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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0마리뿐인 ‘한우계의 검은진주’를 주목하다

    ‘흑우를 아십니까.’ 제주도가 토종 한우인 흑우(검은소) 명품 만들기에 나선다. 흑우로 차별화에 나서 국내 고급 한우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제주 흑우는 고려시대부터 왕에게 진상될 정도로 우수한 육질을 자랑한다. 14일 제주도축산진흥원에 따르면 흑우의 고기성분은 올레인산과 리놀산, 불포화지방산이 일반 한우보다 높고 향과 다즙성, 부드러움을 나타내는 연도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일반 한우보다 체격이 왜소한 탓에 1980년대 고기무게 위주의 축산정책에 밀려 지금은 사육 마릿수가 380마리뿐이다. 제주도는 2020년까지 제주에서 사육 중인 한우를 대부분 흑우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흑우 사육 마릿수를 4만 5000마리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한우단지는 흑우단지 전환을 유도하고 흑우브랜드 개발, 흑우명품 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흑우 증식을 위해 축산진흥원과 난지농업연구소가 보유 중인 우량 흑우 정액을 이용, 대량 번식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 흑우의 수정란과 정액 등의 육지반출도 엄격히 금지시켰다. 조덕준 제주축산진흥원장은 “흑우는 이미 수도권 유명백화점 등에서 최고급 명품 대접을 받고 있다.”면서 “사육 마릿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씨줄날줄] 婚 테크/육철수 논설위원

    배우자를 잘 만나서 서로 사랑과 이해와 배려 속에 살아가는 부부들은 참 행복한 삶을 누리는 셈이다. 그만하면 족할 터인데, 사람 욕심이 어디 그런가. 결혼은 현실이어서 사랑 나부랭이는 어느새 고전에나 나올 법한 얘기가 돼 버렸다. 권력이나 재력이 어느 정도 따라줘야 결혼도 빛난다는 그릇된 세태 탓일까, 결혼·이혼·재혼 등 혼인관계를 재테크의 수단이나 기회로 삼는 게 요즘 유행이라고 한다. 언제부턴가 ‘혼테크’란 말이 생겼다. 결혼(結婚)에다 기술(Technology)을 갖다 붙인 신조어다. 국어사전에도 ‘결혼을 잘 활용함으로써 최대한의 이익을 내는 일’이라고 버젓이 풀이해 놓았다. 좁은 뜻으로는 결혼으로 인한 재테크겠지만, 넓게 보면 이혼·재혼을 포괄하는 혼인관계 변화를 이용한 돈벌이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혼테크는 재산증식의 개념이 강하지만 그 원조는 혈통보존과 권력유지를 위해 성행했던 동서고금의 정략결혼이 아닐까 싶다. 어쨌거나 혼테크란 조어의 시작은 순수했다.10년전 외환위기를 겪은 세대가 새 가정을 꾸리면서 내집 장만과 인생설계를 위해 혼수품을 줄이고 저축계획을 짜는 등 알뜰하게 재산을 모으려는 풍조에서 비롯됐으니까. 하지만 최근엔 조세회피를 목적으로 한 혼테크가 극성이라고 한다. 이른바 위장이혼을 통한 것인데, 재산 많은 부부가 가짜로 헤어지면 양도소득세 등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1가구 2주택인 부부가 위장이혼하면서 집을 한 채씩 나눠 가진 뒤, 이혼상태에서 1가구를 처분하고 재결합하면 불법·편법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또 하나는 법(소득세법 시행령 제115조 5항)을 악용한 경우다. 부부가 집을 한 채씩 나눈 뒤 위장이혼했다가 곧바로 재결합해서 2년 안에 1가구를 양도하는 수법이다. 지난해에는 종합부동산세를 안 내려는 황혼이혼이 문제더니 갈수록 태산이다. 법망에 아무리 구멍이 많다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재산을 지켜야 하는지 개탄스럽다. 더구나 세금지식깨나 있다는 일부 세무사와 재테크 전문가들이 이런 수법을 부추긴다니 사회 돌아가는 꼴이 말이 아니다. 돈 앞에서 사랑도, 가족도, 법도 무너지는 걸 보면 복장이 터질 노릇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북 환경·남 기술 손잡았죠”

    “북 환경·남 기술 손잡았죠”

    “‘경남통일딸기’ 맛보세요.” 경남도가 추진해온 남북교류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통일의 염원을 안고 남북한을 오가며 재배된 ‘경남통일딸기’가 15일 첫 수확을 올린 것이다. 김태호 경남지사와 경남통일농업협력회 회원 등은 이날 경남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 김태도(50)씨의 비닐하우스에서 탐스럽게 익은 통일딸기를 따면서 통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수확한 딸기 품종은 ‘설향(논산3호)’으로 지난해 10월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 협동농장에서 가져온 모종으로 재배한 것이다. 경남통일농업협력회가 같은 해 5월 딸기 모주(母柱) 3500주를 북한으로 보내 증식시킨 모종 1만주를 다시 가져와 밀양시 하남읍 시배지에서 재배한 것이다. 수확을 마친 통일농업회원들은 인근 노인요양시설에서 시식회를 했다. 참가자들은 “당도와 산도가 조화를 이루고, 과즙이 풍부해 상쾌한 맛을 낸다.”고 평했다. 이날 수확한 딸기 45㎏은 전량 도내 20개 시·군의 노인요양시설에 전달키로 했다. 오는 5월까지 수확되는 2000여㎏은 ‘평양에서 육묘되고, 경남에서 길러낸 경남통일딸기’라는 브랜드로 시중에 출하할 예정이다. 도는 통일딸기 생산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다음달 말쯤 모주 5000주를 다시 북한으로 보내 증식된 우량주 10만주를 가져와 2000여평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일교차가 큰 평양에서 육묘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무균·무바이러스 모종을 생산할 수 있었다.”면서 “연간 6억여원의 중국산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밀양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대관령 1000만평 고원관광지 만든다

    대관령 1000만평 고원관광지 만든다

    강원도 대관령 고원지대를 생태순응형 고품격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12일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평창군 대관령 고원지대의 초지와 수목림 일대 1000만평을 생태순응형 관광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이날 소유주인 삼양축산㈜ 등이 개발업체인 현대산업개발㈜측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1970년대 초 식량자원 증식 목적으로 인공 초지화한 백두대간의 대관령 일대 초지와 산림자원을 고품격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취지이다. 한국관광공사측은 MOU와 관련해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경쟁력을 제고하고 연계 활용을 도모 ▲남북 관광교류와 금강산 관광 지원 및 백두대간 복원연결방식으로 한반도 동해안 3000리 자연생태 관광축의 확보 ▲신규 매력 창출로 국내여행 활성화 및 해외여행 억제요인 생성 등을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개발 대상 지역은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의 해발 약 1000m의 고원지역으로 수도권에서 2시간30분내 접근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또 양양국제공항과 동해안 해안거점도시와 연계하고 평창∼강릉∼양양의 삼각 구도로 발전이 가능한 강원 관광산업의 허브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광공사측은 민간기업과 제3섹터 방식으로 인공초지 1000만평에 대한 생태복원 비전 계획을 수립하고, 민간 소유지 등 100만평 내외에 대한 생태순응형 활용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참여정부 3년간 땅값 803조 상승”

    9일 국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부동산정책 문제가 쟁점이었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원포인트 개헌’을 비판하면서 “대통령 임기에 관한 개헌보다는 국민의 주거권이나 부동산 공개념을 헌법에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건설업체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 원인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광복 이후 땅값이 954배나 올랐는데 이는 캐나다를 6번, 미국땅 절반을 사는 것과 맞먹는다.”면서 “땅값 폭등은 참여정부의 국정핵심인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주범이며, 참여정부 3년간 땅값이 무려 803조원이나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연임제’ 원포인트 개헌보다 부동산 공개념 개헌이 우선”이라면서 “노태우 정권의 토지공개념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친시장적 부동산 공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은 “국가는 1주택 소유나 임대를 국민의 경제기본권으로 인식하고 국민에게 안정적 주거를 제공할 의무를 진다는 내용을 헌법에 신설할 필요가 있다.”면서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다.“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참여정부의 정책은 모두 실패했고, 이 때문에 양극화가 심화됐다.”면서 “결국 양극화의 주범은 참여정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은 “1가구1주택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거용 이외 주택소유를 제한하는 법률을 입법화해 다주택자의 소유를 제한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맞춤형 임대주택을 개발하고 주택·건설시장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박명광 의원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국민의 60%는 아직도 아파트를 주거보다는 재산증식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또 59%는 참여정부의 임대주택정책이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안정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정책의 신뢰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강길부 의원은 “참여정부의 다양한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안정을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주택가격 상승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고 지나친 시장규제에 따른 부작용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재테크 칼럼] 부동산 매각대금 어떻게 운용할까

    강남에 상당한 부동산을 갖고 있는 이정도(가명·58)씨. 올해부터 강화된 부동산 관련 과세와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으로 부동산가격의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말 시장가격보다 싸게 보유 부동산 중 일부를 처분했다. 이씨는 일단 매각대금 15억원에 대해 향후 시장동향을 지켜본 뒤 중장기적인 운용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한 은행에 3개월 정기예금으로 예치한 뒤, 적절한 투자 방안을 찾기 위해 우리은행 PB팀을 찾았다. PB팀에서는 단순히 부동산 매각대금 15억원의 운용 방안을 찾는 것보다는 세금과 장기적인 자산가치의 유지, 증식 그리고 재산의 효과적인 세대 이전 방안 등을 고려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15억원을 포함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씨의 부동산 자산은 현재 분당아파트 15억원, 상가빌딩 30억원(월 임대료 1500여만원), 토지 5억원 등 금융자산은 부동산 매각대금 15억원과 기존 예금 10억원 등 총 25억원이다. PB팀은 보유 자산을 분석해 본 결과 전체 자산 가운데 부동산의 비중이 67%, 금융이 33%로 잘 분산돼 있었다. 이에 따라 부동산 매각대금 15억원은 금융 자산으로의 운용을 제안했다. 그러나 모든 자산이 이씨 명의로 편중돼 있어 보유세는 물론 금융소득 종합과세 등 과세부담이 높은 상태다. 앞으로 증여, 상속에 따른 자산이전 비용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보유할 토지와 3억 5000만원 정도의 금융 자산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자녀에게 사전 증여하도록 유도했다. 또한 PB팀은 투자지역과 운용 대상이 다른 상품으로 분산, 중장기적인 안정성과 수익성을 적절히 확보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제안했다. 전체 금융자산이 평균수익률을 높여 나가는 방향으로 짠 것이다. 우선 경기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고, 세계경제의 흐름이 중국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조정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감안됐다.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앞으로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운용가능 자금의 30%는 안전성이 확보되면서 하루만 맡겨도 4.4%의 확정 이자가 보장되는 단기 신탁형 저축에 예치하고,40%는 원금보존 추구형 상품 지수연계펀드에 투자하여 연 8∼12%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 30%는 절세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는 해외 주식형 펀드를 선별해 투자하도록 권했다. 국내펀드는 2·4분기까지 조정을 거친 뒤 앞으로 1∼2년 정도는 강세가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 우량주 펀드와 상대적으로 거래비용이 낮은 인덱스 펀드에 투자토록 했다. 해외펀드는 오는 3월부터 비과세가 적용되는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와 글로벌 블루랜드 부동산 투자 펀드 투자를 유도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는 고령화 관련 신약을 개발하는 글로벌 회사에 투자하는 섹터형 펀드로 매년 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블루랜드 펀드는 세계 최고의 운용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재간접 투자상품이다. 김인응 우리銀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 팀장
  • 로봇수술 어느덧 우리곁에

    ‘로봇수술’이 대중화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이 도입한 ‘로봇 복강경수술’이 1년 반 사이에 200건이 넘는 수술례를 기록했다. 이중 암 수술이 91%를 차지할 정도로 고난도 수술 시행률이 높다. 수술비가 비싸 대중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이 수술을 선택하는 환자 대부분이 6인실을 사용하는 이른바 ‘일반인’들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이 2005년 7월 도입한 복강경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의 경우 도입 후 1년만에 100건의 수술을 치러낸 데 이어 이후에도 6개월 만에 200례의 수술 기록을 달성했다. 로봇 한대가 1일 최대 2건밖에 수술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증가세이다. 로봇이 처리하는 수술이 고난도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의료진들은 그동안 전립선암 106례, 위암 45례, 자궁암 19례, 직장암 10례, 식도암 5례와 흉곽수술 5례 등을 시행했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부터는 이 로봇으로 심장 수술을 시도, 모두 6례를 치러냈다. 이처럼 로봇수술 의존도가 급속히 확대되는 것은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로봇을 이용한 암 수술의 경우 실제보다 10배 이상 확대된 3차원 입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인간의 손보다 더 정밀한 로봇팔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술 부위의 신경이나 혈관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소 절제로 회복이 빠르고 흉터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 전립선암의 경우 대표적 수술 부작용인 요실금과 발기부전을 80∼95% 이상 해결했으며, 기존 외과적 수술의 경우 6∼12개월이 소요되던 소변 조절능력 회복 기간도 1∼3개월로 줄였다.위암 수술도 퇴원까지 2주가량 걸린 기존 수술법에 비해 장운동 회복까지 평균 3일, 첫 연식 시작까지 평균 4.1일 등으로 입원일을 평균 6일가량 단축했다. 부인암도 현재 자궁내막암,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식증, 자궁경부암 등에 로봇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식도암의 경우 지금까지는 흉부를 30∼40㎝나 절개, 늑골을 벌린 상태에서 수술하는 데 비해 로봇수술은 직경 1㎝ 정도의 구멍 4개로 수술이 가능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폐렴 등 합병증 우려도 크게 줄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병원에는 초창기 1주일에 1∼2건에 불과하던 문의가 현재는 20여건이나 된다.병원 관계자는 “처음 도입할 때만 해도 회당 1000만∼2000만원에 이르는 수술비에 건강보험도 적용되지 않아 일부 부유층만 이용하는 수술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일반 환자의 이용률이 훨씬 높다.“며 “이에 따라 신촌 및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수술용 로봇을 각 1대씩 추가 구입해 배치할 예정이며, 다른 대형병원에서도 이의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저축銀 고금리예금 ‘군침도네’

    저축銀 고금리예금 ‘군침도네’

    3년 전 퇴직하고 임대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는 김모(61)씨는 최근 새로운 ‘재테크’ 수단을 발견했다. 집 근처 저축은행의 정기적금이다. 금리는 연 5.4%. 김씨는 막내 딸 결혼자금을 위해 2년 만기로 한 달에 100만원씩 붓는 적금을 개설하면서 은행보다 40여만원이 넘는 이자수입을 더 올릴 수 있게 됐다. 저금리 추세로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바닥을 기고 있는 요즘, 저축은행 예금 상품들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시중 은행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은 금리가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5000만원 이하 소액은 원리금 보장까지 되는 등 안정성까지 갖췄다. 보통 예금 역시 상대적인 고금리로 금융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 은행보다 1%포인트 높아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 예금금리는 5.2∼6.0% 정도. 지난 11월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는 5.487%로 지난 2004년 11월(5.495%)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중 은행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저금리 시대에 서민들의 목돈 마련과 재산 증식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셈이다. 더구나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HK, 현대스위스, 삼성, 신라, 프라임 등 5개 저축은행은 지난달 5.6∼5.8%로 금리를 추가 인상했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상당히 보완됐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5000만원까지 원리금이 전액 보호된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할 때는 2억원까지 분산 예치가 가능하다. 현재 저축은행권에 나와 있는 대표적인 정기적금은 토마토저축은행의 ‘토마토플러스 정기적금’.3년 만기 가입 기준으로 연 6.0%의 높은 이자를 지급한다. 10인 이상이 동시 가입하면 0.2%포인트 우대금리까지 준다. 한신저축은행은 6개월 정기적금 상품도 내놓고 있다. 연 5.6%로 금리도 상당하다. 복리로 인한 혜택도 놓칠 수 없다. 프라임저축은행의 3년 만기 정기예금에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단리는 6.0%이지만 실제 적용되는 복리 기준으로는 연 6.53%가 된다. 단리로 연 5.9%를 보장하는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3년 만기로 가입하면 6.43%의 복리를 받을 수 있다. ●보통예금 금리도 연 2∼4%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은 시중 은행에서는 ‘찬밥’ 신세다. 연 이자가 0.1% 안팎에 그친다. 그러나 저축은행에서는 사정이 달라진다. 연 이자는 2∼4%. 저축은행들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수익률이 높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동부저축은행의 ‘이플러스 보통예금’은 삼성카드와 제휴한 상품이다. 카드 결제 대금을 이 계좌로 자동 이체하면 예치금액이나 기간에 상관 없이 최고 3%의 금리를 보장받는다. 한국, 경기, 진흥저축은행은 방카슈랑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연 4%의 금리(1인당 3억원 한도)를 제공하는 ‘방카슈랑스 보통예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시중 은행 정기적금 상품 이율에 맞먹는 수치다. 일정 조건의 개인이나 법인 사업자를 상대로 한 ‘제비꽃 보통예금’과 ‘제비꽃 기업예금’도 연 3.8%의 고금리를 지급한다. 토마토저축은행은 3000만원 이상 잔액을 유지하는 고객에게 연 2.5% 금리를 주는 ‘해피토마토저축예금’을 내놓았다. 300만∼3000만원 사이를 맡기면 연 2%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뱅킹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이체수수료는 면제된다. 교원나라의 기업 자유예금은 1억원 이상이면 연 3%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 상품의 가장 큰 단점은 5000만원 이상 큰 금액은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점.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되는 금액은 시중은행과 같지만 안정성 면에서 떨어져 은행이 문을 닫게 되면 자칫 원금을 날릴 수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보다 아무래도 위험도가 높을 수 있는 만큼, 해당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꼼꼼히 따진 뒤 거래를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장암 유발 메커니즘 밝혔다

    서울대 의대 조광현(37)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을 일으키는 물질의 상호 증폭 작용을 밝혀낸 연구 결과를 국제 암 전문 저널에 게재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장암은 세포에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인 윈트(Wnt)와 어크(ERK)의 변형으로 단백질 베타카테닌(β-catenin)과 활성화된 어크의 양이 증가함으로써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윈트와 어크 사이의 간섭이 어크와 베타카테닌을 상호 증폭시키는 ‘피드백’ 현상을 일으켜 대장암 세포를 빠른 속도로 증식시킨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 피드백 회로를 끊는다면 어크와 베타카테닌의 상호 증폭 작용을 막아 대장암을 억제할 수 있다고 봤다. 연구 결과는 지난 22일 네이처의 암 전문 저널인 ‘온코진(Oncogene)’에 온라인 게재됐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만성골수성 백혈병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만성골수성 백혈병

    “예전과 달리 이제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도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처럼 평생 관리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새로운 약제 개발과 의료 기술의 발전이 그만큼 눈부십니다. 환자들이 자신의 삶에 희망을 가져도 되는 근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선양 교수는 한때 ‘죽음의 질병’으로 알려진 만성골수성 백혈병(CML)에 대해 “백혈병 중 가장 일반적인 유형”이라며 현재의 치료 전망에 대해 이같은 희망을 전했다. 그를 통해 만성골수성 백혈병의 전모를 짚어 본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인구 10만 명당 1∼2명 꼴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대한혈액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약 18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 백혈병을 앓고 있는 성인 환자의 약 15∼20%가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이지요. 대개는 나이가 들면서 덩달아 발병률도 높아져 소아에서 40대 중반까지는 발생률이 서서히 증가하다가 중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에서 초기의 미분화된 조혈모세포나 자손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악성 종양의 일종으로 혈액 내 백혈구 수가 급증하는 특성을 보인다.“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원인인 변이염색체 즉, 필라델피아(Ph) 염색체는 ‘Bcr-Abl’ 타이로신 인산효소라는 비정상적인 효소를 생성하는데, 이 효소가 불필요한 백혈구의 생성을 멈추도록 하는 신체 내의 정상적인 신호체계를 막아 백혈병을 발병, 진행시키게 됩니다.” 필라델피아 염색체는 95%에 이르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골수에서 발견되는데, 이 염색체 출현이 바로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특징이기도 하다. 발병 원인으로는 방사선 노출이나 화학적 또는 환경적 인자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뚜렷한 유전적 성향을 보이지는 않는다. 박 교수에 따르면, 대개의 증상은 서서히 발생하며, 일부 환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건강검진때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되기도 한다. 환자는 혈액검사 결과 백혈구와 혈소판의 증가가 뚜렷하고, 빈혈 증상을 보인다. 피로감, 체중감소 및 좌상복부 통증이나 비장 비대도 일반적인 증상이다.“골수검사에서는 골수세포와 대핵세포의 증식이 관찰되며, 절반 가량의 환자에서 상당한 골수섬유화증이 함께 관찰됩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혈액과 골수 내 미분화세포의 양에 따라 만성기, 가속기, 급성기로 구분한다.“만성기에는 혈액과 골수에 미분화세포가 거의 없으며, 증상이 미미하거나 거의 나타나지 않는데, 이런 단계가 몇 개월에서 수년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가속기에는 혈액과 골수에 더 많은 미분화세포가 나타나고, 정상세포가 거의 관찰되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는 25∼40%의 환자들은 가속기를 거치지 않고 만성기에서 급성기로 곧바로 진행하게 됩니다. 또 급성기에는 뼈나 림프절의 골수 외부에 종양이 생기기도 하고요.” 치료는 백혈구 수를 줄이고, 병이 더 이상 진전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필라델피아 염색체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원인이기 때문에 이 염색체를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가장 기초적인 목표가 됩니다.” 전통적인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치료는 ‘하이드록시유리아’나 ‘부스판’ 같은 약제를 이용한 화학요법에 의존했다. 그러나 예후가 썩 좋지 않아 환자의 평균 생존률이 3∼5년에 불과했다. 글리벡이 등장하기 전까지 표준치료로 인정받았던 인터페론 병용 치료 역시 초기에는 효과를 보였으나 진행 중인 환자에게서 보이는 효과가 미미해 글리벡 출시 이후에는 사용이 최소한으로 제한되고 있다. 최초의 표적 항암제 글리벡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다른 만성 질환처럼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전환시킨 공로가 있다. 최근 ‘뉴 잉글랜드 메디신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 글리벡을 복용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10명 중 9명이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기존 항암치료가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부작용이 심했던 것과 달리 글리벡은 암세포를 생성하는 단백질인 ‘타이로신 키나아제’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도록 ‘설계된 약’으로,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표적치료로 바꾸는 계기가 된 약물입니다.” 약물치료 말고는 동종 골수이식이 주로 쓰이나 이식 자체의 위험성 때문에 환자의 조기 사망률이 높은 것이 문제이다. 박 교수는 “골수이식에도 환자와 골수 공여자, 숙주질환 여부 등 많은 변수가 있다.”며 “환자의 장기 기능이 정상이어야 하고, 연령이 65∼70세 이하여야 하며, 조직형이 일치하는 건강한 공여자가 있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치료 효과는 혈액학적 반응과 세포유전학적 반응, 분자학적 반응으로 측정된다. 완전한 혈액학적 반응이란 백혈구 수가 최소 4주간 정상적으로 지속되어 나타나는 단계를 말하며, 이런 혈액학적 반응이 있더라도 필라델피아 염색체는 여전히 남아있다. 세포유전학적 반응이란 골수에서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완전히 제거된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의료계는 환자들이 분자학적 반응을 나타낼 때 가장 좋은 치료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한다. 즉, 백혈구를 증식시키는 비정상 단백질의 생산을 촉진하는 ‘Bcr-Abl’의 수가 감소하거나 소멸되는 상태가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다른 백혈병과 달리 발병 원인이 규명돼 있고 분자생물학적 소견도 단일한 데다 현재 글리벡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약제들을 개발 중이어서 희망적이다.게다가 건강보험에서 90%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본인부담금 10%도 노바티스사가 ‘글리벡 환자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해 모든 환자가 본인 부담없이 글리벡을 이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전립선 비대증 예방효과 ‘녹차의 힘’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비뇨기과 조용현·박덕진 교수팀은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이 전립선 비대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한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전립선 비대증은 요도 주위의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요도를 압박하는 질환으로, 심하면 방광과 신장의 기능이 훼손되기도 하며,50대 이상에 많으나 최근에는 30∼40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팀은 수컷 흰쥐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해 전립선 비대증을 일으킨 다음 4주간에 걸쳐 카테킨을 집중 투여했다. 그 결과 카테킨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실험 전 330㎎이었던 전립선 용적이 970㎎으로 증가했지만, 카테킨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415㎎으로 전립선 크기의 증가가 뚜렷하게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비뇨기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오는 4월 유럽 비뇨기과학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조용현 교수는 “조직검사 결과에서도 카테킨 성분이 전립선 상피세포의 증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관찰됐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실제 임상에도 적용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대장암=‘서양 암’? 이건 아니잖아

    우리나라 초창기 프로야구를 호령한 박철순씨가 최근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예전에는 ‘서양 암’이라고 여겼던 대장암이 최근 들어 부쩍 늘었다. 서구식 식생활 등의 영향 탓이다. 대장암 발병률은 1995년 대비 2002년에 남성은 184%, 여성은 164%로 증가했다. 갈수록 발병률이 급증하는 대장암, 알면 이길 수 있다.# 대장과 직장 대장은 소장에서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에서 수분만을 흡수,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대장과 소장 사이에는 회맹판이라고 하는 일종의 밸브가 있어 소장에서 대장으로 내용물을 보낼 때 열리며, 대장은 충수(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S자결장, 직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직장은 대장의 일부분으로, 대변을 저장했다가 항문을 통해 배출한다. 따라서 직장암도 크게는 대장암에 포함된다. 대장암은 대장 내에서 악성 세포가 계속 증식하는 질환으로, 대부분 처음에는 작은 양성 종양인 선종에서 시작해 크기가 커지면서 악성인 대장암으로 발전한다.# 어떤 사람이 걸리는가 50세 이상이면 누구나 대장암에 걸릴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특히 다음과 같은 사람들은 임상적으로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과거에 대장의 선종,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등을 앓았던 사람 ▲가족 중에 대장암이나 대장 선종 환자가 있는 사람 ▲가족 중에 대장용종증 환자가 있는 사람 ▲지방 섭취가 많고, 섬유질 섭취가 적은 사람 ▲과거에 유방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을 앓았던 사람# 대장 용종 용종이란 장의 점막 표면보다 돌출된 모든 종괴(혹)를 말하며, 대장 용종은 종양성과 비종양성으로 나눈다. 비종양성은 대부분 대장암과 관련이 없으나 종양성은 양성 종양, 즉 선종으로, 시간이 지나면 악성 종양, 즉 대장암으로 진행한다. 이 종양성 용종은 모양과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크기를 기준으로 보면 1㎝보다 작은 경우에는 암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1% 정도지만 2㎝ 이상이면 암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10∼40%나 된다. 종양성 용종은 직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40세 이상의 수검자 중 20% 이상이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용종 발견과 처리 대변 잠혈반응검사와 직장경검사, 대장내시경 검사 등으로 대장암이나 대장암의 전구 병변인 용종(선종)을 확인한 경우라도 용종의 종류에 따라 대응법이 달라진다. 증식성은 암으로 진행하지 않으므로 별도의 검사나 치료가 필요없지만 종양성이라면 내시경을 통해 전체 대장을 관찰한 뒤 치료 계획을 짜는데, 이 경우 용종 제거가 우선이다. 과거에는 개복수술이 필요했으나 지금은 내시경을 통해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이렇게 제거된 용종은 체외로 꺼내 암으로의 진행 여부를 가리는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결과 암이 용종의 겉(점막층)에만 있으면 추가 수술이 필요없지만 깊은 점막하층까지 침범했으면 추가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럴 땐 대장암 의심해야 대장암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나 특징적인 증상은 없으며, 거의 증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변비나 설사가 상당 기간 계속될 때 ▲배가 자주 아플 때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질 때 ▲대변에 피가 묻거나 섞여 나올 때 ▲대변을 본 이후 잔변감이 있을 때는 ▲나이가 40세 이상 등이면 대장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증상은 대장, 직장 또는 항문의 다른 질환에서도 보이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암은 체중 감소, 식욕 감퇴, 원인 불명의 피로감과 빈혈을 보이나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면 직장암은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가 흔하고, 좌측 대장암은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으며, 우측 대장암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출혈이 계속돼 빈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료 대장·직장암 전 단계인 용종이나 용종 수준의 초기 대장·직장암은 대장내시경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 단계를 넘어선 경우라면 수술이 완치를 위한 유일한 치료법이다. 수술방법은 부위와 진행 정도에 따라 완치를 목표로 하는 근치적 절제와 증상의 호전을 목표로 하는 고식적 절제로 나누는데, 이는 암의 위치와 직장벽의 침윤 정도, 임파선 전이 여부, 환자의 전신 상태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 예방의 중요성과 예방법 대장암은 서구에서 가장 흔한 악성 종양으로,50세인 사람이 80세까지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5%나 된다. 여기에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대장암 발병 빈도가 급증,2001년 현재 남자는 전체 암의 10.5%로 4위, 여자는 10.5%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발병을 억제하는 1차적 예방과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여 효과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2차적 예방이 있다.1차적 예방은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가능하고,2차적 예방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이룰 수 있다. 일반적인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동물성 단백질과 지방 섭취를 줄인다.▲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자주, 많이 먹는다.▲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한다.▲비만 환자는 체중을 조절한다.▲적당한 운동을 한다.▲과음을 피하고 금연한다.■ 도움말 : 전호경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외과 교수.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대체요법 치료땐 암보험금 못받아”

    암(癌)환자가 의학적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대체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경우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2부(박홍우 부장판사)는 암으로 숨진 김모씨의 유족이 대체요법을 제시하는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므로 보험금을 달라며 S생명을 상대로 낸 암입원급여금 등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암 치료를 직접 목적으로 하는 입원으로 볼 수 없다.”며 항소를 기각,1심대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망인에게 투여된 유에프티, 헬릭소, 압노바 등은 암세포를 괴사·소멸시키거나 증식을 억제한다는 점이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못해 망인이 약물을 투여받고 기존 암치료 요법이 아닌 식이요법, 심리치료, 면역·운동·행동요법에 따른 치료를 받은 것만으로는 암 치료를 직접 목적으로 한 치료를 받았다고 하기에 부족하다.”고 밝혔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산모 양수로도 줄기세포 만들 수 있다”

    배아 파괴 등 윤리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기존의 ‘배아 줄기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줄기세포가 발견됐다.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은 7일(현지시간) 임신한 여성의 양수에서 추출된 새 줄기세포가 기존 줄기세포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대학과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생명공학’ 최신호(7일자)에 임신한 여성의 양수에서 배아 줄기세포만큼이나 여러 형태로 분화가 가능한 ‘다기능 줄기세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양수 줄기세포는 배아 줄기세포와 성체 줄기세포의 중간에 해당하며 다른 줄기세포처럼 36시간에 한번씩 2배로 증식한다. 과학자들은 이 줄기세포가 임신 순간부터 출산 직후까지 모체와 태아에 해를 끼치지 않고도 쉽게 추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앤서니 애털라 박사는 “양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시켜 쥐에 주입한 결과, 퇴행성 뇌질환의 병변 부위에 신경세포가 재생했고 뼈세포로 만들어 주입하자 골성조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하버드대 조지 데일리 박사는 “양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냉동시켜 면역 거부반응 등 부작용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털라 박사는 “양수 줄기세포는 제한된 형태의 세포로만 자라지만 10만개의 샘플이 모아지면 전 미국인의 99%와 유전적으로 완전히 일치하는 이식용 줄기세포를 공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환경·생명] 정선 ‘자연생태 우수마을’ 르포

    [환경·생명] 정선 ‘자연생태 우수마을’ 르포

    “천혜의 자연 환경이야말로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입니다.”강원도 정선, 뱀이 기어가듯 꼬불꼬불 흐르는 사행천(蛇行川) 동강 100리 길을 따라 천혜의 자연환경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이곳저곳 시멘트 길이 뚫리고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긴 했지만 그래도 하늘이 내려준 자연환경을 고이 간직한 지역이다. 지난 4일 주민 모두가 ‘환경 파수꾼’임을 자처하는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용탄2리와 신동읍 운치3리 ‘자연생태우수마을’ 주민들을 만나봤다. 가리왕산 휴양림 아래 마을인 용탄2리 달뜨락 마을을 찾았을 때 주민 40여명은 빈병·폐자재 등을 마을 창고로 옮기느라 바삐 움직였다. 마을회관에서는 부녀회원들이 수다를 떨면서 청정재배한 콩으로 웰빙 메주를 쑤느라 시끌벅적했다. 달뜨락은 명산으로 알려진 가리왕산(1561m) 아래 동네로 해발 300∼500m의 고원청정 마을.123가구 339명 주민은 회동계곡과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의 쾌적한 환경에서 숨쉬고 있다. 그러나 훌륭한 자연환경을 지킬 수 있기까지는 주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됐다. ●어름치와 노닐고 청정 나물밥에 별 세고 주민들은 회동계곡이 동강 지류라는 점을 한시도 잊지 않는다고 한다. 이곳에는 천연 기념물인 어름치, 멸종 위기에 있는 수달, 비오리, 사향노루 등이 서식하고 있다. 고철호 이장은 “휴양림과 동강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자연환경이 훼손될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어 팔을 걷어붙였다.”면서 “환경감시대를 구성, 회동계곡과 가리왕산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에는 해마다 야생조수에게 먹이 500㎏을 뿌려주고 있으며, 불법수렵 감시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동시에 주민들은 농토를 황폐하게 만드는 주범인 폐비닐을 회수하는 데 나섰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1만 6130㎏을 걷어냈다. 마을에 재활용품 분리수거함 5개, 영농폐기물 분리수거함 2개를 설치하고 농약 등 빈병은 따로 모으고 있다. 집집마다 모은 재활용품은 마을 창고에 모아 한꺼번에 팔아 마을 발전기금으로 사용한다. 마을 오수는 모두 처리시설을 거치고 축산 농가는 별도의 폐수처리시설을 갖췄다. 고 이장은 “개발을 억제하고 보존을 강조하다 보니 처음에는 주민 반발도 많았지만 소득사업을 시작하면서 한마음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콩·옥수수·감자 등 청정재배한 농산물을 마을 공동으로 가공판매해 연간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5억원의 자금도 지원받았다.”고 자랑했다. 전형희 부녀회장은 “살기 좋은 생태우수마을은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데도 한몫 했다.”고 한다. 다른 농촌과 달리 이 마을 주민은 19세 미만이 15%나 된다. 마을 초등학교에는 병설유치원까지 설치됐다. 관 주도형의 개발억제·보존에서 벗어나 주민 스스로 자연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동시에 소득도 올리는 바람직한 친환경 마을을 가꾸고 있다. ●동강 할미꽃 지키며 소득도 올리는 마을 고성산성에서 내려다본 운치리 풍경은 그림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절경 그대로다. 백운산 아래로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1급 청정수 동강과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절벽을 따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강마을 산마을이다. 공해 오염물질을 내는 시설이 없어 주변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면서 숨쉬는 곳이다. 그러나 운치리 사람들이 없었다면 동강 비경 등 천혜의 자연환경은 벌써 뽑히고 파헤쳐져 만신창이가 됐을 것이다. 주민들은 마을 앞으로 흐르는 동강을 지키는 데 목숨 걸었다. 동강 주변의 야생 동식물을 보존하고 널리 보급하는 데도 열정적이다. 주민들은 동강 감시단을 운영하고 있다. 돌아가면서 동강 환경을 자율 감시하고 관광객들에게 환경보호계도 활동을 펼치는 것이 주된 업무다. 동강 쓰레기를 치우는 일은 마을 주민이 모두 참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집중호우 피해를 입어 할 일이 무척이나 많았다. 마을 청년 4명은 이날도 강 건너 모래밭에 묻힌 쓰레기를 캐내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 동강은 이 지역에만 서식하는 동강 할미꽃과 연잎 꿩의 다리, 충층 둥글레 등 희귀 식물 군락지다. 자생 식물을 보존·보급하기까지는 안재현 마을 환경보전 위원장의 노력이 컸다. 안씨는 “대학과 직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러 왔던 마을을 잊지 못해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내려와 야생화 키우는 데 푹 빠져 살고 있다.”고 자랑했다. 멸종 위기에 있는 동강 자생 식물을 보전하고 증식하기 위해 3000평짜리 야생화 농장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동강 할미꽃 등 100종을 길러 야생화 축제를 벌이는 동시에 전국으로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는 동강할미꽃 1만본을 증식해 훼손지역에 심고, 남은 것은 팔아 마을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마을에는 산딸나무·모감주 등 자생 수목 2만여 그루, 대추·사과·감 등 유실수, 복분자 등을 키우는 농장도 각각 2000평이나 된다. 농약을 치지 않고 황귀, 장뇌, 산머루, 뽕나무를 가꾸는 친환경 농업도 이 마을의 자랑이다. 집집마다 오폐수 정화조가 묻혀 있는 것은 기본이다. 마을에서는 야생화·유실수 농장, 가공식품 공장 등을 묶어 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유병용 정선군 환경관리담당은 “겨울 농한기 주민들이 동강 할미꽃 등을 키우고 친환경 가공식품을 공동 판매해 소득도 짭짤하다.”고 전했다. 정선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자연생태복원 우수마을 성내천 악취만 나던 서울 강동구 성내천이 주민 휴식공간으로 살아났다. 성내천은 30여년 동안 콘크리트로 덮여 있고 물이 말라 하천 곳곳에 고인 물이 썩으면서 모기떼가 들끓고 악취가 풍기던 죽어 있던 하천이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2002년 5.6㎎/ℓ였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지금은 3.5 이하로 내려갔다. 수량도 하루 2만t이 흐르고 각종 수중 생물과 식물이 살고 있는 자연학습장으로 변했다. 환경부는 최근 성내천을 생태복원 우수마을로 지정됐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송파구는 먼저 성내천을 살리기 위해 연중 물을 흘려보내는 시설을 갖췄다. 지하철 용출수를 활용해 벽천을 만들고, 올림픽공원 호수 공급용 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든 풍납동 취수구에서 마천동 복개도로 끝까지 한강물을 끌어와 하류로 흘려보내기 시작했다.4계절 물이 흐른지 5년 만에 자연생태하천으로 돌아온 것이다. 하천이 살아나고 주민들이 모여들자 자전거 도로, 음악 분수, 조깅로 등의 시설도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종합 레저공간으로 바뀌었다. 현재 성내천에는 쇠뜨기·환삼덩굴·갈대·부들 등 식물 189종이 서식하고 있다. 할미새·왜가리·청둥오리·꿩 등 8종의 조류와 붕어·미꾸라지 등 물고기도 살 정도로 생기가 넘친다. 평소 하루 자전거 도로 및 조깅로를 이용하는 주민이 5000여명에 이르고, 여름철에는 물놀이장에 2만여명이 모일 정도다. 성내천을 살리기까지는 예산 뒷받침도 중요했지만 뭐니뭐니해도 환경운동연합 송파생활실천단 등 9개 환경단체와 지속적인 자연정화 활동을 편 주민 1200명의 공이 컸다. 송파구와 주민·환경단체는 책임구역을 정해 관리하고 각종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살아 있는 하천으로 복원된 성공적인 사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자연생태·생태복원 우수마을은 ‘자연생태우수마을’ 지정제도는 우수한 자연생태가 잘 보전되고 주민들의 노력으로 자연친화적 생활양식을 이끌어가는 마을을 찾아 지원하는 사업이다.‘자연생태복원우수마을’은 이미 망가진 생태계를 친환경 공법을 통해 성공적으로 되살린 곳을 말한다. 환경 전문가들로 심사위원단을 만들어 엄격한 현장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 환경부는 올해 강원도 정선 달뜨락마을 등 19곳을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서울 송파구 성내천을 생태복원우수마을로 각각 지정했다.2001년 제도를 도입 이후 생태우수마을 60곳, 복원우수마을 18곳이 지정됐다. 환경부는 이들 마을에 지정서를 주고 사례집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으며, 지자체는 마을 공동사업을 지원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우수마을로 지정되면 관광객이 몰리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에 자체 브랜드를 붙여 팔 수 있어 주민 소득 증가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환경기초시설 설치 사업 등을 지원받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우주강국 KOREA 원년] 한국 첫 우주인의 가상 일기

    [우주강국 KOREA 원년] 한국 첫 우주인의 가상 일기

    새해에는 반만년 역사에서 한국인이 처음으로 우주 공간을 누비게 된다.‘첫 우주인´ 이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호를 타고 우주로 비상하는 것은 올 4월. 시계 바늘을 미리 돌려 우리나라 첫 우주인이 경험하는 우주 체험 현장을 일기 형식으로 소개한다. 이곳은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 안. 나는 우주복을 입은 채 앉아 있다. 왼쪽 가슴에는 태극기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내가 꿈에 그리던 한국 첫 우주인이 된 것이다. “5·4·3·2·1·발사!” ‘꾸르릉’소리와 함께 길이 50m짜리 소유즈 로켓이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친다. 덩달아 내 몸은 뒤로 쏠린다. 우주로의 여행이 시작됐다. 발사 후 2분여 뒤 ‘쿵’하는 소리와 함께 로켓 옆에 붙은 4개의 부스터가 떨어져 나갔다. 이후 30여초가 지났을까. 몸에 이상한 기운이 감돈다. 우주선이 3G 이상 엄청난 속도로 가속되기 시작했다. 이내 우주선 덮개가 분리되면서 창밖으로 지구의 둥그런 윤곽선과 파란 바다, 검은 우주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혈액 머리 쏠려 숙취같은 ‘우주멀미´ 꿈만 같다.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내가 우주 공간에 떠 있다니…. 한국과 러시아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에서 고된 훈련과 테스트를 받은 지난 2년여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친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와 함께 1년 동안 최종 훈련을 마치고 탈락한 동료의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나를 성원해 준 여러 국민들도 잊을 수 없다. 나는 내 꿈만이 아닌 그들 모두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이 자리에 있지 않은가. 이륙한 지 9분여가 지나자 엔진이 멈췄다. 무중력 상태가 시작된 것이다. 벌써 내 몸은 조금씩 떠오르고 있다. 머리 위로는 한 초등학생이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선물해 준 한국 첫 우주인 캐릭터 ‘별동이’ 인형이 둥둥 떠 다니기 시작했다. 1분 30초마다 한 번씩 지구를 도는 소유즈 우주선은 발사된 지 이틀만에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했다. 우주정거장은 의자에서 새우잠을 자던 비좁은 우주선에 비해서는 호화 별장 수준이었다. 그러나 애로점도 없지 않다. 생활방식이 지상과는 영 딴판이다. 우선 난생 처음 ‘우주 멀미’를 경험했다. 그동안 중력 때문에 밑으로 쏠려 있던 혈액이 머리로 쏠리기 때문이다. 마치 과음한 다음날 아침 같이 머리가 띵하다. ●근육운동없어 틈만 나면 러닝머신 무중력 상태라 모든 물건이 둥둥 떠 다닌다. 음식도 식탁에 고정시켜 놓은 뒤에야 먹을 수 있다. 물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흘리기라도 하면 이내 방울방울 흩어져 버리기 십상이다. 혹시라도 기기 속으로 들어가면 고장을 일으켜 우주 미아가 될 수도 있다. 물은 뚜껑 있는 컵에 빨대를 사용해 마신다. 잠자리는 박스 형태의 1인용 침실에 들어가 침낭을 이용해 해결한다. 공간은 비좁아도 꽤나 편안하다. 무중력 상태라 그런지 몸에 가해지는 압박이 느껴지지 않는다. 나를 포함한 우주인들은 짬 나는 대로 운동을 한다. 무중력 상태에서는 근육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식중독균 증식없어 김치 우주식품 ‘합격점´ 내가 부여받은 실험은 모두 18개. 이 가운데 개인적으로 ‘우주 초파리 실험’과 ‘김치 우주식량’ 가능성 여부가 관심거리다. 우주에서는 노화가 빨리 일어난다는 얘기가 사실인지 파악하기 위해 우주로 가져온 초파리의 유전자를 검출했다. 이것을 지구로 귀환한 뒤 지상의 초파리의 유전자와 비교하면 노화 유전자를 찾아낼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우리의 김치는 역시 이곳에서도 ‘밥도둑’이었다. 우주 식품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가져 왔는데, 식중독균이 증식하지도 않았고, 부패도 안돼 ‘합격’ 결과가 예상된다. 이곳에서 생활한 지도 벌써 8일이 지났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다시 소유즈로 옮겨 탄 나는 지구를 향해 출발했다. 푸른색의 지구가 눈 앞으로 점점 크게 다가온다. 우주를 향한 우리의 꿈 역시 더욱 커져감을 느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50 나노’ 한계 돌파…IT강국 위상 드높여

    ‘50 나노’ 한계 돌파…IT강국 위상 드높여

    과학계의 2006년은 어느 해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충격과 허탈함을 안겨줬던 황우석 사태를 봉합하고 세계적으로 돋보이는 연구 성과들을 속속 이끌어낸 한 해였다. 특히 한국 첫 우주인을 탄생시키기 위한 선발 절차를 진행하고 인공위성 등 우주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은 것은 과학기술계에 큰 경사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선정한 과학기술계 주요 이슈를 토대로 2006년 과학계 10대 뉴스를 소개한다. ●세계 최초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 나노 공정의 한계인 50나노(nano:10억분의1) 장벽을 뚫어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드높인 쾌거다. 새 기술을 사용하면 64기가바이트 메모리 카드 제작이 가능해진다. 고해상도 사진 3만 6000장 또는 영화 40편을 저장할 수 있다. ●아리랑 2호 발사, 한국 첫 우주인 배출 가로 세로 1m 크기를 하나의 점으로 표시할 수 있는 해상도 1m급 광학카메라(MSC)를 탑재한 실용위성 아리랑 2호가 7월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세계 7위권 고정밀 위성 보유국이 된 것이다. 이는 아리랑 1호를 발사한 지 6년 6개월만이다. 한편 지난 25일 최종 후보 2명이 뽑힌 한국 첫 우주인 선발 과정은 지난 한해 내내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들 중 1명이 내년 4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한다. ●황우석 논문 조작 확인 및 검찰 수사 2005년 말 전세계를 뒤흔든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실이 검찰 수사 끝에 수정란 줄기세포의 섞어 심기로 결론났다. 황 박사의 논문 조작 지시와 연구비 횡령도 밝혀졌다. 이후 과학계에서는 연구윤리 확립을 위한 활발한 논의가 벌어졌다. 법적·제도적·교육적 환경 개선도 진행중이다. ●전기 흐르는 플라스틱 개발 부산대 이광희 교수·아주대 이석현 교수 연구팀이 순수한 금속의 성질을 가지는 ‘폴리아닐린’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네이처지 5월4일자에 게재했다. 그동안 풀리지 않던 전도성 고분자 내 전자 이동 메커니즘을 규명해 냈다. 종이처럼 둘둘 말리는 TV와 태양전지판, 휘어지는 컴퓨터 등의 개발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북한 핵실험 파문 10월 초 북한 핵실험 파문이 정부의 핵 관련 기술 비판으로 이어졌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기상청이 초기 핵실험 진원지 추적에 혼선을 빚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리랑 2호는 문제 기간 동안 북한 지역을 한 차례도 촬영하지 못해 빈축을 샀다. ●암세포 증식 촉진 새 단백질 발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임동수·정초록 박사팀이 사람의 특정 단백질인 ‘E2-EPF UCP’가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메디신’ 7월3일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돼 우리나라가 새로운 항암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타원은하 기원 규명 연세대 윤석진·이석영·이영욱 교수팀은 ‘성단(星團)의 색분포 양분현상’의 물리적 기원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사이언스지에 실린 연구 결과는 한 은하에 두 종류의 성단족이 혼재한다는 가설을 송두리째 뒤집어 국제 천문학계의 연구방향에 중대한 수정을 가하는 전환점을 제시했다. ●나노크기 영구자석 원리 규명 고려대 물리학과 이철의 교수팀은 양성자 빔을 쬔 흑연이 영구자석으로 변하게 되는 원리를 규명했다. 양성자 빔 기술을 이용해 초미세 흑연 자기기록 매체와 우주선, 초경량 노트북 등은 물론 인체의 암 치료제로도 활용 가능성이 있다. ●파킨슨병 메커니즘 규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종경 교수팀은 초파리 모델동물을 이용해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파킨슨병 발병 원인을 규명, 네이처지에 게재했다. 파킨슨병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차세대 X선 현미경 개발 포스텍 제정호 교수팀은 방사광 X레이를 이용, 물질 내부 미세구조와 원자단위 결함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밝은-장 X레이 영상 현미경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첨단 반도체 소재 구조 및 현상 규명에 획기적인 기여가 기대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 최초 우주인 실험과제 18개 선정

    한국 최초 우주인 실험과제 18개 선정

    “우주를 여행하면 정말 더 빨리 늙을까?”,“우리 김치가 우주에서도 ‘밥도둑’ 노릇을 할 수 있을까?”,“지구에서 가져간 벼·콩 씨앗의 싹이 틀까?” 한국 첫 우주인이 무중력 상태에서 수행할 과학실험들이 공개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9일 한국 첫 우주인이 오는 2008년 4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수행할 우주과학실험 18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실험은 전문 과학실험 13개와 초중고 학생들의 교육 목적을 위한 실험 5개로 구성된다. 전문 과학실험에는 초파리를 이용한 중력반응 및 노화유전자 연구(건국대, 조경상 교수), 무중력을 이용한 제올라이트 합성(서강대 윤경병 교수), 김치 등 한국 전통음식을 우주 음식으로 개발(식품연 김성수 박사) 등이 포함됐다. 초파리 실험의 경우 우주에서는 노화가 빨리 일어난다는 가정하에 우주를 여행한 초파리와 지상의 초파리간의 유전자 비교를 통해 노화 유전자를 찾아낼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김치와 인삼차 등 우리 전통음식의 맛과 부패 여부 등을 무중력 상태에서 확인, 우주 식품으로 쓸 수 있는 가능성도 타진한다. 우주 식품은 식중독 균 증식과 부패가 되지 않아야 한다. 각 실험은 제안한 연구원들이 개발하며, 실험 결과도 분석하게 된다. 교육실험은 단순하면서도 과학적 원리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실험들로 채워졌다. 예컨대 지구에서는 섭씨 4도에서 물의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물이 위에서부터 얼지만, 무중력 상태의 우주에서는 물이 지상에서와는 다른 모습으로 어는 것을 직접 실험으로 확인하게 된다. 이밖에 무중력 환경인 우주에서 무게를 잴 수 있는 ‘우주 저울’ 개발 가능성도 살펴본다. 한국 우주인 임무개발위원장인 김석환교수(연세대 천문우주학과)는 “한국 첫 우주인이 수행할 실험들은 무중력 환경에서 자연현상 관측 및 공학적 실험들로 구성돼 학술적 우수성이 매우 크다.”면서 “특히 과학 꿈나무들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한층 심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실험들은 한국 첫 우주인 귀환 후 CD로 제작돼 전국 초·중·고에 배포, 과학 교육자료로 활용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 10대뉴스 1위 ‘돌고래·조련사 수중쇼’

    서울대공원은 17일 2006년 한 해 시민과 언론에 주목을 받았던 ‘화제의 동물 10대 뉴스’를 자체 선정, 발표했다. 1위로는 서울대공원 올해의 히트상품이었던 ‘국내 최초 돌고래와 조련사의 환상의 수중쇼’가 선정됐다. 동물과 사육사가 혼연일체가 돼 벌이는 수중쇼는 국내 최초의 공연인 데다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점이 최다득표를 가능케 했다. 이어 ‘한국에서 첫 출산에 성공한 표범이야기’와 ‘앉은뱅이 낙타를 일으킨 사랑의 사육사 이야기’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과학적인 사육관리를 위한 야생동물 생존분석’이 4위,‘북한 반달가슴곰 남한서 첫 출산’이 5위,‘토종동물 복원사업 본격화’가 6위를 차지했다. 또 남북정상회담에서 선물로 받은 풍산개가 냉동정자로 인공수정 성공한 소식과 천연기념물 남생이가 대량으로 인공증식에 성공한 소식이 7,8위에 올랐다. 또 지난 7월29일 성남에서 생포돼 대공원으로 이송된 붉은여우가 한국의 토종여우로 밝혀진 이야기가 9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무시무시한 맹금류로 알려져 접근조차 불가능했던 콘도르를 국내 사육사들이 길들이기에 성공했다는 뉴스가 10위에 올랐다.10대뉴스 선정 방법은 매월 각 언론과 관람객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뉴스 20건을 선별해 230명 직원들의 투표를 거쳐 최다득표 순으로 정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감기 너무 추우면 안걸린다…거짓? 진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겨울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주위에 연신 코를 훌쩍이고 재채기를 해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겨울의 불청객 감기와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게다가 최근엔 사람에게도 옮길 가능성이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AI)까지 국내에서 발생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일생동안 300번도 넘게 걸린다는 감기와 독감. 바이러스부터 백신까지 감기와 관련된 여러 과학 지식을 살펴보자. ●추위는 체내 면역력 떨어뜨려 우리는 통상적으로 찬 기운이 몸 안에 들어오면 감기가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잘못된 상식이다. 결론적으로 추위와 감기는 무관하다. 감기는 춥다고 걸리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예컨대 남극이나 북극 같이 너무나 추운 곳에서는 감기에 걸리고 싶어도 걸릴 수가 없다.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생활하는 사람으로부터 감기로 고생한다는 말을 듣는다면,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다만 추위는 감기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빠르게 침투할 수 있는 알맞은 환경을 조성해준다.‘인체 방어막’인 체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통로인 기도(氣道)속 섬모(纖毛)의 움직임을 방해한다.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크기가 1만분의1㎜정도인 작은 유전자 조직으로,DNA와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몸안에 침투한 바이러스는 코와 목, 기도, 폐 등을 주 활동무대로 하면서 1000배 정도까지 규모를 늘려간다. 겨울철 같이 상대습도가 낮은 환경에서 보다 오래 생존한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리노바이러스’(Rhinovirus),‘인플루엔자바이러스’(Influenza virus)등 100여종으로 알려져 있다. ●‘악성 감기’ 독감과 조류 인플루엔자 독감은 감기 중에서 가장 ‘독종(?)’인 감기라 할 수 있다. 감기 바이러스는 워낙 종류가 많은데다 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변종을 낳는다. 때문에 감기 백신은 만들래야 만들 수 없다. 감기가 인류 최대의 재앙이라고 불리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때문에 전염성이 뛰어나긴 하지만 독감 예방백신은 만들 수 있다. 독감은 겨울철 집중적으로 활동하고 전파력도 강하다. 독감은 통상 일주일이면 낫는 감기와 달리 증상이 심할 뿐더러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독감은 1918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스페인독감’으로 일주일 만에 주민 1만 4000명 중 1만 2000명이 옮았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조류에 붙어 사는 ‘H5N1’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독감이다. 공기로 전파되는데, 바이러스가 사람의 몸에 침투해 옮을 수 있어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염을 일으킬 정도의 변이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는데, 지난 6월 인도네시아에서 사람간의 첫 전염 사례가 발견돼 충격을 줬다. 완벽한 조류 인플루엔자 최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 다만 인체 독감 치료제의 하나인 ‘타미플루’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전북 지역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지역 주민 등에게도 타미플루 백신이 제공됐다. 그러나 최근 미국감염학회는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효과적인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2번 이상의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동물도 기침과 콧물 흘린다 감기에 시달리는 것은 동물도 마찬가지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등 변덕이 심한 날씨에는 동물도 감기에 걸린다. 사람처럼 연신 콧물을 흘리고 기침과 고열에 시달리기도 한다. 강아지 등 애완동물이 걸린 감기가 집안 사람들에게 옮기는 경우도 있다. 어항속에서 사는 금붕어 등도 갑자기 온도가 뚝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약화되면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해 감기에 걸린다. 이때 몸 표면에 흰 점액이 분비되는 증상을 보이곤 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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