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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패닉] 펀드 “갈아탈까” “그냥둘까”

    [증시 패닉] 펀드 “갈아탈까” “그냥둘까”

    주식시장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주식형 펀드 가입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각 펀드 판매창구에는 투자자들의 환매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환매’보다는 자신의 투자유형에 대한 고민을 할 시기라고 충고한다. 장기간의 투자를 염두에 뒀다면 섣불리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아직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당분간 장을 지켜보라고 조언한다. 거액을 한꺼번에 예치한 고객들은 주가 급락과 함께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질 것을 우려, 환매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에서는 현금화를 하거나 갈아타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2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780개 주식형 펀드에서 연초 대비 지난 20일까지 설정액이 줄어든 펀드는 169개로,10개 가운데 2개꼴이다. 펀드투자자문회사인 제로인의 최상길 상무는 “적립식은 하락장을 염두에 둔 최소 3년간의 장기투자”라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빠진다고 적립을 중단하거나 환매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농협CA투신운용의 김문수 마케팅총괄본부장은 “적립식의 경우 올 1·4분기와 2·4분기에 돈을 적립하면 3,4분기에 주가가 오를 때 이익을 볼 수 있다.”며 환매에 신중할 것을 충고했다. 환매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주식형펀드는 90일이 지나야 환매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적립식이라면 90일이 지난 자금만 환매해야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90일 전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70%가 환매 수수료로 나간다. 환매자금의 용처에 대해서는 관망하라는 조언이 많다. 한화증권의 홍은미 갤러리아 지점장은 “지수에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큰 만큼 실적을 보고 종목에 대한 투자로 옮겨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제로인의 최 상무는 “아직 펀드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좀더 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63P 폭락… 넋잃은 코스닥

    63P 폭락… 넋잃은 코스닥

    주식시장이 지난주에 이어 5일째 연속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패닉(공황)상태에 빠졌다.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매가 확산되면서 코스닥지수는 63.98포인트(9.62%)나 폭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3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001년 9·11테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식매매는 20분 동안 중단됐다. 23일 코스피지수는 27.35포인트(2.06%) 내린 1297.43으로 장을 마감해 지난해 12월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63.98포인트(9.62%) 떨어진 601.33에 마감됐다. 이로써 지난 17일 이후 무려 153.64포인트(20.35%)나 떨어졌다. 증시는 서부텍사스중질유가 지난주말 배럴당 68.35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가 치솟은 데다 뉴욕 증시와 일본 등 아시아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는 23일 포드차의 분기실적 호조로 반등세를 보여 오전 10시(현지시간) 다우지수가 12.65포인트 오른 10,680,04를 기록 중이다. 거래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172억원,83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5242억원어치를 더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불안한 투자심리가 확산되면서 오후 2시19분부터 주가가 10% 이상 폭락하는 현상이 1분 이상 이어지자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정지 제도)가 발동됐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하락이 매우 빠르게 진행돼 앞으로 하락 속도는 다소 누그러질 수 있지만 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가차익 “과세해야” “시기상조”

    주가차익 “과세해야” “시기상조”

    주식거래시 주가차익에 양도소득세를 물려야 하느냐를 놓고 ‘찬반논란’이 거세다. 정부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밝혔으나 내부적으로는 중·장기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주가차익에 과세할 경우 다른 나라들처럼 증권거래세는 폐지해야 하며, 주식투자 손실분을 뺀 순수차익에 대해서만 과세하고 손실이 이득을 초과하면 소득공제 등의 세제혜택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양도소득세 찬반 팽팽 고려대 이만우 경영학과 교수는 20일 “과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자본시장 육성 차원에서 과세하지 않았을 뿐, 오히려 시스템이 제대로 만들어지면 주식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투자로 돈을 잃은 사람에게도 증권거래세를 부과하고 수수료까지 받는 것은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과세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세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해 증권거래세 세수가 양도차익 과세보다 많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것. 반면 한양대 나성린 경제학 교수는 “최근 주가폭락을 보듯 성급한 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소득있는 곳에 과세하는 것’이 맞지만 주식시장이 아직은 취약하다는 주장이다. 주가차익에 과세하면 증권거래세를 없애야 하는 만큼 세수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차익을 노리는 세력과 장기투자자에 대한 세율을 다르게 적용한다든가, 손해보는 사람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내부에서도 시각은 엇갈려 재경부는 지난 17일 “현재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가 시장에서 과세쪽으로 받아들이자 18일에는 “주가차익에 대한 전면적인 과세계획은 없다.”고 다시 밝혔다. 특히 현재 주가차익에 과세되지 않는 소액주주의 비중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12%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과세하더라도 세수 효과가 크지 않은데 욕을 먹으면서까지 과세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세제실 내부에서도 의견은 엇갈린다. 한 관계자는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갑자기 발표하기보다는 조금씩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낫다.”고 말했다. 실제 중·장기 조세개혁방안의 한 과제로 주가차익 과세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외국의 사례는 미국은 1919년 이래 자본차익에 과세하고 있다. 현재 1년 미만 보유 주식의 양도차익은 다른 소득과 합산해 과세하고,1년 이상은 2008년까지 5∼15%의 세율로 분리과세한다. 이후에는 10∼20%로 높아진다. 증권거래세는 폐지됐다. 손실이 이득을 초과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일본의 경우 1989년부터 주가차익에 과세하고 99년에는 증권거래세를 폐지했다. 신주인수권이나 전환사채의 양도차익도 과세한다.1년 미만은 종합과세하고 1년 이상은 분리과세하되 1년 이상의 경우 매각대금의 1.05%를 원천징수하거나 양도차익의 26%를 신고하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 영국은 증권거래세 성격으로 0.5%의 양도인지세를 물린다. 양도차익은 종합과세한다. 연간 양도차익이 7900파운드(1369만원) 이하이면 비과세한다. 보유기간이 10년 이상이면 차익의 60%만 과세한다. 타이완은 89년부터 종합과세를 시행하려 했으나 과세 방침을 발표한 88년 9월29일부터 10월1일까지 3일간 타이완의 종합주가지수가 6.64% 하락하고 거래대금이 30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자 과세를 포기했다. 홍콩은 증권거래세만 부과하고, 싱가포르는 두가지 모두 과세하지 않는다. 백문일 장택동기자 mip@seoul.co.kr
  • ‘세금루머’ 투매에 증시 또 폭락

    ‘세금루머’ 투매에 증시 또 폭락

    투자심리가 급랭하면서 주식시장이 또다시 폭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300선대가 위협받고 있으며, 특히 코스닥시장은 4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날개없는 추락장세를 연출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86포인트(2.64%) 급락한 1324.78까지 수직하강했다. 이틀 전 ‘검은 수요일’(36.67포인트)에 버금가는 하락폭이다. 코스닥지수는 무려 40.26포인트(5.71%) 급락한 665.31로 마감했다. 나흘 연속 하락해 지난해 11월22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지수가 67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하락폭은 2002년 6월26일 52.50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이로써 지난 나흘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753조 330억원에서 698조 7820억원으로 줄어 무려 54조 2510억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이 기간에 코스피지수는 6.82%, 코스닥지수는 11.87% 각각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 직후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프로그램 매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맥없이 무너졌다. 특히 소득세 포괄주의 도입설 등 근거없는 소문이 나돌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마저 급증, 지수가 수직하락했다. 재정경제부는 “모든 소득을 파악할 수 있는 과세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아직 도입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지수 하락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들이 44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2286억원,132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증권(-8.17%), 의료정밀(-7.45%), 운수창고(-7.14%) 등이 크게 빠졌다. 전문가들은 주식형펀드의 환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나 대세상승 추세는 여전한 만큼 ‘묻지마 환매’는 금물이라고 충고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주 들어 시작된 조정의 연장선”이라며 “매도 욕구가 강한 시기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연쇄적인 매도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HS증권 부사장 자살 ‘파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금융시장이 19일 ‘호리에 쇼크’에서 일단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라이브도어의 기업 인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증권사 고위 임원이 자살해 파문을 낳고 있다. 라이브도어의 자회사 사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HS증권의 노구치 히데아키(野口英昭·38) 부사장이 전날 오후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의 한 호텔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혼자서 호텔에 투숙한 그의 손목에는 칼로 그어진 상처가 있었으며 시신 옆에는 식칼이 떨어져 있었다. 사인은 과다 출혈로 밝혀졌다. 노구치 부사장은 라이브도어가 주도한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해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33) 사장 및 최측근 임원들에게 많은 조언을 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그는 또 라이브도어가 소비자 금융사를 매수할 때 활용한 투자사업조합 운영에도 관여했으며 라이브도어의 지시를 받아 관련 계약서를 직접 작성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도쿄지검 특수부는 노구치 부사장에 대해 아직 조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으며 HS증권측은 라이브도어와의 거래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틀간의 대혼란에서 일단 벗어난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날보다 2.31%(355.10엔) 상승한 1만 5696.28엔으로 마감됐다. 엔화 환율도 달러당 115엔대로 안정적이었다. 요사노 가오루 금융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래를 할 수 없는 증권 거래소는 존재 가치조차 의심받을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며 거래소의 시스템 보완 지연을 겨냥했다. 또 전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호리에에 대한 수사 착수를 ‘수구세력의 보복’으로 분석한 데 이어 미국의 뉴욕 타임스도 18일 “(기성 체제에) 도전하는 자를 응징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taein@seoul.co.kr
  • [구정 이삭]

    ●용산구 여성가족부와 서울시가 실시한 2005년 보육시설 평가에서 관내 구립어린이집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솔어린이집, 청파어린이집, 만리현어린이집과 민간어린이집인 이태원삼성어린이집 등 4개 시설이 평가인증시설로 선정됐다. ●마포구 아이를 둘 이상 낳은 부모에게 출산·양육 지원금 5만원을 지급한다. 올해 1월 1일 이후 출생한 둘째 이후 자녀를 마포구에 출생 신고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구청 또는 거주지 동사무소에 출생 신고를 마치고 ‘출산·양육 지원금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금은 신청한 사람에 한해 은행계좌로 매월 10일 입금해준다. 구는 이 사업을 위해 6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양천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귀성표를 예매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추석 귀성 전세버스를 운영한다.16일(월)∼23(월)까지 양천구청 종합상황실과 20개 동사무소에서 귀성객을 모집한다.28일(토) 오전 8시 양천공원에서 출발하는 노선과 가격은 ▲대전 1만원 ▲전주 1만 5000원 ▲문경 예천 안동 1만 7000원 ▲동대구 서대구 남원 정읍 구례 1만 8000원 ▲광주 고창 나주 1만 9000원 ▲영광 무안 순천 2만원 ▲영암 진주 장흥 강진 2만 1000원 ▲목포 해남 2만 2000원 ▲부산 2만 4000원이다. 고향에서 서울로 되돌아 오는 차편도 운행한다. 왕복 운행 노선은 부산 동대구 서대구 안동 예천 전주 정읍 광주 목포로 30일(월)오전 10∼12시 사이 각 지역 버스터미널 또는 기차역에서 출발한다. 초등학생은 50%할인해준다. 예매 문의 (02)2650-3201∼5 ●강남구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겨울철에도 도로변 먼지 제거 작업을 진행한다. 강남구는 겨울철에 물 청소를 하면 도로가 얼어 안전 사고가 우려돼 도로변 먼지 제거를 중단했더니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해 먼지 제거 작업을 겨울에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는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은 진공흡입기로 도로변 먼지를 빨아내고 낮 최고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 물청소도 병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수원시 오는 6월 발간 예정인 수원여성정보 소식지의 이름을 이달 말까지 공모한다. 수원 지역 50만 여성들을 위해 만들어질 이 소식지는 여성의 생활수기와 사랑의 편지, 여성 정책, 여성 관련 생활법률 등으로 꾸며진다. 희망자는 수원시 홈페이지(www.suwon.ne.kr)를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 ●인천시 납골당과 성묘가 있는 인천가족공원 차량 진입을 설 당일인 29일(일) 전면 통제한다. 인천가족공원 방향 시내버스는 현재 하루평균 186대 1391차례이던 것을 194대 1500차례로 늘릴 예정이다. 또 노약자와 장애인 성묘객을 위해 가족공원내 3개 코스별로 45인승 대형버스 2대 등 모두 6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 ‘한국판 골드만삭스’ 꿈꾼다

    ‘한국판 골드만삭스’ 꿈꾼다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진출 러시를 이루면서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꿈꾸고 있다. 진출 예정인 증권사들도 줄을 섰다. 국내에선 주식매매 외의 투자영업에 한계를 느끼면서 본격적인 ‘투자은행(IB) 훈련’을 중국, 베트남, 몽골 등에서 하겠다는 복안이다. ●돈 되는 일에 무차별 투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쿤산시(昆山市)에서 ‘창업개발치업유한공사’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했다. 한국증권은 이를 통해 쿤산시가 조성중인 산업단지에 국내 기업을 유치하고 진출 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맡게 된다. 또 물류센터 등의 개발에 참여하고 국내 자본의 현지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김남구 부회장은 계약 후 베트남으로 건너가 업무제휴 증권사인 베트콤뱅크와 현지 부동산개발시장의 펀드 조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증권도 지난해말 중국 ‘선전시보덕과기유한공사’와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한국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주간사 계약을 했다. 현대가 자본금 112억원의 중국 기업과 계약을 성사시킨 데에는 상하이 지점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올해도 5개 해외망을 모두 가동해 현지 주식·채권 투자의 교두보로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공개(IPO), 인수주선, 인수·합병(M&A)중개, 회사채 인수, 부동산개발투자(PF) 등 수익이 있는 사업에는 모두 참여해 IB 투자의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올해를 ‘국제영업 1위 기반구축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신년초에 ‘글로벌 종합투자은행’을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해외영업에 관심을 내비쳤다. 다만 해외진출 전략이 현대와는 사뭇 다르다. 무리한 해외영업 확장보다는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금융사들을 물리칠 수 있는 경쟁력을 쌓은 뒤 차근차근 직접투자에 나선다는 것이다. 경쟁력은 업무제휴를 한 일본 노무라증권, 중국 중선(中伸)증권 등과 교류를 하면서 쌓는다는 게 복안이다. ●중소형사도 해외영업에 승부수 이미 국내에서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로 경험이 풍부한 동양종합금융증권도 필리핀에 이어 올 상반기에 미국에 지점을 개설하고 교포 등을 상대로 영업에 나선다. 이와는 별도로 동남아시아에서는 부동산개발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국제금융전문인력육성과정’을 설치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은 승부수를 해외시장 선점에서 찾고 있다. 브릿지증권은 지난해말 업무제휴를 한 베트남 탕롱증권과 함께 베트남 자산관리공사(DATC)와의 독점제휴를 추진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아예 베트남 현지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증권사에 지분출자를 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메리츠증권은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으로 몰려가자 한발 더 나아가 캄보디아에 먼저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이 캄보디아에 투자할 때 모든 컨설팅을 독차지한다는 야심찬 구상을 하고 있다. ●주식투자 중개만 하면 굶는다 증권사들이 해외진출에 사력을 다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국내에선, 또 지금처럼 영업을 해선 더 이상 먹고살기가 힘들다.’는 인식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주가상승에 힘입어 큰 수익을 챙겼다. 지난해 4·4분기 경상이익이 대우증권 1500억원대 등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주식매매 수수료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대세다. 아무리 증시가 좋아도 주식투자를 직접하는 투자자들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를 해도 이미 지난해에 적립식펀드의 판매력을 은행권에 내준 뼈아픈 경험도 했다.IPO,M&A, 회사채 인수 등 IB 업무만이 살 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수 사장은 신년사에서 “앞으로 2∼3년간 증권업계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면서 “주식매매 수수료에 의존한 영업은 전혀 의미가 없고,IB와 자산관리 역량에서 새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진수형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성장하는 아시아권에 진출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형식적 검인에 이중계약 성행 ‘차단’

    정부가 부동산 검인계약서에 현미경을 들여대기로 한 것은 올해부터 실시된 실거래가 신고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다. 검인계약서제도를 교묘하게 악용, 올해 들어 거래하고도 지난해 계약한 것처럼 속여 실거래가 신고를 피하는 행위에 쐐기를 박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엿보인다. 이 기회에 실거래가 제도를 정착시키지 못하면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 확보와 공평 과세라는 큰 원칙이 흔들릴 뿐 아니라 어렵게 마련한 부동산 정책이 신뢰성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이중계약서 작성해도 ‘검인 OK’가 문제 현행 검인계약서제도는 담당 공무원이 계약서에 적힌 거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맹점을 안고 있다. 당사자가 이중계약서를 작성, 거래가를 허위로 신고해도 공무원이 이를 낱낱이 가려낼 수 없다는 한계를 지녔다. 지자체 담당 공무원은 거래 당사자가 검인을 제출하면 거래 내용을 확인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계약서 형식에만 맞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도장을 찍어준다. 지자체별로 담당 공무원이라고 해봤자 1∼2명에 불과, 단순 검인 업무를 하기에도 버겁다. 형식적인 검인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검인계약서를 이용하면 얼마든지 실거래가를 속일 수 있고, 이를 노리고 지난해 계약한 것처럼 꾸며 검인을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실거래가 신고 시스템 정착 급선무 정부는 실거래가 신고를 의무화하면서 도입한 부동산거래 관리 시스템이 정착되면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이 확보되고 자연스럽게 부동산 투기도 잡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교부는 올해 하반기에 호가 위주가 아닌 실제 거래된 가격을 바탕으로 작성한 지역별 시세와 거래량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박상우 건교부 토지기획관은 “지금은 국민은행, 한국감정원, 민간부동산시세정보업체 등에서 띄우는 시세를 토대로 가격자동검증시스템을 가동해 매주 아파트별 기준 가격을 뽑고 이를 토대로 실거래 거래를 검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실거래가 데이터가 어느 정도 축적되면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건교부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세부적인 공개 범위와 방법은 아직 검토 중이다. 무엇보다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공개를 위한 근거 법규 등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시점은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스템이 정착되면 전국에서 거래되는 부동산값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거래가 급증하는 지역은 투기바람이 불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사전에 이를 차단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외국인 투매’ 주가36P↓

    ‘외국인 투매’ 주가36P↓

    주식시장이 이틀째 폭락, 코스피지수가 1350대로 내려앉았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67포인트(2.64%) 떨어진 1352.91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31.02포인트(4.20%) 떨어진 708.08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3346억원을 순매도해 지수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2% 이상 하락,5% 가까이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간 6% 이상 떨어졌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스타지수선물이 6% 이상 급락,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50포인트 이상 폭락,1335선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의 시가총액 규모가 716조 500억원으로 16일의 753조 330억원에 비해 무려 36조 9830억원이 줄었다. 이틀 사이에 기업가치가 37조원 가까이 사라진 것이다. 증시 폭락은 미국과 일본 등 세계증시 동반 하락, 미국 인텔과 야후의 실적 시장 기대치 미달, 국제유가 급등, 원·달러 환율 강세, 주식양도차익 과세 논란 등 국내외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인텔과 야후의 여파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4%(1만 7000원) 떨어진 68만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도 중국을 제외하고는 동반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전일의 ‘라이브도어 주가조작 파문’으로 투매가 번지면서 거래량이 폭증, 사상 초유의 거래정지 사태까지 벌어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호리에 쇼크’ 도쿄증시 올스톱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금융시장이 벤처기업 라이브도어의 주가 조작과 분식(粉飾)회계 의혹으로 일대 혼란에 빠졌다.18일 도쿄 주식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전면 거래정지라는 긴급조치가 취해졌다. 도쿄 증권거래소는 19일부터 당분간 오후 개장을 종전 12시30분에서 1시로 늦춰 전체 거래시간을 30분간 단축하기로 했다. 특히 호리에 다카후미(33) 라이브도어 사장의 성공 신화가 무너지게 되면 그 파급 효과가 다른 벤처기업에로 미칠 수 있어 강한 회복세를 보여온 일본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틀동안 닛케이 주가 6% 폭락 도쿄 증권거래소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이어진 이날 오전부터 “투매가 계속되면 거래를 정지시킬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뒤 오후 2시 40분 매매 건수가 하루 최대 처리 능력인 400만건을 넘어서자 모든 주식과 전환사채의 거래를 정지시켰다. 대상은 도쿄증시 1부와 2부, 그리고 라이브도어가 상장된 신흥시장 ‘마더스’였다. 다만 오사카와 나고야 증권거래소는 이날 정상영업을 마쳤다. 호리에 쇼크로 인해 이틀동안 증시가 입은 타격은 실로 엄청나다. 닛케이 평균 주가는 무려 6% 가까운 926.85엔이나 폭락했다. 오후 한때 700엔 이상 떨어졌으나 거래정지 경고 후 그나마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라이브도어 계열사를 포함한 전체 그룹의 주식 시가총액은 18일까지 이틀간 무려 3050억엔(약 2조 7000억원)이 감소했다. 엔화도 달러당 115엔대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라이브도어 상장 폐지땐 결정적 타격 금융시장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과 도쿄 증권거래소는 라이브도어와 계열사인 라이브도어 마케팅에 대한 주가 조작, 분식회계 조사에 착수했다. 거래소는 호리에 사장이 2004년 9월 라이브도어 결산 때 분식회계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 라이브도어의 마더스 상장 폐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주식 분할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며 몸집을 키워온 라이브도어로서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아울러 라이브도어와 비슷하게 ‘머니 게임’을 통해 몸집을 불려왔다는 평가를 받는 라쿠텐, 무라카미 펀드 등 이른바 ‘롯폰기 힐스족’에게도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FT “수구세력의 보복” 호리에 쇼크는 일본 사회 전체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횡행하는 유사(類似) 거품경제의 붕괴가 시작된 것”이란 진단도 나왔고,“주가 폭락 등 충격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다양하다. 이번 라이브도어 사태는 일본 수구세력의 조직적 보복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수구파의 보복’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기업 질서를 과감하게 혁파해 수구세력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된 호리에가 보복을 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taein@seoul.co.kr
  • [도약 2006-우리는 이렇게 뛴다] (5) 포스코 이구택 회장

    [도약 2006-우리는 이렇게 뛴다] (5) 포스코 이구택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요즘 기회 있을 때마다 올해 닥쳐올 철강업계의 ‘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주문하고 있다. 신년사에서는 “중국이 예상보다 빨리 피할 수 없는 위협으로 다가오는 등 기로에 서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고 지난 6일 철강업계 신년 모임에서는 “과잉 생산되는 중국 철강재의 상당량이 일본보다 한국 시장으로 들어오는 이유는 우리가 중국과 확실히 차별화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포스코는 글로벌 포스코로 가는 초석을 놓았다. 포스코 인디아를 설립해 인도 진출의 첫 발을 내디뎠고, 국내기업 최초로 일본 도쿄 증시에도 상장했다. 매출(21조 6950억원)과 순이익(4조 130억원)도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불황의 골짜기로 들어가고 있다.”는 이 회장의 말처럼 사정이 다르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5조 9120억원에 달했던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올해 3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한 경기순환이 아니라 세계 철강업의 경쟁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정에서 찾아온 구조적인 변화로 인한 불황이어서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철강 원료를 보유한 나라들의 자원민족주의 경향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고, 특히 중국은 최근 설비 확장을 거듭해 올해 철강 공급량이 4억 3400만t으로 3100만t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전망이다. ●파이넥스(FINEX)공법 상용화 등 철강 신기원 포스코는 올해 차별화된 전략 제품을 만드는 기술 리더십의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5.4% 많은 3조 90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2008년까지 모두 11조 7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우선 2008년까지 고급 자동차강판 등 전략제품 생산을 2400만t으로 늘리는 작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48%였던 전략제품 비중을 올해 52%로 끌어올리고 2008년 80%,2010년 85%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새로운 철강주조기술인 스트립 캐스팅(Strip Casting) 공정 개발도 가속화한다. 포스코는 오는 6월 경북 포항에 연산 60만t 규모의 데모 플랜트를 완공해 2007년까지 스트립 캐스팅 상용화 기술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스트립 캐스팅 기술은 기존의 두꺼운 슬래브를 얇은 강판으로 제조하는 데 필요한 가열공정과 열간압연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에너지 및 공해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고 제조공정과 납기도 단축할 수 있다. 2004년 8월 개발에 성공한 파이넥스 공법도 연말쯤 상용화된다. 연산 150만t 규모의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가 준공되면 세계 철강사가 새로 씌어질 전망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일반 유연탄을 사전에 가공하지 않고 직접 사용해 쇳물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원료의 사전 가공을 위한 설비 투자가 필요없고 제조 원가도 83%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포스코는 2007년 착공하는 인도 제철소에도 파이넥스 공법을 우선 적용,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2기를 설치키로 했다. ●영일만 신화, 벵골만으로 지난해 말 이 회장이 2주간 현지에 머물며 진두지휘한 인도 프로젝트가 올해 경영의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회장은 “다른 경쟁사에 비해 인도측 분위기가 우호적이어서 3월이면 광권 탐사권을 획득하고 9월까지 부지매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포스코는 2010년까지 37억달러를 들여 인도 오리사주에 슬래브 150만t과 열연 코일 250만t 등 400만t을 생산하는 1단계 제철소를 준공할 계획이다.1단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0년까지 120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1200만t 규모의 대형 제철소로 거듭난다. “창업 세대들의 열정과 도전 정신을 되살린다면 영일만·광양만에서 일군 신화를 인도 벵골만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이 회장의 자신감이 실현되면 포스코는 현재 세계 5위 철강업체에서 ‘톱3’로 도약할 수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소액주주 양도차익 과세 1주택자도 양도세 부과

    이기적이며 소비적인 X세대는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줌마렐라’이며 아이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이다. 정부는 주식 매매시 발생하는 소액주주의 양도차익(주가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현재 4000만원 이상인 금융소득 종합과세 부과 기준을 점진적으로 낮추거나 없애 과세대상을 크게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1가구 1주택자에 대해서도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금은 비과세 요건만 갖추면 양도세를 면제해 주고 있다. 1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조세개편안’의 최종 정리작업에 들어갔다.2월중 소득·법인·부가가치·소비세 등 부문별로 공청회를 거쳐 2월말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중·장기의 개념을 5∼30년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당장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소득세제의 변화는 메가톤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차익에 대한 과세의 경우 현재 비상장 기업이나 대주주 보유 주식에는 과세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증시 활성화를 위해 소액주주의 주식거래에는 비과세하고 있으나 자본시장이 완전 개방되고 증시가 선진화된 시점에서는 예외없이 과세해야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권 양도차익도 세금부과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양도세 부과 대상에서 빠져 있다. 예금과 채권에 대한 이자와 주식에 대한 배당에는 세금을 물리고 있다. 하지만 주식이나 채권에 양도차익을 물려도 금융소득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경우 5년 뒤부터 부과 기준을 현재 4000만원에서 점진적으로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환율 또 하락 974원 콜금리 3.75% 동결

    원·달러 환율이 다시 크게 떨어져 8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60원 급락한 974.0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1997년 11월5일의 969.80원 이후 가장 낮다. 올들어 종전 최저가는 지난 9일의 977.50원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6.60원 떨어진 978.00원에서 출발했으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간담회 직후 장중 973.80원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의 주 원인으로 롯데쇼핑의 상장심사 통과 건을 들고 있다.롯데쇼핑이 서울과 런던증시에 동시에 상장되면서 대규모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는데, 이 물량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내에서도 기업들이 계속 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장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역내보다는 역외”라고 말했다.한편 금통위는 이날 콜금리를 연 3.75%인 현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유통 거인’ 롯데쇼핑 새달 중순 증시 상장

    증권선물거래소는 12일 롯데쇼핑의 주권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심사한 결과,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판정하고 심사 결과를 롯데쇼핑과 금융감독위원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해외 공모 절차를 거쳐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런던증권거래소에 동시에 상장될 예정이다.롯데쇼핑의 납입 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현재 신동빈 이사가 지분의 21.19%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이 국내외 공모를 거쳐 다음달 중순쯤 증시에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단숨에 10조원(13위)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서울대의 ‘정직과 성실’ 새 출발 다짐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어제 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논문조작에 대해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정 총장은 이 사건을 “진리탐구를 본연의 사명으로 하는 대학사회에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학문적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정직과 성실을 잃어버린 과학은 더 이상 과학일 수 없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명분으로 ‘결과 지상주의’에 함몰된 사회 전체의 책임 또한 작지 않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논문조작에 가담한 연구자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처리를 약속했다. 황 교수 사건에 대한 1차적 책임이 있는 서울대가 조사위원회를 통한 엄격한 검증과 함께 국민에게 사죄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정 총장의 언급대로 이 사건은 일과성 비극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뼈를 깎는 노력과 자정의 실천만이 서울대를 살리고 과학계를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서울대 내에 또 다른 학문적 범죄는 없는지, 총체적으로 살펴보고 걸러낼 필요가 있다. 논문의 조작을 항구적으로 막기 위해 서울대가 구상 중인 ‘연구진실성위원회’를 획기적이고 상시적인 자체 검증시스템으로 구축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서울대가 국민에게 약속한 ‘정직과 성실’ 다짐을 지켜보고자 한다. 사과보다 더 어려운 게 실천이다.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고 신뢰회복의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정작 황 교수 자신은 이번 사건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그는 조사위의 최종 조사결과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고 한다.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데, 명백한 논문조작에 대해 진정한 사과와 함께 진실을 말할 마지막 기회라고 본다.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은 정부와 정치권도 특별감사·국정감사 운운에 앞서 성의있는 반성부터 하는 게 도리다.
  • [씨줄날줄] 인사청문회/한종태 논설위원

    미국에서는 장관들이 취임 전에 상원 해당 상임위에서 대략 이틀에 걸쳐 철저한 검증을 받는다. 고위공직자로서 충분한 자격과 도덕성을 갖췄는지, 언행 불일치는 없었는지, 국가발전을 위한 비전은 있는지 등등을 알아보는 것일 게다. 우리나라도 마침내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법을 개정, 국무위원 전원이 국회 청문회 대상이 되도록 했다. 우리 정치문화를 업그레이드할 바람직스러운 일로 대부분 여겼다. 그런 장관 인사청문회가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 꿰어지는 모양새다. 신년초 개각명단에 오른 5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첫 국회 청문회가 무산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청문회 때문에 ‘회군(回軍)’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열린우리당은 야당이 불참하는 ‘반쪽 청문회’는 개최하지 않겠단다. 첫 장관 청문회를 여당 단독으로 진행할 경우 쏟아질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것 같다. 이런 추세로 가면 청문회 기간만 허송세월하는 꼴이 된다. 쓸데없이 개각 부처의 행정 공백만 초래하고서 말이다. 신년초라는 중요한 시기에, 그것도 한달 이상의 공백이라니…. 장관 청문회 도입은 지난해 1·4 개각 파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육부총리에 임명된 이기준씨의 부적격성이 연일 도마에 오르면서 청와대가 결국 인사검증시스템의 문제점을 시인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을 전 국무위원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여당 내부에서 국정·행정 공백과 청문회가 정쟁으로 흐를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럼에도 임명장은 대통령한테 받지만 국회에서 엄격한 자질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여론의 힘이 앞섰고, 결국 인사청문회법이 개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엉망이기 때문에 반드시 국회가 대신 걸러줘야 한다.”고 말했었다. 정부가 인사청문요청안을 12일 국회에 제출할 모양이다. 법에 따라 내달 10일까지 시간은 있다. 여당도 야당 핑계만 대지 말고 청문회의 유산 방지에 적극 나서고, 한나라당도 청문회의 착근을 위해 국회에 돌아오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러지 않으면 어렵게 시작한 장관 청문회의 무용론이 불거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중국, 나이지리아 유전 인수] 에너지 확보 올인하는 ‘세계공장’

    [중국, 나이지리아 유전 인수] 에너지 확보 올인하는 ‘세계공장’

    세계 에너지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파이낸셜 타임스(FT)와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AWSJ) 등 주요 경제신문들은 10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22억 7000만달러(약 2조 2700억원)를 들여 나이지리아 악포 유전의 지분 45%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0년 발견된 악포 유전은 하루 최대 22만 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유전이다. 지난해 미국 정유회사 유노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미 정치권의 반대로 쓰라린 좌절을 경험했던 CNOOC로선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CNOOC의 푸청위 대표는 “유전의 규모는 세계적 수준”이라면서 “국가의 에너지 확보 전략에도 부합하고 자산가치도 매우 크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AWSJ는 전했다. 9일 오전 홍콩 증시에서는 CNOOC의 주가가 급등, 주식거래가 일시중지되기도 했다. 악포 유전은 CNOOC가 아시아 지역 밖에서 획득한 첫 번째 유전이며, 거래규모로는 2002년 스페인 석유회사로부터 인도네시아 유전을 5억 8000만달러(약 5800억원)에 사들인 이후 가장 크다. 운도 따라줬다. 유전은 당초 인도 석유회사인 ONGG에 낙찰됐지만 인도 정부가 “20억달러가 넘는 가격으론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며 퇴짜를 놓는 바람에 인수가 무산됐다. 푸 대표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지역에서 석유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큰 의미가 있다.”며 아프리카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를 바라보는 서방 메이저 석유사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최근 중국 석유기업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유수의 에너지 기업들을 잇달아 매입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가파른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처 확보를 위해 과감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영 CNPC는 지난해 8월 42억달러(약 4조 2000억원)를 들여 카자흐스탄 석유회사를 인수한 데 이어, 한 달 뒤엔 합작투자사인 안데스석유를 앞세워 에콰도르의 유전과 송유관을 14억달러(약 1조 4000억원)에 인수했다. 메이저 석유사들은 주주의 눈치를 살피지 않는 중국 국영회사들이 손익을 따지지 않고 자원 확보에만 매달려 입찰가를 터무니없이 부풀리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FT도 이번 나이지리아 유전인수는 상업적 목적보다는 중국의 에너지 안보를 위한 거래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CNOOC는 이번 거래를 통해 확보한 원유를 유럽과 미국시장에 판 뒤, 마련된 돈을 자국에 인접한 유전에서 비축유를 구입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CNOOC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9번째로 큰 정유사인 유노콜을 185억달러(약 18조 5000억원)에 인수하려다 ‘국가 안보’를 내세운 미 정치권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중국 정부는 “정상적 기업활동을 정치논리로 가로막는다.”며 반발, 사태는 양국간 ‘에너지 전쟁’으로 비화됐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부자 나라의 경제고민은

    올해 미국과 일본의 경기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인들 중 10%는 빚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뾰족한 대책이 없는 흑인들이나 노년층은 로또에 실낱 같은 기대를 하면서 살고 있다. 일본의 경기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고는 있지만, 엔고라는 복병을 헤쳐나가야 하는 게 변수다. ■ ‘엔고’ 경기회복 돌발 악재 |도쿄 이춘규특파원|연말연시에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일본경제가 급격한 엔고(円高) 복병으로 고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수출위주 제조업체의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로 일본 엔화는 지난해 12월 일시적으로 달러당 121엔까지 가치가 떨어졌었다.2년4개월 만의 엔저로, 연초 최저치보다는 무려 20%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런 엔저현상은 오래가지 않을 분위기라고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다. 미국이 약달러 정책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9일 한때 엔화가치는 달러당 113엔대까지 가파르게 올라갔다.10일도 114엔대서 등락을 거듭했다. 엔화가치 급등은 증시에도 영향을 미쳐 10일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주 말보다 1.85%(303.86포인트) 급락,1만 6124.35로 마감됐다. 올 하반기에는 달러당 105엔까지 엔화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으며, 연말에는 90엔대까지 될 수도 있어 기업들의 경영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경고도 나돌고 있다. 실제로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달러당 엔화 환율을 110엔 정도로 예상, 경영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후지사진필름측은 115엔, 캐논은 115엔 정도로 예상했다. 올해는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재료들이 많다. 미국의 금리상승 추세가 일단락되는 기류다. 또 미국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치르는 것도 변수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과 농업 관계자들의 표를 얻어야 하는 부시 정부가 제조업·농업표를 겨냥해 약달러 정책을 구사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 주택경기 거품이 급격히 꺼지면 달러 약세는 가속화될 수 있는 것으로 일본 재계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가계 10% 빚더미 ‘양극화’|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인의 과반수는 부를 축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매달 꾸준하게 저축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소비자연합과 금융계획협회는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현재의 재산 상황과 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수십만 달러(수억원)를 모으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5%가 꾸준한 저축을 지목, 대체로 건전한 부에 대한 인식을 보였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응답자의 21%는 많은 돈을 모으는 방법으로 ‘로또’ 당첨이라고 답변했으며,11%는 부모로부터의 상속이라고 말했다.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는 것이라고 말한 응답자도 3%나 됐다. 축재의 수단으로 로또를 지목한 응답자는 연봉 2만 5000달러(약 25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흑인,65세 이상 답변자 가운데서 높았다. 연봉 7만 5000달러(약 7500만원)이상인 중산층 가운데서는 로또를 돈 버는 방법이라고 답변한 응답 비율이 9%에 불과했다. 스티븐 브로벡 소비자연합 관리이사는 “로또를 돈 버는 방법으로 지목한 미국인이 21%나 되는 데 대해 우려한다.”면서 “로또에 당첨될 확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미국 가정의 5%는 순자산이 100만달러(약 10억원)가 넘는 ‘백만장자’였다. 반면 10%는 재산보다 빚이 많은 ‘빚꾸러기’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가정은 10만달러 안팎의 순자산을 갖고 있으며, 소유한 집이 있었다. 두 기관과 함께 조사에 참가한 금융전문가들은 미국의 젊은이 가운데 절반은 30년 이내에 100만달러를 모을 수 있다고 예측했지만, 실제로 젊은이 가운데 10분의1만이 그같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dawn@seoul.co.kr
  • [줄기세포는 없었다] 정부차원 ‘검증시스템’ 마련을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희대의 사기극으로 막을 내리면서 국민적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하지만 여전히 생명공학과 줄기세포에 거는 사회적 희망의 무게는 묵직하게 남아 있다.국내 과학계는 이번 사태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지만, 국내 과학 연구의 전근대성을 치유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과학은 과학으로 말해야 이번 사태의 후유증으로 신음하고 있는 과학계는 “안팎으로 곪은 상처를 완전히 도려내고 새 살을 돋게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남우수 사무총장은 “순수해야 할 과학 연구가 정치적 입김과 언론을 통한 ‘부풀리기’ 등 ‘외풍’에 시달려 조급증과 성과중심주의로 흐른 것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이어 “황 교수 사태와 상관없이 묵묵히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많은 줄기세포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황 교수 개인과 줄기세포 연구에 ‘쏠림 현상’을 보였던 정부의 과학 지원·관리시스템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자세포생물학회 조진원(연세대 생물학과 교수) 박사는 “내부 성과 위주의 과학 정책도 문제이지만, 과학자 개인이 과학을 과학으로 말하지 않고 성과 등 ‘포장’을 우선시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나마 우리 과학계가 문제를 제기하고 실마리를 풀어내는 등 자정능력을 확인해낸 것이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연구 검증 시스템, 윤리 교육 필요 과학계 내부에서는 연구윤리 확보와 연구 진실성 검증을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대 의과대학 김옥주 교수는 “과학 연구 활동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할 체계가 자리잡지 못해 발생한 사태”라면서 “‘과학연구관리 시스템’이 정비돼야 유사한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 연구를 관리·감독하는 정부 차원의 기구도 필요하고, 연구자의 윤리 교육을 책임지는 과학계 내부의 거름장치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환율 2題] 원高여파 해외증시 관심 고조

    원·달러 환율이 세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해외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국내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해외 주식시장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투자의 경우 환율변동 위험이 있는 만큼 이를 피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원화강세가 대세로 굳어지면서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국 주식시장의 옥석가리기가 어느 정도 끝났고 홍콩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떨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11월 말과 비교해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직접 투자가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에 연동된 원·홍콩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조동혁 글로벌운용팀장은 “은행·증권 등에서 해외주식투자 상품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신운용은 이달말 해외주식에만 100%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조 팀장은 “원화 강세가 해외주식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면서 “환율 변동폭이 큰 만큼 환변동 위험회피수단(헤지)을 갖고 있는 상품이 투자자들에게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삼성투신운용 이찬석 해외투자팀장은 “해외투자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의 경우 환변동 헤지를 갖추기 때문에 지금의 환율변동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개인이 직접투자를 할 경우 선물환계약을 통해 헤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팀장은 “환율 하락보다는 세계 증시의 성장세가 해외주식투자를 늘려야 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예탁결제원의 외화증권시스템을 통해 이뤄진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잔액은 지난해말 기준 150억달러로 전년말(78억 달러)에 비해 92.3%나 증가했다. 거래건수는 1만 2699건에서 1만 8800건으로 48%, 거래금액은 66억 5000만달러에서 121억 1000만달러로 82% 늘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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