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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권하면 병력 30% 감축”

    |타이베이 AFP 연합|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은 오는 20일 실시되는 총통선거에서 승리해 집권하면 타이완의 병력 규모를 30% 감축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천 총통은 또 현재 의무적인 징병제도 지원제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으나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같은 선언은 정치적 라이벌인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이 오는 2008년 의무징병제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데 따른 대응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전인대 2차회의에서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고 발표한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천 총통은 이날 TV연설에서 “병력 규모를 38만 5000명에서 27만명으로 줄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총통 선거를 2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천 총통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야당후보를 앞질렀다.6일 타이완 유력 일간 중국시보(中國時報)가 유권자 3391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천 총통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야당 후보의 지지율은 38%로 나타났다.
  • 조달청 “철근 어디 없나요”

    고철·철근 파동으로 조달청이 수해복구용 철근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수해복구작업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올 여름 태풍과 장마 등에 따른 피해 재발이 우려된다. 5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해 태풍 ‘매미’ 등에 따른 수해복구에 필요한 철근은 약 10만t.그러나 현재까지 조달청이 확보한 물량은 2만여t에 불과하다. 최근 2차례 구매 입찰 공고를 냈으나 응찰 업체가 없자 구매방법을 계약 즉시 결제가 가능한 비축 구매로 전환하고 입찰도 수의계약으로 변경,지난 4일 재입찰을 냈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까닭에 조달청은 각 업체들을 대상으로 개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최선용 원자재수급계획관은 “지난해 t당 40만원선이던 철근 가격이 최근 70만원선까지 크게 올랐지만 더 큰 문제는 시중에 물량이 없다는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조달청의 철근 공급이 중단되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사급자재를 사용,예산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강릉 등 강원도내 9개 시·군의 경우 수해복구에 필요한 철근 4만 2000여t 가운데 10.1%인 4275t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또 경남 하동군은 사급자재 사용에 따라 2억여원의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해졌다.하동군 관계자는 “수해복구 공사에 철근을 우선 공급하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승기기자˝
  • 공공기관 공사 툭하면 설계변경

    중앙 및 지방의 행정기관,공기업 등이 발주하는 각종 건설공사 한 건당 평균 3.24차례나 설계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한 건당 평균 49억원의 공사비가 증가해 설계변경이 사업비를 증액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부패방지위원회는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이 지난 2002년 이후 이미 준공했거나 시행중인 건설공사 설계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철도청은 이 기간동안 363건의 건설공사를 진행하면서 설계변경을 하지 않은 경우는 5건에 불과하고 많게는 한 공사에서 29차례나 설계를 변경했다.건설교통부가 발주한 622건의 공사에서 설계변경을 하지 않은 경우는 32건에 불과하고 최고 16번 설계가 바뀌었다. 서울시(238건)와 도로공사(200건),수자원공사(69건)는 설계변경을 하지 않은 경우가 한번도 없이 모든 공사에서 설계를 바꿨다.서울시와 수자원공사는 최고 22차례나 설계를 변경했다.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 한 건당 예산 증가 규모로는 도로공사와 수자원공사가 각각 120억원이었다.서울시는 67억원,건교부는 58억원,철도청은 45억원이 각각 늘어났다.공사 초기 계약금액에 비해 건당 계약금액이 적게는 12%에서 많게는 44%까지 늘어난 것이다. 부방위 관계자는 “설계변경을 한다고 무조건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건설공사 업체들은 저가 입찰에 응해 일단 공사를 따낸 뒤 설계변경을 통해 사업비를 증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설계변경 과정에서 부정·비리가 발생할 소지도 많다는 것이다. 부방위는 이에 따라 각종 공사의 설계변경 심의대상을 현행 500억원 이상 공사에서 50억원(기초자치단체 30억원) 이상으로 강화하고 설계변경 자료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등 ‘건설공사 설계변경 제도개선안’을 마련했다.특히 설계변경 비율이 86.68%에 이르는 만큼 설계감리 적용대상 공사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직자 재산공개]광역단체장 재산변동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재산증식방법도 중앙부처 고위 공직자들처럼 봉급 저축과 이자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동산 매매,건물임대,부양가족 재산 신규등록,상속·증여 등에 의한 수입도 3건이 신고됐으나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컸다.중앙정부 공직자와 달리 주식투자에 의한 재산증감은 눈에 띄지 않았다. 단체장 가운데 재산 변동폭이 가장 큰 우근민 제주지사의 경우,장남의 아파트 구입 때문에 5억 122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나머지 15개 시·도지사는 봉급저축이나 이자증식 등에 의해 조금씩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김진선 강원지사의 경우 건물임대,아파트 매각 등에 의해 각각 2억 1600만원,3억 620만원이 증가된 것으로 신고해 증가 폭이 컸다. 이 시장은 지난해 3개 건물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 수입 등을 통해 2억 1675만원의 재산을 불려 총 재산 등록액은 188억 7565만원이 됐다. 이 시장은 본인 명의로 서초구 서초동과 양재동에 빌딩 2채와 상가 1채를 소유하고 있으며,2002년 7월 시장 취임 이후 월급은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김 강원지사는 지난해 서울 서초동의 31평 아파트를 매각해 재산 변동폭이 비교적 컸다.손학규 지사는 변동폭이 24만원 증액에 불과해 눈길을 끌었다. 대전·충남 등 충청권 단체장들의 재산변동사항은 27일 이후 공개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예산편성 방식 확 바꾼다

    해마다 예산편성철이 돌아오면 서울 서초동 기획예산처 복도는 층층이 타 부처 관계자들로 북적인다.한 해 살림살이의 ‘돈줄’을 쥐고 있는 예산처를 상대로 한푼이라도 예산을 더 따내기 위해서다.실무자 선에서 설득이 어려우면 장관이나 연줄있는 국회의원 등 실력자가 동원돼 ‘뒷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그러나 이런 ‘밀고당기기’식,‘울면 젖주기’식의 예산편성 풍경은 올해부터 사라지게 된다. ●예산편성 180도 바뀐다 기획예산처는 24일 “올해부터 부처별 예산총액을 먼저 정한 뒤 각 부처가 사업별 재원규모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예산 사전배분제(톱다운·Top-Down)’를 도입,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사전배분제’는 정부의 중기재정계획에 따라 국무회의에서 부문별·부처별 지출한도를 설정한 뒤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개별 사업의 예산을 짜는 방식이다.예산편성 절차가 ‘선 총액결정,후 각론협의(위→아래)’로 진행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부처마다 사업별 예산에 대해 예산처와 일일이 협의하고 예산처의 내부검토 기준에 따라 총액이 결정되는 ‘아래→위’의 절차를 밟았다.김병일 예산처장관은 “수십년간 내려온 예산편성 관행이 획기적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예산처가 오랫동안 행사해 온 ‘독점적 권한’을 과감하게 포기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예산 과다요구(각 부처)→대폭 삭감(예산처)’이라는 비효율적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예산확보를 위해 각 부처는 무조건 ‘올려 부르는’ 것이 오랜 관행이자 불문율이었다.박인철 재정기획실장은 “그동안 부처별로 전년대비 20∼190% 수준의 예산증액을 요구하는 등 평균 30%가량 증액을 요구해 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이러다 보니 예산처와 부처간에 불협화음과 상호 불신이 뿌리깊을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예산처의 담당사무관 등 한두 명이 각 부처 예산의 세부항목까지 결정하다 보니 현장감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였다.지난달 3일 열린 장관워크숍에서는 타 부처 장관들이 현행 시스템을 강력히 성토하기도 했다. 이외에 ▲중기적 재정수요,거시적 재정전망 등을 감안하지 않은 단편적 예산편성 ▲투입 위주 재정운용방식의 비효율성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박인철 실장은 “복지·국가채무 등 분야에 대한 지출증가 압력이 커지고 있으나 현행 예산편성 방식으로는 이런 수요를 감안하지 못하는 등 합리적 재정운용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편성 절차는 예산처는 이달 말까지 각 부처로부터 제출받을 향후 4개년의 신규·계속사업 계획서와 향후 경기·재정수요 전망 등을 토대로 오는 2008년까지의 중기재정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근거로 4월 국무회의에서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예산의 지출한도를 결정한다.예산한도는 ▲부문별(사회간접자본·농어촌·교육·환경 등 16개 부문) ▲부처별 ▲부처내 부문별(사회간접자본 등 55개 분야) ▲회계한도별(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 등으로 나뉘어진다.각 부처는 이를 토대로 5월 말까지 세부 사업별 예산을 자율적으로 편성하게 되며,예산처는 부처별 요구예산안을 종합한 뒤 국무회의 토론 등을 거쳐 9월까지 정부예산안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박 실장은 “부처별 예산한도는 특별회계와 기금까지 포함한 통합재정적 관점에서 정해지므로 각 부처가 그동안 기금 등을 이용,칸막이식으로 재원을 확보해 온 관행도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럼즈펠드 '한반도 사진’ 이용 하원서 국방예산 증액 역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12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한반도 위성사진을 꺼내들었다.자신의 장관 집무실에 놓인 것과 똑같은 사진이다. 지난해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문제가 불거졌을 때에도 이 위성사진 얘기를 했다. 한반도 남쪽은 불빛으로 환하고 북쪽은 칠흑처럼 어둡게 찍힌 야경 사진이다. 미군이 한국전에 참전한 결과로 남쪽에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만개했으나 북쪽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식이다.그러니 한국도 보답의 차원에서 이라크에 파병하는 게 당연하지 않으냐는 논리를 폈다. 이번에는 하원 세출위에 출석,4017억달러 규모의 2005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설명하며 예의 사진을 활용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미군의 한국전 참전 정당성은 이 위성사진이 입증한다.”며 “힘과 기회가 넘치는 자유 한국과 암흑이자 악의 독재체제인 북한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북한은 영양 부족으로 군 입대자의 조건을 키 1m45㎝와 몸무게 45㎏으로 줄일 정도라며 같은 민족인데도 어떻게 이처럼 다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의 정보기관들은 ‘적’들이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 정보를 얻기 위해 그같은 암흑과 폐쇄된 체제를 뚫고 들어가야 한다.”며 “정보가 실패하면 책임과 비난을 받지만 성공하면 비밀에 부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국방예산 증액을 의회가 받아들여 한국전의 결과가 대테러전에서도 재현되도록 해야 한다는 럼즈펠드식 ‘화법’이다. mip@˝
  • '환율방어’ 국채 1조 또 발행

    경제 부총리 교체를 계기로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약화될지 모른다는 시장의 기대심리와 달리 정부가 또다시 시장개입을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섰다.이헌재(李憲宰)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외환시장에도 투기적 움직임이 있다.”며 외환당국자들에게 힘을 실어준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비현실적 규정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의 불만을 야기해온 역외선물환시장(NDF)에 대한 규제는 개선된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20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입찰 18일)한다고 13일 밝혔다.20일 발행분까지 포함하면 올들어 발행된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옛 외평채)는 총 4조원.국회가 승인한 연간 총 발행한도 7조 8000억원 가운데 두달이 채 가기도 전에 벌써 절반 이상을 소진한 셈이다.한도 증액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 여파로 13일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달러당 1160원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 실패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이헌재 부총리의 경고와 당국의 계속되는 개입의지 표명으로 시장이 주춤하고 있으나,원화절상 압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1150원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재경부측은 “필요하다면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한도 증액을 국회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아울러 16일부터 국내 금융기관이 NDF에서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거주자)에게도 달러를 팔 수 있도록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중국판 '새마을운동’ 깃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농촌이 중국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소비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중국정부는 8억 농촌인구의 소득증대와 구매력 증가,내수 확대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겠다는 야심찬 ‘농촌개혁 청사진’을 내놓았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최근 내부 회의에서 채택한 2004년 당 중앙 1호 문건(정식명칭:농민수입 증가에 관한 의견)을 8일 발표했다. 중국이 1978년 개혁·개방 정책 발표 이후 농촌 개혁 청사진은 이번이 여섯번째지만 ‘중국판 새마을 운동’에 비견될 정도로 농민 소득 증대에 초점을 맞추기는 처음이다. 당 중앙 1호 문건은 올해부터 농민 소득증대와 제조업·서비스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폭 늘어난 관련 예산을 집행키로 했다고 영국의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당 중앙재경영도소조 천시원(陳錫文) 판공실 부주임은 “농촌 인프라 건설과 공공 건강·위생,교육,농민 보조금 분야에서의 농촌 예산을 지난해보다 300억위안(4조 5000억원)이 는 1500억위안(22조 5000억원)으로 증액키로 했다.”고 밝혔다.사상최대 규모로 편성된 농촌 예산은 내달 5일부터 열리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전인대) 2차 회의에서 심의,확정될 예정이다. 관영 신화통신도 올해부터 농민들이 내는 농촌세 세율을 현행보다 1%포인트 인하하고 특용작물 재배 시 내는 특산세 폐지 등의 농촌 세제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또 120억위안(1조 8000억원)의 보조금을 직접 쌀 경작 농민들에게 지원키로 했다.지난해 중국의 식량수요는 4650만t이었지만 실제 생산량은 4300만t에 머물러 350만t이나 수입했다.농민들의 경작 의욕 고취도 이번 개혁안의 초점인 셈이다. ●소비거점으로의 전환 배경 중국 정부가 농촌 개혁에 나선 것은 날로 확대되는 도농간 빈부격차가 한계점에 달해 농민들의 불만이 체제 부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천시원 판공실 부주임은 “농민 소득을 올리지 못하면 중국 전체의 번영을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지난해 중국농민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2622위안(약 39만원)으로 도시 평균 소득(8500위안·127만원)의 3분의1에도 못미친다.상하이나 선전 등 대도시와 비교하면 16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농민들의 수입 증가율은 평균 3∼4%에 그쳐 10% 전후인 도시들에 훨씬 못 미친 상황이다.이 때문에 지도부는 지난해 10월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6기3중전회)에서 기존의 성장우선 전략에서 균형발전 전략으로 경제정책 변화를 결정했다.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지도부는 당시 오는 2007년까지 ▲도농간 ▲동·서부간 ▲계층간 균형발전을 위한 청사진 수립을 지시했다. ●장기적 도시화를 위한 시간 벌기 이번 농촌개혁에서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농민들의 직업훈련이다.중국정부는 올해 직업훈련 예산을 지난해 5000만위안(75억원)에서 3억위안(450억원)으로 6배나 증액시켰다. 장기적으로 8억 농민들을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이전시키려는 포석이다.고용확대를 늘리기 위해 농촌 민간기업인 향진기업(鄕鎭企業)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민궁(民工·농촌의 도시근로자)으로 불리는 9900만명의 농민들이 도시로 이주해서 취업을 했다.또 1억 5000만명 안팎의 농촌 유휴 노동자들의 일자리 확보가 시급하다.중국 농촌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3억∼4억명의 농민들이 도시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한다. oilman@˝
  • [사설] 한·칠레 FTA 이젠 처리해야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에 대해 반드시 결론을 내야 한다.한국 국회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지난달 22일 상원의원 만장일치로 FTA 비준안을 처리한 칠레는 물론이고,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대외 무역 의존도가 66%에 이르는 국가가 또다시 비준안 처리를 무산시킨다면 국가신인도의 추락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박관용 국회의장과 3당 대표가 지난 2일 FTA 비준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상태여서 지난달 8일 이른바 ‘농민당’ 의원들의 단상 점거로 두 번째 무산될 때와는 다른 분위기임에 분명하다.그러나 농민당 의원들은 4월 총선 이후 처리를 요구하고 있고,민주당 배기운 의원은 그제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한 상태다.처리를 확신할 수 없는 것이 현주소다. 거듭 강조하지만,국회의원이 이익단체와 같이 집단이기주의에 휩쓸려선 안 된다.국가 미래가 걸린 중대 현안임을 뻔히 알면서 의원 개인의 이해관계를 앞세운다면 국민의 대표가 아니다.더구나 농촌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국회 차원에서 상호금융 이자를 6.5%에서 3%로 낮추고 지원 예산도 16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액해 추경예산에 반영하기로 결정한 터다.정부도 과수농가 피해 예상액보다 훨씬 많은 1조 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지 않는가. 농촌의 피폐화를 막는 것은 국회의원의 당연한 책무다.그렇다고 개방의 시대를 역류해 국가 전체가 피해를 보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하는 볼썽사나운 국회가 연출되지 않기를 바란다.찬·반 의사표시를 분명히 한 뒤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이제 농민당 의원들도 개방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구체적인 정책을 놓고 경쟁하고,농민을 설득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 美 행정부 국방예산 7%증액 요구

    |워싱턴 AFP 연합|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는 2일 초기 미사일방어 체제구축을 위한 예산 증액 등을 포함,올해보다 7% 늘어난 4017억달러 규모의 2005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했다. 특히 미 국방부 관리들은 초기 미사일방어 체제를 오는 10월부터 가동키로 하고 이를 위한 요격 미사일들을 이르면 6월 실전 배치키로 하면서 2005회계연도 이 분야 예산을 올해보다 20% 늘어난 92억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작전비용은 이번 예산안에 계상하지 않았고 야심찬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 역시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는 자국내 잉여 군사 기지 폐쇄 작업과 연계해 관련 예산을 최소한 2006년까지는 편성치 않을 것이라고 도브 잭하임 국방부 회계 담당관이 말했다.이번 국방부 예산안이 의회에서 승인되면 5년 연속 국방비가 증액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국방부 예산은 국내총생산(GDP)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2000년에는 2.9%에 그쳤다.잭하임 담당관은 이번 예산안에는 이라크와 아프간 군사 작전 비용이 따로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행정부가 내년초까지는 관련 예산을 추가로 요청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방예산에는 비상시 운용할 수 있는 병력 3만명 충원,최소한 10개 여단 신설,주군(州軍)과 예비역 재편,현역병이 맡고 있는 직업의 민간인 대체,군 임금 3.5% 인상과 다른 ‘삶의 질’ 제고 비용 등을 반영하고 있다.이와 함께 F-22 전투기 등 무기 획득사업에 749억달러가 투입된다. 국방부는 이 밖에 미국내 20%에 이르는 잉여기지들 가운데 폐쇄할 기지 선별작업에 착수,내년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작업이 완료되기 전에는 독일주둔 중화기 지상군 감축과 동유럽 지상군 추가 배치 등 미군 재배치 계획은 실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FTA·파병안 9일 처리”박관용의장·여야대표 합의

    해를 넘겨 진통을 겪어온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도 함께 처리될 예정이다. 대신 농·어민을 지원하기 위해 상호금융 이자율이 6.5%에서 3%로 조건 없이 인하된다.이에 따른 보전금 177억원은 예비비로 지원된다.지원예산은 16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액돼 추경예산에 편성된다. 박관용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3일 국회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광주 규탄집회에 참석하느라 불참했으나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박 의장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비준안 처리를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는 데 합의했다.”며 “농촌 출신 의원들의 물리적 저지 가능성에 대해선 각 당이 차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최근 TV인터뷰 등을 통해 “여야 농촌 의원들이 지난해와 지난달 8일 때처럼 물리력으로 저지하더라도 밤을 새워서라도 반드시 비준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거듭 밝혀 왔다. 이날 회동에서는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자동 상정되도록 국회법을 개정키로 합의했다고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장비서실장이 전했다. 또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17대 총선 국회의원 정수 문제는 각 당 원내총무 회담에 넘겨,오는 19일까지 절충안을 도출키로 했다. 박 의장은 이와 관련,“오는 19일까지 절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정치개혁 관련법안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토론을 거쳐 표결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박 의장과 3당 대표들은 오는 13일 헌법재판관에 내정된 이상경 부산고등법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지운기자 jj@
  • 손잡은 ‘中 - 佛’/‘하나의 중국’ 지지 공동선언 서명 中, 에어버스 21대구매 잠정합의

    |파리 함혜리·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프랑스가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선 다극체제 구축에 손을 맞잡은 인상이다.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7일 엘리제궁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하나의 중국’ 정책,중국의 인권개선 필요성,양국 협력강화 등을 확인하는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중국은 또 에어버스 항공기 21대를 구매하기로 에어버스측과 잠정 합의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 정책 지지는 지난 40년간 변하지 않은 프랑스의 입장”이라며 ‘하나의 중국’ 지지 원칙을 확인했다.타이완의 국민투표 실시 계획에 대해서도 “심각한 실수”라고 강조했다. ●다국체제 구축에 심혈 양국 정상회담은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선 ‘국제 다자질서’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분석된다.프랑스는 올해를 ‘중국의 해’로 지정하고 후 주석의 방문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취임 이후 첫 유럽방문에서 유일하게 프랑스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의 ‘특별대우’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프랑스 외무부는 “국제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지금처럼 수렴한 적이 없었다.”며 “두 나라는 다자질서를 강화하고 개선하는 데 같은 열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 무기금수 해제될 듯 후 주석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유럽연합(EU)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지난 15년간 지속해 온 대중(對中) 무기판매 금지 조치가 오는 3월에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26일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중국과 유럽간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수조치는 시대착오”라고 밝혀 금수 해제 전망을 밝게했다. 현재 유럽의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은 대중 무기판매 금지조치 해제를 지지하고 있으나 네덜란드,유럽의회,인권 단체들,미국 등은 반대하고 있다.EU는 오는 3월 EU 지도자 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프랑스·독일의 중국 구애 EU의 강대국 프랑스와 독일이 대중 무기판매 금지조치 해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천문학적인 중국의 무기시장 때문이다.개혁·개방 이후 ‘군 현대화’를선언한 중국은 매년 두자리 이상의 국방비 증액을 지속,세계 최대의 무기 수입국가로 떠올랐다. 세계 3대 무기 수출국인 프랑스는 무기 금수가 해제될 경우 미라주 전투기 등 자국 무기를 중국에 대거 판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독일도 자국 스텔스 잠수함 등의 중국 판매를 희망하고 있다.이외에 프랑스·독일의 베이징∼상하이 구간(총연장 1300㎞,건설비 14조 4000억원)의 고속철도 수주권 경쟁도 치열하다.일본의 고속철 신칸센이 사실상 탈락한 가운데 프랑스의 테제베(TGV),독일의 이체(ICE)간 입찰 경쟁이 가속화된 상황이다. oilman@
  • [서울광장] 新 용산시대

    서울 용산 미군기지를 모두 한강 이남으로 옮기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이 강력 반발하고,일부 국민들도 안보 공백을 우려하며 찜찜해하고 있다.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120여년만에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위치한 용산기지를 되찾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용산기지는 멀리 고려말 한반도에 침략해온 몽고군이 병참기지로 활용한 것을 시작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는 왜군과 청군이,1882년 이후엔 청나라군·일본군·미군이 돌아가며 주둔해온 치욕의 땅이다.민족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주었던,그런 용산기지가 긴 수난의 시대를 마감하고 돌아온다는 데 무슨 토를 달겠단 말인가. 최근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미군 관계자들에게 용산기지 전면 이전을 지시하며 “뉴욕 센트럴파크공원에 외국 군대가 주둔한다면 미국민이 수용하겠느냐.”고 빗대 말했다고 한다.허버드 주한 미 대사도 “너무 부담스럽고 골치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이런 발언들은 용산기지 이전이 우리가 원하든,원치 않든 불가피한 결론이었음을보여준다.게다가 9·11테러 이후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해온 미국은 이미 냉정하게 변모해왔음을 직시해야 한다.미 관리들은 ‘미국민이 먼저 피를 흘리지 않으면 한국을 방어할 수 없다.’는 뜻의 인계철선(trip wire)이란 단어가 더이상 사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공공연히 말했다.‘천막을 쳐서라도’ 미 2사단 등 부대를 한강 이남으로 옮기겠다고도 했다.문제는 주한미군 재배치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였지만,우리 정부는 그때마다 확정되지 않았다며 발뺌해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용산기지 이전이 곧 대북 전쟁억제력의 약화로 결코 호도되어선 안 된다.이라크전 등 현대전은 이미 미군의 작전사령부가 어디에 위치하는가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을 웅변적으로 보여준다.이라크전을 지휘한 것은 미 플로리다 템파에 있는 중부사령부이다.미군 재배치가 오히려 북한을 선제 공격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주장이 있으며,실제 북한은 그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한·미 양국은 유사시 북한의 전쟁지휘부와 대량살상 무기와 시설 등을 정밀 타격해 북한의 전쟁 수행능력과 의지를 조기에 무력화하는 내용의 ‘작전계획 5026’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계획에는 ‘미군 없는 수도권’을 공격할 제1의 위협요소로 꼽히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족집게처럼 폭격해 수도권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있다.미국은 또 주한미군에 2006년까지 110억달러를 투입해 최신형 PAC-3 미사일 등 150여 항목의 전력을 증강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용산기지의 이전이 새로운 경험이고,국민들 사이에 불안심리가 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위험이 과장되어서는 안 되는 명백한 근거들이다. 우리나라는 경제규모 세계 12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이다.럼즈펠드 장관이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북한의 25∼35배나 된다.”면서 방위비 증강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듯 이제 우리도 자주국방의 청사진을 그릴 때가 됐다고 본다.게다가 용산기지 이전 결정은 미국이 무한정 한반도의 안보를 책임지지 않을 것임을 말하는 것 아닌가.이 점에서 1974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68조 4448억원의 전력투자 사업비를 쏟아붓고도 한국군의 전력이 북한군의 78% 수준에 불과하다는 미국 랜드연구소의 평가는 기막힌 일이다.큰 폭의 증액을 요구하기에 앞서 기존 국방예산 운영의 적합성과 타당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시급하다는 뜻이다.이밖에 주한미군 재배치가 북한 군대와 장사정포의 후방배치 등 한반도 군축협상과 연계되지 않고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무척이나 아쉬운 대목이다.어쨌든 122년만에 자주권을 회복하는 용산기지에 외국군대가 들어서는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우리 모두의 책무이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
  • 체육진흥공단, 올림픽지원금 상향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종인)은 15일 아테네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체육계 지원금으로 모두 221억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4년 전 시드니올림픽에 비해 약 44%(68억원)가 늘었고,지난해보다도 7.8%(16억원) 증액됐다.선수훈련 등 경기력 향상 비용으로 90억원이 책정됐고,경기단체 운영비도 시드니올림픽 당시 8억원의 3.4배인 27억원으로 늘었다.후보선수 육성,지도자 운영비,해외전지 훈련비 등도 모두 46억 4000만원으로 갑절 늘어났다.
  • 美 우주개발 계획/장밋빛 청사진… 실현가능성 “글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4일 밝힌 새로운 우주개발 구상은 대담하면서도 화려하지만 실현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평가다.특히 10억달러의 예산증액만으로 우주개발의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데에 많은 전문가들은 의문을 표시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달 기지 건설과 화성 탐사는 1989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우주개발 계획과 대동소이하다.다르다면 우주왕복선을 폐기하고 ‘우주탐험선(CEV)’을 개발하겠다는 내용과 10억달러의 예산증액만 요구했다는 점이다. 물론 지난해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공중 폭발이 새로운 우주개발 계획의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컬럼비아호 사건조사위원회(CAIB)'가 우주왕복선에 결함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자 부시 행정부는 국가 비전의 제시라는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백악관은 1961년 케네디 전 대통령이 당시로서는 엄두도 못낼 달 착륙을 위한 ‘아폴로 계획’을 발표,대중적 인기를 얻은 것에 착안했다.이번에는 달 착륙뿐 아니라 달에서 생활할 수 있는 영구기지를 만들고 화성까지 유인탐사선을 보내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부시 대통령은 인류가 워싱턴과 보스턴 사이의 거리에도 못 미치는 고도 762㎞의 궤도에만 머물 수 없음을 강조했다.인류만이 우주를 보고,조사하고,만질 수 있으며 이는 ‘경쟁’이 아닌 ‘여행’이라고 표현했다.냉전시대 무모하게 추진된 우주개발 경쟁과는 차원이 다름을 애써 강조했다. 그러나 계획이 지나치게 원대하고 예산확보의 문제를 간과,또다른 ‘장밋빛 청사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미국인의 달 착륙과 기지 건설의 시기를 2015년과 2020년 사이로,화성 탐사를 2030년 이후로 설정한 것은 너무 막연하다는 얘기다. 레이건 행정부 시절 우주정거장 계획을 고안한 한스 마크 전 미 항공우주국(NASA) 부국장은 “우주개발 프로그램이 10년 이상의 장기계획으로 추진되면 실패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NASA의 예산을 포함,향후 5년간 120억달러를 쓰겠다는 다짐도 의문이다.뉴욕 타임스는 화성으로 직접 가는 대신 달을 거치는 계획은 잘못된 목표설정에 따른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표현했다.또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빛을 빨아들이는 ‘블랙 홀’보다 NASA의 예산이 더 빠르게 탕진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우주정거장 예산이 당초 80억달러에서 최고 1000억달러까지 치솟은 것처럼 이번 계획이 실행되려면 수천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부시 대통령은 재선시의 2기 집권을 감안,5년간 120억달러의 예산안만 밝혔지만 그 이후에 들어갈 천문학적 예산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감당하기 버거울 것이라는 정치적 허점이 있다.올해 대선을 앞둔 선거용 공약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mip@
  • 작년 민영아파트 분양보증 가구수 줄고 보증액은 늘어

    지난해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줄어들고 가구당 분양가는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주택보증이 지난해 공급한 일반 아파트에 대한 분양보증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0가구 이상 사업장의 민간 건설업체 아파트는 20만 6952가구,39조 6622억원이었다.2002년보다 가구수는 11.7% 감소했지만 보증금액은 16.6% 증가했다.분양보증은 건설업체가 부도 등으로 분양계약을 이행할 수 없을 경우에 대비,분양에 앞서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으로 민간업체를 통해 공급된 가구수를 비교적 정확하게 보여준다. 보증가구 수가 줄어든 반면 보증금액이 늘어난 것은 주택 공급물량은 줄었지만 분양가가 급등한 데다 대형 평형 위주로 공급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류찬희기자
  • 올 제조업 경기 햇볕드나/부품소재 설비투자 지난해 대비 53% 늘릴계획

    올해 부품소재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출이 최대 규모의 호조를 보였음에도 재투자가 뒤따르지 않아 ‘수출증가→투자증대→고용확대→소비상승’ 등의 선순환 구조가 정지된 상태였다.그러나 올해에는 완성품 산업 등 기업경기의 선행적 역할을 하는 부품소재 기업들이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해 활발한 투자에 나서기로 해 경기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하고 있다.우리나라의 부품소재 기업은 3만 5000여개에 이른다. 기업이 연간 생산계획을 수립하면서 신제품 개발에 대한 집중투자는 구조조정 등 긴축경영 단계보다 성장경영 단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번결과가 주목된다. 자동차부품업체 ㈜만도는 중국의 자동차 부품시장 규모가 올해에만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현지법인 3곳 외에 추가로 2∼3곳을 늘리기로 했다.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700억원이었으나 올해에는 10%대의 생산·수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또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빅3’ 자동차업체를 상대하는 대미 수출도 지난해보다 20% 증액된 20억달러 규모를 목표로 잡았다.주력 품목은 자동차의 제동·조향·현가 장치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도 내수는 기대하기 어려워 수출비중이 80%나 되는 회사의 특징을 살려 과감하게 현지법인 증설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수출호재 앞다퉈 설비증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생산·수출·설비투자 목표액을 모두 지난해 대비 10%씩 늘려잡았다.합성수지·고무 등을 주력으로 지난해 1조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는 올해를 제2의 도약기로 삼았다. 지난해 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기계부품업체 ㈜동영산업도 지난해에 비해 중국수출을 20% 늘리고,미국과 프랑스시장에 신규 진출하기로 했다. 설비투자 계획도 10% 높게 잡았다.업계 관계자들은 낙관적인 이들 회사의 연초 계획에 대해 “해외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해외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정보통신·전기·컴퓨터등 두드러져 산업자원부가 한국기계산업진흥회와 공동으로 부품소재 기업 2446곳의 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올해의 설비투자 예정 규모(전년대비 13.8% 증가) 가운데 부품소재 생산을 위한 투자 증가율이 52.5%나 돼 주목된다.지난해에는 증가율이 1.8%에 그쳤었다.정보화를 위한 투자도 지난해에는 14.2%가 감소했으나 올해에는 3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설비투자 가운데 자동화,설비보수,공해방지시설 등 합리화 조치를 위한 투자는 지난해 6.2% 증가에서 올해에는 3.9% 감소로 책정했다.연구개발(R&D) 투자 증가율도 71.5%에서 7.5%로 낮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품소재 기업들의 올해 생산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8.5% 증가한 267조 690억원으로 추산됐다.업종별로는 전기와 컴퓨터·정보통신,전자,철강 등의 생산 및 설비투자가 두드러지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수출액은 91조 6020억원으로 13.8%가 늘어날 전망이다.산자부는 설비투자 등의 증가 요인에 대해 ▲미국 등 세계경기의 낙관 ▲중국 등 해외시장의 수요증가 ▲전자·컴퓨터·전기 등 특정업종의 경쟁력 확보 ▲부품소재 업종의 기술력 신장 등을 꼽았다. ●고용은 부진,경기낙관 아직 섣불러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과 수출은 늘 것으로 보이나 고용 규모는 컴퓨터·정보통신(5.9%)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구직난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이명기 과장은 “국내 제조업이 완제품 중심에서 고부가가치의 부품소재 분야로 점차 전환되면서 부품소재 기업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산업연구원 안상길 연구위원은 “부품소재 업체가 설비투자를 신제품 생산 등에 집중한 것은 단기적으로 산업경기에 긍정적이나 R&D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줄인 점에서 조심스러운 투자확대로 파악된다.”면서 “산업경기가 부양되려면 고용증대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부품소재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올해에만 정부재원 247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30개 국책사업 비용 눈덩이

    정부의 부실하고 불공정한 ‘타당성 조사’로 인해 대규모 국책사업의 총사업비가 사업추진 과정에서 크게 증액되거나 환경 문제에 부딪혀 사회적 갈등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이에 따라 정부는 ‘타당성 재검증 표준지침’을 만들어 이들 사업에 대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타당성 재검증에 나서는 한편,사전 환경성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던 국책사업을 사전 환경성 검토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국무조정실은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책사업 타당성조사제도 개선방안’을 국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방안에 따르면 지난 95년 시작해 오는 2006년 끝나는 의정부∼동안간 복선전철 사업의 경우 사업비가 당초 986억원에서 6455억원으로 6.5배 증가하는 등 30개 국책사업의 사업비가 사업추진 과정에서 설계변경,환경저감비용,보상비 등으로 두배이상 크게 늘어났다. 또 지난 96년 시작해 오는 2006년 끝나는 ‘새만금 방조제 사업’의 경우 당초 사업비가 8200억원에서 1조 9677억원으로 2.4배 증가했으며,경부고속철도 건설은 당초 5조 8462억원에서 18조 4358억원으로 3.2배 증가했다. 그러나 객관적이고 통일된 재검증 기준이 없는 데다 재검증 자체도 사업기관에서 실시한 탓에 객관적인 타당성 재검증을 하지 못했다. 정부가 재검증 대상사업에 따라 재검증 실시 주체를 조정하고 체계적이고 실효성있는 재검증을 실시할 수 있도록 기획예산처를 중심으로 ‘타당성 재검증 표준지침’을 마련키로 한 것도 이때문이다.아울러 그동안 사전 환경성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던 국책사업이 사전 환경성 검토대상에 포함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과 건설관리기본법 시행령 등을 개정,국책사업의 사전환경성 검토대상 확대와 사전환경성 검토과정의 외부전문가 참여절차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기고/유아교육법 언제까지 미룰건가

    공교육이 붕괴된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교육정책 결정과정에서 빚어진 두 가지 원인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첫째 정치인들의 교육철학 부재와 무소신이다.교육철학이 없는 경우는 물론이고,철학이 있다고 하더라도 유권자인 특정집단의 표를 의식하여 소신 없이 행동한 결과 우리 교육은 병들고 교육정책은 표류하게 된 것이다. 둘째,부처이기주의이다.정책도입에서부터 업무처리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민들간의 상생의 관계를 정립하고 국가발전을 이루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입법과정이나 정책 도입과정에서 벌어지는 정부부처간의 불협화음은 이를 무색하게 한다.특히 교육의 경우는,‘교육은 국가 백년대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정책결정 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유아교육법 제정’추진이 부처간 갈등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유아교육법안은 이미 국민의 정부에서부터 추진해 온 것이었으나,그때는 눈치 보기에 급급한 소신 없는 국회 교육위원들에 의해 상정된 법안이 자동 폐기되었다. 금번 제정안은 현행 초중등교육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유아교육관련 조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유치원의 ‘교육’적 기능뿐만 아니라,‘보호’ 기능을 추가한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생긴 주된 쟁점은 ‘교육’과 ‘보호’ 가운데 어떤 것을 더 우위에 놓느냐 하는 것이다.‘교육’이 강조되면 교육부의 위상이,‘보호’가 우선이면 보건복지부의 영역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교육부에서는 세계적인 교육변화 추세에 맞춰 질적으로 향상된 유치원 교육을 위해 초중등교육법으로부터의 유아교육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이것은 당연한 흐름이다.그러나 보건복지부 산하 어린이집,놀이방 등이 유치원으로 통합되어 전국 수만개의 보육시설들이 폐원할 수밖에 없다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이를 반대하고 있다.이번 유아교육법제정안은 기존의 유아교육진흥법을 보다 체계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유아교육법 제정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는 보건복지부도 곤경에 처해있지만 특정 단체의 이해득실을 따지기 전에 국가적 입장에서,공리주의에 따라이 법안을 바라보아야 한다.중장기적 관점에서 유치원 종사자들과 직접적인 교육과 보호혜택을 받을 아이들의 미래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특히 사립유치원 교사는 점진적으로 안정된 신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이들의 당당한 권리를 내세울 수 있게 된다.시설운영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최소임금으로 온갖 잡무에 시달려야 하는 노동착취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학부모 역시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저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선택할 수 있으며,아이들은 유아교육에서부터 일관된 교육과정과 체계 속에 성장하게 될 것이다. 현재 유아교육법은 부처의 이기주의와 특정단체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무려 7년 동안이나 표류하고 있다.‘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슬로건처럼 교육의 출발점은 초등교육이 아닌 유아교육에서부터이다.평생교육에 이르는 모든 교육은 유아교육에서 비롯된다.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는 교육이 배제된 채 ‘보호’만 받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보호’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교육여건이 절실히 필요하다.학부모에게도 질 높은 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병설 유치원에서부터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신분을 보장하고 유치원에 대한 국가예산을 증액하는 등 유아교육법 제정에 걸맞은 제도적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방탄 국회 등의 이유로 국회 해산을 종용하는 외침이 거세지는 지금,국회가 특정단체의 집단 이기주의를 벗어나 교육 백년대계를 위해 소신 있는 교육적 결단을 촉구해 본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명예논설위원
  • 법인카드 한도조작 28억 횡령

    경기 부천중부경찰서는 4일 사무실 경비지출용으로 만든 우체국 법인카드의 한도액을 서류위조 수법으로 늘려 28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P우체국 김모(40)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월29일 법인회원 한도증액 신청서를 위조,우체국 법인카드 한도액을 높인 뒤 11월25일까지 모두 198차례에 걸쳐 28억 9000여만원 상당을 법인카드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한달에 50여만원 정도의 법인카드 한도액을 500만원에서 최고 9억 1000만원까지 늘렸고,횡령한 돈으로 경마 등의 도박을 하거나 카드빚을 갚는 데 쓴 것으로 밝혀졌다.법인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되자 고속도로 통행료 카드를 한번에 5000만∼9000만원어치를 구입한 뒤 인천의 한 상품권 할인업자에게 할인하는 방법으로 현금을 챙긴 사실도 드러났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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