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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청산 부끄러운 과거와 현재] (3)해방후 친일파 득세

    미국의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저서 ‘한국의 해방과 미국정책’을 통해 해방직후 미군정 통치기간 동안 군,관료,정치 등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전에 일본인이 해놓은 임신을 성공적으로 결말짓는 산파 역할만 했다고 미국을 비판한바 있다.해방된 한국이 직접 자손을 보도록하는 고려가 없었다는 것이다.이 말은 1945년 9월12일 출범한 주한미군정(USAMGOK)의 친일 인사의 등용에서 그대로 드러난다.군정청이 당시 선발한 60명의 장교 가운데 40명이 일본군 출신이었고 경찰 조직도 간부의 53%,하위직의 25%가 일본경찰출신이었다. 이처럼 친일파들은 지탄과 단죄의 과정을 통해 사회적으로 전락하기는커녕 미군정기부터 식민지시대 못지않은 국가 및 사회 파워그룹 참여의 헤택을 부여받았고 근대화와독재시대를 거쳐 파워를 몇배나 증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식민지 시절부터 사회적,경제적으로 우월한 상황에 있던친일파와 그 후손들은 대전환기였던 해방이후의 한국 역사에서 다른 국민보다 더 빨리 출세하고,더 많이 돈을 모으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 비해 피식민,피점령의 역사에서 막 벗어난 대부분의 나라들은 부끄러운 과거사에 대한 인적 단죄가 철저하게이뤄졌고 참회와 화해도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2차대전 독일점령 시절에 독일에 협력한 인사들을 ‘비국민’으로 규정,공직사회 진출을 금지시켰다. 부역자들의 재산은 압류됐고 2000여명이 사형,4만여명이징역형에 처해졌다.벨기에 네덜란드도 5만여명이 징역형을 받았다. 다소 성격이 다르지만 전쟁을 일으켰던 독일 역시 국가정체가 바뀌면서 30년동안 9만명을 기소,5000여명에게 유죄판결을 내렸다.승전한 연합국의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을 통해 나치전범을 처단당했던 독일은 이후 스스로 나치 부역자에 대한 추적과 재판을 시작해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반민특위에 의한 단죄가 집행유예 5인,실형7인,공민권 정지 17인에 그쳤고 그나마 실형을 받은 7인도 50년 봄 재심청구로 모두 풀려났다. 이처럼 친일 세력들이 해방후 단죄의 칼날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민족과 국민을 철저하게 괴롭힌 공산주의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공산주의와 세계패권 다툼을 벌이던 미국은 이런 목적에 금방 써먹을 수 있는 친일파를 등용했고,친일파들은 반공의 절대적 기치 아래 매카시즘의수법으로 친일청산을 거론하는 반대파를 성공적으로 제거해왔다.수십년이 지나면서 이들 후손들은 한국 사회의 기득층과 파워그룹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했다.친일 부역자들은 정통성을 따질 겨를이 없는 과도기를 통해 사회의 지도층으로 자연스럽게 부상했고 지금까지도 그 맥이 이어진것이다. 친일세력은 법조계부터 정계 문화예술계 등 모든 분야에서 엘리트 세력으로 위용을 부리고 있으며,‘황국사관’을 지키고 있는 많은 강단사학자들은 교과서에서까지 친일의 흔적을 지우려 애쓴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들 친일세력들의 득세는 한국 사회 부조리와 비정상의 근본 뿌리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반면 독립 유공자들의 후손들은 대부분 선대의 자기희생적 활동 결과 사회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기반을 상실해해방후 대격변기에 빈곤층으로 계층하락하고 말았다.‘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엄혹한 일제시대의 두려움이 해방후 현실화한 것이다. 광복 5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의 언어 및 사회생활구석구석엔 일제의 잔재가 엄존하고 있다.이는 자각되지못한 국민 탓도 있지만 친일 부역자들이 줄곧 사회지도층으로 득세하고 있는 데 따른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냉철한 역사적 평가를 통해 친일파에 대한 인적 청산이 요청되는이유인 것이다. 김성호기자 kimus@ ■친일청산특별법 연내 제정. 국회의원들의 친일파 명단 발표 후 앞으로 친일 청산 작업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 이번 발표를 주도한 김희선 의원측에선 일단 ‘친일 청산의 당위성’을 논의의 장에 올리고 국민적 관심을 끄는 데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평가하고 있다.따라서고조된 국민적 관심이 식기 전에 예정된 작업을 서둘러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친일청산 작업은 앞으로 크게 세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친일 반민족행위자와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그리고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다.이를 위해‘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은 이달부터 두차례 정도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위원회는 민족문제연구소 등 친일문제 연구단체의 성과를 토대로 이미 발표한 명단에 대한 검증작업,앞으로 추가로 발표할 친일인사에 대한 친일행위 규명작업 등의 일을 맡게 된다. 또 친일 반민족행위 선정 기준에 대한 보강도 시급하다. 첫 발표 때는 광복회가 반민법을 기준으로 발표한 명단에16명을 추가한 정도지만 추가 발표 때는 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반민법에 애매한 문구가 적지 않아 실제 적용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친일파 명단 발표를 토대로 잘못된 국민적 인식을 바로잡는 일이다.이를 위해 교과서 개정 및 연구단체의 친일인명사전 편찬작업 지원 등의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 의원은 “친일이 확실히 청산될 때까지 작업을 계속해야겠지만 우선 올해 안에 특별법 제정 및 특위 구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화장품이 아니라 돈을 바른다?

    샐러리맨의 한달 월급과 맞먹는 100만원대 영양크림으로화제가 됐던 일본 고세화장품의 대표 브랜드 ‘코스메 데코르테’가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고세사와 한국 코리아나화장품의 합작사인 고세코리아의나카가와 사토루(44) 사장은 3일 “지난달 2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정식 런칭행사를 가졌다.”면서 현재 2개인 한국내 매장 수를 2년 안에 15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야심작으로 맨먼저 선보인 제품이 ‘AQ 크림 밀리오리티’.45g 한통에 108만원이다. 1g에 2만 4000원꼴로,1만 3000원인 순금 1g보다 2배 가까이 비싸다. 국내 시판 화장품중에서는 최고가. 세포증식 효과가 있어 피부재생에 좋다는 ‘에조우코기’ 식물뿌리를 주 성분으로 사용했다.지난해 일본에서만 1만개가 팔렸다. 나카가와 사장은 “크림 밀리오리티의 자매 제품으로 가격부담이 덜한 기초제품(스킨·로션)을 함께 내놓을 생각”이라며 “화장품 전문점과 마트,인터넷 등으로 유통망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 본점과 롯데백화점 분당점에 입점해있다.안미현기자
  • ‘재산공개 10년’ 정치인 財테크 변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의원 재산등록 및 변동내역’에는 93년 첫 공개 이후 10년간 정치인의 재테크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첫 공개때는 대규모 투기성 토지 보유로 국회의장이 사퇴하는 파동을 겪었고,재산증식 수단이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바뀌면서 주가변동으로 명암이 엇갈린 경우가 특히 많았다. ♣정치인 재산변동=올해 재산내역을 공개한 국회의원 268명 가운데 82명만이 첫 공개때인 93년 국회의원과 행정부·사법부 고위 공직자로서 재산을 공개했다. 93년과 지난해말 이 82명의 재산액을 비교하면 54명(66%)이 증가한 반면 28명(34%)은 감소했다.1억원 이상 증가한의원은 44명이고,1억원 이상 줄어든 의원은 19명이다. 10년 동안 1인당 재산 증가액은 평균 11억 7900만원이었다.이는 정몽준 의원의 재산이 799억여원에서 1720억여원으로 워낙 큰 액수(921억여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이어김무성(74억 700만원)·유흥수(35억 9500만원·이상 한나라당) 의원의 재산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주류업체를 운영했던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은 65억9600만원이 감소해 정 의원과 대비됐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93년 9억 1300만원에서 올해 12억 4500만원으로 증가했다.반면 이인제 민주당 고문은 8억 3000만원에서 4억 6800만원으로 줄었다.이만섭 국회의장은 13억 3500만원에서 3억 4500만원 늘었다. ♣재테크 변천사=정치인과 고위 공직자의 재산증식 수단은 최초 공개때인 93년엔 부동산이 단연 1위였다.이후에는주식·채권 등 금융자산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 93년 첫 공개때는 엄청난 파장을 겪었다.상당수 의원이본인과 미성년 자녀의 이름으로 투기성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당시 박준규 국회의장이 책임을 지고 의장직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곡절을 겪었다. 이후 비연고지 부동산 매각현상이 나타났고 95년의 부동산실명제 실시는 땅값 폭락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이때부터 재산증식 수단은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옮겨가게 된다. 97년 공개때는 주가변동으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재산을 얻거나 날리는 등 명암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았다.더욱이 외환위기가닥친 98년에는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되면서손실을 입은 의원이 속출한 반면,예금을 많이 한 의원은금리 덕분에 이자소득이 크게 늘었다. 예컨대 한나라당 김진재 의원은 97년 공개때는 주식배당과 유상증자,비상장주식 상장 등으로 100억원의 재산이 늘었다가 이듬해에는 25억여원이 줄었다.반면 한나라당 신영균 의원은 98년 공개 당시 금융기관 20여곳에 분산 예치한 예금과 채권 소득 증가분이 10억여원에 달해 재산증가 1위를 차지했다. 정권 교체 이후인 99년에는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의 입지가 바뀐 것이 특징이다.또 지난해에는 벤처열풍을 타고 코스닥주식 보유나 벤처기업 장외거래 등으로 재미를 본 의원이 눈에 띄었다.그러나 올해는 벤처비리에 대한 비난여론으로 벤처기업 주식을 줄이는 대신 채권과 거래소시장,부동산 등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정기홍기자 hong@
  • ‘겉치레’ 재산공개 의구심 증폭

    지난 27일 공개된 지난 한해 동안 1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재산변동에 대한 의구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예금이자가 낮았음에도 이자 등으로 상당한 재산을 불렸다는 고위공직자들이 많았다.일년 동안 1억 이상 재산을 늘린 공직자가 사법부와 행정부의 공개대상 공직자 724명 가운데 12%인 85명에 달했다. 일부 공직자들은 서울 강남과 분당 요지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했고 부동산을 수차례 거래하는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다. 그러나 재산변동에 관한 의혹은 의혹에 그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검증 과정이 허술하고 제도상의 미비로 투기와 부정축재 여부를 정확히 가려낼 수가 없다.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는 제도=행정부의 재산 공개를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는 신고된 내용을 금감원 등에 조회하지만 사실확인 여부만 할 뿐이다. 조사 인력이 15명뿐어서 공개 대상자를 포함해 7만 4600여명에 달하는 신고 대상자의 재산 형성 과정의 타당성을 조사한다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조사기간도 3개월(최장 6개월)에 불과,‘수박 겉핥기’식의 검증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허점이 보이는데 어떤 공직자가 재산 변동을 신고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재산증감 내역을 그대로 신고하겠느냐.”며 재산 공개가 겉치레 연례 행사에 그친다고 비난했다. ▲다양한 재산증식 수단=부동산은 빠지지 않는 재테크 수단이다. 일부 공직자들은 최근 새로 분양한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및 분당지역의 고가 대형아파트에 입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송파구 갤러리아팰리스,분당 정자동 로얄팰리스 등 인기리에 분양됐던 수억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구입했다. 일부는 대출을 받아 강남의 오피스텔에 투자하기도 했다. 채영복 과기부장관은 강남의 빌딩 임대 소득으로만 2억 1000만원을 벌어들였다. 부동산 실거래가와 기준시가의 차이로 재산이 늘어난 경우도 많았다. 사법부의 경우 재산 증가 상위 10명 가운데 3명이 이같은 사유로 재산이 증가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기준시가가 적은 곳은 실거래가의 60%에 불과하고 서울 강남 등만 90%에 달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알뜰하게 봉급 등을 저축해 재산을 늘렸다고 해명하는 경우도 있다. 진념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봉급을 저축하고 예금이자 등으로 모두 1억 7400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부총리 연봉이 8000여만원이고 부인이 교수인데다 장남의 연봉이 억대에 달해 이같이 액수의 저축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성택 부산대 총장과 유인화 한국조폐공사 사장,정건용 산업은행 총재 등은 봉급을 저축하거나 옛 직장을 떠나면서 받은 퇴직금과 예금이자 등으로 재산을 늘렸다고 밝혔다. 주식으로 투자를 해 재산을 늘린 케이스도 있다. 복성해 생명공학연구원장은 벤처기업인 바이오뉴트리젠의 무상증자로 보유주식수가 7만 2894주 늘어나면서 모두 4억 1999만원의 재산을 불렸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1억 1000여만원의 재산을 불리는데 채권투자가 한몫을 했다. 또 국립대교수인 부인의 봉급과 자신의 연금 등도 재산증가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공직자 재산공개/ 문제점·개선방안

    올해로 실시 10년째를 맞은 공직자 재산공개제도가 공직사회의 청렴성을 높이는 데는 나름대로 기여했지만 부정부패척결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93년 첫 시행 이후 재산등록과 관련해 해임(2명)과 징계(12명),과태료 부과(2명),경고 및 시정조치(246명),보완명령(2만 6206명) 등의 조치가 취해졌지만 운영과정에서 허점과 미비점이 적지않게 드러나 개선이 요구된다. 특히 ‘부양을 받지 않는 직계 존·비속은 고지를 거부할수 있다.’(공직자윤리법 12조4항)는 조항은 꾸준히 문제로지적돼 왔지만 관계당국은 지금껏 개정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 조항은 당초 직계 존·비속의 사유재산권 침해를 없애기 위해 만들었으나,이를 악용한다면 부모나 자녀 명의의 변칙상속·위장증여 등 재산 축소·은닉을 가능하게 해 재산 신고자가 부정재산을 증식하는 방편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갓 분가한 자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억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서도 고지거부권을 내세워 신고하지 않는다는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악용될 수 있다’는 개연성만으로 독립생계를 하는 직계 존·비속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재산공개의 근본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를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현행 규정만으로는 투기,부정축재 등을 정확하게 밝혀내기도 어렵다. 실명으로 돼있는 예금,증권,토지,회원권 등의 재산은 전산망이나 기관간 업무협조를 통해 파악할 수 있지만 가명과 차명을 사용하거나 현금을 그냥 집 안에 보관할 경우 재산변동 내역을 알 수 없는 재산등록의 ‘사각지대’도 존재한다. 재산등록제도가 ‘통과의례’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위해서는 재산변동 사항의 심사·감독을 강화하고,직계 존·비속의 재산에 대해서는 공개는 하지 않되등록을 의무화하는 등의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여경기자 kid@
  • 갈수기 수돗물 관리 ‘비상’

    예년에 비해 한강 상류댐 저수율이 매우 낮아 4월을 전후한 갈수기에 상수원 수질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서울시가 수돗물정수처리 비상대책에 나섰다. 시는 14일 “한강 상류의 저수량 감소로 인해 오는 4월쯤 한강취수장에서 미생물 증식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좋지않은 냄새가 나는 식물성 박테리아인 남조류 등이 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수처리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시는 우선 취수장에서의 수질 악화를 우려,지난해 자양취수장에 설치한 조류차단막을 풍납·구의 취수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남조류 등 냄새를 유발하는 조류 증가에 대비해 정수과정 중 남조류의 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는 분말활성탄 처리를 강화하고 응집·침전 과정을 통해 조류 및 냄새유발물질을 제거한 뒤 중간염소 처리를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정수처리후 수돗물 수질과 관련해서는 올 5월부터 16개검사항목을 추가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기준인 121개항목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수질자동측정시스템을 광암,구의,영등포 수계에도 확대하기로 했다.시는 특히 고지대에서의 수돗물 소출수 현상을 해소하기위해 시내 상수도관망을 바둑판 모양의 직선 배수관망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올해 1500억원을 투입,낡은 수도관 600㎞를 정비하고 향후 2005년까지 낡은 수도관을 모두 교체할방침이다. 서울시는 올해 343억원을 투자해 14곳 72.5만t 규모의 배수지 건설사업을 추진,이중 8곳(48만t)은 올해 준공할 예정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집중취재/ 공우원아파트 특혜나 굴레냐

    ***과외한번 못시키는 ‘강남 달동네’. 지난해 10월부터 집값이 폭등하면서 요즘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개포동 일원의 30평대 아파트는 5억원을 웃돈다.평당 2000만원에 이르는 최고가 주거지에서 ‘외딴 섬’처럼 자리잡고 있는 개포동 공무원 임대아파트.공무원 가족들은 낡고좁은 주거공간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8학군’ ‘교육특구’라는 프리미엄 때문에 떠날 엄두를 못낸다.이들의 삶과 고민,소망 등을 소개한다. ■개포동 임대아파트 르포. “4년을 기다린 끝에 입주했어요.이제 2년 가량 남았는데더 오래 살았으면 좋겠지만 대기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으니….” 서울 지하철 5호선 고덕역사를 빠져나오면 곧바로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잡은 5층짜리 18평형 아파트 단지와 마주친다. 강동구 고덕동 상록아파트 8단지.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전국 92개 공무원 임대아파트 단지 중 한 곳이다. 700가구가 입주해 있는 이곳에 사는 김모(39·여)씨는 “교육여건과 자연환경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고 전철역도 가까워 여의도로 출근하는 남편의 만족도는 아주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입주 시기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주변 아파트의 전세금에 비해 60% 수준인 보증금만 내면 4년 동안 걱정없이 지낼수 있어 이 지역은 공무원 가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대기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5년이던 거주기간이 98년부터 4년으로 줄었다. 이만하면 ‘대단한’ 혜택으로 여길 것 같지만 공무원 가족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공무원들이 적립한 퇴직기금을 운용해 주택지원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가재정을 축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90년대 이후 지어진 임대 아파트는 두 곳(대전 둔산 98년,포항 2000년)에 불과할 정도로 대부분이 82∼86년에 건립돼 시설이 너무 낡았다고 항변한다. 올초 부동산 과열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던 서울 강남구.그러나 개포동의 공무원 임대아파트 단지인 상록아파트는일종의 ‘이색지대’로 통한다.낮은 입주보증금을 부담하고도 서울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다는 8학군 프리미엄을 누릴수 있기 때문이다.올 1월 기준으로 입주보증금은 15평형 3000만원,18평형 3600만원,21평형 4200만원이다.이웃한 우성아파트에 비하면 30∼40% 수준이다. 더구나 아파트 뒤편으로 대모산이 자리잡고 있고 강남의 유명 상권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서울은 물론,수도권 공무원들에게는 인기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건립된 지 20년 가까이 돼 수돗물에 녹물이 섞여 나오는 등 불편도 적지 않다.8단지(13층 1680가구)와 9단지(5층 690가구)를 담당하는 관리사무실에는 새해 들어 하루 15건 남짓한 하자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공단측은 오는 4월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8단지의 수도관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또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새시를 교체,향후 10년 동안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재건축이 거론되고 있는 9단지의 경우 용적률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강남 저밀도지구 재건축 일정에 맞춰야 하기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단지 주민 박모(43·여)씨는 “녹물이 나오고 문짝이 삐걱거리는 등 불편하지만 아이들의 교육 문제 때문에 임대기간이 끝나더라도 이곳을 떠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이곳에살던 많은 공무원 가족들이 우성아파트나 개포 주공4단지로 이사를 해 이 일대는 일종의 ‘공무원 타운’이 됐다.”고말했다. 박씨는 주변 아파트 시세가 지나치게 높아 1년 뒤 이사하려면 저축한 돈을 모두 털어넣고 친지에게 손을 벌려야 할 형편이라고 넋두리했다. 주변이 급속도로 개발되는 바람에 ‘강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주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감수성이 예민한 일부 아이들은 학교 가기를 꺼린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8단지에서 부모를 모시고 사는 서울시청 직원 지모(34)씨는 “여기에 들어와 사는 동안 돈을 모을 수 있어 뒤늦게 장가도 갔다.”고 말했다. 기관들이 배정된 숫자에 따라 자체적으로 뽑는 입주자 선정도 잡음이 없지 않다.현재 대기자는 40명.서울의 구청 직원유모씨는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20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들이 종종 당첨된다.”면서 “중·하위직 공무원을 배려할 수 있게 기준을 좀더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이대호 대변인은 “소방직 공무원을포함,시 공무원의 45%가 무주택자인 점을 감안하면 공단의 3만가구 건립 목표는 너무 적다.”면서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치러야 할 비용이라는 식으로 발상을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안동환기자 bsnim@ ■한 공무원 부인의 고충 “8학군 특혜시선 부담”. “‘그 정도의 입주보증금을 치르고 8학군의 혜택을 누리다니…’라는 식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난 98년 서울 강남구 개포 8단지로 이사온 전업주부 이애숙(47·가명)씨는 공무원아파트에 입주해 있는 여느 공무원 가족처럼 조심스러워 했다.‘특혜’라는 주위의 시선이 몹시도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방 3개짜리인 21평형이어서 다소 비좁고 낡아 불편하기는하지만 8학군에 속해 있어 다른 지역으로 이사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아들이 고3이어서 전학은 꿈도 못 꿀 형편이고,여기 살던 분들이 대거 이사를 간 개포 주공4단지로 옮겨가야 할 것같아요.” 이씨는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한창 입에 오르내리는 대치동 학원가에 아들을 보내고있다.누구는 매일 자가용으로 아이들을 실어나르느라 ‘봉고 운전사’라고 자조한다지만 아들이 마을버스를 타고 학원을 잘 다녀줘 고맙다고 했다. “옆동네에서는 학원 선생님이 밤 10시면 집에 찾아와 1대1 수업을 한대요.1주일에 한번 교습을 받는데 월 200만원을준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힘이 쏙 빠지지요.” 이씨가 지출하는 과외비는 지역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낮다.학원에서 과목당 15만원씩 3과목을 들으니 월 45만원이사교육비로 들어간다. “자녀를 많이 둔 어머니들은 단지안에 있는 상록스토아(공무원연금관리공단 매장)에 판매원으로 취직해요.상당수의 판매원이 공무원 부인이라고 하더군요.”‘강남 달동네’라는식으로 이웃 주민들이 폄하한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이웃 아파트 주민들이 생일파티 초대에 상록아파트 아이들은 제쳐둔다는 얘기도 이따금 나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머리가 커서 그런지 눈치껏 가려 사귀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멋적은 웃음을 지었다. 임병선기자. ■주택공급 현황·문제점. 공무원 주택지원사업은크게 세갈래로 이뤄지고 있다. 먼저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물량의 10%(공무원,국가유공자,장애인,철거민 등)를 특별분양 받을 수 있게 알선하는 방식이다. 주택 건립분양은 80년대까지 주공에 위탁해 7000여가구를지었다.하지만 수수료가 3∼4%나 돼 90년대 이후에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직접 지어 분양하고 있다.공무원 후생복지라기보다는 기금 증식수단으로 도입됐다.사업성이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1만2000여가구를 지었고,곧 입주가 시작될 구리 토평지구 등 4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중·하위직 공무원의 주거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된 임대아파트는 서울 6개 단지 5243가구를 비롯,전국적으로 1만7000가구가 있다.연금공단은 2만7000∼3만가구만 추가로 확보하면 임대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금공단은 이밖에 서울 구로동 13가구,경기도 과천 59가구 등 수도권 곳곳에 흩어져 있는 소형 단지들을 매각해 24평형 이상의 대규모 단지를 꾸밀 계획도 갖고 있다.오정모 연금공단 주택사업팀장은 무주택 공무원 숫자에 비해 주택공급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IMF 이후 공무원들이 대거 퇴직하면서 10조원 가량이 빠져나가 신규 물량을공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정수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 정책연구소장은 연금의 방만한 운영 탓으로 돌린다.김 소장은 “비업무용부동산을 어거지로 떠안는 등 자산이 부실화된 게 근본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공무원 주택지원 제도를 근본적으로 수술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행정자치부 복지과 김가영 사무관은 “수익성을우선하는 연금 운영방식과 공공성을 담보해야 하는 공무원주택지원사업은 애초부터 양립하기 어렵다.”면서 공무원을고용한 국가가 사용자로서 의무를 다하려면 새로운 지원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가예산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이나 국민적 저항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 아파트 리모델링 갈길멀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리모델링이 활성화되기까지는 걸림돌이 많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규제개혁위원회가 최근 리모델링 추진 조건을 완화하는 공동주택관리령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입주자들이 재건축을선호해 큰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특히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소문만 퍼지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현실에서 입주자들의 전원 동의를 받기는 쉽지 않을전망이다.이에 따라 재건축의 거품이 빠지거나 리모델링을통해 시세차익이 발생하지 않는 한 관심을 끌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궁전아파트는 최근 동별 주민회의를 거쳐 재건축에서 리모델링 사업으로 바꿨지만 아직 입주자 전원 동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가장 큰 문제는 주민들이 투자한 금액만큼 집값 상승이 이어질지 확신을 못하기 때문이다. 83년 완공된 송파구 잠실동 우성4차 아파트 주민들도 삼성물산으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았다.리모델링 추진위는 주민설문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마련할 예정이지만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재건축이든 리모델링이든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재산가치 증식에 있다.”며 “아직까지 아파트 재건축이 강세여서 주민들이 쉽게 리모델링쪽으로 눈길을 돌리기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금융특집/ 삼성생명 ‘변액종신보험’ 각광

    보험상품이 정기보험에서 종신보험으로,종신보험에서 변액보험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지난 7월 판매에 들어간 ‘삼성변액종신보험’은 국내 최초의 변액보험이다.펀드를 운용해 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과 환급금이 변동되는 실적변동형 상품이다. 삼성은 “판매 초기 변액상품의 인식부족과 전문 판매인력이 없어 판매가 저조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매월 2300건 이상 판매되며 새로운 종신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또 최근 주가가 상승해 운용수익률이 16∼17% 높아져 가입자의 자산증식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기본성격이 종신보험이지만 고객이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지면 사망 후 지급될 보험금도 높아지는 게 인기비결이다. 현재 삼성이 설정한 펀드는 채권형과 주식이 편입된 혼합형으로 구분돼 특별계정으로 관리되고 있다.매년 4차례 설정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고객은펀드를 옮겨다닐 수 있다. 삼성은 “채권형은 안정을 추구하는 채권에 100% 투자되고,혼합형은 주식에 30% 이하를 투자한다.”며 “주식시장이 활황일때는 혼합형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보험가입금액을 1억원으로 할때 35세 남자가 20년간 납입할보험료는 15만 6000원이다. 문소영기자
  • 북한 풍향계

    ■평양시내 각 인민학교(초등학교) 및 고등중학교에 이번겨울 플라스틱 썰매가 보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신문은 최근 ‘더 씽씽 달려라’라는 제목의 글에서“새해를 맞아 나라에서는 아이들에게 또 다시 썰매를 안겨주었다.”며 “수도 곳곳에서 동심에 맞는 여러 가지 모양의 고운 수지(플라스틱)썰매를 타고 기운차게 내달리는 아이들의 외침소리가 들린다.”고 소개했다. ■북한여성의 결혼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탈북 여성들에 따르면 90년대 들어 북한 여성들의 결혼연령이 점차 높아져 지금은 27살이 넘어도 ‘노처녀’라는 말을 듣지 않는다. 이같은 풍조는 우선 어려운 경제사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다시말해 “능력없는 남성과 결혼,고생하느니 경제력만 있으면 혼자 살겠다는 여성이 늘고 있다.”는 것.북한당국이 노동력 확보를 위해 만혼(晩婚)을 권장하는 것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실제 최근 북한에서는 ‘처녀 지배인’들이 경제를 이끌면서 겹쌓인 난관을 극복해 나간다는 내용의 영화나 연속극이 잇따라 창작되고 있으며,언론들은 “(젊은 여성들이)한창 일할 나이에 가정의 포로가 돼시대의 낙오자로 전락했다.”고 주장하는 등 만혼을 적극권장하고 있다.북한 가족법은 결혼 가능연령을 남자 18살,여자 17살로 규정하고 있다. ■북한에서 지난해 발표된 소설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작품은 99년 8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 부문에서 우승한 정성옥을 소재로 한 ‘결승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조선문학 최근호에 따르면 한웅빈과 김덕철이 지난해6월 공동으로 펴낸 이 소설은 독자들로부터 “참으로 재미있다.” “단숨에 읽었다.”는 등 호평을 받았다.소설이 인기를 끈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 정성옥을 비롯,그의 애인이자 남자 마라토너인 김중권,왕년의 육상스타 신금단 등 실존 인물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강원도 세포군 대곡리 일대에서 우리나라 원종인‘조선소’(한우)를 국가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최근 “중부 고원지대인 세포군일대에서 원종으로 보호, 증식되고 있는 ‘세포 조선소’는우제류(偶蹄類)과에 속하는 우리나라 고유품종의 하나”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 공직 암행감찰 착수상황/ ‘부패고리 끊기’ 사정 잰걸음

    사정(司正)업무를 맡은 기관들이 바빠졌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연두회견을 통해 사실상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자 감사원,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행정자치부 등 공직사정을 담당한 부처들은 감찰요원을 현장에 즉각 파견하는 등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특히 벤처 업무를 담당한 기관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내부 감찰이 예상된다. [감사원] 올해 첫 공직자 비리 암행감찰에 나선 감사원은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전례없는 대규모다.국가최고감사기구로서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를 곧바로 반영해야 하기때문이다. 감찰국(5국) 한 관계자는 16일 “이번 감찰이 사전에 준비돼 온 것이지만 대통령의 ‘불퇴전의 부패척결’ 의지가 천명된 만큼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찰에서 벤처비리 등 신종 금융비리와 각종 특혜성 인·허가,세무비리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지자체 선거와 관련해서는 공직기밀 누설,공직자 줄서기,선심성예산집행을 점검한다.벤처업무를 담당한 기관에 대해서는 부처 자체의 1차 감찰 자료를토대로 감사원 관계자의 심도있는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이번 감찰활동에 이어 오는 3월에도 집중 공직기강 점검에 나서는 등 금년을 정권 후반기 공직자 직무유기등을 집중 점검하는 해로 삼을 방침이다. [국무조정실] 전 부처 공직자를 대상으로 공직기강 및 비리에 대한 감찰활동에 착수했다. 김 대통령의 부패척결 표명과 관계없이 집권 후반기에 나타나는 공직사회의 정치권 줄대기,인·허가 등 각종 이권개입,인사청탁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사정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특별히 무슨 게이트 등에 연루된 비리사건에만국한된 것이 아니라 집권 후반기에 나타나는 공직사회의 각종 비리문제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비리가 나타나면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무조정실 등에는 공직비리와 관련한 첩보가 상당수 접수되고 있으며 사실 확인을 거쳐 법 위반이라고 생각되면 그에 상응한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행정자치부] 연초와 설날 등 취약시기를 틈타 각종 비리가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연말에이어 지난 14일부터 2차사정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암행감찰반이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활동한 결과 이미비리관련 조사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기초단체장을 중심으로 비리 혐의가 다수 파악되고 있으며 이중일부는 검찰 고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행자부는 판단하고 있다. 정기홍 김영중 최광숙기자 hong@ ■벤처관련 정통·산자부 '폭풍전야'. 정부의 벤처 관련 공직자 비리 척결 방침이 발표되면서 경제부처 가운데 벤처기업과 관련이 많은 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중소기업청 등에 우려의 분위기가 역력하다.사정당국의 감사 과정에서 ‘혹시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하고 걱정하고 있다. 일부 경제부처 관리들이 문제가 되는 벤처주식을 보유했을 것이라는 관측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사정당국도 문제가 된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몇 개 벤처 기업의 공직자 주식보유 현황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패스21사건처럼 공식화되는 경우가 아닌 한 관리들이 스스로 문제가 되는 주식을 가졌다고 실토할리는 없어‘폭풍전야’의 느낌마저 준다. 최근 관심의 초점이 되는 정보통신부의 경우 노희도 국제협력관 구속을 끝으로 ‘벤처 게이트’에서 한때 비껴나는듯하다가 다시 ‘태풍’이 몰려올 조짐을 보이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양승택(梁承澤) 장관이 “자체 조사에서 벤처주식 보유 등 문제 있는 직원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언급했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번주 국장급 인사에 이어 후속 과장급 인사를 앞두고 있으나 직원들간 벤처관련 부서를 기피하는 기류가 급속히 확산,수뇌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김동선(金東善) 차관이 지난 11일 국장 및 수석과장들을 긴급 소집,‘기강잡기’에 나선 것도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지난해까지는 공직자윤리법상 공직자의 주식보유 여부만 등록하면 되기 때문에 고위공직자들의 주식거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했다.즉 등록내용만 갖고는 합법적 투자 여부를 가릴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부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을 통해 1급 등 재산공개대상자 5000여명은 주식거래 내역서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행자부는 벤처기업 업무 관련 4급 이상 공직자에 대해서는재산증식 과정에 의혹이 있으면 정밀 검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관련 부처와의 협의 문제가 남아있는 등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박대출 김영중기자 jeunesse@
  • 공직자 주식보유 심사 강화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등록 및 심사과정에서 주식보유 및거래,특히 문제가 있는 벤처기업 주식소유 등에 대한 심사가 대폭 강화된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11일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각종 게이트에는 주식,특히 문제가 있는 벤처기업의 주식이 연결고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올해 공직자 재산등록 및 심사과정에서 고위공직자와 민원 및 기업관련 부서 등 취약분야 공직자들의 주식 보유 및 거래 현황에 대한 심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고 의심되는 경우는 부인이나 직계 존비속 명의로 주식을 취득한 경우도 살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현행 공직자윤리법에는재산등록 대상 공무원들이 보유주식을 빠짐없이 신고하도록 돼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는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면서 “고위공직자들이 벤처기업 등과 관련한 주식수수 등비리에 개입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고의로 신고를 누락하는 등 문제가 있을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행 공직자윤리법에는 1급 이상 공직자가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주식 보유현황과 거래내역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에는 공직자들의 주식거래 내역을 심사할 수 있는 ‘주식거래심사’ 조항이 있다. 주식거래심사에는 증권전문가와 감사담당관 등이 함께 참가해 특정주식 매입 및 매각시점의 주가와 기업공시내용,재산공개 대상의 직책을 보고 부도덕한 투자가 이뤄졌는지여부를 집중 분석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4월 공직자의 직무상 비밀을 이용한재산증식을 막기 위해 재산등록 대상을 4급 이상 일반직공무원 이외에 금융감독원 2급 이상 간부와 건축·토목·환경·식품위생 분야 등의 7급 공무원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올해 공직자 재산등록 시한은 오는 26일까지이며 이 가운데 1급 이상 고위 공직자의 재산변동 내역은 2월말 관보를통해 공개된다. 최광숙기자 bori@
  • ‘이용호게이트’ 특검…임휘윤씨등 주중 소환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5일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씨의 로비 창구로 알려진 정간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구속)씨를 이틀째 소환,이씨의 재산증식 과정과 로비자금 형성의혹 부분을 집중추궁했다. 특검팀은 정·관계로비 부분에 대한 수사가 진전되면 이씨진정사건을 처리할 당시 서울지검 수사라인이었던 임휘윤(任彙潤) 전 부산고검장 등을 소환,검찰 비호의혹도 수사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 [클린 증시] (8)재벌의 편법 富 세습

    “재벌이 재산을 증식하거나 후세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유일한 길은 주식밖에 없습니다.종전에는 여러 수단이 있었지만,지금은 사회가 기업들에게 요구하는 ‘투명경영’의강도가 높아져 상속에 한계가 있습니다” 재벌이 주식을 변칙상속 수단으로 악용하는 예가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기업의 간부 A씨(45)가 털어놓은 말이다. 그러면서 단서를 달았다. “법과 규정을 위배하지는 않습니다.내부적으로 철저히 법망을 피해가는 방안을 연구하지요.솔직히 오너체제를 유지해 온 우리의 현실에서 누군들 재산을 챙기려 하지 않겠습니까” A씨의 말대로 대기업들이 재산증식과 상속수단으로 주식을변칙 운용해 온 것이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문제는 ‘재계검찰’인 공정거래위원회나 국세청이 ‘불공정거래행위’나 탈세행위 등 불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지만,쉽지 않다는 점이다.재벌들의 은밀하고 지능적인 수법을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기존의 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수법을 쓰기 때문에 늘 ‘뛰는 재벌,기는 법률’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여론을 활용해‘비도덕성과 비윤리성’을 꼬집으며 변죽만 울릴 뿐이다. 지난 7월 공정위가 S그룹 회장의 장남 이모씨 등에 대한계열사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저가매각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99년 S그룹의 계열사가 230억원의BW를 발행하면서 이씨 등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한 데 대해 공정위가 부당지원 행위로 규정,158억여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시정명령조치를 내렸었다.그러자 해당 계열사가 이에 불복,소송을 제기했던 것. 당시 서울고법은 S그룹의 계열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및 시정명령 등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이씨 등이 부당지원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은 것과 공정거래법 위반은 별개라는 게 판결의 요지였다.불공정거래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다만,재벌2세 등이 비상장 계열의 주식을 저가로 인수함으로써 경제력 집중을 유지·강화하고 부를 세습할 수 있는만큼 이를 규제할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현재 참여연대는이씨 등에 대해 배임죄로 검찰에 다시 고소해 둔 상태다. 그러나 공정위의 집요한 추적으로 적발된 곳도 여럿 있다. H택배가 지난 해 대주주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실시하면서 실권주 177만여주를 그룹회장에게 배정한 뒤 정상가격보다 낮게 매입토록 한 사실을 밝혀냈다.S생명은 지난해 2월 모은행과 특정 주식을 교환하면서 그룹회장의 아들에게 액면가로 팔도록 했다.편법증여 또는 상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또 L그룹의 계열사는 지난해 6월 보유 중인 또 다른 계열사 주식 2,740여만주를 그룹회장과 친인척 등에게 싼값에팔아 1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기도록 했다.같은 그룹의또다른 계열사는 자사주 18만여주를 가족 10여명에게 주당시장가격의 3분의 1에 팔아 넘겼다. 재벌들의 위장계열사 소유도 같은 맥락이다.공정위는 S그룹이 4개,신생 H그룹과 L그룹,또 다른 S그룹은 각각 2개씩의 위장 계열사를 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편법 증여·상속의 개연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코스닥 등록업체도 재벌들의 변칙상속수단으로 악용되기는마찬가지다. 지난달 코스닥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업체 가운데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으로 보고된 미성년자 주주가 무려 98명에 이르며,이들은 50개사의 주식 1,075만주(700억원어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K사 대표의 딸(18)은 보유주식 52만8,000여주로 평가액만도 64억원을 웃돌았다.수억원대의 주식을 가진 만4세 이하의 대주주도 6명이나 됐다.코스닥시장 관계자는 “경제능력이 없는 미성년자들이 수십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면서 “이는 결국 주식을 변칙상속수단으로 악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주병철기자 bcjoo@. ■고려대 이필상교수의 제언. “재벌의 불법·편법증여나 상속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가로막는 최대의 장애요인으로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교수는 “대기업의 대주주나 오너가아직까지 회사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주주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지배구조를 왜곡시키는 것은 사회적 독점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재벌의 잘못된 인식을 고치기위해서는 투명한회계·감사·공시제도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대주주와 결탁해 분식회계를 서슴지 않는 등 아직까지 ‘비리감사’가 종종 적발된다”고 지적하고 “주주들이 보다 투명한 경영을 요구해 이들의 비리를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대주주의 의식전환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기업을 개인의 이익추구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할 게 아니라 기업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을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제도나 법만으로 불법·편법적인 위반행위를 일일이 찾아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실정법을 위반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들이대지 않으면 처벌하기가 쉽지 않은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대주주들이 기업에 대한 인식을 ‘사유물’에서 ‘공유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주주들의 각종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는 ‘시장에서 발을 못붙이게 만드는등의 새로운 처벌조항’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 [대한포럼] 농지보전의 딜레마

    5년전 현대그룹의 서산농장이 첫 농사를 지을 무렵 비행기가 볍씨를 뿌리는 사진이 공개됐었다.아,우리나라도 드디어 외국영화의 한 장면처럼 기계화 영농 시대가 왔구나 하는느낌이 진했던 기억이 난다.실제 선진 영농이 이 땅에서 가능하다면 아마도 대규모 간척지나 매립지에서일 것이다.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은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의 논과 밭에서 첨단 기계 장비를 동원해 경작하면 얼마나 효율적이며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평균 3,000여평 남짓한 좁은 땅에 농사짓는 대다수 국내 영세 농가에게 간척지와 매립지 농사는 한마디로 국내 농업이 가야할 청사진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한 것은 정작 앞선 영농을 선보여야 할간척지와 매립지의 탈(脫)농지 시도가 줄기차게 계속되어왔다는 사실이다.김포매립지의 경우 당초 동아건설이 용도변경을 시도하다 도산한 뒤 그 소유권을 넘겨받은 농림부와농업기반공사는 매립지 절반은 농지로,나머지 절반은 도시로 쓰자고 나섰다.매립지 전부에 농사만 지어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계산에서다.다른부처는 손해를 면하려면 아예 그 땅 전부를 농지말고 도시로 바꾸라고 지적한다.현대그룹도 서산농장 개장 전후부터 농지의 용도변경을 모색해 왔다.당초 서산농장의 조성 배경도 ‘예비 산업기지’였다.고(故)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중국 부상에 따른 ‘서해안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잡아놓은 터였다고 한다. 김포매립지의 당초 소유자였던 동아그룹과 현 소유자인 정부,그리고 서산간척지의 소유자인 현대그룹 모두 기를 쓰고 용도변경을 시도했거나 꾀하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너나없이 용도변경에 매달리는 이유는 분명하다.농지로 묶이면값이 떨어지고 농지에서 풀리면 값이 몇배로 오르기 때문이다. 간척지의 용도변경 문제는 우리나라 농지가 처한 딜레마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사실 농민들은 농산물 가격 등락 못지 않게,아니 어떤 경우 그보다 더 농지값을 중시한다.농지야말로 농산물을 생산하는 수단인 동시에 재산증식과노후대책을 위한 자산이다.농지값이 오를 경우 농사의 수익성은 떨어진다.그래도 농민은 당장 농지값 상승에 기뻐하며 농지전용 역시 늘 농민의 가장 많은 민원사항이 되고 있다. 농지전용은 꾸준히 지속돼 지난 수년간 농지가 택지나 공장용지로 바뀌는 면적은 연간 2만㏊(6,000만평)선에 달한다.현대 서산농장의 2배에 달하는 농지가 매년 없어지는 셈이다.정부는 논밭 포함해 180만㏊정도인 농지가 조금씩 전용돼도 10년후 170만㏊까지는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적어도심한 흉년에 대비한 ‘식량 자급’을 위해 그 정도는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농지로 묶어 용도를 제한하는 데 대한농민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농지가 있으니 농사를 더 짓고그래서 농산물이 넘쳐 가격을 제대로 못받는 악순환도 여기서 비롯된다.농지가 너무 많지 않느냐는 일각의 지적도 일리가 있는 것이다. 농민들이 농지를 다른 용도로 쓰고 싶어할 경우 대단위 농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를 적극 허용하면 어떨까. 적어도 현재 농지규제에 따른 불이익이 농산물 수매가 인상 요구로 이전되는 사태를 완화시켜 농민 불만을 상당히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농지전용이 쉬워지면 대지가 부족해들판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꼴불견도 줄어들 것이다.농민들이 농지를 바꿔 관광농원 등을 조성해 도시인에게 휴양지나 주말농장을 제공하면 좋을 듯 싶다.농민들도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는 다른 생활수단이 있다면 반드시 농사를 고집할 필요는 없으며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정부도 도와주어야 한다. 정부가 땅의 용도를 강하게 규제하고 이에 따라 농민들이받는 불이익을 충분히 보전하기는 점차 어려워진다.예산도한계가 있는 데다 많은 농지에서 생산되는 과잉 농산물과그 가격하락도 감당하기 힘들다.농지의 딜레마를 풀 길은농민이 원하는 용도를 들어주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건간에….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비듬 원인과 대처요령

    30대 멋쟁이 회사원인 D씨. 요즘 날씨가 쌀쌀해지자 머리가 간질간질하면서 부쩍 비듬이 늘어난 것같이 느껴졌다. 그는 지난해 이맘때와 마찬가지로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을 때는 비듬이 떨어질까봐 걱정스럽다. 검은 옷으로 멋을 내고 싶어하는 신사,숙녀들의 적일 뿐만아니라 사람을 지저분하게 보이게하는 ‘머리의 때’비듬이심해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서울 노원구 하계1동 을지병원 피부과 정의창 교수는 “날씨가 차고 건조해지면 두피에서 각질세포가 떨어져나가기때문에 비듬이 많아진다”고 말한다. 그는 “비듬이란 두피(頭皮)에서 노화돼 탈락하는 각질(角質)세포들과 두피 표면의 피지(皮脂)산화물이 결합해 생기는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라면서 “그러나 눈에 크게 보일만큼 덩어리져 떨어지는 비듬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등 골칫거리”라고 지적했다. 비듬은 대개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부터 피지선(皮脂腺)의 활동이 증가하고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피부의 탈락이 증가해 발생하게 된다.20대로 접어들면서 증상이 심해지다가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감소한다. 정 교수는 “백인들이 경우 비듬이 있을 확률이 20대 50%,30대 이후가 4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국내에서는건강한 남녀 고교생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76%가 비듬이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원장은 “젊을 때비듬이 많이 생기는 것은 신진대사가 왕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인] 비듬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피티로스포룸’이라는 곰팡이균 때문이다.이 균은 지질(脂質)을 좋아해 주로피부에서 기름기가 많은 지루성 부위에 살고 있다. 학계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피티로스포룸이 일반인의 두피에는 46% 나타나지만 비듬이 있는 사람의 두피에서는 74%나발견된다. 정 교수는 “비듬이 악화되는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는않았으나 곰팡이균이 피부 표면의 지질을 분해하면 피부에자극을 주는 지방산으로 변화,이것이 비듬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듬이 두피의 과증식(過增殖)에 의한 것으로 두피에서 각질생성이 촉진되어 비듬이 심해진다는 설도 있다. 두피의 노화된 각질세포가 끊임없이 떨어져 나가고 새 세포가 재생되는 과정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면 비듬이 심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두피에 염증이 생겨 표피가 증식되는 등 생성되는세포가 많아지면 균형을 이루기 위해 떨어져 나가는 비듬이많아진다는 것이다. 비듬은 정서적 스트레스와 피로,신경이완제의 복용,영양부족,두피의 위생불량 등으로 인해 악화될 수 있다. 또 샴푸,비누,염색약 등 모발처리 제품들에 대한 알레르기등으로 인해 비듬이 생길 수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비듬 어떻게 치료하나. 비듬을 치료하려면 먼저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을 취하고스트레스를 피하며 자주 머리를 감아주는 생활습관을 길러야한다.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원장은 “두피의 염증이 원인일 경우 비듬을 없앤다고 머리를 매일 감으면 기름기가 빠져나가오히려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 “대체로 이틀에 한번쯤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사용하고 있는 비누나 샴푸가 맞지 않는지 한번쯤 바꾸어볼 필요도 있다.또 머릿기름이나 머리에 바르는 제품들의사용을 중지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댄트롤 샴푸,노비드 샴푸 등과 같은 비듬용 샴푸로 머리를 주기적으로 감아준다. 이 정도로 비듬이 줄어들지 않거나 가렵고 진물이 나는 등염증이 동반되는 경우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 상담해야 한다. 동반된 피부질환은 없는지 살펴보고 니조랄,단가드,타메드등 약용 비듬샴푸나 스테로이드성 국소제제를 사용하거나드물지만 먹는 약이나 주사까지 사용할 수 있다. 비듬샴푸를 사용할 때 중요한 것은 약성분이 충분히 두피에 스며들 수 있게 5분 정도 기다렸다가 물로 씻어 주는 것이다.또한 너무 자주 샴푸를 쓰면 오히려 두피에 자극을 줘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설명서에 나온대로 사용하고중간에 일반 샴푸를 쓰는 것이 좋다.비듬은 전염되지 않으므로 다른 사람들과 빗이나 수건을 같이 사용해도 문제가없다. 정의창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비듬은 대개 만성적이고재발이 잘되므로 뿌리를 뽑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조절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치료에 임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성 비듬일 경우 심해지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 니카라과 대선 볼라노스 당선

    [마나과 AP AFP 연합특약] 투옥과 재산 몰수로 박해를 받았던 기업가 출신의 엔리케 볼라노스(73)가 4일 실시된 니카라과 대통령 선거에서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다니엘 오르테가(55) 후보를 물리치고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 집권 자유헌법당(LCP)의 볼라노스 후보는 13%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3.7%의 지지로 44.6%의 지지를 얻은데 그친 오르테가를 크게 앞섰다. 오르테가는 표차가 크게 벌어지자 곧바로 패배를 시인,볼라노스에게 당선을 축하했드며 볼라노스는 오르테가가 평화적으로 패배를 시인한데 감사하며 니카라과는 이제 민주화를 이루었다고 답했다. 앞서 민간감시기구인 윤리·투명성위원회는 컴퓨터 집계상 최종 결과는 55.9% 대 42.6%로 볼라노스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이같은 예상치의 오차 기준은 ±0.5%였다. ■볼라노스는 누구. 엔리케 볼라노스 니카라과 대통령 당선자(73)는 1928년 5월 부유한 지주 집안 출신으로 면화농장과 면직물을 생산하는 기업인으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산디니스타 치하에서 반혁명분자라는 죄목 아래 토지와 기업을 빼앗기고 투옥되는 등 고초를 치렀다. 그러나 끝내 조국 니카라과를 등지지 않고 산디니스타에 맞서 ‘정직하고 청렴한 기업인’으로 존경받았다. 이같은 이미지가 최근 세계 경제의 침체로 어려움에 빠진 니카라과 경제를 되살릴 적임자란 평가를 받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96년 아르놀도 알레만 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당선됐지만 알레만 정부의 부정부패가 심해지자 스스로 부통령직을 사퇴,알레만과 거리를 두었다. 그는 승리 확정 후 “”오늘의 승리는 니카라과 전체의 승리””라며 “”국민 화합과 부패 척결, 경제 재건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어려움에 처한 경제를 살리는 것 외에도 현 임기중 몇배나 재산을 증식시킨 알레만 대통령의 자유헌법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의회와의 마찰을 어떻게 최소화하면서 국정을 이끄느냐는 것도 그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다. 유세진기자 yujin@
  • 탈모 해결책 없나

    사업을 하는 40대 중반의 L씨. 앞머리 전체가 휑한 대머리인 그는 며칠전 다섯 살 난 딸아이와 함께 백화점에서 쇼핑을 했다.그러나 딸아이의 물건을 고르던 중 옆에 서있던 여직원으로부터 “어머,할아버지가 직접 손주의 선물을 고르시네요. 참 인자하신 분이네요”라고 하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몹시 기분이 상했지만 할아버지로 착각한 여직원에게 “아니요,이 아이의 아빠인데요”라면서 억지 웃음을 지었다. 여직원은 무척이나 당황해하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L씨는그일이 있고나서부터 고민에 빠졌다.“나이 먹어 머리털이빠지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자위하며 지내려 했으나점점 더 ‘대머리’라는 사실이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는것이 그가 피부과 의사에게 털어논 고백이었다. ◆탈모 원인=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은 “탈모의가장 중요한 원인은 탈모유전자 보유,남성호르몬의 과다분비,노화현상 등 세 가지”라면서 “이 가운데 어느 것도 단독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세 가지 요인중 부모 중 어느 한쪽으로부터 탈모 유전자를 물려받으면 대머리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면 두피의 피지 형성이늘어나면서 미생물이 증식해 모근에 염증을 일으킨다”면서 “이 때문에 머리카락의 성장 기간이 짧아지고 모발이 솜털처럼 가는 털로 변하면서 탈모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탈모가 시작되는 나이와 범위,진행 속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며 병을 심하게 앓았거나 영양결핍,비타민 섭취부족 등으로 탈모 진행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치료= 먹는 약 또는 바르는 약으로 치료하거나 머리털을이식하는 방법이 있다. 약물치료를 할 경우 대개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청)의공인을 받은 발모제인 미녹시딜과 프로페시아를 이용한다. 이 약들은 탈모의 진행을 어느 정도 예방하고 가는 모발을굵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일수 삼성서울병원 피부과장은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의 경우 처음에 고혈압 치료제로 쓰였으나 이 약을 복용한환자들중 ‘대머리‘ 환자들의 머리카락이 돋아나는 것이보고돼 발모촉진제로 개발됐다”면서 “1년 이상 발라야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젊은 사람의 초기 탈모 예방과 정수리의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나 새 머리카락이 나도록 하는 효과는 낮다”고 덧붙였다. “반면 먹는 약으로 주로 정수리 부분의 탈모에 효과가 있는 프로페시아는 3명중 2명에게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장기 복용시 드물기는 하지만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제는 한계가 있다.사용을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되고 중등도 이상의 탈모증에서는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이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또 연령이 적고 탈모증세가 가볍거나 중등도일지라도 100% 효과는 볼 수 없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자가모발이식술. 심우영 경희의료원 피부과 교수는 “이 방법은 환자의 뒷머리에서 모발을 포함,두피를 잘라내 탈모 부위에 이식한뒤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미용적 효과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한번 수술에 1,000∼2,000개의 머리카락이 이식되며 생착율이 90%를 넘는다”면서 “그러나 미용적 효과가 나타나려면 6개월 쯤은 기다려야 하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모발관리 어떻게.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은 “바람직한 모발관리법은 머리카락에 손상을 주는 것을 최소화하고 모발과 두피를 언제나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모발 손상을 적게 하려면 머리를 빗을 때 언제나 두피에서 모발 끝 방향으로 빗어서 기름기가 골고루 코팅되게 해야한다.스프레이,젤,무스 등 모발에 손상을 주는 알콜 및 화학 성분이 있는 제품을 되도록 두피에 닿지 않게 하고 모발 끝에만 사용한다.너무 자주 쓰지도 말아야 한다.또 잦은퍼머나 강한 헤어드라이 등은 열손상을 주므로 자제해야 한다. 머리카락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비누나 샴푸를 사용해 머리를 감으면 충분하다.그러나 샴푸의 경우 지나치게 자주사용하면 오히려 탈모를 촉진시킬 위험이 있다. ■탈모의 종류. 탈모는 크게 유전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두 가지로 나뉜다. ◆ 선천적 탈모=태어날 때부터 머리털이 없거나 숱이 적은상태를 말한다.머리카락이 나는 모낭(털주머니)이 선천적으로 없거나 적기 때문에 생긴다. ◇후천적 탈모. ◆원형 탈모증=남녀노소 구별없이 발생한다.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다가 이발관,미용실 등에서 발견되는 경우가많다.의사들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런 증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머리(남성형 탈모증) 흔히 20,30대에서 나타난다.회식자리에서 상사로 오인받아 음식을 먼저 받는 난처한 경험을 하기도 하고 아버지의 동생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여성형 탈모증=스트레스,호르몬 불균형,생리불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가리마를 중심으로 앞부분과 정수리의 머리가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진행되는 유형이다. ◆노인성 탈모증=피부노화와 함께 모발의 노화가 진행되는40세 전후 각종 호르몬의 생산이 감량되는 시점에 나타난다. ◆증후성 탈모증=각종 질병으로 인한 정신적 질환에서 오는 것과 방사선 치료 등의 원인이 돼 탈모가 일어나는 것을말한다. ◆지루성 탈모증=두피에 지루성(脂漏性) 피부염이 생겨 발생한다.
  • 경북대 농학과 교수들 콩나물 벤처기업 창업

    대학교수들이 고기능성 청정 콩나물을 생산하는 벤처업체를 창업,화제가 되고 있다. 경북대 농학과 황영현(黃永鉉·54) 교수를 비롯한 이 학과 교수 7명은 최근 인체에 유익한 고기능성 청정콩나물 생산을 목표로 ‘소이벤처㈜’라는 업체를 만들었다. 중국산에 밀려 고사위기에 처한 국산콩의 증식과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이 업체는 성장촉진제를 사용하는 시중 콩나물과 달리 경북 군위군 경북대 부속농원에서 100% 국산콩을활용해 맹물만으로 콩나물을 재배,지난달부터 지역백화점에납품하고 있다. 특히 부드럽고 맛이 좋은 극소립콩을 이용한 콩나물과 숙취해독 효과가 탁월한 ‘아스파라긴’이 많이 함유된 콩나물,여성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콩나물 등 고기능성 콩나물도 이미 개발,종자증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황교수 등은 앞으로 샐러드와 비빔밥 등 생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비린내가 나지 않는 콩나물콩과 항암백신 콩나물콩도 개발할 계획이다. 황교수는 “대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된 우수한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벤처를 창업했다”면서 “내년부터 기능성 콩나물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국감 하이라이트/ 건교위 ‘건교부’

    27일 건설교통부에 대한 국회 건설교통위의 이틀째 국감은 야당측 공세의 주된 과녁인 안정남(安正男)건교부장관의 갑작스런 입원으로 긴장도가 다소 떨어지는 분위기였다. 전날 밤늦게까지 안 장관의 개인비리 의혹을 매섭게 추궁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안 장관의 입원이 과로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자 이날은 본격적 ‘폭로전’을 자제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의원은 전날에 이어 추가로 안장관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등 유일하게 안 장관 문제를물고 늘어졌다. 안경률 의원은 안 장관 대신 조우현(曺宇鉉)차관을 상대로 안 장관의 비리의혹을 추궁했다.안 의원은 “안 장관이 79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52평짜리를 1억5,000만∼2억원에 산지 1년 만인 80년 1억5,000만원의 예금을 추가로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월급을 32만원 받았던 안 장관이 어떻게 1년 만에그 많은 돈을 마련할 수 있었나”하고 물었다. 특히 “어제 안 장관이 문제의 1억5,000만원에 대해 처음에는 재형저축에 가입했다고 했다가나중에는 고금리 금융상품 및 주식으로 증식시켰다고 말을 바꿨는데,구체적으로어떤 상품과 주식에 투자했는지 밝히라”고 추궁했다. 또 “안 장관이 89년 매입한 강남구 대치동 대지 949-7 125평 옆에 949-6 218㎡(75평)가 동생 안승남씨 명의로 돼있는데,일부에서는 안 장관이 동생 명의를 빌려 소유한 것이란 지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짬짬이 국감장을 빠져나온 야당 의원들은 다소 곤혹스러운 모습이었다.한나라당 간사인백승홍(白承弘)의원은 “어제 의원들의 질문공세에 충격을받은 것 같다”며 “장관도 없는 상태에서 장관 신상문제를 거론하기가 어렵지 않느냐”고 말했다. 오후에 안 장관이 종양에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의원들은 더욱 놀라는 모습이었다.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의원은 “안 장관이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안동선(安東善)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이어제 해도 너무했다”며 “국감이 아니라 인사 청문회 수준이었다”고 비난했다.건교부 고위당국자도 “마치 검찰신문을 받는 것 같았다”고 씁쓰레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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