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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살소식 후 주가 껑충·달러 강세 “알카에다 예측불가… 반짝 호재”

    사살소식 후 주가 껑충·달러 강세 “알카에다 예측불가… 반짝 호재”

    오사마 빈라덴의 사살 소식에 세계 주가는 오르고 원자재값은 떨어지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호재이긴 하지만 구심점을 잃은 알카에다의 행동이 예측 불가능이라는 점에서 반짝 호재에 그친다는 전망이 대세다. ●코스피 2228.96… 사상 최고치 2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6.60포인트(1.67%) 오른 2228.9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154.46포인트(1.57%) 상승한 1만 4.20에 마감됐다. 지난 3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1만선 돌파다.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기록하다가 빈라덴 사살 소식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6.15원 내린 1065.34원으로 급락했다. 2008년 8월 25일(1064.1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5%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고 금·면화 등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빈라덴 사살 소식이 세계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미국 소비 심리 개선과 소비 확대→미 경제 회복 가속화→세계 경제에 긍정적 영향 등의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우선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의 ‘경고’까지 받았던 미 재정적자의 축소 가능성이다. 빈라덴 사살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지대에서 10년간 벌어지던 미국의 추격전은 끝날 전망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전쟁이 끝나 군비지출이 줄면서 재정 건전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미 경제와 증시의 신뢰감을 높여 준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직접 영향보다 美소비심리 개선 긍정” 지난달 말 발표된 4월 미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69.8로 전월보다 개선됐다. 빈라덴 소식 외에도 야외 활동이 많은 드라이빙 시즌에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빌미가 제공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 고용시장까지 가세하면 소비 심리 개선의 증폭 효과가 크다. 미국 소비의 증가는 우리나라를 포함, 세계 각국의 수출 증가로 이어진다. 돌발변수는 알카에다의 후속 대응이다. 김중관 동국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알카에다가 점조직이라 부르기도 어려울 정도의 활동을 벌여 왔다는 점에서 빈라덴 사살이 알카에다의 무력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경하·오달란기자 lark3@seoul.co.kr
  • 황소 증시에 개미들 어디 숨었나

    황소 증시에 개미들 어디 숨었나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해도 신바람이 안 납니다.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얼씬도 안 해요.” 모 증권사 영업 직원의 말이다. 코스피 지수가 이달 들어 신고점인 22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황소 장’(Bull market·강세 장)이지만 개인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 있다. 증권사들은 연말 주가가 최소 2400에서 2550까지 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앞다퉈 내놓지만 개미들은 시들한 표정이다. 왜 그럴까. 주된 원인은 ‘2007년 학습효과’로 분석된다.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넘었던 2007년 10월, 자녀 결혼자금, 아파트 중도금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등 너도나도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던 개미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정확히 1년 뒤 주가가 930대로 떨어지는 악몽을 맛봤다. 지난해부터 주가가 다시 2007년 수준을 회복하자 개미들의 본전 찾기 심리가 발동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3조 6564억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1년간 모두 21조 5697억원이 유출됐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2000일 때 펀드에 물렸다가 반토막 난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은 주가 2200선에서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불신도 한몫 했다. 6년째 주식 투자 중인 회사원 주민선(32)씨는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투자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는데 이들이 언제 한국 시장을 떠날지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21조 3940억원을 꾸준히 사들였던 외국인은 연초 들어 ‘바이(Bye) 코리아’의 징후를 드러냈다. 지난 2월, 17거래일 중 5일을 제외하고 매도세를 보이면서 3조 4756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달에도 2~15일 1조 758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7일에는 외국계 증권사 JP모건이 “한국 경기가 안 좋고 기업실적이 악화해 2분기에 코스피가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자 장중 주가가 30포인트가량 뚝 떨어졌다. 외국인이 언제든 주식을 팔고 떠날 수 있다는 데 대한 불안심리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개미들이 아예 주식시장을 등진 것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연말에 2400까지 주가가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 2200선에서 투자에 들어가면 수익률이 10%도 안 난다. 따라서 개미들이 주가가 조정되는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말 13조 7020억원에서 지난 28일 17조 382억원으로 26.8%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 수준에 이르렀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 대기자금을 넣어둔 투자자들이 주가가 단기간에 300포인트 가까이 오른 데 부담을 느끼고, 시장을 지켜보면서 들어갈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온라인 게임 셧다운제 보완책도 마련해야

    온라인 게임 셧다운제를 골자로 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이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됐다. 본회의를 거쳐 법령이 공포되면 10월부터 시행된다. 이로써 심야시간(밤 12시∼오전 6시)에 만 16세 미만 청소년은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없게 된다. 우리는 셧다운제가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된 청소년 게임중독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점에서 환영한다. 올 초 행정안전부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인터넷 중독률은 12.4%로 성인의 두배가 넘는다. 밤샘게임에 건강을 해치는 일이 다반사다.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셧다운제 도입으로 게임중독을 예방할 단초는 마련됐다. 하지만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보완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무엇보다 성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편법 접속행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개인식별번호(PIN)나 공인인증시스템 개발 등 후속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부모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모든 정책에는 그늘이 따른다. 셧다운제 또한 예외가 아니다. 게임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업계는 게임이 곧 유해 콘텐츠로 인식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펴낸 ‘2011 게임백서’에 따르면 올 한해 게임시장은 전년대비 16.7% 성장해 시장 규모가 9조 8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래 성장산업을 둘러싼 안팎의 도전은 만만찮다. 2014년이면 중국이 세계 게임산업 매출의 25%를 차지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게임을 비롯한 인터넷 산업을 미래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셧다운제는 청소년 게임중독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게임은 문화이자 산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건전한 게임문화 안착과 더불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진흥책 등 보완작업도 꾸준히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 [美 신용등급전망 하향 파장] 충격 딛고… 뉴욕증시 상승세로 출발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에도 국내 주식시장의 낙폭은 1% 미만에 그쳤다. 해외 주식시장에서도 1% 안팎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피는 19일 전날보다 15.05포인트(0.70%) 내린 2122.68로 마감됐다. 장중 낙폭을 키우며 2111까지 밀렸지만 곧 2120선으로 치고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526.62로 1.90포인트(0.3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300억원어치, 기관이 9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3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전일보다 3.10원 오른 1091.5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을 그다지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럽 재정위기도 그리스나 포르투갈에서 스페인으로 번질 우려가 낮다.”고 평가했다. 아시아권 해외 증시는 국내 증시보다 낙폭이 컸다. 특히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8.28포인트(1.91%) 떨어져 2999.04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02.09포인트(1.55%) 떨어진 11799.24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유럽 경제에 대한 불안이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며 중국 증시의 약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 중국 경제의 기초여건이 건실해 중장기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15.62포인트(1.21%) 하락해 9441.03으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8.78포인트(1.05%) 내려 827.56으로 장을 마쳤다. 타이완증시의 자취안지수는 전날보다 75.93포인트(0.87%) 하락했다. 마감할 때 주가는 8638.55를 기록했다. 한편 뉴욕 증시는 주택착공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고 기업들의 1분기 실적들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날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강등된 데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 19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10시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12포인트(0.17%) 상승한 12,222.71에서 거래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광물公, 加 구리 탐사회사 ‘파웨스트’ 인수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캐나다의 구리 개발 전문 기업인 캡스톤사와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구리 전문 탐사 회사인 ‘파웨스트’사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광물공사가 해외 자원 개발 전문 기업을 인수한 것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광물공사는 인수 자금 7억 달러 가운데 4억 달러를 투자해 캡스톤사와 공동으로 세운 특수목적회사의 대표를 맡아 파웨스트사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파웨스트사는 칠레와 호주에 3개의 구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구리 전문 탐사업체로, 칠레의 산토도밍고 광산에서 탐사를 마치고 2015년부터 연간 7만 5000t의 구리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광물공사는 설명했다. 광물공사는 산토도밍고 광산 생산량의 절반인 3만 7500t의 판매권을 확보했다. 광물공사는 “파웨스트 인수를 계기로 중남미 6개국을 관통하는 구리 벨트를 완성해 2015년까지 구리 자주 개발률을 30% 가까이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물공사는 중남미 6개 구리 프로젝트를 관할하는 해외 법인을 만들어 캐나다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한민국 사외이사 보고서(하)] “난상토론 벌일지, 1시간내 뚝딱 끝낼지… 오너에 달렸죠”

    [대한민국 사외이사 보고서(하)] “난상토론 벌일지, 1시간내 뚝딱 끝낼지… 오너에 달렸죠”

    “어떤 기업은 이사회 전날 기업설명회(IR) 담당자들을 사외이사들에게 보내 안건에 대한 사전 브리핑을 해 주고 이사회 당일 난상토론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어떤 곳은 이사회가 모인 지 두 시간도 안 돼 회의를 끝내요. 또 어떤 기업은 규정된 보수만 지급하지만 이사회에 갈 때마다 100만원이 넘는 거마비를 주는 기업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오너가 지향하는 기업문화의 차이 때문에 나타납니다.” 안태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외이사 제도가 본래 목적에 맞게 운영되려면 기업문화를 바꾸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3대 공립고(경기·서울·경복) 중 경복고와 서울대 상대를 거쳐 서울대 교수를 맡고 있는 우리나라 사외이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사외이사의 역할을 묻자 그는 “한국도 이제 기업이 사회의 중심이 된 만큼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쳐야 사회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해 갈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무조건 기업을 감시만 하는 것은 아니며 조언과 협조도 병행해 궁극적으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사외이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국내 기업들의 사외이사 운영에 대해 “사외이사 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있기는 하지만 최소한 대기업들만 놓고 보면 본래 취지에 맞게 잘 운영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달리 국내 기업들도 뉴욕(미국) 등 선진국 증시에 상장해 있는 만큼 사외이사 운영 역시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다. 여기에 증권사 애널리스트나 비정부기구(NGO) 등 자발적 감시세력도 따라다녀 편법 운영의 여지가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 교수는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일부 대기업들이 사외이사의 취지를 잘 살리지 못한 채 최고경영자(CEO)와 학연·지연 등으로 얽힌 사외이사를 대거 인선해 CEO 친위조직처럼 변한 곳도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특히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 애널리스트 등 외부 감시세력이 많지 않아 이러한 일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현실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오너의 의지가 이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면서 “사외이사 제도가 취지에 맞게 운영되려면 오너가 사외이사 제도에 대해 바른 관점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활동 과정에서 느낀 사외이사의 한계에 관해 묻자 그는 “사내 이사들만큼 회사의 내부 사정을 훤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특정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언을 하는 데 어려울 때가 있다.”면서 “때문에 의욕적인 사외이사들은 자발적으로 회사 내부를 견학하거나 정기적으로 법무팀 등 실무진을 만나며 회사에 대해 공부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 사람이 여러 곳의 사외이사를 맡아 보수만 챙겨 가는 ‘사외이사꾼’을 법률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사외이사가 여러 기업을 겸직하는 게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는 기업이 스스로 사외이사들을 평가해 판단할 문제이지 법으로 규정할 것은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글 사진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안교수는 ▲출생 1956년 서울 ▲학력 서울대 경영학과-미국 텍사스오스틴대 경영대학원 ▲경력 미국 텍사스대·애리조나주립대 교수, 아주대 교수, 서울대 교수 및 경영대학장 ▲현대제철 사외이사 역임, 현 현대엘리베이터,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
  • 카이스트 해외펀드 투자 300억 손실

    카이스트가 2008년 발생한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의 여파로 지금도 300억원에 가까운 투자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2006년 7월 서남표 총장이 부임한 이후 해외 주식형펀드에 학교발전기금 등 모두 1100억원이 투자됐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정부지원금, 발전기금, 프로젝트 연구비 등으로 운영되는데 늘 돈이 부족했다.”면서 “투자 당시에는 워낙 주식 경기가 좋아서 운영비를 늘려 보자는 차원에서 해외 펀드에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08년 9월 15일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파산으로 알려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로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바람에 카이스트가 투자한 펀드는 60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카이스트는 2009년 이런 사실을 교육과학기술부와 국회에 보고했고, 얼마 후 임모 행정처장과 김모 재무팀장 등 2명이 수개월의 감봉 징계조치를 당하고 담당 직원 1명은 경고조치를 받았다. 카이스트는 2009년과 지난해 주식가치가 오르자 700억원어치를 환매했으나, 결국 100억원의 원금 손실을 입어야 했다. 현재 남아 있는 잔고는 400억원 정도. 이 펀드는 증시가 사상 최고 호황을 누리는 요즘에도 120억원 정도의 평가손실을 기록, 계속 후유증을 낳고 있다. 따라서 펀드에 투자한 돈의 이자손실액 60억~70억원을 합치면 카이스트가 5년 전 펀드에 투자해 입은 손실액 규모는 현재까지 290억원 안팎이다. 일부 교수들은 펀드 투자의 실패와 이에 따른 차등 등록금제의 도입을 서 총장의 책임으로 미루고 있다. 그러나 투자시점이 애매한 상황이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학교 돈을 너무 많이 주식펀드에 투자한 것은 맞지만, 그 투자 결정은 당시 행정처장이 했다.”며 서 총장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서 총장은 부임 후 많은 기부금을 모금해 연구동, 스포츠콤플렉스, 메디컬센터 등을 지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작지만 취업 강한 대학 늘려야”

    “작지만 취업 강한 대학 늘려야”

    신규 대졸 실업률이 38.3%로 15~29세 청년 실업률(8.5%)의 4.5배를 넘어선 것은 일자리 미스매치, 즉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지 못해 쉬고 있는 대졸자가 많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2월 교육, 훈련, 일 가운데 어느 것도 하지 않는 젊은이들인 니트(NEET)족은 167만 5000명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대졸자가 졸업하자마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청년 실업 체감 정도를 낮추는 실질적인 청년고용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작지만 고용에 강한 대학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더 좋은 직장 가려 취업 안해” 8일 고용노동부의 ‘청년 고용과 고용정책 효과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246명의 대학 졸업생(무직)을 심층분석한 결과 10명 중 7명(70.2%)이 ‘더 좋은 일자리를 갖기 위해’ 쉰다고 답했다. ‘일자리를 찾았지만 없었다’는 대졸자는 10명 중 2명(21.3%)뿐이었다. 취업을 준비하는 곳은 공무원 및 공공기관(52.3%)이 절반을 넘었고 대기업(28.2%), 전문자격증(13.2%) 등이었다. 희망 기업 규모에 대해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을 원하는 이들은 10명에 1명(11.4%)뿐이었다. 희망 평균 연봉은 3209만원이었다. 이들은 취업준비에 거의 1년 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힘들게 직장에 들어가도 전체의 30% 정도는 첫 직장에서 퇴사했다. 이유는 ‘근로여건불만족’ 및 ‘더 나은 직장을 원했기 때문’이 57%로 절반을 넘었다. 청년들 스스로도 청년실업이 심각한 이유에 대해 ‘일자리 부족(37%)’보다 ‘본인의 실력보다 더 좋은 직장을 선호하기 때문(46%)’이라고 답한 이들이 많았다. 따라서 정부는 장려금만으로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없으며 대학이 고용중심적으로 스스로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학 취업지원역량 인증시스템을 올해부터 본격 가동한다. 지난해 13개 대학에 시범실시한 결과 건양대가 서울 유수의 대학들보다 취업 역량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 대학은 직장에 취업해 건강보험을 납부하는 것을 기준으로 지난해 72.8%가 취업했다.”면서 “입학인원은 1920명에 불과하지만 43개 학과 중 8개가 보건계열로 특화했고, 최근에는 다른 도시로 취업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집을 마련해 주는 정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 정책·대학 체질 개선 병행” 이외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기술교육대는 실무 및 현장밀착형 교육을 특화해 지난해 취업률이 81.1%로 입학생 1000명 미만 대학교 중 가장 높았다. 한동대는 글로벌 고급실무 인재육성을 특화해 해외 유수의 대학과 로스쿨 진학률을 높였으며, 세명대학교는 직업 실무 교육을 통해 40개 학과 중 27개가 취업률 80%를 넘는다. 손민중 수석연구원은 “작지만 고용에 강한 대학을 더욱 늘리는 한편 중소기업 인력에 대해서는 대학원 등 상위 학업을 이수할 수 있게 보조해 주는 정책이 유인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김윤동△의정관 오형국 ■지식경제부 ◇일반직고위공무원 승진 △방위사업청 한국형헬기개발사업단 민군협력부장 문승욱◇부이사관 승진△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조달사무소장 김경수 ■국민권익위원회 △제도개선총괄담당관 황호윤△경제제도개선〃 김안태△행정관리〃 박용택△주택건축민원과장 권석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지원과장 배정회△위원장실 정민원△연구개발조정국 연구조정총괄과 김영은 ■한전KDN △감사 김무일 ■한국예탁결제원 ◇전보·파견 △KSD나눔재단 선임연구역 정종철△재무회계팀장 남송우△조사연구〃 이경성△권리관리〃 이동민△정보운영〃 정승화△KSD나눔재단 선임연구역 김연중△증권대행팀장 박재규△인사〃 조보행△증권예탁〃 김영민△차세대시스템추진단장 최대영△대전지원장 이상윤△베트남증시지원단장 노기훈△부산지원장 임유창◇직책보임(승진)·파견△KSD나눔재단 사무국장 김광렬△예탁결제업무팀장 박용유△총무〃 이승현 ■우정사업본부 △부산체신청장 서석진 ■스포츠조선 ◇이사 △마케팅본부장 방준식 ■중부일보 △관리담당 이사(방송추진본부장 겸임) 김종구△편집국장 김광범 ■한겨레신문사 △전략사업국 기획위원 이길우 ■고려대 △대외부총장 윤영섭 ■기업은행 ◇지역본부장 승진 △충청지역본부 나명찬◇부점장급 전보△마케팅전략부장 황영석△카드사업〃 김종찬△은평뉴타운지점장 변영환 ■LIG투자증권 ◇부서장 선임 △대구서지점장 박인규 ■메리츠종금증권 ◇지점장 △금융센터소공동 안성군△일산 이은경◇팀장△결제업무 남준△정보시스템 한상규 ■라이나생명 ◇전무 신규 임용 △방카슈랑스 및 대면채널 총괄 강성우△대외협력부 총괄 이제경◇임원 승진 <전무>△법무 및 준법감시팀 권영상△IT 및 고객서비스팀 유중식<상무>△제휴마케팅팀 윤상휴 ■계룡건설 ◇전무 승진 △관리본부장(경영정보실장 겸임) 오태식◇상무 승진△건축본부 건축영업부 조명원◇상무보 승진△토목본부 토목영업부 이현우
  •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승일)의 경영혁신 노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2010년 1월 29일 마무리된 증시 상장이다. 공공지분 51%를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총 발행주식의 25%를 신주모집방식으로 상장하기까지의 힘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출자회사인 안산도시개발, 한국CES, 진황도동화열전유한공사도 최근 2~3년 새 매각을 끝냈다. 지분 50%를 가진 인천종합에너지는 내년에 매각할 예정이다. 상장 및 출자사 매각 추진으로 부채비율은 69.6% 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난방공사는 2009년 말 기관장 자율경영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개선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구조 구축 ▲서비스공급단가 개선 등을 성과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노사관계 선진화와 조직 및 정원 조정 등 다각적인 경영혁신에 돌입했다. 단체협약을 개정해 경영권과 인사권 침해 조항을 삭제했고, 보수와 성과관리 합리화를 위한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인력과 조직의 자율운영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정부와 사전 협의에 앞서 신규 사업을 위해 필요한 인력의 일부를 자율적으로 적기에 채용하고, 현안 해결을 위해 조직을 신설하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뤄냈다. 전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총괄원가 절감 계획을 수립하고, 매월 실적을 점검했다. 지사별 영업이익률 목표를 부여해 실적을 관리하는 한편 경영진과 현장 직원 간 공감대 현성을 위한 순회설명회도 개최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채소 이어 수돗물도 방사능 오염… 도쿄, 손씻기도 무섭다

    일본 도쿄도의 정수장 수돗물에서 유아의 음용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돼 초비상이 걸렸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240㎞나 떨어진 도쿄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자 도쿄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동안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 주변의 수돗물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물질이 발견된 적은 있으나 도쿄 등 수도권에서 문제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도쿄도는 23일 도내 가사이구 가나마치 정수장의 수돗물에서 1㎏당 210㏃(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131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정수장의 수돗물은 도쿄 23구와 무사시노시, 마치다시, 다마시, 이나키시, 미타카시에서 이용하고 있다. 도쿄에서 두 번째로 큰 가나마치 정수장은 에도가와의 물을 정수하는 곳이다. 도쿄 동쪽에 위치해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공기를 타고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도는 수돗물에서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131의 양이 유아의 기준인 100㏃을 초과했다며 아이들이 마시지 않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성인 기준은 300㏃이다. 이번에 도쿄에서 검출된 요오드의 양은 후쿠시마 인근 도시에서 검출된 요오드의 평균치보다 높다. 5개 시에서 검출된 요오드의 농도는 120~220㏃이었지만 도쿄의 경우 검출량이 이들 대부분의 지역보다 높은 210㏃이나 된다. 특히, 성인 기준치와 불과 90㏃ 차이밖에 안 나 추후 검출량이 늘어날수록 도쿄의 ‘수돗물 공포’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정한 수돗물의 방사성물질 잠정 기준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가 정한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 위원회는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후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식품의 영향으로 어린이의 갑상선암이 대폭 늘어나자 어린이에 대해서는 성인의 3분의1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도쿄도 관계자는 “손 씻기와 목욕, 세탁 등을 자주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오염 지역의 음료수를 장기간 마시지 않으면 인체의 건강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지사도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수돗물 검사 결과를 즉각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문부과학성은 신주쿠 지역의 수돗물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도쿄 시민들은 야채에 이어 물까지 방사능 오염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자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타가야에 거주하는 주부 요시무라 지호코(43)는 “수돗물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며 “당장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안 마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것 아닌가.”라며 불안해했다. 외국인들은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K(46)는 “일본의 생수도 미덥지 않아 외국 브랜드 생수를 살 수 있는 곳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도 이날 도쿄 수돗물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장 막판 급락했다.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8.85포인트(1.65%) 떨어진 9449.47포인트에 마감됐다. 한편 방사능 유출 부위가 미궁 속에 빠진 가운데 오후 4시 20분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 검은색 연기가 관측됐다. 도쿄전력은 현장 작업 인력을 일단 대피시킨 뒤 확인 작업을 벌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버핏 “對한국투자 축소 결코 없을 것”

    대구텍 제2공장 착공식에 참석하려고 대구에 온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국내 포스코에 대해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철강회사”라고 극찬했다. 버핏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기업은 3~4개 정도인데, 포스코가 그중 하나”라고 밝히며 “2007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갖고 있는 유일한 한국 기업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버핏은 “포스코 지분 4%대를 여전히 갖고 있으며 이제까지 판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주식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의 4.5%이다. 그는 분단국인 한국 방문에 대해 “마치 미국의 다른 주를 방문했을 때처럼 평화롭고 편안하게 느껴진다.”면서 “따라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버핏은 “투자를 할 때는 업종을 보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10년 후 모습을 생각한 뒤 결정한다.”고 투자관을 밝혔다. “업종에 대한 생각을 하고 투자하면 투자의 기회가 제약되는 만큼 코카콜라처럼 10년 뒤 모습을 상상하기 쉬운 기업에 우선 투자한다.”고 했다. 이어 “포스코를 제외한 한국 기업은 시가총액이 얼마 되지 않고, 시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향에 대해서는 “투자를 하면서 전자관련 주식은 많이 다루지 않았다.”고 짧게 말했다. 일본 대지진과 아시아 증시와 관련해서는 “일본 대지진이 미래 경제전망을 흐리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지진이 일본인에게 굉장한 충격이겠지만 일본인은 에너지와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곧 재건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버핏은 기자회견 도중 대구텍 측이 선물로 한복을 전달하자 우리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즉석에서 한복을 입었다. 착공식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장,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 한찬규·서울 이순녀기자 cghan@seoul.co.kr
  • 증시 변동성 확대… 환율 더 오를듯

    일본 원전 사태와 서방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이 겹친 충격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한두 차례 요동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단 다음 주 유럽정상회의에서 대규모 국채 만기를 앞둔 포르투갈을 구제해 주고 일본 원전 사태가 원만하게 마무리되면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비아 사태는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유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어 다른 문제라는 시각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 주 유럽정상회의가 포르투갈을 지원하고 일본 원전 사태가 일단락된다 해도 중동사태가 확장세이기 때문에 유가가 상승하면 영향이 클 것”이라면서 “21일 증시도 변동성이 커져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엔고 현상이 꺾이느냐도 국내 환율시장이 주시하는 부분이다. 단기적으로는 엔화 약세가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에 악재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본 경제 복구로 세계 경제가 나아지면서 수출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리비아 리스크 역시 중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없어지면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어 단기적인 충격은 분명하지만 중장기적인 영향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슈퍼엔고 막자” G7 공동개입… 글로벌 증시 반등

    주요 7개국(G7)은 18일 일본 대지진으로 촉발된 ‘슈퍼 엔고’를 막기 위해 일본과 함께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다고 밝혔다. G7은 긴급 화상회동을 끝내고 내놓은 성명서에서 “과도한 외환시장의 변동성과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해친다.”면서 “외환시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적절히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을 방치할 경우 일본발(發) ‘경제 쓰나미’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G7의 외환시장 개입 선언은 ‘핵 공포’에 짓눌렸던 글로벌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반향을 불러왔다. 전날 미국 뉴욕 전자거래시스템에서 장중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76.25엔을 기록했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도쿄 외환시장 기준으로 81.75엔까지 급등했다. 일본 엔화의 가치는 이날 미국 달러화 외에 다른 16개 주요국 통화 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약세 여파로 전날보다 8.7원 내린 1126.6원에 마감됐다. 글로벌 증시는 반등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244.08포인트(2.72%) 오른 9206.75로 마감했다. ‘방사능 공포’로 급락한 지 사흘 만에 90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22.10포인트(1.13%) 오른 1981.13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33% 상승)와 타이완 가권지수(1.35% 상승) 등 아시아의 주요국 증시도 대부분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① 16년 만의 개입 의미 주요 7개국(G7)이 18일 외환시장 공동개입 의지를 천명한 것은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16년 만이다. 1985년 당시 G5(미국, 서독, 일본, 영국, 프랑스)가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외환시장에 개입해 미 달러화의 약세, 이에 따른 독일 마르크화와 일본 엔화의 강세를 용인하기로 한 ‘플라자 합의’와는 달리 엔화 약세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역플라자 합의’라고 불린다. 16년만의 ‘역플라자합의’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나왔다. 첫 ‘역플라자합의’는 고베 대지진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나서였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합의)관측이 있긴 했지만 빠르게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대지진을 겪은 일본에 엔화 강세까지 겹쳐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이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세로 접어든 세계 경제가 더블 딥에 빠질 수도 있다. 일본보다 금리가 높은 세계 각국에 투자된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규모가 커져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995년 말 일본의 대외투자 잔액은 270조엔(약 3722조원)에서 2009년 말 555조엔(약 7651조원)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환율 안정에 대한 국제공조가 이뤄짐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아갈 전망이다. ② 엔-달러 환율 어디까지 G7이 개입했지만 엔·달러 환율이 급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개입 공조가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80엔이 붕괴된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은 당분간 80엔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중앙은행(BOJ)이 개입을 단행한 18일 엔화는 81엔선에서 움직였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G7이 개입한 만큼 단기적으로 80엔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재건비용 등으로 일본 정부의 재정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엔화 약세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80엔대에서 움직이며 개입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 연구위원도 “단기적으로 80엔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이달 말 결산을 앞둔 일본 기업들의 이익송금 영향이 끝나면 4월초 엔화가 약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진 복구를 위해 BOJ가 20조엔 넘게 방출한 긴급자금이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데도 일정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이번 G7합의는 급격한 엔화 강세를 막는 데 그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의 엔·달러 환율인 80엔대 중반을 넘어서기는 힘들 전망이다. ③ 원-달러 환율 전망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압력이 더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점진적으로 안정되면 나라별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국내 물가의 상승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환율 상승보다 환율 하락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일본의 시장개입 이슈보다 우리 정부의 개입 여부나 강도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원화 가치는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시장에서는 원화의 대외 변수 취약성을 고려하면 환율 하락 기조가 더욱 늦춰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풍부한 달러 유동성 등을 감안하면 향후 환율 하락세가 맞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한 대형 변수들이 생긴 만큼 예상보다 ‘원고(高) 현상’(환율 하락)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원화 가치는 그동안 대외 변수가 생길 때마다 떨어졌다.”면서 “이는 경제 펀더멘털과 환율이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외변수가 잠잠해질 때까지 환율 하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④ 국내 엔화 이탈 가능성 국내의 일본계 투자자금은 아직 눈에 띌 만한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3일간 우리나라의 일본계 주식·채권 투자자금 중 1000만 달러가 각각 순매수 또는 순매도 됐다. 이는 지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에서 1000만 달러가량의 순매매는 미미한 수준으로 일본계 자금의 회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특히 규모가 작은 채권투자도 거의 거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외국계 증권 투자자금 중 일본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2%대로 작아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호주나 브라질 등 일본계 투자비중이 높은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우리나라에 주는 간접적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영환 국제금융센터 연구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일본 투자자금 회수비율이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대량의 자금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대지진 파급 3題] 일본發 ‘핵 불확실성’…글로벌 금융시장 떨고 있다

    [대지진 파급 3題] 일본發 ‘핵 불확실성’…글로벌 금융시장 떨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이 원전 사태로까지 번지면서 일본 경제가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일본 엔화가 초강세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한 방정식도 복잡해졌다. 엔화 강세는 수출기업에는 반갑지만, 부품과 소재를 일본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물가 불안이 만만치 않다. 악재보다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시장의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전망을 짚어본다. [금융시장] 주가·환율 ‘출렁출렁’ 코스피 ‘롤러코스터’… 환율 변동성 확대 불가피 17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본발(發) ‘핵 공포’에 짓눌렸다가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각국 증시는 급락과 반등으로 이어지는 ‘롤러코스터’를 연출했고, 환율도 올들어 최고와 최저 수준을 향해 치달았다. 당분간 ‘핵 불확실성’이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후쿠시마 원전의 통제 불능 소식으로 36.38포인트 급락세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원전 전력공급이 부분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에 반등해 1.06포인트(0.05%) 오른 1959.03에 마감했다. 전력 공급으로 냉각수 순환이 이뤄지면 최악의 상황을 피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전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일본 증시도 낙폭을 크게 줄여 증시에 안정감을 줬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닥은 전날보다 4.55포인트(0.92%) 하락한 487.81을 기록해 또다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을 줄여 나갔다. 장 초반 5% 가까이 급락했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31.05포인트(1.44%) 하락한 8962.67로 마감했고, 전체 종목을 대상으로 한 토픽스지수도 6.83포인트(0.84%) 내린 810.80을 기록했다. 급락세로 출발한 타이완 가권지수도 41.89포인트(0.50%) 내린 8282.69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3.50포인트(1.14%) 하락한 2897.29를 찍었다. 간밤에 ‘원전 사태’가 통제 불능 상태로 알려지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가 1.70%, 프랑스 CAC40 지수 2.22%, 독일 DAX 지수 2.01%, 미국 다우 지수도 2.04% 각각 하락했다. 환율도 변동폭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1141원에 출발하며 올해 처음으로 1140원대에 올라섰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여 4.5원 오른 1135.3원으로 마감했다. 은행 관계자는 “일본의 원전 사태 향방은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다.”면서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환율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원자재시장] 金팔고 채권 사들여 전문가들 “실물경제 성장률 둔화 확신한 결과” 동일본 지진으로 원자재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세계 경기가 불안하면 가격이 급등하는 안전자산인 금의 선물가격마저 1.3% 빠졌다. 단순히 일본 원전 사태의 우려로 인한 투자 회수로 보기에는 너무 큰 대세 하락이다. 전문가들은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세계 실물경제 성장률 둔화를 확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금은 온스당 1393.60원을 기록했다. 일본 지진이 일어나기 하루 전인 지난 10일 1412.2원에서 1.3% 내렸다. 반면 5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10일 2.025%에서 16일 1.839%로 떨어졌다. 한국, 프랑스, 호주, 영국 등 주요 국가의 국채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같은 안전 자산임에도 채권은 강세를 띠는 반면 금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셈이다. 이유는 금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구입하는 상품이라는 데 있다. 그간 세계 경기 회복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예측하고 금을 구입했던 이들이 일본 지진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를 예측하면서 금을 팔고 다른 안전자산인 채권을 산다는 것이다. 곡물, 금속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내렸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 전망은 더욱 힘을 받는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밀과 옥수수의 국제 가격이 각각 9.1%, 8.2% 하락했고 면과 은도 7.0%, 3.9% 떨어졌다. 지난 10일 배럴당 110.55달러를 기록했던 두바이유 가격(현물)은 16일 104.19달러까지 내려왔다. 김효진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악재에 일본 원전 문제가 겹치자 대부분 세계 경기 하락을 점치면서 원자재보다 채권에 투자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지진 사태가 시시각각 변함에 따라 국제 원자재 시장의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작은 뉴스에도 크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원전의 대체재인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3.1% 올랐다. 아직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았지만 화력발전에 쓰이는 석탄의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일본의 지진 피해 복구가 시작되면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일본 내에 공급되는 유동성은 결국 중장기적으로 생필품 및 원자재를 구입하는 비용으로 쓰이면서 국제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면서 “끝나지 않은 중동 사태와 맞물려 원자재가 다시 안전자산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국제환율시장] 엔 강세… 물가 ‘빨간불’ 對日 수입금액 643억弗… G7 재무장관 대책논의 엔·달러 환율이 사상 최저치 경신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 기업과 국제 시장에서 경쟁하는 국내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얻을 수는 있지만, 수출 품목에도 일본에서 수입한 부품과 소재가 쓰인다는 점에서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한 우리 정부에 부담이다. 17일 시장정보제공업체인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미국 뉴욕시장에서 장중 한때 1달러당 76.32엔까지 떨어졌다. 사상 최저치이나 이어 열린 싱가포르시장 등에서도 사상 최저치를 계속 경신 중이다. 문제는 엔화 강세를 일본 정부나 일본중앙은행(BOJ)이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20조엔이 넘는 긴급자금을 풀어도 이는 재해 복구를 위해 국내에서 쓰일 확률이 높고, 해외에 투자된 일본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프랑스의 주도로 18일 주요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화상회의가 열려 엔화 초강세와 대지진 피해복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제는 각국이 논의 뒤 합의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유동성 완화 정책으로 달러화를 인위적으로 절하시켜 놓은 상태에서 미국이 협조적으로 나올지가 의문이다. 그동안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우리나라 원화도 보통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1135.3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각각 10% 오를 때 소비자물가 상승효과는 0.8%포인트, 0.2%포인트에 이른다. 즉, 환율의 영향력이 유가의 4배로, 환율 상승이 유가 안정에 따른 효과를 훨씬 뛰어넘는다. 이에 따라 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계산되는 원·엔 환율은 이날 100엔당 1434.90원으로 전날보다 35.49원(2.54%) 올랐다.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는 떨어지는 반면 엔화 가치는 오르기 때문에 원·엔 환율 변동폭이 더 큰 것이다. 원·엔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에 직격탄이다.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금액은 643억 달러로 전체 물량의 15.1%를 차지한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가산금리도 오르고 있다. 외평채 가산금리란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정부 채권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대외신인도가 개선될수록 낮아진다. 국제금융센터에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15일 2.1%로 지난 1월 6일 2.11% 이후 가장 높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반도 방사능 노출” 루머 집중조사 착수

    금융당국은 국내에 방사능 루머를 퍼뜨려 주가를 폭락시킨 뒤 차익을 챙긴 세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경찰청, 한국거래소와 연계해 전날 국내 증시를 뒤흔든 방사능 상륙 루머의 실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방사능 관련 업체의 주식을 보유했거나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이 나는 풋옵션 상품을 매수한 투기 세력들이 의도적으로 소문을 퍼뜨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상 매매가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해보라고 거래소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에도 루머 유포자의 인적사항 등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일본판 뉴딜정책 파장 철저히 대비하라

    ‘3·11 대지진’으로 일본 경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 증시는 패닉에 빠져 며칠 새 시가총액 700조원 이상이 훌쩍 날아가 버렸다. 쓰나미에다 방사능 대량 누출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일본경제가 회복이 쉽지 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혼조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가 하면 미국의 투자회사 JP모건은 미국의 상반기 성장률을 4%에서 3%로 낮추는 보고서까지 내놓았다. 이 와중에 일본 중앙은행은 나흘간 41조엔(약 674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증시 추락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일본 대지진은 정치적인 성격이 짙은 2001년의 9·11테러와는 달리 경제적인 충격이 어느 사건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일본 정부가 고베대지진 때 투입한 3조 2000억엔보다 많은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일본판 뉴딜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이 복구비용 마련을 위해 미국 국채나 브라질 헤알화 연계 채권 등을 투매해 자금 회수에 들어갈 것이란 우려도 그래서 나온다. 이럴 경우 세계 주가와 자산가격이 폭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렇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일본이 돈을 푸는 목적이 경기부양이 아닌 복구에 있는 만큼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물가문제가 대두된 상황에서 금융팽창 정책으로 인플레를 유발시킨다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일본은 디플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인플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일본판 뉴딜정책의 파장이 글로벌 경제로 전이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이 있다. 엔화는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몇 개월이 지나면 엔화 약화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핵심 부품 소재 수입도 문제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부품 소재 부문에서 250억 달러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부품 수입이 원활하지 못하면 우리의 전체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수입처 다변화를 적극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일본 사태는 우리에게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크다는 점을 명심하고 대일무역 역조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 ‘패닉’日증시 10% 폭락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패닉’日증시 10% 폭락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일본 증시가 대폭락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핵재앙 공포’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도 요동쳤다. 15일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015.34 포인트(10.55%) 폭락한 8605.15로 마감했다. 역대 세 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1000포인트 이상 빠진 것도 미국의 ‘리먼 사태’가 위세를 떨쳤던 2008년 10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한때 1400포인트까지 떨어졌지만 장 막판 추락세가 다소 완화됐다. 전체 종목을 대상으로 한 토픽스(T0PIX)지수도 전날보다 77.19포인트(9.11%) 밀린 769.77을 기록했다. 이날 도쿄 증시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이 대량 누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줄줄이 급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1.37포인트(1.41%) 하락한 2896.25를 기록했으며, 타이완 가권지수도 285.24포인트(3.35%) 급락한 8234.78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896.28포인트(3.84%) 내린 2만 2449.60을 찍었다. 호주 종합주가지수인 올오디너리스도 100.2포인트(2.1%) 급락한 4609.9로 마감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았다. 코스피지수도 장중 한때 103포인트가 하락할 정도로 방사능 공포에 짓눌렸다. 전날 자동차와 화학, 전자, 정유 등을 중심으로 반사 이득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하루 만에 반전됐다. 일본의 ‘원전 사태’가 악화될 경우 국내 금융·외환시장뿐만 아니라 실물시장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세계경제의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 측은 “원전의 방사능 누출이 심화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크게 증대될 것”이라면서 “안전자산의 선호도 증가와 함께 일본과 밀접한 교역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유인 감소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량 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물 경제에서는 부품공급 차질과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도 상당한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지진 수혜주’로 떠올랐던 삼성전자가 핵심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이날 급락한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 도쿄가 방사능 피해에 직접 노출된다면 사실상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면서 “시장이 사느냐 혹은 죽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상기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팀장도 “일본의 원전 사태가 시시각각 바뀌고, 악재가 쏟아지면서 시장 예측이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요동친 국내·외 금융시장

    동일본 대지진의 충격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40포인트가 넘는 변동 폭을 보였고,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1만선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35.3원까지 뛰어 연고점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도 하루만에 약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69포인트(0.8%) 오른 1971.23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장중 출렁거림은 컸다. 일본의 원전 폭발과 쓰나미 소식에 한때 193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며 점차 안정을 찾았다.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해 133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도 78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663억원어치 팔았다. 코스닥은 15.57포인트(3.00%) 급락한 502.98을 기록했다. 일본 지진의 반사이익 업종이 없다 보니 불안한 투자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사태와 유럽 재정 위기 등 다양한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일본 대지진이라는 악재가 터지면서 단기 심리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급락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633.94포인트(6.18%) 떨어진 9620.49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 폭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폭락했던 2008년 10월 24일 이후 가장 컸다. 반도체 비중이 높은 타이완 자취안도 47.80포인트(0.56%) 떨어진 8520.02로 마감했다. 반면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혼조세를 보이다가 3.83포인트(0.13%) 상승한 2937.62로 마감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995년 고베 지진 때와 달리 이번엔 한국과 일본 증시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였다.”면서 “당시에는 한국의 대일 수출 비중이 커 일본이 받은 피해에 국내 경제가 종속될 수밖에 없었지만 현재는 수출 비중이 낮아져 업종별, 기업별로 독립적인 판단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시장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5.5원 오른 1129.7원에 마감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달러당 81.86엔에서 이날 12시 현재 82.20엔으로 상승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값은 오후 3시 현재 전거래일보다 소폭 오른 82.16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한국은행 측은 “일본 닛케이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국내 주가와 금리 환율은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김경두·홍지민기자 golders@seoul.co.kr
  • 日은행 22조엔 긴급투입

    일본은행은 14일 역대 최악의 강진과 쓰나미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감 해소를 위해 15조엔(약 206조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투입했다. 여기에 16일까지 6조 8000억엔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일본은행의 긴급 자금 공급은 지난해 5월 그리스발 재정 위기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충격을 받았을 당시 5조엔을 투입한 이후 처음이다. 도호쿠 대지진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 11일보다 633.94포인트(6.18%) 급락한 9620.49로 마감했다. 닛케이 평균주가 1만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2월 2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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