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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강력한 관치가 필요하다?

    더 강력한 관치가 필요하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연일 증시 부양과 중소기업 대출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은행과 투신권은 예전같지 않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정부는 연일 압박하고 있지만 슬금슬금 눈치만 보다 시장에 나가서는 제각각 살 길 찾아 움직이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로니컬하게도 차라리 더 강력한 관치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7일 투신권은 코스피 시장에서 또다시 1661억원을 순매도했다. 그 전 며칠 동안 1000억원대의 순매수를 하다 태도를 바꿨다. 코스피 지수가 오르면서 손절매하는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요구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 노후를 책임진다는 국민연금이 대규모 자금을 증시에 투입하고 있지만 투신권은 자신의 계산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펀드 수익률 악화 때문에 현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동정론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타이밍이다. 지난 6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예탁결제원,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등은 515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만들어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더니 하루만에 투신권은 순매도를 했다. 이런 현상은 한두번이 아니다. 코스피 1000선이 무너지던 지난달 24일, 자산운용협회 주최로 열린 운용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투신권은 과도한 매도를 자제해 증시 버팀목이 되자고 결의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 투신권은 바로 1024억원을 순매도했다. 실제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주식을 사들이던 투신권은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으로 금융 위기가 실체로 드러나자 한달 동안 무려 2조 4855억원을 팔았다. 변동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에도 6548억원을 순매도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989년 정부의 무리한 증시 부양으로 골병들었던 한투·대투가 외환위기 전 정부가 억지로 유지시켰던 대우채펀드 부실 문제가 터지면서 결국 망했다.”면서 “그때 정부가 시키는 대로 했다가 무너진 경험이 생생한데 누가 움직이겠느냐. ”고 반문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금은 불신의 시대기 때문에 정부가 그냥 어디를 도와주라고 하면 ‘그곳에 뭔가 문제가 있구나.’라면서 더 안 움직이게 된다.”고 말했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2조 6000억원에 그쳤다.6,7월만 해도 5조~6조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8월 1조 8000억원으로 급감하더니 9월에도 1조 9000억원에 그쳤다. 각 시중은행별 중소기업 대출 잔액을 봐도 8·9·10월 석달 동안 기업은행만 2조원가량 늘었을 뿐, 나머지 은행들은 거의 변화가 없다. 은행장 간담회 등으로 아무리 압박해도 안 움직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글로벌 신용경색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유동성은 물론, 건전성 확보에도 당장 불똥이 떨어진 상태”라면서 “본점에서 대출 확대를 지시해도 일선 영업점에서는 부실 우려 때문에 대출이 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어설픈 친(親)시장보다 과감한 관치가 훨씬 낫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친시장’을 내걸면서 한편으로는 불안 심리를 안정시킨답시고 금융권을 압박만 하면 위기를 더 키운다는 주장이다. 특히 문제의 핵심은 유동성 위기인 만큼 은행권에 선제적으로 공적자금을 투입, 중기 대출을 늘려 돈을 돌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정승일 국민대 교수는 “예를 들어 국민연금을 동원해 삼성전자 주식을 사도록 해서 외국인 투자자만 빠져나갈 길을 열어줄 게 아니라 그 돈을 차라리 은행의 유상 증자에 넣어야 한다.”면서 “유상 증자로 은행을 압박하고 있는 자기자본 문제를 해결해주면 자연스럽게 중기 대출 문제가 해결되고 그러면 증시도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美재무 서머스·가이스너 거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경제상황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만큼 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달음박질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를 비롯해 3대 지수가 경기지표 악화로 급등 하루만에 5% 이상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86.01포인트(5.05%) 떨어진 9139.27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5.53%와 5.27% 하락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0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44.4로 전달의 50.2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3일 발표된 ISM 10월 제조업지수도 38.9로 전달의 43.5보다 더 떨어지며 2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의 악화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고용지표도 악화됐다.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고용은 15만 7000명이 줄어 전달의 2만 6000명 감소를 능가했다.7일 발표될 노동부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도 20만명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돼 실업률은 6.1%에서 6.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팀 인선 초미의 관심사 주가가 다시 폭락하고 경기와 고용지표가 더욱 악화되면서 경기를 회생시킬 오바마 당선인의 대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오바마의 경제정책 방향과 우선순위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경제팀 인선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바마는 시급한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무장관은 이번 주중 먼저 발표하고, 나머지 내각은 다음 주중에 발표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했다. 재무장관 후보에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빌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서머스는 전문성과 행정력이 입증된 친시장적인 인물로,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 밑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지난 9월 불거진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구제금융안을 마련하는 데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긴밀하게 협의해왔다. 따라서 정책의 연속성 차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경제정책과 관련, 자문역할을 해온 로버트 루빈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의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씨티그룹의 임원이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오바마 G20정상회담 불참할 듯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자 미 하원은 오는 17일 레임덕 회기에 1000억달러 규모의 2차 경기부양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차 경기부양책의 의회 처리를 위해 오바마 당선인과 사전 협의할 계획이나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반대할 경우 지난 9월 하원에서 처리된 610억달러 2차 부양책의 상원 통과를 대신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머지는 내년 1월 새 의회에 제출, 처리한다는 복안이다.2차 경기부양책의 절반가량은 도로와 다리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투입해 고용을 늘리는 데 들어가며, 나머지는 실업자와 저소득층 지원에 투입된다. 한편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 오바마 당선인은 불참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측근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배려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함께 참석할 경우 정책의 혼선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신 준비상황과 협의내용 및 결과를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과 별도로 면담하거나 리셉션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미국 경제 살리기’ 오바마노믹스 시동

    세계 증시에서 ‘오바마 효과’가 하루 만에 사라지는 걸까. 지난 4일과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5일 미국과 유럽,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그러나 서비스업 경기 등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미국 경기 지표가 일제히 최악의 상황을 보임에 따라 세계 주요국 증시는 이내 얼어붙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대통령 선거가 끝남에 따라 경기 회복을 위한 미국의 움직임이 훨씬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오바마는 ‘머리’,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은 ‘손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 실장은 “구제금융 등 부시 행정부의 기존 대책을 조속히 실행으로 옮기고, 오바마 당선자는 조세 환급 등 추가 주문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은 민주당의 지지를 받아 결정된 조치이기 때문에 부시 정부가 빨리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바마는 조세 환급과 고용 확대는 물론, 필요할 경우 재정 지출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재정 부담이 있긴 하나, 미국 금융기관들의 주택 차압을 줄이는 등 취약 계층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내다 봤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되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위기 대응 능력과 신속성 면에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바마 보좌진들은 이미 재무부에 7000억달러 규모의 금융기관 구제책을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김태균 조태성기자 windsea@seoul.co.kr
  • 여윳돈 ‘펀드서 은행으로’

    지난 10월 한 달간 은행 예금에 22조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가 900선까지 떨어졌던 지난달 자산운용사의 펀드 상품에서는 10조원 가까운 자금 유출 현상을 보였다. 전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증시가 폭락하고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투자자들이 펀드에서 돈을 빼서 은행들의 고금리 정기예금에 가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수신은 21조 8000억원이 늘어났다.9월 7조 4000억원의 3배가량이다. 특히 9월 2조원에 불과했던 정기예금 증가액은 10월에 19조원으로 불어나 지난 1월 20조 4000억원 증가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은행의 기업 대출 증가액은 9월 5조원에서 10월 7조 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대출에 치중됐다. 대기업 대출은 5조원이 증가해 200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월중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상투’ 잡은 투자자들 한숨만

    ‘상투’ 잡은 투자자들 한숨만

    모 대기업 계열사에 10년째 다니는 김현석(가명)씨는 얼마 전 헬스 연장 등록을 하지 않았다. 한달 전부터 아파트 대출이자가 연 975만원에서 1125만원으로 늘어나면서 한푼이라도 아쉬운 상황이다. 지난 4월 서울 풍납동에 29평형 아파트를 ‘지른’ 게 화근이 됐다.1억 5000만원을 대출 받아 세금 등 각종 비용을 합쳐 5억 6000만원에 샀지만 반년 남짓 만에 시세가 10%는 더 떨어졌다. 김씨는 “살 때만 해도 ‘지금이 바닥’이라던 아파트 가격은 5억원에 내놔도 팔리지 않는 눈치”라면서 “뼈빠지게 이자를 내고 있는데도 재산 가치는 떨어지는 어이없는 상황이지만 정부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본의 아니게 얻은 셈”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 대출을 받아 내집 마련에 나선 이들의 고통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대출 이자는 불어나는 반면,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5% 이상의 ‘고도 성장’을 약속한 현 정부를 믿고 부동산을 산 터라 정부에 대한 불신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2억 대출 끼고 산 8억 아파트 4개월새 1억↓ 6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14조원 정도 늘었다. 극심한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내집 마련에 나서는 이들이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 몇 년동안 활황을 보이던 부동산 경기의 ‘상투’를 잡았다. 결국 이자는 늘고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는 양날의 칼이 대출자들의 가슴을 쿡쿡 찌르고 있는 셈이다. 변동금리식 주택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올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5.2~5.3% 수준으로 안정돼 있었다. 그러나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9월 이후 CD 등 은행물의 인기가 바닥에 떨어지며 지난달 말 한때 6.18%까지 치솟았다. 이날 현재 5.92%로 조금 떨어졌지만 6개월 만에 1억원의 대출 이자가 60만원 이상 불어났다. 더구나 금융 위기의 바닥이 요원한 상황이라 언제 금리가 다시 뛸지 모르는 상황이다. 아파트 가격 하락은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버블 세븐’ 지역에서 심각하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 초(1월 첫주) 버블세븐지역의 평균 매매가는 8억 1806만원이었지만 지난 6일에는 7억 9343만원으로 2463만원(3.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의도된 오보 자산가치 하락 부추겨 대기업 사원 김씨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휴대전화 부품을 제조하는 한 중소기업 부장인 권호석(가명)씨는 지난 6월 말 서울 신천동에 새로 재건축된 아파트 33평형을 8억 1000만원에 샀다. 급매물이라는 말에 2억원의 대출도 받았다. 이자 부담이 상당했지만 맞벌이 중이었고, 잠실의 새 아파트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부인이 강북 지역에서 경영하던 보습학원의 수입이 최근 ‘제로’가 됐다. 불경기에 수업을 듣는 아이들이 줄면서 임대료 내기도 빠듯하다. 권씨의 회사도 경기 불황에 휘청이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아파트 가격은 7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권씨는 “매월 130만원이 넘는 이자 부담에 아이들 학원도 하나씩 줄이고 있지만 마이너스 통장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다.”면서 “이러다 집은 경매로 넘어가고 거리로 나앉는 게 아닌가 하는 공포감에 시달린다.”고 털어놨다. 이들의 잘못된 선택에는 정부가 한몫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연초 ‘6% 성장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에 따라 많은 이들이 증시나 부동산의 ‘막차’를 타게 됐고, 이는 결국 자산 가치의 큰 폭 하락이라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보가 제한된 개인의 경제 활동은 정부 등 권위 있는 기관의 전망에 큰 영향을 받기 마련인 만큼, 정치 논리가 개입된 성장률 전망치가 국민의 경제 활동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었다.”면서 “세계 실물경기의 동반 침체가 불가피한 내년에도 3% 이상 성장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 정부는 국민을 상대로 ‘의도된 오보’를 남발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제中 새달 8일부터 원서접수

    서울시교육청이 국제중학교인 대원중과 영훈중의 ‘2009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승인해 6일 최종 확정했다. 하지만 사교육비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영훈중과 대원중은 1단계 서류전형으로 5배수를 뽑고 2단계 개별면접으로 3~5배수를 가린 뒤 3단계 공개추첨으로 각각 160명을 선발한다. 1단계 서류전형은 학교장 추천서와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 발달상황, 교내외 수상실적, 출석 및 봉사활동 등을 평가한다. 수상실적은 학교와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것만 인정하고 사설 경시대회나 토익, 토플 같은 공인 영어인증시험은 배제한다. 점수 구성은 학교장 추천서 20점,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 55점, 출석 및 봉사활동 5점, 수상실적 10점, 체험 및 영어 방과후 활동 10점 등 총 100점이다. 2단계 개별면접은 독서 경험을 중심으로 기본소양과 학업적성을 토대로 ‘인성’을 평가하며 기본소양과 학업능력을 합쳐 50점 만점이다. 이는 지난 3일 당정에서 권고한 인성면접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1,2단계 점수를 합산해 3단계 추첨 대상자가 가려지면 무작위 공개추첨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IMF “美·日·유럽 내년 마이너스 성장”

    내년도 세계 경기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아시아 증시가 폭락했고, 유럽과 미국의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같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유럽 중앙은행들이 파격적인 2차 국제 공조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현행 4.5%인 기준금리를 1.5%포인트 인하한 3.0%로 결정했다. 영란은행의 이같은 인하율은 1981년 3월 2.0%포인트 인하 이후 27년 7개월 만에 최대폭이며, 기준금리는 199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의 통화정책위는 “국내외 경제활동의 전망이 현저하게 악화됐다.”며 “이같은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와 식량가격 하락으로 앞으로 수개월 이내에 인플레이션 압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책이사회(G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 3.25%로 책정했다. ECB의 예금 금리와 한계대출 금리도 2.75%와 4.75%에서 2.25%와 4.25%로 각각 낮아졌다. 또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내셔널뱅크(SNB)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2%가 됐다. 체코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3.5%에서 2.75%로 0.75%포인트 내렸다. 이 같은 국제공조 금리인하 움직임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당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인하폭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세계경제전망(WEO) 수정치에서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이 2.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 뒤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률 동시 위축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3% 이하로 떨어지면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간주된다. 특히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미국은 올해 1.4% 성장에서 내년에는 -0.7%로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지역은 -0.5%, 일본은 -0.2%, 영국은 -1.3% 등 주요 선진국들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은 내년에는 8.5%의 성장세가 예상됐지만 올해의 9.7%에 비해서는 성장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 봤다.IMF는 “글로벌 금융시장 부양과 경기침체 타개를 위해 재정 및 금융 정책에서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0시30분 현재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는 1.2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87%, 우량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지수는 1.54% 떨어졌다. 또 영국의 FTSE지수는 3.71%, 프랑스의 CAC 지수는 3.98% 각각 하락했다. 일본과 중국의 증시도 2%·6% 이상 떨어졌다. 한국의 코스피·코스닥지수 역시 각각 7.56%, 8.48%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게 반영되면서 달러당 64.80원 치솟은 1330.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기철·이두걸기자 chuli@seoul.co.kr
  • 관악구 ‘초등 사이버 스쿨’ 연다

    서울 관악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학년 교과목을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는 ‘관악구 초등 사이버스쿨’을 서비스한다고 5일 밝혔다. 관악구 초등 사이버스쿨은 주요 교과목에 대해 월 단위의 학습계획표를 자유롭게 설정하고, 각자의 수준에 맞게 진행되는 개별 맞춤 학습사이트다. 교과 내용은 학년별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바른생활), 과학(슬기로운 생활) 등 교과과정 진도에 맞춘 5개 과목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유명 강사진의 동영상 강의와 요점 정리가 제공된다. 또 사이버 질문 공간을 갖춰 학습 피드백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부가학습으로 연 2회 전국 규모의 학력인증시험이 제공된다. 놀이 형태로 재미있게 배우는 일일 배움터, 찬반 토론방, 생각 넓히기, 숙제 도우미, 아바타 세상 등 공부뿐 아니라 머리를 식힐 수 있는 다양한 코너도 마련했다. 학습신청을 원하는 학생은 구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사이버스쿨은 과외 등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 가정 자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5일 전 세계 금융시장에 ‘오바마 효과’가 나타났다. 최근의 금융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했다는 기대감이 증시 호조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도 미 대선 직후에 국내 증시 역시 상승장을 누린 만큼, 이번 대선 결과도 바닥을 기고 있는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환율 역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흑색 혁명’에 대한 기대감에 파란불이 켜졌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15포인트(2.44%) 오른 1181.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의 급등에 따라 31.57포인트(2.74%) 오른 1184.92로 출발한 뒤 한때 1217선까지 급등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22.00원 급락한 126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바마 후보의 미 대선 승리의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상승하고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이후 금융 위기 수습의 리더십이 강화되고 국제 공조 강화 등 위기 극복의 시도가 강력하게 실행되면서 세계 증시가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 전례도 선거가 있던 해 증시가 활황을 나타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분석에 따르면 1928년 이후 20번에 걸친 선거연도의 증시(S&P 500 기준) 수익률은 80년간의 연평균 수익률 7.54%보다 1.41%포인트 높은 8.95%로 집계됐다. 선거연도에 집권당의 선심성 정책이 집중되고, 새로운 정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선 결과와 관련해서는 이번 미 대선처럼 민주당이 승리해 정권이 교체된 선거연도에는 1.47%만 올랐지만 선거 다음해에는 15.69%의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해에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는 1932년과 1960년 두 차례 있었고, 취임한 해의 수익률은 각각 44.08%와 23.13%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정권이 상대적으로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는 뜻이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오바마 후보 당선 결과 경제 위기를 책임질 사람이 결정되고, 새로운 정부가 경기 부양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융시장에 안정감을 주고 증시 호조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가치와 관련해서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보호무역주의를 통한 적자 감소를 추구하면서 강한 달러를 선호해 왔다. 그러나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위기 해결을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며 달러 가치가 떨어질 여지가 더 크다는 것이다. 현대증권 역시 이날 ‘오바마 대통령 당선의 경제 영향’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올해 급등하며 저평가 상태에 있고, 최근 국제 신용경색 완화로 달러화 선호현상이 축소되고 있어 추가적인 원화가치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전통적인 민주당의 색깔보다도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이런 면에서 급격한 달러 강세나 약세보다 유동성 공급에 주력하면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원금 반토막 속출… ‘시련의 펀드’

    원금 반토막 속출… ‘시련의 펀드’

    수익률 50%대를 넘나들며 지난해 최대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던 펀드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신용경색과 경기 침체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수익률이 가라앉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원금 자체가 반토막나는 펀드가 속출해서다. 5일 자산운용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주식형펀드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유입되던 펀드 자금이 지난 9월 마이너스로 돌아서더니 지난 10월에는 1조 3582억원이나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설정 펀드 수도 10월에는 1만개 이하로 떨어졌다. 매월 새로 출시되던 펀드 수도 많아봤자 20~30개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이수진 제로인 대리는 “지난해에는 매월 40~50개 이상 신규 펀드가 쏟아져 나오고 수십, 수백억원대의 자금이 흘어들었던 데 비하면 지금 펀드시장은 크게 얼어붙은 것”이라고 말했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이미 법적 대응에 나섰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손실을 보게 된 ‘우리2스타파생상품KW-8호’ 펀드 가입자 220여명을 비롯해 ‘블랙록월드광업주’·‘블랙록월드골드’·‘우리파워인컴펀드’·‘우리2스타파생상품KH-3호’·‘우리파워오일펀드’ 등 법정에서 시비를 가릴 펀드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런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에 대해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일부에서는 판매 채널인 은행 쪽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한다. 은행은 예·적금 등 안정적인 자산만 다뤄본 데다 대출에서는 항상 ‘갑(甲)’의 입장에 서 있어 봤기 때문에 을(乙)이 되어서 ‘투자 관련 민원’을 다뤄본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또 펀드 열풍 때문에 직장인의 월급통장이 CMA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수익이 줄어들자 은행들이 더 펀드 판매에 매달렸다고 본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이미 불완전판매로 인한 분쟁 우려는 나왔었다. 그러나 단순히 투자 손실이라면 구제가 쉽지 않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투자자 스스로 계약서를 보고 자필로 서명한 문서가 증거로 남아있고 , 상담 내용 녹취록 같은 것을 판매사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투자손실만으로는 이의를 제기해도 받아들여지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펀드를 다루는 인터넷 카페에서 “증거가 없어서 소송을 낼 수가 없다.”거나 “이 ELS의 기초자산이 공기업 혹은 재벌기업이기 때문에 원금 손실은 절대 없다더니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펀드 가입자 1000만 시대’란 곧 웬만한 집에 펀드 하나씩은 있다는 의미인만큼 ‘투자자’보다는 ‘소비자’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자기 책임 아래 움직이는 투자자는 이익이든 손실이든 스스로 떠안지만 금융상품의 소비자는 생산자에게 신의성실을 요구할 수 있다. 따라서 고도로 복잡해지고 있는 금융상품에 대해 운용사와 판매사 등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를 지우자는 것이다.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는 “판매사가 상품의 복잡성에 상응하는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는지, 또 무조건 많이 팔기만 하면 되는 인센티브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등을 따져봐야 한다.”면서 “정부는 위탁교육기관 등을 통해 상품에 대한 교육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자체 투자자교육을 실시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자는 의견도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안 교수는 “지나친 금융교육 때문에 노년층의 금융 사기 피해자가 늘고 있다는 미국의 최근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무조건적인 교육 확대가 아니라 연령대별 직업별로 세분화된 접근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골프회원권 값도 반토막 위기

    불과 5~ 6개월 전만 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골프회원권 가격이 11월 들어 반토막이 날 위기에 몰리고 있다. 국내 증시의 폭락과 환율 폭등, 국내 신설골프장 급증 등으로 인해 골프회원권 가격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특히 황제 회원권으로 불리는 초고가 회원권의 추락은 더욱 심각하다. 올해 초 20억원 이상을 호가하던 남부CC만 해도 4일 현재 10억 6000만원으로 6개월 사이에 무려 10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가평베네스트골프장 역시 한 때 18억원 가까이까지 올랐던 골프회원권이 지금은 10억 8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외에도 곤지암 황제회원권 트리오로 불리던 남촌CC와 이스트밸리, 렉스필드가 각 8억원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다. 올해 가장 높았던 때의 가격에 대비하면 이들 회원권의 주인들은 가만히 앉아서 50%나 손해를 본 셈이다. 물론, 중저가 회원권 가격도 동반 하락했지만 황제회원만큼 큰 폭은 아니다. 그 동안 우려했던 일본 골프장들의 버블현상이 한국에도 온 것 아니냐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 골프회원권 역시 90년대 초 2억~ 3억엔까지 급등한 골프장이 등장하자 모든 돈이 골프회원권으로 몰려 들었다. 그러나 이후 경제 불황과 맞물리자 골프장들이 줄줄이 도산, 회원권은 휴지조각이 되버리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켰다. 골프 전문가들은 일본 골프장을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재의 흐름으로 봐서는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첫 째 이유는 그 동안 황제회원권 가격이 골프장 가치 이상으로 올라 있다는 것이다. 골프장과 회원권 업체가 가격을 너무 부풀렸고, 여기에 투기세력까지 합세하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둘째로는 수요와 공급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국내 골프장은 300개로 늘어났고, 이제 곧 500개 시대를 맞게 된다. 인허가를 준비 중인 골프장까지 포함하면 곧 770개를 넘어선다. 수요보다 공급이 과잉을 걱정하는 시대가 곧 온다는 점이다. 세 번째 이유는 국내 불황의 장기화로 내다 팔려는 법인 회원권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 A 중소기업은 자금압박으로 보유하고 있던 A 황제골프회원권을 반 가격에 내놔 해당 골프장을 경악케 했다. 절반 가격에 구입해 명의 개서를 요구해 오자 해줄 수도, 안 해줄 수도 없는 곤란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마지막 네 번째는 국내 골프장들의 회원권 반환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 국내 골프전문가들은 그 동안 실제 가치 이상의 가격으로 치닫는 초고가 회원권들에 대해 우려를 많이 했다. 일본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지라도 한 번쯤은 홍역을 앓을 것으로 예견해 왔다. 그 때가 바로 지금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배당주 펀드로 비과세 혜택 ‘쑥쑥’

    배당주 펀드로 비과세 혜택 ‘쑥쑥’

    정부는 지난달 19일 증시 안정을 위해 3년 이상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적립식으로 분기당 300만원 한도 내에서 주식형펀드는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이, 거치식으로 3000만원 한도 내에서 회사채형펀드는 비과세 혜택이 각각 주어진다. 회사채형펀드가 이번에 새로 포함되면서 각 자산운용사들은 경쟁적으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미 5~6개의 회사채형펀드가 출시됐다.10여개 정도의 펀드는 판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가 저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많은 데다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기 펀드 혜택은 어떻게 누릴 수 있고,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우량채권·편입종목 꼼꼼히 살펴야 우선 이번에 포함된 회사채펀드에서는 우량채권인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회사채는 신용 수준에 따라 등급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분석해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는 개인에게는 버거운 작업이라서 그동안 회사채펀드는 90% 이상이 사모펀드였고, 일반인까지 끌어들이는 공모펀드는 거의 없었다. 회사채형펀드 투자를 결심했다면 편입 종목들을 더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금융 위기로 인해 회사채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우량 채권을 가려낼 수 있는 운용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잘 모를 경우에는 대형 운용사를 찾는 게 낫다는 지적이다. 이재상 한국투자증권 상품개발부 차장은 그 기준으로 ‘펀드 규모가 300억원 이상’을 꼽는다. ●펀드·채권만기 여부 확인을 또 펀드 및 채권 만기가 일치하는지 여부도 살펴야 한다. 회사채형 펀드의 수입 구조는 크게 두가지다. 계속 가입자를 모으면서 운용하는 추가형과 펀드 만기를 채권 만기에 맞추는 단위형이 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안한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수익률 변동성을 그나마 낮출 수 있는 단위형을 더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주식형펀드 가운데서는 배당주 펀드가 추천 대상으로 떠올랐다. 기존 펀드는 배당 소득에 대해 15.4%의 세금이 부과됐지만, 이번 대책으로 3년간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펀드에 포함된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들은 경기방어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증시가 출렁일 때 변동성에 크게 지장을 받지 않는 예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펀드 매니저에 따라 같은 종목이라도 배당주나 성장주에 넣기도 하기 때문에 어떤 종목을 어떻게 분류하느냐를 살펴봐야 한다. 그러나 기대 수익이 높아질수록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펀드 열풍 이후 올해 증시가 폭락하면서 얻은 교훈이다. 김주명 IBK투자증권 압구정지점 과장은 “고수익은 그에 따르는 위험에 대한 프리미엄”이라면서 “본인의 투자 성향과 목표를 감안해 철저히 분산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여유자금 아닐 땐 부담 커 이런 점을 감안해서인지,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래도 현금 비중을 높여라.”라고 주문한다. 아직은 아무래도 시장이 불안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창환 굿모닝신한증권 WM부과장은 “장기 펀드는 3년이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여유 자금이 아닐 경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여유자금이 아니라면 여전히 조심해야 할 시기”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이드카 남발 심해”

    최근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사이드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 높아지고 있다.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1000선이 붕괴하는 등 10월 증시가 극심한 혼란에 빠지면서 코스피시장에서 12번, 코스닥 시장에서는 10번 등 모두 22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 한해로 따져보면 코스피시장 17회, 코스닥시장 15회로 사이드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올해가 가장 많이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급등 혹은 급락 등 증시가 급격하게 변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를 5분 정도 중단시키는 일종의 비상조치다. 전일 종가보다 선물가격이 코스피시장은 5% 이상, 코스닥시장은 6% 이상 변동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1996년,2001년 코스피·코스닥 선물 시장이 만들어지면서 각각 도입됐다. 그러나 지나치게 자주 발동되면서 비상조치로서의 역할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하루 걸러 한번씩 발동되다 보니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 대신에 사이드카를 내놓은 거래소가 1등기업이 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돌 정도다. 한마디로 긴장감이 확 떨어진 것이다. 실제 코스피지수 1000선을 오르내리던 지난달 24일과 30일에는 각각 코스피200선물의 급락·급등으로 인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그 한상범 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이드카 발동 기준을 5~6% 급등락에 맞춰 기계적으로 하지 말고 기준을 유연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상승장에서 프로그램 매도가 나왔다고 사이드카를 발동할 게 아니라 상승장에서는 매수 우위일 때만 발동되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거래소도 문제점을 인식, 제도개선방안을 고민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워낙 증시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생긴 문제”라면서 “지금 당장 편의를 위해 사이드카 발동 요건을 뜯어 고치기보다는 선물시장의 유동성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와 엮어서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KDI “주가 15% 빠지면 소비 0.4% 줄어”

    15% 내외의 주가 하락이나 2.5% 안팎의 주택가격 하락은 해당 분기의 민간소비를 0.4%가량 위축시키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영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3일 ‘자산가격 변동과 민간소비’ 보고서에서 “최근 국제금융위기 확산이 국내 자산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추가적인 소비 둔화가 우려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는 자산가격 변동은 가계가 소유한 부(富)의 크기를 변화시키거나 소비자의 미래소득과 경기에 대한 판단을 반영함으로써 소비와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가계가 소유한 주식, 주택 등의 자산가격 상승은 현금화할 수 있는 부의 크기를 증가시켜 가계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증시 불황기에는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소비를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 활황기에는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통상 우리나라에서 주식가격의 변동은 내구소비(내구재·준내구재)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반면 주택의 경우는 비내구소비(비내구재·서비스)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수익률의 경우 한 분기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데 반해 주택가격 수익률은 같은 분기의 소비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자산가격 변동의 효과는 단기간에 그치며 궁극적으로는 소득 흐름이 소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자산가격이 하락해 회복하지 못해도 이에 따른 소비 둔화 효과는 점차 축소돼 1년 정도 뒤에는 3분의2 이상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제난국 극복 11·3 종합대책] 환율↓ 증시↑… 금융시장 ‘일단 약발’

    3일 정부의 경제종합대책 발표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증시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강세를 나타났다. 세계 경제 침체 및 국내 경제 침체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는 가운데 나타난 상승으로 ‘불안한 안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채권시장은 국채 발행 등을 밝힌 경제종합대책 탓에 약세를 나타냈다.●주가 16P올라 1129.08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2포인트(1.44%) 오른 1129.08로 마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장중 최저점인 897에서 1129까지 이미 25.9%가 상승한 상황으로, 추격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원·달러 환율도 30원선 하락 원·달러 환율도 30원 가까이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29.00원 떨어진 126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정부의 경제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환율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정부가 미국에 이어 중국·일본 등과의 통화 스와프를 내년까지 완료하기로 하고, 외화예금에 대해서도 5000만원까지 원리금을 보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점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외환은행 김두현 차장은 “수출업체와 투신권의 매물이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면서 “정부 대책이 심리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말했다.●국채 발행 예정 채권시장 약세 채권시장에서는 3·5년 만기 국고채 유통금리는 지난 금요일보다 각각 0.24%포인트,0.26%포인트 상승한 4.71%,4.98%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11월에 3년만기 국채 1조 9500억원,5년만기 국채 2조 2520억원 등 모두 4조 202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유통 국채가 많아지면, 금리는 올라간다. 또한 이날 정부가 발표한 종합경제정책도 적자재정 편성으로 인한 국채 발행이 예정돼 있어 채권시장 약세는 불가피했다. 이날 회사채는 국고채 금리가 오르자 따라 오르면서 지난 금요일보다 0.20%포인트 상승한 8.33%로 마감하며 2000년 11월 말 이후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외국인 ‘컴백 코리아’?

    외국인 ‘컴백 코리아’?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고 있다? 아직은 뜨뜻미지근하다. 하지만 복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 88억원,30일 216억원,31일 3229억원을 순매수했다.3일에는 오전에만 28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하다 오후 들어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44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세가 불과 3거래일만에 중단됐지만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그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1000억원대 단위로 순매도해왔던데 비하자면 그렇다. 아무래도 글로벌 위기에 대한 국제 공조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리라는 믿음이 생긴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당장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대차거래 잔고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상승하는 종목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차거래는 하락장을 부추긴다고 비난받아온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는 거래다. 최근 6개월치 자료만 봐도 지난 5월 2496억 9485만주나 발생했던 대차거래가 지난달만 해도 2조 8499억 8502만주가 줄어들었다. 공매도가 정말 하락장을 부추겼는지 여부와는 별개로 하락장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시장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대차거래를 통한 공매도는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미리 빌려놓는 것이어서 주가가 오르면 빌린 주식을 반환하고 재빨리 주식을 사야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차거래가 많았던 종목은 하락도 빠르지만 반등 또한 빠르다. 3일 대신증권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대차잔고 감소가 빨랐던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무려 30~50%대를 기록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대차잔고가 15.5% 줄어든 현대미포조선은 주가가 56.5%나 뛰었고, 각각 34.6%·14.7% 대차잔고가 줄어든 동양기전과 고려아연 역시 53.5%와 50.2%나 주가가 올랐다는 얘기다. 이런 상승률은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17.60% 오른데 비하자면 큰 폭이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외국인 공매도의 타깃이 됐다고 의심받았던 종목들을 유심히 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가 8월12일 고점이래 최근 두달 사이에 50% 이상 급감하고 있다.”면서 “뚜렷한 매수세가 없다는 게 그동안 시장의 문제였는데 공매도 청산분만 해도 어느 정도 강한 매수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은 이런 복귀 움직임이 계속 이어질까 하는 점이다. 아직은 단언하기 이르다는 의견이 많다. 글로벌 위기감이 잦아들고 증시와 환율이 안정을 되찾긴 했지만 추세적이라고 보기까지는 이르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이머징 시장 가운데 한국 시장이 가장 현금화가 쉽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들이 연일 강력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 증시들의 여전히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직 확신이 없다는 증거”라면서 “외국인이 급하게 들어온다기보다는 매일매일 눈치를 봐가며 조정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동산發 금융위기’ 현실화 논란

    정부가 부동산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주택가격이 최대 30%까지 하락해도 부동산발 금융위기가 없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판 ‘서브프라임모지기(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보고서가 현재의 금융위기 및 실물경제 침체의 장기화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20% 하락하면 228조원의 부동산담보대출 중 가계에서 1조 3000억원, 중소기업에서 3조 5000억원 등 모두 4조 8000억원의 은행 손실이 발생한다. 한은은 이 정도 손실은 지난해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10조 2000억원임을 고려할 때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외환위기(1997~1998년) 때와 1991~1993년 사이에 주택가격의 최대 하락폭이 각각 18.5%,20%였던 점을 감안해 주택가격 하락 폭이 최대 20%를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또한 주택가격이 30%까지 하락해도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겨우 0.9%포인트 하락해 은행시스템의 안정성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10·19 금융종합대책’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최고점 대비 15~20% 떨어졌는데 정부는 이보다 더 추락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한은의 보고서는 몇 가지가 더 고려돼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올해 시중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의 10조 2000억원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은행들은 이미 3분기부터 실물경제 침체로 기업대출 부실 및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거액의 대손충당금을 쌓아가고 있고, 앞으로 몇 분기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또 개인가처분 소득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올 6월 1.53배로 지난해 말의 1.48배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대출이자는 증가하고 증시 폭락 등으로 금융자산이 줄어든 탓이다. 때문에 가계의 소비여력이 줄어들고, 투자가 위축되고 실물경기가 침체해 실업률이 증가하는 등으로 다시 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의 고리에 접어들게 됐다. 이런 악순환에 따른 경기 침체가 2~3년 지속될 경우 주택가격은 더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신제윤 “IMF와 통화스와프 전혀 생각없어”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31일 “(지난 30일 체결된)한·미 통화스와프를 계기로 외환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차관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은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시장의 루머를 잠재울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이렇게 밝혔다. 신 차관보는 “이번 통화스와프는 미국과 전세계가 우리나라가 일시적 유동성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펀더멘털(경제기초)은 튼튼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화스와프 규모 및 기간 연장 여부와 관련해 그는 “미국은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스와프 협정을 체결할 때에도 처음에는 기간을 뒀다.”면서 “(협정문)잉크도 안 말랐는데 규모나 기간 연장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달러 통화스와프 프로그램 참여 여부에 대해 그는 “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우리는 그만큼 급박하지도 않고 신청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중국,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확대에 대해 “지금 국제 금융위기는 국제적인 공조로 풀어야 한다.”면서 “중·일본과의 통화스와프, 나아가 한·중·일 공동펀드는 아시아 지역의 안정을 위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예금 지급보장과 관련해 신 차관보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고 외국인의 증시 이탈에 대한 규제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실력으로 수습해야지 자본을 못 나가게 하면 국제적 신뢰에 아주 나쁜 영향을 주므로 규제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이 무산된 데 대해 그는 “터무니 없이 높은 금리를 (투자자들이)불러서 연기했는데 오히려 우리나라는 10억달러 정도는 필요없을 정도로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면서 “올해는 외평채를 발행할 계획이 없으며 내년에 시장이 좋아질 기미가 있으면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통신업계 영업정지기간 따라 ‘희비’

    고객정보 유용으로 영업정지를 당했던 유선통신사들의 ‘가을 성적표’가 나왔다. 정지 기간이 한달 이상이냐, 이하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40일 영업정지)는 처참했다.3·4분기(7~9월)에 적자를 냈다.KT(30일 영업정지)도 한참 망가졌다. 반면 LG파워콤(25일 영업정지)은 두 회사에 비해 양호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SK브로드밴드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3분기 매출은 44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 줄었다.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99% 급감했다.153억원의 당기순손실도 냈다. 적자행진은 1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고객정보 유용으로 인한 영업정지는 7월1일부터 8월9일까지 40일이었지만 고객정보 유용문제가 불거진 4월부터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영향이 컸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문제가 된 텔레마케팅(TM) 영업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터라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3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KT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후퇴하는 쓴 맛을 봤다.KT는 3분기에 매출 2조 9135억원, 영업이익 32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조원을 넘었던 2분기에 비해 3.8%가 줄어 2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도 1.5%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4%, 지난해 동기대비 2.5%가 줄었다. 순이익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7.3% 급락한 1614억원에 그쳤다. 주 수익원인 유선전화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게 결정타였다. 이동전화나 인터넷전화(VoIP)의 사용량이 늘면서 유선전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00억원이 줄었다. 초고속인터넷 부문은 30일 영업정지를 당한 9월에는 가입자가 줄었다. 그렇지만 경쟁자인 SK브로드밴드가 영업에 나서지 못했던 7,8월을 호기로 삼아 6만 6880명의 가입자를 순증시켰다. 반면 3사 가운데 영업정지 기간이 가장 짧았던 LG파워콤은 3분기 매출 3230억원으로 2분기 대비 2.4%, 지난해 동기 대비 13.5%가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22억원과 183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81.1%,67.9%가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71.5%, 순이익은 14.4% 늘어났다. 경쟁사들의 손발이 묶여 있는 틈을 이용해 가입자를 늘리기에 나서 시장 진출 3년만에 가입자 200만명 시대를 열었다.9월 말 현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04만명으로 나타났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외국인 3000억 순매수… 한달만에 최대

    외국인 투자자들이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달만에 가장 많은 순매수다. 외국인은 이날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들이 사들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3244억원으로 지난 9월29일 기록한 4725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업종별로 외국인은 전기전자(1201억원), 금융(437억원), 운수장비(403억원), 건설(301억원) 등을 주로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1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34포인트(2.61%) 오른 1113.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 중 상당 부분은 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한 숏커버링(재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가 오르면 손실이 커지므로 외국인들이 서둘러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삼성중공업(14.79%), 현대중공업(5.71%), 미래에셋증권(14.13%), 동양제철화학(8.68%) 등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은 그 이유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 체결로 국가 신용위험 지표인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급락한 점도 외국인을 다시 불러들인 요인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주가가 급락한 점도 작용했다. 이날 크레디트스위스는 “한국 증시가 과매도 상태에 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기계, 화학, 철강금속, 증권, 운수창고, 건설 등 이달 들어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업종이 상승장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중공업이 5.71%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POSCO(2.84%), SK텔레콤(3.54%), KT&G(6.34%), LG디스플레이(4.80%), 신세계(2.88%) 등이 오른 반면 삼성전자가 0.37% 떨어진 것을 비롯해 현대차(-6.96%), LG전자(-5.03%), 신한지주(-5.15%) 등은 하락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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