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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신의 증시 전망/ IT·금융주에 관심…순환매 대비를

    지난주 우리 주식시장은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시도했다.미국주식시장의 반등,외국인 매수세 유입,낙관적인 하반기 경제 전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128메가SD램 값이 2.7달러까지 회복되는 등 반도체가격이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고 상반기 7%대에 그친 IT(정보통신)수출증가율이 하반기엔 40%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이 2주째 5000억원이상을 순매수하고 있어 2∼6월의 순매도 국면을 벗어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과거의 경험상 종합주가지수 800 아래에선 PER(주가수익비율) 8∼9가 매력적인 투자 잣대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 같다. 반면 9조 5000억원 수준인 고객예탁금,부진한 간접금융상품으로의 자금유입,국제유가상승을 부추기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계획 등은 부담요인으로 남아있다. 이번 주에는 연 6일 오름세를 보인데 대한 조정가능성도 있지만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770선과 66선에 안착한다면 적극적인 매수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IT 관련주,은행 등 금융주에 관심을 갖고 업종별·테마별 순환매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
  • 강동석 한국전력 사장 “”파워콤 열흘안에 매각방향 결정””

    강동석(姜東錫) 한국전력 사장은 자회사인 파워콤의 지분매각을 위한 입찰이 유찰된 것과 관련,“열흘 이내에 수의계약 등을 포함,향후 매각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찰은 언제 결정됐나. 오늘(5일) 아침에 보고받았다.유찰 원인을 분석해서 열흘 안에 다음 번 매각방향을 결정하겠다. ▲유찰 이유는. 국내 증시 상황이 안좋고 정보통신업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응찰가격이 예정가에 못미쳤다. 응찰가가 주당 2만원이 안됐다. 외형적 가격은 맞지만 대금지불조건이 납득하기 어려웠던 곳도 있었다. ▲앞으로 매각방향은. 우선 예정가격이 무리한 것인지,대금납입조건을 변경할 수 있는지 두 가지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그외 수의계약은 가능한 것인지 등을 포함,다른 방법도 검토하겠다.매각대상 지분 30%는 결코 적지않지만 매각 후에도 한전 보유주식은 많아 기업가치는 충분하다. ▲수의계약으로 바꾸면 매각이 쉬워지나. 수의계약을 하더라도 예정가를 밑돌 수는 없다. 따라서 수의계약을 해도 매각이 쉽지는 않을 것같다. ▲파워콤을 시장에 직상장할 수도 있나. 상장요건이 안된다. ▲발전 자회사 매각은 어떻게 돼가나. 우선매각대상 1개사를 15일까지 선정해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회사 임원진의 후임 인사는 언제 하나. 최근 사표가 수리된 발전자회사 3개사 사장과 한전KDN 사장을 포함해 가능한 이른 시일내에 새 경영진을 선임할 것이다.외부인사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주가 급등 언저리 “아직 본격 상승장세 아니다”

    주가가 엿새동안 80포인트 이상 오르며 800선 턱밑까지 치솟았다.투자자들은 향후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추세반전을 논하긴 이르며,미국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추세 반전이라기엔 이르다 홍춘욱(洪春旭) 한화투신 투자전략팀장은 “780대에 걸려있던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는 점에서 추세전환 가능성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훈(朴在勛)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은 “미국발 불확실성 등 펀더멘털 요인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아직 기술적 반등 이상 의미를 부여하긴 이르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李禎鎬) 투자전략팀장은 “790∼800선이 1차 저항선”이라며 “800선을 뚫고 올라 가야만 본격적인 상승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상승장세의 원인=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기대감,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반도체값 상승을 호재로 본 외국인 자금유입 등이 꼽혔다. 전병서(全炳瑞) 대우증권 투자전략센터본부장은 “미·유럽에서 탈출한 자금이 아시아권에서 가장 안정된 사업구조를 갖춘 한국에 몰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정호 팀장은 “반도체 D램 재고가 바닥수준인 가운데 연이틀 가격이 폭등하자 반도체 관련업체들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너지 폭발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매수세 반전여부= 몇개월간 한국주식을 줄곧 내다팔아온 외국인들이 매수로 돌아설 타이밍이란 대목에는 일치했지만 매수강도는 크지 않을 걸로 보는 시각이 주류다. 오상훈(吳尙勳)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은 반도체 업황전망을 기준으로 우리시장에 투자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하반기에도 반도체 회복세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원화강세에 따른 환차익,저평가 메리트 등을 노린 자금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훈 차장은 “외국인들은 그간 700선 정도까지 사뒀다가 900선대에서 팔아치우는 행태를 반복해왔다.”면서 “최근의 외국인 매수세도 그런 매매패턴의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럭비공 증시’ 재테크 이렇게, 우리증권 5대원칙 소개

    주가가 아직도 고평가돼 있다는 논란이 분분하다.우리증권은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온라인’6일자 최신호를 인용해 ‘버블붕괴이후 투자전략’이란 제목으로 새 증시재테크 지침을 소개했다. 1.과거 규칙은 잊어라. 사놓기만 하면 무조건 오르던 90년대식 ‘바이 앤 홀드’전략은 무의미하다.주가폭등 사이클은 한참 전에 지나갔다. 2.박스권 장세를 이용하라. 당분간 증시는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배런스온라인은 다우지수와 나스닥 상한선을 각각 1만 1172,2000으로 잡고 향후 5∼10년간 주가가 그아래서 박스를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3.배당을 중시하라. 폭등장세의 장밋빛 꿈이 사라진 이상 꾸준히 배당하는 주식도 재테크 대안이 될수 있다.배당지급은 순이익에 근거하기 때문에 회계조작 의혹도 비켜갈수 있다. 4.분산투자,이젠 철칙이다.위험헤지를 위해 주식과 채권간에 전술적 자산배분을 해야 한다.최근 주식과 채권간에 ‘대체재’관계가 두드러지고 있어 더욱 그렇다. 5.과거 주도주는 멀리하라. 당분간 하이테크주를 잊어라.80년대급등세를 탔던 에너지주는 약세로 접어든 이후 10년간 부진의 늪에서 헤맸다. 손정숙기자
  • 2분기 실적 호전주를 공략하라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 Surprise)’를 잡아라. 다음주부터 시작될 주요 기업들의 올 2·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호전 예상주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기업들은 오는 10일 LG전자와 기업은행을 필두로 2·4분기 기업실적을 줄줄이 발표한다. 14일엔 LG홈쇼핑,15일을 전후해서는 핸디소프트,동원증권,신세계,SBS,휴맥스,CJ39쇼핑,한국전력,조흥은행의 일정이 잡혀있다. 이어 19일 삼성전자,20일 국민카드·아남반도체·대우증권·외환카드·외환은행·SK텔레콤·KTB네트워크·LG카드 등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LG화학·LG카드·삼성화재·SK 등도 이달 말까지 실적을 발표한다. 2·4분기엔 특히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1·4분기의 견조하던 성장세가 다소 꺾일 전망이다.내수시장의 성장세가 한계에 이른 가운데 수출쪽으로 옮겨붙어야 할 성장모멘텀이 원화강세,미국의 증시 추락 등 해외발 악재를 맞아 크게 위축된 탓이다. 전문가들은 현시점의 주가가 2·4분기 실적을 어느 정도 반영한 점을 감안,3·4분기 전망까지 내다보고 투자하라고 충고한다. 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 투자전략팀장은 “LCD 및 핸드셋(휴대폰부품) 제조업종이 2·4분기 실적 전망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박문광(朴文光) 투자전략팀장은 “2·4분기 실적개선은 물론,3·4분기 실적 모멘텀까지 감안했을 때,중국과 관련돼 향후 수요 확대가 점쳐지는 화학·철강 업종이 유망하다.”면서 “증시의 불투명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만큼 꾸준히 돈을 벌 수 있는 가치관련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2·4분기 실적호전주는 거래소 종목의 경우 원화강세 여파에 따른 내수주,소재관련주.호남석유,금호전기,현대중공업,LG화학 등이다. 벤처기업 등이 몰려 있는 코스닥 종목은 오성LST,서울반도체,태산LSD,유일전자,원익,인탑스 등이 유망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세계경제 회복 하반기 가속화”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3일 세계 경제회복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프랑크푸르트의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에서 기자들과 만난 쾰러 총재는 위험성이 늘고는 있지만 세계 경제회복은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회복 근거는 미 경제의 회복이다.쾰러 총재는 미 증시의 약세 등 위험요소가 있지만 미 경제의 하반기 회복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민간소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지와 투자가 회복될지가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특히 미국의 경상수지적자와 예산팽창정책이 더 큰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따라서 이같은 위험을 줄이려면 미국 정부가 재정지출을 엄격히 실시,재정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유럽 지역에서 경제회복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겠지만 IMF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느린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쾰러 총재는 아시아 지역도 경제회복이 계속 진행중이라면서 특히 일본은 경기침체가 바닥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대신 미국과 아시아의 전망치는 소폭 상향 조정하는 반면 남미는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증시 바닥이 안보인다

    “지금 주식을 살 이유가 없다.주식을 판 사람들은 계속 떨어지는 주가를 보면서 하루라도 빨리 주식을 판데 대해 안도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의 투자자문회사 웨드부시 모건의 게리 웨드부시 사장은 요즘 미 증시 분위기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있다.침몰하는 ‘주식회사 미국’호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다. 2일 미국 증시는 나스닥지수가 45.95포인트(3.27%) 떨어진 1357.85를 기록,1997년 5월 이후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S&P500지수 역시 20.56포인트(2.12%) 떨어진 948.09로 1998년 1월 이후 4년6개월만에 가장 낮았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2.04포인트(1.12%) 떨어진 9007.75로 9000선 붕괴는 겨우 모면했지만 9000선 붕괴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증시가 이처럼 총체적 어려움에 처한 것은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 때문이다. 엔론에 이어 월드컴의 회계장부 조작 사실이 드러난 데다 또다른 기업들의 회계조작 소문이 미 증시에 떠돌고 있다.투자자들이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한때 우량기업으로 꼽히던기업들의 주가도 바닥을 모르고 곤두박질치고있다. 리먼 브러더스사의 나스닥 담당책임자인 로버트 아란시오는 “미국 증시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 국면에 진입했다.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지만 전혀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튜 존슨 전무는 “미국 증시는 지금 테러에 대한 공포와 기업회계장부에 대한 불신,기업들의 저조한 이윤 전망 등 3가지 악재에 노출돼있다.이 3가지가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 주식시장이 불안해짐에 따라 투자자들은 보다 안전한 채권시장이나 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자본이 유럽과 아시아 등 외부로 빠져나가면서 달러 약세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韓·美증시 동조화 옛말 되나

    미국의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는 3일 반등에 성공,750선을 회복했다.금융당국은 이를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양국의 기초체력(펀더멘털)차이에 의한 본격적인 시장 차별화의 서곡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러나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경계론도 적지 않다. 전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나스닥지수는 이틀째 폭락하며 1400선이 붕괴됐다.다우지수도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90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950선(948.09)을 밑돌며 4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세계 2대 미디어기업인 프랑스의 비벤디사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발 분식회계 스캔들이 유럽증시로까지 번질 조짐이다.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추가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PC수요 위축 전망에 따른 기술주들의 약세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 여파로 한때 국내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2.66포인트가 하락한 733.57포인트까지 밀렸으나 반발 매수세의 유입으로 750선(753.36)으로 반등했다.코스닥지수도 하루전보다 1.80포인트 오른 62.15포인트로 마감했다. 금융감독원 오갑수(吳甲洙) 증권담당 부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탄탄한 경제의 기초체력 덕분에 국내 주가는 미국증시에 휩쓸리지 않고 외부 악재를 견뎌냈다.”면서 “세계 자본시장에서 미국의 지위는 점차 약해지고 대신 역내금융이 활발한 아시아·유럽국가권으로 힘이 이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올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시장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오 부원장은 그 근거로 ▲연간 6%대로 추산되는 견조한 경제성장률 ▲미국(38.07) 일본(75.43)보다 아주 낮은 우리나라의 주가수익비율(PER) 18.36 ▲기업구조조정 성과와 풍부한 유동성 ▲외환위기 과정에서 확보한 투명회계시스템 등을 들었다. 이에 앞서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복지노동특보는 지난주 본사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하반기들면서 국내증시의 차별화 시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낸 ‘미국경제 분식회계의 파장과 대응’이란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의 잇단 분식회계 파장이 국내 금융시장 불안과 수출환경 악화로 이어져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원화강세 등 불안요인이 많아 증시 차별화가 시작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월드컵 다시보기] (5)기자 방담

    2002한·일월드컵은 브라질이 우승의 감격을 누린 가운데 막을 내렸다.당초첫 승과 16강 진출을 목표로 삼은 한국은 연일 파란과 돌풍을 일으키며 아시아 첫 4강 신화를 이루었다.31일 동안에 걸친 월드컵을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나눈 월드컵 뒷얘기를 들어본다. ■안하무인 伊 ‘매너 후진국' 눈총 그야말로 ‘월드컵 외교’란 말이 실감나는 한달이었습니다.10여명의 전·현직 각국 정상들과 200여명의 VIP가 한국을 찾았습니다.외교통상부 직원들은 자녀들까지 동원,의전에 신경쓰느라 진땀을 흘렸다는군요.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고향인 네덜란드와는 마치 형제국처럼 돈독한 관계가 됐습니다.반면 오판시비와 음모설을 주장한 이탈리아와 스페인·포르투갈 등지에서는 한때 반한 감정이 증폭되어 교민 보호 주의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지요. ◆공연·전시·영화계는 월드컵의 최대 피해자라고 할 수 있어요.미술·음악·연극·퍼포먼스·무용 등 많은 문화행사가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며 열렸으나 성공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2002 서울공연예술제’는 일부러 행사기간을 월드컵에 맞추어 6월초로 앞당겼지만,한국팀이 경기를 하는 날은 대학로가 인파로 가득차는 바람에 아예 공연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입장권을 반값에 팔아도 객석은 10%도 차지 않았답니다.이런 현상은 극장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TV화면에 이희호 여사가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잡힌 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대통령 부인이 ‘경기 관람 도중 깜빡 졸았다.’는 얘기가 퍼졌다면서요. ‘기도하는 모습’이 와전된 것이었다고 합니다.오히려 함께 경기를 본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이 여사가 경기 도중 간절히 기도를 올려 주위가 숙연해졌다.”며 어이없어 했습니다. ◆개막식에 초대된 한 부처 차관은 장관과 함께 줄을 서 들어가려다 “초대인 명부에 없다.”는 진행요원의 저지에 얼굴이 홍당무가 됐습니다.장관 전용 출입문이었다는 것이었지요.“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본지가 월드컵의 열기를 살리기 위하여 사용한 ‘대∼한매일’제호는 단연 압권이었습니다.금융감독원 로비에 근무하는수위는 출근하는 본지 기자를 보고는 갑자기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대∼한매일”을 외쳤습니다.출근하던 금감원 직원들이 모두 웃어댔죠.‘대∼한매일’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월드컵 4강 진출을 예언한 ‘족집게’점쟁이들이 뜬 반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울상을 지었습니다.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월드컵 기간 주가 상승을 예언했는데 상승은커녕 대폭락해 증시는 만신창이가 됐지요. ◆한 이동통신회사는 ‘응원 따라하기’CF로 전국민을 ‘붉은악마’로 만드는데 기여했습니다.자연스럽게 수천억원대의 광고효과도 얻었답니다.이 회사는 내심 놀라면서도 상업성 배제를 대박의 원인으로 분석하더군요.만약 ‘붉은악마’를 이용,노골적으로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 했다면 국민들의 호응은 없었을 것입니다. ◆홈쇼핑과 편의점 등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린 반면 할인점과 호텔업계,인터넷 쇼핑몰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다만 월드컵 응원도구인 태극문양 상품과 ‘비더 레즈’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그나마 매출이 소폭 하락에 그쳐 위안이 됐답니다. ◆제4회 광주비엔날레는 월드컵 탓에 뒷전으로 밀려 ‘개점 휴업’이 됐습니다.기대했던 외국인 관람객도 거의 없어 울상을 지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이색적인 ‘선물’도 많이 받았습니다.제주도는 서귀포시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에 전원주택을 히딩크 감독에게 무상으로 주어 ‘히딩크 하우스’나 ‘히딩크 타운’으로 명명키로 했습니다.남제주군도 350년전 네덜란드인 하멜이 표류한 안덕면 용머리 하멜기념비 주변에 히딩크 감독의 골 세리머니 동작을 형상화한 동상이나 선수들과 함께 있는 히딩크 동판을 제작,고마움을 표할 예정입니다. 네덜란드인 하멜이 지은 ‘표류기’의 무대가 된 전남 강진군은 명예국민증에 히딩크의 본적지를 ‘강진’으로 해줄 것을 법무부에 건의했습니다. ■한국팀 투지·열정 외신 찬사 월드컵 기간 동안 세계적인 스타들이 보여준 행동은 가지각색이었지요. 한국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폴란드의 선수들과 기자들이 대판 싸움을 벌였습니다.평소에도 다혈질로 알려진 토마시하이토는 기자회견장에서 대표팀에 비판적인 기사를 썼다는 폴란드 기자와 20분이 넘게 설전을 벌였습니다. 보니에크 축구협회 부회장이 겨우 뜯어 말리긴 했지만 남의 나라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한거죠.꼭 그 때문은 아니겠지만 폴란드는 결국 한국과 첫 경기에서 0대2로 완패를 했지요. ◆스페인은 월드컵 8강에 진출하자 체육부 차관을 한국에 급파하는 등 정부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총파업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파업의 기세를 꺾고자한 ‘정국타개용’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수 없었다고 합니다. ◆한국팀이 이탈리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심판 매수설’과 페루자구단의 안정환 파문 등이 일자 두 나라 국민사이에 감정적 대립까지 치달았습니다. 이탈리아팀의 오만함은 지나쳤지요.이탈리아는 한국과 16강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장 출입이 가능한 믹스트존 카드 40장과 경기장 입장이 가능한 별도의 특별카드를 요구하는 등 규정에도 없는 요구로 한국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조직위에서 거절하자 “일본은 요구를 들어줬다.일본을 배우라.”는 등 무례한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꾸 이탈리아만 거론하는 것 같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이 얼마나 다혈질인지를 알 수 있는 좋은 예가 있습니다.이탈리아 선수들은 지난달 18일 16강전에서 한국팀에 패하자 다음날 새벽 숙소인 국민은행 천안연수원으로 돌아가 문짝을 부수었어요. 패배의 분을 삭이지 못한 듯 디리비오 선수의 방문이 파손된 것이지요.이탈리아 선수단은 연수원측에 손해배상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답니다. ◆한국팀은 외신기자들에게도 인기 절정이었습니다.한국이 뛰어난 성적을 거둔데다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기술이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한 목소리로 칭찬하며 한국팀이 움직일 때마다 구름처럼 몰려 다녔어요. 처음 경주에 훈련 캠프를 차렸을 때만해도 국내 기자 20여명에 불과하던 취재진 규모가 스페인전이 끝난 다음날 미사리연습장에서 가진 회복훈련때는 100명을 훌쩍 넘겼지요.CNN,BBC,TF1 등 미국과 유럽의 주요 방송사가 총출동했습니다.한국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브라질 방송사까지 결승상대가 될지도 모른다는 듯 기웃거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외신 기자들은 한국기자들에게 따뜻한 지지와 연대를 표시해 주더군요.한국과의 4강전을 앞두고 독일 새시쇄(Saeshishae)신문의 스벤 가이슬러 기자는 이탈리아가 8강전에서 탈락한 뒤 연신 심판 판정을 문제삼자 “이탈리아는 경기에 지면 항상 그런다.”면서 “신경쓰지 말라.”고 조언해줬습니다. ◆한국민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벌인 응원 열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는 반응이 많았지요.특히 젊은층들은 삼삼오오 모인 자리마다 ‘다음 경기 카드섹션 문구는 무엇인지’를 놓고 내기를 벌이는 경우까지 많았다고 하더군요. ◆붉은악마는 여름철 패션 유행을 아예 ‘레드’로 바꿔버리는 놀라운 힘을 발휘했습니다.패션업계는 앞다투어 레드를 이용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지요. ◆상암동 ‘평화의 공원’에서 펼쳐진 응원은 가족적인 분위기가 특징이었습니다.돗자리와 간식을 준비하는 등 가족 또는 친구,연인끼리 오붓한 시간을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요.시청처럼 전광판에 한발짝이라도 가까이 가려는 집착을 상암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한국경기때마다 붉은악마들이 내건 대형 카드 섹션은 경기직전까지 베일에 싸였다가 ‘깜짝 공개’하는 방식을 택해 궁금증을 극대화했습니다.외신 기자들도 찬사를 많이 보냈지요. 한 중국 여기자는 ‘AGAIN 1966’,‘Pride of Asia’등은 쉽게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거렸는데 독일과의 4강전때 한글로 쓰여진 ‘꿈★은 이루어진다’가 등장하자 “무슨 뜻이냐.”고 묻더군요.‘Dreams come true.’라고 말했더니 알듯말듯 묘한 표정을 짓던 게 기억나네요. ■일부 미디어 담당관 추태 눈살 경기장 기자석은 본부석 좌우에 마련됐는데 객관적인 자세를 지켜야하는 만큼 아무리 뜨거운 승부도 ‘냉정히’지켜보는 것이 보통입니다.하지만 14일 포르투갈전에서만은 기자들도 ‘한국민의 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지성이 결승골을 넣은 뒤 ‘붉은 파도’가 경기장을 휘감자 기자들도 환호성을 지르며 동참해 경기장을 온통 ‘파도의 물결’에 휩싸이게만들었습니다.그동안에는 몰려왔던 파도가 기자석에 이르면 잠잠해지다가 다시 일반관람석으로 이어지면 출렁이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었거든요. ◆각 팀의 미디어연락관 등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은 ‘옥에 티’였습니다. 물론 대다수 자원봉사자들은 헌신적으로 열심히 일했습니다.하지만 일부는 엉뚱한데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 민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한국조직위원회가 각국에 파견한 미디어담당관의 일부가 보여준 안하무인격인 행동도 지적됐어요.이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기자들에게 제공하는 인포뉴스에 각국 팀의 훈련 일정 및 기자회견 일자와 시간을 조정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팀의 미디어담당관은 선수들이 묵고 있는 호텔의 바에서 매일 새벽까지 술을 마시거나 애인을 호텔 숙소로 불러들이는 것이 기자들에게 목격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어요.또다른 미디어담당관은 일정을 문의하기 위해 전화한 기자에게 욕설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지구촌을 한 달 동안 뜨겁게 달군 월드컵이 큰 탈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하지만 문제점 또는 보완,반성해야 할 대목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9월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등 굵직한 대규모 국제행사를 잇따라 개최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 더욱 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우선 교통 숙박 등 관람객들을 위한 기반시설에 문제가 많았다고 봅니다. 특히 각 지자체가 지정한 ‘월드인’은 가격은 턱없이 높은 반면 시설은 대부분 형편없이 뒤떨어져 국내외 이용객으로부터 큰 불만을 샀습니다. ◆한·일 조직위원회를 가장 속앓이시켰던 곳이 FIFA와 숙박 및 입장권 판매대행 계약을 맺은 바이롬(Byrome)사였습니다. 바이롬은 개막식을 4∼5일 앞두고도 입장권 10여만장을 조직위로 보내지 않아 관계자들을 애태웠음은 물론이고 입장권을 구입한 축구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어요. 덕분에 조직위와 축구협회 게시판은 입장권 구입과 관련된 불만이 폭주했습니다.FIFA의 입장 무표명에 따라 정확한 원인과 배경이 밝혀지지는 않고 있지만 기술적 역량도 없고 회사규모도 적은 바이롬의 경험 부족에 따른 업무혼선으로 정리됐습니다.조직위가 나중에는 입장권 파문과 관련된 정확한 원인과 배경 등을 조사해 FIFA 및 바이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조직위가 보인 수동적이고 비주체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지요.쏟아지는 축구팬들의 불만과 비판을 모두 바이롬사에만 전가한 것도 좋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정리 박홍기 박록삼기자 hkpark@ ▲월드컵 취재팀 박해옥 곽영완 서동철 임창용 임병선 최병규 이기철 이동구 이종락 송한수 김성수 박준석 조현석 김재천 류길상 박록삼 안동환 ▲국제팀 황성기 도쿄특파원 김규환북경특파원 백문일 워싱턴특파원 유세진 김균미 박상숙 ▲사회교육팀 이창구 구혜영 이영표 윤창수 ▲전국팀 김영주(제주)최치봉(광주) 이천열(충남) 강원식(울산) ▲정치팀 김수정 ▲경제팀 주병철박정현 ▲산업팀 류찬희 강충식 김경두 ▲문화팀 김소연 이송하 ▲사진팀 이종원 김명국 손원천 이언탁 안주영 도준석
  • 김경신의 증시 전망/ 돌발악재 계속…당분간 관망

    지난주 주식시장에서 주가는 급락이후 급반등했다.주중 한때 종합주가지수700선과 코스닥지수 60선이 차례로 무너졌다가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회복됐다.그러나 시세의 분기점이 되는 20일 이동평균선이 종합주가지수는 780선,코스닥은 67선에 걸려있어 약세기조는 유지된 셈이다. 미국 증권시장은 경기회복 지연 우려,회계부정,기업실적 개선 기대감 약화등의 삼각파도에 휩싸여 다우존스지수 9000선,나스닥지수 1400선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다.미국의 잠재된 불안요인들이 불거질때마다 우리 주식시장도덩달아 출렁이고 있다. 최근 달러 약세로 인한 수출 증가율 둔화는 대미의존도가 큰 우리로선 부담이 아닐 수 없다.시장이 수급 불균형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공급 물량은 지속되는데 고객예탁금,주식형 간접금융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은 신통찮다.외국인,기관의 소극적 매매 행태도 한몫한다. 주식시장은 월봉상 세개의 음봉을 기록중이다.6개월 상승후의 조정장세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이라는 신호다.하지만 남북긴장상태 재발 등 돌발 악재가 계속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당분간 추이를 눈여겨봐야 한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
  • GM 주식 거래 중단 소동

    (뉴욕·디트로이트 AP 연합) 미 통신업체 월드컴의 분식회계 파문이 국제금융가를 강타한 데 이어 27일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에도 회계부정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의 GM 주식 거래가 한때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GM 주식은 시장에 이런 소문이 떠돌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됐으나 계속 떨어지기 시작해 한때 사상 최저치인 51.5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전장에 비해 1.8달러 떨어진 5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GM측은 회계부정 소문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것이며 소문의 진원지를 추적할것”이라고 밝혔다. 제리 더브로스키 GM 대변인은 “GM에 대한 회계부정 조사는 계획돼 있지 않으며 회사의 회계관행이 적절한 것으로 확고히 믿고 있다.”고 말했다.
  • 재경부-금감위 ‘궁합’ 안맞나, 현안 싸고 불협화음

    금융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최근 주식의 손절매 규제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이견을 빚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따른 정책표류를 막으려면 두 기관의 업무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 뿐 아니라 필요할 때 정책조율을 활성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벤처기업 코스닥 등록요건= 금감위는 28일 ‘벤처기업 코스닥등록 규정 개정안’을 정례회의 안건에 올리려다 보류했다. 재경부가 뒤늦게 제동을 걸어서다.금감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벤처기업도 부채비율·자본잠식 여부 등 일정 재무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재경부는 벤처기업 활성화를 들어 반대한다. ◇손절매 규제= 재경부는 최근 주가폭락의 주범으로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의 손절매를 지목하고 규제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금감위는 리스크 헤지(위험회피) 차원에서 각 회사가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손절매 제도는 규제할 사항이 아니라고 반대했다.결국 지난 27일 발표된 증시안정대책에는 “필요할 때 손절매 제도의 보완 검토”라는 양측의 두리뭉실한 절충안이 들어갔다. ◇보험업법 개정= 재경부는 보험신상품 심사권한을 금감원에서 보험개발원으로 넘기자고 주장한다.규제 완화 차원에서다. 그러나 금감원은 보험사 사장단이 이사회 멤버인 보험개발원에 상품심사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맞선다.15%나 되는 보험상품 불량률을 근거로 들이민다.다음달 11일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서울은행 처리= 지난 27일 마감한 서울은행 인수제안서(LOI) 접수결과,국내업체중에는 기업컨소시엄인 동원과 하나·조흥·외환 은행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일부만 골라 실사기회를 줄 예정인데 재경부는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금감위는 우량은행과의 합병 방안을 각각 선호한다.두 부처의 최대 관심사가 공적자금 회수와 금융구조조정 마무리로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韓·美 주가 동조성 점차 약화”

    최근 미국발 금융불안으로 세계 증시가 출렁거리는 동조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미국주가가 하락하더라도 국내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적은 차별화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28일 ‘세계 증시의 차별성과 미국경제의 상관성’이란 보고서에서 미국 주가와의 동조성은 앞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위대(金偉大) 선임연구원은 “미국경제의 회복이 지연되면 우리나라 주가는 미국주가와 거꾸로 가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즉 미국경제 여건이 좋으면 국내증시와 미국 증시간의 동조화가 강하지만 경제상황이 나빠질수록 동조화의 끈이 느슨해지면서 세계 증시는 따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국제금융센터는 달러화가 약세에다 주식투자자금이 줄었던 80년대 중반과 90년대중반에도 차별화 현상이 빚어졌으며 올들어 미국경제회복 시기가 늦어지면서 차별화조짐이 나타났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주가 32P 급등 740선 회복

    미국증시의 회복과 국내 경기호전 소식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740선을 돌파했다. 28일 거래소시장은 전일보다 32.29포인트(4.54%) 급등한 742.72로 마감했다.외국인들이 모처럼 ‘사자’공세를 펼쳐 720선을 가볍게 회복한 뒤 갈수록 상승폭이 커져 한때 747.62포인트까지 치솟았다.상승폭과 상승률은 모두 지난 2월14일에 이어 연중 2위를 기록했다.코스닥 지수도 3.62포인트 오른 60.85로 마감,60선을 회복했다. 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752개,상한가 69개로 모두 연중 최다였다.외국인들은 12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그러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84억원,135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국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6.1%) 회복세가 뉴욕증시를 상승세로 돌려놓은 게 투자심리를 자극했다.이날 발표된 수출출하율 등 국내 경기지표의 호조세,주식 순매수 기조유지가 결의된 투신권 사장단회의 등이 투자심리 회복을 거들었다. 리먼브러더스증권이 반도체업종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데 힘입어 반도체 관련주들도 일제히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삼성전자가 5.11% 상승한 32만 9000원으로 마감했다.SK텔레콤(가격 상승률 3.45%) KT(3.54%) 한국전력(3.29%) 현대차(4.78%)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손정숙기자 jssohn@
  • 공기업 민영화 탄력 조정

    정부는 27일 최근 주가폭락과 관련,공기업 및 금융기관의 민영화 및 증자시기,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중·장기적인 대응방안을 내놓았다. 또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수급구조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증시안정대책 및 전날의 낙폭과다에 대한 반발매수세 등의 영향으로 한때 720선을 회복했다가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반등폭을 줄이는 등 혼선을 거듭한 끝에 8.56포인트 오른 710.43에 마감됐다.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한국은행 등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정부는 단기 대응방안으로 공기업·금융기관의 민영화 및 증자시기를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최근 주식을 집중 매도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자산운용현황을 점검키로 했다. 특히 금융기관의 손절매 제도를 점검하고 보완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증권분야 집단소송제 도입을 추진하고 시가배당률 공시를 의무화하는 한편 노사정협의회를 통해 기업연금제도를 조기도입하는등의 대책안을 마련했다.또 은행에 집중된 자금을 증시로 유도하기 위해 ‘자산운용통합법’을 제정하고 은행의 불특정금전신탁은 대출업무 비중을 낮추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美증시 극적 반등세로/ 지속 상승할까

    월드컴의 회계장부 조작이 알려진 이후 지난해 9·11테러공격 이후 최저점을 돌파하며 급락세를 보이던 미 주가는 장 종료 직전 극적인 반등세를 기록했다.그러나 이같은 반등에도 불구,향후 주가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아 투자심리는 극도로 얼어붙었다. ◇주가 상승 기대 어렵다= 미 증시는 월드컴의 회계장부 조작 사실이 알려지기 전부터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였다. 기업들의 이윤 전망이 신통치 않은 데다 미 기업들의 회계관행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데다 테러 공격 재발에 대한 우려 등이 주가 하락을 부추긴 때문이다.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6일 여러 긍정적 경제지표들을 내세워 미 증시가 아직 건전성을 잃지 않고 있다고 발표한 것이 이날 극적인 반등세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긴 했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충분치 못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7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인베스터 인텔리전스가 발표한 주간 투자심리지수에 따르면 미 투자자의 36.4%가 향후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주의 35.7%보다 0.7%포인트 올라 최근 4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신뢰 회복할 수 있을까= 26일 미 증시가 마감 직전 반등세를 기록한 것은 이날 급락한 주가의 반등을 노린 매수세가 막판 집중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제는 주가가 바닥을 쳤느냐의 여부다.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메멋은 이에 대해 “솔직히 자신있게 바닥을 쳤다고는 말할 수 없다.그러나 많은 건실한 기업들이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당장의 혼란이 진정되면 이같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자산운용회사인 브랜디와인의 자금운영 책임자 도나 반 블랙이나 CIBC 월드 마킷의 수보드 쿠마르 같은 사람은 월드컴 사태가 오히려 불량기업들의 퇴출을 촉진시켜 증시를 건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같은 얘기들이 기업 회계관행에 대한 미 투자자들의 의혹의 눈초리를 완전히 불식시키기에는 아직 힘이 부족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지금은 채권시장 눈돌릴 때”

    ‘주식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라.’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미국발 악재로 700선에서 허우적대자 불안정한 주식보다 안정성이 높은 채권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다만 증시가 경제회복 여부에 따라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적지 않아 무리한 채권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환율상승이 계속될 경우 달러표시 국채도 매력적인 상품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안정성으로는 채권형 또는 채권혼합형펀드- 채권형펀드는 채권투자 편입비율이 60% 이상이면서 주식은 없다.채권혼합형은 주식투자 편입비율이 50% 미만이며 채권비율은 30∼40% 가량 된다.최근 6개월간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5.56%)보다 1∼2%포인트 높아 인기다. -국공채,회사채도 관심- 확정금리상품인 국공채는 경기침체때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더 낫다.각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각종 국공채 상품은 세전 환산수익률이 5.28∼8.66% 까지 다양하다.현대투신 박승원 금융상품팀장은 “경기가 회복되면 금리가 올라갈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공채상품에 투자할 때는 여유자금의 활용기간 등을 잘 따져보는 게 좋다.”며 “자금회전률이 높은 투자자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회사채로는 동양증권의 현대건설213,동부제강96,한화유통36등의 상품이 최근 인기다.‘현대건설213’은 세전환산수익률이 8.53%,‘동국제강96’8.74%,‘한화유통36’ 8.75%로 수익률이 좋고,신용등급도 BBB-(투자적격등급)로 안전하다.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환차익을 노린 달러표시국채(이자소득세 면제)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 정부관리기금인 외국환평형기금의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달러표시 외평채’는 5년물의 경우 표면금리가 연 8.75%,10년물은 연 8.87%다.동양증권 유진용(劉鎭墉)금융상품팀 대리는 “달러표시 채권에 투자하면 원리금 지급이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자녀유학자금을 송금하거나 해외채무를 지급하는 등 달러자금의 수요가 많은 경우에는 이자를송금등의 자금으로 이용할 수도 있어 좋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월드컴 ‘후폭풍’ 어디까지/美기업 회계관행 ‘대수술’불가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2위의 장거리 전화회사인 월드컴의 회계부정으로 미기업관행에 대한 대대적 수술은 불가피해졌다. 26일 미국 증시가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의구심을 표명하는 가운데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됐다.제2,제3의 월드컴이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며 일주일 이내에 월드컴의 파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월드컴에 돈을 빌려준 은행들의 주가는 요동치고 텔레콤 관련 기업들은 ‘불똥’을 맞고 있다.한마디로 월드컴 ‘후폭풍’이 불고 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이날 금리 현상유지 결정이나 27일 예상치를 뛰어넘은 1·4분기 국민총생산(GDP)성장률 확정치 발표는 월드컴의 충격에 빛이 바랬다. ◇확대되는 수사=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6일 뉴욕법원에 월드컴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회계 관련서류가 파기되지 않고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임금 지불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다.하비 피트 SEC위원장은 1000개 대기업 경영진에 재무상태를 점검하라고 긴급지시한 뒤 누구도 조사대상의 예외가 될수 없다고 경고했다. 뉴욕주 검찰은 월드컴과 증권 분석가들의 유착관계에 초점을 맞춰 수사에 들어갔다.시티그룹 계열인 살로먼 스미스 바니(SSB) 증권의 잭 그러브먼이 첫번째 대상으로 지목됐다.그러브먼은 지난 4월까지 월드컴의 투자등급을 ‘매수’로 표시했다가 38억달러의 비용 누락이 알려지기 하루 전날인 24일 ‘시장수익률 하회’로 조정했다.그는 월드컴의 회계부정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다른 월드컴 분석가들도 검찰의 예봉을 피할 수는 없다. 월드컴의 본사가 있는 미시시피주의 검찰총장은 대내외 감사와 관련한 모든 서류를 보존하라고 지시했다.2001년부터 월드컴을 감사한 외부회계 법인 아서 앤더슨뿐 아니라 내부감사 법인으로 지정된 KPMG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졌다. 서방 선진국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 기업의 책임감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며 SEC에 수사 지시를 내린 뒤 터무니없는 관행은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법무부도 월드컴의 전·현직 경영진과 이사회,회계법인,증권사 분석가 등에 대한 범죄 차원의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번지는 파장= 무엇보다 미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투자기업인 아바타의 찰스 화이트 회장은 “게임(회계관행)이 공정하다고 믿지 않으면 사람들은 경기(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특히 90년대 신경제의 붐을 타고 급성장한 기술주들의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는 누구도 믿지 않게 됐다. 월드컴이 파산하면 금융기관의 타격도 심각하다.월드컴의 부채 320억달러 가운데 채권을 뺀 은행권의 대출은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JP모건 체이스은행과 시티그룹이 가장 많은 최고 2억 6500만달러씩의 대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소형 은행이나 보험사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보여,금융권의 연쇄 부실화도 우려된다. 월드컴과 거래한 정보통신기업들의 주식은 큰 피해를 봤다.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월드컴이 주요 고객 20위에도 들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19.8%나 떨어졌다.노르텔 네트워크도 8.7% 하락했다.금융기관들은 정보통신업체에 대한 신규대출을 꺼리고만기가 돌아온 대출을 회수할 움직임까지 보여 첨단기업들의 자금난은 가중될 전망이다. ◇잇따르는 부정= 엔론의 회계 조작,타이코 회장의 탈세,생명공학회사인 임클론의 내부자 거래,케이블 회사인 아델피아와 월드컴의 회계부정에 이어 새로운 비리가 터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회계관행 문제로 현재 SEC의 조사를 받고 있는 기업은 파산한 K마트와 글로벌 크로싱,퀘스트 커뮤니케이션,제록스 등 10여개.월드컴이 그동안 SEC로부터 조사를 받다가 사기 혐의로 기소되기 하루 전에 부정을 실토한 것처럼 다른 기업들의 비리가 밝혀지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인식이다.전문가들은 경영진들이 부여받은 스톡옵션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다 생긴 병폐라며 투명한 회계관행이 정착되고 불신감이 걷히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빛바랜 발표= FRB는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만장일치로 연방기금 금리를 1.75%로 유지시켰다.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나 회복의 강도는 여전히 불투명하며 미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간에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의 중립성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시장은 연내 금리인상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다.월드컴에 대한 논평은 없었으나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월드컴 사태로 금융시장에 위기가 초래할 가능성이 닥치면 FRB가 금리를 더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 미 상무부는 27일 1·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를 6.1%로 발표했다.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5.6%를 뛰어넘는 수치로 99년 4·4분기(8.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지난달 상무부는 GDP 성장률을 5.6%로 수정발표한 바 있다.이번 발표는 최종치로 실제 예상치보다 작은 수입액이 반영됐다. mip@
  •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증시안정 대책 내용 정부가 27일 금융정책협의회를 통해 밝힌 증권시장 대책은 최근 주가 폭락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려는 조치로 투자 심리 안정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국내 주식시장 불안은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미국 증시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대응책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보일지는 미지수이다. ◇대책의 배경= 정부는 26일 주가가 급락해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위협받자 당초 28일 열기로 했던 금정협을 하루 앞당겨 개최하는 등 증시 폭락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특히 미국 증시의 폭락으로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지만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긴급 대책을 촉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그러나 최근 경기회복세와 기업실적 개선 등을 감안할 때 우리 증시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판단,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나섰다. ◇주요 대책= 윤진식(尹鎭植) 재정경제부 차관은 “최근 주가폭락은 우리 경제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과민반응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상황에 따라 공기업·금융기관의 민영화 및 증자시기,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주식을 집중매도한 금융기관의 자산운용현황을 점검하고,금융기관의 손절매 운용을 점검키로 했다.또 소규모 연기금 운용방식을 대폭 개선해 채권 위주의 운용에서 주식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특히 올해 책정된 국민연금기금 중 아직 집행되지 않은 주식투자자금 6000억원이 조기에 투입되도록 유도키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증시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증권분야 집단소송제 도입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기업회계 부실 및 불공정 거래를 막겠다는 조치다.노사정협의회를 통해 기업연금제도를 조기도입,증시수요를 늘리기로 했으며 은행에 집중된 자금을 증시로 유도하기 위해 ‘자산운용통합법’을 제정키로 했다.특히 은행 불특정금전신탁의 대출업무 비중을 낮춰 조성자금을 주식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실효성은 회의적= 정부는 금융시장에 ‘정부가 현 상황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 투자심리를 다소 안정시켰다.그러나 과연 큰 효과를 나타낼지에 대해 증권관계자들은 의구심을 나타냈다.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해외요인이 크기 때문에 정부 대책이 큰 효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안정에,장기적으로는 수급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97년 환란때와 비교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식·외환시장이 요동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의 늪에 빠졌다.국제 금융시장이 난기류에 휩싸였다는 점에서 19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와 닮은 꼴이지만 이번 금융불안은 자본주의의 본거지인 ‘미국발’인 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사태 전개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이 받을 충격과 파괴력은 핵폭탄급일 수 있다는 얘기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정부당국이 섣부른 대응을 삼가면서 펀더멘털(경제의 기초체력)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이 흔들린다= 금융위기에 대한 우리의 대응능력은 97년에 비할 바가 아니다.외환위기 당시에 89억달러로 바닥을 헤매던 외환보유고는 1096억달러로 12배나 늘었다.약세 압력을 받던 환율은 이제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당 1202.9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376포인트로 떨어졌던 주가지수는 710선을 유지하고 있다.경상수지,경제성장률 등의 거시지표도 좋은 데다 한·중·일 3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외환보유액을 서로 빌려주는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서 외환위기에 대비한 방호벽을 쌓고 있다. 우리의 금융위기 대응능력이 이처럼 훨씬 나아졌지만 ‘미국발 금융불안’이란 점에서 대응수단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아시아 외환위기 때는 미국이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다시 97년과 같은 금융위기가 재발할 경우 안전판 역할을 기대할 곳이 없다.”면서 “국제자본의 불안기류가 아시아지역을 강타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전망= 미국발 금융불안은 원인이 사라지지 않는 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상무는 “미국의 기업수익이 나아진다는 확신이 서야 금융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조만간 그런 상황이 올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그렇다고 미국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최공필 연구위원은 “미국 금융불안이 일단 진정됐다고 판단될 때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이제 한숨 돌렸다.’고 생각할 때가 오겠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따라서 정부당국은 단기적인 대응을 자제하면서 중장기적인 대응능력을 쌓아야 한다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
  • 美증시 ‘대응 시나리오’ 짜라/삼성증권 4단계 제시

    ‘미국 증시 시나리오를 보고 대응전략을 짜라.’ 삼성증권은 27일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의 변화에 따른 국면별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4단계 대응전략을 내놓았다. 시나리오 1단계는 단기반등 후 정체국면을 가정했다.투자전략은 740∼760포인트 이하에서는 업종대표주 및 낙폭과대종목을,740∼760포인트 이상에서는 2분기 실적호전주 중심의 선별적 매수가 적절하다고 권했다.2분기 실적호전주로는 삼성전자삼성정밀 삼영전자 한미약품 계양전기 등을 꼽았다. 시나리오 2단계에서는 기술적 반등을 노린 단기 매매성 저가주(실적대비 저평가주) 매수에 치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풍림산업 위다스 대우종합기계 코리아써키트성신양회 택산아이엔씨 태진미디어 청호컴넷 제일컴테크 SBS 등이 대표적 저평가주. 급반등한 뒤 상승추세로 돌아선다는 3단계에서는 핵심 우량 대형주에 초점을 맞추라고 권했다.LG화학 대한항공 삼성SDI SK글로벌 LG석유화학 SK 삼성전기 신세계(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등과,대구은행 LGCI 제일모직 외환은행 현대자동차(우) LG석유화학현대모비스(외국인 〃) 등이 이 단계의 관심종목이다. 4단계(급락 후 불안정한 지지)에서는 단기적으로 배당관련주 및 정부당국의 경기부양 관련주에 대해 선별적 매매가 효과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 KTF(통신주) 하나은행 신한지주 대구은행 부산은행(은행주) 한전 한국가스공사 삼천리(경기방어주) 등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주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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