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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좋은 직장과 기업가 정신/이창원 한성대 조직학 교수

    [열린세상] 좋은 직장과 기업가 정신/이창원 한성대 조직학 교수

    인간의 삶에서 죽음과 세금을 피할 수 없듯이 ‘조직’이라는 것을 떠나서 인간이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출간 14년이나 된 책이지만, 피터 드러커가 조직학자와 실무계 전문가 45명과 함께 저술한 ‘미래의 조직’을 보면 ‘좋은 직장’의 예가 제시된다. ‘좋은 직장’은 그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하는 일의 중요성을 믿도록 도와준다. 훌륭한 리더는 부하에게 업무의 자긍심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또한, 요즘 같은 지식정보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봉급은 많지만 일에 치여 사는 직업보다는 스스로의 활동과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일자리를 더 선호한다는 것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직장의 매력 정도는 그 직장이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배울 기회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한다. 결국 직장을 통해 자신의 역량이 얼마나 강화될 수 있는가 하는 것과 도전적 프로젝트에 대한 접근 가능성이 봉급이나 기타 복리후생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요즘 우리나라 청년들의 직장 선택 기준을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청년층의 눈높이는 높은 반면, 청년층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하여 노동시장에서 부문별 인력수급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업 연장으로 고학력층의 초과공급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좋은 일자리는 제한되어 있어 ‘취업난→고학력화→미스매치 심화→취업난 심화’의 악순환 고리가 점점 고착되고 있다. 아울러, 대학은 전공 운영이 경직적이고, 교육과정이 기술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력 양성을 못하고 있다. 기업에 취업한 신규 인력도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역량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해 상당 기간의 재교육으로 인한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든다.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평균적으로 재교육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6000만원 정도이고, 기간은 평균 20개월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렇게 구조적인 문제 하에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으로 무장한 청년들의 창업은 청년 실업 해소와 성장동력의 지속적 확보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 벤처 1호인 비트컴퓨터의 조현정 회장은 최근 일본경제의 쇠락 원인을 청년들이 창업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2009년 일본 증시에 상장된 신규 기업이 19개이지만 우리나라는 66개라는 것, 벤처포럼 같은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는 30~40대이지만 일본의 경우 50~60대라는 것은 일본 경제가 새살이 계속 돋지 않아 어렵게 됨을 뜻한다. 결국, 우리나라도 일본경제 같은 쇠락의 길을 걷지 않으려면 기업가정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활성화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이 비트교육센터를 설립, 8300여명의 비트교육센터 출신 개발자들이 연간 1조 9000억원 규모의 국부 창출에 기여하는 길을 열어준 조 회장의 처방이다. 기업가정신이란 적절한 지식이나 기술을 이용해 다른 이들이 미처 간파하지 못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해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행동이다. 그런데, 미국 뱁슨대와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이 주도해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기업가 정신연구 결과를 보면, 정규 고용기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자기 사업을 창업하는 ‘기회형 창업 활동’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2002년 조사 대상 37개국 중 5위를 기록했지만, 2009년에는 조사 대상인 혁신주도형 국가 중 최하위인 20위로 하락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20~30대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이 ‘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설립하고자 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는 성공한 벤처기업인들이 일대일로 창업 노하우와 전략을 전수하고, 벤처기업이 직접 투자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대학도 캠퍼스에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해 전 재학생 대상 ‘기업가정신 의무교육제’ 같은 것을 도입하여 우리 젊은이들의 핏속에 있는 기업가 정신을 움직여야 한다. 주커버그의 ‘상상력’과 스티브 잡스의 ‘용기’를 우리 캠퍼스에서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 라오스에 한국형 증권시장 개장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공산주의 국가 라오스에 1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한국형 증권시장이 문을 열었다고 한국거래소가 이날 밝혔다. 라오스 증시에는 라오스국영전력공사(EDL)와 라오스국영상업은행(BCEL) 등 2개 기업이 첫 상장됐다. 오전 8시 30분부터 호가를 접수해 오전 11시 단일가로 매매를 체결했다. 라오스에 한국형 증권시장이 개설됐다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는 의미다. 라오스 증권거래소(LSX)는 한국거래소를 모델로 지난해 10월부터 태동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황소’ 잡고 싶은 개미들이여 적립식·주식형펀드 주목하라

    연초부터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데다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에게는 전문가가 투자를 도맡아주고 소액, 분산 투자로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펀드 투자가 제격이다. 증권사마다 올해 증시가 유동성, 실적 장세에 주가 재평가 국면을 맞아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은 가운데 수혜를 입을 유망 펀드를 꼽아봤다. 올해 개장일부터 역대 최대치에 오른 코스피 지수 수준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적립식 펀드가 답이다. 코스피가 역대 장 중 최고치(2085.45)를 기록한 2007년 11월 1일 거치식 국내 주식형 펀드와 적립식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가 지난 3일 기준으로 각각 2.39%, 34.04%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목돈을 한꺼번에 넣는 거치식 펀드가 겨우 원금을 회복하는 수준에 그치는 동안, 여러 기간에 걸쳐 소액을 넣는 적립식은 주가 수준에 상관없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둔 것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적립식 펀드는 주식을 싼값에 살 수 있는 비용 평준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투자자들이 투자 시점을 잡느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지난해에는 변동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 분할매수 펀드나 상승 랠리 때 고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소수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포트폴리오 펀드 등이 인기를 얻었으나 강세장이 예고된 올해는 대형주, 그룹주 펀드를 중심으로 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시대가 찾아올 전망이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코스피시장 상장 기업의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고 연기금이 올해 국내 주식의 목표 시가 총액을 늘리고, 퇴직 연금 의무가입이 본격 시행되는 등 수급 여건이 탄탄해지기 때문에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에너지, 농산물, 금속, 비금속 등 원자재 펀드 역시 지난해만큼의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이승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 달러 약세로 우호적이면서도 경기 불안감이 공존했으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반 강세를 보였는데 올해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계속 달러를 풀고 선진국들의 출구 전략이 지연돼 자금은 위험자산으로 계속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럭셔리, 농산물 펀드 등 섹터 펀드들은 전체 업종 시장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어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력 펀드로 가져가기보다 자산의 5~10% 정도 제한적으로 담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난해 개미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러시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던 중국 본토 펀드, 중국 본토 상장지수 펀드(ETF)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 상승과 정부의 농촌 지역 투자 활성화로 중국의 내수 시장 성장이 예고돼 있고,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 때문에 급격한 긴축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통화 가치 상승, 강한 경기 회복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동남아 펀드와 자원 부국으로 상품 가격의 상승, 내수 시장 확대 등의 수혜를 얻을 브라질 펀드, 러시아 펀드 등도 올해 수익 기대가 높다. 올해는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채권형·채권 혼합형 펀드에 주로 의지하는 보수적 투자자라면 채권에 펀드 자산의 90% 이하를 편입하면서 나머지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 펀드에 관심을 돌려볼 만하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원에 이른 데 이어 올해도 미래에셋생명, 인천공항공사를 비롯, 삼성SDS, 삼성석유화학, 포스코건설, GS리테일 등의 대기업 계열사들의 IPO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100억대 주식갑부 1000명 돌파

    코스피지수가 2000을 재돌파하는 등 2010년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사 주식 가치가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고의 해’를 맞은 주식 갑부들이 속출했다. 지분가치가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 부자는 1171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987명보다 184명이 늘었다. 재벌닷컴은 1806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2010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를 2일 밝혔다. 지분가치가 1조원이 넘은 이른바 ‘1조원 클럽’ 주식 부자는 지난해 말 9명에서 14명으로 5명이 늘어났다. 이들을 포함해 100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도 132명에서 165명으로 33명이 증가했다. 이 중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009년 말 4조 1137억원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5월 삼성생명이 상장되면서 8조원대에 진입했고, 지난달 말에는 9조 1690억원을 기록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09년 말 4조 5762억원에서 지난해 말 6조 5713억원으로 43.6% 늘어나는 등 약진을 거듭했으나 이건희 회장에게 선두자리를 내줬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2조 1778억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2조 1317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2조 1194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2조 83억원)이 2조원대를 지난해에 넘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5명은 작년에 1조 클럽에 신규 가입했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 인기그룹을 탄생시킨 이수만 에스엠 회장은 지난해 어느 해보다 회사 주식이 주목받으면서 연예인 출신 1000억원대 주식 부자에 올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초일류 은행 반석 놓겠다”

    “초일류 은행 반석 놓겠다”

    “1980년 수습 행원으로 방산시장 지점에 첫 발령을 받았던 제가 어느덧 은행장이라는 무거운 임무를 맡게 됐습니다.” 조준희(56) 기업은행장이 29일 공식 취임했다. 공채 출신이 행장에 오른 것은 기업은행 50년 역사상 처음이다. 조 행장은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를 인용하며 “기업은행을 대한민국 최고의 은행, 세계 초일류은행으로 만드는 꿈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행장은 이 꿈을 이루려면 성장성·건전성·수익성이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최우선 경영 ▲중소기업금융 기반 강화 ▲자금조달기반 획기적 확충 ▲종합금융그룹 기틀 마련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사회적 책임 강화 등 6가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고객 최우선 경영에 대해 조 행장은 “고객은 은행의 전부이자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면서 “금융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쟁이 치열할수록 모든 답은 고객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금융의 최강자 자리를 유지하려면 시대흐름에 맞춰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금난 해소뿐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인수·합병(M&A), 증시상장(IPO), 경영자문 등 투자은행(IB) 업무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신규고객 늘리기 등 외형 확대에 초점을 맞췄던 기업은행은 조 행장의 취임과 함께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 행장은 “의미 없고 무리한 영업확장 캠페인을 대폭 줄이고 영업과 관련된 지표는 모두 경영평가에 반영하겠다.”면서 “시켜야만 실적이 오르는 기업문화로는 일등은행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상주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한 조 행장은 종합금융본부장, 개인고객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2008년부터 전무이사(수석부행장)를 맡았다. 은행 살림을 총괄 지휘하면서 기업은행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증시 부담? 선진시장 신호탄?

    증시 부담? 선진시장 신호탄?

    올해 급속하게 몸집을 불린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서면서 연일 하이킥을 이어가는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02포인트(0.05%) 오른 2038.11로 연고점을 다시 뒤집었고 코스피 시가총액 역시 1133조 490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우리나라 명목 GDP(1104조원)의 103%에 이른다. 지난 9일 1105조원으로 처음 명목 GDP를 앞지른 코스피 시총은 22일 기준으로 올 초(1월 4일 894억원) 대비 27% 가까이 증가했다. 주요국과 비교해 봐도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국내 주식시장의 GDP 대비 시총 비중은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우리나라의 GDP 대비 시총 비중은 117%로 인도(109%), 미국(104%), 브라질(71%), 중국(67%), 러시아(45%) 등 주요 신흥국과 선진국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올해 국내 시장의 급격한 시총 증가는 기업공개(IPO) 효과도 크다. 기업 주가 상승뿐 아니라 삼성생명 등 대어들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지수가 2064로 사상 최대치였던 2007년(1029조원)보다도 올해 시총이 10% 더 많아졌다. 이런 급속한 시총 증가가 글로벌 자금이 투자처를 선별하는 연말과 연초,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미혜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중국, 인도 등은 경제 성장률이 우리나라보다 높고 다른 신흥국들은 시총 규모가 적기 때문에 국내 증시는 성장성이나 가격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부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시총이 지수를 선행, 시총이 오르면 지수가 따라 오른다는 의견도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9월 27일 코스피 시총이 3년 전 최고치를 넘어서고 3개월이 지난 뒤 코스피가 2000선을 뚫었는데 이런 흐름은 2004~2005년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들도 이런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특히 저금리 상황에서 GDP와 1인당 GDP가 늘면 개인 투자자들이 부동자금을 위험자산에 풀기 때문에 주식 발행·유통시장의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GDP는 국민경제의 총량이고 주가는 기업 가치만 반영한 것인 만큼 GDP 대비 시총 비중은 자본시장 규모를 비교하는 잣대일 뿐, 국내 주식시장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 수준을 판단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GDP 대비 시총 비중이 높아진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한국기업이 강해진 결과라는 평가는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1996년 GDP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몫이 8.6%였다면 현재는 17%로 가계와 기업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분배의 틀이 극적으로 변한 상태에서 GDP로 주식시장의 가치를 따져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코스피 2017.48… 전문가 엇갈린 증시 전망

    3년 만에 200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의 상승 추진력이 15일에도 이어졌다. 14일보다 8.43포인트 오른 2017.48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는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흐름이 그동안의 회복세에서 크게 둔화될 것이란 게 일반론이고 보면 단기 과열의 반짝 장세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섣부른 투자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거래소와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코스피지수와 경기선행지수의 추이를 비교한 결과, 2001년 이후 비슷한 모습을 보이던 두 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연관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지난해 12월 11.6%에서 올해 10월 3.4%로 급락한 반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1년간 400포인트 넘게 오르는 상승장을 나타냈다. 경기선행지수는 주가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한 반면 시중에 풀린 방대한 유동성이 장세를 이끌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주가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선행지수가 내년 1분기에 상승세로 전환되고 국내 상장사의 연말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61%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 등으로 외국인의 자금도 두둑하기 때문에 2000대 지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가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다른 나라보다 여전히 낮다는 점도 2000선 안착의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 타이완, 필리핀 등지의 PER는 우리나라의 1.3~1.6배에 이른다. 이번 주가 상승이 단기 과열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특히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미덥지 않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하던 14일에도 선물시장에서 3800계약을 순매도했다. 주가가 뛰면서 지난 13일까지 8일째 지속된 펀드 환매도 추가상승에 부담 요인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업 실적이 좋다졌다고는 하지만 그동안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의 측면이 강하다.”면서 “지수 2000대 안착을 위해서는 외국인 자금의 증가뿐 아니라 기업 이익의 실질적 상승 반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2000을 찍었음에도 시장 분위기가 대체로 차분한 이유는 투자자들이 2007년 주가 고점 이후 급락장을 떠올리기 때문”이라면서 “증시 과열 논란을 고려할 때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매수시점을 한 템포 늦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용두사미’ 생보사 주가

    올해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대형 생보주들의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1일 삼성생명 주가는 공모가인 11만원을 1만원 이상 밑도는 9만 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생명은 공모가인 8200원보다 6.8% 낮은 7640원에 마감했다. 동양생명은 공모가(1만 7000원)보다 30% 이상 떨어진 1만 1650원을 기록했다. 동양생명 주가는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한 번도 공모가를 넘겨본 적이 없다. 상장 전의 폭발적 관심은 물론, 상장 이후에도 증권사들이 줄기차게 매수 의견을 냈지만 생보주들은 여전히 공모가 이하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첫번째 이유로는 생보주에 대한 기관들의 철저한 무관심이 꼽힌다. 한 보험 담당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경우 상장 이후 추가로 주식을 사들인 기관이 거의 없다.”면서 “전체 시가총액에서 보험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이르지만 기관들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갖고 있는 보험주의 비중은 그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들은 삼성생명 주식을 지난 5월 상장 이후 지난달 말까지 6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1조 26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대한생명도 지난 3월 상장 이후 지난달까지 기관들의 순매도 금액이 3452억원에 이른다. 최근 주가의 발목을 잡는 두번째 원인은 시중금리 하락이다. 금리가 떨어지면 생보사들은 과거에 팔았던 고금리 상품의 이자 지급 부담이 늘어 타격을 입게 된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손보주들은 내년 올해보다 27%가량 더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반면 생보주들은 0~1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도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기 힘들기 때문에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한류發 성형열풍…서민도 월급모아 수술”

    [新 차이나 리포트] “한류發 성형열풍…서민도 월급모아 수술”

    “중국에서도 외모 지상주의가 뚜렷해지면서 성형수술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쟈메이(伽美) 의료미용병원(성형병원)의 저우취안보(周傳波) 원장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쌍꺼풀이나 코, 가슴 등 국부적 수술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 이상의 수술 비용이 드는 전신 성형을 원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한국의 김희선이나 송혜교 등 한류 스타들의 사진을 가져와 이들과 닮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100만 위안 이상 고가 성형수술을 하는 여성들은 누구인가. -주로 부동산이나 증권투자를 해서 떼돈을 번 사업가의 부인이나 딸이 많다. 정부 고위 관리 부인이나 딸들도 적지않다. 우리는 성형수술 이후 후유증까지도 책임지며 사후 피부 미용관리까지 원스톱 체제의 경영 시스템을 갖고 있어 부유한 고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서민이나 일반 여성들은 성형수술에 관심이 없나. -그렇지 않다. 여성들은 자신의 외모가 취업은 물론 승진에 영향을 많이 준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최근 이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는 것도 성형 바람에 일조하고 있다. 일반 여성들은 성형을 위해 몇 개월 또는 1~2년씩 월급을 모으는 경우가 많다. →중국에 성형수술이이 확산되는 계기는. -한류 바람이 컸다. 특히 많은 한류스타들이 성형을 통해 예뻐졌고, 또 별탈 없이 살고 있다는 인식이 많다. 많은 중국 여성들에게 성형 후유증에 대한 공포를 없애는 역할을 했다. →당신의 성공 비결은. -1998년부터 한국에서 의학공부를 하고 한국 의사들과 공동으로 시술한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 기술적이고 예술·심미적 측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또 김희선이나 채림 등 한류스타들을 우리 병원으로 초청해서 다양한 행사를 연 것도 영업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일종의 한류 마케팅이 먹혀 들어간 셈이다. →성형 바람이 어느 정도이고 비용은 얼마나 되나. -우한의 경우 현재 성형수술 병원들이 50~60곳 영업을 하고 있다. 매년 10곳씩 새로 생길 정도로 호황이다. 시술에 따른 비용도 병원마다 10~20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득에 맞는 병원 선택이 가능하다. 우리와 같은 고급 병원의 경우 눈 쌍꺼풀 수술은 3000위안(약 51만원)이고 코 수술은 2만~3만 위안(약 140만~210만원) 정도를 받는다. →한국과의 향후 합작 등의 협력 가능성은. -중국의 성형산업은 아주 전망이 밝다. 한국의 자본 및 기술과 중국의 시장이 합해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개인적으로 우리 병원은 중국 전역에 체인점을 내고 중국 증시에 상장을 하는 것이 목표다. 우한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국거래소 상장 中기업 차이나리스크 조사 착수

    금융당국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중국기업에 대해 검사에 착수했다. 중국원양자원의 실소유주 논란으로 증시에서 불거진 ‘중국기업 발(發) 차이나 리스크’와 관련해서다. 이번 주 시작된 한국거래소 종합감사를 통해 실시될 검사 대상은 현재 상장된 14개 중국기업 중 대표주주가 중국인이 아닌 11개 업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8일 “실소유주와 대표주주의 국적이 다른 경우, 양자 간에 이면계약을 통해 편법상장을 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볼 것”이라면서 “대주주 변화는 공시에 중요한 대상이기 때문에 차이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점검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실소유주인 장화리 대표이사가 싱가포르 국적의 대리인 추재신과 언제든지 주식을 되돌려 받는다는 이면계약을 맺은 후 추씨를 최대주주로 내세워 국내 증시에 편법 상장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 상장을 위해서는 상장 시점에서 1년 이내에 대주주의 손바뀜이 없어야 한다. 중국원양자원 측은 국내 상장 1년 전에 대주주 교체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과징금)를 받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시점(2009년 5월 22일)이 아닌 상장 후 1년이 지난 뒤에야 공시를 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을 양날의 칼로 본다. 한 애널리스트는 “사업확장이나 자금집행 방법이 이해되지 않아 아예 취급 자체를 하지 않는 증권사들이 있을 정도로 중국기업은 증시에 리스크 요소”라고 말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
  • 재일교포, 경남은행 인수에 3000억 투자

    정부의 경남은행 민영화 방침에 따라 경남도가 경남은행 지역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교민들이 경남은행 인수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경남도는 15일 김두관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은행 지역인수 투자유치단이 13~15일 일본 도쿄·오사카·나고야 등을 방문해 경남출신 재일본 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 3000여억원의 투자확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를 비롯한 유치단은 일본 나고야 힐튼호텔에서 재일교포 투자자 30여명과 200억엔(약 2800억원) 규모의 경남은행 인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는 이번 협약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재일교포가 많아 경남은행 지역인수를 위한 재일교포 투자금은 모두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자협약을 체결한 재일교포 기업은 일본 증시에 상장된 회사도 포함돼 있어 회사 이름은 증권거래소 공시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밝힐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금융 CEO에게 묻다] (11)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금융 CEO에게 묻다] (11)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증권사 업무는 하나도 ‘갑’이 없습니다.” 30년 넘게 세무관료를 지낸 최경수(60) 현대증권 사장은 2008년 민간인으로 내려오면서 ‘갑’에서 ‘을’로 위치가 180도 바뀌었다. “고객 유치나 투자은행(IB) 업무나 다 을의 입장이기 때문에 옛날의 갑 노릇하던 걸 완전히 바꿔야겠다 생각했죠. 을로 처신하기로 생각하니 자세가 확 달라지더군요.” 乙돼 CMA 영업도 척척 그가 조달청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조달청은 팀제 도입, 전자조달시스템 정착 등의 기업형 정부기관으로 거듭나 ‘정부혁신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정부 예산 100조원으로 시장에서 재화를 조달하는 기관인 만큼 ‘비즈니스 마인드’가 없으면 제대로 기능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그런 혁신적인 실험이 있었기 때문에 민간 금융기관에서의 적응도 수월했다고 최 사장은 회고했다. “기업에 와서는 ‘내가 과거에 차관했다, 뭐 했다’하는 자의식을 다 버려야 합니다. 옛날에 저한테 아쉬워서 부탁하러 온 사람들한테 제가 오히려 ‘밥 한 그릇 묵자’하고 찾아가 일거리를 받아오는 거죠.” 실제로 그는 직접 펀드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같은 금융상품을 지인들에게 팔거나 IB 계약을 성사키기는 데 발벗고 나선다. 고위관료의 지위를 누리다 갑자기 자세를 낮춰 영업에 뛰어든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솔선수범형 최고경영자(CEO)’가 되어야 직원들을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이 그를 움직였다. “밑의 직원은 직원대로, CEO는 CEO대로 일을 해야 영업이 되죠. 올 때부터 나도 여러분과 똑같이 할 테니 도와줄 게 있으면 얘기하라, 뛰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세무 도사’로서의 이력도 증권사 운용에 보탬이 됐다. “각종 증권 상품들이 결국 과세냐 비과세를 따지는 것이니 공무원 생활 때 다 봐 놓은 것이라 펀드나 각종 파생상품 구조를 이해하는 게 누구보다 쉽죠.” 해외기업 국내 IPO 추진 최근에는 세계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지난달 말 국내 6개 기업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대형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과 만나고 돌아온 최 사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대해 느끼는 매력이 부쩍 높아졌음을 체감하고 돌아왔다. “외국인들은 우리 기업의 생산성이 높고 원·달러 환율도 올해 말 1100원, 내년 상반기 1050원, 하반기 100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환 차익에 채권 수익까지 먹을 수 있어 다들 국내 장에 몰려 시장 상황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외국 투자자들도 ‘한국시장에 진출할 때 도움을 달라’고 손을 내밀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 사장은 최근 증시를 1900대 위에 올려놓은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쏠림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렇게 들어왔던 돈들이 언제 튀어나가느냐입니다. 나가는 순간 우리나라 주식·채권 시장이 완전히 붕괴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에 대비해야 시장 안정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최 사장의 서울 여의도 집무실에는 ‘응형무궁(應形無窮)’이라는 사자성어가 벽 한쪽을 지키고 있다. 새로운 상황에 맞게 적시에 적응해야 승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뜻으로 사내 공모를 통해 뽑아낸 올해의 화두다. 기회되면 메가뱅크 검토 이 말처럼 현대증권은 시대 변화에 따른 새 먹을거리를 찾으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해외 기업의 국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국내 IPO시장이 중소형 증권사의 시장 진입과 이에 따른 제살 깎아먹기식 인수 수수료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포화상태라는 판단에 따라 해외 우수 기업을 발굴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시키면서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하고 국내 주식시장에는 국제화를 견인하겠다는 취지다. 최 사장은 “지난해 상장시킨 중국원양자원은 3100원에 주가가 시작됐으나 현재 11000원대이며 국내 상장된 해외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종목에 편입된 성공 사례”라면서 “현재도 해외 기업을 추가로 발굴해 주관사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는 등 내년에도 최소 1개사 이상의 해외기업을 국내에서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가뱅크의 탄생에 동참할 기회를 가늠해 보는 것도 시대 변화에 몸을 맞추려는 노력이다. 최 사장은 “현재 정부 소유의 증권사들이 어디에 매각되느냐에 따라 메가뱅크 구도가 확 달라질 것”이라면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신생사가 20곳 정도 생길 것으로 보이지만 대형사가 이를 통폐합할 전망이다. 우리도 기회가 되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1950년 경북 성주 출생 ▲서울대학교 지리학 학사, 일본 게이오대 경제학 석사, 숭실대 경제학 박사 ▲1973년 제14회 행정고시 합격 ▲1995년 재정경제부 세제실 조세정책과장 ▲1997년 서울지방국세청 재산세국장 ▲2002년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2003년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 청장 ▲2006년 계명대 세무학과 교수 ▲2008년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장, 한국조세연구포럼 학회장
  •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①시장친화적 개혁주의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61)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사회주의자이면서도 시장 친화적인 개혁주의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7년 10월부터 IMF를 이끌고 있다. 1976년 사회당에 입당한 뒤 파리 인근 사르셀시의 시장을 지냈다. 1991년 프랑스 산업부장관에 오른 뒤 1997~1999년 재무장관을 역임하며 국제경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하며 재무장관 재직 당시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 채택 협상에 관여했다. 최근 환율 전쟁과 관련해 위안화 저평가가 세계경제 긴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해 서방 중심의 경제 논리를 드러냈다. ②경제·외교 정통한 중국통 로버트 졸릭(57) 세계은행 총재는 경제와 외교에 정통한 ‘부시 가문의 사람’이다. 부시가(家) 2대에 걸쳐 국무부 부장관 등 공직을 두루 거쳤다. 무역대표부 대표 시절엔 중국과 타이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스와스모어대에서 역사학,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그가 2007년 국무부를 떠나자 중국 외교부가 “중·미 양국의 신뢰 증진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미·중 간 환율 갈등에 대해서는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평소 “역사는 이웃을 가난하게 만드는 정책에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자신의 경제철학을 피력했다. ③비서방 출신 첫 사무총장 멕시코 출신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미국과 서방 지역 이외에서 선출된 첫 번째 인물이다.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직업관료 출신으로 1994년 멕시코의 경제위기 극복에 상당한 역할을 하며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영국 리즈대에서 경제학 학·석사 학위를 딴 뒤 멕시코 국립개발은행장을 거쳐 1994~1998년 외무장관, 1998~2000년 재무장관을 지냈다. 2000년에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 경제포럼이 발행하는 월드링크지가 선정한 ‘꿈의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환율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에 재앙을 가져온다며 미국과 중국에 냉정해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④적극적 재정책 中성장 주역 셰쉬런(謝旭人·63) 중국 재무부 부장은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중국 경제성장에 공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0년 재정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뒤 공공서비스 지원 확대, 농업세 폐지 등 개혁적인 정책을 주도해 왔다. 1947년 10월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에서 태어나 1967년 닝보시 진하이기계공장(鎭海機械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1980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90년 재정부 종합계획사 부사장을 시작으로 중앙금융업무위원회 부서기, 국가경제무역위원회 부주임 등을 지냈다. 2003년 중국 최고의 세무관인 국가세무총국장을 거쳐 2007년부터 재무부 부장을 맡고 있다. ⑤중국의 앨런 그린스펀 별명 저우샤오촨(周小川·62)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의 앨런 그린스펀’으로 불린다. 중국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아버지 저우젠난은 전 국가주석 장쩌민과도 인연이 깊었다. 1975년 북경화공학원을 졸업하고 1985년 칭화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1년 중국은행 부행장으로 금융계에 들어왔다. 국가외환관리 국장,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요직을 거친 뒤 2002년 칭화대 동문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부상하면서 인민은행장으로 승진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과 중국은행·공상은행의 증시 상장을 주도했다. 또 위안화 고정환율제 폐지 등 시장경제 친화적 개혁을 단행해 서방으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⑥일본 제로금리 단행 시라가와 마사아키(61) 일본은행 총재는 은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경제학 교수 출신이다.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포괄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기조로 잡고 제로금리를 단행하는가 하면 외환 시장에도 개입했다. 도쿄대 경제학부 졸업 직후인 1972년 일본은행에 입행해 2006년까지 34년간 경력을 쌓았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땄고 교토대에서 공공정책 교육부 교수를 역임했다. 일본은행 뉴욕 주재 참사와 국제국 참사를 거쳐 국제 금융에도 조예가 깊다. 총재 취임 당시 주요 기관의 수장을 맡았던 경력이 전무해 지도력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⑦英 고강도 예산긴축 행보 조지 오스본(39)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5월 취임 당시 만 38세로 124년만에 가장 젊은 재무장관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학생 시절부터 단짝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강도높은 예산 긴축안을 밀어붙이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 벽지회사 ‘오스본 앤드 리틀’ 공동 창업자의 장남으로 명문 사립학교인 세인트폴스쿨과 옥스퍼드대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졸업 후 언론사 시험에 낙방한 뒤 방향을 정치로 틀어 1994년 보수당 연구조직에 몸담았다. 2001년 체셔 지역 하원의원이 됐으며 2004년 보수당 예비 내각의 재무장관이 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계속했다. ⑧친 월가… 아시아전문가 티머시 가이트너(49) 미국 재무부 장관은 친 월가(街) 인사로 분류되며 대표적인 아시아통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시절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했다. 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다트머스대에서 아시아학 학사, 1985년 존스홉킨스대 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8년부터 미 재무부에서 근무했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2001년 국제통화기금(IMF) 정책개발평가국장을 거쳐 2003년 42세의 나이에 IMF 외환위기를 수습한 경험을 높게 평가받아 제9대 뉴욕연준 총재에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단기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데도 깊숙이 개입했다. ⑨대공황 연구 권위자 벤 버냉키(57)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6년부터 연준 의장을 맡고 있다. 2005년 6월부터 백악관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아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자문했다.1930년대 대공황 연구의 권위자로서 전임 의장인 그린스펀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다소 온건한 입장을 취하고 성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3년 12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어났고 1975년 하버드대 경제학 학사, 1979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등에서 FRB의 역할 등에 대해 연구했다. ⑩서브프라임 위기대응 호평 ‘유로존의 수호자’로 불리는 장 클로드 트리셰(68)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는 프랑스의 공무원 출신이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을 인정받아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42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낭시의 국립광업학교를 나와 1966년 파리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딴 뒤 파리정치학 연구소, 파리 고등행정학교를 거쳤다. 금융감독원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1978년 대통령 경제고문 등을 거쳐 1993년 프랑스 중앙은행의 총재가 됐다. 2003년 유럽 중앙은행의 제2대 총재로 임명됐다.
  • 하나투어, ‘증시 상장 10주년·창립 17주년 기념’ 프로모션 진행

    하나투어, ‘증시 상장 10주년·창립 17주년 기념’ 프로모션 진행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하나투어는 업계 최초 코스닥 증시 상장 10주년 및 창립 17주년을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 ‘10번의 다짐 17번의 변화’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하나투어의 창립 17주년과 코스닥 상장 10주년 축하 댓글과 퀴즈 풀이에 참여한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1등(3명) 디지털카메라 및 2등(10명) 하나투어 10만원 여행상품권, 3등(200명) 뚜레쥬르 기프트콘을 증정한다.또 하나투어의 창립 연도와 증시 상장과 같은 해에 태어난 1993년생과 2000년 고객(여권 기준) 전원에게 ‘창립기념’으로 표기된 상품 예약 시 3만원 상당의 외식상품권 및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을 제공한다.특히 하나투어 창립일인 11월 1일 인천 및 김해공항을 통해 출발하는 성인 출발자 전원에게는 커피음료 무료 쿠폰을 제공한다.이외에도 ‘10번의 다짐 17번의 변화’ 프로모션과 함께 남태평양 사업부에서는 11월 생일자를 대상으로 룸 업그레이드 및 선택 관광 중 1개를 무료로 선택할 수 있는 혜택과 11월 1일 생일자에게는 아동 선택 관광 1개 무료 제공 이벤트도 진행된다.아울러 오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하나투어 상품을 사전 예약한 유럽 여행자에게는 최고 30만원의 할인 혜택 및 유럽 전통와인 및 도자기 접시시계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한편 하나투어는 지난 1993년 11월 창립이래 17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여행 산업의 질적 및 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끌고 있는 여행 종합 기업이다.1998년부터 12년 연속 해외여행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국내 대표 여행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여행업계 최초로 2000년 코스닥에 진출해 여행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코스닥 상장사 최초로 세계 3대 증권시장 중 하나인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실질금리 마이너스… PB들이 꼽은 틈새재테크 상품

    실질금리 마이너스… PB들이 꼽은 틈새재테크 상품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다. 3.6%인 물가상승률이 연 3.50~3.55% 수준인 은행 예금금리를 앞질렀다. 그러다 보니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다. 그렇다고 빼서 투자할 곳도 마땅치 않다. 코스피 1900 고지를 눈앞에 둔 증시, 부동산 가격, 금값이 이미 최고점을 찍은 상태라 잘못하면 ‘상투잡기’로 끝날 수 있다. 부자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이 시기에 적절한 재테크 전략에 대해 물어봤다. PB들은 목표 수익률을 예금금리보다 약간 높은 6~8% 정도로 잡고 손실을 최대한 줄이면서 틈새 이익을 노리는 상품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은행의 정기예금을 대신할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는 보수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조성만 신한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은 “현 시점의 목표 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6%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조 팀장이 추천하는 투자상품은 주가연계증권(ELS)이다. 그는 “국내 증시가 40% 이상 떨어지지만 않으면 연 10%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매입하고 있어 연말까지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해외 채권형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러시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자원이 풍부한 신흥경제국의 국채 수익률은 연 8%에 이른다. 정상영 하나은행 선릉역 골드클럽 PB팀장은 “브라질 국채의 경우 1년에 12%의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형과 해외 채권형에 각각 50%씩 투자할 경우 장기적으로 연 7~8%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가연계상품 대신 대안상품에 투자하라는 의견도 있다. 강우신 기업은행 강남PB센터장은 “주가가 계속 오를 수도 있지만 하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 “스팩, 발틱해운지수(BDI) 관련 상품 등 주가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대안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스팩은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에 투자하는 사모형 주식형펀드로 장기 투자형 상품에 속한다. 글로벌 선박 물동량을 나타내는 BDI의 파생상품은 경기가 호황으로 갈수록 수익률이 좋다. 위험에 대비해 원금이 보존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금리가 낮다고 무턱대고 은행 예금을 빼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팀장은 “종잣돈을 모으는 중이라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저축을 하는 것이 맞다.”면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재평가한 뒤 주식투자 비중을 정해야 상투를 잡는 실수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 CEO에게 묻다] (7)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금융 CEO에게 묻다] (7)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1980~90년대 런던 증권가에서는 ‘제임스 본드’보다 ‘제임스 유’가 더 유명한 적이 있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치운 베스트 세일즈맨이었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하루 거래량 5%를 매매한 ‘전설의 인물’이 바로 한국투자증권 유상호(50) 사장이다. 은행원에서 증권맨으로, 자신이 세운 ‘전략적 로드맵’에 따라 증권업계에 들어섰다는 유 사장은 마흔 일곱에 한국증권의 사장이 돼 업계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라는 기록도 세웠다. “사람이 생명”… 곧 200명 채용 유 사장은 요즘 서울 시내 대학을 돌며 몸소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증시 호황기였던 2007년 이후 최다인 200명을 올 하반기에 대거 채용하게 된 데는 사람이 곧 생명이라는 그의 믿음이 크게 작용했다. 신입 직원의 메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답한다는 원칙을 지닐 정도로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유 사장인 만큼 원하는 인재를 직접 뽑고 싶은 욕심도 남다른 것이다. 한국증권은 유 사장은 물론이고 부서장 등 리더에 대한 평가 항목 중에 좋은 인원을 다른 곳에 얼마나 안 뺏기느냐가 핵심 요건으로 포함돼 있을 정도로 사람 관리에 주력한다. 유 사장은 “매년 직원들의 1인당 보상금액에서도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인력 관리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에 대한 스킨십도 극진하다. “나중에 지인들을 불러놓고 직접 음식을 해주는 게 꿈”이라고 말할 만큼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는 그는 지난해 지점 직원들에게 볶음밥을 해주겠다고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업계 상위권의 수익을 낸 것도 사람 관리를 잘한 덕분이다. 특히 한국증권은 브로커리지(주식매매) 실적에 따라 수익 규모가 결정되는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삼각편대가 균형있게 짜여 있다는 강점이 있다. 유 사장은 “업계 평균으로 보면 전체 수익 가운데 브로커리지가 절반 가량이라면 우리는 브로커리지 36.5%, 자산관리 15.8%, 투자은행(IB) 23.1%로 세 부문 모두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5년 전 동원증권과 한국증권를 합치면서 양사의 직원들을 양손잡이로 만들어줬기 때문이라는 게 유 사장의 설명이다. “동원 출신은 브로커리지만, 한국증권은 펀드만 파는 사람들로 반쪽 서비스를 하던 것을 지난해 직군을 통합하면서 주식매매와 자산관리에 모두 시너지가 생긴 거죠.” 판매력이 향상되니 물건 만드는 공장 역할을 하는 IB에서도 신나게 물건을 만들었다. 세계경기 횡보… 국내증시 밝아 한국증권은 올해 증시의 가장 큰 축제인 삼성생명 상장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돼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도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유 사장은 “(대표 주관사 선정은) IPO를 국내에서 가장 잘한다는 게 시장에서 공인된 것으로 이 때문에 요즘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속된 말로 ‘먹어주고’ 있다.”면서 “삼성생명 상장은 증권 시장이 생긴 이후 가장 큰 IPO로 앞으로 10~20년 내에도 이런 큰 물건은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가능성이 늘 매복해 있는 최근의 시장 상황에 대해 유 사장은 앞으로 세계 경기가 더블딥까지는 아니더라도 횡보 정도의 미니딥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위기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중국 증시도 올해 반등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과열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유 사장은 “국내 주가가 전 세계적으로도 제일 싼 편이고 올해 기업 이익도 사상 최대인 100조원을 육박할 전망이라 환율 강세 영향에 실적 효과가 상쇄된다 하더라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금융 실크로드의 개척자’라는 별명답게 해외 진출에 남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05년 베트남 펀드를 국내 처음 개발했고 중동 머니를 유치하기 위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이슬람 금융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베트남 증권사 인수를 추진 중인 상태로 국내 감독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중국 현지 법인 설립도 양국의 인가가 나는 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니·베트남 등서 금맥 캘것 다음 타깃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동 등이다. 유 사장은 “베트남은 더 원초적인 단계로 법인을 낸 글로벌 플레이어가 없어 우리가 선점해 뿌리를 잘 내리고 있으면 (해외 증권사들과) 붙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치를 두는 것은 고객의 투자행위를 돕는 증권사 본연의 소명이다. “궁극적인 지향점은 고객의 건전한 투자 활동을 도와 부를 증식시켜주는 겁니다. 고객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평생의 금융 동반자가 되어주는 것, 그게 증권사가 존재하는 이유죠.”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프로필 ▲1960년 서울 출생 ▲연세대 경영학과, 미 오하이오주립대 경영학석사(MBA) 졸업 ▲1985년 한일은행 ▲1988년 대우증권 국제부 ▲1992년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 부사장 ▲1999년 메리츠증권 상무이사 ▲2002년 한국투자증권 부사장 ▲2007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은행 vs 대기업 샅바戰 승자는

    은행 vs 대기업 샅바戰 승자는

    채권은행과 대기업의 오랜 샅바싸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GM대우의 경영 정상화를 두고 2년 가까이 신경전을 벌인 산업은행과 미국 GM은 오는 12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 재무구조개선약정(재무약정) 체결 문제로 법정까지 갔던 외환은행과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합병(M&A)이라는 변수와 맞닥뜨렸다.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해온 은행과 대기업 중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GM대우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GM은 다음주 최후 협상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오는 6일 만기가 돌아오는 1조 1262억원 규모의 GM대우 대출금 만기를 12일로 미뤘다. 산업은행은 지난 4월부터 대출금의 만기를 1개월씩만 연장해 주면서 GM과 협상을 벌였다. 금융권은 막판 협상에서 산업은행이 GM보다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만기일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GM에 빌려준 총 대출금의 상환일이기 때문이다. GM은 2002년 10월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채권단과 1조 5000억원 한도의 신용공여한도 계약을 맺었다. 채권단과 합의를 이루면 GM은 신용공여한도 계약을 할부금융방식으로 바꿔 내년부터 2014년까지 4년에 걸쳐 돈을 나눠 갚을 수 있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되면 채권단은 GM에 대출금 일시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GM이 미국 증시 재상장을 위해 오는 11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것도 산업은행에 유리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GM대우와 채권단의 갈등이 IPO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GM이 협상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GM대우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기술 소유권 이전 ▲소수 주주권 보장 ▲최고재무책임자 파견 등 경영 참여 ▲장기 생산물량 보장 등의 조건을 관철하겠지만 일부는 절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재무약정 체결을 둘러싼 외환은행과 현대그룹의 갈등은 잠시 ‘휴전’에 들어간다. 현대그룹이 1일 현대건설 M&A에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 M&A가 진행되고 있어 현대그룹 측과 재무약정에 관한 논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채권단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4월 외환은행이 주도한 재무구조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재무약정 체결 대상에 선정된 뒤 줄곧 약정을 거부해왔다. 외환은행은 지난 7월 채권은행들과 공동으로 신규 대출 중단, 대출 만기 연장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며 그룹 측을 압박했다. 현대그룹은 8월 채권은행들의 공동 행동은 위법이라며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응수했다. 지난달 17일 법원은 은행들의 공동 금융 제재의 법적 근거가 없다며 그룹 측의 손을 들어줬다. 1라운드에서 현대그룹이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외환은행은 물러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법원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대응방침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채권은행들의 개별 제재는 문제가 없는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신한금융투자-中투자펀드 중 위험관리 우수

    신한금융투자-中투자펀드 중 위험관리 우수

    ●PCA 차이나드래곤 A셰어 펀드 중국 본토시장(상하이·선전 A주)에 상장돼 있는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로, 중국의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장기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특히 4분기 이후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기 때문에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중국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다양한 섹터의 중국 우량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홍콩 H주가 금융·에너지 업종에 편중되어 있는 반면, 상하이·선전 A주에는 여러 업종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위험관리 능력도 우수하다. 본토에 직접 투자하는 대표 펀드들이 올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17.19~-6.30%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이 상품은 -3.01%의 방어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7.78%, 3개월 수익률은 5.99% 수준이다. 문의 신한금융투자 1600-0119.
  • 원유 등 실물자산 물가연동국고채 노려보세요

    원유 등 실물자산 물가연동국고채 노려보세요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유,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은 날로 치솟고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이 예고돼 있다. 물가 상승기에 내 자산의 가치를 오롯이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격고점 ‘금’ 투자매력 글쎄 경제 교과서에서 늘 강조하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막는 정석은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과거의 사례 역시 물가 상승기에는 채권보다 주식, 주식보다는 원자재가 수익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이 더 이상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요즘 전문가들은 원유를 유망한 투자처로 보고 있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상품 애널리스트는 “2008년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5%를 넘었을 때 주식 등 대부분의 자산 가격이 떨어졌으나 유일하게 원유 가격은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원유 관련 기업을 담은 펀드나 지수펀드가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하다는 것이다. 반면 같은 원자재지만 금은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금 가격은 이미 상당부분 고점에 오른 데다 기본적으로 금융 혼란기에 가치를 불리는 상품이기 때문에 물가가 안정적으로 올라갈 때는 큰 폭의 오름세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가연동국고채 이자에 절세까지 채권 원금과 이자 지급액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만큼 오르는 물가연동국고채는 물가 상승기에 주효한 대표 상품이다. 물가가 3% 오르면 채권 원금 자체도 3% 늘고 원금에 대해 주기적으로 지급되는 이자도 불게 된다. 권봉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시중금리가 6% 이상 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연동국고채는 안전자산 쪽에서는 확실한 투자상품”이라면서 “2007년 물가가 연간 4.8% 올랐을 때 연초부터 연말까지 물가연동채를 가져갔던 투자자들은 13%의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물가연동국고채의 경우 물가 상승에 따른 원금의 증가분에 대해 세금이 면제돼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물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 일반 국채와 달리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 또 6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고 통상 투자금액의 2~3%가량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단타 매매를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하지 못하다. ●도로·지하철 등 ‘인프라 펀드’도 추천 물가상승에 대비할 또 다른 대안은 유료도로, 터널,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SO C)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다. 국내 유일의 인프라펀드인 ‘매쿼리인프라펀드’의 경우 용인서울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인천대교, 서울지하철 9호선 등 15개 인프라에 투자한다. 정부가 보증하는 최소수입보장금액이 물가 상승률에 연동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부장은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실제 통행료 수입은 추정 통행료에 못 미치지만 정부가 추정 통행 수입의 80%를 보장해 준다.”면서 “이 때문에 물가 상승에 따른 이득과 정부 지원에 따른 안전성을 함께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년에 두 번씩 받는 배당 수익도 솔깃하다. 조 부장은 “주당 5000원의 투자금액을 감안하면 연평균 1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철강주·비철금속주 등 주목 물가가 오르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경기회복 국면에서는 주식시장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박상호 하나대투증권 부장은 “코스피지수가 올해 말이나 내년에 2000까지 올라간다는 전망이 많기 때문에 주식 관련 투자상품을 전체 금융자산의 70~80%로 늘려도 좋다.”면서 “금융자산이 1억원이라면 30%는 주식 직접 투자, 30%는 성장형 펀드, 20%는 랩어카운트 투자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리 인상의 수혜를 입을 은행, 보험 등 금융주와 원자재 가격 상승 혜택을 받는 철강주, 비철금속주 등을 주목해 볼 만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연기금 330조… 증시 ‘外人 대항마’로

    15일 금융감독원과 국민연금공단 등 각 연기금 관리기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주요 연기금 총액이 330조원을 넘어섰다. 국민연금기금 295조원, 퇴직연금 19조원, 사학연금기금 11조원, 공무원연금기금 5조원과 군인연금기금(2009년 말) 4654억원 등이다. 특히 지난 6월 말 기준 외국인들의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주식 보유잔고 301조 733억원과 상장채권 67조 8168억원을 합한 369조원에 근접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연기금이 글로벌 금융상황에 따라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태도를 바꾸는 외국인들의 대체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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