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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 코리아’ 끝은…

    ‘셀 코리아’ 끝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 현상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자기네들 발등에 떨어진 유동성 위기를 풀기 위해 해외자산을 처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로서는 이들의 집중적인 매도로 인해 시장이 굉장히 불안해지는 데다 달러를 가지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운 외환시장에 짐을 지우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우선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2004년 4월23일 44.21%까지 치솟았다. 그 이후 21일까지 외국인은 모두 71조 3695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외국인 비중을 29%대 언저리까지 낮췄다. 올해에만 팔아치운 액수가 31조 8323억원에 이른다. 올해 첫 장이 섰던 1월2일 외국인 비중이 32.3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시총 비중이 1%가 내려갈 때 10조원대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의미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리라는 점이다. 한국을 포함한 멕시코·타이완 등 이머징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25% 정도인 점을 들어 앞으로 4% 정도는 더 빠져나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시장별로 배정하는 비율을 감안한 것이다. 이렇게 따지면 단순 계산으로 40조원대의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 더구나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집중적으로 들어왔을 때 코스피지수를 750~1000선으로 보고 있다. 하락장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코스피 지수가 1200선에서 오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익실현까지 해가면서 철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증권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JP모건 보고서에서 보듯이 외국계 자금은 이미 국내에서 자금을 빼가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외환위기 이후 저평가된 주식을 싸게 사들이면서 얻었던 수익을 지금 조금씩 조금씩 빼먹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대신 한국시장이 그래도 멕시코 같은 곳보다는 매력적이라는 점을 들어 외국인 비중이 내려가더라도 27~28%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따져도 10조~20조원대 추가 자금 유출이 가능하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외국인의 시총 비중이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높을수록 우리 시장의 불안정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비중이 20%대에서 50%대까지 올라가야 안정성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도 팔고 있다. 외환위기 뒤 기세 좋게 시내 요지 빌딩을 사들였다가 유동성 부족 때문에 내놓고 있는 것.GE캐피털의 GE리얼이스테이트가 강남의 N빌딩과 T빌딩, 분당 소재 C빌딩을 매물로 내놨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GE캐피털의 3·4분기 실적이 38%나 줄어들었다. 또 메릴린치도 SK서린동빌딩을 SK에 되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리먼브러더스의 명동 유투존, 동대문상가의 쇼핑몰 라모도,AIG의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도 매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주계 금융그룹 매쿼리그룹도 서울 충무로 극동빌딩 매각에 나섰다. 유신익 LIG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아이슬란드 같은 나라와는 전혀 다른데도 이머징 국가와 비슷한 처우를 받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그 와중에 환율이나 증시 변동성이 너무 커지는 것은 고스란히 우리가 져야 할 짐”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국과 중국, 일본은 월스트리트발(發) 금융위기에서 그동안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한국은 분주하게 대책을 마련하며 금융위기가 닥쳐올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본은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고, 중국은 한 발자국 비켜서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세 나라 모두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직간접적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세 나라의 상황을 점검한다. ■ 경기둔화 징후 보이는 한국 - 사무실·종업원 등 ‘무조건 줄이기’ 바람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경기둔화에 대해 “네 주변의 친구들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경기침체에 대해서는 “당신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신용위기 경색이라는 격랑을 만나 흔들리고 있는 한국에서도 경기침체의 조짐들과 마주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화정에 사는 김모(42)씨는 지난 일요일 아파트 상가에서 영업하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절반 크기로 줄여 이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21일 김씨는 “이쪽 상가에서 가장 크게 영업을 하던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줄이는 것을 보니, 최근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보도들이 피부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들의 힘든 모습도 쉽게 보인다. 서울 마포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최모(44)씨는 경기둔화의 분위기에 벌써부터 내년을 걱정하고 있다. 최씨는 “두어 달 전만 해도 베란다 확장공사 등을 포함해 2500만~3000만원짜리 전면 수리작업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도배와 마루를 교체하는 등 400만~500만원짜리 공사로 규모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폭락하고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보도 때문에 주부들마저 지갑을 닫았다는 것이다. 소비를 줄이면서 재활용 쓰레기양도 급감하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쓰레기양을 살펴본다고 했는데, 최근 퇴근길에 아파트 단지 앞에 쌓여 있는 재활용 쓰레기의 양이 줄어든 것을 보고 경기 둔화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고용인들도 일자리를 잃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고모(39)씨는 “최근 파마하는 손님들이 줄어서 같이 일하던 헤어디자이너 2명을 해고했고, 대신 비정규 직원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강남의 미용실에서는 보통 헤어디자이너들이 매출의 40% 정도를 수입으로 가져갔는데, 최근에는 25%로 줄었다.”면서 “경기민감 업종들이라서 힘이 든다.”고 말했다. 부자들도 돈지갑을 닫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이모(48)씨는 “철마다 한번씩 옷을 맞추러 오던 사모님들이 이제 아들딸 약혼식이나 결혼식 등 대소사에만 옷을 해 입는다.”고 말했다. 각종 지표들에서도 경기 둔화를 실감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9%로 7월의 8.7%에서 뚝 떨어졌다. 신규고용은 더 형편없다. 최근까지 15만명 안팎을 간신히 넘던 신규고용은 9월에 11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경기불안이 지속되면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고용은 더욱 악화되는 경로를 겪는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경기 둔화·침체기를 맞아 재정을 풀어서 사회안전망을 확대하는 등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흔들리는 세계공장’ 중국 - 미국발 금융위기→수출급감→연쇄도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년 만에 한 자릿수로 곤두박질했다는 소식에 세계가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에 본격 작용한 신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은 지금 수출 급감에 따른 기업의 연쇄도산, 이어지는 대량 실직에 내수 부진의 악순환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올해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21% 수준으로 추락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25.7%,2006년에는27.2%였다. 내년에는 둔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내용 면에서도 좋지 않다. 지난 2분기에는 200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따른 대미 수출둔화 등 외부 요인과 함께 위안화 절상, 가공무역 제한 조치, 수출 억제 정책 등 자체 요인 등이 결합된 결과다. 사실 중국의 실물 경제에 그늘이 드리운 것은 금융위기 이전부터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단초였다. 중국은 2004년부터 아홉 차례나 금리를 인상해 가며 줄곧 과열 경기 진정에 애써올 정도로 호황을 누리다 느닷없이 방향을 전환해야 했다. 미국과 세계의 소비가 위축되면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를 가진 중국으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도 수출감소,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난, 기업의 이익 감소로 인한 고용 창출 감소,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불황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려는 벌써 현실화되고 있다. 남방지역에선 기업들의 도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발개위에 따르면 이미 올 상반기 6만 7000개 기업이 도산했다. 특히 섬유업종에서 1만여개 기업이 부도를 맞았다. 전국 중소기업의 10분의1은 상반기 부가가치 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불어닥친 금융 위기는 전망이 어려울 만큼 파괴력이 크다. 최근 홍콩 증시 상장사인 바이링다가 선전 공장을 폐쇄해 1500명이 실직하고, 중국 최대 장난감 위탁생산업체 허쥔그룹이 문을 닫아 6,500명이 실직한 것은 대량 실직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의 이같은 상황은 한국에 직접적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미국의 2배, 일본의 4배 규모다. 중국 수출은 지난 7월 30.2%,8월 20.7%로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짐에 따라 4분기에는 수출 증가세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jj@seoul.co.kr ■ ‘실물경제 후퇴 현실화’ 일본 - 소비·생산 ‘뚝’… 경기 하향 움직임 뚜렷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경제가 심상찮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때문에 경기 후퇴를 우려하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일 공개한 10월 월례경제보고에 ‘약해지고 있다.’는 표현을 넣었다. 지난달 월례보고에서 ‘약세 조짐이 있다.’는 진단을 수정,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적시한 것이다. 10월 월례보고서는 11개 항목 가운데 개인소비·수출·생산·도산·고용·업무상황 등 무려 6개 항목을 ‘하향’으로 고쳤다. 일본 자체의 금융위기를 겪었던 1998년 4월 이래 10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판단을 유보한 설비투자·주택건설·공공투자·수입·기업수익 등 5개 항목 역시 경기 침체의 영향권에서 예외가 아니다.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경기의 하향 움직임이 한층 명확해졌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한 개인 소비는 12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식품과 가솔린 가격의 인상에 따라 소비자 심리가 악화돼 백화점 등의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7~8월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씩 올랐다. 수출과 생산도 감소 추세에 있기는 마찬가지다. 수출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뚜렷하다. 때문에 도요타 자동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0%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시아 시장도 약세 수준으로 봤다. 결국 기업이 생산 감축 체제에 돌입한 데다 실물경제 동향이나 GDP추계·노동생산성측정 등의 기초가 되는 광공업 생산지수는 3분기에도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의 경우,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내년 봄에 졸업하는 대학생들의 취업 내정률은 5년 만에 올해보다 1.4% 감소했다. 조사에 응한 주요 880개사 가운데 7.6%인 116개사가 채용인원 감축계획을 밝혔다. 경기 침체에 부동산회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올 들어 부채총액 2000억원 규모의 대형 부동산회사 파산만 따져도 16곳에 이른다. 보험업계에서는 지난 10일 야마토생명이 파산했다. 월례 보고서는 “앞으로 세계 경제의 하락과 함께 금융위기의 심화, 주식과 외환시장의 불안정 등 더욱더 어려운 위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hkpark@seoul.co.kr ■ “일본, 한국 등 금융지원 할 수도”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보도 일본이 세계 금융위기를 기회로 국제경제 무대에서 위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견고한 일본 금융계가 세계 금융시장을 주름잡았던 월가(街) 은행들을 대신해 공백을 메울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현재 9960억달러에 이르는 보유외환 등 모두 2조달러가량의 ‘실탄’으로 금융 위기에 빠진 나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입장이다. 일본 정계도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보유외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상 겸 금융상도 최근 “개도국이 국가부도 위기를 맞지 않도록 보유외환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이 외환차입 지급 보증 등 자체 구제책을 내놨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계가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지만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일본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신중하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전 관방장관은 뉴욕타임스에 “이번 위기로 미국의 경제·금융 부문 파워가 상당부분 약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다극화 경제 시스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국을 대체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중국, 인도, 유럽, 일본 등이 미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를 이끌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규제개혁 통해 시장 신뢰 회복” 스티글리츠 ‘금융위기 5대해법’ 제시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의 신용위기 타개를 위한 5가지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21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에서 은행 자본 확충, 주택압류사태 예방, 경기 부양, 규제개혁, 다자간 기구 창설 등을 주장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자본주의는 인간이 만든 최상의 경제 시스템이지만 30년 동안 100차례 이상의 위기가 있었다.”면서 “시장은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가 제시한 5가지 해법. ●은행의 자본 확충 은행들은 부실여신으로 발생한 손실 때문에 자본을 상당히 잠식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이 자본을 확충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 ●주택 압류사태 예방 주택압류에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환자’를 구할 수 없다. 구제금융안에 대한 의회의 수정 이후에도 대책이 여전히 부족하다. 모기지 이자와 재산세 삭감 등이 뒤따라야 한다. ●부양책이 효과 내도록 해야 미국 경제는 심각한 침체로 향하고 있어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 실업보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국민들은 지출을 줄일 것이고, 이는 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규제개혁을 통한 신뢰 회복 이번 사태의 근저에 깔린 문제는 은행의 잘못된 결정과 이에 대한 규제의 실패다. 신뢰가 회복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효과적 다자간 기구 창설 전 세계 경제가 더욱 상호 연계됨에 따라 더 나은 감독체계가 필요해졌다.50개 주(州)의 감독 시스템에 각각 의존한다면 미국 금융시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 2차경기 부양책 기대 증시 반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가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13.21포인트(4.67%) 상승한 9265.43을 기록, 지난 14일 이후 처음으로 9000선을 회복했다.S&P500지수는 4.77%, 나스닥지수는 3.43% 상승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백악관이 경기부양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결과다. 버냉키는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경제가 몇 분기 동안 둔화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의회가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의회가 검토 중인 경기부양책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지만 수용 여부는 민주당이 이끄는 의회가 어떤 내용의 안을 가지고 오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2차 경기부양 법안은 15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신용경색도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20일 런던은행간 대출금리(리보)는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4.42%에서 4.06%로 떨어졌다. 리보 금리가 하락하면 증시와 투자 등급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도 급속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도 금융시장의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투자자들이 대출시장과 주식 등 보다 위험한 자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3개월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이날 1.2%로 지난주 말 0.81%에서 크게 상승했다.1조 5000억달러 규모인 미국 기업어음(CP) 시장도 신용 경색이 풀리기 시작했음을 뒷받침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FRB 자료에 따르면 하루짜리 무보증 CP 금리는 지난 17일 1% 밑으로 내려갔으며 30년 무보증 CP도 평균 금리가 1.43%까지 떨어졌다. kmkim@seoul.co.kr
  • 부동산 대책에도 증시 시큰둥

    어느 대책도 약발이 먹히질 않는다. 19일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에 이어 21일 시장이 그토록 기다려 왔던 부동산 시장 대책이 나왔음에도 이날 코스피 지수는 11.53포인트 내린 1196.10에 그쳤다.9조원대 자금이 지원된다는데도 건설업종은 0.86% 상승이라는 미지근한 답을 내놓았다. 미국 뉴욕 증시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4% 이상 오르고 중국·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1~3%씩 조금이나마 오른 것에 비하자면 아주 얌전한 반응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5.1원 높은 13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직까지는 달러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유동성 위기에 대한 의심이 풀리지 않는 이상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워낙 폭락장이 이어지다 보니 정부가 무슨 대책을 내놓아도 지금 당장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시장이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정부 대책이 상황을 호전시키는 것보다는 상황이 나빠지지 않게 관리하는 차원이라고 시장이 받아들이면서 환율 등이 여전히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유가하락이 반영되어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 달러 공급에 숨통이 트일 때 가서야 경직된 심리가 풀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추가적인 고강도 대응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로서야 금융시장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아가며 대책의 강도를 올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장이 마감한 뒤 한국은행이 내놓은 증권사 유동성 지원방안에 시장이 얼마나 반응할지, 또 어떤 후속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정부대책 안먹히네

    시장 반응은 ‘시큰둥’했다. 금융시장 안정을 노리고 일요일인 19일을 택해 대책안을 내놓았던 정부로서는 머쓱할 수준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오는 불안감이 여전한데다 정부 대책이 미국 등 다른 선진국을 따라가는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문제는 실물위기에 대한 두려움인 만큼 이번 주에 정부가 내놓을 실물경기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는 얘기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발표된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의 효과를 채 누려보기도 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장중 한때 1150선 아래로 떨어질 뻔도 했지만 오후 들어 6000억원대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전 거래일보다 23.96포인트(2.28%) 오른 1207.63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투신권이 2010억원을 사들이는 등 3923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으나 외국인은 여전히 347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은 0.91포인트(0.26%) 오른 353.09에 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거래일보다 19.00원 떨어진 13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에는 64.00원이나 폭락했지만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다시 환율이 올라갔다. 이는 19일 정부 대책안이 증시보다 환시장 안정에 맞춰져 있다는 평가에 비춰보면 그다지 좋은 반응이 아니다. 실제 이날 시장에 나온 현물 거래량은 26억 91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 17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32억 7050만달러보다도 6억달러 정도 줄어든 것이다. 그만큼 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있다는 얘기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정부 대응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는 급등락이 많아 불안한 모습”이라면서 “정부의 건설관련 대책이나 한국은행에서 금리인하 언급이 있었던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앞으로 경과를 더 지켜보고 움직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자들도 뾰족한 수 없네요

    올해 같은 하락장에서는 부자들도 별 뾰족한 수가 없었다. 삼성증권이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PB들에게 자산관리를 받고 있는 부자들 가운데 90%이상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55%는 수익률이 -10% 이하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5% 이상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는 단 2%에 불과했다. 앞으로의 수익률 전망도 그다지 높지 않았다. 앞으로 1년간 수익률에 대해 58%가 ‘연 10% 이상’이라고 답했고,‘연 5 ~10% 미만’은 21%,‘연 20% 이상’은 13%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관심을 보인 재테크 상품에 대해서도 채권이나 채권형펀드가 68%, 예·적금이 13%로 가장 많았다. 주식이나 주식형펀드는 12%에 불과했다.PB들 스스로도 가장 유망한 재테크 상품으로 채권이나 채권형펀드를 꼽은 사람이 43%였다. 이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적당한 현금보유비중을 묻는 질문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응답자의 37%가 ‘40% 이상’이라 답했고 ‘80% 이상’이나 ‘100%’라고 대답한 사람도 26%에 이르렀다. 증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라고 답한 경우가 40%였고 내년 2분기(24%)나 내년 1분기(17%) 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2010년이 지나봐야 한다는 대답도 14%나 됐다. 이 조사는 1억원 이상의 자금을 굴리는 부자들의 자산관리를 해주는 삼성증권 PB 100명을 상대로 한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동산 시장 연착륙이 시급 실물경기 추락 공포 막아야

    부동산 시장 연착륙이 시급 실물경기 추락 공포 막아야

    “제일 급한 것은 부동산 시장 연착륙입니다. 한국판 서브프라임 사태를 피해야 합니다.” 떨어지는 주가와 치솟는 환율로 어지러운 요즘 정부가 할 일에 대해 박경철(43)씨는 이렇게 답했다. 박씨는 경북 안동에 있는 신세계병원장인 의사이지만 필명 ‘시골의사’로 더 유명한 주식투자자이자 경제평론가다. 지난 총선에는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전화 인터뷰에서 박씨는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면서도 금융위기가 실물 위기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공포감을 줄이는 데 정부 정책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이 엄청난 공포는 금융위기에서 실물위기로 넘어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입니다. 금융에서 실물로 위기가 넘어가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지금은 거의 동시간대에 일어나고 있거든요. 그게 공포의 핵심입니다.”공포감을 피하는 데 제일 좋은 방법은 소비자 지갑에 현찰을 든든히 채워주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발 경제위기의 본질도 미국 중·하위 계층 소수민족의 소비둔화다. 자산가치는 무너지는데 당장 내 주머니에 쓸 돈이 없다. 공포감 때문에 지갑을 더 닫아버리니 실물 경기가 추락하는 공포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역시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 서민과 중소기업들이 무너지면서 내수 기반이 붕괴됩니다. 그것만은 막아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법이 있을까.“감세와 재정정책이 함께 가야지요. 단, 무차별적인 감세는 조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법인세를 깎아주더라도 비정규직을 많이 고용한 회사에 혜택을 주는 방식이지요. 그래야 실물경기 침체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함께 고통을 극복한다는 일체감이 형성되면서 돌파력이 생깁니다.”최악의 경우에는 중·하위층 주머니에 직접 돈을 넣어줄 수 있는 방안까지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상황은 어떻게 될까. 박씨의 대답은 ‘예측불가’였다.“주가만 해도 그렇습니다. 모두들 너무 싸다고 합니다. 기업의 과거·현재가치를 따지면 맞는 말입니다. 자산도 충분하고 수익성도 좋거든요. 그렇다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냐. 그렇지 않다, 모르겠다는게 바로 지금 위기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코스피가 어디까지 떨어질 것이냐, 이 위기가 얼마나 갈 것이냐라는 예측은 지금 시점에선 무의미합니다.”상당 기간 어려움이 계속 되리라는 얘기다. 그러나 지나친 공포감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나타냈다. 외환위기 경험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까지 겹쳐져서 시장이 더 어렵다고도 했다. 일부에서는 코스피 500선도 각오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이런저런 험한 말이 나오고는 있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해외 헤지펀드의 공격 시나리오 같은 것을 운운하는데 그런 논리로 따지면 한국 말고 더 좋은 먹잇감이 세계에 널려 있습니다.” 대신 투자자들에게는 보수적인 대처를 주문했다.‘여윳돈’,‘장기투자’ 두가지 원칙을 되돌아보라고 했다.“여유 자금이 있는 사람이라면 투자할 만한 곳을 찾을 법도 하지만 부채가 있는 사람은 지금이라도 빚을 먼저 갚고 투자를 삼가는 게 정석입니다.” 1990년대 초반 의대 재학시절부터 금융시장을 공부해왔던 박씨는 10여년 전부터 투자자 게시판에서 아이디 ‘시골의사’를 통해 탁월한 분석력과 놀라운 수익률로 명성을 쌓아왔다.‘묻지마 펀드’가 유행하던 지난해에 이미 한국·중국의 증시가 곧 꺼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었다.‘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을 시작으로 각종 베스트셀러를 펴냈고 최근에는 ‘주식투자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출간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공기업] 정부지분 ‘제값받기’ 난망 민영화 일정 연기 불가피

    [공기업] 정부지분 ‘제값받기’ 난망 민영화 일정 연기 불가피

    정부가 3차례에 걸친 공기업 선진화 계획 발표를 통해 38개 공공기관(지분 일부 매각 5개 포함)을 민영화하기로 함에 따라 해당 기업의 정부 보유주식 매각이 실행에 옮겨지게 됐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후 본격화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실물경기 둔화로 향후 추진 과정에서 적잖은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의 지상 목표인 ‘제값 받기’가 가능하려면 많은 원매자들이 높은 인수가액을 제시하며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지만 자금경색으로 그런 상황을 기대하기가 힘들어졌고 일부 상장기업들은 증시 폭락으로 주가가 형편없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민영화 대상기업의 선정과 추진방식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금융·기업은행 주가 반토막 정부가 확정한 민영화 대상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금융기관 7곳을 비롯해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경북관광개발공사, 한국건설관리공사, 안산도시개발, 인천종합에너지, 대한주택보증,88관광개발, 그랜드코리아레저, 농지개량, 한국기업데이타 등이다.‘민영화’라는 표현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쌍용건설, 우리금융지주, 서울보증보험, 대우증권, 대우일렉트로닉스, 현대건설, 하이닉스반도체, 팬택 등 공적자금 투입기업 14개도 포함돼 있다. 새 주인을 가리는 데 있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기관의 성격과 규모 등에서 단연 덩치가 큰 산업은행·기업은행 계열 7개 금융기관과 14개 공적자금 투입기업이다. 정부가 높은 매각가격을 기대하고 있는 곳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본격화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이런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대건설·하이닉스 매각 연기될 듯 정부 지분 72.97% 중 ‘51%+α’를 매각하려 했던 우리금융의 주가는 현재 1만원 수준으로 최근 1년 최고가(2만 2350원)의 절반도 안 된다. 기업은행 주가도 5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산업은행은 연말쯤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정부 보유지분을 팔려고 했지만 제값 받기가 어려워졌다. 금융 공기업 매각을 실무에서 이끌게 될 금융위원회는 현재의 금융·실물경제 여건상 공적자금 투입 금융회사나 국책은행을 제값 받고 팔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무작업 착수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매각가격의 문제 외에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정부가 국책 금융기관을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도 당초 추진일정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통합 계획 수립이 연말로 미뤄진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금융불안으로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두 회사가 수행하는 중소기업 지원체계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 고려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책은행들이 담당해야 할 부분이 적잖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제 역할을 마무리할 때까지 민영화를 미루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적자금 투입기업의 매각도 비슷한 사정에 놓였다. 주가급락으로 현대건설, 하이닉스반도체 등의 매각이 줄줄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경쟁촉진과 효율화 등을 위해 정부가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하되 지분이나 사업권을 팔기로 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지역난방공사,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등도 자칫 무리하게 일정을 추진했다가는 ‘헐값 매각’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커졌다. ●대상기업 선정싸고 정치권 논란 대상기업 선정과 추진방식을 둘러싸고 해당 기업과 정치권 등의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정부지분 일부매각과 신규사업 참여 제한이 결정된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정부의 구상이 난방가격 하락 등 별다른 실익도 없이 공연히 알짜배기 수익사업을 민간에 넘겨주는 꼴이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지분매각은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주된 이슈로 다뤄졌다. 야당은 수익성 높은 공기업을 특정 해외자본에 넘겨 주려는 것이라고 비난했고, 여당에서는 인천공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유구조 개편은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재정부 관계자는 “민영화가 아직 구체적인 실행단계에 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값을 받는다는 원칙을 최대한 달성할 수 있도록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민영화 추진일정을 늦출 수 있다는 뜻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금융시장 안정대책] 장기 투자 펀드 세제혜택 얼마나

    [금융시장 안정대책] 장기 투자 펀드 세제혜택 얼마나

    연봉 4000만원을 받는 조 과장은 펀드 세제 혜택이 주어질 동안 펀드에 가입했다면 어떤 이득을 볼 수 있을까.3년짜리 적립식 펀드에다 월 50만원씩 넣었을 때 가입 첫해 불입액 600만원에 대해서는 20% 소득공제율을 적용받아 21만 1000원을 아낄 수 있다.2·3년차에도 10%·5%의 소득공제율이 있기 때문에 14만 9000원을 추가로 절약할 수 있다. ●펀드 年수익률 3.2%만 돼도 은행예금 수준 정부는 이런 방식으로 3년간 36만원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3년간 똑같은 돈을 은행에 넣어뒀을 경우 이자 등으로 얻는 수입이 136만원이다. 펀드의 경우 세금혜택으로 인한 수익이 36만원이기 때문에 펀드의 연간 수익률이 3.2%만 돼도 은행예금과 똑같은 수준의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부가 19일 이런 내용의 장기 투자 펀드에 대한 세제혜택 방안이라는 미끼를 내놓은 것은 어떻게든 시중 자금을 증시에 묶어놓기 위한 것이다. 지금 주식형 펀드의 규모가 모두 42조원대인데 이번 조치로 정부가 기대하는 유입자금 규모는 10조원대다. 허황되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정부로서는 절박하다는 얘기다. 실제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 펀드 자금마저 없었다면 주가는 아예 곤두박질쳤으리라는 데 모두가 동의한다. 약세장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 때문에 팔자 물량이 쏟아지면 증시 하락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일단 혜택을 볼 수 있는 대상자들은 가입 기간이 3년 이상이어야 한다.3년 이전에 해지할 경우 그동안 받았던 각종 세금 혜택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 이미 받았던 혜택까지 도로 뱉어내야 한다. 기존 가입자들은 펀드를 굳이 해지할 필요는 없지만 앞으로 3년 동안 계약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는 갱신 절차를 밟아야 한다. 새로 가입하는 사람들에게만 혜택을 줄 경우 기존 가입자들이 대거 해지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가입기간 최소 3년이상 돼야 자격 제한도 있다. 주식형은 적립식이어야 하고 연간 1200만원 한도다. 대략 한달에 100만원 정도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자금에는 소득공제는 물론 배당소득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을 준다. 회사채형에 대해서는 거치식에 한해 3년 이상 가입하는 사람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도는 3000만원이다. 이런 혜택들은 내년 연말까지 가입한 사람만 받을 수 있다. 불입금액 기준으로는 19일 이후 불입분 때부터 적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은행 외화차입 3년 지급보증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빌려오는 차입금에 대해 정부가 내년 6월 말까지 1000억달러 한도에서 3년간 지급보증을 선다.‘달러 가뭄’을 완화하기 위해 시장에 300억달러를 추가로 공급하고 국내 원화 유동성의 안정을 위해 국채, 통화안정증권 매입 등에 나선다. 또 기업은행의 자본금을 1조원 늘려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한다.<서울신문 10월18일자 보도> 정부는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회의를 거쳐 확정한 ‘국제금융시장 불안 극복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20일부터 국내 은행이 내년 6월30일까지 도입하는 신규 및 차환용 대외 외환 차입에 대해 발생일로부터 3년간 지급보증을 하기로 하고 총 보증 규모를 1000억달러로 설정했다. 또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 공동으로 300억달러를 직접 시중에 풀기로 했다. 한은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과 국채 직매입, 통화안정증권의 중도상환 등을 통해 원화 유동성도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다. 또 증시 안정을 위해 적립식 장기주식형펀드에 3년 이상 가입한 경우 분기별 300만원, 연간 1200만원 내에서 불입금액을 1년차 20%,2년차 10%,3년차 5% 등 순차적으로 소득공제하고 3년간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장기회사채형 펀드에 대해서는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3년 이상 거치식 투자를 대상으로 배당소득에 대해 농특세를 포함해 비과세하기로 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 정부는 기업은행에 주식이나 채권 등 1조원 규모의 현물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12조원 정도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길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시중 유동성 확대와 경기방어 차원에서 추가 금리인하도 검토키로 했다. 한은 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물가도 중요한 기준이지만 경기나 대외균형 등도 모두 봐가면서 운용해야 한다.”면서 “6개월에서 1년 후의 경제상황을 고려하면서 한번 방향을 잡으면 그 방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亞 소비 늘어야 세계경제 사는데…”

    뉴욕타임스(NYT)는 16일 아시아인의 소비가 경제성장의 ‘마지막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각국의 부동산 가격 및 증시 하락 속에서 지갑을 쉽게 열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제로에 가까운 저축률과 과잉 소비의 대명사인 미국인과 달리 아시아인은 전통적으로 소비보다 절약을 미덕으로 삼아 왔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이 뚜렷한 경기 침체기에 진입하면서 아시아 각국은 수출의 활로를 찾기 어렵게 됐다. 각국이 내수 촉진에 힘쓰고 있지만 수출 둔화를 이겨 내기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는 내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400만명에 이르는 공무원의 급여를 인상하고 시중 은행의 지불준비금을 낮추면서 대출 활성화에 나섰다. 중국도 금리를 인하해 대출을 촉진하고 세금 인하로 내수 촉진을 시도하고 있다. 이프잘 알리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경제학자는 “아시아인들의 소비 행태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아시아의 소비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각각 10억이 넘는 인구를 가진 중국과 인도의 개인 소비지출이 인구 8200만명의 독일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유럽 등 수출다변화에 나섰지만 세계 경제가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타격을 피하긴 힘들다. 일본 경제의 위축세가 뚜렷해지고 신흥시장 인도마저도 경제성장률이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말레이시아, 타이완, 싱가포르 등은 약한 내수 수요와 불안전한 재정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아시아의 경제적 어려움은 10년 전 외환위기와는 달리 무역 위축에 따른 성장 둔화가 주 원인이다. 아시아인이 소비를 늘려야 자국 경제도 살리고 세계 경제도 살린다는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자산 디플레’… 家計에 충격파

    ‘자산 디플레’… 家計에 충격파

    #1. 대기업 입사 5년차인 김모 대리는 요즘 거의 패닉 상태다. 직장생활 동안 모은 전재산 5000만원이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중국 펀드에 발을 들여놓은 게 화근이었다. 김씨는 “안 먹고 안 입어 결국 중국 증시만 키운 셈”이라면서 “수중에 가진 게 없으니 내년쯤으로 생각하던 결혼 시기도 더 늦춰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 국내 금융사 차장인 임모씨는 지난 3월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서울 강동구의 30평형대 아파트를 6억원에 샀다. 그러나 지금은 5억원 초반대에 내놓아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주택담보대출로 받은 2억원의 이자는 그새 월 20만원 정도 불었다. 임씨는 “한달 이자만 150만원이 넘어가면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아이 학원비에 보태려고 얼마 전에는 담배도 끊었다.”고 말했다. 증시와 부동산경기의 침체에 따라 각종 자산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이자율마저 높아지면서 서민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실물경기 위축, 그에 뒤따르는 경기 침체 등 ‘자산 디플레’의 악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해외펀드 계좌당 평가손실 388만원 서민들의 자산가치 붕괴의 근원지는 주식시장이다. 지난해 10월31일 2064.85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내 코스피 지수는 이날 1180.67로 폭락했다. 거의 1년 만에 반토막 난 셈이다. 국내 펀드의 상당수가 물려 있는 홍콩증시 역시 2006년 6월 당시 수치까지 밀려났다. 지난해 10월16일 역대 최고치인 6092.06을 기록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후 나락에 빠지며 1900선까지 폭락했다. 이에 따라 해외주식형펀드 1359개의 평가손실 규모는 지난 9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30조 776억원에 이른다. 국내 주식형펀드 1035개의 평가손실도 24조 4879억원에 육박해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총 평가손 규모는 54조 5655억원에 이른다. 해외와 국내펀드 수익률은 각각 -45.19%,-30.97%다. 해외 펀드는 계좌당 388만원, 국내 펀드는 244만원 정도의 평가손이 생긴 것으로 추산된다. 펀드런(펀드 대량 환매)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유동성 위기가 부각된 지난 7월부터 이달 10일까지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잔액은 2조 9638억원 줄었다. 이달 들어서는 열흘 만에 4624억원이나 줄었다. ●9월 아파트 거래량 2006년이후 최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0월11~17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 내려 2003년 셋째주 -0.2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7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3개월여만에 0.81% 떨어졌다. 지난 9월 아파트 거래량은 2만 5636건으로 해당 통계작업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최저치다. 금리는 꾸준히 오르며 서민들의 주머니를 압박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이날 6.10%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1월20일(6.13%) 이후 최고치다. 주택 경기가 한창 좋았던 2005년 10월19일에는 3.87%에 불과했다.1억원을 빌렸을 때 연이자가 3년 만에 230만원 정도 불어난 셈이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주가 폭락과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중산층의 자산이 줄어들고, 이는 급격한 가계부실 증가와 실물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효과와 대상이 불분명한 감세정책 대신 직접 재정지원을 통해 중산층의 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날마다 패닉”

    “이젠 사이드카나 패닉, 폭락이라는 말과 친구가 되어야 할 것 같네요.”17일 증시가 맥없이 무너지자 내뱉은 증권사 직원의 자조적인 말이다. 버티던 코스피 지수 1200선도 마침내 붕괴됐다. 이는 2005년 10월 31일(1158.11) 이래 3년 만에 최저치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따져도 599조 6862억원으로 2년 4개월여 만에 600조원선이 붕괴됐다. 이러다 정말 1000선이 뚫리는 것까지 각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쏟아지고 있다. 하락세를 이끈 것은 역시 외국인이었다. 이날도 외국인은 494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모두 3조 2588억원을 순매도했다. 셀 코리아는 더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S&P와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국내 은행권의 신용문제를 지적하더니 모건스탠리까지 한국의 주식투자 비중을 더 낮추라는 보고서를 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날도 최대 매수세를 이어갔다. 전날 5700억원 순매수로 하루 최고 순매수액을 기록했던 개인은 다시 5831억원 순매수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증권사들이 항상 강조해오던 저점 분할 매수를 실천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런데 거꾸로 증권사가 여기에 불안한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손실이 크더라도 주식을 내놓으라는 주문이 줄잇는 것.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가치라는 것도 사실 지나고 보면 그 때가 쌌다, 비쌌다 말할 수 있을 뿐이라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증권사들은 자산이나 수익률 등으로 봤을 때 지금 주가가 지나치게 싸다고 하지만 그건 지금 시점에서 얘기고 지나고 나면 너무 비쌌다고 말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나마 기대하는 것은 이날 오후 정부가 발표한 대책들의 약효다. 정부는 이날 증시 마감 뒤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은행 간 대출거래 지급보증 등의 긴급처방전을 제시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어떻게 보면 반시장적인 조치가 줄줄이 들어서는 것인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차원에서 대책이 그런 식으로 나왔으니 우리 정부도 뒤따라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한 것보다는 낫겠지만 대세를 뒤집을만한 획기적인 조치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SBS드라마 플러스 07:10 생활의 달인 10:00 바람의 화원 12:40 야심만만 예능선수촌 13:50 패밀리가 떴다 15:40 타짜 21:30 스타킹 22:50 패밀리가 떴다 ●투니버스 09:30 짱구는 못말려 12:00 케로로 조언친구들 특집 16:00 요절복통 수호천사 17:30 나루토 질풍전 21:00 아따맘마 24:00 심슨네 가족들 ●EBS플러스1 07:00 EBS 탐스런(종합) 한국지리, 사회·문화, 윤리 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과학, 사회 11:10 EBS수능특강 선택(종합) 고3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14:30 EBS수능특강(종합) 고3 수리영역 수학Ⅰ(1)(2), 언어영역(1)(2) 18:10 EBS수능특강 외국어영역(1)(2) 19:50 잊혀져 가는 것들Ⅱ(재) 22:00 오답노트(재) ●EBS플러스2 09:2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1)(2) 10:40 춤추는 소녀 와와 11:10 천사랑(종합) 12:30 클래식 명곡 감상(재) 13:00 세계의 미술관 14:00 과학의 눈 15:00 초등 친절한 선생님 사회 3-2,4-2,5-2,6-2, 과학 3-2,4-2,5-2,6-2 19:00 모여라 딩동댕 21:00 매직 중학 영문법(재) 01:00 해외다큐멘터리 ●MGM 09:00 록키3 11:00 록키4 12:50 록키5 15:00 캡티브 하트 16:50 캐링턴 19:10 아라크네의 비밀2 21:00 제로니모 23:05 굿보이 ●WOW 한국경제TV 07:00 대박타임 09:00 WOW메디컬 센터 13:00 창업정보센터 17:00 별난직업 별난사람 18:00 대박타임 22:00 한밤의 증시카페 ●환경TV 10:35 우리의 전통 12:40 클로즈업 일본 17:00 현장 세미나 18:00 이제는 재활용 시대 19:10 밥로스의 미술교실 22:20 에퀴녹스 시리즈 ●온스타일 11:00 섹시스트2 12:00 스타일 매거진 14:00 마이 네임 이즈 제시카고메즈 17:00 프로젝트런웨이4 19:00 옥토버로드 20:00 러브라이드 ●한방건강TV 11:20 수지침 따라 배우기 15:00 생긴대로 건강법 16:30 좋은 사람 좋은 만남 18:00 TV로 만나는 한방주치의 21:00 사랑의 진맥
  • 금융위기 세계 실물경기에 직격탄

    금융위기 세계 실물경기에 직격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문소영기자|16일 세계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살아나던 증권시장을 강타했다. 세계 금융공황이라는 발등의 불을 껐지만 금융위기는 이미 실물위기로 옮겨가 세계 경기는 침체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아이슬란드·우크라이나·파키스탄·헝가리 등을 국가부도 위기로 내몰고, 세계 실물경제를 덮치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기는 소비위축을 부르고 기업실적 악화, 고용투자 감소 등으로 악순환하고 있다. 한국도 고용시장과 부동산시장, 수출업계 등으로 위기가 전이돼 실물경제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북(경기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와 관광수입, 소매판매액이 하락했고 소비지출이 전 지역에서 감소했다. 제조업 역시 부동산 경기와 함께 활력을 잃었다. 또한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매판매 실적 역시 부진했다. 전월에 비해 1.2% 감소했다. 이는 2005년 8월 -1.4%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이다. 당초 전망치 -0.7%와 비교할 때 두배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피 126P 폭락·환율 133원 폭등 유럽의 경기는 이미 침체가 진행 중이다. 프랑스가 최근 발표한 3분기 국민총생산 증가율은 -0.1%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스페인과 아일랜드, 덴마크 등도 이미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들어갔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이론적으로 ‘침체’국면을 말하는 것이다. 기초체력은 튼튼하다던 한국경제는 지난 8월부터 고용과 투자 등 내수, 건설산업 등에서 심각한 실물경제 위축을 드러내고 있다. AP는 이날 인도 뭄바이발 기사에서 렐리가레 증권의 아미타브 샤크라보르티 회장의 말을 인용해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외국인 보유 단기 채무와 주식이 외환보유액보다 두 배 이상 많다.”면서 “두 나라 증권시장이 외환유출에 가장 취약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심각한 것은 고용시장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취업자수는 11만 2000명으로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업의 투자도 불확실성이 가중됨에 따라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 설비투자증가율은 7월 9.9%에서 1.6%로 번지점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대부분 3%대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각각 3.6%, 현대경제연구원은 3.9%다. 5%의 장밋빛 전망은 현재 정부가 유일하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6.50포인트(9.44%) 내린 1213.78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사상 최대치다. 외국인들은 6363억원을 순매도했다. 경기민감주들인 한국철강, 포스코 등 철강과 금속 관련주가 일제히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3.5원 폭등한 13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상승폭은 1997년 12월31일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뉴욕증시 상승세 출발 한편 16일 뉴욕 증시는 전날의 폭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메릴린치, 씨티 등 미국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악재가 되고 있다. 메릴린치는 3분기에 51억 5000만달러(주당 5.58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손실액인 22억달러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5분기째 손실 행진을 이어갔다. 씨티그룹은 3분기에 28억달러(주당 60센트)의 손실을 기록해 4분기 연속 적자에 빠졌다. symun@seoul.co.kr
  • [금주의 HOT]국제중 설립 한다?안한다?

    ▶주식 폭락·환율 폭등…폭격당한 한국 경제 실물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미국 증시의 폭락이 한국 경제를 강타하면서 심각한 금융위기를 야기 시켰다.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붕괴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곤두박질치는 주가를 바라보는 개인 투자자들이 “내 돈, 어디로 사라졌을까?”라며 망연자실해 하는 나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퇴직금·학자금·노후자금을 날린 투자자들의 불만 또한 세계 곳곳에서 터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제중 설립 한다?안한다? 국제중 설립을 놓고 서울시교육위원회와 서울시교육청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과 학부모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시교육위는 지난 15일 “준비가 소홀한 부분이 있고 사회적 논란이 야기되는 등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국제중 설립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설립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혀 충돌을 빚은 가운데 ‘국제중 대비반’을 운영하던 학원 뿐 아니라 자녀를 국제중에 보내려 애써왔던 ‘강남 엄마’들 또한 갈팡질팡 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큰 혼란에 빠진 것은 아이들이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교육당국의 정책속에서 아이들은 또 어떤 공부를 해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혼란에 빠져있다. 글로벌인재 육성과 사교육비 절감도 좋지만 진정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교육일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 라디오 연설은 ‘민폐’다.”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아날로그 화법으로 IT시대의 감성을 어루만졌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청와대에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자 진중권(중앙대)교수는 “글자 그대로 ‘또라이’가 아닌가 싶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진 교수는 “연설도 자기들이 하고, 평가도 자기들이 하고, 감동도 자기들이 먹고, 북 치고 장구 치고 혼자 다한 셈”이라며 “청와대 게시판에는 이명박의 연설을 칭찬하는 댓글이 올라왔는데, 그 수가 무려 10개나 된다.(중략) 대단한 성적이다.”며 비꼬았다. 한편 진중권 교수의 말처럼 ‘공중파를 강탈해 민폐를 끼친’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은 격주로 실시될 예정이다. ▶올림픽 ★들의 전국체전 성적은?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올림픽 스타들의 희비가 갈렸다. ‘마린보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수영의 박태환은 5관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MVP를 차지했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감동을 선사했던 역도의 이배영(29)을 비롯해 장미란(25)과 사재혁(23)도 가뿐히 금메달을 가져갔다. 사격의 진종오(29)는 2관왕을 차지했고 여자 태극궁사 주현정(26)과 윤옥희(23)는 각각 개인전 결승에 올라 금메달과 은메달을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그러나 ‘윙크 세레머니’ 열풍을 일으킨 배드민턴의 이용대(20)는 4강전에서 고배를 마셨고 태권도의 황경선(22), 임수정(22)은 각각 부상과 컨디션 악화로 참가조차 하지 못했다. 제89회 전국체전은 육상·수영 등의 종목에서 풍성한 기록 결실을 맺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융위기 실물경기로] 증시ㆍ환시장 검은 목요일

    [금융위기 실물경기로] 증시ㆍ환시장 검은 목요일

    최악의 날이었다. 이번엔 미국발 신용경색이 아니라 경기침체 우려가 전면에 등장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126.50포인트나 떨어졌다. 사상 최대 낙폭이다. 하한가를 친 종목만도 133개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불과 하루 만에 64조 639억원이 허공에 사라졌다. 원·달러 환율도 마찬가지다. 개장초 100원이나 수직상승하더니 133.5원 폭등한 13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1997년 외환위기 이래 이 같은 상승폭은 처음이다. 이날 금융시장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다. 가장 큰 요인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다. 미국 소매매출이 7·8월 0.6%·0.4% 줄더니 9월에는1.2%나 감소했다. 줄어들더라도 그 폭이 0.7% 정도에 그칠 것이라던 예상을 완전히 빗겨나갔다. 이 때문에 생산·투자의 위축이 아니라 아예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악화와 이로 인한 소비감소로 관심이 옮아갔다. 김준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소비가 줄면서 생산이 줄고 기업이 파산하면서 실업자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소비가 줄어드는 악순환의 고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는 -7.87%로 이런 우려에 힘을 실어줬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미국발 경기침체는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는 뜻이다. 단적을 드러난 종목이 바로 대형우량주의 대표주자 격인 포스코다. 이날 포스코 주가는 전날보다 5만 3000원(14.95%)이나 내린 30만 1500원에 마감됐다. 대형우량주 체면에 걸맞지 않게 하한가를 맞은 것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철강 소비 감소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여기에다 이제 국가 자체가 망하는 경우도 나오기 시작했다. 아이슬란드에 이어 우크라이나가 흔들리더니 헝가리도 구제금융을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한국도 이들과 비슷한 대접을 받는 이머징 국가다.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머징 시장에 대한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해외투자자들이 잽싸게 발을 빼고 있다.”면서 “우리 스스로는 그런 나라와 다르다고 하겠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은 이머징 시장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국내 7대 금융기관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줄곧 이어지던 이머징 시장 탈출세가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액수는 6362억원이나 됐다. 이 영향은 외환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국내외 증시가 폭락하면서 원화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그동안 환율 안정을 떠받쳐주던 수출업체의 매물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약 35억 5000만달러로 전날보다 5억 6000만달러 정도가 줄었다. 당국에서도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이제 더 이상 전망을 내놓지 않겠다는 전망 포기 선언이 속출하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1320선을 하한선으로 잡았음에도 과도한 매도가 이어지자 “심리적 불안에 따른 폭락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 역시 “극도로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 증시나 환율의 움직임이 엄청나게 빨라졌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시장 대응이나 전망 자체가 어려울 뿐 아니라 무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때는 안 움직이는 것이 최상의 대응전략이라는 얘기다. 문소영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융위기 실물경기로] 금융위기 동유럽 강타

    |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의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동유럽을 극심한 혼란에 몰아넣고 있다. 옛 동구권의 계획경제에서 벗어나 시장 체제에 깊숙이 발을 디딘 나라일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먼저 헝가리가 국제통화기금(IMF)의 문을 두드린 데 이어 우크라이나도 15일(현지시간) IMF에 지원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에선 주가폭락으로 금융시장이 휘청이면서 무더기 예금인출(뱅크런) 사태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정부는 예금인출 상한선을 200달러로 제한하는 비상조치를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세르비아와 이른바 ‘발트해 3국’으로 불리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도 IMF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MF에 손을 벌릴 단계는 아니지만, 뱅크런 사태는 옛 동구권의 종주국인 러시아에서도 나타났다. 러시아 정부는 아예 14일부터 해당은행에서 예금인출을 전면금지하는 초강경조치를 내놓았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크레시차티크 은행은 예금을 찾아 달러로 환전하는 고객으로 장사진을 이뤘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흐리브냐화 가치는 지난주 20%나 급락했고, 증시 역시 지난해보다 75% 폭락하면서 불안해진 고객들이 앞다퉈 은행으로 몰렸다. 다급해진 우크라이나 정부는 36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동원하고, 중앙은행을 통해 109억흐리브냐(약 2조 9600억원)를 투입해 예금보호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러시아에서도 중소 규모 은행 글로벡스에서 고객들이 무더기로 예금을 찾아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러시아에서는 또 다른 12개 은행에서도 예금인출 및 계좌폐쇄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 밖에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 주식시장은 지난 2개월 동안 144억달러 어치의 가치가 사라졌고, 당국은 지난주에만 2차례나 주식시장 거래를 중단시켰다. 불가리아와 체코도 물가폭등과 투자급감 등으로 고심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vielee@seoul.co.kr
  • 금융시장 ‘냉온탕’

    이틀 동안 급등했던 주가가 내림세로 돌아섰고,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냉온탕’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1.50원 급등한 1239.50원으로 거래를 마쳐 5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날 하락폭 30.00원을 만회, 1240원에 육박했다. 이날 환율은 13.00원 떨어진 119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193.00원으로 밀린 뒤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자 꾸준히 상승하면서 1257.00원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41포인트(2.00%) 내린 1340.28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6.04포인트(1.52%) 내린 390.28로 장을 마쳤다.코스닥지수는 4.81포인트(1.21%) 내린 391.51로 출발해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미국 뉴욕증시 주가도 9월 소매판매 감소와 JP모건 실적악화 소식 등이 겹치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째 급락, 장중 한때 9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현재 290.79포인트(3.12%) 하락한 9020.20를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세 같은 시간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FTSE지수는 243.21포인트(5.53%) 하락한 4151.00을, 프랑스 CAC지수는 183.55포인트(5.06%) 밀린 3444.97 을 기록 중이다. 독일 DAX 지수는 279.04포인트(5.37%) 하락해 4920.15에 머물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99.90포인트(1.06%) 상승한 9547.47로 장을 마친 반면 토픽스지수는 0.79포인트(0.08%) 하락한 955.51로 마감했다. 타이완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5.30포인트(0.86%) 하락한 5246.26으로 끝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다음달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채권값은 올랐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美 경기침체 2년 더 간다”

    [기로에 선 세계금융] “美 경기침체 2년 더 간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006년 현재의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50) 뉴욕대교수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이 40년래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며, 경기침체 기간도 18~24개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시장과 경제에 여전히 심각한 하강 위험이 있다.”면서 “앞으로 경기침체와 금융손실의 혹독함에 놀라게 될 것”이라며 증시의 하락 지속 가능성을 경고했다. ●“주택가격 15% 더 떨어질 것” 루비니 교수는 “경기침체는 16~24개월 지속될 것이며, 현재 6.1%인 실업률을 9 %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이번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 가운데 하나인 주택가격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가격이 현재 최고점 대비 25% 떨어졌지만 앞으로 15%가량 더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증시는 경제가 정말 침체되고 있다는 것을 목격하는 순간 상승세가 멈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아직 최악의 상황에 다다르지 않았다는 얘기다. ●“은행지분 매입금 5000억弗로 늘려야” 그는 초유의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미 정부가 2500억달러를 은행에 직접 투입하는 것 이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인정했지만,“(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은행 지분 매입 자금을 2500억달러의 두배로 늘릴 필요가 있고, 은행들도 부도를 피하기 위해서는 배당금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될 경우 재정적자가 더 늘어나 차기 정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니 교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로 촉발된 신용경색에 따른 손실이 당초 예상된 1조~2조달러보다 많은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일 신용손실 규모를 1조 4000억달러로 상향조정했고, 블룸버그통신 집계 결과 현재까지 전세계 금융기관들이 발표한 손실 규모는 6370억달러에 이른다. ●“친환경기술 투자 확대 필요” 루비니 교수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구제금융과 함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도 제기하면서 긍극적으로 제로 금리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앞으로 에너지와 친환경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kmkim@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잠시 쉬나?

    반짝 반등했던 미국과 한국의 증시가 15일 다시 조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전날 11.08% 급등했던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0.82% 하락했고 한국의 코스피지수 역시 6.14% 급등에서 2.00% 하락으로 돌아섰다.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된 미국에서 뭔가를 하겠다니 일단 두 팔을 번쩍 들고 환영했다가 “그래서 구체적으로 뭘 할 건데?”라고 되묻는 형국이다. 여기에는 미국식 은행 국유화 조치에 대한 의구심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미국 정부는 은행들 지분을 사들이겠다고는 했지만 보통주가 아니라 우선주를 선택했다. 우선주는 배당만 받고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흔히 ‘자본화된 채권’이라 불린다. 배당 수입으로 손실을 메우다 기업이 정상화되면 우선주를 되사들이록 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의 조치는 아예 지분을 사들여 주주로서 발언권을 갖는 영국식 국유화와 다르다. 오히려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효과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자기 투자에 대해서는 자기가 책임져라.”는 자유시장원리의 전도사로 자처해온 체면 때문에 어떻게든 본격적인 국유화는 피하려든 게 아니냐는 얘기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사회주의에 대한 반감 때문에 국유화 자체를 꺼린다.”고 꼬집을 정도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모럴 해저드에 대한 비판이 워낙 거세기 때문에 부실 기업에 대해서는 가혹할 정도로 책임을 물리자는 것이 전통적인 미국식 해법”이라면서 “정부가 무한대로 돈을 넣으려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제약 때문에 미국 방침이 효과를 발휘하겠느냐는 것이다. 미국의 각종 대책이 발표된 14일 리보 금리(런던은행간 금리)의 하락폭은 불과 1%였다. 안정됐다고는 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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