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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회복 여부 말하기 어려워 DTI 완화엔 신중”

    “경기회복 여부 말하기 어려워 DTI 완화엔 신중”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가 아직 회복세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중수 총재 “경기 시그널 혼재” 4일 한은에 따르면 김 총재는 지난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경기 지표가 믹스(혼재된)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며 “좋아지고 있다거나 나빠지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제는 성장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라가는 추세에 있느냐, 저점을 찍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그런데 지금이 저점이냐 아니냐를 말하는 게 주저되는 상황”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일각에서 거론하는) 지난해 4분기가 터닝 포인트(저점)였는지도 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 “지금 뭐라고 말하면 용감한 거지 현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작년 4분기 바닥 여부 두고 봐야” 정부가 곧 발표할 부동산 대책에 DTI 완화 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김 총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완화 조치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정말 살아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불안한 가계빚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확실하지만 얼마나 효과를 미칠지는 따져봐야 한다고도 했다.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기금 증액으로 우리나라 분담금 규모가 384억 달러로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는 “전부 다 외환보유액에서 부담할지 좀 더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신증권 ‘토닥토닥 적립식펀드’

    대신증권 ‘토닥토닥 적립식펀드’

    매달 적립되는 투자금액을 주가지수, 펀드유형, 대상펀드 등 다양한 옵션에 따라 자동 적립해 주는 투자서비스이다. 자투리 돈을 길게 투자해 자녀 교육비 등 목돈을 마련하거나 자녀 이름의 통장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고객에게 유용하다. 증액적립형, 분할적립형, 단순적립형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증액적립형은 주가가 하락하면 적립금액을 더 늘려 투자하는 것으로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분할적립형은 주가가 높으면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고, 낮으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다. 순적립형은 한 펀드에 몰아서 투자하지 않고 최대 3개의 펀드에 분산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서비스 이용 기간은 1년 이상으로 10만원 단위로 적립할 수 있다.
  • 한·중·일+아세안 통화스와프 4배로

    한국·중국·일본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체제(CMIM) 기금 가운데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화 스와프의 규모를 4배로 확충한다. 독자적인 신용등급기관도 설치한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한·중·일과 아세안 10개국 등 13개국은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현재 1200억 달러(약 135조원)인 CMIM 기금을 2400억 달러로 늘릴 방침이다. CMIM 기금은 현재 중국과 일본이 각 384억 달러, 한국이 192억 달러를 책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이 각각 45억 달러를 내는 등 13개국 회원국이 경제 규모에 맞춰 갹출하고 있다. CMIM 기금은 현재 모럴해저드 방지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원하는 국가에 대해 기금의 20%만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CMIM 기금의 증액에 맞춰 13개국이 독자적으로 융통할 수 있는 통화 스와프 규모를 내년에는 전체 기금의 30%인 720억 달러, 2014년에는 40%인 960억 달러로 확충한다는 것이다. 한·중·일과 아세안은 미국이나 유럽의 기존 신용등급기관과 다른, 독립된 신용등급기관을 설치하기 위해 등급설정 기준 마련에 착수할 방침이다. 하지만 각 국의 채권시장 격차가 커 실효성 있는 공통 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과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내년 복권 발행 4000억 증액

    내년 복권 발행 총액이 올해보다 4000억원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복권위원회를 열고 내년 복권 발행 총액을 3조 2000억여원으로 결정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정한 올해 판매총액 2조 8000억여원보다 4000억원가량 늘었다. 복권위는 지난해 연금복권과 로또복권이 큰 인기를 끌며 판매가 급증하자 발행 총액을 두 차례에 걸쳐 늘렸다. 지난해 초 복권 운영계획을 세웠을 때는 발행 총액을 2조 5000억원으로 잡았지만 10월과 12월에 각각 증액해 총 3조 1000억원을 판매했다. 사감위가 복권 판매 중단을 권고했음에도 증액을 강행했다. 복권위 관계자는 “지난해는 연금복권 출시로 인해 판매금액이 예상을 크게 초과했지만, 내년은 새로운 상품 출시가 없는 만큼 3조 2000억원이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철도공단, 철도건설계획심의委 가동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철도건설사업과 관련, 다양한 갈등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철도건설계획심의위원회’(철도건설위)를 23일 가동했다. 철도건설위는 한국개발연구원과 녹색교통운동, 한국소비자학회 등 관련 학계와 협회,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10명과 철도공단 1명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현안 발생 시 개최되며 심의결과는 철도공단 안으로 활용, ‘해결사’보다 합리적인 갈등 조정을 통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철도공단이 최근 13년간 총사업비 변경원인을 분석한 결과 지가상승과 법령 및 시설기준 변경 등 불가피한 사항을 제외하고 9063억원이 민원과 지방자치단체의 요구로 증액됐다. 철도 활성화를 위한 투자보다 과도한 민원이 반영되고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강제성은 없지만 외부의 객관적 평가를 받아 철도건설에 나서겠다는 취지”라며 “무리한 민원과 요구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임신·출산진료비 지원금이 확대되었다는데…. A)그동안 40만원씩 지원되던 임신·출산진료비 지원금(고운맘카드)이 4월부터 50만원으로 증액됐다. 고운맘카드는 요양기관에서 확인서를 받아 건보공단 지사나 신한·KB국민은행, 우체국에 제출한 뒤 수령해 이용하면 된다.
  • 대우건설 1분기 수주 158% 증가

    대우건설의 지난 1분기 신규 수주가 전년(1조 3040억원) 대비 158.4% 늘어난 3조 3698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20일 발표한 2012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은 1조 614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5836억원) 대비 2.0%, 매출 총이익은 1873억원으로 전년 동기(1567억원) 대비 19.5% 각각 증가했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은 5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23억원)보다 37.8% 감소했다. 이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 본동 지역주택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 지급보증액을 대납하면서 587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호텔 등 비핵심 자산의 매각이 예정돼 있어 영업이익률은 앞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수주에서는 재개발·재건축 7309억원, 일반도급 6122억원 등 1조 3580억원, 건축분야에서 9308억원의 수주고를 각각 올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100] ‘제임스 본드’ 3800명 뜬다, 제2의 런던 테러는 없다

    [2012 런던올림픽 D-100] ‘제임스 본드’ 3800명 뜬다, 제2의 런던 테러는 없다

    2005년 7월 7일 아침. “2012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런던이 선정됐다.”는 전날의 낭보에 환호했던 런던 시민들은 하루 만에 비통함에 잠겼다. 런던의 출근길 지하철·버스 테러로 모두 56명이 숨진 탓이다. 영국인들의 ‘올림픽 테러 트라우마’는 이때 시작됐다. ‘2차 대전 이후 최대 첩보전으로 테러 공포를 넘는다.’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은 테러범들에게도 ‘절호의 기회’로 통한다. 단 한 건의 공격으로 자신의 주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까닭이다. 1972년 서독 뭔헨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계 무장조직 ‘검은 9월단’이 인질극을 벌여 모두 17명이 사망한 이후 올림픽 개최국은 번번이 테러 공포에 떨어야 했다. 런던도 예외가 아니다. 올림픽 기간(오는 7월 27~8월 12일) 중 국가 정상급 인사만 120명이 런던을 찾는다. 영국은 2만명 넘는 경비인력을 투입, 테러와의 싸움을 준비 중이다. 영국 정부는 자국 정보 인력을 총동원해 철통 보안 모드에 돌입했다. 우선, 영국 내 안보를 담당하는 정보국 ‘MI5’ 요원 3800명이 올림픽 관련 감독 업무에 투입됐다. 올림픽 기간 동안 휴가도 모두 반납했다. 영국 언론들은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정보전’으로 묘사할 정도다. 경비 인력도 애초 계획보다 2배가량 늘렸다.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은 올림픽 경비에 경찰 1만 2000명을 동원할 예정이었지만, 테러 가능성이 점증하면서 모두 2만 3700명을 현장에 쏟아붓기로 대책을 수정했다. 경찰과 민간요원 외 군인 1만 3500명이 추가 배치되며 군 병력 중 5000명은 폭발물 처리, 건물 수색, 탐지견 운용 등의 분야에서 경찰을 지원한다. 인력 증원으로 올림픽 경비 예산도 당초 2억 8200만 파운드 (약 5124억원)에서 5억 5300만파운드(약 1조 49억원)로 증액됐다. 재정위기 탓에 허리띠를 졸라맨 영국으로서는 꽤 부담스러울 듯하다. 영국군은 지대공 미사일과 정찰기까지 동원, 경기장 주변에 배치하고 해병대원이 탑승한 해군 강습상륙함 ‘HMS 오션’을 템스강 어귀에 정박시킨 채 테러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림픽 경기 시설에서도 철두철미한 보안 검색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장들은 폭발물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내구성 있게 설계됐고, 안전유리도 설치했다. 시설 내 도로는 곡선으로 설계해 차량을 이용한 테러 등에 대비했다고 한다. 영국 정부가 테러를 막으려 물량전을 펴고 있음에도 테러리스트의 공격 가능성은 대회 기간이 다가올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 용의자 6명이 런던 올림픽 기간 중 청산가리가 섞인 핸드크림으로 도시를 혼란에 빠뜨리려고 계획했다가 검거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또 지난달 프랑스 툴루즈에서 연쇄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국제테러조직과 연관되지 않은 ‘외로운 늑대’형 테러범의 공격 가능성에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데니스 오스왈드 IOC 위원은 “(프랑스 총격 테러와 비슷한) 사건이 올림픽에서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모든 올림픽 시설은 경비 대상이지만 경기장에 가기 위해 길거리에 나섰을 때나 버스를 기다릴 때 테러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걱정 때문에 미국은 연방수사국(FBI) 대원 등 1000명의 자국 보안요원을 런던에 파견, 자국 선수들과 대표단을 직접 경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영국 정부가 테러 가능성 차단을 명분으로 시민들의 사생활을 전방위 감시하는 ‘빅브러더’ 사회를 만들려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 내각이 최근 전화·전자우편·오프라인 자료 등을 좀 더 쉽게 감시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자 야당과 시민사회에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수도권대 편입학 어려워진다…내년부터 정원·선발 횟수↓

    내년부터 지방에서 수도권으로의 고급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대학편입학 규모 및 선발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 또 수도권대와 지방대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대에 대한 국가지원 장학금 규모와 산학협력 예산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6일 대덕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한밭대 산학융합 캠퍼스에서 ‘지역대학 발전방안’(임시안)을 발표했다. 최종안은 오는 6월쯤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백화점식 나열에 그치는 정책으로는 궁지에 몰린 지역대를 살릴 수 없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역인재 수도권 이탈 방지” 발전방안에는 ▲지역 우수인재 유치·지원 강화 ▲지역대학 특성화 촉진 ▲지역대학 연구역량 강화 등 3대 중점과제가 담겼다. 우선 지방대의 공동화 현상을 부추긴 편입학제도와 관련, 내년부터 ▲일반 편입학(대학에서 2년, 4학기 이상 수료한 자를 대상으로 정원 범위에서 여석이 발생한 경우 3학년으로 모집·선발), ▲학사편입학(학사학위 소지자 등을 고등교육법시행령에서 정한 비율 범위 내에서 3학년으로 모집·선발)의 모집규모를 축소한다. 연 2회 모집하던 정원 외 편입학은 1회로 줄이기로 했다. 정원 내 일반편입학은 현행과 같이 연 1회 실시한다. 다만 국내와 외국의 학기제 차이를 고려,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은 2회를 유지했다. 정원 외 학사편입의 규모는 2014학년도부터 ‘당해 학년 입학정원 5% 이내, 학년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10% 이내’에서 각각 2%와 4% 이내로 축소하기로 했다. 간호인력과 교원 등은 현재의 학사편입 선발비율을 유지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지난해에 비해 수도권 대학의 일반 편입학은 2331명, 학사 편입학은 1436명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학협력 지원금 2배이상 늘리기로 지역대학의 특성화를 위한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규모는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올해 1820억원인 사업비를 내년에는 3500억원으로 증액하고, 기술이전과 사업화에 특화된 6개 대학에 180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대학의 창업 및 취업지원에도 1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4·11 총선 이후] 대한민국 경제, 내성을 키우자

    [4·11 총선 이후] 대한민국 경제, 내성을 키우자

    스페인 구제금융설, 미국 고용지표 부진, 중국 수입둔화, 이란발 유가 상승, 스위스에 이어 일본의 환율 방어 우려 등 글로벌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총선이 끝나면서 국회와 정부가 힘을 합쳐 글로벌 경제 불안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연착륙 방안을 마련하고 기업구조조정, 저축은행 구조조정에도 빠르게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저축銀 구조조정 미루지 말아야 12일 서울신문이 만난 경제전문가들은 경제위기 재현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우리나라 경제의 내성을 키우는 것이 총선 후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채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구제금융 우려를 낳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인하 가능성도 남아 있어 전문가들은 유로존 채무 문제가 앞으로도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역시 단기간내 3차 양적완화정책이 나오지 않는 한 러프패치(Rough patch: 경기회복기의 일시적 둔화)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무리한 복지지출 재정건전성 해쳐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우선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의 붕괴에 대해서 선제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총선 직후 발표될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국회가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 역시 380명에 이르는 다중채무자(2곳 이상 금융기관에 빚이 있는 채무자)에 대한 선별적 구제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미 금융당국이 구조조정을 위한 과정에 착수한 해운·조선·건설업 등의 기업구조조정도 엄밀하고 엄정한 잣대를 세우고, 예정대로 2분기까지 마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글로벌 경제가 불안해 가계부채 및 기업구조조정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되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복지 정책에서 낭비적인 지출은 없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국가 채무가 400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 지킴이로 나선다고 해도 정치권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복지 공약 중에 장기적으로 추진할 것과 단기적으로 추진할 것을 나누어야 한다.”면서 “무리한 복지 지출은 재정건전성과 경제 성장의 근간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권말 경제정책 철저히 감독을 국회는 정권 말에 나타날 수 있는 ‘어설픈 경기부양 유혹’이나 ‘흐지부지 경제정책’ 등을 철저히 감독하고 국회 스스로도 감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경제전문가는 “정부가 공기업 부채까지 거론하면서 예산 절감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권 말에 예산 증액이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국회는 정부도 감시해야 하지만 스스로도 치적 강조를 위한 경기부양 시도를 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보증, 신용등급 무료조회 시행

    서울보증보험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자신의 신용등급을 무료로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서울보증보험은 12일 개인 고객들의 신용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KCB와 제휴해 신용등급 무상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CB는 서울보증보험, 국민은행, 삼성카드 등 국내 19개 금융회사가 출자하여 만든 개인 신용평가 전문회사다. 서비스 지원은 서울보증보험 증권을 신규로 발급받거나 연장·증액한 개인 계약자를 대상으로 오는 16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이뤄진다. 대출, 카드, 보증 등 각종 신용거래 정보와 신용상태도 무제한 조회할 수 있다. 조회를 아무리 많이 해도 신용등급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무상조회 혜택을 받으려면 서울보증보험 지점을 방문하거나 홈페이지(sgic.co.kr)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민청학련’ 피해자 151명에 300억 국가배상 확정 판결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1974년 일어난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의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장영달(64) 전 민주당 의원 등 피해자 및 가족 151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모두 300억원대 위자료와 함께 1·2심 변론종결일부터 계산한 이자를 배상하도록 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장 전 의원에게는 7억 2000만여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불법행위에 대한 위자료 액수는 국민소득수준이나 통화가치 등을 반영하고, 그 배상이 불법행위 이후 장기간 지연된 사정을 참작해 위자료 원금을 적절히 증액 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청학련 사건은 1974년 유신반대 운동에 나선 학생들에게 반국가단체 결성 혐의 등을 적용한 조작사건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동아시아 13국 통화스와프 2배 늘린다

    한국, 중국, 일본과 동남아 10개국 등 동아시아 13개국이 28일 통화 스와프 기금을 2배로 증액한다는 데 합의했다. 13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 대표들은 이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이 지역에서 발생할 금융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통화 스와프 기금을 2배로 늘려 2400억 달러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고 현지 관리가 밝혔다. 증액분에 대한 각국의 분담 비율은 ‘치앙마이 합의’에서 정해진 비율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 중국과 일본이 증액분의 80%를, 나머지 20%는 동남아시아 10개국이 분담한다. 각각 32%를 부담하게 되는 일본과 중국(홍콩 포함)의 기여액은 384억 달러에서 768억 달러로 늘어난다. 프놈펜 연합뉴스
  • 전방부대 말라리아 예방물자·인력 태부족

    전방 군부대에서 제3종 법정 감염병(지속적 감시 및 방역대책수립 대상)인 말라리아 환자가 해마다 수백명씩 발생하고 있으나 예방물자와 전문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육군 3군사령부 예방의학장교인 김교현 대위는 28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2012년 말라리아 퇴치사업 관계기관 회의’에서 “국내 말라리아 감염환자 중 절반이 현역 또는 전역 군장병이며 전방 군부대에서만 80%를 웃돈다.”고 밝혔다. 김 대위는 “장병들의 전투력 보존을 위해 전투복 살충제 처리·예방약 복용·스프레이 등 예방물자 배포와 같은 다양한 예방관리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는 데다 모기가 너무 많아 방역 효과가 반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값싸고 손쉬운 방법이 예방약 복용이지만 복통·설사·두통·가려움증 등 부작용과 낮은 순응도·내성 강화 등이 우려돼 투약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009년만 해도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군부대를 중심으로 클로로퀸 등 예방약을 17만명이 복용했으나 2010년 13만 5000명, 2011년 7만 5000명으로 크게 줄고 있다. 올해는 투약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방역물자도 모자란다. 모기기피제의 경우 1인당 월 0.5병씩, 분사식 살충제는 장병 1인당 0.8병씩 지급될 뿐이다. 군의관 등의 전문인력도 단기 근무자가 많아 말라리아 관련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경기도는 회의에서 22개 말라리아 위험지역 중 11곳이 경기북부 전방지역에 위치해 있으나 연간 30억원의 사업비 중 국비지원은 1억원뿐이라며 12억원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내 말라리아 환자는 2007년 1007명, 2008년 490명을 기록한 뒤 2010년 818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391명으로 줄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내년 1월 첫삽

    대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이 이달 말부터 본격화된다. 대구시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주사업자인 ㈜신세계가 오는 30일쯤 복합환승센터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시에 접수시킨다고 26일 밝혔다. 내년 1월 착공, 2015년 7월 완공된다. 사업비는 당초 5000억원 규모에서 7000억원으로 증액됐다. 동대구역 남쪽 3만 6094㎡에 지하 7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된다. 전체 면적은 29만 9900㎡로 종합터미널과 지원 시설이 들어선다. 환승시설인 종합터미널은 1∼3층에 배치된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 스크린 도어도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시외버스·고속버스·KTX·도시철도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로써 현재 693m인 동대구역과 버스터미널의 거리는 238m로 455m가 단축돼 이동시간 8분을 절약하게 된다. 동대구역과 지하철 사이의 거리는 144m가 줄어든 380m로 이동시간이 2.4분 적게 걸린다. 지원 공간은 쇼핑·문화·위락공간이 있다. 쇼핑 공간에는 신세계백화점의 명품관·식품관 등이 들어선다. 지역 최초의 수족관인 아쿠아리움과 어린이용 수영장 등도 갖춰진다. 관광객을 위한 한방스파랜드와 서점·영화관·피트니스센터·골프연습장이 설치된다. 컨벤션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다음 달까지 주민의견을 받은 뒤 지방교통위원회의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국토해양부에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시 대중교통과 성임택 동대구복합환송센터 담당자는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열어 6000여명을 복합환승센터에 직접 채용할 예정”이라며 “복합환승센터는 지역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열린세상] 곳간지기에게 힘을 실어주자/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곳간지기에게 힘을 실어주자/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선심공약이 나오는데, 과연 이런 공약들은 관철될까? 정책결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청와대, 행정부, 국회 그리고 여론형성층은 선심공약에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이들 간 역학관계는 사안에 따라 달라진다. 여야의 이해가 충돌할 때에는 청와대와 행정부가 여당의 편에 선다. 이에 따라 ‘청와대+행정부+여당’ 대 ‘야당’의 일방적인 구도가 된다. 그러나 요즘 같은 정치계절에 예산 수반 정책에 대해서는 양상이 달라진다. 여야가 담합하는 반면 행정부는 분열된다. 먼저 여야는 표를 얻기 위해 경쟁적으로 선심공약을 남발하며 예산 증액에 한목소리를 낸다. 각자의 목적 달성을 위해 서로 상대의 요구를 밀어주는 담합, 즉 로그롤링(log-rolling)이 발생한다. 반면 행정부는 예산을 쓰는 보건복지부, 국토해양부 등 소관 부처와 예산을 배정하는 기획재정부의 대립이 더 첨예하게 된다. 소관 부처가 여야의 선심공약을 은근히 즐기기 때문이다. 예산이 늘어나면 힘도 생기고 조직이 늘어나 승진도 빨라진다. 부처 장관도 예산의 효과보다는 확보한 예산규모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아 선심공약을 즐긴다. 성과를 측정하려면 몇 년이 지나야 하는데 장관은 내년 초면 물러나니 성과를 따질 겨를이 없는 것이다. 결국 국회와 부처는 예산 확보라는 동일 목표 하에 암묵적인 담합을 이룬다. 이때 청와대의 입장이 중요하다. 만약 이명박 대통령이 올 12월에 재선에 도전할 수 있다면 아마 청와대도 국회 편에 서서 재정부가 왕따가 될 것이다. 그러나 단임제의 특성상 우리의 청와대는 다행히 재정부와 같은 입장에 서는 경우가 많다. 청와대가 선심성 법안에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는 것이 그 예이다. 이 점은 단임제의 분명한 장점이다. 이런 경우 ‘여야+소관부처’ 대 ‘청와대+재정부’의 팽팽한 구도가 형성된다. 대통령 임기 초반에는 대체로 ‘청와대+재정부’가 우세를 보인다. 그러나 임기 후반에는 여당이 대통령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부처 이기주의가 머리를 치켜들면서 ‘청와대+재정부’ 의 힘은 급격히 약화된다. 청와대는 레임덕 차단에 정신을 뺏겨 다음 정부가 쓸 내년도 예산에 신경 쓸 여유가 없어진다. 퇴임 이후를 생각하면 국회와 대립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청와대가 흔들리면 재정부도 차기 정부에서의 입신양명을 바라며 여야의 눈치를 볼 유혹을 받는다. 결국 선심 공약이 관철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와대가 끝까지 재정부의 곳간지기 역할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국민이 ‘청와대+재정부’의 곳간지기 역할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은 의외로 만만치 않다. 선심 공약의 수혜자가 많기 때문이다. 수혜자가 아니더라도 국민여론은 선심공약을 뒷받침할 세금 고민을 잊기 십상이다. 근로소득자 가운데 42%가 면세점 이하로서 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민단체는 선심 공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회복지 확대를 좇아 국회 편에 서게 된다. 재정부가 여야의 사회복지 공약을 달성하기 위해 지금보다 연간 43조~67조원의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하자 여야와 시민단체는 한목소리로 이를 비난하기도 했다. 또한 여야 중 한쪽 편을 들었던 학자들은 이제 와서 여야가 한목소리로 주장하는 선심 공약을 비판하기 어렵다. 그나마 선심 공약을 비판하는 언론 중에는 대체로 보수지가 많아 일부 국민들은 선심 공약 비판을 보수의 입장으로 치부하는 경향마저 있다. 이렇게 보면 곳간지기의 우군이 많지 않아 보인다. 물론 사회보장은 더 확대되어야 하나 그 방법은 국가 전반을 장기적인 시야로 조망하며 결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선심 공약은 숙고 끝에 내려진 결정이 아니다. 그럼에도 현재의 구도는 그러한 선심 공약이 관철될 가능성을 높여 가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중도를 지켜온 언론, 학자, 시민단체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 선심 공약은 국가의 장기적 명운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는 점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올여름에 있을 예산 편성이 걱정된다. 국민들이 우리의 곳간지기가 선심 공약을 이겨낼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
  • 용역업체 동원땐 재건축 입찰 자격 박탈

    동대문구 답십리 소재 대농·신안 재건축조합이 공공관리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공공관리 정비사업 공사표준계약서’를 적용해 최종 시공자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22일 구에 따르면 대농·신안 재건축조합은 시공자 입찰제안서를 지난 20일까지 접수한 결과 현대건설, SK건설, 태영건설이 참가했다. 다음 달 20일 주민투표로 시공자를 확정한다. 3개 시공사는 서울시 기준에 따라 두 차례 합동설명회를 통한 홍보만 할 수 있다. 경호경비용역업체 직원(OS·속칭 깍두기)을 동원해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분쟁을 유발할 경우 입찰자격을 박탈한다. 구에는 신고센터를 설치했다. 시와 구는 이번 제도를 통해 무분별한 공사비 증액과 불필요한 분쟁을 차단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공사비 3%에 해당하는 계약보증금을 조합에 납부하도록 하면서 사업 도중에 시공자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는 사례를 방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덕열 구청장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의결 때도 조합에서 지정한 기간 및 장소에서만 서면결의서를 배부받아 의결권을 행사하게 돼 우편을 통한 서면결의서를 인정하지 않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만 3세도 매달 22만원씩 학비 지원”

    현재 만 5세 아동까지 지급되는 유아 학비가 내년부터 만 3세까지 확대된다. 해당 가정은 매달 22만원씩을 지원받게 된다. 유치원에 대한 관리·감독도 대폭 강화돼 원장 공모제와 임기 제한제가 도입되고, 유치원 운영에 학부모와 교직원도 참여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유아교육법’과 ‘교육공무원법’이 21일 개정·공포된다고 20일 밝혔다. 만 5세 아동에 대한 무상교육은 1997년 ‘초·중등교육법’이 제정되면서 법제화됐지만, 만 3~4세 아동 무상교육은 법적 근거가 없었다. 그러나 관련 법이 개정돼 내년 3월부터 유아 학비를 지급받는 누리과정 대상은 현행 만 5세에서 만 3세까지 확대돼 소득에 관계없이 유아학비 및 보육료가 지급된다. 월 지원액은 내년 22만원에서 2014년 24만원, 2015년 27만원, 2016년 30만원으로 해마다 증액 조정된다. 이에 따라 지원 금액보다 학부모 부담 경비가 낮은 국·공립 유치원은 전면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사립 유치원의 경우에는 차액을 학부모가 부담해야 한다. 교과부는 내년 만 3~5세 유아 약 124만명이 유아학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치원에 대한 관리도 엄격해진다. 오는 9월부터 유치원에는 초·중학교의 학교 운영위원회처럼 학부모와 교직원이 참여하는 ‘유치원운영위원회’가 설치된다. 이에 따라 공립의 경우에는 위원회의 심의를, 사립은 위원회 자문을 거쳐야 한다. 내년 3월부터는 국·공립유치원에 유치원회계가 설치되고, 사립 유치원은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을 정비해 사립 유치원 현실에 맞는 재무회계 규칙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초·중학교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유사한 ‘유아교육정보시스템’도 도입된다. 국·공립 유치원의 원장은 임기·공모제가 적용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일부 오너 3세 핵심계열 등기이사로

    일부 오너 3세 핵심계열 등기이사로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포스코·현대중공업 등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16일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기업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시가총액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국내외 투자자들의 눈길이 ‘주총 빅데이’에 일제히 쏠렸다. 특히 현대제철과 대한항공은 오너가(家) 2, 3세들을 등기이사로 선임하고,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주목을 끌었다. ●오너 일가 전면배치에 ‘눈총’ 이날 주총을 개최한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법인 148개사와 코스닥시장 법인 44개사 등 총 192개 12월 결산법인. 삼성그룹(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카드·제일모직 등)과 현대차그룹(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LG그룹(LG전자·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이노텍·LG화학 등) 등 SK그룹을 제외한 국내 4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총을 개최했다.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대기업 오너의 2, 3세들이 핵심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잇달아 선임됐다는 점. 정의선(42)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제철 주총에서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현대제철의 품질관리를 총괄하는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정 부회장은 이로써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비, 현대오토에버에 이어 6번째 계열사 등기이사를 맡게 되면서 현대차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키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또 하나의 중심축인 철강 분야에 정 부회장이 전면으로 나서면서 책임 경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현대건설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대한항공도 주총을 통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와 장남인 조현아(38) 전무와 조원태(37) 전무를 각각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주총을 통해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강화된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오너 일족의 등기이사 진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경영진을 감시하는 등기이사의 역할을 동시에 여러 기업에서 수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관계자는 “이번 주총으로 대한항공은 전체 사내이사 6명 중 조양호 회장과 조 회장의 매제 이태희 고문, 자녀 둘을 포함한 4명이 지배주주 일가로 채워졌다.”면서 “이런 구조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KT 이석채 연임 “정부규제로 수익 6000억 줄어”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LCD사업부를 분할하는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LCD사업부는 다음달 1일 자본금 7500억원의 가칭 ‘삼성디스플레이 주식회사’로 새로 출범한 뒤 조만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새 회사의 대표로는 박동건 삼성전자 LCD사업부 부사장이 선임됐다. 최지성 부회장은 “주력사업의 경쟁력 격차 확대, 차별적 신가치 창출, 미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매출 성장세와 견조한 영업이익 창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주총을 갖고 올해 ▲매출 목표 57조 6000억원 ▲시설투자 1조 60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 2조 6000억원 등의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LG화학은 이사의 수를 7명에서 11명(사외이사 6명)으로 늘리는 한편 보수 최고한도액을 기존의 5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증액했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의 의장 겸임 금지조항도 삭제했다. KT는 이석채 KT회장의 대표이사직 연임을 승인하고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의선임 안건과 배당 지급, 보수한도 안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은 정부의 통신 요금 인하 방안에 대해 “정부 정책 때문에 통신 사업자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KT의 경우 지난해 정부 규제 때문에 4000억~6000억원의 수익이 줄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화학은 각각 정준양 회장, 이재성 대표이사, 김반석 부회장의 재선임을 승인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2) 호텔신라 사장은 이날 삼성가의 3세 경영인 중 처음으로 주총 의장을 맡았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올 복권 매출총량 3조원 미만 될 듯

    올해 복권 매출총량이 3조원 아래로 정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복권 총 매출액인 3조 1000억원보다 줄어든 규모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는 오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복권을 비롯해 경마·경륜·경정·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카지노 등 6대 사행산업의 올해 매출총량을 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복권 총량이 3조원 미만으로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 사감위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연금복권 출시 뒤 복권 열풍이 불자 복권위는 올해 발행한도 증액을 요구해 왔다. 지난해 국내 복권 판매량은 당초 판매 목표인 2조 8046억원을 12월 초에 달성했고, 이후에도 판매가 계속돼 사감위가 정한 매출총량을 2700억원 정도 초과했다. 이에 복권위는 올해들어 복권 발행총량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수준으로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우리나라 복권 판매액이 국내총생산(GDP)의 0.2%인 데 비해 OECD 회원국의 판매액은 각국 GDP의 0.4%라는 논리를 폈다. 국민 1인당 구입액 역시 46달러(5만 3000원)로 OECD 평균의 30% 수준으로 집계됐다. 정부 관계자는 “복권은 다른 사행산업보다 중독성이 낮고, 판매액의 38~39%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지원에 쓰이기 때문에 발행총량 확대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사감위는 복권 발행총량 확대에 부정적이다. 법적인 근거가 없고, 복권을 사행산업과 다르게 볼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경마 등 다른 산업의 반발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사행산업의 전체 매출총량 범위 안에서 산업별 매출총량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도 적절한 대안이 아니라고 사감위는 보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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