7328억원에서 8조 1465억원으로 2조 4137억원이 늘어 전체 예산 증액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전력증강 사업은 최근 미국측의 직·간접적인 무기 구매 압력 논란과 맞물려 심의과정에서 적잖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전력투자비 분야에서는 미사일 방어능력 확보를 위한 차기유도무기(SAM-X)와 정보수집력 향상을 위한 조기경보통제기(AWACS) 도입사업 등 29개 신규 사업을 위한 착수금 등에 2856억원을 반영했다.또 계속추진 사업으로는 한국형 구축함(KDX-Ⅱ/Ⅲ)과 F-15K 전투기,K1A1 전차,대구경 다연장포(MLRS),무인정찰기(UAV) 등 202개 사업에 7조 8609억원을 책정했다. 또 경상운영비에는 용산기지 한강 이남 이전과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 추진 등 주한미군기지 재배치를 위한 3401억원,한·미 방위비 분담금 7389억원(일부는 전력투자비) 등도 포함됐다. 한편 정부 54개 중앙기관들이 기획예산처에 요구한 내년 일반회계 예산규모는 145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올해 예산 111조여원보다 30.8% 많은 것이다.예산요구 증가율은 지난 2001년 32.3%를 기록한 이후 2년 동안 20%대로 감소했다가 3년만에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박정현 조승진기자 jhpark@
  • 국방비 대폭 증액 요구 안팎 / 美軍 재배치 대비 ‘자주국방’ 다지기

    국방부가 11일 발표한 국방예산 요구액은 올해보다 무려 5조원 가까이 늘어난 22조 3495억원 규모이다.특히 예산 증액의 상당 부분이 전력증강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방부가 대폭 예산증액을 요구하게 된 데는 최근 현안으로 부상한 주한미군 기지 재배치와 이에 따른 ‘자주국방’ 논리가 저변에 깔려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부 무기 도입사업이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 방어체제(MD) 참여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국방부는 우리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방비 부담률이 세계의 주요 분쟁·대치국 평균(6.3%)의 절반 수준이 안될 뿐 아니라 세계 평균(3.5%)에도 못미친다면서 GDP 대비 3% 이상을 요구해 왔다. 예산 요구액을 통해 나타난 주요 전력 증강 사업내용은 다음과 같다. ●차기유도무기(SAM-X)사업 지난해부터 10년간 1조 9000억원을 투입,미국의 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 48기를 도입하려다 예산 충당 문제 및 연도별 지불시기와 관련된 미국측과의 협상이 결렬돼 유보됐던 사업이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국방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구축함인 이지스체계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의 MD 참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공중조기경보기(AWACS) 2005년부터 조기경보통제기(E-X) 도입사업에 착수,1조 8000억원을 들여 2011년까지 4대를 일선에 배치할 계획이다.AWACS는 공중에서 반경 350∼400㎞ 내 수백개의 목표물을 탐지하고 지상레이더가 잡을 수 없는 저공 침투 항공기와 미사일을 원거리에서 포착할 수 있다. ●공중 급유기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의 작전 범위를 대폭 확장시켜 공군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비로 꼽힌다.공중 급유기 1대는 30t의 기름을 적재,한번 출격으로 8대의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2010년까지 약 2조원을 들여 3∼4대의 공중급유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美 신무기 구매 압력 안된다

    주한미군 전력증강 계획에 따른 미국의 대한(對韓) 무기 구매 압력이 우려되고 있다.최근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이 한국의 국방예산 증액을 요청한 것이 그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강하다.국방 당국은 구매 요청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한반도 상황 변화로 개연성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 결정,한국군의 ‘특정임무’부여 등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도 여건이 맞으면 주한미군 전력증강에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하지만 북핵 상황 등 한국 사정을 감안치 않거나,과거와 같은 부당한 압력은 한·미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다.미국이 한국에도 구축하려는 미사일방어(MD)체제와 관련된 패트리어트 미사일 구매 압력이 가장 경계 대상이다.정부의 관계자는 한국의 방공망이 발전되면 MD와 연결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장차 MD체제의 편입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은 오는 8월부터 48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체제를 구형인 PAC-2에서 PAC-3로 교체할 예정이다.한국은 지난해부터 10년간 1조 9000억원을들여 PAC-3 48기를 도입하는 차기 유도무기 사업을 추진하려다 유보했다.국방 전문가들은 미국이 한국군의 전력증강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어 차기 유도무기 사업이 재추진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정부는 이 과정에서 미측과 협의는 하되 압력은 단연코 거부해야 할 것이다. 국방부는 내년 국방예산을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7%에서 3.2% 내외로 늘리고 단계적으로 3.5% 수준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한국군의 자주국방을 이룩하려는 의지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오는 27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새 정부의 첫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미측의 태도가 주목된다.
  • “내년 국방비 GDP 3.2%로”조영길국방 국회답변 3.5%까지 단계인상

    조영길 국방장관은 9일 국방예산 증액문제와 관련,“국가 경제상황을 고려해 군의 요구를 자제하면서 내년엔 국내총생산(GDP)의 3.2% 내외로 증액을 건의하고,단계적으로 3.5%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국방예산 증액 희망은 한·미동맹 등 연합군의 억지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 살상무기 시설에 대해 정밀 선제타격을 검토하고,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명령으로 이른바 신작전계획인 ‘작전계획 5027-03’을 작성했다는 게 사실이냐.”는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의 질문에 대해 “작전계획 개선은 한·미연합군이 공동 참여한 가운데 이뤄지고 있어 한국 국방부 몰래 특별한 사항을 작전계획에 반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한·미 연합군의 대북 선제공격설을 일축했다. 조 장관은 미 제2사단 재배치 문제와 관련,“(한·미 당국자들이) 매월 1회 만나고 있으며 오는10월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종결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김재섭 외교차관은 “한반도의 정치·경제·안보상황을 신중히 고려한다는 데 (한·미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며 이전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광삼기자 hisam@
  • “국방비 대폭증액 어렵다”김희상 국방보좌관 밝혀

    김희상 청와대 국방보좌관은 7일 국방예산 증액 문제와 관련해 “당장 IMF 이전 수준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3.2%로 증액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며 “국가의 총체적 발전을 고려해 가능한 범위내에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大田도심 열차사고 계기 / 다시 터진 ‘고속철地下化 목소리’

    최근 대전 도심에서 발생한 새마을호 열차 탈선사고를 계기로 고속철도 등 도심통과 노선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구간의 지하화 여부에 대한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가 이달 말 나올 예정인 가운데 지하화 논란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지하화 요구는 비단 고속철도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철도 역시 전국 곳곳에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대전시 동구의회는 지난 달 29일 ‘대전통과 구간 반지하화’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집행부에 넘겼다.지난 2월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구간 지하화 추진 특별위원회’를 만든 구 의회는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의회는 “경부선 때문에 동서로 갈라진 지역발전의 장애요소와 소음 등을 없애려면 경부선과 함께 반지하로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전시는 동구와 시의회 의견 수렴,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이달 말까지 입장을 결정한 뒤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대전 일부에서는 그동안 지상화를 수용하고 지하화할 때와의 차액(5000억원)을 동구지역 발전과 역세권 개발을 위해 쓰자는 현실론이 굳어진 상황이어서 이같은 입장변화는 상당한 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대전 이달 시민공청회 대구지역 정치권도 “기존 경부선이 대구 도심을 동서로 갈라 도시 균형발전을 크게 해치고 있다.”며 경부선과 함께 반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이전까지 지하화를 주장한 대구시는 아직 입장정리가 안된 상태다.대구와 대전시는 고속철도공단과 함께 이달중 각각 시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0년 넘게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도심통과 구간 건설방식은 98년 8월 건설교통부에 의해 대전·대구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최종 결정됐으나 일부 지역 국회의원이 ‘반지하론’을 제기하면서 같은해 말 다시 교통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새롭게 등장한 반지하화방안은 지하철처럼 지하 20m에 터널형 박스를 묻은 뒤 기존 지상의 경부선 노선을 옮겨 철로를 함께 사용하자는 것이다.지하 60m 아래로 고속철도 선로만 만드는 지하화와는 차이가 있다.이 공법은 ‘경부선과 함께 지하로 들어가 소음과 공해 등을 줄일 수 있다.’‘지상을 활용할 수 있다.’는 등 장점이 있다,그러나 ‘철로가 학교와 아파트 등 지하를 지나 민원이 발생하고 현재 운행·공사중인 지하철 노선 때문에 철로 놓기가 쉽지 않다.’‘길이는 지하화에 비해 짧아도 사업비가 2배 정도 더 든다.’‘기존 경부선과 병행 공사로 대구지하철 운행을 3개월쯤 중단해야 하는 등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등의 단점도 적지 않다.반지하화하면 당초 지하화 도심구간이 대전 22㎞(대전시 대덕구 신대동∼동구 대성동)와 대구 29㎞(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리∼대구시 수성구 고모동)에 비해 대전 8.8㎞,대구 5.8㎞로 각각 크게 짧아진다. ●정책변경 잦아 논란 지속 그러나 반지하화 방식은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이번 용역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고속열차와 화물열차가 한 철로를 사용하는 예는 한곳도 없다.”고 말했다. 반지하화론이 등장하기 전까지도 경부고속철도 도심구간 노선은 수없이 번복돼왔다.지하화(90년)→지상화(93년)→지하화(98년)과정을 거치고 있다.‘지하화하면 사업비가 많이 든다.’ ‘주민들이 지상화를 반대한다.’는 등 이유를 들어 방식이 변경될 때마다 대전과 대구에서는 지하화 등을 요구하며 정부에 건의서를 올리는 등 여론이 크게 요동쳤다. 재용역에 들어가기 전 98년에 발표된 정부의 계획은 2004년 4월 개통예정인 서울∼부산간 409㎞중 222㎞는 신설(사업비 12조원) 철로,187㎞는 기존 경부선 철로를 이용하기로 했다.이어 대전 회덕∼충북 옥천간,대구 신동∼부산간 경부선은 2010년까지 18조원을 들여 철로를 신설키로 하고 대전 및 대구 도심은 지하화하기로 했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가 자꾸 번복하는데 지자체가 지하화든 지상화든 방안을 내놓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불만을 쏟아냈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나 기술·재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 ■지하화 요구 구간은 철로도심구간의 지하화 요구는 각 지의 고질 민원이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인천 연수구 주민들은 철도청이 추진중인 수인선 전철의 지하화를 관철시켰다.철도청은 주민들의 지하화 요구가 수년째 계속되자 인천구간(연수∼인천역) 9.5㎞를 지하화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시흥시 오이도∼연수(11㎞)구간은 지상 및 고가로,연수∼인천역 구간은 각각 지하로 건설될 전망이다.철도청 관계자는 “연수∼송도간 1.8㎞는 고가에서 지하구조로 변경돼 사업비가 350억원 늘어 820억원이 필요하다.”며 “자치단체 부담분인 25% 외에 지하화에 따른 증액비를 인천시가 부담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의선이 지나는 경기 고양시 주민들은 도심구간 18㎞의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시민들은 “2001년 7월 철도청과 고양시가 합의한 반지하화는 지상 철로와 같다.”며 “소음·분진·환경피해,건널목 시설로 인한 교통체증은 물론 일산신도시와 구 일산을 분리해 균형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시민단체와 시의회도 대책위와 특위를 구성하고 이에 가세했다.지하화 요구는 철로와 인접한 구 일산 주민들쪽이 더 강하다.철도청은 “사업비가 4000억∼5000억원 더 들고 사업기간도 3년 늦춰진다.”고 밝히고 있다.고양시는 도시계획을 다시 바꾸기가 어렵지만 풍동·일산 1·2지구 택지개발과 파주신도시 조성 등 교통수요 급증 요인이 많아 지난달 지상화 개선대책에 대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 전철 분당선 연장 노선인 분당 오리역∼수원역 18.2㎞ 구간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 철로로 계획된 오리∼죽전(1.8㎞)간 인근 주민들도 소음공해 등을 이유로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죽전지구 주민들은 지상철 공사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철도청과 용인시에 진정서를 내고 “분당선이 성남대로를 따라 지하로 건설되지 않고 죽전주유소∼차량기지 1㎞여 구간이 지상화되면 인근 대단위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게 될 뿐더러 지역 상권도 무너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상철로를 강행할 경우 실력행사로 맞서겠다고 벼르고 있다.철도청은 “이 구간은 기술적인 문제로 성남대로 밑으로내기 어려워 기본계획 때 지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시는 시민들과 철도청이 3년 넘게 논란을 벌여온 경춘선 복선전철 도심통과 구간을 올해 초 ‘고가화’로 최종 결정했다. 시민 여론조사에서 고가화쪽에 45.2%가 찬성,반대(44.1%)를 앞질렀기 때문이다.시민들은 “관광도시인 춘천 중심지역의 철길이 고가로 놓이면 도심이 양분되고 흉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철로·운행시간 짧아져 ‘지하화’비용이 큰 부담 도심구간을 통과하는 철로의 지하화는 과연 최선의 방법일까.무엇이든 장·단점이 있듯 철로의 지하화 또한 마찬가지다. 장점은 철로 거리가 짧아진다는 점이다.건물과 하천 등 도심의 각종 장애물을 피해 노선을 구불구불 깔지 않아도 된다.자연히 운행시간도 짧다.경부고속철도 대전구간의 경우 지상화할 때보다 1㎞가 짧고 운행시간은 3분 12초 정도 단축된다.대구는 5㎞가 차이 나 8분 27초 덜 걸린다.지하화하면 역 직전까지 고속운행할 수 있으나 지상 노선의 경우는 도심으로 들어오면서 미리 속도를 줄여야 한다. 공사 과정에서 경부선 등 기존 철로의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다.지상과는 무관하게 공사가 이뤄지는 까닭이다. 대전 새마을호 열차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 위험도 자연 줄어든다.이번 새마을호 열차 사고는 시속 80㎞로 달려 그나마 피해가 덜했다.그러나 고속철도는 열차가 최고 시속 300㎞로 달려 사고가 발생하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당연하다. 철로 통행 등 주민들의 불편도 없어진다.주변 주민이 소음,진동,공해 등으로 피해를 당하는 일도 없는 편이다.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다.도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 등 각종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지상화로 결정돼 행정절차를 다시 밟으려면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점으로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경부고속철도 대전구간의 경우 경부선과 함께 지상에 깔면 사업비가 1조원 가까이 들어가는데 비해 지하화는 1조 5089억원으로 50% 정도 더 든다.승강장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환기시설과 화재예방시스템 등 완벽한 방재시설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60m 밑 땅속으로 철로가 놓여져 현재 운영중이거나 건설중인 지하철 승강장과 연결하기도 쉽지 않다.지상에서 경부고속철도 승강장까지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가는데 5분 49초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따라서 승객들도 고속열차를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녹색교통운동 민만기(39) 사무처장은 철로 지상화는 도심을 단절하고 소음 등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뒤 “완벽한 방재시설과 구난체계 등이 갖춰진다면 지하화는 좋은 방안의 하나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고가화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도심은 지하 구간이 너무 길어 방재·구난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으면 최선의 방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 ‘국방비 증액 발언’ 예산처 떨떠름

    국방예산의 적정 규모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와 예산처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최근 방한한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의 국방예산 증액 요청 언급과 고건 총리의 국방예산 GDP 대비 3% 증액 발언 때문이다.현재 우리 국방비는 1989년 GDP 대비 4.1%를 기록한 이래 줄곧 낮아져 최근 5년간 2.7∼2.8%를 유지해왔다.올해는 GDP 대비 2.7%(17조 4000억원)다. 국방부는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자주국방론에 따라 주한미군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대북 억지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각종 첨단무기 도입 및 배치 시기 등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GDP 대비 3.2%까지 올리고 점진적으로 증액해 최소한 3.5%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국방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국방연구원(KIDA)도 최근 발표한 ‘참여정부의 국방비전과 적정 국방비’란 제목의 책자에서 “전력증강 투자를 비롯한 향후 5년간의 군사력 발전 소요(약 150조원)를 감안할 때 한·미동맹 유지를 전제로 GDP의 3.2∼3.7% 수준이 국방비의 규모로 적당하다.”고 주장했다.예산 주무부처인 예산처 역시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예산처의 경우 총리의 권위와 체면 때문에 대놓고 ‘안된다.’는 말은 하지 않고 있지만 떨떠름한 표정이다.예산처 관계자는 4일 “국방비를 대폭 늘리는 것은 정책판단에 달려 있다.”면서 직답을 하지는 않았지만,별로 유쾌한 반응은 아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용산기지 연말부터 이전”韓·美동맹 정책협의 의견접근

    한·미 양국은 4일 국방부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 2차 회의를 열고 서울 용산기지 이전작업을 올 연말부터 시작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육군 중장)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한 첫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용산기지의 한강 이남 이전 일정과 장소,비용문제 등에 대해 본격 협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용산기지 이전을 위한 기본 소요의 윤곽을 잡은 최초 계획서가 작성됐고,올 가을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보고를 거쳐 연말까지 상세계획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또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 뒤로 2사단 이전 논의를 유보키로 사실상 합의했으나 미국의 중·장기적 이전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향후 2사단을 포함한 주한미군 기지 재배치 시기와 규모,감축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한·미동맹을 미래 지향적으로 개선한다는 포괄적 구상 아래 연합군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주한미군의 전력 증강 방안과 한국의 국방비 증액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양측 수석대표 이외에 심윤조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김국헌 국방부 군비통제관과 미측 크리스토퍼 라플레르 국무부 순회대사 등 한·미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배석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美의 일방적인 국방비 증액 요구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이 방한 기간중 국회 국방위 의원들을 만나 한국 국방예산을 늘려달라 했다고 한다.어제는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군 사령관이 “한국도 미국에 상응하는 투자를 하리라고 확신한다.”며 국방비 증액에 대한 미측의 강한 기대감을 다시 표현했다.월포위츠 부장관의 발언은 복원된 한·미 동맹의 특수관계를 전제로 한 것이지만 지나치다는 느낌이다.한국측과의 적절한 협의 없이 공개된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취지로 발언한 것은 외교 관례를 벗어난 행위였다.내정간섭성 발언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한국 국방비 증액 요구는 한국군의 대체 역할을 의미하는 미군 재배치 결정 때부터 예견됐었다.지난 4월 한·미동맹 재조정 1차회의에서의 ‘한국이 경제력에 맞게 기존의 주한미군 특정역할을 넘겨받는다.’는 합의사항에 이미 미측의 ‘계산’이 숨어 있었다.월포위츠 부장관은 증액 요청과 관련해 미국의 전력증강 계획에 보조를 맞추자는 것과 한국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의 2.7%에 지나지 않는 점을 그 근거로 내세웠다.물론 두가지의 근거가 전혀 타당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다. 한국 국방부도 세계 평균 국방비 부담률이 GDP 대비 3.8%인 점을 들어 최소 3%대의 유지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국방비 증가율(3.5%)은 최근 5년 동안 정부 재정증가율(9.5%)에 크게 못미쳤다.참여정부의 ‘자주 국방’비전을 위해서도 효율적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다. 국방예산은 국가의 총체적 자원 규모를 감안해 적정 수준으로 짜는 것이 원칙이다.무턱대고 국방비만을 증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하니까 너도 하라.’는 식의 요구는 주권국가에 대한 분명한 월권이다.일각에서는 미측의 요구가 장차 무기구매 요구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미국이 나토 회원국들에 국방비 증액을 요청한 사례가 있다지만 한국에는 했어도 합리적인 방법을 동원했어야 했다.정부는 미측의 요구에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 “GDP의 3%로 국방예산 증액”고총리, 내년 편성부터 반영

    고건 국무총리는 3일 국방예산과 관련,“국민의 정부 5년 동안 매년 방위비 비율을 줄여 현재는 국내총생산(GDP)의 2.7%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론 3%선을 넘어야 하며 내년 예산 편성 때부터 점차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총리는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미국측 국방관계자들의 잇단 한국 국방예산 증액 필요성 언급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6면 국방부는 이미 지난달 7일 국방예산을 오는 2020년까지 GDP 대비 3.5%선까지 증액하는 안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이에 따라 올 정기국회에서 국방예산 증액여부와 규모가 주요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최근 미국측의 잇따른 한국 국방예산 증액 필요성 언급에 대해 정치권과 사회 일각에선 ‘주한미군 재배치와 연계된 국방비 증액 및 한국의 미국무기 구매 압력’이라고 풀이하고 나섬으로써 논란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포위츠 美국방副장관 문답 / “주한미군 150개항목 전력 증강”

    방한 중인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향후 4년에 걸쳐 150개 프로그램의 주한미군 전력 증강사업을 추진,군사력을 극대화시키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한국의 국방비 증액 필요성도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군사력 변화와 관련,주한 미2사단 재배치에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끼칠 것인가. -미 육군과 관련,근본적인 변화가 있다면 당연히 2사단에 영향을 줄 것이다.우리 노력의 핵심은 한반도가 공격받았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다.억지력 강화와 신속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2사단의 재조정 및 재편과 관련한 노력이 있을 것이다.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있는가.주한미군 전력 증강계획이 남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 아닌가. -북한과 관련해 확인 가능한 부분이 있고,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미국의 정보능력도 완벽하지 않다.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북한의 말을 농담이나 장난으로 들을 수는 없다.검증가능한 부분은 조치를 취하고,그렇지 못한 부분은 검증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전력강화는 일단 방어적인 성격을 띤 것으로 억지력 강화다.장기적으로 보면 전력 강화를 통해 억지력을 강화하고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다.한반도가 통일돼서 모든 사람이 번영과 평화를 구가하면 참으로 좋은 일이다. 국회 국방위원과의 조찬 석상에서 국방예산 증액을 요청했다는데. -한국의 국방 투자 필요성에 대해 얘기했다.현재 한국의 국방예산이 GDP 대비 2.7%로 알고 있는데 한국도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작은 투자로 큰 성과를 볼 수도 있다. 미군의 군사력 현대화로 남북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대북 전략은 당근인가,채찍인가. -북한이 남한을 위협하는 미사일을 구축하지 않았다면 패트리어트를 언급하지 않았을 것이다.패트리어트는 전적으로 방어적 성격이다.한국인의 인명을 보존할 때도 활용 가능하다.긴장을 증가시키는 데 이용되지 않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美, 韓國 국방비 증액 요청 / 월포위츠 국방副장관 회견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이 2일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한국의 국방비 증액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오전 조영길 국방부장관을 예방해 주한미군의 전력 증강계획에 대해 설명한 뒤 “오늘 장영달·박세환 의원 등 한국 국회의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한국의 국방예산 증액과 관련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황영수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관련기사 5면 월포위츠 부장관은 이어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 양국은 동맹관계이기 때문에 미국이 군사능력에 투자하듯이 한국도 투자해야 하고 특수부대의 경우 소규모 투자를 함으로써 큰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방비 증액 언급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한국 일부 부대의 경우 능력은 최고인데 아직도 종이와 연필을 통신장비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한미군 장성의 언급도 소개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국방부 주변에서는 최근 주한미군의 전력증강 계획을 발표한 미 당국이 한국측의 방위비 분담금을 높이기 위한 압력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는 또 미국은 향후 4년간에 걸쳐 150개 프로그램을 통해 주한미군 전력 증강을 추진,군사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주한미군 재편의 목적은 전쟁 억지력 약화가 아닌 강화에 있다.”면서 “주한 미2사단 재배치 문제의 경우 유사시 한반도에서 공격받을 경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한국은 과거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다른 나라를 도와야 한다.”며 “한국 정부가 미래의 이라크를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건설공병 및 의료지원단 파병 이외의 추가 지원을 원한다는 뜻을 간접 피력했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이틀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추경7600억 창업 지원

    정부는 경기침체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중산층을 위해 연내 추가경정예산 7600억원을 창업 및 경제활동 활성화에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만 5세아의 무상교육비와 저소득층 자녀 교육비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아울러 내년부터 3000만원 이하 저소득근로자의 근로소득공제 폭이 연급여별로 5%포인트씩 늘어난다. ▶관련기사 3면 재정경제부·교육인적자원부·정보통신부 등 경제·사회부처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중산·서민층 생활안정대책’을 발표했다.전체 10대 과제 89개의 시책 가운데 우선순위가 급한 고용안정 등 7개 과제에 역점을 뒀다. 대책에 따르면 8월 중 ‘창업활성화 5개년 계획’을 수립,창업성공률 제고를 위한 종합대책을 준비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올 중소·벤처창업자금 지원 규모를 500억원 증액해 모두 3200억원으로 늘리고,2곳의 창업대학원을 시범 운영키로 했다. 소상공인 창업지원자금과 중소기업경영안정 지원사업 등에 각각 1000억원씩 증액,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에 투입할 재원을 2500억원 늘리기로했다. 특히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신보에 추경 200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고,영세기업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하반기 중 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개정키로 했다. 이를 통해 어음뿐만 아니라 매출채권도 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봉급생활자의 소득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근로소득 공제폭을 연급여 500만∼1500만원은 50%,1500만∼3000만원은 20%로 각각 5%포인트 늘리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련,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추경예산을 투입,3만 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즉,▲초·중등학교 전산보조원 채용(141억원) ▲간병인과 같은 ‘사회적 일자리’(유용하나 수익성이 떨어져 시장에서 공급되지 못하는 일자리) 창출(299억원) ▲인턴사원 4000명 추가 고용(100억원) ▲국민연금 상담 도우미 1630명 채용(77억원) ▲이공계 대졸 미취업자 산업체 연수지원(50억원) ▲청소년 직장체험 4000명 확대 등이다.이 가운데 6개월 이상 장기고용 일자리가 절반 이상(55%)인 1만 9000개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기술신보서 55억 사기대출 / 10여개 유령회사 동원 16명 적발

    유령회사를 차린 뒤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에 허위 대출 서류를 제출,발급받은 신용보증서를 이용해 시중은행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대출받은 일당 16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28일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사기 대출을 받은 이모(42)씨 등 9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김모(36)씨 등 7명을 수배했다.이씨 등은 지난 2월 24일 유령회사 명의의 ‘부가가치세 과세표준 확인서’ 등 대출관련 서류를 기술신용보증기금 동부지점에 제출해 발급받은 신용보증서를 이용,J은행에서 3억5000만원을 대출받는 등 2001년 3월부터 10여개의 유령회사 명의로 20여차례에 걸쳐 55억6600만원을 대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김씨가 운영하는 J피혁회사의 매출액을 부풀려 신용보증서를 발급받기도 했으며,임대한 공장이 실제 운영중인 것처럼 보여주기 위해 돈을 주고 인부들을 동원,실사에 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 관계자는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서를 발급할 때 별도의 담보를 요구하지 않는데다 보증기금지점별로 정한 목표 보증액수를 달성키 위해 형식적으로 사업장을 실사하고 제출서류를 검토하고 있어 이같은 범행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기술신용보증기금 내부 직원이 이들과 짜고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中 인민해방군 첨단화 ‘급피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첨단 군사장비와 정보전을 기초로 한 본격적인 군 현대화 개혁에 착수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3일 당 정치국 연설에서 경제성장과 과학 발전에 발맞춰 국방·군사의 현대화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고 반관영 중국신문사가 25일 보도했다. ●2050년까지 군 현대화 지속 중국은 3주만에 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최첨단 군사력에 충격을 받고 군 현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한 소식통은 “종합적 국력에 맞춰 군 현대화를 2050년까지 지속하겠다는 것이 덩샤오핑(鄧小平) 이후 중국 지도부의 장기전략”이라고 밝혔다.후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첨단 신기술의 발전은 세계적으로 인민들의 생활,정치,사회,경제,문화 뿐만이 아니라 군사변화도 촉진시켰다.”고 지적,“인민 해방군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개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지난 16일 인터넷 판에서 중국이 지난 1985년과 1997년 1,2차 감군을 통해 각각 90만명과 50만명의 병력을 줄인 데 이어 올해부터 3차 감군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군 현대화는 경제발전이라는 내부 동력과 미국의 견제라는 외부변수가 융합되면서 추진력을 얻고있다. 89년 이후 매년 10% 이상씩 국방예산을 늘려 지난해 공식 국방예산은 200억달러에 달했다.올해의 경우 14년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9.6%) 증액된 1858억위안(약 27조 8700억원)이라고 발표했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실제 예산은 발표보다 2.5∼4배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은 실제로 미국의 ‘포위전략’을 상정,최첨단 무기의 개발과 신속대응 전투력 강화,정보화 등 3대 군현대화 목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만명 감군… 정예군 위주 재편 중국은 정병간편(精兵簡編) 정책에 따라 건국후 최대 630만명에 달했던 병력을 9차례에 걸쳐 감축했다.개혁개방 이후 2차례(85∼87년,97∼99년)의 대대적인 군 감축 작업이 있었다. 2002년 발표된 타이완국방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군대는 육군 150만 5935명,해군 34만 7035명,공군 33만 9350명,제2포병대 12만 8000명등 232만명에 달한다. 이번 군 현대화 작업을 통해 수십만명의 감군이 예상된다.최근 중국시보는 중국의 지역별 군사령부 격인 7대군구를 5대군구로 축소·개편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美이론 수용 네트워크화 무기체계 혁신 중국군은 91년 걸프전 이후 첨단 군사기술과 무기 도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미국에서 본격화된 군사혁명론을 적극 수용,군 전 분야의 네크워크화 및 정보화와 무기체제 혁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 현대화의 경우 미국의 견제 속에서 러시아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해군의 경우 구축함 21척,프리깃함(호위함) 41척을 운영하고 있지만 상당부분 70년대 건조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의 소프레메니급 구축함과 고성능 함대함 순항미사일(SS-N-22) 등 첨단 무기를 구입했다.공군 역시 첨단 전투기의 자체생산 능력의 한계 때문에 러시아제 수호이(SU-27,SU-30) 전투기를 도입하는 동시에 생산 기술제고를 위해 SU-27을 면허 생산 중이다. 특히 전자전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C3I(지휘·통제·정보) 체계와 위성항법체계,순항 미사일,레이저 유도무기,고성능 센서,레이더 등의 첨단기술 개발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인민해방군은 수도 베이징에 정보화 부대를 창설할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정보화 전쟁에 대비하는 한편 감군을 하면서 정보화와 기계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oilman@
  • “미사일방어체제에 910억弗 지출”/美 4000억弗 국방예산 통과

    |워싱턴 AFP 연합|미국 상하 양원은 22일(이하 현지시간) 4005억달러에 달하는 2004년 국방예산을 통과시켰다. 내년 예산은 국토안보비용과 신무기 개발비용을 늘리고 군인복무환경 개선예산을 증액한 것 등이 특징이다. 상하 양원은 각각 98대1,361대68로 가결한 법안을 절충,최종안을 작성해 23일 각각 표결을 실시한 후 대통령에게 송부하게 된다. 상원의 유일한 반대표는 로버트 버드 의원이 던진 것으로 그는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전혀 도전을 받지 않고 있는데도 군사예산을 늘리고 있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상하 양원의 법안은 모두 무기구매에 700억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미사일방어(MD)체제에 910억달러를 지출토록 하고 있다.또 군인급여를 평균 4.1% 인상하고 테러방지와 생화학무기 확산방지 예산도 늘렸다. 던컨 헌터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군대는 우리를 위해 훌륭히 업무를 수행했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군대를 위해 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해 의회에서 승인된 4.7% 증액에 대해서는 별 이의가 없어 이날심의에서 논의의 대부분은 새로운 저준위 전술핵무기 연구,군기지의 환경보호법 적용대상 제외 문제,국방부 민간인 직원 재편문제 등에 집중됐다. 매년 논란거리였던 여군과 부양가족의 낙태시 자비부담 해외 군의료시설 이용 허용안은 상원에서는 51대48,하원에서는 227대201로 부결됐다. 하원은 또 새 ‘벙커 버스터’ 전술핵무기와 다른 저준위 핵무기 연구예산에서 2100만달러를 빼내 땅속 깊은 곳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재래식 무기연구로 돌리도록 한 수정안을 226대199로 부결시켰다. 앞서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21일 저준위 핵무기 개발 및 연구를 금지한 1993년 법안을 유지시키려 했으나 이를 금지시키면 미국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의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을 막을 기술적 선택방안 개발능력”을 저해할 것이라는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상원이 통과시킨 법안은 생화학무기 탐지 및 보호기술 개발에 1억 8100만달러,테러리스트에 의한 핵공격 또는 생화학무기 공격시 초기 대응 지원 12개팀에 8억 8400만달러,FA-22 랩터 전투기 20대 구입에 35억달러를 지출토록 하고 있다. 또 옛소련의 대량살상무기 제거 및 해체에도 4억 5000만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돼 있다.
  • 현대상사 추가부실 1500억원 / 자본잠식 규모 3000억대 육박… 정상화 계획 차질

    현대종합상사의 부실이 1500억원가량 추가로 드러나면서 자본잠식 규모가 300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추가 부실이 드러남에 따라 회사 경영정상화는 더욱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정상화 여부를 판가름할 실사결과와 자구안은 오는 20일 채권단에 제출될 예정이다. 16일 채권단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삼정회계법인의 현대상사 실사 결과,자본잠식 규모가 기존 연결재무제표상 수치보다 최소 15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면서 “본사의 해외법인 지급보증액과 상각채권 및 대손충당금 등의 규모를 현실에 맞게 재조정한 결과”라고 말했다.지난달 말 현대상사의 외부감사인인 영화회계법인은 연결재무제표를 통해 자본잠식 규모를 1287억원으로 산정했었다. 채권단은 3000억원가량의 출자전환과 만기연장,이자감면 등을 통해 현대상사를 정상화시킬 방침이다.현대상사가 SK글로벌과 달리 분식회계 때문에 자본잠식에 빠진 게 아니고 영업이익도 정상적으로 내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 그러나 현대상사의 추가부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런 계획에 차질이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채권단과 옛 현대 계열사인 현대자동차 간의 마찰이 더욱 심화될 공산이 커졌다.채권단은 현대상사의 영업이익 확대를 위해,현재 현대차가 직영하는 자동차 수출망의 일부를 현대상사에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현대차는 이에 대해 “현대상사와 이미 계열분리가 된 데다 우리측 주주 이익에도 반한다.”며 반대하고 있다.실사결과와 자구안 제출이 20일로 늦춰진 이유도 이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추가부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채권단의 부담이 훨씬 더 커지게 됐다.”면서 “현대차의 지원이 없으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적용되는 채권단공동관리가 어려워 자칫 법정관리에 넘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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