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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근 사퇴이유, 새정치민주연합이 확보한 것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싫은 것”

    정성근 사퇴이유, 새정치민주연합이 확보한 것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싫은 것”

    정성근 사퇴이유, 새정치민주연합이 확보한 것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싫은 것” 청와대의 임명강행 의지에도 불구하고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전격적으로 자진사퇴한 것은 악화된 여론의 벽을 넘어서기에는 국정에 주는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때문으로 보인다. 정성근 후보자는 과거 음주운전 경력에 청문회 위증, 청문회 후 ‘폭탄주’ 회식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야당의 낙마 표적이 돼왔다. 여권내에서도 그에 대한 ‘불가론’이 커지는 기류였다. 여론 악화에 따라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 후보자 2명은 ‘하차’ 시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던게 주말을 거치면서 형성된 흐름이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4일로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 끝나자 다음날 김명수 후보자는 지명 철회한 반면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재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는 박 대통령이 정성근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껴안고 가려는 것은 국정공백 장기화를 방치할 수 없는데다 총리후보 연쇄낙마에 이어 장관후보마저 2명이나 주저앉을 경우 그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정성근 후보자 임명 강행 여부는 정국의 뇌관이 됐다. 임명이 강행될 경우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으로 모처럼 조성된 ‘소통정치’ 분위기가 깨지는 것은 물론 “청와대에 할 말을 하겠다”는 새누리당 새 지도부에도 정치적 부담을 주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여러 정치적 파장이 예측되고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여부가 주시되는 상황에서 정 후보자는 16일 오전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공직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드렸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정성근 후보자가 자신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않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조간신문들이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수순에 대해 ‘오기인사’, ‘불통인사’ 등 비판적 논조를 내놓자 자신의 ‘버티기’가 박 대통령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도 최종적으로 정 후보자의 임명 강행시 정치적 실(失)이 득(得)보다 많다고 결론을 내려 정 후보자의 사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의 ‘대화정치’ 복원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무산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는데다 7·30 재보선에서도 여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재보선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 대통령의 임명강행이 야기할 여론의 악화 가능성을 크게 걱정해왔다. 새누리당 측은 여러 경로로 청와대에 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전달해왔다. 일각에서 야당이 추가 폭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돈 것도 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난 한 이유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기 전인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에게 제보가 들어온 여러가지 사안들이 있는데, 교문위원들이 ‘입에 담기조차 참 싫은 내용’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며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교문위원들도 아마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야당측에 접수된 제보는 ‘여자 문제’에 관한 의혹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측은 전날 오후 새누리당 교문위원에게 이러한 의혹을 전하면서 “빨리 사퇴시키라”고 최후통첩성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의원실에 정성근 후보자의 10여년전 ‘여자문제’에 대한 제보가 접수됐으며, 해당 의원실이 해당 여성 어머니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성근 후보자의 이날 자진사퇴로 박 대통령으로서는 총리 후보 연쇄 낙마에 이어 장관 후보자까지 2명이나 주저앉게 되면서 인사실패 비판에 재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교문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사필귀정이다. 인사추천과 검증시스템이 완전히 고장 나 있다는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분명하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며 사실상 김 실장을 겨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성근 자진 사퇴…야당 제보된 “입에 담기 싫은 내용” 무엇?

    정성근 자진 사퇴…야당 제보된 “입에 담기 싫은 내용” 무엇?

    정성근 자진 사퇴…야당 제보된 “입에 담기 싫은 내용” 무엇? 청와대의 임명강행 의지에도 불구하고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전격적으로 자진사퇴한 것은 악화된 여론의 벽을 넘어서기에는 국정에 주는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때문으로 보인다. 정성근 후보자는 과거 음주운전 경력에 청문회 위증, 청문회 후 ‘폭탄주’ 회식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야당의 낙마 표적이 돼왔다. 여권내에서도 그에 대한 ‘불가론’이 커지는 기류였다. 여론 악화에 따라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 후보자 2명은 ‘하차’ 시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던게 주말을 거치면서 형성된 흐름이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4일로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 끝나자 다음날 김명수 후보자는 지명 철회한 반면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재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는 박 대통령이 정성근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껴안고 가려는 것은 국정공백 장기화를 방치할 수 없는데다 총리후보 연쇄낙마에 이어 장관후보마저 2명이나 주저앉을 경우 그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정성근 후보자 임명 강행 여부는 정국의 뇌관이 됐다. 임명이 강행될 경우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으로 모처럼 조성된 ‘소통정치’ 분위기가 깨지는 것은 물론 “청와대에 할 말을 하겠다”는 새누리당 새 지도부에도 정치적 부담을 주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여러 정치적 파장이 예측되고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여부가 주시되는 상황에서 정 후보자는 16일 오전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공직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드렸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정성근 후보자가 자신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않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조간신문들이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수순에 대해 ‘오기인사’, ‘불통인사’ 등 비판적 논조를 내놓자 자신의 ‘버티기’가 박 대통령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도 최종적으로 정 후보자의 임명 강행시 정치적 실(失)이 득(得)보다 많다고 결론을 내려 정 후보자의 사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의 ‘대화정치’ 복원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무산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는데다 7·30 재보선에서도 여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재보선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 대통령의 임명강행이 야기할 여론의 악화 가능성을 크게 걱정해왔다. 새누리당 측은 여러 경로로 청와대에 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전달해왔다. 일각에서 야당이 추가 폭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돈 것도 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난 한 이유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기 전인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에게 제보가 들어온 여러가지 사안들이 있는데, 교문위원들이 ‘입에 담기조차 참 싫은 내용’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며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교문위원들도 아마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야당측에 접수된 제보는 ‘여자 문제’에 관한 의혹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측은 전날 오후 새누리당 교문위원에게 이러한 의혹을 전하면서 “빨리 사퇴시키라”고 최후통첩성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의원실에 정성근 후보자의 10여년전 ‘여자문제’에 대한 제보가 접수됐으며, 해당 의원실이 해당 여성 어머니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성근 후보자의 이날 자진사퇴로 박 대통령으로서는 총리 후보 연쇄 낙마에 이어 장관 후보자까지 2명이나 주저앉게 되면서 인사실패 비판에 재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교문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사필귀정이다. 인사추천과 검증시스템이 완전히 고장 나 있다는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분명하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며 사실상 김 실장을 겨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시 전망대] 현대·기아차도 2분기 실적 암울

    [증시 전망대] 현대·기아차도 2분기 실적 암울

    국내 증시를 주도하던 ‘전차(전자+자동차)군단’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 쇼크’(실적 악화)를 기록한 데 이어 자동차 업종도 환율 복병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전차군단의 부진에 코스피 2000 안착을 기대하던 증시도 주춤거리고 있다. 당분간 달러 약세(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주가 올해 하반기에도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 전망이다. 장사는 잘했지만 환율 하락으로 수익이 줄어든 것이다. 증권사 26곳의 현대차 2분기 영업실적 전망치 평균은 2조 1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 4065억원)보다 12.7%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매출 전망치 평균은 23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23조1834억원)보다 0.9%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을 7614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매출액은 2.1% 감소한 12조 8410억원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현대모비스의 2분기 실적도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주의 3분기 이후 전망도 어둡다. 현대차는 올해 환율 평균을 1050원으로 설정하고 경영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LG경제연구원은 하반기 환율 평균을 1000원으로 보고 있다. 이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완성차 업체들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수익성 개선이 급속도로 얼어붙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3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앞으로의 주가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최근 기존보다 4.9% 내린 29만원으로 내렸지만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올 하반기 현대차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LF쏘나타와 제네시스를 팔기 때문에 환율 하락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3분기까지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전제하면서도 “하반기 이후 2015년 신형 카니발 및 쏘렌토의 해외 신차 효과와 해외 공장 증설이 가시화되기 때문에 3분기 이후 주가가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포르투갈發 악재… 국내 증시 휘청

    포르투갈發 악재… 국내 증시 휘청

    포르투갈발(發) 악재가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뒤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의 회계 부정 충격이 커지면서 제2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재정위기까지 우려됐던 유럽과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거듭했다. 11일 유럽 주요 증시는 전날 포르투갈발 금융 위기 우려의 여파로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4.2% 폭락했던 포르투갈 증시는 2.0% 상승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도 상승하며 출발했으나 장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일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05% 하락, 나스닥 종합지수는 0.21% 상승하는 등 혼조세로 출발했다. 전날 포르투갈발 금융 불안으로 출렁거린 시장이 안정을 찾고는 있지만, 여진(餘震)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유로존 시스템 문제가 아닌 데다 포르투갈이 유럽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날 포르투갈 증권거래소는 BES 주가가 장중 17% 떨어지자 거래를 정지했다. BES 주가가 하락한 것은 회계 부정과 유동성 위기 때문이다. BES의 지주회사인 이스피리투 산투 인테르나시오나우(ESI)는 지난 5월 감사에서 13억 유로(약 1조 8000억원)에 이르는 회계 부정 사실이 들통났고, 무디스는 지난 9일 모기업인 이스피리투 산투 금융그룹(ESFG)에 대해 신용등급을 기존의 B2에서 Caa2로 세 단계 강등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4.10포인트 내린 1988.74로 마감했다. 실적 불안감에 포르투갈 악재까지 겹치자 1990선을 맥없이 내줬다.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6원 오른 10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전문가들은 포르투갈 사태가 유럽 전역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거시전략팀장은 “다른 은행이나 지역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 크게 오르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국지적인 충격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美연준 “양적완화 10월엔 종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는 경기가 꾸준히 개선되는 것을 전제로 오는 10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행 양적완화(QE·국채 등 자산 매입) 조치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초저금리 기조는 인플레이션 부담이 없는 한 양적완화 조치가 끝난 이후에도 상당기간 이어갈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6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고용 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물가상승률이 장기 목표치 아래로 돌아오면 마지막 150억 달러(약 15조 2000억원)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10월 회의에서 내린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씩 줄이는 테이퍼링을 단행, 현재 양적완화 규모는 350억 달러로 줄어든 상태다. 따라서 이번 달과 9월 회의에서 100억 달러씩 줄이고 마지막 10월 회의에서 남은 150억 달러를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대체로 예상한 연준의 출구 전략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연준은 그러나 2008년 12월부터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해 온 초저금리 기조는 양적완화 조치가 끝나고 나서도 상당기간 유지하기로 했다. 회의록은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2% 장기 목표치를 밑도는 한 자산 매입이 마무리된 후에도 상당기간 제로 수준의 금리를 인상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피터 카딜로 로크웰글로벌캐피털 이코노미스트는 “채권 매입을 10월 끝내겠다는 것은 연준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회의록 내용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전 美 뉴욕서 기업설명회

    한전 美 뉴욕서 기업설명회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한국전력공사 기업 설명회에서 조환익(가운데) 사장이 한전 주식예탁증서(ADR) NYSE 상장 20주년을 기념해 증시 폐장을 알리는 타종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 [삼성전자 어닝쇼크] 실적 이미 반영 주가는 강보합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8조원 아래로 떨어지며 ‘어닝쇼크’(실적 악화)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실적 악화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금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본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하락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8일 전날 대비 3000원(0.23%) 오른 129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41만 7284주)와 외국인(17만 1914주)들은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가 60만 4582주를 순매수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부분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삼성전자 지지선이 견고했던 셈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음 분기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 등 시장의 불안감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보였다”며 “이에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고 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부진은 재고 조정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 영향이 크다”며 “3분기에는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무선(IM) 사업부의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개선되더라도 7조원 중반대에 그치고 4분기에는 다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부진에도 코스피 역시 이날 보합으로 마감하며 ‘선방’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8% 오른 2,006.66으로 장을 마쳤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증시 전망대] 삼성전자 2분기 실적 향방에 촉각

    [증시 전망대] 삼성전자 2분기 실적 향방에 촉각

    박스권을 뚫지 못하는 증권시장이 오는 8일 발표될 삼성전자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실적 향방에 따라 코스피 2000선 안착 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의 전망은 밝지 않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원화 강세(환율 하락)로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처음으로 8조원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2분기를 저점으로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저가 매수의 시점이라는 이야기다. 4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증권사 26곳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8조 24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21곳이 최근 3개월 사이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을 7조원대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7조 9140억원, 삼성증권 7조 929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런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4일 전날보다 0.91% 하락한 130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초 삼성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주가 재평가 기대심리로 주가가 149만 5000원까지 올랐다 줄곧 하향세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시가총액 평균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가량 줄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에 부정적인 이유는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판매 부진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제품당 이익률이 20%에 이르고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에서 70%를 차지한다. 특히 주력 제품인 갤럭시S5의 2분기 판매가 예상외로 부진한 것으로 전망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생산량이 전분기보다 많게는 20%, 적게는 10%가량 줄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도 한몫했다. 최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010원 아래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처럼 수출물량이 많은 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도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7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환율만 아니면 9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도 있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 실적이 2분기에 바닥을 다진 뒤 3분기부터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보급형 스마트폰 신규 모델 출시로 점유율이 높아지고 통신 부문 실적이 증가할 수 있다”며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8조 8000억원, 8조 9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에 힘입어 주가의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원·달러 환율 6년 만에 1010원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 6년 만에 1010원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선을 바짝 위협하고 있다. 한동안 사수될 것처럼 보이던 1010원 선이 무너진 탓이다. 당국의 개입 의지를 읽어내려는 시장의 탐색전과, 시장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외환 당국의 수 싸움이 치열하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5원 떨어진 1009.2원에 마감했다. 1010원선이 깨진 것은 2008년 7월 29일(1008.8원) 이후 6년 만이다. 지난달 9일 1020원선이 깨진 뒤 약 한 달 만에 다시 1010원 선을 내줬다. 원화는 개장 직후부터 슬금슬금 강세를 보이더니 오전장에 기어코 1010원을 뚫었다. 외환 당국도 바빠졌다. 환율이 1009원대로 내려앉자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과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은 즉각 “시장이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쏠릴 가능성을 우려한다”며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섰다. 시장은 움찔하는 듯했다. 다시 1010원 선으로 올라갔지만 그때뿐이었다. 이내 시장은 방향을 틀었고 결국 종가도 1009원 선에서 형성됐다. 이날 환율 하락(원화 강세)은 전날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밤사이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진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3000억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한 것과 조선사들의 해외 수주 소식 등도 환율을 끌어내렸다. 주목할 대목은 당국의 개입 강도다. 외환 당국은 이날도 물량 개입(달러 매수)까지 나섰지만 1010원 선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는 강하지 않았다는 게 시장의 전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 하락 압력이 워낙 세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당국이 (환율을 1010원 위로) 끌어올리겠다기보다는 속도 조절 정도로 임하는 듯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최경환 경제팀’의 환율 하락 용인 기대감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지명 직후 “고환율이 모두에게 꼭 좋은 아니다”라며 환율 하락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센터장은 “(경상흑자 등 국내에 달러가 워낙 많아) 수급상으로는 환율이 흘러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 당국의 방어 의지에 대해서도 시장이 의심하고 있다”며 “오늘 구두 개입만 해도 국장급도 아닌 과장급에서 나와 당국의 (1000원 선 방어) 의지가 약해진 게 아니냐는 의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관건인 1000원 선 붕괴 여부는 결국 최 후보자의 ‘입’에 달렸다는 시각이 많다. 이 센터장은 “최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가 중대 변수”라고 말했다. 전승지 연구원은 “지금의 수급상황으로 봐서는 환율이 900원 선에 발을 담글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의 돈 풀기(양적 완화) 종료 등 하반기 달러 강세 요인도 만만찮아 (세 자릿수 환율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당국 관계자도 “한동안 외환시장이 환율 하락 요인을 제때 반영하지 않아 한꺼번에 하락했는데 요즘에는 상승 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이런 장세에서는 한순간에 환율 흐름이 바뀔 수도 있는 만큼 당국은 그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상반기 주식거래 667조… 8년 만에 최저

    상반기 주식거래 667조… 8년 만에 최저

    올 상반기 주식 거래 규모가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시가 박스권 장세에 갇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거래대금 유입도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부가 배당금에 대한 세제 완화 등 증시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식 거래대금은 667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2.5%(95조원) 줄었다. 반기 기준으로는 2006년 하반기(약 530조원)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다. 주식 거래대금은 2011년 하반기 1143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상반기 주식 거래량도 694억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0%나 줄었다. 주식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1000억주를 넘어섰지만 지난해 하반기 766억주로 급감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700억주를 밑돌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식 거래대금 급감의 원인으로 변동성 축소에 따른 기대수익률 하락을 꼽고 있다. 장화탁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예전에는 1700대에서 2050선까지 박스권을 형성했지만 지금은 박스권 하단이 1960까지 올라가며 (박스권이)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니 주요 투자자인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자금 유입 역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관투자가는 2조 1479억원어치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4조 246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데 이어 ‘팔자’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전·월세 비용 부담으로 가계의 가처분소득 감소가 개미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을 가로막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전·월세 비용이 꾸준히 증가하면 가계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유동자금의 발목을 잡는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KTX 인천공항 내일부터 한번에 간다

    KTX 인천공항 내일부터 한번에 간다

    KTX 인천공항 내일부터 한번에 간다 30일부터 KTX를 타고 온 승객이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나 리무진 버스로 갈아타지 않고 인천공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 교통센터에서 KTX 인천공항 운행 개통식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천공항까지 한 번에 가는 KTX는 하루 왕복 10회 편성된다. 환승 불편은 없어지지만 서울역∼인천공항 구간은 선로가 달라 KTX가 저속으로 운행한다. 인천 지역 주민은 서울역이나 용산역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검암역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KTX를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운행하기 위해 경의선과 인천공항철도 사이에 2.2㎞ 길이의 연결선을 건설했다. 사업은 2011년 6월 착공해 지난해말 완공했으며 시설물검증시험과 영업시운전을 거쳐 개통에 이르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시 전망대] 국민연금, 1조원 이상 신규 투자… 저평가 대형주 ‘큰 손 효과’ 기대

    [증시 전망대] 국민연금, 1조원 이상 신규 투자… 저평가 대형주 ‘큰 손 효과’ 기대

    주식시장에서 ‘큰손’으로 불리는 국민연금이 침체된 주식시장에 모처럼 활기를 가져다 주고 있다. 최근 자산운용사를 선정해 1조원 넘는 자금을 국내 대형주에 신규 투자할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8월 말부터 지분이 10% 이상인 종목의 공시의무가 ‘매번’에서 ‘분기에 한 번’으로 완화되면서 대형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의 대규모 자금이 대형주에 유입되면 그동안 저평가됐던 대형주 가격이 정상화되는 ‘국민연금 효과’가 예상된다. 주요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 투자자들도 국민연금의 투자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올 하반기 대형주를 ‘정조준’하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지분이 10%를 넘은 50개 종목 중 코스피200에 속한 종목은 62%(31개)에 달했다. 지분이 10%를 넘은 종목은 한 주라도 더 샀을 때 즉시 공시해야 하지만 국민연금 등 공적기관은 다음 분기에 한 번으로 완화돼 국민연금의 대형주 선호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국민연금은 GS건설(5.04%)과 효성(6.23%), NHN엔터테인먼트(10.61%) 주식을 5% 이상 대량으로 사들였다. GS건설과 효성은 각각 실적 악화와 오너의 탈세·횡령 등 대내외 악재로 주가가 하락할 만큼 하락한 시점에서 대거 매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NHN은 경기 방어주로 손꼽힌다. 삼성 지배구조 개편 관련 주도 사들이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5월 말 삼성SDI 4만 685주를 샀다. 보유 지분도 9.85%에서 9.98%로 0.13% 포인트 높아졌다. 현재 국민연금은 삼성그룹 상장사 17개 중 14개에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다. ‘보유 실탄’이 든든하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삼성 계열사 주식을 더 사들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 투자를 따라하기에 주의할 점이 있다. 지분 10%를 넘긴 후 거래 내역 공시는 다음 분기의 첫 번째 달 10일까지 하면 된다. 실제 매매와 공시 간에 시차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 매매에 있어 타이밍이 중요한데 1분기가 지나서야 공개된 정보는 ‘죽은’ 정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증시 전망대] 국민연금 1조원 이상 신규 투자… 저평가 대형주 ‘큰손 효과’ 기대

    [증시 전망대] 국민연금 1조원 이상 신규 투자… 저평가 대형주 ‘큰손 효과’ 기대

    주식시장에서 ‘큰손’으로 불리는 국민연금이 침체된 주식시장에 모처럼 활기를 가져다 주고 있다. 최근 자산운용사를 선정해 1조원 넘는 자금을 국내 대형주에 신규 투자할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8월 말부터 지분이 10% 이상인 종목의 공시의무가 ‘매번’에서 ‘분기에 한 번’으로 완화되면서 대형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의 대규모 자금이 대형주에 유입되면 그동안 저평가됐던 대형주 가격이 정상화되는 ‘국민연금 효과’가 예상된다. 주요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 투자자들도 국민연금의 투자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올 하반기 대형주를 ‘정조준’하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지분이 10%를 넘은 50개 종목 중 코스피200에 속한 종목은 62%(31개)에 달했다. 지분이 10%를 넘은 종목은 한 주라도 더 샀을 때 즉시 공시해야 하지만 국민연금 등 공적기관은 다음 분기에 한 번으로 완화돼 국민연금의 대형주 선호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국민연금은 GS건설(5.04%)과 효성(6.23%), NHN엔터테인먼트(10.61%) 주식을 5% 이상 대량으로 사들였다. GS건설과 효성은 각각 실적 악화와 오너의 탈세·횡령 등 대내외 악재로 주가가 하락할 만큼 하락한 시점에서 대거 매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NHN은 경기 방어주로 손꼽힌다. 삼성 지배구조 개편 관련 주도 사들이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5월 말 삼성SDI 4만 685주를 샀다. 보유 지분도 9.85%에서 9.98%로 0.13% 포인트 높아졌다. 현재 국민연금은 삼성그룹 상장사 17개 중 14개에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다. ‘보유 실탄’이 든든하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삼성 계열사 주식을 더 사들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 투자를 따라하기에 주의할 점이 있다. 지분 10%를 넘긴 후 거래 내역 공시는 다음 분기의 첫 번째 달 10일까지 하면 된다. 실제 매매와 공시 간에 시차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 매매에 있어 타이밍이 중요한데 1분기가 지나서야 공개된 정보는 ‘죽은’ 정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문창극 검증, 정파 안 치우치고 날카로워”

    “문창극 검증, 정파 안 치우치고 날카로워”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에서 제66차 회의를 열어 전날 사퇴한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고위공직자 자격 논란에 대한 보도를 점검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서울신문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날카롭게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인사시스템 개혁을 위한 꾸준한 보도를 당부했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은 “진보 성향의 신문은 문 전 후보자를 친일파로 몰아가고 보수 신문은 인위적 해석을 덧붙이는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 “서울신문은 다른 언론과는 달리 정파적 진영 논리에 휩쓸리지 않고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준하(전 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은 “후보자의 말실수에 집작하는 언론 보도가 많았는데 인사 문제 시스템 등 여러 측면에서 다뤘던 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박 위원은 문 전 후보자 관련 최근 사설들에 대해 “초반에는 문 후보 스스로의 판단을 촉구한 데 비해 이후에는 청와대 책임론과 인사 검증시스템 문제에 무게를 뒀던 점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신문을 비롯해 언론들이 문 전 후보자의 친일발언 등에 대해 과도하게 다룬 측면이 있다면서 다각도로 후보들의 자질을 검증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진광(인간성 회복 운동 추진협의회 대표) 위원은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보다 문 전 후보자에 대한 보도가 가혹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여론몰이는 없었는지 언론의 태도를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2기 내각 개각 문제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이 부족했다”면서 “폭넓은 인사가 됐는지, 여성 장관 비율은 부족하지 않은지 등 다른 문제점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성자(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위원은 공직인사혁신안 대해부 시리즈로 인사행정 분야 전문가 35명의 의견을 취합한 서울신문 기사를 예로 들며 “이른바 관피아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현 상황을 진단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면서 “앞으로도 공직자들은 어떤 윤리와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깊이 있게 다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은 “일부 언론은 후보자 검증의 기준이 너무 높은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지만 서울신문은 생각이 다르다”면서 “세상이 달라진 만큼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철저한 검증 보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인사청문회 개선” vs “靑부터 바꿔야”

    안대희·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치기도 전에 잇따라 낙마하자 청문회 제도 개선 여부가 여야 간 쟁점이 되고 있다. 여당은 ‘신상 털기’ 식 청문회를 바꿔야 한다며 청문회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키로 한 반면, 야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부터 바꿔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26일 “다음 주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시작으로 야당과 실효적이고 생산적인 청문회 제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당내 율사들을 중심으로 청문회 제도 개선 TF 구성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잇단 인사 잡음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 탓”이라고 반박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여권은 책임론을 피해 가기 위해 제 눈의 대들보를 감추려 한다”며 “지금 급한 것은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을 고치는 일”이라고 청문회 개선론을 일축했다. 또 “반쪽(여당)만 만나지 말고 야당 대표도 만나 문제점이 무엇인지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이 청문회 제도 때문? 청와대 시스템이 망가진 것” 새정치민주연합 반박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이 청문회 제도 때문? 청와대 시스템이 망가진 것” 새정치민주연합 반박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정홍원 유임’ ‘국무총리 유임’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이후 여당에서는 지나친 ‘신상털기’식 청문회가 오히려 제대로 된 검증을 방해한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론몰이에 나섰지만, 야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 실패를 엉뚱하게 국회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에 대해 새누리당이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나서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망가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26일 여권의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요구와 관련, “국회의 인사청문회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본질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망가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은 국회나 청문회 탓이 아니라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확인은 안됐지만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검증이 아니라 비선라인으로 사람을 추천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있다”며 “이와 같은 참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청와대 검증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무총리 유임이 청문회 제도 때문? 청와대 시스템이 망가진 것” 새정치민주연합 반박

    “국무총리 유임이 청문회 제도 때문? 청와대 시스템이 망가진 것” 새정치민주연합 반박

    ‘국무총리 유임’ ‘정홍원 유임’ 국무총리 유임에 대해 새누리당이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나서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망가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26일 여권의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요구와 관련, “국회의 인사청문회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본질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망가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은 국회나 청문회 탓이 아니라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확인은 안됐지만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검증이 아니라 비선라인으로 사람을 추천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있다”며 “이와 같은 참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청와대 검증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료영리화 논란에 대해서도 우 정책위의장은 “국민이 반대하는데도 정부는 의료법인 부대사업 확대, 영리자회사 설립 허용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발표된 중소기업 적합업종 개선방안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에 의무만 강화하고 대기업의 입장만 대거 반영한 게 아닌가 한다”며 “새정치연합이 발의한 중기·중소산업 적합업종 보호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새누리당도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정책위의장은 또 “매주 수요일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여야 정책위 의장단이 정책을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여야 정책위 주례회동 방침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음·카카오 위협적 경쟁자지만 더 두려운 건 구글 등 해외 업체”

    “다음·카카오 위협적 경쟁자지만 더 두려운 건 구글 등 해외 업체”

    “시장은 이미 PC에서 모바일로 바뀌었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위협적인 경쟁자입니다.” 반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5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발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 의장은 “점유율 등 국내 모바일 절대 강자인 카카오가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다음과 만나 크게 긴장하고 있다”면서 “PC시장에서는 우리가 잘해 왔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는 얘기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보다 더 두려운 건 해외 서비스 업체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글의 자본력과 중국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이 의장은 “구글이 해외기업 인수·합병에 쓰겠다고 발표한 돈이 약 30조원”이라면서 “네이버 시가 총액이 이 돈보다 더 적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자본력뿐만 아니라 인재도 많고 시장규모도 크다”면서 “이들 글로벌 업체와 어떻게 싸워 나갈지가 큰 숙제”라고 털어놨다.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라인’의 증시 상장(IPO)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인은 출시 3년 만에 전 세계 4억 7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 네이버 매출에 톡톡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의장은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내년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많은 시장에 뚜렷한 1등 사업자가 없기 때문에 (라인은) 여기서 절대로 밀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장은 같은 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중소기업 대표 500여명을 대상으로 약 30분간 특강을 진행했다. 이 의장은 “축구에 빗대 보면 나는 글로벌 시장을 뚫기 위해 뛰는 ‘공격형 윙’ 역할”이라면서 “라인을 세계적으로 키워 언젠가 우리나라 중소기업 콘텐츠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장이 외부 행사에 참여한 것은 1999년 네이버 창업 이후 처음이다. 언론 노출도 지난해 11월 라인 가입자 3억명 돌파 행사 이후 오랜만이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 의장은 2012년부터 라인주식회사(당시 NHN재팬) 회장직을 맡아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제주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기춘 사퇴론’ 둘러싼 정치역학구도

    국무총리 후보자의 연속 낙마에 따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사퇴론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복잡한 역학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내부 권력 투쟁의 촉매제가 되고 있고 야권에서는 대여 공격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김 실장을 옹호하고 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25일 “김 실장이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여론을 만들어 갈 수도, 여론몰이를 막을 수도 없다”면서 “후보자를 사퇴시킨 뒤 그 디딤돌로 다시 김 실장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표적몰이”라고 했다. 여권 안팎에 나도는 “문 전 후보자의 인선에는 김 실장이 아니라 비선라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발언들이 김 실장 구하기의 일환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비박근혜계 의원들은 김 실장 책임론을 제기하며 친박계가 장악하고 있는 지도부를 흔들고 있다. 특히 김태호, 김영우 의원 등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은 “김 실장은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며 공개적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김무성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김 실장과 손에 꼽히는 몇몇 핵심 친박들이 자기들끼리만 (권력을) 독점하려 한다”고 날을 세웠다. 비박계가 김 실장 진퇴를 놓고 친박계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전당대회와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박심’(박 대통령의 의중) 논란을 차단하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권의 원내대표 선거와 6·4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불리며 실체 없이 떠돈 박심이 김 실장과 연결고리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야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졌다”고 규정하는 한편 “김 실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김 실장 책임론 제기에 화력을 높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춘대원군’이라는 별명이 붙은 김 실장이 여권을 지탱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야권의 주도권과 존재감 회복을 위해 줄기차게 그를 표적으로 삼아 왔다. 하지만 이날 박지원 의원이 비선라인의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상황은 복잡해지고 있다. 비선라인 책임론이 부각될 경우 상대적으로 공적라인인 김 실장 책임론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게 딜레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인사난맥 ‘김기춘 책임론’ 확산

    인사난맥 ‘김기춘 책임론’ 확산

    ■ 새누리 “안타깝다” 새누리당은 24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의회주의 위기이자 민주주의의 붕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총리 후보자 두 명이 여론 재판에 떠밀려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은 것은 국회가 의무를 위반하고 권한을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의 추이와 국정공백 등을 고려하면 문 후보자가 물러나는 것이 합당하지만, 그의 청문회 전 낙마가 마치 야당의 공격이 통한 결과로 인식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여당 내부의 대체적인 인식이었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듣지도 않고 성급히 결론을 내려고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지켜질 때 성숙한 민주주의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청문회는 없고 낙인 찍기만 남았는데 이제 세상 어느 누가 (총리 후보로) 나서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은 이날 문 후보자의 낙마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입장이 갈렸다. 김무성 의원은 “두 번째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것에 대해 (인사를) 담당한 분에게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정조준했다. 이에 서청원 의원은 “비서실장이 검증하는 분은 아니다”라면서 “이런 인사 문제로 정국과 국정이 표류하고 국가가 난맥상으로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의 예까지 연구를 하고, 그 직격탄은 비서실장이 맞고 또 그것이 대통령한테 직결되는 것은 바뀌어야 한다”며 김 실장을 향한 김 의원의 공격에 차단막을 쳤다. 홍문종 의원도 “법을 무시하는 태도와 여론 호도를 주도한 야당이 총리 후보자 낙마 책임을 물어 김 실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또 다른 정치공세”라며 김 실장을 감쌌다. 한편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던 여권 지도부가 이날 문 후보자의 사퇴와 동시에 그를 감싸고 나선 것은 야권의 공세에 따른 정치적 실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극렬하게 반대했던 보수 진영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정치연 “사필귀정” 야당은 24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자 표적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쪽으로 옮겼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인사 실패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2기 내각’의 전면 재구성을 거듭 촉구하는 등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새정치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인사 실패와 국정 혼란에 대해 진솔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게 옳다”면서 “인사 추천과 검증의 실무책임자인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게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도 “인사검증시스템의 총책임자인 김 비서실장의 즉각적인 경질을 시작으로 청와대부터 전면 개조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문창극은 계속 나올 것”이라며 김 비서실장을 정조준했다.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위원장으로 내정돼 있던 박지원 의원은 “김 비서실장이 문 후보자에 이어 동반사퇴하는 게 국민을 위한 길이고, 대통령을 위한 길이며, 본인을 위하는 길”이라고 가세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새로 지명할 총리나 장관 후보자는 청와대가 독자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정치권과 협의해 지명하길 제안한다”면서 “최소한 여당과는 협의해서 책임총리 역할을 맡길 수 있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을 지명하길 바란다”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새정치연합은 문 후보자 자진 사퇴의 여세를 몰아 남은 화력을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게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진정한 변화와 정부 혁신을 원한다면 논문표절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치공작에 연루된 국정원장 후보자 등 문제 있는 인사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새정치연합은 후보자들의 연쇄 낙마가 보수층의 결집 등 역풍을 불러올 것을 경계하는 듯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도 병행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총리라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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