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증시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부활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진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1학년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87년 이후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413
  • 라오스에 한국형 증권시장 개장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공산주의 국가 라오스에 1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한국형 증권시장이 문을 열었다고 한국거래소가 이날 밝혔다. 라오스 증시에는 라오스국영전력공사(EDL)와 라오스국영상업은행(BCEL) 등 2개 기업이 첫 상장됐다. 오전 8시 30분부터 호가를 접수해 오전 11시 단일가로 매매를 체결했다. 라오스에 한국형 증권시장이 개설됐다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는 의미다. 라오스 증권거래소(LSX)는 한국거래소를 모델로 지난해 10월부터 태동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Buy코리아 계속? Bye코리아 반전?

    Buy코리아 계속? Bye코리아 반전?

    지난해에 이어 새해 들어서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강하게 사들이며 19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이 집계된 1998년 이후 최장 기간 순매수세다. 특히 대형주의 경우 외국인의 대량 매수로 시중 유통량이 ‘씨가 마르는’ 형국이다. 하지만 최근 원화 강세로 외국인이 차익 실현 조건을 확보하면서 외국인의 ‘바이코리아’가 올해도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267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9월 첫째 주부터 19주째 매수세다. 이 기간 외국인은 14조 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연간 순매수액(21조원)의 절반 이상을 투입한 셈이다. ●시총 상위 50종목 외국인 지분 39% 외국인은 새해 들어 장 막판 동시호가(2시 50분~3시)에 대량 매수를 했다. 여러 종목의 주식을 동시에 일괄매수하는 것으로 한국 시장 자체에 대한 선호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4일에는 순매수 규모 5369억원 중 2000억원 어치를 동시호가에 매입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개인 투자자는 대형주를 구매하기 힘들어졌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은 38.7%, 상위 10위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은 43.4%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50.59%, 국민연금 5%, 대주주지분 17.62%로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은 전체의 26.79%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외국인이 전체 물량의 82.86%를 독차지하고 있다. 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이 공급하는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증시뿐 아니라 원자재 등 각종 상품 시장도 동반 상승하는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환율 1000~1050원이 ‘변곡점’ 하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12월 이후 유입된 외국인의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만 8000억원이며 최근 환율 하락으로 환매 시 환차익을 얻을 수 있어 오는 13일 옵션 만기일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의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원화가 올해 내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장기적으로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움직임을 바꿀 ‘환율 변곡점’이 달러당 1000~1050원 선이라고 보고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이사는 “과거 사례를 보면 연초 효과는 새해 첫 5영업일에 극대화된다.”면서 “지난주 외국인이 강하게 주식을 사들인 것 같은 측면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매수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CEO 칼럼] 체감할 수 있는 경기회복을 기대하며/기옥 금호건설 사장

    [CEO 칼럼] 체감할 수 있는 경기회복을 기대하며/기옥 금호건설 사장

    시애틀의 작은 커피점 ‘스타벅스’를 세계적 회사로 키워낸 하워드 슐츠는 “구두끈이 풀린지도 모른 채 앞만 보고 뛴들 1등을 할 수 있을까? 가끔은 내려다보고 구두끈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자로서 새해를 맞이하며 이 말을 되새겨 본다. 2011년 신묘년이 밝았다. 새해 증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얘기다. 지난해 우리의 국내총생산은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경제규모도 멕시코, 호주 등과 함께 세계 13~14위를 다툴 전망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달러를 다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경기 회복을 보인 한국은 아시아 국가, 신흥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격도 높아졌다.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올해 경기전망도 나쁘지 않다. 각종 지표로 나타나는 ‘지표경기’는 새해의 일출만큼이나 희망적이다. 하지만 올해 한국경제가 처한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 통계와 수치로 점철된 경기회복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체감경기’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몸으로 느끼는 경기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자.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의 BSI는 101.8로 지난해 11월 107.1과 12월 10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이 올해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것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남북한 긴장상태의 지속, 유가와 환율의 변동성 등 대내외 불안요소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도 마찬가지다. 연초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물가 때문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9를 기록하며 다섯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표경기’의 꾸준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의 사상 최대 실적 잔치가 소비자들의 마음과는 통하지 못했던 탓이다. ‘체감경기’와 ‘건설경기’는 아주 밀접하다. 건설업은 인간의 삶 영위에 가장 기본이 되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집을 사면서 출퇴근 비용을 계산하고, 집을 꾸미기 위해 가구 등을 구매한다. 한국에서 집은 주거와 투자의 목적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런 면에서 주택시장은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집약된 시장이다. 인간은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해 끊임없이 공간을 창출하고, 시설을 확충한다. 건설업에 투입되는 자재와 비용들로 인간은 삶을 재창출하게 된다. 따라서 경제가 살아날수록 건설경기도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그런데 최근 건설경기가 좋지 않다. 건설사 경기실사지수(CBSI)는 지난해 8월 50.1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3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해 11월엔 73.7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승탄력은 제한적이다.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구매심리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집’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굳게 닫혀 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회복 징후가 약하다는 증거다. 기업들은 새해를 맞아 향후 10년의 경영목표와 비전을 홍보한다. ‘장밋빛 전망’으로 점철된 숫자들 속에 ‘소비자들을 위한 고민이 있나’라는 생각을 해 본다. 새해를 맞아 경영자들이 고민해야 할 것은 단순히 ‘실적’만이 아니다. 실적으로 획득한 ‘이익’을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기업의 경영활동으로 획득한 이익이 투자와 고용으로 경제구조의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상생경영’을 강조하고, 서민정책에 발 벗고 나서는 것에 맞춰 기업들은 ‘소통’과 ‘배려’의 경영으로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따뜻하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추운 겨울, 경기회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현실’로 다가오기를 기대해 본다.
  • ‘코스피 대박’에도 거꾸로 간 개미

    ‘코스피 대박’에도 거꾸로 간 개미

    지난 한해 동안 주가가 22% 가까이 오르고 7일 코스피지수는 2086.20으로 지난 4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 신기록 경신을 이어갔지만 개인들의 자금은 여전히 안전자산에 몰렸다. 2007년 금융위기로 증시가 반토막 나면서 겪은 개인 투자자들의 학습효과가 남아 있는 데다, 늘어나는 가계 부채 부담, 개인투자자에 대한 투자 교육 미비 등으로 공격적인 금융상품에 자산을 넣을 만한 환경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성 예금은 지난해 10월 말 789조 5250억원으로 전년 12월 말(666조 3193억원)에 비해 123조 2057억원(18.4%) 늘어났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잔액은 지난해 12월 61조 1244억원으로 전년 12월(75조 4481억원)보다 14조 3237억원(19%) 감소했다. 지난해 랩어카운트 열풍에 힘 입어 랩 계약잔고가 10월 말 33조 5636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이상 급증하고, 투자자예탁금(고객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돈)도 지난해 12월 13조 7024억원으로 전년보다 16.2%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예금’이 절대적인 우위를 누린 셈이다.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 7개국 가운데서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사랑은 두드러졌다. HSBC보험그룹이 아시아 7개국의 성인 356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한국인들은 가장 관심 있는 금융상품으로 정기 예·적금과 같은 원금보장형상품(49%)을 꼽았다. 반면 고위험 투자상품에 관심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5%에 불과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프리미엄 상담1센터장은 “주가 급등 부담에 더해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의 빚 부담이 크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여력이 없고 고위험 투자상품을 운영할 만한 개인 투자자 교육도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는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려도 상대적으로 여전히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코스피지수 2000선 이후 매물이 전체 설정잔액의 5%인 2조 5000억원에 불과하고 코스피 사상 최고치 이후 매물대는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환매 부담이 곧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환매가 그치고 나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예탁금 등 풍부한 주식 매수 대기자금에다 올해 퇴직연금제도 의무 적용에 따라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되는 퇴직연금 자금 효과, 경제성장률 안정화 등으로 1990년대 미국 뮤추얼 펀드의 급증세처럼 펀드의 부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1월효과 맹신하단 쪽박

    1월효과 맹신하단 쪽박

    연초부터 코스피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 6일 코스피지수는 2077.61로 전일보다 4.94포인트(0.25%) 내렸지만 지난해 말(2051)과 비교하면 25포인트 이상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월 효과의 실체에 대해 논란 중이다. 1월 효과가 널리 쓰이기는 하지만 투자를 위한 근거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1월 효과는 세계 주요 증시가 연초에 다른 달보다 지수가 더 많이 오른다는 의미다. 연말 산타랠리를 미국의 크리스마스 연휴가 이끈다면, 최근에는 중국 경제가 부상하면서 중국의 춘제(春節) 소비 증가가 1월 효과를 견인하고 있다. 1월 효과는 정부의 정책기조와 기업의 사업·투자계획 발표 등이 밝은 전망을 많이 담고, 이에 주식시장에 적극적인 매수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가 상승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히 한해 전망이 좋을 때는 연초 자금 집행이 대거 이뤄지면서 주가 상승률도 함께 높아진다.”면서 “이 때문에 1월을 ‘한해 증시의 압축판’이라고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000~2010년 11년간 국내 증시의 1월 효과는 미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의 월별 평균 상승률 중 1월은 0.52%로 전체 12개월 가운데 5번째로 낮았고 평균치(0.82%)에도 미치지 못했다. 11월(3.75%)이 가장 높았고 4월(2.46%), 12월(2.15%) 순이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전년도 연말 상승 추세를 다음해 1월에 그대로 이어간 것은 2002년 한번뿐으로 대부분 1월 초반에만 지수가 강세를 보이다가 약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1월 효과가 전년 말의 상승 추세를 뒷받침하기보다는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된 경우가 더 많았다는 얘기다. 일부 전문가들은 ‘1월 효과’가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동전던지기’로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10년간 1월 첫 주 등락률을 보면 두드러지는 강세가 없어 1월 효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버릴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이익, 유동성, 저금리 등 펀더멘털을 통한 상승 추세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최근의 증시 상승세는 지난해 유동성 효과와 더불어 최근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들의 소비, 고용 등 경기 회복세로 인한 투자심리 회복이 이끌어낸 결과라는 것이다. 1월 증시에는 악재도 남아 있다. 이미 고점 부담 때문에 이달 5~6일 증시가 조정을 받은 데다 통상 1월에 대거 쏟아지는 프로그램 매도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이 분석한 지난 10년간(2001~2010년) 월별 프로그램 매매 동향을 보면 매년 1월 평균 7300억원가량이 순매도됐다. 또 10차례 가운데 7차례가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선물·옵션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순차익잔고는 1조 3000억원가량 증가, 지난해 11월 11일과 같은 ‘옵션쇼크’까지는 아니어도 충격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7·9급 영어·한국사 공인인증제 검토

    7·9급 영어·한국사 공인인증제 검토

    7·9급 공무원시험의 영어와 한국사 과목이 공인인증시험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고시인 5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은 공인인증시험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다. 6일 감사원은 현행 7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영어와 한국사 시험방법을 개선토록 행정안전부에 최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어의 경우 토플, 토익, 텝스 등 다양한 공인인증시험이 있고 한국사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두 과목이 공무원으로서의 기본적인 교양정도를 파악하는 성격인데다 영어와 한국사 시험을 별도로 시행하는 데 따른 출제 및 채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난이도에 따라 매년 시험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감사원은 분석했다. 감사원이 2009년도에 시행된 7급 공무원 공채 시험을 분석한 결과 한국사의 경우 과락률(만점의 40%미만 득점비율)이 69.5%(응시자 2만 8957명 가운데 2만 132명이 해당)나 됐다. 영어도 과락률이 34.7%(1만 63명)에 이르렀다. 결국 공인인증시험을 활용하면 과락에 해당하는 인원은 응시자격이 없어 채점 등 시험관리에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 응시자들로서는 시험과목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5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행정고시)의 경우 2001년부터 영어과목은 공인인증시험으로 대체해 일정수준 이상의 점수를 받은 수험생에 한해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응시자격을 부여했다. 토익 700점 이상, iBT 토플 71점 이상, 텝스 625점 이상 등이다. 또 오는 2012년 공개채용시험부터는 한국사를 신규 시험과목으로 채택했지만 필기시험은 없다. 대신 영어와 마찬가지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등급 이상 획득자에게만 응시자격을 부여했다. 행안부는 감사원의 이 같은 지적에 따라 대국민 토론회, 수험생 공청회 등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시험 제도 변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9급 공채시험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여론수렴 뒤 7급 또는 9급 공채시험 제도를 변경할 경우 기존 수험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2~3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둘 예정이다. 2012년부터 5급 공채에 시행되는 한국사능력시험은 2009년 초 도입 방침을 발표, 3년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이동구·박성국기자 yidonggu@seoul.co.kr
  • [신년 대담] 박상은 한나라의원·문정인 연세대교수가 조망한 ‘연평도사태 이후’

    [신년 대담] 박상은 한나라의원·문정인 연세대교수가 조망한 ‘연평도사태 이후’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북정책, 대외정책이 연평도 도발 전후로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평도가 지역구인 기업인 출신의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과 국제정치학자이자 북한·미국통인 문정인 연세대 정외과 교수가 5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나 연평도 사태 이후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도운 정치부장의 사회로 1시간 20분간 이어진 좌담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다. 사회 : 이도운 정치부장 →현장 얘기를 먼저 듣겠다. 연평도 사태 이후 서해 5도 지역에는 어떤 변화가 왔는가. 박 의원 그동안 북한을 같은 민족으로서 대하고, 한민족의 공동 번영과 평화, 통일 등에 대한 개념이 상당히 정착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이후 서해 5도 지역 주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 대부분이 과거 우리가 말하는 ‘반공’ 분위기로 회귀한 것 같다. →연평도 사건이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문 교수 외교 안보 패러다임에서 연평도 사태를 미국의 9·11 사태와 비교하는데, 옳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연평도 사건은 이제야말로 북한과 빨리 대화하고 서해 5도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해서 평화 협력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중·러는 북한 편을 들고 한·미·일은 북한을 규탄했다. 상황 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동북아에 새로운 냉전구도가 생기고 우리도, 북한도, 동북아도 모두 어려워진다. →연평도 사태로 북방한계선(NLL)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 한나라당의 입장은 무엇인가. 박 의원 국제법을 따지는 것보다는 우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그런데 그게 문제가 되면 독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니까 현실을 인정하고 협상하면 거기서 지배가 가능해야 한다. ●“상호주의 기반 대북 대화 늘려야” →지난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에 합의했다. 이 시점에서 당시 합의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문 교수 그 합의를 지켰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 생각은, 국제해양법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 강하지 않으니 현실적으로 보자는 것이었다. 북한은 5개 도서의 남쪽 귀속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자유로운 선박 통행을 바랐던 것이다. 그래서 노 대통령은 NLL을 양보 못 하는 대신 평화협력지대를 만들어 갈등을 풀자는 것이었다. 박 의원 인천국제공항부터 해주까지 갯벌이 6억평이다. 그것을 단계적으로 개발해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어 남북이 공동 번영하자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우리가 평화수역 만들자고 했을 때 북한이 NLL을 인정한 면이 있다. 국제 영해가 12해리인데 북한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북한도 우리의 실효적 지배를 인정한 것이다. 남북 간이 현재 천안함·연평도 도발로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니지만 어느 시점에서 국면이 바뀌면 다시 심각하게 얘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민 인식이 보수화되고 있는데 대북정책은 어떻게 해야 하나. 박 의원 북 도발에 의해 국민 생명을 빼앗기고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입었는데 정부에서 그것을 없는 것처럼 할 수 없다. 이명박 정부 들어 기조가 바뀐 것이 상호주의다. 다만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전시 중인 국가도 대화하는데 우리는 그런 대화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북한은 향후 어떻게 나올 것 같나. 문 교수 쉽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한다고 하고, 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 때 보면 상당한 수준의 미사일 요격 능력도 갖고 있다. 남측과는 대화한다고 할 것이고 핵은 포기 안 하려 할 것이다. ‘비핵·개방·3000’은 현실성이 약하다. 북한은 핵이 체제 생존을 위한 것인데 3000달러와 등가성이 성립되지 않는다. 그랜드 바겐(일괄 타결)도 가능한 대안이 아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남측이 북에 대해 영향력이 있을 때 미국과 중국도 우리를 따르고, 제한적이나마 우리가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남북관계가 단절돼 어렵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이 북과 대화해서 북에 대한 영향력을 갖고 남측에 의존하도록, 도움을 받고 싶게 만든 뒤 미·중과 조율하면 북핵 해결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북한 자체의 변화가 없으면 힘들 것이다. 개방으로 가고 시민사회가 확대되고 안심을 느껴야 하는데 어려운 것이다. →연평도 이후에도 주가가 올라 최근 며칠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과연 ‘북한 리스크’는 있는 것인가. 박 의원 그만큼 우리 경제와 국민이 성숙한 것이다. 경제가 커지는 동안 정부와 외교관, 전문가들은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경제인들은 경제를 발전시켜 한반도 미래를 개척할 테니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다. 안보를 더 강화하면서 북측에 당근을 줘 북한이 개방, 자유 세계로 나오도록 문을 열어주는 건 우리가 할 수밖에 없다. 문 교수 증시 활황은 경제적 변수인데, 이것을 정부가 강한 응징을 해 북이 꼬리 내린 것이고, 그러면 경제는 계속 활황으로 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잘못된 계산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북한이 그렇게 망나니는 아니라는 것과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이 최악의 상황을 막는 안전 기제가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다. 이것을 너무 자신해서 공세적으로 가다가 확전되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 있다. ●“대북 응징이 증시 활황 배경 아냐” →연평도는 접경 지역이지만, 개성공단은 북한 내부에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박 의원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은 남북관계가 잘될 때는 공존 번영사업이지만, 나빠지면 우리 입장에선 북한에 인질이 되는 것이다. 유사시에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해도, 우리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2단계 사업 투자도 늦어지고 있고 북측 불만이 크다. 문 교수 생각하기 나름이다. 현 정부가 얼마나 일을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었나.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은 안타깝지만 남북관계를 볼모로 잡았다. 하나 터지면 정부가 응징 외교 하고 남북관계가 악화됐다.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상황에서 개성공단까지 문 닫으면 남북관계 끈을 잘라 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긴장이 고조되고 일촉즉발의 분쟁이 발생하는 것이다. 외국 투자자들은 개성을 본다. 개성 문 닫으면 뺀다. 우리 정부도 조심스러운 것이다. 쉬운 평화의 길이 있는데 왜 싸움을 하나. →정부도 남북정상회담 마음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문 교수 백채널로 북한과 대화가 오가야 하는데 이뤄지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위기가 있으면 백채널이 만들어지고 정치적 작업이 있는데 단순히 이벤트성 정상회담은 의미가 없다. 두 정상이 만나서 큰 그림, 평화 번영을 가져올 큰 그림을 그릴 전략을 갖고 접촉해야 한다. 우리 정부에 그런 그림과 전략이 있는지 모르겠고 백채널도 의문시된다. (교수님이 백채널로 나선다면?) 나를 활용하지 않으니까(웃음). 시간 늦으면 소용없다. 올해 상반기가 마지노선이다. 대통령이 김정일 만나 남북 현안 문제를 풀고 핵 이야기를 하고, 이 대통령이 미 오바마 대통령과 친하니 오바마와 김정일이 만나 핵 문제 풀게 하면 일석이조다. 박 의원 박왕자씨 사건은 남북관계를 재정립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촉매제가 됐다고 본다. 연평도 사건도 국민들에게 좋은 반성의 계기가 됐다. 북한이 도발한 것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지 정상회담도 바람직한 것이 된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기반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문 교수 정상회담은 조건 없이 해야 한다. 사과 전제로 하는 것은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무조건 조건부, 미국 의존형 외교만 하고 있다. 우리는 큰 그림과 전략이 없다. 북한은 살고 죽는 문제로 접근하기 때문에 강제로 할 수 없고 대화와 설득을 해야 한다. 정리 김미경·유지혜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코스피 2085 또 최고… 유형별 개미 행동요령

    코스피 2085 또 최고… 유형별 개미 행동요령

    4일 코스피지수는 2085.14로 전거래일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에는 지금이라도 증시에 참여하는 경우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느냐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각종 장밋빛 전망에 ‘대박의 꿈’을 꾸다가도 주가가 한순간에 반토막이 됐던 ‘2007년의 악몽’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안착했지만 단기 이익을 좇는 성급한 투자에는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지수가 155.82포인트 오르는 동안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이나 기관과 달리 재미를 못 봤다는 것이 시장의 정설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경험으로 인한 두려움도 있지만 대기업 중심의 경기 성장 패턴과 달리 대부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대형주 위주인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연기금은 각각 3조 9371억원, 617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간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9127억원을 순매도했다. 빚으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도 늘고 있다. 빚을 내 장기간 이자를 물면서 투자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단기 투자자가 증가한다는 의미다. 지난달 6일 5조 7002억원이었던 개인신용융자 잔고는 31일에는 5조 9741억원으로 2739억원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상승기에 단기적 투자는 추격매수를 하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이익을 얻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9년 12월에도 한달간 코스피지수가 8.17%로 빠르게 올랐다가 다음 달인 2010년 1월에는 4.77% 하락한 바 있고, 다음 주부터 시작될 어닝시즌(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 발표 기간)의 전망도 좋지 않다.”면서 “지금 들어오려는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방식을 권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1년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라면 지금 주식시장에 들어와도 늦지 않다는 의견이 대세다. 증시 상승 추세에 따라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 이후에는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하락한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고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유동성 수혜가 번지면서 개인들의 주식 직접투자도 수익을 얻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단, 물가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이 걸림돌로 지적됐다. 하지만 역사적 고점(2085.45)을 기록한 2007년의 기준금리가 5%였던 점을 감안할 때 현재(2.75%) 수준에서 연내 두세 차례 금리가 인상돼도 여전히 저금리 상황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007년과 같이 2000선을 넘었지만 금리, 가격매력, 펀더멘털 등 모든 여건이 훨씬 좋다.”면서 “외국인 주도의 유동성뿐 아니라 연기금, 우정사업본부 등의 주식투자 확대로 장기적으로 코스피지수의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황소’ 잡고 싶은 개미들이여 적립식·주식형펀드 주목하라

    연초부터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데다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에게는 전문가가 투자를 도맡아주고 소액, 분산 투자로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펀드 투자가 제격이다. 증권사마다 올해 증시가 유동성, 실적 장세에 주가 재평가 국면을 맞아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은 가운데 수혜를 입을 유망 펀드를 꼽아봤다. 올해 개장일부터 역대 최대치에 오른 코스피 지수 수준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적립식 펀드가 답이다. 코스피가 역대 장 중 최고치(2085.45)를 기록한 2007년 11월 1일 거치식 국내 주식형 펀드와 적립식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가 지난 3일 기준으로 각각 2.39%, 34.04%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목돈을 한꺼번에 넣는 거치식 펀드가 겨우 원금을 회복하는 수준에 그치는 동안, 여러 기간에 걸쳐 소액을 넣는 적립식은 주가 수준에 상관없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둔 것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적립식 펀드는 주식을 싼값에 살 수 있는 비용 평준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투자자들이 투자 시점을 잡느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지난해에는 변동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 분할매수 펀드나 상승 랠리 때 고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소수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포트폴리오 펀드 등이 인기를 얻었으나 강세장이 예고된 올해는 대형주, 그룹주 펀드를 중심으로 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시대가 찾아올 전망이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코스피시장 상장 기업의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고 연기금이 올해 국내 주식의 목표 시가 총액을 늘리고, 퇴직 연금 의무가입이 본격 시행되는 등 수급 여건이 탄탄해지기 때문에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에너지, 농산물, 금속, 비금속 등 원자재 펀드 역시 지난해만큼의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이승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 달러 약세로 우호적이면서도 경기 불안감이 공존했으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반 강세를 보였는데 올해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계속 달러를 풀고 선진국들의 출구 전략이 지연돼 자금은 위험자산으로 계속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럭셔리, 농산물 펀드 등 섹터 펀드들은 전체 업종 시장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어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력 펀드로 가져가기보다 자산의 5~10% 정도 제한적으로 담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난해 개미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러시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던 중국 본토 펀드, 중국 본토 상장지수 펀드(ETF)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 상승과 정부의 농촌 지역 투자 활성화로 중국의 내수 시장 성장이 예고돼 있고,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 때문에 급격한 긴축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통화 가치 상승, 강한 경기 회복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동남아 펀드와 자원 부국으로 상품 가격의 상승, 내수 시장 확대 등의 수혜를 얻을 브라질 펀드, 러시아 펀드 등도 올해 수익 기대가 높다. 올해는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채권형·채권 혼합형 펀드에 주로 의지하는 보수적 투자자라면 채권에 펀드 자산의 90% 이하를 편입하면서 나머지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 펀드에 관심을 돌려볼 만하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원에 이른 데 이어 올해도 미래에셋생명, 인천공항공사를 비롯, 삼성SDS, 삼성석유화학, 포스코건설, GS리테일 등의 대기업 계열사들의 IPO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코스피 2070 최고치 ‘연초 효과’ 톡톡봤네

    코스피 2070 최고치 ‘연초 효과’ 톡톡봤네

    코스피지수가 신묘년 새해 첫 거래일부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8포인트(0.93%) 오른 2070.08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7년 10월 31일 세운 사상 최고치 기록(2064.85)을 5포인트 이상 격차를 두고 가뿐히 넘긴 수치다. ●시총 30년만에 20배 이상 증가 코스피지수가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보고 증가비율에 따라 산출하는 것임을 감안할 때 30년 만에 2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1분기에 유동성 장세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유럽발 위기, 북한 핵폐기 문제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지수를 견인한 것은 연초 5일간 그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연초효과’의 힘으로 지목됐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대내외적인 환경이 증시에 우호적이라는 판단이 우세해 연초효과로 지수가 첫날부터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하루 각각 3111억원, 106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68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이미 28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펀드에서 빠져나가 더 이상 펀드에서 유출될 자금이 줄었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다. NH증권은 500대 기업의 12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0.5배로 금융위기의 2007년부터 계산한 평균 PER(10.8배)보다 낮은 점을 들어 외국인이 저평가된 증시에 계속 매력을 느낄 것으로 봤다. 기업의 이익도 지난해 94조 9000억원에서 올해 말에는 109조 6000억원으로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 상승세는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절상·대북 리스크 등 변수 주요 신용평가사가 이달 중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남아 있으며,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절상과 북한 핵폐기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여 각각 환율전쟁과 대북리스크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전후에 일어날 유럽발 글로벌 악재와 국내 주택담보대출 불확실성의 고비를 잘 넘긴다면 올해 코스피는 2630선까지 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기대감에 따라 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보다 8.30원 내린 11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100억대 주식갑부 1000명 돌파

    코스피지수가 2000을 재돌파하는 등 2010년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사 주식 가치가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고의 해’를 맞은 주식 갑부들이 속출했다. 지분가치가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 부자는 1171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987명보다 184명이 늘었다. 재벌닷컴은 1806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2010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를 2일 밝혔다. 지분가치가 1조원이 넘은 이른바 ‘1조원 클럽’ 주식 부자는 지난해 말 9명에서 14명으로 5명이 늘어났다. 이들을 포함해 100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도 132명에서 165명으로 33명이 증가했다. 이 중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009년 말 4조 1137억원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5월 삼성생명이 상장되면서 8조원대에 진입했고, 지난달 말에는 9조 1690억원을 기록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09년 말 4조 5762억원에서 지난해 말 6조 5713억원으로 43.6% 늘어나는 등 약진을 거듭했으나 이건희 회장에게 선두자리를 내줬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2조 1778억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2조 1317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2조 1194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2조 83억원)이 2조원대를 지난해에 넘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5명은 작년에 1조 클럽에 신규 가입했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 인기그룹을 탄생시킨 이수만 에스엠 회장은 지난해 어느 해보다 회사 주식이 주목받으면서 연예인 출신 1000억원대 주식 부자에 올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외국인 ‘바이 코리아’ 열풍 거세진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정확하게 3년 만에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국내총생산(GDP)과 무역규모가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가 먼저 ‘1조 달러 고지’를 달성한 셈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달러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작년 말 1조 50억달러로 2007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8일(1조 170억달러) 이후로 처음으로 1조 달러를 회복했다. 폐장일에 코스피지수가 2051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이 1141조원으로 불어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134.8원으로 떨어지면서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유가증권 시가총액은 원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잇달아 경신했지만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달러 기준 시가총액은 1조 달러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07년 1조 1000억 달러를 훌쩍 웃돌았던 달러 기준 시가총액은 2008년에 들어서자마자 1조 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2008년 11월 20일 3220억 달러로 3분의1 토막이 나기도 했다. 금융위기 이후 주가회복 과정에서는 원화 기준 시가총액이 최저 477조원에서 작년 말 1141조원으로 139% 증가하는 동안 달러 기준으로는 212%(3200억 달러→1조 50억 달러) 급증했다. 금융위기 이후에 1600원에 육박했던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1100원대로 떨어지면서 외국인이 얻은 차익이 그만큼 컸다는 얘기다. ‘유가증권 시가총액 1조달러’는 외국인에게 국내증시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코스피지수가 작년 말 2051로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2064)를 불과 0.6% 코앞에 뒀지만, 달러 기준으로 국내증시의 ‘몸집’은 2007년 10월 20일 1조 1430억 달러에 14%가량 못미친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의 덩치가 사상 최대규모로 커졌음에도 외국인 입장에서는 여전히 2007년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미”라며 “외국인으로서는 한국 증시가 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우리에게 코스피 2000과 외국인에게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싶다.”며 “유가증권 시가총액이 1조 달러에 안착하는 것으로 외국인들은 코스피지수 2000 안착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주가 방긋·인플레 울상… ‘밸런스’ 잡아라

    주가 방긋·인플레 울상… ‘밸런스’ 잡아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의 화두는 ‘밸런스’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에 유동성이 넘쳐 국내 금융시장은 활기를 띠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도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일 ‘2011년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유로존·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는 경기부양 기조 덕에 올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흥시장국들은 전년보다 다소 낮지만 견실한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지역은 8.4%, 아세안(ASEAN) 주요 5개국인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베트남은 5.4%, 중동 지역은 5.1%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렇게 되면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늘어난 시중의 자금들은 신흥시장으로 몰려들게 된다. 지난해 신흥국의 주가지수는 금융위기를 완연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인도네시아·인도의 주가지수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2009년 3월 이후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각각 135%, 79%, 175% 올랐다. 이지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히 올해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투자 비율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지수가 2400, 많게는 28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문제는 주식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자산 가치도 상승해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부추길 염려가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물가에 대한 압력이 커져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9년 4분기 111.4였던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3분기 115.5로 올랐다. 지난달 24일 한은이 발표한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3%로 나타나 지난 1년 동안 최고치였던 지난해 10월에 비해 0.1%포인트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물가가 상승하면 기업들에는 큰 부담이 된다. 생산가격도 올라가는 데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원·달러 환율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출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지금의 물가 상승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냐는 상황 인식이다.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값이 오른 배추 등 신선식품·유가 등은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크고 지난 3년간 평균 물가 상승률이 2.9% 정도이므로 공격적 통화정책을 지금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특히 유가 상승은 겨울철 수요 등으로 인해 예견됐던 부분”이라면서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일시적 요인인지 추세적 요인인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호재·악재 게걸음 가능성 70%

    2011년 글로벌 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답보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0일(현지시간) ‘2011년 세 가지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미리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올해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요인들을 제시했다. ●美 추가 양적 완화… 주택 침체 가능성 70%. 2010년 미국 정부는 경기 부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양적 완화 조치를 단행했고, 이로 인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새해에는 호재와 악재가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양적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 및 갈수록 늘어나는 중국의 투자수요는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다. 반면 여전한 미국 주택시장의 침체와 긴축재정 가능성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로존 또 재정 악화… 中 경착륙 가능성 20%. 미국의 국채가 채권시장에서 외면받고 유로존은 또다시 재정악화의 늪에 빠진다. 국가신용등급이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자산시장은 2008년으로 돌아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전세계를 강력한 충격에 빠뜨린다. ●소비 순항·증시 랠리 가능성 10%. 지난 연말 쇼핑시즌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돈을 쓰기 시작했다. 소비 증가는 새해 증시 랠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한다.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순항은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을 이끌고 증시는 쾌재를 부른다. 시장에서 손해를 보는 사람은 오직 채권 투자자들뿐이다. FT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예측을 내놓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나타난 것처럼 예측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면서 “예측에 대한 해석과 판단은 결국 투자자가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 육상중흥 원년으로

    [서울신문 신년특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 육상중흥 원년으로

    육상은 인종, 국가, 대륙을 막론하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이지만 한국은 예외였다. 마라톤 등 특정 강세 종목을 제외하면 육상은 늘 ‘남의 잔치판’이었다. 그러나 안방에서 벌어지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둔 한국 육상의 각오는 남다르다. ‘10개 종목 톱10(결선) 진입’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을 해왔다. 한국 육상 대표팀은 지난해 1월 5일 이례적으로 전 종목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 뒤 4일 동안 정신력 강화를 위한 합동 훈련이 이어졌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임원, 지도자, 선수 등 한국 육상 가족 모두가 대구 대회에서의 선전과 한국 육상의 중흥을 위해 뜻을 모았고, 맹훈련에 돌입했다. 그리고 드디어 6월 희망의 싹이 터 올랐다. 31년 묵은 남자 100m 한국기록이 깨졌다. 장재근 전 트랙 기술위원장의 주도 아래 맹훈련을 했던 김국영(20·안양시청)이 전국육상경기선수권에서 하루 동안 10초 31, 10초 23의 기록을 작성하며 종전 한국기록 10초 34를 단숨에 갈아치웠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투자와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한국 육상은 금메달 4개, 은 3개, 동 3개를 수확했다. 지난 2006년 도하대회의 성적(금 1, 은 1, 동 3)에 비하면 엄청난 도약이었다. 김덕현(26·광주시청)과 정순옥(28·안동시청)이 나란히 남녀 멀리뛰기를 석권했다. 도하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여자 100m 허들의 이연경(30·안양시청)도 금빛으로 메달 색깔을 바꾸는 쾌거를 이뤘다. 마라톤의 ‘만년 유망주’ 지영준(30·코오롱)도 ‘국내용’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당당히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새로운 얼굴이 아닌 기존의 선수들이 맹훈련과 정신무장을 통해 이뤄낸 쾌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하지만 한계도 있었다. 31년 만의 쾌거를 달성했던 김국영은 아시안게임 100m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드림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녀온 미국 전지훈련이 효과를 못 봤다. 김국영과 400m 유망주 박봉고(20·구미시청)는 준비되지 않은 훈련지에서 낯선 기술을 배우면서 외로움과도 싸워야 했다. 김국영은 “외국인 코치와 한국 코치 사이에서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박봉고는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마지막 기대를 받았던 남자 400m 계주에서는 첫 주자 여호수아(24·인천시청)가 허벅지 통증으로 실격하고 말았다. 앞선 10월 전국체전에서 다쳐 출전 자체가 무리였다.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젊은 유망주들을 이끌었던 장 전 위원장은 연맹과의 갈등 끝에 결국 아시안게임 뒤 사퇴했다. 선수들은 더 혼란스럽게 됐다. 지난해 한국 여자 최초로 2009년 세계선수권 장대높이뛰기에 출전했던 임은지(22·부산 연제구청)는 금지 약물 복용으로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으며 아시안게임 출전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호재와 악재가 거듭됐던 2010년은 지나갔고, 한국 육상 중흥의 원년이 밝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선수들은 2011년을 한국 육상 영광의 해로 만들기 위해 추위 속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땀은 꿈을 배신하지 않는다. 8, 9월 세계인의 육상 잔치에 한국 육상이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한국 육상도 미래 있다” 전폭 지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한국이 육상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절호의 찬스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국내 환경에 익숙한 선수들이 입상할 확률은 여느 국제대회보다 높다.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 세계 육상과 높은 수준 차이만 느꼈던 한국 육상이 깊은 패배의식을 떨쳐낼 기회인 셈이다. 또 승리의 짜릿함을 한번 맛보면 이전보다 한 차원 높은 목표에도 도전할 힘이 생긴다. 저조한 성적에 따른 패배의식의 심화로 이어지던 악순환이 수상의 기쁨과 도전의식의 선순환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도 대구대회를 한국 육상의 비약적 발전을 위한 선순환의 출발점으로 보고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전략 집중종목인 멀리뛰기와 3단뛰기, 허들, 경보, 창던지기, 높이뛰기와 단거리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수한 외국인 총감독을 임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진기술을 지도하기 위해 종목별로 1명씩 모두 6명의 외국인 코치도 배치한다. 이들은 선수 개인의 체력과 경기력의 발전과정을 전담해 관리하고, 과학 지원도 강화한다. 또 세계대회 진출 유망선수에 대한 맞춤형 액션플랜도 시행한다. 트랙 26명, 필드 42명, 마라톤·경보 32명으로 구성된 유망선수 드림팀을 선발, 관리 중이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승부욕을 유발하는 등 동기 부여를 위해 국제대회 메달에 대한 포상금의 규모와 범위도 대폭 확대했다. 대구대회까지 열리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선수에게는 10억원, 은메달 5억원, 동메달 2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4위 5000만원, 5위 3000만원, 6위 2000만원, 7·8위에게도 1000만원을 지급한다. 지도자에게는 선수에게 지급되는 절반 규모의 포상금을 줄 계획이다. 기록에 따른 포상금도 지급된다. 세계선수권대회 진출 자격인 A기준 기록을 세우는 선수에게는 2000만원, B기준 1000만원, C기준 500만원, D기준에는 100만원이 지급되고, 해당 기록을 세운 지도자에게는 절반 규모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육상연맹이 당면한 대구대회만을 위해 단기적으로 좋은 성적을 급하게 뽑아 내려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척박한 환경에서 불안하고 고독한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육상 유망주들에게 ‘한국 육상에도 미래가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오동진 육상연맹 회장은 “한국 육상이 처음부터 선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중간에 축구 등 다른 매력적인 종목에 선수를 빼앗겼기 때문”이라면서 “비전을 가지고 뭔가 할 수 있다는 확신만 선다면 선수로서나 지도자로서 계속 남아 한국 육상의 뿌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 훗날 한국 육상이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대구대회에서 메마른 땅을 갈고, 씨앗을 뿌린다는 뜻이다. 훌륭한 지도자가 없으면 훌륭한 선수도 없다. 육상연맹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도 힘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시스템과 연계한 코치교육 인증시스템을 도입, 운영할 계획이다. 국가대표 코치 및 매니저 공개 채용을 통해 지도자 선발에도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는 복안이다. 여자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여성 매니저제의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경제성장률·증시 등 전망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경제성장률·증시 등 전망

    신년 벽두에 올해 경제사정이 썩 좋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전문가들의 관측을 그대로 옮기는 수준이라고 해도 그렇다. ‘여태까지도 경제 성장률과는 별개로 개인들의 체감경기는 안 좋았는데 앞으로 더 그렇다고?’ 2011년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지난해에 크게 못 미칠 것이란 얘기는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대부분 경제 연구기관들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가며 경기 확장세가 둔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주요기관 경제전망 대표적인 거시지표인 경제 성장률(국내총생산 증가율)이 2010년(한국은행 추정 6.1%)에 비해 최소 1% 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게 예측기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정부는 연간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기관들보다 꽤 높은 것이다. 하지만 정부 전망치에는 정책 의지가 담겨 있어 순수한 관측치는 이보다 낮다고 봐야 한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3.8%, 하반기 5.0% 등 올해 연간 4.5%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연구기관들은 대개 4%대 초반이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도 4.2%로 전년보다 2% 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연구기관에서는 삼성경제연구소 3.8%, LG경제연구원 4.1%, 현대경제연구원 4.3%, 한국경제연구원 4.1% 등이다. 해외의 시각도 비슷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당초의 4.7%에서 최근 4.3%로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기존 5%에서 4.5%로 내렸다. 우리 경제가 지난해 6%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워낙 힘든 2009년을 보낸 데 따른 반작용의 측면이 강하다. 낙폭이 컸기 때문에 약간의 호전만으로도 대단한 실적을 낸 것처럼 보여지고 느껴졌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그런 기저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 경제의 부진 지속, 중국의 인플레이션 현실화, 남유럽 재정불안의 악화 등 불확실성을 높이는 대외 악재들이 모두 상당한 가능성을 안고 있는 상태다. 가계부채 위험 증대, 부동산시장 부진 지속 등 국내의 불안 요인도 적잖다. 하지만 성장률이나 무역수지 등 거시지표들은 개인들에게 확 체감되지는 않는다. 개인에게 중요한 것은 외형지표 자체보다 실제 내가 안정적으로 일을 하고 풍족하게 돈을 벌어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느냐다. 이를테면 경제 성장률이 4%여도 국제교역, 고용사정, 산업구조 변화 등에 따라 개인 실질소득은 6%가 늘어날 수도 있고 2%가 늘어날 수도 있다. 또 연간소득이 4000만원에서 4200만원으로 5% 뛰어도 물가가 4% 오른다면 실제 느끼는 소득 증가율은 1%에 그칠 수밖에 없다. 사실 체감경기는 지난해에도 좋지 않았다. 소득, 고용, 물가 등 지표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6%대 성장률이 무색할 정도였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전기 대비 경제 성장률은 0.7%였지만,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2% 증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서민경제를 중심으로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가 따로 노는 현상이 올해 한층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 확대되고 있는 교역조건(수입단가와 수출단가의 교환비율) 악화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혁신과 국제경쟁 등으로 반도체 같은 우리나라 주력 수출제품의 단가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반면 원유 등 주요 수입품 가격은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교역조건 악화는 경제성장의 열매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주범이다. 올해 실업률은 3%대 중반(한국은행 3.5%, KDI 3.6%, 삼성연 3.5%, LG연 3.7%)으로 예측돼 지난해(한은 3.8% 추정)보다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는 난망이다. 올해에도 나랏돈을 통해 만들어지는 일자리가 많다는 사실은 고용난 해소가 어려울 것임을 역설적으로 방증한다. 물가 상승도 서민경제를 위축시킬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대부분 연구기관들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치(3.0%)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각 부문 지표 전망 증시 “코스피 2500 돌파 무난” 환율 “최악 세 자릿수 대비를” 부동산 “바닥 찍고 소폭 상승” 올해에는 지난해 천문학적으로 풀린 유동성에 따른 스필오버(spillover)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남유럽 신용불안 등 기존 악재가 걷히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경제가 회복의 본격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시 재평가시대 돌입 금융위기 이전 고점을 회복한 올해 증시를 압축하는 키워드는 ‘리레이팅’(재평가)이다. 이익 수준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가치와 절대이익 규모의 증가, 부동산시장 안정과 같은 변동성 축소, 주식형 펀드로의 신규 자금 유입 등이 국내 주식시장을 저평가 국면에서 해방시킬 주요 단서로 꼽힌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올해 기업이익 증가율이 둔화되더라도 현재 9배 후반대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이 11~12배로만 올라도 코스피지수가 2400~2500선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율 하락세 계속 이어질 듯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변수는 자본 유·출입 규제 강도와 프랑스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의 환율전쟁 봉합 여부, 인플레이션 추이 등이다. 대우증권은 지난해보다 15% 절상돼 연말 원·달러 환율이 950원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3~4분기쯤 미국이 조기에 유동성을 흡수할 경우 환율이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 ●부동산 “상승폭 제한적” 최근 회복 신호를 내고 있는 부동산 시장은 올해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오는 3월 8·29정책이 종료되면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 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늘기 때문에 기조 자체가 크게 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황규완 메리츠종금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보금자리주택으로 인한 대기수요가 있고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 재계약자가 많아 곧바로 시장에 뛰어들 수요는 많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올해 주택가격 상승폭은 3~4%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채권 금리는 ‘상고하저’ 채권 금리는 1분기까지 오르다 하반기 하락세의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양적완화가 내년 상반기 말까지 진행되면서 이 효과가 실물경제까지 전이,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국내 채권 금리도 따라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증시 상승세로 시중 자금의 위험자산으로의 이동 가능성이 커졌고 공공요금 인상, 수입물가 인상 반영, 임금 인상 등이 1분기까지 진행되면 물가 상승률이 4%대로 다시 진입하면서 금리 상승 압박이 높아진다. 하지만 하반기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적극 올리기 어려워 채권금리는 떨어질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초일류 은행 반석 놓겠다”

    “초일류 은행 반석 놓겠다”

    “1980년 수습 행원으로 방산시장 지점에 첫 발령을 받았던 제가 어느덧 은행장이라는 무거운 임무를 맡게 됐습니다.” 조준희(56) 기업은행장이 29일 공식 취임했다. 공채 출신이 행장에 오른 것은 기업은행 50년 역사상 처음이다. 조 행장은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를 인용하며 “기업은행을 대한민국 최고의 은행, 세계 초일류은행으로 만드는 꿈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행장은 이 꿈을 이루려면 성장성·건전성·수익성이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최우선 경영 ▲중소기업금융 기반 강화 ▲자금조달기반 획기적 확충 ▲종합금융그룹 기틀 마련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사회적 책임 강화 등 6가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고객 최우선 경영에 대해 조 행장은 “고객은 은행의 전부이자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면서 “금융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쟁이 치열할수록 모든 답은 고객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금융의 최강자 자리를 유지하려면 시대흐름에 맞춰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금난 해소뿐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인수·합병(M&A), 증시상장(IPO), 경영자문 등 투자은행(IB) 업무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신규고객 늘리기 등 외형 확대에 초점을 맞췄던 기업은행은 조 행장의 취임과 함께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 행장은 “의미 없고 무리한 영업확장 캠페인을 대폭 줄이고 영업과 관련된 지표는 모두 경영평가에 반영하겠다.”면서 “시켜야만 실적이 오르는 기업문화로는 일등은행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상주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한 조 행장은 종합금융본부장, 개인고객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2008년부터 전무이사(수석부행장)를 맡았다. 은행 살림을 총괄 지휘하면서 기업은행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룰라의 퇴장/육철수 논설위원

    훌륭한 국가지도자와 국운 상승기의 국민이 서로 만나는 것은 우연만은 아니다. 국가와 국민만 생각하는 지도자를 찾아내기가 우선 쉽지 않으며, 국민의 지속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일은 더욱 어려운 일이어서다. 그런 점에서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큰 축복과 행운 속에 21세기를 열어젖힌 나라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선반공으로 일했던 노조지도자 출신이다. 대선에서 세 번 내리 낙선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2002년 10월 미국 코넬대 경제학 박사이자 장관 출신인 여당후보 주제 세하를 물리치고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브라질의 미래는 이미 대변혁을 예고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룰라가 속한 노동자당은 증시를 카지노처럼 투기장으로 여겼고, 외국자본을 ‘모텔달러’라고 인식했다. 모텔달러는 브라질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돈이란 뜻이다. 이 때문에 룰라는 대선 과정에서 우파의 흑색선전에 시달렸다. 그러나 룰라는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자본주의를 약속했고 집권 후 변화에 변화를 거듭했다.(이성형 저 ‘브라질:역사, 정치, 문화’) 룰라의 인간적인 리더십과, 이념보다 현실을 선택한 온건·실용주의는 재임 8년간(2003~2010년) 브라질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특히 경제분야는 눈이 부시다. 그의 집권 동안 국내총생산(GDP)은 4594억 달러에서 1조 8000억 달러(전망치)로 성장했다. 외환보유액은 370억 달러에서 2735억 달러로 커져 외채국에서 순채권국으로 탈바꿈했다. 15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2800만명이 절대빈곤을 벗어났다. 물론 행운도 따랐다. 중국 특수의 지속과 심해 석유·가스전의 발견,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는 룰라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 퇴임을 닷새 앞둔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이 87%로 나왔다고 한다. 올해 초에는 90%를 넘은 적도 있다. 두 차례 집권을 모두 60% 지지율로 당선된 그가 국민을 얼마나 사랑하고 헌신했기에 이렇게 지지도를 더 높였는지, 그저 감탄스럽고 부러울 뿐이다. 그는 퇴임사에서 “빈곤층 출신인 나의 꿈과 희망은 서민의 영혼에서 나왔다.”고 했다. 2014년 대선 재출마설에 대해서는 “나의 미래가 아닌 브라질의 미래를 물으라.”며 자신보다 국가를 앞세웠다. 지구 저편에서 국민이 울면서 떠나보내는 국가지도자를 지켜보면서 우리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의 뒷모습을 떠올려 본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中금리 깜짝인상 국내 영향은

    지난 25일 중국 인민은행의 깜짝 금리인상이 국내경제에 미칠 영향은 지극히 제한적이라는게 정부는 물론, 민간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중국 정부가 경제정책의 방향타를 ‘긴축’으로 틀었다기보다는 통화를 조절해 ‘과열’을 진정시키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내년 상반기에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경우 수출과 환율, 금리 등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26일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면서 어느 정도 올릴 것이라고 예상됐던 일”이라면서 “중국의 경제정책이 통화정책은 긴축으로 가지만, 재정정책은 여전히 확장적인 조합인 만큼 자국 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도 “기본적으로는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고 물가불안을 조정하려는 의도이며 금리와 지준율을 자주 조정하는 것은 그만큼 중국경제가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긴축으로 틀 의도도 없거니와 정상화를 조금 빨리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중국은 물론) 국내와 세계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중국이 금리를 올렸지만 위안화는 점진적인 절상 기조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긴축정책은 기준금리 인상과 위안화 절상의 두 가지 카드가 있는데 이번 조치는 위안화 절상을 후순위 카드로 밀어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차피 중국의 점진적인 긴축은 예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도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도 중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지속될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출구전략이 사실상 시작됐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물가인상 압력이 확대되면서 내년 초 기준금리의 인상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추가 긴축에 따른 원자재 가격 조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욱 부장도 “금리인상 압력까지는 아니겠지만,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좀 더 편안하게 올릴 수 있는 분위기는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종원 국장은 “자본자유화가 된 나라라면 금리 인상으로 외국에서 자본이 몰려들겠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내년초 금리 인상이 이어지더라도 위안화 절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나 금리, 물가 등) 국내 거시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임일영·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北 핵 야욕 꺾을 미국發 압박 ‘스타트’

    北 핵 야욕 꺾을 미국發 압박 ‘스타트’

    미국 상원은 22일(현지시간) 핵무기 숫자를 줄이고 상호 감시·검증체제를 갖추기로 한 러시아와의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비준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천명한 ‘핵무기 없는 세상’ 구상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그동안 중단됐던 국제적인 핵군축 협상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비준안을 토대로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北·이란 핵개발 저지 효과 미 상원은 제111회 의회 회기 마지막 날인 이날 본회의를 열고 새 START 비준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71, 반대 26으로 가결했다. 비준안은 민주당 소속 의원 56명과 민주당 지지 성향의 무소속 의원 2명, 지도부 방침에서 이탈한 공화당 의원 13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에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2(67명)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연내 표결에 반대하며 내년 시작되는 차기 의회에서 심의를 계속할 것을 주장했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주요 각료들, 전직 민주·공화당 소속 국무장관들까지 설득에 나서 결국 비준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 줬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기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초당적 START 비준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안보를 위해 공조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전 세계에 보내는 것”이라며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해 전진하는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 START는 최근 20여년간 가장 의미있는 무기감축협정이며 우리를 더욱 안전하게 할 것이다. 앞으로 러시아와 함께 핵무기를 감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우리는 이 조약을 통해 북한과 이란에 국제사회가 탈법적으로 핵을 개발하려는 국가의 핵 야욕을 억지시키기 위해 단결해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강조했다. ●美·러 전략核 1550기로 감축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전략핵무기 숫자를 현재의 2200기에서 1550기로 줄이고 상호 무기 감시·검증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 START에 서명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도 미국 상원이 비준한 새 START를 이르면 24일 비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리스 그리즐로프 하원 의장이 23일 밝혔다. 그리즐로프 의장은 하원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 상원이 START를 비준하며 채택한 결의안에는 여러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면서 “만일 이 조건들이 협정 원문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면 내일 중에 협정을 비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완패한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공화당에 끌려다니며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고 6주간의 레임덕(중간선거 후 연말까지 열리는 현 의회 마지막 회기)에서 주요 법안들을 대부분 통과시키며 ‘회생’에 성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 타결을 시작으로 감세연장법안, 학교 급식 개선법안, 새 START 비준안까지 주요 법안들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킴으로써 앞으로 공화당과의 상생정치의 가능성을 내보였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