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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사행산업체 분담금 증액 마땅하다/김규호 목사 사행산업통합감독위 위원

    [기고] 사행산업체 분담금 증액 마땅하다/김규호 목사 사행산업통합감독위 위원

    우리나라의 합법 사행산업은 경마, 경륜, 경정, 스포츠토토, 카지노, 복권, 소싸움 등 모두 일곱 가지다. 경북 청도 소싸움을 제외한 6대 사행산업은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의 감독을 받고 있으며 2010년 기준으로 총매출 17조 3270억원, 환급금을 제외한 순매출 7조 3629억원에 이르는 거대 산업이다. 그러나 사행산업의 성장만큼 우리 사회에는 도박 중독자들이 증가하고 그로 말미암은 가정파탄과 자살, 횡령, 절도, 강도 살인 등 강력 범죄와 불법 도박의 확산과 같은 부작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 국민이 도박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은 사행산업을 허가해 준 정부와 사행산업을 운영하는 공기업 모두의 의무 사항이다. 그럼에도 사행산업 진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것에 비해 그 부작용인 도박 중독을 줄이는 일에는 매우 소극적이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도박 중독 유병률은 선진국의 2~3배인 약 6.1%로, 230만명이 상담과 치료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감위법은 중독예방치유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가 50%, 사행산업체가 50%를 분담하도록 하고 있다. 1년에 사행산업체들이 분담하는 비용은 고작 26억원 정도로, 업체 자체의 예방 치유사업 예산을 포함해도 순매출의 0.2%에 불과하다. 순매출의 2~3%를 분담하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너무 적다. 시민단체들은 우리나라의 도박 유병률 수준을 참작해 순매출의 3~5% 분담금제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소관 국회 문광위 의원 발의로 최소 1%를 부담하도록 하는 사감위법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그러나 사행산업체들의 반발과 로비 때문인지 심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 개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 4월 국회 종료로 자동 폐기될 운명에 처해 있다.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한편 사행산업체들은 도박 중독을 줄이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인 완전한 전자카드제를 자발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이는 모든 고객에게 의무적으로 신분 확인, 베팅 횟수, 베팅 금액 등 세 가지 사항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전자카드를 소지하고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행산업체들이 매출 감소를 이유로 이를 반대해 충전형 교통카드 수준의 불완전한 제도를 시범적으로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공기업인 사행산업체들이 진정으로 도박 중독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법으로 강제하지 않더라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 국민에게 얻은 수익을 국민에게 돌리는 것은 공기업으로서 마땅한 의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익이 창출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피해자가 발생한다면 이들을 전적으로 돌보고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참다운 공기업의 자세다. 그러므로 사감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오히려 모든 사행산업체들이 통과촉구 성명을 발표하거나 자발적으로 분담금제를 실시하는 등 전향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 진정성 확보에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도박 중독의 예방, 중독자들의 치유와 자활은 더 미룰 수 없는 매우 시급한 국가 과제다. 사행산업체들의 긍정적인 정책 전환을 기대하며 사행산업체들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진정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 대구 “내년 예산 복지·신성장동력에 초점”

    대구시가 5조 4984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8일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1372억원(2.6%) 증가한 것으로, 일반회계는 2390억원(6.5%) 증액된 3조 8928억원이며 특별회계는 1018억원(6.0%) 감소된 1조 6056억원이다. 대구시는 경기불황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민과 기업환경을 고려해 친서민경제 및 복지예산과 신성장 동력사업에 대한 투자에 주안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채는 채무감축계획에 따라 올해(1226억원)보다 178억원 감소한 1048억원만 발행한다. 부문별 투자 재원은 사회복지 1조 4498억원, 도로교통 8283억원, 환경녹지 4290억원, 경제과학 3951억원, 문화체육 2580억원, 도시개발 등 1742억원, 방재관리 630억원 등이다. 주요 사업별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지원 2376억원, 도시철도 3호선 건설 2202억원, 지방하천 정비 130억원,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243억원, 지역 전략산업 진흥 158억원, 음식물폐기물 공공처리시설 확충 159억원, 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 설치 731억원 등이다. 대구야구장 건립 490억원 등도 눈에 띤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도 지방세는 올해보다 413억원(2.6%) 늘어난 1조 6587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시 여희광 기획관리실장은 “친서민과 신성장을 위한 알뜰 예산 편성에 중점을 뒀다.”며 “투자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지방채를 지속적으로 감축해 재정 건전성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올 연말정산 ‘13번째 월급’ 불리기 대작전

    올 연말정산 ‘13번째 월급’ 불리기 대작전

    직장인의 ‘13번째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왔다. 최근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조건이 강화되는 등 혜택이 줄어들어 불만이 많지만, 정산 제도를 잘 파악하면 알뜰살뜰한 ‘세(稅)테크’가 가능하다. 올해는 연금저축과 체크카드, 기부금을 활용하면 ‘13번째 월급’이 두꺼워질 수 있다. ●연금저축 공제 한도 증액 주목 올해 바뀐 연말정산 제도 중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연금저축이다. 연금저축은 소득공제 한도가 기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100만원 늘었다. 연금저축에 가입한 사람은 불입액을 늘릴 경우 소득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다. 연봉이 3000만원인 사람은 종합소득 과세표준이 1200만원 이하에 속해 300만원을 연금저축상품에 넣을 경우 19만 8000만원을, 400만원까지 넣으면 26만 4000원을 돌려받게 된다. 10월 이후 연금저축에 가입한 사람은 300만원까지만 불입할 수 있다. 분기별 납입한도액이 300만원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금저축은 10년을 채우지 않고 중간에 해지하면 그간 소득공제를 받은 금액을 토해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소득공제 한도에는 퇴직연금까지 포함되는 만큼 퇴직연금 등으로 이미 공제 한도 400만원을 넘었다면 연금저축 불입액을 늘릴 필요가 없다.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사용을 늘리는 것도 소득공제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신용카드는 총급여의 25% 이상을 사용했을 때 사용액의 20%까지만 공제받을 수 있는 반면, 체크카드는 사용액의 25%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모·조부모 기부금도 소득공제 대상 기부금도 올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본인과 배우자, 직계비속만 인정되던 기부금 공제 범위가 올해부터는 직계존속이나 형제, 자매가 지출한 기부금도 소득공제가 된다. 단 직계존속이나 형제, 자매가 기본공제 대상자에 속하는 만 20세 이하 또는 만 60세 이상이고, 연간 소득 1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올해 기부를 많이 한 사람의 경우 공제한도를 넘었더라도 영수증을 챙겨 둬야 한다. 제도가 바뀌면서 공제한도를 넘은 액수는 내년으로 넘겨 공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법정기부금은 1년까지, 특례기부금은 2년까지, 지정기부금은 5년까지 이월해 공제받는 것이 가능하다. 기부금에 대한 공제 금액도 커졌다. 지정기부금의 경우 기존에 소득의 20%까지 공제해 주던 것을 올해부터는 30%까지 해 준다. 단 종교단체에 대한 기부는 여전히 소득의 10%가 한도다. 장애인 공제는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장애인이라고 하면 보통 신체 일부의 장애를 지닌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세법에서는 중풍이나 심장 질환, 암 등을 앓고 있는 사람도 장애인에 포함된다. 장애인으로 인정받은 본인과 65세 이상 부양가족의 경우 의료비 지출 공제한도가 없다. 출산 장려책으로 아이가 많은 집에 대한 소득공제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까지는 두 자녀에 대해 50만원을 공제해 주고 셋째 자녀에 대해서는 100만원을 공제해 줬다. 올해부터는 두 자녀에 대해 100만원을 공제해 주고, 셋째 자녀부터는 200만원씩 추가로 공제해 준다. 세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지난해 150만원을 받았던 공제액이 올해는 300만원으로 늘어나고, 네 자녀를 둔 집이라면 500만원을 공제받게 되는 것이다. ●카드는 소득 낮은 배우자에게 몰아야 맞벌이 부부는 신용카드 사용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맞벌이 부부는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은 배우자에게 소득공제 혜택을 몰아주는 게 유리하지만, 신용카드는 소득이 적은 사람의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게 낫다. 신용카드는 사용액이 연간 총급여액의 일정비율(25%)을 넘어야 소득 공제가 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의 포인트 기부제도도 잘 활용해야 한다. 일부 카드회사는 카드 포인트를 모아 기부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예를 들어 SC제일은행의 ‘타임카드’는 이용 금액의 0.1%가 회원 명의로 공익단체에 기부되며, 연말정산 시 기부금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여야 ‘복지’ 함께 외쳤고 정부 ‘재정’을 걱정했다

    여야 ‘복지’ 함께 외쳤고 정부 ‘재정’을 걱정했다

    여야가 7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첫 정책질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복지 예산’ 경쟁에 돌입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김황식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에 대한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했다. 여야 의원들은 정책질의가 시작되자 기다렸다는 듯 복지예산 확대를 주문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복지 예산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데다 의원들 간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 경쟁까지 더해진 양상이다. 반면 정부는 재정 악화를 우려하며 의원들의 요구에 난색을 표명했다. 마치 배고프니 밥 달라고 졸라대는 아이와 형편이 어려우니 배고파도 참으라고 달래는 어머니의 다툼을 보는 듯했다. 특히 복지 예산 확대와 관련해서는 여야 의원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복지가 평균 8% 늘어났지만 체감은 낮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복지예산 투입을 요구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도 “내년 비정규직 관련 예산은 1546억원으로 전체 예산안 326조 1000억원의 0.05%에 불과하다.”며 현실성 있는 비정규직 대책을 주문했다. 박기춘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고민한 흔적은 있지만 결론적으로 2012년 예산안은 위기대응 예산이 아니라 무사태평 예산”이라며 “민의가 실종되고 무시된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학용 의원은 “정부의 복지정책이 미흡한 만큼 보편적 복지를 기조로 과감히 복지예산을 확대해야 할 때”라며 “복지예산 확대로 반값등록금, 무상급식, 비정규직 문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복지예산 증액을 위해 지난해 영수증 없이 8억 77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집행해 도마에 오른 특임장관실 예산부터 삭감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복지 예산 확대’를 주문하고 나서자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는 눈치였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균형재정을 마련하면서도 일자리 확충과 성장과 복지에 역점을 둔 예산안”이라며 “일자리 확충을 위해 청년 창업과 고졸자 취업을 강화하고 핵심복지 서비스를 내실화하는 데 중점을 뒀으니 이런 취지와 방향을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일하는 복지와 맞춤형 복지에 중점을 두고 최소한의 필요한 복지는 구축하면서 복지 누수를 막는 쪽에 나름대로 신경을 쓴 예산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시경제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대내외 경제 상황에 대비를 해야 할 때”라며 “재정 여력을 비축하고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의원들은 지역구 예산이나 어린이집 등 복지시설 예산 증액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김용태 한나라당 의원은 민간 어린이집에 대한 예산 지원을 주문했으나 박재완 장관은 “민간 시설에 정부가 지원한 사례가 없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지역구 예산을 증액해 달라는 요청에는 “검토해 보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여야 ‘총선바라기’ 퍼주기式 복지

    여야 ‘총선바라기’ 퍼주기式 복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한 여야의 복지 경쟁이 7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새해 예산안 심의를 무대로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심화되는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도 있으나 자칫 총선에서의 득표를 겨냥한 무분별한 복지 전쟁으로 치달을 경우 재정 악화로 국가 경제 전체에 깊은 주름을 안기는 것은 물론 주요 국책사업이 차질을 빚게 된다는 점에서 우려 또한 적지 않다. 국회는 7∼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정부를 상대로 새해 예산 전반에 대한 종합정책질의를 벌인 뒤 상임위별로 소관 예산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복지 예산 대폭 증액을 벼르고 있는 민주당뿐 아니라 한나라당도 그동안 당·정 협의를 통해 마련한 새해 예산안을 일부 수정해 복지 부문 예산을 1조원가량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태여서 여야 간 논란을 넘어 정부와 국회의 힘겨루기가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보육과 노인, 보훈 부문의 복지 예산을 1조원 안팎 대폭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예산안 가운데 불요불급한 지출을 2조원 내외로 삭감한 뒤 확보된 예산의 상당 부분을 보육·노인 복지 예산으로 돌릴 방침이다. 당초 ‘민생 예산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당·정 협의 과정에서 미처 반영하지 못한 보육 지원 확대와 기초노령연금 인상 등을 최대한 관철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부자 정당’ 이미지 탈피를 위해 일명 ‘버핏세’로 일컬어지는 부유세 도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대99’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민심에도 부응하는 한편 세입 예산 확충을 위해서라도 고소득자의 과세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담겨 있다. 버핏세는 세계 3위 부자인 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지난해 “미국 정부가 부유층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생겨난 신조어로, 부자들의 세금을 증액하는 것을 말한다. 김성식 정책위 부의장은 이와 관련, “큰 틀에서 소득세의 최고구간과 최고세율을 하나 더 두고 과표를 만드는 방안으로, 아직 당 차원에서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정책위에 공식적으로 건의한다면 검토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보다 공격적으로 복지 예산 확충을 추진할 방침이다. 보편적 복지 예산 확보, 사회 취약 계층 집중 지원 등을 목표로 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조원 늘어난 4조 5000억원으로 증액해 일자리 20만개 이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4대강 후속 사업 예산 1조 5000억원을 모두 삭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정부의 역점사업인 에너지·자원외교 사업과 관련한 예산에도 칼을 대겠다는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우리 어젠다인데” 민주당도 예산심의 ‘복지 총력’

    ‘보편적 복지’를 당론으로 잡은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 심의와 관련, 일자리·복지 예산을 양대 축으로 삼기로 했다. 정부가 요구한 특수활동비 수천억원을 과감히 삭감하는 한편 무상급식 국고 지원액을 1조원 이상 확대하는 등 보편적 복지 예산을 정부안 대비 50%가량 증액시킬 방침이다. 민주당은 예산 편성에서 ▲일자리·민생 우선 ▲보편적 복지 ▲재정건전성 회복 ▲지방재정과 지역균형발전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 등 다섯 가지 원칙을 세웠다. 일자리 예산은 올해보다 2조원(총 4.5조원) 늘려 20만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내년도 직접 재정 지원 일자리 증액 예산은 1375억원으로 불과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그친다는 것이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촉발된 서울시장 선거의 야권 승리에 힘입어 복지 예산에 대해서도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울 예정이다. 무상급식에 대한 국고 지원을 최소한 1조원 이상 확대하고, 기초노령연금을 현행 5%에서 10%까지 인상해 최소 6400억원(국비+지방비), 최대 1조원가량을 반영하게 할 계획이다. 또 대학생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고등교육재정교부금을 신설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지원 예산도 확보하기로 했다.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온 중소기업 지원 예산은 신용보증기금 등의 여유 재산 5000억원을 유지할 예정이다. 민간인 사찰 논란을 빚으며 ‘묻지 마 쌈짓돈’ 논란을 일으킨 특수활동비는 대폭 삭감하고, 소득세·법인세 등 부자 감세는 완전 철회하는 데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보편적 복지 예산은 5000억~6000억원 정도 늘릴 것이며, 정부가 대학의 자구 노력을 감안한 등록금 인하로는 부족하다고 보기에 고지서상 등록금이 절반으로 내려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 통합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논란 속에 민주당은 가급적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예산 심의 법정 기한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강 의원은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12월 말 전당대회도 있는 만큼 기한 내에 끝내자고 민주당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은 여야 모두 복지 증액에 관심이 있는 만큼 여야보다 정부와 국회가 부딪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용섭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자세가 중요하다.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여당도 합리적인 야당안은 받아들여야지 자기들 생각대로만 밀어붙인다면 국회는 파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유층에 세금을 더 걷는 한나라당 내부의 ‘버핏세’ 도입 주장에 대해 이 대변인은 “말이 안 된다. 세목을 늘릴 생각 말고 기존 부자 감세 철회나 제대로 하라.”며 조세 정책의 일관성 부재를 꼬집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여야 쇄신·통합 빌미로 밥그릇싸움 벌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는 와중에도 각자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혁신파 의원 5명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연판장을 돌리자 친이(친이명박) 직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FTA 비준 지연으로 당·청 간에 미묘한 갈등 기류가 조성되더니 이로 인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주도하려는 야권통합론에 차기 당권 주자와 지역위원장 등이 발끈하면서 내홍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야 모두 밥그릇 싸움에 몰두하지 말고 자중지란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나라당 혁신파의 주장은 나름대로 일리도 있고, 공감이 가는 대목도 없지 않다. 하지만 그들이 잊은 게 있다. 집권당과 청와대는 공동 운명체이며 어느 한쪽의 파멸은 공멸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혁신파는 각종 재·보궐선거 패배 등 위기 때마다 쇄신을 주장하다가 덮는 식의 행태를 반복해 왔다. 이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들이 위태로운 지경에 처하자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난파선의 쥐떼와 다를 게 없다. 친이 직계 역시 쇄신 중독증 운운하며 반박하는 모습이 볼썽사납다. 여태껏 대통령에게 직언 한 번 하지 않은 무책임에 대한 반성이 먼저 필요하다. 자신들도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총체적 위기의 출발점에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손 대표가 연말까지 민주진보통합정당 결성을 제안하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은 물론이고 박지원, 김부겸 의원 등 당권 주자들마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야권 통합 후 입지가 불안한 지역위원장들까지 가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민들은 관심 없는 그들만의 게임일 뿐이다. 혁신 없이 권력다툼만 벌이는 야당엔 미래가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중앙당사 폐지와 부자증세인 ‘버핏세’ 검토, 보육 노인예산 1조원 증액 추진, 드림콘서트 등 전방위 쇄신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 노력에는 진정성이 담겨야 한다. 급조된 아이디어로 쇄신을 포장하려 들지 말고 천막당사의 초심을 회복하는 게 먼저다. 민주당 역시 야권 통합에 ‘올인’하더라도 이질세력들과 손잡는 게 전부여선 안 된다. 여든 야든 국민이 인정하지 않는 변화는 헛심만 쓰게 될 뿐이다. 자기 희생을 내보이면 그 변화는 국민들에게 훨씬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 “부자정당 탈피” 사활 건 한나라…3대 포인트

    한나라당이 ‘부자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는 데 목숨을 건 듯한 모습이다. 부자와 대기업편만 든다는 지금의 이미지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고전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의 전매특허인 ‘부자 증세’까지 거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1)소득세 최고세율·구간 신설 검토 현 정책기조와 배치…진통 전망 지난 9월 청와대와 정부를 압박해 추가 감세 계획을 철회시켰던 한나라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부자들에게 적용되는 세율을 높이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미국의 ‘버핏세’ 논쟁이 한국의 보수 집권 여당에서 불붙을 조짐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6일 “과거 민노당이 주장한 식의 과격한 ‘부유세’는 아니지만, 소득세 누진성 강화 차원에서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과세표준 구간을 하나 더 늘리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중진 의원도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선 우선 줄줄 새는 세금을 막아야 하지만, 아무리 틀어막아도 부족하면 부자들에게 더 걷을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감세 철회를 결정하면서 소득세 최고구간(과표 8800만원 초과)의 세율이 35%로 그대로 유지되는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구간을 하나 더 만들어 ‘초특급’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겠다는 생각이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에서조차 공론화하지 못한 ‘증세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증세에 저항할 부자의 수는 적고, 세수 확대 효과는 크기 때문이다. 국세통계 연보에 따르면 2009년(귀속분) 과표 8800만원 이상인 소득세 납세자는 13만 1413명으로 전체 소득세 납세자의 4.7%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이 부담한 세액은 8조 2591억원으로 전체 소득세의 69.96%를 차지했다. ‘표’가 훨씬 많은 중산층과 서민층에게 바짝 다가가는 동시에 집권당으로서 재정건전성을 지키는 모습도 ‘부자 증세’를 통해 보여 주겠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 같은 구상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완전히 뒤흔드는 것이어서 당내 진통도 따를 전망이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특정인의 개인 아이디어일 뿐”이라며 거리를 뒀다. (2) “공정거래법 개정 불공정 개선” 일각선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한나라당은 대기업에 부가 편중되는 현상도 뜯어고칠 작정이다. 당 정책위 부의장인 김성식 의원은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입증할 책임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부과한 공정거래법을 고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2009년 폐지된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부활도 거론한다. 그러나 김 부의장은 “대기업 규제의 여러 방안 중 부작용이 많아 폐지된 출총제를 부활하는 것은 핵심이 아니다.”면서 “더 효과적인 방법이 많다.”고 말했다. 출총제를 부활하지 않는 대신 내부자 거래 공시 제도를 강화해 공시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공시 내역에 특수관계인의 지분 이동뿐 아니라 계열사 지분 비율 문제도 포함시키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대기업이 출자 회사에 이익을 몰아줘 대기업 주주의 이익을 침해할 때 이사진을 처벌할 수 있도록 상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대기업의 하도급 규제, 정부조달 사업에 대한 대기업의 참여 제한, 대·중소기업 성과공유제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3)정부예산 2조 삭감 복지예산으로 보육·노령연금 등 1조 증액 추진 한나라당은 당장 7일부터 ‘예산 국회’가 막이 오르는 만큼 내년 예산안에 복지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을 침몰 직전으로 내몬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반값 대학등록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쾌도난마식으로 추진하면서 한나라당은 더 초조해졌다. 예결위 소속 한 의원은 “당·정 민생협의에서 미처 해결하지 못한 보육과 기초노령연금, 보훈 예산을 1조원 정도 증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20~40세의 현실적 고민인 전셋값, 물가, 일자리, 비정규직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파격적인 정책을 제시할 수도 있다. 복지 예산 증액을 위해서는 증세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다른 사업의 예산 감액이 필수적이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편성한 예산에서 2조원가량을 깎고, 이를 모두 복지 예산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다. 민주당도 비슷한 입장인데, 어떤 사업의 예산을 깎느냐를 놓고 여야 간 다툼은 물론 지역구 의원 간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될 게 뻔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용어 클릭] ●버핏세 부유층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는 부자 증세 방안의 하나로 미국에서 논의되고 있다. 미국의 억만장자인 워런 버핏이 지난 8월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나 같은 슈퍼 부자는 비정상적인 감세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힌 데서 ‘버핏세’ 논쟁이 촉발됐다. 미국은 투자를 통해 얻은 자본소득에 대한 최고세율이 15% 수준으로 봉급생활자의 근로소득에 대한 최고세율 3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버핏은 “나처럼 돈을 굴려 돈을 버는 사람들이 노동하고 돈을 버는 사람보다 훨씬 낮은 세율을 누린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간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계층을 대상으로 자본소득세율을 근로소득세율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 ‘취약계층 환경 개선·전기차 보급’ 예산 늘린다

    ‘취약계층 환경 개선·전기차 보급’ 예산 늘린다

    노후 주택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 가정 내 수도관이 녹슬어 벌건 녹물이 나와 고생하고 있다. 생수를 사 먹기에는 비용이 부담되어 ‘울며 겨자 먹기’로 수돗물을 끓여 먹고 있으나 찜찜한 마음을 떨쳐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환경부에서 ‘저소득층 옥내 급수관 개량 지원 사업’을 한다는 걸 알게 돼 신청한 뒤 시설이 말끔히 교체돼 고민을 덜었다. 환경부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6일, 저소득층 급수관 개량 사업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의 지속적인 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도 예산을 대폭 늘려 잡았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가정의 노후된 수도관 교체 사업은 국고 50%와 지방비 50%로 무상 지원된다. 올해보다 예산이 50% 가량 늘어난 30억원을 확보해 서민들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점 사업인 ‘환경산업 수출 기반 육성 지원’에도 53% 늘어난 120억원이 집행된다. 이 밖에 장난감, 놀이터 등 어린이 활동공간에서의 ‘환경 유해인자로부터 어린이 건강보호’를 위한 예산도 227% 증액된 18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에너지 절약과 대기환경 개선,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한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에 지원되는 예산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보급 사업비는 전년 대비 258% 늘어난 610억원을 투입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급변하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같은 사업비가 포함된 2012년도 환경부 예산안은 전년 대비 7.8% 증액된 5조 1516억원으로 책정됐다. 국회 심의가 남아 있지만 역대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기고] 사막화 방지, 말잔치로 끝나지 않아야/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기고] 사막화 방지, 말잔치로 끝나지 않아야/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돈을 물 쓰듯 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우리나라에서는 통용되지만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는 아프리카에 가 보면 알게 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좋은 호텔에서도 샤워기로만 물이 나오고 욕조 수도꼭지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을 긷기 위해 아프리카의 여성과 아이들이 하루 평균 4~5시간을 걸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면 이 말의 의미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최근 네덜란드의 환경평가회는 아프리카에서 물 부족으로 10년 안에 9000만~2억 2000만명이 희생된다고 발표했다. 얼마 전 발간된 유엔 미래보고서도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25%가 심각한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물 부족은 곡물 생장이나 가축용 초지에 악영향을 미쳐 식량문제를 심화시킨다. 나아가 오염된 식수와 불결한 생활로 인한 질병으로 인간을 위협한다. 현재 9억명에 가까운 지구인들이 불결한 식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저개발국 질병의 80%가 수인성 질병이라고 한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해마다 어린이 1800만명이 설사병 때문에 사망, 오염된 물은 에이즈보다 더욱 큰 위협이라고 설명한다. 물 부족은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물 부족의 결과이자 원인은 바로 사막화이다. UNDP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서울시의 약 200배에 달하는 1200만ha의 토지가 사막화되고 있다. 우리도 매년 10일 이상을 황사주의보 속에서 사는 만큼 직접적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개도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크게 늘리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도 ODA 규모는 1조 8700억원으로 국민소득 대비 0.15% 수준이 될 전망이다. 올해 대비 13.5% 증액되어 전체 예산 증가율 5.5%에 비해 월등히 높다. 앞으로 이 규모는 더욱 확대되어야 하겠지만 이를 어떤 분야에 쓰는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나라별로 차이는 있으나 앞으로 아프리카 최빈국과 일부 아시아 국가에 대한 ODA의 중점은 수(水)자원에 두어야 한다. 이는 농업생산력을 증대시키고 불결한 생활로 인한 희생을 막을 수 있어 가장 효과가 큰 사업이다. 반면 장기간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지만 효과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아 중요성에 비해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던 측면도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산림청 등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물 문제와 사막화 해결에는 국제적인 공여자 간 협력이 중요하다. 마침 지난달 10일부터 21일까지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 총회가 산림청과 경상남도 주관으로 창원에서 열렸다. 이 협약은 심각한 사막화를 막기 위한 협약으로서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더불어 유엔 3대 환경협약 중 하나이다. 156개 당사국 대표 등 약 6000명이 참석해 물 부족과 사막화 문제해결을 위해 우리나라가 제안한 ‘창원이니셔티브’를 채택하였다. 정부는 이것이 말의 잔치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개개인이 물을 아끼고 주변의 숲과 나무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첫걸음일 것이다. ‘물 쓰듯 한다.’는 말은 ‘소중히 아끼며 쓴다.’는 뜻이어야 한다.
  • 경남 시·군 사회복지수당 통일

    경남지역 시·군이 각종 사회북지수당의 금액을 제각각 달리 지급하고 있다는 지적<서울신문 8월19일자 12면·8월 29일자 14면>에 따라 제반 사회복지수당에 대한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지자체마다 선심성 선거공약과 경쟁 등으로 사회복지수당이 자꾸 올라 재정압박이 심각해지자 복지 포퓰리즘을 막기 위해 ‘담합’을 한 것이다. 경남시장·군수협의회(회장 박완수 창원시장)는 2일 이 같은 기준을 담은 ‘경남시·군 복지균형발전을 위한 협약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협약안은 이달부터 시행된다. 시장·군수협의회는 협약서에서 “도내 시·군에서 시행하는 복지지원책이 지역마다 달라 형평성 문제와 함께 열악한 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어 복지수당에 대한 적정한 지급기준을 마련, 시행하기로 협약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통으로 지급하는 수당을 증액하기 위해서는 협의회 의결을 받도록 하고 새로운 수당을 신설할 때는 협의회에 의견을 제출하도록 협약했다. 협의회는 또 장수수당이나 참전유공자수당처럼 지자체 외에 정부에서도 비슷한 수당이 지급돼 이중 혜택이 되는 수당은 장기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참전명예수당과 장수수당은 월 3만원씩, 참전유공자 사망위로금은 20만원, 셋째아 이상 영·유아 양육수당은 월 20만원(만 5세 이하까지)을 지급하는 것으로 통일했다. 출산장려금은 셋째아에 대해 3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맞추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1)태양광의 메카 美 캘리포니아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1)태양광의 메카 美 캘리포니아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는 원자력에너지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때문에 원전의 대안으로 새로운 미래 에너지 즉, 태양광·풍력·조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이 한층 커졌다. 그러나 청정(Green)에너지 개발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선진국들에 비해 국내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수준은 아직도 미약하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선진국의 현황과 함께 국내 R&D(연구·개발) 투자비용 확대 등을 8회에 걸쳐 짚어본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태양광 발전을 하는 데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넓은 사막지대와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는 캘리포니아를 태양광 분야에 있어서 독보적인 지역으로 거듭나게 했다. 이런 점에 주목, 미국 정부와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태양광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IT업체인 미국의 ‘애플’사도 태양광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애플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2만 1000명 고용 인원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건설한다. 애플의 신개념 데이터 저장시스템인 ‘클라우드’가 막대한 전기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자급할 계획이다. 애플 창업주인 고(故) 스티브 잡스는 죽기 전에 애플의 데이터센터를 친환경적으로 구축할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가 적게 내릴수록 태양광 발전에 유리하다. 캘리포니아의 중심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의 월 평균 강수량은 32㎜에 불과하다. 특히 7월의 강수량은 고작 0.25㎜, 비가 거의 오지 않는다. LA에는 최근 태양광전지(PV)를 설치한 주택이나 빌딩, 학교, 유원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LA 할리우드에 있는 세계 최대 영화제작사인 유니버설스튜디오도 패널로 모은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 영화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스튜디오 관계자는 “태양광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에너지이며, 정전이 돼도 계속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지비도 적게 든다.”면서 “패널을 더욱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국가경제연구소(NBER)는 주택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이 주택 가치를 3~4% 이상 올려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 역시 캘리포니아 지역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 지역의 태양광 패널이 발전하는 양을 조사한 결과 3100W급 패널의 경우 W당 3.9~6.4달러의 전기에너지를 생산해 연간 1만 7000달러(약 1870만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집을 팔 때 태양광발전 설치비용을 충분히 회수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태양산업 분야 최대 전시·박람회인 ‘인터솔라 노스아메리카 2011’이 열렸다. 전시회장에는 26개국 834개 기업체가 전시부스를 마련해 놓고 고효율 전지, 고용량 패널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첨단 제품들을 앞다퉈 소개했다. 현장에서 국내 기업인 비츠로시스는 태양열 집열판과 태양열 축열탱크를 선보였다. 이 밖에 태양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의 경영자들과 태양에너지 관련 과학자, 캘리포니아 태양에너지산업협회 전무이사 등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기술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포럼의 주요 테마는 ▲태양에너지 시장 확대와 정책 ▲경제성 등 수익구조 ▲미래형 발전설비 ▲아시아시장 개발 등이었다. 캘리포니아주가 태양광 발전에서 미국 내 최대 시장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6년 이후 미국 정부는 태양광 발전 분야 예산을 매년 110%씩 증액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도 ‘뜨거운 지원’으로 시장을 달궜다. 태양광 전력 생산에 따른 환급금을 W당 3달러에서 4.5달러로 인상하는가 하면 건설업체와 소비자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태양광 패널 설치를 독려했다. 캘리포니아 의회는 2017년 말까지 총 소비 연료의 20%를 태양광 에너지를 비롯한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것을 의결했다. 그 결과, 2004년에 이미 총 규모 60㎿를 넘어선 캘리포니아의 태양광 전력 생산량은 2007년 91.8㎿를 기록했다. 2008년에는 1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178.7㎿까지 커졌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불황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캘리포니아 시장은 여전히 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아널드 슈워제네거 후임으로 취임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2020년까지 약 20GW의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현실화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용어클릭] ●PV(Photovoltaic·태양광전지) 태양광을 흡수해 전기 에너지로 변환되는 현상을 말하며, 태양열이나 단순한 태양빛을 의미하는 ‘솔라’(solar)와 구분해 사용됨. 다이오드 형태의 구조로 된 단위 전지는 ‘솔라 셀’(solar cell).
  • 유연한 ‘슈퍼마리오’ 두 가지 숙제 풀어 위기의 유럽 구할까

    유연한 ‘슈퍼마리오’ 두 가지 숙제 풀어 위기의 유럽 구할까

    ‘유연한 슈퍼마리오가 위기의 유럽을 구할 수 있을까.’ 정부 부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유럽을 살리기 위해 ‘특급 구원 투수’가 새달 전면에 선다. 유럽중앙은행(ECB) 신임 총재로 1일 부임하는 마리오 드라기(63)가 주인공이다. ECB가 유럽 각국의 부채문제를 해결할 ‘실탄’을 확보한 데다 유럽권 통화정책의 기조를 정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새 선장의 등장에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伊서 성공적 민영화 업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드라기 총재가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해 바주카포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며 그의 행로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상했다. 1990년대 이탈리아 내 대규모 민영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슈퍼마리오’라는 별명을 얻은 그가 어떤 묘안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드라기 신임 총재의 최우선 임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 위기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일이다.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들이 지난 27일 그리스 부채 50% 상각(헤어컷),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1조 유로 증액 등의 합의를 이뤄내며 위기 탈출의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구체적인 내용이 거의 없고 합의 내용이 실행된다 해도 효과를 예측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 탓이다. 결국 불안감을 없애려면 ECB가 채권 시장 안정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처지다. ●첫번째 숙제 ‘시장불안 해소’ 특히 드라기 총재의 모국이자 유로존 3위의 경제국 이탈리아는 채무가 2조 유로(약 3132조원)에 달하면서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라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역내에서 자금이 유일하게 남은 ECB만 바라보고 있다. 드라기 총재도 지난 26일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로존 국채를 계속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시장의 기대에 답했다. 문제는 독일과 ECB 내 ‘매파’의 반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CB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ECB가 유로존 국채를 매입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ECB가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해 이탈리아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준다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생길 수 있어 반대한다는 것이 독일과 ECB 내 강경파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드라기가 이탈리아 중앙은행장과 골드만삭스 부회장 등을 거치며 뽐냈던 빼어난 정치감각을 또 한번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숙제는 ‘금리인하’ 드라기 총재를 기다리는 다른 숙제는 ‘금리 인하’ 이슈다. ECB는 경기침체의 우려 속에서도 이달 초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드라기 총재는 물가 안정에 방점을 둔 ‘인플레이션 파이터’인 장클로드 트리셰 현 총재보다 온건파로 통한다. 결국 취임 뒤 두세 달 안에 기준금리를 내려 세계적 경기 부양 공조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금융시장 안정 불씨는 그대로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내렸고, 코스피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그리스 재정난 해결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된 영향이다. 그러나 재정위기의 특성상 해결에 시간이 걸리고, 미국의 경기 회복도 낙관할 수 없어 아직 불씨는 남았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3원 내린 1104.9원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종가인 1147.40원과 비교하면 1주일 만에 40원 넘게 떨어진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44포인트(0.39%) 오른 1929.48에 마감했다. 전날 대비 39.05포인트(2.03%) 오른 1961.09로 개장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점차 줄었다. 장 초반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날아든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EU 정상들은 27일(현지시간) 민간 채권자들의 그리스 채권 손실률(헤어컷)을 50%로 올리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1조 유로 증액하는 데 합의했다. 뒤 이어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2.5%로 집계돼 2분기 1.3%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고 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은 유로존 안정과 국제 증시 급등으로 위험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27일 128bp(1bp=0.01%P)로 전날보다 23bp 내렸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권 “내년 사회공헌 1조3500억 투입”

    금융권 “내년 사회공헌 1조3500억 투입”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5대 금융협회가 내년 사회공헌활동 예산을 5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금융협회장들은 2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수수료 인하 및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대내외 경제불안을 감안해 내년 사회공헌활동 사업 예산을 올해(9000억원)보다 50% 많은 1조 3500억원으로 증액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저소득·저신용자에게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새희망홀씨 대출’의 내년 공급 목표액을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목표액 1조 2000억원보다 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와 함께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낮추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각 업권별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40~50% 인하 ▲적금 및 예금 중도해지 이자 상향 조정 ▲금융투자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인하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 및 신용공여 연체이자율 인하 ▲저축성보험 중도 해약 환급액 상향 조정 ▲현재보다 17~18% 싼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출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회장들은 성명서를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금융권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금융의 공공성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을 고려해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면서 “이익금에 대한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고 대출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충당금과 준비금을 충분히 쌓는 등 건전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글로벌 악풍에 3분기 ‘어닝쇼크’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순이익이 적자이거나 줄어든 곳이 62%에 달했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이 난항을 겪고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인 중국마저 흔들리는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아 향후 실적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일까지 3분기 순이익 현황을 발표한 79개 기업 가운데 8.9%인 7곳이 적자였다. 대한항공은 3분기에 5243억원의 순손실(순이익 적자)을 냈고 LG디스플레이는 6875억원, LG전자는 4139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줄어든 기업은 42곳이었다. POSCO의 순이익은 233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3.0% 감소했다. 삼성테크윈(-68.3%), CJ제일제당(-62.7%), 삼성카드(-26.9%), LG화학(-18.1%), 금호석유(-50.1%) 등의 순이익도 전 분기보다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79곳 중 62.0%인 47곳이 순이익에서 적자를 냈거나 감소세를 나타냈다. 앞으로 실적을 발표할 기업들의 성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의 평균 전망치를 보면 하이닉스(-2318억원), 한국가스공사(-723억원), STX팬오션(-189억원), LG이노텍(-194억원), 한진중공업(-81억원), 베이직하우스(-14억원)가 3분기에 영업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 경제상황은 여전히 한국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17%로 8월(24.4%)에 비해 둔화했다.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 재정위기가 언제 해결될지도 불투명하다. 유럽국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한도, 그리스 채권은행 손실률(헤어컷) 등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다음 달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까지는 뚜렷한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의지했던 중국경제마저 흔들리면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면서 “세계 어디를 봐도 경제가 좋아진다고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재선거 당선… 1년 4개월 만에 돌아온 추재엽 양천구청장

    재선거 당선… 1년 4개월 만에 돌아온 추재엽 양천구청장

    “지난 1년여 동안 정체됐던 양천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10·26 재선거에 당선돼 27일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한 추재엽(56) 신임 양천구청장은 재취임 일성으로 “행정 경험이 풍부한 구청장이 당선되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면서 “서남권 명품도시, 으뜸 양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전 8시 30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구청 대강당에서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직원 조례를 갖고, 구정 목표와 방향에 대해 밝혔다. 지난해 6월 구청장에서 물러난 지 1년 4개월 만이다. 다시 돌아온 그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추 구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로 다시 한 번 우뚝 세우기 위해 1200여명 직원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남은 임기 3년이 긴 시간이 아니지만 주민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현안사업과 3·4기 구정 운영의 근간이 됐던 휴먼인프라, 교육 인프라, 도시 인프라 사업에 대해 다시 한 번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추구하는 목표는 지역을 서남권 중심도시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는 것. 도시 인프라 구축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 부러워하고 주민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100대 분야별 공약을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해 착실히 나서겠다.”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먼저 “세 번씩이나 선택해 준 50만 주민들을 위해 지역발전에 다시 시동을 걸겠다.”며 “목동아파트를 세계적인 명품도시 공간으로 재창조하고, 경인고속도로지하도 착공, 경전철 조기착공 등 도시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구비와 민자를 유치해 신월·신정 뉴타운 지역을 친환경 명품도시로 추진하고, 신정차량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한편 역세권 주변 상업기능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그는 해누리타운 취업지원센터를 상시운영하고, 여성 일자리를 위한 민간 콜센터를 유치하기로 했다. 2014년까지 155억원을 투입해 재래시장 환경개선과 경영을 지원하고, 사회적 기업을 발굴 육성해 2014년까지 100개를 달성하기로 했다. 또 휴먼인프라 구축을 위해 신정1동에 서울노인복지센터를 만들고, 홀몸노인과 중증장애인 원격 응급상황 예방 서비스도 추진키로 했다. 보육환경조성을 위해 내년부터 17억원을 들여 구립 어린이집 20곳을 확충하고, 어린이집 보육도우미 지원과 보육교사 수당을 증액하기로 했다. 교육 인프라 구축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당장의 성과보다는 미래의 잠재력을 중시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20억원을 들여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초등학교 시설을 확충하고, 우수고교(특목고) 신설과 학교운동장에 인조잔디구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장수문화대학 교육프로그램을 내실화하고 양천국제교육원과 양천아카데미, 방송통신대학 스터디 교실 등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양질의 평생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취임식을 마친 그는 구의회를 방문한 뒤 외부 일정을 줄이고, 주요 당면 현안에 대한 업무 보고와 구정 행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日銀, 추가 양적완화… 자산 매입 5조엔 증액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엔고 대책으로 자산매입 기금을 5조엔(약 65조원) 증액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엔고로 인한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국채와 사채 등을 사들이는 자산매입기금(현재 50조엔)을 5조엔 늘리기로 했다. 확대되는 5조엔은 모두 국채 매입에 쓰일 예정이다. 일본은행은 유럽의 재정 위기로 금융시장이 불안하게 움직이던 지난 8월 초 자산매입기금을 40조엔에서 50조엔으로 10조엔 증액한 바 있다. 일본은행은 유럽연합(EU)이 전날 정상회의에서 포괄적 해법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 만에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취했다. 이달 정책금리는 연 0∼0.1%인 현행 ‘제로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엔화 강세와 함께 유로존 위기에 따른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경제 상황과 관련, “해외 경제의 감속과 엔고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향후 글로벌 경제의 회복과 동일본 대지진의 복구 수요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엔고’ 기록 연일 경신

    일본의 엔화 가치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어어가면서 일본은행이 27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적인 금융완화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일본은행은 회의에서 엔고로 인한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국채와 회사채 등을 사들이는 기금(현재 50조엔)을 5조엔 정도 증액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재무성은 엔화를 풀고 달러를 사들이는 시장 개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산매입 기금 규모가 확대되거나 매입 대상 채권 만기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은 26일 엔화 강세 위기에 대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아즈미 재무상은 재무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이상 엔고가 진행되면 수출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몰릴 것”이라며 “정부는 엔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장중 달러당 75.73엔까지 상승해 지난 2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75.78엔)를 갈아치웠다.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3월 17일 76.25엔을 시작으로 8월 19일 75.95엔을 기록하는 등 연신 엔고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유럽의 재정위기 고조와 미국의 경제 침체 우려로 상대적 안전자산인 엔화에 국제 투자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다음 달 추가 금융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려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日 오사카부 지사 하시모토 도루

    [피플 인 포커스] 日 오사카부 지사 하시모토 도루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42) 오사카부(大阪府) 지사가 또 한 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 달 27일에 열리는 오사카 시장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사직을 내놓으면서다. ●“도쿄 버금가는 ‘제2수도’ 건설” 하시모토 지사는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를 해체하고 하나로 뭉쳐 도쿄도(都)에 버금가는 제2수도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이런 구상은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더욱 구체화됐다. 그는 “도쿄가 모든 걸 맡는 시스템은 적절하지 않다. 수도 기능을 백업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들 필요가 있고 이를 지금 당장 맡을 수 있는 곳은 오사카밖에 없다.”며 ‘제2수도론’을 역설했다.‘하시모토 구상’이 실현되려면 오사카부와 오사카시가 통합되어야 한다. 그러나 오사카시에는 히라마쓰 구니오 시장(62)이 버티고 있다. 하시모토는 선거에서 시장으로 선출돼 오사카부와의 통합을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하시모토가 지난 2008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연소 지사로 당선된 이후 엄청난 추진력을 발휘해왔다는 점에서 일본 정계와 언론계는 오사카도의 출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보조금 등 삭감… 재정위기 해결 그는 5조엔(약 74조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오사카부의 만성적인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보조금과 직원 급여를 대폭 삭감하고 교육 관련 예산을 증액했다. 2010년 4월 유신회를 설립해 대표에 취임, 이듬해 4월 통일지방선거에서 오사카부 의회의 단독 과반수를 확보했다. 와세다대 정경학부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된 이후 TV 토크쇼에 자주 출연해 ‘탤런트 변호사’로 인기가 높았다. 동창생 부인과의 사이에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하시모토가 오사카도를 실현하게 되면 리더십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에서 강력한 차세대 리더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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