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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경제 봄날 오나?] 계절적 요인 있지만 소비 확실히 증가

    [한국 경제 봄날 오나?] 계절적 요인 있지만 소비 확실히 증가

    기나긴 침체의 터널을 지나온 우리 경제에 연초 희망의 빛이 감지되고 있다. 일단 자동차, 유통 등 내수쪽에서 호전 기미가 보인다. 수출도 예상 외로 증가세가 탄탄하다. 은행 부실채권도 사상 최저수준이다. 하지만 이를 ‘착시(錯視)현상’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대기업의 상여금 확대, 추운 날씨, 설 특수 등 일시적 요인들이 한꺼번에 맞물린 결과일 뿐이란 주장이다. 우리 경제는 과연 회복을 논할 수준에 와 있는 것일까. ●소비부문에 훈풍 부나 현대, 기아,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완성차 5사의 지난 1월 자동차 판매량(내수+수출)은 39만 8132대로 전년동기보다 43.6% 늘었다. 특히 내수는 현대 4.7%, 기아 25.1%,GM대우 25.5%, 르노삼성 18.9% 등 쌍용차를 제외한 4개사가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내수판매 증가는 2003년 2월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지난달 국내 휴대전화 판매량도 150만∼160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늘었다. 월간 휴대전화 내수판매가 100만대를 넘은 것은 지난해 8월(118만 9000대)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이마트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6% 신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특히 설 행사 5일간의 선물세트(정육·수산·과일)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나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대비 1.5% 줄었지만, 설 행사 5일간의 매출만 따지면 올해가 오히려 19.8%나 늘었다. 롯데백화점 역시 식품 부문을 제외할 경우, 올 1월 매출이 전년대비 9.2% 성장했다. 또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결과 지난해 12월 아파트 거래건수는 7만 4000건으로 전월 6만 9000건보다 7.1% 상승했다. 증가세에 있던 미분양 아파트도 지난달에는 6만 5000채로 전월(6만 9000채)보다 줄었다. 내수침체의 주된 원인이 됐던 부실채권도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90%(13조 9000억원)에 그쳤다. ●소비 회복세, 액면 그대로 믿어도 되나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증시호황, 대기업 상여금 확대 등이 매출 증가세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이 때문에 이를 전반적인 경제사정의 호전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품목의 소비증가세를 자세히 뜯어보면 나름의 사정이 있다. 자동차의 경우, 경차 판매는 크게 늘었지만 중대형 승용차 판매는 여전히 부진했다. 휴대전화 역시 번호이동성 제도의 완전개방과 겨울방학 특수 영향이 컸다. 게다가 올 1월은 설 연휴가 끼어있던 지난해 1월보다 조업일수가 이틀이나 많았다. 또 최근의 신용카드 사용증가와 유통업계 매출증가는 사실상 같은 현상인데도 마치 소비확대가 동시다발적으로 여기저기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과대포장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어게인 1999’ 가능할까 정부는 최근의 몇몇 소비지표 상승세에 크게 고무돼 있다. 내심 지난 1999년과 비슷한 상황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99년에 대부분 경제전문가들이 연간 성장률을 2% 정도로 내다봤지만 그해 갑자기 소비와 설비투자가 살아나면서 10.1%나 성장하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확 살아날 경우, 올해 성장률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재경부는 ▲북핵 사태, 미국·이라크 전쟁 등 리스크(위험)요인이 올해에는 별로 없는 데다 ▲과거 당장의 ‘반짝 성장’을 위해 동원됐던 무리한 경기부양책이 최근 2∼3년간 없었기 때문에 ‘상반기 재정조기 집행, 하반기 종합투자계획’으로 대표되는 정부정책의 약발이 잘 받을 수 있는 구조라는 점도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이현석 상무는 “현 상황이 계절적 요인인지, 아니면 일시적 또는 구조적인 개선에 따른 것인지는 2·4분기는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중요한 것은 지금의 분위기를 추세적인 상승세로 발전시키는 것이며, 정부의 일관된 정책이 그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김경두기자 windsea@seoul.co.kr ■ 전문가 진단 경제전문가들은 올 초의 소비시장 회복세를 추운 날씨와 연말효과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민간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돼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고용여건 개선,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 등 시간이 걸리는 작업들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성봉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경기진작은 소비활성화에 달려 있다. 분배도 중요하지만 일단 파이부터 키워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건설과 부동산 경기를 살려야 한다. 집값이 너무 오르는 것은 곤란하지만 갖고 있는 집값이 떨어지는데도 소비할 사람은 잘 없다. 소비진작은 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해야 나타난다. 또 부동산이 살아나야 건설경기도 살아난다. 장기적으로는 투자에 대한 재산권 보장, 경영권 방어수단 확보 등 기업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출자총액제한 등이 투자에 별 영향은 없다고 하지만, 상징효과가 크다. 미세한 부분에서 물꼬를 터주는 것만으로도 살아날 수 있다. ●강명헌 단국대 교수 정책의 유연성과 일관성이 필요하다. 지금은 경기활성화가 중요하니까 개혁적인 정책은 잠시 미뤄둘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부양책과 경기 냉각효과가 있는 개혁정책을 혼용하면 경기가 좋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질 수 있다. 정부는 지금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한다. ●백웅기 상명대 교수 현 주식시장의 활황은 부동자금 유입에 따른 금융장세 성격이 강하다. 실적장세로 넘어갈지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도소매판매지수를 보면 2003년 3월 이후 전년동월 대비로 2년 넘게 감소세다. 정부 정책이 효과적으로 적용되면 “경기가 나아질 때가 됐다.”는 심리가 작용,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다. 앞으로의 효과 등을 감안하면 건설보다는 기업의 설비투자로 인해 경기가 살아나는 것이 긍정적이다. 정부가 건설경기를 부양하고 있는데, 현 상황에서는 소비진작이 중요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기업이 설비투자에 나설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역점을 둬야 한다. ●김윤기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 각종 경기 관련 지표들로 볼 때 경기하강 국면이 진행중이다. 민간소비와 기업투자도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환율 추가하락으로 인한 수출 증가율 둔화로 경기전망은 밝지 않다. 정부가 그동안 발표했던 상반기 조기재정집행, 벤처활성화대책 등을 일정대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급효과가 큰 사업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실시해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기회복’ 넘어야 할 산은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시중 자금 흐름이 선순환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자금흐름이 원활하게 돌아가면 투자가 살아나서 고용이 창출되고, 소득이 높아져 소비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400조원을 웃돌고 있는 시중 부동자금이 갈 곳을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다. 채권시장으로 돈이 몰리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채권금리 급등으로 주식시장으로 물줄기가 바뀌고 있다. 물론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기업의 실적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거품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얼어붙은 경기에 불을 지피기 위해서는 시중자금이 실물부문으로 옮겨갈 수 있느냐가 넘어야 할 최대 과제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소기업과 한계기업을 분별하는 신용평가를 강화해야 한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성장가능한 기업에는 풍부한 자금을 지원하면 투자를 통한 고용창출, 소득증가, 소비증가의 구조로 패턴이 달라질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지난해말부터 추진중인 벤처·중소기업 지원 등의 종합대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 금리와 환율 등 외생변수에 대한 대응도 과제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콜금리가 추가적으로 더 내리기는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불안한 채권시장의 수급을 적절히 조정해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환율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을 고려할 때 외환당국의 무리한 개입은 자제해야 한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하락의 폭을 조정하는 선에서 머물러야 한다. 가계부채의 재조정이 소비여력으로 연결될 수 있느냐의 문제도 중요하다. 신용카드 등의 상환으로 가계부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부채상환 부담이 감소된 만큼 소비쪽으로 돈이 흘러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박사는 “금융권의 자금중개 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일이 경기회복에 불을 지피는 최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가계부채 등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금융권의 리스크테이킹(위험 감수)이 실물경기를 살리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코스닥 자금흐름 ‘이상기류’

    코스닥 자금흐름 ‘이상기류’

    코스닥시장의 자금흐름에 이상 기류가 엿보이고 있다. 하루 거래대금은 1년 6개월만에 2조원선을 넘어섰지만, 고객이 증권사에 주식거래를 신청한 뒤 지불해야 할 미수금 잔고가 5개월만에 8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주식거래는 활발한데,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4포인트(0.44%) 내린 466.45, 거래대금은 2546억원 감소한 2조 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거래대금은 2조 2573억원으로 2003년 7월8일(2조 1382억원)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지난해말 6086억원에 불과했던 거래대금이 4배 가까이 폭증했다. 거래대금은 지난 5일부터 16일 연속 1조원을 넘었다. 거래대금 증가는 증시 활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최근 거래대금의 급증은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을 쏟아내는 매도세력과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합류한 매수세력 사이에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거래의 상당 부분이 미수금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가가 급등하니까 증권사의 증거금 제도를 이용, 우선 매입 주문을 낸 뒤 3일 안에 결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미수금 잔고는 올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지난 24일에는 866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지난해말(4977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예로 볼 때 거래대금과 미수금이 동시에 급격히 증가하는 전형적인 오버슈팅(과잉투자) 국면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외국계 보험사로 금융맨들 몰린다

    외국계 보험사로 금융맨들 몰린다

    외국계 보험사에 은행·증권맨들이 몰리고 있다. 은행원 등이 보험사에 재취업하는 형태라기보다는 주로 외국계 보험사의 보험상품과 각종 투자상품까지 취급하는 자영업자(일명 금융 딜러)로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계 보험사들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소득 보장과 구조조정 회피 은행원 경력 6년차인 김모(31·여)씨는 최근 은행을 그만두고, 외국계 생명보험사들과 상품판매 계약을 하고 마진을 챙기는 ‘금융 딜러’로 나섰다. 김씨는 프라이빗뱅킹(PB) 업무를 통해 VIP 고객을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유능한 직원으로,1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포기하고 공동 운영되는 딜러 조직에 합류했다. 딜러조직 관계자는 “은행에서는 방카슈랑스 1건을 성사시키면 1만∼2만원의 수당을 받지만 딜러가 되면 40만∼50만원을 챙길 수 있다.”고 김씨의 전직 이유를 설명했다.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는 은행원들과 달리 증권맨들은 구조조정 한파를 피하기 위해 외국계 보험사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다. 증권사의 체질개선을 위해 인원감축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1위인 삼성증권마저 최근 16개 지점을 폐쇄하고 인력조정에 나섰다. 한 증권사 팀장은 “증시가 활황이어도 현재 인력의 10∼20%는 불필요하다.”면서 “증권맨들은 자본운용에 대해 기존 보험 영업인들보다 노하우가 많아 변화된 보험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개발력에 새 판매망마저 장악 우려 외국계 보험사들은 종신보험으로 국내에 교두보를 확보한 뒤 보험에 투자개념을 가미한 변액보험으로 보험시장 장악을 노리고 있다. 외국계는 탁월한 상품 개발력에다 새로운 판매망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이른바 ‘보험아줌마’를 앞세운 보험영업망은 국내 보험사들의 강점이었으나 이마저 위협받게 됐다. 보험판매 방식은 보험아줌마로 통하는 영업사원 제도와 보험사에 전속된 자영업자인 에이전시 제도가 있다. 이 제도는 외국계에서 운영된다. 아울러 각 보험사와 다중 판매계약을 해 이익을 내는 대리점 등이 있다. 이는 1년씩 계약하는 자동차보험, 개별영업이 쉽지 않은 화재보험 등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이 주로 운영하고 있다. 외국계들은 에이전시와 대리점 방식을 결합한 금융딜러 제도에 주목하고 있다. 즉 금융딜러는 한 개 보험사에 전속되지 않고 몇몇 보험사와 공동으로 계약을 해 대리점처럼 수익을 보험사와 나누는 판매방식이다. 방카슈랑스의 경우 금융딜러는 은행과 판매마진을 나눌 필요가 없고, 보험사와의 사전 판매계약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소비자들도 보다 싼 보험료 혜택을 볼 수도 있다. 금융 딜러를 외국계들이 직접 육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품설명 등에 적극 협조함으로써 저변 확충을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라이프는 금융 딜러를 적극 활용할 방침을 세우는 한편 금융 딜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해 말 ‘분권형 지점제’를 도입했다. 시범운영중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등 2곳의 지점장은 회사 소속이면서도 금융 딜러처럼 인사·예산권을 독자적으로 갖고 있다. 지점의 분점까지 개설할 수 있다. ●외국계 탓할 수 없다 외국계 보험사의 생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4%에 이른다. 지난 1998년에는 1%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30% 이상씩 신장되면서 올해는 3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외국계 최고경영인(CEO)은 신년사에서 “한국은 미국을 제외한 세계 3대 보험시장”이라면서 “1∼2년안에 한국시장의 50%를 외국계 보험사들이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라이프는 오는 20일 SK생명 지분 97%를 인수할 예정이다. 뉴브리지캐피탈도 삼성생명 지분 18%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49%의 지분을 매각할 예정인 동양생명도 외국계 보험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개발원 이태열 팀장은 “외국계는 방카슈랑스, 변액보험 등 판매망과 상품 개발에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어 국내 보험사들이 기존 방식만 고집하면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한 보험사 관계자도 “외국계 보험사를 탓하기보다는 국내 보험사들이 시장변화에 너무 둔하고 현재의 과점체제에 자만심을 갖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코스닥 7일동안 37P 상승 “과열-활황” 논란

    코스닥 7일동안 37P 상승 “과열-활황” 논란

    코스닥 주가지수가 7일째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4년만에 코스닥의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파티를 즐겨라.”며 시장참여를 권하는 반면 다른 쪽은 “산이 깊으면 골도 깊다.”는 속담을 들먹인다. ●거래대금이 작년의 3배 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2포인트 상승한 408.17을 기록했다. 오후 한때 주가지수가 409선을 넘자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뒤를 받쳐 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거래대금은 1조 3696억원.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5861억원에 불과했던 거래대금이 지난 5일에 1조 128억원,6일엔 1조 5248억원 등으로 3일째 1조원선을 넘었다. 지난해에는 1조원을 넘은 때가 단 3일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코스닥 부활’로 보는 시각도 무리는 아닌 셈이다. 코스닥은 7개월간 저항선으로 작용한 지수 380선을 힘겹게 뚫은 뒤 지난 6일 400선(404.15)을 7개월여만에 돌파했다. 최근의 상승세는 2001년 12월26일(685.40)부터 2002년 1월7일(760.90)까지의 상승세를 닮았다. ●개미의 뒤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상승 원인을 지난해 말 발표된 정부의 벤처활성화 대책과 3년째 저평가받고 있는 주가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을 꼽는다. 최근 거래소시장의 부진에 따른 대안시장이라는 점도 작용했다고 본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의 코스닥시장에는 지난해와 다른 특징에 주목한다.‘개미(개인투자자)’들의 시장으로 여겨졌던 코스닥에 올 들어서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뭉칫돈을 앞세워 포진하고 있는 점이다. 최근 하루 거래대금이 지난해의 2∼3배에 이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관과 외국인들은 개인들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가도 매수세를 유지하면서 주가하락을 떠받치고 있다. 이와 함께 처음에는 주가 상승을 루루, 옴니텔, 마크로젠 등 테마주(특징주)들이 선도했으나 며칠전부터는 레인콤,NHN, 네오위즈 등 시가총액 상위 중대형주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그만큼 안정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파티에 갈까, 골짜기를 피할까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답이 제각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각국의 증시 역사에 ‘3년 하락후 4년차 반등’이 나타난 경우가 많은데 코스닥은 지난 3년동안 침묵했다.”면서 “파티를 충분히 즐기라.”고 시장참여를 권유했다. 코스닥 지수는 2002년 38.5% 하락한데 이어 2003년에 1.1% 오른 뒤 2004년에 15.2%나 떨어졌다. 반면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정보·기술(IT)경기회복과 코스닥 자금유입이 지속되지 않는 한 추세적 상승은 힘들다.”면서 단기투자를 권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도 “테마주들의 동시다발적인 강세는 경계해야 한다.”면서 신중한 투자를 요구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05 대전망] 주가 1000 ‘황소장’ 선다

    [2005 대전망] 주가 1000 ‘황소장’ 선다

    을유년(乙酉年) 증권시장은 온통 길한 호재로 가득찼다. 주가지수는 사상 4번째로 1000포인트를 뛰어넘어 최고 기록(1138.75)의 경신까지 넘본다. 올 하반기의 증시 호황이 2006년의 경기 회복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디까지 오를까 증시전문가들은 올 상반기는 일단 지난해와 비슷한 선에서 지수가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내수경기가 살아나면서 바닥에 깔려있는 호재들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19개 국내 및 외국계 주요 증권사들 가운데 13곳이 2005년 증시전망을 통해 지수 1000 돌파를 장담했다.LG투자증권은 최고 상승치를 1035까지 내다봤다. 씨티그룹증권도 1030을 예상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주식시장이 안정적 성장궤도에 진입함으로써 정보통신(IT)과 금융, 통신주를 중심으로 적정지수가 1150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경제의 연착륙과 국내 가계부채 조정의 마무리,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을 힘으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도 “2·4분기말 또는 3분기중 1000선 돌파시도가 이어진 뒤 유통물량 희소 효과와 모멘텀의 강화로 1100선의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주가지수 1000 돌파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9년 3월31일(1003.31)과 김영삼 정부 때인 94년 9월16일(1000.80), 김대중 정부 시절인 99년 7월7일(1005.98)등 3차례 있었다. 묘하게도 5년에 한번씩, 정권마다 한번씩이었다. 새로운 5년째 해가 2004년이었으나 미처 재미를 보지 못한 만큼 올해의 호황을 더욱 애타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된다면 94년 11월8일의 사상 최고 기록(1138.75)을 뒤엎을 수도 있다. 지수가 200포인트 정도 오르면 주식가격이 보통 20∼30% 정도 오른다고 보면 된다. 다만 방심은 금물. 삼성과 교보, 골드만삭스 증권 등은 결코 1000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증권은 “올해 환율하락 등으로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감소한다면 경제는 저물가 속의 경기침체인 디플레이션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주목된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실장은 “지수 1000포인트 돌파의 최대 관건인 IT업종의 회복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라면서 “재테크 투자자들은 경기회복 수혜주와 더불어 현저히 저평가된 IT 대형주에 대해 공격적인 매수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낙관론은 증시 주변을 둘러싼 호재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꼽을 수 있는 호재가 ‘수급 개선’이다. 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은행 금고에 묻혀 있는 360조원의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으로 몰릴 것으로 본다. 연기금과 적립식 펀드도 주식투자에 쏠리고, 이를 뒤따라 실망감 속에 증시를 떠났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연기금은 올해 운용자산 113조 7000억원 가운데 5조 5000억원이 주식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4조 7000억원) 투입액보다 17%나 늘어난 수치다. 적립식 펀드는 설정잔액이 지난해초 3000억원에서 지난해 11월말 1조 7000억원을 넘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삼성·골드만삭스 증권 등은 ‘비관적’ 오는 4월이후 본격 가동될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4조원대 운용자금도 증시활황에 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한 공급의 감소도 증시의 몸집을 가볍게 하고있다. 현대증권 차은주 애널리스트는 “신규 상장이나 증자는 점차 줄고 있는 반면 자사주 소각 등은 늘고 있어 공급감소가 수급상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 삼성증권은 올 증시의 6대 이슈로 ▲민간 소비와 디플레이션 여부 ▲중국 위안화의 절상 여부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의 수급 주도권 교체 여부 ▲환율전쟁과 통상압력 ▲주식 재평가의 가능성 등을 꼽았다.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 12월 결산법인 55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172조 3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기업의 지분 42% 정도가 외국인의 것이다. 외국인들은 지난해에만 10조 309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지난 92년 12월 시장개방 이후 2002년만 빼고 항상 매수가 매도보다 많았다. 이같은 매집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경제 ‘조로’ 7가지 증세

    한국경제 ‘조로’ 7가지 증세

    한국경제가 ‘조로증(早老症)’에 빠져 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내놓은 ‘한국경제의 조로화를 나타내는 7가지 현상’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경제 체질이 허약해지면서 곳곳에 조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수출 호조와 증시 활황 등 긍정적인 요인이 적지 않아 반전의 기회가 조만간 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조로증 징후의 7가지 현상 보고서는 우선 ‘짧아진 호황, 길어진 불황’을 조로증의 첫번째 현상으로 꼽았다. 우리 경제의 최근 경기 확장기는 24개월로 과거보다 10개월가량 짧아진 반면 경기 수축기는 35개월로 예전보다 16개월이나 길어졌다는 것이다. 소비와 투자, 수출이 과거처럼 선순환 관계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제구조라는 점에서 ‘저성장의 장기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세계 평균치를 밑돌 가능성이 제시됐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세계평균 5%)은 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럴 경우 1972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세계 경제성장률을 밑돌게 된다. 또 취업구조의 급속한 고령화가 조로증 징후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최근 취업구조가 고령화하면서 제조업의 생산주축이 1993년 30대에서 10년 만에 40대로 전환됐다. 현재 추세라면 근로자 평균연령은 36.3세에서 2020년에는 40.1세로 높아져 세계 최고령 국가인 일본(2002년 40.7세)에 육박할 전망이다. 통화유통속도의 감소도 우려할 만한 징후로 제시됐다. 자금 흐름을 나타내는 ‘통화유통 속도’는 1996년 1.10에서 지난해 0.81로 둔화됐다. 이와 함께 투자 답보도 꼽혔다. 설비투자 총액은 1996년 77조 8000억원에서 2003년에는 71조 4000억원으로 6조 400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일류상품 품목이 10년 연속 감소하는 것도 한국 경제를 ‘겉늙게’ 만드는 요인의 하나로 지목됐다. 우리나라의 세계일류상품(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1994년 이후 10년간 35.4% 줄어, 지난해 53개에 불과했다.1994년 383개에서 2001년 753개로 급증한 중국의 14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의 새로운 ‘블루칩’ 부재가 제시됐다.10월 현재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을 12개 업종별 1순위 업체로 분류한 결과,12개 주요 업종 가운데 화학(LG화학)과 건설(삼성물산)을 제외한 10개 업종은 1995년 말과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관적인 상황 아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성장동력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에는 일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술혁신의 영향으로 기업의 생산 효율성이 점차 개선되는 만큼 경제 조로화 현상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의 ‘카드 사태’와 건설경기 침체가 체감경기 악화로 이어져 조로화가 부풀려진 측면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우리 정부가 90년대 일본과 달리 금리와 재정 부문에서 취할 수 있는 ‘치료 무기’가 많다.”면서 “시장 원칙을 고수하고 기업가 정신을 고양할 수 있는 정책을 편다면 내년에는 회복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정부의 10대 성장산업 육성과 서비스업 활성화가 이뤄진다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주간 증시전망/ 박스권 거듭… 홈쇼핑등 관심을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800선 안착을 시도하며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박스권 하단은 다소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지난주 증권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주에 비해 16.67 포인트 오른 806.08로 마감됐다. ‘트리플 위칭데이’(지수선물·옵션·개별주식 옵션 동시 만기일)를 무난하게 넘긴 데다 미국 다우지수가 19개월 만에 1만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미국증시의 활황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증시가 모멘텀 호재에 따른 상승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증시도 800선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김지환 현대증권 전략팀장은 “트리플위칭데이를 지나며 파생상품 영향이 줄고 있다.”면서 “미국의 주가 상승을 계기로 국내 주가도 800선 안착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두달째 750∼810선의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주에는 박스권 하단이 다소 상향된 8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코스닥지수도 상승 기조를 유지하며48∼49선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코스닥시장은 내부의 뚜렷한 상승모멘텀은 없지만 개별종목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미국시장의 훈풍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소외됐던 홈쇼핑등 내수관련 종목과 비(非)IT와 엔터테인먼트주,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관련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印외환 960억弗 보유

    |방갈로르 연합|인도의 외환보유고가 960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인도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이 지난 6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외환보유고가 대부분 미국 달러화로 구성돼 있어 최근 나타나고 있는 달러화 하락추세에 따른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달러화는 올들어 유로화에 대해 가치가 15% 하락했다. RBI는 지난 11월 28일 현재 인도의 외환보유액은 1주일 전에 비해 7억달러 늘어난 960억 7000만달러였으며 이러한 외환보유고 증가는 증시활황과 높은 금리에 따른 외국자본 유입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뭄바이의 금융컨설턴트인 N 수브라마니안은 “만약 달러화 가치가 추락한다면 인도중앙은행이 첫번째 희생자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중앙은행은 달러화를 팔고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는 금을 대신 사들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메클레이 금융의 나미샤 야인은 “외환보유를 유지하는 데도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일부 보유외환은 대외채무를 갚는데 사용돼야 한다.”고 권고했다.인도의 대외채무는 현재 1090억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인도의 보유 외환의 대부분은 달러화로 구성돼 있으며 금은 40억달러,유로화도 소액에 그치고 있다.인도중앙은행은 지난 91년 중반 겪었던 지불불능이라는 위기 상황이 재발할 것을 우려해 보유외환의 공격적인 투자를 꺼리고 있다.당시 인도는 6주동안 수입대금을 지불할 여력이 있었지만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해서 금을 내다팔고 해외차입에 나서야 했다.
  • 스노 재무 “美경제 정상궤도”

    미국 경제는 완연한 회복 추세인가.이같은 의문에 대해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9일 미국경제는 ‘분명하게 올바른 궤도’에 올랐다고 단언했다.스노 장관이 미 경제의 ‘정상 궤도 진입’을 자신하는 가장 확실한 근거는 고용 회복 추세.그는 이날 폭스 TV에 출연,“우리는 경기회복의 신호를 보기 시작했으며,고용증가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노동시장은 10월 일자리가 예상보다 2배나 많은 12만6000개 늘어났다.특히 미 연방정부의 7일 발표에 따르면 실업률도 전달의 6.1%에서 6.0%로 낮아졌다.이에 따라 지난 한주간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사람 수도 2001년 1월 이래 처음으로 35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실업 통계 이외의 다른 지표들도 일단 미국 경제가 연착륙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지난 6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4분기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8.1%로 1992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노동생산성이 늘어나면 원가상승 부담이 줄고 기업의 단위당 노동 비용이 줄어 이익이 늘어나게 된다.이러한 호재를 반영해 미 증시도 활황세를 맞고 있다.3·4분기에 미국 경제가 기록적인 7.2% 성장률을 달성한 것은 결코 우연히 아닌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일부 경제전문가들,특히 미국의 기업가들은 아직 고용회복이 불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이들은 고용증가가 경제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한달에 2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구본영기자 kby7@
  • [경제 프리즘] “외국인 투자자 정치상황에 무관심”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국의 정치 상황에 무관심한 편입니다.정치와 증시는 다른 논리로 움직이는 것입니다.”(외국계 증권사 서울지점 고위관계자)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제안이 전격 발표된 지난 10일,경제계에서 터져 나온 불안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증권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20포인트나 오르는 등 활황세를 탔다. 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한 13일에도 0.87포인트 내리는 데 그쳐 750선을 유지했다. 서울 여의도 증시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분석하느라 진땀을 흘렸지만 명확한 해석을 내놓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국내 증시는 그동안 정치적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을 뿐더러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은 일반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분명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를 살펴 보면 의문점은 쉽게 풀린다.외국인은 지난 6일 4043억원이나 순매수했으며,대통령 발언이 나온 10일에도 3135억원 매수 우위였다.13일에도 1654억원을 순매수,7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반면 이날 개인·기관은 대통령 발언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각각 1547억원,30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팔자'를 지속했다. 그렇다면 정치적인 이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내 증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외국인의 투자기준은 무엇일까? 그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경기전망에 따른 개별 기업들의 실적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 임원은 “국내 투자자들은 정치적인 이슈에 휘둘려 증시를 너무 과소평가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3·4분기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좋고 내년까지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석(定石)’투자를 중시하는 외국인의 한국시장에 대한 재평가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 6∼8일 런던과 뉴욕에서는 코스닥 등록기업 12곳이 현지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 행사장을 찾은 투자자들은 한국의 정치적인 이슈보다 개별 회사의 실적과 전망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실리적인 투자행태를 보인 그들에게 ‘한국의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불안해 하지 말라.’고 설명하는 것은 무의미해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과 개인은 시장 참여를 꺼리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 수년간 주가가 최고치에 올랐을 때 외국인이 빠지면서 뒤늦게 들어가 손해를 봤던 국내 투자가들의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4분기 제조업경기 좋아질 것”

    국내 제조업체들은 올 4·4분기(10∼12월)에는 지금보다 회사 사정이 많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생산과 매출이 크게 뛰고,체감경기도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미국·일본 등 세계경제의 회복조짐과 이에 따른 수출확대 기대감,정부의 다양한 경기부양책,최근의 증시 활황세,자동차업계 등의 노사분규 진정 등이 밝은 전망을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4분기 산업경기 전망’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산업활동 실사지수는 항목별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생산과 매출에 대한 전망치가 각각 3분기 104,102에서 4분기 115,116으로 뛰었다.이 조사는 전국 1218개(21개 업종) 주요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수치가 기준점인 100을 넘으면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내수와 수출에 대한 지수도 각각 98,108에서 113,117로 크게 좋아졌고,가동률도 104에서 112로 올라갔다.설비투자는 104에서 102로 소폭 줄었지만 올 1분기를 빼고 7분기 연속으로 기준치 100을 넘겼다.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들이 더 밝게 전망했다.대기업은 생산(3분기 110→4분기 124)과 매출(109→126) 등 거의 전 부문에서 호전됐다.반면 중소기업은 생산(98→108)과 매출(96→108)은 높아졌으나 설비투자(101→98)와 고용(100→98)은 소폭 하락했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조선,자동차 업종이 호조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체감경기 전망을 알려주는 사업개황 지수는 2분기(85)와 3분기(86)보다 크게 나아진 99를 기록했다.그러나 여전히 100에는 못미쳤다.산은 조사부 김용환 팀장은 “세계경제 회복세 등에서 비롯된 밝은 산업활동 전망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경기회복이 가시화할지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자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노사관계 개선 등을 통해 기업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세금 감면과 준조세 축소 등 소비·투자를 활성화시키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韓銀 “외국인 증시자금 핫머니 아니다”

    최근 증시 활황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치고 빠지기식 ‘핫머니’(투기성 단기자금)라는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은행은 24일 ‘최근 외국인 주식투자 급증 배경과 단기 투기성 검토’라는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매수 자금에 단기성 자금이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다는 지적은 과장된 것”이라면서 “현재의 외국인 주식 매수세는 우리나라의 경기회복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세계 경기가 미국의 IT(정보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이 경우,대미 수출 및 IT산업 비중이 높은 아시아 국가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 투자자들이 뒤늦게 아시아 국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외국인들은 5월부터 최근까지 한국 증시에서 49억 7000만달러,일본에서 162억달러,타이완에서 56억 2000만달러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한은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이 금리를 내리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진 가운데 세계 경기의 하반기 회복 전망이확산되며 지난 4월 이후 국제 투자자들이 채권 비중을 축소하고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 금리인하 ‘환율 안정’ 논란

    “금리인하는 원화절상(환율하락)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지난 10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콜금리 0.25%포인트 인하조치의 배경을 설명하면서,환율하락 방지효과를 강조했다.하지만 박 총재의 말과 반대로 금리인하로 원화절상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한은은 우리나라와 외국간 금리 차이를 최근 원화강세의 주된 이유로 꼽아왔다.국내금리가 외국보다 높아 수익률 등 차익을 노린 외국인 자금이 채권시장 등에 대거 유입됐고,이로 인해 시장에 달러가 넘쳐나면서 원화가 강세를 띠게 됐다는 것이다.원화강세는 물가안정에는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게 되면 수출경쟁력 약화 등 우리경제에 독(毒)이 된다. 현재 주요국 기준금리(콜금리)는 ▲일본 0.001% ▲스위스 0.25% ▲미국 1.0% ▲타이완 1.375% ▲유로권 2.0% ▲홍콩 2.50% ▲스웨덴 3.0% ▲캐나다 3.25% 등으로 우리나라(3.75%)보다 낮다.박 총재의 말은 금리인하로 한국의 투자매력을 떨어뜨려 외국으로부터의 자금유입을 막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이와 반대로 금리인하가 환율하락을 더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금융실장은 “1990년대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투자대상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채권금리와 환율의 상관관계는 사라졌다.”면서 “반면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으로 원화강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금리가 낮아지면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띠게 되고,이 경우 외국인 증시투자 증가→달러공급 확대→환율 추가하락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은 내부에서조차 비슷한 우려가 나온다.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채권시장이 발달돼 있지 않고,투자위험도가 큰 편으로 인식되고 있어 금리차이만을 노리고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지는 않는다.”면서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원화절상 가능성을 걱정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씨줄날줄] 공무원 억대 연봉

    샐러리맨의 꿈은 고액 연봉이다.이 때문에 억대 연봉자는 샐러리맨의 ‘지존’이자 ‘신기루’로 비유된다.하지만 대다수의 샐러리맨들은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는 일상사에 짓눌려 신기루를 한낱 허황된 망상인 양 체념해 버린다.그러나 주변에서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인물들이 거론될 때면 한없는 자괴감과 함께 무기력감에 빠져들기도 한다. 스포츠 스타에서 출발된 억대 연봉이 샐러리맨의 화두가 된 것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였던 것 같다.연공서열형 급여구조가 붕괴되면서 능력급·성과급 등 ‘능력에 따라 일하고 능력에 따라 보상받는’ 임금체계가 도입되면서 억대 연봉자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벤처 열풍과 함께 터져나온 ‘대박 잔치’도 이 무렵에 생겨난 신 풍속도다.어떤 경제학자는 이때 생겨난 벼락부자를 ‘스톡 리치(Stock Rich)’라는 말로 표현했다.증권사 애널리스트,투자자문사,펀드매니저 등 억대 연봉자들이 모두 증시 활황을 배경으로 생겨났다는 사실을 빗댄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국세청이 근로소득 과세자료를근거로 분석한 결과,임금 근로자 1100여만명 가운데 연봉 1억원 이상은 0.19%인 2만 1000여명이었다.1999년의 0.1%에 비해 2년만에 2배 늘어난 것이다. 억대 연봉자가 ‘신기루’에서 어쩌면 이뤄질지도 모르는 ‘꿈’으로 한발 다가서면서 ‘억대 연봉자의 7가지 성공비결’이라는 비법서가 유행한 것도 이때다.이 책은 ‘가정에 충실하라’‘꿈을 포기하지 말라’‘자신부터 구조조정하라’ 등 누구나 알 수 있는 7가지를 열거하면서 ‘실천이 성공의 열쇠’라고 거창하게 결론을 내렸다.억대 연봉자가 되지 못한 것은 죽도록 노력하지 않은 당신 탓이라는 것이다. 억대 연봉자가 되고 못 되고는 자신의 책임이다.또 거액의 연봉을 받는 것만큼 스트레스도 많다.중앙인사위원회가 최근 장관보다 연봉 2100여만원을 더 받는 1급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산림청 서승진 임업연구원장도 지난해보다 19.5% 오른 연봉 1억 70만원을 받는 대신 끊임없이 실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듯이 연봉 순도 아니라고 말한다면 한가한 샐러리맨의 지나친자위일까. 우득정 논설위원
  •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 / 美경제학자 7명 분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하반기 세계경제는 디플레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가시지 않는 한편 본격적이지는 않지만 완만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미국의 내로라하는 경제학자 7명도 하반기 미국 경제는 대체로 낙관적인 것으로 전망했다.전문가들은 실업과 기업투자 등을 일부 문제로 지적했지만 50년 만의 저금리와 부시 행정부의 대대적인 감세정책,달러화 약세 등으로 미 경제는 하반기에 3.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미 MSNBC 방송이 1일(현지시간) 방영한 전문가들의 특집대담 내용을 요약한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내린 게 과연 디플레이션을 우려해서인가.그러나 디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주장과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으면 그같은 위험이 상존한다는 우려가 엇갈렸다.증시 역시 최근의 상승이 지나쳤다는 지적과 함께 꾸준히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왔다. 1. 이라크戰·기업회계 부정 영향 ▲이던 해리스 2001년 경기침체로부터 쉽게 회복될 상황이 아니었다.기업 스캔들과 이라크전쟁과 같은 일련의 심리적 요인에 의해 경제는 충격을 받았다.동시에 투자를 위한 기업의 자신감도 떨어졌다.현재 경기가 직면한 문제의 핵심이기도 하다.재계는 여전히 회계관행에 편치가 않다.현 단계에서 기업은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신뢰하지 않는다. ▲라지브 다완 이라크전쟁이 문제가 된 것은 유가가 올라간 다음부터다.소비에 타격을 줬고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업 투자를 위축시켰다.전쟁 자체는 극히 일부분에만 영향을 미쳤다.전쟁 이후의 쟁점은 과연 소비심리가 살아날 수 있느냐다.대답은 ‘예스’다.그러나 계속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에드 리머 워싱턴의 정책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경기 회복을 이끌려는 욕심에 사로잡혀 워싱턴 당국은 지나칠 정도로 소비를 자극시켰다.이는 집과 자동차에 대한 미래의 소비를 앞당겨 쓰게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때문에 국내총생산(GDP)의 커다란 요인을 차지하는 소비가 내년에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2.경제회생 위협 요인▲라지브 다완 소비자 신뢰도가 다시 무너질 것이냐로 요약된다.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처럼 통제 불가능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증시 붕괴나 기업의 회계부정일지도 모른다.이 경우 기업들은 투자를 다시 줄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것이고 회복은 결코 일어날 수가 없다.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단지 추가적인 6개월을 기다리자는 말과는 아주 차원이 다르다.기업회계가 정상을 되찾을 때까지 아마 2∼3년을 헤맬 수 있다. ▲데이비드 리리 기업 부문의 투자신뢰도가 큰 문제다.기업들이 정말 설비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2004년까지 GDP가 4%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기업 투자가 일차적 관건이다.장기적으로 재정적자도 커다란 불안 요인이다. ▲손성원 지정학적 위험이다.테러리즘이나 북한 또는 이란 문제일 수도 있다.누가 알겠는가.부시 행정부는 계속 지정학적 테러리즘을 경고하고 있다.미국인들은 이미 자신만만해하고 있다.미국에서 테러가 일어나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안심하는 경향은 더욱 짙을 것이다.그러다가 테러가 발생한다면 미국 경제에는 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이 점을 우려한다. ▲다이앤 스웡크 국제금융시장의 위기이건,실질적 전쟁의 위협이건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가장 큰 위험이다.실제 그같은 상황에 있다.미국에서 다시 테러공격이 일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3. 디플레이션 가능성 ▲손성원 시장은 FRB의 우려와 의도를 완전히 잘못 해석했다.FRB가 디플레이션을 크게 우려한다고 믿지 않는다.디플레이션은 심각한 문제다.그러나 FRB가 디플레이션 때문에 통화정책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경기부양과 고용증대를 위해 금리를 내린 것으로 본다.안타깝게도 시장은 FRB의 의도를 잘못 읽었고 이로 인해 장기 이자율을 내렸다. ▲이던 해리스 가능한 위험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확률은 3분의1 정도다. 이유는 간단하다.물가상승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고 지난 3년간 경기는 허약했다. 그렇다고 앞으로 경기가 쉽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게리 타이어 FRB가 금리를 내린 것은 단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만약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를 통제하지 않아 유가가 크게 하락했다면 상당히 낮은 인플레이션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달러화 약세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수밖에 없다. ▲에드 리머 쟁점도 아니다.왜 사람들이 디플레이션에 대해 그렇게 떠들어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디플레이션을 심각한 문제로 말하는 게 문제다.디플레이션은 물가의 지속적인 하락이다. 4. 하반기 경제 전망 ▲다이앤 스웡크 과거 어느 때보다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가장 강력한 3가지 요인이 있다.저금리를 유지하는 적절한 통화정책과 공격적인 세금감면,기업의 수출을 돕는 달러화 약세 등이다.이같은 3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것은 처음이다.그에 따른 결과는 엄청날 것임에 틀림없다.그렇지 않다면 경제 교과서를 다시 써야 한다. ▲에드 리머 ‘회복’이란 말은 아직 적절치 않다.이론적으로 회복은 침체 기간을 거쳐 미 경기가 인터넷 부흥기에서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복귀하는 것을 말한다.이는 GDP에 기여하는 각각의 부문이 대략적으로도 긍정적임을 뜻한다.기업과 정부,가계로 대표되는 소비자 부문이다.그러나 주정부와 지역정부는 여전히 허약하고 소비도 떨어지고 있다.가계와 정부 부문의 구매력 부족으로 기업은 투자하는 데 머뭇거린다.따라서 하반기에도 경기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데이비드 리리 지난 2·4분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빗나갔다.그러나 하반기에는 기대한다.소비자 신뢰지수가 다소 개선됐고 투자는 바닥을 치는 듯하다.기업 이윤도 나아지고 있다. ▲게리 타이어 향후 수주 내로 실질적 효과를 볼 세금감면과 저금리 및 달러화 약세로 경기를 낙관한다.경기가 활발해져 하반기 중 GDP의 실질 성장률은 4%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5. 증시 살아나나 ▲게리 타이어 지난 2년간 부정적인 투자심리와 올해 초 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증시는 뒤쳐졌다.그러나 지금은 기업실적이 좋아지면서 증시가 실적 발표를 따라잡고 있다. ▲손성원 증시가 너무 빠르게 올랐다.이를 합리화하기도 어렵다.증시는 실물경제에 선행한다.그러나 경제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만큼 강하거나 빠르게 성장할 것 같지는 않다.이같은 현실이 닥치면 증시는 반드시 조정국면을 거칠 것이다. ▲이던 해리스 증시가 너무 빠르게 오른 점은 분명하다.증시는 올해에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본다.경제가 예상됐던 만큼 나아지면 시장은 충분히 오를 가치가 있다.이라크전쟁에서의 승리로 증시는 올랐다.경기 전망은 좋고 세금 감면에다 금리도 장기간 낮은 상태다. 증시에는 좋은 결합이 아닐 수 없다. ▲에드 리머 월가나 워싱턴 어느 쪽도 현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그들은 경기가 반환점에 있으며 회복기간에 기업 실적이 나아지고 증시가 활황세를 탈 것으로 생각한다.경기순환에 따라 그런 과정이 반복될 것으로 상상하고 모두가 그런 얘기들을 한다.그러나 나는 이같은 예상이 빗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mip@
  • 美 금리 0.25 ~ 0.5%P 내릴듯 / FRB 26일 공개시장위원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5일(한국시간 26일 새벽) 현재 1.25%인 연방기금 금리를 다시 0.25∼0.5% 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인다. FRB는 24,25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디플레이션을 방지하고 경기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미 경제전문가들은 예측했다.그러나 금리인하의 폭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0.25% 포인트와 0.5% 포인트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로이터 통신이 연방준비은행과 직접 채권거래를 하는 딜러 2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12 대 9로 0.5% 포인트 인하가 우세했다. 0.5% 포인트 인하를 점치는 전문가들은 “경기를 낙관하며 디플레이션을 예방하겠다는 앨런 그린스펀의 증언 때문에 최근 증시가 활황국면을 탔다.”며 “FRB가 0.25% 포인트만 인하하면 시장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0.25% 포인트를 예상하는 사람들은 “테러 후유증과 기업 스캔들,이라크전에 대한 불확실성은 사라졌으며 저금리의 여파와 세금감면,달러화 약세라는 3가지 호재가 미국 경제를 기다리고 있다.”며 “0.5% 포인트 인하는 오히려 디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mip@
  • 은행 적금 줄고… 보험 해약 늘고 / 금융권도 ‘불황의 그늘’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강하면서 금융권이 불황 도미노에 휩싸였다.재래시장에 손님이 끊기듯,은행 객장을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보험사들은 해약을 요청하는 고객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은행 정기적금 신규 70%급감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일 “은행을 정기적으로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뚜렷이 줄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불황을 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고객들의 불황심리는 예금창구에서도 확연하다.제일은행의 경우 정기적금 신규 취급 계좌수는 올 1월말 1만 2832계좌에서 4월말에는 3505계좌로 줄었다.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6만 3104계좌에서 5만 2545계좌로 감소했다. 지난 회계연도에 사상최대 순이익을 올린 보험사들의 표정도 밝지 않다.보험사들은 신규 가입자가 급감하고,중도해약은 크게 늘어 아우성이다.지난 2∼4월 삼성생명 월납 상품의 첫회 보험료 규모는 9.4% 줄었다.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의 보험료 수입도 각각 17.5%,18.5% 감소했다. ●11개 생보사 효력상실등 급증 삼성생명 등 11개 생보사의 보험상품 효력상실·해약건수는 지난 1월 59만 1000여건에서 3월 62만 6000여건으로 늘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당장 먹고사는 것이 걱정인데,무슨 고액·장기보험이냐는 고객들의 반응이 먼저 돌아온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백화점·지하철 등의 카드모집인들마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신규회원 유치 실적에 한숨짓고 있다.서울 여의도 지하철역의 카드모집인 A씨는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하루 6∼7명 정도는 가입시켰지만 지금은 3명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최근 주식시장이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만 증권사는 살얼음판을 걷는다.현대증권 관계자는 “최근의 증시활황은 외국인 투자자들 덕분”이라면서 “개인들의 매기가 쉽사리 살아나지 않아 영업점의 고충이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직축소등 고강도 구조조정 카드사들은 고강도 인력·조직 구조조정에 나섰다.국민·외환카드 등은 일제히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삼성·현대카드 등도 조직 축소를 실시중이다.카드사 직원들은 한때 고액 성과급으로 다른 직종의 부러움을샀다. 금호생명,제일화재,동부화재,신동아화재,현대해상 등은 희망퇴직제를 실시하고 있다.대우증권·대투증권 등은 최근 조직감축 및 감원 한파에 휩싸여 있다. 손정숙 김미경 김유영기자 jssohn@
  • 서비스업 첫 마이너스 성장?

    내수가 불안하다.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이 경기 ‘둔화’ 대신 ‘하강’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한 것은 올 2월부터였다.통계청이 8일 발표한 ‘2월중 서비스업 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그 이유가 십분 짐작된다. 1년전과 비교한 2월 서비스업 증가율은 1.4%로 급락했다.통계청이 공식집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악의 수치다.지난해에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신용카드·경마·콘도업 등이 마이너스로 전환하거나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통계청측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3월에 서비스업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왜 곤두박질치나 소비심리 급랭으로 소매업이 직격탄을 맞은 충격이 컸다.2월 도·소매업은 1년전보다 1.8% 감소했다.통계를 낸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특히 백화점·할인점 등 소매업은 6.9% 감소했다.자동차판매업(10.9%)이 그나마 호조이지만 무이자 할부판매 덕분이다. 지난해 활황세를 보였던 경마및 유사경기장 운영업(-19.8%)과 신용카드업(-14.1%),증권거래업(-51.0%),부동산업(-2.7%) 등도 증시침체와 정부의 카드·부동산 억제대책으로 2∼3개월째 마이너스 증가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유일하게 교육서비스업만 증가세가 확대돼(2.8%→6.5%)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다시한번 입증했다.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1∼2월 평균 증가율(2.5%)이 지난해 12월 수준(6.1%)을 크게 밑돌아 설득력이 떨어진다. ●마이너스로 떨어지나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하지만 대부분의 업종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지난해 고성장 업종들의 내리막세가 심화돼 마이너스로의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수출에 이어 내수마저 가파르게 꺾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낮은 3∼4%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린다 안미현기자 hyun@
  • 우리경제 진단과 대응...수출 경쟁력 적신호···제2위기 우려

    외환위기를 극복한 것도 잠깐,위기 5년만에 다시 한국경제에 위기파도가 닥친다는 경고가 나온다.이번에는 5년전과 달리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가 모두 어려워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다 국내에서는 과다한 가계부채와 투자 위축까지 겹쳐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1997년 외환위기를 초래한 요인들은 무엇이었으며 그런 요인들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그래야 위기 탈출도 가능하다. 97년 외환위기 원인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첫째 동남아 금융·외환위기의 전염효과(contagion effect),둘째 정부의 정책 실기,셋째 수출경쟁력 저하다.첫째와 둘째가 금융 원인이라면,셋째는 실물부문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이 세가지 원인을 중심으로 외환위기 당시와 현재 상황을 비교·검토하고,위기 재발 가능성과 대응방안도 살펴보고자 한다. 97년 당시 금융·외환위기의 진원지는 태국이었지만 아시아 주변국으로 확산되며 우리 경제까지 감염시켰다.전염효과는 금융권,유동성,무역 등 세가지 경로로 나타났다.당시 아시아 국가들은 직간접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일본계 은행으로부터의 차입 의존도,주식시장간 상관계수 등이 높은데다 수출 품목들도 대부분 경합 관계에 있어 평가절하의 단초를 제공했다. 하지만 전염효과의 가능성은 요즘 크게 낮아졌다.일본계에만 집중됐던 아시아 국가들의 자금 조달원이 유럽·미국은행들로 다원화됐다.우리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도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서 비교적 양호하다.개도국과의 수출 경합도도 점차 낮아지는 등 그동안 구조적 변화가 이뤄졌다. 다만 글로벌경제시대에 실물·금융 개방이 동시에 이뤄져 특히 유동성 전염 위험은 완전히 차단되지 못했다.때문에 전염효과의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둘째 정부의 대응력도 한층 높아졌다.외환위기 발생 당시에는 정부가 원화에 대한 절하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기존의 관리변동환율제도를 고수,외환보유고를 급격하게 소진시켰다.금융기관들의 채무 지급불능 사태를 막기 위한 지원 규모 확대에 급급한 나머지 외환수급 여건의 변화 필요성을 간과했다.자본 자율화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단기외채 문제에 미리 대응하지 못하는 등 외채규모 파악에 실패한 점도 외환보유고 관리에 결정적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정책당국은 외환보유고 관리·유지,외채의 사전 감시·감독에 적극 나섰다.외환보유고는 현재 1200억 달러 수준으로 IMF방식으로 산출한 적정 외환보유고 수준(520억∼630억 달러)을 이미 크게 웃돌고 있다.외채관련 지표들도 당시만큼 급변하진 않는다.단기외채 비중의 점진적 상승을 제외하곤 대체로 안정적인 추이다.금융감독시스템 강화와 조기경보체제 구축 등도 정책실기의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문제는 실물부문이다.95년 이후 실물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교역조건과 수출경쟁력이 취약해졌다.97년 전후 각종 실물 지표들이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징후를 나타내지 않았음에도 경기가 이미 하강 국면에 있었다는 점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외부 충격에 대한 면역력을 취약한 상황으로 몰아갔다.금융·자본 자율화추진과 대규모 자본 유입으로 인한 원화의 고평가 압력속에 엔화 및 위안화 등이 평가절하돼 교역조건은 더욱 나빠졌다.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96년 무역특화지수는 79년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인 0.14까지 떨어졌다.무역특화지수는 수출입 격차(수출-수입)를 총 교역량(수출+수입)으로 나누는 것으로 -1에 가까울수록 수입특화,1에 가까울수록 수출특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러한 무역특화지수는 90년대들어 전반적으로 추세선을 하회,수출경쟁력이 취약함을 보여주었다.외환위기 발생당시에도 96년 최악의 수준보다는 다소 높아졌지만 절대 수준으로는 추세선을 크게 밑돌았다. 2002년말 무역특화지수는 0.17로 외환위기 당시(0.11)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문제는 수출경쟁력의 장기추세선이 하강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98년 환율상승과 실질임금 하락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0.31)까지 치달았다가 2002년 말 현재 장기추세선 아래로 떨어졌다.품목별로도 추세선을 하회하는 품목들이 늘어나 수출경쟁력 약화 조짐을 반영하고 있다.특히 가전·섬유류 등의 경쟁력은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저가 품목에 밀려 완연한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철강제품도 97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단지 IT 업종만이 반도체가 87년 이후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무선통신기기,컴퓨터에서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일반기계의 수입특화도가 개선되며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선박과 자동차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경제위기가 다시 온다면 ‘수출경쟁력의 저하’가 가장 큰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전염효과와 정책실기가 가장 결정적이었던 외환위기 당시와는 대조적이다. 물론 외환위기 당시의 변수들로 현재 상황을 분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최근 대두된 가계부채,디플레 우려 등 새로운 위험요인들도 고려돼야 한다.하지만 과거의 위기 원인 가운데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정책당국의 적극적 대처는 필요하다. 지금은 무엇보다 수출경쟁력 상승추세의 유지,또는 추가 하강속도의 완화에 정책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제품차별화를 위한 지속적 기술개발,부품 및 신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생산·판매 등 부가가치창출망의 효율성 제고,전략적 무역 등과 같은 경쟁력 강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산업구조 측면에서도 동북아 지역 내의 산업내 무역(동종업종 내에서의 제품 차별화와 공정간 분업) 추세에 유의,분업의 이익 극대화에 노력해야 한다. 경쟁력 강화와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서는 재정·금융정책과 미시·산업정책간 연계를 강화,종합적 정책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90년대 미국경제가 신경제(New Economy)를 구가한 요인중 하나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 부양·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화정책 활용이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박중구 ▲46세 ▲광주고·서울대학교 경제학과졸 ▲경제학박사 ▲한국장기신용은행 산업금융1부 심사역 ▲산업연구원 산업기술 3실 연구원 ▲현 산업연구원 산업동향분석실 실장 ▲논문과 보고서:‘21세기를 향한 한국산업의 비전과 발전전략’,‘구조조정의 다양화와 워크셰어링’등 다수의 연구보고서.◈한국은행 보고서 제시, 경제위기 4가지 대처법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어느덧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1997년 외환위기에 대한 기억들이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경제위기’가 1972년,1980년,1989년,1997년 등 네차례에 걸쳐 일어났다고 분석한다.이 때마다 우리나라의 거시경제정책이 위기예방적이라기 보다 ‘사후약방문’ 성격이 강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게 했다.경기활황이 투기확산,자산가격 거품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무렵이면 이미 경기 둔화가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경기부양정책이 필요한 데도 정부는 번번이 긴축을 선택,상황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펴낸 ‘경제위기-원인과 발생과정’보고서가 제시한 경제위기 대처방안을 요약한다. ●경제시스템에 내재된 구조적 문제를 찾아 치유하라 최근 경험으로 보면 개도국에선 비슷한 유형의 경제위기가 되풀이된다.선진국이 일회로 차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이는 위기의 징후가 보일 때 선진국들은 원인을 찾아내 구조조정에 주력하지만 개도국들은 단순히 위기의 현상을 틀어 막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경제위기의 원인을 내부에서 찾아라 국제금융시장 불안,전쟁 등 외부에서 위기의 원인을 찾게 되면 예방대책을 세우는데 한계가 있다.경제위기 원인을 경제구조 내부의 취약성으로 돌리면 위기에서 오히려 발전의 단초를 찾을 수 있다.똑같은 환투기세력에도 어떤 나라들은 무너지는 데 다른 나라는 버티는 것은 내재적 경제시스템의 건실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경제위기의 원인은 단 하나가 아니다 경제위기 원인을 한두가지로만 집약해 이에 대한 대책만 수립하면 진단이 틀렸을 때 속수무책이 된다.경제위기는 원인도 다양하고 파급경로도 복잡한 데다 예상치 못한 원인과 경로를 통해서도 발생한다는 게 정설이다.위기방지대책을 마련할 때는 원인,발생과정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인식해야 한다. ●정부규제에는 한계가 있다.‘시장규율’이 작동하도록 하라 정부가 아무리 눈을 부릅떠도 민간경제주체들이 불합리한 경제행위를 하거나 견제·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위기의 원천요인은 없어지지 않는다.경제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정부규율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시장의 자체적 규율이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 과거엔 위기가 발생하면 정부는 무조건 개입해야 한다고 여겼지만 최근엔 단일 금융기관이나 기업 파산은 시장에서 흡수하도록 놔두고 정부는 파급효과를 차단하는 데만 주력한다.구제금융 등이 모럴 해저드를 초래,더 큰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9.11테러와 이라크전의 부동산시장 영향 비교“이라크전 9·11보다 충격 크다”

    ‘이라크전쟁이 일어나면 주택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미칠까.’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이라크 전쟁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라크전은 연초부터 하강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부동산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면 부동산 시장은 지난 2001년 9·11테러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11때에는 어떠했나 2001년 9월 11일 미국 세계무역센터(WTC) 테러가 발생했을 때는 국내 부동산 시장이 2001년 초부터 급상승 하던 시기였다. 당시 9월에는 수도권의 최대 관심지였던 죽전,신봉,동천 등 용인 지역에서 아파트가 대거 분양예정이었다.그러나 분양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죽전지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0.2대 1을 기록하고 계약률도 70%를 넘었다.또 서울 9차동시분양에서는 21대 1로 테러이전보다 오히려 상승했다. 테러직후 잠시 기존 아파트값이 호가 중심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금새 회복돼 과열양상으로 치달았다.이처럼 9·11테러의 영향이 미미했던 것은 당시 국내 부동산 시장이 활황국면이었던 데다가 9·11로 인한 증시침체와 저금리로 오히려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몰렸기 때문이다. ●미-이라크전 충격은 전쟁이 장기전이냐, 아니면 단기전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그러나 9·11테러때보다는 충격이 클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주택 시장은 오히려 하락세 반전이 기대된다.이는 단기에 전쟁이 미국의 승리로 끝나면 미국과 서방의 경제회복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전 양상을 띠게 되면 부동산 시장의 약세는 길어질 전망이다.국제 유가와 대미 수출에 상당한 의존도를 가진 국내 경제가 침체돼 하강기 부동산 시장을 더욱 냉각시킬 수 있다.다만,현실적으로 외환위기 때와 같은 가격 폭락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아파트값의 하락세는 급등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역기능이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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