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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심사 ‘막장 3종세트’

    국회의 예산안 심사가 올해도 ‘졸속·밀실·부실’로 이뤄지고 있다. 오는 31일을 시한으로 준예산 편성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겠다며 여야가 각각 단독으로 계수조정을 진행하면서 퇴행적 관행이 극에 이르는 양상이다. 행정부의 재정권을 견제하는 유일한 수단인 국회 예산심사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최소 60일 심의’ 규정 무색한나라당은 27일 단독 심사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지난 18일부터 국회내 당 정책위 회의실에서 심사를 진행한 지 불과 열흘 만이다. 감액·증액 심사 모두 각각 5일 만에 해치웠다. 헌법에는 국회가 매년 10월2일 정부 예산안을 제출받아 심사한 뒤 12월2일 의결토록 했다. 적어도 60일의 심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올해는 열흘로 줄었다. 한나라당의 수정 예산안이 단독 처리되든, 막판 극적 타협으로 여야의 수정안이 조율돼 합의 통과되든 졸속 심사라는 오명을 지울 수 없다.게다가 여야 단독의 심사 과정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291조 8000억원에 이르는 정부 예산안 가운데 한나라당 심사에서 어떤 사업이 어떻게 조정됐는지는 심재철 예결위원장과 당내 계수조정소위 위원 6명, 기획재정부 담당 과장 정도만 안다. 단독 심사로 이뤄지면서 언론은 물론 국회 예산 관계자도 심사과정에서 배제됐다. 지난 2000년부터 밀실심사를 하지 말라며 국회법에서 계수조정소위 심사를 공개토록 한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 국회 전문위원조차 심사에 참여하지 못해 한나라당 심사에선 부처와 지역구 의견만 일방적으로 반영됐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로 부처 공무원들이 한나라당 회의실을 들락거리며 ‘필수반영 건의안’이란 이름의 서류를 의원들에게 집어주며 민원에 열을 냈고, 회의실에는 ‘경기지역 의원 부탁’ 등의 제목을 단 민원 서류가 수북했다. 이를 의식한 듯 심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상임위 삭감 의견은 모두 받았고, 증액 의견은 거의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전문위원 배제… 주먹구구 반영국회가 민생과 직결된 예산 문제를 꼼꼼히 따지지 않고 책임을 방기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부실 심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국회 예결위원장을 지낸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예산 심사는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제대로 따져 보고 이견 있는 사람끼리 토론을 통해 조율하고, 또 그 내용을 공개함으로써 차후 책임 소재도 가리자는 것”이라면서 “올해엔 그 과정이 완전히 생략됐다.”고 질타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이시종 예결위 야당간사 괴로운 까닭은

    “칼 자루가 썩고 있어요.”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시종 의원의 체념이다. 국정 책임에서 한발 비켜서 있는 야당은 여당에 비해 휘두를 권력이 별로 없다. 하지만 예결위 야당 간사직만큼은 여당 의원도 부러워하는 노른자위다. 예산안의 증액과 감액을 최종 결정하는 계수조정소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는 데다, 증액에 초점을 맞추는 여당 계수소위 위원들과는 달리 감액의 ‘칼’을 휘두르는 위치여서 정부로부터 집중적인 로비를 받는다. 자신의 지역구는 물론 동료 의원들의 지역구 사업까지 챙겨줄 수도 있다.그러나 이 의원은 요즘 이런 특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예산 전쟁 때문이다. 특권은커녕 예결위 회의장 점거 농성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처지다. 23일에도 한나라당 소속 심재철 예결위원장으로부터 “간사가 이렇게 회의를 방해하는 경우가 어디 있냐.”는 핀잔을 들었다.이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온건파다. “이 의원이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풍경이 어색하다.”는 목소리도 그래서 나온다. 더욱이 지역구 민심이 예사롭지 않다. 애초 현 정권이 대운하를 추진할 때 최대 수혜지로 주목받은 곳이 충주였다. 충주를 둘러싼 소백산맥을 뚫어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게 대운하의 핵심이었다. 대운하는 없었던 일이 됐지만 충주 주민들은 4대강이 대운하와 비슷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한다. 이 의원 쪽 관계자는 “4대강의 허구성을 열심히 알리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은 ‘왜 이 의원이 앞장서서 4대강을 막느냐.’는 물음을 계속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충북지사 출마를 고민하는 이 의원에게 예결위 간사 보직은 꿀은 없고 벌만 잉잉거리는 빈 꿀통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모닝 브리핑] 내년 세입예산 원안보다 1조 8370억 증액

    국세·세외 수입을 포함한 내년도 기획재정부 일반회계 세입예산안이 원안보다 1조 8370억원 순증한 196조 8820억원으로 확정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기획재정부 소관 일반회계 세입예산 수정안을 의결해 예결위로 넘겼다. 또 기재부가 제출한 ‘세법수정에 따른 세수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의 2년간 유예,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등으로 인해 2010~2011년 세수는 정부 원안보다 3조 957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업의 지방투자분에 대한 임시투자세액공제 허용, 고소득자 근로세액공제 축소 폐지 등으로 2조 2005억원의 세수감소 효과가 발생해 최종 세수순증 규모는 1조 7565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입예산 수정에 따른 내년도 국세수입은 163조 4923억원이고, 세외수입은 33조 3897억원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야회담 ‘예산접점’ 난항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꽉 막힌 예산정국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좀처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계연도 종료일(31일)이 다가오면서 한나라당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포기하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민주 “水公 800억 전액 삭감” 여야 협상대표인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예산위원장인 박병석 의원은 2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4대강 예산 절충을 시도했다. 박 의원은 “대운하 전초 사업으로 의심받고 있는 수중 보(洑)의 숫자를 줄이고, 높이도 낮춰야 하며, 준설량도 대폭 축소해야 한다.”면서 “이런 원칙에 따라 수자원공사의 4대강 사업 근거가 되는 이자 보전 비용 800억원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정책위의장은 “보의 숫자, 높이와 준설량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김 정책위의장이 “수공 이자 보전비 및 국토해양부 예산 등 4대강 예산의 규모를 전반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으나, 박 의원은 “예산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보와 준설이 문제”라고 맞섰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협상과는 별개로 예산안 단독 처리를 준비하고 있다. 전날 삭감안에 대해 독자적인 심의를 마친 데 이어 이날 오후부터는 각 상임위에서 올라온 증액 요구안을 검토했다. 한나라당 소속 심재철 예결위원장은 “연내 예산안 통과를 위해서는 본회의 의결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29일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겠다.”면서 “이제 계수조정소위 구성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미 올라온 정부안에 한나라당 단독 심의 내용을 추가해 수정안을 마련, 29일 예결위 의결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도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야가 따로 심의한 예산안이 합쳐지면 시간을 이틀 정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겠지만, 소위의 정상 운영은 물리적으로 힘들다.”면서 “1993년처럼 계수조정소위 없이 바로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당 내부서 타협 주문 높아져 하지만 협상의 여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야 모두 “협상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데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협상론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의화 최고위원은 “원내대표는 야당의 명분과 위신을 세워주는 선에서, 또한 4대강 사업의 근간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타협의 정치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남경필 의원도 “야당 내에서도 합리적 목소리가 존재하는 만큼 이들을 끌어내 파국으로 끝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대강 사업 가운데 대운하로 오해받을 수 있는 사업은 합리적으로 조정하자.’는 여야 중진의원들의 중재안과 관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 안을 토대로 진지한 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국토해양부의 3조 5000억원에 대해선 협상이 가능하다.”면서 “여야 중진들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농수산식품 R&D 6조 투자

    농업, 수산업, 식품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2014년까지 5조 9000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이 투입된다. 정부는 23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회(위원장 진동섭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를 열어 이런 내용의 ‘제1차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2010~2014)’을 확정했다. 김종훈 농림수산식품부 녹색성장정책관은 “그동안 기관별로 분리돼 있던 농림수산식품 분야의 R&D 정책을 총괄한 최초의 마스터플랜”이라면서 “투자 촉진책을 마련해 민간투자 규모도 3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선진국 대비 67% 수준인 농림·수산·식품 분야의 R&D 역량을 2014년까지 82%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생산 시스템 ▲자원·환경·생태기반 ▲생산·가공 ▲유통·식품 ▲바이오 ▲IBT(정보기술·생명공학) 융합 ▲문화 등 7대 산업에 2010년부터 5년간 총 5조 9000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농림수산식품 분야 R&D 투자는 관련 국내총생산(GDP)의 1.2%인 7200억원에 불과하지만 2014년에는 관련 GDP의 3.5%인 1조 5000억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5조 9000억원 가운데 순수 시험연구비는 3조 2828억원으로 지난 5년간 투자액(1조 4883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가장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는 ‘농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종자산업으로 5년 동안 6631억원이 배정된다. 우수한 종자와 종묘의 생산을 체계화해 종자 강국이 된다는 목표다. 농림수산 바이오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도록 4173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맞춰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 생태 분야에도 2676억원이 배정됐다. 이밖에 재해와 질병을 막는 산업에 2786억원,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식품안전 산업에 2180억원, 미래 농어업을 선도할 IBT 융합 및 정보화 촉진에 2598억원이 투자된다. 큰 틀에서 보면 성장잠재력이 높은 분야와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지원이 집중되는 셈이다. 유통과 식품, 바이오, IBT, 문화 등 생명산업과 농어업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산업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에 연평균 31%씩 증액해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예결특위 행보 남다른 여야 3인

    예결특위 행보 남다른 여야 3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종합심사 과정에서 남다른 행보로 주목받은 예결위원들이 있다. 한나라당 이정현·민주당 김성순·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이다. ●이정현, 지역도로·철도 18건 증액 전남 곡성 출신의 비례대표인 이 의원은 한나라당의 ‘불모지’인 호남 지역 예산을 따내는 데 맹활약을 펼쳤다. 이 의원이 증액시킨 도로·철도 부문 19건 가운데 18건이 호남 지역 사업이다. 전주~광양 고속도로에 대해서는 민주당 예결위원들이 요구한 1279억원보다 446억원이 많은 1725억원을 증액했다.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 예산의 경우 정부안 2500억원에 대해 소관 상임위에서 2300억원을 증액시켰으나 이 의원은 종합심사에서 이보다 많은 2301억원을 증액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간판으로 광주에서 출마했다. ●김성순, 대통령실 인건비 등 삭감 김 의원은 정부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했다. 그는 서울 송파구청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정부 기관의 예산을 꼼꼼히 살피며 불요불급한 부분을 깎았다. 적자재정 책임을 물어 대통령실 인건비 예산 274억원 가운데 10억원을 줄였다. 대통령 급여도 10%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람객 기념품 예산 8억원도 같은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청와대의 국정운영업무 지원비와 관련, 특수활동비 등은 불투명한 경비여서 줄여야 한다며 210억원 가운데 58억원을 깎았다. 목소리가 커진 국민권익위원회의 인건비도 올해 예산 집행률이 90%에 못 미친다는 점을 근거로 정부가 제출한 292억 2700만원에서 10억원을 줄였다. 적자재정을 이유로 권익위 기관운영경비는 1억 3800만원, 국민신문고 운영사업 예산은 1000만원 깎았다. 특임장관실에 대해서는 소관 상임위가 특수활동비 예산 11억원 가운데 상임위 삭감액 2억 2000만원보다 3억 3000만원 많은 5억 5000만원을 삭감했다. 특임 활동비도 16억 3500만원 가운데 70.7%인 11억 5600만원을 깎았다. ●권선택, ‘녹색’예산 150억원 깎아 권 의원은 ‘녹색 저격수’로 통했다. ‘녹색 예산’은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기 위해 근거 없이 ‘녹색’이라는 이름만 갖다 붙인 것”이라며 대부분 깎았다. 총리실의 녹색성장사업 추진 예산 80억 9400만원과 지식경제부의 녹색금융 활성화기반구축 예산 28억원을 모두 삭감했다. 외교통상부의 에너지·녹색성장 외교강화 사업은 20억원 줄였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녹색성장 인재육성 예산 15억원과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촌형에너지 자립녹색마을 예산 6억 8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텃밭예산 챙기고 불리고… 與野가 없다

    텃밭예산 챙기고 불리고… 與野가 없다

    ■ 예결위 종합심사 들여다보니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상임위 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 과정에서 대표적인 지역 민원 사업인 도로·철도 관련 예산이 당초 정부 예산안 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20일 예결위의 ‘201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조정소위원회 심사자료’를 입수,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특히 예결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자기 지역 챙기기, 소속 정당의 텃밭 지역 예산 증액, 예결위 전문위원 의견을 무시한 증액 사례 등이 두드러졌다. 분석 결과 여야 의원들이 증액한 도로·철도 관련 예산은 2조 4234억원에 이르렀다. 정부가 내놓은 도로·철도 예산 12조 7596억원의 19.0%에 해당한다. 소관 상임위인 국토해양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된 액수가 1조 7278억여원, 예결위 종합심사에서 끼워넣은 액수가 6956억여원이다. ●상주~영덕 고속도 1000억+700억 예결위 전문위원들이 검토의견에서 감액을 제시했는데도 의원들이 증액을 요청한 사업도 많았다. 경북 상주~영덕 고속도로 사업의 경우 정부가 제출한 예산은 1000억원이었다. 전문위원들은 기존 예산 집행이 부진하다며 감액 의견을 냈지만, 경북 출신인 한나라당 김광림·이철우 의원은 정부 예산에서 700억원을 증액했다. 예결위에서 도로·철도 예산의 증액 요청 건수가 가장 많은 의원은 당별로 한나라당 김광림(33건), 민주당 이용섭(21건), 자유선진당 김낙성(23건) 의원이었다. 같은 당 의원들의 지역구 민원 예산을 챙기는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예결위원은 각당 민원창구 예결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김 의원이 예산을 증액한 건수 가운데 32건은 경북 지역 사업이다. 감액한 사업은 단 한 건도 없다. 김 의원이 증액을 요청한 대단위 사업은 울산~포항 복선전철 1000억원, 포항~삼척 철도 900억원, 울산~포항 고속도로 400억원 등이다. 이 의원이 증액한 것은 모두 호남 지역 사업이다. 대신 이 의원은 영남 지역의 예산 10건을 삭감했다. 영남 지역 사업인 울산~포항 고속도로는 500억원, 상주~영덕 고속도로는 700억원을 삭감했다. 호남 지역 사업인 화양~적금 국도는 920억원을 늘렸고, 광주~완도 고속도로는 497억원, 나주~동강 국도는 220억원, 둔덕~주삼 국대도(국도 대체 우회도로)는 150억원을 각각 증액했다. 김 의원은 충남 태안~보령 국도에 대해 상임위에서 증액한 65억원보다 4배 많은 270억원을 증액했다. 종합심사에서는 예결위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 사업이 큰 폭으로 늘었다. 경북 안동 출신인 김광림 의원은 경북도청 신축지원 예산으로 정부가 10억원을 편성하자 종합심사에서 증액을 주장했다. 증액의 구체적인 근거나 요구액도 없이 증액이 필요하다고만 막연하게 의견을 냈다. 대구 출신인 한나라당 이명규·서상기 의원은 2011년 대구육상선수권대회 지원과 관련, 277억원의 정부 예산안에서 201억원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민주 호남 21건↑ 영남 10건↓ 광주 출신인 민주당 강운태·이용섭 의원은 국립중앙도서관 광주 분관을 짓는 데 600억원의 예산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광주북부순환도로 개선 사업에서도 100억원을 증액했다. 예결위의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이회창 총재 지역구인 충남 홍성·예산 지역 예산을 증액하는 데 주력했다. 권선택 의원은 홍성 소재 충남도청 신축에 480억원을, 김낙성 의원은 홍성~신도청 간 연결도로 개설에 15억원을 증액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민보호” 생색만 내는 복지부

    “서민보호” 생색만 내는 복지부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1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서민생활 안정’을 내년도 핵심과제로 제시하고 ‘완벽한 보호망 구축’ 등의 목표를 의욕적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는 오히려 정부 스스로 예산을 삭감했던 것을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올려줬거나 교묘히 눈속임을 한 것에 불과해 ‘생색내기’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일부 정책은 최종 예산 의결 과정에서 조정될 가능성도 커 국민을 상대로 성급한 약속을 남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복지부는 올 6~12월 시행한 ‘한시 생계보호’를 폐지하기로 하고 예산 4181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는 일시적 폐업·휴업자 등이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로, 41만가구에 월 12만~35만원씩 지급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일부 의원이 “경기가 좋아져도 서민 경제가 회복되려면 2~3년은 걸린다.”고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복지부는 “원래부터 1회,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한 사업”이라며 제도 시행 연장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대신 대체 지원을 통한 ‘공백 없는 서민 보호’를 약속했다. 우선 이 가운데 35만가구에 기초노령연금, 장애수당 등 복지급여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다. 언뜻 듣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사실 이 35만가구는 한시적 생계보호와 상관없이 원래 해당 복지급여를 받아온 대상가구였다. 어차피 받기로 되어 있는 돈을 주면서 특별조치처럼 포장했다는 비난이 이는 대목이다. 복지부는 또 공동모금회 등 민간후원금과 연계해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하지만 이는 법률상 ‘배분의 독자성’이 인정되는 민간 기부금을 국가가 개입해 예산처럼 쓰겠다는 것으로 위법 소지까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들을 기초생활 수급권자로 흡수하겠다는 방안도 내놨지만, 기초생활보장제도 대상자는 법률로 규정돼 있어 한시 생계보호 대상자를 무조건 여기에 포함시킬 수도 없다. 복지부는 충북 오송과 대구 신서에 첨단 의료복합단지를 만들기 위해 예산 341억여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현재 예비타당성조사조차 거치지 않은 상태다. 최종 예산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돼 사업 시행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복지부는 또 신종 전염병에 대한 ‘완벽한’ 국민보호망을 구축하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정부가 881억여원을 요구했던 관련 예산을 상임위에서 2267억여원 증액한 것이다. 저출산 극복을 통해 미래 성장잠재력을 확보하겠다고 해놓고, 예산은 421억여원에서 313억여원으로 줄여 편성했다. 이 역시 상임위에서 392억여원 늘렸다. 민주당 정책위 허윤정 보건복지 전문위원은 “이번 업무보고는 근거가 미약한 부분이 많아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면 얼마나 차이가 날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시 내년 예산안 논란속 통과

    서울시 내년 예산안 논란속 통과

    ‘복지’와 ‘일자리 창출’ 예산이 크게 삭감된 내년 서울시 예산안이 15일 통과됐다.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21조 2570억원 규모의 새해 시 예산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야당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번 예산안을 가리켜 ‘오세훈시장의 관심예산’이라고 부른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소속 시장이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한다. 예결위의 민주당 양준욱 의원은 “남산르네상스, 한강지천 뱃길 조성 등 곳곳에 허점이 발견됐다.”면서 “100명의 의원 중 96명, 예결위원 33명 중 31명이 여당이어서 야당의 견제 목소리는 묻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시청사 앞에선 30여개 시민단체가 모여 내년 시 예산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복지예산 실질적 감소 이번 예산안은 민생예산 감소와 한강·남산 르네상스 등 중점사업 유지로 요약된다. 앞서 시는 내년 예산이 서울형 복지와 일자리창출을 지원하는 예산이라고 밝혔다. “일자리예산을 올해보다 2배 늘리고 사회복지에 전체 예산의 4분의1을 배정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올 초 편성한 ‘최초예산’과 비교한 것으로 추가경정이 반영된 ‘최종예산’과 비교하면 달라진다. 민주노동당 이수정 의원실에 따르면 최종예산을 기준으로 올해 일자리예산은 6680억원이지만, 내년에는 3900억원으로 2780억원 줄었다. 시는 맞춤형 직업훈련과 민간일자리 개발을 소폭 증액한 반면 사회적 일자리 창출 분야는 3000억원 가까이 삭감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이 내년 큰 폭으로 줄어들 예정이어서 이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회복지예산도 올해 5조 2870억원에 비해 7560억원 감소한 4조 5300억원으로 책정됐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 22%에서 내년 21.3%로 오히려 줄었다. 이중 주택에서 3680억원, 노동 2310억원, 취약계층지원 1770억원, 노인·청소년 1070억원 등이 감액됐다. 다만 보육·가족·여성 부문은 1270억원 증액됐다. 민노당 홍기돈 의정지원부장은 “보육과 가족 등의 예산집행을 통해 오시장의 역점사업인 서울형 어린이집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 예상했다. ●‘오세훈시장 관심예산’만? 특히 생계곤란 등 위기상황에 처한 저소득층에 대한 ‘긴급복지 지원사업’은 올해 437억원에서 내년 86억원으로 무려 350억원이나 줄었다. 대신 서울형 복지사업으로 불리는 희망플러스 통장은 81억원, 꿈나래통장은 43억원이 각각 증액됐다. 시의 중점 추진사업인 한강르네상스와 한강공원관리에는 내년에도 1860억원이 배정됐다. 이는 하천 복원·정비(730억원), 한강 예술섬 조성(200억원), 중랑천 친수유량 공급(110억원), 한강지천 뱃길조성(50억원) 등은 제외된 액수다. 여기에 시 산하 SH공사가 마곡개발을 위해 조성하는 한강변 요트장 사업에 시 예산과 별도로 9270억원이 추후 투입된다. 이 밖에 산업·경제분야의 ‘디자인서울 만들기’와 주택·도시분야 ‘디자인도시 서울 구축’에 각각 570억원과 440억원이 배정됐다. ‘서울도심 재창조’의 2510억원까지 합치면 ‘디자인’ 관련 예산은 3000억원대를 넘는다. 또 시 체육회 육성과 어린이대공원 노후 테니스장 개선에 각각 250억원과 110억원이 배분됐다. 해외마케팅비를 제외한 시 홍보예산 160억원은 2007년 90억원에 비해 70% 이상 증가했다. 이 의원은 “예결위 심의과정에서도 경쟁력강화본부의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원안에 비해 347억원, 공공기관 인턴제운영이 59억원 각각 줄어든 반면 푸른도시국의 공원 조성과 보수 등에 570억원이 증액됐다.”면서 “의원들이 공공시설의 지역별 안배를 통해 지역구 챙기기에 나선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뉴스&분석] 4대강發 예산전쟁… 종착역은 파국?

    [뉴스&분석] 4대강發 예산전쟁… 종착역은 파국?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4대강에 잠겨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종합심사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예산안의 증액·삭감 규모를 최종 결정하는 계수조정소위 운영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했다. 하지만 여야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결정을 유보했다. 이날은 여야가 파국의 명분을 쌓는 하루였다.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예결위원장실에서 만나 소위 구성에 대해 얘기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일방 강행’까지 염두에 둔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예결위 불참을 시작으로 ‘실력 행사’를 경고하자 17일 오전 10시까지 소위 구성을 미루는 것으로 한 발 물러났다. 민주당은 오후에만 잠시 회의에 참석해 수자원공사에 배정된 3조 2000억원 규모의 보(洑) 설치 사업 철회, 수공 이자 지원비 800억원 삭감, 3조 5000억원의 국토해양부 소관 4대강 예산 1조원으로 삭감 등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국토해양위와 농림수산식품위 등에서 별다른 ‘저항’ 없이 4대강 예산을 예결위로 넘겨준 민주당은 내홍 끝에 ‘강경 투쟁’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오후 9시30분부터는 심야 긴급 워크숍을 열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요구는 4대강 사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라며 반발했다.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은 “민주당이 참여를 거부하면 독자적으로 계수조정소위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 소위에서 4대강을 포함한 예산안 전체를 조정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팽팽한 대치 속에 이날로 취임 100일을 맞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정식으로 제안하면 고려해 보겠다.”고 했지만, 원내 문제에 정 대표가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문제는 여야가 무엇을 더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손해를 덜 보기 위해 싸운다는 데 있다. 여야 모두 이번 ‘예산 전쟁’에서 밀리면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더라도 국정을 발목 잡은 민주당에 쏟아지는 비난에 비해 여론의 채찍이 약할 것이라고 믿는다. 민주당은 계수조정소위에 들어가 들러리를 서는 것보다 결사 항전의 모습을 보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합의 처리가 되려면 한나라당이 4대강 예산을 자진해서 대폭 삭감해야 하는데, 청와대나 여권의 기류, 내년 예산을 조기 집행하려는 국정 기조로 볼 때 이는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리더십과 정체성의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민주당도 힘없이 밀리면 지지기반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 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농식품위 4대강 예산 원안대로 통과

    4대강 사업 관련 예산으로 난항을 겪던 국회 농림수산식품위가 14일 전체회의에서 예산안을 심사, 의결해 예결특위에 넘겼다. 통과된 예산은 17조 6854억원으로 수리시설 개보수 예산이 870억원 증액되는 등 정부 예산안보다 5236억원 순증됐다. 특히 농식품위는 4대강 주변에 있는 96개 저수지의 둑 높임 사업 예산 4066억원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다만 이 가운데 700억원은 4대강 사업과 관계없이 가뭄 대비가 시급한 저수지 개선 사업에 쓸 수 있도록 항목을 조정했다. 4대강 예산의 전액 삭감을 주장하던 민주당 의원들은 예산소위와 전체회의에서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을 저지할 의지가 있느냐는 비판이 안팎에서 제기됐다. 민주당은 각 부처에 흩어진 4대강 예산을 연계해 심사하기로 했고, 농식품부의 저수지 사업을 정부가 숨겨놓은 4대강 예산의 핵심으로 꼽았다. 민주당 우제창 대변인은 “농식품위 소속 의원들이 지도부의 지휘를 제대로 따르지 않은 것 같다.”고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농식품위의 민주당 간사인 김우남 의원은 “항목이 조정된 700억원은 사실상 삭감한 것”이라면서 “삭감 없이 날치기 통과한 국토해양위에 비하면 선전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소속인 이낙연 위원장은 “당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상임위에서 합의된 것”이라면서 “4대강 대치 국면에서 숨통을 텄다.”고 밝혔다. 4대강 예산을 놓고 당 지도부와 의원, 당 소속 상임위원장 간 자중지란이 일어날 가능성마저 있다.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민주당 역시 망국적 국책사업의 가담자가 됐음을 선포했다.”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나라 교과위원 전원 사퇴

    대표적인 ‘불량 상임위’로 꼽혀온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11일 위원직을 사퇴했다. 교과위를 정상 운영하지 못했다는 책임감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민주당과 민주당 소속 이종걸 교과위원장에 대한 압박의 의미가 커 보인다. 교과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12명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과위원직 사퇴서를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간사인 임해규 의원 등은 “18대 국회가 개원한 뒤 지금까지 교과위에 발의된 364건의 법안 가운데 36건만 처리해 법안 처리율이 9.9%에 그쳤다. 이번 정기국회에선 예산부수법안을 포함해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다.”면서 “야당의 당리당략에 의해 국정감사가 5일간이나 파행으로 얼룩졌고, 내년도 소관 예산안도 법정처리 시한을 넘기고도 아직 의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독선적 교과위 운영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안 원내대표에게 사퇴서를 내면서 상임위 재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법상 모든 의원은 적어도 한 개 이상 상임위원회에 소속된다. 한나라당 교과위원의 전원 사퇴는 전날 안 원내대표가 이 위원장에게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상임위 활동에 비협조적인 야당을 압박하면서 ‘불량’으로 낙인 찍힌 불명예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은 ‘정치적 공세’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불량 상임위의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고도 했다. 교과위 소속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면 모를까,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11년만에 처음으로 교육 예산이 1조 4000억원이나 줄어든 상황에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은 대학생의 취업후 등록금 상환제도 관련 예산이라도 증액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사 정원 수를 최소한으로 늘리자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무조건 정부안대로 하자고 주장하면서 교과위의 갈등이 시작됐다.”고 맞불을 놓았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예산안 늑장심사에 날세운 여야

    임시국회 첫날인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비경제부처의 예산안 심사에 착수했지만 당장 상임위 심사조차 끝내지 못한 ‘늑장’ 상임위들 때문에 파행 심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심재철 예결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 앞서 정부 예산안에 비해 9조 837억여원이 증액 조정된 ‘상임위 예산심사결과 총지출 규모 조정내역’을 공개하고, 심사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늑장 상임위로 교육과학기술위, 환경노동위, 농림수산식품위를 지목했다.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은 곳이다. 교과위와 환노위는 다른 상임위에 비해 법안 심사 건수도 월등히 낮아 여당에 줄곧 ‘불량 상임위’ 취급을 받아왔다. 게다가 늑장 예산 심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예산 조기집행 방침에 딴죽을 건 격이어서 한나라당 지도부는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 3개월 동안 교과위와 환노위는 법안을 단 한건도 처리하지 못했다.”면서 “‘불량 상임위’라는 이름도 이제는 지겨울 정도로 정말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늑장 책임이 있는 의원의 세비 반납과 이종걸 교과위·추미애 환노위 위원장의 퇴출까지 거론했다. 그는 “미국처럼 다수당이 모든 상임위의 위원장을 맡도록 해서 책임을 지게 하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화 최고위원도 “상임위원장은 책임정치 구현의 입장에서 집권당이 다 맡아야 한다.”고 거들었다. 반면 민주당은 늑장 책임을 한나라당에 돌렸다. 한나라당 안 원내대표를 ‘청와대 퀵서비스 배달원’이라고 비꼬고, ‘불량 원내대표’로 지목했다. 교과위·환노위 민주당 간사인 안민석·김재윤 의원은 “안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의 책임을 야당 상임위원장에게 전가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정부와 여당이 4대강 사업과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복수노조 3년유예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예산 심사를 지연시켰다.”는 논리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3조원 증액… 도넘은 지역구 챙기기

    3조원 증액… 도넘은 지역구 챙기기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종착역으로 치달으면서 지역구 민원 예산을 밀어 넣으려는 의원들의 구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모든 국민 또는 소외계층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교육·복지 예산 증액은 안중에 없고 당장 눈에 띄는 지역 건설 사업에 검증되지 않은 예산을 마구 끼워 넣기 일쑤다. 예결특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지역구 예산이나 현안을 해결해 달라고 조르는 행태도 여전하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4대강 등 건설 사업 부문이 크게 확대돼 예결특위에서 복지 예산 등과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시급하지만, 정작 의원들의 관심은 예산 민원에 쏠려 있다는 지적이다. 도로·철도·항만 등 건설 산업 예산을 주무르는 국토해양위 소속 의원들이 가장 심각하다. 한나라당이 8일 상임위 표결 없이 기습적으로 예결특위에 넘긴 국토위 소관 예산을 보면 정부가 요구한 예산 26조 7484억원 보다 3조 4751억원이나 늘었다. 예산을 더 따낸 단위 사업은 263개로 전국의 건설 현장 예산이 대부분 증가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감액이 필요하다고 밝힌 도로·철도·항만 건설 예산이 모두 늘었고, 4대강 사업과 구분이 모호해 역시 삭감해야 할 예산으로 지적받은 국가하천정비사업도 574억원이나 증액됐다. 특히 기습 통과를 주도한 한나라당 소속 이병석 국토위원장과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 관련 예산이 2462억원이나 늘었다. 한나라당 간사인 허천 의원의 지역구인 춘천 관련 예산도 618억원 증액됐다. ‘형님 예산’ 논란과 더불어 지역구 예산을 챙기기 위해 상임위 의결을 강행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4대강 결사 저지’를 외치는 민주당도 할 말이 없다. 민주당 간사인 박기춘 의원의 경기 남양주을 지역구 건설 예산이 252억원 늘었고, 같은 당 김성곤 의원의 전남 여수갑 지역구 예산도 940억원이 증액됐다. 예결특위 종합정책질의도 민원 해결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위해 경기장 공사를 하려면 토지보상을 해야 하는데 인천시에서 토지보상비를 포함해 1200억원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638억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고 읍소했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제주 갑)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감귤·당근 북한보내기 사업이 10년 만에 처음 중단됐다. 꼭 되살려 달라.”고 요구했다. 한 의원은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에 참여할 의원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많은 의원이 ‘지역구 민원 쪽지’ 보내기에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김명숙 상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국회의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동시에 국가도 대표해야 하는데, 갈수록 지역 대표성이 짙어지고 있다.”면서 “소선거구제를 개선하거나, 지역 개발이 아닌 국가 발전을 꾀하는 ‘큰 정치인’을 뽑는, 유권자의 각성이 이뤄져야만 해결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창구 주현진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늘어난 복지예산 1조원 운명은

    늘어난 복지예산 1조원 운명은

    대표적 ‘민생예산’이라고 할 수 있는 복지예산이 상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당초 정부 제출안보다 1조원 이상 증액됐다. 4대강 사업 예산 등을 둘러싸고 파행을 겪고 있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된 민생예산이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총 32조 2062억원의 보건복지가족부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당초 정부가 요구한 내년도 예산 31조 645억원보다 1조 1417억원 늘어난 것이다. 가장 많이 증액된 항목은 중증장애인연금 예산으로 네 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당초 1519억원에서 1666억원 늘어난 3185억원이 배정됐다. 전액 삭감돼 논란을 빚었던 결식아동 급식지원비도 283억여원 확보됐다. 특히 최근 가출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상담가 등 전문가가 먼저 가출 청소년을 찾아가는 ‘가출청소년 조기발견 지원제(아웃리치)’ 예산 73억원이 신규편성됐다. 이는 가출 청소년이 모여드는 공원 등을 전문가가 방문해 쉼터와 연계해 주거나 상담을 하는 것으로, 가정에서 이탈한 청소년이 범죄로 빠져드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또 당초 정부는 전염병 대응 관련 예산으로 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예산 등 881억여원을 요구했지만, 복지위는 신종플루 대응체계에 미흡한 점이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해 2619억여원 증액한 3501억여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장애인차량 LPG 세금 인상비 지원 및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기초노령연금 미수급자 163만 8000명에 대한 교통수당 지급 예산은 정부안대로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복지위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9일 “예산을 더 배정해 준다고 해도 복지부가 집행이 힘들다는 이유 등으로 거부하는 것을 보면서 정책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면서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민생예산이 예결특위에서도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4대강 예산 국토위 통과

    포항 건설비 2462억 늘려 ‘형님예산’ 논란일 듯 한나라당이 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을 정부 원안대로 기습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날치기’라며 원천 무효를 주장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재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항의 차원에서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출석을 거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출석도 저조해 본회의는 휴회됐다. 애초 이날 본회의에서는 101개의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국회 파행으로 교통안전법 일부 개정안 등 40건만 처리됐다. 국토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3조 5000억원 규모의 4대강 예산을 포함한 내년도 소관 예산안을 의결해 예결특위로 넘겼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소속인 이병석 위원장이 대체 토론을 종결하고 예산안을 일괄 상정하려 하자 일제히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가결을 선포했다. 이 위원장은 오후 1시40분쯤 “대체토론을 다 들었으니 의결하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의사일정 108항부터 111항까지는 토론 종결하고, 의결하고자 합니다. 이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의 있다.”고 했지만, 이 위원장은 곧바로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라며 의사봉을 두드렸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108항부터 111항은 4대강 말고도 국민주택기금변경안 등 제각각 성격이 다른 예산이어서 항목마다 이견을 듣고 표결처리해야 했다.”면서 “이견 청취는 물론 표결 절차도 거치지 않았으므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예결특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은 “찬반토론에서 의견을 충분히 나눴다.”면서 “3조 5000억원의 원안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토위를 통과한 예산은 모두 29조 523억원으로 정부가 요구한 총액보다 3조 4550억원 증액됐다. 의원들이 4대강 예산을 놓고 싸우는 와중에도 지역구 민원 사업을 끼워 넣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지역 예산이 크게 증액돼 또 다시 ‘형님 예산’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 지역 도로, 철도 등 건설 사업에 투입될 예산은 상임위를 거치면서 9개 분야에서 2462억원이나 증액됐다. 국토위 소관 일반·특별 회계 예산 사업 가운데 상임위에서 증액된 사업이 전국에 걸쳐 200여개이고, 대부분 한 지역당 수십억~수백억원 정도만 늘어난 점을 비춰 보면 포항 지역 예산이 상대적으로 훨씬 많이 증액됐음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포항~울산 복선전철 사업에 1000억원, 포항~삼척 철도건설에 900억원 등 포항 지역 철도 건설에만 1942억원이 증액됐다. 국토위 소속 한 의원은 “포항~새만금 고속도로 건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에 10억원이 증액된 것도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 수년간 이 사업에 수천억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부산 영상센터 건립 급물살

    부산 영상센터 건립 급물살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으로 사용될 부산영상센터(두레라움)가 애초 취지에 맞게 건립될 전망이다. 내년 국비지원이 늘어난 데다 추가지원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방송관광위원회는 최근 두레라움 건립지원 예산을 65억원에서 165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2010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 수정안’을 의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문방위는 또 부산영상센터 건립사업은 현재 시의 총사업비 변경계획(691억원에서 1624억원)에 따라 문화부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조속히 마쳐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국회가 두레라움 예산 편성을 증액한 것은 문방위 소속 한나라당 허원제(부산진구갑) 의원의 노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허 의원 측은 “문방위 의원들이 지난해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직접 관람하면서 영상도시 부산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져 이들을 설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는 부산영상문화센터 사업비를 당초 1200억원으로 잡았으나 국제공모설계 등을 통해 424억원이 늘어난 1624억원으로 책정하고 정부에 지원액 증액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정부는 타 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691억원만 사업비로 인정하고 절반(346억원)만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는 바람에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내년 전염병예산 47%증액 1787억

    신종인플루엔자 등 새로운 전염병의 확산에 따라 내년도 전염병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47%나 늘어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건강증진기금과 응급의료기금을 포함한 내년도 전염병 관련 예산을 올해 1214억원보다 47% 늘어난 1787억원으로 증액했다고 3일 밝혔다.내년 전염병 예산에서 가장 크게 증액된 항목은 해외 유입 전염병 및 감염병 관리 비용으로, 올해 1억 6500만원에서 내년에는 551억 5200만원으로 늘게 된다. 그러나 세균 및 바이러스질환 관리 예산은 올해 5억 6000만원이던 것이 내년에는 4억 8000만원으로 13.4% 준 것을 비롯,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관련 예산이나 에이즈 및 성병 관련 예산도 다소 줄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日 내년 20조엔대 경기부양

    │도쿄 박홍기특파원│디플레이션과 엔고로 침체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초저금리로 10조엔(약 130조원)의 자금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또 일본 정부도 2차 추가 경정예산을 늘리는 등 10조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부양 규모는 모두 20조엔(약 26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30일 오후 긴급 임시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국채와 사채 기업어음(CP)을 담보로 0.1%의 고정금리를 적용, 향후 3개월간 10조엔의 자금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금융 완화’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정책’에 발맞춰 2조 7000억엔의 2차 추경 예산을 증액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경기부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와 일본은행이 경기 침체에 총력 대응하기로 한 소식이 알려지자 닛케이(日經)평균주가지수는 2.43% 급등해 9500선을 회복했다. hkpark@seoul.co.kr
  • 전북 하수시설 부실… 새만금 ‘몸살’

    전북 하수시설 부실… 새만금 ‘몸살’

    새만금 유역의 하수처리장 건설사업이 완료됐으나 하수관거 사업이 부진해 수질개선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을 명품복합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올해까지 도내 7개 시·군에 22개 하수처리장 건설사업이 마무리됐다. 이 처리장은 전주, 군산, 익산, 완주, 김제 등 새만금 상류의 시·군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등을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이다. 그러나 이들 시·군이 배출하는 오·폐수를 하수처리장까지 연결하는 하수관거 설치 사업이 끝나지 않아 하수처리장이 제 구실을 못할 뿐 아니라 새만금의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01년 확정된 정부의 새만금 수질개선대책 세부 실천계획에 따라 설치돼야 할 새만금 유역 하수관거는 2820㎞에 이른다. 2011년까지 투입될 예정인 총사업비는 1조 2208억원다. 하지만 올해까지 추진된 하수관거 사업은 58.2%인 1640㎞에 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상당량의 오·폐수가 하수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만경강과 동진강에 흘러들어 새만금호 오염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하수관거가 설치되지 않은 1180㎞를 정비하기 위해서는 570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지만 정부의 예산지원이 적어 계획연도인 2011년까지 사업완공이 어려운 실정이다. 하수관거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 가운데 해당 시·군의 도시계획시설 지정 등 절차가 필요한 570㎞를 제외하더라도 610㎞를 2011년까지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3500억원(국비 2000억원, 지방비 15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내년 예산에 반영된 새만금유역 하수관거 정비 사업비는 212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 하수도사업 예산이 대폭 증액된 것과는 상반된 것이고 전북도가 요청한 553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새만금을 세계적인 명품 복합도시로 건설하겠다고 공언하면서도 수질개선 예산에 인색한 것은 정부의 의지를 의심케 하는 사례”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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