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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제 2006년까지 성장세 지속 올 한국경제 5~6% 성장”/美 앨런 사이나이 박사 예측

    “미국 경제가 지난해 5월 이후 서서히 회복돼 2006년까지는 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세계 경제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가의 유명 이코노미스트 앨런 사이나이(사진) 박사는 3일 세계경제연구원(원장 사공일)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이같은 낙관적인 경제전망을 내놓았다. 사이나이 박사는 ‘2004 미국경제와 세계경제’란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4∼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 타이완,홍콩,싱가포르는 5∼6%,일본 3%,유럽 2%,남미 5% 등 세계적으로 4% 가량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9%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올해에도 8%대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최근 ‘고용없는 성장’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미국 경제가 2006년까지 올해 성장세를 지속, “세계 경제의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세를 낙관하는 근거로 ▲미 경제의 생산성 증가 ▲이라크전쟁 종전 선언 이후 미국내 소비증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조세감면과 경기부양 정책의 효과 ▲테러위협의 완화 ▲90년대 경기부흥으로 인한 미 증시의 거품이 2000∼2001년 꺼진 점 등을 제시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생산성 향상으로 미국의 성장잠재력이 사상 최고 수준인 6%대로 높아졌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낮다고 덧붙였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점과 관련해선,“금리가 소폭 인상되면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금리가 연말에 5%까지 오를 수 있겠지만,단기금리가 급등해 경기회복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정부가 외환수급에 개입하는 일본과 아시아 국가들,고정환율제를 시행하는 중국 등도 환율시장을 자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미국 경제와 대선과의 관련성에 대해선 “그간의 경제 예측에 따르면,경기가 좋으면 대선에서 대통령이 이기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여론조사에서 존 케리 상원의원과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은 부시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와 무역적자 등 쌍둥이 적자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경제 및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분석·예측한 정보를 금융계와 정부 등에 제공하는 ‘디시전 이코노믹스’의 최고경영자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다.지난해 CBS마켓워치에 의해 10월의 미국 경제전망을 가장 정확히 내다본 전문가로 선정됐으며,백악관 관료들의 고문역할도 담당했었다. 황장석기자 surono@
  • 美 상표 이라크전 명암/獨·佛 ‘홀대’ 英선 ‘환대’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부시 행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미국 상표에 대한 기피가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 보도했다.미국식 식습관이 비만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늘면서 패스트푸드업계의 영업도 전과 같지 않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국내시장의 포화로 외국내 영업활동을 늘려야만 하지만 쉽지 않은 형국이다.국제마케팅파트너사의 CEO 스튜어트 앨런은 “그동안 미국 브랜드는 (해외 진출)타이밍이 좋아 성공했는데 요즘은 완전히 딴 세상”이라며 미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스타벅스등 해외영업 고전 세계적 홍보회사인 에델만이 지난달 미국과 유럽의 여론을 주도하는 중산층 1200명을 조사한 결과 유럽인들은 이라크전으로 미국 상표에 대한 감정이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특히 이 현상은 반전국가였던 독일과 프랑스에서 심해 양국 응답자의 64%가 미국 상품을 덜 사게 됐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6일 파리에 문을 연 미국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성공을 점치는 사람이 적다.지금까지 스타벅스 파리점을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이들과 관광객들뿐인 것으로 알려졌다.카페의 본고장에 ‘미국식 카페문화’를 되파는 것이 문화간 충돌로 비쳐지는 것 이외에도 시점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반면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은 올해 안에 카페의 본고장인 프랑스에 8∼10개의 점포를 열겠다며 회의론을 일축했다. 투자회사인 HD브라우스의 커피분석가 배리 신은 미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들어가 스타벅스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외국으로 진출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스타벅스가 현 주가(2일 현재 36달러23센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장이 계속돼야 하는데 그동안 늘어난 수입의 50% 이상이 새로 연 매장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의 주춤거림은 크리시피 크림 도넛의 성공적인 영국 안착기와 비교된다.지난해 10월 런던 해러즈 백화점에 진출한 크리시피 크림 도넛은 5년 안에 영국과 아일랜드에 24개의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도넛 하나에만 집중투자한 것 외에도 미국과 영국 사이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英진출 월마트는 성공적 영업 또 99년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점 ASDA를 인수한 미국계 할인점 월마트에 대한 영국인들의 우려도 사라졌다.인수 당시 영국인들은 월마트가 영국의 할인점을 도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으나 지난달에는 영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청신호로만 보지 말 것을 투자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HSBC은행의 전략가인 제임스는 “소비자들이 세계적 브랜드에 덜 열광하는 경향이 있다.”며 진출한 지역의 정서에 맞게 자사 이미지를 통제하는가 여부를 꼭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환율 급락 주가에 ‘직격탄’

    3일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인식돼 온 1170원대가 무너졌다.그 여파로 종합주가지수 840선이 깨지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4원 하락한 1168.0원에 마감됐다.지난해 10월14일 1166.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환율은 시장이 열리자마자 순식간에 1170선 밑으로 떨어져 오후 1시쯤 1164.3원까지 추락했다.시장 참가자들은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지자 대규모로 달러를 내다 팔았다.2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의원회관에서 유해 백색가루가 나왔다는 발표도 ‘추가 테러’ 가능성을 높이며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다.그러나 마감 직전 ‘종가 높이기’를 겨냥한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낙폭이 줄어들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이 원화가치 절상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역외차액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 매물이 나오면서 급락했다.”고 말했다.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5.02포인트(1.75%) 떨어진 839.87로 마감됐다.미국 증시 혼조 등 영향으로 1.76포인트 내린 853.13으로 출발한 뒤 환율 불안과 이로 인한 수출위축 등을 우려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내림폭이 확대됐다. 기관은 1592억원 매수 우위였으나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47억원과 7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내린 종목은 439개(하한가 3개)로 오른 종목 303개를 크게 웃돌았다.코스닥시장도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전일보다 6.7포인트(1.51%) 떨어진 437.81에 장을 마감했다. 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당국은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서 지나치게 벗어나 급등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기존 환율안정 정책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증권 김장환 연구원은 “G7 재무장관들이 회담을 끝내고 발표하는 성명에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정책에 대한 비판을 담을 경우 환율의 추가하락도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환율이 급격히 하락할 경우 수출 위주의 기업에 일시적이지만 큰 충격이 가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선박펀드 새달 첫선

    지난해부터 출시가 예고돼 관심을 끌었던 ‘선박 펀드 1호’가 드디어 다음달 중순께 일반투자자들에게 선을 보인다.7년간 연 6.5%의 수익률을 무조건 보장해주는 데다 세제 혜택까지 주어져 실질 수익률은 8%대로 추산된다.1년짜리 은행 정기예금의 두배 수준이다.은행 이자에는 만족하지 못하면서 주식투자는 왠지 불안해 꺼리는 투자자라면 선박펀드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당장은 중도환매가 안되는 점이 흠이지만,펀드가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다. 한국선박운용㈜은 2일 “우리나라는 물론,동북아 최초인 선박펀드 상품을 최근 해양수산부로부터 인가받았다.”면서 “다음달 중순께 대우증권을 통해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박펀드란 ‘부동산 리츠’와 기본개념은 같다.투자대상이 땅이 아닌 배라는 점만 다르다.우선 선박투자회사(페이퍼컴퍼니)가 일반에게서 끌어모은 투자자금과 금융회사 대출금을 토대로 뮤추얼펀드를 조성한다.이렇게 조달한 돈으로 새 배를 주문·구입하거나 중고선박을 사들여 해운회사에 배를 빌려준다.임대수입이 늘수록 수익이 짭짤해져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은 올라가게 된다.쉽게 말해 투자자는 쌈짓돈만 내면 전문 투자회사가 복잡하고 비싼 선박투자를 알아서 해준다.선진 외국에서 발달된 금융기법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선박펀드 1호는 현대중공업이 건조중인 30만DWT급 유조선에 투자한다.이 배를 약 804억원에 사들여 현대상선에 장기임대키로 했다.일반 개인투자자에게서 유치할 예정인 돈은 배값의 20%인 161억원.나머지 70%는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의 대출금,10%는 현대상선의 투자금으로 충당된다. ●3억원까지는 전액 비과세 선박펀드 1호는 아직은 투자자들에게 생소하다는 점을 감안,‘원리금 보장형’으로 설계됐다.만기는 7년.원금을 투자한 뒤 7년간 매년 배당수익을 받는 형태다.배당수익률은 연 6.5%로 확정됐다.투자원금(3억원까지)의 배당수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된다.3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아닌,16.5%(주민세 포함)의 배당세 분리과세가 이뤄져 유리하다.이같은 세제혜택까지 감안하면실질수익률은 8%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만약 현대상선이 부실해지더라도 ‘배’를 회수해 다른 해운회사에 빌려주거나 팔면 되는 만큼 투자가가 원리금을 떼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그렇더라도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최소한 6개월∼1년간은 투자자금이 묶인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현행법상으로는 선박펀드의 증시 상장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따라서 재정경제부는 올 상반기중에 ‘유가증권 상장거래 규정’을 고쳐,선박펀드도 일반 뮤추얼펀드처럼 상장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예외조항을 허용해줄 방침이다.일러야 올 하반기에나 상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그때까지는 중도환매가 안된다. 안미현기자 hyun@
  • 주간 증시전망/ 美증시 하락 여파 조정 지속될듯

    이번 주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실적발표 시즌이 마무리되고 미국 증시의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에 이어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순매도세 영향으로 4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달 20일보다 1.49% 떨어진 848.5로 마감했다.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으로 미 증시가 조정을 받은데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국내 증시도 불가피하게 조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달 초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회의를 전후로 한 환율 및 유가의 움직임이 관건이다. 그러나 이같은 변수들이 시장의 상승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최근의 조정국면은 중장기적인 추세 변화라기보다 상승추세속의 기술적 조정으로 봐야 한다.”면서 “수출경기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지난주 아시아 시장으로의 자금유입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절상폭이 절대적으로 작은 원·달러 환율 수준을감안할 때 G7회담 직후의 환율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소폭 등락을 거듭한 코스닥시장은 이번주에도 횡보세가 예상된다.주요 업체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 단계인 데다가 미 나스닥도 최근 하락세를 보여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시황에 영향을 미칠 큰 이슈가 없어 당분간 횡보하겠지만 업황 호조가 예상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주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FRB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8일(현지시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는 등 요동쳤다. FRB는 이날 단기금리 지표가 되는 연방기준금리를 현 1%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문제는 성명서에 “(초저금리 정책을)상당기간 유지할 수 있다.” 대신 “인내할 수 있다.”라고 밝힌 점이다.FRB는 지난해 8월부터 “상당기간”이라는 표현을 사용,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뜻을 밝혀왔었다. 금융시장은 FRB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올해 말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강세를 기록하다 FRB 발표 직후 급락,전날보다 141.55포인트(1.33%) 떨어진 1만 468.37을 기록했다.나스닥지수도 38.67포인트(1.83%) 떨어져 2077.37로 마감됐다.반면 달러화는 전날 유로당 1.26달러보다 2센트 오른 1.24달러를 기록,강세를 보였다. 시장전문가들은 FRB가 미국의 경기 회복에 보다 강한 확신을 가졌다고 분석했다.미국은 지난해 6월부터 1958년 이후 최저인 1% 금리 덕에 대출에기반한 주택시장과 자동차 판매가 급성장했다.또 달러화 약세를 부추겨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그러나 나스닥지수가 지난 한해 동안 50% 급상승하고 집값이 2001년 이후 18% 오르는 등 거품(버블) 논쟁에 시달리기도 했다.일각에서는 버블을 우려,FRB가 금리를 올릴 시점이 됐다고 주장해 왔다. 그렇지만 FRB가 금리를 빠른 시일안에 올리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경기회복 조짐은 보이지만 일자리는 제자리 걸음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일자리는 예상치(15만개)에 훨씬 못 미치는 1000개 증가에 그쳤다.FRB는 90∼91년 경기침체 이후 ‘고용없는 성장’이 나타나자 일자리 420만개가 생겨난 94년 2월에서야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경제관료들이 인정하는 ‘족집게 분석’ 과천관가에 ‘광수 바람’

    과천 관가에 때아닌 ‘광수바람’이 거세다.금융감독기관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는 서울 여의도와 정부중앙청사가 있는 광화문 관가도 예외는 아니다. 바람의 근원지는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 근처에 있는 10평 남짓의 ‘김광수경제연구소’.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연구소의 김광수(사진·44) 소장이 펴내는 경제현안 보고서가 관가는 물론 경제계의 필독서로 자리잡으면서 유명해지고 있다. 김 소장은 2000년 5월 연구소를 세운 이후 펴낸 각종 미공개 보고서를 묶어 지난해 5월 ‘현실과 이론의 한국경제’를 출간했다.이 책의 추천사를 김진표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이 쓴 것만 봐도 위력을 알 만하다.이 전 장관은 “추천사를 처음 쓴다.”고 이 책자에서 밝혔다. ●일부 각료들 정책에도 반영 김 소장이 재경부 등 관가에서 ‘무서운 아이’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경제 관료들이 그의 보고서를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경제 관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고 평가받아야 연구소의 위상을 입증시킬 수 있다는 전략이 상당부분 먹혀든 결과다. 지금은 김 소장이 펴낸 보고서가 국무회의에서 종종 토론되고,일부 각료는 보고서를 정책에 반영시킬 정도다. 이같은 외부의 평가에 비해 연구소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김 소장은 1980년대 초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금융’을 전공한 뒤 일본 도쿄대학에서 시스템공학을 7년간 공부했다.박사학위는 없다.내세울 만한 경력은 95년부터 일본의 노무라연구소 서울지점에서 연구총괄본부장으로 일했던 게 전부다.김 소장을 포함해 5명인 연구소 인력도 평범한 석사 출신들이다. 97년 말 발생한 외환위기는 김 소장이 연구소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됐다.노무라연구소에 있으면서 정부가 사상 초유의 외환위기에 대처하느라 허둥대는 모습을 보면서 외환위기의 원인과 대응책 등을 알려주고 싶었다.그래서 ‘김광수 경제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만들어 과천 관가와 여의도,청와대 등 ‘힘깨나 쓰는 곳’에 뿌리고 다녔다.당시 외환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던 종금사 문제 및 환율관리 방안과 외환위기 이후 IMF(국제통화기금)의 고금리 처방 문제점 등을 나름의 분석 틀로 제시,경제관료들의 관심을 끌었다. 고금리의 경우 연 25%였던 콜금리를 5%로 끌어내리게 하는 등 일부는 실제 정책에 반영됐다.내로라하는 경제관리 등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이 무렵이었다.이후 자신감을 얻어 지금의 연구소를 차렸고,1주일에 한번씩 중화경제권 동향보고서와 경제현안 보고서를 내고 있다. 현직 각료들의 요청으로 특정현안에 대해 조언도 해준다.연구소는 각 부처의 연구용역과 1계좌당 연간 300만원인 보고서의 유료 서비스로 꾸려간다. ●제대로 된 연구소 만드는게 꿈 그는 ‘경제는 잘 갖춰진 통계 속에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경제 현상의 구석구석을 제대로 반영해낼 수 있는 통계만 확보되면 그 수치를 분석해 흐름을 좇아가서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각종 자료를 재구성한 통계를 토대로 정확히 분석해내는 능력이 비결이라는 말도 곁들였다. “더러 정부측이나 기업체 등에서 같이 일해보자는 제의도 들어오지만,연구소의 위상을 확고하게 입증시켜개인이름이 들어가면서도,제대로 된 순수 민간연구기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국가기술자격시험 전문성 대폭 강화

    오는 2006년부터 기술자격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요건이 크게 강화된다.전공을 가리지 않고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던 데서 앞으로는 전공여부에 따라 자격요건이 제한된다.전공하지 않은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일정기간 실무경력을 쌓아야 한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 기사 자격증의 경우 4년제 대학의 국문학과 출신도 응시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건축학 전공자만 제한을 받지 않고 응시할 수 있다.건축학을 전공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졸업 후 2년 동안의 실무경력을 쌓아야 한다. 학력과 무관하게 순수하게 경력만 가진 수험생들의 요건은 변함이 없다.노동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시행령이 개정되더라도 현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2년 동안의 유예기간을 둔 뒤 2006년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국가기술자격증의 질을 높인다 노동부의 국가기술자격증 시험제도 손질은 자격시험에서 학력차별 조항을 개선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다.대졸자는 전공과 무관하더라도 기사 자격증시험에 응시할 수 있지만 고졸자 등에게는 4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게 인권위의 판단이었다. 이런 응시자격 요건은 수험생은 물론 산업계로부터도 비난을 받아왔다.산업계는 “국가기술자격증이 실무 중심이 아닌 암기 위주의 시험으로 퇴행하고 있다.”면서 ‘국가기술자격증 무용론’을 제기해왔다.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황종록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전공에 관계없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현장에 활용할 수 없는 비전공 자격증 취득자들이 양산돼 왔다.”면서 “국가기술자격증의 질적 향상을 위해 응시자격에 전공과 실무의 차별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같은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현행 시행령의 불평등적 요소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인권위의 권고 취지에 맞는다.”고 환영의사를 밝혔다. ●기사·산업기사에서 학력제한의 영향 크다 학력제한의 영향이 가장 큰 자격증은 실무가 상대적으로 강조된 기술사·기능장보다는 학력우대 현상이두드졌던 기사·산업기사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의 관계자는 “학사 학위소지자는 국문과 출신이라도 건설기계정비기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지만 대학 중퇴자나 고졸 이하는 반드시 건설기계분야에서 4년 이상 실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어야만 응시할 수 있어 학력 우대현상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말했다.산업기사 자격증에서도 전문대 이상 졸업자들은 지원자격에 제한을 받지 않는 반면 고졸 이하는 산업기사 자격을 따기 위해 해당 분야에서 2년 이상의 현장경력을 갖춰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공과 관련 없는 자격증에 지원하는 전문대 졸업자는 6개월∼1년의 실무경력을 쌓아야 한다. ●전공분야 선정에서 논란 우려 노동부는 자격증별 전공분야를 상반기 중에 정한다는 계획이다.개정안에서는 학위 취득자는 전공 관련 자격증에만 경력 없이 응시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고 관련 전공학과를 정하지 않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시행령이 확정되면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전공 학과범위를 자격증별로 명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전공범위를 규정하는 데 있어 관련 학과의 이해관계는 물론 형평성의 문제도 제기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뿐만 아니라 전공 범위가 명확히 규정되지 않을 경우 개정안 자체가 사문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수험전문가들은 “예를 들어 환경공학 전공자가 소음진동,자연생태 관련자격증에 지원하는 데는 문제의 여지가 없지만 화학 전공자의 응시 여부는 이견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국민연금 작년 8조 벌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지난해 112조 2696억원의 국민연금기금을 굴려 8조 175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수익률은 7.98%로,은행 정기예금 금리 3.5%의 두 배를 넘는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27일 “증시 침체기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데다 체계적인 포트폴리오를 했고 적절한 아웃소싱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주식에 7조 951억원을 투자,2조 3559억원을 남겨 36.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9.1%보다 7.87%포인트 높은 것이다.채권에는 88조 7913억원을 투자,4조 7288억원을 남겨 6.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채권 등 금융부문에 96조 5770억원(86%),공공부문에 15조 2512억원(13.6%),복지부문에 4414억원(0.4%)을 투자했다.공공부문 투자는 재정경제부가 주관하는 공적자금에 예탁하는 것이고,복지부문은 노인복지시설이나 보육시설에 돈을 빌려주는 대부사업이다. 수익금은 금융부문 7조 1037억원,공공부문 1540억원,복지부문 179억원이다.수익률은 금융부문이 8.73%로 단연 높았고 공공부문(5.08%),복지부문(4.53%) 순이었다. 복지부 배병준 연금재정과장은 “올해 중 중장기 연금기금운용 마스터 플랜을 수립,국내외 주식과 사회간접자본(SOC),기업구조조정조합,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금융특집/한국투자증권 ‘탐스 거꾸로 주식형펀드’

    한국투자증권은 수익성 높은 저평가주를 발굴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탐스(TAMS) 거꾸로 주식형펀드’를 출시,보름여 만에 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주가지수만 좇지 않고 기업의 본질가치에 비해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알짜종목을 발굴,미리 투자하는 철저한 가치투자 펀드다.장기적으로 지수나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치투자란 특정주식의 값이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쌀 때 샀다가 적정가치에 도달하면 파는 방식으로,증시의 등락보다 우량한 종목선정이 성패의 관건이다.한투증권은 한투운용 내에 별도의 ‘거꾸로펀드 운용팀’을 구성,3단계에 걸쳐 ‘6개월에서 1년후 제대로 평가받을’ 우량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고 있다.
  • 금융특집/유망펀드 어떤 게 있나

    연초부터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주식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투자종목을 직접 선택했다가 낭패를 본 개인투자자라면 우량종목만을 골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고수익까지 추구하는 주식형 펀드상품의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대투증권 양규형 종합자산팀장은 “최근 투자자들은 주가지수에 연동해 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지수 투자형 펀드’와 저평가 우량주에 집중투자하는 ‘가치투자형 펀드’,어떠한 시장상황에서도 절대수익률을 내도록 설계된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지수 오르면 수익 극대화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지수 흐름을 따라가는 주식형 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대표상품으로는 종합주가지수(KOSPI)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와 배당지수(KODI)를 좇아가는 배당지수펀드,원금보존에 주력하면서 KOSPI에 연동해 수익을 올리는 ELS(주가지수연계증권)형 펀드가 있다.인덱스형은 지수등락에 영향을 주는,시가총액의 비중이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초보 투자자에게 특히 적합하다.최근에는 주가가 떨어져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엄브렐러펀드가 등장,인기를 끌고 있다.엄브렐러펀드는 ▲지수 상승률만큼 수익을 올리는 인덱스형 ▲하락률만큼 수익을 내는 리버스인덱스형 ▲장세 판단이 힘들 때 대기하다가 다른 펀드로 옮겨갈 수 있는 MMF(머니마켓펀드)를 자(子)펀드로 둬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전환되는 구조다.지난해 7월 신설된 배당지수펀드는 배당성향이 높은 50개 우량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개별 관련주에 직접 투자하는 것에 비해 안전하고 수익률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1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도 있어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원금보존을 중시하면서 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ELS형 펀드도 최근 주식비중을 높인 상품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수익률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저평가주 가치투자도 눈길 철저한 종목분석과 위험관리를 바탕으로 운용되는 가치투자형 펀드도 주목받고 있다.기업수익에 비해 낮게 평가된 우량종목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시장이급락해도 이 종목들은 기업내용이 튼튼해 영향을 적게 받는다.한투증권 관계자는 “저평가 우량주에 장기투자하면 결국에는 시장 평균수익률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주가등락과 상관없이 일정한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절대수익률 펀드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회사별로 상품마다 연 7∼10%대의 수익률을 정한 뒤 주식편입 비율 30% 내에서 다양한 투자기법을 적용,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대투증권이 지난해 7월부터 판매한 ‘인베스트 스페셜 혼합펀드’는 이미 3000억원이나 팔렸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주간 증시전망/조정장세 거쳐 추가상승 모색

    설 연휴가 끝나고 맞이하는 이번 주 주식시장은 최근 급등세의 영향으로 잠시 쉬어가면서 추가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경기회복과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미국 증시의 혼조세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설 연휴로 증시가 이틀밖에 열리지 않았지만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861.37로 마감,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급등세로 인한 차익매물 실현으로 한번 정도 쉬어간 뒤 추가상승을 시도할 것”이라면서 “건설·증권·자동차주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나흘만에 반등했던 코스닥지수는 미 증시의 조정 양상에다 기업실적 모멘텀도 약해질 것으로 보여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26일부터 도입되는 ‘스타지수’와 지수기준 상향 조정(100→1000) 등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면 추가상승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 종목분석/삼성전자

    지난주 삼성전자는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4·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이는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한 국내외 증시에서 단연 돋보이는 실적 모멘텀을 제공한 것으로,국내 시가총액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또 앞으로 세계 정보기술(IT) 경기는 물론,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한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4.1% 증가한 12조 9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도 2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은 각각 2003년 3분기와 2002년 4분기 대비 20.9%,74.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시장 예상치인 2조 2000억원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특히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42.1% 증가한 TFT-LCD부문은 올 상반기중 세계적인 공급부족 지속과 함께 5세대 6라인 설비의 가동률 제고로 당분간 삼성전자의 실적호조를 견인할 전망이다. 국내 거래소 전체 시가총액의 2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9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하드웨어 재고 수준 등 세계 IT경기 호전 전망과 함께 플래시 메모리,TFT-LCD,휴대폰 등 주력 부문의 영업호조로 올해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이로 인해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시대를 견인하는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동안 외국인들의 높은 한도 소진율과 절대적으로 높은 시가총액 비중은 주가상승의 단점으로 작용해 왔다.하지만 국내 기관의 증시 참여 및 랩(Wrap) 상품을 통한 일반인 투자자 확대에 따른 수요기반 확충으로 일정 부분 상쇄될 것으로 보여 수급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세계 IT산업의 핵심인 이 회사는 그동안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지수 1000포인트 기대와 함께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기업중 하나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위원
  • 삼성전자 52만원대 사상최고가 또 경신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의 ‘사자’ 공세로 2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삼성전자가 52만원대로 올라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85포인트(1.04%) 오른 856.8로 마감했다. 2002년 5월22일(863.06)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미국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7.01포인트 오른 854.96으로 출발한 뒤 프로그램 매도공세 속에서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가 유지됐다.외국인은 7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3일째 ‘사자’ 행진을 계속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0.39포인트(0.88%) 떨어진 44.15로 마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주간 증시전망/ 설 ‘숨고르기’… 실적호전 종목 관심을

    이번주 주식시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개장일이 이틀에 지나지 않아 소강국면이 예상된다.그러나 올해들어 외국인의 ‘사자’에 따른 상승장은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적호전 종목에 대한 선별매수가 유효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 말보다 0.32% 오른 847.95로 마쳤다.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최근 지수가 단기 급등한 데 따른 부담으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이번주에는 특히 설 연휴로 개장일이 짧아 ‘숨고르기’장세가 펼쳐질 전망된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설 연휴로 우리나라를 비롯,아시아 증시가 휴장해 외국인 매수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수는 85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해외 뮤추얼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계속 이뤄져 외국인 수급우위 장세는 지속될 전망이고,고객예탁금도 15일 현재 10조원대를 회복해 연휴 이후 유동성 보강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시장도 연휴를앞두고 큰 변동없이 소강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국내외 정보기술(IT) 관련기업의 실적발표가 맞물려 있어 실적이 좋아진 종목 위주로 외국인의 선별적인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관련주를 비롯,가격·기간 조정을 거친 인터넷 업종 등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증권사 “개미들 모셔라”

    “개인 투자자들이 자꾸 떨어져 나가니 유인책을 마련해야지 어쩌겠습니까? 개인이 지금 증시에 들어오지 못하면 외국인 기세에 눌려 계속 소외될지도 모릅니다.”(A증권사 이모 팀장) 새해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세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국내 개미투자자는 냉담하기만 하다.올들어 개인들은 1조 2000억원이나 순매도했고,지난달 10조 2000억원에 육박했던 고객예탁금도 최근 9조원대로 떨어졌다.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이 수수료 면제 등 각종 행사를 통해 고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은행 금리보다 2배 이상 높은 고금리 투자상품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대신·굿모닝신한·동양종금·한투·동부·브릿지·겟모어증권 등이 신규 고객에 대한 수수료 면제·마일리지 적립 등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다.대우증권은 이달 말까지 은행연계계좌 ‘뱅크넷’을 개설하는 고객에게 한달간 매매수수료를 받지 않는다.한투증권은 3월 말까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45일간 온라인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추첨을 통해 김치냉장고 등 경품도 준다.대신증권은 지난해 말까지 5만점 이상 포인트를 적립한 개인고객에게 홈시어터·승용차 등 50여가지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16일까지 진행한다. 증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자산관리강좌나 실전투자대회도 이어지고 있다.LG투자증권은 27∼29일 서울 마포 고객교육센터에서 종합 자산관리에 대한 일반인 강좌를 실시한다.대우증권은 다음달 2일부터 4월23일까지 총 2억 1200만원의 상금과 경품을 내건 ‘제2회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한다.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최대 연 10%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및 고수익 펀드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굿모닝신한증권은 원금이 보존되면서 3개월 단위로 여덟차례 주어지는 조기상환 기회를 통해 연 1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해피엔드 ELS 8타임즈’를 16일까지 공모한다.대우증권은 대표종목 20개를 선별,자체적으로 지수화한 ‘대표기업지수(KLCI)’에 30%를 투자해 고수익을 올리는 랩어카운트 상품 ‘KLCI 혼합30’을 판매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씨줄날줄] 인생유전

    남태평양의 작은 섬 피지 출신으로 지난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비제이 싱(41)은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인생을 살았다.어린 시절 부친한테서 배운 골프를 밑천삼아 17세때 호주 투어에 입문했으나 참담한 실패만 거듭했다.21세때 마침내 말레이시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기반을 잡는 듯했으나 인도네시아에서 있었던 스코어 조작사건으로 투어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대회 출전 길이 막힌 그는 클럽 프로,떠돌이 프로로 전전하다가 4년만에 유럽 투어에 데뷔한 뒤 1993년 마침내 대망의 미국 PGA에 합류했다.데뷔 첫해 신인왕에 오르는 등 지금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그에게도 암울했던 과거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축구 스타의 어머니 안모씨는 부잣집 딸로 태어나 미혼모,식당·다방 종업원,끝내는 도박과 사채의 수렁에 빠졌다가 쇠고랑을 차고서야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얼마 전에는 23번에 걸쳐 31년의 세월을 감옥에서 보낸 75세 노인이 또다시 소매치기를 하다가 붙잡혔다.비제이 싱이 지옥에서 천당으로 올라온 경우라면,안씨는 천당에서 지옥으로,노인은 평생 지옥의 주변을 맴돈 경우라고 하겠다. 그래서 인생은 돌고 돈다고 했는지 모르겠다.어떤 이는 인생유전(人生流轉)의 원인을 오욕칠정에서 찾기도 하고,팔자소관이라고도 한다.인생유전이 소설과 영화의 주요 테마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인생유전에는 진한 감동과 코 끝을 찡하게 하는 아픔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한결같이 ‘기구한’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는 것을 보면 성공하는 인생유전보다 실패하는 인생유전이 훨씬 많다는 뜻이리라. 촉망받던 증시 분석가에서 강도·강간범으로 전락한 한모씨의 사례도 여기에 해당된다.11년 옥살이한 뒤 주식투자로 20억원을 모으고 사이버 애널리스트로 이름까지 날렸지만 불과 3년만에 10억원의 빚만 지고 나락으로 떨어졌다.기회가 찾아왔을 때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한 탓이다. 지난해 참여정부 출범 후 전 정권의 실세들이 줄줄이 감옥으로 향하더니 새해 들어서는 금배지들이 무더기로 같은 대열에 합류했다.이들의 운명은 인생유전이라기보다는 자업자득에 가깝다.감동이나 아픔 대신 탐욕의 악취만 풍길 뿐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 치솟는 유로화 ‘고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국제환율시장에서 달러화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저금리 정책과 재정·경상적자 폭의 확대로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며 유로화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결국 유로화 방어 의지를 밝혔다.일본은 엔고를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장에 적극 개입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일각에선 미국이 달러화 약세를 즐긴다고 보지만 현재로선 미국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한 뾰족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유로화 강세 좌시하지 않겠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12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유럽 중앙은행 총재회의가 끝난 뒤 “유럽경제를 위협하는 유로화의 급등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로화가 프랑크푸르트 환율시장에서 1.2898달러까지 급등하자 그동안 느긋해하던 입장에서 일단 ‘립 서비스’를 통해 급한 불을 껐다. 장 피에르 라파앵 프랑스 총리도 이날 “환율의 불안정은 미국이나 유럽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환율에 경제현실이 반영되도록 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유로화는 달러화에 7%나 평가절상돼 미국에 현지법인을 뒀거나 수출하는 유럽의 기업들은 환차손을 우려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환율방어 의지에 힘입어 뉴욕 환율시장에서 이날 유로화는 다소 하락,1.2750달러로 거래됐다.그러나 유럽중앙은행이 어떤 조치를 취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유로화를 팔든가 금리를 낮추는 방안이 되겠지만 자칫 물가불안이라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때문에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달러화가 더 떨어져 유로당 1.4달러까지 전망하기도 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속앓이 달러화 약세가 당장 미 수출업계에 ‘보약’인 것만은 틀림없다.그러나 이같은 급락세가 지속될 경우 달러화로 표시된 채권은 매력을 잃게 된다.환차손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떨어져 외국인 투자자금은 이탈하고 증시와 채권시장 악재로 작용,다시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 물론 달러화 정책은 미 재무부의 고유권한이다.그러나 단기금리를 45년만의 최저치인 1%로 유지한 FRB에도 큰 책임이 있다.유럽의금리는 2%로 미국보다 1% 포인트 높다.투자자들은 금리가 높은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으로 자금을 돌려 현재의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때문에 환율시장은 재무부보다 FRB의 금리정책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일자리 증가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13만∼15만명에 훨씬 부족한 1만명에 그쳐 노동시장이 여전히 불안함을 반영했다.시장에서는 FRB가 저금리 기조를 더 끌고 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됐다. 그러나 FRB로서는 투자자금 이탈과 물가불안이라는 달러화 약세의 부작용을 만회하기 위해 언젠가는 금리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야 한다.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국내에서 달러화 약세의 효과를 기대하는 부시 행정부로서는 금리인상이 좋을리가 없다.FRB가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지만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mip@
  • 뉴스플러스/美, 상장社의 北거래내역 공개 추진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에 대해 국무부가 지정한 북한 등 7개 ‘불량국가’와의 거래내역을 공개토록 하는 제도의 상원 통과 여부가 빠르면 이달 안에 결정된다.지난달 하원 승인을 거쳐 상원으로 넘겨진 예산안에 포함된 이 제도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에 국제안보위험분석국을 신설,국무부 지정 테러지원국과의 기업별 거래내역 공개업무를 담당토록 한 것으로 오는 20일 이후 상원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끝)열연철판 유통업체 ‘한일철강’

    한일철강은 포스코가 생산하는 철을 가공,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열연철판 유통영업을 주도하고 있는 철강 전문업체다.1957년 설립된 이 회사는 2년전부터 철강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대폭 향상되고 있다.엄정헌(嚴正憲·56) 사장은 “포스코를 통한 철 가공·유통업을 영위하는 업체들 가운데 최고 수준의 가공능력과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재무와 수익,투명경영을 통해 소비자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설립 46년만인 지난해에 기업을 분할했다.이유와 분할 전후의 실적은. -포스코를 통한 열연강판 유통업과 강관(파이프) 제조업을 같이 영위하다가 지난해 각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분리시켰다.강관사업은 계열사인 하이스틸이라는 별도 회사가 맡아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분할한 뒤 각자의 핵심사업에 집중투자,지난해 한일철강과 하이스틸의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26%와 21%,당기순익은 각각 48%와 45% 늘어났다. 포스코 열연대리점 가운데 시장점유율은. -현재 포스코 열연대리점은 11개사가 경쟁하고 있다.상위 5개사중 2002년말 기준으로 동사의 점유율(14.2%)이 가장 높다.지난해 9월 현재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순익도 가장 많다.철저한 영업관리로 고정적으로 거래하는 우량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매출경로 및 수익성은. -포스코로부터 철을 받아 코일센터에서 열연(熱延·가열해 판자·막대모양으로 가공)처리한 철판을 소매점에 넘기거나 건설·시멘트회사 등 수요업체에 직접 판매한다.수익 변동이 크지 않았으나 최근 철강 가격이 오르면서 유통마진도 커져 호전될 전망이다. 중국시장에 진출한다는데 현황은. -한일철강과 하이스틸이 60대 40으로 출자,중국 현지법인인 강음한일철강을 세울 예정이다.중국법인에서는 특수강관인 ‘세경관’을 생산,중국 시장에서 자동차·가전제품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현재 공장설립이 마무리 단계다. 지난해 15%에 이어 올해에는 18%를 배당할 예정인데 다른 주주 우대책은. -해마다 은행 금리의 2배 이상의 고배당을 실시하고 있다.향후 이윤을 극대화해 배당률을 높일 계획이다.상황에 따라 주가 부양을 위해 가용자금을 활용,자사주 매입도 검토할 수 있지만 유통물량이 적어 고민하고 있다. 서울·포항 등에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는데 현재 가치는. -서울,인천,포항,오산 등에 공장 및 코일센터를 5개 운영하고 있다.토지는 3만 6600여평,건물은 4300평 정도다.당시 취득가와 현재 가치를 따져보면 2배 이상 된다. 실적을 고려한 회사측 적정주가는. -지난 15년간 주가 등락이 크지 않아 투자자들이 흥미를 잃었을 수도 있으나 최근 실적 호전으로 다시 주목받기를 기대하고 있다.자산가치 등을 따져보면 지금(1만 1000원 안팎)의 3배 이상은 될 수 있다고 본다. 김미경기자 ■중견기업 탐방을 마치며 “재무현황과 영업실적이 이렇게 양호한데 왜 주가가 안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앞으로 기업설명회(IR)도 적극적으로 하고 주주 우대정책도 강화해 증시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지난 1년간 서울신문이 기획 시리즈로 보도한 ‘중견기업 탐방’ 코너를 통해 만난 상장·등록기업 사장들의 한결같은 얘기다.물론 자사주 매입이나 연말 배당 등 반짝 호재로 인해 주가가 오른 곳도 있지만 중견기업이라는 한계 때문에 증시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이런 상황에서 ‘중견기업 탐방’은 다양한 업종에서 대기업 못지 않게 인정받고 있는 중견기업을 발굴,직접 방문해 취재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알짜 기업을 깊이있게 소개할 수 있는 귀한 기회였다. 26번째 업체인 한일철강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획을 끝내면서 그동안 몇가지 느낀 점들이 있다. 첫째,탐방기업들중 실적은 대기업 부럽지 않지만 증시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곳들은 대부분 IR에 소홀하거나 배당 등 주주를 위한 정책이 미흡했다는 점이다.특히 일부 기업은 오래전 상장된 뒤 주가관리를 거의 하지 않아 상장사로서의 책임을 저버렸다는 느낌도 받았다. 둘째,등록기업의 경우 코스닥시장의 부진에다 기업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아 저평가된 기업이 많았다.그러나 국순당·소예·하나투어·동양크레디텍·신성이엔지·하츠·유아이디·태광 등 탐방했던 코스닥기업들은 해당 업종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 증시에서도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1500여개의 상장·등록사 가운데 투자할 만한 기업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이런 의미에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형주 위주의 리포트가 아니라 소외된 알짜 중견기업주를 발굴,투자자들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다.투자자들도 ‘인기주’만 좇아갈 것이 아니라 기업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투자결정을 내려야 한다. 오늘도 땀 흘리며 기업과 경제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중견기업 사장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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