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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PEC감산, 세계경제 회복 ‘찬물’

    지난주 두바이 G7(서방선진 7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연석회의에서 나온 ‘달러화 약세’ 용인 시사로 휘청거리는 세계 경제가 이번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격적인 감산 발표로 또한번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OPEC 발표 직후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 서부텍사스중질유 등은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고 기업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 증시들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과잉 생산에 따른 재고 증가 우려 OPEC는 24일 오는 11월1일부터 현재 하루 2540만배럴인 산유 상한량을 2450만배럴로 90만배럴(3.5%) 감축한다고 발표했다.세계 경제의 회복이 더뎌 석유 수요가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는데다 이라크의 OPEC 복귀와 비OPEC 국가들의 생산량 증가로 올 4·4분기 하루 250만배럴의 과잉생산이 우려돼 주요 석유소비국들의 석유 재고가 증가하고 필연적으로 가격 하락이 뒤따를 것이란 이유에서다. 현재 하루 18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이라크는 2005년까지 산유량을 하루 400만배럴,2010년까지 하루 600만배럴로 높인다는계획이다. ●세계 금융·실물시장 불안 예상치 못했던 OPEC의 감산 발표와 이에 따른 유가 급등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미 뉴욕 증시에서는 24일 다우존스 지수가 150.53포인트(1.57%),나스닥 지수는 58.03포인트(3.05%) 떨어지는 등 폭락세를 기록했고 25일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 하락도 하락이지만 더 큰 문제는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세계 경제가 다시 심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유가의 급등은 기업들의 생산비를 높여 채산성을 떨어뜨리고 이는 또다시 소비자들의 심리를 얼어 붙게 만들어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을 부르게 될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또 예상치 못한 유가 상승이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경제 회복을 위해 달러화 약세’라는 고육책까지 들고 나온 미국을 추가적인 달러 약세 추진쪽으로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불공정 주식거래 국민銀 고발/증선위 “SK증권 감자 미리알고 매각”

    국민은행이 주식시장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국민은행이 사전에 입수한 SK증권의 감자 추진 미공개 정보를 이용,28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적발하고 국민은행을 비롯,담당 본부장인 신모 부행장 및 박모 담당 부서장 등 관련 임직원 3명을 검찰에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증시 불공정거래와 관련,은행이 검찰에 고발되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보고 라인의 정점에 있던 김정태 행장이 이같은 불공정거래 사실을 사전에 보고받았는지 여부가 검찰조사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선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SK증권의 명의개서 대행기관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SK증권이 감자 사실을 발표하기 하루전인 지난 5월12일 보유했던 SK증권 주식 1519만 5291주 중 728만 5291주를 82억원에 매각했다.증선위는 국민은행이 같은달 6일 주주명부 폐쇄와 관련,SK증권의 감자사실을 미리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SK증권은 13일 보통주 및 우선주에 대해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자본금 감소(감자)와 액면가를 25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 등의 이사회 결의 내용을 공시했다. SK증권 주가는 이후 6일간 하락,12일 종가대비 34.8%나 주저앉았다. 특히 SK증권의 주총 다음 날인 14일에 하한가를 기록한 점 등을 감안하면 국민은행은 28억원의 손실을 회피했다고 증선위는 분석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亞 ‘환율쇼크’ 진정 기미/타이완등 주가 소폭반등

    환율 유연성을 강조한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회의로 촉발된 환율 쇼크가 차츰 안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달러가치의 급락으로 뉴욕 등 서방증시는 22일(현지시간) 폭락세로 장을 마감했지만 아시아에서는 23일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급속히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달러화 급락의 진원지였던 도쿄시장이 휴장한 23일 한국과 타이완의 주가는 하루 만에 소폭 반등하며 안정을 되찾았다.타이완증시는 하락세를 보인 장초반과 달리 마감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여 가권지수는 5684.01로 전날보다 0.15% 상승했다. 그러나 낙관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뉴욕환시에서 엔달러 환율은 22일 112.11엔까지 하락해 지난 주말보다 1.5% 하락했다. 한때 111.39엔까지 폭락해 지난 2000년 12월13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23일 공휴일을 맞은 도쿄환시에서도 달러당 111.92∼111.97엔으로 거래돼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 22일 뉴욕주식시장에서는 3개 주요지수가 일제히 폭락한 채 장을 마쳤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환율파장’ 전문가들 분석/“달러화 약세 장기간 지속 급락땐 美도 ‘부메랑’ 타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22일 ‘강한 달러화’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으나 국제 외환시장은 이미 달러화의 약세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이 엔화의 급등을 막기 위해 시장에 계속 개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거처럼 눈에 띌 만큼 적극적인 환율방어에 나서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도 멕시코 칸쿤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다자간 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의 무역정책이 직접적 시장개방이 아닌 달러화 약세를 통한 미 제조업체의 경쟁력 제고로 급선회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미국은 WTO 협상이 실패하자 즉각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 대한 환율절상 압력을 표면화했고 지난 주 두바이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연석회의에서는 “국제금융 시스템에서 환율의 유연성을 더 많이 강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성명을 이끌었다. 코네티컷 에섹스의 환율분석가 데이빗 길모어는 “미 경상수지 및 재정적자에 대한 서방 선진국들의 우려와 함께 달러화 약세가 미국 상품의 수요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성명에 적극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단기적으로 시장이 G7 성명의 여파를 소화하면서 달러당 엔화의 환율이 110∼115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달러화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싱가포르 주재 도이체 방크의 환율 전략가 피터 레드워드는 “일본이 환율시장에 덜 개입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전보다 달러화 가치가 낮은 범위에서 환율개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대선을 앞둔 부시 행정부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중국의 저가상품 공세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중국이 고정환율제를 통해 위안화의 가치를 낮게 유지,대외무역에서 불공정 관행이 계속됐다는 게 미국과 유럽측의 시각이다. 프레드 버거스텐 미 국제경제연구소(IIE) 소장도 22일 워싱턴 한·미 재계회의에서 “중국은 변동환율제로 이행해야 하며 일본과 한국도 시장에서 환율 개입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버거스텐은 스노 장관이 중국을 방문,환율절상 압력을가할 때 자문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 삭스의 짐 오닐 경제연구소장은 “이번 성명은 1985년 고평가된 달러화의 가치를 추락시킨 뉴욕의 ‘플라자 합의’에 버금간다.”며 “달러화 조정문제는 워싱턴에서 뿐 아니라 국제경제의 주요한 이슈로 각인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플라자 합의 이후 달러화의 가치는 1년 6개월 만에 231엔에서 154엔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아 달러화의 급락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당장 미국으로 유입되는 해외자본의 중단은 미 증시의 걸림돌이자 투자유치의 악재로 작용한다.미국은 국제수지 균형을 위해 하루 평균 15억달러의 자본유입이 필요하나 달러화가 급락하면 불가능하다. mip@
  • 환율쇼크 이후 전망/직격탄 증시 “당분간 조정 불가피”

    지난 3개월 이상 순항하던 국내 증시에서 22일 종합주가지수가 폭락한 것은 경기 개선 조짐이 미약한 가운데 외국인 위주의 취약한 수급구조가 ‘원화절상’이라는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을 비롯,경기회복 신호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원화가 절상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증시 자금이 빠져나가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이날 720선마저 붕괴되면서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를 떠올리게 했다.특히 엔화 강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리자 증시에도 충격이 컸다. 수출비중이 높은 중·대형주의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39만 9500원까지 떨어졌다가 6.28%가 밀린 40만 3000원에 마감했다.POSCO·현대차·LG전자·삼성SDI·대우조선해양 등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또 현대상선이 9.09% 떨어졌으며 한진해운·대한항공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현대종합상사·삼성물산·LG상사 등 종합상사들도 ‘환율 쇼크’의 직격탄을 맞아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수급 및 환율 불안으로 조정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미국 등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상승 기조는 어느정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화증권 조덕현 시황분석팀장은 “최근 이어진 조정장세가 원화절상에 과잉반응한 측면이 있다.”면서 “미국 증시도 당분간 조정이 예상되나 710선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지수가 더 이상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임송학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급락은 경기상황이나 유동성문제가 아니라 G7(선진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동요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증시가 당분간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연동되겠지만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아진 상황에서 과거 원화 절상시보다는 불안감이 적어 상대적인 반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亞 환율·주가 대폭락/‘G7 쇼크’… 환율 16원·주가 33P 급락 달러당 엔貨가치 33개월만에 최고치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지역 금융시장이 22일 ‘블랙 먼데이’의 쇼크에 흔들렸다.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이 곤두박질했고,주가도 일제히 추락했다.실물경제가 바닥을 기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금융시장 대혼란에 각국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16.8원 급락한 1151.2원에 마감됐다.2000년 11월17일 1141.8원 이후 34개월 만의 최저치다. ▶관련기사 3·8·23면 한국은행은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의 영향으로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원화가치도 덩달아 강세(환율 급락)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엔·달러 환율은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 변동폭을 확대키로 한 것이 엔화의 강세를 부추기면서 지난주 말 115.23엔에서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112.41엔으로 2.82엔이 떨어졌다.특히 엔화가치는 장중 한때 111엔 전반까지 가파르게 오르며 2000년 12월 이후 2년9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원화 가치가 급등하자 우리 정부는 “엔화에 연계된 원화 절상 심리를 우려한다.”면서 “지속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으나 패닉 상태의 시장 심리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도 ‘환율 충격’으로 폭락했다.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33.36포인트(4.45%) 하락한 714.89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해 10월10일 35.90포인트 하락 이후,하락률은 지난해 12월30일 4.47% 이후 각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환율 폭락으로 수출과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게 투자심리를 급속히 위축시켰다. 이날 코스닥 주가지수는 2.34포인트(4.83%) 하락한 46.03에 장을 마쳤다. 일본도 환율급락의 여파로 닛케이평균지수는 지난주보다 4.24%(463.32포인트) 폭락한 1만 475.10에 장을 마쳐 2001년 9월17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타이완 가권지수도 타이완 달러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 하락(34.058타이완달러→33.805타이완달러) 여파로 1.43%(82.16포인트) 내린 5675.75에 마감됐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열린세상] 국민연금 총리실 이관 안된다

    우리 사회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하고 있다.2019년이면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4%를 넘는다.소득을 벌 수 있는 성인 2.5명이 노인 한 사람을 봉양해야 하는 비율이다.여기에 생계가 어려운 극빈층이 날로 늘고 있다. 정부로부터 최저생활비를 지급받는 공식적 극빈층이 135만명이다.실직으로 사실상 생계가 어려우나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준극빈층도 340만명에 이른다.인구의 10%가 생계가 불안한 셈이다. 국민들의 노후보장 수단으로 도입한 것이 국민연금이다.현행 연금제도는 소득의 9%를 보험료를 내고 은퇴후 소득대체율 60%의 연금을 받도록 돼 있다.그러나 이 제도를 그대로 운영할 경우 2047년이면 기금은 바닥이 난다.따라서 정부는 고육지책으로 단계적으로 보험료율을 15.9%까지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50%로 낮추는 개선안을 발표했다.그러나 이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크다.소득대체율을 50%로 낮출 경우 노후에 평균적으로 받는 연금이 34만원밖에 안되는 용돈수준이며,이를 위해 보험료율을 15.9%나 부담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없다는 것이다.여기에 소득이 없는 보험료 납부예외자 430만명과 보험료 전액미납자 130만명을 합치면 560만명이 국민연금 사각지대에 있다.이 숫자는 향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그렇다면 결국 개선안 역시 국민들의 노후보장제도로서 실효성이 낮다. 이번 개선안은 연금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재정안정화에 초점을 맞추었다.따라서 향후 실질적인 국민 노후보장제도로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극빈층 및 국민연금 사각지대 인구가 과다한 수준임을 감안할 때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일정액의 연금을 보장하는 기초연금제 도입이 필요하다.또 실질적인 노후생활비를 지급하기 위해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것도 절실하다. 하지만 실효성 있는 국민연금제도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정부에서 기금운용권을 놓고 부처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1999년 이전에는 재정경제부장관이 기금운용위원장을 맡아 기금을 운용했다.그러나 기금을 과도하게 공공자금에 쓰고,필요할 때마다 증시부양 수단으로 사용,국민들을 불안하게 했다.1999년에는 전체 기금의 68%를 공공자금에 의무예탁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1999년 이후 기금운용위원장을 보건복지부장관으로 변경하고 위원회에 가입자대표를 과반수 이상 참여시키도록 바꾸었다.이후 국민연금기금은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며 기획예산처에서 시행한 각종 기금평가에서 자산운용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재경부와 예산처 등 일부 경제부처는 국민연금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소속을 총리실로 이관해 경제정책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복지부가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은 정치적 독립성을 생명으로 해야 한다.기금이 경제정책의 수단으로 이용될 경우 국민의 노후생활을 정치적 희생물로 만들 수 있다.때문에 4년전 복지부로 옮긴 것을 연금규모가 커진다는 이유로 총리실로 옮긴다는 것은 정치적 위험을 자초하는 것으로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 연금제도를 운영하는 부처와 돈을 관리하는 부처가 이원화되는 것도 문제이다.연금은 기본적으로 정확한 재정추계를 바탕으로 보험료와 급여수준을 정해 운영해야 한다.그런데 돈을 관리하는 부처와 제도를 운영하는 부처가 따로 있으면 나중에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이원적 관리체계는 책임의식을 불분명하게 하고 조직갈등의 소지를 늘 안고 있어 제도의 비효율과 방만한 운영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정부는 부처간 싸움을 멈추고 국민이 안심하고 노후를 맡길 수 있는 국민연금제도 마련에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는 일부터 해야 한다. 이 필 상 고려대교수 경영학
  • 주간 증시전망/ 조정장세 연장… 분할매수 유리

    이번주 증시는 상승을 위한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지난주 후반의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급상황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미국 증시의 상승 랠리가 주춤하며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48선 밑으로 주저앉은 코스닥시장도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시장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주 750∼76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후반들어 748.25까지 밀려 한달 만에 750선이 붕괴됐다. 미국 증시도 지난주말 하락세로 마감했다.국내 투자자들의 수요 기반이 열악한 데다 해외 주식형 뮤추얼펀드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줄어드는 등 외국인 매수세도 약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740선 밑으로 떨어질 경우,반등을 시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한화증권 조덕현 시황분석팀장은 “추석 이후 태풍 등으로 경기회복 신호가 약해지고 외국인 매수강도가 줄어 조정 흐름은 불가피하다.”면서 “추가하락 폭이 커지기보다 횡보하면서 740선 아래로 밀리면 반등을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외국인이 본격 매도세로 돌아서지 않은 이상 하락폭이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수급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개별종목군에 대해서는 현금화하는 데 무게를 두고,외국인 매수종목은 조정시 저점 분할매수 전략을 펴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48선을 지지선으로 지루하게 횡보하는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휴대폰 등에 국한,지수의 등락보다는 개별종목들의 움직임을 살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위안貨 절상 다시 도마위에/G-7 오늘개막… 한국도 환율조작 논란 가능성

    G7(서방선진7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20일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그동안 아시아권의 환율 조작 시비가 또다시 쟁점화될 전망이다.원화의 급격 절상을 막아온 우리나라의 환율조작 논란도 불거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 거셀 듯 미 행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인위적인 평가절하를 문제삼고 위안화를 평가절상하도록 압력을 가할 예정이다.미국의 압력에 유럽연합(EU)과 일본이 가세할 태세다.일본은 엔화의 지나친 강세를 막기 위해 취해 왔던 정부 개입을 중단했다.최근 7개월 동안 환율개입을 위해 750억달러를 투입했다. 위안화 평가절상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아시아의 환율 조작이 세계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앞으로 세계경제의 불안정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상태대로라면 2008년쯤에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4%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했다. 반대논리도 만만찮다.JP모건은행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 기고를 통해 “위안화 절상을 통해 중국의 수출이 감소한다고 해서 미국의 번영과 고용확대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미국의 경기 사이클이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위안화 평가절상은 중국제품의 가격을 높여 미 소비자들의 부담을 늘리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경제가 흔들리면 가뜩이나 취약한 세계경제 회복세가 오히려 더뎌질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우리나라에도 불똥 튈까 우리나라가 중국과 함께 환율 조작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그러나 정부는 아시아권 전체의 환율 조작 문제가 불거질 경우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대책을 마련중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중국은 말레이시아 홍콩 등과 함께 페그제(고정환율제)를 적용하고 있어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자유변동환율제를 운용중인 우리나라는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한국은행 이재욱 국제담담 부총재보는 “우리는 목표환율을 갖고 있지 않으며 시장환율을 따라가며 투기세력 또는 급격한 외부충격 등에 의해 환율이 급변동하는 경우에만 시장개입을 하고 있다.”며 미 의회 일각에서 제기하는 환율조작 시비를 일축했다.이어 “최근 원화절상은 주로 외국 증시자금 유입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선진국들을 상대로 환율조작 의혹과 관련,과도한 환투기 등에 의한 환율급등락시에만 스무딩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원화의 명목절상률(2002∼2003년 9월)로 볼 때 통화가치변동률이 18일 현재 12.3%로,엔화(13.5%)와 함께 주요 아시아통화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원화의 실질절상률(2002∼2003년 7월)도 10.6%로 일본(4.5%)의 2배에 달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국관련 해외펀드 10억弗 순유출

    한국 등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4개 해외 뮤추얼펀드에서 최근 한주간 10억달러 이상이 순유출되는 등 5주만에 투자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10일 ‘인터내셔널 펀드’ 등 한국 관련 4개 펀드에서 총 10억 35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 4월말 이후 가장 큰 유출 규모다. 특히 인터내셔널 펀드의 경우,자산 대비 0.52%에 해당하는 10억 6700만달러가 빠져나가 올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자금유출을 기록했다.‘글로벌 이머징 마켓(GEM) 펀드’도 1억 34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지역 펀드’와 ‘태평양지역 펀드’에는 각각 1억 4800만달러,19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유입 규모는 전주보다 급격히 줄었다. 현대증권 조훈 연구원은 “인터내셔널 펀드에서의 자금유출은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보다 정보기술(IT)주 등에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면서 “해외 뮤추얼펀드 동향은 외국인 순매수 규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연구원은 “지난주 9·11테러 2주기를 앞두고 해외 펀드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글로벌 증시가 조정 이후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지난주와 같은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경제 플러스 / 신한지주 ADS 뉴욕증시 상장

    신한금융지주회사는 16일 미국 주식예탁증권(ADS)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ADS는 국내 원주(보통주)를 근거로 미국시장에 상장되는 해외예탁증권으로,뉴욕증시에는 지난 99년 신한은행이 발행해 룩셈부르크에 상장된 글로벌 주식예탁증권(GDS)과 국내에서 유통되는 원주가 전환돼 상장된다.
  • 주가 760선 붕괴

    추석 연휴가 끝난 15일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내다파는 등 17일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가 750선으로 주저앉았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9일보다 13.85포인트(1.80%)나 급락한 753.61로 마감했다.추석 연휴기간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약보합세를 나타낸 데다 태풍 ‘매미’의 여파로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외국인이 거래일 기준 17일만에 ‘팔자’로 전환,삼성전자·POSCO 등을 중심으로 1402억원 규모의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이날 외국인 순매도는 지난 1월9일(3367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정수 과장은 “외국인이 완전히 순매도세로 돌아섰다고 볼 수 없으나 올들어 최고 수준인 6000억원 이상 매도한 것은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추석 연휴에 전세계 정보기술(IT) 종목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데다 IT 수요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돼 외국인이 순매도했다.”면서 “그러나 중장기 낙관적 전망을 바꿀만한 악재로 판단되지는 않기 때문에 단기 관망 및 보유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간접투자도 수익성 좋아요

    추석이 지나면서 시중 부동자금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부동산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 및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최근 몇개월 동안 상승세를 탄 주식시장을 기웃거려 보지만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앞두고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양상을 띠면서 ‘실기(失期)론’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한두차례 조정국면을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상승세는 유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직접 종목선택이 어려운 개미 투자자들은 주식관련 펀드 등 간접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삼성투신운용 김영준 주식운용팀장은 “주가가 어느 정도 조정을 거치고 다시 한번 상승을 기다리고 있을 때 적당한 펀드상품을 골라 투자한다면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정성을 중시한다면 원금 손실을 우려해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투자자라면 적립식 상품을 비롯,최근 등장한 금리헤지 채권형 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적립식펀드는 매월 10만원 정도 나눠 투자한 자금으로 주식이나 채권 값이 낮을 때 많이 사들여 목돈을 만들 수 있다. 금리헤지 채권펀드는 우량 채권이나 기업어음(CP)에 투자한 뒤 금리변동 위험을 헤지,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대투증권은 오는 23일까지 ‘인베스트매칭6채권펀드’를 2차로 모집한다. ●높은 수익을 올리려면 투신사들의 주력상품인 ‘불루칩 투자형’을 비롯,배당주형·전환형 펀드 등은 대형우량주 등에 50∼90% 이상 투자함으로써 주가 저점에서 투자했다가 고점에서 환매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블루칩형 펀드는 외국인 등이 선호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등 우량주에 집중투자해 수익성에 안정성까지 갖추고 있다.지난 7월21일 신설된 배당지수(KODI)를 추종하는 배당지수펀드는 배당성향이 높은 50개 종목에 집중 투자,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돼 투자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때 환매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데 초보 투자자에게는 주식형으로 운용되다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자동으로 채권형으로 바뀌는 전환형 펀드가 알맞다.한국투신의 ‘부자아빠 체인지업 전환형’은 운용 1개월여 만에 목표수익률 10%를 달성,채권형으로 전환됐다. ●절세+소득공제 노린다면 주식 간접투자로 급여생활자가 가장 많은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올 연말까지만 판매하는 장기주택마련형 펀드다.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가 월 100만원 한도로 가입하면 이자소득세에 대한 비과세는 물론,소득공제 때 연간 불입액의 40% 범위내에서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특히 혼합형 펀드로 가입하면 주가상승 및 비과세·소득공제 효과를 동시에 올릴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주간 증시 전망/외국인 순매수 지속… 780선 돌파 기대

    이번주 증권시장은 추석전의 상승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그 탄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증권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장이 열린 이틀동안 0.77%가 오른 767.46으로 마감했다.특히 9일 ‘트리플 위칭데이’(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를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지만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로 상승세를 유지했다.그러나 미국 증시가 9·11 테러 2주기를 맞아 안정적이지 못하고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시장을 보는 시선도 싸늘해 상승세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상승 모멘텀을 갖춘 외국인 매수 종목,경기 관련주와 정보기술(IT)주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성진경 연구원은 “미 주식형 펀드의 신규 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관망했던 투자자의 매수세가 살아나고 미 증시가 긍정적으로 움직일 경우 780선까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점진적인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전문가들은삼성전자의 강세로 코스닥시장의 반도체 관련주가 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지속적인 관심에 힘입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주도주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주가767… 연중 최고

    추석을 앞두고 종합주가지수가 770선에 육박,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21포인트(0.95%) 오른 767.46으로 마감,지난 2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766.50)를 거래일 기준 5일만에 갈아치웠다. 전날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외국인이 2200억원 가까이 순매수,7일째 1000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였다.그러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00억원,110억원을 순매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美주가 예측 ‘춤춘다’/연말 S&P 하락·급등 엇갈려

    |뉴욕 연합|미국 주요 증권사 전략가들이 예상하는 올해 말 뉴욕 증시 주가가 큰 편차를 보여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증권업체 전략가들이 전망한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30∼1200까지 천차만별이다.지난 5일 종가는 1021.39.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전략가는 도이체방크의 파스칼 코스탄티니로 연말 S&P지수를 현 수준보다 200포인트 하락한 830으로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리처드 번스타인은 연말 S&P지수가 860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봐 주요 업체 전략가들 가운데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제시했다. 반면에 프루덴셜 증권 부문의 에드 야데니는 1100∼1200을,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부문의 토머스 맥매너스는 1100 선을 각각 전망했다. 연말 주가가 아닌 12개월 뒤 주가 예상치를 내놓고 있는 전략가들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애비 코언은 1년 후 S&P지수가 115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CIBC 월드마케츠의 수보드 쿠마르는 125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증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현 주가가 많은 전략가들의 연말 예상치를 이미 돌파함에 따라 예상치를 상향조정하는 전략가들도 있다. JP모건 체이스의 압히지트 차크라보티는 1050이었던 연말 S&P 지수 예상치를 1070으로 상향조정하면서 “올해 기업 주당 순이익 증가율이 당초 예상했던 13%보다 높은 1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 강남 집값 잡히나 (하) 경기대책이 필요하다

    “집값 대책을 왜 부동산에서만 찾나요.”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9·5대책’을 내놓은 뒤 부동산업계에서 나온 얘기다.재건축 규제와 세금 중과,투기단속 등의 재래식 부동산대책으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최근의 집값 상승이 단순한 ‘주거수단’의 문제가 아니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집값 상승의 배경을 다각도로 분석해 처방을 내놓지 않으면 미봉책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종합처방이 필요하다 서울 강남권에 집을 산 사람들은 ‘더 오를 것 같아서’부터 ‘자녀교육 때문에’,‘주거 질이 높아서’,‘재건축 대상이어서’,‘저금리 때문에’에 이르기까지 이유가 각양각색이다. 집값 상승의 배경이 다양한 만큼 그 처방도 다양하고 종합적이어야 한다.어느 한가지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저금리로 시중의 여유자금이 넘치는데 이에 대한 흡수방안은 내놓지 않은 채 재건축 시장만 막아 놓을 경우 그 돈은 은행이나 증시로 가지 않고 다른 부동산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9·5대책’이 강력하기는 하지만 저금리가 지속되는 한 약효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정부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저금리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고육책이기 때문이다.교육문제는 더 심각하다.자녀교육이 다 끝난 뒤 강남을 떠나겠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교육부 등 범부처적 종합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남 외부에 해법이 있다 정부 대책은 강남권에 집중돼 있다.강남권 집값을 끌어내려 하향평준화하자는 것과 다름없다.비강남권의 교육여건이 나아지면 강남 집값 상승 요인의 하나는 사라지는 셈이다.그러나 비강남권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시피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공조부족도 문제다.강북 개발의 경우 서울시가 그런대로 방향은 잘 잡았다고 볼 수 있다.뉴타운 개발과 청계고가도로 철거를 통한 강북 개발은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이지만 정부의 반응은 냉담하다. 서울시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데도 서울시가 재건축 연한 규제를 완화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구청은 더욱 심하다.정부의 방침이나 서민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데만 관심이 쏠려 있다. 김성곤 기자 sunggone@
  • 주간 증시전망/ 트리플위칭데이 따른 조정국면 계속

    추석 연휴와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가 포함된 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조정국면이 계속될 전망이다.글로벌증시의 상승세가 국내 증시에 큰 호재가 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국내 투자자들이 앞다퉈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증시가 최근의 소폭 등락 추세를 유지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불과 2.08포인트 오른 761.55로 마감했다.글로벌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탔지만 국내 증시는 9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차익실현을 위한 물량이 나와 글로벌 증시의 상승추세에 동참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순매수 강도를 줄이거나 순매도로 전환할 경우 주가의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추석 연휴로 거래일이 이틀에 불과하고 외국인이 매매성향을 급선회할 가능성이 낮아 큰 폭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거래일이 적어 매수차익잔고의 원활한청산이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연휴기간 글로벌 증시마저 조정을 받을 경우 상승 가능성은 희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해외 뮤추얼펀드의 지속적인 유입이 이어져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지수 지지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소폭 오른 코스닥시장은 당분간 49∼50선의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나스닥의 추가 상승이 불투명하고,인터넷주의 반등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뚜렷한 주도주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4분기 제조업경기 좋아질 것”

    국내 제조업체들은 올 4·4분기(10∼12월)에는 지금보다 회사 사정이 많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생산과 매출이 크게 뛰고,체감경기도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미국·일본 등 세계경제의 회복조짐과 이에 따른 수출확대 기대감,정부의 다양한 경기부양책,최근의 증시 활황세,자동차업계 등의 노사분규 진정 등이 밝은 전망을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4분기 산업경기 전망’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산업활동 실사지수는 항목별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생산과 매출에 대한 전망치가 각각 3분기 104,102에서 4분기 115,116으로 뛰었다.이 조사는 전국 1218개(21개 업종) 주요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수치가 기준점인 100을 넘으면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내수와 수출에 대한 지수도 각각 98,108에서 113,117로 크게 좋아졌고,가동률도 104에서 112로 올라갔다.설비투자는 104에서 102로 소폭 줄었지만 올 1분기를 빼고 7분기 연속으로 기준치 100을 넘겼다.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들이 더 밝게 전망했다.대기업은 생산(3분기 110→4분기 124)과 매출(109→126) 등 거의 전 부문에서 호전됐다.반면 중소기업은 생산(98→108)과 매출(96→108)은 높아졌으나 설비투자(101→98)와 고용(100→98)은 소폭 하락했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조선,자동차 업종이 호조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체감경기 전망을 알려주는 사업개황 지수는 2분기(85)와 3분기(86)보다 크게 나아진 99를 기록했다.그러나 여전히 100에는 못미쳤다.산은 조사부 김용환 팀장은 “세계경제 회복세 등에서 비롯된 밝은 산업활동 전망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경기회복이 가시화할지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자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노사관계 개선 등을 통해 기업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세금 감면과 준조세 축소 등 소비·투자를 활성화시키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주식투자 “추석 조심하세요”

    “추석을 조심하라.”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증시에서 계속 발을 빼고 있어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특히 추석을 1주일 앞두고 시중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기 보다 오히려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부증권 장화탁 연구원은 2일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내부 유동성 측면에서 시중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시그널은 아직 없다.”면서 “특히 추석을 앞두고 국내 자금은 증시로부터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장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이후 5년동안 추석을 앞두고 거래일수 기준 5일동안 순수예탁금은 평균 4700억원 정도 유출됐다.99년에는 추석전 5일동안 9193억원이나 증시에서 빠져 나갔으며 지난해에도 2671억원이 유출됐다.이에 따라 추석전 5일간 종합주가지수는 최고 5.6%까지 떨어졌다. 장 연구원은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상승폭은 제한적인 반면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면서 “증시자금 이탈에 따른 직접적인 수급부담이 작용한 것과 함께 명절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이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추석 이후 이탈자금이 빨리 재유입된 경우에는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그렇지 못한 때에는 상대적으로 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98년 추석 이후 5일동안 4000억원이 유입되자 지수는 14.2%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오히려 7000억원 이상이 유출,지수도 5.7% 하락했다. 장 연구원은 “명절을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에 의지하는 추격 매수보다는 내부 유동성을 염두에 둔 단기매매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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