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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는 불황… 투기는 호황 / 시중 단기 부동자금 부동산·주식시장에 몰려

    시중에 단기 부동자금이 넘쳐나면서 이 가운데 일부가 주식·부동산 등 투기성 자금으로 변질되고 있다.돈이 넘치는데도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는데다 시중금리 또한 바닥권을 이어가면서 투기차익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이미 서울 강남일대의 재건축 시장이나 주상복합아파트 등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낮은 주가로부터 단기차익을 얻기 위한 증시 투자자금도 크게 늘었다.전문가들은 투기가 재발할 경우 경제에 후유증이 크다며 부동산시장안정과 금융정책의 일관성 유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에 자금 몰린다 주식시장에는 지난달 말 이후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성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그 덕에 종합주가지수는 15일 600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객예탁금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10조 8415억원에 달한다.지난달초 7조원대에 비해 3조원 가량이 늘었다.이종우 한화증권리서치센터장은 “저가주가 장을 이끄는 투기조짐이 이달초 나타났다가 지금은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약간 주춤해진 상태”라면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약해지면 또다시 저가주 중심의 투기행태가 재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시장의 투기적 행태는 줄었지만 하이닉스반도체 등 일부 종목에서는 여전히 투기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가들의 투자상담이 늘고 있는 점이 투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는 것이다.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최근 위험을 떠안고 그에 상응하는 수익률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이 늘었다.”면서 “그러나 호재가 나타났다기보다는 북핵사태,미국·이라크전쟁 등 악재가 걷힌 상태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투자는 좀더 신중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부동산시장 과열 조짐 재건축이나 주상복합 아파트 등 투자 목적의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특히 서울 도곡·잠실·고덕 등 서울시로부터 재건축사업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크게 올랐다. 한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개구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평당 가격이 평균 2149만원으로 지난해 8월 1966만원보다 9.3%가 올랐다.지난해 8월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안 발표 이후 수그러들었던 재건축 열기가 다시 되살아난 것이다. 국민은행연구소 김정인 연구위원은 “초저금리로 금융상품의 매력이 사라지면서 부동산투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의 수익률을 주식이나 채권보다 훨씬 더 높게 보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이 조금이라도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면 가격이 빠르게 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동형 김태균기자 yunbin@
  • 서비스업 첫 마이너스 성장?

    내수가 불안하다.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이 경기 ‘둔화’ 대신 ‘하강’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한 것은 올 2월부터였다.통계청이 8일 발표한 ‘2월중 서비스업 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그 이유가 십분 짐작된다. 1년전과 비교한 2월 서비스업 증가율은 1.4%로 급락했다.통계청이 공식집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악의 수치다.지난해에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신용카드·경마·콘도업 등이 마이너스로 전환하거나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통계청측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3월에 서비스업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왜 곤두박질치나 소비심리 급랭으로 소매업이 직격탄을 맞은 충격이 컸다.2월 도·소매업은 1년전보다 1.8% 감소했다.통계를 낸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특히 백화점·할인점 등 소매업은 6.9% 감소했다.자동차판매업(10.9%)이 그나마 호조이지만 무이자 할부판매 덕분이다. 지난해 활황세를 보였던 경마및 유사경기장 운영업(-19.8%)과 신용카드업(-14.1%),증권거래업(-51.0%),부동산업(-2.7%) 등도 증시침체와 정부의 카드·부동산 억제대책으로 2∼3개월째 마이너스 증가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유일하게 교육서비스업만 증가세가 확대돼(2.8%→6.5%)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다시한번 입증했다.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1∼2월 평균 증가율(2.5%)이 지난해 12월 수준(6.1%)을 크게 밑돌아 설득력이 떨어진다. ●마이너스로 떨어지나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하지만 대부분의 업종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지난해 고성장 업종들의 내리막세가 심화돼 마이너스로의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수출에 이어 내수마저 가파르게 꺾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낮은 3∼4%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린다 안미현기자 hyun@
  • [밀레니엄]미증시패턴 대공황 직전 상황과 유사

    ■로버트 프렉터 e메일 인터뷰 경기침체속에서도 물가가 올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거론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세계 다른 나라들에선 디플레이션(경기침체와 물가하락의 동반현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온다.이미 일본과 홍콩은 디플레의 수렁에 빠져있고,싱가포르·중국 등도 디플레 조짐이 있다.이라크전 이후에도 세계 경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하락도 이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디플레 뛰어넘기’(Conquer The Crash)의 저자이자 시장분석가인 로버트 R. 프렉터(54)가 주가 대폭락과 세계적 디플레를 주장,눈길을 끈다.그는 “주식침체,경기불황에 따른 디플레는 불가피하며 이미 디플레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디플레에 대비한 안전한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다음은 프렉터와의 e메일 인터뷰 내용. 책 출간 이후 9개월이 지났는데 디플레가 발생할 것이라는 소신에는 변함 없나?그렇게 믿는 근거는. -그렇다.디플레 압력은 강하게 형성돼 왔다.미국에서는 현재 모든 투자등급 채권의 50% 정도가 ‘BBB’등급으로 평가받는데,이것은 가장 낮은 투자등급이다.여기서 한 단계만 떨어져도 이 채권들은 ‘휴지’로 전락할 것이다.책에서도 언급했지만 디플레는 빚(신용)의 위축이다.신용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시장이 ‘채무 불이행’에 더욱 취약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디플레보다 인플레 우려가 컸다.이라크전 이후 통화를 풀어 인플레 우려 의견도 있다.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는 대체로 잘못된 것과 보통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걱정한다.자연스럽게도 대다수가 1970년대의 문제였던 인플레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이같은 실수는 또 사람들이 좋은 일을 기대할 때 나타난다.10여년전 걸프전때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있었고,사람들은 이라크전도 똑같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이번에는 인플레가 아니라 디플레가 문제다.그리고 향후 주식시장은 시장분석에 따라 ‘위’가 아닌 ‘아래’로 움직일 것이다. 1930년대 대공황때는 각국의 협조가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중앙은행도 신속하게 대응한다.통화정책을 통해 디플레를 막을 수 있지 않나. -국가들이 어떤 일에서는 협조를 잘했다.미국은 영국 중앙은행의 부채 관련 처리를 돕기 위해 협조했다.나는 통화정책이 디플레를 막을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통화정책은 지난 수십년간 신용 인플레를 조장했다.신용팽창의 한계가 디플레로 반전될 것이다. 디플레때는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아 현금확보가 우선이라고 했다.그러나 한국은 부동산 경기가 좋았다.자산은 어떻게 갖는 것이 바람직한가. -부동산 경기의 호황은 팔 기회를 제공해왔고,또 여전히 처분할 기회다.나는 이 책을 주식·부동산을 처분할 때 썼다.그것이 포인트다.호황은 매도의 가장 좋은 기회다.호황과 랠리를 활용하려면 안전한 현금과 같은 스위스 국공채나 싱가포르 채권,미국 재무부 채권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이라크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경제가 침체되고 있다.전쟁이 끝난 뒤 세계경제의 상황 및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는가. -모든 전쟁은 기대보다 항상 오래 갔다.향후 경제 전망은 심각한 위축과 침체가 될 것이다.예상컨대 주식시장은 2004년 하반기까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이후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더 생길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디플레 위험과 대책 로버트 프렉터는 자신의 책에서 증시붕괴에 따른 공황 및 디플레의 위험을 경고했다.1929년과 같은 대공황 직전의 상황은 이미 2000년에 도래했다는 것이다.필자가 이 책을 마지막으로 손질하고 있던 2002년 1·4분기말에 S&P500 지수는 1147.39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초 870선으로 내려왔다.디플레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일까?프렉터 저서의 주요 내용과 자산보호법을 간추린다. ●증시,이대로 주저앉나. ‘신(新)경제’에 대한 장밋빛 보고서가 넘쳤던 지난 90년대에 대해 프렉터는 다우지수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서 신경제의 허상을 꼬집는다.1932년 이후 다우지수의 다섯차례 파동에서 제5파동기(74∼2000년)의 실물경제가 제3파동기(42∼66년)보다 취약했다고 지적한다.주가상승률은 5파동기가 2배 정도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금융의 건강성은 뒤떨어졌던 것이다. 영국·미국의증시흐름을 보면 장기간 상승한 뒤에는 폭락이 있었다.이어 실물경제의 하락이 찾아와 공황을 겪게 된다.프렉터는 증시패턴을 ‘엘리어트 파동원리’에 따라 5단계로 나누고,마지막 상승장에 초점을 맞춘다.현재 증시는 마지막 랠리를 하고 있지만 기간은 짧을 것으로 전망한다.2001년 9·11테러 이후 추락했던 증시는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대세하락으로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5파동기에는 주가가 고평가돼 거품이 금방 꺼질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PER(주가수익비율)도 주가를 예측하는 유용한 지표가 된다.2000년들어 S&P지수와 PER를 살펴보면 주가가 정점을 지난 이후 기업실적도 하락하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비정상적으로 낙관적이어서 PER는 역사상 최고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이는 곧 실물경제의 몰락을 의미하고 투자심리가 비관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디플레,벌써 시작됐다? 공황은 팽창한 신용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발생한다.이는 생산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이어지며 생산위축은 채무상환 능력을 떨어뜨려 디플레를 유발,악화시킨다.미국은 1835∼42년,1929∼32년 사이에 신용팽창이 한순간 무너지면서 각각 디플레와 공황을 경험했다. 현재 전세계적인 신용팽창은 전례가 없다.미국은 거대한 ‘빚더미제국’이다.생산활동과 관계없는 카드빚이 폭발적으로 늘었다.이같은 신용팽창은 폭발 일보 직전에 놓여있으며 디플레가 발생할 경우 역사상 최악의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프렉터는 물가하락과 산업생산 급감이 뒤따른다면 경기변동 사이클에 따라 2004년쯤 공황 저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또 파동의 길이를 예측한다면 공황의 종말은 2011년에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플레에서 살아남으려면. 디플레에 따른 신용경색은 부동산·주식·채권시장의 폭락을 불러올 수 있다.그러나 치밀한 준비를 통한 올바른 자산선택이 이뤄진다면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거나 적잖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디플레로 각종 자산가치가 폭락하면 매입 가능한 자산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이후 대부분의 자산을 팔아 현금화하고 일부는 국채나 국채편입 펀드에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석유·철광 등 상품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이나 은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세계적으로 우량한 은행·보험사를 찾아 자산을 맡기는 등 투자판단의 시야를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스스로 판단하기 힘들다면 각종 투자자문 및 자산운용사 등의 정보를 활용하면 된다.프렉터는 자신의 조언을 따르지 않으면 파산을 피하기 힘들다고 지적한다.반면 자신의 말대로 행동할 경우 큰 수익을 놓칠 수는 있지만 파국으로부터 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프렉터의 예측과 조언이 맞는지 두고 볼 일이다. 김미경기자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를 디플레이션이라 하는 반면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이 낮은 상태를 말한다.이런 구분에서 본다면 현재 세계경제가 직면한 상황은 디플레보다 디스인플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일부에서 물가하락이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미국의 상품가격 상승률은 2001년 4% 상승에서 최근에 -6%로 낮아졌다.그러나 상품가격 하락은 최근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90년대 초에도 비슷한 수준의 하락률이 나타났고,지난 12년간을 놓고 보면 연간 상품가격이 하락했던 때가 상승했던 때보다 훨씬 많았다.시장 진입이후 대량생산이 이루어지면서 상품 가격이 자연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따라서 아직까지 선진국 경제가 디플레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을 예로 들면 상품 가격은 하락한 반면,서비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지난 몇 년간 생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실업률이 추가로 급등하지 않는 한 서비스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2000년 이후 경기둔화로 공급압력이 많이 줄어든 점도 디플레를 막는 역할을 한다.1930년 대공황은 경기가 호황을 지속하다 갑자기 불황의 늪에 빠진 것이 요인이었다.호황기간이 길수록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급증하는데 이때 불황이 갑자기 닥칠 경우,수요와 공급간의 괴리가 커져 디플레가 나타난다.이런 측면에서 지난 3년간 경기침체는 초과 공급을 줄이는데 일정한 역할은 했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정책적 대응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지금까지 10년 넘게 디플레를 겪고 있는 일본은 경기 둔화 후 긴축정책을 강화하는 우를 범했고,이런 정책적 실패가 사태를 악화시키는 단초가 됐다.반면 미국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2년간 12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했고,선진국 정부 역시 재정정책을 강화하고 있다.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계속되고 월가의 예상대로 하반기 경기가 회복된다면 위험은 현저히 줄 것이다.
  • 메릴린치 수석전략가 보고서/美 증시 비관적으로 보는 6가지 이유

    비관론자로 유명한 미국 메릴린치증권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리차드 번스타인은 17일(현지시간) 발표된 보고서에서 6가지 이유를 들어 아직은 매도에 나서야 할 때라고 권고했다고 인터넷 신문 ‘머니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다음은 번스타인이 증시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6가지 이유다. ●주식이 선호되고 있다. 강세장일 때 투자 전략가들은 주식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1980년대와 1990년대초 호황장세 때 전략가들은 주식 투자에 조심스러웠다.현재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너무 낙관적이고,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너무 비관적이다.이는 역설적으로 증시가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더블딥 가능성 50%. 고유가와 임금 증가율 감소 등으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50%나 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 위험을 10∼20%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 ●금리인하는 부정적 신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은 호황장의 신호다.경제회복의 중기단계에서는 설비 투자가 늘고 고용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금리가인상된다.그러나 FRB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가 수준이 높다. 지난해 순익을 기준으로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9배다.물론 올해 순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하면 주가수익비율은 크게 낮아진다.그러나 올해 순익이 예상치만큼 늘지 의문이다. ●순익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다. 강세장은 순익 기대치가 부정적일 때 시작된다.아직도 애널리스트들의 순익 전망은 증시가 바닥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높다. ●지정학적리스크 과소평가. 사람들은 지정학적 문제를 이라크에 국한시켜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베를린 장벽 붕괴와 소비에트 연맹의 몰락과 맞먹는 지정학적 질서 변화가 지금 진행 중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⑦경제개혁-여성역할 확대

    훌륭한 리더는 대중적 인기의 유혹을 극복한다.미거릿 대처 총리가 침체된 영국경제를 살리는 구조개혁으로 민영화를 추진할 때의 일이다.역사상 최대규모였던 영국석유공사의 매각 도중에 다른 요인에 의한 주가폭락 사태를 겪게 됐다.증시안정을 위해 당장 민영화를 중단해야 한다는 당연한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지만 대처 총리는 영국경제의 장기적·구조적 체질개선을 위해 이러한 반발을 일축하고 민영화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했으며 그 결과 영국경제는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할 수 있었다.새 대통령은 대처 총리처럼 단기적 성과와 정치적 인기의 유혹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과 구조개혁을 주도하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 ●과거의 오류 되풀이 말아야 새 정부가 들어서면 새로운 경제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과거 우리의 경제정책이 범했던 심각한 오류들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해 본다. 첫째,정부가 할 일을 찾는 만큼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찾기 바란다.정부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해 왔고,국민들 역시 정부에 모든 것을 요구해 왔다.그러나 정부는 선하지도 않고(not benevolent),필요한 모든 정보를 갖고 있지도 않으며(not omniscient),필요한 모든 수단을 갖고 있지도 않음을(not omnipotent) 누구보다 대통령이 먼저 겸손하게 인정해야 한다.정부가 해야 할 일만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겸손하게 포기해 주기를 바란다.정부의 겸손과 자제는 민간의 잠재력과 참여를 존중함을 의미한다.국가경쟁력을 비교하는 외국기관들이 우리나라는 민간부분의 높은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정부부문의 낮은 경쟁력 때문에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낮게 평가됨을 지적하는 것은 매우 사실적이라고 생각된다.새 대통령과 인수위원회는 잠시 일을 중단하고 대통령과 정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의 목록을 작성하기 바란다. 둘째,경제정책이 국민을 분열시키는 수단이 됨을 경계해야 한다.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국민화합에 있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면 정부가 언론을 조연으로 삼아 국민들을 분열시켜 왔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올림픽을 거친 소위 3저 호황시기를 지나자마자 우리 경제는 심각한 침체를 맞았다.당시 정부와 언론이 주도한 마녀사냥의 대상은 근로자였다.호황기에 명목임금이 매우 크게 증가한 것을 경제위기의 원인으로 지적했던 것이다.정부는 근로자들을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몰아갔고 언론이 이러한 분위기를 확산시켰으며 그 결과 국민들은 근로자들을 비난했다.우리나라 고도성장의 일등공신이었던 근로자들은 졸지에 국가경제를 망친 국민의 적이 돼버리고 말았다.1997년 IMF 경제위기 때의 희생양은 과소비를 저지른 소비자들이었다. 새 대통령은 국민들을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해 서로 분열시키는 잘못된 관행을 답습하지 않기를 바란다.이제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경제정책은 근절돼야 한다.노와 사,재벌과 중소기업,부자와 빈자 모두 우리 국민이다. 셋째,경제정책이 정치적 동기에 의해 결정되지 않아야 한다.삼성자동차의 시장진입은 우리나라 경제정책이 얼마나 정치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승용차시장의 인허가는 당시 주무부처의 과장에게 위임된 정도의 분권화된 사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청와대가 결정권을 행사했음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매일 인수위원회가 새로운 경제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이다.인수위원회는 말 그대로 인수과정만을 책임지는 기구인데 인수위원회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다 만들어버리면 곧 들어설 새로운 장관과 경제관료들은 도대체 무엇을 한다는 말인가?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가들은 결코 경제전문가가 아니다.경제정책을 추진할 적임의 경제관료를 임명하는 것은 정치권의 역할이지만 간섭은 그 선에서 멈춰야 한다. ●발표된 정책에 관해 첫째,재벌개혁은 새 정부의 색깔을 나타내는 가장 상징적인 경제정책이다.그러나 재벌개혁이란 극히 잘못된 용어인 동시에 잘못된 접근방법이다.결론적으로 개혁대상은 재벌이 아니라 재벌과 관련된 부작용들을 용인하고 있는 제도,즉 정부정책이다.소비자나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기업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없다.왜냐하면 기업은 다른 경제주체들과 마찬가지로 주어진 제도하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뿐이기 때문이다. 재벌은 현실적으로 수출과 고용창출,투자와 연구개발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한다.재벌을 개혁한다는 것이 재벌의 수출과 고용,투자와 연구개발을 저지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재벌이 탈세를 하고 있다면 개혁대상은 재벌이 아니라 탈세를 가능케 한 현행 조세정책과 조세행정이다.재벌이 금융거래를 왜곡한다면 올바른 개혁대상은 재벌이 아니라 금융제도와 관행이며 현재와 같은 비효율적인 금융제도를 초래한 정부의 금융정책이다.이러한 이유는 새로운 행정수도 이전을 조기발표함으로써 후보도시의 부동산투기가 초래됐다면 개혁대상은 땅을 사고 판 투기꾼이 아니라 보완장치없이 공약을 발표한 정부가 돼야 함과 같다.재벌의 기획조정실을 개혁대상으로 삼은 것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정부의 권력남용에 불과하며,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정책에 몰두함으로써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함은 역시 우리나라 재벌정책의 남용을 드러낸다. 둘째,민영화는 정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아니다.민영화는 정부의 한계 인정에서 출발한다.선진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민영화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바로 정부보다 민간이 더 효율적임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셋째,성장과 분배 논쟁은 극히 소모적이다.정부가 여러 경제정책들과 조세정책을 잘 운영함으로써 국가경제가 성장하고 그 잉여가 잘 분배되도록 함은 정부책임의 기본일 뿐 국민들에게 선택을 강요할 문제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노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정위원회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시간이 걸리고 시행착오가 있어도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결국 노와 사는 서로 이익이 되는 협상안을 찾아낼 것이며 그 후부터는 협조적 노사관계가 정착될 것이다. 경제분야에서 개혁이 절실히 요구되지만 개혁의 대상은 국민이 아니라 바로 정부 자신임을 인정하게 되기를 바란다. ★근본적 해결방안-여성차별 타파 결단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제안한 20대 기본정책 중 하나가 특권과 차별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든다는 것이다.여성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고,남녀 불평등 요인을 해소해 성에 의한 차별을 시정하겠다는 약속이다.그동안 대선 때마다 정부 출범 때마다 여성문제는 단골메뉴로 등장했으나 특별한 성과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여성문제를 보다 더 거시적으로 보편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원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도 여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최우선적인 선결과제다.여성을 인권의 주체로 사회발전의 주체로 인식해야 한다.따라서 지금까지 여성에 대한 성폭력,가정폭력,학대,희롱 등의 문제를 여성문제로부터 인권문제로 보편화해 인권국가의 기본적인 과제로 삼아야 한다. 둘째로,정부는 인력자원을 사회발전을 위해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즉 사회참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장애물들을 과감히 제거해 남녀 구분없이 공정한 능력별 경쟁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구직과정에서의 불평등,직장 내에서의 불평등,가정 내에서의 불평등 등이 상호 중첩적으로 여성을 압박하고 있다.이러한 중첩적 불평등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북구 유럽에서 시행되고 있는 남녀평등 옴부즈맨 제도를 시행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셋째,공정한 사회를 이룬다는 큰 목적 하에 여성의 문제를 별개의 독립적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남녀 불평등을 시정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예컨대 사회적 합의를 요하는 정치분야에서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지원하는 의미에서 할당제를 시행해야 하고,능력이 중시되는 경제분야에서는 직업능력에 따른 대우와 보수 등이 차별없이 강제돼야 한다. 남성과 여성은 확연히 구별되는 면이 있음에도 여성들의 대표성을 남성들이 독점해 정책을 결정하고 이를 남녀 모두에게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정치참여를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행정부의 정무직에 여성을 다수 임명하고,국회의원 및 자치단체장 선거공천에서 여성할당제를 확대실시하고 대학교수 충원에서도 여성을 일정비율 채용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검토돼야 한다. 아울러 여성부의 역할과 기능을 다시 검토해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여성부는 국민을 위한 기관이지 여성만을 위한 기관이 아니다.그런 의미에서 여성부는 궁극적으로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거시적인 정책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는 합의된 거시적 정책수단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미봉책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여성을 위한 장기적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고 실질적·배분적인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예산배분에 있어서 성인지적 개념(Gender budget)의 도입 등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노 대통령 당선자는 특권과 차별 없는 공정한 사회를 천명하고 있다.여성문제 해결은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과제다.일시적 효과를 추구하는 일과성 정책에 연연하기보다는 서두르지 말고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전략 하에 적절한 정책수단을 마련해 가야 한다.
  • 국제증시 작년 5천조원 날려

    지난해 세계 9대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무려 4조 6000억달러(약 5500조원)의 증시투자금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아시아 등 세계 9대 증시의 주식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현재 17조 7000억달러로 집계돼 전년도말의 22조 3000억달러에 비해 무려 20.6%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적인 증시 호황기였던 2000년 3월의 약 30조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40% 줄어든 것으로 한해 시가총액 감소액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 월가 “아, 옛날이여”

    월가는 얄팍해진 연말 보너스로 좀처럼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2년전증시가 호황을 누릴 때만 해도 수백만달러의 보너스를 거머쥐고 초호화 망년회에서 흥청망청 돈을 써댔던 월가 종사자들의 입에서는 ‘아,옛날이여'가 저절로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이 예상하고 있는 연말 보너스는 지난해의 50% 수준이다.메릴린치의 경우 올해 임원급의 연말 보너스는 지난해 150만∼200만달러에서 75만달러 수준으로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가 밝혔다. 하지만 증권사와 투자은행 종사들은 이번 주부터 통보될 개인 연말 보너스명세서를 놓고 푸념할 여유가 없다. 대규모 감원 열풍을 무사히 피해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안도하는 분위기다.최근 2년간 무려 7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 런던 지사의 한 증권 중개인은 “지난해보다 85%가 삭감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소문보다는 삭감폭이 적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그는 “회사가 보너스를 모두 주식으로 나눠줘도 상관없다.”고까지말했다.현금 한푼 만져보지 못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세계증시 추가하락 가능성” 英 이코노미스트지 경고

    [런던 연합] 지난 15일까지 나흘간 뉴욕 다우존스지수가 13% 뛰는 등 세계 주요 증시가 10여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투자자들 사이에 주가가 마침내 바닥을 찍고 강한 상승세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주가는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가 경고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 기대감의 근거로 ▲미국의 S&P 500 지수가 지난 74년말 바닥에서 6개월만에 40%가 상승하고 지난 82년초 바닥에서 3개월만에 이만큼 올랐던 사례 ▲런던증시가 75년초 불황이 끝난뒤 2개월만에 2배로 뛴 전례 등을 들고 있다.골드만삭스 수석연구원 애비 조지프 코언은 앞으로 1년간 S&P 500 지수가 바닥 대비 5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증시불황 종식론의 근거는 ▲지난주까지 S&P 500 지수가 정점에서 50% 하락한데다 ▲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 ▲현 세계경제 펀더멘털이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고물가)에 묶여있던 1970년대보다 견실하다는 점등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70년대엔 물가가 두자릿수로 올랐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고 지적했다.실질기준으로 볼 때 주가 하락폭이 당시보다 작고 또 물가도 낮기 때문에 명목기준으로 공정한 가격이 되려면 주가가 더 하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가회복론의 또 다른 근거는 주가가 현재 공정한 가격에 근접했다는 주장이다.반면 카제노브의 에릭 노러건이 추세수익률을 이용해 산출한 경기순환 조정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주 17을 기록했다.이는 90∼95년 거품 이전기간의 평균치이다.74년과 82년 불황때 8미만으로 떨어진 것에 비하면 아직도 고평가된 상태이다. 잡지는 미국경제의 더블딥(이중하강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점도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지적한다.기업투자가 7분기 연속 감소한 가운데 미시간대학교가 조사하는 소비자 신뢰도는 이달 초 10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증시가 계속 상승하면 소비자 신뢰도는 다시 높아지겠지만 반대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면 경기가 정체상태에 빠지고 주가는 쉽게 추가하락할 것이라고 잡지는 말했다. 일부 투자가들은 최근의 주가 급등락에서 불황 장세의 끝을 보고싶어한다.S&P 500 지수는 지난 11일까지 15일 연속 1% 이상 오르내려 60여년만의 최장급등락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공황때인 30년대에도 이 정도의 급등락은 흔했고 항상 주가 추가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잡지는 주장했다. 주가의 장기전망은 더욱 밝지 못하다고 잡지는 내다봤다.기업이윤이 90년대처럼 명목 국내총생산(GDP)보다 빠른 속도로 영원히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앞으로 10년간의 실질 수익률은 93∼96년의 연평균 수익률 25%를 크게 밑도는 5%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이코노미스트지는 “90년대가 사상 최대의 호황장세였다면 현재는 가장 극심한 불황 장세”라며 주가의 추가하락을 배제할수 없다고 경고했다.
  • [밀레니엄] 세계경제 ‘디플레’오나

    세계 경제의 축인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논쟁이 끝나는가 싶더니 이제는 디플레 논쟁이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디플레 논쟁은 세계 주요국의 물가하락 현상과 맞물리면서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도 단기적으로는 인플레 걱정을 해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디플레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 경제의 현실과 문제점,세계적인 공황의 늪에 빠지지 않는 방안들을 진단해본다. ■美 침체 계속… 경기 사이클 불안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끝나지 않은 경기침체’란 특집기사를 다뤘다.기사 내용은 미국경제를 매우 비관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기사를 쓴 팜 우달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은 “미국 경제는 앞으로 수년간 더욱 더 불안정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다음은 이코노미스트지의 기사요약. “썰물이 빠져나갔을 때가 돼야 누가 나체로 수영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미국 경제의 현황을 가장 잘 설명하는 유명 투자자 워렌 버펫의 말이다.기업과 가계의 막대한 부채,기업회계의 부정 사건,경영자의 무능 등은 1990년대 말의 거품경제에 가려져 있었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1년동안 3∼3.5%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이들은 90년대 미국 경제가 거품을 겪고 있다는 주장을 무시했던 사람들이다. 미국 주가는 193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미국 경제는 지금 썰물이 완전히 빠져나가 거품이 사라진 상태다.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시점에서 엔론과 월드컴사의 회계부정 사건이 드러났다.어느 때보다 미국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고 주식투자가 숫자도 많다.미국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이 터진 것이다. ◆미국·유럽·일본의 경기순환 지난해 미국의 완만한 경기침체는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랜 경기호황 뒤에 나타난 현상이다.9년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유럽지역도 전반적인 경기침체에서는 탈피했지만 가파른 경기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일본 경제는 1990년대초 버블경제가 끝난 뒤 세 차례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의 호황을 거치면서 경기순환은 옛 일로 여겨져 왔다.경기순환이 사라졌다는 것은 종종 과장돼 왔다. 1920년대의 고도 경제성장기에 기업과 투자자들은 경제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믿었다.1990년대의 신경제는 경기순환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경제는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완만한 경기침체 경기순환은 끝나지 않고 완화된 것처럼 보인다.최근 버블경제는 주식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전반을 왜곡시키고 있다.기업은 경기순환 기능이 사라졌다는 생각에서 무분별하게 차입해 과잉투자를 했다. 소비자들은 주식시장 상승세로 자신들의 부(富)가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바람에 막대한 부채를 안게 됐다.투자증가와 달러화 강세로 인플레와 이자율 상승이 억제되면서 경제성장 속도가 가속화되고 주가는 상승했다. 2000년 3월 이후 S&P 500지수는 40% 이상 폭락했고,미국 주식의 시가총액은 7조달러 이상 하락했다.그런데도 주가는 여전히 과대평가된 것처럼 보인다.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 지탱해 왔는데,이는 가계부문의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기업 수익률 감소 미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빠른 생산성의 증가로 경제적 성장을 누려왔다.생산성 증가의 혜택은 기업의 수익보다 소비자와 근로자에게 보다 낮은 가격과 임금 형태로 주어졌다.앞으로 10년 동안의 자기자본이익률은 이전 10년보다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가하락으로 가계가 저축을 늘려나가면 미국은 경기침체로 빠져들 것이다.달러화 약세로 경기침체를 누그러뜨릴 수도 있겠지만 이는 다른 나라의 경제성장을 압박해야 가능한 일이다.미국의 투기적 호황의 혜택을 본 세계 국가들은 부작용도 공유해야 할 것이다. 경제가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면 금리가 하락할 여지도 별로 없다.경기침체로 1%대인 물가상승률을 더 끌어내리면 일본같은 디플레 위험에 빠질 수 있다.물가하락으로 실질 부채부담이 늘어나면 소비가 위축되고 물가는 더욱 하락할 것이다.물가상승률이 낮을 때 버블경제가 붕괴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비록 미국이 디플레에서 탈출하더라도 낮은 물가상승은 임금과 수익이 보다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악순환 각국의 경제가 경기순환의 다른 단계에 있다면 세계화는 경제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하지만 세계경제 통합의 힘이 경제적 순환을 더욱 긴밀하게 동조화시킴으로써 경기둔화는 상호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금융자유화는 가계가 불경기 때 대출받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소비를 진작시키는 효과를 줄 것이다.기업과 가계가 지나친 부채를 갖게되면 다음에 오는 경기둔화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경기 사이클이 앞으로 몇년동안 더욱 불안해질 것이고,미국의 경기침체는 끝나지 않았다.미국의 과잉투자가 제거될 때까지 활발했던 경제성장은 다시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다. 정책결정자들의 역할은 과잉투자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이다.침체국면에 접어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보다 많은 신용대출로 해결하려들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디플레란? - 물가 하락·생산 감소·실업 증가 국가경제 ‘위축 악순환' 디플레(디플레이션·Deflation)는 물가는 하락하고 생산이 감소하면서 실업은 늘어 나라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다.수요(소비·투자 등)에 비해 공급이 초과되면서 생기는 다양한 부작용의 연쇄반응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위축’의 악순환 디플레의 원인은 ①소비심리 위축 등에 따른 수요 감소,②과도한 생산 등에 의한 공급 초과 등의 두가지 요인 가운데 하나에서 비롯된다.‘10년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은 ①번,향후 디플레 가능성이 우려되는 중국은 ②번에 해당한다.두 경우 모두 ‘수요[공급’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어 물건이나 서비스상품이 시장에서 소비되지 않는다.이로 인해 결국에는 상품·서비스가격이 떨어지고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된다.임금은 줄어들고 실업률이 높아지게 된다. ◆‘유동성 함정’으로 발전한 일본 일본은 거품경제의 후유증이 디플레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80년대 후반정점에 달했던 부동산·증시의 거품이 붕괴되면서 자산가치가 순식간에 하락했다.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일본인들이 소비보다는 저축에 주력하면서 국가 전체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생산이 둔화됐다.디플레의 해결책으로는 금리인하와 재정확대 등 두가지가 있지만 어느 카드도 써먹기 어렵다.금리는 0%대에 와 있는데도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빠져있는데다,정부 부채가 GDP(국내총생산)의 140%에 달해 재정정책으로 돈을 풀기도 어렵다. ◆우리나라도 가능성 디플레가 일어날 가능성은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IT(정보기술) 등 기술발전으로 상품의 가격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값싼 중국산 제품이 전세계에 퍼지고 있다.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다른나라에 비해 소비심리가 높아 상대적으로 디플레 가능성이 약한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용수(高瑢秀) 한국은행 아주팀장은 “증시침체에 이어 부동산 값까지 빠르게 하락할 경우,일본처럼 소비심리가 위축돼 디플레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대공황으로 비화 막으려면/ 세계이익 앞세울 리더십 필요 미국·유럽·일본….정도와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선진 자본시장이 온통 디플레 우려에 사로잡혔다.자산가치 하락을 동반하는 경기침체,디플레가 공포스러운 것은 나라안의 불황으로만 그치지 않았다는 점.1차 세계대전 직후 국제 자본주의 시스템의 혈관을 타고 번져 전세계를 대공황의 고통속으로 몰아넣었다. 한 나라의 불황이 세계 대공황으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국제경제학의 권위자인 찰스 P 킨들버거 MIT 경제학과 교수는 해답을 찾기 위해 뼈아픈 선례로 되돌아가 본다.1929∼1939년의 대공황을 해부한 저서 ‘대공황의 세계’(부키 펴냄)에서 그는 ‘세계경제의 리더십’을 공황의 해결책으로 제시한다.리더는 ▲시장을 개방해 과잉생산품을 흡수하고 ▲해외투자로 경기확대를 촉진하며 ▲긴급 대출로 금융위기를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29년 대공황이 그토록 오래 지속되고 광범위하게 번진 것은 그런 리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킨들버거 교수는 강조한다.영국은 이런 능력을 상실했고,능력이 있던 미국은 이를 떠맡을 의사가 없었다. 킨들버거는 30년 공화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미국 의회를 통과한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대표적인 미국의무책임 사례라고 질타한다.농산물,1차 생산품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제조품까지 보호무역 대상에 포함한 이법으로 전세계적 보호무역 열풍이 불었다. 개방된 상품시장도,급전을 빌려줄 기구도 나라도 없어지자 국제금융시스템은 극도로 불안해졌다.세계은행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 같은,민간을 대신할 대부기구도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킨들버거 교수는 “모든 나라가 자국의 국익만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가자 세계 전체의 이익이 고갈됐고 각국의 개별적 이익도 결국은 사라졌다.”고 요약했다. 시장 통합 가속화와 함께 유럽은 미국을 밀어내고 70년전 잃어버린 리더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 킨들버거는 세계 경제에 대한 미국의 지도력이 약화되고 유럽이 강해질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로 낙관적 경우와 비관적 경우를 각각 세가지씩 제시했다.낙관론은 ▲미국 지도력이 부활되거나 ▲유럽이 세계 경제에 대한 책임을 인수하거나 ▲세계은행 등과 같은 국제금융기구에 각국이 경제주권을 완전히 넘겨주는 경우다.세번째는 실현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각국은 미국이나 유럽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는게 킨들버거의 지적이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거나 ▲대공황 당시처럼 능력있는 쪽에선 의사가 없고,의사있는 쪽은 능력이 없는 경우는 파국을 초래하는 시나리오다.또 각국이 개별적 안정화 노력도 없이 세계시스템 안정계획에 비토(거부)만 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美 투자전략가 5인 엇갈린 전망/ 美증시 “이미 바닥” “추가 하락”

    지난 90년대 말 미국경제 호황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뉴욕 증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져 있다.그러나 미국 증시가 정점에 치달았던 1999년 투자회사 키니고스 대표 제임스 차노스,세계적인 투자운용사 오펜하이머의 설립자 레온 레비,세계적인 펀드매니저 마크 파버,모건스탠리의 글로벌 투자전략가 바톤 빅스,미국 금융전문지 ‘그랜츠 금리옵저버’ 편집장 제임스 그랜트 등 5명의 투자전략가들은 이미 미 증시의 거품 및 그에 따른 취약성을 지적하고 주가하락을 경고한 바 있다.이들은 지금의 미 증시를 어떻게 진단하고 전망하고 있을까. ◆제임스 차노스-단기투자전문가인 제임스 차노스는 단기투자가 뿐만 아니라 장기투자가들까지 끌어들인 헤지펀드를 시작했다.증시거품으로 인해 단기매매로는 이익을 낼 수 없다고 판단,단기투자전략을 수정한 베타헤지펀드를 조성해 케이블 회사와 비디오게임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엔론의 회계부정에 대해 가장 먼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차노스는 아직 나쁜 소식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미국 2위의장거리 전화회사 월드컴의 회계부정 정도의 규모는 아니더라도 미 기업들의 회계관련 파문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레온 레비-세계적인 투자운용사인 오펜하이머 설립자인 레온 레비는 90년대 중반에 이미 IT산업에 대한 과잉 투자를 우려했다.레비는 주택시장의 거품이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으며 그 뒤 디플레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레비는 1930년대 만큼 미 경제가 불황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실업문제가 심각할 것이며 그러한 상황은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레비는 가장 신뢰할만한 투자상품으로 정부채권을 꼽았다. ◆바톤 빅스-바톤 빅스는 5명 중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모건스탠리의 투자전략가인 바톤 빅스는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고 본다.주가가 이미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주가가 치솟던 1999년 포트폴리오의 65%만을 주식으로 보유하라고 조언했던 빅스는 지난 6월 72%로 올리라며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빅스는 앞으로 5년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750∼1250대에 묶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임스 그랜트-미국 금융전문지 ‘그랜츠 금리옵저버’의 제임스 그랜트 편집장은 일본 경제침체와 미국 금융정책의 미비로 경제회복은 어려울 것이라 전망한다.그랜트는 파국적인 거품현상 이후 경기후퇴 국면을 앞두고 있었음에도 불구,수동적인 입장을 고수했다며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을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그랜트는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이 불안정하다며 특히 채권은 투자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마크 파버-‘우울한 호황과 불황 보고서(The Gloom Boom & Doom Report)'의 저자인 마크 파버 박사는 1990년 홍콩에서 증권·투자 자문회사인 마크 파버사를 설립,아시아 증시의 핵심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마크 파버 박사는 1990년대 중반보다 더 비관적으로 미 증시를 평가한다.파버는 올 겨울랠리가 예측되지만 내년 봄까지는 현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버는 미 증시가 1990년∼1995년 수준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며 현재 7700선대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500∼5000으로,827포인트대인 S&P 500 지수는 300∼500포인트 정도로 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일본증시의 침체를 예측했던 파버는 미국 시장이 일본과는 근본적으로 다르지만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경고한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월드 비즈뉴스/ 그린스펀 치적 공방, 고금리정책 적절여부 논란

    미 증시가 9·11테러 1주년과 12일로 예정된 미 의회 청문회 증언을 앞두고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이는 미 증시뿐만은 아니다.세계경제 전체가 그린스펀이 현 세계경제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경제가 90년대 후반 이후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맞으면서 16년째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군림해온 그린스펀은 미국 경제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미 경제를 강타한 테러와 미 경제가 안고 있던 ‘신경제의 거품’의 붕괴가 겹치면서 미 경제는 ‘더블 딥’과 일본 같은 경기침체를 우려할 정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지난 1년간 미 주식시장에서 무려 7조달러가 물거품으로 날아가면서 미 경제의 거품이 그린스펀이 유지해온 고금리정책에서 비롯됐으며 금리인하의 시점을 놓쳐 현재와 같은 불경기를 초래했다는 비난이 제기되기 시작했다.이같은 비난을 놓고 그린스펀에 대한 옹호론자들과 비난론자들은 격렬한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문제의 초점은 그린스펀이 취해온 고금리정책이 과연 적절했는지,또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인하 정책이 너무 뒤늦은 것은 아닌지라는 두 가지다. 20년 가깝게 지속된 미 경제의 놀라운 호황이 ‘신경제’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볼 때 신경제가 지지부진한 지금 정보화시대에 있어 신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린스펀이 비난을 받는 것은 일견 타당하다고 할 수있다.그러나 지난 20년 가까운 호황기에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겪지 않고 꾸준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그린스펀이 추진한 고금리정책이었던 것 또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세계 최강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그린스펀의 공이 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린스펀 역시 12일 청문회에서 자신의 고금리정책이 아니었다면 미국 경제는 지금보다 훨씬 심한 침체에 허덕일 것이라는 취지로 자신의 정책을 옹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8일 그린스펀 의장이 2004년 6월까지인 임기가끝나면 FRB 의장직에서 사임할 것이며 마틴 S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로저 W 퍼구슨 FRB 부의장,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협의회 의장 등이 그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덩치커진 국제자본 입김도 글로벌화

    미국 증시가 추락을 계속함에 따라 ‘블랙먼데이’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국제금융자본이 어느 때보다 글로벌화한 지금,1987년과 같은 대폭락이 발발한다면 우리 증시에 미칠 파괴력은 당시와 비교가 안될 것이란 분석이다.미증시의 기력쇠진은 안그래도 불안한 우리 증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세계경제를 강타해 온 미증시 폭락사(史)를 점검하고 우리 시장과의 관계를 짚어본다. ○대공황과 다우지수 붕괴= 100에서 200으로 오르는데 꼭 20년이 걸렸던 다우지수가 두 동강이 나는데는 한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1929년 9월,381.17로 고점을 찍은 뒤에도 기세가 꺾일 줄 모르던 다우는 10월28일 38.33포인트 폭락을 시발로 6일간 100포인트 가까이를 떨어졌다.32년 7월9일 41.63으로 저점을 찍을때까지 3년간 90% 가까이 까먹었다. 당시 주가는 실물부문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얻어맞았다.1차대전 이후 유례없는 호황기조 속에 미국경제는 투자와 생산을 무한정 늘려왔지만 어느 순간 소비가 한계에 이르면서 설비와 상품이 고스란히 재고창고속에서 썩게 됐다.미국발 침체는 전 유럽 경기를 거꾸러뜨렸지만 일제치하의 우리와는 무관한 얘기였다.다우는 24년후인 1954년이 돼서야 잃어버린 300선을 되찾는다. ○블랙먼데이,오히려 뛰어오른 우리 증시= 87년초 2000고지에 올라 강력한 상승세를 펼치던 다우는 10월 느닷없이 하락하기 시작,월요일인 19일 앉은 자리에서 22.61%를 까먹는다.이 사상 최대 하락률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이종우(李鍾雨) 미래에셋 투자전략실장은 “당시는 미국의 실물경제가 불안하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흘러 나오는데도 금리며 주가가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때였다.블랙먼데이는 예고된 버블(거품) 붕괴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시만 해도 자본개방 이전이었던 우리 증시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오히려 미국증시가 한 단계 하향조정되던 88년 올림픽효과를 업고 한단계 레벨업에 성공한다. 88년 600선에 안착한 우리 증시는 89년 3월31일 1003.31포인트로 고점을 찍었다가 90년 증권주 붕락과 함께 무너져내렸다.이후 3년동안 600선대를 맴돌았다. ○미 경제,10년 호황끝?= 미 경제는 90년대 IT(정보기술) 엔진을 업고 상승장세를 펼쳤다.97∼98년 남미 외환위기,러시아 디폴트 등 위기때마다 세계경제를 구해낸 게 미국 기관차였다. 91년 500선대에서 맴돌던 첨단기술주 지수 나스닥이 2000년 3월 5048.62로딱 10배 올랐다.외환위기로 280대까지 무너졌던 우리 증시를 1년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서게끔 띄운 주요 요인중 하나는 미국투자자들이었다. 이런 나스닥이 2000년 후반부터 정신없이 무너진다.IT의 장밋빛 거품이 걷히면서 어리둥절해 하던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9·11 테러는 결정타를 먹였다.실물경제 호전 덕에 7개월만에 468에서 936까지 올랐던 우리 증시도,미국증시에 덜미가 잡혀 있는 상황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전영재(田永宰) 연구원은 “IT가 아무리 만능이라도 미국증시의 지난 10년은 지나치게 오른 감이 없지 않다.”면서 “다만 87년 일시에 폭락했던 상황에 비춰 지금은 천천히 거품이 걷히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워싱턴 엿보기] 10년 호황에 나사풀린 美기업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에 무기력증을 느끼는 현상을 ‘월요병’이라 한다.2∼3일씩 쉰 명절이나 연휴 뒤에도 마찬가지다. 휴가를 다녀온 뒤라면 파장은 더 오래간다.방학이 끝난 뒤의 학교 생활이 뒤숭숭한 것과 비슷하다.쉬는 동안 일상의 긴장이 풀렸기 때문이다.휴식은 재충전을 위해 필요하지만 기간이 길수록 후유증도 크다. 미 경제는 10년 잔치를 벌였다.1997∼98년 세계적인 통화위기의 여파로 일시적 침체가 있었으나 큰 흐름은 장기 호황이었다.1987년 대폭락 이후 증시도 상승세를 탔다. 특히 90년대 중반 ‘닷 컴’ 열풍을 탄 신경제의 붐은 불황없는 21세기를 예고했다.후퇴와 성장을 거듭하는 경기 변동론조차 ‘구시대의 유물’로 치부될 정도였다.그러다보니 미 기업문화의 근간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미 기업 시스템이 찬사를 받았던 이유는 세가지다.소유와 경영을 구분하는이사회 제도,재무 건전성을 보장하는 외부감사제,시장 감시기능을 하는 소액주주의 활동 등이다.경영진의 전횡을 견제하면서 기업의 투명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경제후진국에선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선진국에서도 미국만큼 제도가 잘 갖춰진 곳은 없다. 그러나 오랜 잔치에 긴장감은 느슨해졌고 견제의 감각은 무뎌졌다.흑자의 연속과 주가의 고공행진은 이사회를 ‘경영의 시녀’로 만들었다.경영을 감시하고 기업의 방향타를 설정해야 할 이사회는 ‘거수기’ 역할만 했다. 코카콜라가 이사로 있는 워렌 버핏의 주장을 받아들여 스톡옵션을 비용 처리키로 정한 것은 월드컴의 회계부정이 터진 뒤다.이 문제는 10년전부터 제기됐으나 대부분의 이사회는 외면해 왔다.이사회가 기업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기 시작한 것도 최근에서다. 회계법인을 통한 외부감사 역시 형식에 치우쳤다.성장의 속도가 너무 빨라‘설마 망하랴.’하는 선입견이 팽배했다.기업 내부의 작은 티는 봐주는 게 관행이 됐고 회초리를 들어야 할 회계법인이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경영자문을 했다.그러다보니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식의 엉터리 감사가 만연했다.엔론사태가 터지자 회계관행의 문제점이 봇물 터지듯 거론됐으나 ‘사후 약방문’을 쓴 것과 다름없다. 과거같으면 소액주주들은 기업의 회계부정에 집단소송을 내고 기업주를 고발하는 등 맹위를 떨쳤을 법하다.그러나 지금은 조용하다. 증시 분석가의 낙관적인 기업전망에 대해서도 거의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그동안 기업이 베푼 과실을 받는 데에만 익숙해져 기업을 견제하고 스스로의 권익을 찾는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일까. 잘 나갈 때일수록 위기대처 능력을 키워야 한다.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 갓 벗어난 우리도 결코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백문일 특파원
  • 뉴욕發 금융위기 전문가 좌담/美 공황 올까/국제자본 어디로/한국증시 회생할까

    미국발 금융불안은 금융위기를 넘어 대공황으로 이어질 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미국증시의 폭락은 세계증시를 뒤흔들고 있으며,달러의 ‘나홀로 약세’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대한매일은 23일 금융 전문가 3명을 초청, 이상일(李商一) 경제팀장 사회로 긴급 금융불안 좌담회를 갖고 깊어지는 국 제금융위기의 현상황과 환율 전망을 진단해 봤다.정부와 기업의 대책 등도 들어봤다.좌담에는 권태신(權泰信)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본사 명예논설위원인 김창록(金昌錄) 국제금융센터소장,정기영(鄭琪榮) 삼성금융연구소장이 참석했다. ■美공황 올까 “美경제 기초체력 튼튼…대공황 없을것” ◆ 사회= 미국증시 폭락과 세계증시 동반하락으로 대공황 설도 나오고 있습니다.실제로 대공황을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보는지요. ◆ 김창록 소장 = 주가하락과 달러약세라는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악순환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애널리스트들은 다수 쪽보다는 소수 쪽으로 전망해서 맞아 떨어지면 대박을 터뜨리는 경향이있습니다.그들은 최악의 가정을 내놓게 마련이지요. ◆ 권태신 국장 = 옛날에는 30년 불황기를 겪다가 3∼4년 반짝 호황을 누렸지만 요즘은 호황기는 길어지고 불황기는 짧아지고 있습니다.지금처럼 정책수단이 다양화된 시기에는 대공황을 얘기할 근거가 없습니다.지난 1995년에 4000선이었던 다우지수는 5년 뒤 1만 2000선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7000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나스닥도 95년 800에서 2500까지 올라갔다가 최근 1300안팎에 있습니다.그래도 95년보다 두배가량 높기 때문에 조정기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 정기영 소장 = 대공황으로 갈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미국의 주가폭락과 달러약세는 버블(거품) 제거과정으로 봐야합니다.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 )에 빠진다면 공황은 아닐지라도 미국시장과 동조화 현상을 빚지 않을 수 없습니다.하지만 더블딥으로 가지 않고 미국 경제회복의 속도만 더뎌진다면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입니다.미국의 경제보다 우리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은 훨씬 좋습니다. ◆ 김 소장 = 기본적으로 미국의 실물경제는 좋은 편이고 일본·유럽에 비해 훨씬 낫기 때문에 대공황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10여년동안 계속돼온 주식상승 장세에서 높은 투자수익률을 누려온 기관투자가들이 최근들어 포트폴리오 재분배에 나서고 있습니다. 주식에서 채권으로 바꾸고,미국시장 일변도 투자에서 다변화하는 조정기입니다.이런 포트폴리오 재편이 어느정도 강하게 이뤄지는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비관론이 확산돼 투매현상까지 이어진다면 문제가 심각하겠지만 이는 극단적인 경우에 불과합니다.실물경제가 받쳐주는데 금융시장 불안만 갖고 대공황을 얘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 권 국장 = 최근의 주가는 지나치게 빠른 성장과 과잉생산에 대한 조정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여기에 기업 회계부정,9·11테러이후 경상·재정적자 등이 우연하게 겹친 것일 뿐입니다.최근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 B) 의장도 미국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졌다는데 동의했습니다.정보기술(IT) 혁명에 회의적인 시각들도 있지만 생산성 증가효과가 엄청나다는 데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지요.과거와 다른 추세와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 증시는 조정장세를 거친 뒤 회복할 것입니다.대공황은 과장에 불과합니다. ◆ 정 소장 = 미국의 주식시장이 과거 10년동안 폭발한 것은 자본시장에 돈이 들어왔기 때문이지요.하지만 신뢰상실로 돈이 빠지기 시작했고 유럽·일본· 한국 등으로 갈 수 있으나 그래도 투자대상으로는 한국시장이 좋을 것입니다 . ◆ 권 국장 =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경상수지 적자는 4%대에 이르고 있습니다.이게 5%대로 올라서면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그동안 해마다 400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폭을 자본수지 흑자가 메워왔습니다.하지만 하루평균 20억 달러씩 유입돼야 할 국제자본이 최근에는 하루 13억달러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주식,채권시장 할것없이 최고의 안전투자처로 꼽히던 미국이 신뢰를 잃고 흔들리면서 초래된 결과입니다. ◆ 사회 = 아직 미국 금융불안이 대공황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하는 것같습니다.하지만 가계부문의 부채가 경제회복의발목을 잡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그리고 주가하락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는 사람도 많은데 요. ◆ 정 소장 = 미국이 더블딥에 빠지지 않고 경제회복의 속도만 늦어질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에 대한 대응과 준비도 해야하겠지요.미국경제가 하반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면 더블딥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 김 소장 = 주가하락은 기업의 회계부정과 불신에서 생겨났습니다.연속해서 회계부정 문제가 터지다보니 주가에 영향을 줬고 투자가들이 소심해서 조금이라도 악재가 나오면 주식을 팔려고 합니다.주가회복과 신뢰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봅니다. ■국제자본 어디로/갈곳 마땅찮아 ‘美 엑소더스' 없을듯 ◆ 권 국장 = 미국에서 빠져나오는 국제자본의 일부가 한국으로 오기는 하겠지만 경제의 사이즈(규모)로 봐서는 대량 유입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연간 미국에 유입되는 국제자본은 4000억달러나 됩니다.그런 거대자본의 일부가 한국으로 올 수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기축통화인 달러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미국 금융시스템을 마비시킬 정도의 국제자본 대탈출이 일어나도록 국제사회가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일본만 해도 막대한 미국 재무부 채권을 갖고 있는데 그게 휴지가 되도록 방치하겠습니까? 적당한 시점에 균형을 되찾을 것으로 봅니다. ◆ 사회 = 며칠전 에쓰-오일(S-Oil)의 분식회계 문제에 대한 검찰수사가 발표되면서 한국판 ‘엔론 스캔’들이 되지 않을까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김 소장 = 에쓰-오일 문제는 회계부정이냐,시세차익이냐,대주주 비리냐 등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그런데도 우리 언론은 회계부정 쪽에만 초점을 맞춰 안그래도 취약한 투자심리를 더 냉각시켰습니다.기업과 관련된 문제는 실상을 정확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 정 소장 = 회계부정 문제에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10년 신경제 호황동안 자금이 일제히 미국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아시아 경제위기 상황에서 달러의 안전성은 더욱 커졌고 미국기업 투명성에 대한 신뢰성은 국제자금을 미 증시로 유인했습니다.금리도 유럽,일본보다 높아 자금이 미국으로, 미국으로 몰렸죠.그러던 와중에 회계부정이 터졌고 한번 깨진 투자자 신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뢰를 회복해야 미국 주식시장이 반등합니다.생각보다 회복시간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혹자는 다우지수가 7500∼7800이면 고점대비 25∼30% 떨어졌기 때문에 반등할 시점이라고 합니다.하지만 펀더멘털보다 수급이 중요합니다. ◆ 권 국장 = 외국인들의 최근 매도공세는 9·11 테러 이후 세계적으로 최고의 주가상승률을 보인 한국시장에서의 이익실현 차원으로 봐야 합니다.이는 어느정도 매듭지어졌고 이제는 새로운 이익 계기가 작동하고 있습니다.7월 외국인 순매수는 이를 반증합니다.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강조해온 게 회계투명성 부문이기 때문에 미국시장보다 더 투명하다고 봅니다. 경영자의 능력이 주가 상승에 따라 평가받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법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이익을 크게 잡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특별손실을 키우고,스톡옵션을 비용이 아닌 수익에서 분배하는 것으로 보는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실상 시장도 어느정도 수긍하는 부분입니다.때문에 회계부정은 정도의 문제일 뿐이라고 봅니다.더구나 시스템 강화 등으로 어느정도 극복이 가능합니다.우린 일찍 겪었으니 더 나올 것도 없지 않겠습니까? ◆ 정 소장 = 세계적 투자자들의 신뢰회복과 수요창출에 시간이 걸립니다.그렇다면 미국 반등으로 우리도 상승한다는 기대는 접어야 합니다.그보다는 미국에서 빠져 나온 돈이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든지,기업수익률·펀더멘털 호조 등으로 인한 디커플링(차별화)을 다뤄야 합니다. 1929년 PER 30이던 미국 증시는 대공황으로 8까지 갔고 이번엔 45에서 30까지 왔습니다.PER 20이면 5500∼6000선입니다.여기까진 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대공황 당시엔 통신수단 부족 등으로 국가간 경기조절 공조가 어려웠지만 현재의 글로벌마켓은 사정이 다릅니다.달러 폭락이 대공황 시발점이 될 정도로 진행되면 각국 통화당국이 협조해서 막을 수 있습니다.지금 시대에 공황은 그렇게 쉽게 오지 않습니다. ◆ 권국장 = 국제자본이 미국시장을 크게 이탈할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갈 곳이 마땅치를 않습니다.일본으로 가자니 120조∼150조엔대의 부실채권에,재 정적자가 GDP대비 140%에 이르고 내년엔 150%까지 예상됩니다.10년간 장기불안에 허덕여 왔지만 구조조정 의지는 전혀 없고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거의 확실시됩니다.유럽은 경직적 노동시장이 문제입니다. 일본은 주당 40시간도 못시키는데 해고도 맘대로 못합니다.유로 회원국들이 ‘성장-안정화조약’하에 적자한도를 GDP대비 3%로 묶어두고 있기 때문에 경기대응능력도 현저히 떨어집니다.아무리 잘봐줘야 한해 2∼3% 성장을 넘지 못할 전망입니다.결국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어쨌든 미국의 회복력에 기대를 걸며 붙어있을 공산이 큽니다. ■한국증시 회생할까-모멘텀 살리면 연말 1000 전망 ◆ 사회 = 우리 주식시장이 미국시장과 동조화되지 않고 차별화된다는 주장도 많은데 최근에는 동조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 권 국장 = 우리 증시 시가총액의 36%가 외국인 소유입니다.국가나 대주주 소유분 등을 빼면 움직이는 주식의 반이상입니다.그중 51%가 미국자본이니 미국주가에 영향을 안받을 수 없겠죠.하지만 펀더멘털만 봤을때 언젠가는 차별화 할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 김 소장 = 한참 차별화를 하다 동조화되고 말았는데 기본실력을 봐서는 차별 화가 당연합니다.지금 세계시장에서 한국만큼 좋은 곳이 없습니다.그런데도 동조화되는 것은 투자자들이 글로벌마켓 전체를 보기 때문입니다.한국이 아무리 좋아도 자본이득을 조금이라도 더 노릴수 있으면 그쪽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다시 반전할 겁니다.지난 6월까지 우리시장에서 외국인들이 4조원 가까이를 순매도,주가가 올해 고점대비 25% 하락했지만 이것은 단기 급등에 대한 반작용일 뿐입니다.경제가 좋지 않은 게 아니라 주식시장의 내재적 조정과정입니다.하지만 순매도는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습니다.3∼4월 절정에 이르렀던 매도공세는 서서히 줄어들어 7월부터 매수로 돌아서는 타이밍입니다.분위기만 따라주면 차별화가 가능합니다.외국 증권회사들은 한 회사 빼고 모두 한국시장 비중을 확대한다는 의견입니다.올 연말 목표주가로 일제히 1000포인트대를 전망합니다.여건은 좋습니다.모멘텀만 잘 살리면 디커플링이 가능합니다.
  • 뉴욕증시 논쟁/ “美주가 30% 저평가”“바닥 아직 멀었다”

    미국 증시는 앞으로도 더 떨어질까.시장 전문가들은 나름대로 다양한 이론과 모델을 제시하며 바닥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같은 모델을 사용하면서도 해석을 달리하고 있기도 하다.이번 주가 바닥론의 진위 여부를 알 수 있는 기간이 될 전망이다. ■바닥론 낙관론자인 골드만 삭스의 애비 코언 연구원은 21일(현지시간) CBS에 출연,“주가가 더 떨어지기보다는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코언은 현재 주가하락을 부추기는 회계부정 스캔들이 2∼3분기를 거쳐 하반기에는 사라지며 그 결과 회계 투명성이 나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 하원의 공화당 지도자인 딕 아미 의원도 미 의회와 행정부가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입법을 추진해왔다며 바닥론을 주장하고 있다. 바닥론을 주장하는 근거 중 하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모델이다.FRB모델은 S&P500지수에 포함된 주식들의 주당이익을 주가로 나눈 수치와 10년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과의 격차를 비교하는 것이다.이에 따르면 주가가 30%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 하나는 매도량이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폭락,8019.26을 기록했던 19일의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사상 최대로 26억 3000만주였다.S&P의 데이비드 브레이버먼 선임 투자전략가는 “최근 장세를 분석해보면 증시는 매도절정기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도절정기를 지나면 새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상승장을 이끌어낸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바닥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주식 매입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웰스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뉴욕 증시가 2000년 최대치에 비해 40% 하락했다는 것은 다른 의미에서 매수 적기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미 경제전문지 배런스 최신호(22일자)는 지금이 10년만에 찾아온 투자 최적기라고 평가했다.비즈니스 위크도 우량기업의 주가가 최근 크게 떨어져 과감한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투자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관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는 22일 미 증시가 더 떨어진다고 내다봤다.이에 앞서 파이낸셜타임스,이코노미스트도 같은 입장이었다. 추가하락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투자 심리론에 근거해 매도절정기가 아직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자산관리사인 쿰버랜드 어드바이저의 데이비드 코톡 회장은 “진정한 바닥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매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지난 19일 뉴욕증권거래소의 주식거래량은 아직 부족하다는 입장이다.바닥장세의 형성 과정을 연구해 온 로우리 보고서의 폴 데스몬드 회장도 “현 장세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계속 팔도록 유인,앞으로 더욱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90년대 주식시장 활황기에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이 조금이라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을 팔 것이라고 내다봤다.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도가 계속되자 주식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계속 꺾이고 결국 공황(恐慌)상태가 온다는 이론이다.따라서 투자자들이 주식에 대한 기대감을 포기,투매장이 실현된다.이들은 공황에 따른 투매장이 현 주식시장을 상승장으로 바꾸는데 필요악이라고 보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브 김은 S&P500지수에 포함된 500대 대기업중 411개 기업의 주식보유자들이 손실을 입고 있다고 분석,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미 경제에 대한 비관론자이며 파이낸셜타임스의 수석 경제평론가인 마틴 울프는 주가하락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미 기업들의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과다평가됐다는 입장이다. 또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미 주가가 앞으로 40∼60%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잡지는 바닥론의 근거인 FRB 모델은 80,90년대 증시호황에 유용했던 모델로 현재는 적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車·SW ‘햇빛’ 항공·통신 ‘잿빛’/美 주요기업 2분기 실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기업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정보통신 및 컴퓨터 생산업체와 항공사들은 여전히 밑지는 장사를 하는 반면 소프트웨어업체와 자동차 업계는 불황의 터널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추세다. 은행들은 저금리로 인한 소매 대출과 증시침체에 따른 예금증가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음식료 업체들은 탄탄한 구매력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군수업체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포드 흑자전환=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2·4분기(3∼6월) 실적을 잇따라 발표했다. 경기가 살아나다 재추락하는 ‘더블 딥’의 논란 속에서도 자동차 메이커 포드는 4분기 연속 적자에서 5억 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올해 초 5개공장을 폐쇄하고 3만 5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제지업체인 인터내셔널 페이퍼도 가격은 떨어지고 매출은 그대로인데도 불필요한 자산을 처분하고 공장시설을 재배치,1·4분기 3억 1300만달러 적자에서 2억 1500만달러의 흑자로 전환했다. 컴퓨터 서비스 업체인 유니시스는 정보기술(IT)산업의 침체와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매출이 줄었음에도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증가한 4200만달러를 기록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기 부문과 인터넷 접근사업인 ‘닷 넷’ 부문의 호조로 15억 3000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나 AT&T에 대한 투자손실로 당초 예상에는 크게 못미쳤다. 제너럴 모터스(GM)는 계열사인 휴즈전자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1억 5600만달러의 손실을 봤으나 저금리를 활용한 무이자 할부판매와 비용 절감으로 1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6월 중 자동차 ‘빅3’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늘었다. 필립모리스는 건강에 대한 우려로 담배 수요가 줄자 가격을 올리는 고가정책으로 26억달러의 흑자를 냈다.적자를 내던 밀러맥주를 매각하고 담배와 크래프트 등 식품에 전력했기 때문이다.코카콜라는 이상 고온과 광고공세에 힘입어 이익이 15% 증가한 13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의 은행인 시티그룹과 JP 모건 스탠리는 각각 40억달러와 10억달러를 웃도는 흑자를 기록했다.저금리에 힘입어 신용카드 사업과 소매대출 분야에서 이익이 크게 늘었고 증시로부터 이탈된 자금이 자산운영 상품 등으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군수업체 호황= 록히드는 대테러전의 지속적 수행이라는 특수효과를 톡톡히 봤다.군 수송기 C-130기의 납품이 늘어 2·4분기 흑자만 3억 3900만달러에 달했다.1·4분기의 흑자 1억 44만달러의 3배 수준이다.보잉사는 민간항공 부문의 타격으로 흑자규모가 7% 하락한 7억 8000만달러에 그쳤으나 군용기와 우주산업 부문에서는 이익이 6% 가까이 늘었다. 반면 델타항공은 적자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 넘는 1억 8600만달러로 확대됐다.여행사의 중간마진을 배제,저렴한 항공요금을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우스웨스트항공도 흑자 규모가 1·4분기 1억 7600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감소하는 등 항공업체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PC시장의 수요감소로 컴퓨터 생산업체인 게이트웨이는 적자가 5800만달러로 계속 느는 추세이며 애플컴퓨터는 이익이 지난해 6100만달러에서 3200만달러로 줄었다.인텔은 4억 4600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나 판매실적은 줄었다. 통신업계의 과잉경쟁으로 3위 장거리전화 회사인 스프린트는 흑자에서 6800만달러 적자전환했으며 모토롤라는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23억달러의 손실을 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2억 6000만달러이던 흑자규모가 7800만달러로 줄었다.그러나 신문업계는 광고시장이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mip@
  • 은행권 2분기 순이익 ‘주춤’

    시중은행들이 올 2·4분기에도 호황을 누렸지만 1분기에 비해서는 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약간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는 가계대출 충당금 적립비율이 높아진데다 증시 침체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충당금 적립전 2분기 이익은 1조 1000여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했지만 순이익은 4300억∼5000억원으로 1분기(6721억원)보다 20∼3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126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 가량 감소했다.상반기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57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 늘었다. 기업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1466억원으로 1분기보다 무려 34.8% 감소했으며 충당금 적립전 이익도 2956억원으로 19.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미은행의 2분기 순이익도 427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무려 46% 감소했으며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1325억원으로 15.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은행의 2분기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3960억원으로 58%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3548억원으로 2% 증가했다. 이는 1분기에 몰아서 충당금을 적립해둔 탓에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울은행의 순이익과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각각 574억원과 11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31.5% 증가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미국발 금융위기설 세계가 ‘들썩’

    난데 없는 미국발 금융위기설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미국 주가하락세에 이어 세계 주가도 맥을 못추고 있으며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9일 무려 33포인트 폭락했다.미국 나스닥 지수는 46포인트,다우지수는 144포인트 급락한 것이 한 요인이었다.20일 엔·달러 환율도 123.8엔,원·달러 환율은 1224.8원까지 하락하는달러 약세현상이 계속되면서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짙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호르스트 쾰러 총재는 이날 “금융시장의 불안과 미국증시의부진으로 인해 전세계 경기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영국의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측도 최근 “올 하반기에 미국발 금융위기가 일어날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올 하반기에 붕괴 되기 쉬우며 이는 미국 달러화의 폭락을초래하고 달러화 보유를 늘려온 아시아 중앙은행들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금융위기설이 잇따라 나오는 것은 미국의 주가와 달러가치가 고평가돼 있는데다최근의 엔론사태와 회계법인 아더앤더슨의 사실상 파산으로 투자가들의불신이 증폭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 산하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엔론사태로 기업회계가 불신을 받고 있고 증권회사 애널리스트들이 보고서를 입맛대로 쓰는 바람에 투자가들의 불신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금융자본이 유럽 등으로 빠져나간다면 미국의 주가와 달러가치가 폭락할 우려가있다.미국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부실기업에 나간 대출을 회수하고 기업은 금융경색을 겪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불안한 금융시장과 달리 실물경제와 거시지표는 견실한 편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강문성(姜文盛) 박사는 “미국의 금융시장과 실물시장은따로 놀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성장률 3% 전망치는 호황을 겪었던 90년대에도보기 드물었던 수치라는 것이다.4월 산업생산 0.4%증가,개인소비지출 0.5% 증가 등의 거시지표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이같은 거시지표에 따라 미국은행가협회(ABA) 경제자문위원회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월까지 금리를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위기의실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국내 전문가는 전망한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실장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일본과 유럽보다 좋은데다 세계경제가 침체될 정도로 서방선진국(G7)들이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책/ 마에스트로 그린스펀

    10년간 지속돼 온 높은 성장률,기록적인 취업률,낮은 인플레이션,미증유의 증시 활황….1년반 전까지 ‘신 경제’란 조어를 만들어내며 승승장구하던 미국 경제의 장기 호황을 정확히 설명하기란 사실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그러나 그 중심에 1987년 이후 네 번째 연임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이 있다는 데 이의를 다는 미국인은 별로 없다. 워터게이트 사건 때부터 탐사보도의 전범을 보여온 미 워싱턴포스트지의 밥 우드워드 기자가 쓴 ‘마에스트로 그린스펀’(한국경제신문 국제부 옮김)은 미국 경제에서 최장기 안정과 호황을 이끌어낸 그린스펀의 흥미진진한 역정을 담았다.이 책은 또 그린스펀이란 중심추를 놓고 서술한 80년대 후반 이후의 미국 경제 15년사라고도 볼 수 있다. 장기호황이 저물기 직전인 2000년에 초판을 출간한 저자는 후속판 서문에서 “지금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미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남겨진 경제상황은 여러 면에서 ‘그린스펀 배당금’이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린스펀을 높은 학식과 뛰어난 상황 판단력은 물론 빈틈없는 책략으로 경쟁자를 물리치는 탁월한 정치적감각의 인물로 그리고 있다. 그린스펀은 첫번째 임기 초기인 87년 10월 주가 대폭락사태가 발생하자 정부와 증권감독위원회의 주식시장 폐쇄주장을 끝까지 반대해 투자자들의 심리적 공황사태를 진정시키고 금융시장 정상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미국민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후 그는 항상 통계와 현장감각에 기초해 정책적 판단을 내리고 이를 행동에 옮기는 데 탁월함을 보였다.그는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오직 확률적 변동만 존재한다.”며 “불확실성을 최소화함으로써 인간 심리의 안정성을확보하는 것이 경제정책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파악했다.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金시장 10년만에 최대호황

    [뉴욕 연합] 국제 금시세가 올들어 꾸준히 올라 온스당 300달러 이상에 거래되면서 금시장이 93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호황을 맞고 있다. 7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 따르면 금 선물가는 올들어 12%나 올랐으며 지난 3월 중순 이후에만 7.5%나 올라 같은 기간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7% 하락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금값이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자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잇따라 금시장에 몰려들고 있으며 실제로 수익면에서 주식과 채권을 능가하고 있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주식 및 채권시장이 당분간 부진을 면치 못하겠지만 금가격은 지난 87년 증시 붕괴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400달러선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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