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증시 호황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예술가들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9
  • [베이징은 지금] 中 주식시장 ‘상한가 메들리’

    중국대륙의 주식시장이 폭발적 활황장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12월말 1,360선을 맴돌던 상하이(上海) 증시의 주가는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17일 장중한때 1,997,93을 기록하는 등 2,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선전(琛?) 증시도 99년말 400선이던 주가가 큰폭의 오름세를 타며 600선을 가볍게 넘었다.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가 지난 6개월여 동안 각각 47%,52% 이상 급등함으로써 주식시장에 거품이 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중국의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덕분이다.1·4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8.1%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올 경제성장률 목표를 당초 7%에서 8%로 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대외수출도 크게 증가했다.상반기의 수출액은 1,145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38.3%나 급증했다.무역흑자도 지난해 동기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123억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상반기중 외국인투자액은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6%가 는 242억달러이다.외환보유고는 1,568억달러를 기록,지난해말보다 21억달러 늘었다. 20여개월째 지속되던 극심한 디플레현상에서도 벗어날 전망이다.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0.1%로 나타나 오름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의 이두호(李斗浩) 재경관은 “아직 중국 경제가 디플레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중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소비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증시의 폭등세가 머지 않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챦다.중국의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이 끝나면 내재가치가 있는 기업들의 대량상장으로 물량공급이 크게 확대돼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얘기다. [김규환특파원]khkim@
  • 7월증시 대세상승 분기점 될까

    7월에는 화려한 상승장이 펼쳐질까. 최근 주가가 800선을 상향돌파하면서 본격적인 상승국면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그동안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아왔던 악재들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힘을 잃어가고 있는데다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안정 대책에 힘입어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도 “7월은 상반기(1∼6월)의 약세장에서 벗어나 하반기 상승장으로 가는 대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대우·삼성·현대,LG증권 등 5대 증권사의 투자분석팀으로부터 ‘7월의 장세 전망’을 들어 봤다. ■예상 지수대 증시 전문가들은 7월의 종합주가지수를 평균적으로 850∼900선,코스닥은 160∼200선으로 전망했다.지난 6월의 종합주가지수는 738.49(1일)를 최저점으로 845.81(12일)까지 치솟은 뒤 800선을 사이에 두고 바닥 다지기를 거듭해 왔다.코스닥도 145∼165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현대증권 박영철(朴永喆)투자전략팀장은 “7월 한달사이에 큰 폭의 상승은기대하기 어렵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하고 거래소의지수 최저점을 800선,최고점을 900선으로 제시했다.특히 지수는 10일 전후까지 꾸준하게 상승한 뒤 후반들어 소폭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호재와 악재 7월엔 악재가 해소되고 호재가 부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공통된 의견이다.이들은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업종의 호황이 지속되는데다 시장을 짓눌러온 금융권 부실문제와 금융불안문제 등 상반기 증시를침체의 늪에 빠뜨린 ‘악재’들에 대한 우려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점을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또 자금시장 불안요인의 제거로 기관의 선취매성 매수세가 유입되는데다 미국 증시의 안정으로 인한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 등을 꼽았다. 하지만 경제성장 둔화와 무역수지 흑자축소,시중자금경색,국제 원유가 상승,공공요금 인상 등의 악재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시장의 흐름에 따른 대응 전략을 펴야할 것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추천 종목 전문가들은 7월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관련주와 주택·국민은행등 우량 은행주,LG증권과 삼성증권 등 우량 증권주,메디슨,대성전자 등 인수·합병(M&A)관련주 등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 차세대이동통신사업(IMT-2000)관련주,소외됐던 저평가 우량주 등도 대상으로 꼽혔다. 코스닥에서는 우선 그동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낙폭과대 우량주와 새롬과 다음 등 지수관련 대형주,핵심 닷컴주,통신서비스주를 추천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데스크 시각] 說이 없는 경제를 위하여

    우리나라만큼 ‘경제위기설’이 자주 등장하는 나라도 드물다.일본이 장기호황을 누렸던 지난 80년대에 언론들은 줄기차게 ‘일본경제 위기설’을 제기했다.‘가공(架空)의 위기’를 등장시켜 경제주체들이 미리 대비하도록 경고함으로써 위기를 예방하고 호황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반대다.가장 큰 차이는 집단적 불안심리가 가득차 있을 때,즉 상황이 어려울 때 위기론이 등장한다는 점이다.그 결과 위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없진 않지만 대부분은 경제주체들을 더 큰 불안 속으로 몰아넣곤 한다.일본에서와는 달리 위기설이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많은 희생을 치르게 했다. 그런 사례는 수두룩하다.한해에 서너차례씩 굵직굵직한 위기설에 시달리는것이 보통이다.지난해 하반기 이후 등장한 것만 따져보자.지난해 7월 무렵부터 ‘대우관련 위기설’이 표출되더니 10월초 “대우계열사간 자금지원을 차단하겠다”고 한 이헌재(李憲宰)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의 발언이 있자 ‘11월금융대란설’로 확대포장됐다. 그런 다음 올초에는‘2·8 금융대란설’로 간판을 바꿔달았다.곧이어 ‘현대위기설’이 등장했고 지금은 ‘제2 경제위기설’이 유포되는 중이다.조만간 ‘7월 금융대란설’이 고개를 내밀 조짐이고 ‘내년 1월 대란설’이 준비단계(?)에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우리 경제에는 이처럼 온갖 ‘설’(說)들이 꼬리를 물고 생겨났다가 사라지곤 한다.그때마다 경제가 한바탕 요동을 쳤다.내년에도 ‘위기설’이 몇개더 나올 것이다.그런데도 매번 시장이 깜빡 속아 넘어가는 것은 ‘설’마다그럴 듯한 소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불안심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재를 찾아내 자극적인 제목을 붙이면 하나의 ‘위기설’이 생성된다.예컨대 대우와 현대의 위기설은 모두 특정기업의 자금난을 소재로 삼았다.각각 지난해 11월과 올 2월8일을 D-데이로잡았던 금융대란설은 대우채권의 환매(자금인출) 허용시기에 착안한 것이다.대우채권의 환매가 부분 또는 전면 허용되는 시점에 환매요구가 집중되면서금융기관이 연쇄도산할 것이라는 내용을 시나리오로 설정했다. 제2 경제위기설은단기외채비중 확대,원유가 폭등과 미국증시의 폭락,동남아 금융불안 등 국내외의 다양한 소재들을 테마로 삼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7월 대란설은 채권시가평가제를,내년 1월대란설은 예금 부분보장제 도입과 금융기관 예금보험료율 차등화를 각각 주테마로 삼을 것이라고 한다. 일단 ‘설’이 만들어지면 시장에 급속도로 전파되다가 정해진 시한이 지나면 소리없이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생존기간은 한두달 정도다.현재 유포중인 ‘제2 경제위기설’처럼 특별히 정해진 시한이 없는 것도 있다.이런 유형은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잠복했다가 다시 출몰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각종 위기설이 경제에 지대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주가·금리·환율 등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3대 가격변수의 폭락 또는 폭등을 야기하는 경제불안의 주범이다.시장을 마비시키는 ‘암적 존재’다.경제주체들이경제실상을 바로 알고 대처하지 못하게 만든다. 시장경제를 꽃피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을 마비시키는 ‘설’들을 추방해야 한다. 시장경제에서는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체계를 갖추는 것이 선결요건이다.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도 정보의 유통체계가 막혀있는 경우가 허다하다.실물시장은 물론 금융·증권·외환 등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모든 정보들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차별없이 제때 제공돼야 한다.특히 시장에 불안하게비칠 수 있는 정보일수록 더욱 그렇다.이 점이 바로 정부정책이 투명성과 공개성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 염주영 경제팀장
  • 초여름 증시 실적장세 ‘솔바람’ 불까

    12월결산 상장사의 1·4분기 영업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그동안 실적은 ‘영원한 주가재료’로등장해 왔기 때문이다.금세기 최고의 투자가로 추앙받는 워런 버펫(Warren Buffet)도 ‘수익을 내지 않는 기업은 믿을 수 없다’는 투자철학으로 철저한실적 위주의 투자원칙을 고수해 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발표가 곧바로 매수세로 이어지기는 힘들지만실적장세를 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하지만 증시 수급불균형과 미국 증시불안,투신권 등 제2금융권 구조조정 착수 등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악재’가 먼저 해소돼야 한다고 말한다. ■실적장세 가능성은 전문가들은 시장 여건이 좋아진다면 ‘실적장세’에 따라 업체들간에 명암이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영업실적이 좋은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간의 구별이 확연해진다는 뜻이다.이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거품 논쟁이 일고 있는 코스닥보다는 거래소 위주로 시장이 펼쳐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종증권 윤재현(尹在賢)연구원은 “현재 전반적인 증시 침체로 시장분위기를 곧바로 실적장세로 이어가기는 어렵지만 2·4분기 후반부터는 실적장세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장세를 이끌 실적 호전주는 이번 순이익 발표로 고평가된 종목과 저평가 종목의 윤곽이 뚜렷히 드러났다.우선 순이익을 많이 낸 삼성전자,포항제철,한국전력,SK텔레콤 등이 실적 호전주로 꼽혔다.삼성전자는 1·4분기 순이익 1조5,957억원을 기록,지난해보다 300% 이상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상승과 디지털 시대의 수혜주로 등장하면서 실적장세가시작될 경우 적정주가가 55만∼6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세계적인 철강경기 호황에 힘입어 1조3,1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포항제철도 20만원이상 오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이와 함께 전년도에 비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한국제지(9.4배)와 한창제지(5.2배) 등 제지업체와 퍼시스(3.3배),제일기획(2.4배) 등 내수업체,호남석유화학(4배)와 LG화학(3.7배) 화학업체도 등 실적장세 이후 유망종목으로떠오를 전망이다. 굿모닝증권 홍성태(洪性兌)투자분석부장은 “경기호전에 힘입어 순이익을낸 상당수의 업체들이 저평가돼 있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곧바로 시장의활성화와 매수세를 불러 일으키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하지만 영업실적은 앞으로 실적장세가 오면 저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세가 형성될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美FRB금리인상결정/ 곳곳’인플레 불씨’0.5%p올려 진화할듯

    0. 25%포인트냐 0. 5%포인트냐. 세계 증시의 이목이 다시 16일(현지시간)단행할 FRB(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 폭에 쏠려있다. 10일(현지시간) 각각 200.28포인트와 168.97포인트 급락했던 미국의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11일에는 다시 114.85와 178.19포인트 반등하는 혼조세를 연출했다.11일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지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3월보다 0.2% 떨어졌기 때문이다.이는 98년 7월이후 첫 감소세로소비가 다소 주춤했다는 증거다.과열양상을 보이던 미국 경제가 비로소 식어가는 징조라는 성급한 분석과 함께 금리인상 압력도 그만큼 줄 것이라는 낙관론까지 가세,시장을 상승세로 반전시켰다. 이처럼 금리인상 폭이 결정될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정부가 발표하는 정기적인 경제지표에 시장이 일희일비하며 불안정한 모습을보이고 있다.미국 월가의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인상폭에 대해서는 0.25%포인트와 0.5%포인트로 갈려 있지만 후자가 우세한 편이다. 4월 소매판매 지표의 하락은 궂은 날씨로 소비가 줄어든 때문이지 미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소비가 근본적으로 줄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또 물가상승 요인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분기중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상승했고 실업률도 4월중 3.9%로 70년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1·4분기 고용비용은 전 분기보다 1.4% 증가했다.생산성 증가율은 그러나 2.4% 상승에 그쳐 4.0%였던 지난해 4·4분기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임금상승률이 생산성 증가율을 앞서 인플레이션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관심은 과거처럼 금리라는 정책적 수단만으로 소비를 진정시키고 궁극적으로 경기의 연착륙을 가져올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FRB가 단기금리인 연방기금금리(콜금리 같은 은행간 초단기거래금리)를 올리면 장기금리도 따라서 움직이게 된다.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올라가고 주택대출금리와 자동차 할부금리도 따라서 오르게 된다.부담이 커지면 소비자들이 주택이나 자동차 등 덩치가 큰 물건의 구입을 자제하고 결국 경기과열을가라앉힐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리메카 은행의 수석 경제분석가 데이비드 리트만은 연방기금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주택 모기지(저당) 금리도 오르지만 소비자들이추가로 떠안는 부담은 미미하다며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1%에서 4.5%로 올렸고 내년 전망치도 2.3%에서 2.9%로 상향조정했다.내년 경제성장률을 3%대 이하로 묶으려면 단기금리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고 따라서FRB가 올 여름까지 단기금리를 1%포인트 정도 더 올려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당분간 금리인상 여부를 놓고 FRB와 세계 증시와의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FRB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RS)의 최고의사결정기구. 그 임무는 ▲지준율,재할인율,공개시장조작정책 등을 통한 통화정책 관장▲은행­금융기관에 대한 규제·감독 ▲미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유지 ▲미정부 및 공공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 등으로 크게 규정돼 있다.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이 승인하는 14년 단임의 이사(governer) 7인(현재는 2인 공석중)으로 구성된다.월·수요일 워싱턴 D.C. 본부에서 필요에 따라관련 당국자를 초빙한 가운데 공개회의를 열지만 중요한 결정사항은 비공개회의로 진행하기도 한다. FRB의 기능 가운데서도 전세계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파급효과를 미치는 것이 재할인율 조작을 통한 금리정책.FRB 전 멤버와 지방 연방준비은행(FRD)총재 가운데 5인 등 총 12인 멤버가 모여 금리 향방을 최종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일에는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운다.FOMC는 통상 1년8차례 회의 외에 미국 경제의 현황을 보고하는 ‘베이지북’을 발간,경기변동을 수시 점검하고 있다.FOMC 위원장은 FRB 의장이 겸임하며 부위원장은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맡는다. 손정숙기자 jssohn@. *그린스펀 FRB의장. 16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앨런 그린스펀(74)의장의 입과 행보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세계경제에 미치는 그의 엄청난 영향력으로 ‘지구촌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는 그는 87년 폴 볼커 후임으로 FRB 의장에 올라 110개월째 연속 호황이라는금자탑을 세웠다. 이때문에 미 경제의 1등공신으로 꼽힌다.1913년 설립된 미국의 중앙은행 FRB 사상 최고의 의장으로,이 시대 가장 영향력있는 중앙은행장으로 추앙받고 있다. 87년 의장에 취임한지 두달만에 미 주가가 하루 22%나 빠진 ‘블랙 먼데이’를 맞은 그린스펀은 재빨리 단기정책금리를 7,25%에서 6,75%로 내렸고 몇달만에 증시는 안정을 찾았다.그때부터 그의 신화는 시작됐다.98년8월 러시아의 모라토리움 선언으로 국제금융시장에 신용경색 현상이 나타나자 금리인하에 나섰다.결과는 성공.92년 이후 인플레이션을 방지하려는 그의 조치는언제나 주효했다. ‘이상과열’.이른바 그린스펀 효과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말이다.96년 12월5일 FRB 역사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그린스펀이 이같이 말했다는 보도가나가자 호주 일본 홍콩 영국 독일 미국의 주가가연쇄적으로 폭락했다.그의말 한마디로 세계 주가가 요동친 대표적 사례다.지난 3월에도 ‘미 경제가신규노동자의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그의 말 한마디에 뉴욕증시와 세계증시가 급하락했다. 앞서 1월4일 그가 4번째 의장 연임이 확정된 사실만으로도 또다시 전세계에서 주가 폭락 도미노가벌어지기도 했다. 2000년 6월부터 4년간 임기를 새로 시작할 그린스펀의 1차 과제는 4%대의낮은 실업률을 유지하면서 매년 4.1∼4,7%의 성장을 하고 있는 미 경제를 연착륙시키는 것.‘인플레 없는 성장’을 위해 지난해 6월 이후 5차례 금리를인상해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광장] 인터넷 벤처 과연 거품인가

    요즘 코스닥시장이 인터넷기업의 주가와 함께 급락하면서,테헤란 밸리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주식이나 벤처창업을 얘기하는 사람들로 가득차던 식당이나 호텔 로비가 조금은 한산해진 듯하고,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급격히위축되고 있다고 한다.흔히 그렇듯이 신경제를 예찬하던 소위 ‘전문가’들도 갑자기 벤처기업의 수익성과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기 바쁘다. 미국에서는 몇 년간 지속된 인터넷 벤처와 나스닥의 활황이 왜 우리는 이리 일찍 끝나야 하는지 억울하다는 투로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진작 발 빠르게 코스닥 상장으로 큰 돈을 번 사람들은 자기와는 직접 관계가 없는 일처럼조용히 있는 경우도 있다.물론 대부분의 벤처기업들은 주식시장의 움직임에관계없이 기술개발에 전력하고 있지만 말이다. 상황이 이러하니,앞으로 코스닥시장이나 인터넷산업의 전망이 어떨지를 묻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그러나,주식시장에 대해 누가 알 수 있겠는가?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위원장 앨런 그린스펀이 1996년에 미국의 주식시장이비이성적으로활황의 장세라고 말했을 때 다우지수는 6,500이었고 나스닥은불과 1,200에 불과했다.아마 그 사람의 얘기대로 주식을 다 처분한 투자자는,미국 증시사상 가장 길었던 호황기인 지난 4년동안 투자기회를 놓쳤을 것이다. 미국이나 국내 모두 기술주,특히 인터넷기업들의 주가에 거품과 투기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급격한 경제성장이 일어났던 우리나라 70∼80년대에 부동산 투기가 있었던 것처럼,경제나 기술의 발전이 급속히 진행되는 기간에는 언제나 투기가 있기 마련인 것이다.그러나,주식시장이나 인터넷기업 거품론을 논하기 전에,인터넷기업들이 본질적으로 창조하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과연 그런 가치가 존재하는지를 재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경우 재고나 매장이 없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함으로써,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으며,책 판매에서 시작해 CD등 다양한 품목들을 추가해 감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종합적인 쇼핑몰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전통적인 유통업체도 물류나 유통 인프라 등의 장점을바탕으로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시작하겠지만,고객기반을 선점하고 있고 매장과재고 등 인프라 코스트가 적은 ‘아마존’은 분명 미래의 유통시장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인터넷 미디어 브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야후’나 ‘AOL’의 경우는 어떨까?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수많은 정보들을 찾아보는 대표적인 채널로서,그리고 여기에 모이는 많은 소비자들에 대한 정보를 축적 가공할 수 있는 기업이,제조 유통업자와의 사이에서 높은 수익을 갖는 비즈니스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것이다. 다만,이러한 가치를 다른 사람들보다 선점하기 위해서,‘아마존’을 포함한 인터넷기업들은 수익성 있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만들기보다는 많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초기 마케팅 투자를 집중해왔다.또한 투자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 때문에 기업의 미래가치가 사업 실적에 앞서 현실화됨으로써 주식시장을 통해 대규모의 자금을 조성하고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이러한 주식시장에서 근본적으로수익성을 실현하기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들까지 높은 가치평가를 받게 된 것이 거품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 잠재력과 사업성에 대한 기업가나 투자자의 지나친 낙관과 욕심으로 초래되었고,개혁과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극복될 수 있듯이,인터넷사업 역시 적절한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그가치에 맞는 적정한 평가와 투자가 일어날 것이며,분명한 가치를 창출하는기업들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李 亮 東 어헤드 모빌 대표
  • 김경신의 증시 진단/ 우량주 중심 단기투자전략 필요

    주식시장이 좀처럼 약세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수급불균형으로 약세를 보이면서도 가까스로 유지되어 오던 중ㆍ장기지지선인 800선이 맥없이 무너짐에 따라 약세기조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 다. 코스닥시장의 경우도 나스닥시장의 급락이 곧바로 반영되면서 코스닥지수 200선 아래로 내려온 후 장세반전이 쉽지 않다. ‘악재는 혼자오지 않고 몰려온다’는 증시격언처럼 총선이후 악재가 미국시장의 폭락,재벌그룹의 세무조사,투신사 구조조정,현대그룹 쇼크,외국인 매도세로 이어지면서 일파만파로 번져나가고 있다. 현재의 주식시장 여건을 살펴보면 먼저 경기측면에서는 상승탄력성이 둔화되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호조세라고 할 수 있다.상장회사의 1·4분기 영업실적이 호황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주가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인 본질가치 중에서도 수익가치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최근의 주가하락은 과매도상태가 아닌가 여겨질 정도다.따라서 반기실적이 발표되면 실적호전이라는 재료가 장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수급측면에서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올들어 6조원의 순매수를 보이며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동안 수요처의 역할을 하던 외국인이 4월들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외국인의 투자패턴은 주식을 한번 사기 시작하면 몇달 동안 계속해서 사고,팔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파는 속성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의 경우처럼 주가가크게 내린 상태에서조차 주식을 파는 것은 느낌이 좋지않다. 더구나 주가 내림폭이 커질수록 은행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의 손절매가 공급쪽에 가세할 가능성이 많고 주식형 수익증권,뮤추얼펀드,단위형 금전신탁 등간접금융상품의 만기물량 부담이 곧바로 없어질 것같지도 않아 장세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목표치를 지수 750∼770에 두고 낙폭이 컸던 우량주를 중심으로단기반등을 이용한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지수 800선 아래의 약세국면에서는 홈런보다 안타를 노리는 단기 매매전략이 수익률면에서 유리하다. 물론 매수가격에서 7∼10%를 넘어서는 손실은 과감히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 韓·美증시 이란성 쌍둥이?

    최근 뉴욕증시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증시는 닮은 점과 다른 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은 무역수지 전망이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기술주에서 전통 가치주로 자금이 회귀하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최근들어 우리나라는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올해 목표치인 12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달성 여부가 불투명하다.미국도 무역수지 적자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자금이 전통 가치주로 회귀하는 현상은 한국의 경우 총선 이후 거래량,거래대금,지수반등도에서 거래소시장이 코스닥시장을 앞서는데서 찾아 볼수 있다.미국은 이달들어 전통 대형주 펀드유입액이 기술주 펀드유입액을 추월한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두 나라 시장은 2가지 면에서 ‘다른 꼴’을 보이고 있다.한국은 수익증권 수탁고가 감소세인 반면 미국의 뮤추얼펀드 잔고는 계속 늘고 있다. 한국 증시가 수급여건 면에서 훨씬 취약하다. 한국은 또 공적자금 추가 조성을 계획하는 등 정부부채가 늘어날 상황에 놓여 있다.반면 미국은 재정적자가 98년 이후 흑자로 전환,정부부채 부문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 관계자는 “향후 국내 증시의 호황 여부는 2차 구조조정에성공을 거둬 경제 전반에 활력을 주고 기존의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 실적주 증시 새 주도세력으로

    상장·등록사들의 올해 1·4분기 영업실적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실적호전 종목들이 새 주도주 후보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 대폭락을 계기로 성장주들의 퇴조조짐이 완연한 가운데올해 첫 영업성적표는 실적주의 옥석(玉石)을 가리는 중요한 잣대로 등장했다. 한양증권은 20일 1·4분기 추정실적을 토대로 삼성전자 미래산업 한국전력성미전자 삼보컴퓨터 KDS 현대자동차 등 16개 기업을 투자유망 대상으로 꼽았다.한라공조 성우하이텍 율촌화학 한국포리올 동아제약 중외제약 호텔신라제일모직 한솔제지도 탁월한 실적을 거둬 투자유망 대열에 끼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격 회복세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이동통신단말기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1·4분기 매출액이 7조6,200억원으로 추정됐다.전년 같은 기간보다 39.5% 늘었다. 미래산업의 경우 반도체 핵심장비인 칩마운터의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85.7% 늘어 304억원에 달했다.통신장비와 컴퓨터산업의호황으로 삼보컴퓨터(214.2%) 성미전자(418.2%) KDS(77.8%)도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미래산업과 삼보컴퓨터는 경상이익 증가율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8.2%,400.0%나 늘었다.성미전자의 경상이익 증가율도 225%에 달했다. 대표적인 굴뚝주로 인식되면서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한국전력의 경우 전력수요 증대와 지난해 말 전기료 인상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보다 14.8% 늘어 4조1,389억원을 기록했다.현대자동차는 전년대비 37.1%의 매출 신장률을보였다.한국전력과 현대자동차의 경상이익 증가율은 각각 112.8%와 32.4%였다. 본격적인 내수회복세가 지속되면서 동아제약(22.3%) 중외제약(15.0%) 한국포리올(14.4%)도 두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올렸다. 박건승기자 ksp@
  • 증권사 작년 1조4천억 순익

    지난해 주식시장의 활황에 따라 증권사들은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99년 증권사 실적(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36개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1조4,373억원으로 전년보다 272% 급증했다.22개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의 순이익은 4,401억원으로 전년보다 228% 늘어났다. 증권사들이 떼돈을 번 것은 증시호황에 힘입어 수수료 수입이 8조4,924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834억원 늘어난데다 수익증권 취급수수료도 2조543억원으로 전년보다 9,747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그룹 계열사의 무보증채와관련한 환매(자금인출)손실 부담액이 2조5,903억원이나 됐지만 사상 최대의순이익을 올렸다. 회사별로는 대신증권이 4,14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가장 많았다.LG(3,118억원) 현대(3,022억원) 동원(2,229억원) 굿모닝(2,045억원)증권이 뒤를 이었다.굿모닝 서울 하나 대유 일은증권은 98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대우증권은 98년에는 순이익 2위였으나 지난해에는 6,936억원의 사상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SK증권과 현대투신은 전년에 이어 계속 적자를 냈다.외국증권사 중에는 메릴린치가 66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가장 많았다. 곽태헌기자 tiger@
  • 전문가가 본 美증시 반등 배경

    미 증시가 대부분의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예측한대로 17일 다시 치솟았다. 다우존스 공업지수가 276.74포인트(2.96%)가 올라 10,582.51을 나타냈으며,초점이 된 나스닥(NASDAQ)지수 역시 217.87포인트(6.56%)가 올라 3,539.16으로 올라섰다. 하루동안 무려 12억주의 주식이 거래될 만큼 투자심리도 활발했다.“지난목요일과 금요일과는 전혀 다른 장세입니다.”뉴욕증권거래소 관리인 조세프캔지미씨의 말처럼 ‘블랙먼데이’가 아닌 ‘브라이트(bright),샤이닝(shining) 먼데이가 된 것이다. 이날 미 증시의 반등은 역시 첨단 대형주가 주도했다.반도체 관련 전부문주식이 지난주 금요일의 하락을 거의 만회했다.필라델피아증시 반도체 지수가 무려 13.19%나 올라서 1,009.99을 나타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이중 인텔사와 시스코 시스템,그리고 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하룻 상승폭으로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첨단 관련 우량주에 대한 선호도가 컸다. 첨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것은 신경제 과열론과 거품론 등으로 대별되는과대 평가론이 장중에 가득,지난주까지 드리워졌던 폭락우려를 털어내고 다시 상승 기조를 탈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에 모두들 주목한다. 월가의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말까지 주가하락을 통해 대부분 과열이 진정되고 거품이 제거됐다고 보면서 반등을 예고해왔다.증시가 쓸데없이 요동칠필요가 없다는 반성이자 앞으로의 상승에 대한 암시이기도 하다. 이들이 내놓는 전망의 근거는 미국의 경제기조가 탄탄하다는 것. 5.6%의 생산성 향상에서 보여주는 정보화시대 고효율 경제활동은 이미 4.0∼4.2%의 최저 실업률,4%가 넘는 경제성장률 유지 등으로 검증됐기 때문이란 논리이다. 일부 하락의 원인이 됐던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결국 월가에서는 그리 크게고려할 사항이 아니었다는 분석이다.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비록 0.7%상승한것은 과열 우려의 경기속에서 무시될 수 있는 수치이며,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이미 고려중인 0.25%의 단기 금리 인상으로 충분히 다뤄질 수 있는 정도라는 것. 뉴욕 배론 투자회사 모티 샤사 분석관은 “미 경제는 블랙먼데이를 보여줬던 87년 10월 13일,즉13년전과 다르다”면서 “지금의 주제는 폭등,폭락이냐가 아니라 얼마나 조정되느냐다”라며 조정국면임을 단언했다. 즉 지난주의 증시하락은 이같은 장기호황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첨단기업들에 대해 투자자들이 차별화를 가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월가의 글로벌자문사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네드 라일리는“최근까지 과열우려를 낳았던 증시예측방법과 투기성향 투자방법을 정화시킬 필요가 있었다”면서“그런 의미에서 지난주 하락은 좋은 약”이라고 지적했다.증시에 이름만 올리면 상한가를 치는 검증없는 첨단기업의 인기는 이번 조정으로 사라질것이란 전망이다. 기관투자가가 하루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때 개인투자가들은 8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는 투기식 장세도 이번 조정을 통해 마감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hay@. *널뛰기장 원인은. 17일 미 증시 나스닥 지수가 217.87포인트 급상승하는 것을 본 세계증시인들은 지난주의 하락이 새삼스러워진다.도대체 단기간에 변동폭이 25%에 달하는 급등락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뉴욕타임스는 17일 지난 주 첨단 기술주 폭락세는 닷컴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며 전망 없는 닷컴기업 솎아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따라서 앞으로 닷컴 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는 더욱 선별적이고 신중한 쪽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신문은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작년 한해 동안 기업에 투자된 벤처자본 규모가 483억달러에 달해 전년의 192억달러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 30일간에도 670개 기업에 102억 달러의 벤처투자가 이뤄질 정도로 무서운 속도의 증가세를 보여왔다.그러나 이런 벤처자본 유입은 지난 주 폭락세를 기점으로 크게 둔화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7일 급등락의 원인을 증시가 신중한 투자 원칙보다는 인간의 ‘탐욕’에 의해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신문은 불과몇개월 전만해도 사람들이 기업의 시장가치 등 주식평가를 절대적인 것으로여겼으나 이런 합리적 투자원칙에서 급속히 이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신문은 투자자들이 나스닥 지수 폭등기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기술관련 기업들의주식을 마구 매입,주당 10∼20달러밖에 안되는 것을 몇개월만에 200∼300달러,심지어 400달러까지 치솟도록 한 것을 예로 들었다. 신문은 이런‘거품성’투자는 역사적으로 대부분 끔찍한 폭락과 투자자의대손실로 귀결됐지만 인간의 탐욕은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신문은 현재증시를 압도하고 있는 투자심리 위축이 주식 투자를 통해 한탕하려는 투자욕구가 다시 살아나야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드워드존스 투자사의 수석 투자가인 앨런 스크랜카는“첨단주에 개성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으며,그 개성은 바로 기술의 테두리 내가 될 것”이라고첨단주 차별론을 말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진정세로 돌아선 주가

    ‘일단 한숨 돌렸다.그러나 아직 어둠(Black)이 걷힌 건 아니다’. 18일 주식시장은 장초반 급등했던 주가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떨치지 못했다.정부는 연·기금의 주식 매입 등 증시안정책을 발표했지만,시장은 ‘언 발에 오줌누기’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올초 코스닥 폭락때 연·기금이 개입해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진전례에서 ‘학습(學習)효과’를 얻은 듯했다. ●희망과 절망 사이/ 이날 가장 고무적인 수확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셀(Sell) 코리아’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크게 해소됐다는 점이다.거래소시장에서 최근 3일 연속 대량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이날 소폭이지만 순매수로 돌아섰다.특히 과거 외국인 본격 매도시기에는 원화 환율이 절하됐던것과 반대로 이날 환율은 오히려 절상돼,외국인들이 아직 주식 판 돈을 달러로 바꿔 미국으로 빼가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결국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는 미 주가의 폭락 때문일 뿐,국내 증시 상황과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8일 투신권이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은 ‘기계적’인 행위로 볼 수있다.절반은 선물 관련 프로그램 매도물량,나머지는 손절매(Stop-Loss) 차원의 매도이기 때문.투신사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내부적으로 20∼30%의 손절매 규정을 두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주식을 내다팔아야 하는 형편이다.현재투신권의 환매자금 마련용 매도물량은 5,000억원 정도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투신권 매도세는 이달말까지 이어질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은 왜 떨어지나/ 아직 첨단기술주에 대한 거품론이 해소되지 않았기때문이다.이날 새벽 나스닥이 급등하긴 했지만 오른 종목(1,750)보다 내린종목(2,616) 수가 더 많고,그나마도 실적이 확인된 일부 대형주 위주로만 올라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굿모닝증권 서준혁 애널리스트는“미국쪽에서 첨단주의 거품이 해소됐다는 분명한 분석이 나올 때까지는 코스닥이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추가 폭락 가능성은 없나/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삼성증권 전상필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기호황이 꺾이지 않았다는 전망이 여전히 우위를차지하고 있어 IBM 등 우량기업의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미 주가가 안정을 보인다면 우리 경제의 펀더멘틀은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주가도 긍정적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그러나 87년 10월미국의 1차 블랙 먼데이 이후 직전 고점을 탈환하는데 무려 2년 가량의 세월이 소요됐다는 점에서 본격 상승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증시 대폭락/ 투자전략 어떻게

    “정말로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가 닥친다면 주식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17일 밤∼18일 새벽(한국 시각)에 열리는 미국 증시의 향배가 단기적으로우리 증시의 중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블랙 먼데이가 현실화될 지,반등에성공할 지 여부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대응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87년엔 어땠을까 투자전략 수립에 앞서 87년 10월 19일의 미국 주가 대폭락(1차 블랙 먼데이)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당시 다우지수는 하룻만에 전주말보다 22%나 폭락했다.직전 고점 대비로는 34% 떨어진 수준.이후 다우지수는 약 2주정도 급등락을 거듭하는 심한 변동성을 보인 뒤 매우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결국 1년3개월 뒤에야 하루 하락폭 22%를 회복했다.직전 고점인34%를 회복한 것은 그로부터도 6개월이 더 지난 뒤였다. 물론 87년의 상황을 지금과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당시는 미국 경제가 호황초기였던 반면,지금은 사상 최장기 호황(110개월째)의 끝무렵이어서 사정이 더 불리하다는 지적이다.분명한 것은 최근 나스닥 하락폭이 직전 고점 대비 34%로,87년의 다우지수와 거의 같은 정도로 조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블랙 먼데이가 올 경우 무조건적으로 주식을 투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지금 팔기엔 손실이 너무 커 의미가 없고,차라리 장기적으로 반등을 기다리는 게 낫다는 지적이다.물론 여기엔 미국이든한국이든 주가가 워낙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추가로 폭락하긴 힘들다는 시각이 전제돼야 한다. 현재로선 미 경제의 펀더멘틀이 공황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고,미 정부도 장기호황의 동력이 돼온 증시가 좌초하도록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전문가들이 무게를 두고 있다.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미 증시가 비록 추가폭락한다 하더라도 갈수록 동조화가 수그러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경기호황 초기이고 대다수 주식이 미국 주식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반등할 경우 18일 새벽 미 주가가 반등할 경우엔 주식을 팔아 현금화하는게 낫다는 전문가들이 많다.87년의 예에 비춰보더라도 미 증시가 금세 상승기로 접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고,우리증시도 수급불균형으로 상당기간 옆걸음을 칠 수 있다는 것이다.삼성증권 전상필 애널리스트는 “최소 5월초까지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규 매수는 주식 값이 많이 싸지긴 했지만,추세가 가닥이 잡힌 뒤 주식을사는 게 안전하다는 지적이 다수다.그러나 장기투자를 각오한다면 지금 들어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다.이 경우 아직 바닥이 확인되지 않은첨단기술주보다는 제조업 위주의 가치주가 유망한 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서킷 브레이커'란. 17일 거래소시장에 사상 처음 발동된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는 주가 등락폭이 갑자기 커질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미국 주가 폭락에 따른 시장붕괴를 막기 위해 98년 12월7일 도입됐다.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0%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동안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이날 증권거래소에서는 9시4분 전날보다 90.77포인트(11.3%) 폭락한 710.12를 기록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면 20분동안 모든 종목의 호가 접수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하루에 한차례만 발동되며 장종료 40분전에는 발동될 수 없다. 코스닥시장은 지난 1월12일 서킷 브레이커 규정을 신설했다.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 수치보다 10% 이상 떨어진 뒤 이같은 상태가 1분간 지속될경우 모든 종목의 매매거래가 중단된다.그러나 이 규정은 오는 12월1일부터시행되기 때문에 이날 폭락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발동되지 않았다 한편 뉴욕증시의 거래중단 규정은 다우존스 주가평균지수가 전날 종가보다50포인트 이상 떨어지거나 상승하면 S&P500 주가지수에 포함된 주식의 전자주문 거래를 제한한다. 박건승기자 ksp@.
  • 증시대폭락/ 뉴욕發 ‘폭풍’에 속수무책

    국내 증시가 ‘뉴욕발(發) 직격탄’을 맞고 대공황 상태에 빠졌다. 17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지난주 말 뉴욕증시의 대폭락에 충격을 받은투자자들이 장중 내내 투매로 일관,사상 초유의 한국판 ‘블랙먼데이’를 빚었다.종합주가지수는 한때 100포인트 넘게 떨어져 투자자들을 아연케 만들었다.코스닥지수도 한때 사상 최대폭인 23포인트 가까이 급전직하했다.지난주말 미국을 강타한 ‘검은 금요일’의 충격파가 예상을 훨씬 초월하는 메가톤급 악재로 다가온 것이다. ◆왜 이렇게 무기력하나 주가 대폭락을 계기로 국내 증시는 허약한 체질을다시한번 노출했다.뉴욕증시가 대폭락한 다음날인 지난 15일 대만 증시의 주가 하락률은 5.42%에 불과했다.반면 17일 국내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은 11%대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국내 증시가 이미 수급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 장세의 안전판이던 외국인마저 지난주 중반 이후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실제로 외국인들은 미 증시가 불안해지고 여당이 총선에서 안정의석을 확보하지못하자 곧바로 매도세로 돌아섰다.총선 이튿날인14일에만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1,5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기관투자가들에 이어 외국인들마저 순매도로 돌아서는 바람에 주식시장에는 사자세력이완전히 실종됐다. SK증권 김준기(金俊基) 연구위원은 “가뜩이나 빈사지경에빠진 증시가 뉴욕에서 날아든 강펀치를 맞고 쓰러진 꼴”이라고 표현했다. ◆어떻게 될까 국내 증시가 상당기간 미 증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증시 애널리스트들은 종합주가지수가 당분간 650∼720선을 맴돌 것으로 내다봤다.심지어 650선 이하로 내려갈것으로 점치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중기적으로 뉴욕 증시와 운명을 달리할 수 있을 것이란분석도 나온다. 세종증권 윤재현(尹在賢) 연구원은 “미국경제는 경기가 정점에서 하강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반면,우리경제는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는시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급락국면에서 중장기적으로 우량주를 저점매수할 수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鄭允濟) 연구원위원은 “장세가 완전히 장기침체기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앞으로 우량기업들이 재부상하면서 ‘V자형’ 상승세로 급반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투자자들 불안해 하지 말고 차분히 대응해야”.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증시폭락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미 증시의 폭락은 붕괴가 아닌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며 “세계 증시동조화 현상에 따른 국내 증시 폭락에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말고차분히 대응해 달라”고 촉구했다. ◆미국 증시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미국 경제는 기초여건이 건전하기 때문에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미 증시 폭락은 9년여간의 장기호황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일시에 폭발한 것이다.미국은 어차피 인플레이션 요인을 털어내고 거품논쟁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미 정부는 수년동안 소폭의 단계적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요인을 흡수해왔고 지금도 균형을 잃지 않고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무엇보다 올해 대통령 및 상·하원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미 정계나 월스트리트에서 파국을 부를 선택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향후 증시 전망은. 미 증시의 심리적 저지선을 놓고 상이한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나스닥의 경우 2,900포인트,다우지수는 1만포인트 정도로 보고 있다.며칠간 여유를 갖고지켜보자.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불안감에 빠질 필요가 없다.차분한 대응이절실하다. 동조화는 전 세계적 현상이다.우리 경제는 미국과 달리 위기를 벗어나 이제겨우 회복하는 단계여서 과열 및 인플레 징후가 없고 가까운 장래에도 이같은 불안요인이 나타날 조짐이 없다. ◆수급조절책 등 증시폭락에 대한 대책은.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증시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조치는매우 위험하다.그렇다고 공황을 미리 상정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만일 공황이 닥친다면 이는 폐허 위에서 경제체제가 새롭게 짜여져야 하기 때문이다.정부는 증권시장의 건전화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재 미국 증시폭락과 관련한 대책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투자자들에 대해 당부할 말은. 투자자와 증권사,국민 모두가 외부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진지하게생각해야 한다.특히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안정을 위해 책임을 지고 지도력을발휘해야 한다.98년에는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금을 회수하는 바람에 금융시장이 붕괴되고 기업의 연쇄부도가 이어졌지만 작년 대우사태때는 시장참여자의 협조로 무리없이 넘어간 것을 생각해야 한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증시대폭락/ 당분간 약세예상… 외국인 동향 관건

    *전문가 진단. 그동안 수급불균형의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면서도 외국인의 순매수세에의존했던 우리 주식시장이 설상가상(雪上加霜)격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여파에 휩쓸려드는 모습이다. 미국 주가의 폭락 여파로 지난해 4월 이후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해 오던종합주가지수 800선이 17일 맥없이 무너짐에 따라 향후 주가는 일단 약세권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주가상승을 위한 수요증가를 기대할 만한 여건은 아닌 것같다.지난해 이맘때만 하더라도 주식형 수익증권 3조원을 비롯해 은행의 단위형증권신탁,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이 크게 늘어났으나 현재는 오히려 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 올들어서만 5조원 이상 빠져나가며 환매압력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올 1·4분기에 거래소시장에서 6조원,코스닥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그나마 수요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던 외국인들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 주식시장의 약세는 미국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요구를 불러일으킬 것이고,이는 곧 투자대상국에서의 자금회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국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여기에 총선 이후 기업 및 금융기관 구조조정,채권시가평가제 실시,모건스탠리(MSCI)지수의 한국비중 축소,노사문제 등도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기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기업의 펀더멘털 역시 아직살아있어 장기적으로 그렇게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단,향후 장세의 관건은 주가급락후의 반등세가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넘어설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800을 넘지 못할 경우 한동안 약세장이불가피해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근처럼 주가변동성이 클 때에는 위험관리에 주력해야한다.우선은 7∼10% 안팎의 손절매에 능숙해야 하고,홈런보다는 안타를 치겠다는 심정으로 배트를 짧게 잡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약세장이 지속되더라도 ‘강세장은 비관속에서 태어나,회의속에서 자라고,낙관속에서 성숙해,행복감속에서 사라져 간다’는 증시격언을 음미하면서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외국투자자 움직임은?. 이번 주가폭락 사태로 외국인투자자들의 급격한 ‘손절매’ 현상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17일 내놓은 ‘외국인 투자동향과 전망’자료에서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주식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라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며 펀드별로 색다른 대응을 보일 것으로보인다.헤지펀드는 미국 금리인상을 계기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 매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연·기금 등 대형 펀드는 시장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나 연초와 같이 활발하게 매수세에 가담하지는 않을 것이란분석이다. 또 미국에서 IT기업의 주가하락은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의 고평가를 뜻하기때문에 단기 매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급격한 매도세는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지난해와 올해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특수 전망,무디스사의 은행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호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또한외국인들은 여전히 국내경제에 대해 호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나아가 외국인들이 최근 집중매입한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식은 섣불리 팔 수 없어 급격한 매도현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제금융연구소(IIF)는 국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순유입액이 지난해 140억달러에 이어 올해 130억달러,내년에 110억달러로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순유입액은 77억1,500만달러에 달했다. 박선화기자 psh@. *한,미 양국경제 차이점. 한국은 미국과 다르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국내 증시는 심리적 충격의 초기단계로 미국과 한국 경제에 대해 균형감각을 갖고 비교해 보며 증시상황을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경제의 경우 첨단기술주의 성장에 힘입어 10년째 호황을 누리다소비자물가 상승과 금리인상,성장이 막내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주가폭락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일부 나스닥종목의 거품해소 현상이기도 하지만증시붕괴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미국은 올해 대선과 상·하의원 선거가 실시돼 정부가 주가폭락을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보수적으로 봐 미국 주가는 지난해 11월보다 높은 수준이라 다우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인 1만포인트,나스닥지수는 2,900선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이 장관은 한국 경제는 외환위기를 극복한뒤 현재 회복단계에 있어 미국처럼 과열이나 인플레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총선 전후 통화량이 지난해보다 5조4,000억원 줄고 재정집행도 3조3,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물가는올들어 현재 0.9%상승에 그쳐 앞으로 임금상승과 공공요금 인상요인이 있지만 핵심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5%를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또 수출과수입의 동반 증가세로 120억달러 경상흑자 달성을 내다봤으며 성장도 6%대의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또 기업은 지난해와 올 1·4분기 수익이 늘고 부채비율이 낮아져 경영활동과 내재가치가 좋아졌으나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 은행들도 대우 손실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과 국제결제은행(BIS) 비율10% 유지에 지장이 없으며,정부출자 은행의 경우 추가 감자나 매물출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미국과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해공황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재경부의 판단이다. 박선화기자 psh@. *”美증시 바닥왔다” 분석 우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증시 나스닥지수가 지난주 연 5일째 하락,87년 10월 셋째주의 ‘블랙먼데이’(검은 월요일)를 연상시키면서 세계증시를 내려앉혔다.나스닥이 한주간 25%,다우존스가 7.2%가 떨어졌다.이 기간 미 증시에서 빠져나간 돈은 무려 4조달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세번 이상’과열을 경고하면서 보여준 ‘늑대소년’효과인 ‘그린스펀 효과’마저 통하지 않는 듯 사상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과연 미 증시가 어떻게 될 것인가 .세계가 주시하는 단 한가지 답이지만 아직 명확치 않다. 월가의 주가가 ‘붉은 색’을 보이면서 나온 첫마디는 로버트 셀러가 최근펴낸 저서에서 언급한 ‘비이성적인 풍요’가 제자리를 찾을 때라는 것이다. 과열이 제자리를 찾는다는 의미라면 폭락으로 전해지는 공황(Panic)의 우려는 아니란 분석이다. 로렌스 서머스 재무장관이 “미 경제는 오랫동안 잘 가꿔져 왔다”며 심각한 인플레이션은 “절대없다”고 한 단언은 접어두고라도,현실에 발을 둔 월가의 분석은 우려만큼 부정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월스트리트 증시분석가 찰스 페인은“엄청나게 떨어졌다.이번 주에 다시 팔자고 나설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미 언론 여기 저기에 직언하고 있다.그는곧바로 월요일장이 열리면서 나스닥지수는 3,000에서 3,700을 오르내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간심리의 거울인 증시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끊임없이 움직일 것이라는설명이다.그는 지난주 3,321.29였던 나스닥지수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반등의 전망이 90% 이상 크다고 보고 있다. 증시전문 idea.com의 가브리엘은 “이미 바닥이 드러났다”고 전제하고 “지금 첨단주의 가격이 매력적이어서 매수주문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탠다드 &푸어스 500지수가 호황평가시 내렸던 예상이익보다 6.7%나높고 1년전보다 평균 27%가 높은 것은 과열이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hay@. *美신경제 한계론 급부상. 웹메토드사는 워싱턴에서 가장 잘나가는 인터넷 벤처의 하나.신종 B2B(기업간 거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이 회사 300여 임직원들은 자고나면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자사 주가에 고무돼 날밤 새워 일했다.그러나 지난 두주간 미증시 첨단기술주에 몰아친‘살육바람’은 이 기업 주가총액중 8,400만달러를 앉은 자리에서 날려버리고 직원들의 스톡옵션 가치를 3분의 2로 깎아내렸다. 한때 영원한 팽창을 거듭할듯 했던 닷컴(.com) 기업들이 무차별 주가하락에직면하면서 미국 신경제의 재편론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기술력 하나를 무기로 증시에서 수십,수백배씩 몸집을 불려온 닷컴 기업들이 신경제 팽창의 견인차였던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때문에 첨단기술주 붕괴는 자연스레 신경제 한계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닷컴 기업들의 주가는 반토막난 것들이 수두룩하다.야후(Yahoo),아마존컴(Amazon.com) 등 거물급들의 주가가 50∼60%씩 빠졌고 이토이즈(EToys),아이빌리지(IVillage),드럭스토어닷컴(drugstore.com) 등 유력 전자상거래업체들이몇주만에 순자산을 10분의 1이상 까먹었다. 증시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한 첨단기업들은 지난 한해 1,500억달러를R&D(연구개발)에 쏟아부었다.이같은 첨단투자는 신경제 주요혈관의 하나였다.주가폭락이 설비투자 급감과 생산력 감소로 이어질 경우 신경제가 몰락할수도 있다는 극단론이 그래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9년간 미국경제 팽창의 또다른 축이었던 소비는 아직도 건재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분석도 만만찮다.메릴린치 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주가붕괴가 소비의 급속한 위축을 가져와 경기침체를 부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자에서 나스닥 폭락이 오히려 경제체질 개선에 득이 될것이라고 보도했다. 포화상태에 이른 인터넷 업계의 거품을 걷어내는 단계라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인수합병,도산 등 경쟁력 없는 인터넷 기업의 정리가끝나고 나면 신경제의 기술혁명은 한참 더 계속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전망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美 ‘피의 금요일’ 배경·전망

    인터넷경제 거품 붕괴 장세로의 전환 신호탄인가.지난 14일 뉴욕증권시장에서 나스닥·다우존스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대 낙폭으로 무너지자 월요일 개장을 앞둔 전세계 증시가 이같은 우려감에 초긴장하고 있다. ■폭락요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0.7%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도화선이 됐다.이에 따라 금리인상을 우려한 기관들이 대량매도에 나섰고 대출자금을 떼일 것을 우려한 증권사들의 ‘마진콜’(증거금 청구:개인투자자에게 빌려준 투자자금중 일정비율을 현금상환토록 요구하는 것)까지 겹치면서 하락폭이 깊어졌다.특히 CPI의 주요지표인 핵심지수가 예상치 두배인0.4%까지 뛰었다는 발표가 나오자 물가인상 압력에 직면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달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 인상할수도 있다는 전망으로 시장이 더욱 위축됐다. ■나스닥,어디까지 하락할 것인가 나스닥의 바닥이 어디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단지 향후 시장에 전같은 첨단기술주의 활황 장세가 재현되기는 힘들다는 것만은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나스닥은지난 일주일 동안 25% 빠졌으며 최고치(5048.72-3월10일) 대비로는 35% 하락했다.그래도 첨단기술주 상승세가 하늘을 찌르던 5개월전 수준으로 돌려놓은정도다. 메릴린치 증권사 인터넷업종 분석가인 헨리 블로짓은 “인터넷 기업중 아직도 고평가 상태인 것이 수두룩하다”면서 “(거품이 걷히려면)아직멀었다”고 단언했다. ■블랙 먼데이 올까 1929년과 1987년 전례로 볼 때 파국을 부르는 증시하락은 보통 월요일에 터졌다.때문에 전문가들은 월요일 미 증시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일부에서는 한 주 내내 첨단기술주 폭락장이 이어졌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의 ‘패닉’ 투매로까지 이어지지 않았고 인터넷경제의 실물성장세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체질개선에 대한 확신만 생기면 저점매수층은 두터울 것으로 기대한다.그럼에도 미증시와의 뚜렷한 동조화 속에 13년만의 ‘블랙 먼데이’가 닥친다면 세계증시에의 파장은어마어마할 전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美주가대폭락사태 국내증시 영향 얼마나. 미국 주가의 대폭락으로 우리 증시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지난주 말 미국과 같은 날에 장이 열린 유럽과 중남미 증시의 동반폭락세를 보더라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투신권 등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살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장을 지탱하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이 동요한다면 충격은 훨씬 더 클 수 있다.실제 올들어 이달 11일까지 6조여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들은 미국의 주가 폭락이 본격화된 이후인 12일,14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합쳐 각각 1,248억원,2,43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심상치 않은움직임을 보였다. 대형 글로벌 펀드가 주류인 외국인투자자들은 아무래도 미국쪽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주가폭락세가 계속돼 미국내 펀드 가입자들이 대거 환매요구에 나설 경우 한국 등 세계시장에서 주식을 팔아 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당장에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주는 영향은 막연한 심리적 불안이다.특히 이번 미 증시의 폭락세가 첨단기술주 위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국내 증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종우 애널리스트는 “직전 저점인 종합지수 780선(99년 8월),코스닥지수 180선(2000년 1월)의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비관적인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미국 경제가 연착륙(Soft-Landing)에 성공만 한다면,세계 경제에 큰 충격 없이 미국내 투자자금이일본 등 아시아로 이전할 것이란 분석이다.이는 미국의 경기가 퇴조기에 접어든 반면,아시아는 이제 호황기 초입에 들어섰다는 분석과 맞물려 있다. 어쨌든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운명은 18일 새벽(한국시각)의 미국 증시가‘블랙 먼데이’가 될지 여부에 달려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국 굴뚝주 외면 타당성 없다”

    미국 증시에서 전통산업 주식인 ‘굴뚝주’에 대한 외면은 향후 성장성 부족에 따른 것이나,높은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굴뚝주가 외면당하는현상은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동부증권은 7일 미국과 한국의 5대 업종대표 전통산업주들의 최근 5년간 평균성장률을 비교한 결과 미국 기업의 성장성은 GDP성장률에 크게 못미치는반면 한국의 기업은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94∼99년간 미국의 대표적 철강기업인 유에스스틸의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2.64%,최대 석유기업인 엑슨모빌의 성장률은 0.46%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GDP 연평균 성장률은 6.8%,민간소비증가율은 7.0%에달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1.85%에 달한 것을 비롯,포항제철(7.90%),LG화학(10.16%),SK(13.89%),현대자동차(9.49%) 등은 모두 높은성장률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한국의 연평균 GDP성장률은 11.76%,가계소비증가율은 12.69%였다. 동부증권은 “10년이 넘는 장기호황을 누려온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이제 막 침체기를 벗어난 상황”이라며 “무조건적인 주가 동조화는 불합리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은 99년 동향,개인주식투자 2배 늘어

    지난해 개인들은 빚을 내 주식투자비중을 두배로 늘렸다.기업들은 증시호황에 힘입어 자금조달 규모를 크게 늘렸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9년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개인들의 자금운용 규모는 소득증가와 차입금 확대로 전년 53조9,000억원에서 63조1,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개인들은 이 가운데 주식투자자금을 5조9,000억원에서 13조7,500억원으로늘려 총 운용자금 중 주식비중이 10.9%에서 21.8%로 높아졌다. 운용자금 총액 가운데 23조3,000억원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것이다. 98년에는 30조2,000억원의 가계빚을 갚았었다. 개인들의 자금잉여규모는 소비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 전년 84조1,000억원에서 39조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손성진기자 sonsj@
  • 중소형株 상승세… 증시 심상찮다

    중소형주의 상승은 파장(罷場)의 신호?. 최근 대형주가 하락하고 중소형주가 오르는 장세가 계속되면서 일부 전문가사이에 주식시장이 장기 침체기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요즘과 비슷한 장세가 나타난 직후에 증시가 수년간 침체에 빠진 경우가 과거에 종종 있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논리적 비약이라며일축하는 전문가들이 아직은 더 많다. ■불길한 조짐? 더 이상의 급등장은 없다고 보는 시각은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한다.침체기에 접어들기 직전에는 으레 중소형주가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는 것이다.실제 89년 8월에 중소형주가 한동안 강세를 보인 직후 9월들어 장이 꺼지면서 92년 8월까지 무려 3년간이나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94년 중반에도 중소형주의 상승세를 마지막으로 장이 꺾이면서 98년까지 침체가 지속됐다. 이같은 메커니즘은 물론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과거 경기침체기 직전에는 수출이 악화되는 반면,과소비 열풍으로 수입과 내수 관련 업종은 이상호황을 보였다.특히 음식료와 의류 등 중소형주의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많았다.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주식운용팀 과장은 “최근 수입급증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과소비가 다시 고개를 드는 현상은 분명 좋지 않은 조짐”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24개월째 상승국면을 지속하는 것도 악재(?)라는 지적이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평균 30개월을 주기로 경기가 상승세를 마감한 경우가 많았다는것이다. 즉,주가는 경기에 6개월정도 선행한다는 속설에 비춰보면 지금이 하락장 초기라는 얘기와 딱 들어맞는다. ■끝물 아니다? ‘끝물론(論)’을 반박하는 전문가들은 “자세히 보면 예전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말한다.과거 중소형주의 강세는 대형주가 정점을 찍은 직후에 나타났는데 지금은 장이 원래 안좋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지난 1월4일 종합주가지수가 1,070포인트를 찍은 직후 중소형주가 대형주의바통을 이어받아 상승세를 펼쳤다면 모를까 지금은 주가가 빠질 만큼 빠진상태라는 것.파장이라기 보다는 일시적으로 기관과 외국인 등 ‘큰손’들의 매수여력이 달리면서 대형주보다는 값이 싼 중소형주로 매기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시말해 수급여건이 개선되면 장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이와 함께미국의 소형주 주가동향을 나타내는 러셀지수가 오르는 데 따른 일시적인 동조화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있다.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 투자정보팀장은 “경기가 정점이라는 얘기가 요즘거의 나오지 않는 것만 봐도 불황초기 국면으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빛증권 유성원(柳性源) 주식운용팀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첨단산업위주의 코스닥이 생기는 등 주식시장의 규모와 성격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과거와 같은 잣대로 시장을 분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굴뚝株’ 왕따설움 언제 벗을까

    “전통산업주는 정말 희망이 없는 겁니까” 시장 분위기가 ‘굴뚝 산업(전통적인 제조업)’보다는 인터넷 등 첨단산업으로 급속히 쏠리고 있지만,여전히 전통주에 희망을 갖는 투자자가 많다.이들은 실적이 좋은데도 주가에는 왜 반영이 안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리는가 하면,코스닥 열풍을 비정상적인 거품현상으로 폄하하기도 한다.그런데 전통주에 더욱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징후가 미국에서 나타났다.우리투자자들도 눈여겨 봐야할 만큼 중요한 사건이다. [P&G 주가의 폭락] 미국 증시에서 지난 7일(현지시각) 대형 전통산업주의 대표격인 P&G(프록터 앤드 갬블)의 주가가 전날보다 무려 30%가 떨어졌다.8일에는 6%가 더 떨어졌다.7일 발표된 P&G의 99년도 3·4분기 순익이 예상(7%증가)과는 정반대(10% 감소)로 밝혀진 게 주원인이다.미국 경기가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P&G의 저조한 실적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않는 결과다.종전에는 경기가 좋을 때 대형 제조주들의 실적호전은당연한 현상이었기 때문. 다음달부터 본격발표되는 나머지 기업의 실적도 P&G와 비슷한 결과를 초래한다면 미국의 호황을 실제로 주도하고 있는 것은 전통산업이 아니라 인터넷등 첨단산업이라는 주장이 완전히 대세를 장악하게 된다.이와 맞물려 가치주와 첨단주 사이 주도권 논쟁도 첨단주쪽으로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전통주에 희망은 없나] 일부 전문가들은 “산업발전 단계상 제조업의 미래는 현재의 광업이나 농업처럼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광업이나 농업은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긴 하지만,성장성엔 한계가 있다는 것. P&G를 예로 가정해 보자.이 회사는 고품질의 휴지 비누 등을 생산,막강한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해왔다.하지만 21세기에도 이같은 호(好)시절이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인터넷이라는 신(新)무기를 보유한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싸고 좋은 제품을 발견하면 얼마든지 편리하게단골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P&G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매우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그런데 생산 코스트 절감과 같은 기존의 경영개선 차원으로는 한계가 있고,패러다임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파격적인 변신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강조한다.예컨대 생명공학을 접목시킨 노화방지 비누를 만든다든지,생활용품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등이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의 전통주들은 아직 실적이 좋지만,안심할 수만은 없다.삼성증권 장우진(張宇鎭)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우리도 P&G와 같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성장성과 초과수익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주식시장의 속성을 잘 감안해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