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증액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71
  • 국방비 삭감 추진하는 美 “한국·일본 돈 더내라”

    미국이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국방예산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한국과 일본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14~15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6차 한·미·일 3자 협력대화(TDNA)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TDNA는 3국 정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해 비공개로 외교·안보 현안을 토론하는 ‘1.5트랙’ 회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안영집 한국 외교통상부 북미국 심의관,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이시이 마사후미 일본 외무성 정책총합국 부국장 등이 연설 또는 발표자, 패널로 참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은 작심한 듯 방위비 분담 문제를 회의 주제 중 하나로 제시했으며, 미국이 막대한 재정적자로 국방비를 줄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임을 상세하게 설명한 뒤 “동맹인 한국과 일본이 공동대응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미 의회에서 주한미군 기지 이전 사업과 일본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계획 등 동북아 미군기지 재편에 대한 재검토를 본격화하는 점도 거론함으로써 이 사업들에서 한국과 일본이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Weekend inside] 무법자 멧돼지 출몰에 잠 못 이루는 농촌 마을

    [Weekend inside] 무법자 멧돼지 출몰에 잠 못 이루는 농촌 마을

    ‘멧돼지를 잡아라.’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가인마을 민가 옥상에서 엽사 2명이 사냥총을 든 채 이틀을 꼬박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혹시 마을에 내려올지 모르는 멧돼지를 잡기 위해서다. 이 마을은 백암산 국립공원 안에 있으며, 20여 가구 70여명의 주민이 민박과 고로쇠 수액 채취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거의 매일 밤 나타나는 멧돼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로 밤에 내려오는 멧돼지는 4~5마리씩 떼지어 마을 안을 누비며 밭작물 훼손은 물론 된장이나 간장 항아리마저 부숴놓기 일쑤다. 이 마을 이장 한봉운(75)씨는 “백양사가 위치한 국립공원 지역으로 사냥이 금지된 터라 멧돼지의 개체수가 갈수록 늘고, 피해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멧돼지가 마을에 너무 자주 출몰해 군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급기야 전문사냥꾼까지 불렀다.”고 말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장성군에 접수된 야생조수 피해 건수는 177건으로 지난해 70건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피해는 대부분 멧돼지에 의한 것으로 고구마, 옥수수, 벼 등 각종 농작물이 파헤쳐지거나 훼손되고 있다. 장성군은 이에 따라 지난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순환수렵장의 허가를 얻어 야생조수 사냥에 나섰다. 한 달 남짓 동안에 멧돼지 18마리를 잡았다. 강원과 경북 등의 산간벽지도 사정은 비슷하다. 특히 폭설 등으로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는 멧돼지가 민가에 내려오는 횟수가 늘고 있다. 이달 초 서울 도봉산에서 내려와 날뛰던 300㎏짜리 수컷 멧돼지가 사살되는가 하면 부산 금정구 주택가에 멧돼지가 출몰해 경찰에 포획되기도 했다. 지난 13일 울산 동구 서부동 마골산 당고개에서도 멧돼지 5마리가 사살됐다. 또 15일 새벽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몸길이 1m, 무게 150㎏가량의 멧돼지 1마리가 경찰에게 사살됐다. 이처럼 산간 마을이나 도심을 가리지 않고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하는 것은 개체수 증가와 서식지 파괴, 먹잇감 부족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최근 5년간 100㏊당 멧돼지의 서식밀도가 3.5~4.6마리로, 전국적으로 25만여 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국립환경과학원이 연구를 통해 제시한 적정 서식밀도는 100㏊당 1.1마리다. 결국 적정 수를 크게 초과한 개체수 증가는 농작물 피해와 도심 출현 등을 야기해 사람과의 잦은 ‘충돌’을 빚게 되는 것이다. 멧돼지의 도심 출현은 2009년 31건에서 지난해 79건으로 2배 이상 늘었으며, 올 11월 현재 65건을 기록했다. 멧돼지에 의한 농작물 피해액도 2009년 53억원에 이어 지난해엔 64억원으로 늘었으며, 이는 야생동물에 의한 전체 피해액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전남 22개 시·군의 야생동물 농가 피해는 최근 5년간 평균 12억~15억원에 이르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지역의 피해농가도 2008년 1498개 농가, 2009년 1803개 농가, 2010년 2088개 농가, 올 현재 1538개 농가 등 4년 새 모두 6927개 농가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미신고 건수까지 합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해당 자치단체들은 포획과 도심 출몰 예방 등 멧돼지 퇴치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환경부는 순환수렵장을 전년도 22개에서 올해 30개로 늘렸다. 수렵허용 면적도 전년도 8315㎢에서 1만 2408㎢로 넓히는 등 ‘멧돼지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는 ‘멧돼지 기동포획단’을 편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포획단에는 경찰, 소방본부,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울타리, 방조망, 경음기 등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설치와 피해 보상조례 제정, 보상액 증액 등을 꾀하고 있다. 전문 엽사들은 사방에서 호출을 받아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있다. 장성군 관계자는 “올해 야생동물 피해보상을 위해 1000만원의 예산을 세웠으나, 솔직히 턱없이 부족한 만큼 내년부터는 민간 보험사에 보험을 드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정명훈, 연봉 7억 깎고도 받아가는 돈 무려…

    정명훈, 연봉 7억 깎고도 받아가는 돈 무려…

    ‘20억원대 고액연봉 논란’을 빚었던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감독에게 제공되던 부대경비는 줄거나 항목이 폐지되었고, 대신에 연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휘료는 오히려 증액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6일 정 감독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임기 3년의 재계약 조정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정 감독은 연 10회 이상 직접 지휘를 하는 조건으로 기본급 2억 4200만원을 받기로 했다. 다만 섭외활동비, 유럽주재보좌역 인건비, 국내 판공비, 가족 항공료 등 타당성 논란이 일었던 부대경비 등은 받지 않기로 했다. 또 공연당 지휘료의 절반 수준만 받던 ‘찾아가는 음악회’는 무료지휘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올해까지 4244만원이던 회당 지휘료는 5% 증액돼 4400여만원 수준이 된다. 이렇게 되면 정 감독이 올해와 비슷한 횟수로 지휘 활동을 할 경우 각종 경비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체 보수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 감독은 올해 총 38회 지휘를 하고 총 20억 4200만원을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대경비를 지급한다는 사실 자체가 논란이 됐던 것이지, 전체 보수에서 그 경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은 편이 아니었다.”면서 “보수 총액은 지휘 횟수에 따라 달라져 확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계약 체결은 실무자 협의를 통해 세부계약서를 작성하고 서울시향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27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 감독은 2005년 이명박 전 시장 때부터 시향을 이끌고 있다. 한편 박 시장은 정 감독에게 “포스트 정명훈을 대비해 후진양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 감독은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음악 발전과 후진양성 등 시향의 발전을 위해 여생을 바치고 싶다.”고 답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전북교육청 ‘총체적 부실’ 불명예

    전북도교육청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하위권으로 나타나 지역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청렴도 평가에서도 전국 하위권에 머물러 교육행정이 총체적인 부실에 빠졌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에 대한 청렴도를 평가한 결과, 전북교육청은 종합청렴도 7.39점에 그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4위에 머물렀다. 외부청렴도 4개 분야 가운데 공사관리 및 감독 분야가 8.15점을 받은 반면, 운동부 운영 분야에선 6.05점을 받는 데 그쳤다. 내부청렴도 분야에선 업무지시 공정성 분야가 5.88점을 받았다. 이처럼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교육감은 물론 시·군 교육청 국·과장, 일선 학교 교장·교감 등의 안일한 근무 자세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7월 진보 성향인 김승환 교육감이 취임한 뒤 반부패·청렴을 부르짖고 있지만 예상 외로 낮은 평가가 나와 ‘소통의 부재’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는 일부 학교의 급식 비리, 특정인맥 중심의 인사로 인한 교직원들의 사기 저하, 행정부실 등이 복합적으로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교육계의 한 인사는 “학력은 고사하고 청렴도까지 전국 최하위권인 걸 보면, 진보 교육감이 1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교육감과 간부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 교육감은 교육과학기술부, 도의회 등과 대립각만 세울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보여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의 강한 저항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전년 대비 136% 증액한 28억원을 편성해 학교에 지원하겠다.”면서 “아울러 비리 공무원의 징계 수위를 높이고 ‘맑은 전북교육 추진단’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교과부가 발표한 전국 초·중·고교생 대상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도내 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초교 6학년 1.0%, 중학교 3학년 4.1%, 고교 2학년 2.5%를 각각 기록했다. 초·중학교는 전국 13위, 고교는 전국 10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남 5조 3503억 규모 내년 예산안 통과

    전남도 내년도 예산안이 5조 3503억원 규모로 전남도의회를 통과했다. 전남도의회는 14일 2012년 전남도 세입·세출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고 도가 요청한 예산 중 81억 6400만원을 삭감하고, 78억 5400만원은 증액한 5조 3503억 2300만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F1운영비의 경우 150억원 가운데 상임위에서 15억원을 빼고 나머지가 모두 삭감됐으나, 예결위에서 75억원이 되살아난 뒤 이날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도가 요청한 예산 중 원어민 원격 화상콜센터 구축비 8억 2000만원, 바이오매스 해조류 고밀도 양식 3억원, 국제행사 대비 차량 탑재형 화장실 설치 1억 7000만원 등이 통과됐다. 공무원 맞춤형복지제도 운영비는 당초 43억 4200만원에서 11억 5000만원 증가한 54억 9200만원이, 농수산위원회에서 보이콧을 통해 강력히 요구한 맞춤형 농기계 공급지원비는 20억원이 새롭게 증액·편성됐다. 도의회는 또 2조 7180억원 규모의 내년도 전남도교육청 특별회계 예산안도 의결했다. 당초 도 교육청이 요청한 예산안 가운데 장흥 말(馬) 산업 특성화고 지원금 48억 5600만원, 교육공동체 인권조례 교재 제작비 2억 2100만원 등 52억 8200만원이 삭감됐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소방관 근무수당 현실화 검토… 당정, 장비교체 400억원 투입

    정부와 한나라당은 13일 국회에서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한 당정 협의를 열어 노후 소방장비 교체, 소방 공무원 정신건강관리 등 예산지원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구조·구급대원 활동비, 화재진화수당, 위험근무수당 등 각종 근무수당 현실화도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향후 5년간 소방 노후장비 교체 예산으로 매년 약 400억원을 국비 지원키로 의견을 모았다. 소방관의 40%가 우울증에 시달리는 현실을 감안해 소방관에 대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3교대 근무를 위한 인력 충원도 꾸준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노후장비 교체, 소방공무원 정신건강관리 등을 위해 예산을 충분히 증액하고 소방공무원의 수당 현실화 방안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의,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강원, 도립대 예산 줄여 FTA 대비

    강원도의 2012년도 예산안 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한 농정 분야 예산은 확대되고 도립대학 무상등록금을 위한 예산은 삭감됐다. 강원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계수조정위원회에서 도의 내년도 예산안 총 3조 370억원 중 207억 3500여만원을 수정 의결해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한·미 FTA에 대비한 농림수산위 소관 예산은 증액해 새농어촌건설운동 우수마을 선정 지원에 9억원 증액된 41억 4000만원이 배정되는 등 총액 규모로 농어업과 관련해 14억 7500만원이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여야의 쟁점이었던 도립대 무상등록금 지원 예산 7억‘ 4000만원은 전액 감액됐다. 이 가운데 5억원은 정부의 등록금 인하에 따른 인센티브 정책과 산학협력 지원금 관련 대응 예산으로 편성했다. 또 2억 4000만원은 도립대 장학금 적립 기금으로 돌렸다. 이는 무상등록금은 무효로 하면서도 정부의 등록금 인하에 따른 인센티브는 받아야 한다는 여야의 처지가 반영된 조치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20%가량의 등록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유·초등 무상급식 시행 예산은 상임위의 원안대로 처리돼 내년부터 춘천시를 제외한 도내 전 시·군에서 전면 무상급식이 시행될 전망이다. 논란이 됐던 강원도개발공사 출자금은 50억원 삭감된 100억원만 편성했다. 또 평창올림픽 경기장 예산은 정부의 지원율 확대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올림픽 경기장 건설 예산 77억 7400만원 중 56억 1400만원을 감액했다. 여야 모두 반대한 도립의료원 경영정상화를 위한 50억원은 전액 삭감해 예비비로 돌렸다. 앞으로 구조조정 성과 및 의지에 따라 선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지역아동센터 운영비 1억 5000만원과 위스타트 마을 운영 관련 3억 6000만원을 증액하는 등 복지예산은 확대했다. 경제건설위 소관 예산 가운데 지방도 유지보수비 24억원을 신규 편성했고, 지역공동체 일자리 추진 예산은 10억원을 증액한 55억 7000여만원을 편성했다. 예결위의 이번 예산조정안은 오는 1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등록금엔 혈안 장학금엔 인색

    등록금엔 혈안 장학금엔 인색

    대학들이 자체 재원으로 지급하는 학생 장학금은 적다. 한마디로 인색하다. 등록금은 왕창 받으면서 장학금은 쥐꼬리만큼 주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반값등록금 파문에 따른 후속 조치로 대학들이 내놓은 장학금 증액 방안의 실천 여부를 주의 깊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12일 대학정보공시센터의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전국 사립대 본교 150곳의 지난해 장학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인당 장학금 평균 지급액은 148만 7000원이다. 그러나 30%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외부 장학단체에서 지원된 탓에 실제 학교 부담 장학금은 108만원에 불과했다. 심지어 26개교는 등록금 대비 교내장학금이 10%에도 못 미쳤다. 고려대의 경우 1인당 장학금이 194만 9000원으로,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율은 23.4%지만 학교 밖에서 받는 장학금을 제외하면 112만 1000원(13.5%)으로 수혜율이 9.9% 포인트나 떨어진다. 경기대 서울캠퍼스도 1인당 장학금 수혜 금액이 116만 1000원(16%)이지만 교내 장학금은 81만 3000원(11.2%)에 그쳤다. 서강대 역시 1인당 174만 2000원(22%)을 지급한다고 밝혔지만 교내 장학금은 1인당 117만 8000원(14.9%)이다. 교내장학금 수혜율(액수 대비)을 등록금에 견줘 살펴보면 ▲연세대 14.7% ▲을지대 9.7% ▲순천향대 11% ▲한신대 8.2% 등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교들이 밝힌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액보다 적게는 3~5% 포인트, 많게는 10% 포인트 이상 낮았다. 특히 교과부에서 규정한 등록금 대비 교내 장학금 비율 10% 기준을 지키지 않는 대학도 전체 17.3%인 26곳에 달했다. 게다가 학교가 인건비로 지출해야 하는 근로장학금을 제외하면 등록금 대비 교내 장학금 비율 10%를 지키지 않는 곳도 30.6%인 46곳이나 됐다. 일반적으로 근로장학금의 경우 학생들이 일의 대가로 받는 임금이므로 인건비 개념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전체 장학금 대비 교내 장학금 비율에서도 확인된다. 전체 장학금에서 교내 장학금 비중이 절반도 안 되는 학교가 10곳, 70% 미만인 학교가 50곳이다. 항공대는 교내장학금 비중이 47.8%, 고려대도 57.5%로 집계됐다. 문제는 장학금 확충에 대한 대학들의 의지 부족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해마다 수백억원씩 들어오는 기부금을 대부분 건물 신·증축 등에 사용해 장학금 증액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삼호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대학들은 목적이 정해진 지정기부금보다 운용이 자유로운 일반기부금을 선호한다.”면서 “지정기부금도 건축기금을 선호하며 장학금 목적의 기금 유치는 아예 관심 밖”이라고 말했다. 김동현·신진호기자 moses@seoul.co.kr
  • 재난위험지역 주민 공공주택 우선 입주

    서울시는 주택붕괴와 같은 재난 위험이 큰 곳에 사는 주민들에게 장기전세주택을 포함, 공공임대주택 우선 입주권을 준다고 11일 밝혔다. 종전 재난을 당한 뒤에야 지원하던 것을 예방 대책으로 확대한 셈이다. 우선입주 대상자는 재난위험시설 판정(D·E급)을 받아 구청장의 대피·철거 명령이 선포됐고, 또 경사지에 있어 붕괴 위험이 큰 주택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시민이다. 주택 허가 유무는 구분하지 않으며, 소득 및 자산 수준이 공공임대주택 요건에 맞아야 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거주지 인근 공공임대주택 중 조건에 맡는 곳을 선택해 입주하면 된다. 거주민 이주 이후 기존 주택은 철거한다. 서울시는 우선 종로구 행촌동 일대 무허가건물에 살던 주민 16명을 인근 공공임대주택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이곳은 국유지 내 무허가 건물로 D등급 주택 5곳, E등급 주택 2곳이 밀집돼 있어 장마철 붕괴 위험이 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9일 이곳을 방문한 뒤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주택에 대해선 중·장기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안전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사후지원 정책이 예방 차원으로 확대된 데 의미가 크다. 박 시장은 복지, 일자리와 함께 도시 안전을 중점 과제로 보고 내년도 예산을 대폭 증액한 바 있다. 김윤규 주택정책과장은 “25개 자치구를 통해 위험 주택 거주자를 파악한 뒤 추가 이주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전남도가 ‘F1 예산 90%’ 삭감 요구했다?

    ●적자운영… 여론 뭇매 피하기 의혹 전남지역이 F1코리아그랑프리대회 때문에 바람 잘 날이 없다. 내년 F1 개최를 위한 대회조직위원회 운영예산이 전남도의회 심의에서 90% 삭감됐다. 도의회가 F1대회 운영예산 심의를 거부한 것은 매년 적자운영으로 여론의 ‘뭇매 맞기’를 피하기 위한 전남도의 요청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나와 진위가 주목되고 있다.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는 지난 9일 내년도 전남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세출예산 502억 9000만원 중 135억원을 삭감했다. 당초 F1대회조직위가 요구한 대회 운영비 150억원 중에서 뭉텅이로 깎였다. 대회경비로 10%인 15억원만 쓰라는 것이다. ●필요예산 150억 중 15억만 쓰라? 조직위가 산정한 F1대회 관련 예산은 조직위 출연금 150억원 ▲경주장 사무관리비 15억 9600만원 ▲추진전략수립비 7000만원 ▲경주장 사후활용보조금 5000만원 등이었다. 도의회 관계자는 “F1대회 개최권료 재협상에 대한 어떤 진척이나 발표도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예산을 편성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추이를 보며 판단할 문제”라고 삭감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도의회 일각에서는 “앞서 상임위가 예산안 심의 자체를 거부한 것은 집행부(전남도)의 요청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 소속 이정민(보성1) 의원은 “상임위의 예산안 거부는 몇몇 의원들이 서로 짠 연극이었다.”고 말했다. F1대회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도의회 상임위가 지난 7일 조직위에 요구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산안 심의를 거부하자 일제히 이를 지지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국비 144억 국회심의에 악영향 우려 조직위는 이날 예산안이 삭감됨에 따라 12~13일 열리는 예결위에서 증액시키거나 추경 예산으로 대회운영비를 확보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또 국비 144억원에 대한 국회예결위 심의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도의회의 예산 삭감이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F1대회 후 600억원의 적자를 봤던 전남도는 박준영 지사가 500억원에 달하는 F1대회 개최권료를 낮추기 위해 지난달 영국 런던을 방문, 버나드 에클레스턴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 회장과 만나 협상을 했으나,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앞서 도의회는 행정사무감사에서 “F1 경주장 건설과 2차례 대회 개최비용 등으로 지난 5년간 총 7700억원의 돈이 F1에 투입됐다.”면서 실익 없는 대회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F1 중단 범도민대책위원회’는 박 지사 등 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하고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F1대회 주관기구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은 내년 한국대회를 올해처럼 10월에 16번째 라운드 대회로 개최한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광장] 복지 세금 그리고 재정건전성/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복지 세금 그리고 재정건전성/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정부는 향후 5년간 재정운용 방향과 목표를 담은 ‘2011~2015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통해 균형재정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13년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균형재정 달성 때까지 재정지출 증가율을 재정수입 증가율보다 2.4% 포인트 낮은 연평균 4.8%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올해 25조원으로 예상되는 재정적자를 내년에는 14조원으로 줄이고, 2013년에는 2000억원의 흑자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를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켜 놓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이렇게 되면 조세부담률은 올해 19.3%에서 2015년에는 19.7%,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장기여금을 포함한 국민부담률은 올해와 같은 25.1%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달 전 일이다. 하지만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복지 요구 봇물이 터지면서 균형재정 달성 목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정치권은 복지 지출을 늘려 서민들의 불만을 입막음하겠다는 요량이다. 야권의 ‘무상·반값’ 복지 공세를 ‘포퓰리즘’이라고 맞받아쳤던 이명박 대통령도 가세했다. 지난달 29일 “국가가 0~5세 아이들에 대한 보육은 반드시 책임진다는 자세로 예산을 마련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0~4세 아동 보육비는 소득 하위 70%만 지원키로 했으나 전 계층으로 확대되면 추가로 5000억원이 들어간다. 한나라당은 무상보육·대학등록금 인하·비정규직 사회보험료 지원 등에 3조원의 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으며,민주당은 복지예산을 10조원 늘리라고 요구한다. 민주당은 지난 8월 재정지출 및 복지 개혁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되 그래도 부족할 경우 국민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선에서 세금을 올리겠다는 안을 내놓았다.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 정책으로 줄어든 조세부담률을 참여정부 마지막 해인 21%선 정도까지만 높이면 조세 저항에 부딪히지 않고 복지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뒤늦게 복지 경쟁에 가세한 한나라당은 정부의 재정운용 틀에 얽매여 우왕좌왕하더니 박근혜 전 대표와 쇄신파를 중심으로 자본소득 과세 강화 및 근로소득세율 인상 등 증세론이 제기되고 있다. 소득불평등에 따른 양극화 심화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국민의 욕구 등을 감안하면 복지 지출 확대는 이젠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복지수요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28위, 복지 행복지수는 29위, 복지 지출은 34위다. 산업개발 시절부터 국가 자원을 생산 부문에 총동원하면서 ‘저부담-저복지’ 모델을 고수한 결과다. 세계에서 9번째로 교역규모 1조 달러를 돌파하고 세계 10위권대의 경제강국으로 부상했다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상대적 빈곤과 노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1998년 말 183조원이었던 가계부채는 지난 9월 말 현재 892조원으로 급증했다. 주요 선진국들은 위기국면에서 사회안전망을 가동했지만 우리는 각자 살아남기 위해 여기저기서 빚을 끌어다 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통일비용’이라는 상수(常數)를 제쳐두고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재정 지출에 의존할 수도 없다. 재정건전성은 반드시 사수해야 할 보루다. 결국 방법은 하나다. 세금을 더 걷는 것밖에 없다. 그 기준은 과세의 기본원칙인 ‘능력과세’여야 한다. 능력 있는 사람, 다시 말하면 소득과 재산이 많을수록 더 높은 세율을 매겨야 한다. 우리의 조세부담률은 OECD 회원국 평균보다 7% 포인트,국민부담률은 9% 포인트가량 낮다. 우선 그 격차부터 줄여야 한다. 재정운용계획에서 현재의 격차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복지 지출을 늘리겠다는 약속은 한마디로 사기다. 재정이 책임지고 돈을 더 걷어 복지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포퓰리즘이라거나 과잉복지를 운운하기에는 우리 국민이 국가로부터 받고 있는 혜택이 너무나 적다.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반값등록금·무상급식 예산 증액 공방…미디어렙법에 종편 포함여부도 주목

    반값등록금·무상급식 예산 증액 공방…미디어렙법에 종편 포함여부도 주목

    여야가 오는 12일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하면서 새해 예산안, 선거구획정, 미디어렙법 등 산적한 현안들이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지금 국회에는 지난달 22일 정부·여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처리에 따른 야권의 국회 보이콧 등으로 보름 이상 파행이 지속되면서 각 상임위별로 시급히 처리해야 할 현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상태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다음 주 초 회동을 갖고 본회의 및 상임위별 일정과 현안 상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우선 새해 예산안, 미디어렙법, 한·미 FTA 피해보전대책 등 민생현안과 내년 총선과 관련한 선거구 획정, 정치자금법 개정, 개방형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등 시급한 현안을 연내에 처리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한 상태다. ●각 부처 특수활동비 삭감 논쟁 새해 예산안과 관련, 여야는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서 합의한 8000억원 감액 부분에 대한 심사만 끝냈을 뿐 증액 심사는 손도 대지 못한 상태다. 13일부터 각 상임위가 정상운영되면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도 곧바로 가동될 전망이다. 민주당 등 야당은 반값 등록금, 무상급식 예산에 대한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민간인 사찰 논란 등을 일으킨 국가정보원 등 각 부처의 특수활동비는 삭감을 주장하고 있어 여야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야 모두 내년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한 지역구 예산, 선심성 복지 예산 증액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황영철 한나라당 원내 대변인은 “회기 중 본회의가 열리는 22, 23일쯤 예산안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선거구획정·정치자금법 기싸움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여야는 정치개혁특위에서 자신의 지역구의 생존 여부를 가리는 선거구 획정 문제와 정치 후원금 논란을 종식시킬 정치자금법 개정 등 선거관련 법안들에 대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연말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역구 출마를 노리는 의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해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법인·단체의 정치인 후원을 허용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한나라당은 찬성 입장이지만 통합진보당이 교사, 공무원의 소액후원금 허용이 빠져 있다며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어 충돌이 점쳐진다. 선거구 획정은 부산 남구, 서울 성동·노원구, 대구 달서구, 전남 여수 등 지역구 병합이 관건이다. 개방형 국민경선제는 야권통합의 시민통합당, 민주당이 추진을 원하는 데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디어렙법 연내 처리 가능성 보수 언론의 종합편성채널이 이미 전파 송출을 시작한 터라 여야는 미디어렙법 처리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 법안은 올해 안에 처리하기로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 간 합의가 이뤄진 만큼 임시국회만 열리면 큰 쟁점이 없는 한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1공영 1민영 미디어렙 체제’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관건은 종편의 미디어렙 포함 여부와 시기다. 한나라당은 종편을 미디어렙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승인시점(2010년 12월) 기준 3년 뒤 종편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논의하자는 쪽으로 한 걸음 물러섰다. 민주당은 미디어렙에 종편이 즉각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FTA 피해보전 법안엔 공감 한·미 FTA 비준안 발효에 따른 피해 보전대책은 순조롭게 처리될 전망이다. 여야 모두 적극적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비준안 날치기 처리에 따른 비판 여론을 의식해 중소상인적합업종보호특별법, 농업소득보전법 등의 연내처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배석한 소상공인 간담회를 여는 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역시 신속한 처리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일부 인사들과 진보 정당들이 한·미 FTA 발효 절차 중단 없는 국회 등원에 반대하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이날 통합진보당은 “민주당의 단독 일정 합의는 야권연대에 명백히 반하며 유감”이라고 논평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임시국회 소집에 원칙적으로 동의했지만 FTA 강행처리 사과 등 전제조건에 대한 한나라당의 진전된 태도가 없으면 일정에 합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주리·이재연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의 수명/최광숙 논설위원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결정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머리를 까맣게 물들인 것이었다. 74세 고령이던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대선 한 달을 앞두고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젊고 활기차며,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했던 것이다. 대통령의 건강은 사적 프라이버시 영역이 아니다. 국가 안위와 직결되기에 대선 후보들의 국정 운영 실력 외에 건강도 검증 대상이다. 미국도 대선 후보의 건강 상태와 병력을 꼼꼼히 챙긴다. 미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미셸 바크먼 연방 하원의원이 백악관 입성에 발목이 잡힌 것 중의 하나가 그녀의 편두통이다. 심한 편두통이 업무처리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언론이 보도하면서 그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지난 8월 50세 생일을 맞이한 버락 오마마 미국 대통령은 “머리가 점점 희어지고 있는 것을 빼고는 진짜 좋다.”고 말했다. 그가 흰머리를 언급한 것은 당시 공화당과 벌였던 국가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토로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40대의 젊은 기수로 백악관에 입성했던 오바마의 하향게 변해 가는 머리는 대통령직 수행의 고뇌와 역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노화전문가인 마이클 로이즌 박사는 과거 미국 대통령들이 극심한 스트레스 탓에 일반인에 비해 두배나 빨리 늙는다고 주장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재임 8년 만에 머리가 하얗게 세고, 얼굴에 주름살이 파인 것이 이를 말해준다. 구중궁궐에서 친구도 없이 꽉 짜인 업무와 스케줄, 중요한 정책을 홀로 결정해야 하는 고독감 등을 생각하면 그럴 것 같다. YS, DJ, 노무현 전 대통령도 취임 초와 달리 퇴임시 많이 늙고 쇠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세월의 무게 외에도 임기말 가족들의 비리 문제 등으로 더욱 노화가 빨라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인에 비해 스트레스의 내용이 현격히 차이가 있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미국 일리노이대 제이 오샨스키 교수가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자연사한 34명을 대상으로 평균 수명을 조사한 결과 의외의 내용이 나왔다고 한다. 고령으로 자연사한 이들 가운데 23명이 동시대의 일반인보다 오래 살았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올해 YS가 85세, 전두환 전 대통령이 81세, 노태우 전 대통령이 80세이다. DJ는 85세에 별세했으니 우리 전직 대통령도 일반인의 평균수명보다 오래 사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과학기술계 “과기부·정통부 부활” 공개요구

    과학기술계가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통폐합된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의 부활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과학기술계 몫으로 이공계 출신 국회의원 20%도 요구하기로 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 과학기술 관련 단체들이 본격적인 정치조직화에 나섰다. 회원수가 130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연합체를 결성해 과학기술계의 이익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등 17개 과학기술단체 대표들은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오는 13일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대과련)을 결성해 홀대받고 있는 과학기술계의 위상 재정립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대과련에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한국공학한림원·한국엔지니어클럽·한국기술사회·대한변리사회·대한민국의학한림원·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벤처기업협회 등 과학기술 관련 단체가 총망라됐다. 이들 단체의 회원은 현재 128만명을 넘는다. 이들은 과학기술을 등한시하는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조직체 연합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도 숨기려 하지 않았다. 이승구 한국엔지니어클럽 부회장은 “이공계 출신들이 현장에서 연구에 골몰하느라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공계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이라며 “정치권에 이공계 출신 국회의원 지분을 정당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목 과총 사무총장은 “현재 의사·약사를 포함해 9.7%에 불과한 이공계 출신 국회의원을 다음 총선에서 최소한 20% 이상으로 높여 달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이들은 대과련을 통해 선거 과정에서 ‘반(反)과학기술계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 참석자는 “과학계 예산 증액이나 이공계 출신의 취업 대책 등에 반대하는 의원이나 정당에 대해서는 분명히 문제를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원로 과학자들은 회견 중에 “이명박 정권이 한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망쳐 놓았다.”는 발언까지 하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과학계의 움직임에 우려감을 표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연구와 실무에 몰두해야 할 과학자와 기술인들이 단체의 힘을 빌려 정치적인 목적을 이루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단체의 부회장은 “국회에 진출한 이공계 출신들조차 과학계의 이해관계와 상충하는 행보를 보일 때가 적지 않다.”면서 “그럴 바에야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치활동에 나설 수 있는 젊은 이공계 인재를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위기의 한나라] 홍준표, 원희룡 향해 “기자회견 했잖아” 고성

    [위기의 한나라] 홍준표, 원희룡 향해 “기자회견 했잖아” 고성

    난파 위기라는 데는 공감했지만 당장 홍준표 대표가 물러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7일 소집된 한나라당 의원 총회는 당초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자본소득 과세 강화 등 ‘부자 증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최고위원 3인의 ‘사퇴 쓰나미’로 순식간에 홍 대표의 진퇴를 논하는 의총으로 바뀌었다. 최고위원직을 내던진 원희룡·남경필 의원은 의총 시작과 동시에 “선관위 해킹 사태는 제2의 차떼기 사건”, “지도부가 쇄신 논의에 에너지만 깎아먹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며 홍 대표의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3시간여에 걸친 토론은 오히려 사퇴한 최고위원들을 비판하고, 홍 대표 체제를 유지하자는 쪽으로 기울었다. 118명의 참석자 중 21명이 발언대에 섰다. 두 최고위원과 차명진, 정두언, 이철우 의원을 제외한 16명이 홍 대표의 대표직 유지에 찬성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당 대표가 쇄신을 책임지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었다.”면서 “정책 쇄신과 정치 쇄신을 병행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의총에서 “여러분이 ‘홍준표 안 된다’고 하면 흔쾌히 나가겠다.”면서도 “소수 목소리에 의존하지 말고 169명 전원이 의견을 표명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지난달 29일 의총에 이어 다시 한 번 재신임을 물을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대표가 된 후 5개월 동안 빈 솥단지를 끌어안고 한숨을 쉬었고 어떻게 채워야 할지 내내 고민해 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은 강경했다. 원 최고위원은 “10·26 재·보선 패배 이후 변화를 시작하기 위한 물꼬를 트기 위해 사퇴했다.”고 설명한 뒤 “선관위 해킹 사건 이후 지도부가 기능을 상실해 2004년 차떼기당 때와 비슷해졌다. 홍 대표가 오늘 물러나지 않으면 당이 두 번 죽는다.”고 호소했다. 원 최고위원이 의총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자, 홍 대표가 “(당신) 기자회견 하지 않았냐.”며 쏘아붙였다. 남 최고위원도 “지도부가 더 이상 할 게 없다. 이 자리에서 동반사퇴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발언에 나선 의원 대부분은 지도부 사퇴에 부정적이었다. 박준선 의원은 “최고위원직 사퇴는 무책임하다. 전대나 비대위 체제로 가면 앞이 뻔히 보인다.”라면서 “과거 열린우리당이 그랬다. 망해가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대표의 최측근인 김정권 사무총장은 “상황이 생길 때마다 대표가 사과하고 물러나는 게 가장 하책”이라고 했고, 전재희 의원도 “국민이 지도부 사퇴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공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지도부 총사퇴는 불가능하다. 홍 대표를 끌어내리는 것은 국민 눈에는 권력투쟁으로 보일 것”이라면서 “민생예산 2조~3조원 증액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지도부가 대안을 찾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조문환 의원은 “최고위원 3명의 사퇴는 차차기 대권경쟁으로 비춰진다.”고 비난했다. 윤상현 의원은 같은 친박계인 유승민 최고위원을 겨냥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퇴를 했는지 모르겠다. 당이 어려우니까 당헌·당규를 완전히 무시하고 박 전 대표가 대표를 맡으라는 것인데, 박 전 대표는 일회용 반창고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학용 의원은 “지역구에 다니다 보면 ‘저 XX들 또 사퇴요구 하냐’는 얘기가 나온다.”며 원색적으로 쇄신파를 비난했다.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 모두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좌중에선 웃음도 터져 나왔다. 의총 후반부에는 고흥길 의원 등이 홍 대표 퇴진 여부를 표결로 가리자고 제안했다. 이에 원희룡 최고위원은 “의원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표결로 홍 대표를 유임시키려는 ‘꼼수’”라고 반발하며 의총장을 뛰쳐 나왔다. 대다수 의원들이 표결 방식은 옳지 않다고 밝혀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 대표가 당 쇄신을 책임지고 추진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자 의원들이 박수로 정리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신재민, 청탁받고 지경부에 로비 주선”

    신재민(53·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이국철(49·구속) SLS그룹 회장의 청탁을 받고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에게 로비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신 전 차관이 이 회장의 청탁을 받아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6일 이 회장 공소장 등에 따르면 신 전 차관은 2008년 11월 조선업계 구조조정 과정에서 SLS조선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무부서인 지경부 고위공무원과 면담을 주선해 달라는 이 회장의 청탁을 받고 실제로 이를 주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그동안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아무런 청탁 없이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것과 신 전 차관도 대가성을 부인했던 진술과 배치된다. 신 전 차관은 이 회장에게서 SLS그룹에서 2008년 12월 2일 자로 작성한 ‘한국 조선산업 분석’이라는 문건과 함께 조선업계 구조조정과 관련한 청탁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신 전 차관은 또 SLS조선 및 계열사에 대한 창원지검의 수사를 무마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소장에는 이 회장이 2009년 10월 창원지검 수사를 무마해 달라고 청탁하자 신 전 차관이 이를 승낙한 뒤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전화했다.”고 알려준 것으로 적시됐다. 이 밖에 신 전 차관은 이 회장이 K-TV 프리랜서 아나운서인 조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개편되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청탁하자, K-TV 프로그램 개편보고 문건을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할 정도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 전 차관은 SLS그룹의 군산조선소 신설, 통영조선소 증설과 관련해서도 SLS조선의 입장이 반영된 정책을 건의하거나 규제 법률을 개정하는 등 포괄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 대한 1억 300만원 상당의 뇌물 공여와 1166억원 상당의 선수금 횡령, 상생협력자금 476억원 편취, SLS그룹 자산상태를 속여 12억 달러의 선수환급금을 증액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親朴 “이대론 안된다”… 親李계 10명도 “당 해체·재창당을”

    親朴 “이대론 안된다”… 親李계 10명도 “당 해체·재창당을”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한나라당이 추락하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 처리에 이어 최구식 의원의 비서가 연루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사건까지 터졌지만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박근혜 전 대표까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6일에는 당을 해체한 뒤 재창당하자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일부 의원 탈당설도 퍼지고 있다. 홍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은 10·26 재·보선 패배 직후 불거졌으나 박 전 대표가 홍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홍 대표가 디도스 사태가 터졌는데도 안일하게 대응하려 하자 “더 이상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를 대표하는 유승민 최고위원조차 “이대로 가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백지 상태에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총사퇴는 원희룡 최고위원과 정두언 의원 등이 주도하고 있다. 원 최고위원은 지도부 사퇴를 넘어 당 해체까지 주장한다. 친박계 중 박 전 대표와 약간 떨어져 있는 의원들도 동조하고 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아직 결심을 못했지만, 소장파로부터 강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이 동반사퇴하면 홍 대표 혼자 버틸 수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열쇠’를 쥐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여전히 현 지도부가 예산국회 등 현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와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는 한 유승민 최고위원이 자기 맘대로 사퇴서를 던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결국 박 전 대표가 생각을 고쳐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당을 접수하지 않으면 지도부 교체는 힘들다.”고 말했다. ●“사태해결 선 넘었다” 인식 지도부 교체론에서 한 발 더 나간 ‘재창당론’까지 불거졌다. 원 최고위원을 포함해 수도권 출신이 주축이 된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재창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가칭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의원 모임’에 속한 이들은 당 지도부에 오는 9일 정기국회 종료 직후 구체적인 재창당 계획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고, 계획이 미진할 경우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는 홍 대표는 물론 박 전 대표가 나서도 사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로 박 전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인 김문수 경기지사의 측근 차명진 의원,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안효대 의원, 이재오 전 특임장관의 측근인 권택기 의원이 모임의 주축을 이뤘다. 이들의 면면 때문에 일각에선 본격적인 권력투쟁을 점치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서경석·김진홍 목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 당 밖 보수 세력의 연대 가능성도 나온다. 서 목사는 최근 ‘서경석의 세상읽기 산악회’를 만들어 김문수 지사, 정몽준 전 대표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8일 한나라당 정치대학원에서 특강을 하고, 다음 주쯤에는 경기도가 아닌 서울에서 민생택시 체험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K·H 의원 등 소장파 2~3명의 탈당설도 나왔다. 당사자들은 “지금 탈당한다고 국민이 감동하겠느냐.”며 부인하고 있지만, 상황이 그만큼 위중하다는 방증이다. 가장 큰 문제는 당이 존폐 위기에 몰렸지만, 이를 수습할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한 초선의원은 “‘나만 빼고 모두 다 쇄신 대상’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재·보선 이후 위기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을 잇따라하며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홍 대표는 디도스 사태에 대한 사과조차 하지 않으려 했다.”면서 “대표직 유지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쇄신파도 재선에만 신경 박 전 대표도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당의 전면에 나서 위기를 수습하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핵심 현안에 대해 자기 주장을 펴고 있어 ‘막후(幕後) 정치’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선거 패배 이후 ‘정책쇄신 1호’로 뽑히던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및 최고 세율 인상에 반대했고, 예산국회가 열리기 전 “제가 직접 챙길 게 있다.”며 증액이 필요한 사업을 일일이 나열해 당의 공식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혼선을 가져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당이 이렇게 된 것은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이명박 대통령과 인사를 전횡한 이상득·이재오 의원, 대통령에게 협조와 비판을 하지 않고 외면만 해온 박근혜 전 대표, 언행을 진중하게 하지 못한 홍준표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됐던 쇄신파도 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 이후 뿔뿔이 흩어졌다. 한 초선의원은 “‘민본21’ 등 쇄신파 의원들마저 재선에만 신경 쓰기 때문에 중구난방식 쇄신책만 내놓을 뿐 책임 있는 행동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장세훈기자 window2@seoul.co.kr
  • 與 내년 민생예산 3조 3000억 증액

    與 내년 민생예산 3조 3000억 증액

    한나라당은 5일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감액·증액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를 열고 증액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계수조정소위 회의에서 “보류사업을 남겨 놓았지만 1차적으로 (감액 심사를) 마쳤다.”면서 “정기국회가 며칠 남지 않아 부득이 증액 사업을 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번 심사에서 내년 민생예산을 3조원 증액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최근 홍준표 대표도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했다. 박근혜 전 대표도 “민생 예산은 제가 직접 챙길 게 있다.”며 적극적으로 증액을 요구한 상태다. 당 핵심 관계자는 “복지와 일자리 등 민생예산 3조원을 확보하기 위해 세출 예산 총액을 1조원 이상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3조원 증액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떨어진다. 서울신문이 이날 당 정책위 등이 그동안 발표한 민생예산 증액 내역을 최소한으로 합산해본 결과, 3조 3570억원이나 증액됐다. 한나라당 단독으로 소집한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서 감액한 액수는 8000억원뿐인데다, 지역구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마냥 감액할 수도 없어 3조원 이상의 복지예산을 증액하려면 2조~3조원가량의 국채를 발행해야 할 판이다. 내년도 정부의 국채 발행 계획은 13조 9000억원이다. 여기에 국가부채 2조~3조원이 추가되면 ‘2013년 균형재정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와 박근혜 전 대표 등이 증액을 공언한 사업은 0~4세 전면 무상보육, 대학생 반값 등록금, 비정규직 사회보험료 지원, 일자리 창출, 청년 취업·창업 지원, 뉴타운·재개발 대책, 참전수당 인상, 근로장려세제(EITC) 강화 등이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눈앞에 둔 지역구 의원들은 “낙후된 지역 개발을 위해 올해 만큼은 꼭 지역구 SOC 예산이 증액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책위 고위 관계자는 “국민 기대를 한껏 높였는데, 막상 복지예산이 증액되지 않으면 더 큰 비판을 받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부자증세에 자본소득도 포함하라

    한나라당 내 부자증세론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대주주 보유주식 과세를 강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본격화됐다. 쇄신파들을 중심으로 논의돼 온 버핏세, 즉 부자증세론은 근로소득세율 인상에 맞춰져 있다. 최고 구간을 현재의 8800만원 이상에서 1억 5000만원이나 2억원 이상으로 올리고, 최고 세율도 35%에서 38~40%로 상향 조정하자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근로소득세 인상문제에 앞서 주식이나 파생금융 등 부자들의 자본소득부터 증세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세 정의에 부합되고, 세원(稅源) 확보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바람직스럽다. 한국판 버핏세는 문제점이 적지 않다. 원래 버핏세는 미국에서 장기자본소득 세율을 높이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득세율 인상으로 변질됐다. 정치권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적 전략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다. 소수의 부자와 그렇지 못한 다수를 편가르는 표 계산이 깔린 탓에 껍데기 논쟁만 벌여왔다. 이제는 본질적인 논의로 들어가야 한다. 자본소득 과세 강화는 두 가지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볼 만하다. 첫째, 불로(不勞)소득에 가깝다. 주식이나 파생금융 등도 노력과 전략이 수반되는 투자임을 무시하려는 게 아니다. 그러나 돈이 돈을 버는 현실을 감안하면 근로소득에는 비할 바 아니다. 개미투자자를 제외하고 주식부자나 금융시장 큰손들에게 과세를 강화하면 양극화 해소에도 순기능을 할 수 있다. 둘째, 소득세 증액 규모는 1조원도 안 된다. 국내 자산 가운데 금융과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지만 과세 비중은 20%에 못 미친다. 금융자산은 물론이고 부동산 자산 소득도 자본소득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고소득층 인사들에게 투기 수단으로 이용되는 호화 미술품도 마찬가지다. 세금은 민감한 사안이다. 선진국들도 자본소득 과세를 놓고 시행착오를 숱하게 경험했다. 소득세율 인상만 갖고도 버핏세 논란이 거센 터다. 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지 않도록 연착륙하는 게 우선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과세정책을 경계해야 한다. 세제 전반을 총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종합적인 방안을 짜야 한다. 기본적인 방향을 먼저 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총선 공약으로 제시하는 신중한 접근이 현명할 것이다.
  • 9년째 시한넘긴 예산… ‘위법 불감증’ 국회

    9년째 시한넘긴 예산… ‘위법 불감증’ 국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의 여파로 새해 예산안 처리가 법정 시한(12월 2일)을 넘겼다. 2003년 이후 9년째 반복된 일이다. ‘위법 불감증’ 수준이다. 예산안 심사가 지연되고 있어 오는 9일 문을 닫는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졸속 처리 우려도 그만큼 커졌다. 여야 원내대표는 2일 예산 심사의 마지막 단계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를 정상 가동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민생예산 확보와 한·미 FTA 후속대책 마련을 위해 민주당이 예산 심사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미 FTA 강행 처리에 대한 사과와 신뢰 회복 조치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며 등원을 거부했다. 이날 회담에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마감일인 9일까지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심의도 제대로 안 하고 처리하면 되느냐. 단독으로 하고 싶으면 하라.”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예산안 처리를 위해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취소됐다. 다만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계수조정소위를 열어 예산안을 심사했다. 그러나 복지·국방 예산 등 여야 간 입장차가 큰 쟁점 항목에 대해서는 손조차 대지 못했다. 민생예산에 대한 증액 문제도 미뤄둔 상태다. 민주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나라당 소속 정갑윤 예결위원장은 “이런 상태로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9일까지도 예산안을 처리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당정 협의에 불과한 한나라당만의 예산안 단독 심사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9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임시국회를 열어 늦어도 31일까지 처리해야 한다. 이때까지도 예산안을 의결하지 못하면 준예산을 집행하게 된다. 예결특위가 공전을 거듭할 경우 한나라당이 비준안에 이어 예산안까지 강행 처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