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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뉴욕증시 첫날 49.25달러 마감…시총 100조원(종합)

    쿠팡, 뉴욕증시 첫날 49.25달러 마감…시총 100조원(종합)

    공모가 35달러보다 40.7%↑쿠팡, IPO로 45억 달러 조달올해 뉴욕증시 IPO 최고 실적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 주식이 공모가인 35달러에서 40.71%(14.25달러)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쿠팡 주식의 시초가는 공모가에서 81.4%나 상승한 63.50달러였다. 장중 69.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줄었고 장 막판 50달러 선을 내줬다. 파이넌스에 따르면 쿠팡의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 886억 5000만 달러(약 100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쿠팡의 시총은 한때 979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11조원)로 1000억 달러 고지를 위협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쿠팡 IPO는 2019년 우버 이후 뉴욕증시 최대 규모로 2014년 알리바바 이후 미국에 상장된 최대 규모 외국 기업이 됐다.쿠팡이 올해 뉴욕증시 IPO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상당한 투자 이익을 거두게 됐다. 소프트뱅크 측은 2015년과 2018년 총 30억 달러를 투자해 기업공개 뒤 클래스A 기준 지분 37%를 보유하게 됐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인프라와 기술에 수십억달러를 더 투자하고 5만개의 추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의 기업공개(IPO) 대상 주식은 1억 3000만주로 NYSE에서 ‘CPNG’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쿠팡, 뉴욕증시 상장 첫날 49.25달러 마감…공모가보다 41% 상승

    [속보] 쿠팡, 뉴욕증시 상장 첫날 49.25달러 마감…공모가보다 41% 상승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 주식이 공모가인 35달러에서 40.71%(14.25달러)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쿠팡 주식의 시초가는 공모가에서 81.4%나 상승한 63.5달러였지만 이후 상승폭이 줄었고, 장 막판 50달러 선을 내줬다. 쿠팡의 시가총액은 한때 979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11조원)로 1000억 달러 고지를 위협하기도 했다. CNBC는 쿠팡이 이번 기업공개(IPO)로 46억 달러(한화 약 5조 2200억원)를 조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 뉴욕증시에서 IPO를 한 기업 중 최고 실적이다. 쿠팡의 기업공개(IPO) 대상 주식은 1억 3000만주로 NYSE에서 ‘CPNG’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몸값 72조원’ 쿠팡, 월가 데뷔… 5조원 실어 ‘로켓 배송’ 굳힌다

    ‘몸값 72조원’ 쿠팡, 월가 데뷔… 5조원 실어 ‘로켓 배송’ 굳힌다

    쿠팡이 72조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데뷔했다. 창업주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 등 쿠팡 경영진은 상장 후 현지에서 로드쇼(투자설명회)에 나선다. 11일 쿠팡은 주식 공모가가 35달러(약 3만 9862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쿠팡이 전날 제시했던 공모 희망가인 32∼34달러보다 높은 가격이다. 쿠팡은 애초 알려진 것보다 1000만주 많은 1억 3000만주를 공모한다. 이로써 쿠팡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45억 5000만 달러(약 5조 1678억원)를 조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공모가가 공모 희망가(32~34달러)보다 상향 조정된 데다 지난해 말 뉴욕증시에 데뷔한 도어대시·에어비앤비 등의 평가액이 상장 후에도 오른 만큼 일각에서는 쿠팡의 기업 가치가 장기적으로 1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말 쿠팡의 온라인쇼핑 시장 점유율이 15.8%, 내년에는 18.9%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면서 네이버쇼핑과 쿠팡이 시장을 과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등에 따르면 쿠팡은 조달 자금으로 우선 지방에 풀필먼트(상품 보관부터 주문에 맞춰 포장, 출하, 배송 등을 일괄 처리) 물류센터를 추가로 세워 로켓 배송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에 따르면 현재 인구 70%가 쿠팡의 물류 거점 11㎞ 이내 거주하고 있는데 물류센터를 더 늘려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빠른 배송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쿠팡은 또 가전제품, 뷰티, 의류 등에서 직매입 상품군을 확대하고 쿠팡이츠나 쿠팡플레이, 라이브커머스 등 관련 사업에도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을 앞두고 미국에서 공개한 회사 소개 영상에서는 광고, 여행 분야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쿠페이’를 활용한 핀테크 사업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쿠팡은 핀테크 회사인 쿠팡페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편 쿠팡의 상장 후 지분율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 16.6%, 닐 메타 16.6%, 김 의장 10.2% 등이다. 공모가 35달러를 적용하면 김 의장 보유 지분 가치는 60억 9300만 달러(약 6조 9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장은 일반 주식(클래스A 보통주)은 없지만, 일반 주식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을 가진 클래스B 보통주 100%를 보유하고 있어 상장 후 76.7%의 의결권을 갖게 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쿠팡 주당 35달러에 태극기 걸고 뉴욕증시 상장

    쿠팡 주당 35달러에 태극기 걸고 뉴욕증시 상장

    뉴욕증시(NYSE)에 입성하는 쿠팡의 공모가가 당초 희망가보다 높은 35달러(약 4만원)로 결정됐다. 쿠팡은 공모가 확정 직전인 지난 9일 희망가를 27~30달러에서 32~34달러로 높였는데 최종 공모가는 이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쿠팡의 코드는 ‘CPNG’다. 쿠팡의 기업 공개 대상 주식은 신주 1억주와 구주를 포함한 총 주식 1억2000만주다. 공모가로 산정하면 총 42억달러(약 4조7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되는 셈이다. 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지난 2014년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후 외국기업 중 최대 규모다. 전날 상장된 미국 게임업체 로블록스는 시초가를 64.50달러에 형성해 장중 74.83달러까지 올랐다. 캘리포니아 소재 로블록스는 주로 13세 미만 어린이들 사이 최고 인기 게임플랫폼으로 미국 어린이들의 3분의 2가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더욱 사용자가 늘었다. 쿠팡도 코로나때문에 사용자가 급등한 공통점이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아마존의 프라임 서비스와 비슷한, 24시간 안에 배달해주는 쿠팡의 ‘로켓배송’을 쿠팡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쿠팡은 뉴욕 증시 상장으로 조달하게 되는 5조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금 대부분을 물류센터 확대 및 핀테크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해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로켓배송의 전국화를 앞당기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쿠팡의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은 70% 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 흥행의 최대 수혜자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다. 소프트뱅크는 공모가만으로 책정해도 약 190억 달러(21조6391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금의 7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게 된 셈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5년과 2018년 쿠팡에 총 30억달러(3조4100억원)를 투자해 현재 약 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손정의, 20조 잭팟” 쿠팡, 공모가 35달러…희망가 뛰어넘었다

    “손정의, 20조 잭팟” 쿠팡, 공모가 35달러…희망가 뛰어넘었다

    쿠팡, NYSE 공모가 35달러 책정알리바바 이후 뉴욕증시 상장하는 최대 외국기업소프트뱅크 30억 달러 투자로 지분 37% 보유 뉴욕증시(NYSE)에 상장하는 쿠팡의 공모가가 당초 희망가를 상회하는 35달러(약 4만원)로 결정됐다.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도 20조원이 넘는 ‘잭팟’을 터트리게 됐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쿠팡의 주식 한 주당 가격은 35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쿠팡이 희망가로 제출한 32~34달러를 뛰어넘는 가격이다. 쿠팡의 기업 공개 대상 주식은 신주 1억 주와 구주를 포함한 총 주식 1억 2000만주다. 이에 따라 쿠팡은 주식상장을 통해 42억달러(약 4조 7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이번 공모가 상향으로 약 190억달러(21조 6391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금의 7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게 된 셈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과 헤지펀드 매버릭 캐피털, 벤처 기업 그린옥스 캐피털 파트너스 등 투자자 그룹이 쿠팡의 IPO를 통해 큰 이익을 남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5년과 2018년 쿠팡에 총 30억달러(3조 4100억원)를 투자해 현재 약 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당시 1000만 달러(114억원)로 평가됐던 쿠팡의 현재 기업가치는 600억 달러(72조원)에 달한다. 한편 쿠팡은 11일 NYSE에서 ‘CPNG’라는 종목 코드로 첫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WSJ에 따르면 쿠팡은 외국 기업으로는 지난 2014년 알리바바 이후 뉴욕증시에 데뷔하는 최대어가 된다. 이번 상장의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앨런앤드컴퍼니, JP모건체이스 등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과로사 뭇매’ 쿠팡 공모 희망가 주당 32~34달러로 상향

    ‘과로사 뭇매’ 쿠팡 공모 희망가 주당 32~34달러로 상향

    쿠팡의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배달 기사 과로사 논란이 해외에서도 뭇매를 맞고 있다. 상장 흥행에는 당장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쿠팡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업계 등에 따르면 쿠팡은 공모 희망가를 주당 32~34달러로 수정 제출했다. 기존 투자설명서에서 제시한 27~30달러에서 4~5달러를 올린 것이다. 예정대로라면 쿠팡은 11일(현지시간) 종목코드 ‘CPNG’로 거래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12일 새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 희망가를 34달러로 계산하면 쿠팡은 최대 40억 8000만 달러(약 4조 6451달러)를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기업가치는 580억달러(약66조)규모다. 이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아시아 기업 가운데 4번째로 큰 규모로 국내 주요 유통기업 시가총액을 합한 것보다 크다. 김범석(43) 쿠팡 의장의 상장 후 지분(10.2%) 가치는 6조 7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한국 이커머스 업계의 잠재력이 높은데다 쿠팡의 시장 선도 능력도 가치를 인정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상장 후에도 이 주가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배달 기사 사망과 관련해 주요 외신들도 쿠팡의 고강도 노동 환경을 지적하며 장기적인 성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쿠팡의 가장 큰 혁신은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해 직원을 쥐어짜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는 노동조합 운동가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로사 논란이 계속되면 사업모델 자체의 지속 가능성에 의구심이 일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ESG를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는 추세인 만큼 쿠팡 주가 유지에 중대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쿠팡의 매출 의존도가 100% 한국에 집중된 점, 심화한 국내 이커머스 업체 간의 경쟁 분위기 역시 상장 후 쿠팡이 투자자들을 설득해야 할 지점으로 지적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몸값 66조’ 쿠팡의 도전…공모 희망가 32~34달러로 상향

    ‘몸값 66조’ 쿠팡의 도전…공모 희망가 32~34달러로 상향

    쿠팡의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배달 기사 과로사 논란이 해외에서도 뭇매를 맞고 있다. 상장 흥행에는 당장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쿠팡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업계 등에 따르면 쿠팡은 공모 희망가를 주당 32~34달러로 수정 제출했다. 기존 투자설명서에서 제시한 27~30달러에서 4~5달러를 올린 것이다. 예정대로라면 쿠팡은 11일(현지시간) 종목코드 ‘CPNG’로 거래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12일 새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공모 희망가를 34달러로 계산하면 쿠팡은 최대 40억 8000만 달러(약 4조 6451달러)를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기업가치는 580억달러(약66조)규모다. 이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아시아 기업 가운데 4번째로 큰 규모로 국내 주요 유통기업 시가총액을 합한 것보다 크다. 김범석(사진·43) 쿠팡 의장의 상장 후 지분(10.2%) 가치는 6조 7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국 이커머스 업계의 잠재력이 높은데다 쿠팡의 시장 선도 능력도 가치를 인정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상장 후에도 이 주가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배달 기사 사망과 관련해 주요 외신들도 쿠팡의 고강도 노동 환경을 지적하며 장기적인 성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쿠팡의 가장 큰 혁신은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해 직원을 쥐어짜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는 노동조합 운동가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지난해 10월 숨진 장덕준(27)씨의 이야기를 다룬 ‘물류노동자에게 과도한 부담 아시아 전자상거래 붐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기도 했다. 장씨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로 인정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과로사 논란이 계속되면 사업모델 자체의 지속 가능성에 의구심이 일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ESG를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는 추세인 만큼 쿠팡 주가 유지에 중대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쿠팡의 매출 의존도가 100% 한국에 집중된 점, 심화한 국내 이커머스 업체 간의 경쟁 분위기 역시 상장 후 쿠팡이 투자자들을 설득해야 할 지점으로 지적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美증시 직행 쿠팡, 노동자 보호 글로벌 스탠더드 따라야

    미국 증시 직상장을 앞둔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 일하던 두 사람이 한날 세상을 등지는 안타까운 일이 또 일어났다. 그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6일 송파 1캠프의 심야배송 근로자들을 관리하던 40대 직원과 같은 캠프에서 심야배송 업무를 하던 다른 40대 노동자 이모씨가 숨을 거뒀다. 대책위는 쿠팡이 사과하고 보상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10월 쿠팡 칠곡물류센터 노동자가 희생된 뒤 과로사 대책을 계속 주문했으나 실행되지 않았다며 “과로사이며 간접적 타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씨가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장시간 근무에 시달리며 1시간인 무급 휴게시간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과로사를 불렀다고 했다. 나아가 쿠팡에서만 지난해 4건, 올해 두 건의 과로사가 발생했다며 정부가 중대재해다발사업장으로 지정해 특별근로감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유가족의 아픔을 덜기 위해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지난달 24일 마지막으로 일한 뒤 휴가 기간에 변을 당했으며 지난 12주 동안 주당 평균 4일에 40시간밖에 일하지 않아 지난해 대책위의 실태조사 결과(주 6일에 71시간 근무)에도 현저히 못 미쳐 과로사로 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쿠팡은 뉴욕증시 직상장으로 기업 가치가 치솟고, 창업자들도 10조원대로 자산이 불어나는 만큼 노동자 보호에 관한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잡겠다는 각성이 있어야겠다. 쿠팡은 로켓배송의 효율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택배노동자들의 애꿎은 죽음의 행렬만은 막아야 한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을 내는 것이지만,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기업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 그들과 함께 성장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 또 무너진 3000… 동학개미 ‘고난의 봄’

    또 무너진 3000… 동학개미 ‘고난의 봄’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3조원 넘게 팔아 치우면서 3개월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 갔다. 기관도 지난해 12월 말부터 역대 최장기간 순매도 랠리를 펼쳐 ‘동학개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의 매도 우위 흐름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지난달 3조 넘게 팔아치워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1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3조 243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45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980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2조 6880억원, 지난 1월 2조 6500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이다. 다만 주가가 상승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보유 국내 상장주식은 797조 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 6000억원 되레 늘었다. 전체 시가총액의 31.6% 수준이다. 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 5일까지 연기금이 46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13조 5303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의 순매도 랠리도 역대 최장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가 3000 박스권에 갇혔다고 본 동학개미들의 반발이 거세다.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4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긋지긋한 박스피를 벗어나 13년 만에 봄이 찾아온 국내 주식시장에 차디찬 얼음물을 끼얹는 연속 매도 행태는 동학개미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고 밝혔다. ●일부 개인들 비트코인 등 다른 투자처로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체 투자자산에 관심을 쏟기도 했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실명 계좌를 제공하는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케이뱅크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개인이 신규 개설한 계좌는 약 140만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국내 증시의 ‘거품 붕괴’ 조짐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1월까지 쉬지 않고 증시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과 원·달러 환율 반등이 이어져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과 기관 매도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는 방증일 뿐 매도 우위에 패닉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사흘 연속 하락해 전 거래일보다 30.15포인트(1.00%) 내린 2996.11에 마감하며 지난달 24일 이후 7거래일 만에 다시 3000선 밑으로 내려갔다. 기관이 3787억원, 외국인이 129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526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광장] 그들은 왜 폭도가 됐나 2/김상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들은 왜 폭도가 됐나 2/김상연 논설위원

    지난 1월 22일자 ‘그들은 왜 폭도가 됐나’라는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언론의 책임을 지적한 바 있다. 이번 글에서는 평범한 미국인들이 왜 폭도로 돌변했는지를 보다 근본적으로 진단해 본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처에 가장 크게 실패한 나라다. 미국은 전 세계 인구의 5%이면서 코로나19 사망자는 20%에 달한다. 지난해 미 대선(11월 3일) 직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2만명을 넘었는데, 이는 한국전, 베트남전,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 최근 5개 전쟁의 미군 사망자를 전부 합친 것보다 많다. 웬만한 나라 같으면 이런 실정을 저지른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포기해도 이상할 게 없다. 그런데 놀랍게도 트럼프는 넉 달 전 대선에서 대표적 경합주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승리했다. 최근 미 대선에서 이 두 곳을 모두 이기고 대통령이 되지 못한 후보는 트럼프밖에 없다. 트럼프는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나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사실이다. 다만 도전자인 조 바이든 후보가 그보다 더 많이 득표했을 뿐이다.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얻은 7420여만 표는 바이든(8120여만 표)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만 없었다면 그는 재선에 성공했을 것이다. 뒤집어 보면, 트럼프의 지지층인 백인 중산층과 서민들이 코로나19 실정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낸 셈이다. 그리고 그것도 부족해 그들 중 일부는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의사당에 쳐들어갔다.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을 굳건히 떠받치는 기둥으로 여겨졌던 백인 중산층은 왜 이렇게 비상식적인 판단을 하게 된 것일까. 대니얼 마코비츠 예일대 교수는 ‘능력주의의 덫’(The Meritocracy Trap)이라는 저서에서 백인 중산층이 급속히 소멸되는 현재 미국의 실태를 폭로한다. 신분이 무조건적으로 세습되는 귀족사회가 무너지고 능력에 따른 사회질서가 생겼는데, 고학력과 신기술을 장착한 엘리트층이 그 과실을 독점하면서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첨단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중간 직급 관리자의 일이 사라지는 대신 머리 역할을 하는 소수의 경영진, 전문직과 손발 역할을 하는 말단직만 남는 식으로 일자리가 재편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중요한 업무와 부(富)는 소수의 엘리트에게 집중되고 있다. 예컨대 제이피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의 2018년 보수는 2950만 달러로 은행 창구 직원 평균 급여의 1000배가 넘는다. 엘리트층은 막대한 부를 무기로 자녀 교육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능력’을 세습시킨다. 그래서 오늘날 미국 부유층과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 격차는 1950년대 흑인과 백인 학생의 교육 격차보다 크다. 사람들은 이처럼 능력이 기반이 되는 능력주의가 신분제 귀족사회에 비해 공정하다고 여기고 숭상하는데, 중산층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측면에서는 귀족사회보다 더 폐해가 크다는 게 마코비츠의 주장이다. 일자리와 부를 잃고 있는 중산층의 좌절은 2011년 뉴욕에서 일어난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에서 이미 표출된 바 있다. 당시 시위대는 “미국의 상위 1%가 미국 전체 부의 50%를 장악하고 있다”며 부도덕한 금융권은 물론 그것을 방조하는 정부와 의회를 싸잡아 규탄했다. 하지만 그후로도 근본적인 치유는 이뤄지지 않았고 중산층의 불만은 더욱 농축됐다. 경제적 불만은 포퓰리즘과 외국인 혐오증의 숙주가 되기 십상이다. ‘워싱턴 기득권 정치의 아웃사이더’인 트럼프는 이런 불만을 자극해 대통령이 됐고 재선에 성공할 뻔했다. 그리고 이런 구조적 빈부 격차 확대에 따른 중산층의 분노가 해소되지 않는 한 2024년 대선에 재도전하려는 트럼프의 야망은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 트럼프는 이틀 전 퇴임 후 첫 연설에서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코비츠는 능력주의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정부가 적극 개입해 중산층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도 개혁과 세금 지원 등을 통해 중간 관리자의 일자리를 보장하고 대학 신입생을 소득별로 골고루 안배함으로써 능력의 세습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능력주의의 폐단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뉴스만 하더라도 미국 증시 상장을 예고한 쿠팡의 임원진 중에 지난해 수백억원의 보수를 받은 경우가 있었다. 어떤 식으로든 능력주의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미국처럼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carlos@seoul.co.kr
  • [오늘의 눈] 계속해 보겠습니까/오경진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계속해 보겠습니까/오경진 산업부 기자

    “공장에서 일하다가 거대한 톱니바퀴에 말려들었다. 상반신이 갈려 나왔으므로 공장에 남은 직원을 모아 점호를 해 보고서야 사고를 당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산업재해가 화두인 요즘, 작가 황정은의 장편 ‘계속해보겠습니다’(창비) 속 한 장면이 머릿속에 맴돈다. 단 두 문장으로 요약되는 죽음은 잔혹하면서도 쓸쓸하다. 지난해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882명. 전년보다 27명이나 늘었지만, 기업도 세상도 아무렇지 않은 듯 ‘계속되고’ 있다. 현실은 소설보다 더 서늘하다. “불안전한 상태는 투자를 해서 바꿀 수 있지만, (노동자의) 불안전한 행동은 상당히 (바꾸기) 어렵다.” 지난달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연 사상 첫 ‘산재 청문회’에서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산재의 원인을 노동자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돌린 발언이었다. 이내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사과했지만, 경영자들이 산재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단적으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어떤 살인의 책임은 살인자로부터 멀리 떨어질수록 커진다”는 한나 아렌트의 말처럼 책임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과 비례한다. 사업주는 사업장을 통제하는 최종심급이므로, 그곳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원인이 무엇이든 사업주의 책임이다. 반복되는 노동자의 불안전 행동은 그간 안전을 소홀히 했던 사업주의 안일함에서 비롯된 결과다. 사업장의 총책임자로서 공정과 설비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불안전 행동이 반복되는 원인을 안에서 찾는 게 먼저다. 산재를 노동자의 부주의로 돌리는 태도가 반복되는 한 수조원을 투자해도 제자리걸음일 뿐이다. 내년 1월 시행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영국의 ‘기업살인법’을 본떴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에 ‘살인죄’를 묻고 천문학적 벌금을 물린다. 2년 전 취재차 방문한 영국에서 한 산업안전 전문가는 이렇게 말했다. “사업주 처벌을 강화한 것 자체만으로 산재는 줄지 않습니다. 오히려 법 제정 이후 소폭 늘기도 했죠. 중요한 것은 법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꿨단 점입니다. ‘안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경영도 하지 말라’는 선언이죠. 사업주들이 이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때, 산재는 비로소 관리됩니다.” 노동자가 죽어도 회사와 경영은 계속된다. ‘작업중지’라는 이름의 행정명령, 위험 요인이 제거될 때까지 잠시 멈출 뿐이다. 취임한 뒤 16명의 사망자(포스코 집계 14명·고용노동부 인정 8명)가 발생했어도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달 중 연임을 확정해 수소와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과로사가 발생해도 쿠팡은 뉴욕 증시에 상장해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할 것이다. 다만 중대재해법 제정 이후 시대가 달라지고 있음에 작은 희망을 건다. 안전은 경영의 부수가 아닌 필수다. 기업이 계속되려면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삶도 계속돼야 한다는, 아주 평범한 원칙이 지켜질 날이 오길 바란다.
  • 쿠팡, 뉴욕 증시 IPO로 최대 4조원 규모 자금조달 목표

    쿠팡, 뉴욕 증시 IPO로 최대 4조원 규모 자금조달 목표

    30억 달러 투자한 日소프트뱅크, 상당 이익 전망외신 “김범석 의장, 상장 후 의결권 76.7% 보유” 쿠팡이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36억 달러(약 3조 9852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팡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번 IPO에서 주식 1억 2000만주를 주당 27~30달러에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공모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한 자금 조달액은 최대 36억 달러에 달하며 쿠팡의 기업가치는 510억 달러가 된다. 이는 쿠팡이 2018년 사모 투자를 받을 때의 기업가치 평가액(90억 달러)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계획대로 IPO가 진행되면 쿠팡은 미 증시 역사상 4번째로 규모가 큰 아시아 기업의 IPO가 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1위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2014년에 기록한 250억 달러 규모의 IPO다.쿠팡의 이번 IPO로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상당한 투자이익을 거두게 됐다. 소프트뱅크 측은 2015년과 2018년에 모두 30억 달러를 투자해 기업공개 후 클래스A 기준 지분 37%를 보유하게 된다. 이밖의 주요 투자자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벤처캐피털사인 세쿼이아 캐피털,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등이 있다.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CPNG’란 약칭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한편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주식엔 일반 주식(클래스A)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덕분에 김 의장은 상장 후 쿠팡의 의결권 76.7%를 보유하게 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학개미’ 잠 못 든 2월… 거래 56조원 역대 최대

    ‘서학개미’ 잠 못 든 2월… 거래 56조원 역대 최대

    지난달 ‘서학개미’(해외 상장 주식에 투자한 개인)들의 해외 주식 거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거래액(매수+매도 결제액)은 전월 대비 35% 증가한 497억 2950만 달러(약 55조 9954억원)였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래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종전 최대는 지난 1월 기록한 368억 120만 달러(약 41조 4381억원)였다. 다만 지난달 해외 주식 순매수액(매수 결제액-매도 결제액)은 31억 9880만 달러(약 3조 6019억원)로 전월 대비 38% 줄었다. 종목별로 보면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3억 443만 달러)가 여전히 순매수 금액 1위였으며,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2억 5619만 달러)와 게임업체 유니티 소프트웨어(2억 2961만 달러) 순이었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9월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후 혁신기업으로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강세를 보여 왔다. 4위는 애플(1억 5513만 달러)이었다. 기존 주도주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단기 차익을 노린 움직임도 나타났다. 게임스톱에 대한 관심이 대표적이다. 이 종목은 지난달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반발한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엄청나게 사들이는 과정에서 폭등했다가 다시 폭락했다. 국내 투자자의 게임스톱 거래액은 30억 2748만 달러(약 3조 489억원)로 테슬라(40억 3199만 달러)에 이어 가장 많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손흥민 EPL 경기 ‘쿠팡플레이’서 본다

    손흥민 EPL 경기 ‘쿠팡플레이’서 본다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에서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된다.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는 26일 “쿠팡과의 전략적 제휴로 3월 5일부터 2020~21년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경기는 쿠팡플레이에서도 생중계(라이브·LIVE)로 만나볼 수 있다”고 공지했다. 또 “스포티비 NOW의 모든 해외축구 LIVE 무료 서비스가 종료된다”고도 전했다. 쿠팡은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두고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OTT 업계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행보를 계속해 왔다. 특히 그동안 EPL 국내 중계권을 갖고 있는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와 디지털 중계권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등 여러 제작사들과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쿠팡플레이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나 웨이브, 티빙 등 경쟁사들에 비해 여전히 적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쿠팡플레이는 와우멤버십(월 2900원) 회원이라면 누구나 추가 비용 없이 무제한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대출 조이고 코스피 갇히자… 작전명 ‘빈투’ 동학개미 낮은 포복

    대출 조이고 코스피 갇히자… 작전명 ‘빈투’ 동학개미 낮은 포복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를 견인해 온 동학개미의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꺾이는 모습이다. 금융 당국의 ‘신용대출 조이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데다 코스피가 3100 박스권에 갇히면서 이달 신용대출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증시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 ‘머니 무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21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 4173억원으로 지난달 29일 135조 2263억원 대비 약 191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이 모두 1조 5791억원 늘었던 것에 비해 이달 증가세가 확연히 꺾인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 랠리가 주춤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13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코스피 5조 2073억원, 코스닥 5931억원으로 모두 5조 8400억원이었다. 지난달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규모가 코스피 12조 4719억원, 코스닥 1조 7656억원으로 총 14조 237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개인 순매수 금액은 코스피 22조 3338억원과 코스닥 3조 5165억원을 합쳐 역대 최대인 25조 8549억원이었다. 거래대금 역시 감소세다. 지난달 매일 20조원을 넘은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10조원대로 내려갔다.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기에 들어가면서 개인투자자들 역시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고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금융 당국의 강력한 신용대출 규제 영향으로 지난달부터 은행들이 줄줄이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에 나선 것도 신용대출 증가세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규제가 더 강화되기 전에 선제적인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미리 대출을 신청했던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돼 상대적으로 신규 대출이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 지난해와 달리 기업공개(IPO)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든 영향도 있다. 지난해 SK바이오팜,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이 잇따라 상장되면서 공모주 청약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졌던 것에 반해 이달엔 대규모 IPO를 찾아보기 어려워 투자 심리를 자극하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일각에선 빚투 열풍이 완전히 꺾였다고 단정짓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동학개미들이 증시를 이탈한 게 아니라 관망세로 전환한 만큼 증시 랠리가 재개되면 언제든 신용대출이 다시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마이너스통장의 한도 축소에도 지난 18일 기준 국내 5대 은행에서 모두 2만 5398개의 마이너스통장이 신규 개설되는 등 자금 수요가 여전하다는 시그널도 있다. 은행 관계자는 “다음달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대어급 공모주 청약 일정이 재개되는 데다 증시 활황이 펼쳐지면 ‘빚투’ 분위기가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국서 돈 번 쿠팡, 왜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냐”

    “한국서 돈 번 쿠팡, 왜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냐”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경기 남양주을)이 “제2, 제3의 쿠팡을 국내 증시에 유치할 수 있는 정부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 정무위의 업무보고 질의를 통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에게 “왜 한국에서 돈벌고 성공한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느냐”면서 “한국의 상장제도 자체에 근본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또한 “앞으로 쿠팡 같은 사례가 나와 국내증시를 패싱하지 않도록 금융위 차원에서 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은성수 위원장은 “쿠팡이 미국에 상장한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한국 상장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은 위원장은 “앞으로 기술력 있는 기업의 상장제도를 유가증권시장에도 도입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르면 오는 3월 증시에 데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쿠팡의 기업가치는 55조원 가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시가총액 51조원인 현대차보다 높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파산신청 中 파라디웨이라이, 나스닥에 상장한다는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파산신청 中 파라디웨이라이, 나스닥에 상장한다는데….

    지난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파라디웨이라이’(法拉第未來·Faraday Future)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혁신적 디자인과 긴 주행거리를 내세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FF91’의 시제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FF91은 한번 충전하면 미국 기준 최장 378마일(약 608㎞), 유럽 기준 700㎞를 주행 가능한 데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59초로 슈퍼카와 맞먹을 정도로 빠르다고 파라디는 호언했다. FF91은 공개 직후 36시간 만에 사전 예약 6만대를 돌파하며 ‘테슬라 대항마’ 라는 별명을 얻었다. 관심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창업자 자웨팅(賈躍亭)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자금난을 겪고 FF91의 양산에 실패하는 바람에 잊혀졌다. 파라디웨이라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해야 했던 파라디가 올해 2분기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시장에 상장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미 경제전문 채널 CNBC 등에 따르면 파라디는 스팩(SPAC·기업인수 목적 회사)인 프로퍼티솔루션(PSAC)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우회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그 시기는 “올해 2분기”라고 못박았다. 파라디는 최대 10억 500만 달러(약 1조 1075억원)의 규모를 조달할 수 있다며 이중 2억 3000만 달러는 PSAC가 지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7억 7500만 달러는 민간 투자를 받을 계획이라며 투자자는 중국 3대 자동차 업체와 기관 투자자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스웨덴 볼보를 인수한 저장(浙江)성 지리(吉利) 자동차가 코너스톤 투자자(Cornerstone Investor·초석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전했다.2014년 설립된 파라디웨이라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국계 사업가 자웨팅(賈躍亭)과 토니 나이, 닉 샘슨이 공동 창업했다. 자웨팅은 ‘중국판 넷플릭스’라 불렸던 러스왕(樂視網·LeTV)을 설립한 인물이다. 토니 나이는 영국 자동차 업체 로터스의 중국지사 임원 출신이고, 닉 샘슨은 재규어랜드로버와 로터스, 테슬라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파라디는 설립 후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DMV)으로부터 자율주행차 시험주행 면허를 받았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CES 2017’에서 FF91을 공개하며 지명도가 급상승했다. 테슬라를 견제할 다크호스로 떠오른 파라디는 그러나 자웨팅의 무리한 기업 확장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요 투자자인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Eevergrande)가 2018년 투자 중단을 선언하면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미 네바다주에 공장 건설계획이 취소됐고 자동차 양산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금난이 심화됐다. 2019년 자웨팅이 파산을 신청하고 지난해에는 시제품을 경매에 내놓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더욱이 핵심 인력도 이탈했다. 2017년에는 공동 설립자인 토니 나이가 사임했고 2018년에는 닉 샘슨마저 떠났다. 같은 해 글로벌 제품·기술 총괄 피터 새버지언도 그만뒀다. 파라디의 상장은 일반 기업공개(IPO) 방식과 달리 이미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스팩 PSAC과의 합병하는 방식을 통한 우회로를 활용한다. IPO로는 2년 걸리는 상장 절차가 스팩으로는 6개월이면 되고 제출 서류도 비교적 간단하다. 코로나19 사태 등에 힘입어 유례없는 강세장, 특히 전기차 주식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지금 빠른 자금조달 방식을 택한 것이다.그런데 문제는 장래성만 있고 제품 생산이 없는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스팩을 활용한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기차 스팩 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점이다. 실제 매출보다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된 기업이 너무 많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파라디 기업가치 역시 45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양산 중인 차량이 없고 매출도 ‘제로’(0)인 회사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창업자 자웨팅은 파산신청을 한 바 있다. 특히 미 수소전기차 기업 ‘니콜라’를 포함해 지난 1년 동안 스팩을 통해 우회 상장했거나 상장 계획이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은 10곳쯤 되지만, 이들 대부분은 내놓을 만한 매출 기록이 없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들 10곳의 기업가치는 532억 달러에 이르지만 이 기업들의 연 매출액은 411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중 소형 전기버스를 개발 중인 어라이벌(Arrival), 고급 전기 스포츠카를 만들 계획인 루시드(Lucid) 등 6곳은 아예 매출이 없다. 기업가치가 너무 고평가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FT는 “테슬라 성공 이후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터무니없는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증시에 뛰어들고 있다”며 “스팩 상장이 간단해 시장에 버블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전기차 시장은 주도해온 테슬라의 2020년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로 추산된다. 올해는 독일 베를린에 건설 중인 공장을 가동하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테슬라 독주 체제가 수년 내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폭스바겐과 GM,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사업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3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하고 2029년 전기차 75종을 판매하면서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GM은 2035년 이후 전기차만 만들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E-GMP는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빅테크 애플도 전기차 진출을 선언했다.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며 이르면 2024년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때문에 실적보다 장래성만 보고 투자하는 분위기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크다. 니콜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니콜라는 지난해 6월 나스닥 상장 후 시가총액이 한때 300억 달러를 넘길 만큼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상장 3개월 뒤 ‘실제론 기술이 없었다’는 의혹이 쏟아졌고 제대로 반박하지 못해 추락했다. 니콜라 시가총액은 84억 달러 수준으로 216억 달러가 증발했다. 지난해 말 뉴욕 증시에 상장한 전기 SUV 업체 피스커(Fisker)도 한때 주가가 24달러까지 올랐지만, 양산 계획이 늦어지면서 10달러 후반에서 오르내린다.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다. 파라디가 스팩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파라디는 “스팩 PSAC 합병을 통해 1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지리차와 협력 계약을 맺었다는 점도 호재다. 설계와 기술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며 지리차와 훙하이정밀공업(鴻海科技集團·Foxconn)이 세운 합작사를 통해 자동차를 주문자상표 부착 생산(OEM)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영진도 재정비했다. 2019년 9월 카스텐 브라이트필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브라이트필드 CEO는 독일 자동차업체 BMW에서 20년간 근무하며 i8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두달 뒤인 11월에는 GM 출신 밥 크루즈를 제품 설계·생산 담당 임원으로 스카우트했고 지난해 1월에는 BMW에서 30년 넘게 재직한 베네딕트 하트먼을 글로벌 공급망 담당 임원으로 선임했다. 4월에는 볼보와 GM, 포드, 마세라티 등에서 근무한 모리스 가오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임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나스닥 상장기업 이항 사태는 ‘美中 합작품’

    나스닥 상장기업 이항 사태는 ‘美中 합작품’

    드론 제조업체 이항이 단 하루 만에 미국증시에서 60% 넘게 폭락했다가 다음날 70% 가까이 올라 중국 기업들의 ‘회계 부정’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 부실 기업 상장에 미 월가의 책임도 크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돈에 눈이 먼 미국의 증권사와 투자사들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중국 업체들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주가 띄우기’에만 나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美 로펌들, 이항에 집단소송…“투자 가치 부풀리고자 정교하게 주가 조작”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미 증권 관련 전문 로펌 ‘블록 앤 레비턴’ 등은 이항 본사와 경영진을 상대로 증권 사기 혐의 소송을 냈다. 다른 로펌들도 피해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상황만 보자면 이항은 집단소송 등을 겪으며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사건의 발단은 최근 발간된 공매도 투자업체 ‘울프팩 리서치‘ 보고서였다. 울프팩은 “이항의 계약부터 매출까지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고 폭로했다. 얼마 전 중국 광저우의 이항 본사는 상하이 소재 ‘쿤샹’이라는 업체와 우리 돈 수천억원의 초대형 납품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울프팩이 직접 쿤샹의 사무실을 찾아가 보니 홈페이지에 나온 3곳 가운데 2곳은 실체가 없었다. 나머지 1곳도 직원이 한 명 뿐인 ‘무늬만’ 사무실이었다. 이런 회사가 드론 택시를 사고자 거액을 지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쿤샹은 이항이 회계상 매출을 발생시키고자 가짜로 만든 서류 뿐인 회사라는 것이 울프팩의 주장이다. 과거 우리나라 기업 모뉴엘이 홍콩에 페이퍼 컴퍼니를 차리고 이곳과 수출 계약을 맺은 것처럼 꾸며 3조원이 넘는 은행 대출을 받아 빼돌린 수법과 비슷하다. 울프팩은 “이항은 투자 가치를 부풀리고자 고객과 허위 계약을 체결한 뒤 정교하게 주가 조작에 나섰다”면서 “상품 제조부터 매출, 파트너 협업, 규제 허가 등 모든 것이 허위였다”고 밝혔다. 울프팩 리서치의 발표 직후 이항의 주가는 폭락했다. 올해 들어 500% 가까이 폭등한 주가는 16일 하루 만에 63% 떨어졌다. 그러자 이항은 보도자료를 통해 “울프팩 리서치의 보고서는 수많은 오류, 근거없는 주장, 오역을 담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에 17일에는 전일 대비 68% 급등하며 손실을 절반 가량 회복했다. 최근 게임스톱 사태로 공매도 업체에 대한 혐오가 커진 탓에 개미투자자들이 “울프팩의 말은 믿지 못하겠다”며 저가 매수에 뛰어 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배터리 전문가들 “UAM은 시기 상조…이항 사업속도 너무 빨랐다” 아직까지 이항은 울프팩 리서치가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그간 회계부정이 들통난 모든 기업들이 처음에는 공매도 리포트의 폭로에 “말도 안 된다”고 반박부터 해 온 터라 이항의 발표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미지수다. 울프팩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도 일부 2차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항의 기술이 의심스럽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금의 배터리 에너지 밀도로는 드론 택시 등 전기 비행기를 상용화하기 어려워서다. 도심항공이동수단(UAM)을 개발 중인 현대자동차 등이 양산 가능 시기를 8~10년 뒤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기 비행기 출시를 원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배터리 비에너지(단위무게 당 에너지)가 ㎏당 최소 400Wh는 돼야 한다”며 당장 상용화는 힘들다고 밝혔다. 현 리튬이온 배터리 밀도는 ㎏당 200Wh대다. 그런데 이항은 벌써부터 대규모 드론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하는 등 사업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 좀 더 면밀한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이항 사태가 과연 중국만의 잘못일까…“탐욕에 눈 먼 월가도 책임” ‘중국의 스타벅스’라고 불리던 루이싱커피에 이어 ‘하늘의 테슬라’라는 이항까지 회계 부정 논란에 휩싸이자 월가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두 업체를 미 증시에 상장시키고 ‘최고의 회사’인 것처럼 기업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주가를 끌어올린 이들은 모두 미국 투자자들이다. 나스닥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중시해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상장 요건이 덜 까다롭다. 당장 손익보다는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창출할 수익에 주목한다. 애플이나 아마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도 여기에 상장돼 있다. 월가의 기관들이 이를 악용해 평범한 중국 기업들을 ‘세상을 바꿀 대박회사’로 둔갑시킨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든 자국 증시 규모와 위상을 키우고자 외국기업의 상장을 독려한다. 국내로 해외 자금이 들어오고 국내 투자자들에게 투자 선택지를 넓혀주기 때문이다. 상장을 대행하는 증권사도 큰 돈을 벌 수 있다. 당연히 금융허브를 지향하는 국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선진국 우량기업을 끌어 모으려고 애쓴다. 문제는 선진국 우량기업들을 본국 정부가 떠나도록 순순히 놔둘 리 없다는 데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남의 나라에서 알을 낳는 것을 좋아할 국가 지도자는 없다.이런 상황에서 중국 신생기업은 선진국 증시의 외국기업 목마름’을 가장 쉽게 해결해 준다. 하루도 쉬지 않고 새로운 회사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들 가운데 루이싱커피 같은 ’양심불량‘ 회사도 섞여 있다. 이를 정밀하게 걸러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 미국 주식시장이 제공하는 차등의결권 허용 등 혜택도 중국 기업들의 ’골드러시‘를 부추긴다. 차등의결권은 창업주에게 다른 주주보다 많은 의결권을 부여해 적대적 인수합병 세력을 견제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도모하려는 장치다. 뉴욕증시 입성을 준비 중인 우리나라 온라인 유통업체 쿠팡도 김범석 의장에게 한 주당 29배의 차등의결권을 부여했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여서 차등의결권같은 특혜를 인정하지 않는다. 중국의 엄격한 기준을 맞추지 못해 차선책으로 미국이나 한국 등을 선택하는 업체도 많다. 중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는 것이 반드시 ‘뛰어난 기업’을 인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한국 증시 상장폐지 외국기업 80% 이상이 중국 기업 지난해 10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는 2007년부터 코스피 9개, 코스닥 30개 등 모두 39곳의 외국 기업을 상장시켰다. 그런데 40% 가까운 14개(코스피 5개, 코스닥 9개)가 상장폐지됐다. 상장폐지 기업 중 80%가 넘는 12개가 중국 회사다. 대부분 회계 부정이 문제였다. 우리나라도 경제 규모에 걸맞게 자본시장을 키우고자 이렇다 할 검증 없이 중국 업체들을 상장시켰다가 수업료를 톡톡히 치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지난해 4조 5000억” 불붙은 공모주 시장...올해 더 심상찮은 까닭

    “지난해 4조 5000억” 불붙은 공모주 시장...올해 더 심상찮은 까닭

    SK바이오팜,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 초대형 기업들이 잇따라 ‘화려한 신고식‘으로 시장을 달구며 지난해 기업공개(IPO) 규모가 전년 대비 1.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올해도 공모주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IPO기업(스팩·리츠·코넥스 신규 상장 및 재상장 제외)은 모두 70곳으로 전년 73곳보다 소폭 줄었으나, 공모 규모는 같은 기간 3조2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40.6%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빅히트,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덩치 큰 기업들이 잇따라 증시에 입성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증시 활황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의 영향으로 공모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청약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기도 했다.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56대 1로 전년 509대 1 대비 약 두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8월 피부미용 의료기기 개발업체 이루다의 일반 공모주 청약 결과 경쟁률은 3039대 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도 다음달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기업가치가 수조원을 웃도는 매머드급 청약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공모주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공모주 청약 방식이 바뀌어 일반청약자 배정이 확대되는 만큼 지난해보다 흥행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가능성도 있다. 공모주 일반 청약자들에게 배정하는 물량은 현행 20%에서 25~30% 수준으로 늘어난다. 또 개인 청약자 물량의 절반 이상은 기존의 증거금 비례 배분 방식에서 증거금의 액수와 관계 없이 배정 수량을 참여 인원으로 나누는 균등 배분 방식으로 배정된다. 이에 따라 일부 공모주펀드들은 고객 수익 보호를 위해 벌써부터 문을 걸어잠그기 시작했다.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 2호 펀드는 지난 16일부터 ‘소프트 클로징’(판매중단)에 들어갔고,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펀드 등 같은 운용사의 다른 공모주 펀드도 이달 초부터 이미 소프트 클로징에 들어간 상태다. 특정 펀드가 우선배정 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을 넘어 신규 고객을 받을 경우 기존 투자자의 수익률이 희석될 수 있는 까닭이다. 금감원은 “시장 관심이 높아 공모가격이 상단 이상에서 결정됐어도 상장 이후 반드시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공모주 투자 열풍에 따라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전년 대비 상승하고 확약 기간도 장기화됐기 때문에 상장 후 유통 가능한 주식수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학개미’ 6000억원 투자, 중국 이항 주가 67% 폭등

    ‘서학개미’ 6000억원 투자, 중국 이항 주가 67% 폭등

    가짜 계약 논란의 중국 드론택시업체 이항(EHang)이 뉴욕 증시에서 연일 70% 가까이 주가가 출렁이는 널뛰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이항 주식은 17일(현지시간) 67.88% 폭등한 77.73달러에 마감됐다. 전일 정규장은 62.7% 폭락해 46.30달러였다.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둔 이항은 가짜계약 의혹을 제기한 공매도 업체 보고서에 즉각 반박성명을 냈다. 이항은 성명을 통해 투자정보업체 울프팩리서치가 제기한 가짜계약과 사기의혹에 반박했다. 이항은 성명에서 울프팩의 보고서에 대해 “기만적”이며 “수많은 오류에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은 진술과 오역 투성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항은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하고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항은 구체적으로 울프팩리서치의 어떤 정보나 진술이 잘못됐는지 구체적으로 반박하지 않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항 대변인은 회사가 조만간 구체적으로 반박할 만한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울프팩리서치는 이항과 계약을 맺은 중국 업체 쿤샹이 급조된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또 쿤샹의 사무실, 현장 사진 등을 통해 사기 정황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항이 가짜계약서와 수익원을 조작한 기업이란 내용을 33쪽에 걸쳐 담았다. 드론택시 조립시설이 최소한의 장비와 인력도 갖추지 못했으며, 이항과 5000억원대 드론 구입 계약을 맺었다는 쿤샹이란 곳은 사실상 허울뿐인 ‘페이퍼컴퍼니’라고 주장했다. 이항이 미국, 중국, 유럽 등지에서 비행 승인을 받았다는 것도 거짓 주장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 캐나다 등의 항공 규제기관에 확인한 결과 고도와 시간, 지역을 지정한 비행 시험허가일뿐 실제 승객을 운송하는 유인 드론 택시의 상업 운용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 공동 주최로 진행된 드론배송·택시 실증 행사에서도 이항이 개발한 드론택시가 선을 보였다. 당시 이항의 2인승 드론택시는 쌀가마를 싣고 한강을 약 7분간 비행했다. 이 회사 주식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로부터도 인기를 끌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종목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는 국내 투자자의 이항 홀딩스 주식 보유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5억 50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의 보유 해외 주식 중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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