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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 등록기업 분기 실적/IT·해운 웃고 금융·유통 울고

    국내 기업들 실적,바닥 찍었나?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이 17일 발표한 3·4분기 상장·등록기업의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미약하지만 경기회복의 신호가 감지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및 2분기보다 줄었으나 순이익은 증가,내실경영을 통한 기업들의 생존노력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출 관련 기업만 펄펄 날고 금융 등 내수 업종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양극화 현상’은 여전했다.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지만 수출 호조가 투자 및 내수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순익만 개선,양극화 뚜렷 519개 상장사의 3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2분기보다 3.91% 증가한 반면 매출액·영업이익은 감소했다.코스닥 등록사 709곳의 순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전분기보다는 59.6%나 급증했으나 매출은 각각 3.6%,1.9% 감소했다.재무구조 개선 등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구하다 보니 덩치(매출)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업종별 실적 차이도 두드러졌다.반도체·정보기술(IT)·해운 등이 포함된 제조업의 경우 수출 등의 호조로 매출뿐 아니라 순익 모두 증가했다.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47%로,1000원어치를 팔아 85원을 남겼다. 반면 금융업의 경우 거래소 기업은 매출만 소폭 늘었을 뿐 대손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6100억원 순손실을 내며 2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코스닥의 금융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적자행진을 계속했다.또 양쪽 시장에서 내수와 관련된 통신·유통·건설업도 순익이 대폭 줄었다. ●대기업 실적 희비 교차 10대 그룹의 영업 ‘성적표’도 주력 업종의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6.6%,15.1%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삼성테크윈,삼성정밀화학,제일기획 등 정보기술(IT) 및 내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전체적으로 매출은 22.9%,순익은 1.8% 감소하는 저조한 실적을 냈다.SK그룹은 SK텔레콤과 SK가스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의 부진으로 매출액은 0.1%,순익은 5.3% 각각 감소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주력업종인 자동차의 내수 부진으로 인해 전체 매출이 11.9% 감소했지만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순익은 26.6%나 늘어났다.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 경기의 호황을 바탕으로 매출은 6.3%,순이익은 무려 226.3%가 늘었으며 한화그룹도 화학업종의 호황에 힘입어 매출이 3.0% 줄었지만 흑자 전환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바닥 통과중,내수가 관건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은 소폭 개선됐지만 아직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4분기 이후 전반적인 실적 호전을 전망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체의 수출 증대에 따른 실적 개선만이 큰 영향을 미친데다 금융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업체의 부진이 여전하기 때문이다.상장사의 3분기 실적에서 삼성전자를 뺄 경우 순익은 전분기보다 9.10% 감소하고 지난해 동기보다는 1.90%가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비중이 워낙 커 전체 상장사 영업 실적의 왜곡 현상이일부 나타났다.”면서 “이를 감안할 경우 2분기와 3분기를 경기 바닥으로 볼 수 있으며 대출과 카드부실 등에 대한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어드는 4분기부터는 기업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 전우종 기업분석팀장은 “수출 기업은 이미 회복세로 접어든 반면 내수업체와 금융사들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수출 증대 효과가 내수로 연결되고 은행과 카드사의 개인 신용공여가 증가하는 한편 고용 증가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
  • “현대엘리베이터 1000만주 증자 국민기업화”/玄회장의 대반격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이 17일 “현대엘리베이터를 국민기업화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현 회장이 정상영 KCC(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의 그룹인수에 맞서 ‘국민기업화’라는 ‘초강경 카드’로 맞섬에 따라 현대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현 회장과 정 명예회장간 분쟁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지분 역전되나 현 회장은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000만주의 유상증자(액면가 5000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유상증자의 목적은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의 개선과 사업다각화라고 설명했다.신주 발행가액은 4만 2700원이며 신주 발행가액 할인율은 30%,증자비율은 178%이다.증자를 통해 자본금은 281억원에서 781억원으로 늘어나게 되며 신주발행분 중 20%는 우리사주조합원에 우선 배정된다. 유상증자가 완료될 경우 정 명예회장측 지분은 44.39%에서 15.95%로,현 회장측 지분은 28.30%에서 10.17%로 각각 낮아진다.그러나 우리사주에 신주의 20%(유상증자후 12.81%)가 우선 배정됨에 따라 현 회장측 지분은 신주 상장때는 우리사주 지분을 포함,총 22.98%로 정 명예회장측을 압도하게 된다. ●법정분쟁 불가피 KCC관계자는 “현대그룹측이 KCC 계열사 편입에 대해 ‘물먹이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KCC는 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현대그룹은 유상증자 등이 꼬이게 되면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사들인 12.82%의 의결권 제한을 법원에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반응은 회의적 증시 전문가들은 현 회장측이 현대엘리베이터의 국민기업화를 들고 나왔지만 자본논리를 적용할 경우 유상증자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 회장쪽에서 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KCC쪽에 딴죽을 걸고 나왔다.”면서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최근 지분경쟁이 불붙으면서 이미 주가가 고평가상태여서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매입에 대한 도덕성과 불법성 논란과 관련,“현행 법체계에서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적극적으로 허용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해 KCC문제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주가 800 붕괴/알카에다 日테러위협 여파

    일본이 이라크에 파병을 하면 도쿄에 테러를 감행하겠다는 알 카에다의 협박이 도쿄 증시를 강타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출렁거렸다.비슷한 이유로 원·달러 환율도 11.1원이나 폭등했다. 17일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74%(380.23포인트) 하락한 9786.83을 기록,3개월 만에 1만선이 무너졌다. 또 서울 증권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워 지난주 말보다 15.42포인트(1.9%)떨어진 794.47로 마감했다.코스닥지수는 0.11포인트 내린 46.79를 기록했다.이날 주가 하락은 기관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주도했다.기관은 37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17억원과 386억원을 순매수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일본이 이라크에 파병할 경우 도쿄에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알 카에다가 위협한 것이 악재로 작용,도쿄 증시를 쇼크 상태로 몰아 넣었고 이것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을 급랭시켰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알 카에다의 ‘도쿄 테러’ 협박 등에 따른 엔화가치 하락(엔·달러 환율 상승)으로 11.1원 오른 1182.4원을 기록했다.이같은 상승폭은 지난달 14일(19.2원) 이후 가장 큰 것이다.엔·달러 환율은 이날 4시30분 현재 전일보다 1.54원 오른 109.53원을 나타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주간 증시전망/800선 안착 시도 상승폭은 작을 듯

    이번 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800선 안착을 시도하겠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겠으며,숨고르기 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809.89로 마감됐다.2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과 모멘텀 부족으로 주초부터 조정을 받다가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그러나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뉴욕 엠파이어 제조업 지수와 주택관련 지표 등이 대부분 전월 대비 둔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증가세가 점쳐지지만 주 후반에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태욱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800선 안착을 시도하는 한주가 되겠지만 종합주가지수의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어 주가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제한적인 상승 모멘텀과 아시아 증시의 혼조로 790∼830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 연구원은 “지수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지수보다는 외국인 매수종목 등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은 2.63% 오른 지난주의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미국 증시의 반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거래소에 비해 저가 메리트가 있어 46∼48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전문가들은 지수보다는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관련주와 외국인이 선호하는 중저가 실적우량 종목군,엔터테인먼트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삼성전자 58%·국민銀 73%…외국인 손에/알짜기업 적대적 M&A 비상

    외국 금융자본들의 국내 증시 잠식이 가속화하고 있다.알짜배기 국내 기업의 주식이 외국인들의 손에 뭉텅이로 넘어가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주식매집을 통해 주가를 뻥튀기한 뒤 곧바로 팔아 막대한 차익을 거두는 곳까지 늘면서 국부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허약한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상장주식 시가총액 비중 40% 넘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상장주식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넘어서면서 적대적 M&A에 노출된 기업들이 늘고 있다.소버린자산운용이 최근 SK㈜의 대주주로 올라서고,GMO이머징마켓펀드와 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집중매입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는 지난주 말 외국인 비중이 58.68%였고,국민은행 73.03%,포스코 65.18%,현대자동차는 50.50%에 이른다.대우조선해양,STX 등 알짜기업들도 외국인 지분이 급증,M&A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3대 뮤추얼펀드 중 하나인 캐피털그룹인터내셔널(CGII)은 최근 들어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지주의 대주주로 부상했다.최근에는 미국계 뮤추얼펀드가 아닌 유럽 등지의 투자자도 대거 몰려들고 있다.노르웨이의 해운전문 증권사인 피언리폰즈가 대한해운 주식 9.44%를 매입했고,북유럽 최대 금융기관인 노르디아그룹의 노르디아덴마크은행도 현대백화점H&S 주식을 6.85% 확보했다. 영국 아틀란티스펀드도 현대미포조선 주식을 5.22% 사들였고 홍콩 JF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이후 STX 주식을 매집,8.1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국내활동 외국인펀드 1만 5059명 단기매매를 통한 외국자본들의 차익실현도 급증하고 있다.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 보유주식의 시가총액은 한달 전보다 19조 9369억원(17.6%)이나 늘었다.같은 기간 순매수 규모가 3조 1599억원에 이른 것을 감안하면 6.3배의 대박을 날린 셈이다.GMO펀드의 경우,이달 5∼7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1만 1580주(1.98%)를 주당 8만 7589만원에 팔아 68억여원의 차익을 챙겼다.미국 세리그만펀드는 지난달 27일 대백신소재 주식 12만 130주(1.53%)를 팔았다가 10여일만인 이달6일 다시 40만주를 사들이며 거액을 남겼다. 외국자본들이 한국시장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자 국내에 새롭게 진출하는 외국계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지난달에만 114명이 추가로 등록,국내 활동 외국인 투자자는 1만 5059명이 됐다. ●국부유출 우려 증권시장 체질개선 시급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세계 M&A시장의 최근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전 세계 M&A 실적(공표금액 기준)은 905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9%가 줄었으나 아시아·태평양 지역만은 1584억달러로 1.1%가 늘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주요 M&A 타깃이 몰려있는 곳으로 꼽힌다.전문가들은 거래소시장의 경우,SK㈜처럼 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적대적 M&A 시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코스닥에서는 2∼3대 주주가 연합해 인수를 시도하는 형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증권연구원 노희진 연구위원은 “M&A는 개별 기업을 좀더 효율적인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바람직한 면도 있다.”면서 “외국인의 적대적 M&A에대한 대응은 국내 기관투자자 육성을 통한 시장의 체질 강화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동형 김태균기자 yunbin@
  • 한·미·일 증시 동조화 최고조 外資 유입·달러화 약세 영향

    올 들어 한국과 미국,한국과 일본 주식시장의 동조화 현상이 지난 98년 자본시장 개방 이후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과 일본 증시의 동조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와 일본 닛케이 225 지수와의 상관계수는 역대 최고인 0.93으로 나타났다.또 종합주가지수와 미국 나스닥지수와의 상관계수도 역시 최고인 0.94에 달했다.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두 시장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임노중 책임연구원은 “지난 98년 외국인들의 증권자금 유입이 본격화된 이래 올해가 동조화현상이 가장 뚜렷하다.”면서 “미국 증시가 국내 증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증시의 변화는 국내 증시의 장중 움직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형기자
  • LG, 하나로통신 손턴다/지분 전량 매각키로…통신정책 변화 예고

    LG의 지주회사인 ㈜LG는 13일 보유 중인 하나로통신 지분 4.0%(1117만 5047주,449억원) 전량을 매각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이렇게 되면 LG그룹의 하나로통신 지분은 계열분리된 LG화재(2.87%)지분을 제외할 경우 11.16%로 낮아진다. LG는 특히 계열사인 데이콤(7.07%)과 LG텔레콤(1.94%)이 보유중인 하나로통신 주식도 단계적으로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LG 관계자는 “그룹 제1대 주주가 전량을 팔기로 한 이상 다른 계열사 주식도 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의 이같은 결정은 하나로통신 경영권 인수에 실패한 뒤 통신분야 전략을 일대 수정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 경우 LG는 파워콤과 데이콤을 중심으로,시장에 나온 두루넷을 인수한 뒤 신규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정홍식 통신총괄사장은 “향후 그룹의 통신사업 자금확보 차원”이라고 말해 두루넷 인수자금 마련 차원으로 관측된다. LG는 “하나로통신과의 전략적 제휴는 계속 추진하고 파워콤의 HFC(광동축혼합)망을 활용한 사업모델 개발 등 데이콤과 파워콤,LG텔레콤을 묶는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가 하나로통신의 주식을 대거 처분할 경우 주가하락으로 하나로통신의 증시를 통한 직접 자금조달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LG계열사가 보유한 하나로통신 지분은 지난 6월 말 13.0%(LG화재 포함시 15.9%)에서 AIG컨소시엄의 외자도입이 마무리되면 7.9%(9.6%)로 낮아진다. 정기홍기자 hong@
  • 주가 810선 돌파/17개월만에 최고치

    종합주가지수가 810선을 돌파하며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80포인트(2.11%)나 오른 813.11로 마감했다.지난해 6월14일(822.01)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지수는 미국 증시 반등의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다가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상승 폭이 확대됐다.외국인은 2942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이틀째 ‘사자’를 유지했다.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733억원)에도 불구하고 803억원 매도 우위였으며 개인도 3228억원 순매도했다. 지수 관련 대형주가 일제히 상승,현대차가 3.66% 올랐으며 삼성전자·SK텔레콤·한국전력·POSCO·KT 등도 1∼2%대 상승률을 보였다.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향상 기대감으로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며 국민은행(5.02%) 등 은행주들이 최고 7%대까지 상승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올라 전날보다 0.66포인트(1.43%) 오른 46.97로 마감했다.동양종금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매수세가 약해졌던 외국인이 다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고,옵션 만기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와 지수가 급등했다.”면서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840∼850선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도약 꿈꾸는 中 동북 3省/(하)개발 선봉역 맡은 한국기업들

    동북 3성은 과거 만주 대륙으로 불렸던 지역이다.한민족의 모태인 고조선의 발원지이고 일제시대에는 독립열사들의 혼이 곳곳에 배어 있는 땅이다.1992년 수교 이후 한반도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한국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해 있다.중국 정부가 승부수를 던진 동북 3성 대개발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한국기업들에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숱한 좌절과 실패를 딛고 한국기업들은 이곳 만주 대륙에 서서히 뿌리를 내리며 21세기 새롭게 출범할 동북아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선양·창춘·무단장 오일만특파원|랴오닝(遼寧)성 성도 선양(瀋陽)시 고신기술(高新技術)산업개발구에 위치한 ‘삼보전뇌유한공사’는 동북 3성의 대표적인 IT기업으로 성장했다. 공장 앞 공터에는 ‘三寶電腦’가 큼지막하게 붙은 대형 트럭 10여대가 PC 완제품과 부품을 실은 컨테이너를 분주히 나르고 있다. 하루 수출 물량은 1만대로 선양에서 다롄(大連)이나 단둥항으로 옮겨져 부산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된다.부품은 상하이나 광저우 등 컴퓨터 부품기지에서 올라오며핵심 부품들은 미국과 싱가포르 등 10여개 국가에서 수입된다.공장 내부는 1500여개의 핵심 부품이 자동조립되는 첨단 설비라인이 24시간 가동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1999년 10월,2개 컴퓨터 조립라인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8개 조립라인을 갖춰 월 35만대의 PC 생산체제를 갖췄다.매출액은 2001년 2억 2000만달러에서 올해 6억 8000만달러로 4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윤식(李允植) 총경리(사장)는 “PC 1대당 가공비가 한국은 12달러선이나 중국은 3분의 1인 4달러에 불과하다.”며 “한국의 기술개발 능력과 중국의 제조 경쟁력이 결합해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성장 비결을 설명했다. 선양시 전체 연간 수출액(14억달러)의 50%를 차지하는 삼보컴퓨터는 선양시에서 분기별로 개최하는 수출대책회의의 주요 참석 멤버다.지난 5월 사스로 인해 삼보컴퓨터의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기자 시 전체 수출이 비상이 걸릴 정도였다. ●후진타오주석 방문 관심 보여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대권을 잡기 직전인 지난해 4월,정치국 상무위원자격으로 성공한 외자기업으로 알려진 삼보 컴퓨터를 방문하기도 했다.이 총경리는 “시종 겸손한 자세로 브리핑을 듣고 외자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챙기던 후 주석의 나직한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삼보는 수출에만 만족하지 않고 올해부터 중국의 PC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올 3만대 달성이 무난한 가운데 내년엔 6만대,2005년에는 10만대가 목표다. 이 사장은 “동북 3성 최대의 PC 제조업체를 시작으로 2010년 이후에는 중국 전역으로 내수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2005년 중국 증시에 상장시켜 중국에서 뿌리를 내릴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 최북단에 위치한 헤이룽장(黑龍江)성 제3도시인 무단장(牧丹江)에는 만주 대륙의 추위를 녹이며 성공신화를 창조한 한국기업이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출자한 대우제지 유한공사가 선진경영과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중국 제지시장(아트지 부문) 3위에 우뚝 솟은 것이다.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현지 국영기업 제지회사인 헝펑(恒豊)집단과 손을 잡고 공장을 지은 것은 지난 2000년이다. 중국 정부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은 직후 IMF 사태를 맞아 자본금 차입조차 어려웠다.제지공장 경험이 없는 대우의 중국 진출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뿐 아니라 제지업계에서도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보란듯이 공장 가동 1년 만인 2001년에 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100만달러의 이익을 실현한 알짜 기업이 됐다.대우인터내셔널이 전세계에 건설한 46개 해외법인 중 전체 경영 성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대우제지는 지난해 무단장 전체 기업 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8940만위안(134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리는 동시에 납세 1위로 시 정부로부터 ‘칙사 대접’을 받고 있다. 이 공장은 당초 연간 4만t 생산규모로 설계됐으나 지속적으로 설비를 개조해 올해는 10만t을 생산했다. 아트지의 무게를 늘리는 기술 개발로 생산량을 증대시킨 것이다.이 기술을 중국 정부가 고신(高新·첨단)기술로 지정해 50만위안(약 7500만원)의 장려금도 받았다. 김기석(金起奭) 총경리는 “우리가 갖고 있던 것은 선진 경영기법과 자금조달 능력밖에없었다.”며 “철저한 원가관리,투명경영,성공적인 판매 전략이 성공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활짝 웃는다. ●“준비 안된 진출은 백전백패” 대우제지는 무단장시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2억 6000만달러가 투자되는 제2공장 신축에 나섰다.시 정부는 최근 화학공장과 주택들이 밀집된 25만㎡ 공장부지를 깨끗이 정리해 줬다.부지 매입비만 대고 철거보상비는 시 정부가 부담했다.김 총경리는 “시 정부의 지원규모는 새 공장에 제공하는 세제혜택까지 포함하면 10년간 4억 6000만위안(644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기업들의 화려한 성공 이면에는 숱한 실패가 자리잡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많은 한국기업들이 중국시장을 ‘우습게’ 보고 들어오지만 낭패를 본 기업이 한 둘이 아니다. 중·저급 기술은 중국 현지기업들이 즉시 모방하고 고급 기술은 개발 능력이 없어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 한국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자연 퇴출될 가능성도 높다.특히 이중 장부를 만들어 부품 단가를 낮추거나 현지 관리들과 결탁해 절세도 가능한 중국기업들과의 경쟁은 어떻게 보면 불공정 게임일 수도 있다. 1997년부터 지린성 창춘시에서 에어컨 부품(캐패시터)을 생산하는 창춘동광대영전자 온종혜(溫悰惠) 사장은 “기술이나 브랜드,안정된 활로를 갖지 못하고 중국시장에 들어오면 백전백패”라고 강조한다.그는 “한국 대기업의 납품업체로 들어온 일부 중소기업들도 중국기업들에 경쟁력에서 밀려 문을 닫았다.”고 귀띔하며 무모한 ‘차이나 러시’를 경고했다. oilman@ ■김기석 대우제지 총경리 |무단장 오일만특파원|동북 3성의 최대 제지업체로 성장한 대우제지 유한공사의 성공 비결은 투명 경영과 과감한 인센티브다. 모든 재무자료를 공개하는 한편 국유기업 특유의 철밥통에 길들여진 직원들에게 ‘일한 만큼 돈을 번다.’는 확고한 신념을 심어준 것이다.김기석(48) 총경리는 “돈을 빼돌리지 않고 번 만큼 투자한다는 투명 경영으로 중국 사원들의 자발적인 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2006년까지 중국 증시에 상장해 중국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장 어려웠던점은. -IMF사태 직전에 대우가 투자를 결정했지만 모그룹이 해체되면서 약속했던 자금지원이 모두 끊기면서 극심한 자금난을 겪었다.다행히 대우인터내셔널이 돈을 대고 시 정부의 도움으로 2000년 예정대로 출범할 수 있었다. 중국 3위 제지그룹으로 성장한 비결은. -과감한 인센티브제 도입과 투명경영이 밑거름이 됐다.회사 기밀사항이라도 중국인 직원들을 한가족이라고 생각해 사장의 출장비와 식사비용까지 모두 공개했다.직원들에게는 생산실적에 따른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엄격한 상벌 규정을 만들어 지정된 장소 외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100위안(약 1만5000원),가래침을 뱉으면 50위안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점심시간에 포커를 금지시키는 엄격한 규율을 제정해 공장 분위기를 잡았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부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중국 현지에서 성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중국기업들도 충족하기 까다로운 중국 증시에 2006년까지 진입,대규모 투자자금을 모은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인·한국기업 현황 동북 3성에서활동하는 한국인은 대략 2만명으로 추산된다.92년 수교 초기 조선족 밀집지역인 지린성 옌볜지역으로 중소기업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후 경제개발이 심화되면서 점차 랴오닝성 선양·다롄시,지린성 창춘시 등으로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 동북 3성을 관할하는 선양총영사관에 등록된 장기체류 인구는 랴오닝 3400명,지린 2000명,헤이룽장 600명 등 모두 6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신고를 기피하는 유동인구까지 합치면 2만명에 달한다.유학생 4000∼5000여명이 랴오닝대학이나 둥베이대학, 지린대학 등 수십개 대학에 퍼져있다. 오병성 선양 총영사관은 “신고하지 않은 소규모 중소기업까지 합쳐 5000여개의 기업이 10억달러를 투자했고 고용인원은 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하지만 동북 3성 정부는 수교 초기 밀려드는 한국 기업인들을 민감한 조선족 문제를 이유로 전폭적인 지원을 하지 않아 다수가 칭다오등 산둥성 연해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기도 했다. 오 총영사관은 “동북 3성 관료들은 당시 한국기업들을 잡지 못한 것을 상당히 후회하고 있다.”며 “지금은 동북 3성 개발과 맞물려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지난해 동북 3성과 한국과의 총 무역액은 40억달러이고 교류 인구는 연 70만명에 달한다.한국은 랴오닝성 3위(미국과 일본 다음),지린·헤이룽장성은 2위(1위는 미국) 투자국이다.
  • 스노 재무 “美경제 정상궤도”

    미국 경제는 완연한 회복 추세인가.이같은 의문에 대해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9일 미국경제는 ‘분명하게 올바른 궤도’에 올랐다고 단언했다.스노 장관이 미 경제의 ‘정상 궤도 진입’을 자신하는 가장 확실한 근거는 고용 회복 추세.그는 이날 폭스 TV에 출연,“우리는 경기회복의 신호를 보기 시작했으며,고용증가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노동시장은 10월 일자리가 예상보다 2배나 많은 12만6000개 늘어났다.특히 미 연방정부의 7일 발표에 따르면 실업률도 전달의 6.1%에서 6.0%로 낮아졌다.이에 따라 지난 한주간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사람 수도 2001년 1월 이래 처음으로 35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실업 통계 이외의 다른 지표들도 일단 미국 경제가 연착륙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지난 6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4분기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8.1%로 1992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노동생산성이 늘어나면 원가상승 부담이 줄고 기업의 단위당 노동 비용이 줄어 이익이 늘어나게 된다.이러한 호재를 반영해 미 증시도 활황세를 맞고 있다.3·4분기에 미국 경제가 기록적인 7.2% 성장률을 달성한 것은 결코 우연히 아닌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일부 경제전문가들,특히 미국의 기업가들은 아직 고용회복이 불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이들은 고용증가가 경제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한달에 2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구본영기자 kby7@
  • 美 뮤추얼펀드 비리 펀드?/ 부당거래 조사 확대 관련소송 1400여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일반적인 투자수단으로 알려진 뮤추얼 펀드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미 뮤추얼 펀드 가운데 최대 상장사인 얼라이언스 캐피털마저 부당거래 등 사기 혐의로 기소될 처지에 놓이자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급감,일부 공공연금은 돈을 빼기 시작했다.검찰과 미증권거래위원회(SEC)는 조사를 계속 확대할 조짐이어서 엔론의 회계부정 이후 또 한차례 거센 폭풍이 일고 있다. ●고객의 돈으로 이속 챙기는 펀드 매니저 현재 검찰과 SEC의 조사를 받는 뮤추얼 펀드는 얼라이언스 캐피털을 비롯해 푸트남 인베스트먼트,스트롱 캐피털,프루덴셜 증권,야누스 캐피털,뱅크 오브 아메리카,뱅크 원,프레드 앨거,캐너리 캐피털 파트너스,시큐리티 신탁,JP모건 체이스 등이다. 조사의 초점은 세 가지다.불법인 ‘마감후 거래(late trading)’와 오래된 관행으로 불법은 아니지만 약관에서 금지된 ‘시차거래(market timing)’ 고객이 모르는 부당한 수수료 부과 등이다. 마감 후 거래의 경우 뮤추얼 펀드는 매일 보유 주식의 가치를 계산해 고시하지만 장이 끝난 뒤 브로커와 결탁해 호재가 터진 주식을 샀다가 다음 날 판다.그러면 장부상으로 변화가 없어도 펀드 매니저는 엄청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시차거래는 90년대 초반 증권가에서 전략적으로 이뤄지던 편법으로 각국의 증시 개장시간이 다른 점을 이용했다.예컨대 미국에서 장이 끝났으나 거래가 계속되는 아시아 증시에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주식을 펀드에 편입시킨 뒤 차익을 남기고 되파는 초단기 거래 방식이다.이는 펀드사 약관상 금지돼있지만 펀드 매니저들은 기관 투자자 유치를 위해 시차거래를 조건으로 요구한다.거래가 많을수록 펀드 매니저들은 더 많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수수료가 높은 주식만을 사고팔아 결국은 회사 수익을 올리는 행위도 적발됐다.JP모건 체이스의 자회사가 조사를 받고 있으며 25명 이상의 브로커가 조직적으로 개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연금들 비리 펀드 외면 매사추세츠와 뉴욕 등 6개주는 푸트남과 맺었던 교원퇴직기금의 운영계약을 취소,한달 사이 40억달러를 인출했다.야누스에서도 30억달러 가까이 빠져 나갔으며 오하이오와 위스콘신 등 7개주의 대학연금 역시 문제가 있는 펀드에서 돈을 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오하이오의 대학연금 규모만 26억달러에 이른다.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존 펀드에서 빠진 자금이 다른 펀드로 유입돼 아직까지는 7조달러 규모의 펀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비리에 연루된 펀드사가 갈수록 늘어 자칫 투자심리 악화뿐 아니라 사회문제로 번질 수도 있다.최근 뮤추얼 펀드에 관련된 소송이 1400건을 넘어선 것도 심상치 않다. 뮤추얼 펀드사는 비리에 연루된 펀드 매니저들을 해고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스트롱 캐피털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리처드 스트롱은 시차거래를 묵인한 책임을 지고 지난 2일 사임하는 등 개선을 다짐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불공정 관행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mip@
  • 경제 플러스 / SK텔레콤, 통합금융정보 서비스

    SK텔레콤은 휴대전화 통합금융 정보서비스인 ‘머니 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주가,증시뉴스,재테크뉴스,경제용어사전 등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순서로 메뉴가 구성돼 있으며 시간대별로 정보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 주간 증시전망/ 프로그램 매매 부담, 상승세 둔화

    이번주 증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800선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되겠지만 최근 단기 급등과 옵션 만기일에 대한 부담으로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과의 수익률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반등 시도가 예상된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2.77% 오른 804.05로 마감,16개월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등의 호전으로 상승,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주에도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1조 7000억원)가 사상 최고치인 상황에서 13일 옵션 만기일의 프로그램 매매가 변수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많이 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주가 견인력은 떨어질 것”이라면서 “옵션 만기일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780∼830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연구원은 “추격 매수보다는 주 초반 추가 상승때 차익을 실현하고 주 중반 이후에 저가 매수 기회를 살피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지수가 44선을 지지선으로 47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최근 매물 출회로 하락한 인터넷주가 다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진 통신업종도 코스닥의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佛 ‘3세대 경수로’ 조기 건설 추진

    |파리 함혜리특파원| 세계 원전 2위 국가인 프랑스는 독일과 공동개발한 160만㎾급 유럽형 경수로(EPR)의 실증시험을 위한 원자로를 건설할 방침이다. 니콜 퐁텐느 산업담당 장관은 최근 발간한 에너지관련법 초안 성격의 ‘에너지 백서’에서 “현재 가동 중인 2세대 원자로 58기 가운데 30여기가 오는 2020년을 전후해 수명을 다하게 되며 이를 대체할 방안을 2015년 이전까지 강구해야 한다.”며 “차세대형 경수로의 실증시험을 위한 원자로를 빠른 시일내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가 건설을 추진중인 유럽형 경수로는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의 프라마톰-ANP(그룹 Areva)가 1992년부터 공동개발한 것으로 1기 건설비용은 30억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0∼2012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원자로는 평균수명 60년으로 현재 가동중인 2세대 원자로가 평균수명이 40년인데 비해 60년정도 사용할 수 있으며 출력은 더욱 강력한 반면 폐기물을 덜 배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의 실증용 원자로 건설방침에 대해 ‘그린피스프랑스’ 등 환경운동단체들은 즉각 반기를 들고 나섰다.‘원자력으로부터 탈출하자.’는 모토를 내걸고 지난 1월 대대적인 반핵운동을 펼쳤던 이들은 “프랑스는 2025년까지 전력수급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원자로 건설은 불필요하다.”며 정부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프랑스에는 19개 원전에 총 58개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며 전체 사용 전력의 75%를 원자력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lotus@
  • 주가 800돌파에 고심하는 초보투자자 “인덱스형 펀드로 시작하세요”

    주부 김모(33)씨는 요즘 16개월만에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민을 하고 있다.은행금리에만 의존할 수 없어 주식에 관심을 가져보려 하지만 타이밍이 늦은 것은 아닌지,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대한투자증권 양규형 종합자산팀장은 7일 “초보 투자자일수록 직접 종목을 선택하기보다 주식형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에 눈을 돌려야 한다.”면서 “인덱스형 펀드나 배당형·안정형 펀드 등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첫 펀드투자라면 인덱스형 초보 펀드투자자라면 코스피200·코스닥50 등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무난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지수를 이루고 있는 업종 대표주 성격의 다양한 주식에 골고루 투자함으로써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전환형·배당형 펀드도 인기 전환형 펀드는 목표수익률(보통 7∼15%)을 정해놓고 목표를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주식투자 수익은 물론 채권 이자수익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다.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다 조정장에 들어가도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상승장에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고 수익을 고정시키고자 한다면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를 선택하고,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주식 비중이 낮은 안정형에 가입하면 좋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량주에 집중 투자,배당수익은 물론 주가상승시 시세차익도 챙길 수 있는 배당주 펀드도 초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주식투자 비중을 60% 이하로 유지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고 재무가 건전한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안정성을 높였다. ●원금보전이 최우선이라면 장기투자를 원한다면 원금 보전은 물론 주식과 채권,유동자산 등에 골고루 투자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안정형 펀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물론 증시가 크게 상승하면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 있지만 은행의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권 공동펀드도 주목 증권업협회와 투자신탁협회,은행연합회가 공동으로 개발,오는 17일부터 증권사 및 은행 창구를 통해 일제히판매하는 장기 주식투자상품 ‘코리아ELF(KELF·주가연계형 펀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초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구치 신화’ 쌍두마차 떠난다/수석디자이너 포드·CEO 솔레 내년4월 퇴직

    |파리 함혜리특파원|세계적인 패션 기업 구치(GUCCI)의 성공 신화를 이끈 주인공인 수석 디자이너 톰 포드와 최고경영자 도미니코 데 솔레가 내년 4월 구치와 결별한다. 구치와 구치의 대주주인 프랑스 기업 피노프렝탕르두트(PPR)는 4일 공동 성명을 발표해 포드와 데 솔레가 고용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4월 구치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양측이 계약 연장을 모색했지만 향후 신제품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며 구치가 새로운 경영진을 물색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그러나 결별의 실제 원인은 데 솔레와 포드가 구치 기성복 및 이브 생 로랑 기성복 마크의 출범을 둘러싼 재정상의 갈등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들은 PPR의 대표인 세르주 와인버그와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 데 솔레와 포드는 조만간 출시될 신상품의 성공과 순조로운 경영업무 이양을 위해 계약 만료일인 내년 4월까지 현직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 솔레와 포드는 각각 지난 80년대와 90년대 초 구치와 인연을 맺은 뒤 당시 경영난을 겪고 있던 구치를 세계 3위의패션기업으로 일으킨 성공 신화의 두 주인공으로 구치의 ‘최대 자산’으로 통했다. 구치를 이끌던 ‘쌍두마차’인 포드와 데 솔레의 퇴직 소식이 전해지자 PPR의 주가는 4일 오전 약 5% 급락했다.증시 전문가들은 PPR이 구치의 미래를 보장할 새 경영자와 디자이너를 영입하지 못하면 PPR과 구치의 주가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lotus@
  • “400조 뭉칫돈을 잡아라”고강도 주택정책에 길잃은 돈 증권업계 고객유치 상품 봇물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종합대책이 발표된 이후 시중 뭉칫돈이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증권업계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400조원에 이르는 시중 부동(浮動) 자금을 증시로 유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최근 붐을 이루는 증권사들의 사업 다각화 전략도 생존 차원을 떠나 부동자금 유인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유치 상품·서비스 봇물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12월 말까지 ‘탈출,저금리!’ 행사를 진행한다.채권혼합형·배당형 펀드 등 주식형 상품,주가연계증권(ELS),절세형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을 집중 판매할 예정이다.6일까지 최고 연 11.99%까지 수익을 지급하는 ‘원금보장+α ELS’ 3종을 각각 200억원 규모로 판매한다.굿모닝신한증권은 향후 3개월 동안 500만원 이상 계좌를 개설하는 신규고객에게 쿠션담요·보온병·밀폐용기 등 경품을 제공한다.현대증권도 연말까지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등 온라인으로 KOSPI200 지수선물을 매매하는 고객에게 위탁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현대 증권도 연말까지온라인으로 KOSPI200지수 선물을 매매하는 고객에게 위탁수수료를 면제해 준다.LG투자증권은 10∼14일 4% 기본금리 보장에 지수 상승시 최대 연 8.2%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LG ELS 28’을 500억원 규모로 한정 판매한다. ●서비스 차별화,‘큰손’을 잡아라 동원증권이 ‘파격적인’인 수수료 인하를 단행했다.이어 다른 증권사들도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고객창출과 새로운 수수료 체제를 도입하고 있다.삼성·LG투자·대우·동원·미래에셋 등 5개사는 최근 최저 1000만∼5000만원 이상의 자금을 맡길 수 있는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종합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임형 랩어카운트’ 영업을 시작했다. 전담 자산운용사가 고객의 자산을 위탁,관리하면서 주식·채권·파생상품·수익증권 등을 골라 고객 대신 투자결정을 내려 수익을 올려주는 구조다.매매할 때마다 수수료를 받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고객이 맡긴 자산 잔액에 따라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다. ●투자사업 다각화 사업 다각화에도 열심이다.교보증권 정태석(鄭泰錫) 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부동산·채권을 담보로 한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CR리츠) 및 부동산 협조융자(PF)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3년 이내에 수수료 수입에 의한 영업 비중을 80%에서 50%로 낮추겠다는 복안이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주간했던 닭고기 전문업체 마니커와 동물용 의약품 전문업체 제일바이오의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켰다.대신증권도 최근 기업투자부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기술신용보증기금과 기업 인수·합병(M&A) 업무에 관한 제휴를 하고,중소·벤처기업 등에 대한 M&A 중개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美경기 가파른 상승세

    미국 경기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용부문의 불안이 남아 있긴 하지만 기업투자와 소비가 급증,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2%를 기록했고,특히 제조업의 회복세가 뚜렷하다.기업실적 호전과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뉴욕 증시도 급등했다.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7개월과 21개월 만에 1만포인트와 2000포인트 돌파를 앞두고 연말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분기 GDP 7.2% 성장 전미공급관리협회(ISM)가 산출하는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2000년 1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ISM은 3일 10월 미 제조업지수가 57을 기록,지난 9월의 53.7보다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 제조업체들이 경기회복과 감세 등으로 인한 소비자와 기업들의 수요 증가에 맞추기 위해 생산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제조업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미만이면 위축세를,그 이상이면 확장세를 보이는 것을 뜻한다. 미 상무부는 9월 건설투자도 전달보다 1.3% 증가했다고 밝혔다.전체 건설투자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주택건설 부문이 1.3% 증가하는 등 민간부문 건설투자가 1.7% 늘었다. 앞서 발표된 미 3분기 GDP 성장률은 7.2%로 지난 84년 1분기 이후 19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이다.소득세 인하와 저금리 기조로 소비자 지출은 6.6% 늘어 97년 3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자동차와 내구재 소비는 26.9%나 급증했다. 기업의 소프트웨어 및 장비에 대한 투자도 연율 기준으로 15.4% 증가,2000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기업투자는 올 1분기 4.4% 감소에서 2분기 7.3% 증가로 돌아서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지표상 미 경제는 경기가 꺾이기 전인 2000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다우,1만선 돌파 눈앞에 월가에는 이번 주중 다우지수가 1만선을 재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 있다. 다우지수는 3일(현지시간) 지난 주말보다 57.34포인트(0.59%) 오른 9858.46으로 마감,2002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도 8.31포인트(0.79%) 상승,1059.02를 기록하며 다우와 마찬가지로 17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과 함께 심리적 저항선인 1050선을 넘어섰다.나스닥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35.49포인트(1.84%) 오른 1967.70으로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스튜어트 프랭클의 앤드루 프랭클 사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뮤추얼펀드들이 그동안 빼냈던 돈을 다시 증시에 투입하기 시작했고,개인투자자들도 증시에 보다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이번주 안에 다우지수가 1만선을 돌파할 것”으로 낙관했다. 하지만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연말 랠리보다 박스권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월가에서는 7일 발표될 10월 고용시장 통계가 증시의 분위기를 결정할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주가 ‘연중 최고’ … 장중 800 돌파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상승세를 타면서 연중 최고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으나 8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46포인트 상승한 800.42로 출발한 뒤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결국 4.10포인트(0.52%) 오른 796.06으로 마감했다. 지수가 장중 8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10일(802.75) 이후 1년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 증시가 상승한 데 힘입어 오전 장중 802.66까지 오르는 등 강한 상승세를 탔다.그러나 차익실현 매물과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대량으로 출회되면서 혼조세를 보이다가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사자’로 전환,3418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중 800선 돌파를 견인했다.개인은 873억원,기관은 2463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48만 4500원까지 올랐다가 0.95% 상승한 47만 9000원에 장을 마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SK·외환은행·현대차·한미은행 등 50개 종목도 이날 52주(최근 1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0.41포인트(0.87%) 내린 46.23으로 마감했다.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됨으로써 장중 800선을 돌파했다.”면서 “프로그램 매도세에 밀려 790선으로 마감했지만 8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중국 TCL·프랑스 톰슨社 생산라인 합병/ 세계최대 TV제조업체 탄생

    중국 최대의 TV 생산업체인 TCL과 프랑스의 대표적인 전자업체 톰슨이 공동으로 세계 최대의 TV 제조업체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와 아시안월스트리저널 등 외신들은 3일 두 기업이 TV와 DVD 플레이어 생산에 주력하는 새 합작기업 TCL-톰슨(가칭)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새 합작회사의 직원수는 2만명,연간 매출액은 30억유로(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연간 TV 생산대수는 최대 1800만대로 예상된다. 합작사 지분은 TCL이 67%,나머지 33%는 프랑스의 톰슨이 보유할 예정이다.양사는 곧 합작회사 설립결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양사의 합작은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했던 중국의 TCL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비용을 절감해야 했던 톰슨의 요구사항이 맞아떨어져 성사됐다.이번 합작은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 합작회사의 주도권을 쥐고 상대 회사의 낮은 임금을 활용해 새 제품을 내놓는 기존방식과는 차이가 있어 주목된다.톰슨은 합작회사에서 생산된 제품의 유럽·북미시장 판매,TCL은 아시아시장 판매를 맡는다. ●톰슨의 브랜드로 세계 시장 넘보는 TCL 흑백 TV가 주류이던 1981년 설립된 중국의 TCL은 해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지만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제휴 및 합병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TCL은 중국 TV 내수시장의 급팽창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이어왔다.TCL의 지난해 매출 중 TV 비중은 77%로 절대적이다.중국의 내수시장은 최근 2년간 중산층의 성장으로 세계 최대 단일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지난해에만 3300만대의 TV가 팔렸다.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2600만대,유럽에서는 2500만대가 팔렸다.TCL은 톰슨이 보유·생산하고 있는 미국 TV 대표 브랜드인 RCA의 인지도와 기술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의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이기도 한 TCL은 2001년 필립스의 매그너복스 브랜드 인수를 추진하다 실패한 뒤 지난해 독일의 파산한 TV 제조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했다.자회사가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어 중국 기업 중 지배구조가 투명한 편이다. ●부가가치 높은 미디어 솔루션업체로 도약 노리는 톰슨 톰슨의 이번 합작사 설립은 TV와 DVD부문에서 늘어나는 손실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소니와 필립스 등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들이 비용을 줄이고 부가가치가 낮아 사양산업으로 꼽히는 TV의 자국내 생산을 중단,채산성을 높이려는 시도들과 맥을 같이한다.톰슨 최고경영자 찰스 드헬리는 “이번 합작사 설립은 톰슨의 주요사업과 향후 청사진에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톰슨은 가전업체라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부가가치가 높은 비디오 및 미디어 솔루션 공급업체로 변신하기 위해 최근 2년간 45억유로를 투입,기업 인수를 추진했다.톰슨의 지난해 매출에서 TV·비디오 관련 기기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합작사 설립 계획을 환영하고 있다.UBS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톰슨이 TV부문 합작사를 성공적으로 설립한다면 지난 99년 기업공개 이후 평균 6.4%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이 2005년 11%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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