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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400채 헐값에 팝니다”…홍콩 최고 부호 ‘파격 선택’ 속내는

    “주택 400채 헐값에 팝니다”…홍콩 최고 부호 ‘파격 선택’ 속내는

    홍콩 최고 부호 리카싱 일가가 소유한 주택 400채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물로 나왔다. 31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리카싱 가문의 청쿵그룹 자회사인 허치슨 왐포아 부동산이 소유한 주택 400채가 시장에 대거 매물로 나왔다. 이번에 나온 주택은 중국 남부 광둥성과 홍콩 등 4곳에 분산해 있는 아파트나 빌라 단지의 매물이다. 가격은 1채당 최저 40만 위안(약 7730만원)으로 알려졌다. 현지 중개업자 등은 아파트 계약금 수준밖에 안 되는 ‘헐값’에 나온 이번 매물에 홍콩 고객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리카싱 가문의 이러한 부동산 매각 방식이 오래된 자산 관리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청쿵그룹은 2015년에도 홍콩 증시 호황기에 부동산 몇백채씩을 한꺼번에 매각해 한 달 새 한화로 1조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중국 본토에서는 리카싱 일가의 이번 행보를 두고 그 의도가 무엇인지 의혹이 부풀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로도 잘 알려진 리카싱이 홍콩달러 가치 하락을 예견하고 홍콩 자산 자체를 정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비트코인 한때 10만 달러선 붕괴...가상자산 거래대금 급감

    비트코인이 간밤 한때 10만 달러 아래로 밀렸다 회복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자심리 위축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주요 거래소 거래대금은 하루 새 소폭 회복했지만, 연초의 활황세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중동 긴장 고조와 시장 내 동력 상실이 겹치며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23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총 거래대금은 4조 33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업비트가 2조 844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빗썸 1조 3165억 원 ▲코인원 1266억 원 ▲코빗 419억 원 ▲고팍스 46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각 기준 거래대금이었던 2조 3879억 원과 비교해 일시적으로 반등한 흐름이다. 그러나 여전히 올해 초 호황기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상자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 6000억 원으로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을 웃돌았고 올해 1~2월에도 17조 1000억 원에 달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중동 전쟁 격화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자, 위험 자산 회피 심리도 확산되고 있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증시와 비교해 가상자산 시장 매력도도 떨어지면서 투자심리는 한층 더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소식에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비트코인 가격은 간밤 6주 만에 처음으로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5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9만 8467달러(약 1억 3617만 원)까지 하락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기준으로는 10만 1878달러(1억 4075만 원)로 소폭 회복한 상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 특별한 내러티브가 부재한 상황에서 단기적 투자 관심이 이탈하고 있다”며 “가격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선물이나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한 해외 거래소로 자금이 옮겨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센터장은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주요 변수지만, 기관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고한 만큼 단기적으로 큰 폭의 폭락이나 시장 붕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코스피 11개월 만에 2800선 돌파… ETF 순자산총액 첫 ‘200조 시대’

    코스피 11개월 만에 2800선 돌파… ETF 순자산총액 첫 ‘200조 시대’

    코스피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2800선을 돌파했다. 새 정부 출범 기대감 속에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대거 유입됐다. ‘허니문 랠리’(정권 초 증시 강세)를 맞이한 국내 증시의 선전에 상장지수펀드(ETF) 국내 순자산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9% 상승한 2812.05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270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새로 쓴 지 하루 만에 연중 최상단을 더 높였다. 장중 한때 2831.11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800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7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 코스피에서 1조 507억원을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 갔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9162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전날에 이어 올해 순매수 기록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선 직전인 지난 2일 코스피 시장에서 2415억원가량을 순매도했던 기관 투자자들도 이날 코스피에서 2829억원을 사들이며 대선 이후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전날 삼성물산과 LG, GS 등 지주회사 주식을 대거 사들였던 연기금은 이날도 삼성물산(77억원)과 GS(43억원), 두산(39억원) 등 지주회사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 후 상법 개정안 통과, 자사주 강제 소각, 지배구조 개편 등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지주회사들의 주가가 집단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날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217억원을 순매수했다. 새 정부 출범 기대감과 미국에서 불어온 반도체 훈풍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 간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한때 5만 9900원까지 상승하며 ‘6만전자’ 재입성 기대감을 높였다.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ETF 국내 순자산총액은 2002년 첫 도입 이후 23년 만에 200조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 4일 종가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201조 28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종가 기준 순자산총액 197조원을 넘긴 이후 한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4일 코스피의 연고점 경신과 함께 200조원 문턱을 넘었다.
  • K증시 돌아온 외국인, 조선·방산·원전 사들였다

    K증시 돌아온 외국인, 조선·방산·원전 사들였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수혜 주목조선·방산·원전 종목 20위 내 13개SK하이닉스·삼성전자 ‘희비’ 갈려 10개월 만에 국내 증시로 유턴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조선과 방산, 원자력발전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수혜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를 이끌어 온 반도체 업종에선 삼성전자가 전체 순매도 1위, SK하이닉스가 전체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원전·조선 업종에 집중됐다. 2위와 3위는 원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와 효성중공업으로 각각 4621억원과 38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HD현대일렉트릭도 다섯 번째로 많은 23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4위는 조선업종 수혜 기대감을 등에 업은 삼성중공업(2730억원)이 차지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1조 47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상위 20개 종목으로 범위를 넓혀도 조선·방산·원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절반 이상인 13개 종목이 해당 업종에 집중됐다. HD현대미포,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이상 조선) 등이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현대로템, LIG넥스원(이상 방산), 한국전력, 현대건설, 두산(이상 원전) 등도 수위권에 포진했다. 이들 업종은 모두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수혜업종으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원전 행보, 중국 제재에 따른 국내 조선 수혜 가능성, 방위비 분담금 확대 기조에 따른 글로벌 군비 증액 등이 각각 영향을 미쳤다. 이들 종목의 선전 아래 코스피는 지난달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팔자’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월 한 달 코스피 시장에서 1조 16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9개월 연속 순매도는 국제 금융위기가 엄습했던 2008년(11개월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기간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줄곧 글로벌 증시를 짓눌렀던 관세전쟁 우려가 완화됐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앉으면서 환차익을 노린 자금까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통의 강자 반도체 업종의 외국인 수급은 희비가 엇갈렸다.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 종목들 중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인 반면 삼성전자(1조 2778억원 순매도)를 가장 많이 팔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에도 외국인 순매도 규모 1위(2조 7762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방산·조선 등 업종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과 방산은 올해 외국인 선호 분야인데 전 세계적인 구조적 호황까지 맞물려 있다”며 “대선 수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이번엔 메리츠증권 ‘시스템 먹통’… 대형사 주 1회꼴 오류에 부글부글

    이번엔 메리츠증권 ‘시스템 먹통’… 대형사 주 1회꼴 오류에 부글부글

    메리츠證 한때 1시간여 매매 장애투자자 “500만원이나 날려” 분통전산운용비 年 수백억 쏟았지만 “거래량 증가세 감당 못 한다” 비판 “메리츠증권 오류로 500만원을 날렸습니다. 제 투자 실책 때문이라면 모르겠지만 증권사 오류로 인한 손실인데 화가 납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메리츠증권의 홈·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HTS·MTS)에서 미국 주식 주문 접수가 1시간여 동안 이뤄지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 해당 오류는 약 1시간가량 지속되다 밤 11시 32분을 전후해 정상화됐다. 올 들어 지난 3월 이후 대형 증권사에서만 이미 10건 이상의 전산 오류가 발생했는데 연휴 기간 등을 감안하면 거의 매주 한 차례씩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키움증권에선 지난 3월과 4월 주식 주문 지연 오류가 발생했고, 미래에셋증권에선 지난달 18일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 시간 주문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투자자의 불편을 야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미국 주식 거래 오류가 발생했고, 토스증권도 해외 종목 정보 조회 오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오류가 발생한 메리츠증권 역시 지난 2월 미국 주식 합병 비율 산정 과정에서 이미 한 차례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전산 오류와 관련한 보상 절차가 지연되며 투자자들의 불만도 가중되고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달 3~4일 발생한 전산장애 피해 사례를 같은 달 11일까지 접수받았는데 아직 대기자 상당수에 대한 보상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거래량 증가세를 증권사들의 전산 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국내 상위 10개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메리츠·하나·신한·키움·대신증권)에서 발생한 전산 오류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식 시장 열기가 뜨거웠던 2021년 47건을 기록했다가 2022년 31건까지 줄었다. 하지만 미국 증시의 기록적 호황으로 거래량이 급증한 지난해 39건을 기록했고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거래량이 늘면서 전산 오류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연간 수백억원이 넘는 전산운용비를 투입하고도 전산 오류가 이어지면서 “관리 역량 자체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해 상위 증권사 10곳의 전산운용비는 6838억원에 달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전산운용비를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하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트럼프 100일’ 선전한 동학개미… 美주식 18조원 증발한 서학개미

    ‘트럼프 100일’ 선전한 동학개미… 美주식 18조원 증발한 서학개미

    오는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동학개미(국내 증시 개인투자자)와 서학개미(해외 증시 개인투자자)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소폭 상승한 반면 미국 증시는 관세전쟁 충격으로 급락하면서 서학개미의 미 주식 보관액이 트럼프 취임 이후 18조원 이상 증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100일이 가까워진 최근까지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월 17일(2523.55)과 지난 25일(2546.30)의 지수를 비교한 수치다. 제자리걸음에 가깝지만 미국 증시와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이 기간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7.76%)와 S&P500(-7.86%)은 7% 넘게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11.45% 급락했다. 한국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닛케이지수와 대만의 자취안지수도 각각 7.14%와 14.15% 추락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자산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1월 17일만 해도 1147억 1975만 달러(약 166조원) 수준이던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지난 24일 기준 1019억 5638만 달러(약 147조원)로 약 127억 6000만 달러(약 18조 3590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1400원대 고환율에도 133억 4220만 달러(약 19조원)어치의 미국 주식을 사들였지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산 규모는 줄었다. 그간 미국 자본시장과 ‘커플링’(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던 국내 증시가 올해 비교적 선방하는 데는 글로벌 증시가 호황을 누리던 지난해 비상계엄 등의 여파로 ‘나홀로’ 저평가됐던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정책이 국내 조선·방산·해운 등 업종에 호재로 작용한 것도 지수 방어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들의 자금이 대거 이탈하는 와중에 개인과 연기금 등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진 점도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6조 925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연기금은 이 기간 각각 3조 1155억원과 4조 75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 주식 계좌 증발하는데…트럼프 측근 “안 팔면 손해 아냐”

    주식 계좌 증발하는데…트럼프 측근 “안 팔면 손해 아냐”

    미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촉발한 글로벌 무역 전쟁이 전세계 증시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이 방송에 출연해 “(주식을) 안 팔면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주장해 전세계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6일(현지시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미 폭스뉴스에 출연해 전세계 증시 폭락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도중 “지금 현명한 전략은 당황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개인 소액투자자들의 첫 번째 원칙은 ‘팔지 않으면 돈을 잃지 않는다는 것’(you can’t lose your money unless you sell)이다”라고 주장했다. 나바로 고문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설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나바로 고문은 개인투자자들을 향해 “가만히 있으라”면서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증시 역사상 최고의 호황을 맞이할 것이며, 이번 임기가 끝나기 전 다우지수는 5만을 찍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다우지수와 S&P5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등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3대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뒤 첫 거래일인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10% 안팎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총 6조 6000억 달러(9700조원) 증발했다. 미 증시가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건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처음이다. 증시 폭락에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서둘러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전세계 증시에 퍼진 공포를 달래기엔 역부족이다. 7일 미 뉴욕증시 개장을 앞두고 3대 지수 선물은 이날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기준 3% 안팎 하락하고 있다. 다우지수 시총 1위인 애플은 개장 전 -5%, 마이크로소프트는 -4%, 엔비디아는 -7% 하락하는 등 이날도 증시 하락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바로 고문은 이날 인터뷰에서 베트남이 대미 관세를 0%로 낮춰도 상호 관세가 유지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물론이다. 이건 협상이 아니다”라며 각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 부과를 철회하거나 조절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 美증시 호황에… 국내 기관 해외증권투자 잔액 4203억 달러 ‘역대 최대’

    美증시 호황에… 국내 기관 해외증권투자 잔액 4203억 달러 ‘역대 최대’

    지난해 주요국 증시 호황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연말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4203억 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말(3877억 6000만달러)보다 325억 8000만달러(약 47조 5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투자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가 236억 3000만달러, 외국환은행이 43억 9000만달러, 증권사가 40억 7000만달러, 보험사가 5억달러씩 늘었다. 투자자산 상품별 잔액을 보면 외국 주식이 293억달러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주요국 중가 상승에 따라 평가이익에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순투자가 더해진 영향이다. 외국 채권도 12억 9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코리안페이퍼)도 19억 9000만달러 늘었다. 한은은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 AI·반도체 기업 실적 호조 등에 따른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평가 이익이 발생하고 순 투자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국민 55%는 ‘국장’보다 ‘미장’ 선호…이유는 美 기업 혁신성”

    “국민 55%는 ‘국장’보다 ‘미장’ 선호…이유는 美 기업 혁신성”

    이른바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관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기는 등 미국 자본시장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자본시장을 선호하는 주된 이유는 기업의 혁신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한상의가 지난 17∼18일 자체 온라인 플랫폼인 ‘소플’(sople.me)을 통해 국민 1505명을 대상으로 ‘한미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4.5%는 한미 자본시장 중 미국 자본시장을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국내 자본시장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23.1%에 그쳤다. 양쪽 투자 선호도가 비슷하다는 답변은 22.4%였다. 미국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이유로는 기업의 혁신성·수익성(27.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활발한 주주환원(21.3%), 국내 증시 침체(17.5%), 미국 경제 호황(15.4%), 투명한 기업지배구조(14.8%), 투자자 친화적 세제·정책지원(3.8%)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이사의 주주 이익 보호 의무를 강화하는 상법 개정 등 지배구조 규제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의 정답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국민은 주로 미국 기업의 혁신성과 수익성을 보고 투자하고 있으며 지배구조를 보고 투자했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증시 선호 현상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미국 자본시장에 투자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79.0%였다. 현상 유지는 15.3%, 축소 의향은 5.7%에 그쳤다. 반면 국내 자본시장의 투자를 확대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4.3%였고, 현상 유지 26.6%, 축소 의향 19.1%로 나타났다. 올해 주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으나, 미국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상승 79.3%, 현상 유지 14.0%, 하락 6.7%)이 국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상승 55.2%, 현상 유지 22.6%), 하락 22.2%)보다 더 많았다. 국내 자본시장이 부진한 이유로는 응답자의 34.6%가 국내 기업의 혁신성 정체를 첫손에 꼽았다. 규제 중심 기업·금융정책(23.6%), 단기적 투자문화(17.5%),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미흡(15.4%), 금융투자에 대한 세제 등 지원 부족(6.8%) 등도 언급했다. 국내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우선 과제로는 장기보유주식 등에 대한 세제 혜택 도입(26.0%), 배당소득세 인하(21.8%) 등 금융 투자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확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주식 보유기간에 따라 1년 초과 보유시 양도소득세가 인하되지만, 우리나라는 보유기간에 따른 세제 혜택이 전혀 없다. 또 우리나라는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을 합쳐 2000만원을 초과하면 근로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고세율 49.5%로 누진과세(국세+지방세)하는 반면 미국은 국세 기준 0∼20%로 분리과세하고 있다. 정부가 이미 발표한 자본시장 발전방안 중에서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비과세 한도 확대(31.0%), 밸류업 우수기업 세제 인센티브 도입(28.9%), 상장기준 강화·좀비기업 퇴출 활성화(20.3%),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19.8%) 등이 중요과제로 꼽혔다. 다만 이중 ISA 혜택 확대와 밸류업 인센티브 관련 법안은 아직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자본시장 밸류업은 새로운 규제의 도입이 아니라 기업의 혁신성장을 촉진하고, 그러한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인센티브를 늘리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며 “국회는 지배구조 규제를 위한 상법 개정이 아니라 문제가 되는 사안에 대해서만 핀셋 개선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논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156조 ↓ 하이닉스 21조 ↑… 작년 한해 시가총액 249조 줄었다

    삼성전자 156조 ↓ 하이닉스 21조 ↑… 작년 한해 시가총액 249조 줄었다

    총 2254조… 1년 새 1904곳 하락1조 이상 줄어든 기업 모두 51곳‘1조 클럽’엔 240개사… 19곳 줄어10조 이상 불어난 기업 7곳 집계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 10곳 중 7곳의 시가총액이 최근 1년 새 줄었고, 감소 금액이 249조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식 시장 한파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의 희비도 크게 엇갈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상장 기업 2749곳의 시가총액(2024년·2025년 1월 2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2503조원에서 올해 2254조원으로 249조원(9.94%)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최근 1년 사이 시가총액이 하락한 기업은 1904곳(69.3%)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이 1조원 넘게 줄어든 기업은 51곳으로 조사됐다. 시가총액 감소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올해 초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18조 7863억원으로 지난해(475조 1946억원)보다 156조 4083억원 줄었다. 포스코홀딩스(20조 6146억원), LG에너지솔루션(19조 5390억원), LG화학(17조 7186억원), 에코프로비엠(17조 4086억원), 포스코퓨처엠(16조 5848억원), 삼성SDI(15조 6439억원)가 뒤따랐다. 이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모두 10조원 넘게 하락했다. 대부분 배터리업계 기업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상장사도 259곳에서 240곳으로 19곳 줄었다. 이는 2023년 246곳과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증가한 기업은 56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7곳은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이나 불었다. 단일 주식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가 103조 6675억원에서 124조 6340억원으로 21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 HD현대중공업(14조 3812억원), HD현대일렉트릭(11조 7838억원), 알테오젠(11조 2207억원), KB금융(11조 192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조 320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조 20억원) 등이 우상향했다. 조선업과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전력기기 산업 호황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권 명단을 보면 1~5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은 순위를 유지했다. 20위권에 새롭게 진입한 기업은 HD현대중공업(36위→10위), 메리츠금융지주(33위→15위), 고려아연(41위→16위), 삼성생명(24위→17위), 삼성화재(31위→19위) 등이다.
  • 삼성 156조↓·하이닉스 21조…1년간 시총 249조 떨어졌다

    삼성 156조↓·하이닉스 21조…1년간 시총 249조 떨어졌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 10곳 중 7곳의 시가총액이 최근 1년 새 줄었고, 감소 금액이 249조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식 시장 한파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의 희비도 크게 엇갈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상장 기업 2749곳의 시가총액(2024년·2025년 1월 2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2503조원에서 올해 2254조원으로 249조원(9.94%)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최근 1년 사이 시가총액이 하락한 기업은 1904곳(69.3%)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이 1조원 넘게 줄어든 기업은 51곳으로 조사됐다. 시가총액 감소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올해 초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18조 7863억원으로 지난해(475조 1946억원)보다 156조 4083억원 줄었다. 포스코홀딩스(20조 6146억원), LG에너지솔루션(19조 5390억원), LG화학(17조 7186억원), 에코프로비엠(17조 4086억원), 포스코퓨처엠(16조 5848억원), 삼성SDI(15조 6439억원)가 뒤따랐다. 이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모두 10조원 넘게 하락했다. 대부분 배터리 업계 기업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상장사도 259곳에서 240곳으로 19곳 줄었다. 이는 2023년 246곳과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증가한 기업은 56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7곳은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이나 불었다. 단일 주식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가 103조 6675억원에서 124조 6340억원으로 21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 HD현대중공업(14조 3812억원), HD현대일렉트릭(11조 7838억원), 알테오젠(11조 2207억원), KB금융(11조 192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조 320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조 20억원) 등이 우상향했다. 조선업과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전력기기 산업 호황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권 명단을 보면 1∼5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은 순위를 유지했다. 20위권에 새롭게 진입한 기업은 HD현대중공업(36위→10위), 메리츠금융지주(33위→15위), 고려아연(41위→16위), 삼성생명(24위→17위), 삼성화재(31위→19위) 등이다.
  • 美증시 호황에 머스크 순자산 2배 늘었다

    美증시 호황에 머스크 순자산 2배 늘었다

    1년 새 2030억弗 불어나 4320억弗2위 베이조스와 2370억弗 차 최대이재용 회장 84억弗 331위에 올라 지난해 세계 500대 부호의 순자산이 10조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은 한 해 동안 2배로 불어났다. 인공지능(AI) 붐이 주도한 미국 증시 랠리 등에 힘입은 결과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전날 세계 500대 부호의 순자산 합계는 9조 8000억 달러(약 1경 4423조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고점인 10조 1000억 달러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500대 부호의 순자산 합계는 2023년 독일과 일본,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을 비롯한 기술주 강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수혜를 본 머스크 CEO의 자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31일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4320억 달러(635조원)로 전년 말 대비 2030억 달러 늘어났다. 2위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2390억 달러·351조원)와의 자산 격차가 2370억 달러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1·2위 간 자산 격차로 역대 최대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3위는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CEO 마크 저커버그(2070억 달러·304조원), 4위는 래리 엘리슨 오러클 회장(1920억 달러·282조원)이었다. 대표적 AI 붐 수혜업체인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순자산이 703억 달러 늘어난 1140억 달러(167조원)를 기록해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당선인은 64억 7000만 달러(9조 5000억원)로 47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4억 6000만 달러(12조 4000억원)로 331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71억 6000만 달러(10조 5000억원)로 408위였다. 이 회장의 순자산은 한 해 동안 14.4%, 14억 2000만 달러(2조원) 줄었다. 조 회장의 자산은 24억 2000만 달러(약 3조 5000억원) 늘었다. 명품업계 부진으로 한때 세계 최고 부자였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자산이 312억 달러(45조 9000억원) 줄어든 1760억 달러(259조원)로 부호 순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 [재테크+]日증시 올해 펄펄 날았다…35년 만에 버블 시대 넘어서

    [재테크+]日증시 올해 펄펄 날았다…35년 만에 버블 시대 넘어서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3만 9894를 기록하며 1980년대 버블 경기 이후 35년 만에 역대 최고치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해 연말 종가와 비교하면 약 19% 상승했는데요. 이로써 ‘버블 경제’ 시기였던 1989년의 3만 8915를 35년 만에 뛰어 넘었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러한 상승세의 배경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호황과 상장기업들의 자본 효율 개선을 꼽았습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수차례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올해 지수는 7월 11일 최고치(4만 2224)를, 8월 5일 최저치(3만 1458)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8월 초에는 사상 최대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 높은 장세를 보였습니다. 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는 1만 765포인트로 버블 경제 붕괴 시기인 1990년과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변동 폭을 기록했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는 29개 기업이 연간 주가 상승률 100%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광섬유와 전선 제조업체인 후지쿠라는 504%라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시가총액 10조엔(약 93조원)을 넘는 일본 기업은 18개사로, 전년 대비 8개사가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도요타자동차는 시가총액 50조 3000억엔(약 469조원)으로 일본 기업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판매 호조와 가격 인상 효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닛케이지수 상승을 이끈 주역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상위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22조 1000억엔), 소니그룹(21조엔), 리쿠르트홀딩스(18조 9000억엔), 히타치제작소(18조 5000억엔) 순으로 시가총액이 높았습니다. 특히 히타치제작소는 올해 1월 처음으로 시가총액 10조엔을 돌파한 후, 송배전과 디지털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그 외에도 유니클로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17조 4000억엔), NTT(14조 2000억엔), 소프트뱅크그룹(13조 6000억엔), 닌텐도(12조 1000억엔) 등이 ‘10조엔’ 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닛케이는 일본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미국 기업들의 9분의 1 수준에 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2000년 이후 설립된 신생 기업 중 시가총액 10조엔을 달성한 기업이 전무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신생 기업의 성장 부진이 미국과의 격차를 벌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계엄혼란 한국 경제, 대만에 더 뒤처질 위험”…시총 ‘1조달러’ 차이

    “계엄혼란 한국 경제, 대만에 더 뒤처질 위험”…시총 ‘1조달러’ 차이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증시 등 한국 경제 상황이 세계적 인공지능(AI) 붐에 올라탄 ‘테크 라이벌’ 대만과 대조된다는 외신 평가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한국과 대만 증시의 시가총액 차이가 1조 달러 가까이로 벌어졌다면서 한국이 정치적 혼란에 빠져들면서 증시가 대만에 더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대만의 증시 시총이 한국보다 약 9500억 달러(약 1352조원) 많다”고 설명했다. 대만 주요 주가지수인 자취안지수는 올해 들어 30% 가까이 상승해 2009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반면 코스피는 지난해 말 2655.28에서 지난 6일 2428.16으로 8.5%가량 하락, 주요국 지수 가운데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계엄 혼란 여파가 시장에 반영된 4∼6일 코스피는 2.8% 하락한 반면 이 기간 자취안지수는 약 0.7% 오르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만 자취안지수 시총의 37%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 주가가 올해 들어 79.6% 오르면서 대만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TSMC는 엔비디아·애플 등에 첨단 반도체를 공급하며 공급망 생태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반면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31% 하락한 5만 4100원을 기록, ‘5만전자’로 떨어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AI 분야 주력 상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 경쟁에서 뒤처진 상태로, 아직 엔비디아에 5세대(HBM3E) 제품을 대규모로 납품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골드만삭스 자료를 보면 대만은 TSMC 이외 기업들도 AI 분야에서 선방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대만 지수에서 AI 관련 기업 40여곳의 비중이 73%에 이른다. 반면 한국의 경우 이 비중은 33%로 아시아 2위이지만 대만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자산운용사 노이버거버먼의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의 AI 서버 시장 등을 감안하면 대만은 공급망에 강하게 관여하고 있다. 반대로 한국은 이 새로운 호황 환경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 만큼 강력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국내 개미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를 늘리는 것과 달리, 대만인들이 대만 증시 투자를 늘리는 것도 자취안지수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비비안 바이는 “대만 개미 투자자들의 자국 증시 편향과 여전한 AI 테마 등에 따라 증시 참여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들의 장기 투자가 증시 자금 유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측의 내년 성장률 전망과 환율 움직임도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시장의 예상을 깨고 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내년 전망치는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대만 당국은 지난달 29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4.27%로, 내년 전망치는 3.26%에서 3.29%로 올려 잡았다.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달러는 올해 들어 달러 가치 대비 5%가량 하락해 약 9% 하락한 한국 원화보다 선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 관세 공약에 대해서도 양측의 체감 온도가 다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JP모건체이스의 라지브 바트라 애널리스트 등은 “대만 수출품 다수는 미국 기술업계 공급망의 핵심 부분인 만큼 지난번에 관세를 면제받았다”면서 이번에도 유사할 것으로 봤다. 미국이 벌이는 무역전쟁에서 한국보다 대만의 위치가 낫다는 게 JP모건체이스 평가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에디 청 전략가는 “한국과 대만 모두 (미국의) 관세에 노출되어있지만, 대만의 경제 펀더멘털이 더 단단하다”면서 “이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삭소 캐피털마켓츠의 차루 차나나 전략가는 AI 붐이 지속되면서 내년 대만 증시 호조를 예상하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최근의 정치적 위기를 고려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더 오래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디스카운트를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엔비디아 3분기 실적, 굳건했으나 시간외 주가는 ‘약세’…“생성형 AI 주도주 변화 가능성”

    엔비디아 3분기 실적, 굳건했으나 시간외 주가는 ‘약세’…“생성형 AI 주도주 변화 가능성”

    엔비디아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차세대 먹거리인 신제품 ‘블랙웰’에 대해서도 “내년까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러나 매출 증가율이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일각에선 생성형 인공지능(AI) 주도주에 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8~10월) 350억 8000만 달러(약 49조 11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4% 늘어난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331억 6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오는 4분기 매출은 약 375억 달러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치인 370억 달러를 웃돈다. 3분기 주당 순이익은 전망치인 0.75달러보다 많은 0.81달러(약 1134원)를 기록했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90%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만큼 AI 칩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30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288억 2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올 1분기 260억 4000만 달러, 2분기 300억 4000만 달러, 3분기 350억 8000만 달러 4분기 전망 375억 달러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이 15.3%, 2분기 대비 3분기 매출은 16.7% 늘어난 것에 비하면 오는 4분기 매출 증가율은 6.9%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분기 매출은 262%, 2분기는 122%로 세 자릿수나 급증했지만, 이번 3분기엔 94%로 두 자릿수 대로 떨어졌다.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엄청난 실적 상승에 익숙해졌다”며 “이제 그런(엄청난) 성과를 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엔비디아의 AI 칩 수요는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매출 성장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측은 최신 AI 칩인 블랙웰의 본격적인 생산과 출하가 올 4분기 시작되고 내년엔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발열 이슈에 대해 선을 긋는 모습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하고 있다”며 “블랙웰 생산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어 “(H100과 H200 칩 등) 호퍼에 대한 수요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놀랍다”면서 “이번 분기(11월∼1월)에는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블랙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76% 내린 엔비디아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가 1% 안팎으로 낙폭을 줄였다. 이에 대해 KB증권은 엔비디아와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15% 상승한 스노우플레이크와 비교하며 “두 기업 모두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주가 반응은 엇갈린다”면서 “생성형 AI 테마의 주도주가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와 밀접한 국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는 이날 전일 대비 1.06% 하락한 16만 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닉스가 16만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이다. 4만 전자까지 급락한 뒤 지난 15일부터 2거래일간 13.6% 급등한 삼성전자는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2%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 “美 보편관세 실현 미지수… 韓기술력 우위 분야 수출 육성해야”[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美 보편관세 실현 미지수… 韓기술력 우위 분야 수출 육성해야”[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韓 주가, G20 중 가장 큰 폭 하락 왜 美증시·가상자산 일시적 호황 탓트럼프 이전 회복까진 시간 필요美 우선주의·무역 장벽 강화 여파는 세계 경제 둔화·인플레이션 압력 금리 인하 지연·강달러 지속 ‘모순’‘트럼프 2기 시대’ 한국 정부 대응은대미 무역흑자 적당히 조정 필요美 시장에서 강점 분야 선별 지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의 비정상적 움직임은 대외변수에 취약한 한국경제의 현주소를 드러냈다. 아직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통상 정책 방향이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트럼프 포비아’(트럼프 공포증)로 환율은 1400원대를 넘나들고, 주가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18일에야 소폭 반등했다. 화폐·금융·증권시장의 흐름과 이론에 밝은 곽노선(사진·61) 한국금융학회장(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은 18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국내 금융시장을 직격한 ‘트럼프 쇼크’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뉴욕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의 일시적 호황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를 이탈해 휘청거리는 상황인데 곧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 당선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내 증시가 폭락한 원인과 전망은. “강도 높은 보호무역주의를 천명한 트럼프가 재집권하면서 수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주가를 떨궜다. 한국경제 전체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국내 주요 수출 기업의 실적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물론 ‘오버슈팅’(일시적 급등 혹은 급락) 측면이 있다. 앞으로 안정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간은 걸릴 것 같다.” -트럼프 행정부 1기와 2기의 차이는. “1기 때와 결정적으로 다른 건 ‘레드 스위프’(상하원 공화당 싹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음만 먹으면 대선 과정에서 밝힌 공약을 모두 실행할 수 있다. 미국 우선주의 기조는 트럼프 1기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정부도 채택했는데 방법이 달랐다. 지금까지 해외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리쇼어링(생산시설 회귀)이나 미국 내에 공장을 짓고 제품을 생산하면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보호무역주의를 추진했다면 앞으로는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최소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2기에서 미국 우선주의 강도는 더 세질 것으로 본다.” -보편관세를 통해 무역 장벽을 높이겠단 공약이 시행될 수 있을까. “법인세·소득세를 감면했을 때 확대될 재정 적자를 관세 수입으로 보충한다는 건데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다. 미국이 관세율을 높이면 상대국은 제품 가격을 낮추지 않고 높아진 관세만큼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미국 물가가 오르는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공약대로 실현하기엔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트럼프의 정책은 지지 세력 결집을 위해 나온 측면이 있으므로 어디까지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세계 경제 자체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당선 전까지만 해도 미국 물가가 차츰 안정되며 연착륙 중이었다. 트럼프 당선으로 자유무역 체제가 후퇴하면 교역이 줄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뒷걸음질칠 우려가 크다. 미국이 다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아 금리 인하가 어렵게 되는 등 통화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금리 인하 기조에 변화가 있을까. “트럼프 당선인은 통화 정책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하향 조정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물론 연준은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이 크지만 물가가 오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압력과 무관하게 금리 인하 경로를 늦출 수밖에 없다. 우선 다음달에는 예상대로 0.25% 포인트를 내려도 내년 1월에는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 향후 전망은. “전반적으로 강달러(달러 강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공약대로 국제수지 적자를 줄이려면 약달러를 기반으로 가야 하는데 역설적인 상황이다.” -트럼프 시대에 국내 물가는. “보호무역주의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나타나면 국내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강달러로 환율이 오르면 수입 물가까지 올라 1%대까지 내려간 물가 상승률이 반등할 수 있다.” -정부가 쓸 수 있는 대응책은. “단기적으로 미국이 자국에 많은 무역적자를 안긴 나라부터 목표로 삼고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올해 기준 8위 수준이다. 이때 한국은 수입을 늘릴 분야가 무엇이며 수출은 어떻게 해야 타격이 없을지 방향을 잡고 대미 무역흑자를 적당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해 기술력 우위에 있는 분야의 수출을 집중적으로 늘려야 한다. 우리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할 수 있는 분야를 선별해 지원하는 방안이다. 미국도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제품 수입을 차단했다가 오히려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될 수 있다.”  ●곽노선 한국금융학회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서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거시·금융 경제학이며, 자유무역협정(FTA)과 인플레이션율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공저 논문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 “국주냐 미주냐 그것이 문제”…예·적금 깬 개미들의 선택은?

    “국주냐 미주냐 그것이 문제”…예·적금 깬 개미들의 선택은?

    ‘한국 주식이란 뜻의 ‘국주’(國株)인가. 질주하는 미국 주식, 즉 ‘미주’(美株)인가.’ 미 대선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이 큰 폭 요동을 치자 개인투자자들이 국주와 미주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최근에는 은행 예·적금에서 돈을 뺀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빚까지 내어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암호화폐) 등 고위험·고수익 자산시장으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이 10영업일 만에 10조원 넘게 급감했다. 지난 14일 기준 총 587조 6455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1.7% 줄었다. 적금 잔액도 같은 기간 7871억원(2.0%) 감소해 이탈 현상이 뚜렷해졌다. 반면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7523억원(1.9%) 증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적금을 깨고 대출까지 받아 투자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한 케이뱅크로의 자금 이동이 두드러졌다. 자금 이동의 주된 목적지는 미국 주식시장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1000억 7900만 달러에 달한다. 미 대선 직후인 지난 7일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은 뒤 엿새째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투자 성향도 매우 공격적으로 변했다.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미국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로 순매수 규모가 2억 7500만 달러에 달했다. 국내 증시의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변동이 크다. 미 대선 직후 감소했다가 코스피 급락 이후인 14일 52조 9552억원으로 다시 증가하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시장 역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내 주요 5개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거래 규모는 15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경우 하루 거래액이 25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러한 현상을 “투자 패러다임의 전환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길게 이어지자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낮은 예금보다는 리스크가 크더라도 고수익이 기대되는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국내 금융시장의 장기 부진으로 해외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이러한 흐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고 있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에는 그만큼 높은 위험이 수반되므로 충분한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 [사설] 또 도진 국감병… ‘밸류업’커녕 ‘기업인 호통’ 꼴불견

    [사설] 또 도진 국감병… ‘밸류업’커녕 ‘기업인 호통’ 꼴불견

    오는 7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업 ‘망신 주기’ 국감병이 다시 도질 조짐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증인 108명, 참고인 54명 등 총 162명의 출석 명단을 확정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이 참고인, 김흥수 부사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는 35명을 부르겠다고 한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이 증인이고,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장(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등이 참고인이다. 환경노동위원회, 정무위원회 등도 기업인을 대거 부를 계획이다. 국정감사 증인·참고인으로 채택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출석해야 한다. 국정감사는 국정 전반을 감시·견제하라고 입법부에 부여한 권한이다. 따라서 피감기관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다. 국민을 대표해 주요 현안에 대해 기업의 입장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여야 한다. 그런데 국회는 국감을 기업인들을 불러 호통치거나 지역 민원을 해결하는 도구로 써 왔다. 장시간 대기만 시켰다가 끝내거나 질문에 제대로 답할 기회도 주지 않고 윽박지르기가 다반사였다. 기업 입장에서는 국감 출석 여부, 답변과 이후 후속 조치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크다. 그러니 대형 로펌들이 국감 때마다 ‘증인 컨설팅’으로 호황을 누릴 정도다. 정부가 올 초부터 국내 증시를 도약시키겠다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추진 중이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8월부터 되레 ‘팔자세’다. ‘오를 때는 찔끔, 내릴 때는 폭삭’인 국내 증시의 허약한 체질도 그대로다. 밸류업을 위한 세제 개편 등 각종 입법 과정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업의 기를 살려 줄 입법은 등한시한 채 기업인들을 불러다 군기나 잡으려 드는 구태는 밸류업은커녕 ‘밸류다운’을 조장하기 십상이다. 보태 주지는 못할망정 국회가 나서 쪽박을 깨는 꼴불견은 더 없어야 하지 않겠나.
  • 현실이 된 ‘빅컷’과 지켜봐야 할 변수들 [서울 이테원]

    현실이 된 ‘빅컷’과 지켜봐야 할 변수들 [서울 이테원]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4년 6개월 만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긴축 통화정책 기간만 따져도 30개월 만이니 참 오래되긴 했습니다. 투자자들에겐 ‘일단’ 희소식입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증시는 호황을 누리는 게 일반적이니까요. 또 ‘세계 경제 대장’인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렸다는 소식에 전 세계 곳곳에서 통화정책 완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니 이 역시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변수들이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이테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살펴봐야 할 변수들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투자자 ‘학수고대’에 ‘빅컷’으로 응답한 연준지난 18일(현지시간) 열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기준금리를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인하했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의 인하였죠.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도 기존 5.1%에서 4.4%로 조정하며 연내 0.5% 포인트 이상 추가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0.25% 포인트 인하에도 인색했던 연준이 단숨에 빅컷에 나서기로 한 것은 생각보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빠르게 식어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 2000명 늘었는데 시장 예상 증가치인 16만 4000명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앞서 7월에도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며 ‘검은 월요일’ 사태에 일조했던 노동시장 상황이 두달 연속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7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이 빅컷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바로 직후 발표된 각종 지표들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18일 FOMC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월 고용 보고서를 회의 전에 받았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전 세계 주요국들도 통화정책 완화에 본격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카타르, 사우디,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들도 잇따라 금리를 내렸죠. 또 이미 점진적 금리 인하를 진행 중인 스위스와 유럽, 캐나다가 조만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과 호주, 노르웨이 등도 연내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는 모습입니다. 완화된 통화정책이 새로운 ‘글로벌 스탠더드’로 떠오른 셈이죠. ‘빅컷’ 훈풍...변수 뛰어넘을까?뉴욕증시는 빅컷 훈풍에 힘입어 19일(현지시간)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522.09포인트) 오른 4만 2025.19로 거래를 마쳤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1.7%와 2.51% 급등해 5713.64와 440.68로 장을 마쳤습니다. S&P500과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상했던 부분은 정작 금리인하가 발표된 18일엔 뉴욕증시가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3대 지수 모두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내 증시도 빅컷의 훈풍을 탔다기엔 모자란 모습입니다. 코스피는 20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긴 했지만 빅컷 소식이 전해진 뒤인 19일과 이날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21%와 0.49%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9월 FOMC 이후 훌쩍 뛰어넘을 줄 알았던 2600선도 아직 돌파하지 못했죠. 이미 수개월 전부터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해 왔던 만큼 인하 효과가 선반영됐다는 관측이 힘을 얻습니다. 여기에 “필요하다면 통화정책 완화를 일시 중단할 수도 있다”고 한 파월 의장의 발언이 향후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을 안긴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이 구체적인 통계나 객관적 수치보다 향후의 기대감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전문가 시선도 있습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의 증시와 외환시장은 객관적인 수치나 통계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보다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더욱 크다”며 “금리가 내려가면 자연스레 증시로 자본 유입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지금의 상황도 향후 기대에 따라 움직이는 성향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은 월요일’ 트라우마..투자자들 ‘일본 주시’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움직임에도 금리를 동결하고 나선 국가들도 있습니다. 일본과 영국, 중국입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특히 일본의 움직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7월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리를 0.25%로 끌어올리면서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움직임이 본격화했던 기억이 있기 땜누일 겁니다. 지난달 5일 투자자들에겐 지옥과도 같았던 ‘검은 월요일’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에서 비롯했다는 분석이 많아 더욱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은행은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습니다. 시장은 7월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던 일본은행이 곧바로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예상해 왔는데 들어맞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순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 말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초 막대한 양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됐지만 여전히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만큼의 물량이 남아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어 한동안은 일본의 금리 변화가 증권가의 변수로 자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이 연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규모가 상당히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시장의 변동성을 급격하게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형제의 난’ 없었다… KCC, 실리콘 품고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형제의 난’ 없었다… KCC, 실리콘 품고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그룹 시작은 슬레이트·도료 사업정상영, 일찌감치 후계구도 완성모멘티브 뉴욕 상장 일단은 철회 적자 딛고 하반기엔 시너지 기대삼형제 상호지분율 3% 미만 돼야조카에게 맞상속 등 승계 밑작업 6·25전쟁의 포화가 멎은 지 5년여가 지난 1958년 8월 12일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막내동생 고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은 큰형에게서 자재 창고로 사용하던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건물을 받아 금강스레트공업주식회사의 문을 열었다. 큰형이 뒷바라지해 주는 해외 유학이나 큰형의 회사에서 요직을 나눠 받는 편한 길을 마다하고 창업을 택한 것이다. ●녹슨 기계 한 대로 창업한 정상영 녹이 슨 슬레이트(지붕에 사용되는 시멘트판) 초조기(슬레이트 등 은 판을 만드는 기계) 한 대를 밑천 삼아 뜻이 맞는 직원들과 생산기술을 익히고 1960년 6월 첫 번째 생산에 돌입했다. 선구안이 있었던 것일까. 1971년 시작된 새마을운동의 주택지붕개량사업으로 슬레이트 주문은 폭주했고 사업은 순풍을 탔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37위를 기록한 KCC그룹의 시작이다. 이후 선박·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아파트 건설 증가가 도료산업 확장으로 이어질 것을 예상한 정상영 명예회장은 1974년 7월 18일 고려화학주식회사를 설립해 도료 사업에 뛰어들었다. 불연내장재, 내화단열재를 생산하며 국산 건축자재 기업으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고, 석고보드·유리·창호·유리장섬유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종합 건축자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987년에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봉지재(EMC)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초정밀화학기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아내 조은주(88) 여사와의 슬하에 삼남을 뒀는데, 2000년대 초 현대그룹이 속칭 ‘왕자의 난’을 겪는 것을 보고 비극의 재연을 막기 위해 일찌감치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해둔 덕분에 형제간 불화 없이 경영 승계가 이뤄졌다는 평이다. 첫째 정몽진(64) 회장은 KCC그룹, 둘째 정몽익(62) 회장은 KCC글라스, 셋째 정몽열(60) 회장은 KCC건설을 각각 맡았다. ●정몽진, 금강·고려화학 합병해 ‘신고식’ 고려화학 입사 후 9년 만인 2000년 4월 아버지의 뒤를 이어 KCC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정몽진 회장은 같은 해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KCC의 전신인 금강고려화학을 출범시키는 데 역할을 하며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2005년에는 KCC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기틀 마련에 나섰다. KCC는 2019년 사모펀드 SJ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세계 3대 실리콘업체 중 한 곳인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글로벌 실리콘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았다. 모멘티브는 전 세계 실리콘 시장에서 미국의 다우듀퐁, 독일의 바커에 이어 점유율 3위(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평소 실리콘을 미래 역점 사업으로 점찍어 온 정몽진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인수 당시 모멘티브의 몸값은 약 30억 달러(약 3조 5500억원)로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80억 달러),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인수(49억 달러)에 이어 역대 한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거래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를 위해 KCC는 2019년 5월 7348억원을 들여 모멘티브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MOM홀딩컴퍼니’의 지분 45.49%를 취득한 데 이어 올해 2분기에 잔여 지분을 약 4000억원에 인수했다. ●재계 20위권 도약 전망 빗나가 모멘티브 인수로 KCC그룹의 실리콘 생산 능력은 7만 5000t에서 50만t 이상으로 뛰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실리콘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0%에서 모멘티브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절반을 넘어서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으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지난해 KCC 매출액 6조 2884억원 중 실리콘 부문의 매출액은 약 3조 2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이 중심인 모멘티브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내수 중심이었던 과거 대비 이익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모멘티브 인수 효과로 재계 순위가 기존 30위권에서 20위권으로 훌쩍 뛸 것이라던 당초 전망은 빗나갔다. 2019년 34위이던 KCC그룹의 재계 순위는 5년 만인 올해 37위로 외려 3계단 미끄러졌다. 2022년 초까지 호황을 이어 가던 글로벌 실리콘시장이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 여파로 위축되면서다. 그 결과 지난해 KCC는 실리콘 사업에서 8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초 모멘티브의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했던 KCC가 계획을 철회하고 잔여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것도 업황 침체로 상장에 적합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KCC는 모멘티브 인수 당시 5년 내인 2024년 5월까지 모멘티브를 상장하지 못할 경우 전략투자자로 참여한 사모펀드 SJL파트너스로부터 SJL 보유 모멘티브 주식을 모두 매입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4000억원을 투입해 관련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다만 지난 1분기 KCC의 실리콘 사업 영업이익이 약 27억원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2분기에도 이익폭을 늘리는 등 올 들어 실리콘 부문의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모멘티브와 KCC 실리콘 부문의 시너지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CC는 실리콘과 기존 건자재·도료의 투트랙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차남의 KCC글라스·삼남의 KCC건설 주력 계열사는 KCC글라스와 KCC건설이다. 2020년 1월 KCC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된 KCC글라스는 차남 정몽익 회장이 맡고 있다. 정몽익 회장은 2020년 8월 KCC글라스 미등기 회장으로 선임된 지 약 3년 만인 지난해 8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변종오(66) 사장과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며 사업을 챙기고 있다. 국내 건축용 판유리 시장과 코팅유리 시장, 자동차용 안전유리 시장에서 각각 약 50%와 45%, 7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유리 전문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6801억원, 영업이익 950억원을 기록했다. 삼남 정몽열 회장이 이끌고 있는 KCC건설은 1989년 KCC의 전신인 금강에서 건설 부문이 분리돼 설립된 금강종합건설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96년 KCC건설 사내이사로 취임한 정몽열 회장은 2005년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20년 8월 회장에 올랐다. 심광주(68) 대표이사 사장과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스위첸’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마다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30위권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다. 역대 최고 기록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12년과 2023년에 차지한 24위다. 올해는 25위(시공능력평가액 2조 63억원)를 기록했다. KCC글라스와 KCC건설은 각각 해외 진출 확대와 비주택 부문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KCC글라스는 2021년 5월부터 약 3400억원을 투입해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바탕산업단지에 49만㎡(약 14만 8000평) 규모의 신규 유리생산 공장을 착공해 건설 중이다.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인도네시아 공장은 KCC글라스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연간 약 43만 3000t의 판유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향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시장 등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CC건설은 올해 초 국군재정관리단의 탄약고 교체 시설공사, 한국전력의 500킬로볼트(kV)급 동해안 변환소 토건공사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마지막 과제는 완전한 계열분리 삼형제가 각자의 분야에서 독자 경영을 본격화하는 모양새지만 완전한 계열 분리는 숙제다. 친족 간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지분보유율, 임원 겸임 여부, 채무보증 및 자금대차 현황, 법 위반 전력 등 다섯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상호 지분율이 3% 미만이 돼야 하는데 KCC와 KCC글라스, KCC건설이 아직 지분 관계로 얽혀 있는 까닭이다. 지난달 말 기준 KCC의 지분은 정몽진 회장이 19.58%, 정몽익 회장이 4.21%, 정몽열 회장이 6.3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KCC글라스도 삼형제가 주요 주주다. 지난 14일 공시에 따르면 정몽익 회장이 27.12%, 정몽진 회장이 8.56%, 정몽열 회장이 2.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CC도 KCC글라스의 지분 3.58%를 보유하고 있다. KCC건설은 정몽열 회장만 지분을 29.99%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KCC가 KCC건설의 지분 36.03%를 보유한 주주다. 가장 먼저 지분 정리에 나선 것은 정몽익 회장 측이다. 정몽익 회장은 2022년부터 해마다 KCC글라스의 지분을 늘리는 한편 KCC의 지분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례로 정몽익 회장은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KCC 주식 131억원어치를 장내 매도해 보유 지분을 4.65%에서 4.21%까지 낮췄다. 이와 함께 정몽익 회장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KCC글라스 주식을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26.95%에서 27.12%까지 끌어올렸다. 재계에서는 정몽익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과 정몽진 회장이 보유한 KCC글라스 지분을 맞교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혹은 상속·증여를 활용해 계열분리와 함께 향후 승계의 밑작업까지 함께 한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실제로 2020년 정몽진 회장은 조카이자 정몽익 회장의 아들인 정한선(17)군에게 KCC글라스 주식 17만 68주(약 49억원)를 증여했으며, 반대로 정몽익 회장은 정몽진 회장의 딸 정재림 KCC 상무에게 KCC 주식 2만 9661주(약 42억원)를 증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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