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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억 트럼프 로또’ 준다며 올인했던 머스크…하루 만에 대박 났다

    ‘14억 트럼프 로또’ 준다며 올인했던 머스크…하루 만에 대박 났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된 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15%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4.75% 오른 288.5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장 중 한때는 15.17% 상승해 289.59달러를 찍었다. 이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지난해 7월 19일(장중 299.29달러)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올해 연중 주가 수익률은 16%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255억 달러(약 1296조 6255억원) 수준으로, 하루 새 1183억 달러(약 165조 7383억원)가량 불어났다. 미국 기업 중 시총 순위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7위, 1조 100억 달러)보다 아래인 8위지만, 이런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명실상부한 ‘매그니피센트7’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주가는 대선 당일인 지난 5일에도 3.5% 상승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해 운영했으며, 공화당 상·하원의원 후보 지원을 포함해 최소 1억 3200만 달러(약 184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대 경합 주로 꼽힌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현금 살포’ 성격의 공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이며 승리를 견인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19일부터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한 유권자 중 한 명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공헌을 인정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선거 승리를 선언하면서 “우리에게 새로운 스타가 있다. 일론이라는 스타가 탄생했다”며 머스크에 대해 “특별한 사람”, “슈퍼 천재”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월부터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하면 연방 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government efficiency commission)를 만들고, 이를 머스크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혀 왔다.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올인’한 만큼, 향후 트럼프 정부에 참여해 이전까지 걸림돌이 돼온 규제 완화 등을 밀어붙이면서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그간 자주 언급해온 “새로운 성장의 물결”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승리는 테슬라와 머스크에게 가장 큰 호재가 될 것”이라며 “(규제 완화를 통한) 자율주행 패스트트랙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두는 최전선이자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환율 1400원 돌파·비트코인 사상 최고… ‘트럼프 트레이드’ 강타

    환율 1400원 돌파·비트코인 사상 최고… ‘트럼프 트레이드’ 강타

    원달러 환율 7개월 만에 1400원대비트코인 10% 급등, 1억원 재돌파연준 추가 금리 인하 땐 강달러 진정외국인 증시 매도·2차전지 줄하락 달러와 가상자산(암호화폐) 가치가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약진 소식에 주춤했던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본격화한 셈이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고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에선 암호화폐의 추가 상승과 함께 1400원대의 원달러 환율이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완전히 자리잡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6일 오후 9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2.7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달러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대표 주자다.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기 시작한 지난 10월 중순부터 치솟다가 대선 레이스 막판 해리스 부통령의 약진 소식에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과 함께 다시 1% 이상 급등했다. 암호화폐도 고공 행진을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 기간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은 대표적 ‘트럼프 수혜자산’으로 꼽혀 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25분 기준 1억 504만원 선에 거래됐다. 24시간 전에 비해 10% 가까이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사상 최초로 1억 500만원대에 진입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연말까지는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의 영향도 있지만 한국의 잠재 성장률은 지속 하락하는 반면 미국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원달러 환율의 고공 행진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7일(현지시간) 열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한 번의 금리 인하가 유력하고 12월에도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여 내년부턴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2% 하락한 2563.5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08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의 수혜주로 분류됐던 2차전지들은 일제히 하강 곡선을 그렸다. 에코프로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7.61%와 7.02%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이 본격화한 2018년 한 해 코스피는 17.3% 폭락한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편적 관세를 포함해 무역 적자 품목 위주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 등이 거론되면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의) 부정적인 주가 흐름이 상기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 “좀 떨어지면 사려 했는데”…‘AI 황제’ 엔비디아 시총 세계 1위 등극

    “좀 떨어지면 사려 했는데”…‘AI 황제’ 엔비디아 시총 세계 1위 등극

    엔비디아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5일(현지 시각) 기준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 43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애플(3조 3800억 달러)을 앞질렀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3배가량 상승했으며,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84% 오른 139.91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달성한 세 번째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엔비디아 시총은 지난 6월에도 애플을 잠시 제쳤다가 다시 2위로 떨어진 바 있다. 엔비디아의 가파른 성장세는 AI 시장 장악력에서 비롯됐다. AI 운영에 사용되는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주요 공급원으로 급부상하면서 엔비디아는 최근 5분기 연속 매출이 두 배씩 증가하는 폭발적인 실적을 거뒀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대형 IT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엔비디아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반면 애플은 AI 전환에서 다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20% 이상 상승하고 아이폰용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하는 등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경쟁사들에 비해 AI 혁신을 위한 반도체 확보가 더딘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시장이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빨리 빨리’ 외치던 엔비디아 시총 1위 탈환…AI 서밋 성황리 마친 SK ‘방긋’

    ‘빨리 빨리’ 외치던 엔비디아 시총 1위 탈환…AI 서밋 성황리 마친 SK ‘방긋’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4일(현지시간) 아이폰 제조업체인 애플을 밀어내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자리를 탈환하면서 AI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긍정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엔비디아,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 투매가 이뤄진 바 있다. 미 대선일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4% 오른 139.91달러(19만 30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 4310억 달러로 불어나며 이날 주가가 0.65% 오르는 데 그친 애플(3조 3770억 달러)을 제치고 시총 1위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가 시총 순위 최상위 자리에 등극한 것은 지난 6월이 역대 처음으로, 1위 탈환은 4개월여만이다. 지난달 25일과 지난 4일에는 장중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가 장 막판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장 마감까지는 지키지 못한 바 있다. 엔비디아에 대한 전망이 밝아질 수록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사실상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데, HBM3·HBM3E에 이어 맞춤형(커스텀) 제품인 HBM4(6세대)까지 공급하기로 하면서 양사의 협력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에게 “HBM4 공급 일정을 6개월 앞당겨 달라. 빨리빨리 일정을 앞당기길 원한다”고 요청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주가 역시 ‘반도체 겨울론’을 딛고 한달새 약 16%가 오른 상태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대대적으로 행사를 개최한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 AI 포럼 2024’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지난달 초 반도체 총괄인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단기적인 해결책보다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한만큼 삼성전자가 ‘HBM 이후’를 위한 장기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가는 연일 하락하며 SK하이닉스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0.5% 하락한 5만 7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트럼프 당선 유력 관측에 ‘트럼프 미디어’ 주가 43% 폭등

    트럼프 당선 유력 관측에 ‘트럼프 미디어’ 주가 43% 폭등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5일(현지시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트럼프 미디어)의 주가가 폭등했다.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1.16% 내린 33.94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등락 폭이 9달러에 달할 정도로 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약세로 마쳤다. 하지만 정규장 마감 이후 진행된 시간외거래에선 37.48달러로 10.17% 급등하는 등 반전했다. 이어 이날 밤 장외거래 사이트인 로빈후드 주식거래 사이트에선 전날 종가보다 무려 43% 폭등한 48달러까지 치솟았다고 CNBC가 보도했다. 대선 개표가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주요 경합 주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따돌리고 선거인단을 싹쓸이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사 주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확률이 커지기 시작한 지난 9월 중순 이후 지난달 말까지 3배 가까이 폭등했다가 5일까지 4거래일 연속 흘러내리며 40% 넘게 후퇴했다. 이 회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업체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분 약 57%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3분기(7~9월) 매출 100만달러(약 13억 9000만원), 순손실 1920만달러(약 267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최대 수혜자” 트럼프 올인한 머스크의 테슬라, 대선날 ‘크게 반등’

    “최대 수혜자” 트럼프 올인한 머스크의 테슬라, 대선날 ‘크게 반등’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인 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3% 넘게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3.54% 상승한 251.4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상승폭이 5.12%까지 오르기도 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1.1% 추가 상승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28일부터 전날(4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내렸지만, 대선 당일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7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반등한 이날이 대선 당일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이번 대선을 테슬라에 긍정적인 쪽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해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를 위해 최소 1억 3200만 달러(1849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지난 9월부터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하면 연방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government efficiency commission)를 만들고, 이를 머스크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혀 왔다. 월가에서는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올인’한 만큼, 트럼프 당선 시 관련 규제 완화 등으로 테슬라의 사업에 득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미 CNBC 방송도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꾸려질 경우, 머스크는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머스크 개인과 회사가 얻을 수 있는 잠재적 혜택은 광범위하다”고 했다. 노동법과 환경 보호와 같은 규제에 관여하고, 세율을 낮추고, 스페이스X가 더 많은 정부 계약을 체결하게 하는 등 자신의 회사에 막대한 이익을 안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돼도 머스크의 전기차 사업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리스 행정부는 테슬라 사업에 유리한 친환경 정책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사설] 상법 개정안, 기업가치 떨구는 자충수 되지 않아야

    [사설] 상법 개정안, 기업가치 떨구는 자충수 되지 않아야

    여당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동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제 주주 충실의무 조항 개정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상법은 ‘이사는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이사의 충실의무)고 돼 있는데 여기에 주주도 추가하겠다는 뜻이다. 소액주주를 보호하겠다는 명분은 그럴 듯하지만 안이하고 위험한 발상이다. 민주당은 주주가 복수 투표권을 갖고 특정 이사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을 뽑을 때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분리선출제 확대 등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의 주주에는 소액주주 외에도 기관투자자, 외국인투자자 등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다양한 주주들이 있다.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된 이사들이 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 중요 결정을 내리는 데 부담을 느끼게 된다. 주주들 요구에 떠밀려 대규모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주가 부양을 위한 배당, 자사주 소각 등에 더 많은 자원을 쓸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기업의 성장은 물론 국가 경제 발전을 더디게 하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행동주의펀드들의 국내 기업에 대한 공격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차등의결권, 황금주,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 등 방어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에 과도한 에너지를 쓰게 된다. 상법은 경제 질서의 근간을 규정하는 기본법이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이런저런 이유로 신중한 논의 없이 개정되면 기업 경영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은 미중 패권경쟁에 따른 무역질서 변화,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 등 이례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전방위적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기업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매다는 일은 국내 증시를 밸류업이 아니라 밸류다운시킬 뿐이다. 국내 증시 저평가에는 규제에 눌려 혁신기업이 성장하지 못한 탓도 있다. 상법 개정은 기업의 장기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 野 “상법 개정 이번 국회내 처리”…與 “경영권 침해” 반대

    野 “상법 개정 이번 국회내 처리”…與 “경영권 침해” 반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에 시행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는 대신 주주의 권리를 강화하는 상법 개정안을 다음달 9일에 종료되는 이번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사 충실의무 확대’ 상법 개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여야 협상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이정문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주주 충실 의무 조항을 담은 상법) 개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일반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증시 선진화 정책에 앞장서는 첫 단추로 상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가칭 ‘개인투자자 보호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TF 차원에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대주주의 이사 선임 문제, 지배구조 개선 문제 등을 다루는 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금투세 폐지에 동의한 만큼 앞으로 상법 개정과 동시에 추진하느냐는 질문에 “정무위는 여당 의원이 위원장이라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계획대로 처리하기 쉽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으로서는 이재명 대표의 금투세 폐지 동의 방침이 중도층 확장을 위한 ‘실용적 선택’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진보개혁 성향 지지층에게는 당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원칙과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여겨져 이들을 달랠 수단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은 현행 상법에서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조항에 회사뿐 아니라 ‘주주를 위하여’라는 내용을 새로 추가해 주주 보호를 확대하겠다는 게 골자다. 재계는 한국 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가치를 올리자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이를 법제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부작용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를 비롯한 개별 주주들이 해당 조항을 빌미로 회사의 중장기적 경영 판단을 제약하거나 경영권을 위협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인수합병이나 기업 구조 개편 과정에서 주주들이 이사를 상대로 소송을 남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상법 개정 추진에 반대하고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서도 증시에서 벌어지는 불공정한 관행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상법상의 주주 충실 의무는 대단한 논리적 모순을 안고 있다”며 “기업의 주주는 외국인투자자, 기관투자자, 사모펀드, 소액 주주 등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다양한 주주들이 있다. 이들의 이익을 위한 충실의무를 규정한다는 것 자체가 논리적 모순”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상법상의 주주 충실 의무는 사모펀드 등 공격적 헤지펀드에 의한 기업 경영권 침해의 여지가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법 개정 제안의 취지가) 기업 밸류업을 위한 것이라면 야당과 함께 현명한 대안을 모색하겠다”며 “자본시장법상 대안이 없는지도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엔비디아 다우지수 편입

    [씨줄날줄] 엔비디아 다우지수 편입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 창업자인 찰스 다우와 그의 동료이자 통계학자인 에드워드 존스의 성을 따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기업 12개 종목 기준으로 1896년 처음 산출됐고 현재 종목이 30개로 확장됐다. 다우지수는 S&P500지수, 나스닥지수와 함께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다. 산출 방식은 다르다. 두 지수는 주가에 주식수를 곱한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두지만 다우지수는 주가만 따진다. 투자자가 30개 기업 주식을 1주씩 사서 보유했을 경우의 수익률이 바로 다우지수의 수익률인 셈이다. 다우지스는 올 5월 종가 기준으로 4만 선을 돌파한 뒤 꾸준히 오르고 있다. 100으로 출발한 지 128년 만에 400배 이상이 됐다. 다우지수 종목 변천사는 미국 산업의 역사를 보여 준다. 1930년대까지는 철강과 자동차·에너지 등 중공업 기업들이었다. 1980년대부터 정보기술(IT)과 서비스업 비중이 커졌다. 발명왕 에디슨이 창업한 제너럴일렉트릭(GE)이 2018년 빠지면서 원년 멤버가 모두 사라졌다. 2020년 8월 정유업체 엑손모빌이 빠지고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스포스가, 올 2월 약국체인 월그린 대신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들어갔다. 오는 8일부터는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독점 생산하는 엔비디아가 종합반도체기업 인텔을 대체한다. 우리나라의 최초 주가지수는 1963년 발표된 수정주가평균지수다. 다우지수와 같은 방식으로 산출하다가 1983년 1월 4일 시가총액 방식으로 바꾸고 이름도 코스피로 바뀌었다. 1980년 1월 4일 100 기준으로 4일 코스피 종가는 2588.97이다. 다우지수와 산출 방식이 다르지만 44년 동안 26배 커지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가 2000년 시가총액 1위가 된 이후 25년째 그대로다. 1999년 상장된 엔비디아는 지금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과 시총 1위를 두고 다투고 있다. 주식시장의 역동성이 국내에는 보이지 않으니 걱정이다.
  • “K증시 볕 들 것” vs “국제 표준 역행”… 첫날 주식시장은 급등

    “K증시 볕 들 것” vs “국제 표준 역행”… 첫날 주식시장은 급등

    금융투자소득세가 결국 폐지 수순을 밟게 되면서 ‘개미’(개인투자자)들과 증권업계 일각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밸류업 프로그램을 비롯한 온갖 처방에도 백약이 무효한 듯한 모습을 보였던 우리 증시에도 드디어 볕이 들 것이란 기대에서다. 하지만 금투세 폐지만 가지곤 증시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단 지적과 글로벌 표준에서 오히려 한 걸음 멀어졌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3% 상승한 2588.97로 거래를 마쳤다. 2549.04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금투세 폐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히 치솟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43% 급등한 754.08로 장을 마감했다. 금투세 폐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털사이트와 증권 커뮤니티 등에선 개미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았던 금투세 폐지 여부가 우리 증시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며 성장을 가로막았단 이유에서다. 이들은 “늦었지만 잘했다”, “우리 증시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란 반응을 쏟아냈다. 증권업계도 금투세 폐지를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금투세 때문에 ‘투자이민’을 간다고 할 정도로 해외 증시로 자금이 유출됐다”며 “이번 결정이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이고 국내 증시에 중장기적 투자 유인이 생겼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 선진국 중 다수가 금투세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폐지 결정으로 우리 증시가 글로벌 표준에서 한 걸음 멀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금융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미국과 일본, 영국 등은 주식 양도차익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한국처럼 증권거래세만 걷는 국가는 중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이 있다. 지금의 우리 자본시장처럼 증권거래세를 부과했던 일본은 1989년 4월부터 세제를 변경, 양도소득세를 적용했다. 증권거래세와의 이중과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9년간 증권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한 뒤 1999년 최종 폐지했다. 미국은 자본 이득을 일반 소득과 합산해 10~37%의 세율로 종합 과세하는데 1년 넘게 보유한 주식의 차익에 대해선 비교적 낮은 세율을 적용해 분리 과세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투세는 선진국도 도입한 글로벌 표준 중 하나인데 금투세 폐지는 분명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선진국의 형태를 좇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결국 기업 건전성과 증시 체질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에 동의한 근거가 ‘상법 개정 등 한국 주식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을 먼저 해결하기 위함’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민주당 주도의 상법 개정 드라이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우클릭’ 이재명 “금투세 폐지 동의”

    ‘우클릭’ 이재명 “금투세 폐지 동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대해 “아쉽지만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환영’ 입장을 밝혀 모처럼 여야 합의로 금투세 폐지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가피하게 정부·여당에 동의한다”며 “이 문제를 유예하거나 개선 시행을 하겠다고 하면 끊임없이 정쟁 대상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원칙과 가치를 따지면 당연히 금투세는 개선 후 시행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주식시장에 기대고 있는 1500만명 주식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2020년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금투세는 금융 투자로 얻은 이익이 일정 수준(주식 5000만원 등)을 넘으면 과세하는 제도로, 시행 시기를 두 차례 늦춰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소득이 3억원 이하면 5000만원을 공제한 뒤 금투세 20%(지방소득세 합산 시 22%)의 세율이 적용되고, 3억원을 초과하면 금투세 25%(지방소득세 합산 시 27.5%)가 적용된다. 앞서 민주당은 금투세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했다. 이 대표는 “원칙과 가치를 저버렸다고 하는 개혁·진보 진영의 비난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민주당은 증시 정상화를 위해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업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을 포함해 증시 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결정은 이 대표가 지난 8월 당 대표직 연임 이후 이어 온 ‘먹사니즘’ 확장 행보의 일환으로, 대선을 겨냥한 실용주의로 평가된다. 내년부터 금투세가 시작되면 주식시장 큰손들이 연말마다 세금 회피를 위해 매도 물량을 대거 쏟아낼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던 만큼 증시의 불확실성 요인을 해소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 대표가 잠정적 조치인 유예가 아니라 폐지를 택한 것도 차기 대선인 2년 뒤 또다시 금투세 시행·유지·폐지를 두고 논쟁이 재발할 우려를 사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금투세 시행론자인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에서 “당 지도부에 결정을 위임했고 지도부가 결단한 만큼 저 역시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늦었지만 완전한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것은 환영한다”며 “민주당이 합리적인 판단을 해 준 것 같아 오랜만에 정치가 작동한 것 아닌가 자평해 본다”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11월 본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를 처리하도록 야당과 즉시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오는 14일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금투세 폐지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다룰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법안 처리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기재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정부 예산안 처리가 이뤄지는 12월 본회의에서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건희여사특검법, 금투세 폐지 후속 조치 및 상법 개정, 여야의정 협의체 등을 포함해 지금이야말로 여야 대표가 만나 정치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여야 당대표 회담을 촉구했다.
  • ‘우클릭’ 이재명 “금투세 폐지 동의”…K증시 불확실성 요인 해소 평가

    ‘우클릭’ 이재명 “금투세 폐지 동의”…K증시 불확실성 요인 해소 평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대해 “아쉽지만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환영’ 입장을 밝혀 모처럼 여야 합의로 금투세 폐지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가피하게 정부·여당에 동의한다”며 “이 문제를 유예하거나 개선 시행을 하겠다고 하면 끊임없이 정쟁 대상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원칙과 가치를 따지면 당연히 금투세는 개선 후 시행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주식시장에 기대고 있는 1500만명 주식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2020년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금투세는 금융 투자로 얻은 이익이 일정 수준(주식 5000만원 등)을 넘으면 과세하는 제도로, 시행 시기를 두 차례 늦춰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소득이 3억원 이하면 5000만원을 공제한 뒤 금투세 20%(지방소득세 합산 시 22%)의 세율이 적용되고, 3억원을 초과하면 금투세 25%(지방소득세 합산 시 27.5%)가 적용된다. 앞서 민주당은 금투세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했다. 이 대표는 “원칙과 가치를 저버렸다고 하는 개혁·진보 진영의 비난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민주당은 증시 정상화를 위해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업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을 포함해 증시 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결정은 이 대표가 지난 8월 당 대표직 연임 이후 이어 온 ‘먹사니즘’ 확장 행보의 일환으로, 대선을 겨냥한 실용주의로 평가된다. 내년부터 금투세가 시작되면 주식시장 큰손들이 연말마다 세금 회피를 위해 매도 물량을 대거 쏟아낼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던 만큼 증시의 불확실성 요인을 해소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 대표가 잠정적 조치인 유예가 아니라 폐지를 택한 것도 차기 대선인 2년 뒤 또다시 금투세 시행·유지·폐지를 두고 논쟁이 재발할 우려를 사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금투세 시행론자인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에서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금투세 시행이 맞지만 당 지도부에 결정을 위임했고 지도부가 결단한 만큼 저 역시 당인으로서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금투세 폐지는 주식시장 선진화에 심각하게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늦었지만 완전한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것은 환영한다”며 “민주당이 합리적인 판단을 해 준 것 같아 오랜만에 정치가 작동한 것 아닌가 자평해 본다”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11월 본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를 처리하도록 야당과 즉시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오는 14일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금투세 폐지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다룰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법안 처리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기재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조세소위가 11월 말까지 이어지니 서두를 필요는 없고 정부 예산안 처리가 이뤄지는 12월 본회의에서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금투세 폐지 찬성한 이재명 “1500만 주식 투자자 입장 고려했다”

    금투세 폐지 찬성한 이재명 “1500만 주식 투자자 입장 고려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에 대해 폐지하기로 4일 결론을 내렸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1500만 주식 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쉽지만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의원총회 등을 열어 금투세와 관련한 당론을 정하기로 했지만 찬반 의견이 엇갈려 지도부에 결정을 일임한 바 있다. 이후 당내에서 ‘유예’로 무게가 기운 가운데 이날 이 대표가 ‘폐지’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 대표는 “참 고민이 많았다”며 “금투세는 거래세를 폐지하거나 줄이는 대신에 대체해서 도입한 제도로 이 때문에 주가가 떨어진다기보다는 주가 하락의 원인은 정부 정책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도 많은 검토를 했다”며 “면세 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고 손실이연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려 연간 1억원씩 수익이 나더라도 세금 내지 않을 수 있는 제도나 장기보유 혜택 등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걸로는 도저히 현재 대한민국 증시가 가진 구조적 위험성과 구조적 취약성을 해결할 수 없고 개선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 [속보] 이재명 “금투세 폐지 동의하기로…주식 시장 너무 어려워”

    [속보] 이재명 “금투세 폐지 동의하기로…주식 시장 너무 어려워”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를) 강행하는 것이 맞겠지만 현재 주식 시장이 너무 어렵다”며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증시가 정상을 회복하고 기업의 자금 조달, 국민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법 개정을 포함한 입법과 증시 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미래 경제패권 바꿀 ‘수소 문명’… 全주기 걸쳐 생태계 구축해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미래 경제패권 바꿀 ‘수소 문명’… 全주기 걸쳐 생태계 구축해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기체 ‘수소’무게당 연소열, 메탄·가솔린의 3배 연소 후엔 물만 남아… 오염물질 ‘0’전기와도 양방향 전환 가능해 유용화석연료 문명과 다른 접근법 필요탄소중립시대, 다양한 생산법 강구폭발 위험 탓 저장·이송 해결도 시급글로벌 리더십 확보의 중요 밑거름 산업혁명이 본격화된 19세기 이후 현재까지의 시간은 현생인류의 역사에서 0.05% 정도 비중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이 찰나의 순간에 일어난 과학기술의 발전은 35만년 인류사를 통틀어 가장 급진적이고 압도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이렇게 단 200여년 만에 인류의 생활상을 완전히 뒤바꾼 결정적인 과학기술 중 하나는 석탄과 석유, 즉 화석연료의 발견과 대규모 이용이다. 오늘날에도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화석연료는 현대 물질문명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3대 핵심자원인 철, 비료, 플라스틱의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하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산업혁명 시대 석탄을 사용해 철강을 생산했던 고로제철공정은 지금도 전 세계 철강 제품 생산량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인류의 오랜 숙원이었던 식량문제의 해결 역시 화석연료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1913년 하버·보슈법으로 탄생한 질소비료는 획기적인 식량 증산으로 10억명 남짓의 세계 인구를 불과 100년 만에 80억명까지 급증시켰다. 질소비료의 원료인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의 반응으로 합성된다. 이에 필요한 대량의 수소를 저렴한 단가로 공급하는 데는 메탄 같은 천연가스의 이용이 절대적이다. 1902년 최초의 상업용 합성수지 베이클라이트의 개발과 함께 등장한 플라스틱도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가릴 것 없이 인류 전반의 생활수준을 빠르게 향상시킨 일등 공신이다. 인간의 생활에서 어떤 소재가 주로 사용됐는지를 기준으로 역사를 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로 구분하는 방식에 따르면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는 플라스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소재도 범접하기 힘든 가성비와 내구성으로 이제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된 이 기적의 소재 역시 석유화학산업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인류에게 전례 없는 물질적 자유와 풍요의 시대를 선사한 화석연료 문명이 영원히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이제 지구촌 모두의 공통적인 상식이 됐다. 지난 150년간 지구의 온난화 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속해서 증가했으며 그 결과 지구의 평균 기온은 1.5도 상승했고 그 상승 속도는 더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등 인류의 생활에 큰 위협을 가하는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지 못한다면 빛의 속도로 발전해 온 현대문명은 그만큼 더 급격한 쇠락의 충격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 분명하다.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미래 에너지원 중 가장 이상적인 것은 무한청정의 태양에너지다. 지구 표면에 쏟아지는 햇빛의 시간당 조사량은 전 세계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 15테라와트의 약 1만 배가 넘는다. 이는 태양광 조사량의 0.1%만 활용해도 인류의 에너지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햇빛과 물, 이산화탄소만으로 탄수화물을 만드는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이용하면 인류에게 필요한 화학소재들도 대량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너무 요원하기만 한 꿈이다. 그렇다면 과연 화석연료를 실제로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무엇일까. 현재 거론되고 있는 미래 에너지원 중 가장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 수소 에너지라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물과 유기화합물의 형태로 자연 어디에나 존재하는 수소는 이론상 생산량이 무제한에 가깝다. 단위 무게당 연소열은 메탄, 가솔린의 2~3배이며 연소 후에도 순수한 물만 남고 오염물질이 생성되지 않는다.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동력원인 전기와도 양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근대과학의 여명기부터 꾸준히 지속된 연구와 응용으로 생산과 활용 모두에서 이미 상당한 기술과 지식이 축적돼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하지만 수소 에너지 시대의 실현을 위해서는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수소 문명의 도래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화석연료 문명과 사뭇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화석연료 문명의 시작은 석탄과 석유라는 원료의 확보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리고 점차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들이 개발되며 소재와 산업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반면 수소문명은 수소의 생산, 저장과 이송, 활용의 전 주기에 걸쳐 생태계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 어느 한 부문의 기술혁신만으로는 수소문명 진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화석연료를 완전히 대체할 만큼 대량으로 수소를 얻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처럼 비교적 손쉽게 캐거나 뽑아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 인위적으로 추출해야 하는 자원이다. 궁극의 친환경 수소 생산 방식인 수전해 기술의 고도화도 중요하지만 화석연료 기반이면서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록수소, 원자력의 열과 전기를 활용하는 핑크수소, 땅속에 매장돼 있는 천연수소까지 다양한 방법론이 강구돼야 한다. 탄소중립 시대의 상반된 시대적 요구인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수소 생산 기술이라면 어떤 것이든 모두 도전해야 한다. 또한 수소는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기체다. 단위 무게당 연소열로 보면 같은 무게의 무연탄, 휘발유, 천연가스보다 몇 배의 에너지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부피를 기준으로 삼으면 상황이 전혀 달라진다. 수소는 압축이나 액화가 쉽지 않아 화석연료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자칫 폭발의 위험도 있다. 이는 대용량의 수소를 저장하고 이송하려면 엄청나게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수소를 실용적인 에너지 운반체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부피를 줄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저장·이송 기술은 수소를 –253℃로 액화해 고가의 고압탱크로 옮기는 방법이다. 수소 기체는 희토류와 전이금속에 아주 잘 흡수되는 특성이 있다. 이런 성질은 수소의 생산과 저장에서 유용하게 이용되기도 하지만, 수소를 흡수한 물질이 부서지기 쉬워 저장 탱크나 기체용 배관을 고안하는 데 어려움을 야기하기도 한다. 수소 사회로의 진입에서 소홀히 생각할 수 있는 저장, 이송 문제야말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수소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저장과 이송 기술은 향후 그린수소의 국제교역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수전해 수소 생산에 사용되는 전기는 재생에너지로부터 얻어야 한다. 하지만 태양광, 풍력, 지열 같은 재생에너지 자원의 지역 간 격차는 매우 심하다. 넓은 국토와 긴 일조량의 미국과 호주, 긴 해안선을 가진 칠레, 지열이 풍부한 아이슬란드처럼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과 자연조건이 불리한 지역의 수소 생산단가에서 큰 차이가 나게 되는 만큼 교역이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역시 균일하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이 어려운 환경임을 고려할 때 효과적인 수소 저장과 이송 기술의 개발은 친환경 수소 생산만큼이나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향후 분업화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수소 밸류체인 내에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지는 고부가가치 수소 기술의 수출국 지위를 선점하는 것,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로부터 저렴하게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생산기지 현지화 전략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활용에 대해 생각해 보자.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뒤 안전하고 효율적인 저장·이송 과정을 거친 수소의 최종적인 소비처는 크고 작은 형태의 수소연료전지다. 수소연료전지는 그 자체가 작은 발전소다. 차량과 선박 같은 이동수단뿐만 아니라 도심과 산업단지처럼 필요한 곳에 설치해 소규모 발전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전기는 물 분해의 역반응을 통해 발생되는데 대기 중의 산소와 수소를 결합시키는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과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대형 공기청정기 역할도 하게 된다. 태양광, 풍력처럼 생산시간이 고르지 않고 남으면 버려지던 재생에너지를 장시간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수소의 활용처는 비단 에너지 분야뿐만이 아니다. 화석연료가 담당해 온 핵심소재들의 생산에서도 수소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석탄을 이용해 철강을 제조해 온 고로제철공정이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법으로 전환될 것이고, 플라스틱은 석유화학산업이 아닌 바이오매스로부터 얻어지게 될 것이다. 플라스틱의 기존 원료인 화석연료는 동식물에서부터 비롯된 유기물이다. 동식물의 주요 구성원소인 탄소(C), 수소(H), 산소(O), 질소(N) 중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산소와 질소가 제거되고 탄소와 수소만 남게 된 것이다. 현재 석유화학산업에서 플라스틱의 생산은 대부분 이들 남은 탄소와 수소에 다시 산소를 적절히 붙여 주는 부분산화반응을 통해 이뤄진다. 이렇게 합성된 부분산화물질을 고분자화한 것이 플라스틱이다. 이는 결국 화석연료와 출발점이 같은 바이오매스로부터 플라스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바이오매스가 화석연료와 다른 점은 지층이 아닌 상온상압의 대기 중에 존재하고 있어 산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과량의 산소를 제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수소로 환원하는 것이다. 물론 바이오매스의 부분환원 기술과 이를 통한 플라스틱의 생산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여년간 화석연료의 도움으로 전례 없는 호시절을 구가해 온 세계는 이제 수소라는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의 개발을 통해 지구 생태계와 인류 사회의 상생이라는 한 차원 고도화된 문명 건설에 도전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가 될 수소 문명의 시대는 화석연료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지식과 기술만 있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공정하고 평등한 출발선이 열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수소의 생산, 저장과 이송, 활용 전 주기에 걸친 고른 기술 개발과 생태계 구축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의 해결은 물론 화석연료가 좌우해 온 세계의 권력지도와 경제지형까지 뒤바꾸게 될 수소문명 시대,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의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관영 전략연구단장은 우리나라의 화학공학과 에너지공학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다. 고려대에서 30년 넘게 교수로 재직했으며 연구부총장을 지내는 등 대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정부의 글로벌 톱 사업인 ‘청정수소 저장, 활용 전략연구단’을 수주하고 단장으로 활동하며 수소 사회로의 진입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관영 KIST 청정수소저장·활용 전략연구단장
  • 치솟는 변동성 피하자… 엔비디아·테슬라 팔고 배당주 몰린다

    치솟는 변동성 피하자… 엔비디아·테슬라 팔고 배당주 몰린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금리 인하에 미국 대선까지 겹치면서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치솟고 있다. 특히 대선의 경우 선거일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누가 승리할지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양상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시장 참여자들에게 안락한 쉼터가 되어 주는 투자처가 있다. 바로 배당주다. 시기도 맞아떨어진다. 통상 배당주는 연말 배당금을 염두에 두고 투자 규모를 늘리는 이들이 많아 하반기에 더 눈여겨봐야 할 상품으로 여겨진다. 예적금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는 점도 배당주에 관한 관심을 높이는 이유다. 사비타 서브라매니안 뱅크 오브 아메리카 분석팀 분석가는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대선이 있는 해 7~11월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해 상법 개정으로 배당 기준일을 내년 정기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할 수 있게 됐지만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이미 발 빠른 투자자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주식 8억 3334만 달러(약 1조 148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또 다른 인기 종목 테슬라 주식도 4억 7935만 달러어치(약 6603억원)를 팔아치웠다. 그런 그들이 같은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 ETF’(슈드)다. 10월에만 1억 2960만 달러(약 17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슈드는 다우존스US배당100지수를 추종하는 배당주 ETF다. 지난 9월 말 기준 금융 18%, 헬스케어 16%, 필수 소비재 14%로 구성돼 전형적 배당업종의 비중이 높다. 연평균 3~4% 수준의 높은 분배율과 시장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종목 구성이 강점이다. 지난해 슈드의 배당수익률은 3.49%를 기록했다. 미국 기준금리보다 다소 낮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이 새로운 글로벌 기준으로 자리잡은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란 평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배당주와 관련 ETF를 찾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연말과 함께 미국 대선까지 다가오면서 자금이 급격히 몰리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전통적 배당주인 금융·통신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월 한 달 KB금융 주식 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우리금융지주의 주식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380억원가량을 사들였다. 금융과 함께 대표적 배당주로 분류되는 통신업종의 KT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1250억원에 달했다. ETF에선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를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9월 한 달 동안 1340억원가량 사들였는데 10월 들어 2040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이 외에도 배당 관련 ETF 종목들에 대한 자금 유입이 10월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10월 한 달 KODEX 톱5플러스TR엔 242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에도 1153억원가량이 들어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기준일이 2025년 1분기로 늦춰졌더라도 배당주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최근 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는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고 방어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배당주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막 오르는 中 전인대 상무위… ‘부양책 규모’ 촉각

    막 오르는 中 전인대 상무위… ‘부양책 규모’ 촉각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최종 승인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4일부터 8일까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 중국 재정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부동산과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쪽으로 기조를 전환한 만큼 전 세계는 전인대 상무위가 내놓을 ‘액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일 인민일보 등을 종합하면 전인대는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기관으로 정부 예산안을 의결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전인대 상무위는 2개월에 한 번씩 열리며 주요 법안과 예산안을 심사한다. 이번 14기 전인대 상무위 제12차 회의는 4일 시작하고 결과는 폐막일인 8일 오후 언론 보도로 공개된다.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 대선 결과를 반영하고자 통상 10월 말에 열리던 일정을 늦췄다. 미 대선 결과가 중국 시간으로 7일 새벽에 확정되는 만큼 이를 보고 부양책 규모를 확정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전인대 상무위가 큰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국이 금리 인하를 개시한 올해 9월부터 중국도 여러 부양책을 쏟아 내며 경기 회복에 나섰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번에 전인대 상무위가 승인할 국채 발행 규모를 보고 중국 경기 부양책의 규모와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인대 상무위가 10조 위안(약 1930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확정할 것이라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이 중 6조 위안은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에, 4조 위안은 유휴 토지와 부동산 매입 등에 쓸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일 “시장에서는 이런 부양책이 경기를 회복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실물경제 회복보다는 지방정부 채무 줄이기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서다.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상무위가 승인하는 부양책의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이 경우 중국의 부양책 규모가 10~20%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 中, 경제 운명 걸린 전인대 상무위 4일 개최…“1930조원 규모 부양책 가능성”

    中, 경제 운명 걸린 전인대 상무위 4일 개최…“1930조원 규모 부양책 가능성”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최종 승인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4일부터 8일까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 중국 재정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부동산과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쪽으로 기조를 전환한 만큼 전 세계는 전인대 상무위가 내놓을 ‘액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일 인민일보 등을 종합하면 전인대는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기관으로 정부 예산안을 의결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전인대 상무위는 2개월에 한 번씩 열리며 주요 법안과 예산안을 심사한다. 이번 14기 전인대 상무위 제12차 회의는 4일 시작하고 결과는 폐막일인 8일 오후 언론 보도로 공개된다.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 대선 결과를 반영하고자 통상 10월 말에 열리던 일정을 늦췄다. 미 대선 결과가 중국 시간으로 7일 새벽에 확정되는 만큼 이를 보고 부양책 규모를 확정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전인대 상무위가 큰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국이 금리 인하를 개시한 올해 9월부터 중국도 여러 부양책을 쏟아내며 경기 회복에 나섰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번에 전인대 상무위가 승인할 국채 발행 규모를 보고 중국 경기부양책 규모와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인대 상무위가 10조 위안(약 1930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확정할 것이라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이 중 6조 위안은 지방 정부부채 문제 해결에, 4조 위안은 유휴 토지와 부동산 매입 등에 쓸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시장에서는 이런 부양책이 경기를 회복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실물경제 회복보다는 지방정부 채무 줄이기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서다.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상무위가 승인하는 부양책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이 경우 중국의 부양책 규모가 10~20%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 美 버크셔 헤서웨이, 현금 보유 449조원 사상 최대…세계 증시 고점 신호?

    美 버크셔 헤서웨이, 현금 보유 449조원 사상 최대…세계 증시 고점 신호?

    ‘세계 최고 투자가’ 워런 버핏(94)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이 3252억 달러(약 448조 9386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가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은 ‘현 상태에서는 투자할 만한 기업이 없다’는 뜻이다. 앞으로 세계 경제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고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버크셔가 발표한 3분기 재무 보고서에서 이 회사 현금 보유액은 3252억 달러로 2분기(2769억 달러)보다 483억 달러 증가했다. 3분기에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을 추가로 매각해 현금 보유액이 더 늘었다. 특히 보유 중이던 애플 지분의 약 25%를 매각했다. 버크셔는 3분기에만 340억 달러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간 버핏은 현금 보유액 일부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했지만, 최근 버크셔 주가가 크게 오르자 그마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가 자사주 매입을 거부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증시가 단기에 너무 많이 올랐다고 버핏은 보고 있다. 버크셔 주가는 올해 들어 25% 상승해 지난 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9740억 달러가 됐다. 지난 8월 28일에는 시총이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버크셔의 3분기 영업이익은 보험 인수 수입이 줄어들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00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헐린이 이번 분기 수익에 미친 영향이 5억 6500만 달러에 달한다.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한 손실도 최대 15억 달러가 4분기에 반영될 전망이다.
  • ‘일주일에 50% 등락’...탑승 망설여지는 고려아연 롤러코스터 [서울 이테원]

    ‘일주일에 50% 등락’...탑승 망설여지는 고려아연 롤러코스터 [서울 이테원]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적어도 최근 몇년 동안 이런 종목이 있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일주일 만에 50% 이상 주가가 오르고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그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흔히 오르락 내리락 하는 주가를 비유할 때 ‘롤러코스터 같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도 이렇게 만들면 욕을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주 ‘서울 이테원’은 경영권 분쟁으로 한국 증시 전체를 들썩이게 하고 있는 고려아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고려아연은 1일 전 거래일 대비 0.6% 상승한 100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107만원까지 터치하면서 부활의 날개를 펼치나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빠지면서 보합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올해 첫 거래에서 고려아연의 주가는 종가 기준 48만 6000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2배 이상 치솟은 셈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 고려아연의 주가 치솟기 시작한 건 8월부터였으니 3개월여 만에 100%를 훌쩍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주엔 24일 상한가에 이어 25일에도 10% 이상 상승하더니 이번주에도 28일과 29일 각각 3%대와 18%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무서운 행보를 보였습니다. 주가는 150만원을 훌쩍 넘어섰죠. 그랬던 주가가 급락한 건 고려아연의 기습적인 유상증자 카드 때문이었습니다. 끝 모르고 치솟던 고려아연의 주가가 바닥을 향해 내리꽂기 시작한 건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였습니다. 고려아연은 30일 신주 373만 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총 2조 5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주가는 그대로 곤두박질쳤고 같은 날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그 다음날에도 7% 이상 주가가 빠졌죠. 150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단 이틀 만에 90만원대로 추락했습니다. 주가가 워낙 큰 폭으로 급등락하다보니 전체 시장의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왔고 결국 금융감독원이 칼을 빼들고 나섰습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에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고 판단, 즉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이사회가 차입을 통해 자사주 취득해서 소각하겠다는 계획, 그 후에 유상증자로 상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모두 알고 해당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면 기존 공개매수 신고서에는 중대한 사항이 빠진 것이고, 부정거래 소지가 다분한 것”이라며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회사, 관련 증권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유상증자로 상환할 것이란 계획을 함께 세웠다면 부정거래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금감원은 또 미래에셋증권에도 칼날을 겨눴습니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모집주선인인 미래에셋증권이 두 업무를 모두 수행하는 과정에서 분명 실사에 나섰을텐데 유상증자 계획을 미리 공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금감원은 의문부호를 달았습니다. 만에 하나 유상증자 계획을 알고도 공시에서 누락했다면 큰 문제라는 것이죠. 반면 고려아연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고려아연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반공모 증자를 검토한 것은 지난달 23일 자기주식 공개매수 종료 이후”라며 “추진 과정에 일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증권가에선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그리고 당국의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만큼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연관돼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주주들이) 큰 손실을 볼 확률이 꽤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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