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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가씨’로 박찬욱 답게 돌아온 박찬욱

    ‘아가씨’로 박찬욱 답게 돌아온 박찬욱

     ‘박찬욱이 박찬욱답게 돌아왔다!’  14일(현지시간) 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 초청작 ‘아가씨’의 월드 프리미어가 열린 뤼미에르 대극장은 박찬욱 감독의 귀환을 반기는 박수로 가득 찼다. 145분 동안 숨죽여 ‘아가씨’를 지켜봤던 2500여명의 관객들은 이윽고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자 참았던 박수를 한꺼번에 쏟아냈다.  ‘올드보이’(2003)와 ‘박쥐’(2009)로 이미 칸에서 거푸 상을 받았던 박 감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상영 시작 1시간여 전부터 드레스와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영화제가 열리는 팔레 드 페스티발 앞을 점령했다. 티에리 프레모 칸 집행위원장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박 감독과 주연 배우 하정우, 김민희, 김태리, 조진웅이 극장에 들어서자 열렬하게 환영의 박수를 보내던 관객들은 밤 10시가 되자 ‘박찬욱 월드’에 빠져들었다.  이날 전 세계에 처음 공개된 ‘아가씨’의 기본 뼈대는 여성 로맨스 영화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어릴 때 부모를 잃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그녀를 어려서부터 거둬 온 이모부 고우즈키(조진웅), 재산을 노리고 히데코에게 접근한 사기꾼 백작(하정우), 히데코의 하녀로 들어가며 백작의 음모를 거드는 숙희(김태리)가 얽히고설키는 이야기다. 숙희가 히데코에게 연정을 품게 되며 전체 3부로 짜인 이야기가 급물살을 타는데 이 또한 반전이 똬리를 틀고 있다.  1부에서 숙희의 시점에서 바라본 이야기는 2부 들어 히데코의 입장에서 다시 쓰인다. 3부는 풀어놨던 이야기들을 정리하는 순서. 레즈비언 역사 소설로 유명한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가 원작이지만 원작의 아우라에 함몰되지 않고 박찬욱 식으로 변주했다. 원작에 견줘 남자 캐릭터의 비중을 늘린 것이 가장 큰 변화. 특히 2, 3부에 들어서며 박찬욱의 체취가 진동했다. 사회적 터부를 다루며 관객들을 은근히 불편하게 만들고, 가진 자들의 위선을 들춰 내는 한편 특유의 유머와 교양주의를 은근히 드러내며 자신만의 시그니처를 아로새긴 것.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잔혹한 장면에 일부 관객이 자리를 뜨는 일도 있었다. 시사회 직후 각국 영화인들과 언론들은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스테픈 크레민 뉴욕 아시안 필름페스티벌 프로그래머는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동성애 장면이 파격적”이라고 평가했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엘레나 폴라티 수석 프로그래머는 “이번 칸 영화제 초청작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다. 예상을 넘는 파격에 놀라움을 느꼈다”면서 “박 감독의 차기작은 꼭 베니스로 초청하고 싶다”고 했다. 폴란드 구텍 필름의 바이어 야쿠프 두신스키도 “황금종려상을 받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트는 리뷰 기사에서 “결코 쉬운 감상을 허락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도전적인 관객이라면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3000명의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뤼미에르 대극장과 드뷔시 극장에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뒤에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은 “죄의식과 사랑이 계속해서 서로를 반영하며 무한하게 증식해 나가는 특이한 구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김민희와 김태리가 뜨겁게 사랑을 나누는 장면도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 김민희는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동성애 코드에 거부감은 들지 않았다”며 “어떻게 생각하면 베드신을 소화할 때 여배우와 하는 것이 더 편안하고 위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까지 상영된 경쟁 부문 초청작 6편 가운데 루마니아 크리스티 푸이유 감독의 ‘시에라 네바다’와 독일의 여성 감독 마렌 아데의 ‘토니 어드만’에 호평이 쏠리고 있다. ‘시에라 네바다’는 테러 사건으로 숨진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모인 가족의 이야기를, ‘토니 어드만’은 성인이 된 딸과의 관계 회복을 원하는 아버지를 그렸다.  칸(프랑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비듬’ 해결 방법은 샴푸 아닌 박테리아” (연구)

    “’비듬’ 해결 방법은 샴푸 아닌 박테리아” (연구)

    두피에서 쌀겨 모양으로 표피가 탈락해 발생하는 비듬은 탈모와 함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골칫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비듬은 피지선의 과다 분비나 호르몬의 불균형, 두피 세포의 과다 증식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심한 경우 지루 피부염이나 건선과 같은 두피 피부 질환에 동반돼 나타나기도 한다. 비듬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값비싼 샴푸나 독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해외 연구진은 비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찾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 연구진은 18~60세 성인 59명을 대상으로, 두피의 각각 다른 8곳의 부위에서 비듬 샘플을 채취했다. 실험참가자들은 모두 실험실에 들어오기 이틀 전 머리를 감은 상태였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의 샘플 부석을 토대로 비듬이 심한 그룹과 건강한 두피 그룹으로 나눴다. 이는 실험참가자들의 두피 상태와 비듬의 양 등으로 결정됐으며, 두 그룹의 두피에서 발견된 박테리아의 차이점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에 비듬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말라세지아(malassezia) 보다 비듬에 더 관여하는 박테리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및 프로피오니박테리아(propionibacterium)가 그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비듬이 아예 없거나 매우 적어서 ‘건강한 두피’로 분류된 사람들에게서는 두피에 존재하는 전체 박테리아의 71%가 프로피오니박테리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포도상구균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하지만 반대 그룹인 비듬이 심한 그룹의 두피에 존재하는 박테리아 구성비율은 프로피오니박테리아가 50%, 포도상구균이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두피 내 박테리아 중 프로피오니박테리아의 비율을 높이고 포도상구균의 비율을 낮추는 것이 비듬의 해결방법 중 하나라는 것. 연구진은 두피 내 박테리아의 비율을 조율하는 것은 다름 아닌 ‘식품’이라고 밝혔다. 특히 프로피오니박테리아는 두피의 피지를 좋은 ‘먹이’로 삼기 때문에, 프로피오니박테리아를 증식하는 식품을 먹을 경우 두피 피지가 감소해 비듬을 막을 수 있다는 것.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이 이들 박테리아의 증식과 감소에 관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네이처 출판부(Nature Publishing Group)에서 발간하는 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미약품 ‘올리타정’ 국산 첫 표적항암제 허가

     한미약품이 개발한 ‘올리타정’(올무티닙염산염일수화물)이 국산 표적항암제로는 처음으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올리타정은 이로써 우리나라 제약사가 개발한 27번째 신약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이 표적치료제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8500억원에 수출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한국,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이 제품의 독점권을 갖고 있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를 방해해 암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기존 항암제보다 독성이 낮아 부작용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올리타정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를 골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기존 표적 폐암치료제인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티로신키나제 억제제’(EGFR-TKI)에 내성이 생긴 환자가 복용하면 좋다. 식약처는 폐암 환자들이 새 의약품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올리타정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임상 3상 시험 실시를 유예하는 방식으로 심사·허가에 소요되는 기간을 약 2년 단축했다. 이 의약품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다. FDA는 중대한 질병의 치료를 기대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혁신치료제로 지정, 임상 2상만 거치면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허가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골칫거리 ‘비듬’ 해결하는 과학적 방법 찾았다(연구)

    골칫거리 ‘비듬’ 해결하는 과학적 방법 찾았다(연구)

    두피에서 쌀겨 모양으로 표피가 탈락해 발생하는 비듬은 탈모와 함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골칫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비듬은 피지선의 과다 분비나 호르몬의 불균형, 두피 세포의 과다 증식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심한 경우 지루 피부염이나 건선과 같은 두피 피부 질환에 동반돼 나타나기도 한다. 비듬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값비싼 샴푸나 독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해외 연구진은 비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찾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 연구진은 18~60세 성인 59명을 대상으로, 두피의 각각 다른 8곳의 부위에서 비듬 샘플을 채취했다. 실험참가자들은 모두 실험실에 들어오기 이틀 전 머리를 감은 상태였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의 샘플 부석을 토대로 비듬이 심한 그룹과 건강한 두피 그룹으로 나눴다. 이는 실험참가자들의 두피 상태와 비듬의 양 등으로 결정됐으며, 두 그룹의 두피에서 발견된 박테리아의 차이점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에 비듬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말라세지아(malassezia) 보다 비듬에 더 관여하는 박테리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및 프로피오니박테리아(propionibacterium)가 그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비듬이 아예 없거나 매우 적어서 ‘건강한 두피’로 분류된 사람들에게서는 두피에 존재하는 전체 박테리아의 71%가 프로피오니박테리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포도상구균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하지만 반대 그룹인 비듬이 심한 그룹의 두피에 존재하는 박테리아 구성비율은 프로피오니박테리아가 50%, 포도상구균이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두피 내 박테리아 중 프로피오니박테리아의 비율을 높이고 포도상구균의 비율을 낮추는 것이 비듬의 해결방법 중 하나라는 것. 연구진은 두피 내 박테리아의 비율을 조율하는 것은 다름 아닌 ‘식품’이라고 밝혔다. 특히 프로피오니박테리아는 두피의 피지를 좋은 ‘먹이’로 삼기 때문에, 프로피오니박테리아를 증식하는 식품을 먹을 경우 두피 피지가 감소해 비듬을 막을 수 있다는 것.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이 이들 박테리아의 증식과 감소에 관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네이처 출판부(Nature Publishing Group)에서 발간하는 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멸종위기종의 귀환 2題] 생물자원관, 전주에 ‘전주물꼬리풀’ 기증

    [멸종위기종의 귀환 2題] 생물자원관, 전주에 ‘전주물꼬리풀’ 기증

    국립생물자원관은 12일 멸종위기종의 증식과 복원을 위해 전주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전주물꼬리풀’ 2000개체를 기증한다고 밝혔다. 2013년 3000개체에 이은 두 번째 기증으로 전주 기린봉 일대 탐방데크 주변에 심을 예정이다. 전주물꼬리풀은 1912년 전주에서 처음 발견됐다. 높이 30~50㎝로, 잎은 선형으로 보통 4장이다. 꽃은 8~9월에 피며 보라색 또는 연한 홍색을 띤다. 현재 제주 일대에서만 자생지가 확인되고 있다. 전주는 물꼬리풀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생물자원관은 2013년 전주 오송제 생태공원 일대에 심을 3000개체를 기증한 바 있다. 이번에 기증한 물꼬리풀은 제주도 일대에서 직접 채집한 종자로, 2000개체 이상을 증식해 국군교도소에서 관리해 왔다. 환경부는 법무부·국방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자생식물 복원 파트너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군교도소 등 수용시설에서 자생식물을 증식, 관리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자생식물 50여종, 20만 개체를 생산, 보급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여름철 비브리오 패혈증, 사하라 모래폭풍 때문”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킨다’는 ‘나비효과’는 기상학에서 유래된 것으로 지구촌 한쪽의 작은 변화가 다른 쪽에 메가톤급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비슷하게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모래폭풍이 매년 여름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치사율 50%의 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조지아대와 플로리다주립대 공동연구팀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하는 모래바람이 바닷물에 존재하는 박테리아 등 미생물에 영향을 미쳐 비브리오 패혈증 원인균을 증식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 국립과학원에서 발간하는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에 실렸다. 바닷물에 항상 존재하는 비브리오균은 여름철에 갑자기 늘어나 어패류를 통해 인체에 침투한다. 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운영하고 있는 ‘GEOS-5’라는 기후모델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하라 사막의 모래폭풍 발생 시기와 확산 지역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사하라 사막에 모래폭풍이 발생하는 시기와 비브리오균 급증 시기가 거의 일치하며, 사하라 사막의 모래는 태평양과 대서양으로 유입돼 해류를 타고 전 세계 바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사하라 사막의 모래에는 철(Fe)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 바다 표면에 떨어지면서 과(過)영양화를 일으켜 비브리오균이 급증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터키의 푸틴’ 에르도안 대통령 자녀 호화생활 의혹

    ‘터키의 푸틴’ 에르도안 대통령 자녀 호화생활 의혹

     인권탄압과 언론통제 등으로 ‘터키의 푸틴’으로 불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사진) 터키 대통령의 자녀들이 호화 생활을 영위하고 있어 부패 의혹이 나오고 있다.  독일 빌트(Bild)지는 8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 가족들의 사치를 언급하며 “그의 월급은 5만 유로(약 6600만원)에 불과하지만 그의 자녀들은 놀라우리만치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으며, 그의 가족이 사용하는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보도 없다”고 지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자녀들은 호화 저택에 살고 있으며 투명치 않은 사업에도 손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의 세 번째 아들인 빌랄 에르도안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로부터 여러차례 돈세탁 수사를 받는 등 에르도안 대통령의 검은 돈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빌트지는 “빌랄 에르도안은 이슬람국가(IS)와 매년 5억 달러(약 5700억원)의 석유를 밀거래해 IS의 자금줄 역할을 해 왔다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소개했다.  현재 에르도안은 자산 증식 뿐 아니라 가족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빌트지는 “아흐메트 다부토올루 총리가 퇴임한 뒤 에르도안은 자신에 충성심을 보이고 있는 측근을 앉히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제주 선비 표류기 ‘표해록’ 국립제주박물관 기증

    제주 선비 표류기 ‘표해록’ 국립제주박물관 기증

    제주인이 쓴 조선시대 해양지리서 표해록(漂海錄) 원본이 3일 국립제주박물관에 영구 기증됐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이날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삼남석유 장시영 회장의 표해록 영구 기증식을 가졌다. 표해록은 출륙금지령이 내려졌던 1770년(영조 46년) 12월 25일 장한철 등 일행 29명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중 풍랑을 만나 오키나와 열도의 호산도 등에 표류했다 8명이 생환하는 4개월여의 과정을 가로 14.4㎝, 세로 14.5㎝ 크기의 한지 39장에 붓으로 기록한 책이다. 이 책에는 당시의 해로와 해류, 계절풍의 방향은 물론 제주도의 삼성신화나 백록담, 설문대할망의 전설, 유구의 태자전설 등이 기록돼 있어 해양지리서 및 신화전설집으로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표해록은 장한철의 8대 후손인 장 회장이 보관해 오다 2001년 국립제주박물관에 기탁돼 현재까지 보관돼 왔다. 장 회장은 “선대 조상이 남긴 표해록을 많은 사람이 보고 문학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표해록 외에도 ‘진사오점선생유고’(進士吳霑先生遺稿)를 박물관에 영구 기증했다. 진사오점선생유고는 1786년(정조 10년) 오점(吳霑) 선생이 과거시험에 응시했던 답안지인 시권(試卷)으로, 서첩으로 만들어져 보관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알베르토 멘디니 ‘거인의 두상’ 기증

    알베르토 멘디니 ‘거인의 두상’ 기증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멘디니의 설치 작품 ‘거인의 두상’ 기증식에서 마르코 델라 세타(왼쪽부터) 주한 이탈리아 대사,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알베르토 멘디니, 안젤로 조에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원장이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야쿠르트 아줌마’가 전하는 새 건강 소식은 뭣?

    ‘야쿠르트 아줌마’가 전하는 새 건강 소식은 뭣?

    국내 최초로 기능성 발효유 시대를 연 한국야쿠르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 리뉴얼됐다. 한국야쿠르트는 베리류의 왕으로 불리는 블랙커런트와 강력한 항산화 효능을 갖춘 크랜베리를 첨가하며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을 새롭게 리뉴얼했다고 밝혔다. 젊은 층 공략을 위해 광고모델을 이정재로 발탁하며 보다 젊은 소비자들에게 제품력을 어필할 계획이다. 이번에 리뉴얼된 윌 저지방에는 기존의 블랙커런트와 크랜베리는 슈퍼푸드로 불리는 블루베리 대비 안토시아닌이 2배, 비타민C가 16배 이상 함유돼있는 과실로 헬리코박터균의 증식과 위벽 부착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야쿠르트 김동주 마케팅이사는 “윌이 꾸준하게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기능성 강화, 저지방, 당 저감화 등 지속적인 품질개선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젊고 건강하게 돌아온 윌 저지방은 위 건강을 위한 최고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은 야쿠르트 아줌마 또는 대표번호,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美 특허 획득한 ‘수지상세포백신’, 치료율은?

    美 특허 획득한 ‘수지상세포백신’, 치료율은?

    췌장암이나 담도암, 식도암 등은 초기 발견이 어려운 대표적인 암종으로, 수술, 항암제, 방사선치료 같은 표준치료에도 한계가 있다. 지난 1월 일본 국립암센터가 밝힌 암 환자의 10년 생존율에 관한 통계를 보면, 1기에 암이 발견된 경우에는 생존율이 전체의 86%, 2기는 69.6%, 3기는 39.2%, 4기는 1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발견이 암치료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그 만큼 초기 대응이 쉽지 않은 암종을 앓고 있는 환자는 낙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면역세포치료를 적용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일본의 아베종양내과가 개발한 ‘다가 수지상세포백신(ABeVax)'이 대표적인데, 이 암 치료제는 전이·재발암 환자에게 다가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와 NK면역세포 치료를 적용하여 74.4%라는 치료효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 2014년 일본 특허에 이어 이달 5일 미국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특허내용은 단구증식제와 단구증식용배지, 단구제조방법, 수지상세포 제조방법, 수지상세포 백신치료제 제조법이다. 이로써 정맥혈에 1% 미만 있는 수지상세포를 추출하기 위해 장시간의 성분채혈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백신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 아베종양내과와 공동연구에 참여 중인 국내기업 (주)선진바이오텍 양동근 대표에 따르면, 다가 수지상세포암백신은 백혈구의 일종인 단구를 대량으로 증식, 배양시킨 후 수지상세포로 분화 후 성숙시켜 백신을 제조한다. 양동근 대표는 “암세포는 다양할 뿐 아니라 회피능력도 뛰어나다”면서 “이런 이유로 개인별로 유전자검사와 항원검사를 진행한 후 최신 암항원을 평균 5종류 추가 사용하여 치료하고 있으며, HSP(HEAT SHOK PROTEIN)를 추가하여 암 치료율을 높였다”고 전했다. HSP는 상처입은 세포를 회복시키는 단백질로, NK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와 결합하여 자기 스스로가 암세포인 것을 나타내어 아무리 작은 세포라도 NK세포가 발견하여 공격할 수 있게 돕는다. 양동근 대표는 “면역세포에는 선천적 시스템으로 체내에 들어온 이물질이나 이상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내츄럴킬러세포(NK세포)와 후천적 면역시스템으로 공격 목표를 제시받으면 그대로 움직이는 킬러T세포가 있다”며 “아베종양내과에서는 이러한 면역세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전신에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는데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베종양내과는 다가 수지상세포 암백신에 대한 추가 결과를 오는 10월 29일 열리는 제22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올바른 양치질, 췌장암 위험 낮춘다 (연구)

    올바른 양치질, 췌장암 위험 낮춘다 (연구)

    올바른 양치질만으로도 췌장암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10년 동안 췌장암 환자와 건강한 사람을 합한 732명의 양치질 습관과 건강을 추적·관찰했다. 연구진이 연구 초반 이들의 타액 샘플을 정밀 검사한 결과 췌장암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박테리아 2종을 발견했다. 특히 치주질환과 구취를 유발하는 원인균인 P 진지발리스균(P. gingivalis)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5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역시 치주염을 유발하는 세균인 A. 액티노미세템코미탄스(A. actinomycetemcomitans)가 검출된 사람은 이 세균이 없는 사람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119%나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 두 가지 박테리아가 암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지만, 이들 박테리아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췌장암의 위험이 높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치주염을 유발하는 이들 박테리아는 평소 잇몸관리를 통해 억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주염은 음식 섭취 시에 자연스럽게 생기는 치태 세균막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인만큼,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누구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것. 치주염이 발병하지 않도록 평소 치태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고, 이를 위해서는 식사 후 바로 양치질을 하고 치실과 치간칫솔을 이용해 치아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연구진은 “식사 뒤 2분 이상 치아를 잘 닦고 불소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치주염을 유발하는 위의 박테리아의 증식을 막는 방법”이라면서 “평소 단 음식이나 음료수 등을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에 따라 적절한 양치질 횟수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입 안의 미생물군집이 성별이나 나이, 흡연 여부, 인종, 가족력과 함께 췌장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암학회 연례회의에서 보고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호세프의 반격 “탄핵 맞서 싸울 것”

    호세프의 반격 “탄핵 맞서 싸울 것”

    브라질 하원의 탄핵 의결로 궁지에 몰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정치권의 압박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탄핵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면서 “내 모든 인생이 그랬듯 끝까지 싸울 것이며 그들은 내 희망을 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이 탄핵 이유로 든 정부회계법 위반에 대해 “나는 어떤 불법 행위도 하지 않았으며 불법적으로 재산을 증식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외국에 비밀 계좌를 둔 것으로 드러난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을 겨냥한 말이다. 쿠냐 의장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비리 의혹으로 의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쿠냐 의장과 함께 자신에 대한 탄핵을 주도한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에 대해서도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은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우게 된다. 하지만 여론이 테메르 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은 데다 쿠냐 하원의장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사퇴를 바라고 있어 호세프를 대체할 인물이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한편 브라질 경제가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도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여부와 관계없이 침체에 빠진 브라질 경제가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 마이너스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장애인 위주 자회사’ 설립 지원 확대

    정부가 장애인 고용을 장려하기 위해 대기업이 장애인 위주로 채용하는 자회사를 설립하면 투자금의 75%를 지원하고 고용인원도 모회사 고용률에 반영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서울 중구 퇴계로 서울맞춤형훈련센터에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식을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장애인 고용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고용부는 30대 대기업 집단 계열사 가운데 장애인 고용률이 1.5% 미만인 76개 기업을 이번 방안의 중점 유도 사업장으로 지정하고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 이끌 계획이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2008년 제1호인 유베이스유니티를 시작으로 모두 42곳이 인증을 받았지만, 대기업 참여도가 낮아 크게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현재 30대 대기업 집단의 장애인 고용률은 의무 고용률 2.7%보다 크게 낮은 1.9% 수준이다. 민간 기업 평균 2.55%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자회사형 장애인사업장을 설립하는 기업에 지원금을 총투자소요액의 50%에서 75%로 확대 지급하고 설립 초기 장애인 고용관리 전문가 활용비용도 보조하기로 했다. 또 자회사형 사업장 소속 근로자는 모회사 고용인원에 포함해 장애인 고용률을 산출하고, 이 기업들에서 만드는 제품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우선 구매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 남부에는 300여명 규모의 장애인 직업능력개발원을 신설한다. 충남 천안, 경남 창원 등에는 반도체, 기계 등 기업 채용직무에 적합한 훈련을 탄력적으로 실시하는 맞춤 훈련센터를 설치하는 등 장애인 직업교육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가 2014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3개월 동안 접수된 장애아동 교육 서비스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전문 교육기관을 신·증설해 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41건의 민원 가운데 시설과 인력에 대한 민원이 절반 이상인 326건(50.9%)이었다. 구체적으로 특수학교, 일반 학교 내 특수학급, 장애전담 어린이집 등 특수 교육기관 신·증설을 요청하는 민원이 122건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 밖에 예산 부족으로 인한 장애아동 발달재활서비스 중단 이의 신청이 78건, 보조인력 채용 및 증원 요구가 69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에펠탑·모네 말고… 프랑스 시각예술의 오늘

    에펠탑·모네 말고… 프랑스 시각예술의 오늘

    한국과 프랑스의 국교 수립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 시각예술의 현주소를 보여 주는 다양한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얼핏 보기에 난해하지만 독특하고 창조적이며 사회적 메시지와 철학적 깊이가 담긴 ‘프렌치 스타일’을 멀리까지 가지 않고도 감상할 수 있는 찬스다. ●국립현대미술관 ‘질 바비에’展 국립현대미술관은 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 프리쉬라벨드메와 공동으로 조형예술가 질 바비에(51)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에코 시스템:질 바비에’전을 서울관에서 열고 있다. 남태평양의 바누아투공화국 태생으로 마르세유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한 그는 영국의 수학자 존 콘웨이가 고안한 ‘생명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세포 증식의 개념을 작품에 도입했다. ‘생명게임’은 임의적으로 배열된 세포들이 기본 법칙에 의해 자동으로 생성·소멸하면서 삶과 죽음, 그리고 증식의 퍼즐을 만들어 낸다는 논리다.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에서 그는 변이와 증식으로 가득한 기이한 세계를 100여점의 드로잉과 설치 작품으로 보여 준다. 작가의 두상을 주물로 떠서 만든 분홍색 머리에 바나나가 박힌 ‘바나나가 박힌 머리’, 입에서 플라스틱 말풍선이 면 가닥처럼 뿜어져 나오는 ‘다변증’ 등은 자아와 정체성 탐구를 위해 자기 파괴와 생성을 시도한 것이다. 인간주사위 사전을 가로세로 각 2m의 종이에 옮겨 놓은 ‘백과사전’ 연작, 기억을 해체한 뒤 재구성한 ‘블랙 드로잉’ 연작이 벽을 장식하고 있다. 바비에는 “합리적이지 않은 것, 사회 통념에 반하는 것이 때로는 사람에게 더 큰 자유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나의 작품을 예술이라는 넓은 세계에 존재하는 하나의 가능성으로 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보이지 않는 가족’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과 일우스페이스에서는 프랑스의 문화 비평가이자 이론가인 롤랑 바르트(1915~1980)의 저서 ‘카메라 루시다’에 담긴 사진론에 기반을 둔 전시 ‘보이지 않는 가족’전이 열린다. 바르트는 파리에서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세계 순회전시 ‘인간가족’을 관람한 뒤 이 전시가 개인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인간가족’전은 세계 각국의 사진작가가 보내온 200만점의 사진 가운데 500여점을 골라 출생부터 사춘기를 거쳐 가족을 형성하는 모습을 연대기 순으로 펼쳐 놓은 것이었다. 바르트는 사진이 삶의 여정을 단순화하고 획일화하며 기독교적인 시각을 주입한다고 분석하고 1980년 저서 ‘카메라 루시다’를 통해 위인보다 약자, 집단보다는 개인, 서사적 역사보다는 사소한 순간에 초점을 맞추는 예술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 5월 29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선 바르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워커 에번스, 윌리엄 클라인, 신디 셔먼, 제프 쿤스 등 1960~1970년대 이후 현대 사진가, 미술가 90명의 작품 2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도시괴담’전은 서울시립미술관의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파리의 실험적인 전시공간인 팔레드도쿄의 파비옹이 협업해 진행한 레지던시 교류 프로젝트 결과를 보여 준다. ●이응노미술관 뉴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대전시립 이응노미술관은 6월 26일까지 프랑스 2인조 작가 르네 쉴트라&마리아 바르텔레미를 초청해 이응노의 문자추상 작품과 실험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2016 이응노미술관 뉴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레티나:움직이는 이미지’전을 열고 있다. 파리와 툴루즈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두 사람은 광섬유, 영상,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학 등 과학 원리를 예술과 접목한 신작 ‘레티나’를 선보인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새우란에 반하다 난향에 취하다

    새우란에 반하다 난향에 취하다

    봄이 절정입니다. 매화, 산수유에 이어 벚꽃이 흐드러집니다. 한데 봄에 피는 꽃이 어디 이들뿐이겠어요. 이 땅의 야생란들도 봄에 화려하게 꽃을 틔웁니다. 그중 하나가 새우란(蘭)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대부분의 새우란들이 봄에 꽃술을 엽니다. 그 꽃 보러 충남 청양으로 갑니다. 나라 안에서 가장 크다는 한 식물원이 새우란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나라 안팎의 120여 종에 이르는 새우란과 만날 수 있답니다. 여기에 대웅전이 두 개인 장곡사며, 봄이 화사하게 내려앉은 장승공원, 황금 거북마을 등을 돌아보자면 하루해가 짧지요. 청양은 ‘충남의 허파’라 불린다. 그만큼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청양엔 봄이 더디게 온다. 주변 지역보다 봄 평균 기온이 3~4도 낮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지역에서 ‘벚꽃 엔딩’ 운운할 때 비로소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청양의 봄은 바야흐로 이제 시작이다. ●섬새우란·금새우란·여름새우란·신안새우란·한라새우란 등 6종 고운식물원으로 먼저 간다. 새우란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다. 장길훈의 저서 ‘새우란’에 따르면 ‘새우란은 지구상 식물 가운데 가장 진화했다는 난과식물의 한 종’이다. 땅속에서 옆으로 기듯이 자라는 덩이뿌리가 새우등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천상화’라 일컬어질 만큼 화형과 화색이 다양하고 아름답다. 세계적으로 200여 종이 확인됐는데, 국내에는 제주와 남해안, 안면도, 울릉도 등지에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새우란은 모두 6종이다. 섬새우란(꼬마새우란), 금새우란, 여름새우란, 신안새우란, 한라새우란 등 원종(교잡되지 않은 단일 품종) 5종과 교잡종(다른 품종끼리 교배해 새롭게 만든 품종)인 다도새우란 1종 등이다. 여기에 ‘고운 52’ 등 미기록종을 포함하면 8~9종에 이른다. 그 가운데 대부분이 봄꽃이고, 여름에 꽃을 피우는 건 여름새우란이 유일하다. 한때 새우란은 들녘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는 꽃이었다. 한데 요즘은 수목원에나 가야 볼 수 있을 만큼 귀해졌다. 일부 품종은 멸종위기까지 몰렸다. 이유야 뻔하다. ‘무분별한 남획’ 탓이다. 식물원 측에서 새우란 전시회를 연 것도 남획에 대해 경종을 울리겠다는 뜻에서다. 전시회는 오는 5월 20일까지 열린다. 희귀종인 신안새우란, 다도새우란 등 모두 120여 종의 새우란이 선을 보인다. 이 가운데 신안새우란은 2009년 전남 신안의 흑산도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남획으로 자취를 감췄던 종으로 최근 신안의 다른 섬에서 다시 발견됐다. 식물원 측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멸종위기에 있는 신안새우란과 다도새우란 등을 대량 증식해 복원할 계획이다. 가격이 수천만원에 이른다는 일본 원종 ‘남향의 신사’ 등 외국산 새우란도 마주할 수 있다. 고운식물원은 2003년 문을 열었다. 37㏊에 이르는 숲 전체가 다양한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식재된 식물은 8800여종에 이른다. 잘 정돈된 정원이라기보다 풀과 나무들이 자연스레 얽혀 있는 숲에 가깝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서식지외보전기관’이기도 하다. 식물원 측이 맡고 있는 식물은 멸종위기 1급인 광릉요강꽃과 섬개야광나무, 독미나리, 진노랑상사화, 층층둥굴레 등이다. 이 가운데 광릉요강꽃과 섬개야광나무 등이 수수하면서도 단아한 꽃술을 열어 방문객을 맞고 있다. ●‘멸종위기 1급’ 털복주머니란을 비롯 복주머니란 등 희귀종 가득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종도 많다. 그 가운데 털복주머니란(멸종위기 1급)과 복주머니란, 노랑붓꽃, 산부채, 미선나무, 깽깽이풀, 흰진달래, 금테개나리 등이 꽃술을 열었다. 이어 풍란(멸종위기 1급)과 독미나리, 진노랑상사화, 층층둥글레 등이 5~6월에 줄지어 꽃을 틔운다. 청양 관광은 곧 칠갑산 관광이라 할 만큼 대부분의 관광명소가 칠갑산 주변에 몰려 있다. 특히 칠갑산을 에둘러 돌아가는 옛길 드라이브 코스는 봄철 청양 여행의 백미로 꼽을 만하다. 대치터널 초입의 한치마을이 옛길 입구다. 울창하게 뻗은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팝콘처럼 부풀어 오른 벚꽃은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옛길 중간의 칠갑산 휴게소까지는 승용차로 갈 수 있다. 면암 최익현 선생 동상, 칠갑산 노래비, 콩밭 매는 아낙네 상 등 볼거리도 많다. 칠갑산 휴게소 인근의 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는 망원경을 통해 우주의 신비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낮에는 굴절망원경을 통해 태양흑점을 관찰하고, 밤에는 별자리를 관측한다. 다양한 보조 망원경까지 갖춰 많은 탐방객이 찾는다. 원형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관람하는 천체투영실, 3D 입체 영상을 관람하는 시청각실도 있다. 다만 주말과 휴일엔 방문객이 몰려 관람이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칠갑산 자락에 기댄 장곡사(長谷寺)는 1000년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절집이다. 장곡사 앞자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아흔아홉 굽이를 휘휘 돌아내린다 해서 아흔아홉계곡이라 불린다. 이렇게 ‘긴 골짜기’(長谷)는 곧 지명이 되고 절집 이름이 됐다. 장곡사는 대웅전이 두 개다. 정확한 기록이 없어 언제, 어떤 이유로 두 개의 대웅전이 들어서게 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비탈길 위는 ‘상대웅전’, 아래는 ‘하대웅전’이라 불린다. 경내에 문화재도 많다. 상, 하대웅전은 건물 자체가 문화재다. 각각 보물 162호, 181호다. 내부의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연화대좌는 국보 58호, 철조비로자나좌상 부석조대좌는 보물 174호로 각각 지정돼 있다. 장곡사 초입에 볼거리가 많다. 청양 읍내에서 장곡사로 향하는 벚꽃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하나다. 10리(4㎞)는 족히 넘는 길에 벚꽃들이 흐드러졌다. 꽃길 아래 서면 꽃우산을 받쳐든 듯하다. 장곡리 일대는 황금 거북마을로 변신 중이다. 백제시대 한 선비가 거북이 알을 나눠 받는 꿈을 꾼 후 대대손손 장수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마을이다. 2002년과 2013년에 마을 앞 개천에서 황금빛 자라가 발견되면서 황금 거북마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장곡사 아래엔 칠갑산 장승공원이 조성돼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칠갑산대장군’과 ‘칠갑산여장군’ 등 350여 개의 장승들이 재현돼 있다. 16~17일엔 청양칠갑산장승문화축제도 열린다. 글 사진 청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청양은 어느 고속도로를 이용하든 곧바로 연결되지 않는다. 국도와 지방도를 번갈아 이용해 한참을 들어가야 닿을 수 있다. 서천공주고속도로 청양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가장 간명하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홍성 나들목으로 나온다. 이어 29번 국도 청양 방향, 36번 국도를 번갈아 타면 된다. 천안논산고속도로는 정안 나들목이 낫다. 이어 23번 국도 공주 방향, 36번 국도 청양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고운식물원(943-6245)은 오전 8시~오후 6시 문을 연다. 간단한 도시락과 음료수 반입은 허용된다. 식물원 안의 ‘고운정’에선 들깨수제비 등을 판다. 숲 해설 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하지는 않지만, 4인 이상이 요청하면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탐방로를 함께 걷고 숲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어른 8000원, 청소년 5000원. →맛집:바닷골 순두부(943-6617)는 두부와 청국장으로 이름났다. 까치네 흥부가든(943-8640)은 민물매운탕, 참게탕을 잘한다. →잘 곳:고운식물원 안에 방갈로가 있다. 다만 TV, 가스레인지 등 ‘문명의 이기’는 없고 침구류 정도만 갖췄다. 딴생각 말고 맑은 공기 속에서 푹 쉬다 가라는 뜻이다. 삼겹살이라도 구워 먹으려면 식기 등 일체를 준비해 가야 한다. 4만 4000원부터. 호텔칠갑산샬레(942-2000)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한 ‘굿스테이’ 업소다. 칠갑산 옛길에 있다.
  • 새우란에 반하다 난향에 취하다

    새우란에 반하다 난향에 취하다

    봄이 절정입니다. 매화, 산수유에 이어 벚꽃이 흐드러집니다. 한데 봄에 피는 꽃이 어디 이들뿐이겠어요. 이 땅의 야생란들도 봄에 화려하게 꽃을 틔웁니다. 그중 하나가 새우란(蘭)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대부분의 새우란들이 봄에 꽃술을 엽니다. 그 꽃 보러 충남 청양으로 갑니다. 나라 안에서 가장 크다는 한 식물원이 새우란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나라 안팎의 120여 종에 이르는 새우란과 만날 수 있답니다. 여기에 대웅전이 두 개인 장곡사며, 봄이 화사하게 내려앉은 장승공원, 황금 거북마을 등을 돌아보자면 하루해가 짧지요. 청양은 ‘충남의 허파’라 불린다. 그만큼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청양엔 봄이 더디게 온다. 주변 지역보다 봄 평균 기온이 3~4도 낮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지역에서 ‘벚꽃 엔딩’ 운운할 때 비로소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청양의 봄은 바야흐로 이제 시작이다. ●섬새우란·금새우란·여름새우란·신안새우란·한라새우란 등 6종 고운식물원으로 먼저 간다. 새우란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다. 장길훈의 저서 ‘새우란’에 따르면 ‘새우란은 지구상 식물 가운데 가장 진화했다는 난과식물의 한 종’이다. 땅속에서 옆으로 기듯이 자라는 덩이뿌리가 새우등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천상화’라 일컬어질 만큼 화형과 화색이 다양하고 아름답다. 세계적으로 200여 종이 확인됐는데, 국내에는 제주와 남해안, 안면도, 울릉도 등지에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새우란은 모두 6종이다. 섬새우란(꼬마새우란), 금새우란, 여름새우란, 신안새우란, 한라새우란 등 원종(교잡되지 않은 단일 품종) 5종과 교잡종(다른 품종끼리 교배해 새롭게 만든 품종)인 다도새우란 1종 등이다. 여기에 ‘고운 52’ 등 미기록종을 포함하면 8~9종에 이른다. 그 가운데 대부분이 봄꽃이고, 여름에 꽃을 피우는 건 여름새우란이 유일하다. 한때 새우란은 들녘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는 꽃이었다. 한데 요즘은 수목원에나 가야 볼 수 있을 만큼 귀해졌다. 일부 품종은 멸종위기까지 몰렸다. 이유야 뻔하다. ‘무분별한 남획’ 탓이다. 식물원 측에서 새우란 전시회를 연 것도 남획에 대해 경종을 울리겠다는 뜻에서다. 전시회는 오는 5월 20일까지 열린다. 희귀종인 신안새우란, 다도새우란 등 모두 120여 종의 새우란이 선을 보인다. 이 가운데 신안새우란은 2009년 전남 신안의 흑산도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남획으로 자취를 감췄던 종으로 최근 신안의 다른 섬에서 다시 발견됐다. 식물원 측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멸종위기에 있는 신안새우란과 다도새우란 등을 대량 증식해 복원할 계획이다. 가격이 수천만원에 이른다는 일본 원종 ‘남향의 신사’ 등 외국산 새우란도 마주할 수 있다. 고운식물원은 2003년 문을 열었다. 37㏊에 이르는 숲 전체가 다양한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식재된 식물은 8800여종에 이른다. 잘 정돈된 정원이라기보다 풀과 나무들이 자연스레 얽혀 있는 숲에 가깝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서식지외보전기관’이기도 하다. 식물원 측이 맡고 있는 식물은 멸종위기 1급인 광릉요강꽃과 섬개야광나무, 독미나리, 진노랑상사화, 층층둥굴레 등이다. 이 가운데 광릉요강꽃과 섬개야광나무 등이 수수하면서도 단아한 꽃술을 열어 방문객을 맞고 있다. ●‘멸종위기 1급’ 털복주머니란을 비롯 복주머니란 등 희귀종 가득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종도 많다. 그 가운데 털복주머니란(멸종위기 1급)과 복주머니란, 노랑붓꽃, 산부채, 미선나무, 깽깽이풀, 흰진달래, 금테개나리 등이 꽃술을 열었다. 이어 풍란(멸종위기 1급)과 독미나리, 진노랑상사화, 층층둥글레 등이 5~6월에 줄지어 꽃을 틔운다. 청양 관광은 곧 칠갑산 관광이라 할 만큼 대부분의 관광명소가 칠갑산 주변에 몰려 있다. 특히 칠갑산을 에둘러 돌아가는 옛길 드라이브 코스는 봄철 청양 여행의 백미로 꼽을 만하다. 대치터널 초입의 한치마을이 옛길 입구다. 울창하게 뻗은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팝콘처럼 부풀어 오른 벚꽃은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옛길 중간의 칠갑산 휴게소까지는 승용차로 갈 수 있다. 면암 최익현 선생 동상, 칠갑산 노래비, 콩밭 매는 아낙네 상 등 볼거리도 많다. 칠갑산 휴게소 인근의 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는 망원경을 통해 우주의 신비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낮에는 굴절망원경을 통해 태양흑점을 관찰하고, 밤에는 별자리를 관측한다. 다양한 보조 망원경까지 갖춰 많은 탐방객이 찾는다. 원형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관람하는 천체투영실, 3D 입체 영상을 관람하는 시청각실도 있다. 다만 주말과 휴일엔 방문객이 몰려 관람이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칠갑산 자락에 기댄 장곡사(長谷寺)는 1000년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절집이다. 장곡사 앞자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아흔아홉 굽이를 휘휘 돌아내린다 해서 아흔아홉계곡이라 불린다. 이렇게 ‘긴 골짜기’(長谷)는 곧 지명이 되고 절집 이름이 됐다. 장곡사는 대웅전이 두 개다. 정확한 기록이 없어 언제, 어떤 이유로 두 개의 대웅전이 들어서게 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비탈길 위는 ‘상대웅전’, 아래는 ‘하대웅전’이라 불린다. 경내에 문화재도 많다. 상, 하대웅전은 건물 자체가 문화재다. 각각 보물 162호, 181호다. 내부의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연화대좌는 국보 58호, 철조비로자나좌상 부석조대좌는 보물 174호로 각각 지정돼 있다. 장곡사 초입에 볼거리가 많다. 청양 읍내에서 장곡사로 향하는 벚꽃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하나다. 10리(4㎞)는 족히 넘는 길에 벚꽃들이 흐드러졌다. 꽃길 아래 서면 꽃우산을 받쳐든 듯하다. 장곡리 일대는 황금 거북마을로 변신 중이다. 백제시대 한 선비가 거북이 알을 나눠 받는 꿈을 꾼 후 대대손손 장수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마을이다. 2002년과 2013년에 마을 앞 개천에서 황금빛 자라가 발견되면서 황금 거북마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장곡사 아래엔 칠갑산 장승공원이 조성돼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칠갑산대장군’과 ‘칠갑산여장군’ 등 350여 개의 장승들이 재현돼 있다. 16~17일엔 청양칠갑산장승문화축제도 열린다. 글 사진 청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청양은 어느 고속도로를 이용하든 곧바로 연결되지 않는다. 국도와 지방도를 번갈아 이용해 한참을 들어가야 닿을 수 있다. 서천공주고속도로 청양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가장 간명하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홍성 나들목으로 나온다. 이어 29번 국도 청양 방향, 36번 국도를 번갈아 타면 된다. 천안논산고속도로는 정안 나들목이 낫다. 이어 23번 국도 공주 방향, 36번 국도 청양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고운식물원(943-6245)은 오전 8시~오후 6시 문을 연다. 간단한 도시락과 음료수 반입은 허용된다. 식물원 안의 ‘고운정’에선 들깨수제비 등을 판다. 숲 해설 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하지는 않지만, 4인 이상이 요청하면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탐방로를 함께 걷고 숲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어른 8000원, 청소년 5000원. →맛집:바닷골 순두부(943-6617)는 두부와 청국장으로 이름났다. 까치네 흥부가든(943-8640)은 민물매운탕, 참게탕을 잘한다. →잘 곳:고운식물원 안에 방갈로가 있다. 다만 TV, 가스레인지 등 ‘문명의 이기’는 없고 침구류 정도만 갖췄다. 딴생각 말고 맑은 공기 속에서 푹 쉬다 가라는 뜻이다. 삼겹살이라도 구워 먹으려면 식기 등 일체를 준비해 가야 한다. 4만 4000원부터. 호텔칠갑산샬레(942-2000)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한 ‘굿스테이’ 업소다. 칠갑산 옛길에 있다.
  • 현재 전세계 야생 호랑이는 모두 몇 마리?

    전 세계에 서식하는 야생호랑이가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국제호랑이포럼(GTF)은 2014년 말 기준 세계 각지에 사는 야생호랑이는 3890마리로 2010년 3200마리보다 700마리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1900년 10만 마리가 넘던 호랑이가 그동안 계속 줄어들다가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국가별로는 인도에 전 세계 호랑이의 57%에 해당하는 2226마리가 있고, 러시아에 433마리, 인도네시아에 371마리, 말레이시아 250마리, 네팔 198마리 등 전 세계 12개국에 호랑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와 러시아, 네팔, 부탄 등이 지난 조사보다 호랑이 개체 수가 늘어난 반면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호랑이 개체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7년 마지막으로 호랑이가 목격된 캄보디아는 이번 조사에서는 사실상 호랑이가 멸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WWF의 지넷 헴리 부회장은 “절대 수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추세”라면서 “호랑이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헴리 부회장은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고 서식지를 보호하고 밀렵을 단속하면 호랑이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0년 WWF 조사에서 호랑이가 3200마리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그해 11월 인도, 방글라데시, 러시아, 중국 등 호랑이가 서식하는 세계 13개국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2022년까지 호랑이 개체 수를 두 배로 늘리기로 결의했다. 이들 국가는 11일부터 사흘간 인도 뉴델리에서 호랑이 보호 아시아 각료회의를 열고 호랑이 개체 수 증식 계획을 중간 점검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동해시, 동해안에 문어 산란장 만든다, 국비 등 60억 투자해

    “귀하신 몸 문어, 인공 산란장 만들어 육성합니다” 강원 동해시 묵호항 수변공원 앞바다에 대규모 문어 산란·성육장이 마련된다. 동해시는 11일 어민 주요 소득원인 문어자원 증식을 위해 수산자원 플랫폼 구축사업으로 문어 산란·성육장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수산자원 플랫폼 구축사업은 해역별 주요 어종의 자원회복을 위해 추진하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이다. 시는 문어 산란·성육장 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업추진 계획서를 제출, 심의를 거쳐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 위탁해 시행되는 이번 사업은 2019년까지 국비를 포함 해마다 12억 원씩 모두 60억 원을 투입해 묵호항 수변공원 동쪽 약 1.5㎞ 해상에 30㏊ 규모의 문어 산란·성육장을 조성하게 된다. 시는 사업시행에 앞서 묵호동 연안해역에 대해 해양환경과 생태계, 해저지형, 문어 자원량 등 문어 산란·성육장 적지 조사와 함께 인공어초, 구조물을 활용한 산란·서식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서식 환경을 저해하는 각종 폐그물·쓰레기 등을 수거할 계획이다. 또 통발과 연승 어구 등을 활용해 수시 모니터링을 하고 수산자원 관리 수면 지정을 통한 불법어업 행위 예방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병래 시 해양수산과장은 “2019년까지 사업이 완료되면 문어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어민 소득 증가는 물론 문어를 이용한 다양한 특산품과 먹거리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김종인, 3억대 금 보유 ‘금수저’… 양극화 해소 말할 자격 있나”

    “김종인, 3억대 금 보유 ‘금수저’… 양극화 해소 말할 자격 있나”

    새누리당이 10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수억원대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금수저’ 김 대표가 경제 양극화 해소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해 코앞에 임박한 4·13총선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표가 2004~2008년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 재임 당시 신고되지 않은 금 8.2㎏(약 3억 2000만원어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서민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양의 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김 대표의 경제민주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일 대전 유세 때 착용한 시계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브랜드의 제품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직선거후보자재산신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와 배우자는 각각 순금 1.5㎏, 6.7㎏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돼 있다. 20대 국회의원 후보자 재산 신고에 부동산 14억 3370만원, 예금 62억 5230만원, 증권 2억 1835만원, 회원권 8억 300만원 등 총 88억 6454만 9000원을 신고했다. 2008년 17대 국회의원 재산 공개 당시 65억 8448만여원에서 약 22억 8000만원이 늘어난 액수다. 안 대변인은 “8년 만에 무려 22억원이 넘게 재산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김 대표의 재산 증식 능력에 감탄을 감추지 않을 수 없다”면서 “보통 사람들은 알 수?없는 그 어떤 방법이 있는지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신고한 내역을 선거 막판에 마치 무슨 큰 의혹이 있는 것처럼 문제 제기 하는 저의가 아주 치졸하다”고 반박했다. 또 “시계는 유학 시절 기숙사를 함께 쓴 독일인 의사 친구가 선물한 것으로, 20년간 한결같이 차고 다니는 것”이라며 “마치 고가의 호화 명품을 새로 구입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선거에 악용하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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