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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불가’ 트럼프 임기 막판까지 ‘중국 때리기’...NYSE 결국 中 통신사 상폐

    ‘이해불가’ 트럼프 임기 막판까지 ‘중국 때리기’...NYSE 결국 中 통신사 상폐

    임기가 보름도 남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막판까지 ‘중국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중국 3대 통신사에 대한 상장폐지 결정을 철회하려고 하자 NYSE 대표를 압박해 제자리로 돌려놨다. 중국 양대 정보기술(IT) 거목인 알리바바·텐센트 투자를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 공산당에 대한 제재 범위를 민간기업으로까지 넓히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YSE는 6일(현지시간)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곳을 증시에서 퇴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NYSE는 지난해 12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3개 통신사에 대한 상장폐지를 예고했다가 나흘 뒤인 이달 4일 “이를 철회한다”고 말을 바꿨다. 그런데 이틀 만에 재차 상장폐지로 ‘유턴’했다. 전 세계 자본시장 리더로 보기 힘든 ‘갈팡질팡 행보’다. NYSE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지침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해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중국 3대 통신사가 여기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이제야 정확하게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므누신 장관은 NYSE가 상장폐지 철회 의사를 밝히자 스테이시 커냉햄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해 당초 결정이 번복된 이유를 따져 물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도 항의 행렬에 동참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결국 NYSE가 이에 굴복해 ‘갈지자 태도’를 보였고 미 금융 시장에 큰 혼란을 심어 놨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투자 금지 대상(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국무부와 몇 주 전부터 국방부, 재무부가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을 더하면 1조 3000억 달러(약 1430조원)가 넘는다. 미국에서도 블랙스톤과 뱅가드그룹 등 월가 대형 투자사들이 이들 업체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방안이 현실화하면 월가에 충격이 예상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제도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중국 죽이기를 이어 가고 있다. 행정명령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효력이 사라진다. 그럼에도 그가 이를 쏟아내는 것은 오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당선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새 대통령이 전향적 대중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보수층 유권자들의 비난 세례를 유도해 운신의 폭을 좁히겠다는 의도다. 쉽게 말해서 차기 행정부를 겨냥해 ‘우물에 독 타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과거 개미들과 달라”…3040세대가 삼성전자 산 이유

    “과거 개미들과 달라”…3040세대가 삼성전자 산 이유

    코스피, 3000선 다시 돌파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 힘입어 2% 가까이 상승, 3000선을 다시 돌파하고 있다. 7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33포인트(1.90%) 오른 3024.5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2.54포인트(0.42%) 오른 2980.75에 시작 후 상승폭을 확대, 3000선을 넘어섰다. 전날 장중에 이어 3000선을 하루만에 재돌파한 것.지수는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3020선도 넘어서고 있다. 기관이 519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63억원, 33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새해 들어서도 증시에 개인 투자금이 물밀 듯이 유입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투자 행태가 과거 ‘개미’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30대 직장인 한모씨는 “적금 금리를 보고 ‘현타’(현실자각 타임의 준말)가 왔다. 주식에 매달 월급에서 100만∼200만원을 넣고 있다. 손실을 보면 버티기 힘들 것 같아 삼성전자 등 안정적인 대기업에만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나 ‘곱버스’(인버스 레버리지형 ETF)를 매매하며 지수 방향성에 베팅하거나 테마 종목에 편승해 단기차익을 노리는 게 개인들의 대표적인 투자 행태로 여겨졌다. 그러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이른바 ‘동학개미’가 보이는 행태는 과거의 개미와는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장은 “회사 열심히 다녀서 인정받고 있는데 집 안 샀더니 한순간에 거지가 됐다고 해서 ‘벼락 거지’란 말이 생겼다. 그들에게 이제 거의 유일하게 남은 투자 대상이 주식과 금융투자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근래 증시에 들어온 개인들은 대체로 신중한 성향인 분들”이라며 “유튜브 등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찾아 공부하면서 단기 손실에 개의치 않고 장기투자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장기투자 목표…빚투는 조심 해야 증시 과열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개인이 성장성이 높은 혁신기업 위주로 주식을 계속 사들이는 행태를 보이는 것도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개인들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나온다. 지난 5일 기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신용융자잔고)은 19조624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 9조원대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며 2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빚이 있더라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주식 외엔 다른 대안이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른바 ‘포모(FOMO·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두려워하는 상황) 증후군’이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간 괴리가 커진 상황에서도 개인 자금의 지속적인 증시 유입을 유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자리도, 미래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화폐가치 하락으로부터 자산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모두 투자를 하는 상황”이라며 “강도 높은 규제에도 부동산이 떨어지지 않고 주가가 오르는 것도 이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 글로벌 평가도 달라져…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가부도위험을 뜻하는 CDS 5년물 프리미엄은 2008년 금융위기 때 500bp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최근 역대 최저인 21bp 수준까지 하락했다. 향후 글로벌 자금 유입의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라는 뜻이다. 재정 및 외화 건전성이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덜한 점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글로벌 최하위 수준이던 주주 환원이 최근 많이 늘어난 점도 한국 증시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자산시장과 실물경기와 괴리가 큰 데다 주가가 단기에 급등하면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시장의 신고가 행진은 백신 등 호재성 변수에 반응한 것이고 주가 상승을 이끌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증시 과열을 판단하는 지표인 ‘버핏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 총액을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인 버핏지수는 지난해 123.4%까지 올랐다. 이 지수가 80% 아래면 저평가, 100%를 넘으면 고평가된 것으로 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단기 과열… 작은 외부 충격만 와도 10~20% 그냥 빠진다”

    “단기 과열… 작은 외부 충격만 와도 10~20% 그냥 빠진다”

    기분은 좋은데 불안불안하다. ‘코스피 3000 터치’를 보며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느끼는 감정이다. 주가가 올라 자산이 불어나는 걸 싫어할 사람은 없지만 문제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데 있다.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실물경기와 달리 한없이 달아오른 자산시장의 온도차가 너무 커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언제든 10~20% 수준의 단기 급락이 올 수 있는 만큼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마식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시의 고평가 여부를 가늠해 보는 지표들을 볼 때 현 주가는 과열 양상으로 볼 만하다. 기업 실적과 비교해 주가의 과대 또는 과소 평가 여부를 보여 주는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5배까지 치솟았다. 국내 증시의 장기 평균선은 약 10배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글로벌 증시가 극단적 저금리의 풍선효과로 굉장히 높은 수준인 데다 실물과의 괴리가 커 주가의 상승세 지속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지표들도 주가 수준이 너무 뜨거워졌음을 보여 준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에 따르면 국내 주가는 일평균 수출금액과 상관계수가 가장 높은데 이를 토대로 분석하면 지난해 12월 기준 코스피는 32% 정도 고평가돼 있다. 김 교수는 “실물과 증시의 거리가 너무 벌어진 게 위험 요인”이라면서 “외생적 충격이 조금만 와도 10~20%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미국 주가가 빠지면 국내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조정받을 수 있고, 그 시기는 올 2분기 이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뜻하는 ‘버핏지수’도 사상 처음 100%를 넘어섰다. 보통 100%를 넘으면 거품이 낀 장으로 평가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최근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 덕에 주가가 급등했는데 2017년 비트코인 광풍이나 지난해 원유 상장지수증권(ETN) 사태 때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통적인 기준만으로는 현재 코스피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개인들은 두려움 속에서도 연일 1조원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키움증권의 신규 계좌는 지난 5일 하루에만 3만 9756좌가 개설돼 일간 기준으로 최대 기록을 썼다. 주식 투자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이날 기준 사상 최대인 69조원까지 불어났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돈)은 3152조원(지난해 10월 광의통화 기준)이나 되는데 은행 예적금 금리는 너무 낮고, 부동산은 워낙 비싼 데다 규제로 묶여 있어 돈 갈 곳이 주식시장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역사적으로 증시의 정점은 경기 고점에 근접했을 때 생겼는데 지금은 고점 근처에도 못 왔다. 증시 정점 논쟁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대만 자취안지수도 크게 오르는 등 저금리의 풍선효과로 경기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를 것 같은 신흥국 쪽으로 돈이 몰리는 게 현재 장의 본질”이라면서 “올 한 해를 놓고 보면 코스피가 상승할 수 있는 기회와 하락할 위험이 모두 열려 있는 권역까지 왔다”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박스권(2000~2500선)에 묶여 있었는데 이제는 2700~3200선으로 뛰어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2700선까지 밀릴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코스피의 몸집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또 코스피를 이끄는 기업들이 조선, 철강 등 경기 민감주에서 정보기술(IT)과 플랫폼 기업, 전기차 관련주 등 미래지향적 기업으로 바뀌며 체질을 개선한 것도 긍정적 요소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현 국면이 버블(거품)이라고 해도 언제 꺼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는 말도 나온다. 자칫 고점을 예단했다가는 상승장에 올라탈 시점을 놓쳐 기회비용만 날릴 수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증시에 영향을 줄 변수는 크게 ‘백신’과 ‘인플레이션’이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에는 백신 보급을 통해 코로나19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극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만약 경기가 풀리면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본격화할 텐데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영화 ‘미션임파서블’처럼 제주 카지노서 사라진 145억원

    영화 ‘미션임파서블’처럼 제주 카지노서 사라진 145억원

    5만원짜리로 무려 29만 1200장, 무게만 291㎏의 현금 145억원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영화 ‘미션임파서블’의 한 장면 같은 일이 현실에서 발생했다. 6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현금 145억 6000만원이 사라졌다. 사라진 돈은 모두 현금이다. 20㎏ 사과상자에는 통상 5만원권이 10억~12억원 들어간다. 사과상자 14~15개에 가득한 돈이 수백명 직원의 눈을 피해 없어진 것이다. 사건의 열쇠는 카지노 자금을 관리하던 말레이시아 국적의 여직원 A씨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연말 휴가차 출국한 뒤 연락이 끊겼고, 수사 당국은 그녀가 중동 지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주의 한 카지노 업소 관계자는 “제주의 카지노에는 중국인 부자 VIP 고객들이 맡겨 둔 현금이 많기 때문에 금고엔 오너가 신임하는 측근 1~2명만 접근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에 A씨가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없어진 145억원이 랜딩카지노의 운영사인 중국 기업 람정의 비자금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래서 A씨가 대담한 범행에 나섰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경찰은 신화월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랜딩카지노의 금고가 있는 곳에서 지하주차장으로 곧바로 이동하는 VIP 통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아마 A씨 등이 직원들의 눈을 피해 VIP 통로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과박스 최소 14개 이상인 것은 감안한다면 A씨가 한 번이 아니라 몇 번에 걸쳐 빼 갔을 것”이라면서 “정확한 것은 CCTV를 분석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은 “사라진 돈은 랜딩카지노 운영자금이 아닌 본사인 홍콩 란딩인터내셔널 자금으로 당장 카지노 운영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란딩인터내셔널은 지난 5일 홈페이지 내부 정보에 “1월 4일 145억 6000만원의 자금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자금 담당 직원을 찾고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공시했다. 한편 2018년 8월 23일 제주 신화월드에 1조 7000억원을 투자한 란딩인터내셔널 양즈후이 회장이 캄보디아에서 실종된 뒤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당시 홍콩 매체들은 양 회장의 실종이 중국 최대 자산관리공사 화룽그룹의 라이샤오민 전 회장 부패 스캔들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양 회장은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2018년 11월 풀려났지만 신화월드 경영에서는 배제됐다. 또 국내 두 번째 규모인 랜딩카지노는 현재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NYSE, 中 3대통신사 퇴출 철회…“상장폐지 안한다”

    NYSE, 中 3대통신사 퇴출 철회…“상장폐지 안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4일(현지시간) 중국 3대 통신사를 증시에서 퇴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31일 NYSE가 “오는 7∼11일 사이에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의 주식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나흘 만이다. NYSE 측은 “관련 규제 당국과 추가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월가 투자자들의 혼란을 막고 미중 관계 악화를 원치 않는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한다”며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미 국방부는 이들 3개 중국 통신회사를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 회사들은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관리를 받는다. 이날 상장폐지 철회 소식이 알려지자 홍콩 증시에서 이들 3개 기업 주가는 5% 이상 상승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이번 상장폐지 방침에 대해 “미국이 국가 안보를 핑계로 중국 기업을 억압하는 데 결연히 반대한다.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와 관련,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국제금융중심지라는 미국의 지위는 제도의 포용성과 명확성에 대한 전 세계 기업과 투자자들의 신뢰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최근 미국내 일부 정치세력은 자국 내 외국 상장 기업들을 이유없이 억압한다. 이는 제도적인 임의성과 불확실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측이 법치와 시장을 존중하기를 바란다”면서 “미국이 세계금융시장 질서와 투자자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고, 세계 경제 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구글 노동조합 결성…빅테크 기업 최초

    구글 노동조합 결성…빅테크 기업 최초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직원들이 ‘알파벳 노동조합’(Alphabet Workers Union)을 결성했다. 구글은 물론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 알파벳 직원 226명은 4일(현지시간)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알파벳 노조 측은 이날 “북미의 모든 직원과 계약직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다”며 “보상이나 구글의 작업에 대한 윤리적 문제 등 각종 이슈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수 총액의 1%를 조합비로 내면 계약직과 파견직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 회비는 노조 간부 급료 지원과 각종 행사 개최, 조합원 소송 지원, 파업 시 임금 손실을 보전하는 데 사용된다. 알파벳 노조는 미국과 캐나다의 통신 및 미디어 부문 근로자를 대표하는 미국통신노동조합(CWA)과 연대했다. 알파벳 노조는 고용주와 단체 협상을 벌이는 전통적인 노조와 달리 26만 명 이상의 정규직과 계약직 근로자가 있는 회사의 극히 일부만이 가입한 상태다. 이 때문에 직원들을 대표해 임금 협상 등을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미국에서는 노조가 고용주와의 단체 교섭권을 획득하려면 각 주와 연방정부 노동당국인 연방노동관계위원회 관리 하에 직원들이 투표를 실시해 일정비율 찬성을 얻어야 한다.구글은 정보통신(IT) 업계의 ‘꿈의 직장’ 중 하나로 꼽혀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노사 갈등으로 더 주목을 받기도 했다. 수천명의 구글 직원들은 사내 성희롱 문제에 대한 회사의 대처, 미 국방부와의 협력사업 정당성 문제 등을 놓고 사측을 공개 비판해왔고 이 같은 갈등은 종종 시위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구글이 직원들의 노조 준비 활동을 방해하려고 직원들의 컴퓨터에 ‘엿보기’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또 사내 민감한 정보를 외부에 폭로한 직원들이 보복성 해고를 당하는 등 구글이 사내 비판론자를 억압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IT 업종은 다른 분야에 비해 노조 활동이 활발하지 않고 근로자들의 시위나 파업도 드물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구글 직원들의 시위는 이례적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구글 인사담당자인 카라 실버스타인은 “우리 직원들은 우리가 지원하는 노동권을 보호받고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 계속해왔듯이 우리는 모든 직원들과 직접적으로 관계를 유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를 중요시하지 않았던 실리콘밸리 문화에서, 특히 대기업인 구글 노조가 출범했다는 점은 큰 의미를 지닌다. 알파벳 노조 측은 단체 교섭권 획득보다 경영진의 윤리적 행동을 더 구조적이고 장기적으로 하도록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장인 파룰 카울과 부위원장 츄이 쇼 등 노조 지도부는 이날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너무 오랫동안 구글과 모회사인 알파벳, 알파벳의 다른 자회사 경영진은 직장 내 괴롭힘과 차별 등의 문제를 무시했고, 우리의 상사들은 전 세계의 억압적인 정부와 협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미국 국방부에서 사용할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고, 증오단체 광고로 수익을 얻었다. 유색인종 유지와 관련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노조 지도부는 이어 “우리 노조는 근로자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학대와 보복, 또는 차별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공정한 임금을 받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구글은 2004년 증시 상장 당시 ‘단기적인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고 그 좌우명은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였다. 우리는 그에 따라 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룸버그는 “새 노조가 구글과 알파벳 최고경영자(CEO)인 순다르 피차이 등 경영진의 각종 경영 판단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동시에 업계 전반에 걸쳐 유사한 움직임을 유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버니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런 등 좌파 성향의 민주당 중진 상원의원들은 이날 일제히 알파벳 노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국, 중국 통신사에 이어 정유사도 뉴욕 증시에서 퇴출?

    미국, 중국 통신사에 이어 정유사도 뉴욕 증시에서 퇴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뉴욕증시)가 중국의 3대 통신기업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하는 데에 이어 중국 3대 정유사도 퇴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이 중국이동(移動·Chinamobile)·중국연통(聯通·Chinaunicom)·중국전신(電信·Chinatelecom) 등 중국의 3대 통신사에 이어 중국 3대 정유회사까지 뉴욕 증시에서 상장폐지시킬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다.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경제정보 제공업체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헤닉 펑 애널리스트는 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이미 중국해양석유(CNOOC), 중국천연가스공사(PetroChina) 중국석화(石化·Sinopec) 등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소유·통제하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에너지산업은 중국군에 있어 중요도가 높은 산업이기 때문에 뉴욕증시의 다음 타겟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기반 투자은행 UOB 케이하이안의 스티븐 렁 홍콩본부 이사도 “미국 증시에서 더 많은 중국 기업이 상장폐지될 수 있고, 다음 타겟은 석유 대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앞서 지난 1일 중국이동과 중국연통, 중국전신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에 대한 증시 퇴출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에 대해 오는 7일이나 11일에 뉴욕증시에서 주식 거래를 정지할 예정이다. 뉴욕증시는 “조만간 정확한 거래정지일을 지정할 것”이라며 “이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폐지 서류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서명한 ‘중국인민해방군 연계기업 주식 투자 금지’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정명령을 통해 미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한 모두 35개 기업을 미국인의 주식 투자 금지 명단에 올렸다. 중국 3대 통신기업을 비롯해 중국 해양석유, 중국천연가스공사, 중국석화도 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 미 정부는 앞서 미국 개인·기관투자자 등에 ‘블랙리스트’ 기업 관련 투자를 청산하라고 알렸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말엔 행정명령 관련 세부 조치를 발표하고 투자 금지령이 미국 내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의 미 증시 퇴출은 해당 기업이나 시장 전반에 끼치는 충격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중국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자본시장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상하이?홍콩 증시가 커지면서 의존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는 2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미국이 중국 기업을 소위 ‘공산주의 중국 군사 기업들’ 명단에 넣어 국가 안보를 남용하는 행위를 반대한다”며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확고히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시시콜콜] 중국 최고부자 마윈의 수난

    [시시콜콜] 중국 최고부자 마윈의 수난

    중국 최고의 부자로 꼽히는 마윈(馬雲·57) 알리바바 창업자에게 2020년은 악몽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뉴욕증시(NYSE)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불과 한달 사이 2574억 달러(약 281조 원)나 증발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 역시 지난해 12월 28일 전 거래일 대비 7%가 넘는 큰 폭의 하락을 했다. 마윈 회장 본인의 자산 역시 한때 620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포브스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 해 연말 574억 달러로, 46억 달러가 줄었다. 알리바바 마윈 전회장의 수난은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上海) 와이탄 금융서밋 기조연설에서 비롯됐다. 이날 서밋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易綱) 총재 등 중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실세들이 초청돼 객석에 앉아있었다. 당시 마윈 전회장은 이들의 면전에서 “위대한 혁신가들은 감독(監督)을 두려워 하진 않지만, 뒤떨어진 감독은 무서워한다”며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 없듯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금융 당국이 안보와 위험 방지 등 이유를 내세워 지나치게 억압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날 이후 마윈 전회장은 고행 길로 접어들었다. 일주일 후인 11월 2일 저녁 중국증권감독위원회는 공식 웹사이트에 “오늘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증권감독위원회, 국가외환관리국이 마윈 알리바바 전 회장과 진센둥 앤트그룹 회장, 후샤오밍 앤트그룹 CEO(최고경영자)와 ‘위에탄(約談·면담)’하는 자리를 가졌다”는 공개했다. 이 면담에서 질책을 받은 마윈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회의 때 언급된 내용을 최대한 실행하겠다. 당국의 관리감독 조치를 잘 따르며, 경제·민생 발전에 기여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일종의 ‘공개 사과문’을 내놓아야했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의 노기는 풀리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연말 알리바바의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세계 최대규모의 기업공개(IPO) 3일 전dp “주요 이슈가 남아있다”며 무기한 연기시켰다. 홍콩ㆍ상하이 증시를 통한 345억 달러(약 39조 1500억원)의 자금유입이 무산된 것이다. 이런 중국 정부의 압박에 굴복한 마윈은 심지어 “그룹 일부를 국유화해도 좋다”고 무릎을 꿇었지만 중국 당국은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 마윈에게 ‘쓴 맛’을 보도록 한 인물은 중국 최고 권력자인 시 주석이라는 게 공통된 견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0월 24일의 연설 내용을 보고받은 시 주석이 격노해 직접 IPO 중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에 밉보인 결과 마윈의 본거지인 알리바바 그룹마저 흔들리고 있다. 2021년에도 마윈 회장의 수난이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워런 버핏 “적정 주가 측정하는 유일한 수단은 ‘이것’”

    워런 버핏 “적정 주가 측정하는 유일한 수단은 ‘이것’”

    GDP 대비 시총 비율…코스피 100% 넘어70~80%이면 저평가, 100% 넘으면 ‘거품’증권사 전망은 달라…“올해 ‘삼천피’ 간다”코스피의 ‘버핏지수’가 사상 처음 10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버핏지수는 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뜻한다. 버핏지수가 100%를 넘으면 보통 거품이 낀 장으로 평가한다. 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명목 GDP(국제통화기금 전망치 기준) 대비 코스피 시가총액(12월 30일 종가 기준)의 비율은 104.2%였다. 사상 최고치다. 코스피는 폐장일인 지난 30일 역사상 가장 높은 2973.47을 찍었다. 코스피 시총은 지난달 11일 처음 명목 GDP(IMF 전망치 기준 1900조원)를 넘어섰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 폐장일에는 1980조 5000억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특히 코스피에서 가장 돈이 몰린 종목인 삼성전자의 시총은 약 483조 6000억원으로 1년 새 150조원 이상 불었다. 반면 지난해 명목 GDP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전년(1919조원)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버핏지수를 높였다. 버핏지수가 미국발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1월 94.5%까지 오른 적이 있지만 100%를 넘긴 적은 없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까지 포괄한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은 2366조 1000억원으로 GDP 대비 124.5%에 달했다. 버핏지수는 증시가 역사적 평균 대비 고평가됐는지 저평가됐는지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로 잘 사용된다. 세계적 가치투자가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2011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적정한 주가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최고의 단일 척도”라고 평가했다. 보통 버핏지수가 70~80% 수준이면 증시가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100% 넘으면 거품이 낀 것으로 해석한다.역대급 버핏지수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다양한 견해가 나온다. 우선 버핏지수가 높다는 건 펀더멘털(기초여건)과 비교해 주가에 과도한 기대가 선반영돼 괴리가 커졌다는 뜻이어서 우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반면 버핏 지수는 증시를 평가하는 여러 참고지표의 하나일 뿐 현시점에서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미국 등 다른 증시는 버핏 지수가 훨씬 높은 상황이라는 점도 지나친 걱정은 할 필요 없다는 주장의 근거다. 고평가 논란이 무색하게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삼천피’(코스피 3000) 달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예측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5개 증권사는 내년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 하단으로 2260∼2650으로 잡았고, 상단으로는 2830∼3300을 각각 제시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외로운 늑대’ 종산산, 아시아 최고 부자 등극은 백신과 샘물 덕

    ‘외로운 늑대’ 종산산, 아시아 최고 부자 등극은 백신과 샘물 덕

    아시아 최고의 부자가 바뀌었다. 중국 농푸산취안(農夫山泉)의 종산산(65·사진) 회장이 올해만 70억 달러를 벌어들여 778억 달러(약 84조 6075억원)의 자산으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서 인도 최대 그룹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을 누르고 아시아 최고의 부호 자리를 차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세계 전체로 따지면 11위다.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종산산은 다채로운 경력으로도 눈길을 끈다. 언론인도 해봤고 버섯 농장, 건강관련 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좀처럼 대외 활동을 하지 않고 동료 기업인들과도 사업으로 얽히지 않는다. ‘신비한 부호’로도 통한다. 1996년 저장성 항저우(杭州)에서 생수 회사 농푸산취안을 설립했다. 중국에서도 물이 깨끗한 것으로 이름난 항저우 쳰다오후(千島湖)의 국가 보호 수원지 물을 사용한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에도 그가 이렇게 아시아 최고의 부자로 올라선 것은 역시나 백신과 생수 덕분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지난 4월 백신 제조사 베이징 완타이 생명과학(萬泰生物) 지분을 인수하고 석달 뒤 농푸산취안이 홍콩 증시에 공개된 덕이었다. 농푸산취안이 홍콩 증시에 데뷔하자마자 주가는 155%나 껑충 뛰었다. 베이징 완타이 생명과학 주가는 2000% 이상 뛰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렇게 짧은 기간 부를 모아 아시아 최고의 부자로 올라선 전례가 없다. 물론 그만 팬데믹 와중에 과실을 따먹은 것은 아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혜택을 고스란히 봤다. 암바니 회장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정보통신(IT)과 이커머스 거대 재벌로 탈바꿈해 183억 달러가 뛰어 자산이 769억 달러로 불어났다. 연초에 페이스북이 암바니가 소유한 인도 모바일 인터넷 회사 릴라이언스 지오에 57억 달러를 투자한 덕이었다. 반면 마윈은 지난 10월에 617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중국 당국의 규제를 본격적으로 당한 뒤끝으로 512억 달러로 재산이 줄어들었다. 지난 10월 24일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등이 참석한 상하이 와이탄(外灘) 금융서밋의 공개 활동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당시 연설자로 나서 중국의 금융 시스템 문제를 ‘기능의 부재’라고 지적하고 대형 국유 은행이 ‘전당포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하는 등 정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 뒤 알리바바 그룹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 그룹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되고 당국의 반독점 조사가 진행되는 등 압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그룹 해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중국의 신흥 부호들은 주로 IT 산업에서 배출돼 왔는데 최근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로 화웨이, 틱톡, 위챗 등도 잇따라 증시에서 재평가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8만 전자, 역대 최고치… 코스피 ‘해피엔딩’

    8만 전자, 역대 최고치… 코스피 ‘해피엔딩’

    ‘지옥’과 ‘천국’을 오가며 드라마 같은 장세를 보인 올해 주식시장이 30일 문을 닫았다. 시중에 풀린 엄청난 유동성(돈)의 힘에 기대어 3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보였고, 마지막 거래일에도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찍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96포인트(1.88%) 오른 2873.47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도 11.01포인트(1.15%) 오른 968.42에 마감됐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이날 3.45% 오른 8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쳐 ‘8만전자’를 달성했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2490억원, 기관은 196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 “변동성이 이렇게 심한 장은 처음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올해 주가는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였다.2월 초까지는 소폭 상승하던 코스피는 그달 중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시작되자 곤두박질쳤다. 연저점(1457.64)을 찍은 3월 19일에는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모두 급락하며 주식거래가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하지만 3월 말 이후 반전이 시작됐다. 주인공은 개인 투자자였다. ‘급락한 주식은 오른다’는 역사적 교훈을 배운 ‘스마트 개미’(개인)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주식을 받아내는 ‘동학개미운동’을 벌였다. 0%대 예적금 금리 탓에 은행 계좌의 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했고,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20~30대는 주식매수 행렬에 동참했다. 올 한 해 개인이 순매수한 코스피·코스닥 총액은 63조 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강력한 장세는 각종 기록을 남겼다. 코스피는 1년 전 대비 30.8% 올라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상승률 1위였다. 주식투자 대기자금 성격인 예탁금은 지난 28일 기준 64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또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76곳의 주식을 청약받으려고 투자자가 맡겼던 증거금은 295조 5000억원으로 새 기록을 썼다. 돈을 꿔서라도 상승장에 올라타려는 ‘빚투’(빚내서 투자) 바람이 불면서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잔고액은 지난 24일 기준 19조 4500억원을 찍었다. 역대 가장 많은 액수다. 내년에도 코스피 3000을 바라볼 만큼 강세장을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 하지만 변수가 많아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1~2월 장의 흐름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1월 첫째주 미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겨 ‘블루 웨이브’(민주당이 대통령, 상·하원을 모두 차지)가 되면 규제 강도를 높이거나 증세하는 등 진보적 목소리가 나와 시장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 재정정책이 쏟아지면 증시 랠리가 다시 올 수 있다”고 봤다. 내년 첫 장은 1월 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원·달러 환율도 올 한 해 203.6원(1082.1~1285.7원) 변동해 금융위기 여파가 남았던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움직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진핑에 대든 죄

    시진핑에 대든 죄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겸 전 회장이 중국 지도부에 대들었다가 혼쭐이 나고 있다.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은 사실상 해체 위기에 몰렸고 알리바바그룹의 시가총액(시총)은 두 달 새 300조원가량 증발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으로부터 ‘반(反)독점 기업’으로 찍힌 알리바바의 시총은 두 달 전만 해도 8590억 달러(약 938조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앤트그룹 상장 불발 이후 두 달 새 시총은 2730억 달러(약 298조원)나 증발하며 586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마 전 회장의 개인 자산도 같은 기간 620억 달러에서 493억 달러로 감소했다. 특히 이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그룹 주가는 전날보다 7% 넘게 하락한 211홍콩달러(약 3만원)로 마감했다. 알리바바 측이 이날 내후년까지로 예정된 자사주 매입 금액을 6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확대한다고 호재를 내놨지만 주가부양에는 역부족이었다. 마 전 회장이 앞서 지난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한 금융포럼에 참석해 중국의 금융 감독 관행이 전당포 같다고 비판한 뒤 지난달 앤트그룹 기업공개(IPO)가 돌연 중단됐고, 알리바바를 겨냥한 독점금지법 규제 강화 초안이 발표됐다. 지난주엔 알리바바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개시됐다. 27일엔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 임원과 면담을 했고 “본업인 결제 사업으로 돌아가고, 결제 이외 사업 분야에 대한 개선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 직접 기업 해체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상당 규모의 구조조정이 요구돼 IPO 재개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마윈이 시진핑에 ‘개긴’ 대가는?…알리바바, 시총 두달 새 298조원 증발

    마윈이 시진핑에 ‘개긴’ 대가는?…알리바바, 시총 두달 새 298조원 증발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창업자겸 전 회장이 중국 지도부에 대들었다가 쌍코피를 흘리는 형국이다.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자회사 마이(螞蟻·Ant)그룹은 사실상 해체 위기에 몰렸고 알리바바그룹의 시가총액(시총)은 두 달 새 31.7%나 줄어든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반(反)독점 기업’으로 찍힌 알리바바그룹의 시총은 두 달 전만 해도 8590억 달러(약 938조 5000억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자회사 마이그룹 상장 불발 이후 두 달 새 시총은 2730억 달러(298조원)나 증발하며 5860억 달러로 오그라들어 연초 수준으로 내려왔다. 마윈 전 회장의 개인 자산도 같은 기간 620억 달러에서 493억 달러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 28일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그룹 주가는 전날보다 7% 넘게 하락한 211 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알리바바 측이 이날 내후년까지로 예정된 자사주 매입 금액을 60억 달러에서 100억달러 확대한다고 호재를 내놨지만 주가를 부양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창업자겸 전 회장이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을 비롯해 중국의 고위급 경제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포럼의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중국의 금융 감독 관행이 전당포 같다고 비판한 뒤 11월 초 핀테크 계열사인 마이그룹 기업공개(IPO)가 돌연 중단됐고, 알리바바 그룹을 겨냥한 한 독점금지법 규제 강화 초안이 발표됐다. 지난 주엔 알리바바 그룹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개시됐다. 전날인 27일엔 중국 인민은행은 마이그룹 임원과의 웨탄(約談·면담)을 했고 “본업인 결제 사업으로 돌아가고, 결제 이외 사업 분야에 대한 개선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 직접적으로 기업 해체까지 언급하진 않았지만 상당 규모의 구조조정이 요구돼 당분간 IPO 재개가 어려울 전망이다. FT는 마이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이 규제당국을 만족시킬 지, 마이그룹이 소비자 금융 사업을 접거나 매각해야 할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마윈 길들이기’ 안 끝났나… 알리바바 또 반독점 위반 조사

    中 ‘마윈 길들이기’ 안 끝났나… 알리바바 또 반독점 위반 조사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선택 강요 등 반독점 혐의로 알리바바그룹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금융 당국은 또 조만간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인 앤트그룹을 호출, 당국이 질책하며 군기를 잡는 식의 면담인 ‘웨탄’(約談)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급성장한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견제 수위가 연일 강화되는 모습이다. SAMR은 지난 14일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당국에 신고 없이 일부 사업체를 인수합병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50만 위안(약 8300만원)씩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열흘 만에 또 알리바바에 대한 새로운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조사를 받게 된 알리바바는 성명을 내고 “감독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회사 운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전거래일보다 7.7% 하락했다. 공교롭게도 마윈이 감독 당국을 강하게 비판한 이후 중국 당국의 반독점 규제 강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마윈은 지난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서밋 연설에서 당국이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여겨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발언 직후 금융 당국은 마윈에 대해 웨탄을 진행했다. 또 당국은 앤트그룹 상장을 무기한 연기시키며 마윈에 대한 보복 조치를 이어 갔다. 결국 마윈이 “국가가 필요로 한다면 앤트그룹의 어떤 플랫폼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하며 낮은 자세를 취했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당국은 잇따른 반독점 조사로 응수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알리바바 반독점 조사에 대해 이날 “인터넷 부문에 대한 반독점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논평했다. 인민일보는 또 이번 조사가 플랫폼 경제에 대한 국가의 지지에 변화가 생겼다는 뜻이 아니라 플랫폼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고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마윈 길들이기’ 안 끝났나… 알리바바 또 반독점 위반 조사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선택 강요 등 반독점 혐의로 알리바바그룹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금융 당국은 또 조만간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인 앤트그룹을 호출, 당국이 질책하며 군기를 잡는 식의 면담인 ‘웨탄’(約談)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급성장한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견제 수위가 연일 강화되는 모습이다. SAMR은 지난 14일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당국에 신고 없이 일부 사업체를 인수합병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50만 위안(약 8300만원)씩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열흘 만에 또 알리바바에 대한 새로운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조사를 받게 된 알리바바는 성명을 내고 “감독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회사 운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전거래일보다 7.7% 하락했다. 공교롭게도 마윈이 감독 당국을 강하게 비판한 이후 중국 당국의 반독점 규제 강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마윈은 지난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서밋 연설에서 당국이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여겨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발언 직후 금융 당국은 마윈에 대해 웨탄을 진행했다. 또 당국은 앤트그룹 상장을 무기한 연기시키며 마윈에 대한 보복 조치를 이어 갔다. 결국 마윈이 “국가가 필요로 한다면 앤트그룹의 어떤 플랫폼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하며 낮은 자세를 취했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당국은 잇따른 반독점 조사로 응수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알리바바 반독점 조사에 대해 이날 “인터넷 부문에 대한 반독점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논평했다. 인민일보는 또 이번 조사가 플랫폼 경제에 대한 국가의 지지에 변화가 생겼다는 뜻이 아니라 플랫폼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고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납작 엎드린 마윈 “中 당국이 원하면 앤트그룹 넘길 것”

    지난달 중국 금융 당국이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증시 상장을 돌연 연기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마윈 앤트그룹 창업자가 중국 금융당국에 소환됐을 때 기업 공중분해 등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이 회사의 ‘부분 국유화’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국 권위주의 통치의 단면을 보여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11월 2일 마윈이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4개 감독기관과 가진 웨탄(예약면담)에서 ‘필요하다면 앤트그룹의 어떤 플랫폼도 국가가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웨탄은 정부가 감독 기관 관계자를 불러 질책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자리다. 그의 ‘설화’로 앤트그룹의 미래가 불투명해지자 눈앞에 닥친 화를 모면하고자 회사 지분 일부를 넘기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윈은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0 와이탄 금융서밋’에서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운영할 수 없듯 과거의 제도로 미래를 헤쳐 나갈 수 없다”고 토로했다. 당시 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과 이강 인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그가 ‘작심하고 당국을 비판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성공이 반드시 나에게서 올 필요는 없다” 등 시 주석의 평소 발언을 여러 군데 인용했다. 중국에서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후 마윈이 웨탄에서 뒤늦게 용서를 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금융당국은 앤트그룹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고 앤트그룹의 주력 분야가 될 소비자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도 내놨다. 알리바바를 겨냥한 듯 거대 플랫폼 사업자 반독점 방지안 초안까지 공개했다. 그의 말 한마디로 중국 인터넷 업계 전체가 ‘빙하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소식통은 WSJ에 “베이징이 마윈의 앤트그룹 부분 국유화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최근 중국 정부가 앤트그룹의 지급준비율을 5%에서 30%로 상향 조정하라고 요구했다. 새 규제로 회사 운영이 어려워지면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국유은행 등에 넘기는 시나리오를 구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롄(유니온페이)도 비슷한 방식으로 국유화됐다. 중국 당국의 한 고문은 “앤트그룹 일부가 국유화될 가능성이 ‘제로’(0)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단독] 5대 은행장 “내년에도 대출 규제… 신흥국·K뉴딜·ESG 투자 주목”

    [단독] 5대 은행장 “내년에도 대출 규제… 신흥국·K뉴딜·ESG 투자 주목”

    집·주식 대출 수요 여전… 새 규제 가능성稅강화·임대 공급 확대로 집값 보합 국면3기 신도시 보상땐 소형빌딩 투자 늘 수도주식 내년초까지 상승장… 3000P도 가능자산 배분 중요… 위험·안전 비중 6대4로크게 뛴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정부가 대출 규제 수위를 높여 온 가운데 주요 은행장들은 내년에도 이런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가 호조세를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신흥국과 한국형(K) 뉴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의 투자 키워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일 서울신문이 5대 시중 은행장(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서면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부동산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내년에는 주택시장 과열이 올해보다 다소 진정될 수 있겠지만 금리가 워낙 낮아 비규제지역 주택이나 상업용 부동산, 주식 등에 투자하기 위한 대출 수요가 쉽게 사라지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고, 이 때문에 부동산 대출은 물론 전세·신용 대출 한도를 손보는 새 규제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은 대출 규제 완화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경제위기 속에서 금리를 올리거나 시장에 풀린 자금을 회수하는 등 자산가격을 잡을 강력한 정책 수단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 당장 수개월 내 상승세가 꺾이기는 쉽지 않아 정책 기조도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년 부동산 가격을 두고는 은행장 간 예측이 다소 갈렸지만 대체로 가격 변화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진 행장은 “주택 보유·양도세가 강화되고, 정부의 공적주택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주거용 부동산 매매가는 올해보다 상승폭이 축소되는 보합 국면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 빌딩 등에선 가격의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내년 6월 전 다주택자 매도 매물이 일부 나올 수 있으나 전셋값이 올라 매매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 시장 흐름을 바꿀 만큼 많은 물량이 나올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 행장도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 중 일부가 부동산 시장에 유입돼 중소형 빌딩 투자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봤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주택가격의 소폭 상승을 예상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줄어드는 ‘상고하저’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꽁꽁 얼어붙은 실물경기와 달리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주식시장은 내년 초까지 ‘황소장’(상승장)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코스피 상장 기업의 순이익 추정분은 올해 88조원에서 내년 127조원으로 약 4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승분 중 절반은 올해 11~12월 이미 반영됐다고 볼 때 내년 코스피 상승 여력은 이론적으로 20% 정도 된다”고 말했다. 3000포인트 이상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른 행장들도 대부분 3000포인트를 겨냥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봤지만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다소 높은 수준”(손 행장)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또 내년 투자 전략을 짤 때는 “자산 배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진 행장은 “위험·안전 자산의 비중을 6대4 정도로 유지하며 목표수익률을 너무 높지 않게 설정하길 권한다”고 했다. 권 행장과 지 행장 등도 안전자산보다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우위에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진 행장은 “세계적 흐름이 된 ESG 영역과 K뉴딜 관련 투자 분야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친환경, 신소재, 차세대 이동수단(모빌리티) 등에 기회가 있다”고 봤다. 허 행장은 “소수 초대형 기술주에 집중 투자해 왔다면 중형 기술주나 친환경 인프라 관련주 등으로 분산하고 지역적으로는 미국 외에 한국, 중국 주식으로도 분산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는 모든 행장들이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은행장들은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3% 정도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다. 다만 지 행장은 2% 후반, 손 행장은 2% 초반 성장을 예상했다. 손 행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보수적 관점에서 ‘L’자형 침체의 기조가 우세하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5대 은행장의 투자 전략 “내년엔 ○○에 주목하라”

    [단독]5대 은행장의 투자 전략 “내년엔 ○○에 주목하라”

    “신흥국·K뉴딜·ESG 등 투자 키워드로 주목”“코스피 3000 노릴 만…낙관론은 다소 높은 수준”“자산 배분이 중요…위험·안전 자산 6대4 비중”“신흥국과 한국형(K) 뉴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의 투자 키워드에 주목해야 한다.” 국내 주요 시중 은행 5곳(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이끄는 은행장들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국내외 정책적 흐름을 잘 읽고 내 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불붙은 증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호조세를 이어 가며 코스피 3000 포인트를 노리겠지만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20일 서울신문이 5대 시중 은행장과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꽁꽁 얼어붙은 실물경기와 달리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주식시장은 내년 초까지 ‘황소장’(상승장)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코스피 상장 기업의 순이익 추정분은 올해 88조원에서 내년 127조원으로 약 4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승분 중 절반은 올 11~12월 이미 반영됐다고 볼 때 내년 코스피 상승 여력은 이론적으로 20% 정도 된다”고 말했다. 3000포인트 이상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른 행장들도 대부분 3000포인트를 노릴 여력이 있는 것으로 봤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내년 코스피가 28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는 게 우리은행의 기본 시나리오”라면서도 “외국인 자금 유입과 한국 증시 가치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 등으로 3000선 돌파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긍정적 금융시장 환경 속에 오름세를 보이다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조정 받은 뒤 하반기 이후 주식시장이 재상승할 것이라는 게 권 행장의 예상이다. 손병환 NH농협은행장도 “3000포인트 돌파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다소 높은 수준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채권보다는 주식…미국 집중에서 신흥국·유럽 분산으로”은행장들은 또 내년 투자 전략을 짤 때는 “자산 배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진 행장은 “위험·안전 자산의 비중을 6대4 정도로 유지하며 목표수익률을 너무 높지 않게 설정하길 권한다”고 했다. 권 행장과 지 행장 등도 채권 등 안전자산보다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우위에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권 행장은 “채권에 투자하려면 금리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단기물 중심으로 접근하되 하이일드 채권(고위험·고수익 채권)을 일부 편입해 투자 성과를 높이려 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지 행장은 “주식형 포트폴리오의 핵심투자전략은 공모펀드를 활용한 ‘지역적 분산과 성장산업으로의 집중 전략’”이라고 말했다. 약(弱) 달러 흐름 등을 감안해 동아시아와 유럽 등의 시장으로 지역적 분산 투자가 필요하며 산업적으로는 정보기술(IT), 바이오, 그린에너지산업 등에 집중하는 것이 주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은행장들은 유망종목으로 반도체를 공통적으로 꼽으며 정책 주도형 산업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진 행장은 “세계적 흐름이 된 ESG 영역과 K뉴딜 관련 투자 분야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친환경, 신소재, 차세대 이동수단(모빌리티) 등에 기회가 있다”고 봤다. 허 행장은 “소수 초대형 기술주에 집중 투자해 왔다면 중형 기술주나 친환경 인프라 관련주 등으로 분산하고 지역적으로는 미국 외에 한국, 중국 주식으로도 분산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내년 호조업종으로 통신·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온라인·플랫폼 업종, 배터리, 전기차 등 친환경 분야를 꼽았다. 권 행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화학을 지목했고 지 행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보서비스, 음식료 제조업을 좋게 봤다. 손 행장은 소재, 화학, IT 업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봤다. 은행장들은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3% 정도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다. 다만 지 행장은 2% 후반, 손 행장은 2% 초반 성장을 예상했다. 손 행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보수적 관점에서 ‘L’자형 침체의 기조가 우세하다”며 전망의 근거를 밝혔다. 또 환율은 연중 1040~1150원을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美 ‘공모 대박주’ 에어비앤비·도어대시… 투자의견 하향에 주가 하락

    美 ‘공모 대박주’ 에어비앤비·도어대시… 투자의견 하향에 주가 하락

    지난 주 잇따라 뉴욕 나스닥 상장 뒤 ‘기업공개(IPO) 대박 랠리를 탔던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 주가가 14일(현지시간) 하락, 조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각 국 증시엔 유동성이 몰린 시장에서 초대형 신규 상장주의 적정 공모가 예측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다. 투자자들은 IPO 대열에 선 기업들의 주가가 ‘제2의 테슬라’가 될 지, 2000년 ‘닷컴거품(버블)’의 재판이 될 지 논쟁 중이다. 미국판 ‘배달의민족’으로 불리는 배달앱 도어대시는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 9일(현지시간) 상장했다. 상장일 도어대시는 공모가(102달러) 대비 80% 가까이 오른 주당 182달러의 시초가를 형성한 뒤 첫날 공모가보다 85.85% 상승한 189.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 조정장이 형성됐고, 14일 도어대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57% 급락해 160달러에 장을 마쳤다. 몇 차례 IPO를 연기로 한층 더 주목받았던 숙박공유 기업 에어비앤비는 상장일인 10일 공모가(68달러)의 두 배 이상인 139.25달러로 올랐지만, 다음 거래일에서 상한가를 치는 ‘따상’(공모가 2배 이상 시초가 형성 다음날 상한가)엔 실패했다. 14일 에어비앤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64% 하락해 130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첫 날 장중 최고가인 165달러에 비하면 20% 이상 급하락 했다. 두 기업의 이들의 공모 초기 주가에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는 회의론을 담은 보고서에서 비롯됐다. DA데이비슨의 톰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상장 이전까지 도어대시 매수 추천 의견을 냈지만, 14일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에어비앤비에 대해선 리서치회사인 고든하스켓이 일주일 만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저성과’로 낮춰 잡았다. 흥미로운 지점은 지난주 가장 화제가 되었던 사건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영국에서 시작된 상황이 도어대시에겐 악재, 에어비앤비엔 호재로 엇갈리는데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 사람들이 다시 식당을 가게 되면 배달앱인 도어대시의 수익은 악화될 것이고, 역으로 여행이 늘어나면 에어비앤비 숙박공유 서비스를 찾는 이가 늘기 때문이다. 호재인지, 악재인지 이슈에 관계없이 공모가가 몰렸다가 회의적 보고서 하나에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 그 자체를 버블로 규정하는 진단이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테슬라 잡기 위해 벌떼 공격에 나선 중국 전기차 업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테슬라 잡기 위해 벌떼 공격에 나선 중국 전기차 업체들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미국의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벌떼 공격’에 나섰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이 중국 국내시장에서 테슬라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중국 시장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아직 테슬라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판매량 상승세가 가파르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 ‘삼총사’ 가운데 한 곳인 웨이라이(蔚來·Nio)의 11월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291대에 이른다. 연초부터 11월 말까지 판매량은 3만 6721대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1%나 폭증했다. 올해 전체로 보면 4만 5000대, 내년엔 1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점쳐진다. 웨이라이는 연간 전기차 생산 능력을 12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웨이라이는 이를 위해 안후이(安徽)성 성도인 허페이(合肥) 소재 합작 회사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2배 가량 늘려 허페이 공장에서 주력 전기차인 ‘ES6’와 ‘ES8’ 모델을 한 시간당 30대씩 생산하고 있다. 웨이라이는 지난 3분기에 1만 2206대를 판매하면서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한 6억 6700만 달러(약 7270억 3000만원)에 이른다. 빅터 구 웨이라이 총경리는 “주문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생산량을 점차 늘리게 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삼총사 가운데 두번째 격인 샤오펑(小鵬·Xpeng)의 11월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4224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초부터 11월 말까지 샤오펑의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나 증가한 2만 1341대에 이른다. 특히 스포츠 세단인 ‘P7’의 돌풍이 거세다. 이 전기차는 지난 6월 3만 5000달러로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1만 1371대가 팔렸다. 샤오펑도 광둥(廣東)성 자오칭(肇慶)시에 있는 전기차 생산라인의 연간 생산량을 15만대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샤오펑의 3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하며 매출도 4배나 늘었다.막내 격인 리샹(理想·LiAuto)의 단일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샹원(ONE)을 출시 중이다. 리샹원은 올해 초부터 10월 말까지 2만 1852대가 팔렸다. 출시 6개월만에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지난 8월 기준 누적판매량 1만 5629대를 기록했다. 2015년 설립된 리샹은 앞으로 4개 모델의 SUV를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페이 팡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약 3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며, 2025년에는 44만 5000대로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기차 시장에 ‘무서운 신예’가 등장했다. 중국과 미국의 합작사인 상치퉁융우링(上汽通用五菱·SGMW)의 소형 전기차인 ‘홍광(宏光) 미니EV’의 깜짝 선전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 7월 출시된 홍광 미니 전기차는 8월 이후 중국 시장에서 단숨에 테슬라 모델3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르며 ‘인민의 전기차’로 등극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우링자동차,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현지 합작법인 ‘상치퉁융우링)’은 초소형 전기차이다보니 주행거리에 제한이 있고 최고 속도가 시속 96㎞에 불과하지만 가격이 저렴해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기차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판매가격이 테슬라 모델3 가격보다 10배 가량 저렴한 4400달러에 불과해서다. 한국에서 판매 중인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1330만원)에 비해 절반 안되는 가격이다. 유럽 자동차시장 전문가인 닐 윈튼은 “훙광 미니EV가 유럽에서 출시될 경우 중유럽과 동유럽의 저소득 국가에서는 다른 서방 업체들의 전기차에 비해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뒤질세라 미국의 테슬라 역시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3의 11월 판매량은 2만 1604대에 이른다. 전달 1만 2143대보다 78%나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월간 최대 판매 기록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12.7%까지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10월 초 모델3의 가격은 24만 9900만 위안(약 4275만원)으로 기존 가격보다 8% 낮췄다. 가격인하 이후 차량 주문이 크게 늘었고 가격 인하 효과가 11월 판매에 반영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생산 능력 강화는 최소한 중국 시장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업계의 절대강자인 미국의 테슬라를 추격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테슬라간 경쟁체제 구축은 중국이 확고한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입지를 다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테슬라 역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테슬라의 세계시장 진출 거점인 상하이 공장은 올해 10월까지 15만대 가량의 ‘모델3’를 생산했다. 지난 10월에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 3가 유럽으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내년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신형인 ‘모델 Y’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샤오펑의 전기차가 노르웨이에 이미 상륙했다. 중국 과학기술 전문매체 콰이커지(快科技)에 따르면 ‘샤오펑 G3i’ 전기차 첫 수출 물량은 이달 7일 노르웨이 현지에 도착했다. 샤오펑은 앞서 올해 9월 24일 100대의 SUV 샤오펑G3i 모델을 실은 자동차 전용선이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항구에서 출발해 노르웨이로 향해 유럽 시장 첫 수출길에 올랐다. 샤오펑은 지난 6월 노르웨이 총판 NEDC와 520㎞ 항속 모델 G3i를 35만 8000크로네(약 4394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판매가는 중국내 판매가격 16만 2800위안에 비해 10만 위안가량 비싼 가격이다. 노르웨이는 전기차 채용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판매되는 신차 중 76%가 친환경차다.샤오펑은 노르웨이에 판매하는 모델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현지 법규와 표준에 맞춰 개조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자동 주차 보조 기능 등은 그대로 적용하고 초음파 레이더와 고화질 카메라, 밀리파레이더를 비롯한 20개 센서를 적용한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해 자동 주차기술을 적용했다. 자체 샤오펑 엑스마트(Xmart) 운용체제(OS)도 영어로 바꿔 영어 음성인식을 지원하게 했다. 여기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유가를 매기는 노르웨이 현지 상황에 대비해 연비를줄일 수 있는 조치도 취했다. 노르웨이 시장엔 테슬라의 모델3, 중국 최대 전기차어 업체인 비야디(BYD) 등이 진출했으며 중국 시장에서 신생 전기차 다크호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벌떼 공격에 나선’ 중국 전기차 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사인 시트론 리서치는 지난 달 “지금 웨이라이를 사는 것은 유망주를 사는 것이 아니라 단지 스크린에 뜬 3개의 글자를 보고 사는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테슬라의 중국 모델인 ‘모델 Y’의 가격 인하가 웨이라이의 경쟁력을 저하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전기차 모델만 만드는 웨이라이와 샤오펑, 리샹 같은 스타트업부터 기존 가솔린차 라인업에 전기차를 추가하는 지리(吉利)자동차 같은 기업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기차 제조사 중 소프트웨어와 반도체에 대해 테슬라만큼 전문성을 갖춘 곳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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