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증시 활황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영양 성분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실종자가족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서비스 질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회계연도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7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7위안대, 중국 경제에 藥일까, 毒일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7위안대, 중국 경제에 藥일까, 毒일까

    중국 인민은행은 29일 오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9% 떨어진 달러당 6.9377 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 당국이 환율 안정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는 구두 개입에 나선 가운데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대 진입을 눈앞에 둔 위안화 환율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다음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미·중 간 무역전쟁 발발 이후 처음 대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이 미국에 추가적인 공격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환율 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위안화 환율이 떨어진 것은 달러에 대해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곧 평가절상을 뜻한다. 기본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미국 증시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며 2분기 4년래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중국은 3분기 6.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이를 고려하면 달러 강세 속에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세액 공제 확대와 기업공개(IPO) 재심사 신청 제한 단축, 우회 상장 기준 완화 등 중국 정부가 내놓은 각종 증시 부양책마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올들어 위안화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올들어 7% 가량 올랐고, 지난 3월 기록한 연중 최저치보다는 11%나 급등했다. 특히 지난 25일 오후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6.9668위안까지 수직 상승하가도 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서 달러당 7위안대도 무너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3개월 뒤 7.0위안을 넘어서고 이후 6개월 뒤, 12개월 뒤에는 각각 7.1위안, 7.3위안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 긴장감이 지속되고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한층 확산되며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티머시 모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수석 전략가도 위안화 환율이 향후 6개월 동안 7위안 위로 치솟아 7.1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중국 당국이 ‘6위안대 사수’를 위해 견고한 방어막을 치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가 당장 7위안대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긴 하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 와중에 수출 기업들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의도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중국은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가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위안화 환율 상승을 유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실제로 지난 수개월 간 중국 정부의 외화보유고 축소를 감수하면서 중국이 달러를 매도해 위안화 환율 방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을지 여부는 중국 당국의 ‘용인 여부’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미·중 무역 전쟁과 미 금리 상승 등 대외 악재로 중국 금융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자본 이탈이 가시화하면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이 점차 거세질 것이다. 닐 킴벌리 금융 칼럼니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를 통해 미국이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위안화가 더 하락할 조짐이라면서 부채 위험과 성장률 둔화가 절하 압력을 제공하고 있고, 중국의 정책 담당자들은 위안화 가치절하를 막지 않을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주 중국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만 40조 위안(약 6558조원)에 이른다면서 중국 경제에 ‘거대한 신용위험을 안은 빙산’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는 위안화 강세보다는 위안화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홍콩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은행권에 올해 3조 4000억 위안을 공급하는 공격적인 통화 완화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 6위안을 더는 방어해야 할 중요한 마지노선으로 보지 않을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7위안 붕괴도 허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예상대로 위안화 가치가 7위안대로 떨어질 경우 중국경제에 미칠 충격파는 작지 않을 전망이다. 위안화 약세 속에 대규모 자본 이탈 현상이 일어나면 금융안정의 버팀목인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3조 달러(약 3427조원)대에서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 우려된다. 여기에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 국민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더 많은 돈을 주고 달러로 표시된 제품을 사야 한다. 해마다 석유와 옥수수, 콩 등을 대량 수입해야하는 중국으로선 국민경제와 직결되는 농산물 등의 가격이 폭등하는 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갚아야 하는 외화 부채 부담도 커진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Wind)는 만기 도래하는 중국의 달러화 표시 부채가 2019년이 되면 무려 1138억 달러(약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더군다나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홍콩계 회사 등이 빠져나갈 경우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하면서 고용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기업들로서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해 대량의 환차손이 발생하면 생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투자 심리도 냉각시켜 중국의 경제체질 전환에도 어려움을 준다. 위안화가 불안정해지면 금융 리스크나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이 커져 장기 투자계획 등이 미뤄지거나 취소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외 개방을 통해 경제성장 구조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중국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 중국이 ‘위안화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게 시급하다. ‘6위안 사수’를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배경이다. 위안화 가치 절하가 미국의 고율의 보복관세에 따른 중국 수출 충격을 완화해 줄 것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큰 틀 속에서 이는 유효한 처방이 아니라는 주장이 많다. 장기적으로 통화가치를 절하하는 방식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국가는 없으며, 미·중 무역 전쟁도 장기전으로 치닫는 만큼 위안화의 절하 전략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외환 시장안정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적극적인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 국장이 26일 국무원 정책 정례 설명회에서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있는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기초와 능력,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위안화 하락에 베팅하려는 투기 세력을 향해 경고했다. 그는 이어 “몇 년전 위안화 투기세력과 시장에서 맞붙었던 적이 있다”며 “우리는 이미 서로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민은행은 지난 수 년간 환율 파동에 대응해 오면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에 시장의 변화에 따라 필요한 맞춤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스피 상장사 순익, 삼성전자 빼면 6.63% 후퇴

    코스피 상장사 순익, 삼성전자 빼면 6.63% 후퇴

    영업이익은 84조 중 삼성전자가 22조 은행 이자이익 19조 7000억… 9.5%↑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이 올 상반기 사상 최고의 순이익을 거뒀음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6.63%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또 코스닥 상장사 3곳 중 1곳은 적자를 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6개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84조 38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8.56% 증가했다. 순이익도 63조 4010억원으로 1.27% 늘었다. 다만 1분기(1~3월) 대비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0.66%, 순이익은 6.41% 각각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해석된다. 실적 상승을 이끈 주역은 삼성전자 등 일부 정보기술(IT) 대기업이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2조 2505억원(개별 기준)으로 1년 전보다 무려 63.57% 급증했다.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것이다. 뒤집어 보면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상장사들의 실적은 초라하다고 볼 수 있다. 개별 기준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61%, 7.61% 증가했지만 삼성전자를 빼면 영업이익은 1.02% 늘어나는 데 그쳤고, 순이익은 오히려 6.63% 뒷걸음질쳤다. 금융회사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업 43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3.41%, 순이익은 4.80% 올랐다. 특히 증권사는 1분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이 2017년보다 41.34%나 뛰었다. 금융지주사와 은행의 상반기 영업이익을 더하면 11조 9884억원으로 2017년 대비 16.5% 늘었고, 순이익은 7.2% 올랐다. 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것은 이자이익이라는 점에서 뒷맛이 남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9조 7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5%(1조 7000억원) 불어났다. 평균 대출금리(3.39%)는 지난해보다 0.18% 포인트 상승한 반면 평균 예수금리(1.31%)는 0.11%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한편 코스닥 1074개 상장사들은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6% 급감한 4조 5044억원이다. 순이익은 5.10% 늘어났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홍은미 PB의 생활 속 재테크] 불안한 증시에 주식펀드 지고 ‘부동산 펀드’ 뜬다

    세계 자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재테크시장도 안갯속이다. 미국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시장금리가 들썩이고 원·달러 환율도 강세로 전환했다. 그 어느 때보다 위험을 줄이는 ‘분산 투자’가 중요한 시기다. 부동산을 고집하던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도 재테크 변화의 바람이 분다. 바로 부동산 펀드다. 부동산 펀드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집합투자기구다. 부동산 관련 대출이나 유가증권에 투자하기도 한다. 불안한 증시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부동산 펀드로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는 순자산이 1조 9000억원(2.9%) 줄어든 반면 부동산 펀드는 1조 9000억원(2.8%) 늘었다. 부동산 펀드는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사모펀드 1억원 이상), 양도세와 보유세가 없어 세금 부담이 작다. 투자 기간 동안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 기준)에 비해 3~4% 포인트 이상 높은 배당수익을 받고, 만기 때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매각 차익을 추가로 기대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기 때문이다. 이는 경기가 활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으로, 투자와 소비가 늘어나고 자산가격도 덩달아 오른다. 부동산 금융상품 투자는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물가 상승 리스크를 헤지(회피)해 준다. 투자 대상을 다변화하기 위해 국내외 부동산 시장을 주목하는 투자자도 있다. 부동산은 주식이나 채권보다 위험 대비 수익률(위험조정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부동산 펀드는 거액 자산가들의 전유물이었지만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매각 리스크 등 위험 요인도 적지 않다. 매각 리스크는 향후 펀드 만기 때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거나 갑작스러운 공실이 발생해 매각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원금을 예정보다 늦게 돌려받거나 손실이 날 수도 있다. 만기 3~5년짜리 상품이 일반적이어서 본인의 현금 흐름을 따져 봐야 한다. 투자 자산을 만기 전에 처분해 투자금이 일찍 회수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도 투자 만기와 비슷한 투자금이 회수된다. 특정 건물에 투자한다면 물건에 대한 분석도 해야 한다. 투자 대상이 핵심업무지구 등 일반인들도 잘 아는 지역인지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펀드 운용사나 운용인력이 믿을 만한지 확인하는 것도 기본이다. 해외 부동산은 환헤지 여부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 WM스타자문단
  • ELS, 다시 봄날… ‘年 5% 수익’ 꽃 피워라

    ELS, 다시 봄날… ‘年 5% 수익’ 꽃 피워라

    한때 ‘국민 재테크’로 불리던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016년 홍콩발 쇼크 이후 주춤했지만 지난해 증시가 활황을 타면서 증권사들이 앞다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두 달간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면서,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원금 손실 위험이 있지만 잘 굴리면 연 5% 이상 수익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다.ELS에 투자할 때 위험을 줄이려면 변동성이 낮은 주식이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여러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원금 손실(Knock-In·녹인) 기준이 높거나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지 않은지도 따져야 한다. 지난해 ELS 연간 발행 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해도 ELS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원화 ELS 발행액은 5조 62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6조 2721억원)에 비해 소폭 낮은 수치지만, 1월 발행액까지 더하면 높다. 지난 1월에는 6조 150억원으로 지난해 1월(3조 5954억원)의 1.7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달 이미 발행액이 1조 1208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 ELS는 순발행 잔액이 증가세를 타고 있다. 두 달간 매달 발행된 금액이 상환 규모보다 1조원가량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월평균 ELS 발행 규모가 5조 3000억원대로 적지 않았지만, 상환이 6조 3000억원이었다. 매월 상환이 1조원가량 더 높았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증시 호황과 지난달 조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 투자만으로 고수익을 노릴 수 있어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미 ELS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ELS 재투자가 부담스러웠다. 지수가 오르면서 연달아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졌고, 과열된 지수가 계속 오를 수 있을지는 불안했던 셈이다. 한 달 새 글로벌 지수가 10%가량 떨어지자, 글로벌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이 붐을 탔다. 홍콩H지수(HSCEI)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225 지수, 미국 S&P500과 유로스톡스50지수를 2~3개씩 묶은 상품이 줄줄이 나온 것이다. 비슷한 이유에서 증권사들이 유가 선물이나 금 선물 등 파생상품을 묶은 기타파생결합증권(DLS)을 내놓고 있다. 원유와 금 선물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자 위험을 헤지하고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게다가 홍콩H지수(HSCEI)가 폭락하며 ELS가 반 토막 났던 ‘악몽’에서 벗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최근에는 H지수 대신 홍콩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늘어나던 추세였다. 금융당국이 H지수 ELS 발행은 상환 금액 범위 안에서만 새로 발행하도록 자율규제안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자율규제가 일몰되면서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H지수 관련 ELS가 늘어나고 있다. 변동성이 낮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품 발행도 많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홍콩H지수보다 안정적이고, 거래 유동성이 풍부한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종목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HSI지수도 H지수보다 안정성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안정성이 높아 보이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라도 원금 손실 위험은 있다. 유로스톡스50지수의 변동성 추이는 S&P500이나 코스피200보다 크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HSI지수와 H지수 모두 유사한 변동성과 가격 흐름을 보인다”며 “분산 효과를 노리려면 두 지수를 동시에 활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기초자산의 수가 많으면 제시수익률이 높지만 위험도 높다. 기초지수가 3개인 ELS 발행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4개를 활용하는 ELS도 10.3%를 차지했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대부분의 ELS는 관찰하는 기초지수 여러 개 중에서 수익률이 제일 낮은 지수를 대상으로 구조가 결정된다”며 “관찰하는 기초지수의 개수가 많을수록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위험한 구조”라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핀테크 기업, 사용자·거래량 최대 5배 뛰었다

    지난해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P2P(개인 대 개인) 금융, 모바일 증권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자산관리 플랫폼 등 주요 기업들의 사용자나 거래량도 2~3배에서 많게는 5배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P2P금융시장의 누적 취급액은 1조 93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5275억원의 3.71배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부동산담보가 5.3배로 늘어난 5112억원으로 확장세가 가장 가팔랐다. 기타담보는 3996억원, 부동산PF는 6547억원을 기록하며 3~5배 늘었다. 개인신용과 법인신용은 각각 2.8배, 2.6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엄지족’들은 주식투자도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모바일 거래 비중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바일 거래시스템(MTS)를 이용한 주식거래 비중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30%를 넘어섰다. 코스닥 시장이 39.6%로 코스피(33.8%)보다 더 높았다. 증권사 계좌와 연동된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STS) ‘카카오스탁’은 지난 1월 한달 동안 총 2조 6390억원이 거래되며 2017년 1월 8824억원의 3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모바일에 친숙한 2030세대가 주식투자에 관심이 높아진데다, 증시 활황에 주식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앱을 활용한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도 인기를 끌었다. 흩어진 본인의 금융자산 정보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뱅크샐러드’는 1월말 기준으로 연간 사용자수가 800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00만명)의 2.71배로 올랐다. 금융상품 수(5378개)도 1000여건을 늘여 ‘플랫폼’의 모양새를 갖추자, 금융상품 발급수가 4배 이상 늘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유동성·저금리 장세’ 끝났나…코스피 또 급락

    ‘유동성·저금리 장세’ 끝났나…코스피 또 급락

    미국 채권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불러온 증시 쇼크 앞에 코스피가 또 급락했다. 외국인들은 9일 코스피에서만 3095억원을 순매도하며 위축된 투자 심리를 그대로 드러냈다.일각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기초체력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단기 조정 후 다시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유동성 파티’의 종언과 금리 상승 등 ‘정상적’인 통화 정책으로의 복귀를 앞두고 있어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낮은 금리 탓에 상승세를 탔던 주가가 금리 상승에 고꾸라지는 등 ‘금리의 역습’이 시작된 셈이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85포인트(1.82%) 내린 2373.77에 장을 마쳤다. 전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소식까지 전해지자 반등하지 못하고 하루 만에 2400선을 반납했다. 전날 장중 4%가 넘는 급등을 기록하며 사이드카까지 발동시킨 코스닥도 이날 19.34포인트(2.24%) 하락한 842.60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는 전체 아시아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닛케이225지수와 상하이지수도 각각 2.32%, 4.02% 하락했다. 최근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이유는 수년간 활황을 떠받치던 저금리 기조가 확실히 막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늘리고 주식시장의 유동성마저 떨어뜨려 주가에는 악재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안전자산인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매력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예상보다 빠른 시장금리 상승은 지금의 경기 회복세까지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8일 미국에서는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2.88%까지 상승해 3%를 위협했고, 영국중앙은행(BOE)도 일단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시장이 견딜 수 있는 금리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예상치였던 2.4~2.5%를 훨씬 넘어서면서 9년 가까이 이어져 온 유동성 장세가 곧 끝날 것이라는 공포감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조만간 주가 변동성은 잠잠해지겠으나 금리가 3% 이상으로 올라가면 또다시 출렁일 것”이라며 “확장세에 있던 미국 증시나 경제의 호황이 연중에는 마무리될 수 있다는 우려도 섞여 있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급락의 원인이 금리 인상 속도라면 파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오는 28일 통화정책을 주제로 한 청문회에서 어떤 내용을 언급할지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첫날을 보낸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1만 6500원(6.08%) 오른 28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35조 3279억원을 기록해 현대자동차(34조 1428억원)를 밀어내고 시총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바이 코리아’ 증시 사흘째 날다

    ‘바이 코리아’ 증시 사흘째 날다

    코스피 23P↑ 2598 기록 최고 弱달러·금리 인상에 외인 유입 가상화폐 논란에 개미들 증시로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랠리를 펼쳤다. 29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2600을 돌파했고, 코스닥은 16년 만에 920선을 돌파했다. 달러 약세와 금리 인상이 외국인 투자자를, 가상화폐(암호화폐)와 부동산 규제는 개인 투자자를 주식 시장으로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23.43포인트(0.91%) 오른 2598.19로 거래를 마쳤다.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때 930선(929.35)에 바짝 다가선 코스닥은 13.93포인트(1.53%) 오른 927.05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02년 3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코스피는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코스닥은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신기록 행진을 이어 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1800억원, 기관은 4200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만 63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대로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약 19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를 보였다. 코스피를 끌어올린 ‘바이 코리아’는 최근 달러 약세와 금리 인상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떨어지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선호도가 올라간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지난 26일 88.89포인트까지 떨어지자 외국인 투자 자금이 환차익을 노리고 패시브(지수 추종형) 펀드를 통해 신흥국으로 몰린 것도 한몫했다. 코스피 랠리는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주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도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는 등 미국 증시가 호조세를 이어 간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선진국 주식형 펀드와 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각각 3주, 7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며 “달러 약세 속에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가 늘어나 코스닥 시장도 활황이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미’의 주식 계좌는 지난 25일 사상 최초로 2500만개를 넘었다.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주식시장에서 ‘개미’의 거래 비중은 70%를 넘었고, 코스닥만 따지면 87.1%에 달한다.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주식거래 활동 계좌는 일반 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실명거래제 시행 등 규제로 빠져나간 자금이 코스닥으로 유입됐다고 분석한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부동산, 가상화폐 규제와 재벌 개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코스닥이 활성화돼 코스닥으로 투기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닥은 1000 도달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금융 CEO 새해 설문조사] 10명 중 9명 “코스피 2000 중후반까지 상승”, 하반기 中업체 메모리 양산… 반도체 변곡점

    국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약 60%는 올해 부동자금이 증시로 몰린다고 전망했다. 수급이 개선된 2018년 코스피 지수가 2500 이상에서 후반대까지 상승한다는 전망이 90%에 달했다. 코스피가 2700대를 넘는다는 전망도 22%였고, 3000 고지를 찍는다는 기대도 4%였다. 산업별 전망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의 활황을 꼽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IT 기업의 실적 호조로 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아직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인텔 ‘멜트다운’ 버그가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데다, 차세대 저장장치(SSD) 수요가 더 뛴다는 기대감이 높다. 하반기부터 중국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양산이 가시화되면 국내 반도체 산업이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독식 체제에서 반도체 경쟁 시대로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 상승으로 정유·화학 업종도 활황이 기대된다는 답변이 많았으나 유가 하락을 예상하는 의견도 팽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배럴당 유가가 60~80달러로 오른다는 전망이 50%로 가장 많았지만, 40~60달러 선으로 떨어진다는 전망도 46%로 많았다. WTI 유가는 61달러 선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반면 조선이나 자동차와 철강의 부진을 예상한 답변이 많았다. 글로벌 경기가 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장기 불황의 여파가 남은 데다 무역 장벽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조선·해운 업계는 수급이 조절돼 벌크선 시장을 중심으로 운임이 회복되고 있으나, 시장이 빠르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업종은 신흥 시장에서 성장세를 타더라도, 미국과 중국에서 수요 감소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중국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입지도 좁아진 상황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도 부담 요소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1차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한·미 양국은 입장 차만 확인했다. 한국과의 무역적자를 개선하려는 미국 측은 자동차나 철강 산업의 비관세 장벽 철폐, 원산지 기준 강화, 반독점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로 다주택자의 돈줄을 죄는 가운데 부동산 등 주택이나 은행 등 금융업은 지난해보다 부진하거나 업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이 우세했다.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 적체 가능성도 제기됐다. 2018년 공급 물량은 45만호인데 입주 수요는 25만호 정도로 예상돼 초과 공급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유상증자·기업공개 고점 논란에… ‘오버행 부메랑’ 우려

    유상증자·기업공개 고점 논란에… ‘오버행 부메랑’ 우려

    2017년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 규모가 2018년 주식시장에 ‘오버행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오버행’이란 대량의 잠재적 주식 매물을 말한다. 투자자 수요보다 주식 공급이 늘면 주가는 하락할 수 있다.2017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유상증자 규모가 20조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2007년의 19조 700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0월까지 유상증자를 약 12조 1033억원이라고 집계했다. 지난 12월에도 현대중공업(1조 2875억원)과 카카오(약 1조 749억원), 미래에셋대우(7000억원) 등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가 줄을 이었다. IPO도 증시활황을 타고 지난해 대폭 늘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7년 IPO 금액도 2016년(28조 3000억원)의 2배가 넘는 62조 9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고점 논란’으로 이어졌다. 기업공개를 하면 대주주들은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주식을 보유하는 보호예수기간을 지켜야 한다. 다만 이 기간이 끝나면 주식을 매도할 수 있어 유상증자 대기 물량이 대폭 늘어난다는 우려다. 신라젠은 보호예수기간이 끝나기 전날인 지난달 5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17% 떨어졌다. 과거 기업들이 강세장이나 과열된 시장에서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을 확충했다. 88올림픽 특수와 3저 호황을 누리던 1989년과 외환위기 이후 기업재무구조 개선용 증자가 필요한 시기에 벤처 거품이 피어오르던 1999년이 대표적인 시기다. 두 차례 모두 주식시장에서 물량 소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시가총액 대비 유상증자와 IPO 비중은 각각 1.2%와 3.7%로 1999년의 12.6%와 9.6%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유상증자와 IPO 규모가 액수로는 크지만 팽창한 시장에 비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韓 경제 낙관론·증시 활황…환율 한때 1100원 붕괴

    한국과 캐나다가 ‘무제한’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16일 원화 가치가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00원대가 붕괴되기도 했다.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받는 데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해외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 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26분쯤 1099.6원에 거래됐다. 1100원대가 무너진 것은 지난해 9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9원 하락한 1101.4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지난해 9월 30일(1101.3원) 이후 가장 낮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28일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락세다. 9월 28일 종가인 1149.1원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47.7원 떨어졌다. 이렇듯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4%로 2010년 2분기(1.7%) 이후 최고를 찍는 등 최근 경제 여건을 보면 자연스러운 상황으로 읽힌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12월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증시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는 1100원 선을 회복할 것”이라며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이 깨졌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달러 강세 요인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증시 뜨거운데… 퇴직연금 수익률은 저조

    주식 투자 원금비보장형 3~9% 안전자산 운용 원금보장 1%대 최근 증시 활황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 수익률이 저조해 직장인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노후자금이라는 인식이 강해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원금보장형 상품 비중이 대부분이고, 주식 등에 투자하는 원금비보장형 상품의 비중은 미미한 탓이다. 기존의 저위험·저수익 투자 대신 투자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은행·보험 등 각 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직전 1년간 수익률을 보면 원금비보장형이 원금보장형을 압도했다. 퇴직연금 적립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확정급여형(DB형) 기준으로 볼 때 현대차투자증권의 경우 비원리금보장 상품 1년 수익률이 4.76%로 원리금보장형 상품(1.52%)의 3배가 넘었다. 은행권은 신한은행의 원금비보장형은 3.38%로 원금보장형(1.27%)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생명은 원금비보장형 1년 수익률이 9.20%인 반면 원금보장형은 1.73%에 그쳤다. 최근 1년간 원금비보장형 상품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식투자로 높은 수익을 거둔 것이다. 원금 보장형·비보장형을 합한 전체 수익률은 저조한 편이다. 원금보장형 비중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원금보장형 수익률이 총수익률을 좌우하는 탓이다. 현대차투자증권는 DB형 전체 운용자금 8조 6162억원 중 원금보장형이 8조 1932억원으로 95.1%이고 원금비보장형은 겨우 4.9%이다. 원금비보장형 수익률이 4.76%이지만 전체 수익률은 1.67%로 떨어지는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가입자의 지시가 없을 때 운용사가 적당한 상품에 투자하는 ‘디폴트 옵션’이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박스피’ 탈출했지만 거래량·대금 ‘뒷걸음’

    ‘박스피’ 탈출했지만 거래량·대금 ‘뒷걸음’

    코스피 거래량 17.3%나 감소… 코스닥 거래대금은 9.9% 줄어 코스피 활황은 대형주 강세 덕… 투자자 편의성 확대에는 기여 “‘박스피’(박스권 지수에 갇힌 코스피)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거래 시간이 연장돼야 한다. 거래가 집중되는 장 종료 시간이 늘어나면 거래량도 평균 3~8%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거래소)“주식시장 침체는 거래 시간을 연장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일본과 싱가포르, 홍콩 사례를 보면 단기적으로 거래량을 증가시켰지만, 장기적으로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사무금융노조) 거래소와 노조가 지난해 8월 1일 ‘거래 시간 30분 연장’ 도입을 앞두고 벌인 입씨름 내용이다. 거래소는 증권시장 종료 시간을 오후 3시에서 오후 3시 30분으로 연장하면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도 시행 1년을 앞두고 상황을 정리해 보면 당시 주장은 거래소와 노조 모두 절반만 맞았다. 거래소는 지난해 8월부터 24일 현재까지 1년간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량은 3억 6006만주라고 25일 밝혔다. 거래 시간 연장 1년 전의 거래량이 평균 4억 3534만주였으니 17.3%나 감소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4조 8083억원에서 1.2% 준 4조 7525억원으로 살짝 줄었다. 월별로 봐도 거래량이 거래 시간 연장 전보다 많았던 달은 올해 1~3월 단 3개월에 불과했다. 지난 1월은 하루 평균 4억 2121만주가 거래돼 지난해 같은 달 3억 6507만주에 비해 15.3% 많았다. 2월과 3월에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와 14.5% 거래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4월 들어 다시 감소했다. 5~7월에는 거래 시간 연장 전의 74~76% 수준에 머물렀다. 코스피는 5월부터 역대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며 ‘박스피’ 오명을 벗었으나 거래량 증가에 따른 활황장은 아니었던 것이다. 개인투자자가 많은 코스닥도 마찬가지다. 거래 시간 연장 뒤 1년간 평균 거래량은 6억 9931만주에 그쳐 연장 1년 전 평균 7억 403만주에 비해 0.7% 감소했다. 거래대금 역시 3조 4352억원에서 3조 937억원으로 9.9%나 줄었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은 “주식 거래는 장 개시와 종료에 몰리는 U자 곡선 형태를 띠는데 거래 시간 연장은 이 곡선이 그려지는 시간을 뒤로 미룰 뿐”이라며 “거래량이 풍부한 장세가 되려면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래소가 거래 시간 연장이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건 선례 덕분이다. 1998년과 2000년에 각각 1시간 거래 시간을 연장해 1년 뒤 평균 거래량이 각각 220%와 31% 증가했다. 그러나 당시 거래량 증가는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매매 방식이 등장하고, 주식 수수료율을 인하하는 등 다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고빈도매매(초단타매매) 시스템이 발달한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거래 시간과 거래량 간 상관관계가 높지 않은데 거래소가 이를 간과했다는 지적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거래량이 오히려 줄어든 것은 개인투자자가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펀드 등 간접투자로 옮겨 가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거래 시간 연장이 투자자 편의성 확대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스피 두달 새 200P 질주 ‘버블 초기현상’ 주의보

    코스피 두달 새 200P 질주 ‘버블 초기현상’ 주의보

    29일 코스피가 출범 34년 만에 장중 2400선을 넘어서며 국내 증시 역사를 새롭게 썼다. 최근 국내외 경기 회복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시중 자금 역시 풍부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주가가 26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버블 초기 현상’에 따른 시장 과열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13.10포인트(0.55%) 오른 2395.66에 장을 마쳤다. 지난 27일 기록한 2391.95를 뛰어넘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2402.80까지 치솟으며 전인미답의 ‘2400고지’를 밟았다. 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선 것은 장중 2300선을 처음 돌파한 지난달 10일 이후 50일(35거래일), 2200선을 넘긴 지난 4월 26일 이후로는 65일(41거래일)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2400선 돌파가 ‘예상했던 일’이라며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3000선 돌파도 멀지 않았다는 기대도 나온다. 홍콩 CLSA증권은 “코스피가 새 정부 임기 말인 2022년에 4000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증시 활황은 최근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질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9%를 기록했다. 각각 0.5%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4분기와 비교하면 바닥을 친 분위기다. 국내 연구기관들도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3.0% 안팎까지 높였다. 올해 수출 증가율 역시 당초 전망치인 2.9%의 두 배에 달하는 7% 정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손꼽힌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도 투자심리 회복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동성 확대 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지난해부터 나타난 글로벌 소비 증가가 기업 이익 증대와 자산가격 급등으로 이어졌고, 코스피도 덕을 보고 있다”면서 “미국이 최근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강도가 세지 않아 적어도 1년 이상은 증시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 호조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라 IT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 코스피는 2600선까지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올 상반기에만 코스피가 18% 넘게 급상승해 버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소비자심리지수 6년 5개월 새 최고

    소비자심리지수 6년 5개월 새 최고

    증시 활황과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람들의 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2011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소비 심리에도 훈풍이 불어올지 주목된다.27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1로 전월보다 3.1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1년 1월(111.4)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이기도 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값(2003~2016년 장기평균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한다. 사람들이 현재의 경기를 바라보는 인식이 크게 호전됐다. 현재경기판단CSI가 93으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해 2010년 12월(95) 이래 최고였다. 취업기회전망CSI(121)도 전월보다 8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새 정부의 공공일자리 확대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CSI(94)는 2포인트, 가계수입전망CSI(103)는 1포인트, 소비지출전망CSI(109)는 3포인트 각각 올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대신증권, 명동으로 금의환향… 제2창업 스타트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대신증권, 명동으로 금의환향… 제2창업 스타트

    ‘자산총계 1239억원에서 19조 5941억원으로 158배 성장, 자기자본 299억원에서 1조 7550억원으로 59배 확대.’1985년 서울 명동에서 여의도로 옮긴 대신증권은 32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12월 명동에 새로 지은 ‘대신파이낸스센터’에 입주해 32년 만에 ‘금의환향’한 대신증권은 이곳에서 ‘제2의 창업’을 이룬다는 각오다. 대신증권은 1962년 삼락증권으로 시작해 1975년 창업주인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이 중보증권을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양 명예회장은 증권업이 성장기를 맞고, 회사의 면모를 새롭게 해 창업의 각오로 임하자는 신념으로 사명을 대신증권으로 변경했다. ‘큰 대(大) 믿을 신(信)’이다. 명동 한복판의 국립극장(현재 명동예술극장) 자리를 인수해 사옥으로 사용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대신증권은 1980년대 자본시장 육성책에 따른 증권 관계기관의 여의도 이전 계획에 따라 ‘여의도 시대’를 맞았다. 증시 활황과 더불어 대형증권사로 성장했다. 대신개발금융·대신전산센터·대신투자자문·대신생명보험을 잇달아 설립해 1990년 대신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올해 대신증권은 ‘차별적인 고객가치 제공’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금융그룹으로의 성공적인 안착을 시도한다.
  • 샀다하면 조 단위 환차익 인수·합병 미다스의 ‘손’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의 다음 번 ‘신의 한 수’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손 회장이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인 T모바일 US를 사들여 소프트뱅크 그룹 산하의 미국 4위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와 합병할 것이란 소식이 지난 주말 전해진 때문이다. 저가 이동통신 서비스로 일본 이동통신시장을 뒤흔들어 놓았던 그가 이번에는 미국의 3·4위 업체 합병을 통해 시장 재편을 이뤄낼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기업의 인수합병(M&A) 때마다 절묘한 시점을 선택해 조 단위의 환차익을 거둬들이며 M&A에 성공해 온 손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장이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합병 움직임이 전해진 뒤 20일 처음 열린 도쿄 주식 시장에서 소프트뱅크 주식은 지난 주말 종가 대비 약 3% 오른 8789엔(약 8만 8000원)을 기록했다. 양사는 합병 보도 등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지만 관련 보도가 나간 뒤 T모바일 주식은 5.5%, 스프린트 주식은 3.3% 각각 뛰었다. 손 회장이 규제 완화를 중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활용해 합병을 실현할 것이란 관측이 강했다. 그는 과거 스프린트와 T모바일의 합병을 시도했지만 미국 규제 당국이 난색을 보이면서 포기한 적이 있었다. 그가 스프린트 주식의 일부를 팔아 재무 체질을 개선해 가면서 합병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는 시장 전망이 지배적이다. 2013년에 M&A 절차를 마무리한 스프린트 인수도 손 회장의 전설적인 신의 한 수였다. 소프트뱅크는 20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했지만 환차익만도 2000억엔(약 2조 266억원) 이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의 흐름을 탄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인수계획 발표 시기는 2012년 여름. 엔화는 달러당 78엔대로 ‘초강세’였다. 그해 12월 아베 신조 정부가 통화공급 확대로 경기를 부양하는 ‘아베노믹스’를 시작하면서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 인수를 완료한 2013년 7월의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1엔까지 떨어졌다. 당시 손 회장은 미 당국의 인수 승인 전에 환율계약을 마쳐 1000억엔(약 1조원)가량의 환차익을 얻었다. 계약 당시 환율은 달러당 82엔, 이후 큰 폭의 엔화 약세가 진행된 탓이다. 당시 스프린트 인수는 외환시장도 움직였다. 거액의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일 것이란 예상이 작용해 엔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미국 증시의 활황 및 강달러 국면으로 이번 합병도 성사되면 손 회장에게 또 환차익만도 조 단위의 이익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증시 ‘高高’ 코스피 ‘맴맴’… 트럼프가 ‘증시 동맹’ 깼다?

    美증시 ‘高高’ 코스피 ‘맴맴’… 트럼프가 ‘증시 동맹’ 깼다?

    재정 확대·감세 기대감에 美 활황 국내증시 박스권에서 등락 거듭 “보호무역 우려 자금 이탈 불러” 미국 증시가 ‘트럼프 랠리’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남미 신흥국 증시도 미국과 반대로 움직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보호무역 우려와 유가 하락, 달러 강세로 인해 한국 등 신흥국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35%), S&P500(0.22%), 나스닥(0.33%) 등 3대 지수와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0.92%)은 모두 오름세로 마감해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일제히 경신했다. 4개 지수가 이틀 연속 함께 최고치를 찍은 건 1998년 이후 18년 만이다. 미국 대선 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트럼프 당선 시 뉴욕 증시가 최대 10% 폭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단 초반 흐름은 정반대다. 다우존스는 트럼프 당선 전에 비해 4.75%나 올랐고 S&P500와 나스닥도 각각 2.96%, 3.71% 상승했다. 트럼프의 공약인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 규제 완화가 미국 경기를 되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서다. 올해 미국 증시의 ‘산타’는 트럼프인 셈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하다. 코스피는 23일 1987.95로 마감해 트럼프 당선 전인 지난 8일 2003.38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는 널뛰기 행진의 연속이다. 코스닥은 더 부진하다. 이날 지수는 600.29로 문을 닫아 8일 624.19에 비해 3.8%나 낮게 형성됐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정책적 불안감과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문제로 외국인 수급에 부담이 있다”며 “트럼프의 금융규제 완화 정책은 뉴욕 증시에 긍정적 요소이지만 아시아 증시에선 메리트가 희석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 등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의 디커플링 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환율 변동까지 감안해 분석한 결과 트럼프 당선 후 지난 주말까지 미국과 유럽 선진국 증시는 각각 2.4%, 1.6% 올랐다. 일본도 5.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아시아와 남미 신흥국은 4.6%와 12.1% 떨어졌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시아와 남미 신흥국은 트럼프가 보복성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중국, 멕시코와 무역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디커플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트럼프의 인플레이션 정책이 우리 기업의 수익 개선으로 연결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예상된다”며 “트럼프 정책 중 우리에게 유리한 부분이 부각되면 증시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스피 연고점 경신 행진…1.61% 상승

    이번 주(8∼12일)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의 활황세에 동조하며 연고점 경신 행진을 벌였다. 지수는 월요일인 8일 13.18포인트(0.65%) 오른 2,031.12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한 주 내내 상승 마감했다. 9일 12.66포인트(0.62%), 10일 0.75포인트(0.04%), 11일 4.16포인트(0.20%), 12일 1.67포인트(0.08%)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한 주간 32.53포인트(1.61%) 올라 올 들어 최고치인 2,050.47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12일 마감가 기준으로 한꺼번에 사상 최고치에 올라설 정도로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사상 최고 수준인 ‘AA’로 상향 조정한 것이 투자심리를 한층 자극했다.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주간 상승률 1, 2위에는 CJ CGV(9.96%)와 CJ(9.53%)가 나란히 올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들 종목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회장은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12일 발표된 사면대상에 포함됐다. 이어 농심(8.33%), 네이버(8.16%), 한미약품(7.91%)이 상승률 5위권에 포진했다. 한편 코스닥은 한 주간 9.09포인트(1.31%) 오른 705.18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 ‘러·브 펀드’ 활황… 패닉 빠졌던 시장 ‘제자리’

    ‘러·브 펀드’ 활황… 패닉 빠졌던 시장 ‘제자리’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증시가 반등하면서 해외펀드로 큰 손실을 보고 있던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다만 혼란에 빠진 시장이 제자리를 찾는 것일 뿐 본격적인 상승으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브라질과 러시아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는 최근 한 달 새 각각 19.14%와 10.03%의 수익률을 냈다. 개별 해외펀드에서는 브라질, 중남미, 러시아 펀드가 수익률 상위 10위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금, 은, 철광석 등 천연자원에 주로 투자하는 기초소재섹터 펀드도 14.86% 올랐다. 이들 펀드가 수익률 고공행진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초 폭락을 거듭하던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수직 반등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1일 배럴당 26.21달러까지 떨어졌던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11일 38.50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한 달 만에 저점 대비 46.89%나 뛰어올랐다. 또 지난해 말 t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철광석 가격이 최근 60달러를 돌파했고 구리, 아연, 알루미늄과 같은 산업금속도 상승하는 추세다. 브라질의 경우에는 부패 추문에 휘말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커진 점도 호재다.그러나 최근의 급등세에도 브라질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4.64%에 머물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많이 떨어졌던 영향으로 반등했지만 이미 충분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며 “연초와 비교했을 때 세계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증시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임종룡(왼쪽 다섯 번째) 금융위원장과 진웅섭(네 번째) 금융감독원장 등이 증시 활황을 기원하며 손뼉을 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