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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공매도 1일부터 전면금지

    국내 증시에서 주식 공매도가 금지되고 기업들이 하루에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한도가 현행 총 발행주식의 1%에서 10%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미국의 금융위기와 구제금융 법안의 부결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주식 공매도로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사들의 전산시스템을 변경해 1일부터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다. 금지 시한은 정하지 않고 증시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금융위는 20영업일 간 공매도 금액이 코스피시장에서 총 거래액 대비 5%(코스닥시장은 3%)를 초과한 종목에 대해 10영업일 간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공매도 자체를 금지키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주가를 떠받칠 수 있도록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일일 한도를 이날부터 연말까지 1%에서 10%로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글로벌 신용경색과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지 않도록 당초 2일 계획한 당정 협의를 앞당겨 중소기업 종합 지원대책을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면서 “금융시장 위기의 잠재적인 전파 경로를 파악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위기가 전파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등 외부 충격에 대해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임승태 사무처장은 “미 하원에서 구제금융 법안이 부결됐지만 조만간 수정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경우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건전성이 양호하고 기업들의 재무구조도 과거와 달리 튼튼하기 때문에 우리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임 처장은 “중소기업과 미분양 아파트 문제 등 잠재적인 국내 불안 요인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조속히 협의해 속도감있게 대응하겠다.”면서 “키코 관련 중소기업 대책도 당정 협의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부결] FRB ‘실탄’ 얼마나 남았나

    [美 구제금융안 부결] FRB ‘실탄’ 얼마나 남았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월가(街)가 정부의 구제금융만 바라보는 상황에서 미국 금융당국은 동원 가능한 모든 재원으로 금융위기를 수습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월가의 ‘줄도산’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의회가 구제금융법안을 수정해 통과시키더라도 최소한 1주일 정도는 소요될 것으로 보여 공황 상태로 빠져드는 금융시장을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감당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헨리 폴슨 재무장관 앞으로 된 비망록에서 “금융시장 지원을 위해 증시안정기금(ESF)의 사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또 폴슨 재무장관은 “금융시장과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금융위기 타개에 부심하고 있음을 시장에 보여 줬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FRB는 이미 상당한 정도로 공적자금을 지원한 상태여서 추가로 투입할 공적자금의 여유가 많지 않아 보인다. FRB는 올해 경매방식을 통해 은행에 1830억달러를 대출했고, 투자은행에도 600억달러를 빌려 줬다. 또 미국 최대 보험회사 AIG에 구제금융 850억달러를 투입했으며, 지난 3월 JP모건체이스가 베어스턴스를 인수할 때 290억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그 결과 FRB의 올해 가용 재원 9780억달러 가운데 이미 3570억달러를 썼다.FRB는 계산상 앞으로 6210억달러를 더 쓸 수 있다. 그러나 이 자금의 용도는 제한적이다.FRB가 금융회사 구제를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할 때 그에 상응하는 담보물로 채권이나 우선주 등을 확보한다. 이런 담보를 확보하기 어려우면 공적자금 투입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장혼란을 수습하는 데 한계가 있다. 고민에 빠진 FRB가 달러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국제공조에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FRB는 이날 단기 달러 부족사태를 막기 위해 일시적 통화 교환예치(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 한도와 시중은행에 대한 단기유동성 공급을 대폭 늘리는 조치를 함께 내놨다. FRB는 이날 성명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 영국, 일본, 호주 등 8개국 중앙은행과 공동으로 통화스와프 한도를 3300억달러 더 늘려 6200억달러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84일 만기 기간입찰대출(TAF) 1회 발행한도도 오는 6일부터 750억달러로 3배 늘려 단기유동성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TAF를 통한 단기유동성 공급 총규모는 종전의 1500억달러에서 3000억달러로 2배 늘어나게 됐다. kmkim@seoul.co.kr
  • 美 새 구제금융법안 이르면 주내 재상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이 하원에서 부결됨에 따라 미국 의회 지도자들은 공황상태에 빠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자 이르면 이번주 안에 새로운 구제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증시 개장 직전 백악관에서 긴급 성명을 발표, 의회에 구제금융법안 처리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구제금융법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직후인 29일 오후 긴급경제자문회의를 소집, 대책 마련에 나섰고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금융 시장과 경제를 보호하고자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말했지만 무너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미 하원은 29일 표결을 통해 정부가 제출한 ‘2008 긴급경제안정법안’을 반대 228, 찬성 205로 부결시켰다. 공화당 의원은 3분의2가 넘는 133명이 반대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표결 직후 깊은 유감을 표시하면서 “구제법안이 부결됐지만 새로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니 프랭크 하원 금융위원장도 “공화당이 구제법안을 사장시켰다.”고 비난하면서도 “우리는 새로운 법안 마련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존 베너 하원 원내대표는 “추가 수정을 통해 새로운 법안을 상정시키기 위한 노력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너 의원은 그러나 “펠로시 의장을 비롯해 민주당측이 충분한 설명없이 무리하게 표결을 진행했다.”며 부결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폴슨 미 재무장관은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면담한 뒤 “정부는 구제 계획이 성사될 것이란 점을 여전히 믿고 있으며 의회의 승인을 얻기 위한 방법을 계속 찾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 언론들은 양당이 새 법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30일과 10월1일이 유대교 휴일로 의회가 열리지 않고, 양당 지도부와 미 정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만큼 새 법안이 곧바로 마련될 수 있을지는 낙관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kmkim@seoul.co.kr
  • 환율 장중 1200원 ‘제2 환란’ 비상

    환율 장중 1200원 ‘제2 환란’ 비상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0원을 돌파했다. 외환시장에서는 ‘1200원 시대’ 개막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물가상승 압력과 중소기업의 부도 우려 등 우리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환율 급등으로 하락했다. 정부는 환율변동이 지나치다고 판단될 때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장 중 1200원까지 치솟은 뒤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으로 상승폭을 일부 줄이면서 지난주 말보다 달러당 28.30원 급등한 1188.8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4년 1월5일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한 6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49.10원이 올랐다. ●증시 환율 폭등으로 하락 반전 주식시장은 환율 폭등으로 개장은 상승으로 시작해 하락 반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7포인트(1.35%) 내린 1456.36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도 2.29포인트(0.51%) 떨어진 446.05로 마감됐다. 외국인투자자과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각각 4688억원과 377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기관투자자는 7572억원 순매도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글로벌 달러 강세라는 기본적 요인에 키코(KIKO)와 관련한 기업과 은행의 달러 매수세, 수출보험공사의 월말 달러 매수세 등이 겹치면서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참여자들이 지나치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환율 안정을 위해 지난 26일 밝힌 최소 100억달러의 자금공급 계획을 신속히 집행하고 그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급등의 이유에 대해 근본적으로 달러화 유동성 문제를 지적한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개월간 증시(코스닥 포함)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도한 규모는 29일 현재 29조 7528억원에 이른다.7월 말 경상수지 누적적자가 78억달러이고, 자본수지 누적적자는 110억 1000만달러에 이른다. ●美 구제금융 통과로 달러 강세 여기에 미국의 구제금융 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만만치 않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구제금융안 합의로 환율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봤는데 오히려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분위기라면 1200원 돌파까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화유동성 경색도 가속화하고 있다.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지난주 말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7.92%로 장을 마감했다.2001년 4월30일 8.05%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문소영 김태균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투신권 투매는 펀드환매 대비?

    투신권 투매는 펀드환매 대비?

    #“조금이라도 손실이 줄었을 때 팔아서 이사라도 가야죠.” 미국발 금융위기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자 회사원 박모(34)씨는 주저없이 펀드를 환매하기로 했다. 창구 상담에서는 장기투자를 권하지만 박씨 결심은 확고하다.“이사갈 때 방 한칸 더 넓힐 수 있을까 싶어서 가입했는데 올 한해동안 계속 속만 끓였죠. 돈을 벌고 벌지 못하고를 떠나 마음고생하고 싶지 않아요.” 미국의 구제금융방안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도 29일 한국 증시는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19.97포인트) 내린 1456.36으로 마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투신권이 대량 매도에 나서 펀드 환매에 대비한 실탄 축적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기관투자 하루 순매도 7638억원으로 치솟아 이날 투신권은 5874억원을 순매도해 올해 들어 3번째로 많은 액수를 팔아치웠다. 투신권의 대량 투매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의 순매도는 7638억원으로 치솟아 2004년 3월3일(-8214억원)에 이어 사상 두번째 순매도 기록을 세웠다. 투자 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된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3790억원,4689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 때문에 반등장을 이용해 그동안 펀드에 묻어뒀던 자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씨 사례처럼 이제는 지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투신권 입장으로서는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환매 요구가 늘어나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보유한 주식을 팔아야 한다. 보통 환매요청이 오면 2∼3일내에 고객 계좌에 돈을 넣어야 한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투신권의 거래는 차익 실현을 위한 것으로 어느 정도 현금을 보유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잠시 반등했을 때 끊어치듯 물량을 내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대규모 펀드런엔 ‘글쎄?’ 관심은 이런 환매 움직임의 규모다. 증권업계는 아직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자산운용협회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도 증시가 반등할 때는 주식형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면서 “지난 한주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5000억원대 자금이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쨌든 조금의 이익이라도 남기기 위해 하락장에서 투신권은 단타매매하듯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있다. 박한철 메리츠증권 펀드리서치 연구원은 “투신권의 투매 현상을 반드시 펀드런으로 연결지어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미래에셋 부실관리… 투자자 뿔났다

    미래에셋 부실관리… 투자자 뿔났다

    우리나라 펀드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래에셋의 투자가이드가 수시로 바뀌는 등 원칙이 없어 투자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금융시장의 지배자적인 위치에 있으면서 위험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회사원 A씨는 29일 미래에셋의 신문광고를 본 후 분노를 터뜨렸다. 신문광고에서 미래에셋은 ‘미래에셋은 적립식 펀드를 권장한다.’고 했다.A씨는 “지난해 10월 중국 펀드를 가입하기 위해 미래에셋 플라자를 방문해 목돈을 몇 차례 나눠서 펀드에 가입하는 적립식으로 하고 싶다고 했더니, 창구 직원이 ‘적립식은 목돈이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며 거치식을 권유했다.”고 말했다.A씨는 “그때 중국 펀드를 2∼3개월씩 나눠서 적립식으로 가입했더라면 현재처럼 펀드수익률이 -50%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고객을 잘못된 길로 인도해 놓고 뒤늦게 적립식 펀드를 권장한다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같은 미래에셋 중국펀드에 가입한 B씨는 8월 초 펀드수익률이 -37%까지 하락해 원금손실이 심해지자 판매사인 미래에셋에 환매를 요청했다. 당시 창구 직원은 “이미 중국증시가 충분히 떨어졌고,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만류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발 국제신용경색이 심해지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200선을, 홍콩H지수도 1만선을 뚫고 내려갔다.B씨는 미래에셋의 말도 더이상 믿기 어렵고, 추가로 13%포인트의 원금손실을 나타내 환매를 결심했다. 2005년에 미래에셋 적립식 펀드를 가입한 C씨. 지난해 10월 말쯤 수익률이 100%를 넘어서 환매를 하려고 했다. 당시 미래에셋에서는 “장기투자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만류했다. 현재 C씨의 수익률은 -10%를 넘어섰다.C씨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환매를 뒤로 미루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미래에셋에 설정된 총 펀드규모는 60조 5994억원으로 전체 347조 3119억원의 17.42%를 차지하고 있다. 자산운용사가 80개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점유율이다.2위인 삼성투신운용의 수탁액 31조 5018억원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문제는 업계 1위로서 적절하게 펀드 투자자들에 대한 가이드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특정 국가에 투자를 집중해 리스크 관리에도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미래에셋의 중국관련 펀드는 미래에셋 전체 펀드설정 규모의 11%인 6조 6242억원이나 된다. 여기에 중국 주식비중이 70%를 육박하는 미래에셋 간판 펀드인 ‘인사이트’펀드의 4조 6776억원을 합치면 11조 3000억원에 이른다. 중국 관련 투자 비중은 18.6%로 급증한다. 그런데 미래에셋의 대표적인 중국펀드인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의 경우 1년 누적 수익률 -41%,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은 -35.20%다. 전체 펀드 평균 수익률 -27.78%에 비해 수익률 하락이 가파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전문가 집단이라면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내야겠지만, 하락장에서는 위험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특정 국가의 주식시장이 악화되는 등으로 ‘펀드런’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곧바로 미래에셋에 큰 타격이 될 것이고, 국내 금융시스템을 불안케 하는 요인이 된다.”고 걱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구제금융 합의 이후 국내 시장은

    미국 정부와 의회가 28일(현지시간)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에 대해 잠정 합의를 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의 달러부족 사태가 해소되고, 외국인들의 주식매도도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달러당 1160원을 돌파했다. 채권시장도 일주일간 약세를 보이면서 3년물 국채금리가 두 달만에 6%선을 넘었다. 반면 주식시장은 구제금융법안의 의회통과를 기대하며 미국 증시와 동조하지 않고 상승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합의를 통해 미 의회가 금융위기 해소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시장에 남아 있던 불안 심리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다소 안정을 되찾고 여전히 1500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주가가 반등하는 데에도 힘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구제금융안이 ‘의회에서 보류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금융시장에 비관론이 제기됐는데 이번 합의로 불안 요인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기근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에서 100억달러를 꺼내 스와프시장에 개입하기로 했던 기획재정부도 한숨 돌리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달러 유동성이나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좀 더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도 “장기적 효과는 한계”라고 말한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구제금융이 합의될 것은 예상됐던 내용이고 구제 금융에 따른 미국의 재정적자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 등 불안 요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부실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고, 미국 재정악화에 따른 부작용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10월 금융기관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 그 여파로 시장이 다시 출렁거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SBS드라마 플러스 08:00 동물농장 09:10 조강지처클럽 14:30 미스터리 특공대 15:4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5:50 유리의 성 19:20 패밀리가 떴다 ●투니버스 09:30 짱구는 못말려 12:00 케로로 퍼령별 침략일지 13:30 짱구는 못말려 16:00 요절복통 수호천사 17:30 명탐정 코난 극장판 21:00 아따맘마 ●MGM 08:50 수퍼노바 10:35 특전대 네이비 씰 12:50 택티컬 어썰트 14:40 드레스 소동 16:50 위너스 테이크 올 19:00 미스줄리 23:00 로보캅 ●중화TV 06:00 맛있는 중국어 3단계 10:00 오락폭풍 12:00 대기영웅전 18:00 나비지애 22:00 홍콩 25시 24:00 오락폭풍 01:00 AV사무소 한방건강TV 11:20 수지침 따라 배우기 15:00 생긴대로 건강법 16:30 좋은 사람 좋은 만남 18:00 TV로 만나는 한방주치의 21:00 사랑의 진맥 ●WOW 한국경제TV 07:00 대박타임 09:00 WOW메디컬 센터 13:00 창업정보센터 17:00 별난직업 별난사람 18:00 대박타임 22:00 한밤의 증시카페 ●히스토리채널 09:00 인사이드 아시아 13:00 세상을 바꾼 사람들 15:00 맛의 달인 19:00 과학테크놀로지 20:00 고대사 03:00 엄마를 바꿔라 ●EBS플러스1 07:00 EBS 탐스런(종합) 한국지리, 사회·문화, 윤리 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과학, 사회 11:10 EBS수능특강 선택(종합) 고3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14:30 EBS수능특강(종합) 고3 수리영역 수학Ⅰ(1)(2), 언어영역(1)(2) 18:10 EBS수능특강 외국어영역(1)(2) 19:50 잊혀져 가는 것들Ⅱ(재) 22:00 오답노트(재) ●EBS플러스2 09:2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1)(2) 10:40 춤추는 소녀 와와 11:10 천사랑(종합) 12:30 클래식 명곡 감상(재)13:00 세계의 미술관 14:00 과학의 눈 15:00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3-2, 과학3-2 17:00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5-2, 과학5-2 19:00 모여라 딩동댕 21:00 매직 중학 영문법(재)
  • [데스크시각] 위기는 소리없이 다가온다/박현갑 기획탐사부장

    [데스크시각] 위기는 소리없이 다가온다/박현갑 기획탐사부장

    위기는 소리 없이 다가온다. 약자와 강자를 가리지 않는다. 그만큼 파괴력이 크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위기 조짐을 미리 알아차린다. 그리고 대비한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움직임은 아쉽게도 그렇지 않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는 얼마전 파산을 선언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팔렸다. 최대 보험사인 AIG는 유동성 위기로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무리한 운용과 주택 경기 하락으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미국식 금융자본주의의 붕괴는 예견된 일이었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바 있는 국내 금융시장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팔짱만 끼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미 증시 폭락에 국내 증시도 동반 추락하고 원·달러환율은 폭등하는 등 불안감은 여전하다.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위기 조짐은 기상 이변에서도 읽을 수 있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으로 해수면보다 낮은 곳에 자리잡은 네덜란드 같은 나라는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입추가 지났는데도 한동안 떨어지지 않았던 수은주도 마찬가지다. 독도 문제도 있다. 일본 극우파의 망언-사과-망언에 국민들의 독도 수호 광고와 비판은 거의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아소 내각 출범 이후 독도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국내 과자에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급속도로 퍼지는 먹거리 불안감도 마찬가지다. 중국산 불량·부정식품으로 인한 식품안전 불안감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쓰레기 만두파동, 납조기, 기생충 김치 등 경고음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정부가 간과했을 뿐이다. 공무원 연금문제는 어떤가. 이미 2002년 말 고갈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 24일 정부가 발표한 공무원 연금개혁방안의 골자는 조금 더 내고 덜 가져가는 방안이다. 하지만 재정고갈 시점이 40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급률을 대폭 줄이기로 한 국민연금 개혁조치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공무원 연금은 민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에 대한 사후보상 성격이 있어 재정안정성만을 고려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공무원은 영리활동 및 겸직이 제한되고 재산등록 및 공개 등 재산형성에도 각종 제한을 받아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공무원 연금수준이 민간보다 높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더 치밀히 준비했어야 한다. 고령화에 따른 수급자 증가 전망을 토대로 연금보다 일시불을 선택하도록 유인한다든지 국민들의 재정부담을 지우지 않는 방향으로 말이다.‘공시족’(공무원 시험준비족)에서 드러나듯 공무원은 보수를 떠나 대한민국에서 선망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연금발전위원회에 공무원 노조대표, 노조추천자 등 공무원 이익을 옹호할 위원들이 30%나 돼 국민이 원하는 개편안은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 되고 말았다. 몇년 뒤 또다시 공무원 연금개편 문제로 여론이 들썩일 게 뻔히 보인다. 주인·대리인 문제(Principal-agent problem)라는 게 있다. 주인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일을 통해 갖게 된 정보를 토대로 주인과 자신의 이익이 상충할 때 자기 위주로 행동하면서 생기는 문제다. 공무원 연금개편 문제도 이런 문제를 띠고 있다. 국회는 어떤가. 좁은 나라에 300명 가까운 국회의원이 적정한지, 국회의원 보수를 스스로 결정하는 구조가 옳은 것인지 따져 봐야 하지 않는가. 유명무실한 감사 청구권이나 주민 소환제 등 대리인을 규제할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그래야 불특정 다수인 주인이 가슴앓이하는 불행을 줄일 수 있다. 박현갑 기획탐사부장 eagleduo@seoul.co.kr
  • [2008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전자 ‘파브 보르도 750’

    [2008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전자 ‘파브 보르도 750’

    ‘보르도 750´은 신개념 ‘콘텐츠 라이브러리´ 기능을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통해 TV 자체에 내장된 갤러리·요리·어린이·게임·운동·리빙 카테고리의 다양한 생활정보를 리모컨 하나로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네이버와 유튜브를 즐길 수 있는 ‘파워 인포 링크´ 기능이다. 인터넷 선을 연결만 하면 네이버가 제공하는 뉴스·일기·예보·증시 관련 정보를 TV시청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의 인기 UCC도 감상할 수 있어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 새로운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전 제품들과는 달리, 저장된 동영상을 USB를 통해 TV로 직접 재생할 수 있는 ‘파워 와이즈 링크´ 기능도 있다.
  • [미국發 금융위기] 버냉키 “빨리 대처 안하면 경기침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가 내놓은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을 놓고 의회가 줄다리기를 벌이는 동안 뉴욕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들이 이틀째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62포인트(1.5%) 떨어졌고, 나스닥과 S&P500지수도 각각 1.2%P와 1.6%P 내려앉았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정부가 제출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을 의회가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실업률 상승과 주택압류의 증가 등으로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함께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버냉키 의장은 쏟아지는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금융시장이 매우 취약한 상태이며 대책이 없다면 더 나빠질 것”이라면서 “금융시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실업이 늘고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며 주택압류가 증가하는데다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하면서 경제가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냉키 의장이 직접 경기침체라는 용어를 쓰지는 않았지만 의미상 같은 내용으로 해석할 수 있는 표현을 쓴 것은 주목할 만하다. 폴슨 장관도 납세자들에게 구제금융의 부담을 지워야 하는 이유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금융위기의 파급효과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어서 강력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납세자들에게 더 큰 타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지적하며 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현재 법안 내용을 놓고 정부와 의회 사이에 견해차가 드러난 것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민주당 소속 의원 다수와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은 구제금융을 받는 금융회사의 경영진에게 거액의 퇴직보수를 지급해서는 안 된다며 이를 법안에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둘째, 민주당측은 주택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주택보유자들이 집을 압류당하지 않도록 법원이 모기지 내용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부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의회와 행정부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을 놓고 이견을 드러냈음에도 의회 통과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kmkim@seoul.co.kr
  • 美 구제금융법 주내 의회 통과할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조태성기자|미국 정부가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계획을 발표하고, 의회에 신속한 통과를 요청했지만 금융시장에는 여전히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23일 개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50분(현지시간) 현재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6.45포인트(1.02%) 상승했다. 유가도 전날보다 0.61달러 하락한 배럴당 108.76달러로 거래됐다. 전날의 폭등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증시는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480선에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4%(21.03포인트) 오른 1481.37로 장을 마쳤다. 그동안 국내 증시가 전날 폭락한 뉴욕증시나 급등한 유가에 심하게 영향을 받아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유가급등에 따라 8.70원 오른 달러당 1149.0원으로 마감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이날 “금융위기 상황을 계속 방치하면 국가경제에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의회에 구제금융계획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법안은 이르면 이번 주 의회를 통과해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kmkim@seoul.co.kr
  • 원화 가치 ‘나홀로 추락’

    원화 가치 ‘나홀로 추락’

    세계적인 달러화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150원에 육박하고 있다.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은 물론 최근 정치적으로 큰 혼란을 겪은 태국 바트화 등 개발도상국 통화에 비해서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미국 구제금융안에 대한 기대가 떨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 자본 유출이 지속되고, 경상수지 적자 위험요인이 미리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적인 금융불안이 가라앉기 전까지는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우리 경제에 상시적인 악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금융위기·유가상승이 원화 가치 끌어내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8.70원 상승한 114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145원대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1147∼1152원 선에서 공방을 벌이다가 1150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환율이 오른 것은 국제 원유가 급등 때문.22일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무려 16.37달러 급등하면서 정유사의 결제수요가 대거 유입됐다. 외국인이 28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한 점도 원화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원화는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원화 대비 엔(100엔 기준) 환율은 전날보다 21.16원이나 오른 1090.86원에 거래됐다. 유로화와 위안화 역시 각각 46.06원,1.37원 뛰었다. 심지어 바트화 역시 전날보다 0.47원 상승하며 34.19원을 기록했다. 원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덩달아 다른 나라 화폐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정부의 재정악화 우려 확대에 따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에 대해서도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 외국인은 올해에만 29조원(약 264억달러)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외환시장 내 달러화 부족을 초래했다. 이들은 월가발(發) 신용경색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투자자금을 일제히 회수하고 있다. 무역적자 요인도 큰 리스크다. 수출 둔화와 외국인 이탈이 겹치며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의 ‘쌍끌이 적자’가 발생, 달러화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유가 상승도 악재다. 유가 등 안정자산이 상승한다는 것은 달러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뜻이지만 원유 수입 부담이 높아지는 게 더 크게 부각되면서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달러화 가치 상승과 하락이라는 상반된 두 현상에 대해서도 원화는 일관되게 약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일부 전문가 ‘1200원까지 간다’ 환율이 어느 선까지 오를 것이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한 외국계 투자은행(IB) 서울 지점장은 “외환 당국의 개입이 없었더라면 환율은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에 올라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에 경상수지 적자 확대라는 요인이 강하게 작용,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전반적인 상승 곡선을 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 비관적인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야기되는 ‘환율 1200원대 상승’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 장재철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1200원대에 근접하는 경우는 미국 금융위기가 더 심화되면서 골드만삭스 등 대형 금융사의 추가 도산이 발생했을 때에만 가능하다.”면서 “4·4분기에 유가가 하강 안정세에 접어들면 경상수지 적자가 소폭 개선될 것인 만큼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 ‘1150원 이상은 무리’라는 공감대가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들은 국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을 함께 내놓고 있다. 장 연구원은 “국내 외환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와 강하게 연동돼 있어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국제 금융불안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금융권력 재편 중심은 아시아?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세계의 금융위기 속에 아시아의 힘이 부각되고 있다. 금융권력의 지도 변화에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존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와 재무부는 올 들어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주요 금융대책을 뉴욕이 아닌 아시아 시장을 겨냥, 발표하기 시작했다. 또 부실금융기관의 인수 대상을 아시아 쪽에서 물색하고 있다. 실제 일본의 메가뱅크인 미쓰비시UFG(MUFG)금융그룹은 22일 미국 2대 증권사인 모건스탠리의 지분을 최대 20%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또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증권도 파산보호신청을 한 리먼 브러더스의 아시아 법인과 유럽 및 중동법인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FRB의 아시아를 향한 손짓은 지난봄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 때부터 노골화됐다.FRB는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투자은행의 재할인창구 개방·재할인율 인하 등 긴급 조치를 일요일인 3월16일 오후 아시아 시장의 개장에 맞춰 전격 발표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에 따른 유동성 지원 조치도 일요일인 지난 14일 밤 내놓았다. 벤 버냉키 FRB의장은 당시 성명에서 “잠재적인 위험과 시장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국과 다른 국제적인 감독 및 규제 당국, 중앙은행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세계 금융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틀 뒤인 16일 아시아 증시가 열리고 있던 저녁 시간대에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의 파산을 막고자 85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승인했다는 발표했다. 전세계 130개국,7400만명의 고객에 대한 불안을 떨쳐주기 위해서다. 특히 일본 MUFG의 모건스탠리에 대한 지분 확보는 세계 금융지도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 격이다. 출자 역시 모건 측에서 요청했다. 출자액은 무려 9000억엔(9조1000억원)이다. 일본 은행들의 해외 금융기관 출자액으로는 최대 규모다.MUFG는 지난 2005년 미쓰비시 도쿄 파이낸셜그룹과 UFJ홀딩스가 합병, 자산 규모가 190조엔에 이르는 세계 최대급 은행이다. 모건의 지분 인수에는 중국투자 유한책임공사(CIC)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미쓰비시 측은 모건 측의 필두(筆頭)주주로서 모건의 해외 영업망을 확보, 증권 매매 및 합병·매수 등의 해외 업무의 강화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hkpark@seoul.co.kr
  • 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내성’

    미국발 금융위기에 내성이 생겼다? 미국 증시 움직임에 일희일비하던 코스피지수가 뉴욕 증시 급락에도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480선에 올라섰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4%(21.03포인트) 오른 1481.37로 장을 마쳤다. 앞서 국제유가는 사상 최대 상승폭인 16.37달러나 오른 데다 뉴욕증시는 7000억달러 구제금융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다우존스지수는 3.27%나 폭락했다. 특히 지방은행에 대한 타격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와코비아(-11%), 워싱턴뮤추얼(-21%),JP모건(-13%) 같은 금융주들의 많이 내렸다. 그동안 국내 증시가 뉴욕증시나 유가에 심하게 영향을 받아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선방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구제금융의 효과에 회의적인 시각이 이미 전날 증시에 반영된 데다 유가 급등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그렇게 큰 악재가 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굴곡이야 있겠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금융위기 공조 움직임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 쌓이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저가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환율 안정 등이 추가되면 상승세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2818억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3523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동안 공매도에 치중했던 외국인들이 재매수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이 나왔던 삼성테크윈(10.93%)·두산인프라코어(7.99%)·우리금융(6.91%) 등의 종목은 큰 폭으로 올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주가 급등락 주범 ‘공매도’ 운명은?

    주가 급등락 주범 ‘공매도’ 운명은?

    공매도(空賣渡)가 공적으로 매도당하고 있다. 미국·영국·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증시 부양책의 일종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가 내려지는가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금융당국의 강도높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22일 전광우 금융위원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등 칼자루를 쥔 측은 ‘공매도 규제강화 검토’를 외치기 시작했다. 이미 공매도를 중개하는 증권사에 대차거래가 실제 있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의무화했다. ●외국인 투자자 조직적 작업 ‘의심´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주식을 빌려 거래한 뒤 차익을 남기는 거래다. 그래서 공매도가 이뤄지면 그 종목의 앞날은 어둡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의도적으로 하락장을 부추기는 경우다. 특히 헤지펀드들이 공매도를 활용해 주가를 급속하게 떨어뜨린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여기에다 올 상반기 하락장에서 공매도 물량 60조원 가운데 93%를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했다는 점도 반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악재가 없어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라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다. 또 한국 증시가 유동성이 좋다 보니 공매도로 주가를 떨어뜨린 뒤 싸게 주식을 되사들이는 수법도 의심된다는 게 증권가의 얘기다. 한마디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조직적으로 ‘작업’한 게 아니냐는 얘기다. 가장 가까운 사례로 꼽히는 것은 LG전자다. 돌발적인 악재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올해 실적 전망치가 좋게 나왔음에도 6월부터 LG전자 주가는 20% 넘게 떨어졌다. 공매도가 이뤄지고 나서 LG전자 휴대전화 부문의 이익이 악화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주식을 미리 빌려 놓은 뒤 악소문으로 주가를 떨어뜨려 차익을 남긴 게 아니냐는 말들이 돌았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는 공매도 제도 자체를 폐지하라는 민원인들의 주장이 빼곡하게 차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공매도 종목과 수량을 제한하는 등 투기적 공매도를 막기 위한 제도가 필요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닌데…. 공매도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공매도가 없을 경우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져 시장 참여자가 지나치게 줄어든다. 또 상승장으로 돌아섰을 때 공매도는 빨리 주식을 처분해야 손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상승세에 불을 붙일 수도 있다. 실제 증시가 크게 올랐던 지난 19일의 경우 대차거래가 많았던 포스코·LG전자 등은 10%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구제금융 방안이 나오자 이미 각 증권사들은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에 주목하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또 미국의 경우 파산·합병 얘기가 나오면서 공매도가 일부 종목에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공매도 거래 비중이 30∼40%까지 올랐지만 우리는 아직 집중적인 공격세가 나타나지 않은 데다 공매도 거래 비중이 10%를 넘는 경우가 드물다. 여기에다 우리나라는 주식을 실제 빌리도록 공매도 자체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공매도 금지는 시장의 불안감을 씻어내기 위한 정치적인 대책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우리 역시 공매도를 아예 없애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현재 진행 중인 증권사들의 공매도 규정 준수 검사 결과를 본 뒤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면서도 “공매도의 순기능까지 고려해 시장에 영향은 주지 않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 용어 클릭 ●공매도(Short Selling)란 보유하지 않고 있는 주식을 차입을 통해 파는 것을 말한다.1만원인 A사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100주를 빌려서 매도한 뒤 실제 주가가 20% 빠진 8000원에 거래될 때 다시 A사 주식 100주를 구입해서 갚는다.20%가 고스란히 수익으로 남는다. 하락장에서 손실회피와 유동성 공급을 명분으로 만들어진 제도다. 주식을 갖고 있지 않아도 되는 ‘네이키드 쇼트 셀링(naked short selling)’과 대차거래를 통해 주식을 빌려야만 하는 ‘커버드 쇼트셀링(covered short selling)’으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 네이키드 쇼트 셀링은 금지되어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中펀드 악몽… “10월이 두렵다”

    中펀드 악몽… “10월이 두렵다”

    직장인 이정현(가명)씨는 얼마 전 남편과 크게 다퉜다. 이씨의 펀드 투자가 화근이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회사를 옮길 때 받았던 퇴직금 등 종자돈 3000만원을 거치식 중국 펀드 여러 곳에 가입했지만 수익률은 -50% 선에 턱걸이하고 있다. 이씨는 “펀드 분석 자료를 거들떠보지 않은 지 오래”라면서 “‘언젠가는 본전을 찾겠지’라는 기대를 접고 되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 펀드 수익률이 거의 1년만에 반토막나며 16조원이라는 거액이 허공에 사라졌다. 중국 펀드 붐이 일어난 지 1년 되는 오는 10월 이후 투자자들의 대규모 환매(펀드런)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도 크게 줄고 있다. ●중국펀드 반토막…펀드런 우려 2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중국증시가 고점을 형성했던 작년 11월1일 대비 18일 기준 공·사모 중국펀드 148개의 평가손실이 15조 6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손실액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3개월 사이 5조 6000억원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4.48%. 국내에서 중국펀드 붐이 일었던 게 지난해 10월부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원금의 절반이 사라진 셈이다. 또한 중국에 주로 투자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도 -40.24%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펀드가 대량 손실을 빚고 있는 것은 중국 증시의 몰락 때문. 최근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 10월 중순에 기록한 최고점(6124.04)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홍콩 H증시도 작년 11월 2만선에서 최근 8000선까지 주저앉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홍콩H증시는 올림픽 후유증, 단기투기자금 유출입 등으로 타국 증시보다 낙폭이 컸다.”면서 “중국 펀드로의 쏠림 현상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해 10월 이후 만 1년이 되는 다음달에 투자자의 환매가 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락장에 증시 떠나는 개미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상품운용부문에서 큰 손실을 기록하고 수탁 수수료 수익도 줄면서 8월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9개 증권사들의 8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0억원,153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보다 94.29%,91.89%씩 줄었다. 대우와 현대, 동양종금, 한화증권 등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서 적자 전환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영업이익이 60% 이상 급감했다. 개미 투자자들의 거래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올 초부터 이달 1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의 개인들의 거래대금 비중은 46.28%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평균 53.15%보다 6.87%포인트나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6.62% 폭락한 점을 감안한다면 막대한 투자손실을 입은 개인들이 주식에서 아예 손을 떼거나 장기투자에 들어간 결과로 분석된다. 개인 매매비중은 2001년 이후 매년 대체로 감소했으나 작년에는 증시 활황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8월 이후에는 4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매비중이 4년 만에 90%를 밑돌고 있다. 대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거래비중은 27.9%로 작년 24.46%보다 늘었고, 기관 매매비중 역시 예년 10%대에서 크게 확대된 22.13%에 이르고 있다. 삼성증권 이나라 연구원은 “펀드투자가 보편화한 데다 올해 들어 증시가 부진하면서 개인들의 직접투자 비중이 준 반면 기관의 영향력은 커졌다.”면서 “앞으로 자산 재배분과 겹쳐 이런 추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수습되나] 한국경제 ‘오리무중’

    미국발 금융위기와 글로벌 성장둔화가 맞물리면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환율·물가·수출·증권·부동산 등 각각의 경제 부문에 대한 예측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오리무중(五里霧中)의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전망이 어둡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언제까지일지, 강도는 얼마나 될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다. 대외의존도가 75%를 웃도는 우리경제의 특성상 어려움은 다른 나라보다 더 심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1일 “사태의 발원지가 해외여서 사태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기가 힘든 데다 최근 저명한 해외 경제예측기관의 전망도 판판이 틀리는 형국이어서 앞날을 내다보기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한국의 주식, 환율이 워낙 외부에 많이 노출돼 있어 전체적으로 안정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환율, 상승 속 하락 압력도 이를테면 환율의 경우 당장은 상승하고 있지만 하락의 압력도 동시에 받고 있다. 현재의 원·달러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은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수급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미국경제의 펀더멘털을 놓고 보면 중장기적으로 하락의 가능성이 높다. 환율 동향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결과가 되기도 하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추이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무역협회는 환율과 관련,“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무역수지가 개선될 경우 하반기 환율이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 하락분이 1∼1.5개월의 시차를 두고 도입단가에 반영되므로 하반기 물가 압력 완화 및 무역 수지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환율의 추이는 연쇄적으로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물가추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수출, 4분기 최악 기록 우려 수출도 일각에서 올 4·4분기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해외경기·환율·유가 등에 복합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우리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돼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이 공식대로 나타나기에는 국제경기 둔화가 심상치 않다.●증시 “위험자산 비중 줄여라” 증시상황도 예측이 불가능하다. 미국의 금융사정이 얼마나 악화될지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현지 전문가들조차 위기의 끝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 전문가들도 예측을 어려워 한다.증권 전문가들 역시 뾰족한 수 없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며 사태추이를 지켜보는 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부동산 시장도 각종 정상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어떻게 변화할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증시와 부동산의 추이는 특히 소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내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민감한 변수다. 여기에 한반도 특유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한껏 고조돼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북한의 권력투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불안 요인이다. 외국자본의 이탈이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美, 7000억弗 투입…급한 불 껐다

    美, 7000억弗 투입…급한 불 껐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두걸기자|미국 월가 발(發) 금융위기를 진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공적자금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7000억달러를 투입하는 등 고강도 처방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세계 증시가 급상승하는 등 일단 급한 불은 꺼졌다. ●당초 예상보다 2000억弗 증액 그러나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시장 연체율이 다시 상승하고 있고, 추가적인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정리가 불가피해 금융회사의 연쇄 도산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조지 부시 행정부는 20일(이하 현지시간) 공화·민주 양당 지도부에 2년간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금융회사의 부실 모기지 자산을 인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전달했다. 당초 예상보다 2000억달러가 더 늘어난 것이다. 법안이 다음주 초 의회를 통과하면 미국의 금융위기가 일단 수습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미 정부는 금융회사들의 부실자산을 역경매 방식으로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역경매는 금융사들이 보유한 부실자산을 최대한 낮은 가격으로 정부에 파는 방법이다. 다음주 중 원안대로 통과되면 재무장관은 인수자산 운용 인력 채용, 부실자산 인수계약 관여 등은 물론 관련 규정을 제정하는 등의 폭넓은 권한을 확보한다. 그러나 금융위기의 시발점인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은 여전히 잠복해 있다. ●연체 모기지비율 2.1%P 상승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 이상 연체된 모기지의 비율은 8월 말 현재 6.6%로 작년 동기 4.51%에 비해 상승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특히 서브프라임 대출 부문에서는 연체율이 24.48%에 이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김정한 연구위원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보고서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전 세계 금융회사의 손실을 1조달러까지 추정하는데 현재까지 금융회사들이 상각한 부실액은 5000억달러로 추가적인 부실 정리가 불가피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금융사들이 연쇄적으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신흥시장의 해외자산을 정리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3894억달러로 추산되는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이번 공적자금 투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것도 우려를 사고 있다. 앞으로 미국 정부는 부실 위험에 노출된 금융시스템과 바닥으로 떨어진 실물경제, 그리고 만신창이가 된 재정을 안고 가는 ‘고난의 행군’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douzirl@seoul.co.kr
  • 한국증시 ‘현기증’

    리먼브러더스 파산처리에 폭락,AIG구제금융 소식에 급반전, 실물위기 경고음 나오면서 다시 급락, 보다 못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개입하자 다시 급반등…. 완전 갈지자 행보다. 미국발 뉴스 한꼭지마다 웃고 울고를 반복한다. 일희일비라는 표현이 딱이다. 전날 32포인트나 빠져 1392.42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가 19일에에는 장중 한때 1460선을 뚫고 올라가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1455.78로 마감했다. 워낙 급격하게 올라서 오전 한때 코스피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어제까지 암울한 분위기가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5%에 육박한 급격한 상승폭이었다. 호재는 물론 있었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들 중앙은행이 1800억달러라는 거금을 유동성 확보를 위해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한국 펀드가 집중되어 있는 중국 정부 역시 매수 때 거래세 면제, 국영기업·국부펀드를 동원한 주식매집 등 증시부양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런 호재와 급등세도 그다지 반갑지 않다. 각국 정부들이 나섰다는 데서 희망을 찾을 수 있지만 아직 바닥이라는 확신은 없어 악재 하나에 금방 무너지게 마련이다.최영진 한화증권 상하이사무소장은 “중국의 경우 직접적으로 증시를 겨냥한 정책이라 중국 증시가 10%대의 반등까지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체질 개선이라기보다는 지지선을 만드는 과정으로 보이기 때문에 추세 자체가 바뀌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과도한 기대를 품지는 말라는 얘기다. 한국 증시도 다를 바 없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앞으로 부실 금융사들의 정체가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이들에 대한 대안이 나올 때쯤 가야 시장이 이성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아찔한 현기증을 느낄 만큼 급등락을 반복할 것이란 얘기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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